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꼼수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소속사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고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반정부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가입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65
  • 예금·대출금리 인하폭 최대 40배차… 은행의 꼼수?

    주유소 기름 값과 은행 대출금리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오를 땐 빨리 오르고 내릴 땐 늦게 내린다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국내 기름 값이 그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의 흐름과 시차를 보이거나 때때로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은 지난해 정부가 꾸린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에서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은행 금리는 어떨까.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 포인트 내렸다. 이날 이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변화를 살펴봤더니 통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 예금금리는 빠른 속도로 내렸지만 대출금리의 인하 속도와 인하 폭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국민·우리·신한·농협·하나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같은 달 12일 대비 0.4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01% 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3% 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튿날부터 줄곧 하락했다.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1억원 이상 기준)은 연 3.8%에서 3.2%로 0.6% 포인트 내렸고 신한은행의 월복리 정기예금도 연 3.75%에서 3.3%로 0.45% 포인트 내렸다. 농협은행의 채움정기예금과 국민은행의 슈퍼정기예금도 각각 0.41% 포인트와 0.35% 포인트씩 금리가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코픽스 잔액 기준으로 연 4.46~5.75%가 적용됐으나 같은 달 31일에는 4.45~5.74%로 고작 0.01% 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도 인하 폭이 같았다. 이에 대해 은행들도 할 말이 있다는 반응이다. 코픽스 금리가 한달에 한번(15일) 공시되기 때문에 이달에 적용된 코픽스 금리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는 예·적금, CD, 금융채 등의 금리와 연동된다.”면서 “이달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한 만큼 다음 달 적용 금리도 큰 폭으로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예금금리는 즉시 떨어져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이익은 한 달 늦게나 누릴 수 있다는 것이어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CD 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리 담합 여부를 조사한 영향 등으로 하락했으나 예금금리 인하 폭에는 못 미쳤다. 그나마 신용대출 금리는 시장금리의 인하 폭을 즉시 반영한 편이다. 은행채, 금융채, 시장조달금리(MOR) 등에 연동된 5개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 12일 연 5.58~8.09%에서 5.17~7.67%로 0.42% 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CD 금리 조작 의혹과 고무줄 가산금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은행들은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 사정을 고려하면 예금금리를 더 내려야 하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같은 이유로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가산금리 조정도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박지원 체포영장 정정당당하게 처리하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19대 국회 선진화 여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검찰이 어제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여야, 특히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영장 동의안에 대한 태도가 정치 개혁의 성패를 가를 시금석임을 명심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하기 바란다. 우리는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떳떳하게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천명했다. 죄가 없다면 의원 불체포 특권이라는 보호막 뒤에 숨을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그는 검찰의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 실세 관련 대선자금 수사를 ‘물타기’하려는 표적수사라는 게 핑계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 전 의원이 이미 구속된 데다 박 원내대표와 유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두언 의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던가. 애당초 박 원내대표가 흑백을 가리려는 뜻이 있었다면 체포영장이 발부될 때까지 버틸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제출되면 당력을 결집해 부결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어제 긴급 의원총회에서 “야당 탄압” 운운하는 일부 의원들의 목소리만 수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론 위에 여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죽하면 당내 소장파 그룹 일각에서 “국민 절대 다수의 여론에 따라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이 순리”(황주홍 의원)라고 쓴소리를 했겠는가. 민주당은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무산시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 19대 국회에서 재도입된 무제한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기댈 생각일랑 꿈에도 하지 말기 바란다. 의원 폭력 및 날치기 방지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국회 선진화를 공염불로 만드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차단하고 곧바로 ‘박지원 방탄국회’를 소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쾌재를 부르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바리케이드를 치려는 꼼수를 포기해야 한다. 의원 자유투표로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는 게 차선의 대안일 수 있다고 본다.
  • ‘측근 봐주기 논란’ 은진수 가석방

