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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한 인권 문제 심각”… 올해도 물타기

    “北종업원 귀순 아닌 납치” 주장 북한이 남한의 인권 문제를 다룬 ‘2016년 남조선인권유린조사통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남조선에서는 내외를 경악시키는 반인륜적, 반인권적 범죄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남한의 각종 사건을 인권 문제로 연결시키며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2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보고서에서 남한 정부를 ‘특등 인권 범죄자’라고 비난하며 “박근혜 역적패당이 2016년에 저지른 수많은 인권유린 범죄 가운데서 10대 죄악을 조사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첫 번째로 지난 4월 있었던 중국 닝보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 사건을 거론했다. 협회는 “박근혜 역적패당은 10여명의 우리 여성공민을 집단적으로 유인 납치하여 강제로 남조선에 끌고 가는 전대미문의 특급범죄를 감행했다”면서 “20대 괴뢰국회 의원선거에서 불리한 판세를 역전시킬 흉계”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선 올 한 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했던 각종 사건이 인권 범죄로 다뤄졌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서는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대해서는 꼬물만큼도 여기지 않는 고의적 살인범죄”라고 비난했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선 당국을 “인민을 탄압하는 극악한 파쇼광들”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외에 민생 경제 파탄, 어린이집 아동학대, 병영 내 폭력,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10대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격해지자 2014년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북한 당국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남한의 인권 문제가 심각하다는 식의 물타기 전략인 셈이다. 지난달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21호는 처음으로 본문에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이를 계속 이슈화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북한인권법까지 시행했다. 하지만 북한 인권 증진 문제 등을 연구하는 북한인권재단은 이사 추천권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으로 아직까지 출범하지 못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아하! 우주] ‘떠돌이 별’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아하! 우주] ‘떠돌이 별’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우주를 방랑하는 '떠돌이 별' 하나가 태양계와 충돌하는 진로로 돌진해오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별의 진행방향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태양계에 가까이 접근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수소핵 융합을 하는 주계열성 단계의 글리제 710 별은 태양계로 근접해 소천체들이 모여 있는 오르트 구름을 교란시킴으로써 혜성들이 대거 지구 쪽을 향해 내달리게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 지구 밤하늘은 이들 거대한 혜성의 밝은 빛으로 수놓아질 것이다. 문제는 그중 단 하나의 소행성이라도 지구와 충돌한다면 지구 종말에 이르는 대재앙은 피할 수가 없을 거라는 점이다. 국제 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Astrophysics)에 게재된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공동저자인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치 대학의 필립 베르스키와 표트르 디브첸스키 교수는 글리제 710이 태양계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5배는 가까운 거리라고 밝혔다. 따라서 별은 우리 태양계를 감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오르트 구름은 크고 작은 얼음 덩어리 천체들의 집단으로 장주기 혜성의 고향이기도 하다. 글리제 710은 뱀자리에 있는 오렌지색 왜성으로, 겉보기 등급은 9.66이며, 질량은 태양의 0.6배이다. 글리제 710 별이 이 코스로 진입하면 태양의 60%쯤 되는 강력한 중력으로 오르트 구름을 휘저을 것이며, 그 영향으로 혜성 소나기가 우리 지구 쪽으로 쏟아질 것이다. 비록 많은 혜성들이 태양이나 그밖의 행성들에 의해 소멸되겠지만,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만에 하나 그중 하나가 지구와 충돌한다면 대재앙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런 대재앙을 부를 글리제 710 이 오르트 구름에 도착하는 것은 135만 년 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뱀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는 글리제 710은 지구로부터 64광년 거리에 있다. 이는 약 600조km나 되는 거리다. 글리제 710이 태양계에 최근접하는 거리는 약 2조km로 추정된다. 빛이 2개월쯤 달려야 하는 아득히 먼 거리이기는 하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까지 거리인 40조km에 비하면 놀랄 만큼 가까운 거리다. 이 점에서만 봐도 우리 태양계로 근접하는 이 거대한 천체는 다음 1000만년 이내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논문에서는 '글리제 710은 지난 몇백만 년 이래로부터 다음 1000만 년 내 오르트 구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별임에는 틀림없다'면서 '135만 년 후 지구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글리제 710의 별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현재 뱀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는 글리제 710은 지구로부터 64광년(600조km) 거리에 있다. 여름철 남쪽하늘의 뱀자리는 맨눈으로도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사설] 일자리 줄고, 물가 오르고, 빚 늘고… 서민의 3중고

