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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정치적 상황변화 외면하지 않겠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17일 오전 최고위원·당무위원·국회의원연석회의에서 “재신임 시기를 8월 8일 국회의원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는 입장을 밝힌 지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서울 여의도 당사 8층 후보실로 갑자기 기자들을 불렀다.“내가 꼼수를 쓰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 같아 해명하기 위해서”라고 기자간담회 이유를 설명했다. 간담회 후 당사를 떠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오른 노 후보는 뒤따라 온 기자에게“단지 몇사람이 (나를) 흔들어댄다면 이렇게까지 강수를 쓰진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재신임 연기’가 ‘후보교체론자’들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재·보선 이후 후보 경선을 반드시 다시 하겠다는 입장인지,경우에 따라서는 안할 수도 있다는 것인지 모호한 것 같다. 당의 해석에 맡기겠다.당에서 하자고 하면 하는 거다.잔머리 굴리거나 술수를 쓸 생각은 없다. -위기 모면을 위한 ‘시간 벌기용’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 (재신임을) 해도 좋다.하지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재·보선을 걱정해야 하는 것아니냐. -재·보선 이후에 하자면서,다시 당장 하자고 하니 헷갈린다. 내 순수성을 의심한다면 당장 해도 좋다는 뜻이다.신문에 후보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강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꼭 재·보선 이후에 할 이유가 있나. 지금 전당대회를 하면 재·보선은 표류한다.그리고 재·보선 이후에 (재신임을) 한 번 더 하게 된다. -일부 의원들은 노 후보가 당장 사퇴하지 않으면 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반발하는데. 그것은 당과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노 후보의 영남권 득표력이 저조한 점이 후보교체론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재신임에서 부결시키면 될 것 아닌가.구차하게 설명할 이유는 없다. -재신임을 묻겠다고 공약한 것을 이제와서 후회하지 않나. 안한다.더 좋은 체제가 될 수도 있다. -국민경선을 통해 뽑은 후보를 전당대회에서 재신임하는 게 바람직한가. 상황이 너무 변했다.법적 권리만 갖고 정치적 상황을 외면하지 않겠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가 크게 떨어졌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지지율이다.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오늘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가,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을 놓고 지지율 급락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전당대회론이 많이 대두돼 좀더 상황을 면밀히 정리하기 위해 참석했을 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이런 후보는 뽑지 말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말들이 많다.4대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10% 가까운 후보가 전과자라는 것이다.전과 공개를 금고 이상으로 한정했는데도 이 정도이니 벌금형까지 합치면 심각한 수준이다.자칫 범죄 전력자들의 상당수가 지방일꾼으로 뽑혀 활개를 치고 다닐 판이다.여기에 광역·기초단체장 입후보자 가운데 120여명이 병역미필이다.또 800여명의 후보가 지난 3년 동안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것으로 조사됐다.등록을 앞두고 ‘직업 세탁’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신분을 위장하기도 했다.반듯한 명함을 만드느라 유령단체를 급조하고,새 직함을 양산했다고 한다. 물론 후보 나름의 사정은 있을 테고,더러는 억울한 사람도있을 것이다.옥석은 가려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그렇더라도 세금 한푼 내지 않은 사람이 무슨 염치로 지역살림을 맡겠다고 나섰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탈법으로군대를 가지 않고서도 지역의 리더가 되겠다고 나선 것 또한 가당찮은 일이다. 모두 유권자들을 무시한 처사다.꼼꼼히 따져볼 겨를이 없을 것으로 알고 꼼수를 부린 흔적이 역력하다.사상 처음으로광역의회 비례대표의원에 대한 정당투표제가 도입돼 검증범위가 복잡하고 넓어졌다.또 관심이 월드컵과 대선에 쏠려 단체장이 아닌 의원 후보들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자주 접한 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나태한 심리를 읽은 것이다. 어느 지역이나 문제가 되고있는 러브호텔 신축,자녀들의 등굣길 신호등 설치,문화사업 개발 등은 이제 중앙정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단체장과 의원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아니다. 유권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후보를 검증해야 할 최소한의 이유들이다.월드컵 경기가 없는 날,잠시 짬을 내 선관위 인터넷만 접속해도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다.후보경선에서 떨어지자 허겁지겁 당을 옮긴 ‘철새’정치인은 아닌지,또 가족들에게 얹혀 살아온 무능력자는 아닌지를 따져봐야 한다.이제는 무심코 던진 한 표가 내 가족,이웃들에게 피해가 되어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때다.
  • 배꼽잡는 네여자의 왁자지껄 쇼 ‘울랄라 씨스터즈’

