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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儒林(466)-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2)

    儒林(466)-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2)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2) 이러한 맹자의 설명은 맹자야말로 ‘비유의 천재’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아름다운 우산의 나무를 땔감으로 쓰거나 목재로 사용하기 위해서 도끼로 베는 것은 사욕을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 때문이며, 소나 양을 방목시켜 풀을 뜯게 함으로써 나무를 반질반질하게 고사시키는 것은 인간의 양심이 아닌 금수와 같은 욕망에 맡기는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유함으로써 이러한 사리사욕의 탐욕이야말로 성선을 불선으로 바꾸는 곡망(梏亡), 즉 ‘두 손을 꼭 묶는 수갑’이라고 말한 다음,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소행이 양심을 꽁꽁 묶어서 없애버리니, 꽁꽁 묶어서 없애는 것을 반복하면 양심을 보존할 수 없다. 양심을 보존할 수 없다면 짐승과 다름이 없다. 사람들은 그 짐승과 같은 모습만을 보고 일찍부터 높은 재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사람의 본래 모습이겠는가.…공자께서 ‘붙잡으면 보존되고 놓아두면 없어지고 나가고 들어가는 것에 일정한 때가 없어서 그 방향을 알 수 없는 것은 오직 마음뿐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를 두고 하신 것이다.” 맹자가 지적하였던 사람이 불손하게 되는 세 번째 이유는 ‘방실(放失)’이었다. ‘방실’이란 반성할 줄 몰라 마음을 보존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양심이 작용하지 못하는 타락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어리석음, 게으름과 같은 ‘놓아버린 마음(放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놓아버린 마음’이야말로 사람이면 누구나 타고난 성선을 파괴하는 최고의 악행인 것이다. 이에 대해 맹자는 다음과 같이 열변하고 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며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아아, 슬프도다. 사람은 개나 닭이 나간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바로 그런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의 이 말은 금과옥조이다. ‘학문의 길이란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學問之道 求其放心而已矣)’이라는 맹자의 말은 맹자 사상의 골수 중의 골수이다.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으면 천연적으로 본래부터 사람들이 갖고 있던 어질고 선한 ‘성선지심’이 드러난다고 맹자는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비유의 천재였던 맹자가 이 ‘놓아버린 마음(放心)’에 대해서도 적절한 예를 들지 않았을 리가 없을 것이다. 맹자는 이 ‘놓아버린 마음’을 무명지(無名指)에 비유하였다. 무명지는 다섯 개의 손가락 중에서 네 번째에 해당되는 손가락으로 이름이 없다. 다른 손가락들과는 달리 별로 쓰임새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굳이 사용할 때에는 탕약을 저을 때나 쓴다고 해서 약지(藥指)라고도 불리는데, 하지만 별로 쓸모가 없어 ‘이름 없는 손가락’, 즉 ‘무명지’라고 불렸던 손가락이었던 것이다. 이 무명지를 ‘놓아버린 마음’에 비유하여 가르친 맹자의 설법은 과연 맹자를 유가에 있어서 불세출의 투장이라고 부르게 할 만한 탁월한 것이었다.
  • [KCC프로농구] 모비스 ‘돌풍의 핵’

    05∼06시즌 프로농구 초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시즌 전 전자랜드·KTF와 함께 ‘3약(弱)’으로 분리됐던 모비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순위표 맨 윗자리를 점령한 것. 모비스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팀연봉(10억 5300만원)과 샐러리캡 소진율(70.2%)이 말해 주듯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팀. 그동안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고액연봉 스타도, 화려한 경력의 외국선수도 없는 모비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통산 178승(3위)을 일군 ‘명장’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이야 이미 예상된 바지만, 포인트가드 양동근(사진 왼쪽·24)과 파워포워드 크리스 윌리엄스(오른쪽·25)가 ‘따로 또같이’ 펼치는 바스켓쇼가 팬들의 기대를 120%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11.5점에 6.1어시스트를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쥔 양동근은 평균 14점에 6.2어시스트(8위)를 기록,‘2년차 징크스’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아직 세기는 부족하지만 과감한 골밑돌파와 3점포, 대담한 송곳패스는 한층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탄력 넘치는 윌리엄스에게 찔러주는 앨리웁패스와 둘이 함께 펼치는 대담한 컷인플레이는 상대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하다. 윌리엄스는 말그대로 ‘복덩이’.193㎝,98㎏로 용병치고는 왜소한 체격 탓에 터프하기로 소문한 국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득점과 수비는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만능선수로 판명됐다. 평균 25.4점(6위)에 3.2스틸(1위), 6.8어시스트(4위),10리바운드(공동 8위)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모비스의 ‘신형엔진’으로 자리잡았다.27일 KT&G전에선 단테 존스를 꽁꽁 묶어 연승행진을 점화하더니 30일 전자랜드전에선 시즌 첫 트리플더블로 4연승을 자축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 프로출범 이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모비스가 ‘쌍두마차’ 양동근-윌리엄스의 힘으로 ‘명가 재건’에 성공할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술품 위작시비 줄이을 듯

    논란이 됐던 이중섭·박수근 화백의 유작 진위여부와 관련, 검찰이 ‘가짜’로 결론짓자 미술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두 대가의 작품 말고도 다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둘러싸고 가짜 시비가 잇달아 제기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위축됐던 미술 시장은 거래마저 꽁꽁 얼어붙을 분위기다.●서울옥션 대표 즉각 사임이중섭 화백의 작품 4점을 경매에서 팔면서 미술계 최대의 위작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옥션 이호재 대표는 7일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이 대표는 “본의 아니게 미술계에 혼란을 준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할 말은 많지만 말을 아끼겠다.”며 검찰 수사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 당사자인 이 화백의 차남 태성씨와 이 화백의 작품을 대거 소장하고 있는 김용수씨는 수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다. 태성씨는 “유족이 갖고 있는 유품을 검찰에서 가짜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중섭예술문화진흥회 측은 전했다. 김씨의 대리인인 신봉철 변호사는 “감정위원들의 감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외국의 감정 기관에 다시 감정을 의뢰해야 한다.”며 검찰 결정에 즉각 항고 의사를 밝혔다.●“화랑의 아버지 작품 거의 가짜” 강남의 A화랑 대표는 “최근 고객으로부터 그림을 사고 싶지만 의구심이 생겨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민을 들었다.”면서 “미술시장에 대한 불신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20년 된 고객 1000여명에게 전시회 안내장을 보내면 10명도 안 온다.”고 위축된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미술품 구매 감소 현상도 있지만 이화백과 박화백의 유작 파문 이후 화랑가에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번 수사결과는 의외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술 유통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진위 공방이 잇따르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한 원로작가의 아들 B씨는 최근 인사동 화랑가를 둘러본 뒤 “인사동에 걸려 있는 자신의 아버지 작품 대부분이 가짜”라면서 “한두 점이 아니어서 일일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힘들 지경”이라고 개탄했다.●`투명한 미술시장´ 계기로 이중섭 화백의 유작에 가짜 의혹을 제기, 이 화백의 차남 이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됐던 미술품감정협회의 최명윤 감정위원은 “위작으로 밝혀져 기쁘다.”면서도 “미술계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해 검찰수사까지 간 것에 대해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문이 미술시장을 정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미술 시장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앞으로 미술 유통시장이 새롭게 거듭 나도록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특히 “감정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공신력 있는 감정기구의 설립 등 가짜 그림을 몰아내는 방안을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문화마당] 섬진강,그리고 청계천/김용택 시인·교사