    세밑에 우울한 소식들만 들린다.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유가 상승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생활 물가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금리 역시 들썩이면서 가계 빚 문제도 심각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가뜩이나 마음이 편치 않은데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고달파지고 있다. 정부의 서민 경제 대책이 시급하다. 어제 통계청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일자리 증가 폭이 4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는 247만여명으로 1년 전보다 불과 3만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불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미 조선업, 해운업 등은 구조조정을 시작해 몸집을 줄이면서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30대 그룹의 올해 인원 감축 규모만도 1만 4000여명이나 된다. 그 여파로 조선소 등이 있는 경남 거제 등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지역 경제마저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니 대기업과 같은 질 좋은 일자리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업자들보다야 형편이 낫지만 직장에서 살아남은 이들 역시 힘들긴 매한가지다. 가파른 물가 상승에 주부들은 시장 가기 겁난다고 울상이다. 라면, 계란 등 밥상 물가가 연초보다 20%나 올랐다는 비공식적인 통계가 나올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내버스, 도시철도,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됐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쥐꼬리만큼 소득이 늘어도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으니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해도 생활비가 빠듯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가계 빚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부채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92조원(7.7%)이나 늘었다.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크다 보니 소득 하위 20%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연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현금서비스 연체율이 올라갈 것이다. 그럼 현금서비스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빚 돌려 막기를 하는 취약계층의 대출이 부실해질 우려가 크다. 어수선한 시국에 경제 당국의 관리 소홀로 이래저래 서민들만 3중고(苦)로 죽어나는 꼴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책임이 막중하다.
  • [열린세상] 거짓말 사회/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거짓말 사회/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6년 한 해가 다 가는 시점이지만 한국 사회는 거짓말이 일상화되는 풍경이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수많은 증언들이나 말들은 그것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구분하기도 어렵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말들에 대해서도 믿음이 사라진 지 오래다. 경찰청이나 검찰청의 범죄 통계를 살펴보아도 거짓말에 기댄 위증죄나 무고, 사기죄의 건수는 적지 않아 보인다. 거짓말로 사실을 덮는 행동들이 늘어나면서 우리 사회의 투명성이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남을 속여 이득을 얻거나 피해를 야기하는 행동은 범죄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거짓말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거짓말을 안 하는 것보다 차라리 하는 행동이 자신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믿음이 보편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거짓말은 가장 편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익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다. 상대방 또는 대중을 대상으로 말로 무엇인가를 속이면 그뿐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짓말은 개인의 사적 이익에 부합되는 속성이 있다. 반면 거짓말의 대상이 되는 이에게는 적지 않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제로섬 게임이다. 사회경제적 수준은 올라가는데 인간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 수준은 하락 추세다. 과도한 경쟁과 생존에 대한 불안 등의 이유로 인해 남을 믿지 못하는 현상이 일상이 된 것이다. 타인을 못 믿는 만큼 거짓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화를 녹음하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감시와 불신이 팽배하고 사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사회에서 한국의 미래 모습을 논하기는 어렵다. 거짓말의 대상은 지인에서부터 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거짓말의 핵심 대상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개인의 사회적 자본이라 할 수 있는 관계망이 언제든 신기루와 같이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 결과 거짓말은 우리 공동체를 약화시킨다. 거짓말이 넘쳐나는 불신 사회에서는 공적 가치나 윤리적 기준보다 개인의 사적 이익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나만 살고 보면 된다는 이기적 행동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판단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거짓을 말하는 주체도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다양하다. 그들은 사회적 지위나 부의 순서와는 관계없는 듯하다. 그래서 높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기대되는 윤리 의식은 이미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한국 사회를 이끌고 있는 책임 있는 사람들의 거짓말들을 접하게 되면 그들 역시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우리를 속이는 한낱 미미한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거짓말은 사회적 질병과도 같다. 마치 유행병처럼 거짓말을 덮기 위한 새로운 거짓말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타인에게 전염되며 우리 모두 이를 부끄럽지 않게 여기는 둔감의 일상이 전개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는 거짓말에 대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제는 그 관행이 중단될 시점이 된 것 같다. 거짓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사회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공동체와 구성원들 간 신뢰를 약화시킨다. 거짓말로 인해 사회 구성원들 간의 신뢰보다는 불신이, 투명한 국가 운영보다는 불투명한 운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의 경우에도 불법 행동에 대한 사실을 덮고 은폐하기 위한 거짓말이 꼬리를 물다가 결국은 정권이 뒤바뀌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작은 거짓말 하나가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 거짓말을 통해 이익을 얻는 자가 게임에서 이기는 제도나 전통으로는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나 전문가 계층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거짓말로 모든 행동을 뒤덮는 일들이 자연스러워진다면 그 사회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부조리 사회가 될 것이다. 거짓말 하나하나가 국민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정책이나 미래 비전에 대한 의구심을 더 크게 키워 나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실과 양심의 언어가 필요한 때다.
  • 다리 2개 ‘캥거루 고양이’, SNS 스타 등극

    다리 2개 ‘캥거루 고양이’, SNS 스타 등극

    사고로 앞다리 2개를 잃었지만 씩씩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태국 방콕에 사는 고양이 ‘에이블’은 4년 전 사고로 앞다리 2개를 잃었다. 새를 쫓는다고 지붕에 올라갔다가 추락하면서 감전 사고를 당했고, 이 사고로 에이블은 앞다리 2개와 꼬리를 잘라내야 했다. 수의사의 도움으로 건강은 회복했지만, 앞다리를 모두 잃은 에이블은 버림받았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던 날에도 에이블은 남은 뒷다리로 거리를 배회하다 현재 주인에게 발견돼 가까스로 새 가족을 얻었다. 새 ‘집사’의 집에는 에이블과 마찬가지로 장애를 앓는 또 다른 고양이가 있었다. ‘핀핀’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 역시 사고로 뒷다리를 쓸 수 없었고, 두 고양이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절친한 친구이자 가족이 됐다. 사족보행을 하던 고양이가 뒷다리로만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에이블은 즐거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뒷다리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할 만큼 쾌활한 성격을 자랑한다. 뒷다리로 걷는 모습이 캥거루와 닮아서 ‘캥거루 에이블’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고양이는 아이들과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람의 눈을 응시하는 평범한 고양이이기도 하다. 에이블의 주인은 에이블의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모아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현재11만 2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을 정도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최강 곤충’ 독침에 직접 쏘여본 남자

    ‘세계 최강 곤충’ 독침에 직접 쏘여본 남자

    현재 세상에서 가장 강한 곤충 독침은 이름부터 섬뜩한 ‘총알 개미’가 갖고 있다. 과거 미국의 곤충학자 저스틴 O. 슈미트 박사가 직접 체험하고 밝힌 곤충 독침 고통 지수에서는 최고점 4.0+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 개미의 독침은 순수하고 강렬하며 찬란한 고통을 주며, 마치 발뒤꿈치에 3인치짜리 녹슨 못이 박힌 채 불꽃이 타오르는 숯을 넘어 불속을 걷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이 통증을 말로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궁금증만 더해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동물 전문가이자 TV 진행자인 코요테 피터슨은 이같은 궁금증에 직접 총알 개미의 독침을 체험하는 실험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무턱대고 총알 개미의 독침에 노출되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그는 우선 이보다 독성이 약한 곤충들에게 쏘이며 내성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그는 60마리의 수확 개미에게 쏘였고 그다음으로는 불개미 둥지에 직접 양손을 대는 것으로 고통을 체험했다. 이어 그는 소를 죽일 수 있어 ‘카우 킬러’라는 별칭을 가진 벨벳 개미에게 쏘이기도 했다. 이 곤충은 사실 개미처럼 보이는 벌이라고 한다. 또 그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강한 곤충 독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타란튤라 호크에게도 쏘이며 준비를 마쳤다. 마침내 그는 ‘세계 최강’ 총알 개미를 찾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브레이브 윌더니스’의 스태프들과 함께 중앙 아프리카에 있는 코스타리카로 향했고 한 정글에서 총알 개미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일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브레이브 윌더니스’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그가 직접 핀셋으로 총알 개미 한 마리를 들고 자신의 왼쪽 팔뚝 위에 올려놓기 직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총알 개미를 팔뚝 위에 내려놓으며 꼬리 부분의 독침을 피부 밑 정맥을 찌르게 했고 그러자 마자 그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내 팔에 박혔다! 내 팔에 박혔다! 독침이 내 팔에 박혔다’고 무릎을 꿇은 채 소리치며 숨까지 헐떡였다. 곧 그는 정글 바닥에 누운채 온몸을 비틀며 “정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 이런, 뜨겁다. 이미 난 팔뚝에서 독을 느낄 수 있다. 더 타들어가며 점점 더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피터슨은 견뎌내면서 자신의 팔을 카메라 쪽으로 향한다. 팔에는 경련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미 빨갛게 변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내 팔 전체가 정말 팽팽해지고 있다. 심하게 떨린다. 이제 고통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좀 어지럽다”고 말하며 땀을 뻘뻘 흘렸다. 그러면서도 이 모험가는 자신이 최소 24시간 동안은 고통을 느낄 것으로 예상하며 “통증의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누군가가 뜨거운 부지깽이로 나를 찌른 것처럼 느껴진다. 난 실제로 독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날 쑤시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과학자가 직접 체험한 벌레 독침 톱 10은? 사진=브레이브 윌더니스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널 위한 선물, 나야!”…반려견 위해 선물이 된 견주