    법무부는 30일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영업정지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복역해온 은진수(51)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가석방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BBK 대책팀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은 전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취재진을 피해 변호사가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 진행자였던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을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어 “특혜받다 구속됐고 특혜받으며 복역하다 끝내 특혜로 출소했다.”고 비판했다. 은 전 위원은 기소될 당시 상대적으로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가 아니라 알선수재죄가 적용돼 검찰의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또 서울구치소 수감 중에도 매일 면회가 가능한 1등급 개방처우 대상자로 분류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등 야권에선 BBK 가짜편지에 깊숙이 연루된 의혹을 사고 있는 은 전 위원의 가석방에 대해 “BBK 진상을 은폐하기 위한 보은 석방이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이 모범수로 분류됐고 형기의 70% 이상을 마쳐 가석방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석방은 유기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은 수형자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복역했을 때 죄질과 행형성적, 재범가능성 등을 고려해,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은 전 위원은 2010년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완화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브로커 윤여성(57)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친형을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카지노업체 감사로 취업시켜 매달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로 지난해 5월 30일 긴급체포된 뒤 6월 구속기소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구속 수감돼 1년 실형을 받고 복역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예능프로 출연에 안달 난 후보들/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화를 쟁취한 지 25년이 지났다. 그간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다섯이나 겪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들 중 누구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공한 대통령의 기준에 따라 다른 평가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보면 집권 1년차에 70% 안팎의 지지율을 얻다가 집권 말기에는 예외 없이 20% 정도로 추락했다. 외환위기를 초래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10% 이하로 떨어졌고, 현 대통령 역시 1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대선 후보들의 장밋빛 선거공약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문제는 이번 18대 대선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다섯 달도 남지 않았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26일부터 후보 합동연설회에 돌입한 새누리당은 다음 달 19일 후보 선거를 하게 된다. 대통령 선거일 넉 달을 앞두고서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을 거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는 9월 23일에야 결정된다. 유력한 대선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까지도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민주통합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은 11월에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기간은 당내 경선 기간을 포함해도 다섯 달이 채 안 된다. 만약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되면 한 달 남짓의 검증기간을 갖게 된다. 대선후보들의 선거공약을 꼼꼼히 따져볼 수 없는 구조로 선거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 우리보다 한 달 정도 먼저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미국의 경우, 지난 5월 29일 밋 롬니 후보가 텍사스주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공화당 예비선거는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고, 대선후보 TV 토론은 이미 지난해 5월 5일 시작됐다. 선거일을 1년 6개월 남긴 시점이다. 이미 대선후보를 결정한 미국에서는 양당 후보 간 선거공약 경쟁이 뜨겁게 불붙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법 개혁과 일명 부자 증세인 버핏세 도입을 통해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 롬니 후보는 시장논리와 재정 건전성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후보에 대한 검증기간도 짧지만 후보 간 공약도 차별화되지 않아 검증하기도 어렵다.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 역시 경제가 핵심 화두다. 지난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성장을 강조하는 747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여야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앞세우고 있다. 일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내용도 대동소이하다.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의 구분조차 없어졌다. 재벌 개혁, 일자리 창출, 복지 확충, 반값등록금 등등 누구의 공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다. 이쯤 되니 공약을 가지고는 후보 간 차이를 알 수 없게 됐다. 사실 차이가 있다 한들 그 공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지 검증할 시간도 방법도 없다. 정책선거는 이미 요원해졌고 이미지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모든 후보들이 TV 예능프로에 나오려고 안달이다. 예능 프로 출연을 거부당한 후보들이 선거의 공정성을 들먹이며 불만을 토하는 희한한 상황을 보고 있자니 참담하기까지 하다. 예능 프로에 나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성공 스토리를 잘 포장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예능 선거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대선후보들은 예능 프로를 이용한 꼼수가 아니라 정책토론을 통해서 자질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지난 다섯 번의 실패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자면 마냥 착하고 친근한 이미지보다는 국정수행 능력을 제대로 갖춘 후보를 찾아야만 집권 말기에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에 대한 열망을 함께 키워가야 할 시점이다.
  • [Weekend inside] 대선 코앞인데…박지원 운명의 주말…민주당 불면의 주말

    [Weekend inside] 대선 코앞인데…박지원 운명의 주말…민주당 불면의 주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과의 첨예한 대치와 별개로 당내에서 박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이견이 표면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초선부터 3선까지 포진한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오는 30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결자해지’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을 4개월여 앞둔 27일 검찰의 3차 소환 통보에 끝내 출석을 거부하고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상황에 이르게 한 박 원내대표가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구하기’ 차원의 8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한다는 얘기다. ●민주당 주말 비공개 최고회의서 입장 결정 민주당은 주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9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이해찬 대표와 박 원내대표, 우상호 최고위원 등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박 원내대표의 소환 불응에 소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박 원내대표의 운명이 걸린 주말이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몇몇 국회 법사위원들에게 “검찰이 ‘히든카드’나 별건으로 나를 구속할 것이며 이번에 가면 재기가 어렵다.”고 불안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고민은 대선 국면에 있다. 박 원내대표가 호남계 표심을 끌어모을 당의 간판급 정치인이긴 하지만 저축은행 연루설을 두고 검찰과 새누리당이 끊임없이 박 원내대표와 당을 공격할 경우 대선주자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초·중진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긴급하게 모여 박 원내대표의 소환 문제를 논의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전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국민의 80%가량이 소환에 응해야 한다고 하는데 8월이 (박 원내대표를 위한)방탄국회로 비쳐진다면 매우 현명치 못한 일이 될 것이다. 의총에서 거부하는 의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정치권 재기 불능에 대한 우려는 개인적인 문제이며 당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돼서는 안 된다며 ‘선당후사’할 뜻을 의총에 전달하자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朴 “별건으로 구속 할 것… 가면 재기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 주류 지도부는 의총에서 ‘필리버스터’를 활용해 끝까지 박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을 막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의원들을 뭉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 서면 진술 등도 있는데 야당 원내대표를 대검 포토라인에 세우려는 것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실시 규정을 놓고 여야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도 규정대로 처리시한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 쇄신과 국회의원 특권 포기는 민주당도 약속했던 것으로, (필리버스터는) 그야말로 꼼수”라면서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같은 잘못을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되풀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인사에 관한 사안은 관례상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을 하지 않는다.”며 여야 합의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표결을 강행 처리할 경우 몸싸움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대법관 빌려쓰기 파행 국회가 해결해야