    26일 개봉하는 영화 ‘울랄라 씨스터즈’(제작 메이필름)에는 이래저래 실험적인 구석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여자들의 영화’라는 점이 그렇다.한국 중견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이미숙을버팀목으로 김원희,김민,김현수가 나와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작자가 들으면 인상부터 구겨질 얘기이겠으나 지금껏 충무로에서 여자들의 영화가 흥행의 벽을 넘은 적은 드물었다(‘괴담’수준의 징크스이긴 하지만 실제로 그래왔다). 그러나 속단은 금물이다.영화는 코미디.한국 영화판에선 웬만하면 본전치기는 한다는 안전 장르이다.‘단적비연수’로데뷔한 박제현 감독은 위험 요소와 안전 요소를 반반씩 섞어 두번째 작품의 흥행에 모험을 건 셈이다. 도시 변두리의 유흥업소 ‘라라클럽’을 3대째 경영하는 은자(이미숙)는 말이 좋아 사장이지 체면이 영 엉망이다.손님을 받아본 게 하도 오래전 일인지라 후줄근한 체육복 차림에 밤낮없이 꾸벅꾸벅 조는 게 일과이다.그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종업원 혜영(김민)과 경애(김현수)의푼수기 넘치는 소동이 이따금씩 클럽의 침묵을 깨줄 뿐이다. 한눈에도 이들의 관계는 가족처럼 돈독해 뵌다.그러나 길건너편 경쟁업소인 ‘네모클럽’ 사장 김거만(김보성)의 오만과 횡포를 따돌리기엔 한참 역부족이다.클럽을 떠났던 ‘터프걸’ 미옥(김원희)의 복귀는 그래서 더 반갑다.집안 대대로 앙숙인 네모클럽은 백화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든 라라클럽을 인수하려고 온갖 꼼수를 다 부린다.괄괄한성격의 은자와 발차기가 일품인 미옥이 팔을 걷어붙이고 김거만과 옥신각신 신경전을 벌이는 게 기둥 줄거리이다. 궁여지책으로 네 여자가 몸소 댄스그룹(울랄라 씨스터즈)으로 뛰며 클럽을 되살리는 영화는 화려한 버라이어티쇼 그 자체.클럽의 무대를 주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이미숙의 연기변신은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흐뭇한 감상포인트다. 군상(群像)드라마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스크린에 캐릭터의 만물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매력을 십분 살리진 못했다.가수가 꿈이지만 지독한 음치인 혜영,맹한 표정으로 내내 ‘뒷북’을 치는 경애는 설익은 연기로 웃음은 커녕 극의 맥을 끊어놓는다.슬랩스틱 코미디를 구사하는 듯 과잉 몸짓이나 대사를 연발하는 김보성의 캐릭터는 더더욱 부담스럽다. 뚜렷한 대립구도 속에 한정된 공간에서 전개되는 단조로운상황극이 속도감 넘치는 코미디에 맛들인 관객들을 얼마나구슬려낼지,두고볼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한나라 집단지도체제 윤곽/ 대선후보·최고위 ‘투톱’체제

    한나라당이 집단지도체제의 밑그림을 완성했다.5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8명과 지명직 1명,추천직 2명 등 11명의최고위원들로 당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기본틀이다.‘제왕적 총재 체제’에서 당 중진들이 권력을 나눠 갖는 분권체제로 바꾼 것이다.이로써 한나라당은 한 달을 끌어온 내분의 불길을 잡고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하게 됐다.하지만 내홍의 불씨는 남아 있다.당장 대선후보 경선시기가 쟁점으로 떠올랐다.대선후보와 당 지도부의 역학관계도 경우에따라 당을 또다시 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집단지도체제 윤곽=대선후보의 대표최고위원 겸직 여부가 최대 관건이었다.29일 열린 당 발전특위(위원장 朴寬用의원)는 그러나 대표는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호선으로 뽑기로 했다.최고위원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일단 대표후보에서 배제된 셈이다.이 총재의 한측근은 이날 “총재직을 던진 마당에 또다시 대표를 맡게되면 꼼수로 비쳐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 발전특위는 다만 선거대책기구 구성이나 선거전략 등선거와 관련한당무는 대선후보가 주도하도록 했다.대선때까지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긴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연말 대선까지 형식적으로는 최고위원회의와 대선후보의 이원체제로,내용에 있어서는 대선후보가 진두지휘하는 일원체제로 가동될 듯하다. ◆꺼지지 않은 내분 불씨=이 총재는 이날 오후 한때 김덕룡(金德龍) 의원과의 동반탈당설이 나돌던 홍사덕(洪思德) 의원과 만나 그동안 내분과정에서 빚어진 감정을 털어내고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홍 의원이포기한 서울시장후보 경선에도 다시 나서줄 것을 권유했다.그러나 홍 의원은 출마의사가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히는한편 5월9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고주장,별다른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비주류의 김덕룡 의원도 대선후보 경선을 6월 지방선거이후로 늦추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주장은 당내 사정뿐 아니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및 지방선거 결과,정계개편 등 향후 정국상황에 따라 이들의 운신 폭을 넓히는 요소로 작용할 듯하다.김 의원은 이총재가 지난 26일 집단지도체제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한 뒤로도 아직 “탈당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의 속성상 최고위원간,나아가 최고위원과 대선후보가 주요당무나 인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국민은행 복수감사 추천 관련 김행장 낙하산인사 반발 부인

    복수감사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10일 “반발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노(NO)했다.”며 낙하산인사에 대한 반발설을 부인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22일 주총을 앞두고 금융감독원 이순철부원장보와 이철주 현 감사를 복수감사로 추천했으나 전례없는 일인데다 낙하산인사에 대한 거부표시라는 해석이 붙여지면서 급기야 이 부원장보가 ‘금감원 잔류’를 선언하는 사태로 비화됐다. 김 행장은 “아직도 내 스타일을 모르느냐?”고 운을 뗀뒤 “낙하산인사가 못마땅했으면 처음부터 No라고 하지 뭐가 무서워 꼼수를 두겠느냐.”면서 “기자들이 잘 알지도못하면서 소설쓴다.”고 불쾌해했다.이 부원장보와는 서울대 상대 선후배 사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부원장보가 아니라 오히려 이철주감사 잔류에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역관측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김 행장은 “옛 국민과 주택은행의 통합작업이 한시가 급해 업무연속성상 통합마무리를 이 감사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라며 “1년뒤에는 단일감사제로 간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임영숙 칼럼] 여성이 희망이다?