    높고 낮은 산이 있어 작은 골짜기를 만들고 그 골짜기들은 물을 모아 세상으로 흘려 보냈다. 물이 흘러가는 골짜기, 물 좋고 햇빛이 좋은 곳에 사람들은 집을 짓고 논과 밭을 만들어 해뜨면 들에 나가 논과 밭을 가꾸고 배고프면 밥 먹고 해지면 집으로 들어와 고단한 몸을 뉘어 쉬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물이 많아 들이 넓었고 사람들도 많이 모여들었으며 물이 적으면 사람들이 적게 모여들었다. 그리하여 골짜기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산을 등지고 강을 바라보며 강과 함께 마을을 만들어 오랫동안 살아왔다. 나는 산에 등을 기대고 산그늘 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 그 평화로운 강 마을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마을인 것이다. 이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강이 어디 있겠냐마는 섬진강은 참 아름다운 강이다. 언제 보아도, 평생을 보며 살았어도, 섬진강은 다시 나에게 아름다운 강이다. 섬진강을 멀리서 보면 작은 산들이 그 몸을 가려 보이지 않는다. 섬진강은 가서 물에 몸을 담그고 물에 손을 넣어보아야 비로소 느껴지는 강이다. 사람들이 온몸을 강물과 섞고 사는 작고 아름다운 섬진강을 나는 이렇게 쓴 적이 있다.‘섬진강은 새색시 옥색 옷고름을 뚝 따 던졌더니 바람결에 날아가 아무렇게나 떨어진 모양’이라고. 나는 그 작고 아름답고 서러운 강 한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그 강을 바라보며 아이들 곁에 살고 있다. 어렸을 때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오다 강가에 쉬며 징검다리에 엎드려 강물을 마셨고, 여름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강물에 몸을 담그고 살았다. 강물에서 하도 오랫동안 고기를 잡고 놀다 보니, 강물 속에 있는 바위들의 모양을 지금도 다 기억하고 있다. 봄에 꽁꽁 언 강이 풀려 새물이 흐르고, 여름에는 강물이 불어 넘쳐 쿵쿵쿵 흘렀으며, 가을에는 아름답게 단풍 물든 산이 강물에 얼굴을 씻고 둥근 달을 띄워 올렸다. 겨울 아침에는 하얀 눈을 쓴 산이 우뚝 솟으면, 강물은 길고 거친 붓 자국처럼 흘렀다. 사시사철 시시때때 언제 어느 때 보아도 섬진강은 내게 가슴이 뛰는 감동의 강이었다. 그러나 다시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이제 강 어디에도 온전한 곳이 없다. 강물이 죽어 나는 언제부턴가 섬진강 강물에 내 몸을 담그지 않았다. 강이 나를 버린 것이다. 아니 우리가 강물을 죽여버린 것이다. 섬진강 강물을 따라 가다 보면 강 곳곳에 둑을 쌓아 유장하던 강굽이를 죽여버렸고, 오랫동안 강물 스스로 만들어 온 강기슭에 둑을 쌓고 강바닥을 훑어버린다. 세상에 그 어느 나라가 흐르는 강물을, 그 경관을 저렇게 무참하게 죽이는 나라가 있단 말인가. 달빛이 하얗게 부서지던 저 아름답고 눈이 부신 백사장을 저렇게 무참하게 죽이는 사람들이 또 있단 말인가. 며칠 전에 서울 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이 뚫린 날 나는 꽉 막혀 있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후련함을 맛보았다. 나는 청계천을 놓고 생태학적인, 사회적인, 정치적인, 개개인들의 이해관계는 잘 따지지 못한다. 그러나 그 답답한 서울의 복판으로 물이 흐르고 그 물길을 따라 새들이 날아오고 작은 고기들이 돌아다니고 물가에 풀과 나무가, 꽃들이 자란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뛴다. 아이들이 첨벙거리며 놀던 냇가를 죽인 후 다시 살리는데 온 국민이 흥분하고 있다. 하지만 온 국민들이 기뻐하는 그 사이에도 이 나라 지자체들의 무지하고 무분별한 단발성 관광 개발과 땅에 대한 이해도 개념도 없는 지역 건설족들에 의해 강은 무참하게 파괴되고 죽어 간다. 다시는 살릴 수 없도록 강을 파괴하는 자들에게 경고한다. 아직은 살아 숨쉬는 섬진강을 죽이지 말라. 섬진강을 죽이는 일에 앞장서고 협조한 이들을 낱낱이 기록하여 나는 우리 자손 만대에 전할 것이다. 김용택 시인·교사
  • 고금리경쟁에 서민금고 ‘유탄’

    고금리경쟁에 서민금고 ‘유탄’

