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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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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朴 햇빛에 내놓으면 마를것” “비열한 공갈”

    ‘이명박 X파일’과 ‘박근혜 XCD’는 과연 존재하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가 14일 소문으로만 떠돌던 한나라당 ‘빅2’에 대한 검증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X파일 존재를 시사하는 듯한 그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용인지, 대선 정국에 파란을 몰고 올 정도로 가공할 위력을 지녔는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난 2002년에 이어 ‘제2의 김대업’ 논란으로 이어져 진흙탕 폭로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세 후보(원희룡·홍준표·고진화)는 몰라도 두 후보(이명박·박근혜)는 음침한 지난날이 있기 때문에 태양빛에 내놓으면 국민의 태양빛에 말라 경선을 해볼지 말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박 후보측은 물론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의 망령’‘비열한 공갈·협박’‘국민 기만의 꼼수’ 등 격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 두 후보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국민들은 더이상 저들의 비열한 정치공작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한 뒤 “공갈·협박만 일삼지 말고 터트릴 게 있다면 터트려 보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대선주자들을 겨냥한 범여권의 검증파상 공세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뒤 “공작정치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는 많은 시민단체들도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장외 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범여권의 행태는 대정부질문을 악용한 흑색선전과 공작정치”라면서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런 부분에 대해선 초전박살을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이명박 후보측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증 배후설’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청와대는 ‘법적 대응’ 카드로 이 후보를 정조준했고, 이 전 시장측은 ‘선거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와 이 후보간 극한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와 관련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청와대 지시에 의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명박 후보 사과 및 법적 조치 운운은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청와대야말로 집권연장 공작혐의로 국민들에 의해 고발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처남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사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측 이혜훈 대변인도 “박 전 대표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사주하고 묵인했다고 하는데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를 명확히 대야 한다.”면서 “그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시각] 차를 팔아야 할지,굴려야 할지/최용규 산업부 차장

    요즘 미친듯이 뛰는 휘발유값을 보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돈 많은 부자들이야 대수롭지 않겠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해진다. 최근 주유소협회가 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여의도 등 목 좋은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대에 육박했다고 한다.‘차 갖고 있는 게 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차를 팔아야 할지, 굴려야 할지. 굴리자니 비싼 휘발유값을 댈 자신은 없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잔뜩 주눅든 자신과 마주치게 된다. 실상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유업계, 주유소들은 서로 네탓 공방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자. 서민들이 기대고 하소연할 곳은 어디겠는가. 좋든 싫든 정부밖에 없다. 한데 정부의 태도가 이상하다. 유류세를 낮춰 휘발유값을 내려 달라는 서민들의 요구에 꿈쩍 않고 있다.‘생색내기’ 정책으로 급한 상황을 모면하려 할 뿐이다. 아직도 국민을 우민(愚民)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은 14일 “유류세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방침”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혹시나 했던 서민들의 바람은 산산조각 났다. 이유를 들어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가격을 내리면 기름 소비가 늘어난다.”는 게 재경부의 논리다. 휘발유값을 내리면 흥청망청 쓴다는 말로 들린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절망감이 든다. 정부에 묻고 싶다. 도대체 제 나라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휘발유값 좀 내렸다고 살림살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 펑펑 쓰며 나돌아 다니는 국민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기름값을 내려도 소비가 급격히 늘지 않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 연구기관은 기름값을 올려도 소비는 크게 줄지 않는다고도 했다. 차는 필요한 사람이 탄다는 얘기다. 서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휘발유값이 ‘세금덩어리’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왜 세금덩어리인지 따져 보자. 원유가 들어올 때 관세와 수입부과금이 붙는다. 정유사에서 휘발유로 만들어 팔 때에는 교통세, 교육세, 지방주행세, 부가가치세, 판매부과금(고급휘발유, 등유) 등이 추가된다. 무려 57%가 세금이다. 휘발유 1ℓ가 2000원이라면 세금은 1200원에 가깝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한 해에 수십조원을 걷는다. 액수는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2001년 유류세 규모는 17조 4500억원이었다.2003년엔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유류세는 25조 9300억원이나 된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유류세를 내리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정부가 ‘떡’ 하나를 내놨다. 