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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여야 치열한 공방전 예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여야 치열한 공방전 예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도 일제히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여야 공식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여야 공식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납입액 43%↑ 수령액 34%↓” 여야 공식 입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회는 7일 정무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를 비롯한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일제히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도 일제히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올라…여야 송곳 질의 별러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논란, 올해 국정감사 최대 이슈로 떠올라…여야 송곳 질의 별러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화약고’라고 불릴 정도로 이슈가 산적한 안전행정부(안행부) 국정감사가 7일 열린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청사에서 안행부 국감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안행위 소관 부처·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한다. 첫날과 마지막날 국감이 예정된 안행부는 안행위 국감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공무원 연금, 증세, 정부조직 개편 등 논란이 뜨거운 이슈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여야는 이달 중순께 공개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준비 중인 안행부를 상대로 ‘송곳 질의’를 벼르고 있다. 연금 납입액을 43% 올리고 수령액을 34%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연금학회 측 개편안에 대한 반발, 밀실 논의 논란, ‘셀프 개혁’ 한계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무원연금 논란은 제대로 된 여론수렴 없이 청와대 안종범 유민봉 수석, 최재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같은 성균관대 인맥이 밀어붙인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꼼수 논의’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당과 정부가 협의해 공무원연금을 마련하는 중이기 때문에 연금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연금안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검·경 무리수가 자초한 세월호 유족 영장기각

    대리기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검경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애초 폭행의 정도나 경위 등을 살펴볼 때 구속 수사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검경이 법리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라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판사는 그저께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해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피의자들의 주거, 생활환경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피의자들이 집단적 폭행을 저지르고도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목격자의 진술로 확인되는 범행까지 일부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CCTV가 증거로 확보된 상황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유리한 증거를 찾기 위한 변호인의 현장 방문을 증거인멸 의도로 검경이 해석한 것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결국 법원은 유가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통상적인 폭행 사건의 처리도 이번 법원 판단이나 유가족 측 주장과 부합한다. 조직폭력 범죄나 폭행치사, 보복범죄 등 죄질이 나쁘고 피해가 치명적인 폭행은 경찰이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지만, 우발적인 취중 폭력은 벌금형으로 처리되는 게 일반적이다. 검경이 유독 이번 사건에 대해 과잉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누구나 죄를 지었다면 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해서 예외는 될 수 없다. 하지만 죄의 경중을 따지는 잣대가 자의적으로 운용돼서는 검경 수사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이번 사안을 보면 검경이 세월호 유가족의 부도덕성을 부각하고 사건을 침소봉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정권에 부정적인 세월호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정치적 꼼수라는 비판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나온다. 세월호 시위에 차벽을 동원하고 집시법을 과도하게 적용하는 등 세월호 정국에서 공권력이 보여온 행태에 비춰보면 전혀 근거없는 지적이 아니라고 본다. 세월호 유가족의 폭행 혐의는 통상적인 형사사법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그만이다.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법에 따른 형벌보다 더한 법적 제재나 사회적 비난을 덧씌우는 것은 공권력의 과잉이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폭력에 다름 아니다. 검경은 이번 수사가 다른 일반 폭행사건과 비교해 객관성과 형평성을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기 바란다.
  • [홍콩 우산혁명] “대륙 같은 통제사회로 세뇌”… 홍콩, 중국 정부 꼼수에 폭발

    1일로 나흘째인 홍콩 민주화 시위의 불을 댕긴 것은 당국이 친중국계 인사만 홍콩 수반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반쪽짜리 직선제인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을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1997년 홍콩의 중국 귀환 이전부터 누적됐던 중국 공산당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폭발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홍콩인들은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들을 탱크로 짓밟은 톈안먼(天安門)사태를 목도한 뒤 중국에 반환되는 것을 결사반대했지만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힘이 없었다. 반환 이후에는 중국 당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무시하고 틈만 나면 공산당식 통치를 적용하려는 시도를 일삼으면서 불안은 계속 증폭됐다. 2003년에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해 대륙과 같은 통제사회로 만들려 했고, 2012년에는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찬양하는 국민교육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정치 세뇌’를 시도했다. 홍콩인들은 그때마다 수십만명이 거리로 나와 온몸으로 저항해 무산시켰다. 이번에도 당국이 평화 시위를 하던 학생들을 향해 최루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공산당에 대한 불신감은 정점을 찍고 있다. 학생들은 무력 진압에 비판하며 런춘잉 홍콩 행정장관 사퇴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당국이 지난달 28일 밤 정부청사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시위대에 최루탄을 쏜 것을 계기로 범민주파의 시위가 본격화됐다. 이번 시위의 최대 특징은 톈안먼사태 때처럼 대학생들은 물론 중·고등학생까지 전폭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당국의 최루액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우산을 활용해 외신들로부터 ‘우산 혁명’이라는 별명을 이끌어냈다. 톈안먼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는 검은색 티셔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을 단 학생들은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중환(中環·센트럴)부터 인근 주요 도로의 구간구간을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홍콩인들의 시위가 성공했던 2003년과 2012년은 무력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취임 초기와 말기였던 것과 달리 지금은 마오쩌둥(毛澤東)을 잇는 ‘강력한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전성기라는 점에서 당국이 양보할 가능성이 적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이번 선거법이 중국의 ‘국가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어 타협을 하더라도 홍콩인들이 만족할 만한 안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홍콩인들도 자신들의 의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장기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사태 추이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콩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용어 클릭] ■일국양제(一國兩制)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체제를 말한다. 중국의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타이완, 홍콩, 마카오를 겨냥해 내놓은 통일 정책이다. 중국은 이 3개 지역에 대해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와 별도로 고유의 정치·경제·법률 체계를 갖도록 하겠다며 고도의 자치권을 보장했다. 1997년과 1999년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로부터 반환된 홍콩과 마카오에 적용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중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으로 일국양제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이 나오며 타이완은 일국양제를 거부하고 있다.
  • 고액 체납자 많은 강남… 전담 징수팀 뜬다