    “검찰총장을 여성으로 하자는 칼럼을 써 보세요.” 지난해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한창일 때 신문사의 한 남자후배가 불쑥 던진 말이다.우연일까.개각이 이루어지고 3당합당이니 정계개편이니 하는 말이 오가는 요즈음다시 여성을 ‘대안(代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남성들을 가끔 만난다. 세상물정을 모르지 않는 신문기자가 ‘검찰총장에 여성을’이라는 말을 한 것은 특정인이 아니라 부패한 권력에 대한불신감의 표현이었다.한국처럼 가부장적인 사회에서,남성들이 여성을 대안 정치세력으로 기대하는 것 역시 혼란스러운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실망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겹겹이 쌓인 비리의혹과 표류하는 정치권의 꼼수에 넌덜머리를 내고상대적으로 ‘깨끗한 여성’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남성에 비해 인맥이나 연고,출신 등에서 자유로운 여성정치인들이 늘어난다면 우리 정치문화가 맑아지리라는 기대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여성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신장한 나라에서는 부패가 감소하고 경제가 성장했다.”는 보고서를냈다.공공분야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높은 국가의 경우 기업과 정부의 투명성이 높아 사회건전도가 전반적으로 높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 여성평등정책을 실시할 경우 국민총생산(GNP)을 0·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계는 올해 지방자치선거에 1000여명의 여성후보를 내세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후보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심지어 “2002년을 겨냥해 2002명의 여성후보들이 함께 출마해 한국인의 정치의식에 융단폭격을 가하는 전략”을 말하는 여성정치학자도 있다.지난 1998년 선거에 총 185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야심찬 각오다. 여성계의 포부 속에는 오는 2006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도 담겨 있다.기초·광역 단체장의 3회 연임을 금지한 지방자치법에 의해 오는 2006년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따라서 여성의 단체장 진출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므로 올해 선거부터 2006년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깨끗한 여성’에 대한 기대의 증가와 여성계의 이런 움직임이 맞아떨어진다면 새로운 여성정치시대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런 점에서 올해 지방자치선거는 우리 정치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여성에겐 바람직한 제도 개선 또한 상당히 이루어져가고 있다.지난해 여·야가 광역의회 비례대표공천 ‘여성 50% 할당’에 합의한 데 이어기초자치단체장 공천 30% 여성할당을 관련법규에 명시키로올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잠정 결정했고,여성할당제를 이행한 정당에는 인센티브제를 적용해 국고보조금을 추가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다.현재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초와 광역을 통틀어 단 한 명뿐이고,여성 의원은 기초56명,광역 41명으로 지방자치 무대에서 여성 비율은 2.19%에 불과하다.특히 단체장으로 공천받기 위해서는 행정경험이중요하나 고위 행정경험이 있는 여성공무원은 극소수다.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가 그랬듯,각 당이 자신들이 우세한지역에서 여성후보를 공천하고 남성보다 수적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특히 여성 지지도가 높은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현실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벽을 넘어선다고 해도 ‘여성’이 곧 ‘희망’은 아니라는 점을 여성계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의 정치구조에서 여성정치인은 남성정치인과 달리 ‘바른 정치’를 한다는 전통을 수립하는 일이다.그렇지 않으면 부패한 현실정치에 대한 대안세력으로서여성에 기대하는 희망은 금방 사그라지게 될 것이다.여성의정치참여가 늘어나 정치의 본질 자체가 변화되도록 해야만여성이 곧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숙/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씨줄날줄] JQ(잔머리 지수)

    한때 EQ(감성 지수) 신드롬이 대단했다.7,8년 전이었을 것이다.‘성공’하려면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있는 감성을 키워야 한다며 법석을 떨었다.공부를 잘해야‘성공’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던 당시로서 EQ의 등장은충격이었다.IQ(지능 지수)의 철옹성에 금이 가면서 갖가지지수가 풍미했다.HQ(건강 지수),RQ(낭만 지수),CQ(창조력지수),DQ(디지털 지수)에 에티켓 지수라는 것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IQ,EQ와 함께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지수는 엉뚱하게도 JQ라는 것이다.‘잔 머리’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면서 J자를 따고,지수라는 의미의 영어 Quotient에서 Q를 조합해 만든 조어(造語)다.정면에 나서지 않고 뒤편에서 자질구레한 꾀나 부려 ‘몫’을 챙기려는 행태를 패러디한 말이다.대의를 주장하고 실천하기보다는 사사롭게 자신의 입지나 강화시키려 잔꾀를 부리는 소인배 성향을 꾸짖는 경구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중에는 JQ좋은 층이 많은 것 같다.권력형 비리에 연루되더라도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될즈음이면 감쪽같이 해외로 도피해 법망을 피한다.금품 수뢰 사실이 불거지면 곧 검찰에 소환되어사법 처리될 망정 눈 하나 깜짝 않고 ‘일면식도 없다’거나 ‘곧바로 되돌려 주었다’고 둘러 댄다.떳떳한 길을 택하기보다는 감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매수해 입을 막으려는 것도 JQ 좋은 사람 아니면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당하지 못한 속내가 들여다 보이는 ‘잔머리’ 행태는개인뿐이 아니다.직능 단체 심지어 지성의 산실인 대학조차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지렛대 삼아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려 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정당을 대표하는 정치권 인사를 초청,자신들의 주장을 테마로토론회 등을 마련해 국민적 공감을 얻는 데 이미 실패한 쟁점에 대해 정치적 결론을 유도하려 하는 행위는 결코 묵과되어서는 안된다. 문제는 JQ적 행태의 주인공이 대개는 국가 사회의 지도층이거나 국가 정책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단체들이라는 점이다.스스로는 꼼수가 ‘완전 범죄’였다고 착각하는지 모르지만 세상은 거울을 들여다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음을 새겨야 한다.가진 자들의 탐욕,누린 자들의 탈법적 향유,지성인들의 매명(賣名) 행각에 이르기까지 부끄럽고 개탄스럽다.새해가 밝았다.간절한 마음으로 ‘잔머리’들의대오 각성을 촉구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예산안 처리 무산 전말·파장/ 당리 앞장…나라살림은 뒷전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에서 111조9,767억원 규모의 새해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22일 새벽까지 법인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양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느라 결국 합의처리가 무산됐다.이후에도 양측은 본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무능력한 국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오락가락한 본회의 전말] 파행의 발단은 21일밤 11시30분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본회의에서 법인세법 반대토론을 하면서 촉발됐다.정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인세율 인하는 대선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자백승홍(白承弘) 박종희(朴鍾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석에서 일어나 “그만해”“지금 뭐하는 짓이냐”“내려와”라며 고성을 질렀다.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해 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며 일제히 퇴장,결국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밤 11시45분쯤 정회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곧바로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정 의원 발언을 성토한 뒤 ▲민주당측의 사과 ▲법인세법 개정안 수정안의 일부 내용 수정 ▲한나라당의 찬성토론 ▲민주당측 반대토론 철회 등 4개항을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사과를 거부하자 예산안 처리 연기를 결정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날 저녁에 열린 원내외위원장 송년만찬에서 반주를 겸한 술을 마시고 잇단 강경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과 책임 공방] 민주당은 “개인 양심에 따른 발언을빌미로 한나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며 비난했다.한나라당이 법인세법 1%포인트 인하 수정안에 대한 내부 반발에 직면하자 당초 자신들의 원안인 2%포인트 인하를 관철하기 위한 ‘술책’으로 예산안 처리를 무산시켰다고 주장하며,역으로 한나라당측의 사과를 요구했다.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21일 송년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에 나타난 야당 의원들 다수는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으며,이같은 집단취기가 자신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듣지 못하고 집단퇴장하는속좁음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무산책임을 야당탓으로 돌렸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측의 계획에 따른 정략적 국회 파행”이라며 민주당의 사과없이는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강경자세를 유지하고 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꼼수와 술수만 일삼는 민주당은 ‘사술(詐術)집단’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입소문 잘나야 흥행 성공”영화시사회 치열한 경쟁