    대법관 4명의 공백 상태가 끝내 ‘대직’(代職)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대법원은 엊그제 대법원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로 투입해 선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명으로 구성돼 있는 대법원 소부 1부에 2명이 결원돼 재판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국회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등 임명동의안 처리를 미루면서 빚어진 일이다. 국회는 하루빨리 대법관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더 이상 사법질서가 유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법원이 대직이라는 임시변통을 쓰게 된 것은 대법관 공백에 따른 재판 지연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대법원은 1, 2, 3부 등 3개의 소부에서 대부분의 상고심 사건을 처리하고 판례 변경 등 지극히 중요한 사건에 대해서만 대법원장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서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처리한 본안사건은 3만 6964건으로, 대법관 1명이 하루 8.4건을 처리했다. 따라서 대법관 4명의 공백으로 하루 33.6건의 사건처리가 지연돼 국민들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 판결이 지연되면 민사사건의 경우 권리구제가 늦어지고 형사사건 처리도 지연돼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당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지연되고 있으며 총선 선거사범의 신속한 처리도 어렵게 됐다. 또 업무량이 늘어나면 사건 심리도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대법원이 2부의 양창수 대법관을 1부로 투입한 것은 그가 대법관 경력이 가장 오래돼 경험이 많기 때문이지만 종전보다 업무량이 2배 늘어났으니 원만하게 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 어제 대법관 처리의 걸림돌이었던 김병화 후보자가 자진 사퇴함에 따라 여야는 돌파구를 찾게 됐다. 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결백을 밝히고 싶지만 저로 인해 대법원 구성이 지연된다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더 이상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 개최 등 꼼수를 부려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당당해야 한다.
  • [주현진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폭우 사망자수 은폐… 루머 키우는 中당국

    지난 25일 밤 9시 30분. 중국 베이징시가 21일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밤늦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22일 밤 폭우 사망자 수를 37명으로 발표한 뒤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과 비난이 확대되고 있던 터였다. 베이징시 재난예방지휘부 판안쥔(潘安?) 대변인은 준비해 온 발표 자료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폭우 피해 사망자 수는…” 모두들 숨죽이던 그 순간. 대변인은 돌연 말을 바꿨다. “베이징시 폭우 피해인구는 총 160만 2000명….” 기다렸던 사망자 통계만 쏙 빠졌다. 이어 신화, 인민일보, 중앙텔레비전(CCTV) 등 관영 언론 중심으로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질문이 시작됐지만 사망자 수를 묻는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회견이 끝난 뒤 질문에서 배제된 기자들이 “왜 사망자 수를 묻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기자는 “베이징시가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여서 맨 마지막 질문자로 예정된 홍콩 피닉스TV가 묻도록 정했는데 순서가 돌아오기 전에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맨 앞쪽에 앉았던 한 기자가 “(내 자리에서 발표 내용이)다 보였다.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적혀 있는데 맞느냐.”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최측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베이징시 신문판공실 측이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표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과 달리 이날 기자회견에선 어떻게든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으려 ‘꼼수’를 부리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베이징시의 석연치 않은 사망자 수 발표 연기로 오히려 네티즌들 사이에는 실제 사망자가 수십만명에 달한다는 루머가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마저 26일 ‘사망자 수는 민감한 이슈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피해 상황을 솔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버티던 베이징시는 이날 밤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자 수가 7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은폐 시도가 확인되면서 이 역시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폭우참사 베이징市 꼼수?