    강남구가 이달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체납징수 전담반’을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부동산 신탁, 친인척 명의 재산 취득, 타인 명의 사업장 운영 등 재산을 은닉하려는 꼼수가 더욱 은밀하고 교묘해지면서 심각해진 세금 상습체납을 뿌리째 뽑겠다는 취지다. 구는 최근 채권추심 등 체납징수 업무 경력자 2명을 신규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무재산 고액체납자로 등록돼 있으면서도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체납자는 거주지와 생활실태를 심층적으로 조사해 현금, 보석, 그림 등 동산 압류와 공매처분을 통해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위장 이혼, 부동산 은닉 등 고도의 재산은닉 실태를 파헤치는 한편 번호판 영치 현장에서 차량 강제견인 및 공매 조치도 병행한다. 올 8월 말 강남구 지역 지방세 체납자는 11만 8478명, 금액은 993억원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고액체납만 46명에 127억원이다. 구는 이번에 만든 ‘체납징수 전담반’을 중심으로 올해 징수목표 체납액인 229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내년부터 체납징수 목표액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용평가 입맛대로…은행 대출금리 횡포

    신용평가 입맛대로…은행 대출금리 횡포

    제조 업체인 A기업은 최근 만기대출을 연장하려고 우리은행을 찾았다. 8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이번엔 대출금리(4%대 후반)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순진한 착각이었다. 우리은행은 되레 대출금리를 5%대로 올리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우리은행의 자체 신용등급 평가에서 ‘BB’로 떨어졌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A기업은 여전히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신용등급 ‘A’를 받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거나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다. A기업 관계자는 30일 “담보를 제공한 대출인데도 은행의 자의적인 평가로 신용등급을 갑자기 4단계나 떨어뜨려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은행의 횡포”라고 말했다. 결국 A기업은 대출 연장을 포기했다. 은행들이 기준 없는 자체 신용등급 평가로 금리를 맘대로 주무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오르는 것은 은행의 자체 신용등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자체 신용등급 평가로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은행연합회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용대출) 비교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5.83%(기준금리 2.64%, 가산금리 3.19%)에서 9월엔 5.97%(기준금리 2.57%, 가산금리 3.40%)로 0.14% 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0.07% 포인트)를 소폭 내렸지만 가산금리를 0.21% 포인트 올려 전체적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올랐다. 국민은행(7.64%→7.69%), 하나은행(5.21%→5.43%), 수협(5.77%→5.88%), 전북은행(7.24%→7.50%) 등 상당수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올리는 ‘꼼수’로 전체 금리를 올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은행 배불리는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 뜯어 고쳐야”

    “은행 배불리는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 뜯어 고쳐야”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0.25% 포인트)를 인하했음에도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다. 되레 대출금리를 올리는 꼼수까지 쓴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얻는 수익) 중심의 영업 관행을 이번 기회에 뜯어고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30일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적금 금리의 경우 빨리, 크게 낮추는 반면 대출금리는 늦게, 적게 낮추는 관행을 통해 곳간을 채워왔다”면서 “은행 수익을 위해 예금주 등 금융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외국 은행들은 전체 수익 가운데 컨설팅 수수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면서 “한국 은행들도 투자와 경영자문, 기업 인수·합병 주선 등으로 수입원을 다변화시키고 이런 업무를 볼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이 자체 신용등급 평가로 주로 서민과 중소기업에 가산금리를 붙여 높은 이자를 매기는 것에 대해서도 은행의 신용등급 평가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이 손해 보는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주관적인 신용평가로 가산금리를 매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경제 전체의 경쟁력보다 낮다고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은행들의 신용등급 평가 능력이 낮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은행도 이제는 돈을 빌리려는 개인과 기업의 사업성을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들은 낮은 신용등급의 서민과 중소기업에 높은 이자만 부담시키지 말고, 신용과 기술 대출에 몸을 사리는 뿌리 깊은 보신주의부터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외국 은행들은 신용등급 평가를 제대로 하고 적재적소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 각 산업의 전문가들을 은행의 여신 부서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도 금융 전문가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각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해 기업 기술 등을 제대로 평가해야 정확한 신용등급을 매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콩 “시위대 발포 계획”… 1일 최대 고비