    “시사회에서 (새 영화를)못 띄우면 끝장이다.”요즘 한국영화가에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흥행전략이다.영화가 공식 개봉하기 전 시사회를 통해 입소문이 무성히 나야 극장 하나라도 더 잡아 흥행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시사회 경쟁은 최근 ‘변칙 개봉’이라는 물의까지 빚었다.코믹액션 ‘두사부일체’(제작 제니스엔터테인먼트)가 문제의 영화.14일 개봉할 예정이던 영화는 지난 8일부터 서울극장 CGV강변11 메가박스 등 서울시내 주요 극장 3곳을 비롯,전국 15개 스크린에서 ‘기습적’유료 시사회를 열었다.개봉전에 유료 시사회를 연 것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며칠째 업계가 통째로 술렁거릴만도 하다.한 제작자는 “유료 시사회를 가진 주말 이틀동안만 6만여명의 관객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상도덕을 무시한 처사이며 막강배급력을 가진 메이저 배급사(CJ엔터테인먼트)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단적인 증거”라고 흥분했다. 배급력을 앞세워 흥행기선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이 정도로 끝나지않는다.개봉일을 부랴부랴 앞당겨 ‘김빼기’작전을 구사하는 경우는 흔하다. 지난 8일 개봉한 ‘화산고’(제작 싸이더스)는 당초 14일개봉예정이었다.그러나 같은 날 개봉할 미국 할리우드 영화‘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두사부일체’를 의식해 무리하게 언론시사 일정을 잡는 등 개봉일을 1주일이나 앞당겼다. 언론 시사를 가진 날 밤부터 개봉 전날까지 사흘간 제작사가 일반 시사회에 들인 비용만 무려 8,000만원.싸이더스의이현순 마케팅 팀장은 “단기간에 입소문을 퍼뜨리기 위해하룻밤에 5∼6개의 극장을 잡아 집중 시사를 벌였다”면서“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위력이 아니었으면 시사회용 극장을 한꺼번에 대여섯개나 잡는 건 꿈도 못 꿨을 일”이라고 귀띔했다. 시사회에 들이는 비용이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건이런 배경에서이다.한 영화홍보사의 사장은 “지난해까지 입소문을 내기에 가장 좋은 시사회 인원이 5,000명선이었던 것이 최근엔 2만∼3만명으로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요즘 국내 영화 마케팅 업체들이 흥행을 위한 최소시사인원으로 잡는 수치는 평균 1만명.거기에 2,000∼3,000만원을들이는 건 보통이다.‘두사부일체’는 2만5,000명에게 무료시사를 하는 데에 5,000만원을 썼다. 한편 영화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사회 등 사전 마케팅의 규모도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피해를 보는 쪽은 결국 관객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록버스터를 만들려는 몇몇 배급사들의 꼼수에 중소규모의 영화들이 간판을 내린다면 관객들은 볼 권리를 잃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영화가에서 커지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사설] 탄핵 무산과 임시국회 소집

    올해 정기국회가 지난 8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 무산을 끝으로 100일간의 회기를 끝냈다.정기국회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검찰총장 탄핵안의 개표 무산은 정국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민주당은 탄핵안이 불법이었으므로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하고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정국경색을 감수하더라도 공세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한다.자민련은 캐스팅 보트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보고 선택적 공조를 바탕으로 3당 구도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이같이 여야 3당의 생각과 대처 방법이 서로 다르다 보니 정국이 제대로 굴러갈지 걱정스럽다. 결론부터 말하면 여야는 이러한 정쟁과는 별개로 하루빨리임시국회를 열어 새해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를 서둘러야한다.국회가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과정에서 개표도 제대로하지 못하고 무산시킨 사실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는가.투명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표결 절차가 여야의 ‘정략적인 꼼수’에 농락당했다고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게다가 이런 ‘정치 놀음’으로 인해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면 혀를 찰 노릇이라고 할 것이다.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가 실패한 것이다.한나라당은 국회의장의 의사진행과 민주당·자민련의 투·개표 불참 등에 책임을 돌리고 있으나 개표가 봉쇄됨으로써 이탈표 가능성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민주당은 탄핵안 통과는 막았지만 과반수가 안되는 집권당의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자민련은 모양새야 우습지만 이쪽저쪽을 오가며 자신들의 존재를 부각시켰다고 볼 수 있다.여야 3당은 탄핵안 처리 무산을 각자의 탓으로 돌리고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대결 국면을 조속히 타개하여 국정 논의를 정상화하는 것만이 국민들의 눈총을 피하는 길이다. 여야가 탄핵안에 발이 묶여 있는 사이에 국회는 지난 6일하루에만 무려 35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처리하는 등 ‘졸속처리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새해예산안은 계수조정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법정처리시한과 회기를 넘겼다.새삼 강조하지 않더라도 여야는 시급한 현안들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는 새해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뿐만 아니라 기금관리법,예산회계법,재정건전화법 등 재정3법을 비롯,건강보험의 재정건전화 관련법,의료법,약사법 등 민생과 직결되어 있는 법안들이 계류되어 있다. 새해예산안과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검찰총장 탄핵안 무산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여야는 나라살림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원성을 깊이 새겨 하루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 [데스크칼럼] 막가는 정치와 민심