    최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를 덮친 폭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18차 당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시 정부의 권력교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는 2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베이징시 궈진룽(郭龍) 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부서기인 왕안쑨(王安順)을 베이징시 대리 시장 겸 부시장으로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남자로 불리는 궈 시장은 이달 초 베이징시의 일인자인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서기직에 선출된 바 있다. 베이징시는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나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는 물론 정확한 폭우 사망자수 발표까지 미루고 있다. 그런데다 수재민을 돕자며 대국민 모금 운동을 촉구하고 나서 네티즌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뻔뻔한 정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시는 지난 23일 37명의 사망자수를 발표한 이후 추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전례 없는 수재로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망자 수를 최대한 축소 발표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나온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베이징 폭우로 최대 피해를 본 팡산(房山)구의 한 양로원에서만 200여명의 노인이 수몰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수만명이 넘는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폭우 직후인 지난 22일 중국 전역에 동시 방송되는 TV뉴스인 신문연보(新聞聯播)에 서열 순위로 보도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최고지도부) 9명의 동정이 한 건도 소개되지 않은 데다 베이다이허(北戴河) 인근에 1급 전투 대비 군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구당권파 “李·金 보고서 폐기를” 신당권파 “추천직 인준부터”

    통합진보당 신구 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최종 제명에 대한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2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의 제명 근거가 된 제1차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기 위해 ‘비례대표선거 진상조사 후속조치건’을 현장에서 발의, 신당권파와 정면 충돌했다. 논란 속에 회의는 9시간여 동안 안건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여섯 차례 정회를 거듭하다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 회의는 시작부터 거칠었다. 강기갑 대표 등 신당권파는 회의 성원 보고에서 두 의원을 뺀 84명으로 보고했다. 당기위원회에서 제명이 확정된 만큼 이들은 중앙위원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구당권파 측은 두 의원이 의총에서 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위원에 포함돼야 한다며 개회에 제동을 걸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회의장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2시간여의 공방 끝에 성원은 84명으로 확정됐다. 이어 구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서 폐기안을 비롯, 두 의원의 복당 등을 추진하기 위한 당원 제소 사건을 중앙당이 아닌 경기도당으로 넘겨 심의할 것을 요구하는 ‘당원 제소 사건 관할 당부 지정건’과 구당권파를 배제한 채 신당권파 주도로 뽑은 심상정 원내대표의 자격에도 문제가 있다는 ‘원내대표 선출 선거 하자 확인건’ 등도 현장 발의하며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신당권파 측은 구당권파에 비해 수적 열세인 중앙위원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추천직 중앙위원 인준건’부터 처리하자고 맞섰다. 강 대표는 “당기위 제소·결정 근거를 없애려는 안건을 심의할 수는 없다.”면서도 구당권파의 반발을 감안해 일곱 번째 안건으로 처리하자는 절충안을 냈다. 이에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 등이 “표결 지연은 꼼수”라고 비난하자 강 대표는 “꼼수라니, 사과하라.”며 격분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위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다. 이에 서기호 의원은 “상식적이지 않다. 대학 시절 MT 때나 하는 (밤샘) 회의”라면서 폐회를 요구했고, 회의는 9시간 만인 오후 11시 폐회됐다. 신당권파는 26일 오전 8시 의총을 소집해 이·김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총리 해임안/곽태헌 논설위원