    홍콩 “시위대 발포 계획”… 1일 최대 고비

    친중파 인사로 출마가 제한된 중국 당국의 홍콩행정장관직선제법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인들의 민주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제2의 톈안먼(天安門)’ 같은 유혈사태를 야기해 국제사회로부터의 지탄을 피할 수 없고, 홍콩 시위대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시진핑 체제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지난 28일부터 본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 강경 진압 제안을 거부했다고 타이완중앙통신사가 반체제 매체 보쉰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수장인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과 홍콩 수반인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안을 내놨으나 시 주석은 ‘인민들과의 협상’을 강조하면서 이들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이 무력진압을 꺼리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 홍콩 당국은 지난 28일 새벽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으나 하루 만에 시위진압 경찰 병력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사실상 홍콩 당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어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홍콩 통치와 향후 타이완 등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결코 홍콩인들이 원하는 대로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도부는 이번 시위가 대륙의 민주화 시위로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결국 발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렁춘잉 행정장관은 시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렁 장관은 “현재 시위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즉각 시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위대는 중국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시행할 때까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면서 렁 장관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음모론’이 나오면서 시위대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0일 오전 1시쯤 시위대가 점령한 홍콩 몽콕(旺角) 인근 도로 위를 택시 한 대가 고속으로 질주하면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시위대 측은 이 사고가 시위대를 자진 해산시키기 위한 당국의 ‘꼼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중국 국경절인 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 주도하는 민주화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 측은 이날까지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위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당국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렁춘잉 행정장관은 “불법적인 행동이 중앙정부의 결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홍콩 도심 기능이 일부 마비되는 사태도 지속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오전 21개 은행, 31개 지점이 휴업한 것으로 집계했다. 센트럴(中環)과 완차이 등 홍콩섬 서부 지역의 유치원과 학교도 휴업했다. 전날 시위 참석 인원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루이비통 등 유한회사도 내년부터 외부감사 받는다

