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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사 댓글 부실수사’ 당시 수사본부장 구속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댓글 공작 사건 수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당시 국방부 수사본부장 김모 대령이 29일 구속 수감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직권남용 혐의를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우려가 커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사이버사 댓글 공작 사건을 재수사 중인 국방부 태스크포스(TF)는 김 대령이 2013~2014년 국방부 조사본부 산하 수사본부장을 맡아 사이버사의 정치 관여 의혹을 수사하면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김 대령이 지휘한 국방부 수사팀은 사이버사 댓글 공작을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결론 내리고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은 지휘 책임을 물어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했다.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윗선’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 같은 수사 결과는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2013년 국방부 수사본부 부본부장이었던 권모 예비역 중령을 같은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 수감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비행소녀’ 김지민, 母 맞선 제의에 현실부정..사진 보더니 ‘광대승천’

    ‘비행소녀’ 김지민, 母 맞선 제의에 현실부정..사진 보더니 ‘광대승천’

    개그우먼 김지민이 어머니의 맞선 제의에 진땀을 빼 웃음을 자아냈다.29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는 김지민이 어머니로부터 맞선 제의를 받고 쩔쩔맸지만, 한편으론 얼굴 한가득 숨길 수 없는 광대 승천 미소를 지어 보여 현장에 폭소를 안겼다는 후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민의 엄마는 슬그머니 딸의 방에 들어가서 침대 위에 정체불명의 사진을 덜렁 남기고 사라져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그 사진 속 주인공은 두 명의 훈남. 김지민의 엄마는 “친구가 아까운 사람이 있다고 소개를 해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슬쩍 사진을 가져다 놨다. 언젠간 좋은 인연을 만나겠지만, 엄마 입장에선 빨리 좀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모습에 김지민은 “맞선이란 걸 엄마가 나한테 들이밀 줄 상상도 못했다”며 경악했고, “엄마가 요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 보통 드라마에서나 보던 사진 중매가 실제 나에게 있다니, 굉장히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다”라고 믿기지 않는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지민의 엄마는 “엄마 친구가 네가 정말 탐난다더라. 부담을 주는 건 아니고, 이제 때도 되고 했으니 그냥 한 번 만나나 봤으면 좋겠다. 만나봐야 아는 일 아니냐. 난 두 명 다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은 “요즘 세상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버럭했고, “엄마는 부담 없이 만나보라고 하지만 이미 부담감 백만 배다. 그리고 난 미혼이 아니라 비혼이다. 비혼 생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그냥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흘러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뭘 만나냐”면서 “무슨 남자냐. 이분들도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앙탈을 부렸으나, 그럼에도 불구 뚜렷한 이목구비에 잘생김을 겸비한 훈남 아나운서와 귀여운 외모의 회계사 두 명의 맞선남의 모습에 김지민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기쁨이 번졌다. 이와 같은 김지민의 모습에 주위 출연진들은 “지민 씨, 입꼬리 좀 내려라” “싫다면서 왜 이렇게 웃고 있느냐” “두 분 다 잘생겼다” “훈훈하다” “지민 씨 어머니도 부담 갖지 말라고 말씀 하시면서 사실 엄청 진지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또 김지민은 엄마를 향해 “연애를 하게 하려면 늦게 들어오는 거 허락해 줘”라고 간절히 호소를 했지만, 김지민의 엄마는 “늦은 귀가와 연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지론을 펼치며 팽팽히 맞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신년을 맞아 점집을 찾아간 김지민 모녀가 올해 운세와 김지민의 결혼운을 점쳐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은 오늘 29일 월요일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등학교 졸업식 못 보고 떠난 엄마…그 곁 못 떠난 뇌병변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 못 보고 떠난 엄마…그 곁 못 떠난 뇌병변 아들