    1948년의 제헌헌법은 정치세력 간의 타협의 결과로 미국식 대통령제의 기본요소인 대통령과 부통령제 외에, 영국식 의원내각제의 근간인 국무총리제까지 두면서 변형된 정치형태를 출현시켰다. 1960년의 4·19혁명에 따라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한 뒤 그해 6월 의원내각제를 핵심으로 하는 개헌이 이뤄졌다. 이때의 국무총리는 명실상부한 제1인자였다. 하지만 1961년 5·16 군사정변에 따라 대통령제로 환원됐다. 의원내각제의 수명은 1년 남짓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 뒤에도 개헌은 몇 차례 이뤄졌지만, 대통령제는 변함이 없다. 현행 헌법도 대통령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처럼 대통령의 궐위 시에 대비하여 부통령제를 두는 것이 순리일 수 있지만, 부통령제 대신 국무총리제를 두고 있다. 대통령제 국가인 대한민국의 의전 서열 1위는 당연히 실권도 있는 대통령이다. 행정·입법·사법부의 3권 분립에 따라 보통 국무총리의 의전서열은 국회의장(2위), 대법원장(3위), 헌법재판소장(4위)에 뒤지는 5위이지만, 행정부의 2인자로서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제1순위의 직무대행권을 갖고 있다(헌법 71조). 국무총리는 행정부의 2인자이지만, 정치상황에 따라 ‘동네북’ 신세도 된다. 야당은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압박의 수단으로 국무총리를 겨냥한다. 야당이 들고 나오는 무기는 국무총리 해임안이다.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국무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 명분이 있든 없든, 야당 의석이 과반을 넘는다면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지만 19대 국회 의석 분포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밀실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지난 17일 제출했고, 본회의에서의 표결을 요구했다. 해임안이 통과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다분히 정치적인 액션이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20일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전격 직권상정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결정족수(151명)를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민주통합당의 요구대로 표결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의석 분포상 폐기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직권상정이었다.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6선(選)의 강창희 국회의장답다. 앞으로 민주통합당에 불리한 안건에 대한 직권상정 가능성도 활짝 열려 있으니, 민주통합당은 자신들의 ‘꼼수’에 따른 부메랑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사설] ‘안철수 생각’ 행동으로 옮길 계획도 밝혀라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그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라는 대담집을 내놓았다.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읽혀지지만 공식적인 출마 선언 시기는 아직도 알 수 없다. 안 원장은 “4·11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경우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안 원장은 대담집에서 경제민주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천안함 폭침, 4대강 사업, 대북정책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지만 미흡하다. 대담집의 내용을 보면 민주통합당의 노선, 생각과 가깝다. 일단 안 원장 대담집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발간 첫날의 판매기록은 역대 최고치라고 하니 안 원장 측으로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만하다. 안 원장은 발간 하루 전날에는 SBS의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녹화를 마쳤다. ‘힐링캠프’는 모레 방송될 예정이다. 대담집 발간과 TV 출연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홍보전략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게 밀리자 보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안 원장은 하루빨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해야 한다. 주위만 빙빙 도는 수동적, 소극적인 자세여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국가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대담집만 보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를 제대로 알 수도 없다. 이제는 다른 대선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각론도 자세하게 밝히고, 정책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 대선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출마 선언을 미적거리는 것은 우유부단하게 보일 수 있고 비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검증받는 기간을 줄이려는 꼼수로도 비쳐질 수 있다. 대통령의 꿈을 꾸고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앞으로 나와 국민과 언론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 경제 ‘뻥튀기’ 자유구역

