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꼬리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번영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60개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매월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40
  • 어미 황어의 힘찬 꼬리짓

    어미 황어의 힘찬 꼬리짓

    잉엇과의 물고기 황어가 27일 오대산의 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강원 강릉의 한 하천에서 산란을 앞두고 상류로 가기 위해 힘차게 꼬리를 치며 뛰어오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긁히고, 갈라지고, 바래고…상처 난 세월호의 지난 3년

    긁히고, 갈라지고, 바래고…상처 난 세월호의 지난 3년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해역에서 가라앉기 시작해 그로부터 이틀 뒤인 4월 18일 수면 아래로 침몰한 세월호가 3년 만에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올랐다. 세월호의 선체는 지난 25일 밤 9시 15분쯤 좌현 방향 직각으로 드러누운 채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됐다. 반잠수선도 26일 오전 0시쯤 수면 위로 완전히 부양했다. 해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른 세월호의 외형에는 지난 3년 동안 바닷속에서 세월호가 견뎌낸 흔적들이 역력했다. 먼저 지금은 색이 옅어진,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선체의 하단에는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 띠가 묻어 있었다. 바닥 부분에는 좌·우현 ‘프로펠러’가 원형대로 달려있었고, 두 프로펠러 사이에 있는 ‘방향타’는 우현 쪽으로 살짝 들려 있었다. 현재까지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외부적 요인’과 ‘내부적 요인’이 제기되고 있다. 외부적 요인은 다른 물체와의 충돌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견해이고, 내부적 요인은 조타기 고장으로 인한 조타 실수, 과적이나 평형수 부족으로 인한 복원력 상실, 부실한 고박 작업으로 인한 선체 내 화물의 이동 등으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관점이다. 앞서 언급한 방향타는 세월호 침몰 당시 급격한 대각도 조타의 원인을 규명하는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세월호 참사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과적과 조타 실수, 고박 불량, 선체 복원력 부실이라는 4가지 요소를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5년 11월 검찰이 내린 결론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면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조사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로 선고한 적이 있다. 인양된 세월호의 뱃머리 부분 바닥에는 중심에서 좌현 방향으로 갈고리에 긁힌 것처럼 길게 두 줄로 갈라진 부분도 보인다. 하늘을 향해 있는 우현은 바닷속에서 부식된 탓에 강한 수압의 물을 뿌려도 씻기지 않는 얼룩덜룩한 녹으로 덮여있다. 이곳은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자들이 매달리듯 힘겹게 올라탔던 곳이다. 우현에서 두드러졌던 흰 돌출형 계단은 검붉게 바뀌었다. 뱃머리에 있는 ‘SEWOL’(세월)이라는 배의 이름도, 꼬리 부분에 있는 ‘CHONGHAEJIN’(청해진)이라는 선박회사의 이름도 이제는 거의 지워져 가까이 다가서야만 어렴풋하게 윤곽을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유리창이 사라진 객실에는 칸마다 유실방지망이 덕지덕지 붙었다. 세월호의 선체 외형은 곳곳이 갈라져 있었다. ‘구멍’도 뚫려 있다. 이 구멍은 정부가 뚫은 구멍이었다. 정부는 2015년 8월 중국 회사 ‘상하이샐비지’를 세월호 인양 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결정하던 시기부터 ‘텐덤 리프팅’ 방식을 원했다. 해상크레인 대신 잭킹바지선을 이용해, 리프팅빔(받침대)에 연결된 66개의 인양줄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얹는 방법이다. 하지만 정부는 그보다 값싼 방식인, 해상크레인과 부력재를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선체에 구멍을 뚫어 부력재를 넣은 뒤 인양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세월호 유가족이 그토록 원하던 ‘온전한 선체 인양’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인양이 여의치 않자 정부는 지난해 11월에서야 인양 방식을 지금의 텐덤 리프팅 방식으로 바꿨다. 현재 세월호 주변에서는 배수와 기름 제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방제선들이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싸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막고 있다.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려고 주변 선박들은 바닷물을 뿌려대기도 했다. 이틀에서 나흘로 예상되는 이 작업들을 마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과 고박을 단단히 하고 목포신항으로 이르면 28일 출발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라서 붙은 꼬리표… 숨어 있는 편견의 역사

    여자라서 붙은 꼬리표… 숨어 있는 편견의 역사

    그런 여자는 없다/게릴라걸스 지음/우효경 옮김/후마니타스/356쪽/1만6000원미국 뉴욕에서 결성된 페미니스트 행동주의 그룹으로 1985년부터 30년 넘게 활동 중인 게릴라걸스가 여자들을 따라다니는 고정관념의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찾아 분석했다. 파파걸, 말괄량이, 팜파탈, 노처녀, 할망구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존재하는 고정관념은 물론 여성을 성적으로만 대상화하는 시각을 통해 창녀, 레즈비언, 색녀 등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교육에 열성적인 사커맘이나 여성 임원들처럼 여성이 담당하는 일과 관련된 고정관념, 특정 민족이나 종교 집단별로 파생된 편견 등을 바비 인형 패러디를 통해 풍자적으로 다룬다. 더불어 국민여동생, 롤리타, 노처녀들, 제3의 성 아줌마, 공순이와 식모 등 한국인의 고정관념에 대한 분석도 덧붙여 국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현장 블로그] 檢, 이젠 ‘세월호 7시간’ 진실 겨눌 차례