그러나 먹을 게 없다. 정부의 대책이란 다름 아닌 수입 석유제품 관세율 인하다.7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의 관세율을 종전 5%에서 3%로 낮추겠단다. 효과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글렀다.ℓ당 10원 내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류세 고수 방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피해 보려는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정부는 무슨 일만 있으면 진정성, 진정성하는데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이들의 빡빡한 생활상을 눈여겨 봐야 한다. 며칠 전 한 취업 포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말여가생활을 조사한 일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37%)가 주말엔 ‘잔다.’고 했다. 늘어난 생활비 때문이라니 씁쓸할 뿐이다. 유류세를 걷어 국가살림에 쓰는 것을 무턱대고 나무랄 수는 없지만 유류세 인하는 더 많은 서민들이 맛볼 수 있는 ‘꿀맛 복지’다. 기름값 걱정 덜하고 제발 차를 탈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최용규 산업부 차장 ykchoi@seoul.co.kr
  • “경유차 운전 서민은 어떻게 살라고”

    재정경제부가 다음달 1일부터 경유세를 ℓ당 35원 올린다고 발표하자 서민 등 경유차 운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3일 재경부 홈페이지에는 ‘에너지 세제개편안’을 비난하는 글이 200건 이상 올랐다. 재경부 공무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에서부터 서민들을 살려 달라는 호소형,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글쓴이 ‘바보’는 “경유차 2대로 납품하는 중소업체인데 한 달에 기름값만 100만원 든다.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서민을 죽이는 정책을 편다.”고 주장했다. 대화명 ‘se’는 “세금이 부담되면 차 안 타면 되지 않느냐고 정부가 말해서는 곤란하다. 경유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들은 그렇게 아껴서 사용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뭐하는 곳인가’라는 글쓴이는 “100%는 아니지만 시끄럽고 승차감 나쁜 경유차를 타는 사람들은 대다수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서민이다.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제발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호소했다.‘가오리’ 역시 “버스와 영업용 화물차는 보조와 감면을 해주는데 자영업 화물차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화물차를 팔고 죽으라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손쉽게 세수를 늘리려 한다는 불만도 많았다.‘유성’은 “꼼수로 세수를 확보하려 하지 말고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겨라.”고 따졌다.‘느낌표’도 “소득이 있는 곳에서 세금을 거둬야지 간접세로 서민들에게 세금을 올리면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최영태로 이름을 밝힌 글쓴이는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율을 100:85:50로 맞추는데 꼭 경유값만 올려야 하느냐. 오히려 휘발유값을 조금 내리면 그만큼 여유가 생겨 소비가 늘어 경기도 나아지며 세금을 감면한 만큼 다른 세금이 들어올 텐데….”라며 유연성 있는 정책적 사고를 요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양치기소녀 미셸 위?

    해도 너무했다. 넉 달 만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산탄총 쏘듯 풀숲과 연못에 이어 주차장의 자동차 지붕 위까지 날려보낸 샷은 도무지 ‘천재소녀’의 그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물론 ‘미셸 위의 재앙’이라고까지 일컬어진 이날의 부진은 깨끗이 아물지 않은 손목 부상이 직접적인 원인. 그러나 더욱 팬들을 슬프게 한 건 규정을 교묘히 피해갔다는 ‘꼼수 의혹’이다. 이제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저지른 일이 너무 많다.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복귀전 첫날 주말골퍼나 칠 법한 스코어로 망가진 끝에 기권했다.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버타운골프장(파72·6548야드).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트리뷰트오픈 1라운드에 나선 미셸 위는 16번째 홀까지 버디는 단 1개에 그치고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14오버파를 친 뒤 “다친 손목이 아파 더 이상 경기를 계속하기 어렵다.”며 기권을 선언했다. 10번홀에서 출발, 가볍게 파를 잡아냈지만 ‘재앙’은 12번째 홀인 3번홀(파5)에서 찾아왔다. 이름도 생소한 ‘퀸튜플보기’. 티샷이 주차장 자동차에 맞은 뒤 ‘아웃오브바운스(OB)’가 됐고, 다시 친 공이 이번엔 왼쪽으로 한없이 꺾여 모습을 감췄다. 티박스에서 다섯 번째 샷을 날린 미셸 위는 결국 ‘주말 골퍼’도 치기 힘든 1개홀 10타를 기록, 갤러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꼼수 의혹’에 이어 규정 위반 시비에도 휘말렸다. 남은 2개홀에서 2타를 더 잃었다면 ‘비회원은 18홀 스코어가 88타 이상일 경우 해당 시즌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LPGA규정 탓에 더 이상 올 여자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될 처지. 미셸 위는 “부상 때문이지 절대 그런 규정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하지만 불과 6일 뒤 LPGA챔피언십 출전을 놓고 의혹은 더 불거졌다.14번홀(파3)에서는 아버지 위병욱(46)씨의 조언 여부를 놓고 “2벌타를 부과해야 한다.”는 제보와 항의가 뒤따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깔깔깔]

    ●안타까운 이유 할아버지가 맥주잔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바에 앉아 있었다. 측은하게 여긴 종업원이 사연을 묻자 할아버지는 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나는 지난주에 사랑스러운 젊은 과부와 결혼했다우.” “그녀에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아니야, 그녀는 요리도 잘하고, 옷도 잘 다림질해 놓고, 애교도 있어.” “그러면 왜 울고 계십니까?” 종업원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할아버지는 더 크게 흐느끼며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 집이 어딘지 잊어버렸기 때문이야.”●눈치 어른:“너는 참 착하고 예쁘구나.” 아이:“아니에요, 나는 착하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아요.” 어른:“왜? 너는 참 착한데….” 아이:“나 심부름시키려고 그러죠?” 어른:“눈치 한번 빠르구나.” 아이:“어른들의 꼼수쯤은 다 알아요.”