    경제자유구역에 조성되는 산업용지의 원가가 수백억원 부풀려진 채 분양되고 있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식경제부와 6개 경제자유구역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추진 실태’ 특정감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공사에 국고보조금 991억여원을 지원받고도 이를 토지 조성 원가에서 제외하지 않아 1㎡당 1만 5000여원이나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분양했다. 국고보조금은 용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원되는 만큼 이를 빼고 조성 원가를 산정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현재로선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제재할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토지 조성 원가를 과다 산정한 탓에 입주 기업들은 손해를 보고 인천경제청은 331억여원의 수입을 챙겼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공급 예정 용지가 현행 방식대로 분양되면 인천경제청은 442억여원의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산업시설 용지를 분양한 부산도시공사도 같은 꼼수를 부렸다. 지난 2월 현재 전체 분양 공고 면적(196만 6000㎡)의 60%(117만 8000㎡)가 과다 산정된 조성 원가로 분양됐고 나머지 40%도 부풀려진 원가 그대로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감사원은 인천경제청 등 해당 기관에 토지 조성 원가를 재산정하라고 통보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에게는 국고보조금을 토지 조성 원가에서 제외하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건축 허가를 할 수 없는 완충 녹지 지역의 전자도면(면적 1만 7925㎡)이 내부 직원의 사용자 계정(ID)으로 무단 삭제돼 10건의 건축이 부당하게 허가를 받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문제의 직원에 대해 공용전자기록손상 등의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민영화, 차기 정부로 넘길 수 밖에 없는 이유/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최근 우리금융과 산업은행의 민영화,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영화에 대한 국민 인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지난 5월 경실련의 ‘KTX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 61.0%가 반대하였다. 모노리서치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 설문에선 51%가 반대, 18.3%가 찬성이었다. 국민적 지지 없이 이러한 사안을 성공시키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KTX 경쟁 도입을 잠정중단하고, 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을 차기 정부로 넘긴다는 결정은 이해가 된다. 인터넷 글들은 공기업이 민영화되면 이익 추구를 위해 서비스가 악화되고, 공공요금이 올라가며, 사회적 약자 보호는 망각된다고 말한다. 산업구조와 민영화 방식에 따라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민영화는 구체적인 사안별로 판단해야 한다. 민영화는 공기업의 비효율을 해결할 것이므로 늘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옳지 않은 것처럼, 민영화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입장도 적절치 않다. 경제위기 직후였던 1998~2002년 국민여론은 민영화를 지지했었다. 1998년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여론조사에선 5명 중 3명꼴로 포철 민영화에 찬성하였다. 1999년 KDI 조사에서는 일반 국민의 74%가 경제회복과 관계없이, 80%는 단기적인 실업증가를 감수하고라도 공기업 민영화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2000년 국정홍보처 조사에서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찬성이 71%로 반대 21%를 압도했다. 같은 해 국민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한전, 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가장 높았다. 시기를 늦추어 민영화하자는 의견이 35%, 공사체제 유지는 18%에 불과했다.2002년 한길리서치의 발전소 민영화 여론조사에선 국민들의 51%가 찬성, 44%가 반대하였다. 민주노총 의뢰를 받은 조사임에도 민영화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국민여론은 매우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997년 말의 경제위기는 정부의 실패 탓으로 인식되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정경유착이 불러 온 위기이므로 정부 역할 축소, 시장 역할 확대가 개혁의 방향이었고 민영화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시장에 대한 불신은 커져 갔다. 2008년의 경제위기는 탐욕을 앞세운 시장의 실패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거기에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잠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욕심을 내다 보니 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효율적인 민간 기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나, 2012년에 국민들은 민영화가 탐욕스러운 민간 기업을 탄생시킨다고 생각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국민 인식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론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차기 정부로 주요 결정을 넘겨야 하는 첫째 이유이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기업 자체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므로 공기업 민영화라고 할 수 없다. 상장사인 한국전력 지분은 정부가 과반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이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여전히 공기업이다. 인천공항도 지분 매각 후 정부가 과반을 보유할 계획이나 국민은 이를 민영화로 인식한다. 이렇게 민영화 프레임으로 구도가 설정되면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국민여론에 막히게 된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큰 탓도 있다. 민영화는 특정인 혹은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 청와대가 임기 말까지 흔들림 없이 할 일은 하겠다고 말하면 많은 국민은 퇴임 전 마지막 밀어주기라고 생각한다. 억울함도 있을 것이나 이런 국민 인식이 형성된 배경을 생각해야 한다. 민영화에 대한 부정적 국민여론은 양극화의 흐름 속에서 정부에 대한 불신, 소통의 부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아쉽게도 현 정부는 추진동력을 상실하였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차기 정부가 정확한 소통과 의견수렴을 통해 민영화 등 중차대한 국가정책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 [사설] 박지원 대표 떳떳하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사의 칼끝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누면서다. 박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출두하라는 검찰의 통보에 불응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은 그의 강제 구인을 막으려고 8월 임시국회 소집 낌새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체포동의안 제출이나 ‘방탄국회’ 소집 등 불썽사나운 일이 연출되기 전에 검찰 수사로 흑백을 가리는 게 옳다고 본다. 박 원내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짜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정치검찰의 표적수사라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논리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대선자금 고백이 터져나오자 자신에 대해 물타기용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방어막을 친 셈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진위는 차치하더라도 궁색한 논리다. 박 대표와 유사한 사례로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이미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지 않았던가. 박 원내대표는 현재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 전에 출두해 조사 받은 정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설령 혐의가 밝혀져도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회기 중에는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주장처럼 떳떳하다면 “생명을 걸고…”, “목포에서 할복…” 따위의 극단적 언사를 내뱉을 이유가 없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 그 적기일 것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올코트 프레싱으로 박 원내대표의 검찰 조사를 막으려는 것은 더욱 가당찮은 일이다. 혹시라도 민주당은 내달 3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이후 검찰의 구인장 발부를 막는 방편으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국회’로 검찰수사를 피하게 됐다고 쾌재를 부르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더욱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트위터·페이스북, 언로 뚫고 담론 넘어 세상을 바꾼다