    생때같은 304명의 생명이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스러졌던 ‘그날’ 이후, 검찰은 언제나 세월호의 진실과 가까이 있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6개월 동안 수사에 나선 것도 검찰이었고, 세월호가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 이틀 전인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주한 것도 검찰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전히 세월호의 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부의 구조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대통령이 사고 발생 7시간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한 탓입니다. 도리어 검찰은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까지 받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 회장에 대한 떠들썩한 수사는 정부로 향하던 비판을 돌리려는 것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 해경 관계자를 기소했지만 ‘꼬리 자르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던 ‘핵심’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전 검찰총장 등의 세월호 수사팀 외압 의혹은 검찰이 국민보다 권력에 더 가깝다는 인상마저 짙게 만들었습니다. 혹자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수사 대상이 되지 못하고, 대통령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의혹을 제외한 게 자칫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7시간의 본질은 대통령 개인의 시시콜콜한 동선에 있지 않습니다. 그 7시간은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닿은 해경 123정부터 해경청장, 안전행정부 장관, 국가안보실, 대통령 등 당시 구조라인에 있던 모두에게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어떤 보고와 지시가 오갔는지를 밝혀내지 않고는 공무원의 직무를 다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혐의가 있고 없고를 아는 거 아닌가요?” ‘검찰은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만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한 변호사의 현답(賢答)이었습니다. ‘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느냐’는 책망에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는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돼 관저 출입 내역을 구하지 못했다”며 “특검팀 대다수가 가장 안타까워했던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공은 다시 검찰로 넘어왔습니다. 검찰은 수사 대상과 시간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 세월호가 다시 우리 눈앞에 떠올라 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기견에 매일 밥 줬더니 들고 온 선물

    유기견에 매일 밥 줬더니 들고 온 선물

    한 여성에게 매일 끼니를 얻어먹던 유기견이 작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로 감사 인사를 전해 화제다. 최근 태국 남부 끄라비에 사는 한 여성은 유기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했다. 영상에는 나뭇잎을 입에 물고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유기견의 모습이 담겼다. 유기견이 나뭇잎을 바닥에 살포시 내려놓자 여성은 밥을 한 그릇 내민다.여성은 “굶주린 유기견에게 매일 음식을 건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밥을 얻어먹던 유기견이 나뭇잎을 물어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감동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อรวรรณ แก้วละเอียด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늘의 눈] 빙상대표팀 경기복 교체, 최선입니까/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오늘의 눈] 빙상대표팀 경기복 교체, 최선입니까/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평창동계올림픽까지 10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빙상계 주변이 시끄럽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상항)의 대표팀 경기복 교체를 둘러싼 공급 후원업체와의 갈등 때문이다. 연맹은 최근 대표팀 경기복 공식 후원사인 의류업체 휠라(FILA)와의 우선협상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 거액을 들여 경기복을 개발하던 휠라의 5년 노력은 ‘도로아미타불’에 처하게 됐다. 연맹은 “휠라가 협상의 우선적 지위를 잃었을 뿐, 공급·후원업체 후보에서 아예 제외된 건 아니다”라고 강변하지만 사실상 다른 업체를 물색하려는 수순이라는 게 빙상계 안팎의 판단이다. 두 차례의 2년 계약에 이어 올 한 시즌(7개월) 연장 등 5년 동안 대표팀의 ‘갑옷’을 자처했던 휠라는 발끈했다. 관계자는 “공식적인 절차를 탓하는 게 아니다. 경기단체·후원업체 간의 ‘파트너십’이 헌신짝처럼 버려진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군사시설(윈드 테스트)까지 동원해 개발 중이던 ‘평창 버전’ 경기복 발표를 4개월 앞둔 터라 허탈감과 무력감은 분노로 바뀐 모양새다. 연맹은 선수들로부터 제기돼 온 경기복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휠라에 전달했지만 고쳐지지 않은 게 큰 이유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새 경기복을 입히기까지 불가피하게 걸리는 여러 절차와 시간 등 부담과 위험을 감안하면 또다른 ‘+α’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혹도 뒤따른 게 사실이다. 2년 전 빙속월드컵에 나선 이승훈이 실격당한 것은 찢어진 경기복 자체 때문이 아니라 매스스타트 경기 규정을 간과하다가 2주 전에야 부랴부랴 특수소재의 경기복을 주문한 연맹의 불찰 때문 아니었던가. 지난달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최민정의 부상 때에도 연맹은 대놓고 유니폼 제작사의 책임부터 논하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맨살에 덧대는 빙상 경기복은 얼음바닥 위에 도사린 온갖 위험과 공기저항에 대항하는 선수들의 ‘비책’이나 다름없다. 그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법이 없다. 올림픽도 실험 무대는 아니다. 오랜 시간 검증한 모든 것을 내보이는 자리다. cbk91065@seoul.co.kr
  • 세월호 인양, 계속되는 악재…바지선과 접촉 이어 램프 절단까지