    “외국계 은행이 불을 지르고, 국내 시중은행이 맞불을 놓고, 국책은행이 부채질하고 있는 동안 상호저축은행만 죽어가고 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지요.”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농협, 기업은행까지 가세한 고금리 특판예금 ‘전쟁’의 유탄이 상호저축은행과 서민들에게 쏟아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며 예금을 유치해온 상호저축은행들은 시중은행의 특판예금에 8조원 이상의 돈이 몰리자 자산건전성 악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금리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저축은행을 주로 찾는 서민,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단 올리고 보자’ 그동안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연 4.7% 안팎이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연 4.5% 이상의 특판예금을 내놓으면서 저축은행의 ‘금리 메리트’가 사라지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금리가 똑같다면 누가 저축은행을 이용하겠느냐.”면서 “저축은행으로서는 금리를 5%대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진흥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연 5.2%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중앙, 현대스위스, 프라임, 대영, 스카이, 삼화, 영풍 등은 특판이 아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 이상으로 올렸다. 비교적 몸집이 커 그나마 고금리 경쟁에서 견딜 수 있었던 한국저축은행이나 솔로몬저축은행 등도 곧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성 악화 불보듯 뻔해 가뜩이나 시중의 자금수요가 줄어 자금운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예금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금과 대출의 잔고를 맞추기 위해서다. 기존 예금은 속속 만기가 돌아오는데, 손을 놓고 있다가는 수신 잔고가 바닥이 날 우려가 있다. 그러나 고금리 예금으로 수신 잔고를 늘린다고 문제가 풀리는 것은 아니다.‘8·31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고, 경기는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어 돈을 굴릴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축은행들이 그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체율까지 높아지고 있어 섣불리 대출에 나섰다가는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PF연체율은 10.6%로 1년전에 비해 2.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PF 운용수익률도 2.2%포인트 떨어졌다. ●서민만 피해 1년에 고작 수십억원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을 내는 저축은행들로서는 예금금리만 올릴 수는 없다. 결국 대출금리는 오르게 마련이고,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해 저축은행을 찾는 서민이나 중소자영업자는 이자를 더 많이 물어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대출 심사를 더 까다롭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저축은행에서 빚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대부업자나 사채업자에게 손을 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경쟁에서 더 이상 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된 저축은행들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도 예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비과세 상품 도입을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은 “아직도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오너 중심의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풀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예금 및 대출시장에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저축은행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를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8·31 부동산대책’ 한달 점검] 집·땅값 안정세 ‘오래갈듯’

    부동산 시장에 ‘8·31대책’ 약효가 먹혀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빳빳하던 아파트값이 고개를 숙였다. 가수요가 사라지면서 거래는 올스톱됐다. 토지 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토지신화가 사라지는 등 서서히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장기적으로 부동산값이 안정되고 가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과거와 달리 약발이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8·31대책에는 투기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가수요자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수단이 포함됐다.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이 ‘가지치기’에 급급, 일회성 엄포에 그쳤다면 이번 대책은 투기의 ‘뿌리’를 자를 수 있는 위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되고 한꺼번에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요구된다. ●유리알 시장…투기 심리 억제 효과 8·31대책의 ‘백미’는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라고 할 수 있다. 실거래가 신고 의무화는 부동산을 사고판 뒤 제값대로 신고하지 않던 오랜 관행을 뜯어고칠 수 있는 수단.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와 자금줄을 드러내도록 한다는 것은 가수요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지역에서 거래하는 집을 빼고는 거래가를 기준시가 수준으로만 신고하면 받아준다. 기준시가는 시가의 70∼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다. 토지는 상황이 심각하다. 사고파는 가격을 실거래가의 30%선에서 신고하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양도세를 매기는 투기지역을 빼고는 단기차익이 고스란히 투기꾼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실거래가를 곧이곧대로 신고해야 한다. 매수인이 눈앞의 취득·등록세를 적게 내기 위해 거래가를 낮춰 신고했다가는 양도세 덤터기를 쓸 수 있어 양자간 합의에 의한 ‘다운계약서’ 작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투기의 뿌리나 마찬가지인 양도차익 숨기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가수요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기면서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금 중과, 전매제한 조치 심리적 효과 커 여기에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 대한 세금중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는 등의 대책과 신규 아파트 전매제한 강화, 아파트 담보 비율 축소 등의 조치도 투기 심리를 크게 위축시켜 가수요자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종합부동산세제 강화, 재산세의 공평 과세 대책은 결국 강남·고급 아파트 보유자에 대한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마구잡이식 매입을 근절시켰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주택으로 보고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로 한 대책 역시 직업 투기꾼은 물론 피라미 투기꾼의 눈앞에 방치됐던 단골 먹잇감을 없애 버린다는 의미다. 결국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리면서 거품이 많이 끼였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먼저 빠지고 일반 아파트값도 하향 안정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 아파트 전매제한 조치를 강화, 과도한 양도차익을 세금으로 회수하고, 아예 개발 단계부터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 확대 조치도 청약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수도권에서는 말뚝만 박으면 저절로 분양됐지만, 어렵게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고 그나마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다. 급기야 건설업계에서는 미분양과 계약률을 우려, 당초 계획했던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소비자 체감경기 올 최저

    소비자 체감경기 올 최저

    소비, 생산 등 일부 실물지표가 최근 수치상으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진 반면 앞으로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사람은 갈수록 크게 줄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3·4분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판단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4로, 전분기(75)보다 크게 낮아졌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가 100에 미치지 못하면 현재의 경기가 6개월전보다 나쁘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국의 30개 도시,248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민일수록 경기를 더 비관적으로 진단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비자의 현재 경기판단 CSI는 58에 그친 반면 300만원 이상은 69였다. 향후 6개월동안의 경기전망 CSI도 1·4분기 108에서 2·4분기엔 91로 낮아진 뒤 3·4분기는 78로 급락했다. 앞으로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CSI도 2·4분기 79에서 3·4분기에는 76으로 낮아졌다. 특히 서민일수록 살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많아져 소득과 자원배분의 양극화뿐 아니라 체감경기에 대한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소득 100만원대 소비자들의 생활형편 CSI는 71로 전분기의 7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300만원 이상의 경우 90에서 87로 낮아지긴 했지만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생활형편 전망 CSI도 전분기 92에서 87로 낮아졌다. 한은 강병천 통계조사팀 차장은 “유가 급등으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연초에 기대했던 것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미치치 못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 물길 청계천 주변 높이 뜬다