    “널 위한 선물, 나야!”…반려견 위해 선물이 된 견주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올 크리스마스에 이런 ‘선물’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 영국 런던에 사는 노엘 파슨스라는 남성은 최근 자신의 반려견 ‘트러블’을 위한 특별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가 반려견에게 건넨 것은 다름 아닌 노엘 자신이었다. 그는 금색 포장지로 자신의 몸 전체를 둘둘 말고 그 위에 리본 장식까지 해 스스로를 ‘거대한 선물’로 포장했다. 이후 거실에 누워있자 반려견이 다가와 포장지 주변에서 꼬리를 마구 흔들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한참을 포장지를 벗기고 안에 있는 선물의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윽고 포장지가 벗겨지면서 선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벌떡 일어나 앉으며 자신에게 ‘해피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견주를 향해, 반려견은 격한 반응으로 행복감을 표했다. 노엘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이런 이벤트를 연 것은 반려견이 그와 가족들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 줬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이 ‘트러블’을 만난 것은 운명이었다”면서 “우리는 전에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뒤 줄곧 볼로네즈(이탈리아가 원산지인 소형견) 종의 반려견을 원해왔다. 그리고 이전 주인에게 파양당한 아픔이 있는 트러블을 보자마자 운명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려견을 위해 스스로 선물이 된 견주와, 그런 견주를 향해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완견 꼬리에 폭죽 매달아 터뜨려 ‘경악’

    애완견 꼬리에 폭죽 매달아 터뜨려 ‘경악’

    “제발 애완견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동영상 플랫폼 라이브릭의 한 사용자가 중국에서 촬영된 한 영상을 공개하며 남긴 글이다. 지난 21일 공유된 해당 영상은 애완견 꼬리에 다량의 폭죽을 매달아 터뜨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애완견 꼬리에 폭죽을 매달아 놓고는 불을 붙인다. 폭죽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터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겁먹은 애완견이 폭죽을 단 채로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하지만 폭죽은 그 안에서 한참 동안 불꽃과 폭음을 내서 터진다. 놀란 녀석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은 그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며 낄낄댈 뿐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엄청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동물을 상대로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위다. 만약 폭죽에 문제가 있었다면, 건물이 타버릴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여기가 명당이네”

    [포토]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 “여기가 명당이네”

    2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의 타롱가 동물원에서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려 햇볕을 쬐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6.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은 대체 뭘 할까?