    세월호 인양, 계속되는 악재…바지선과 접촉 이어 램프 절단까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인양 시도의 ‘데드라인’으로 간주되는 소조기 종료 시점은 24일까지다. 이 때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반잠수선)에 실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계속된 악재로 작업이 늦어지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싣는 것이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세월호 좌현 선미 램프가 열린 것을 확인해 절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램프는 차량이 선적될 때 통로로 이용되는 개폐형 구조물이다. 해수부는 해당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작업의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까지 해수면으로부터 24.4m, 수면 위로 2.4m 부상하면서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그러나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사이 강한 접촉이 발생하면서 한때 인양이 중단되기도 했다. 접촉 해결을 위한 지장물 해소와 인양이 병행돼 목표치인 수면 위 13m에 3m 모자란 10m까지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선미 램프 문제가 돌출했다. 해수부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은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리는 작업까지 마칠 방침이다. 24일 오전까지 선미 램프를 제거하고 추가 부양 후 반잠수선으로 이동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하루에 끝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해수부는 작업이 예정된 일정에서 빗겨갈 수 있다는 우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소조기 종료까지 예정된 작업을 못 하게 되면 인양이 중단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선미 램프 절단작업이 24일 아침까지 이뤄져야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절단작업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인양작업)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기치 못한 장소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 화제

    예기치 못한 장소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 화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다양한 동물들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특이한 장소에서 포착된 동물들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지 공유사이트 ‘이미저’(Imgur)에서 인기를 끈 사진에는 건물 내부 계단 난간에 매여진 조랑말,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 헤드의 주택 현관문 노크하는 악어, 위스콘신 제인즈빌의 모텔방에 무단침입한 흰꼬리사슴, 지붕 위 모여 앉은 개구리 가족, 파이프 안을 집으로 삼은 올빼미, 정원 화분 속을 차지한 여우, 지붕 위 코요테, 주택 앞에 앉아있는 퓨마, 현관 유리창문을 돌로 두드리며 먹이를 요구하는 너구리, 뜰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곰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한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주택에서 마주친 가정집 고양이와 곰, 현관문 앞에서 이웃의 닭을 뜯고 있는 곰, 플로리다 골프장에 나타난 거대 악어, 관광객 차량에 무임승차한 어린 들소, 욕실에 한 달 동안 거주한 개구리, 주택 처마에 매달린 박쥐, 인터넷 콘센트에 숨어 있는 거미,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집 나온 라마, 차량 보닛 위 올라탄 원숭이, 목보호대를 쓴 지붕 위 고양이, 고양이 밥 탐내는 주머니쥐, 펜스에 몸 낀 조랑말 비웃는 암소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친 수많은 동물의 웃지 못할 광경이 담겨 있다. 여러분들도 주변에서 예기치 못하게 마주하는 동물들의 순간을 포착해 보세요! 사진= Imgur, Vira Hog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과 거치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은 미뤄졌다. 인양완료 예정 시점이 2016년 7월에서 8월 이후로, 다시 2016년 연내로, 또다시 2017년 6월 내로 늦춰졌다. 그러다가 해양수산부가 지난 16일 “4월 5일쯤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해수부는 일정을 더 당겨 20일 시험 인양을 시도했고, 22일 본인양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고 난 직후여서 정치적으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춰진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의 부실한 사전조사와 판단착오 때문이라고 한국일보가 23일 분석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의 핵심은 인양용 구조물인 ‘리프팅 빔’의 설치였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같은 해 7월 뱃머리에 리프팅 빔을 끼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꼬리 부분에서 설치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선미 주변 퇴적층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해 작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말 기존 굴착방식 대신 선미를 살짝 들어 올린 뒤 리프팅 빔을 끼우는 ‘선미 들기’로 공정을 바꿨다. 이같은 작업 차질로 전체 인양 일정이 꼬였다. 리프팅 빔 문제로 인양 시기가 겨울로 밀리면서 운반 방식 또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 모두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 강한 계절풍이 부는 겨울에는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상 크레인을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변경했다. 해수부는 인양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이지 일부러 늦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외부 변수나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등의 생각은 다르다. ‘4·16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고,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말꼬리 잡는 ‘文 전두환 표창장’ 비난 그만두라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난무하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TV 합동토론회에서 한 ‘전두환 표창장’ 발언도 논란을 불렀다. 다른 정당과 같은 당 후보들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경솔한 발언에 대해 광주와 호남 민중에게 사과하라”, “공개적으로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라”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국민의당은 문 후보 캠프 측이 “왜곡하지 말라”고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라고 공격했다. 문 후보의 발언은 이렇다. “저는 특전사 공수부대 시절 주특기가 폭파병이었다. 12·12 군사반란 때 반란군을 막다가 총을 맞아서 참군인의 초상이 된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다. 나중에 제1공수여단 여단장인 전두환 장군, 반란군의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리는 문 후보의 발언이 결코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군 복무를 열심히 했다는 말을 하다 나온 것으로 본다. 문 후보가 복무할 당시는 전두환씨가 반란을 통해 전면으로 나서기 전이었다. 문 후보는 전 여단장에게 충성하기 위해 열심히 복무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복무해 표창장을 받았는데 그때 여단장이 전두환 장군이었을 뿐이라고 말하려 했을 것이다. 5·18 관련으로 투옥됐고 군부독재와 싸워 온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말꼬리를 잡아서 상대를 흠집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무리 표가 급해도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하는 것은 네거티브 전략도 아닌 마타도어에 불과하다. 각 진영이 뒤늦게 과도한 공격이었음을 인정하고 이 발언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을 그만두자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군 복무를 성실히 했다는 애국심 강조 끝에 나온 발언”이라며 “5·18 광주 정신을 훼손하고자 했던 발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전두환 개인’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특공여단장’에게 받은 표창이기 때문에 비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인신공격이 벌써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미래를 밝힐 비전과 정책 대결은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경선 후보들은 변변한 정책이나 공약하나 내놓지 못한 채 연일 막말에 가까운 직설적인 화법으로 서로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차기 정권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 있다. 북한의 핵 도발을 둘러싼 안보 위기는 물론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내외 갈등, 미·중 간의 패권 경쟁과 심각한 경제위기 등 어느 하나 허투루 여길 수 없는 난제들이 쌓여 있다. 미래를 열어 가는 시대정신을 제시하고 구체적 공약과 정책을 통해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후보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 [런웨이 조선] “편두통, 참아야 하느니라” 조선 멋쟁이의 폼생폼사