    루이비통 등 유한회사도 내년부터 외부감사 받는다

    유한회사(소수 유한책임 사원으로 구성된 회사)라는 그늘에 숨어 외부감사와 규제를 피해 왔던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회사들이 내년부터 주식회사에 준하는 회계 감독을 받는다.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잇따라 전환한 외국계 회사의 ‘꼼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형 비상장사도 상장회사에 준하는 회계감독 규율이 적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8일 “유한회사의 외부감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을 이번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연내에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회계투명성 제고를 회계제도 개혁 방안’의 후속 조치다. 유한회사는 그동안 소수 출자자를 위한 기업 운영이라는 취지에 맞춰 각종 규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2011년 상법 개정으로 유한회사의 사원 수(50인 이하)와 지분양도 제한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주식회사와 비슷해졌다. 다만 기업경영의 폐쇄성은 달라지지 않았다. 유한회사는 외부감사를 받을 의무가 없고, 회계 처리 때 적용하는 회계 기준도 임의 선택이 가능하다. 기업공개 의무인 재산목록이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영업보고서, 이익배당 등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외국계 회사를 중심으로 외부감사 회피를 목적으로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는 ‘이상 현상’이 속출했다. 회사 설립도 주식회사보다 유한회사를 선호했다. 2012년 말 유한회사의 수는 1만 9513개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2009년 대비 20%나 급증했다. 2007~2012년에는 외부감사 대상인 주식회사 85곳이 유한회사로 전환했다. 루이비통코리아(2012년 변경)를 비롯해 휴렛패커드(2002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2006년) 등이 유한회사로 전환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또 애플코리아와 샤넬, 에르메스 등 외국계 기업 상당수가 이번 조치로 외부감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한회사의 외부감사 대상 기준을 주식회사와 동일하게 자산 120억원 이상으로 할지, 이보다 높은 자산 500억원 이상으로 할지는 시행령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총액을 120억원 이상으로 정하면 유한회사 1500여곳이 내년부터 외부감사를 받는다. 대형 비상장사도 앞으로 상장사와 동일하게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또 회사가 외부감사인을 부당하게 교체할 수 없도록 3년 연속 ‘동일 감사인 선임 의무화’가 적용된다. 선정 기준은 자산 5000억원, 혹은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GS칼텍스를 비롯해 호텔롯데, 한국지엠, 현대오일뱅크, 포스코건설, 홈플러스, 삼성토탈, 오비맥주 등이 해당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조희연 “일반고 →자사고 전학 제한”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8곳의 지정 취소를 강행한 데 이어 이번엔 일반고 학생들의 자사고 전학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사고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곧 교육부 측과 일반고 학생들의 자사고 전학 제한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희연 교육감은 25일 “자사고로 전학하는 학생이 많아 일반고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전학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한 학기에 한 차례씩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반고와 자사고 간 전학은 3학년 1학기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사고가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전학생을 뽑는다. 최근 들어 자사고로 전학하는 학생이 늘면서 일반고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2011년 자사고로 전학한 학생 458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77.3%, 354명에 이른다. 2012년에는 전체 656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이 79.6%(522명)로 더욱 늘었다. 자사고는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용복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학비로만 운영되는 자사고는 결원이 이어지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면서 “조 교육감이 자사고에 타격을 주기 위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오늘의 눈] 선거가 없는 지금이 적기/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선거가 없는 지금이 적기/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앞으로 2년간 선거가 없는 지금이 적기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말 가운데 하나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함께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정부의 담뱃값,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에 따른 증세 논란이다. ‘서민증세’라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지지율(9월 3주차)은 각각 49.7%와 41.7%로 하락했다. 정부와 여당은 서민증세가 아니라며 홍보전에 나섰지만 국민 여론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유권자의 표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이 적기’라는 정부·여당의 인식은 공무원연금 개혁뿐 아니라 꼼수를 부린 증세에도 적용되는 게 아닐까. 2012년 대통령선거부터 지금까지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를 주장해 왔다. 매년 100조원에 달하는 복지 정책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하경제 양성화, 세출 구조조정, 비과세 감면 혜택 축소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복지정책을 실행할 예산이 없다던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기초자치단체장들까지 가세해 복지 불이행을 선언했다. 결국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세금 인상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안전행정부가 마련한 지방세 현실화 방안에는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포함됐지만 카지노·스포츠토토·복권사업에 레저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빠졌다. 국민은 단순히 담뱃값이 오르거나 내야 할 세금이 많아져서 혹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이유에서만 분노하는 것이 아니다. 인상할 수 있는 세목조차 찾기 힘든 지방세는 모두 올리면서 법인세, 소득세는 손대지 않을까라는 의문은 ‘누진성이 고려되지 않은 일률적인 세금 인상으로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로 확대된다. 국민건강을 위한다면서 왜 사치품에 붙이는 개별소비세까지 신설하는지, 왜 1만원 이상으로 담뱃값을 올리거나 공급을 줄일 생각은 하지 않는지에 대한 물음은 ‘적정한 세수확보를 위한 인상금액이 2000원’이라는 결론으로 도출된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대선 공약이었던 증세 없는 복지에 실패했으면서도 인정하지 않는지에 대한 물음은 ‘증세는 없다’라는 구호가 실패했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정부와 여당이 취하게 될 정치적 이득이 있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된다. 공약파기에 따른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안 없는 지금과 같은 꼼수 증세는 의심을 키울 뿐이다. ikik@seoul.co.kr
  • 2018년 통합 사회·과학 ‘국정 교과서’ 도입 논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고교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를 필수적으로 배운다.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교과서를 교육부가 국정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21학년도부터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은 2017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번 교육과정 개편이 ‘절름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24일 확정, 발표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르면 고교생이면 누구나 배우는 7개 공통과목 가운데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등 5개 과목은 8단위(1, 2학기 주당 4시간씩)로 구성된다. 또 한국사는 6단위로, 과학탐구실험은 2단위로 신설된다. 고교생들은 학교에서 이들 공통과목과 함께 ‘선택과목’을 배우게 된다. 선택과목은 현재의 과목들로 구성된 ‘일반선택’과 교과별 심화학습이나 진로 안내 등을 담은 ‘진로선택’으로 구분된다. 과학탐구실험을 제외한 6개 공통과목은 수능 출제 대상 과목이다. 선택과목은 수능에 어떻게 반영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통과목은 1학년 때 배우고 2~3학년 때 선택과목을 배우게 된다”며 “수능 출제는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현재 교육과정과 크게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공부 시간만 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중상위권 이상 대학은 입학 전형에서 공통과목뿐만 아니라 선택과목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융합형 교육과정 개편이라는 애초 취지는 퇴색하고 학생들의 학습 부담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교과서가 국정으로 신설되는 점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떤 과목이든 처음 생기는 과목이 있으면 최초의 교과서는 국정으로 하고 다음에는 검정으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2007년 교육과정 개편 당시 사회와 과학이 신설되면서 검정으로 도입됐다”며 “통합과학, 통합사회 국정화는 한국사 국정화를 위한 전략적 꼼수”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업 단위를 늘려 달라고 주장했던 과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과학탐구실험이 생긴 것을 제외하고 기존에 비해 이수 단위가 늘지 않았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이번 개정안에 대해 “문·이과 통합을 핑계로 한 사실상의 ‘이과 폐지’”라며 “통합과학을 국정으로 발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법인稅收 고작 2.7%↑… 직장인, 기업보다 세금 7배 더 내는 셈

    법인稅收 고작 2.7%↑… 직장인, 기업보다 세금 7배 더 내는 셈

    내년을 포함한 최근 5년간 법인세 수입은 1조 2000억원이 느는 데 그치지만 소득세는 15조 2000억원이, 특히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는 8조 6000억원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수 증가분만 따지면 같은 기간 직장인들이 대기업보다 7배의 세금을 더 내는 셈이다. 담뱃세 인상 등 ‘서민증세’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이명박 정부 때 인하(25%→22%)했던 법인세율을 올려 기업의 조세부담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주목되는 결과다. 2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2011년 192조 4000억원 규모였던 우리나라 국세 수입은 내년에는 221조 5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5년 동안 29조 1000억원(15.1%)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법인세는 같은 기간 44조 9000억원에서 46조 1000억원으로 고작 1조 2000억원(2.7%) 느는 데 그칠 전망이다. 법인세 인하에 따라 전년보다 2012년에는 1조원밖에 늘지 않고, 2013년에는 오히려 2조원이 줄어든 탓이다. 경제 규모와 물가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수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올해 법인세를 내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에 따라 올해 법인세수 역시 지난해 수준인 43조 6000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소득세는 2011년 42조 3000억원에서 내년 57조 5000억원으로 15조 2000억원(35.9%)이 증가할 것으로 기재부는 예측했다. 소득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근로소득세는 같은 기간 18조 4000억원에서 27조원 안팎으로 늘 것으로 관측된다. 금액으로는 8조 6000억원(47%)이 늘어난다. 최근 5년간 소득세 증가분은 법인세 증가분의 12.6배, 근로소득세 증가분은 7.2배에 달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 실적은 미미하지만 고용인구 증가 등에 따라 근로소득세 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국내 1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401조 3000억원(2011년)에서 515조 9000억원(올해 1분기)으로 114조 6000억원이나 불어났다. 법인세 인하로 기대했던 투자 확대 등 낙수효과 대신 기업의 배만 불린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담뱃세 등 간접세 인상이라는 ‘꼼수’ 대신 법인세율 환원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법인세율만 낮추고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원을 넓히는 조치를 하지 않아 법인세가 덜 걷히고 있다”면서 “과세표준 1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세율을 22%에서 25%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국제적인 법인세 인하 경쟁 때문에 당장 세율을 높이지 못한다면 기업에 더 많은 사회보장 비용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광장] ‘2014년 가을’이 광장에 묻는다/정기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4년 가을’이 광장에 묻는다/정기홍 논설위원

