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꼼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아버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제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5
  •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되찾는다

    현대중공업이 11년 만에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되찾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0부(부장 장재윤)는 9일 현대중공업 등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그 자회사 하노칼을 상대로 낸 집행판결 청구소송에서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국제상공회의소(ICC) 국재중재재판소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현대중공업 등에 매각하게 한 중재판정 집행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IPIC는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1억 7155만 7695주)을 주당 1만 5000원에 현대중공업 측에 매각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21%를 가진 현대중공업은 이로써 모두 91%의 지분을 확보해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회복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산규모 5조 6227억원인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GS그룹을 제치고 재계 서열 7위(공기업 제외)로 올라선다. 지난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현대 계열사를 되찾으면서 현대중공업은 ‘옛 현대가(家) 재건’이라는 명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인수로 자원개발 분야에서 현대종합상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IPIC 측이 이 사안을 대법원까지 끌고 갈 수 있어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최종 확보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PIC 측은 “판결문을 신중히 검토한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주권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향후 추가적인 다툼의 불씨로 남아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항소 여부와 관계 없이 이달 안에 매수대금을 지급하는 등 바로 인수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인수자금(2조 5734억원) 마련도 내부적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IPIC 측이 인수 절차에 원만하게 응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9년 IPIC로부터 2억달러를 빌리는 대신 경영난에 빠진 현대오일뱅크 지분 50%를 넘겼다. 2003년 추가 금융지원을 받으면서 IPIC 측이 누적배당금 2억달러를 받을 때까지 현대중공업은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포기하는 내용의 주주 간 협약을 맺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계약 위반자는 보유주식 전량을 상대방에 싼 값에 매각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뒀다. 2006년(회계연도)까지 1억 8800만달러를 배당받은 IPIC 측은 이후 배당금을 받지 않으며 경영권을 유지하는 꼼수를 뒀다. IPIC가 2007년 제3자 지분 매각에 나서자 현대중공업 측은 ICC에 중재를 요청했고, 지난해 11월 승소 판정을 받았다. IPIC가 판정에 불복하자 현대중공업 등 현대오일뱅크 주주 12명이 서울지법에 소송을 냈다. 임주형·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복지부 담뱃값 인상 추진에 찬반 팽팽