    정치팀장이랍시고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질문이 있다.‘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치상황이 궁금증을 더하는 것 같다.여기에는 ‘정치 9단’인김 대통령이 아무런 수읽기도 없이 총재직을 덜렁 내놓았겠느냐는 의문도 깔려 있다.‘정계개편 의도’로 몰아붙이는야당의 부채질도 한몫하고 있다.그럴 때마다 ‘궁금하긴 마찬가지’라는 표정으로 빙그레 웃고 만다.사실 한국 정치의장래는 역술인이 아니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다.지난 대선 때마다 몇몇 역술가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일약 ‘역술계의 거성’으로 등장한 것도 이러한 불가측성의 결과일 것이다. 10·26 재·보선 이후 정국을 들여다보자.한달 안 되는 사이의 정치상황은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민주당 개혁·소장파의 국정쇄신 요구에 이은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퇴진,뒤이어 이른바 ‘3대 게이트’가 재점화되면서 야당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연속이다.일련의 굵직한 흐름은 여권 주자간 세력판도의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고,야당의 대선전략 수정을 불러와 난이도는 가히 10차 방정식을 능가한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보다 더 세게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서,도무지 그 속내의 끝을 알 길이 없다.국가의 근간인 정보·사정기관의 장을 야당이 ‘언제까지 안 나가면 탄핵’이라고 인사권의 금도를 넘는 초유의 사태마저 목격하고있는 터다. ‘한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는 모두 정치 전문가’라고 하나 역술인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다.상시개혁도,경제회생도 더 이상 정치권에 비빌 언덕이 사라진현실에서 자칫 아는 체했다가는 망신살이 뻗치기 십상이다. 50%가 넘는 국민들이 현재의 민주·한나라 양자구도 아래대선이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꼼수’와 갈등과 음모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역사성을 알고 있어서일까.아니면 의혹과 폭로정치에 식상한 나머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는 탓인가. 정치가 아무리 요동치고 꼼수가 통한다 해도 민심과 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그래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10·26 재·보선때의 일화다.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한유력 후보의 아내가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은 몸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남편의 당선을 위해 몸도 돌보지 않고’라고 해야 상식이다.그런데 지역여론은 ‘당선 때문에 아내 몸조리도 시키지 않고서’로 되레 역풍(逆風)이 불었다고 한다.이게 낙선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겠으나,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치의 질을 낮추는 의혹·폭로정치도 결국은 민심을 잡기위한 책략이다.정치에 정책경쟁이 없다고들 하나 이것으로는 단기간에 폭넓은 민심을 얻지 못해 효과면에서 폭로보다 하책(下策)으로 통한다.우리 정치에 아직도 정책대결이 요원한 이유다. 우리 스스로 마음의 눈금을 높이면 역술가의 말에 솔깃하거나 정치부 기자에게 ‘다음에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묻지않아도 된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경제 프리즘] 기업 실적발표 ‘눈치작전’

    요즘 증권가의 화두는 3·4분기 기업실적 발표다.지난 3개월 동안 기업이 땀흘려 거둔 결실을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다.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외에는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2·4분기의 기업실적 등과 비교하면 ‘부진한 편’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어느 기업이든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선뜻 내놓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실적 발표를 놓고 미국기업과 국내 기업이 보인 행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증권거래법상 상장·등록기업은 분기별 실적을 해당 분기가 끝난 시점부터 45일 이내에 발표해야 한다.다음달 14일까지 하면 된다는 얘기다.그러나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이달 초부터 GE,인텔,IBM 등 350여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실적을 발표하고 있다.다음주에도 수백개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장사를 잘 했든,못했든 주주나 투자자들에 대한의무를 철저히 지킨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있다.반면 지금까지 실적발표를 한 국내 기업은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뿐이다.내로라하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국내굴지 기업의 대부분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순쯤 발표할예정이다. 분기별 실적은 회계법인의 감사없이 자체 결산만으로 발표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이 늑장발표로일관하는 데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하다.기업가치나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그것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업실적 발표는 해당기업의 투명경영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자그마한 ‘꼼수’는 주주나투자자들에게 선의의 피해를 줄 수 있다.이는 곧 기업의가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실적 발표는 빠를수록 좋다.그것이 투명경영의 이미지를 살려나가는 길이며,장기적으로 투자자로부터 신뢰를얻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주병철기자
  • 국회 왜 이러나/ 대정부질문장이 재·보선 유세장 전락