    [런웨이 조선] “편두통, 참아야 하느니라” 조선 멋쟁이의 폼생폼사

    머리카락이 뽑히고 피가 날 정도로 단단히 둘러매… 보톡스 효과 뺨치는 망건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는 조선시대 복식에 관한 숨은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연재물 ‘런웨이 조선’을 새로 시작합니다. 조선 사회에도 시대를 앞서가는 멋과 유행은 존재했고, 남다른 미적 감각을 지닌 멋쟁이들도 많았습니다. 한국 복식사를 전공한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매주 화요일 독자 여러분을 조선시대 런웨이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유행 속에서, 유행을 좇으며 산다. ‘유행’이라는 것은 참 어렵다. 조금만 앞서면 난해한 패션이라며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고 조금만 늦어도 촌스럽다느니, 멋을 모른다느니 하며 무시당한다. 하이힐이 처음 나왔을 때 발의 통증이나 허리의 무리를 감수하고 많은 멋쟁이들의 호응으로 보편적인 유행이 된 것이나 당시의 사회적 시선도 그렇지만 활동이 불편하고 보기에도 난감했던 미니스커트, 스키니진도 이제 당연한 패션이 됐다. 멋쟁이들은 시대를 앞서가며 멋을 위해 어색함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불편이 더해져 고통이 되더라도 참아낸다. 오히려 멋쟁이들은 그 고통마저 쾌감으로 받아들이곤 했다. 개항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조선을 ‘모자의 나라’라고 했다. 그것은 다양한 종류의 모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모자를 쓰기 위해 당시 조선의 멋쟁이들이 얼마나 패션에 신경을 썼는가를 방증하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관례를 치른 남성들의 머리스타일이 한결같이 상투머리였다. 그러나 모두가 똑같은 것 같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멋진 머리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참으로 눈물겹다. 조선시대 남자들이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상투를 트는 것이다. 상투를 틀기 위해서는 먼저 머리를 빗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머리를 빗을 때 사용하는 빗은 얼레빗과 참빗 두 종류가 있다. 얼레빗으로 일단 헝클어진 머리를 빗어 가지런히 하고, 참빗으로 삐죽삐죽 빠져나온 머리를 정리한다. 그다음 본격적으로 상투를 틀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상투의 크기이다. 조선의 멋쟁이들이 생각한 상투의 크기는 높이 5~8㎝, 직경 2.5㎝ 정도이다. 이런 정도의 크기를 만들면 ‘알’만 하게 되는데, 이 ‘알’만 한 상투는 당시 패션의 기본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크기의 상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머리숱이 관건이 된다. 먼저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숱부터 없애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투가 맺어지는 곳 아랫부분에 머리카락을 밀고 주변머리를 걷어 올려 묶은 다음, 상투의 크기를 가늠해 그 길이만큼 돌려 감은 후 남은 머리카락 끝으로 상투 밑 부분을 감고 남성용 비녀인 동곳으로 마무리한다.상투를 틀고 나서 헤어밴드처럼 두르는 망건은 그저 흘러내리는 머리가 없도록 깔끔하게 정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망건을 어떻게 매느냐에 따라 인상은 180도 달라진다. 흐리멍덩하게 보일 수 있는 인상은 망건 하나로 날렵한 조선시대 사대부로 변신한다. 기록을 보면, 망건을 풀고 난 자리에 피가 흥건할 정도로 상처가 생길 만큼 단단히 맸다고 하니 망건의 원래 목적인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동여매는 용도는 사라진 지 오래다. 왜 이런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망건을 당겨 맸을까? 강이오 초상(보물 제1485호)을 보면 망건을 어찌나 단단히 맸는지 이마의 위아래가 눌리고 눈썹의 꼬리까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이마는 팽팽해지고 심지어 볼록하게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전체적인 인상은 어디 하나 어리석어 보이거나 희미해 보이는 구석 없이 긴장되고 의욕적으로 보이며 젊어 보이기까지 한다. 오늘날 보톡스 시술의 효과가 이렇지 않을까?18세기에 그려진 조씨 삼형제 초상(보물 1478호)에서 제일 막내로 보이는 인물의 옆모습을 보면 망건을 일직선으로 두른 것이 아니라 완만한 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마 중심은 위로 올라가고 옆은 귀 위에서 눌렀다. 앞은 높고 뒤가 낮아서 마치 범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이를 호좌건(虎坐巾)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두른 망건은 벗을 때 당줄을 풀지 않고 위에서 잡아 올려 벗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망건을 쉽게 벗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머리카락이 다 뽑혀가며 망건을 잡아 올려 벗은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세속에서는 머리털이 일찍 벗겨지는 것을 출세하는 상으로 여겼다. 그래서 대머리가 되기 위해 이마를 밀기도 하고, 족집게로 뽑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망건을 잔뜩 죄어 매고 벗을 때 뽑듯이 망건을 벗겨내면 손쉽게 머리털이 뽑혀 이마가 훤해지니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이렇듯 패션에 여러 가지 역할을 한 망건은 편두통을 불러오기 일쑤였다. 머리카락이 빠질 정도로, 또 피가 날 정도로 단단히 친 망건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은 이를 두액(頭厄)이니 수건(囚巾)이니 하여 옳지 않게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건이 당시 멋쟁이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멋을 부리는 것이 고통보다 중요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정도 고통은 참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에 골몰했다. 멋쟁이의 품위를 잃지 않고 해결해 줄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니 바로 ‘살쩍밀이’다. 원래 ‘살쩍’은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이다. 편두통이 오면 살쩍을 망건 속으로 집어넣는 척하며 망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면서 고통을 완화시켰다. 편두통이 오더라도 살쩍밀이에게 맡기고,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쯤이야 고통도 아니지 않았을까?●이민주 선임연구원은 성균관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 복식사를 전공했다. 복식사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로 조선의 문화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치마저고리의 욕망’, ‘조선 사대부가의 살림살이’ 등을 썼고, ‘용을 그리고 봉황을 수놓다’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2014년)로 선정됐다.
  • [별난동물] ‘너 좀 내릴래?’ 악어 등 무임승차한 거북이