    담뱃값 인상을 두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억제해 왔던 담뱃값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가 담뱃값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낼 태세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세수증대책이라거나 물가안정을 해칠 것이라는 등 반론이 만만찮다. 복지부는 전국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에서 남성 흡연율이 42.6%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의 43.1%보다는 0.5%포인트 감소했지만 41.1%였던 상반기보다는 1.5%포인트 늘었다. 여성흡연율은 2.8%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크게 낮았다. 이 조사는 복지부가 자체적으로 실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 흡연율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 감소 추세로 보기 어렵고, 올해 정부의 흡연율 목표인 30%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결과”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2005년 이후 5년 만에 담뱃값 인상 카드를 꺼내려는 것은 금연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뱃값을 인상한 2002년 성인흡연율은 60.5%로 전년의 69.9%보다 크게 낮아졌고, 가격이 500원 인상된 2005년은 전년의 57.8%보다 5.5%포인트 낮아진 52.3%로 나타났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다. 담뱃값 인상이 세수 증대책이라는 것이다. 현재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2500원짜리 ‘순’을 기준 1549원(건강증진기금 354원 포함)이나 된다. 담배값을 500원만 올려도 지난해 1조 6379억원이었던 건강증진기금 수입액이 두 배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담뱃값 인상으로 간접세 부담을 키우면 물가안정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터져나오고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을 낮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담뱃값 대부분이 국민건강증진기금, 담배소비세 등 세금으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이 꼭 금연 때문만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석·이영준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정세균 대표와 수경 스님/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세균 대표와 수경 스님/박대출 논설위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무진장’으로 통한다. 원래 지역구에서 따왔다. 전북 무주·진안·장수를 일컫는다. 지금의 지역구는 임실이 추가됐다. 무진장에서 얻은 표는 ‘무진장(無盡藏)’하다. 18대 총선 때는 3만 5566표. 득표율이 무려 74%다. 무주·진안·장수는 전북에서 가장 내륙지방이다. 산세가 험해 사람의 접근이 힘들다. 그래서 예로부터 무진장 지역으로 불려왔다. 주민들은 4년마다 험한 산세를 넘어 투표소로 달려갔다. 정세균을 위해. 그것도 네 번씩이나. 정 대표는 지난해 7월 그 자리를 버렸다. 김형오 당시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총선 1년3개월 만이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이유로 댔다. 사퇴 각오는 비장했다. 11개월이 흘렀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민주당은 축배를 들었다. 정 대표는 개선장군이 됐다. 떠밀리듯 의원직에 복귀했다. 사퇴할 때도, 복귀할 때도 3만 5566명에게 묻는 절차는 없었다. 정 대표 얘기만 아니다. 걸핏하면 의원직 사퇴다. 18대 국회도 줄을 이었다. 이강래·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 등. 이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정 대표와 함께 사퇴를 선언했다. 이틀 만에 뒤집었다. 천·최·장 3인은 다섯달 만에 번복했다. 집안싸움까지 벌어졌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 사기극’, ‘쌩쇼’라고 비판했다. 집단 사퇴극도 예사다. 자유선진당 의원 17명은 전원 사퇴서를 냈다. 국회의장이 아닌 당 총재에게 냈다. 처리될 리가 없다. 헌정사에 사퇴 파동은 많다. 거의가 정치쇼로 끝났다. 수경 스님이 얼마전 잠적했다.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떠납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긴 채. 화계사 주지 자리도, 조계종 승적도 버린다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왠지 믿어진다. 돌아올 기약이 진짜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 무소유를 따르는 불자여서 그런가.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스님이 그려온 삶의 궤적이 신뢰로 이어진 것일 게다. 의원직 사퇴와는 다르게 와 닿는다. 수경 스님은 불심(佛心)으로, 의원들은 불신(不信)으로 인식된다. 진정성의 차이다. 의원들이 자초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좋은 게 한둘이 아니다. 헌법 기관으로 명예가 따른다. 4년 임기 보장은 명예를 더욱 빛내는 옥(玉)이다. 요즘처럼 불안한 구조조정 시대에선 큰 특권이다. 그 특권을 얻으려는 노력은 눈물겹다. 그들은 선거 때만 되면 한표 한표에 생사를 건다. 그런데도 걸핏하면 버린다고 한다. 특권을 진짜로 포기하면 충격을 주는 결단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거의가 시늉으로 끝난다. 의원직을 버린다는 건 십중팔구 거짓이다. 사퇴카드는 여러모로 무용(無用)하다. 상대방이 겁먹거나 동요하면 유용해진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전무에 가깝다는 점이다. 사퇴의 진정성을 믿는 이는 별로 없다. 설령 믿는다고 해도 그만이다. 국회엔 보따리를 싸들고 말릴 동지도, 적도 없다. 혼자만 악을 쓰는 꼴이 된다. 속된 말로 약발이 안 먹힌다. 효과 없는 정치투쟁의 기법이다. 정치 불신만 더 깊게 할 뿐이다. 4년짜리 특권엔 의무가 따른다. 4년간 성실한 입법활동에 임해야 한다. 그런 의무를 깨는 건 약속위반이다.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이다. 헌법기관의 공백은 직무유기다. 정 대표는 11개월간 직무를 유기했다. 당 대표의 직무만 수행했을 뿐이다. 3인방이 직무를 버린 기간은 5개월이다. 이마저 번복해 정치쇼를 자인한 셈이 됐다. 얻는 건 없고, 잃기만 했다. 국회법을 고쳐야 한다. 국회법상 의원직 사퇴 처리는 두 가지다. 회기 중에는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고,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허가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다. 그것도 선출직이다. 퇴진은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국회의장이나 동료 의원들이 허락할 일이 아니다. 굳이 물으려면 지역주민에게 물어야 한다. 국회법은 꼼수다. 사퇴 쇼를 멋대로 부려도, 자리를 보전케 하는 술수다. 사퇴서를 내면 자동 처리되도록 국회법을 바꿔야 한다. 의원직 사퇴 쇼는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dcpark@seoul.co.kr
  • 이태리산 명품 벽지 알고보니 中産 짝퉁

    서울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에 사는 입주민 대표 안정기(47)씨는 12일 분통 터지는 소식을 접했다. 3.3㎡(1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분양가를 지불하고 입주한 아파트의 주방벽지 등이 무늬만 수입품인 ‘짝퉁 명품벽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고급 수입 마감재 등을 소개한 홍보 팸플릿 등을 보고 입주를 결정했는데 가짜라니 어이가 없다.”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롯데·신동아·현대·GS건설 등 국내 유명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고가 아파트에 ‘짝퉁 벽지’ 등이 사용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건설사와 계약을 맺은 하도급 업체들이 유통업체와 짜고 관세청의 수입신고필증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저가의 모조 직물벽지를 미국산 유명 제품으로 속여 납품했다. 고가 아파트의 분양가에 고급 인테리어 마감재 등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입주민들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5일 유명 건설업체의 신축 아파트에 짝퉁벽지 등을 수입제품으로 속여 사용한 최모(57)씨 등 하도급 업체 4개사 관계자 10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 하도급 업체에 모조 제품을 공급한 제조업자 구모(43)씨 등 3명과 유통 중개인 곽모(45)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델하우스에 쓴 미국·이태리산 직물벽지 대신 저가의 중국산 제품 등을 주방 등의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짝퉁 벽지가 사용된 아파트는 ▲현대건설 서울숲 힐스테이트 ▲GS건설 서울 남산센트럴자이 ▲신동아 경기용인흥덕 파밀리에 ▲롯데건설 대구 롯데캐슬 등 4곳이다. 조사 결과, 하도급 관계자와 제조·유통업자는 수입제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제품을 납품해 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시공사측도 비난을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도 피해자이지만 직접 시행사로 선정한 하도급사가 모조품을 사용한 것을 시공 뒤 알고나서도 중재를 주선하는 등 문제를 덮는데만 급급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맥도날드 세트 ‘사라진 열량’ 150K㎈의 비밀