  • [비하인드 뉴스] 美쇠고기 검역 수입업체 ‘꼼수’ 못말려

    ●美 현지서 `X-레이´ 3번 검사후 수출 3년 5개월만에 시중에 유통된 미국산 쇠고기가 검역과정에서 지난해와 달리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는 이유가 수출업체측의 발빠른 ‘사전 정지 작업’ 때문이라는 후문. 한 육류수입업체는 “수출 직전 미국 현지에서 물량 전체를 ‘X-레이’에 3번이나 통과시켜 미세한 뼛조각들을 모두 걸러냈다.”면서 “기계 성능도 한국 것보다 한 수 위라 농림부가 뼛조각을 발견하려 애를 써봤자 헛심만 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 관계자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되면 ‘박스 부분 반송’이 아닌 ‘전체 물량 반송’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이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2t남짓 소량으로 5차례 이상 나눠 수출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남북철도 개통은 1회성 행사? 지난 17일 남북 철도의 시범운행 이후 단계적인 철도 개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1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라는 지적. 당시 개성을 다녀온 정부 관계자는 25일 “북측의 관심은 철도 운행보다 우리가 지원을 약속한 경공업 물자와 쌀 등에만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개성에서 열린 환영 행사만 해도 과거 장관급 회의에 비해 훨씬 소규모였고 주민들의 접근도 철저히 차단했다는 것. 특히 시범운행에 대한 북한의 보도가 거의 통제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기본적인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이 마지못해 우리측 요구를 수용했을 뿐이라는 분석.●생보사 공익기금, 관심 NO! 앞으로 20년에 걸쳐 조성될 생보사 공익기금 1조 5000억원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이 많아 생보사들이 마뜩찮다는 반응. 지난 4월 조성안이 발표된 뒤 돈은 아직 한푼도 모아지지 않았는데 생명보험협회에는 기금 사용에 대한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청와대 김용익 사회정책수석은 지난 22일 저소득층의 자활을 위한 사회투자재단 재원으로 생보사 공익기금이나 상장차익 등을 기부 형태로 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보협회가 마련중인 공익기금은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위한 보험, 자살방지 활동, 생명건강연구소 등 보험업계의 신뢰를 높이는 데 쓰기로 돼 있다. 보험업계는 공익기금이 궁극적으로는 계약자 돈인데도 공짜돈이라 생각하는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기자실 통폐합에 공적 금융기관들 ‘어찌하오리까’ 정부가 기자실을 통폐합하겠다고 발표하자 증권거래소 등 공적인 성격의 금융기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 다만 금융감독원의 기자실 운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금감원이 기자실 운영에 변화를 줄 경우 ‘따라하기’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새롭게 기자실을 만들거나 기존 기자실을 확대하려던 공기업들도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영역 확대를 위해 기자실 신설이 급선무이지만 일단 내년 이후로 계획을 미뤘다.”면서 “기자실 통폐합 역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급결제권 논쟁에서 은행들이 진 것은 당연? 결제리스크를 감독하는 한국은행이 초기에 증권사의 지급결제 허용을 막아보기 위해 관련 국회의원 등과 접촉해본 결과, 증권사가 은행을 이긴 것이 너무나 당연하더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시중 거대 은행의 영업 형태 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들이 많고, 또 은행들은 최근 3∼4년간 수십조원대의 이윤을 내다 보니 주변의 평가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신한·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증권사를 계열화하고 있다 보니 반대 강도가 약했다는 것.경제부
  • 강재섭 “후보검증 통째로 黨에 맡겨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후보검증위원회와 경선관리위원회의 구성과 경선에서 여론조사 방법 등 당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경선룰과 관련해 당 내분을 겪으면서 느꼈던 섭섭함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선룰과 관련해 중재안을 제시하며 대표직뿐 아니라 의원직까지 걸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표 취임 전부터 (후보들이 경선 룰로)엄청나게 싸웠다. 이 문제는 벼랑으로 몰고 가야 타결된다.5선 의원직까지 걸어야 해결된다. 그래서 나는 진짜 벼랑끝 전술로 올인하지 않으면 안됐다. 간디가 단식을 택했듯이, 세가 없는 사람이 의사표현하려니…. 내가 걸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의원직밖에 더 있나. 정말로 지난 16일 아침에 국회의장에게 사표서를 제출하려고 했다. 어찌됐든 두 사람이 정치적 결단을 내려 새 출발할 수 있어 고맙다. ▶당초 강 대표는 친 박근혜계로 알려져 있었고 경선 룰 파동을 거치면서 친 이명박계로 인식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명박-강재섭’ 밀약설도 돈다. -나는 밀약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이면에서 만나 꼼수를 쓰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어떤 때는 이 전 시장이 섭섭해하고, 또 어떤 때는 박 전 대표가 섭섭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량으로 보면 내가 공정하게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밀약설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 ▶중립적으로 당내 경선을 관리하려면 지도부가 정상화돼야 하지 않나. -최고위원 2명은 전국위원회에서 뽑으려고 했는데 한 사람도 등록하지 않았다. 당이 좀 어려울 때는 당을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최고위원 등록도 안 하고 이제와서 당이 안정되니까 최고위원 경선하자고 한다. 당직 인사를 하려고 해도 아무도 안 하려고 한다. 당을 무슨 침몰하는 배로 보는 건지. 이런 부분은 한나라당이 반성해야 한다. ▶후보검증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우선 검증은 통째로 당에 맡겨라. 당직자 일부 이외에 전부 외부사람으로 채워 10명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구성할 것이다. 오는 25일쯤까지 구성하고 후보등록은 아무리 늦어도 6월초까지 마칠 생각이다. 그리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네거티브방지위를 구성하겠다. 적어도 검증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육하원칙에 따라 자기 실명을 분명히 밝히고, 그것도 비밀로 제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홍보(언론)플레이를 먼저 하면 안 된다. ▶검증공세가 악의적인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행위다.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당원권정지, 출당, 제명도 검토하겠다. ▶악의적 허위 폭로임이 드러나면 정계퇴출이나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는 것도 고려하나. -물론이다. ▶윤리위가 우리 정치권 풍토상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인명진 윤리위원장을 만나 전권을 준다고 했고 분위기도 딱 잡아놨다. 