    [별난동물] ‘너 좀 내릴래?’ 악어 등 무임승차한 거북이

    ‘너 좀 내릴래?’ 최근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아쿠아리움 수족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놀랍게도 거북 한 마리가 악어 등에 올라타 이동 중입니다. 거북은 악어의 등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앞발로 그의 몸을 꽉 잡은 채 매달려 갑니다. 등에 달라붙은 거북이 귀찮은 듯 악어가 연신 꼬리를 흔들어 거북이를 떼어냅니다. 사진·영상= lincole 6ech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진돗개 아홉 마리가 남겨졌다. 아니, 버려졌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올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들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 소유자 박근혜. 새로운 희망이라는 예쁜 뜻이 무색하게 동물등록까지 마친 개들은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일주일이 된 오늘 네 마리가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가게 됐다. 남은 다섯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햇수로 5년, 생후 2개월에 청와대에 들어간 ‘퍼스트 도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와 ‘키우던 동물을 두고 떠난 대통령’ 이미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처음부터 대통령 취임 준비위 관계자의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입양이라 해도, 최순실이 이름 짓는 것까지 관여했다고 해도, 직접 입양해 품에 안았고 5년간 같은 공간에 있던 개를 그렇게 쉽게 맡기고 떠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비선실세 논란에 “진짜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스패니얼 4마리를 키웠다. 반려견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고, 하와이 망명 때도 모두 데리고 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웠다. 당시 큰 영애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물사랑이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도 이러한 집안배경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우다가 재산 몰수 당시 개도 재산으로 취급당해 압수당했다. 다행히 개를 낙찰 받은 사람이 두 마리 모두 돌려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예뻐해 청와대에서 풀어놓고 키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5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국민의 공개 요청에 따라 서울동물원으로 이주시켰다. 개들은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고, 2010년에 자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하던 반려견 ‘청돌이’를 사저로 데려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청돌이가 새 집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를 키웠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누리를 소개하고 인사시켰다. 주인의 빈자리가 그리워서였을까.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두 달쯤 뒤 집을 떠나 실종됐다.대통령의 인식과 정책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나는 강아지를 껴안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사는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강아지들이 잠깐이나마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법과 의식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지난해 정유라로 추정된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통령이 본인 개 관리도 못 하시는데’라는 댓글이 올라왔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4년간 동물보호정책은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건의 동물보호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 동물경매업이 신설되고, 반려동물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는 등 거꾸로 동물유기현상이 악화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발표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 ‘보’, ‘써니’와 함께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동물, 환경보호 정책에 있어 여러 성과를 냈다. 반려견 번식업장을 규제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동물을 파는 판매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를 되팔지 못하게 동물복지법을 개정했다. 또 침팬지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게끔 했다. 야생동물 밀렵 단속 강화, 상아 거래 금지 등을 위해 힘썼다.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공동공간인 아파트에 살면서는 최대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주의해도 마음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 앞 마당에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정말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역시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개를 한 마리도 데려가지 않았다.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직접 키울 수 없다면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주어야 했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챙기게 된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은 동물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본 첫 이사 이후로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산책을 시키거나 다른 곳에 있다가 정리가 되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준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을 챙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기수가 제안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불금 메이크업’

    김기수가 제안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불금 메이크업’