    맥도날드 세트 ‘사라진 열량’ 150K㎈의 비밀

    맥도날드의 세트 메뉴 열량 표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열량 150 K㎈인 일반 코카콜라(중간 크기)가 나오는데, 정작 메뉴판에 쓰인 세트 메뉴 열량에는 0 K㎈인 ‘코카콜라제로’가 기준으로 돼 있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햄버거 세트 메뉴를 시키면 일반 코카콜라(열량 150 K㎈)가 기본으로 나온다. 다른 음료수를 원하는 사람은 꼭 주문을 달리 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세트 메뉴에 기본으로 나오는 음료가 일반 코카콜라로 인식하고 있고, 업체도 이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맥도날드에서 빅맥 세트를 시키면 빅맥·콜라·감자튀김이 나온다. 맥도날드 매장의 메뉴판에는 이 메뉴의 총 열량이 905 K㎈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빅맥(525 K㎈) 감자튀김(380 K㎈) 콜라(150 K㎈)를 더했을 때 열량은 총 1055 K㎈이다. 실제 주문을 했을 때 열량이 메뉴판에 적힌 열량보다 150 K㎈ 높다. 메뉴판 열량 계산은 코카콜라제로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놀라는 눈치다.  지난 10일 저녁 서울 무교동 매장을 찾은 한 20대 여성은 “가끔 메뉴판에 열량을 보는데 이렇게 속일 줄은 몰랐다.”며 “당연히 코카콜라를 기준으로 적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회사원 강모(33)씨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콜라로 열량을 적어놔야 하는 게 아니냐.”며 의아해 했다. 또다른 시민은 “비만의 주범으로 햄버거가 지목되는 가운데 어떻게든 열량을 낮게 보이려는 꼼수”라고 표현했다.  지난 5월 패스트푸드 메뉴의 열량을 비교 조사했던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 “코카콜라제로를 기준으로 한 것은 업체가 자기에게 유리하게 표시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 경우에는 식약청 고시에 나와 있듯 열량의 최소값과 최대값을 다 표시해 소비자의 혼선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열량 표기에 대해 “정부의 비만억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코카콜라제로를 소비자에게 더 각인시키기 위해 열량을 계산할 때 그 수치를 이용했다.”고 본질과 동떨어진 답변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北 꼼수 부리다 낭패?

    북한이 공격수를 골키퍼에 포함시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제출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까지 공식 엔트리를 각국으로부터 제출받았다. 대회 규정상 3명의 골키퍼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선수들은 골키퍼로밖에 출전할 수 없다. 북한 대표팀 코치진은 골키퍼 명단에 리명국과 김명길, 그리고 압록강 소속의 공격수 김명원을 포함시켰다. 골키퍼를 제외한 공격수 20명이 21명으로 늘어난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찌감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한 상태라 명단을 수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FIFA는 논란 끝에 김명원을 골키퍼로 유지시켰다. FIFA는 “골키퍼로 등록된 세 선수는 대회 기간 오직 골키퍼로서만 활약이 가능하다. 필드 선수로는 뛸 수 없다.”며 “각 팀이 대회가 벌어질 남아공에 도착하면 대표자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주지시킬 것이다. 골키퍼로 등록된 김명원은 이번 대회에서 필드 플레이어(골키퍼 외 포지션)로 뛸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FIFA의 이와 같은 해석에 북한은 아직 반응이 없다. 북한 코치진이 FIFA의 규정을 모를 리는 없다. 따라서 공격수를 포함시킨 것은 꼼수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결국 공격수 1명을 손해 볼 수도 있게 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판결 패색 짙어지자 최대주주 모럴해저드 논란

    오는 28일 현대오일뱅크 경영권을 둘러싼 법원 판결 선고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아부다비 국영석유투자회사(IPIC)’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배당금 착복’ 의혹이 제기된 데다 재판에서 뒤늦은 증인신청으로 ‘시간 끌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기 드물게 65개월치 기본급을 ‘명퇴금’으로 지급한 경영진도 구설수에 올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대주주 간 경영권 다툼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PIC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 대신에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포기했다. 다만 IPIC가 누적배당금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채울 경우 경영권 행사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부활 조건’을 뒀다. 하지만 2004~2006년(회계연도) 3년 연속 배당금을 받아 누적배당금 1억 8800만달러에 이른 IPIC가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2007~2008년 2년 연속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회복을 사실상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IPIC는 한술 더 떠 현대오일뱅크의 ‘제3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IPIC가 독점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며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요청했다. ICC는 이를 인정해 주주 간 계약에 따라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주식 전량을 현대중공업 등 주주들에게 주당 1만 5000원에 매각하라고 지난해 11월 중재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IPIC 측은 “한국 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지분을 넘기지 않겠다.”며 중재 판정에 불복했다. ICC에서 내려진 판정은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국내에 그대로 적용된다. 길경준 대한상사중재원 수석위원은 “사회의 선량한 풍속을 해치거나 국내법에 어긋나지 않는 한 ICC의 판정은 국내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된다.”고 말했다. IPIC 측은 지난 3월 국내 재판에서 패소 가능성이 생기자 ‘배당금 착복’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3월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8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가운데 IPIC 몫은 623억 4000만원. 누적배당금 2억달러를 채우고도 484억원이 초과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ICC가 이미 중재판정을 내렸고 그것이 한국 법원에서도 그대로 인정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IPIC가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대전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IPIC는 현재 재판 시간 끌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을 뒤늦게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을 되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사사오입/곽태헌 논설위원