    국회가 파행사태 끝에 겨우 정상화됐으나 17일에도 본회의장에서 야유와 맞고함이 난무하고 인신공격·민원성 질의가 쏟아졌다.또 의원들의 출석률이 극도로 저조해 시간이 흐를수록 본회의장이 썰렁했다.때문에 국회의원 스스로‘정부정책 비판과 견제’라는 존립근거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외면당하는 국회]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거의 끝나갈 15일 오후 8시쯤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의10분의 1을 겨우 넘긴 30명을 간신히 넘나들었다. 당연히정부답변도 일사천리로 진행됐고,보충질의도 열의가 떨어졌다.급기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저조한 출석률을지적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 30여명의 이름을 일일이 낭독,속기록에 올릴 것을 지시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벌어졌다. 16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도 예정보다 20분 가까이 늦게 개회됐고,재석 의원도 잠시 과반수를 넘긴뒤 2시간20여분의 대정부 질문 내내 3분의 1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특히 첫번째 질의가 끝난 뒤 이 의장이 “질문 중이지만 의결정족수 관계로 의사일정과 총리,국무위원 출석요구의 건을 일괄상정하겠다”며 이를 서둘러 처리할 정도였다. [재·보선 유세장 전락] 대정부 질문장이 10·25 재·보궐선거의 여야 공방전장으로 변질됐다.이날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이 돈선거,불법선거가 횡행한다며 “선거포기 선언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민주당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은 “국민주권에 도전하는 오만한 태도”라면서 반박한 중앙당 차원의 재·보선 공방이 국회로번진 것이다. 먼저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이 질의 도중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과 강릉시 등 3곳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위반 전력,학력부풀리기 의혹 등 약점을 들추자 한나라당의원들이 야유했다.이어 당지도부와 협의를 거친 한나라당김정숙(金貞淑) ·박종희(朴鍾熙) 의원도 질의 앞부분에서민주당 재·보선 후보들에게 ‘타락한 …’ ‘꼼수정치’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붓거나 “(김태홍 의원은)보궐선거장에나 가라”고 즉각 보복했다. 특히 마지막 질의자인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의원이 당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난하는 질의를 할것으로 알려져 오전 내내 한나라당이 강력 대응의지를 밝히는 등 소란스러웠으나,막상 김 의원은 질의를 시작하면서 “너무 긴장말라”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질의 후반부에 이 총재 공격 대신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 3명을 맹렬히 비난했다.이로 인해 5분 이상 여야 의원들이 야유와 고함으로 맞서 본회의장은 시장바닥을 방불케 했다. 이같은 재·보선 공방은 보충질의 때도 이어져 한나라당안상수(安商守) 의원 등이 민주당의 낮시간 질의에 반박하며 자당 후보를 거드는 등 노골적인 선거 공방전이 펼쳐졌다. [민원성 질의] 15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때 일부 의원들이 낯간지러운 민원성 질의를 한 데 이어 이날도 민주당고진부(高珍富·제주 서귀포시·남제주군) 의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관련 제주개발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장황하게요구했고,김경재 의원은 일괄질의와 보충질의에서 자신의지역구에 있는 특정학과 관련 질의만 지루하게 할애,“너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삼성카드 상장 안하나 못하나

    업계 1위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꼼수’도 마다 않던 삼성카드가 상장 얘기만 나오면 슬그머니 꽁무니를빼고 있다. LG·외환카드 등 경쟁업체들이 상장을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정작 삼성카드는 “시장이 나쁜 데서두를 까닭이 없다”며 무관심한 척한다. 카드업계는 “평소 삼성카드의 업무행태로 보아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라고 얘기한다.말못할 속사정이 있으리라는관측이다.삼성카드가 삼성생명·삼성자동차채권단과 얽혀있는 지분관계가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1위,얌체 1위’ 삼성카드] 업계 1위를 지키려는 삼성카드는 얌체짓도 마다않는다.국민카드는 최근 삼성카드에게 뒤통수를 맞아 언짢은 기색이다.업계 최초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이란 명예를 삼성카드에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26일 오후6시(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삼성카드는 27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ABS발행 조인식을가졌다.한국시간으로 따지면 국민카드가 27일 오전 8시에조인식을 했기 때문에 국민카드가 ‘최초’가 되는셈이다. 하지만 이런 업계의 상황을 꿰뚫고 있던 삼성카드가 선수를쳐 보도자료를 뿌렸고.‘업계 최초 해외 ABS발행 카드사’라는 영예를 차지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경쟁에서도 LG카드의 눈총을 받았다.LG카드가 지난 5월23일 당시 업계 최고치인 수수료 45%인하를 발표하자 삼성은 다음날 ‘46% 인하’를 발표해 업계의 원성을 들었다. [삼성자동차 때문에…] 업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얌체짓도 서슴지 않는 삼성카드가 상장을 늦추는 데는 ‘삼성자동차’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카드는 비상장사인 에버랜드의 지분 14%(매입 장부가350억원)를 갖고 있다.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25. 1%)에 이어 에버랜드의 2대 주주다.에버랜드가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삼성카드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카드를 상장하려면 순자산가치 평가를 위해 당연히 에버랜드의 주식가치를 평가해야 한다.문제는 에버랜드를 평가하기 위해 논란중인 삼성생명 주식의 ‘재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이다.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1대 주주(19.34%)이기 때문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99년8월 삼성자동차 부도를처리하면서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으로 평가,서울보증보험 등 삼성차 채권단에 350만주(17.5%)를 내놓았다.삼성은 ‘우리 할 일은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채권단은“역마진에 시달리는 삼성생명의 주식 평가액이 2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손실보전을 요구하고 있다.상장을 위해 재평가할 경우 자칫 70만원짜리 삼성생명 주식이 20만원내외로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그룹 입장에서는 삼성카드를 상장시키려다 자칫 삼성차채권단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삼성차 채권단의 채무관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삼성카드의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삼성차 채권문제가 법정싸움으로 비화돼 삼성이지게 될 경우 삼성카드가 손실을 보전할 ‘비상 카드’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삼성카드의 대주주는 삼성전자(56%),삼성전기(22%), 삼성물산(9%) 등이다.삼성차 채권단은 “삼성생명이 2000년 말까지 상장되지못하거나 주당 평가액이 70만원을 밑돌면 전자 전기 물산 등 31개 계열사가 손실을 보전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해왔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삼성카드의 주요 주주인 이들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내놓았듯’ 삼성차손실분 충당을 위해 삼성카드를 활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문소영기자 symun@
  • [오늘의 눈] 냉가슴 앓는 해양부