    맨즈 뷰티크리에이터로 거듭난 김기수는 휴대하는 파우치의 사이즈부터 남달랐다.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기자와는 달리 화려한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그는 각종 화장품과 브러쉬를 바리바리 들고 왔다. 파우치를 열면서 그와 본격적인 메이크업 이야기를 시작했다.1. 화장할 일이 많은 만큼 피부 관리법이 남다를 것 같아요. 1일 3팩은 기본이에요. 사실 팩에도 어느 정도 좋지 않은 성분이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처럼 세 번씩 하는 건 안 좋다고 봐요. 그래서 1일 1팩을 권장해요. 피부가 조금 더 안 좋다 하면 녹차팩, 쑥팩, 율무팩 등을 직접 만들어서 해요. (비율은?) 녹차 가루나 쑥 가루를 물에 잘 섞어서 떨어지지 않을 만큼만 하면 돼요. 너무 바쁘다 싶으면 거즈에 붙이셔도 돼요. 주로 볼 쪽에 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볼이 건조하거든요. 거기에 붙여두면 좋아요. 2. 화장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피부랑 아이메이크업. ‘밥은 굶어도 아이메이크업은 굶지 말자’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이메이크업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눈꼬리는 조금이라도 빼고 다녀요. 3. 바쁜 아침에 눈썹, 아이라인, 마스카라, 피부, 입술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떤 걸 선택할 것 같은가? 저는 아이라인을 선택할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되게 웃겨요. 누구든 선택 쉽게 못 할 걸요? 틴트는 얼굴을 밝혀주는 형광등이니까 꼭 있어야 하고,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니까 꼭 있어야 해요. 또 사람을 만날 때는 눈을 보고 대화하잖아요. 피부도 깨끗하게 해서 예뻐 보여야 시선이 한 번 더 가기 마련이에요. 저는 그냥 다 선택할게요. 아까 말 실수 한 것 같네요. (웃음) 그러던 중 김기수는 기자의 자연스러운 화장이 답답했는지 갑자기 파우치에 있는 블러셔를 들었다. 그리고는 기자의 얼굴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꿀팁을 대방출했다. 1. 블러셔는 얼굴 측면부터 발라라.먼저, 눈 앞머리에서 귀 끝까지 일직선을 긋는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귀 윗부분에서 입꼬리까지 일직선을 한 번 더 긋는다고 생각하세요. 두 일직선이 만나는 지점부터 사선 방향으로 블러셔를 발라주시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2. 눈매를 따라 음영을 잡은 뒤, 포인트를 줘라.눈이 튀어나온 부분을 먼저 보세요. 그리고 그 부분을 기준으로 눈 앞뒤로 어두운 색으로 음영을 주시면 눈매가 더 깊어 보여요.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는 포인트를 주세요. 분위기 있는 메이크업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희귀종 ‘황금머리사자 타마린’ 에버랜드 국내 최초 일반 공개

    희귀종 ‘황금머리사자 타마린’ 에버랜드 국내 최초 일반 공개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희귀동물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을 국내에서 처음 16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브라질 아마존에 서식하는 타마린은 야생에 6000∼1만 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등급에 지정돼 있다. 비단원숭이과 동물이며 몸길이는 20∼34㎝의 작은 체구지만 자기 몸보다 훨씬 더 긴 꼬리(32∼40㎝)를 지녔다. 에버랜드는 오는 20일까지 페이스북(facebook.com/witheverland)에서 이름을 공모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그들이 꿈꾸었던 ‘지도자’는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그들이 꿈꾸었던 ‘지도자’는