    1948년 5월10일 한국 헌정사상 첫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됐다. ‘5·10 총선거’로 구성된 제헌국회의 최대 임무는 헌법 제정이었다. 제헌국회는 유진오의 헌법초안을 원안으로 하고 권승렬의 초안을 참고안으로 하여 토의를 진행했다. 원안과 참고안 모두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 국회의 구성은 양원제였다. 초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단계가 되자 문제가 생겼다. 이승만과 미군정은 ‘권력구조는 대통령제, 국회의 구성은 단원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대통령제와 단원제로 하는 대신 의원내각제 중에서 국무원제와 국무총리제를 채택하는 타협안이 나왔다. 건국(제헌)헌법은 권력구조 등을 둘러싼 헌법의 기구한 역사를 예고한 것일까. 1948년 건국헌법이 제정된 이후 그동안 무려 9차례나 개헌이 이뤄졌다. 주요 특징은 대통령의 집권연장을 위한 중임금지조항의 수정이나 삭제, 대통령의 선거방식 변경, 변칙적인 개헌추진방식, 집권자나 여당의 개헌추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통령 직선제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9차개헌(1988년 헌법)이 평화적인 방법과 민주적 절차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헌정사상 특이할 정도다. 부끄러운 개헌 역사에서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을 빼놓을 수 없다. 이승만과 자유당은 초대 대통령(이승만)의 경우 중임제한(3선 금지) 철폐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개헌을 준비했다. 하지만 1954년 11월27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203명 중 찬성 135표, 반대 60표, 기권 7표로 부결됐다. 당시 개헌 가능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이었으므로 136명이었다. 자유당은 이틀 뒤 수학상의 사사오입을 주장하면서 의결정족수는 135명이면 충분하다는 억지를 부렸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제2의 이상한 사사오입이 나올 뻔했다. 지난달 20~29일 진행된 총학생회장 재선거에 유권자 1만 6640명의 49.6%인 8254명만 참여했다.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선거는 자동 무산됐다. 세번째 무산이다. 선거 무산이 안타까웠던지 일부 선거캠프에서는 선거개시일 전날을 기준으로 작성된 선거인 명부 대신 마감일 다음 날을 기준으로 명부를 작성하면 투표율이 50%를 넘는다는 이상한 주장을 폈다. 총학생회장 선거든, 대통령 선거든, 지방선거든 선거 전에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를 확정하는 게 상식이다. 기성세대의 꼼수나 변칙을 배우려고 할 게 아니라 총학생회장 선거가 왜 학생들에게서 외면받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지방선거 D-30] 吳 “4년임기 꽉 채워 공약 완성할 것”

    [지방선거 D-30] 吳 “4년임기 꽉 채워 공약 완성할 것”