    크리스마스가 왔다. 누군가에게는 학수고대했던 날이든, 피하고 싶었던 날이든 아무튼 예수님은 왔고 크리스마스도 왔다. 역시나 별 거 없는 ‘크리스마스 특집’을 준비하는 기자에게 남들은 크리스마스 때 뭐하는지 궁금하다는 솔로·커플의 질문이 많았다. 대체 남들은 그 소란스러운 날 뭘하는 걸까? 뭐 특별한 게 있긴 한 걸까? 알아보기로 했다. ◆ 꽁냥꽁냥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 크리스마스 이브로 ‘1일’을 맞이했던 스무살 적 나의 연인은 말했다. “크리스마스 때 어디 가고 싶어?”“응? 사람 없는 데?”“크리스마스에 사람 없는 데는 절 밖에 없는데…”“절 좋은데?” 크리스마스에 임박해 결실을 맺은 어린 커플은 두 손 꼭 잡고 절에 갔다.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관악산 언저리의 어느 조그만 암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악산이 아닐 수도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대신 불전함에 얼마 안 되는 돈도 넣고, 곁눈질을 해가며 수줍게 부처님께 절도 드렸던 것 같다. 절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날의 공기와 산사의 향 내음, 조용한 절을 뒤흔들던 남자친구 DSLR카메라의 ‘철컥철컥’ 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다. 내 전속 스냅 사진사라도 된 듯 줄곧 나를 향했던 그이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내 입꼬리는 애매하게 수줍었다. 스무살의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이와 절에서 보낸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연애라는 게 계속 되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나름의 ‘룰’이라는 게 생긴다. (상대가 누구냐와 관계 없이…) 기자의 경우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딱 질색이지만 크리스마스 특유의 무드는 꼭 즐기고 싶었다. 또 하나, 크리스마스는 서로의 생일도 아니고 둘만의 기념일도 아닌 까닭에 선물이나 근사한 식사에 드는 지나친 낭비는 지양하고 싶었다. 특히나 마음도 주머니 사정도 가난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짐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은, 선물은 만원 이하로 동결이었다. 축하카드는 꼭 쓰기로 했다. 그리고 지폐 만 원도 따로 꼭 챙겨오라고 했다. “만원은 왜?”라고 묻는 남자친구의 말에 “비밀”이라고 말했다. ‘만원의 행복’이란 있는 머리 없는 머리를 골똘히 굴려야 하는 일이다. 그가! 받고서! 좋아할 선물을! 만원 이하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서! 찾아 내야만 하는 것이다! 한겨울 늘 거칠거칠했던 그의 피부를 생각해 핸드크림+립밤 세트를 선물했다. 책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어김없이 책 선물이 돌아왔다. 만 원 이내라는 가격을 감안해 얄팍한 문고판 서적이었다. 애당초 선물은 만원 이하로 하기로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미안해했다. “더 좋은 걸 해줘야 하는데 …” 비슷한 마음이었지만, 나는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는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쓴 카드를 서로 소리내 읽었다. 줄곧 ‘굴림체’이거나 ‘돋움체’인 그 당시 문자 메시지와 달리, 그의 글씨는 ‘그의체’였다. 그의 글씨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에서 조금 봐 줄만한 정도였다. 괜찮았다. 내 카드엔정말 지렁이가 기어 갔으니까. 문어체로 적힌 사랑의 세레나데를 직접 듣는 건 오글거렸지만, ‘크리스마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가 가져온 만원은 내가 따로 챙겼다 내 만원과 합해 거리에서 만난 자선냄비에 넣었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고마우니까.” 야심차게 준비한 개념 발언을 ‘빙긋’ 해줬더니, 그가 감동 먹은 듯 했다. “내년에도 꼭 넣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다.  ◆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왔다 2016년, 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대체 커플들은 뭘하는 걸까? 엄혹한 시국에도 불구하고 윤종신의 노래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다. 평범하다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평범한 주위 커플들에게 물어봤다. 잠실동수저(32·남)는 여자친구와 교외 카페로 가서 캐롤을 주구장창 들을 계획이다. 양수리, 남양주 별내쪽을 선호한다는 그는 “레스토랑은 가격을 올려도 카페는 거의 (가격을) 올리지 않아”라며 카페 예찬론을 폈다. “교외가 그나마 예약 스트레스도 덜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캐롤 듣는 게 좋아. 밥은 근처에서 도토리 정식 먹고… 크리스마스에 돈 쓸 바에야 여행을 좋은 데 가자는 게 내 신조”라고 그는 말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살다보면좋은날도오겠지(29·여)는 간만에 즐길 낮 데이트에 고무돼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렵게 휴무를 쟁취한 그는 백주 대낮에 남자친구와 주구장창 걸을 계획이다. “낮에는 익선동을 손잡고 돌아다니다가 저녁엔 명동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보고, 밤에 우리 집 데려와서 러브액츄얼리 보려고.” 그 날 밤 그의 집엔 ‘All you need is love~’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7년째 연애중’ 전문시위꾼(28·여)은 해마다 크리스마스면 남자친구가 ‘셰프’로 빙의한다고 했다. ‘7년째 연애중’ 답게 돈만 많이 들고 번거롭기만한 크리스마스의 외출은 지양한다. “집에서 먹으면 같은 값에 고기를 훨씬 많이 먹을 수 있잖아요~”라는 실용파다. 올해는 남친이 아*백스테이크하우스의 투*바 파스타를 표방한 요리와 돼지갈비찜을 해준다고 했단다. 선물은 따로 교환 안하지만, 전문시위꾼이 환장하는 베이커리의 사은 인형 때문에 이번에도 남친이 베*킨라빈스의 케익을 미리 예약했다. 뜻밖에도 ‘모텔에 간다’는 상투적인 대답은 잘 나오지 않았다. 기자 주위의 커플은 모두 실용주의인지, “그 날 모텔은 다른 날보다 1.5배 비싸. 그 날 잔다고 예수님 잉태할 것도 아니고…”라는 지나치리만치 현실적인 답변이 주를 이뤘다. ◆ 그래도 크리스마스! 일련의 커플들이 말하듯, 크리스마스는 기실 별 거 없는 날이다. 그러나 또 그런 날을 핑계 삼아 별 거를 만들어야 인생이 재미지는 법 아니겠는가. 근사한 어딘가엘 가든, 방콕을 하든 각자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즐기시길. 이런 날에라도 흥청거리지 않으면, 인생 별로 들뜰 일이 없다. 일단 직장인들은 휴무부터 꼭 쟁취하시길. (기자는 운 좋게도 쟁취했다!) 기자는 이브날 병원에 들러 연말까지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한 후, (체력은 국력이다.) 저녁엔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할 작정이다.(파자마 따위 있을리 없으므로 실제로는 ‘수면바지 파티’쯤 될 것이다.) 서른 즈음의 솔로 여성 4명이 모인 ‘수면바지 파티’의 후일담은 다음 편으로 미루며, 이만 총총. (솔로든 커플이든)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2016 경제정책 그후] 적금만도 못한 통장 ‘ISA’에 돈 안 넣죠