    어느 날 몽골 초원의 하늘에 일곱 개의 해가 떴다. 모든 것이 타올랐고, 사람들은 열기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때 활 잘 쏘는 용사가 나섰다. 그는 에르히 메르겐이라 불렸다. ‘에르히’는 ‘엄지’라는 뜻이고, ‘메르겐’은 만주나 몽골 지역의 민족들이 활 잘 쏘는 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에르히 메르겐은 용사였다. 일곱 개의 해를 쏘아 떨어뜨리지 못하면 자신의 엄지를 자르겠다고 맹세했다. 활 쏘는 용사가 엄지를 자른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내놓겠다는 뜻이다. 명사수의 화살이 빗나가는 일은 있을 수 없었다. 여섯 개의 해를 모두 떨어뜨리고 마지막 하나를 향해 화살을 날리는 순간 공교롭게도 제비 한 마리가 지나갔고, 그 꼬리에 화살이 맞으면서 해 하나를 맞히지 못했다. 제비 꼬리가 갈라져 있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하는데, 자기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르히 메르겐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자신의 엄지를 잘랐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 몽골 사람들의 먹을거리인 타르바가(마모트)로 변했다. 만주와 몽골 신화의 메르겐들은 활을 잘 쏠 뿐 아니라 마을에 닥친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한다. 다우르족의 메르겐은 마을 사람들을 질병에 빠뜨린 요괴와 싸워 해독초를 찾아 돌아오다가 기진맥진해 죽어 간다. 사람들은 초원에서 약초를 캐내고 난 후 파헤친 땅을 다독여 원래 모습대로 해 두었다. 자신들을 위해 해독초를 찾아오고 자신을 희생한 메르겐의 몸이 바로 그 초원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창세신화에 등장하는 대별왕 역시 메르겐의 계보에 속한다. 천신의 아들 대별왕도 하늘에 떠오른 두 개의 해와 달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대별왕은 동생인 소별왕과 누가 세상을 다스릴 것인가를 두고 꽃피우기 내기를 하다가 동생의 속임수 때문에 이승을 넘겨주고 저승을 관장하게 되지만, 동생이 도와달라고 할 때 서슴없이 나서서 해와 달을 쏜다. 이렇게 활을 쏘아 하늘에 뜬 여러 개의 해를 떨어뜨리는 영웅들은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신화에 골고루 등장한다. 중국 신화의 대표적 주인공 예도 그러했다. 예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 떠오른 열 개의 해 중에서 아홉 개를 쏘아 떨어뜨려 인간을 고통에서 구해 준다. 하지만 천신의 아들인 해들을 쏘아 떨어뜨렸기에 천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였는지 그는 천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 세상에서 비극적 삶을 마감한다. 이처럼 뛰어난 능력과 지혜, 용기로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해 주는 ‘메르겐’은 동아시아 신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그들에 관한 이야기는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활 솜씨를 가졌다. 그러나 누군가를 죽이고 정복하기 위해 활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생명을 죽이는 활쏘기가 아니라 살리는 활쏘기를 한다. 남을 정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병과 재앙에서 마을 사람들을 구해 내기 위해 활을 들고 모험의 길을 떠난다. 그 길에서 때로는 생명을 잃기도 한다. 힘센 요괴가 숨죽이고 있을 때에는 추적하여 찾아내는 지혜로운 면모도 보이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아 간 동생을 용서하는 도량도 보인다. 그들은 강인하고 지혜로우며 자기희생적인 인물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수직적 계보의 정점에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마을의 지도자라고 해도 메르겐에게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부여돼 있지 않다. 다만 남들보다 특출한 능력을 지녔고 책임감이 있으며 좀더 지혜롭기에 지도자가 됐을 뿐이다. 평등의식을 바탕으로 한 수장(首長)들이 사라지고 수직적 위계질서의 정점에 위치한 왕(王)의 권력이 국정을 농단하는 시대, 지도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존재가 아님을, 우리와 수평적 관계에 있으면서 우리를 대신해 자신의 지혜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지키고 스스로를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어야 함을 다시 일깨워 주는 신화들이다.
  •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6강 PO 사활 건 전자랜드 부담 탈꼴찌 급한 KCC 맞대결도 변수 오리온과 동률 땐 우승 내줘야 ‘리틀 28득점’ LG, 전자랜드 완파‘큰 봉우리들은 넘었는데 아직도 만만찮은 고빗사위들이….’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바짝 다가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의 속내가 지금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인삼공사는 14일 현재 34승15패를 기록하며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오리온(32승17패)에 두 경기 앞서 있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봤자 37승에 그치기 때문에 인삼공사는 4승을 더해 38승만 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짓는다.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던 오리온, 삼성을 6라운드 차례로 거꾸러뜨린 덕분에 이르면 이번 주에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오리온이 15일 동부, 17일 모비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고 스스로 16일 전자랜드, 이틀 뒤 KCC와의 잇단 원정을 연승으로 장식하면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남은 세 경기에 주전들을 충분히 쉬게 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준비에 주력할 수 있는 이득이 쏠쏠하다. 그런데 6강 PO 진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전자랜드나 탈꼴찌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KCC가 부담스럽다. 일단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5승으로 압도했지만 KCC에는 2승3패로 뒤졌다. 자칫 뜻밖의 한방이라도 얻어맞으면 오히려 선두를 노리는 오리온에 꼬리를 잡힐 가능성도 있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맞대결 골 득실에서 ‘6’이 앞선 오리온이 우승한다. 한편 LG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강상재가 1쿼터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91-85 완승으로 장식하며 맞대결 3연패의 아픔을 벗겨냈다. 23승27패가 된 LG는 전자랜드(24승2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치열한 6위 다툼을 예고했다. 덩달아 더 절박해진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선두권 팀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LG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 네 방 등 28득점 9리바운드로 앞장서고 제임스 메이스가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으로 ‘5×5’에 또 근접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8득점 11리바운드, 정영삼이 11득점, 커스버트 빅터가 10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받쳐 주지 못했다. 자신들은 7스틸에 그치고 상대에게 15개를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도로 싱크홀에서 골프친 아르헨 사람들

    [여기는 남미] 도로 싱크홀에서 골프친 아르헨 사람들

    이색적인 '골프대회'가 열려 화제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주 비야 아옌데에서 열린 대회의 이름은 '땅꺼짐 오픈'. 10일(현지시간) 비야 아옌데에 사는 평범한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는 골프장(?)부터 독특하다. 골프대회라면 보기에도 시원한 잔디부터 떠오르지만 대회가 열린 곳은 아스팔트 길이다. 골프채를 들고 나선 선수(?)들의 옷차림도 평범하게 그지없다. 주민들은 청바지에 티셔츠 등 가벼운 평상복 차림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길이지만 제법 골프장 기분도 난다. 홀(?)이 설치돼 있고 깃발도 꽂혀 있다. 하지만 왠지 홀이 설치된 곳은 바닥이 푹 꺼져 있다. 자세히 보면 깃발이 꽂혀 있는 곳은 모두 '땅꺼짐'이 발생한 곳이다. 대회에 출전한 한 주민은 "18개 홀을 만들어 대회를 열었지만 이런 골프장 수십 개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땅꺼짐이 발생한 곳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대회는 땅꺼짐을 방치하고 있는 시에 대한 항의 취지로 열렸다. 대회에서 오렌지색 골프공을 사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야 아엔뎨 시장이 속한 정당의 상징색은 오렌지색이다. 주민들은 그간 땅꺼짐이 꼬리를 물고 발생한다는 민원을 끊임없이 시에 넣었다. 즉각 보수공사를 해야 할 일이지만 시는 민원을 무시하고 땅꺼짐을 방치하고 있다. 한 남자는 "주민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 30개 동네에서 (동네마다) 20군데 이상 땅꺼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마데 18개 땅꺼짐 홀 골프장을 1개씩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곳곳에서 발생하는 땅꺼짐을 볼 때마다 불안하다"면서 "동네 전체가 가라앉는 건 아닌지 가슴을 졸이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땅꺼짐 오픈' 개최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제야 현장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뒷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5% 육박 대출금리·쥐꼬리 예금금리… 은행만 웃네