    대형 호재 앞에서는 ‘8·31 대책’도 무력해진다. ‘8·31 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토지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값도 빠지는 분위기다. 수요자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관심을 끄는 곳이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어 가면서 종로·세운상가 주변 부동산이 뜨고 있다. 북핵 리스크 해소로 파주 토지 시장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복원 완공·인근 도심개발 활기땐 추가 상승 청계천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일대 부동산 시장 판도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복원 공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주변 땅값이 5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값은 흔히 3단계로 나누어 오른다고 한다. 개발 계획이 확정-개발 착수-완공 이후 지역개발 파급 등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상승한다.3단계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정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세운상가 주변은 평당 4000만원짜리 땅이 6000만원으로 뛰었다. 무려 50%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수동 청계천 길가는 평당 39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랐다. 땅값 오름세는 청계천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까지 번졌다. 인현동 일대도 30%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다른 지역 땅값 상승률과 비교, 배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청계천 개발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면서 땅값을 끌어올린 셈이다. 땅값뿐 아니라 아파트 값도 움직였고 사무실 임대료 등도 계속 오르고 있다. 청계 벽산 아파트는 평당 79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올랐다. 청계천 주변 아파트는 강북 아파트 값이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저조했던 것과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 임대료도 오르고 있으며, 청계천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이 뛰어난 건물은 빈 사무실이 없을 정도다. 도심 재개발 사업이 활성화되고 청계천이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유동인구가 늘어날 경우 주변 상권도 크게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가격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청계천 복원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도심개발이 활기를 띨 경우 다시 한번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짙다고 내다본다. ●“개발 가능성 커 연천까지 ‘토지 열풍´ 재시동” 파주·연천 땅값 다시 부상할 것인가. 북핵 문제가 타결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남북 긴장감 해소, 개성공단 사업 추진 등의 영향을 받아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몇년 동안 파주·연천 땅값 상승 열기는 전국 다섯 손가락에 낄 정도로 뜨거웠다. 남북화해 무드와 대규모 개발 호재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파주시는 토지거래허가제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자유롭지 못해 투자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거래량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31 대책이 발표되면서 거래는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서 추가 상승을 확신했다. 심리적인 요인과 눈에 보이는 개발 호재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핵 타결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진전될 경우 경기 북부 부동산 시장은 또한번 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주 LCD공장과 문산 물류센터 주변 부동산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북핵 타결 추가 조치와 LCD공장 가동 등으로 이어지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도 많다. 경의선 주변,1번 국도 길가 부동산에 장기간 묻어두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거래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거래 규제로 묶이지 않은 연천군은 외지인 부동산 거래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은행들, 소호대출 선점 경쟁

    은행들, 소호대출 선점 경쟁

    “은행 이미지만을 위해 영세자영업자들을 돕는다고 생각하면 오해입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을 하는 또다른 목적은 소호 대출의 모델을 찾기 위함입니다.” 조흥은행 최동수 행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영세자영업자를 상대로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벌이는 속내를 이렇게 털어 놨다. 당장은 ‘돈 안되는’ 자선사업처럼 보일지 몰라도 성과가 쌓이면 소호(중소자영업자) 대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의 ‘소호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떼일 염려가 없고, 다달이 높은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주택담보대출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소호대출이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의 소호대출은 ‘좌충우돌’하는 형국이다. 저마다 시장 선점을 내걸고 있지만 대출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소호 전용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기계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로 자칫 우량 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직은 좌충우돌 소호대출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의 중간 형태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들에게 적용할 신용평가 기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개인사업자만을 소호로 보고 있고, 어떤 은행은 소규모 법인까지 소호로 분류하는 등 기준조차 모호하다. 외환은행처럼 소호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예도 있다. 더욱이 중소자영업자들은 대부분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기가 힘들고, 잦은 업종 변경과 휴·폐업으로 연체 관리도 까다롭다. 재무제표를 갖춘 사업자가 드물 뿐만 아니라 재무제표가 업체의 현금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지도 못한다. 은행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소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다. 국민은행의 올 8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14조 4823억원으로 지난해 8월 말보다 1조 9217억원 줄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에 2095억원이 감소했다. 소호대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부실이 예상되는 대출을 대폭 줄이는 이중적인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개속 다중충돌 소호대출 시장이 안개속에 있지만 은행들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소호 전용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한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에 이 평가 기법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특히 업무협약을 체결한 8500여개의 프랜차이 가맹점을 중심으로 소호대출 마케팅에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종전의 개별심사 방식으로 대출 여부를 결정하던 방식과 달리 사전에 대출대상 및 담보조건 등을 정해 일정 자격을 충족할 경우 영업점에서 업체당 2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규격화된 소호상품을 내놓았다. 신한은행도 개인 신용대출처럼 신청자의 연소득 등 기본 조건을 입력하면 대출규모 등이 자동으로 나오는 ‘시스템대출’로 가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300만개에 이르는 BC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역 및 업종별 매출액을 분석, 시장을 진단한 뒤 각 사업주별 신용을 등급화하는 시스템을 올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기계적인 대출심사가 ‘독’이 될 수도 은행들이 소호대출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계적으로 계량화할 수 없는 소호 사업의 특성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시중은행 소호대출 담당자는 “오랫동안 거래를 해온 담당 직원이 머릿속으로 예상한 신용등급과 시스템을 통해 나오는 등급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제대로 된 재무제표가 없더라도 꽤 우량한 소호 기업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입출금 통장거래 규모는 평균 700만원으로 개인의 통장거래 규모보다 7배나 크다.”면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퇴직연금 공략을 위해서라도 소호시장 확보가 시급하지만 아직은 신용평가 시스템이 우량 사업자를 골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H·H’를 승선 시켜라

    ‘아드보카트호 황금조합’을 위해 ‘황선홍-홍명보 카드’가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신선하면서도 파괴력이 느껴진다는 반응들이다. 지난 13일 한국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에 대한 축구팬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 때문에 황선홍(37·전남) 코치와 홍명보(36) 축구협회 이사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기대감은 키우고 우려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핌 베어벡(48) 코치, 그리고 압신 고트비(40) 비디오분석관과 손을 잡았다는 사실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신임 감독의 시행착오 기간을 줄여줄 보좌진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베어벡 코치는 한국의 축구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는 물론,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렇다 할 감독 경력이 없음에도 축구협회가 ‘깜짝 2순위 후보’로 점찍어둔 이유다. 고트비 비디오분석관 역시 ‘축구는 과학’임을 입증시킨 숨은 주인공이다.2002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의 피구가 김남일에게 꽁꽁 묶이고, 이탈리아 비에리와 토티가 별 힘을 쓰지 못한 데에는 우리 선수와 상대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 장·단점을 반복 분석해낸 고트비 분석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들의 한계는 박주영(20)과 백지훈(20) 등 신세대들은 물론, 급성장한 김두현(25)이나 정경호(23) 등 ‘아테네올림픽 세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이러한 상황들이 월드컵 4회 출전의 관록을 가진 ‘황선홍-홍명보 카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이유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2002월드컵 대표선수단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한 황 코치는 내년 월드컵 준비에서 선수단과 외국인 코칭스태프 사이의 매끄러운 교량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아가 ‘2010년 한국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적인 축구 행정전문가를 꿈꾸는 홍 이사 역시 본인이 강하게 고사하고 있지만 ‘얼음 카리스마’로 후배 선수들을 다잡을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되면서 감독 선임 이전부터 코치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문이 제기돼 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표, 빅리그 ‘대박예감’