    [2016 경제정책 그후] 적금만도 못한 통장 ‘ISA’에 돈 안 넣죠

    일임형 최근 3개월 수익률 ‘-’ 쥐꼬리 稅혜택에 가입자 주춤 지난 3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몇몇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출시(3월 14일)를 며칠 앞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얘기를 꺼냈다. 그는 ISA 별칭이 ‘만능통장’으로 붙은 데 대해 농반진반 “이름을 바꿔야 한다. 운용 수익에 따라 세제 혜택이 얼마가 날지 모르는데 만능이라고 할 수 없다. ‘국민통장’으로 이름 붙일 걸 그랬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그럼 국민은행을 뺀 다른 은행들이 난리칠 것”이라고 농으로 맞받았다.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굴리면서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그로부터 9개월. 금융위가 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내놓은 ISA는 ‘만능통장’도, ‘국민통장’도 되지 못하고 있다. 수익률은 ‘참담’하고, 가입세는 ‘주춤’하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 은행권이 “제발 (정부가 ISA) 시즌2 만들겠다는 소리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ISA 누적 가입자는 240만 4324명이다. 10월 14일(240만 3511명)과 비교해 813명 늘었다. 9월 말(240만 5269명)보다는 오히려 945명 줄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 저축 여력이 줄어드는 만큼 ISA의 내일은 더 암담하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최근 3개월(7월 29일~10월 31일) 동안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 주는 ‘일임형’ ISA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0.13%다. 업권별로는 증권이 -0.04%, 은행이 -0.32%다. 모두 마이너스를 찍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2%다. ISA 가입자들은 “저축은행 적금만 잘 골라도 연 3% 이자 따먹기는 할 수 있다”고 개탄한다.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가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손실에 기인하는 만큼 회복도 수월하지 않다. 그런데도 까다로운 가입 절차와 쥐꼬리 혜택 등 ‘상품 자체 매력’은 여전히 별로다. ISA는 일반형, 청년형, 서민형 세 가지가 있는데 증빙서류가 다 다르다. A은행 관계자는 “근로·사업소득 원천징수영수증부터 사업자등록증명원, 병역증명서, 자산형성지원금 지급확인서, 농업확인서 등 준비해야 할 서류가 너무 많아 은행원들도 머리를 쥐어뜯는다”면서 “혜택이나 많으면 서류 떼는 고생을 감수할 텐데 3~5년간 돈이 묶이면서 가입 절차마저 까다롭고 설명은 반나절 들어야 하니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주니어 ISA 등 시즌2 상품을 검토 중이다. 제도가 바뀌면 금융투자협회는 학자금 ISA, 내 집 마련 ISA 등 ‘목적형 ISA’를 적극 출시할 방침이다. 하지만 B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은 소득 제한이 있긴 했지만 가입 절차라도 쉬웠다”면서 “ISA는 가입이 복잡한 데다 수익은 미미하고 팔아도 (금융사에) 남는 게 별로 없어 앞으로도 인기 상품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연금팀장은 “ISA 취지는 저축에 세제 혜택을 받아 자산을 불리는 것인데 가계 부채가 이렇게 많은 상황에서 가입 여력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면서 “일본의 경우 저축에서 투자 상품으로의 전환 목적이 명확해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ISA 가입자의 90%가 예·적금 위주 고객이라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흘러갈 가능성도 적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야생늑대 150마리와 동고동락…中 ‘늑대왕’

    야생늑대 150마리와 동고동락…中 ‘늑대왕’

    중국의 한 칠순 노인이 150마리의 야생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신장(新疆) 창지주(昌吉州) 지무싸얼현(吉木萨尔县)에는 ‘야생늑대 골짜기’로 불리는 산골짜기가 있다. 이곳의 주인 양창셩(杨长生·71)씨는 여기서 150여 마리의 야생늑대를 키우며 동고동락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늑대와 함께 생활하는 양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양씨의 늑대와의 인연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친구의 집에 놀러 갔다가 한 마리의 늑대가 쇠창살에 갇힌 모습을 발견했다. 늑대의 발에는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순간 양씨는 측은지심이 발동해 친구를 설득해 늑대의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그러자 늑대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것처럼 꼬리를 흔들며 양씨의 발 밑에 엎드렸다. 이 모습을 바라본 친구는 “아무래도 이 늑대와 자네가 인연이 있는 것 같으니 선물로 주겠다”고 말했다. 늑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양씨에게 며칠 뒤 친구는 어미늑대가 낳은 새끼 늑대 두 마리까지 데려왔다. 이렇게 늑대식구와의 인연은 시작됐다. 집안 식구들의 반대도 양씨의 늑대에 대한 애정은 꺾을 수 없었다. 6년 전 그는 신장 지무싸얼현의 산골짜기를 ‘야생늑대 골짜기’로 조성했다. 지금 이곳에는 고비늑대, 코요테, 사막늑대, 내몽고늑대, 시베리아 늑대 등 여덟 종류 이상의 늑대 150여 마리가 지낸다. 지난 십 수년간 국내외에서 사들여온 늑대들과 자체 번식한 늑대들이다. 늑대들은 양씨의 얼굴을 혀로 핥고 발을 내밀며 애정표현을 한다. 양씨는 “늑대에게 물릴 염려는 없지만, 가끔 다른 늑대가 나의 환심을 사는 것을 질투해 늑대끼리 싸움이 일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 번의 위기는 있었다. 바깥 일을 보고 돌아온 양씨가 옷을 갈아입지 않은 채 늑대우리에 들어갔다가 흰색 늑대의 공격을 받았다. 흰색 늑대가 양씨의 팔을 문 순간, 대장 늑대가 달려와 흰색 늑대를 물어 뜯으며 주인의 공격을 막았다. 다른 늑대들까지 몰려와 대장 늑대를 도왔고, 결국 흰색 늑대는 상처를 입고 항복했다. 다행히 양씨의 팔은 외상만 입었을 뿐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흰색 늑대도 응급처치로 살렸다. 이 사건으로 양씨는 ‘늑대들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늑대 한 마디당 하루 1Kg의 육류와 기타 보조사료를 섭취한다. 늑대들의 1년 식비는 자그마치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의료비, 사육 훈련비, 우리 유지보수비용 등 기타 비용도 별도로 들어가니 늑대의 왕으로 살기도 만만치 않다. 양씨는 교통물류업으로 꽤 많은 돈을 벌어 늑대를 키우는 비용에 보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시각중국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씨줄날줄] ‘블루게이트’/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블루게이트’/박건승 논설위원

    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 대통령 하야라는 초유 사태를 불러온 초대형 정치 스캔들이다. 1972년 닉슨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가 있던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 6층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들키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단순 절도 사건으로 결론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워싱턴포스트지의 폭로로 닉슨이 배후임이 드러났다. 닉슨은 줄곧 백악관 연관성을 부인하다 “아랫사람들이 멋대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을 바꾸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닉슨의 집무 중 대화를 모두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닉슨은 국가 기밀을 이유로 테이프 공개를 거부한 채 특별검사를 전격 해임하는 자충수를 뒀다. 사건이 표면화한 것은 ‘딥 스롯’(내부고발자)인 미 연방수사국(FBI) 핵심 인물이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정보를 준 덕분이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2008년 한국에서 고스란히 재현됐다. 이른바 ‘총리실 불법사찰 사건’이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블로그에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풍자한 ‘쥐코’ 동영상을 올린 김종익 KB한마음 대표를 사찰하고 압력을 행사해 회사 지분을 포기하게 만든 것이 발단이다. 윤리지원관실은 업무활동 편의상 총리실에 붙어 있지만 청와대가 직접 통제했다. 불법 사찰의 몸통은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500여건의 사찰을 진행했다. 이 사건은 2012년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청와대 개입 사실을 폭로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그는 ‘블루게이트’(청와대를 지칭하는 블루하우스의 ‘블루’와 권력형 비리 사건을 뜻하는 ‘게이트’의 합성어)란 저서에서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대표적 사건인 MB 정부의 불법 사찰과 증거 인멸 과정을 솔직하게 기술해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MB 정권 때만큼 불법 사찰 문제로 시끄러운 적은 없었다. 김제동·김미화 등 진보 성향의 연예인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사찰 지시설이 나돌았고 기무사령부는 쌍용차 노조 시위 현장을 캠코더로 찍다 발각되기도 했다. 최고 권력자는 언제나 권력 강화와 반대 세력 제거를 위해 사찰 조직을 이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다. 영국의 첩보기관 MI6, 과거 독일의 비밀경찰 슈타지, 일본의 특별고등검찰, 옛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가 대표적 사찰 기관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사실상의 사조직인 특무대를 활용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를 통해 야당 정치인은 물론 여당 정치인의 사생활까지 살폈다. 불법 사찰은 말 그대로 불법이다. 헌법과 법률을 파괴하는 중대 범죄다. 그래서 양승태 대법원장에 대한 청와대의 사찰설은 충격적이다. MB 정권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은 박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 취임 직후 ‘불법사찰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지 않았던가.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2016 결산] 너희 좀 귀엽다~ 올해의 ‘심쿵 애니멀’ 톱8