인터뷰 말미에 지난해까지도 대권도전을 염두에 뒀던 강 대표에게 올 대선 출마의사를 접을 때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이번에 대표직·의원직 던졌는데도 집사람이 별로 신경 안 쓰더라.”,“(가족들이 정치판에서)이전투구하는 것 싫어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위안부에 미안한 느낌”… 아베 ‘사과’대신 꼼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미국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 1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들에게 “미안한 느낌(sense of apology)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가 전했다.●일본계 의원 ‘결의안 저지’ 요구서한 아베 총리는 또 “총리로서, 개인으로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위안부들에게 연민(sympathy)을 갖고 있다.”고만 밝히고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sense of apology’라는 표현은 영어에는 없는 표현으로 굳이 한국말로 옮기면 ‘미안한 느낌’ 정도이며, 사과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서 “‘아’다르고 ‘어’다른 상황에서 사과를 했다는 일본측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AFP통신은 일본 관리의 말을 인용,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이날 이라크전, 수단사태, 이란 문제 등과 관련한 미·일간 긴밀한 협조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위안부 문제를 먼저 꺼내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안다.”면서 “당초 펠로시 하원 의장은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추궁하려고 했으나 이로 인해 질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 소속으로 하와이주 출신인 일본계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나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이노우에 상원의원은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에니 팔레오마베가 동아태환경소위원장, 혼다 의원에게 결의안 처리를 자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결의안 서명 미 의원 100명 혼다 의원은 이날 저녁 워싱턴 위안부문제연대 모임에 참석,“아베 총리의 발언은 하원에 제출된 위안부 결의안의 요구사항에 미치지 못하는 발언”이라면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김동석 뉴욕 한인유권자센터 회장은 이날로 위안부 결의안에 서명한 미 하원의원의 숫자가 1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위안부문제연대는 이날 낮 국제사면위원회측과 함께 백악관 앞에서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 도중 이용수 할머니는 철봉으로 만든 백악관의 담장을 부여잡고 “아베 총리는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USA “아베는 美 여론 경청해야”유에스에이(USA)투데이는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일본 제국주의가 남긴 어두운 유산인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미국 내의 비판적 여론과 메시지를 분명하게 경청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거북스러운 진실’이라는 사설에서 “현재 미국의 여론은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의 그 같은 비극을 공식 시인하고 사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투데이는 또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인 민주당 소속 일본계 마이클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2차대전 당시 콜로라도 수용소에서 고통을 당한 것과 그로부터 수십년 뒤 미 정부가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했던 행위에 대해 사죄한 사실 등을 소개하면서, 혼다 의원은 일본이 그런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아베 “위안부 고통 책임”…방미 앞둔 ‘물타기용’ 비판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1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문제와 관련,“총리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분들이 상당히 고통스러운 심정을 갖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동정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군 위안부에 대해 처음으로 ‘책임’이란 말을 써가면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지난달 1일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발언 이후 같은 달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의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는 사과에 이어 두번째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 위안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었다. 사과의 수위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위안부의 ‘강제동원’ 부분은 여전히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베 총리의 위안부에 대한 ‘책임’ 거론은 오는 26일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 의회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물타기’를 하려는 ‘꼼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비판 여론에 대한 무마용’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강제동원’을 둘러싼 비난과 관련,“사실 관계를 말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1993년 당시 고노 관방장관의 담화, 이른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거듭 역설했다. 나아가 아베 총리의 사과는 미·일 정상회담 때 납치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덮어놓고 자국의 납치문제만을 인권 유린 행위라고 주장할 경우,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아베 총리는 26일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납치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9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4년 연임제 개헌과 정상회담 비밀 추진설을 둘러싼 추궁과 정당간 공방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개헌공세에 진력 열린우리당은 과거 한나라당의 개헌 찬성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헌발의 시도를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략적 ‘꼼수’로 몰아가면서 민생문제에 ‘올인’할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하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가적 전략과제에 대한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국민연금개혁, 양극화해소 등의 민생현안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4년 연임제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민생을 핑계로 개헌 논의에서 도망가는 것을 그만두라.”