    ‘빅리그의 전통도, 데뷔전의 설렘도 그를 주눅들게 할 수는 없었다.’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공식 입단 이틀 만인 11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십 데뷔전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90분 내내 아래 위를 오가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이영표는 팬들과 언론, 그리고 마틴 욜 감독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의 활약에 대해 팀내 최고 평점(8.0)을 주며, 토트넘 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리미어십 주간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 토트넘 공식홈페이지(www.spurs.co.uk)에서는 메인화면 맨 위쪽에 이영표의 경기 사진과 함께 ‘매우 만족스러운 데뷔 선수들(Delighted for the debutants)’이라고 이영표의 소식을 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루이스 가르시아의 발을 꽁꽁 묶어 놓은 이영표는 기회만 닿으면 왼쪽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특유의 발재간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싸움닭’ 다비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전반 10분부터 틈만 나면 2대1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데뷔 첫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 역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 후반 35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반 니스텔루이, 루니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의 창의적 공격력은 이날도 빛났다. 왼쪽에 있다가 윙백 에인세가 오버래핑으로 공격 1선에 들어오면 어느새 중앙과 오른쪽으로 자리를 이동, 공격 공간을 스스로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9분과 후반 18분 등 몇 차례의 찬스를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1-1 무승부. 퍼거슨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팀 공격진은 웃음거리”라고 혹평해 박지성의 이날 플레이가 퍼거슨 감독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확인케 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서정원(35·SV리트)은 이날 스투름 그라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3호골. 하지만 팀은 1-3으로 패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 “나에스더 고마워”

    6년차 센터 나에스더(24)가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킨 삼성생명(정규리그 4위)이 ‘디펜딩챔프’ 우리은행(1위)을 꺾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나에스더(10점 4리바운드)는 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1점차로 뒤지고 있던 종료 30초 전 페인트존에서 골밑 점프슛을 성공시켜 팀의 극적인 60-59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올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우리은행에 5전전패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감격적인 첫승을 거두며 결승으로 가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명품 포워드’ 박정은마저 지난 1차전에서 입은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생명은 이날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1차전에서 ‘천적’ 실비아 크롤리에게 꽁꽁 묶여 6득점에 그쳤던 여름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아이시스 틸리스(20점 17리바운드)가 부활하고 주포 변연하(19점 8리바운드)까지 제 역할을 한 삼성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엎치락뒤치락 4번이나 역전을 반복하던 4쿼터에서 나에스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아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박정은에 대한 수비 부담을 떨쳐낸 센터 이종애가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총알낭자’ 김영옥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는 등 6득점(7어시스트)에 그친 게 아쉬웠다. 특히 9초를 남기고 장신가드 김지현(180㎝)이 날린 슛이 조은주의 블록에 걸린 것이 두고두고 아까웠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클릭 이슈] 이산 1세대의 소원

    [클릭 이슈] 이산 1세대의 소원

    ‘여보 영옥 엄마, 아니 순임이. 이렇게 현실이 아닌 꿈의 공간을 빌려 편지를 띄우는 못난 남편을 용서하오. 지난 55년간 의지가 약해질까 꽁꽁 잠가뒀던 심중(心中)을 이젠 하릴없이 개봉해야 할 것 같소.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기력이 떨어져 지팡이로도 거동하기 힘든 형편이라오. 이러다 끝내 당신한테 아무런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갈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나를 몰아세우는 구려. 오늘 여기 서울 하늘엔 오랜만에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랐소. 계란 노른자처럼 명징(明澄)한 달빛이 실내등을 밀어내는 밤이면 당신이 더욱 사무친다오. 기억나나요?당신의 옥수(玉手)를 잡고 거닐던 그 논둑길, 사람들 눈을 피해 당신의 숨결을 오로지할 수 있었던 그 갈대숲, 그리고 당신의 머리카락에서 풍겨나던 그 동백기름 냄새…. 여보, 그때 내가 서울의 외삼촌 댁에만 내려오지 않았어도 우리한테 이런 생이별은 없었을 텐데 하는 회한은 수십년째 내 애간장을 혹사시키고 있소. 그래도 이 후진 목숨을 마침내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오직 당신과 영옥이를 만나겠다는 일념에서라오. 전쟁이 끝나고 북으로 더이상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이곳에서 맘씨 좋은 여자를 만났고 아들 둘을 낳았소. 고맙게도 이들이 나더러 한을 풀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신청을 해줬다오. 벌써 5년 전의 일이오. 그때 얼마나 기뻤는지. 곧 당신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몇날 밤을 설쳤는지 모른다오. 만나면 무슨 얘기부터 할까, 당신의 곱던 얼굴은 어떻게 변했을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영옥이도 장성해서 아이들 낳고 잘 살고 있을까…. 그런데 내 기대의 본질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소. 상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이산가족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지. 지난 5년간 상봉신청자 12만명 중 불과 1000여명이 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내 차례는 언제나 돌아올지…. 단순계산으로 하면 앞으로도 500년은 더 건강을 조섭(調攝)해야 한다는 얘기니 이 어이없음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 이쪽에서는 화상상봉이니, 면회소 건설이니 하는 방법으로 상봉을 ‘제도화’한다고 바람을 집어넣는데, 이 또한 썩 미덥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오. 지난달 31일 금강산에서 면회소 착공식이 성대하게 열렸지만,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적극성을 갖지 않는다면 이런 하드웨어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소? 그런대로 순항하던 금강산 관광마저 느닷없이 축소되는 실정이니 어찌 맘을 놓을 수 있겠냐 말이오. 제발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주고받는 협상의 도구가 돼서는 안 되는데….“비싼 돈을 들여 면회소를 지어놔도 북한이 이를 또다른 협상카드로 쓰려든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만큼, 매달 일정 수의 규모가 상봉토록 하는 명실상부한 정례화를 약속해야 한다.”는 중앙대 제성호 교수의 조언을 모두가 유의했으면 하는 바람이오. 남북정상회담도 좋고 경협도 좋지만, 이산가족 문제만큼 촌각을 다투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당국자들은 신경이나 쓰는지…. 이산가족들이 다 죽고 없어진 다음에 면회소가 생기면 뭣하고, 제도화가 되면 뭣하겠소. 통일부 통계를 보면, 매일 평균 10명의 이산가족이 사망하고 있고 연간으론 3000∼4000명이 유명을 달리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잔인한 안타까움이 어디에 있겠소. 달나라까지 사람이 가는 대명천지에 지척의 핏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 하니. 이런 원초적인 휴머니즘 하나 해결해주지 못하는 정치권력들이 아무리 거창하게 통일을 얘기하고 인권을 운운한들 무슨 감동이 있겠소. 여보, 내가 너무 흥분했나 보구려. 성내면 결국 내 건강만 손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 된다오. 순임이, 이제 나는 큰 욕심을 버렸소. 금강산이든 화상상봉이든 당신 얼굴 보지 못해도 일 없으니 그저 생사만이라도 알고 눈을 감았으면 족하겠소. 그래도 꿈속에서나마 이렇게 당신에게 소식을 전할 수 있으니 나는 영영 이 몽상에서 깨지 말았으면 좋겠소.’100% 픽션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이 글이 실제 이산가족들의 애절함을 반영하는 정도는 1%도 안 될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아동문학가 이오덕 유고시집 ‘무너미마을 느티나무’ 출간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의 미발표 유고시집인 ‘무너미마을 느티나무아래서’(한길사)가 출간됐다. 우리말글살리기, 아동문학, 교육비평 등100여권의 다작에도 불구하고 생전 단 한권의 시집도 내지 않았던 고인은 시창작에 대한 열정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꽁꽁 숨겨뒀었다. 지난 25일 고인의 2주기를 기념해 나온 시집은 그가 남긴 대여섯권의 ‘시창작 공책’에서 56편을 가려뽑은 것. 지난 4월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고든박골 가는 길’에 이어 두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1990년대 이후 충주 무너미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친화적 삶을 살던 때의 소박한 생활상이 친근하게 담겨 있다.‘후우 후우 감자를 먹으면서/나는 또 책을 읽었다/감자를 먹으면서 글을 썼다/…/감자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마을에 가서/오두막집 지어 사는 꿈을 꾼다.(‘감자를 먹으며’중) ‘한번 병들어 굳어진 말은 정치로도 바로잡지 못하고 혁명으로도 못한다.’던 고인의 신념을 담은 시구도 도드라진다.‘어려운 말 하는 사람 믿지 않고/유식한 글 쓰는 사람 따르지 않고/쉬운 말 우리 말로 살아가는 사람/바르고 깨끗하고 아름다워라’(‘우리 말 우리 얼’중).‘어렸을 때 들은 말 냉이풀과 속삭이던 말/그 말이 우리 말이지요 우리 목숨 배달말/우리 글로 적는 말 냉이풀도 알아듣는 말’(‘우리 말 노래’중)에서는 우리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진다. 예기치 못한 고인의 장난기를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보글자글 보글자글/된장찌개 소리로/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세상의 남자들은 모르고 살았지/여자들에게 빼앗겨 있었지/바보같은 남자들’(‘찌개 끓이기’중)이나 ‘바느질이 하고 싶어/그만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한 땀 한 땀 꿰매는 재미가 글쓰기보다 낫다’(‘바느질’중) 등에선 평생 초등학교 교사로 손수 집안일을 해온 고인의 일상이 눈에 선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無·1주택 거래세 감면 ‘숨통’ 터줘야