    [2016 결산] 너희 좀 귀엽다~ 올해의 ‘심쿵 애니멀’ 톱8

    올 한해 당신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동물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한해를 정리하며 곰인형을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부터 만화 캐릭터를 닮은 오징어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상에서 주목 받은 귀여운 동물 톱 8을 선정해봤다. - 곰인형 껴안고 잠든 아기 북극곰 미국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 동물원·수족관에서 사는 아기 북극곰 노라. 생후 8주차 때 모습이다. 노라는 태어난지 일주일도 되기 전 어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육사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곰인형과 ‘꿀잠’ 자는 귀여운 시바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바견 마루. 마루의 팬은 인스타그램에서만 250만 명이 넘는다. 마루는 항상 자신의 단짝인 북극곰 인형 곁에서만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잎사귀로 비 피하는 소쩍새들 올해 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한 공원에서 사진작가 탄토 얀센이 포착한 소쩍새 두 마리. 이날 작가는 공원을 통해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이들 소쩍새를 발견하고 촬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된 두 마리의 새는 자바 섬에만 서식하는 토착종 소쩍새로 추정된다. - 다 자라도 아기 같은 사막 고양이 ‘사막 고양이’라고도 불리는 모래고양이는 이름에 걸맞게 아프리카 북부 사막 지대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 종이다. 몸길이 45~57cm, 꼬리길이 23~35cm, 어깨 높이 24~30cm 정도로 야생고양이 중 가장 작은 종류에 속한다. 귀엽고 어려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일반 고양이보다 훨씬 사나운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일반적인 뱀은 물론 독사도 사냥한다. - 오드아이 쌍둥이 고양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쌍둥이 고양이 ‘아이리스’와 ‘어비스’. 지난해 11월 태어난 이들 고양이는 순백의 털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놀랍게도 두 마리 모두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아이’(odd-eye)를 갖고 있어 신비롭기까지 하다. 전문용어로 홍채 이색증으로 불리는 오드아이는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데 고양이 뿐 아니라 드물게 사람에게도 나타난다. 그 이유는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 얼굴 맞댄 ‘하트(♥) 올빼미’ 한 쌍 영국 테임강(江) 인근 레아 마스턴에서 원숭이 올빼미 한 쌍. 이들은 하트(♥) 모양의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작가 레슬리 아르노트(55)가 조류를 카메라에 담는 방법을 설명하는 강의를 하던 도중 두 올빼미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실 사진 속 두 올빼미의 모습은 공원 측에서 포즈 훈련을 받아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 걸음마 연습하는 ‘귀요미 판다’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최초로 탄생한 아기 판다 ‘화셩’(花生). 지난 7월 9일 중국 상하이판다연구센터에서 태어났다. 어미 품 밖으로 처음 나온 화셩이 스스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재 화셩은 매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만화 캐릭터 닮은 귀여운 오징어 미국 캘리포니아 앞바다 해저 900m 지점에서 발견된 오징어. 둥글고 작은 몸집에 밝은 보라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은 주머니귀오징어, 학명은 ‘로시아 퍼시피카’(Rossia pacifica)다. 공식적으로는 갑오징어에 속하는 두족류로 분류돼 있다. 몸통은 길이가 최고 8㎝정도로 매우 작고 몸통의 형태는 짧고 둥근 돔 모양이다. 일반적으로 수온이 비교적 낮은 해역에서 서식하며, 한국 동해 일부와 일본 및 캘리포니아 등 북태평양에 분포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경제 불황으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인근 한 건물이 대부업체 간판으로 도배된 듯하다.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산업계의 구조조정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악재가 꼬리를 물며 꽁꽁 얼어붙은 서민경제는 녹을 기미조차 없다. 새해에는 국민이 최우선인 대한민국으로 환골탈태해 서민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죽어가는 동료 깨우려는 누 ‘반전의 반전’

    죽어가는 동료 깨우려는 누 ‘반전의 반전’

    죽어가는 동료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는 검은 꼬리 누(wildbeest, 이하 누)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반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인근 마로쓰공원을 찾은 브래들리 발란테인(46)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동료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애쓰는 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녀석은 죽은 듯 꿈쩍도 않는 동료를 포기하지 않고 수차례 머리로 들이받으며 온 힘을 다한다. 그런 녀석의 모습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잠시 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친구를 포기하지 않은 녀석의 노력 덕분인지, 쓰러져 있던 누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함께 뛰기 시작한 것이다. 이 유쾌한 반전 순간은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안도감을 자아낸다. 영상을 촬영한 브래들리 발란테인은 “30년간 마로쓰공원을 방문해 사자, 코끼리 등 많은 동물을 봐 왔지만, 이처럼 흥미로운 모습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래들리는 “얼마 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누가 부상 탓에 더는 걸을 수 없어 안락사 됐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눈] 미운 범죄, 재산 환수는 어떻게 하지/홍희경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미운 범죄, 재산 환수는 어떻게 하지/홍희경 산업부 기자