며 국회내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개헌공약을 제시하면 발의권을 넘기겠다고 한 것이야말로 대선개입”이라면서 “정부는 개헌홍보를 이유로 홍보메일 341만통 발송, 개헌홍보지 100만부를 배부하는 등 탈법적 사전투표운동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채일병 의원도 “요즘 정부 홈페이지에는 온통 개헌 홍보가 가득한데, 지금은 민생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안희정씨 대북접촉 불법성 여부 공방 대북 비밀접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지난해 10월 대북 비밀접촉의 불법성과 물밑 정상회담 추진의 불투명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비공식 루트를 통할 경우 뒷돈을 요구할 개연성이 높고 사기까지 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했던 대통령이 공식 직함도 없는 사조직을 동원하고 그 사조직을 위해 국가기관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남북교류협력법에는 사전·사후 신고없이 북한 주민과 접촉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안씨 등이 사전신고 없이 북한과 접촉한 것에 대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주무장관이 소관법률의 내용도 파악하지 못한 채 안씨를 두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총리는 답변에서 “안씨가 북한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문서상은 아니지만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는 북핵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북한쪽 상황을 확인해보려는 것이었고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접촉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누드 브리핑] “신나는게 혁신”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혁신교육 전도사로 상종가를 치고 있습니다. 또 서울시 환경기획관 출신인 양대웅 구로구청장의 골목 청소는 유별난 데가 있는데요 ‘신참 동장’들이 고생입니다.●혁신강의에 혁신은 없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이 ‘혁신 교육강사’로 나서 ‘부실없는 대한민국’을 역설하고 있는데요. 주변에서는 그를 ‘혁신 전도사’라고 부른답니다. 김 구청장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행정자치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혁신 나는 이렇게 이룩했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2차례 강의한데 이어 내달 8일에도 특강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작 김 구청장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모른다고 너스레하며 강의를 시작합니다. 그저 즐겁게 일하다 보면 일이 잘되고 그것을 사람들은 ‘혁신’이라고 부른다며 ‘신바람 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구청장은 대한민국에 부실공사가 사라질때까지 강의를 계속하겠다고 장담합니다.●“별보고 출근합니다.” 5일 동장으로 승진발령난 구로구 공무원들이 볼멘 소리를 했답니다. 이유인즉 별보고 출근할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네요. 구로구하면 ‘깔끔이 봉사단’이 떠오를 정도로 청소 분야가 특화됐는데요. 각 동장들이 사실상 깔끔이 봉사단의 ‘수장’들 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원 봉사자와 함께 청소를 해야 하는 거죠. 특히 양대웅 구청장이 거리와 골목 청결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꼼수(?) 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승진해서 동장으로 나가는 것인 만큼 기분은 상쾌하지 않을까요.●행사장 호출에 구청장 고민쌓여 봄볕이 따뜻해지니까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여성들끼리 하는 친목행사, 운동회, 바자회 등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무원들 생각에 “이런 행사에 까지 부르나.”라고 의문이 들 정도의 소규모 행사장에도 구청장을 당당하게 부르곤 한다고 합니다. ○○동 조기 배트민턴 대회,△△초등학교 여성 동창회,◇◇ 상가번영회 봄맞이 잔치 등이 그런 유형입니다. 구청장들은 대개 바쁜 일정을 알려주고 정중히 거절을 하는데, 여성들 행사는 그게 어렵다고 하네요. 한번 호출에 응하지 않으면 후환이 두렵다고 하네요. 자치구 선거에 아줌마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속설 때문에 구청장들의 고민이 쌓입니다.시청팀
  • 두얼굴의 아베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부인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진의´가 언론에 정확하게 보도되지 않아 직접 전화로 설명하고 싶다며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통화와 관련,“나는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연민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 “나는 그들이 그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도 했다. 지난달 26일 “총리로서 지금 당장 사과한다.”고 한 발언에 비해 한걸음 더 물러서는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이같은 ‘돌출 해명´은 오는 26,27일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에서 고조된 군 위안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꼼수´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적잖다. 부시 대통령에게 의중을 피력,27일 정상회담에서의 ‘불편한 관계´를 미리 조율하기 위한 계산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의회가 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먼저 자세를 낮춰 의회의 추진력을 약화시키려는 외교적 전략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4일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 정상회담의 의제로 ▲미·일 동맹 강화 확인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연대 ▲이라크 정세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일 정상간 전화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믿으며, 일본 국민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믿고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아베 총리의 ‘조아리기´가 효과를 본 것 같다. hkpark@seoul.co.kr
  • 이통사 ‘요금제 꼼수’ 또 말썽