    無·1주택 거래세 감면 ‘숨통’ 터줘야

    이달 말 확정될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면 시장은 바짝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기 수요는 철저히 가려내야 하지만 실수요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6월17일 정부가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기로 발표한 이후 서울 강남권과 분당 등의 주택시장은 거래 ‘공백사태’를 맞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와 이삿짐센터 등 주택거래 관련 업체도 개점휴업 상태다.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깊은 겨울잠에 빠져 들 것을 예고하고 있다. 6월17일 이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등 9곳의 주간 거래량을 보면 주택시장이 얼마나 얼어붙고 있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대책 마련 예고 전에는 시장이 침체됐다고 해도 주간 700∼900건이 거래됐다. 그러나 6월17일 이후에는 주간 거래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7월 마지막 주에는 주간 거래량이 2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고지역의 6월 중 거래 건수는 3109건이었으나 대책 마련 방침이 서면서 7월 중 거래량은 1317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신고지역의 주택 거래량 감소는 언뜻 보기에 투기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해석을 내릴 수 있지만, 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통계다. 신고지역으로 지정된 강남권과 용산, 분당, 과천 등은 입지가 빼어난 데다 집값 오름폭이 커서 다른 지역과 달리 매수세가 강한 곳이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을 선도하는 곳이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택 거래가 끊겼다는 것은 실수요 거래마저 끊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내년부터는 신고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부동산 거래를 실거래가로 신고해야 하므로 주택거래신고제 효과가 전국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거래 중단=시장 안정’이라는 해석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당장 거래가 중단되면 투기 수요도 발을 붙이지 못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시장을 완전히 죽이는 대책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 실수요와 투기수요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정상적인 거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양도차익에 대한 환수 조치만 완벽하게 갖추면 거래는 자유롭게 터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차원에서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이나 1가구 1주택자의 이동에 따른 거래는 무거운 세금을 감면해줘 정상적인 거래를 활성화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실거래가 신고로 세금이 올라가는 부분만큼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아예 취득·등록세를 내지 않는 나라가 많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졸취업 하반기 호전될듯

    대졸취업 하반기 호전될듯

    꽁꽁 얼어붙었던 취업시장이 풀릴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분위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신규 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리크루팅 업체 전문가들이나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총 관계자도 올 하반기 채용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22일 “지난해에 비해 취업시장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면서 “이같은 징후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리크루트가 지난달 말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리서치한 결과, 전체의 절반 정도인 246개 기업이 1만 7700여명을 하반기에 뽑기로 확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채용기업 수와 인원 면에서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확정 시기가 매우 빨라졌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경기가 불투명해 채용 관련 문의를 해도 잘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업들이 8월 말이나 9월 초쯤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취업문은 지난 몇 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리크루팅 관계자는 특히 전기·전자·제조업 분야의 강세를 전망했고 건설과 유통의 고전을 예상했다. 디지털 가전과 IT 등의 인력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의 사정도 마찬가지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취업시장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총 김동욱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사람을 적게 뽑았지만 올해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라고 보기는 이르지만 좋은 조짐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홍보팀장은 “일부에서 정확한 통계에 근거하지 않은 비관적인 취업전망을 내놓는데 이는 구직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충·동 구·매? 그·게 뭔·데?

    충·동 구·매? 그·게 뭔·데?