    [‘소통의 장’ 광장의 10년 명암] 트위터·페이스북, 언로 뚫고 담론 넘어 세상을 바꾼다

    뮤지컬 등 공연을 즐기는 직장인 김모(35·여)씨는 2년 전부터 사회문제에 대해 부쩍 관심이 늘었다. 김씨는 “트위터를 하면서 사회나 정치문제 등 평소 관심이 없던 일들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면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잊고 있던 주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사라진 광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신할 수 있을까? 이집트와 튀니지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영향력은 놀라웠다. 막힌 언로(言路)를 뚫고 시민 사이의 토론을 이끌어 냈고, 온라인상의 담론을 넘어 현실세계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2010년부터 선거과정에서 20~30대는 SNS를 매개로 소통했고 그 결과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선 54.5%로 1998년 이후 지방선거로는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SNS 한계론’도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소통의 광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SNS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 봤다. 일단 SNS가 시민들 사이의 소통을 강화했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개별적인 시민들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토론하는 공간으로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2008년 촛불집회 이후 오프라인 광장이 주춤해진 반면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은 더욱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치·사회문제를 논의하는 장으로서 SNS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SNS가 선거과정에서 의견을 교환하거나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대강이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SNS를 통해 이뤄지는 소통이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느냐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10·26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의 투표율이 48.6%까지 오르면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SNS가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트위터를 통해 투표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7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올 4·11 총선 투표율이 54.2%에 그치면서 갑자기 SNS에 대한 회의론이 쏟아졌다. 트위터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SNS가 오프라인의 광장에 비견되는 힘을 갖기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SNS가 온라인상의 여론을 주도하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사회문제나 현실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학부 교수는 “SNS에 오면 광장이 마치 방으로 줄어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의견이 같은 사람들을 통합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바깥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SNS가 조건만 갖춰지면 현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광장이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지난해 희망버스나 강정마을 지키기 운동 등은 SNS상의 논의가 현실 세계로 튀어나온 사례”라면서 “사람들이 공감할 이슈가 만들어진다면 언제나 SNS의 담론이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SNS가 또 다른 불통이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나는 꼼수다’처럼 소위 대박을 친 캐스트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사회문제와 정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나꼼수가 또 하나의 불통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전창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대중들이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SNS가 소통의 도구로서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꼼수다처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결집되면 또 다른 불통을 낳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장 교수는 “트위터들의 팔로 성향을 보면 60% 정도는 코드가 맞는 사람이고 40%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라면서 “나꼼수의 경우 뉴미디어는 맞지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SNS 형태의 서비스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檢, ‘박근혜 명예훼손 혐의’ 관련 주진우 기자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12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시사인(IN) 기자 주진우(39)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주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주씨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1시간 정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나꼼수에서 “박 전 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 활동한 박태규씨와 여러 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주씨를 비롯해 박씨 측근인 A씨,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 같은 내용을 주장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올 상반기 최고 인기 검색어] 티아라 노출… 카톡… 나꼼수

    [올 상반기 최고 인기 검색어] 티아라 노출… 카톡… 나꼼수

    올해 상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이슈는 뭐였을까? 12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인기 검색어 ‘톱5’는 드라마와 연예인이 차지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최대 화두는 카카오톡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다. 이슈 분야 최다 검색어는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이다. 전체 인기 검색어 1위는 지난 1월 방송 도중 신체 부위가 노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던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멤버 화영이다. 2위는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줄임말인 해품달, 3위는 해품달 출연자 한가인이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큰 인기를 끈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의 출연자 이하이가 4위, 5위는 드라마 초한지가 차지했다. IT 분야 인기 검색어 1위에는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랭크됐다.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3’가 2~3위였다. 갤럭시노트는 상반기에만 300만대가 팔리면서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고, 갤럭시S3도 하루에 5만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4위는 카카오에서 선보인 프로필 앨범 서비스 ‘카카오스토리’, 5위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이 차지했다. 이슈별로는 ‘나는 꼼수다’, ‘여수 엑스포’, ‘무한도전 결방’, ‘채선당’, ‘4호선 막말녀’ 순으로 검색 순위가 높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전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약속 왜 안지키나”

    전북 전주시가 완주군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공언해 놓고 뒤로는 저수량을 늘리는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의 하나로 연말까지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상관저수지 상류 26.655㎢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87년 동안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낙후된 곳이다. 상관면 의암리와 마치리 일대 주민들은 전주시의 약속에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주시는 전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상관저수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절차를 밟고 있으나 건설교통국은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반영을 추진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케이워터(수자원공사)는 “전주시 요청으로 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도 “전주천 수량 확보를 위해 보를 설치하려 했으나 환경단체가 반대해 상관저수지 둑 높임 사업을 만경강 하천기본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재개발사업은 저수지 둑을 현재보다 8~10m 높여 210만t인 저수량을 1500만t 규모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상관면 의암·마치리 일대가 수몰돼 240가구 400여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전주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도 하천기본계획에 묶여 개발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완주군민들은 아무런 실익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완주군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송현종 의원은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 사업으로 상관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약속한 전주시가 둑 높임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완주군의 뒤통수를 치는 꼼수 행정”이라며 “전주시는 상관저수지 둑 높임 공사 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87년 동안 전주시에 수돗물을 대주느라 재산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제 그것도 모자라 삶의 터전을 잃고 수몰민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며 “전주시가 완주군과 통합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SSM 제한법 허점 파고든 유통업계