    일본과 러시아가 ‘남쿠릴열도의 제3국 조업금지’에 합의했다는 국내외 언론보도에 해양수산부가 벙어리냉가슴을 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양부는 러·일간의 논의과정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향후 협상 전망도 ‘까막눈’이다.정책당국을 믿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노릇이다. ‘뒷북치는 해양외교’라며 몰아붙이는 여론의 질타도 거세다.러·일의 ‘밀약’이 사실로 드러나면 어민들로부터쏟아지는 비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더 큰 문제는 마땅한대안이 없다는 점이다.러시아가 일본의 꾐에 넘어가든,어떻든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로서는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꼴이될 게 뻔하다. 그러나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해양부가 보인 일련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러·일이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것은 무책임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러·일이 머리를 맞댄 저간의 사정이라도 속시원히 밝혀야 했었다. 그나마 내놓은 조업대책도 알맹이가 없다.남쿠릴열도에서조업을 하지 못할 경우 대체어장을 찾거나,중장기적으로는러시아 회사와 꽁치조업 합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어디서 그만한 대체어장을 찾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면피성 대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본의 이같은 꼼수가 러시아와의 북방 4개 도서에 대한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산된 수순이며,이과정에서 한국이 일방적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당당히밝혔다면 오히려 솔직하다는 평을 들었을 것이다.러·일이합의하면 사실상 우리에게는 마땅한 대응카드가 없다는 점역시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국민정서를 의식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떠벌리기만 해서는 곤란하다.정말 꽁치조업이 목숨을걸 만한 사안인지를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이해를 구할것은 구해야 문제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어정쩡한 모습은곤란하다. 주병철 경제팀 기자 bcjoo@
  • [데스크 시각] 공무원 봉급인상의 허실

    내년도 공무원 봉급이 총액 대비 6.7% 오르는 것에 대해시중에는 두가지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지금까지 박봉에시달렸던 공직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해된다는 목소리와 함께,다른 한편에선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공직자들이 자기 잇속만 차린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공무원 봉급이 많다,적다를 따지기 전에공무원 봉급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점을 살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공무원 봉급을 인상하면서 발표한 데이터가 있다.그 데이터에는 지난 99년 기준으로 공무원봉급은4대그룹을 제외한 중견기업의 91.6%에 이른다고 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2004년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올해의 데이터는 4대그룹을 포함해 88.4%수준이라고 했다. 또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도 인상률 기준을 지난 6월까지임금협상을 마친 중견기업과 비교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 임금 협상을 마친 기업들은 그나마 괜찮은 업체들이다. 며칠전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장장 5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내년도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서 논의된 세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론은간단했다.내년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것이었다.그 예로 오일쇼크나 IMF때는 한 시장이 잘못되면 다른 시장이 살아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주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중동,유럽 등 총체적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는 진단이다. 국내 최대 재벌도 이럴진대 공무원들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내년도 봉급 인상안을 내놓은 느낌이다.민간기업의 봉급 인상률이 5%를 넘어서면 지급하는 예비비 2,000억원까지 챙기는 ‘꼼수’마저 두었다. 공무원들은 툭하면 민간기업의 퇴직금과 50대 이상 직원봉급을 비교한다.최근 민간기업에서 50대 이상 가운데 ‘살아남은’ 수치가 얼마나 되나.민간기업에선 50대 이상이1% 남짓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얼마전 한국경제연구원에서 공무원 봉급이 민간기업의 90%에 육박하면 복지는 비슷하다는 통계를 내놓았다.왜 비슷한가에 대한 논리는 간단했다.정년과 노후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자기들도 구조조정을 겪었다고 외친다. 구조조정된 공무원들의 실상은 어떤가.검침원이나 단속요원 등 기능직이나 일용직 공무원들이 상당수다.하는 일이없어져 어쩔 수 없이 정리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급수를불문하고 공채된 공무원 가운데 진정으로 구조조정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이런 상태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물론 일리가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노조를 만들면 해임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국민이 고용했으니까 해임권도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년도 양대 선거를 봐야 공무원 봉급 대폭 인상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을 일부에서 갖고 있는 것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 부장급 sch8@
  • [사설] 광복절, 남북한 그리고 일본