    통신업계의 ‘요금제 꼼수’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됐지만 서비스를 하던 주5일제 요금제를 폐지하고, 주6일제를 기준으로 산정한 요금제를 계속 적용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택(옵션)없이 가입하는 기본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의 ‘일반요금제’와 KTF·LG텔레콤의 ‘표준요금제’는 평일보다 휴일에 요금 할인을 많이 해준다. 하지만 휴일(일요일, 법정공휴일) 혜택에서 토요일은 제외시켰다.LG텔레콤 ‘표준요금제’도 토요일은 혜택을 안준다. 요금할인 혜택은, 예컨대 옵션 요금제에 가입하면 일요일·공휴일에 무료로 통화하거나,10초당 부과되는 기본 요금을 깎아주는 등의 몇개가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휴일 할인을 해주는 ‘프리할리데이요금제’는 토요일에 요금 할인이 안 된다.LG텔레콤의 ‘레저요금제’와 ‘무료통화요금제’도 토요일 할인 혜택을 줬으나 지난해 요금제 개편때 레저요금제는 신규 가입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료통화요금제도 토요일 혜택을 없앴다.KTF만 ‘주5일요금제’를 선택하면 토요일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휴일 옵션 할인은 정부가 정한 법정공휴일을 준용한다.”면서 “토요휴무제가 올해 7월 50명 이상 사업장에서 적용돼 이때쯤에 혜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LG텔레콤 관계자는 “토요일을 평일에 넣어 할인폭을 정하고 있지만 통화량이 많지 않아 일부 요금제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유선통신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KT는 시내·시외전화, 휴대전화와 통화시 공휴일에 추가 할인시간대를 정해 놓았지만 토요일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시내전화는 평일에는 저녁 9시∼다음달 8시, 공휴일(일요일 포함)에는 하루 종일 할인된다. 시외전화는 평일 밤 12시∼다음날 8시, 공휴일은 24시간 할인된다. 휴대전화는 시내전화의 경우와 같다.LG데이콤도 국제·시외전화 요금에서 토요일 할인혜택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하나로텔레콤도 시내전화 공휴일 할인 혜택을 주지만 토요일 할인 규정은 없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與 잔류파·탈당파 엇갈리는 행보

    ■ “全大성공위해 대의원 감축” “난파선에서 물 퍼내고 조각을 맞추려는 마지막 땀방울을 지켜봐달라.” 열린우리당이 코앞에 닥친 전당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 부활과 해체를 결정짓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당 주위를 여전히 맴도는 추가 탈당기류도 경계해야 한다.11일 김근태 의장과 정세균 차기 당의장 후보 등 지도부들은 전북·충북지역을 돌며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역 대의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당 차원에서는 공문과 전화를 돌리며 참석을 독려했다. 그러나 기대 못지않게 현실적인 위기감이 곳곳에 엄존하고 있다. 우원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예전 휴일에 치러졌던 당의장 선거 때도 대의원 참석률이 80%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당 위기만을 호소해서 참석률 50% 이상 장담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당 지도부는 재적 대의원 수를 기존 1만 2000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줄였다. 따라서 전대 의결정족수도 6500명에서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당대회가 평일에 열리는 데다 탈당사태 후유증이 겹쳐지면 개최여부마저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우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국회의원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당선된 후 탈당한 지역이 13곳, 당원협의회를 열지도 못한 지역인 최재천·천정배·임종인 의원의 지역구 등 3곳은 사고당원협의회로 처리했다.”면서 “당비를 내지 않는 등 제대로 활동하지 않은 당연직 대의원의 자격을 박탈하면 2000여명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꼼수’를 동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의원 숫자를 줄여 박수치면 되는 것이냐. 전대를 못 열 상황이면 솔직히 고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전과 달리 참석 대의원 수가 전당대회 당일에 집계되기 때문에 참석률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입장할 때 출석체크를 면밀히 하는 것은 물론,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 86곳에 부스를 만들어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집단탈당파 “5월까지 창당” 열린우리당을 집단탈당한 의원들이 오는 5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정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스타일과 자질 등을 비판하며 본격적 차별화에도 나섰다. 집단탈당한 국회의원 23명과 염동연 의원 등 24명이 ‘중도개혁 통합신당 추진모임’이란 명칭으로 12일 교섭단체로 등록한다. 원내대표는 최용규, 정책위의장은 이종걸, 대변인은 양형일,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병헌, 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규식 의원 등이 맡는다. 모임에 참여키로 한 의원들은 지난 10∼11일 경기 용인에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추가로 여당을 빠져나올 의원 등을 끌어들여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 위해 교섭단체 지도부 임기를 다음달까지로 한정했다. 교섭단체에 ‘신당으로 가는 디딤돌’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 모임은 5월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의 ‘전략가’인 이강래 의원은 워크숍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2월 교섭단체 등록과 신당 추진체 구성 ▲3월 통합신당을 위해 다양한 정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 출범 ▲4월 창당준비위 발족과 시·도당 창당 ▲5월 창당대회 개최 등 일정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대선후보 선출은 (9월)정기국회 전까지,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전국 순회는 7∼8월에 이뤄져야 한다.6월 한달 이상 준비기간이 필요해, 새 집 마무리 시점은 늦어도 5월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단탈당파 의원들은 워크숍에서 “입만 있고 귀와 눈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는 등 노무현 대통령을 자질까지 거론하며 비판했다. 공식적인 결별 선언이었다. 이강래 의원은 “훌륭한 후보감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대통령감인가에 대해선 많은 지적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규식 의원은 “대통령의 그림자 아래 있는 열린우리당 중심 통합신당으로는 희망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개헌지원단 위법” “지금 아니면 안돼”