    “송구스럽지만 개그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개그콘서트는 지난주 열렸던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의 기업 총수 청문회를 제대로 저격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재벌 총수 9명 중 70% 이상 질문이 집중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표적이 됐다. 개콘에선 아예 “청문회 보니까 대답하기 불리하면 다른 소리 하던데…”라고 적나라한 설명을 덧붙였다. 미르·K스포츠재단, 최씨 개인회사 등을 통해 삼성이 300억여원을 최씨 측에 지원한 경위에 관한 질타를 회피하는 답변 태도를 풍자한 것이다. ‘제3자 뇌물죄’라는 아리송한 죄명이 총수들의 청문회 화법을 완성시켰다. 기업이 최씨 측으로 돈을 보냈고,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청탁을 했고, 박 대통령이 기업에 이권을 챙겨 줬을 때 이름도 생소한 이 죄가 완성된단다. 검찰이 기업들을 여러 차례, 청와대를 한 차례 압수수색했고 특검이 13일 본격 수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이 고리 전부가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제3자 뇌물죄’라고 쓰고 ‘시민의 분노만큼 처벌이 이뤄지긴 어려울 듯’이라고 읽어야 할 어정쩡한 국면이다. 뇌물, 불법자금, 검은 거래가 성사됐을 때 그로 인해 ‘수혜 입는 이’와 ‘처벌받는 이’가 달랐던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뉴스 사이트에서 ‘꼬리 자르기 수사’라고 검색하면 굴비처럼 엮여 나오는 기사들이 방증한다.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시킨 경제범죄 행위자가 몇 년 살고 나오거나 사면을 받아 곧 부유한 일상을 회복하는 일도 이례적이지 않다. 지난해 흥사단 조사에서 고교생의 56%가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했다니, 미성년자들도 상식으로 여기는 한국의 자화상이다. 최씨의 미운 범죄, 모멸감을 주는 정권의 비정상적 수탈 방식, 근로자와 소비자에겐 인색하고 권력엔 관대한 기업의 회계 원칙…. 이 복잡한 타래의 현 정국을 풀 대안으로 팍스넷 창업자였던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의 제안에 귀가 뜨였다. 박 대표는 “미국의 리코법을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정식 명칭이 조직범죄처벌법인, 미국이 마피아 집단범죄나 엘리트 조직범죄를 소탕하기 위해 1970년 제정한 법이 리코법이다. 리코법은 부정한 행위로 이익을 얻은 집단의 일원 본인이 스스로 적법성을 밝히지 못할 경우 범죄로 인한 이익을 전부 몰수한다. 형사적으로 최고형 구형이란 강경한 수단을 지닌 법인 반면 수사에 협조한 제보자는 철저히 보호하는 이중성을 지녔는데 내부 고발을 장려하려는 조치다. 미국에서 이 법은 이제 기업의 담합, 금융사기, 공무원 뇌물과 같은 조직범죄를 통제하고 있다. 적나라하게 쓸수록 불편하게 만들어 독자의 눈을 돌리게 한다는 것이 기업과 정권이 연루된 조직적 부패범죄 기사의 딜레마다. 그럼에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부패한 바로 그 지점이 우리 사회에 ‘부재’한 지점을 일러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리코법’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야말로 강력한 개혁 시스템을 작동시켜 잘못된 덩어리 전체를 없애겠다는 의지는 충만하다고 믿는다. saloo@seoul.co.kr
  •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최순실의 남자들’ 8명, 명예훼손 혐의로 황영철 고소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8명이 13일 자신들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한 같은당 황영철 의원에 대해 “인격 모욕을 당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심각한 인격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사법 당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 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은 물론 교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에 앞서 한 인격체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나 인간적인 예의가 있다면 정중히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장우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 “황 의원이 오늘 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고, 이미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비박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황 의원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이라고 지목하며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황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의 고소에 대해 “‘최순실의 남자들’이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한 의미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 방조와 옹호,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 규명 방해 등에 대한 정치적 수사”라며 “말꼬리를 잡으려는 안면몰수식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결산] 올 한해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6