    56년 전 오늘은 우리 민족이 36년간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된 날이다.옷깃을 여미고 마음 속에도 태극기를달고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날이다.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독립·희생정신을 기리고 굳건한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아울러 생존 애국지사들이아직도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이 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민족정기가 계승되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웃국가들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침략전쟁의 전범들을 기리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어설픈 사무라이’ 흉내를 낸 고이즈미 총리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가.고이즈미 총리는 패전일 이틀전인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신사를 참배했으며“앞으로는 한국,중국과 무릎을 맞대고 아시아 태평양의미래와 평화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부당성에대해서는 이미 셀 수도 없이 밝힌 터이라 더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다.다만 분명한 것은 고이즈미 총리가 평화와 미래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 전격 참배라는 ‘꼼수’에 가까운 연기에 말려들 우리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이다.침략전쟁의 역사왜곡에 이어이들 전쟁원흉들을 기리는 신사참배는 신군국주의를 꿈꾸는 일본의 세계평화에 대한 ‘선전포고’라 해도 과언이아니다.일본 전체국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우경집단들의 의도만큼은 분명히 알았다는 것이오히려 다행한 일일는지도 모른다.한국민의 일본에 대한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백보를 양보하더라도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이상 이웃국가로서 최소한의 교류 이상은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미래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우리 앞에 던져져 있다. 돌이켜 보면 광복의환희에 얼싸안고 춤추던로 열기도 잠시,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갈라졌고 마침내 동족간의 처참한 내전을 겪었다. 남북은 20세기 후반을 이념의 질곡 속에 냉전의 대결로 다보낸 뒤 뉴밀레니엄과 함께 겨우 민족화해의 장을 열기 시작했다.작년 6·15 남북정상회담은 바로 그 시발점이었다. 다시는 분단된 조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말자는 결의이기도 했다. 당국간 대화나 교류협력 등 남북관계는 거의 반년째 중단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본의 신군국주의는 음습한 곳에서 다시 똬리를 틀고 있는데 혹독한 일제 식민통치를 받아온 한민족은 분단 극복은커녕,반세기가 지난 이산의 한조차도 마음대로 풀 수 없단 말인가.남북한은 깨어나야 한다.한반도 주변에 감돌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동북아의 신 냉전기류에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 나가야 한다. 국내 정치상황은 또 어떤가.정치권의 여야는 지금의 남북관계보다 더 나을 것도 없다.여야 지도부는 오로지 염불(민생)엔 관심없고 잿밥(대권 쟁탈)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듯하다.여야 색깔논쟁 등 정쟁 속에 한국사회는 더욱 분열되고,사회 구성원간에도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정치가 사회통합을 촉진하고,국민 저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한민족공동사회’를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새로운 세기에 맞는 광복절은 남북화해로 분단의 질곡을 끊고,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에 적극 대응하면서 남북이 신뢰속에 한민족공동체를 이뤄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광복의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 “언론정쟁 그만” 수습론 고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색깔론과 인신공격,욕설까지 난무하는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여야 내부에서 ‘언론 정쟁’ 조기 수습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여야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강공 일변도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하지만 정황상으로는 조만간 타협 수순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싸움 그만하자?=정쟁 수습론이 관심을 끌게 된 단초는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의 지난 6일 발언이다.그 동안 언론 세무조사와 관련,대여 공격의 선봉에 섰던김 의장은 “지금은 세무조사로 촉발된 국론분열을 수습해 민생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며 ▲언론사주 구속 신중 ▲추징세 납부기한 1년 이상 연장 등 4개 수습안을 제시했다.그는 “서로 쏠 총은 다 쐈다.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극한적인 말만 나오고 수습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이날 “언론사주를 구속하지 않는 등 싸우지 않는 분위기로 조속히 반전됐으면 좋겠으며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같은 생각”이라고밝혔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7일 “이제 여야 모두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야 한다”며 “야당은 이성을 되찾아민생을 챙겨야 하고 우리당도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자중해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냉철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협은 없다?=그러나 여야의 공식 입장에서는 피차 촌보의 양보 여지도 감지되지 않는다.여야 대변인의 공식 논평을 들어보면, 일각에서 제기된 화해성 발언은 저질정쟁에대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김 의장이 제시한 ‘수습안’이 검찰의 법 집행을 혼란시키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김 의장의 주장은언론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주장으로,탈세 언론사주의 변호인 역할을 자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어 “세무조사에 관한 한 타협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빗발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8일 “언론 세무조사를 비판하는 당보를 배포하러거리로 나갔더니 시민들이박수치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은 타협?=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내부적으로 국회 정상화 등을 포함한 수습 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여당으로서는 건강보험 재정고갈로 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고 야당도 여름철 국민의 짜증을유발할 수 있는 장외투쟁보다는 원내투쟁으로 전환하는 게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가 실제 이런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번주 중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주선 등으로 못이기는 척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 속보이는 서울대 음대

    서울대 음대가 등록금 편법인상에 이어 등록을 거부하며 반발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으로 무마하려다 빈축을 사고있다. 서울대 음대측은 27일 “무더기 합격취소 사태를 우려,음대대학원 신입생 46명 전원에게 100만원의 장학증서를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음대 대학원 신입생회는 “지난해보다 기성회비를 94%나 올린 등록금 산정기준을 제시하라는 학생들의 요구는 거부한 채 장학금이라는 당근으로 회유하고 있다”면서“학교측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신입생회는 장학증서에 상관없이 등록 여부를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기되 등록금 인상반대 운동은 계속할 방침이다. 음대 대학원 신입생 허모씨(31)는 “학생 20명이 3평짜리연습실 1개를 공동으로 써야 할 정도로 교육환경은 열악한반면 학생들의 등록금 반발에는 슬그머니 장학증서를 내밀며인하했다고 주장해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실력행사를 돈으로 무마시킨 꼴이 돼 장학금 본래 의미마저도 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음대대학원 신입생 등록금은 기성회비의 94% 인상으로 지난해의 182만원보다 74% 오른 316만원으로 책정됐다.이에 앞서 서울대는 입학금과 수업료는 정부의 권고대로 5%만인상하고 대학자율인 기성회비는 대폭 올리는 편법을 동원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클린턴 “아내 위해 욕먹어도 좋다”

    [뉴욕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아내힐러리를 연방 상원의원으로만들기 위해 벌인 ‘꼼수’가 구설수에 올랐다. 작년 10월 힐러리의 선거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그냥넘겼던 여성의 유방-자궁암 치료 지원법에 대한 대통령 서명식을 뒤늦게 가진 것이 그 단초. 유방암치료 지원법은 힐러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공화당의 릭 라지오 후보가 발의해 통과시킨 것으로 관례대로라면 입법 1등공신인라지오 의원을 백악관으로 초청,대대적 홍보행사를 가져야 하나 서명만 하고 지나간 것.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힐러리의 경쟁자인 라지오에게 홍보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당시 시민단체들은 여성들에 대한 법안 홍보를 위해 공개 서명식 개최를 요청했지만 백악관은 서명식 개최 여부 결정은 백악관의 고유권한이란 이유로 서명식 개최를 거부했다. 백악관은 힐러리가 상원의원으로서 선서식을 마친 4일 이미 발효된법에 대한 서명식 행사를 갖겠다고 발표하고 라지오측에 초청장을 보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홍보를 위해서는 뒤늦게라도 개최되는것이 낫다”면서도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작년 10월 이 법에 서명할 때 서명식을 가졌어야 했다”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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