    8일 열린 새해 첫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안을 둘러싸고 여야, 정부의 ‘3각 공방’이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통과 가능성이 낮은 개헌 발의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 ‘판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개헌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올해가 대통령 임기를 줄일 필요없는 원포인트 개헌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개헌을 추진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동력을 상실한 상태인데 너무 무책임한 일 아니냐.”며 개헌 논의 포문을 열였다. 같은 당 박계동 의원은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들도 차기에 임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나 아니면 안된다.’는 발상은 정략적”이라면서 “개헌 정국은 정치적 음모이며 국가의 환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은 “총리실 산하에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을 만든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개헌 문제를 접고 다음 정부에 넘기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한명숙 총리는 “대통령은 꼼수, 노림수와는 거리가 먼 분으로 원포인트 개헌은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진정성과 절박성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한 총리는 “대통령이 임기를 줄여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한나라당이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상 안 한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정부측 주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나섰다. 유재건 의원은 “과거 개헌은 집권자들이 정권 연장을 위했던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 당에 혹시 손해가 될까 봐 논의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야 말로 정략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종률 의원은 “이번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은 출마할 수 없다.”면서 “개헌 당위성에 대한 설득이 더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문병호 의원은 “개헌 논의를 안 하는 것은 오히려 직무태만”이라며 개헌을 지지했다. 당내 개헌특위 소속인 민병두 의원은 한발 앞서 “대통령 결선투표제,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수정, 토지공개념 등을 포함한 ‘원포인트 플러스 알파’ 개헌을 위해 논의를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탈당정국 3色 동향] 한나라, 국고보조금에 ‘촉각’

    한나라당이 여당의 탈당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이 2∼3개로 분리했다가 대선 직전 오픈프라이머리를 통해 경쟁력있는 단일후보를 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장 한나라당에 주어지는 국고보조금(정당보조금+선거보조금)이 40∼57%까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원들의 탈당 러시를 ‘기획탈당’이라고 규정하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교섭단체가 후보를 안 낼 경우 국고보조금을 상환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여당의 탈당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한나라당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30일 국회대책회의에서 “대선전 급조된 정당들이 국고지원을 받은 뒤 선거 전에 간판을 내릴 경우 그 돈을 상환토록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여당을 분열, 와해시킨 뒤 (대선을 앞두고)다시 헤쳐모인다는 소위 ‘기획탈당’이라는 점이 문제”라면서 “별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민 세금인 정당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고 이 돈을 신당 창당 자금이나 막대한 오픈 프라이머리(대선후보 완전국민경선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설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 정당 몇 개를 급조해 대선도 아닌 당내 경선에 자금을 쓰겠다는 발상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행태”라며 “한나라당은 법을 개정해서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꼼수 정치가 발붙일 수 없도록 정치적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도 “열린우리당의 탈당 러시는 기획탈당이자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행위이며 새로운 정당을 만듦으로써 국고보조금을 사기질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실제로 여당이 3분될 경우 한나라당의 국고보조금은 현재 205억 9600만원보다 무려 104억 4600만원(50.7%)이 깎인다. 이는 전체 국고보조금(509억 2000만원) 중 절반이 교섭단체들에 동률배분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무릎예보’가 낫다?

    ‘무릎예보’가 낫다?

    ‘당일 아침에 예보해 놓고 적중률 90%라고?’ 기상청이 비나 눈이 올지 안 올지를 미리 알려주는 ‘강수유무 예보’에 대해 사후 정확도 평가를 하면서 당일 오전 5시 예보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당일 아침에 예보한 내용으로 그날의 날씨를 맞혔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당일 아침 예보조차 틀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루 이틀 전 예보 내용을 믿는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자화자찬식 강수예보 빈축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날씨예보의 정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강수유무 ▲최저기온 ▲최고기온 등 3가지에 대해 예보와 실측자료를 비교해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강수유무 예보의 경우 당일 오전 5시 예보를 기준으로 그날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0.1㎜ 이상 강수유무를 놓고 이뤄진다. 예를 들어 30일 오전 5시에 ‘강수있음’이라고 예보했다면 평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자정 사이에 비나 눈이 0.1㎜ 이상 오면 예보가 맞은 것이다. 기상청이 3일 전부터 하루 4회씩(오전 5시·11시, 오후 5시·11시) 날씨를 예보하면서도 사후 평가는 하루나 이틀 전 예보가 아닌 당일 예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기상청의 강수유무 예보 정확도는 거의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당일 아침에 비가 올지 안 올지는 굳이 기상청의 슈퍼컴퓨터가 아니어도 할머니들이 더 잘 맞힐 것”이라면서 “수치상 정확도를 높이려는 기상청의 ‘꼼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당일 강수예보 정확도 F학점 하지만 이같은 당일 예보조차 못 맞히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9일의 서울·경기 지방의 강수유무 예보는 정확도가 22.2%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상청은 서울·백령도·동두천·문산·인천·강화·수원에 ‘강수있음’이라고 예보했지만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비나 눈이 오지 않았다. 30일도 마찬가지다. 이날 새벽에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지만, 예보와 달리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 기상청은 당초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경기 북부와 북한 3∼8㎝, 서울ㆍ강원 영동 등지에 1∼5㎝가량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30일 오전 7시까지 동두천과 춘천, 철원, 수원 등 일부 지역에만 1∼2㎝의 눈이 내렸을 뿐이다. 