    “임기 4년을 꽉 채우는 재선 시장이 되겠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5기 서울시장이 되면 임기 4년을 꽉 채우는 재선 시장이 돼 공약으로 밝혔던 사항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자신의 대권 도전 시기를 “2017년의 일”이라고도 못 박았다. 이날 나 의원이 ‘오 시장의 재선=2012년 대권 후보’ 의혹을 제기하자 자신의 정치 일정을 이같이 소개했다. 오 시장은 “몇 개월 전 한나라당 내에 서울시장 경선에 관한 논의가 있을 때 나 의원이 출마를 망설이는 것 같아서 ‘나 의원 같은 분이 내 뒤를 잇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는 덕담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나 의원이 그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오직 재선 시장이 돼 서울을 바꾸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는) 재선 시장으로서의 공약을 모두 완수한 이후의 시점에서 당과 국민의 의견을 물어 그 때 판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 측은 원·나 단일화에 따른 ‘역전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나 의원에 대한 공격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당장 나 의원이 오 시장의 2012년 대권 출마 문제를 쟁점화한 것과 관련, 경선 판을 친이·친박 구도로 만들려는 음모라고 역공했다. ●오시장 “2017년 대권 도전” 조직본부장인 권영진 의원은 “2012년 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할 것처럼 시장 임기 완주 불확실성을 문제 삼은 것은 서울시장 경선 판에 차기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2012년 대선 출마 계획이 있다고 알려지면 차기 대권 후보인 박 전 대표 측 사람들이 오 시장에게 등을 돌릴 것을 염두에 둔 ‘꼼수’라고 비하했다. ●‘원·나 단일화 역풍차단’ 주력 나아가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대부분 오 시장을 지지해 3일 경선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어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현재 48개 서울시 당협 가운데 오 시장을 지지하는 당협이 35곳에 달한다. 나 의원 측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밝힌 일부 위원장들 가운데 오 시장 지지 의사를 밝힌 분도 있다.”면서 나 의원의 지지세를 분할했다. 진수희·정태근·정두언·고승덕·박영아·유일호 등 6인의 이름으로 ‘나 의원을 지지한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당원들에게 보내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 의원과 박 의원이 ‘오 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 구체적인 사례라고 제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日외교청서 ‘독도 영유권’ 논란] “日, 한국 강경대응 원해…로드맵 없는듯”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무슨 꿍꿍이속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나. 국제법·조약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대 교수와 김병렬 국방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로부터 일본의 시각에 맞춰 독도 문제를 들어봤다. ●Q:독도 영유권 주장을 통해 일본이 얻으려는 최종 노림수는. 이:복합적이다. 당연히 목표는 독도의 영유권을 갖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익세력이라는 국내정치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김:당장은 ‘일본 것이라는 증거도 많은데 방치해서야 되겠느냐.’ 하는 차원도 존재한다. 영토문제에 관한 한 양보하지 않는다는 강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필요도 있다. ●Q:일본 정부가 치밀한 계획 아래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일본 정부가 ‘독도를 되찾겠다.’는 정책 목표가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표 같은 게 있다고 보긴 힘들다. 일본 입장에선 독도문제는 한국을 다루는 데 꽤 유용한 정책 도구다. 한·일관계에 돌파구를 열어야 할 때는 ‘독도문제는 거론하지 않겠다.’고 하면 되고, 공세를 펴야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든 독도문제를 건드리기만 하면 된다. 김:1994년 유엔해양법협약 발효를 기준으로 독도 문제의 위상이 달라졌다. 그 전까지 바다에는 12해리 영해와 공해만 있었다. 협약 발효 이후 한국의 동해와 일본의 동해로 배타적경제수역을 설정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됐다. 1994년 이전에는 그저 주기적으로 ‘일본땅이다, 철수해라.’ 하면서 주일대사관에 쪽지 하나 전달하는 게 전부였지만 1994년 이후부터 일본은 동해가 일본 차지가 되면 가장 좋고, 누구 차지도 되지 않으면 차선, 한국이 차지하면 최악으로 보게 됐다. 일본 입장에선 현상유지만 해도 손해볼 건 없다. 일본이 독도지배를 위한 로드맵이 있다기보다는 국제정세 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Q:일본의 정권에 따라 독도 문제에 대한 접근 차이가 있나. 김:어느 국가나 영토문제는 정권교체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민주당 정권이라고 해서 예전과 달라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너무 안일한 발상이다. ●Q:일각에선 ‘조용한 대응’은 곧 ‘유약한 대응’ 혹은 ‘무대응’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독도문제는 한국이 지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일본대사를 부르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무시하는 게 현실적으로 괜찮은 대응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알려야 하는 처지다. 민간에서 순수한 열정으로 미국 신문에 ‘독도는 한국땅’이란 광고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광고를 보고 ‘아, 한국과 일본이 독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독도=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이 생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Q:한국과의 마찰을 통한 일본의 꼼수는. 김:일본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 국민들이 좀 더 격한 반응을 보여서 한국 정부에 강경대응을 압박하는 게 좋다. 지금 당장 독도문제를 국제해양재판소로 갖고 간다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노동계 임금피크제 논란2제] 베이비붐세대 대량퇴직 해법 부상