    5% 육박 대출금리·쥐꼬리 예금금리… 은행만 웃네

    예금 금리는 1.51%까지 떨어져 예대금리차 4년 만에 첫 2% 확대탄핵 이후 ‘시계제로’의 한국 경제에서 금리마저 서민을 짓누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 저축은행, 카드론 가릴 것 없이 제2금융권 대출금리도 치솟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돼 연말로 갈수록 ‘금리 뜀박질’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반면 예·적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이라 은행들이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열흘 만에 0.02~0.15% 포인트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금리 상승폭이 가장 컸다. 2월 말 3.36∼4.68%에서 지난 10일 3.51∼4.83%로 0.15% 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2월 말 3.32%∼4.43%에서 지난 10일 3.45∼4.56%로 0.13% 포인트 상승했다. 제2금융권 금리도 ‘질주’ 중이다.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74%였지만 1월 6.09%로 0.35% 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업권 구분 없이 전방위로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카드론도 마찬가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모두 올랐다. 우리카드는 14.67%로 한 달간 0.57% 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도 0.38%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역행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1.51%로 전달보다 오히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 하락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때문에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만 벌어지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대출자도, 은행에 돈을 맡긴 예금자도 울상인데 은행만 웃는 모양새다. 한은이 발표한 ‘2017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평균 대출금리는 연 3.51%로 전달 대비 0.07% 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연 1.51%이므로 예대금리 차는 4년 만에 처음으로 2%가 됐다. 4년 전인 2013년에는 대출금리가 5%였지만 그래도 예금금리는 3%였다. 문제는 앞으로 금리 질주와 예대금리 차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연말로 갈수록 시장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그들에겐 ‘쥐꼬리’마저 없다? 지방직 수습 공무원 보수 얼마 길래

    [관가 와글와글] 그들에겐 ‘쥐꼬리’마저 없다? 지방직 수습 공무원 보수 얼마 길래

    정식 발령을 받기 전 수습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9급 1호봉으로 받는 임금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지원해야 할 공무원이 기초수급자가 될 판’이란 말이 나온다.# 수습 공무원, 법정 근로시간 월 209시간 올 1월 마침내 공무원이 된 A(28·행정9급)씨는 지난 2월 월급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전북 진안군의 9급 공무원 A씨의 급여는 봉급 111만 6640원에 직급 보조비 12만 5000원을 합해 124만 1640원이었다. 이 급여는 제과점 아르바이트인 친구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었다. 법정 근로시간인 월 209시간 근무하는 것을 기준으로 시급을 환산하면 5950원이다. 2017년 근로자 최저임금 시급으로 결정된 6470원보다 520원이 적었다. 바늘귀를 통과하듯 지방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과한 지방자치단체 9급 실무수습 공무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임이 드러났다. 이는 전북도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정부에 근무하고 있는 수습 공무원 전체의 공통된 애로 사항이다. 실무수습 공무원 임금과 관련한 규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수습 공무원들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며 박봉에 시달리는 이유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이 최저임금법을 반영하지 못해 봉급 체계에 모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통령령인 지방공무원 임용령 제25조는 “시보공무원이 될 사람에게는 예산의 범위에서 임용예정 직급의 1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의 80%에 상당하는 금액 등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지방공무원 인사분야 통합지침(행정자치부 예규 제75호)도 “실무수습 직원은 예산의 범위에서 임용예정 직급의 1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의 80%를 지급”하도록 했다. # 시간외 수당 등 실비수당은 급여 해당 안돼 이 규정에 따라 지자체 9급 공무원에 채용돼 실무수습을 하는 공무원은 9급 1호봉의 본봉 139만 5800원의 80%인 111만 6640원과 직급보조비 12만 5000원을 합해 124만 1640원을 받게 된다. 실무수습이란 의대 졸업생들이 병원에서 2년 동안 훈련받는 ‘인턴’과 유사한 교육과정으로 6급 이하의 공무원은 6개월 정도의 수습 기간을 거친다. 물론 실무수습 공무원도 시간외수당(10시간 기준 월 8만 1000원), 명절 휴가비(본봉 60%의 80%), 가족수당 등을 함께 받으면 최저임금을 웃돈다. 그러나 시간외수당 등은 최저임금법에 들어가지 않는 실비수당으로 급여는 아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실무수습 공무원도 임용예정 직급의 1호봉에 해당하는 봉급의 90%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봉급의 90%를 적용하면 본봉 126만 6220원에 직급보조비 12만 5000원을 합쳐 138만 1220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시급으로 따지면 6608원으로 2017년 최저시급 6470원을 138원만큼 살짝 넘게 된다. 최저임금법에는 사용자는 수습을 사용한 날부터 3개월 이내인 직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액에서 100분의10을 뺀 금액을 시간급 최저임금액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습 직원은 최저임금의 90%를 3개월만 받도록 법으로 엄격히 보장해놓았다. 그러나 공무원 초년생의 수습 기간은 지자체의 사정에 따라 3개월보다 훨씬 길다. 최대 8~10개월까지 수습공무원으로 있어야 한다. 지방 공무원이 최저임금법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이장원 전북도 인사계장은 “최근 개최된 전북인사발전추진위원회에서 진안군이 실무수습 공무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점을 찾아내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면서 “수습공무원도 최저임금법을 반영, 본봉의 90%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인사분야 통합지침 개정을 중앙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행자부 “수당 합치면 최저임금 이하는 아냐”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과 같은 봉급표에 따라 임금을 받으므로 보수가 늘어나야 하는 부분은 공식적으로 건의가 들어오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수습공무원도 급식비, 휴가비, 시간외 근무수당 등을 받으므로 최저임금 이하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