    직장인 김정은(31·여)씨는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을 가지 않는다. 식품은 가까운 마트에서 구입하고, 필요한 상품이 생기면 계획을 세워 전문점을 찾는다.“전문점이 다양하게 상품을 갖춘데다 대형 할인점처럼 각종 상품을 함께 판매하지 않아 충동구매할 염려가 적다.”고 말했다. 운동화를 사러 갔다가 티셔츠에 바지까지 사는 일이 덜 생긴다는 얘기다. 흔히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라 불리는 전문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가 1989년 한국형 카테고리 킬러로 첫선을 보인 뒤 신발·문구·수입식품이 대열에 합류했다. 다양한 브랜드가 한꺼번에 모여 있어 쇼핑이 편리한데다 가격도 싸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서울인이 방문한 대표 카테고리 킬러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와인나라 아웃렛 = 와인전문점 서울 양평동 와인나라 아웃렛(www.winenara.com)은 어둠침침하다. 와인이 온도에 민감한 터라 뜨거운 조명을 비추지 않은 것이다. 품질을 중시한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진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5개국 와인 500여종이 매장을 가득 채웠다. 가격은 8400원에서 100만원까지 천차만별. 와인이 나무 상자에 들어 있어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가격은 평균 10∼20% 저렴한 편. 게다가 ‘이달의 와인’을 정해 1+1행사(한 병을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것)를 진행한다. 이달에는 3만 6000원짜리 750㎖ 샹송(Chanson)을 2만 7000원에 팔면서,375㎖(2만원)를 덤으로 주고 있다. 와인전문가가 상주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양평점 직원 김보희씨는 소믈리에(와인전문가)로 4년간 활동하다 이곳으로 옮겼다. 매일 바꾸는 시음 와인을 권하고, 와인 고르기를 돕는다. 제품명과 생산지, 특징을 꼼꼼히 적은 이름표가 와인마다 달려 있어 혼자 쇼핑하기도 편하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와인은 ‘매니저 추천 상품’이라 표시돼 있다. 4월과 10월에 열리는 ‘와인장터’도 인기만점. 라벨에 흠집이 난 고급 와인을 6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흘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 맞춰 지방에서도 찾아 온단다. 김보희씨는 “1년간 마실 와인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알뜰 애호가도 있다.”고 귀띔했다. 링코 = 문구·소형 가전제품 서울 코엑스몰에 자리 잡은 문구·사무용품 전문점 링코(www.linko.com)는 800평 규모에 1만 8000여가지 상품을 갖췄다. 볼펜, 노트 등 일반 문구류에서부터 유화 물감 등 전문 미술용품까지 상품군별로 진열돼 있다. 할인점답게 매달 2주일씩 100여개 상품을 20∼30% 저렴하게 판다. 대량 구매하는 법인을 위해 계산대도 따로 만들고 묶음 포장제품도 비치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지난 6월 새로 단장한 ‘디지털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사무용품에서 컴퓨터, 디지털카메라,MP3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한 것. 이창우 점장은 “사무용품이나 소형 전자제품을 각각 판매하는 매장은 있지만, 둘을 합쳐놓은 곳은 없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폰,USB포트, 플래시 메모리, 공유기 등 소품들이 무척 다양하다. 문구용품은 브랜드와 가격별로 분류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피, 녹차, 음료 등도 보인다. 이 점장은 “회사들이 사무용품 뿐 아니라 커피 등 소모품도 한꺼번에 구입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ABC마트 = 신발 멀티숍 2003년 6월 오픈한 후 하루 5000여명이 방문하는 ABC마트(www.abcmartkorea.com) 서울 명동 1호점.1990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시작된 ABC마트는 2002년 12월 한국에 상륙했다. 올 매출목표는 500억원.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와 함께 자체 브랜드 반스(Vans), 호킨스(Hawkins) 등 40여개를 한자리에 모았다. 명동 1호점은 쩌렁쩌렁 울리는 음악 소리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남성 직원들은 손뼉을 치며 할인 상품을 소개, 흥을 돋운다. 이민수 지역장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 오도록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진열된 신발만 2000여가지. 러닝화, 스니커즈, 등산화, 농구화, 보드화 등 상품군 별로 분류돼 신상품을 찾기가 쉽다. 운동화 끈, 신발 왁스 등 관련 제품도 갖췄다. 스니커즈 관리법 등도 꼼꼼히 소개한다. 대부분 5∼10% 할인하지만,‘게릴라 타임세일’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오후 4∼5시쯤 많이 진행하는 타임세일에선 전 제품을 5∼10% 추가 할인해 준다. 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거나 몇 족만 남은 경우에도 바로 50∼80% 기획행사에 돌입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카테고리 킬러란 특정 상품계열을 특화한 전문점. 다양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1980년대 등장한 미국의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 바이’가 대표적. 한국형은 인터넷쇼핑몰과 함께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 온라인 ‘woori’에 접속하면 ‘미국 네스퀵(Nesquik), 델몬트 프룬 주스(Prune Juice), 이탈리아 스틸라(Stilla) 올리비 오일, 프랑스 테세르 농축 복숭아, 일본 소바(메밀국수) 세트가 한자리에.’ 우리홈쇼핑의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에 국내 최대 수입식품 전문몰이 탄생했다. 식자재 전문 수입업체인 영남코퍼레이션, 메가마켓, 유원커머스과 제휴,5000여종의 수입 식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백화점, 대형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대부분의 수입 상품을 망라했다. 매달 이벤트를 열어 푸짐한 경품도 나눠준다. 8월에는 오픈 기념으로 1만원 이상 구입하면 헬로키티 미니 수첩을,2만원 이상이면 영국 맥케이 잼 미니어처를,3만원 이상이면 스위스 라이볼리 통조림을 준다. 우리닷컴은 전문몰을 수입업체별로 구성했고, 몇 백원짜리 식품을 구입할 경우엔 매장별로 함께 배송받도록 배려했다. 구매상품이 3만원 미만이면 배송비 3000원을 내야 한다. 검색기능을 강화,900여개 상품을 동시에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상품기획팀 정재필 대리는 “수입상품을 구매하려 고객들이 발품을 팔지 않도록 모든 수입식품을 6개월 간에 걸쳐 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요정’ 궉채이