    [노동계 임금피크제 논란2제] 베이비붐세대 대량퇴직 해법 부상

    임금 피크제의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신용보증기금이 2003년 7월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는 이후 5년간 느린 확산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712만명의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고령층 고용 대란의 충격완화 대책으로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임금피크제를 임금삭감을 위한 기업의 ‘꼼수’로 의심했던 노조나 ‘고용 유연성을 해치는 제도’로만 보던 재계 역시 태도 변화가 역력하다. ●유한양행 노조 사측에 먼저 제의 재계는 임금피크제의 더딘 확산세가 노조의 반대때문이라는 시각이다. 2008년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제도 실태조사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미도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용자들은 ‘노사합의의 어려움’(37.6%), ‘임금삭감에 따른 소득감소를 우려하는 근로자 및 노조 반대’(28.9%)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속에 수많은 노동자가 해직되면서 노사 간 신뢰관계가 깨졌고 이 때문에 노동현장에서는 정년연장보다 당장의 수입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노동자가 시간 외 근무를 자처하는 일이 빈번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기존 급여의 20~50%까지 삭감되면서 정년연장을 택하는 것보다 당장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쪽을 선호하는 근로자가 많았다. 노조가 미온적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은퇴 뒤 고용불안을 걱정하는 50대 중고령층 근로자가 늘면서 노조의 입장도 바뀌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들이 퇴직을 앞두고 정년연장을 거세게 요구하자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지난 11일 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유한양행 노조 관계자는 “예년보다 퇴직을 앞둔 근로자가 늘면서 노조도 이들의 고용연장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회사에 먼저 제의했고 사측이 이를 받아 들였다.”고 말했다. 고용유연성 저하를 이유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꺼리던 기업들도 2년전부터 태도 변화를 보였다. 산업 중심에서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중고령층이 대규모 퇴직 시 발생할 인력공백 때문이다. 2008년 조사에서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의 50%가 ‘고령자의 경험·노하우 활용’을 목적으로 이 제도를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문지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이 핵심인력 은퇴를 앞두고 고민하던 차에 지난해 금융위기가 찾아와 일자리 나누기(잡쉐어링) 바람이 불자 임금피크제 도입을 서둘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선진화 차원에서 이 제도를 독려한 것도 급증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 인센티브 늘려야 확산세에 제동을 거는 암초들도 적지않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자에 적합한 직무개발의 어려움이다. 7년째 임금피크제를 운용 중인 신용보증기금의 인사팀 관계자는 “지점장까지 했던 사람에게 채권추심 업무 등을 시키니 불만도 많았다.”면서 “직무개발 컨설팅을 통해 사내 강사 등 여러 업무를 개발한 뒤에야 이 제도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2004년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던 한국감정원이 2008년 제도를 폐지한 사례도 있다. 업무 분장과 직무 개발에 대상자들이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김정한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직무 개발에 대한 고민없이 단순히 인사적체 해소가 목적인 경우 착근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지원대상과 폭을 더 늘려주면 제도가 좀 더 빨리 확산할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인해 삭감된 임금의 50%(분기 150만원 한도)를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제도를 2006년부터 운영 중이다. 그러나 분기별 지원한도 폭이 적고 삭감 뒤 연봉이 5760만원을 넘으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대부분의 대기업과 공공 근로자들이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홍보부족으로 제도 자체를 모르는 기업들도 많은 것도 문제다. 이병훈 교수는 “노동부 등 정부가 임금피크제 확산 의지가 있다면 인센티브를 좀 더 늘리고 선도적으로 적합 직무를 개발해 퍼뜨리는 등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어김없이 세종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수도 분할의 문제점과 행정 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원안 폐기를 주장했고, 친박계와 야당은 한목소리로 맞불을 놓았다. ●“잘못된 정책 약속은 잘못된 약속”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수도이전이 위헌 판정을 받은 뒤 이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행정부처를 둘로 쪼개는 발상이 나왔고, 그게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라면서 “이 법은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등 어떤 논리나 명분으로 포장해도 결국은 수도를 쪼개자는 것으로, 그 폐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행정 비효율을 초래하는 잘못된 법인데도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당성을 외면하는 것은 충청 주민과 국가 미래를 발목잡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약속은 ‘잘못된 약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성린 의원은 “참여정부는 하향 평준화식 분배주의 전략을 선호해 세종시 원안을 만들었다.”고 했고, 조문환 의원은 “세종시는 무책임한 정치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정운찬 총리도 답변에서 “중앙행정기관을 나누는 것은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면서 “국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대로 지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지키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또 다시 박 전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한나라당 질문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은 “2005년 헌법재판소에서 행정기관의 이전은 수도분할이 아니라고 판시했는데 이를 자꾸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공세”라며 친이계의 집중 포화에 맞섰다. 현 의원은 “제대로 된 용어를 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 총리가 “수도분할이 맞다.”고 답하자, “막무가내식 총리”라고 쏘아붙였다. ●“세종시 수도분할 주장은 호도”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허품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정철학을 노 대통령이 집대성한 것”이라면서 “세종시야말로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최고의 완벽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행복도시특별법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 그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족용지가 부족하고, 기업과 대학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어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수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당선무효 벌금’ 슬쩍 올리려는 국회의 뻔뻔함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또 낯 뜨거운 일을 저질렀다. 그제 전체회의에서 10개월여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시 당선 무효형(刑)에 해당하는 벌금 기준을 현행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추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 협상에 넘겨 최종 확정짓겠다고 한다. 죄를 저질러도 어떻게든 의원직만은 유지하려는 꼼수가 그저 역겹기만 하다.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나랏일과 민생은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세비를 올리고, 보좌관을 늘리며, 권력의 명줄을 붙잡는 데는 참으로 재빠르고 부끄러움조차 없다. 2004년 3월에 바뀐 정치관계법(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은 정치판의 ‘고비용 저효율’을 ‘저비용 고효율’로 개선하자는 뜻에서 출발했다. 당시 오세훈(현 서울시장) 의원이 핵심 역할을 해 ‘오세훈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실적 어려움이 많았으나 국민의 지지가 컸기에 시행에 들어간 것이다. 당선 무효가 ‘벌금 100만원’으로 정해진 것은 국민이 의원들에게 요구한 최저 수준의 ‘직위박탈기준’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준이 없었다면 18대 국회의 ‘돈선거 의원’ 15명을 가려내지 못할 뻔했다. 국회의원들이 입법권을 가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벌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 이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다. 정개특위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을 처음엔 500만원으로 하려다가 여론을 살펴 300만원으로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벌금 300만원이면 어지간히 중죄를 짓지 않고는 의원직을 내놓는 경우가 드물 것이다. 정개특위는 지난 연말에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치인에 대해 형사처벌을 면제·감경하는 법 조항을 신설하려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임기만료 ‘180일 이내’면 승계가 안 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경우 ‘90일 이내’로 줄여 3개월짜리 의원을 만들려고 했다. 국회의원들의 돈줄과 관련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누가 뭐래도 움켜쥐고 있다.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선거구제는 손도 안 대면서 마지막 활동이 고작 벌금을 높여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발상이었다. 기득권은 절대로 안 내놓고, 불리한 법 조항은 유리하게 고치는 뻔뻔스러운 행태가 여의도식(式) 정치 개혁인가.
  • 이름도 짝퉁?…中, 산 이름 ‘아바타’로 변경