    자신의 잘못은 잊은 채 상대방을 탓하는 버릇이 우리에게 있다. 자기 합리화도 잘한다. “담배 좀 작작 피우게. 건강 해치겠어”라는 말에 “잔소리 하지마. 너도 많이 피자나”라고 대꾸한다면 이 범례에 속한다. 나의 주장이나 행동이 잘못됐지만 너도 같은 잘못을 저질렀으니 괜찮다고 여기는 심리적 경향이다. ‘너나 잘해’와 ‘너도 역시’로 정의된다. 논리학에서는 이를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한다. 세월호 사고 5개월에 들어맞는 말이다. 보름 전 퇴근길에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보았던 보혁세력 간의 노상 언쟁이 이를 빼닮아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했다. 길 가던 젊은이가 보수단체의 홍보 문구판을 걷어차 설전이 벌어졌다. 자초지종은 CCTV를 통해 가리기로 하고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한갓 영상기기의 몇 컷에 굴욕을 당한 모습이 구차하다. 세월호 사태의 본질은 온데간데없이 삐뚠 매의 눈매만 오가는 광화문의 지금이다. 우리 사회의 미성숙함이고 모순덩어리 탓이리라. 광화문광장은 어느샌가 보수와 진보세력의 퇴로 없는 대결의 장이 돼 버렸다. 어줍잖은 ‘좀비 정치인’과 보수단체의 ‘폭식 시위’로 얼룩지고, 한쪽은 ‘꼼수 단식’을 조롱하면 반대쪽은 반인륜적 행위라고 개탄하고 나선다. 발정 난 짐승들의 떼싸움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세월호 해결책마저 헝클어뜨린 느낌이다. 광장이 어떤 곳인가. 굳이 광장의 정의를 끌어오지 않아도 우리의 광장은 ‘열정’이었다. 2002년 서울월드컵 때 영글었던 광장문화는 환희요, 흥겨움이요, 하나됨이었다. 질박하진 않아도 긍정의 힘이 분출한 자리였다. 한민족에 이러한 DNA가 있었던가 반신반의도 했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광장 세력은 자정 능력을 잃고서 대안 부족한 ‘언어 회로’만 그린 채 과격해지고 말았다. 팟캐스트 ‘나꼼수’(나는 꼼수다)는 존재 가치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을 잇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우파 인터넷 매체인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새겨야 할 사례다. 세월호 유가족의 가슴 후비는 폭식 시위도, 광장의 절반을 가져야 한다는 닫힌 의식을 버려야 한다. 잘못된 다른 사례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퇴행적 오류의 전형이다. 보수의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될 수도 있다. 광장은 왜 꽉 막혔는가. 좌우 진영의 정치적 프레임에 갖혀 너와 나만 있고 객체가 없기 때문이다. 1980년대 ‘강철서신’이란 책으로 운동권 이론을 이끌었던 김영환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의 지나친 정치화를 지적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중도 세력의 역할을 찾기 힘든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방송 토론에선 극단의 양쪽 주장을 수습할 중간자 역할은 없다. 시청자는 토론자의 높은 쇳소리가 거슬리는데도 정작 그들은 모른다. 지상파TV 토론자로 나섰던 한 교수는 “일부 패널의 너무 강한 주장에 제대로 된 논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사자가 말할 땐 애써 무시하며 자료만 내려다본다”고도 했다. 이렇듯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데도 방송사는 시청률만 바라보는 듯하다. 작금의 사회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광장이 무너지고 있다. 2014년 가을의 광장은 살풍경(殺風景)이요 엘레지(elegy)다. 좌우 세력들은 저마다의 결핍을 채우려 득달같이 달려든다. 비루(鄙陋)하다. ‘극과 극’이 대립하는 광장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이로 인해 세월호 사태는 한 발짝을 움직이지 못하고 분란만 양산하고 있다. 억장이 무너지는 건 유가족이다. 정말 ‘세월호 적폐(積弊)’를 뽑아낼 호기마저 놓치는 게 아닌가. 어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세월호 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승당입실’(升堂入室), 마루를 지나야만 방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행히 세월호 5개월은 국민에게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알게 했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적폐의 문제가 아닌 ‘행위와 언어도단’을 말한다. 이는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광화문광장의 제모습을 빨리 찾아 줘야 한다. 배려 없는 광장은 까딱 잘못하면 영원히 버림받는다. hong@seoul.co.kr
  • ‘엄마차’ 사고 낸 아들, 혼날까봐 똑같은 차 훔쳐