서울과 원주 등에 내린 눈의 양은 0.3㎝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들어 지구온난화와 함께 엘니뇨 영향으로 찬 대륙 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면서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늘 새벽 서울 등지에 눈이 많이 오지 않은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999년부터 운영되는 슈퍼컴퓨터 1호기를 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05년 1월 교체했다.13명의 전담 관리요원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관측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또 직원이 상주하는 관서용 장비 77대와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 464대 등 541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에는 속수무책이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대선 앞두고 순수성 의심”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에 대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권력구조를 포함한 포괄적인 개헌 논의를 진행 중이던 시민단체들은 대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정파간 이해에 휩쓸려 졸속 추진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연대 정책실장은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남기고 개헌 논의를 제기한 것은 정치적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면서 “정책 실패를 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임제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개헌의 순수성은 사라진 채 정쟁과 사회적 낭비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계했다. 오관영 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정보사회로 넘어가면서 나타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환경권 등 기본권을 확장하는 큰 틀에서의 개헌이 아닌 권력구조에만 한정된 ‘원포인트 개헌’을 제시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차기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개헌을 마무리짓는 것이 순리적으로 맞다. 발표 시기를 놓고 ‘대통령의 정치적 꼼수’ 운운하는 정파 역시 정치적으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따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운동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구체적인 개헌 논의가 무엇인지 지켜봐야겠다.”면서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이지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팀장은 “지금 할 얘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개헌의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시기적으로 여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을 아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개혁 ‘꼼수’ 부리지 말라

    공무원연금 개혁이 좌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바뀌면서 개혁안 처리 시한이 지난 연말에서 올 상반기로 늦춰지더니 또다시 올 연말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박명재 행자부장관은 지난달 취임 직후 “좀더 논의해봐야 한다.”는 식으로 전임 장관의 대국민 약속을 얼버무리더니 그제 기자간담회에서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국민적 합의’를 핑계로 개혁안 처리시점을 연말로 미뤘다. 하지만 연말에는 대통령선거, 그리고 곧바로 총선이 이어진다. 이러한 정치일정을 뻔히 알면서도 “연내 반드시 개혁하겠다.”는 박 장관의 공언은 국민을 기만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우리는 국민의 정부시절 시도된 공무원연금 개혁이 총선 등 정치일정을 이유로 질질 끌다가 부담률은 낮추고 적자는 모두 재정에서 메우는 식으로 개악된 사례를 기억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연말 공무원연금 개혁 후퇴조짐이 보이자 의원입법으로라도 개혁하겠다고 경고를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 장관이 시한 연기의 이유로 거론한 재정분석이나 타연금과의 균형 여부, 외국제도 등은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공무원연금 제도발전위에서 충분히 검토된 바 있다.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라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 ‘더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용인한 납세자인 국민의 요구다. 이를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박 장관은 특히 공무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군복무 단축 성급히 결론낼 일 아니다

    청와대가 지난 22일 군복무 단축 및 대체복무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결론을 내리겠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군대 가서 몇년씩 썩히지 않고 직장에 빨리 가고 결혼을 빨리 하는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언한 직후에 이런 방침이 발표됐다. 대통령의 말은 군복무는 ‘썩으면서’ 하는 것인데, 굳이 그렇게 길 이유가 뭐 있겠느냐는 뉘앙스를 주기에 충분하다. 표현의 격조와 적절성 여부를 떠나, 이런 취지의 군복무 단축이라면 너무 성급하고 경박하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군복무 단축은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참여정부 초기에 이미 한 차례 단행된 바 있다. 따라서 임기 말에 또 시행한다는 게 어쩐지 정치적 목적을 겨냥한 선심정책이라는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선거연령이 19세로 낮아진 마당에 젊은 유권자와 그 부모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꼼수’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당 쪽에서 대선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군복무 단축이나 병력감축 등은 안보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부처간 긴밀한 협조로 보완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한 뒤 접근해야 할 사안인 것이다. 비록 국방당국이 복무단축과 관련한 잠정계획을 갖고 있다 해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전격 추진한다면 곤란하다. 가뜩이나 병력자원이 한 해에 몇 만명씩 모자란다는 판에, 복무기간부터 덜컥 줄여놓고 어쩌겠다는 건가. 인구감소 추세와 첨단시대를 맞아 긴 복무기간과 많은 병력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국군의 첨단·정예화에 대한 대안을 먼저 마련한 뒤에 복무기간을 거론해도 늦지 않다. 군복무 단축은 법률상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해서 가볍게 결론낼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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