    미국 영화 ‘아바타’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중국 후난성이 영화 속 명칭을 따 산봉우리 이름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이름을 갖게 된 곳은 후난성 북서부 장자제 지역에 있는 3000개 봉우리 중 하나인 ‘남천일주봉’으로, 영화 개봉 뒤 중국 네티즌들이 영화 속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로 지목한 지역이다. 중국영자 신문 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장자제 지역 당국이 이례적인 개명식을 열어 남천일주봉의 이름을 ‘아바타 할렐루야’로 바꾼 사실을 공식화 했다. 지평선 기준 높이 150m인 남천일주봉은 천국의 남쪽 기둥이라는 뜻처럼 마치 그 끝이 천국과 맞닿아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숲이 어우러진 명관을 자랑한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이름을 버리고 갑작스러운 산봉우리 개명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화의 인기에 부합해 지역 관광 수익을 올리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보 담당관 송 지광은 “막연히 서양 문화를 따라간다는 비판은 옳지 않다.”면서 “개명은 장자제가 세계 속 관광명소로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고히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아바타 할렐루야’ 산은 홍보성 논란과는 별개로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의 여부를 두고도 갑론을박에 휩싸인 상태다. 카메론 감독은 개봉 전 ‘할레루야 산’ 실제 모델이 후이성 황산이라고 소개했으나 중국 네티즌들은 황산이 아닌 장자제의 ‘남천일주봉’이라고 엇갈리게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장자제 지역 당국은 “영화에 나온 할레루야 산의 실제 모델은 남천일주봉이 맞으며 영화 촬영 전 할리우드 사진가들이 4일 간 이 지역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장기전 조짐속 여론전

    세종시를 둘러싼 여야 간, 정파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정부의 수정안이 장기표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치권은 장기전에 대비해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7일 정부의 수정안 발표 뒤 첫 1주일 동안 여론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보고, 그 원인을 분석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친박계와의 편가르기로 변질될 대규모 홍보전보다는 장기적인 설득에 비중을 두는 모양새다. 한 중진의원은 “여야뿐 아니라 친이·친박 간 입장차가 큰 이상 2월 국회 때는 난타전에 그칠 것”이라면서 “4월과 6월 임시국회는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나 원내대표 경선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세종시 강행처리에 선뜻 총대를 메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접점도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지도부는 전국 순회 국정보고대회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서 시·도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처럼 ‘세종시 홍보전’에 대한 당내 반발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보고대회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친이계는 다각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함께 내일로’ 소속 심재철·장제원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유럽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을 열고 “통독체제에서 수도 기능이 베를린과 본으로 분리돼 상당한 비효율과 낭비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부처이전의 비효율성을 에둘러 꼬집었다. ‘함께 내일로’는 오는 20일 전체 모임을 갖고 세종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친박계와의 정면충돌보다는 수정안 관철을 위한 홍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휴일에도 파상공세를 이어나갔다. 정세균 대표는 대구시당을 방문해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단식하고 있는 이승천 대구시당 위원장을 격려하고 핵심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1일에는 혁신도시인 경북 김천을 찾아 지역불균형 문제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수정안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질 6월 지방선거 때 수도권에서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도 장외 투쟁에 뛰어들었다. 오전 서울역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저지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벌인데 이어 19일부터 충남 연기·천안, 강원 춘천을 돌며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與 세종시 수정 ‘자중지란’ 벌여선 해결 못한다

    한나라당이 마치 세 나라당인 듯 뒤엉키는 모양새다.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 갈등을 빚더니 친이-친정(정몽준) 충돌까지 얹혀졌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세종시 수정안은 국민 신뢰만 잃은 것”이라고 수정 반대론에 한번 더 쐐기를 박았다. 이런 와중에 정몽준 대표가 장광근 사무총장 교체를 시도하면서 집안싸움이 커졌다. 정 대표 측은 주내 교체 의사를 드러내고, 장 총장은 버티기로 맞서고 있다. 야권이 똘똘 뭉쳐 세종시 반대 투쟁에 나선 마당에 집권 여당은 한 지붕 세 집안 꼴로 좌충우돌이다. 자중지란에 빠진 여당으론 백년 난제인 세종시 정국을 풀어가기가 난망이다. 정 대표와 장 총장 간의 불화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연말 정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을 제의한 뒤 공개 표출됐다. 장 총장은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속보이는 시도”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때문에 “무소불위의 실세 총장” “대표 위에 총장”이라는 비판이 뒤따랐고, 양측 갈등은 깊어갔다. 당내 지지 기반 없는 정 대표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총장 교체를 꺼내든 셈이다. 한나라당 당헌상 총장 임명권은 대표에게 있다. 정 대표가 교체를 관철시키겠다면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세종시 혼란기를 이용한 당 장악 시도라는 의심이 뒤따른다. 그 시도마저도 주류인 친이 측의 강력한 반발로 여의치 않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정몽준 체제를 강화하는 일도, 친이 측을 대선 도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일도 시급하다. 정 대표는 세 갈래로 쪼개진 한나라당을 하나로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바지사장’이란 비아냥에서 벗어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세종시 대전(大戰)을 틈탄 얄팍한 꼼수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가로이 당권 따내기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 밖으로는 삭발하고 반대 전선을 키우고 있는 야권과 맞서야 한다. 안으로는 한치 양보 없는 친이-친박의 집안싸움을 구경만 할 수 없다. 세종시 정국이 더 막중하고 세종시 전황은 더 급박하다.
  • 프로농구 결승 5~7차전 서울 개최