    현재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유통산업발전법과 지방 조례에 따라 평일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매월 두 차례씩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 그러나 SSM인 롯데슈퍼의 서울 여의점과 대전 엑스포점, GS수퍼마켓의 경기 하안8점과 서울 목동의 목13점, 목7점 등 두 업체의 5개 점포는 해당 지역의 대형마트와 SSM이 의무휴업에 들어갔을 때도 단 한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 롯데슈퍼의 수원 금곡점은 의무휴업 적용 대상이었다가 6월 10일 이후 영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매장들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51%를 넘으면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유통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영업규제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 6개 점포는 의무휴업 이전에 일찌감치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영업 재개에 관한 심의를 요청한 뒤 관련 자료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아 영업규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유통법에는 연간 총 매출액 중 농수산물의 매출 비중이 51% 이상인 대규모 점포는 해당 지자체 조례에 정한 의무휴업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하나로마트가 의무휴업에서 제외돼 다른 대형마트와의 형평성 논란은 물론 농협의 정치권 로비설을 낳기도 했다. 당시에도 ‘왜 51%인지’에 대한 근거와 농·수·축산물의 범위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애매모호한 규정과 판단 근거 미비가 SSM이 영업 재개를 시도할 수 있는 빌미가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나로마트의 사례를 들어 ‘농수축산물 비중이 51%가 넘는다.’는 입증 자료만 제출해도 지자체들이 마땅히 거부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 측은 해당 점포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농·수·축산물의 면세상품 매출 비중이 51%를 넘어 지자체로부터 의무휴업 미적용 점포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이 점포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단품 판매 자료부터 국세청 자료(과세표준증명서) 등 지자체의 판단 근거가 될 만한 서류를 제출해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롯데슈퍼는 현재 서울 잠원점과 서초2호점 등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매장이 최근 관할 지자체에 영업 재개 관련 심의를 요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수퍼마켓 점포 가운데 추가로 신청서를 낸 곳은 없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은 농산물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영업규제 해제를 시도하는 점포는 없다고 밝혔다. 소상공인들은 발끈하고 있다. 아무리 농산물 비중이 크다 해도 SSM을 농협과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최근 롯데슈퍼가 농수산물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펼친 것이 이 제품들의 판매 비중을 과반으로 높이려 한 ‘꼼수’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롯데슈퍼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규탄대회도 기획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시, 꼼수 업체 9곳 2690억원 추징

    서울시가 경남 등 다른 지자체에 자동차 등록을 한 자동차 리스업체 9곳에 대해 세무조사를 통해 2690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리스차가 주로 운행하는 지역이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 차량을 등록해 왔다. 지자체가 리스업계 편법영업 행태를 이유로 세무조사를 하고 관련 세금 추징까지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해당 리스업체들은 물론 이 리스차량들을 등록해 준 경남 등 다른 지자체도 반발하고 있어 ‘지자체 간 세금전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시가 중구·강남·종로 등 6개 자치구와 함께 리스차량 세무조사를 한 결과, 서울에 본사를 둔 13개 자동차 리스업체 중 9개 업체가 자동차 사용 본거지로 지방 23개 사업장을 위장 신고, 관련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5년 안에 이 허위사업장들 앞으로 등록된 차량 4만 5000대에 대한 세금 2690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2690억원에는 취득세, 취득세와 함께 부과되는 지방교육세 및 신고 납부 불이행에 따른 가산세가 포함됐다. 업체별 추징세액은 최저 3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대다. 시는 이달 중 해당 자치구를 통해 이 같은 세무조사 결과를 리스업체들에 통지한 뒤 다음 달부터 차량취득세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강종필 시 재무국장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허위사업장의 자동차 사용 본거지는 법인 주사무소 소재지인 서울이기 때문에 취득세 과세권은 서울시에 있다.”면서 “조세정의 차원에서 취득세를 추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등록하려면 취득세를 납부하고 지방채를 매입해야 한다. 서울의 지방채 매입비율은 차량 금액의 20%이지만 부산 인천 대구 경남 제주 등 지방의 경우 5%인 곳이 많다. 예를 들어 1억 9000만원인 차량을 서울에서 등록하면 3800만원의 지방채를 사야 하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950만원어치만 매입하면 돼 2850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고 리스업체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재정난에 시달려 온 지자체들은 지방채 매입비율 인하를 통해 이 같은 차량등록을 유도해 왔다. 경남 부산 대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동차를 등록하면 납부한 지방세의 0.5~5%에 해당하는 수천만원을 포상금 형태로 되돌려 주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서울시 방침에 리스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리스업체가 회원사로 있는 여신금융협회는 “서울시 방침은 지자체 간 과세권 갈등문제를 민간회사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면서 “업계는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협회 관계자는 “서울시는 오랫동안 지속된 리스차량의 등록형태에 대해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서울시만의 이해를 앞세운 일방적인 논리로 지자체 간 조정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추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도 “리스업체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국 지자체에 차량을 등록한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이제 와서 뒤늦게 지방세를 추징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부터 취득세와 자동차세 납부지를 리스업체 등록지에서 리스차 이용자 거주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의 리스차 유치 경쟁이 개선될 것으로 행안부는 보고 있다. 강원식·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