    ‘엄마차’ 사고 낸 아들, 혼날까봐 똑같은 차 훔쳐

    부모님의 자동차를 끌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다면 얼마나 걱정이 클까? 아르헨티나의 한 미성년자가 이런 상황에 처하자 고민 끝에 꼼수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법을 어긴 꼼수는 오래가지 못했다. 미시오네스 주에 살고 있는 17살 청소년이 황당하게 머리를 쓴(?) 주인공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소년은 최근 엄마로부터 자동차키를 받았다. 엄마는 아들에게 “기름을 넣어 오라”고 했다. 주유소는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었지만 아들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된 엄마는 “아들이 차를 몰고 나갔는데 오지 않는다. 사고라도 난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잠시 뒤 자동차 엔진소리가 들렸다. 밖을 보니 아들이 자동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걱정을 하던 엄마는 달려나가 아들과 차를 살펴봤다. 자동차는 분명 자신의 자동차와 모델과 색깔이 똑같고 번호판도 동일했지만 웬지 낯설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분명 자신의 자동차가 아니었다. 알고 보니 자동차는 아들이 훔친 차였다. 아들은 주유소에 갔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엄마에게 크게 야단을 맞을까 잔뜩 겁이 난 아들은 시내를 뒤져 똑같은 자동차를 찾아내 훔쳤다. 번호판까지 살짝 바꿔 자동차를 엄마의 차로 둔갑(?)시킨 아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슬쩍 차를 세워두려 했다. 현지 언론은 “엄마에게 야단을 맞지 않으려 한 아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2년 이상 파견돼 현대차 지휘받아 인정”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2년 이상 파견돼 현대차 지휘받아 인정”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에 소속돼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현대차 정규직으로 인정되는 길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정창근)는 18일 강모씨 등 994명이 현대차와 사내하청업체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들이 현대차의 근로자임을 확인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이 소속 사내하청업체가 아닌 현대차로부터 업무 지휘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누가 근로의 지휘·명령권을 행사했는지를 따져 노사 간 근로계약 관계를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현대차는 (직접 고용한 직원뿐 아니라)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들에도 적용되는 안전보건관리 표준 등 구체적인 업무표준, 감독 지침을 제정해 시행했다”며 “또 사내하청업체 근로자들 중에서 모범사원을 선정하고, 현대차 노조의 단체협약 등을 체결하면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의 근로조건까지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원고들이 사내하청업체가 아닌 현대차의 지휘를 받은 파견 근로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파견 근로자의 경우 실제 일을 한 사업장에서 2년을 초과해 근무하면 직접 고용을 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며 “원고들은 2년 이상 파견돼 근무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현대차는 이들을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원고인 이들 근로자는 현대차 공장에서 다른 현대차 소속 직원들과 함께 일하지만 근로계약은 사내하청업체와 체결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현대차에 소속된 정규직 근로자들에 적용되는 고용 안정 등에 관한 단체협약·취업규칙에서 일부 배제됐다. 하지만 2010년 7월 대법원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최병승씨 등이 낸 소송에서 이 같은 차별적 처우의 위법성을 인정,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대차와의 직접 고용관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원고들은 “사내하청업체가 아닌 현대차에 고용된 근로자임을 확인하고 밀린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냈다. 파견근로자보호법은 ‘사업주가 2년을 초과해 계속 파견 근로자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근로자를 고용한 것으로 본다’고 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또 현대차에 신규 채용돼 이미 직접 고용 관계가 이뤄진 40명의 소송을 각하하고 나머지에 대한 청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규직 노동조합의 단체협약을 적용한 체불 임금을 달라는 원고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전체 585억원 중 231억원만 인정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결론내려졌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무늬만 하청 없어지겠네”,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 정규직 인정, 또 어떤 꼼수가 생겨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담뱃값 인상