    한국농구연맹(KBL)이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결정전 5~7차전을 서울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1·2·6·7차전을 정규리그 상위 팀 홈, 나머지 경기를 하위 팀 홈에서 진행했지만 연고지가 지방인 팀끼리 맞붙어도 5차전부터는 서울에서 치른다는 것이다. KBL은 “서울과 일부 지역간 체육관 시설, 관중 수용의 격차를 고려해 관중 증대를 최대화하려는 방안으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8개 구단이 농구판 전체를 키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팬들은 정작 연고지 팀의 경기를 TV 중계로밖에 볼 수 없어서 지역 연고 활성화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챔프전을 치르기에 경기장 시설이 문제라면 개선할 계획을 세우려는 책임을 보이지 않고, 경기 장소를 옮겨 지난 시즌보다 13%나 줄어든 관중 수를 조금이라도 늘리고 보려는 꼼수라고 꼬집는 팬들이 많다. KBL은 또 올 6강 플레이오프를 3월10일 시작하기로 했다. 4강전은 3월20일, 챔피언결정전은 3월31일 시작해 7차전까지 이어지면 4월13일 끝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여야는 꼼수 접고 기초선거 공천 없애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공천할지를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대략 방향은 일반국민들의 참여를 늘리는 쪽으로 잡힌 듯하다. 한나라당에서는 기초단체장 후보를 완전국민경선제, 이른바 오픈 프라이머리로 뽑는 방안을 당내 당헌당규개정특위가 그제 마련해 최고위원회의에 올렸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전문가와 일반시민들로 배심원단을 구성, 이를 통해 입후보자를 선정하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검토하고 있다.‘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천’ 운운하며 국민들이 직접 뽑은 후보를 공천하겠다니 사뭇 민주주의의 발전인 양 보인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으로 지방자치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의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일 뿐이다. 기초단체장 후보를 어떻게 공천하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중앙 정당이 쥐고 있는 기초단체 후보공천권을 즉각 내놓는 것이 당위이며, 그런 점에서 이 같은 논의는 각 당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꼼수일 뿐이다. 2006년 민선 4기 출범 이후 3년 반 동안 이런저런 비리로 물러난 기초단체장은 41명이다. 전체 230명의 17.8%로, 민선 3기 20.3%와 차이가 없다. 지방정부의 비리가 줄지 않는 이유는 자명하다. 단체장의 자질, 공천비리, 특정정당의 지역독식이다. 셋 모두 정당 공천에 뿌리를 둔 폐단들이다. 특정지역을 특정정당이 독식하는 정치문화와,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당선은 꿈도 꾸지 못하는 선거제도 속에서 어떻게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을 바랄 수 있겠는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어찌 소속 정당과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을 것이며, 공천비리의 유혹에 초연할 수 있을 것인가.책임정치 구현, 국민참여 공천 운운하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아등거릴 때가 아니다.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올바른 자치 발전을 위해 여야는 지방선거, 적어도 기초선거에서라도 손을 떼야 한다.
  • [사설] 하토야마 정부마저 독도 꼼수 부리나

    일본 문부과학성이 어제 발표한 고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라는 명칭을 명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케시마를 언급한 중학 교과서를 토대로 영토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학생에 이어 고교생에게도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교육할 길을 튼 꼼수다. 게다가 가와바타 다쓰오 문부과학상이 “다케시마는 우리의 고유 영토로, 정당하게 인식시키는 것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데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문부과학상이 자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국내용으로 말했다지만 정부 당국자의 입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발언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해설서와 문부과학상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역사문제에서 전향적이라고 평가받은 하토야마 유키오 정부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자민당에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는 됐지만 일본의 영토와 역사 인식은 한 치도 변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동북아시아공동체를 주장하는 하토야마 정부도 영토문제에서는 국수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못한 것이다. 일본은 며칠 전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노동을 강요당한 한국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청구자 1인당 고작 99엔을 지급한 데 이어 이번엔 영토문제를 갖고 도발한 셈이다. 우리는 단호하고 일관된 자세로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의 고유영토라는 진실을 국제사회에 인식시켜야 한다. 일본이 어떤 궤변을 늘어놓더라도 진실은 하나다. 일본 정부의 인식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
  • 단체장 집무실에 부속시설도 포함

    최근 성남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호화청사 건립’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지자체 단체장 집무실 면적제한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별도의 시행령을 만들어 지자체 단체장 집무실 면적제한 기준에 비서실과 접견실 같은 부속시설도 포함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미 2002년 각 지자체에 지침을 보내 시·도의 경우 단체장 집무실 면적은 165.3㎡ 이하로, 구청이 있는 시 본청은 132㎡ 이하로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가 집무실에 딸려 있는 부속시설은 제외한 채 순수 집무실 면적만 규정면적에 산입하는 등 ‘꼼수’를 부렸다. 최근 논란이 된 성남시 신청사도 시장실 집무공간은 92㎡로 행안부 기준을 맞추고 있지만, 부속실까지 합친 면적은 282㎡에 달한다. 행안부는 내년 3월쯤 시행령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행령이 발효되면 부속실 등을 포함한 집무실 면적이 기준을 초과한 지자체는 집무실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또 단체장 집무실 면적기준을 초과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법적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교부금 삭감 등의 재정적 조치만 취했는데, 성남시나 용인시 같은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자체에는 통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