    [스포츠 라운지] ‘인라인 요정’ 궉채이

    새벽 5시40분. 알람소리에 소스라치듯 눈을 떴지만 어제 12시간 훈련 탓에 꽁꽁 뭉친 근육은 18살 소녀를 한없이 침대로 끌어내린다. 까마득한 하루 일정을 생각하면 비치는 햇살이 마냥 밉지만 소녀는 조그만 입술을 앙다물더니 번쩍 몸을 일으켜 운동장으로 달려나간다. 종일 달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 스케이팅을 반복하다 집에 오면 오후 6시 반. 요즘 10대들에겐 너무도 이른 시간인 저녁 10시쯤 피곤에 잔뜩 전 몸을 누인다. 합숙 훈련지인 경북 영주에서 만난 그에게 이래도 운동이 좋으냐고 물었더니 “지금 쓰러지면 이제까지 해온 운동은 어떡해요. 금메달 따면 전부 씻겨내려가니까 괜찮아요.”라고 수줍게 답한다.168㎝,50㎏ 깡마른 체구의 소녀는 바로 2005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8월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갖는 ‘인라인요정’ 궉채이(18·안양 동안고 3년)다. ●전이경을 좋아한 소녀, 인라인 요정되다 1994년 2월 경기 오산시 한 가정집.TV 앞에 앉은 8살 채이는 반짝이는 두눈을 감을 줄 몰랐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자신보다 10살 많은 우상 전이경(당시 18세)이 멋지게 빙판을 가르며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오른 것. 채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조그만 손으로 다독이며 머릿속에 쇼트트랙 여왕의 꿈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하지만 채이가 다니는 오산초등학교에는 쇼트트랙 팀이 없었다. 실망감에 풀이 죽었지만 채이는 어느날 운동장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지치는 또래들을 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운동회만 열리면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섰던 채이이기에 쇼트트랙 스케이트와 비슷한 인라인 스케이트도 자신이 있었던 것. 걸림돌은 공부를 원하는 부모의 반대였다. 채이는 친구 집에 간다고 속이곤 스케이트장으로 향하며 몰래 꿈을 키워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당당히 3등상을 탄 어느날 채이는 부모 앞에 메달을 놓고 물었다.“제가 공부로 전국 3등을 할 수 있을까요.”그래도 설득에 넉달이 걸렸다. 군계일학이었다.2001년 중학교 2학년 때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당당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이듬해에는 금2, 은1개를 따내며 때마침 분 인라인 열풍과 함께 ‘요정’이란 칭호도 얻었다. 다음 대회에서 은1, 동1개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금2, 은2, 동1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채이는 “2003년에 주춤했을 땐 허리도 아팠고 스케이트장 컨디션에 적응도 제대로 못하는 등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 모두가 유명세에 빠져 운동을 등한시했다고 비난하더라.”면서 “그때 나는 요정이 아니라 실력으로 대접받는 인라인 선수일 뿐이라고 굳게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세계선수권에서 성인무대 데뷔 채이는 오는 24일부터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성인무대에 선다. 테크닉과 몸싸움에서 주니어부와는 비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과 자리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경기운영능력 익히기에 시간을 더 쏟았다. 하지만 경기경험이 풍부하고 타고난 체력까지 뒷받침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금빛 물결을 쳐줄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채이는 “지금은 운동에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은 세계대회 금메달뿐”이라면서 “20대 중반이 되면 그때는 모든 것을 걸지 않아도 되는, 일반적인 그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며 눈썹을 짙게 드리운다. 잠깐 진지해진 눈빛이 금세 생긋 활기차게 돌아오는가 싶더니 “아까 제 성이 화교성이냐고 물으셨죠. 글쎄 얼마 전엔 다쳐서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 언니가 대뜸 코치님한테 ‘우리말이 통하는 분인가요.’라고 물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요.”라며 어느새 또래 소녀로 돌아가 생글생글 웃는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궉채이 Q&A ▶생년월일은. 1987년 5월15일 경기 오산에서 태어났어요. ▶키랑 몸무게는. 168㎝에 50㎏인데 훈련량에 따라 2㎏이 왔다갔다 해요. ▶학교는. 오산초교를 다니다 인라인 때문에 범계초교로 옮겼어요. 이후 귀인중을 거쳐 안양 동안고를 다니고 있죠. ▶가족은. 아버지 장원(50)씨와 어머니 윤옥환(47)씨 사이에 언니 두명과 남동생 한명이 있어요. ▶궉씨는 중국 성씨? 통계청 발표에서 보니 전국에 240여명이 살고 있는 분명 우리나라 성이에요. 선산과 순천, 청주에 세 본(本)이 있고 저는 청주 궉씨 19대손이랍니다. ▶취미는. 음악 듣길 좋아해요. ▶주요 경력은. 2001년 세계 주니어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2년엔 2관왕,2004년에도 2관왕 했죠.
  • [여자프로농구] 10연패 신세계, 끝없는 추락

    국민은행이 꼴찌 신세계를 잡고 막판 대역전 우승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국민은행은 14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원정 경기에서 윌리엄스(19점 23리바운드)와 한재순(14점)의 활약에 힘입어 65-57로 승리,9승 5패로 선두 우리은행과의 승차는 3경기로 줄이며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신세계는 10연패(13패)를 당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승부는 1쿼터부터 예고됐다. 국민은행은 한재순이 페인트존에서 첫 득점을 성공시킨 뒤 5분 동안 신세계를 0점으로 꽁꽁 묶어놓고 정선민(11점 8리바운드)과 윌리엄스가 돌아가며 골밑슛을 성공시켜 10-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한재순의 고감도 3점포 2개가 쏙쏙 꽂히며 24-10으로 달아났다. 신세계는 20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정진경(14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과 적시에 터진 양정옥(6점), 김민정의 3점슛으로 46-50까지 쫓아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쳤다.4쿼터 들어서만 공수 리바운드 9개를 따내며 양쪽 코트 골밑을 단속한 국민은행은 윌리엄스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부를 마쳤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 파죽의 9연승

    ‘비룡군단’의 승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팀타율 .274(1위)에 팀방어율 3.67(2위)의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구축한 SK가 창단 이후 최다인 파죽의 9연승을 이어갔다.9연승은 두산, 한화가 한 번씩 기록한 올시즌 최다연승 타이.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김원형의 완벽한 호투와 이진영의 연타석 홈런쇼(16·17호)에 힘입어 LG를 4-1로 잡고 마침내 단독 2위까지 올라섰다. 개막 이틀째인 지난 4월2일 공동1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올시즌 최고 성적. SK는 6월2일까지 꼴찌였지만, 이후 36승3무13패(승률 .735)의 경이적인 상승세를 타며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선두 삼성을 2.5경기차로 위협했다. 지난 98년 이후 7년 만에 두자리 승수를 따내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15년차 베테랑’ 김원형은 8회 2사까지 3안타 1실점(자책점 0)으로 꽁꽁 틀어막아 연승행진의 히어로가 됐다. 또한 7월20일 기아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11승(7패)째를 챙겨 두산 박명환과 함께 다승부문 공동 3위에 올라섰다. 현대는 잠실 원정에서 5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9-3으로 물리쳤다. 현대의 선발투수 미키 캘러웨이는 7이닝을 3실점으로 묶어 시즌 13승(2위)째를 따내며 시즌 세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줄곧 1·2위를 유지하던 두산은 올시즌 처음으로 3위까지 추락했다. 5위 롯데는 사직에서 ‘꼴찌’ 기아를 2-1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4위 한화를 4.5경기차로 추격하며 준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린 반면, 기아는 7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삼성-한화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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