    [이슈&논쟁] 담뱃값 인상

    10년간 묶여 있던 담뱃값을 2000원 올리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찬반 논란이 뜨겁다. 흡연율을 낮춰 국민 건강을 증진한다는 게 담뱃값 인상의 취지지만, 우회증세·서민증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내년에 담뱃값을 2000원 올리고 물가 인상에 따라 또 값을 올리는 물가연동제를 적용하면 10년 뒤에는 담뱃값이 6000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흡연자가 서민층인 점을 고려할 때 서민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운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반면 서민 부담이 염려된다고 서민들을 흡연과 건강악화라는 악순환에 방치해 둘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담뱃값이 오를수록 특히 청소년과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도 한다. 양측 전문가의 주장을 들어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 암 등 사망 원인 1~3위 흡연 탓… 가격인상은 일석이조 금연 정책 서홍 관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하자 흡연자들은 만만한 흡연자 호주머니를 노리는 것 아니냐고 울분을 터뜨렸지만, 비흡연자 중에는 제발 담뱃값을 선진국처럼 1만원으로 올려서 흡연율을 낮춰 달라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담뱃값이 4500원일 때 세수가 최대치가 된다는 조세재정연구원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현 정부가 금연에는 관심이 없고 세수만 노린다는 흡연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 더구나 담뱃값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잇달아 주민세와 자동차세 증세를 발표하고, 상속세 감면안까지 발표하자 ‘부자 감세와 서민증세’ 논란으로 번지면서 담배로 인한 건강 피해 문제는 실종되고 배는 산으로 간 격이 됐다. 이제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건강 문제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중에 흡연자는 무려 1000만명이 넘는다. 우리 국민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뇌혈관질환, 3위는 심혈관질환인데 모두 흡연이 주된 위험인자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을 펼 때 금연 정책을 도외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 금연정책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담뱃값이 지난 10년간 동결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담뱃값과 가장 높은 성인 남성 흡연율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게 되었다. 이제 담뱃값 인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문제이다. 담뱃세 6조 8000억원 중 약 2조는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건강을 위해서만 사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 기금의 1.2%만 금연사업에 사용했다. 한마디로 정부는 국민의 금연에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되면 약 2조 8000억원의 세수가 새로 걷힌다. 이제 정부는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하고, 증가하는 담뱃세를 어디에 쓸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흡연은 니코틴 중독이기 때문에 중독이 심한 흡연자는 금연보조제가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연보조제에 대해 보험 혜택이 없어서 흡연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하루빨리 금연보조제에 대해 보험 혜택을 줘야 한다. 일부에서는 ‘담뱃값을 올리면 저소득층의 부담만 커진다’는 논리를 편다. 원래 저소득층은 중·상류층에 비해 질병도 많고 평균수명도 낮다. 사회의 금연 분위기가 높아지면 중·상류층은 담배를 끊는데 저소득층은 담배를 끊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소득에 따른 흡연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로 건강 격차는 심각한 수준으로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서민들을 위해 담뱃값을 인상하지 말라’는 주장은 ‘서민들은 담배 피우면서 건강을 해치도록 포기하라’는 말과 다름없다. 물론 담배를 못 끊는 서민들은 피해만 본다고 주장할 수 있는데 이들을 위해서는 무료로 먹는 금연약을 포함한 금연보조제를 공급해야 하고, 보건소마다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을 확대해서 저소득층을 위한 방문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다행히도 정부는 이번 담뱃세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경고사진 도입, 금연진료 보험급여, 담배소매점 담배광고 금지 등의 비가격 정책을 같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밝힌 정책들은 항목만 나열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예산안에 대한 발표가 없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때 증세가 목적이라는 의혹이 사라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담뱃세 인상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이며, 새로 증가한 세수를 흡연자의 금연 지원, 대중매체를 이용한 금연캠페인, 청소년 흡연예방사업, 간접흡연 예방사업 등 금연 사업에 사용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금연정책의 후진국이다. 이제 금연정책에서도 선진국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부는 지금 담뱃값 인상에 얽힌 비판들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국민건강을 위해서 진지하게 금연정책에 임해야 할 것이다. <反> 서민주머니 털어 세수 충당 ‘꼼수’… 국민 건강 위한 가격 인상은 허구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부는 지난 11일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을 내년부터 4500원으로 올리겠다는 가격 인상안을 발표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하고, 담뱃갑에 경고그림 도입과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광고 전면금지도 함께 발표했다. 1958년 필터 담배 아리랑이 시판된 이후 담배는 하나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성인들이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 속에 포함된 각종 위해물질과 흡연에 따른 건강문제, 간접흡연 등이 부각되면서 금연장소 확대, 담배광고 규제 등이 확대되어 왔다. 그 결과 식당에서든, 직장에서든, 거리에서든 흡연자들이 설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금연정책 확대는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과연 담배를 끊게 유도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인지 의문이 든다. 정부는 최소한 4500원 수준으로 담뱃값을 올려야 흡연율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담뱃값이 최소한 8000원 이상으로 인상되어야 흡연율이 감소한다고 주장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담배 및 주류의 가격 정책 효과’ 보고서를 보면 연령, 소득수준,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금연에 나서겠다는 담배의 가격은 906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담뱃값이 9000원 정도 올라가면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부는 4500원을 제시했다. 왜 정부는 절반 수준인 담뱃값 4500원을 주장하는 것일까. 그 의문을 풀 수 있는 정부 연구기관 보고서가 있다. 기획재정부 산하 조세재정연구원의 ‘담배과제의 효과와 재정’ 보고서는 담뱃값이 오르면 담배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격이 올라갈수록 담배 소비가 줄고 흡연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경제학의 수요·공급의 원칙에 부합한다. 문제는 담배가 다른 제품과 달리 중독성이 강해 가격 탄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즉 중독성이 강한 담배는 가격이 올라도 상대적으로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런 담배의 특성을 고려해 조세재정연구원에서 추계해 보니, 담배가격이 4500원일 경우 담배세수가 가장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담뱃값이 4500원이어야만 국민으로부터 가장 많은 담뱃세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담뱃값이 5000원 이상이면 오히려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정부의 담배세금 인상 목적은 세수 극대화임이 분명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조세를 통한 소득재분배 효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분의1에 불과한 최하위권이다. 또한 담배세금, 주민세, 자동차세와 같은 간접세 방식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조세정의와 역행하는 것이며, 결국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구멍난 정부의 세수를 충당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특히 정부는 기존 담배소비세에 더해 개별소비세를 추가해 담배를 마치 보석, 귀금속, 고급 자동차와 같은 사치품으로 분류하여 세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정부 재정의 위기는 이명박(MB) 정부 때 재벌과 고소득층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등 부자감세로부터 기인한다. 잘못된 부자감세에 대한 철회 없이 거꾸로 서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서민증세로 해결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다. 지금은 담뱃값을 얼마 올릴 것인가 얘기할 때가 아니라 조세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논쟁해야 한다. 부자감세 철회 없는 서민증세 강행을 반대한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고 소득이 없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은 정의롭다. 박근혜 정부의 담뱃세 인상을 앞세운 세수확보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가 아니라 ‘비정상의 고착화’를 획책하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담뱃값 인상 논란을 조세논쟁으로 전환시켜 조세정의와 재정건전화,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에 다가가는 대토론을 벌여갈 것이다.
  • 인천AG 통역요원 활동비 은근슬쩍 축소한 조직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통역요원 활동비를 슬그머니 낮추고도 이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조직위와 통역요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직위는 출전 45개국 대표팀 지원을 위해 ‘통역요원’ 468명을 모집했다. 조직위는 모집 공고에서 하루 근무 수당 5만원·식비 2만원 및 월 통신비 5만원 지급, 상해보험 가입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인천아시안게임이 사실상 개막한 이날 조직위가 통역요원 대우를 대폭 축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식비·통신비 지원 혜택이 사라지고 일당 5만원과 상해보험 가입만 적용하기로 한 것. 그나마 이러한 사실도 지난 6일 한 통역요원의 문의에 조직위가 답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통역요원 A씨는 “보상 내용이 바뀐 사실을 왜 알려 주지 않았냐고 묻자 조직위에서 ‘물어본 사람이 없었다’는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며 “돈 때문에 지원한 건 아니지만 화가 난다. 푼돈 좀 아껴 보겠다는 꼼수는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통역요원을 모집한 국제부 외에도 수송부, 의전부 등 여러 부서에서 자원봉사자를 따로 뽑다 보니 보상 내용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통역요원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조직위에서 ‘통역자원봉사자’로 규정한 것도 불만이다.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르면 교통비와 식비 외에 활동비 등 보상을 받은 이들에겐 자원봉사 실적 확인서를 발급하지 못하게 돼 있다. 조직위가 관련 규정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탓에 자원봉사로 인정받지도 못할 통역자원봉사자들을 대거 뽑은 셈이다. 지난 3월 선발된 통역요원은 468명이지만 현재 45명이 그만뒀다. 통역요원 B씨는 “일부에선 활동비 중간 정산일(21일)까지만 하고 나가자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10일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인공기 논란’이 불거지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무시하고 경기장 부근에 내걸었던 OCA기 및 참가국기를 모두 내리는 등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심에 귀 닫은 ‘無선거 증후군’