    [2016 결산] 올 한해 전세계에서 발견된 ‘신종 공룡’ 톱6

    올 한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수천 만 년 세월 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신종 공룡들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멸종되지 않았다면 애완동물이 될 뻔했던 공룡부터 무시무시한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의 사촌뻘까지 올 한해 유명 국제 학회지에 발표된 신종공룡들을 정리해봤다. -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개 만한 신종 공룡 지금으로부터 7200만년 전 지금의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서 살았던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공룡의 신종이 지난 3월 발견됐다. 호주 뉴잉글랜드 대학 연구팀이 앨버타 주의 와피티 지층(Wapiti Formation)에서 발견한 이 공룡 화석은 ‘벨로키랍토르’(Velociraptor)의 친척 뻘이다.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수각류(獸脚類)인 이 육식공룡의 학명은 보레오니쿠스(Boreonykus certekorum). 이 공룡은 꼬리까지 2m 정도로 작은 크기지만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이 톱니처럼 나 있어 육상의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거대 덩치에 레몬 크기 뇌 가진 신종 공룡 덩치가 큰 이 공룡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작은 뇌를 가져 머리는 나빴을 것 같다. 지난 4월 미국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아르헨티나에서 거대 공룡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s)류에 속하는 신종 공룡을 발견했다. 약 9500만 년 전 지금의 남미 대륙을 누빈 이 공룡의 아름은 ‘사르미엔토사우루스’(Sarmientosaurus)로 길이 12~15m, 몸무게 8~12t에 달한다. 초식공룡인 사르미엔토사우루스는 긴 목과 꼬리, 큰 덩치를 가진 것이 특징이지만 티타노사우루스 중에서는 중간급에 속한다. 공룡 중에서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티타노사우루스는 종에 따라 몸길이 30m, 무게 50t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두개골을 분석하던 중에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르미엔토사우루스는 큰 덩치에 비해 뇌는 레몬 크기만 하다. 그러나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어 음식을 찾거나 천적을 피하는 시력이 뛰어나며 귀의 달팽이관도 길게 발달해 먼 거리에서 발생하는 작은 소리도 들을 만큼 청각능력은 우수하다.   - 머리 위에 화려한 장식…신종 뿔공룡 머리에 화려한 장식을 달고 북미대륙을 '런웨이' 무대로 삼은 공룡도 있었다. 지난 5월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11년 전 발굴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트리케라톱스의 ‘친적뻘’ 신종 공룡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공룡 화석의 보고인 주디스 강(Judith River)에서 발굴돼 주디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Spiclypeus shipporum)은 트리케라톱스와 비슷하게 생긴 케라톱스(Ceratops) 류다. 흔히 ‘뿔공룡’으로 불리는 케라톱스류 공룡은 코뿔소 같은 뿔과 머리에 방패같은 프릴(frill)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케라톱스는 영화에서 티렉스와 같은 포식자와 싸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해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6600만 년~8500만 년 전 북미 대륙을 누빈 주디스는 초식동물로 길이는 4.5m, 몸무게는 4톤 정도로 추정된다. 주디스가 신종으로 ‘족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바로 뿔의 방향과 특이한 프릴 덕이다. 상대를 공격하거나 방어할 때 사용할 것 같은 눈 위 뿔은 앞 방향이 아닌 옆으로 나 있으며 두 눈이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프릴의 뿔도 말려져 있거나 위쪽으로 뻗어있다. - ‘티렉스 사촌뻘’ 신종 육식공룡   공룡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티렉스와 유사한 신종도 '족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미국과 아르헨티나 국제공동연구팀은 신종 육식공룡 구알리초(학명·Gualicho shinyae)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9000만 년 전 현재의 남미대륙을 두 발로 뛰어다닌 이 공룡은 티렉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수각류(獸脚類)다. 흥미로운 점은 티렉스와 비슷하게 ‘애처로워’ 보일 정도의 팔이다. 구알리초의 몸 길이는 대략 7~8m로 크지만 앞 팔 길이는 불과 60cm로 어린이 수준이다. 또한 앞 팔에 달린 손가락도 단 2개로 그 용도도 아리송한 편.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는 티렉스와 같은 공룡이 거대한 덩치와 두개골을 가지고 있지만 왜 팔은 이렇게 작은 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팀 역시 이에 대한 이유는 규명하지 못했으나 구알리초와 티렉스가 먼 친척 뻘로 각기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 애완동물 처럼 귀여운 공룡 고대 지구에는 무시무시한 외모의 공룡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 9월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백악기인 1억 3300만 년~1억 2000만 년전 지금의 중국 북동부에서 살았던 신종 귀염둥이 공룡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원시적 각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에 속하는 이 공룡(학명·Chinese Psittacosaurus)은 약 152cm 길이로 크기가 작아 지금의 견종 래브라도 만하다. ’앵무새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프시타코사우루스는 3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의 조상뻘로 추정되며 그 의미처럼 주둥이가 새의 부리처럼 쭉 나온 것이 특징. 또한 열매나 나뭇잎을 먹고 살며 성격도 온순하다. 이번에 확인된 '중국 프시타코사우루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룡 중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이 공룡의 위장 능력은 역시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햇빛에 따라 몸의 윗 부분과 뒷다리가 어둡게 변해 마치 바닥처럼 평평하게 보인다. 연구를 이끈 제이콥 빈터 박사는 “정말 정말 귀엽게 생긴 공룡”이라면서 “만약 멸종하지 않았다면 애완동물로 각광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기도 작고 전투력도 떨어져 많은 동물들의 먹잇감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이유로 위장은 생존에 있어 필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닭처럼 볏 가진 신종 공룡 닭처럼 생긴 기이하게 생긴 공룡도 발견됐다. 새처럼 부리가 있고 깃털이 있는 이 공룡은 오비랩터사우루스(oviraptorosaurs)의 신종. 지난달 중국과학아카데미가 광저우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굴한 이 공룡은 6600만 년~72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전체적인 크기는 양 만하다. 이름에 얽힌 사연도 흥미롭다. 이 공룡의 학명은 '통티엔롱 리모수스'(Tongtianlong limosus)로 ‘천국으로 가는 길의 진흙 용’이라는 뜻이다. 죽을 당시 진흙에 빠져 죽어 그대로 화석화됐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공룡의 ‘족보’로 보면 천국으로 가버린 진흙 용은 오비랩터사우르스 가문에 속하는 조류 같은 종이다. 이빨 없는 부리와 정수리에 닭 볏 같은 것이 달려 있으며 몸 전체는 깃털로 덮여있다. 이 가문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큰 종은 2년 전 미국 사우스 다코타 지역 등에서 발굴한 키 3m의 일명 ‘지옥에서 온 닭’(chicken from hell)으로 학명은 '안주 와일리'(Anzu wyliei)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치~”…사진에 죽고 못사는 야생 원숭이 포착

    “김치~”…사진에 죽고 못사는 야생 원숭이 포착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사진 촬영을 무서워하거나 멀리하지만 이 원숭이만큼은 다르다. 왕성한 호기심에 카메라만 있으면 그 앞에 몰려들고 심지어 직접 '셀카'를 남기기도 하기 때문. 최근 잉글랜드 출신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에눕 샤가 흥미로운 야생 원숭이들의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이 원숭이들의 이름은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 탕코코 국립공원에 사는 멸종위기에 놓인 검정짧은꼬리원숭이. 공개된 사진처럼 검정짧은꼬리원숭이에게는 카메라만 들이대도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온다. 샤는 "4주 동안 이 지역에 머물며 야생동물들을 촬영했다"면서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호기심이 매우 많아 근거리 안에서 마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숭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과 소통을 내 스스로도 느낄 정도"라며 웃었다. 한편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인간의 저작권'을 넘봤던(?) 희대의 종이다. 지난 2011년 전세계에 웃음을 안긴 원숭이 셀카 사진을 촬영한 바로 그 종이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터는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위치한 술라웨시 섬에서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을 만났다. 사건은 사진을 촬영하려고 준비하던 중에 발생했다. 한 호기심 많은 원숭이 한마리가 그의 카메라 중 하나를 훔쳐가 버린 것. 이 원숭이는 카메라가 신기했던지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다 우연히 셔터를 누르기 시작해 수많은 사진들을 스스로 촬영했다. 이중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셀카 사진은 원숭이 최고의 ‘명작’이 됐다. 문제는 슬레터가 이 사진을 저작권을 주장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PETA 등 동물단체들은 이 셀카 사진이 슬레터의 도움을 받지않고 직접 찍었기 때문에 저작권은 원숭이 소유라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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