    정치권에 ‘무(無)선거 증후군’이 심각하다. 당정은 민심 수렴 절차를 무시한 채 대선 공약에 반하는 증세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정국에서 무기력함을 내비친 야당은 내년 초로 예정된 당권 경쟁에 함몰돼 행정부와 여당 견제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7·30 재·보선 이후 2016년 4월 총선까지 21개월 동안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정국에 국회의원들의 긴장감과 여론 민감도가 확 떨어진 탓에 생긴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선거가 아예 없거나, 국회 1석 정도의 보선만 전망된다. 유례없는 무선거 정국인 셈이다. 당정의 무선거 증후군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담뱃값, 주민세, 영업용자동차세 인상 등 ‘서민증세 정책’이 나왔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서민증세는 없다”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은 180도 뒤집어졌다. 검찰은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항소를 포기할지 이례적으로 저울질 중이다. 선거가 있었다면 감행하기 힘들었을 언행과 판단들이다. 무선거 증후군은 야권의 견제기능에도 이상을 일으켰다. 무선거 국면에서 ‘폭주 행정’을 견제할 유일한 제도적 수단인 야당은 당내 계파 다툼에 매몰돼 있다. 한 당직자는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는 여론조사에 대응해 의원총회에서 ‘국민 다수가 반대해도 설득해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다”면서 “국민 의 반대가 ‘표’로 행사되는 선거철에도 이럴 수 있었을까”라고 냉소했다. 역대 무선거 기간 추진된 정책은 때로 ‘성공한 개혁’으로 기록됐고, 때로는 부작용을 불렀다. 1992년 12월 대선 이후 무선거 30개월 동안 공직자재산공개제, 금융실명제가 단행됐다. 1998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무선거 22개월 동안에는 벤처기업육성법, 신용카드 확대 정책이 실시됐다. 2004년 4월 총선 이후 2006년 5월 지방선거까지 25개월 동안엔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논의가 활발했다. 최근 추진되는 서민증세 정책에 대해서는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역대 정책들이 이익집단 간 이해충돌로 대립한 사안을 정면 돌파한 사례였다면, 서민증세 정책은 민심 전반의 반대가 큰 사안을 선거를 피해 추진하려는 ‘꼼수’ 성격이 강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절차의 생략도 문제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담뱃세 인상만 해도 시민 여론을 수렴할 입법예고 기간을 줬어야 하는데, 선거가 없다 보니 정부와 여당이 상명하달식 정책 결정을 하고 국회는 공전하고 있다”면서 “무선거 기간에도 민심은 쌓이고, 누적된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이 무섭다는 점을 정치권이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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