    28일 경남 밀양은 침통함으로 가득 찼다. 지난 26일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까닭이다. 그로부터 이틀이 지났는데도 장례식장이 꽉 차 사망자 11명에 대한 빈소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는 소식은 밀양시민들을 더욱 눈물 짓게 했다.희윤요양병원에 마련된 장례식장은 온통 눈물바다였다. 가장 나이가 어린 사망자인 이희정(35·여)씨는 최근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세종병원으로 옮겼다가 변을 당했다. 이씨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문모(13)군의 초등학교 졸업식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게 됐다. 문군은 치료를 위한 시설로 돌아가야 함에도 “엄마와 더 있고 싶다”며 눈물로 버텼다. 화재로 숨진 간호조무사 김모(37·여)씨가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녔다는 사실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씨는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끝내 유독가스에 쓰러지고 말았다. 화재가 발생한 지 10분이 지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살려 달라”고 외친 것이 그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였다. 행복한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민모(59)씨는 세종병원에 당직 근무를 서러 갔다가 화를 당했다. 민씨도 환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다 출구를 몇m 앞둔 1층에서 숨을 거뒀다. 생존자들은 당시 ‘아비규환’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했다. 밀양윤병원에 입원 중인 양중간(68)씨는 계단으로 대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다른 환자 3명과 함께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간 뒤 구조대가 놓은 사다리를 타고 건물을 벗어났다. 양씨는 “복도에서 마주쳤던 환자들이 모두 숨을 거뒀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데리고 나왔을 텐데”라며 자책했다. 그는 “어디서 자꾸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등 아직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정동하(57)씨는 처제로부터 ‘어머님 입원한 병원에 불났어. 살려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즉각 사다리차를 몰고 병원으로 달려가 10명의 환자를 구했다. 정씨의 처남과 아내도 현장으로 달려와 환자를 구했다. 하지만 정씨 가족은 정작 병원 3층에 있던 정씨의 장모는 구하지 못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50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고, 시민들도 함께 슬퍼하며 영정 앞에 국화꽃을 놓았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족 30여명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류건덕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세종병원 화재를 보며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다”면서 “세종병원 유가족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리면 돕겠다”고 말했다. 조문객 행렬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아주 가깝게 지냈던 지인을 영정으로 마주하게 된 한 시민은 한참 동안 영정 속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대형 화재의 영향 탓인지 이날 밀양시내는 한산했다. 주말인데도 전통시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활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문을 닫은 곳도 많았다. 한 과일가게 상인은 “밀양이 소도시다 보니 모두 남일 같지 않게 여긴다”면서 “가게 문을 열고 있는 것도 참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밀양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나만 빼고 연애중’ 하하 “아내 별 앞에서 대성통곡”

    ‘나만 빼고 연애중’ 하하 “아내 별 앞에서 대성통곡”

    ‘나만 빼고 연애중’에서 MC 하하가 아내 별 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사연을 공개했다.하하는 VCR을 보며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남자들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면서 자신도 별 앞에서 대성통곡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일이 잘 풀려서 기분이 좋았던 어느 날, 문득 누워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가족사진을 보는데 아이와의 추억을 떠올라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를 본 아내 별이 우는 이유를 묻자, 행복감이 밀려와 그렇다며 이내 아내 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다는 것. 그런 남편의 모습을 본 별은 귀여움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고 전했고, 이에 출연자들은 내 남자가 행복감에 하하처럼 울어주면 좋을 것 같다며 그를 옹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를 의심시키는 남자의 행동과 꼬리 잡는 방법, 남자가 연락 안될 때 여자친구들의 생각 등을 주제로 낱낱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나만 빼고 연애중’은 화상 채팅 시스템을 빌려 각자의 집에서 자신의 연애관이나 생각 등을 화상채팅을 통해 거침없이 이야기 하는 본격 여심 토크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7일 토요일 밤 11시 SBS플러스, 28일 일요일 밤 11시 SBS funE 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이번엔 밀양… 참담할 뿐이다

    어제 경남 밀양시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37명이 숨졌다. 부상한 사람이 140여명이라니 사상자 규모는 차마 입에 올리기도 참담하다. 최악의 참사라고 했던 제천 화재보다 더 큰 인명 피해가 고작 한 달 만에 또 나고야 말았다. 악몽 속에서 온종일 국민은 망연자실했다. 이번 화재는 세 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심해 사망자가 속출했다. 불길과 함께 연기가 6층 건물의 위쪽으로 급속히 번지는 바람에 환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했다. 중풍이나 뇌질환 전문 병원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피해 규모는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 요양 중인 환자들이 많아 대피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더 컸다. 참사를 겨우 모면한 노인 환자들을 혹한 속에 업고 뛰는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면밀히 조사해야 할 일이다. 병원 내 경보 시설과 스프링클러 등 소방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챙겨 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 역시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응급실 옆 탈의실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소방 당국은 추정한다. 불길이 비교적 일찍 잡혔는데도 내장재 연기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었다. 건물 자체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을 가능성 또한 높다. 건물 내부의 안전장치들이 아예 없었다는 현장의 지적이 벌써 들린다. 어쩌다 한 번 있어도 끔찍한 재난이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화재만이 아니라 어이없는 미개형 사고들이 도처에서 꼬리를 물고 터진다. 멀쩡한 뱃길에서 낚싯배와 유조선이 부딪쳐 십수 명이 사망했고, 타워크레인 붕괴로 인한 날벼락 참변이 올 들어서만도 수차례다. 안전하다고 철석같이 믿었던 유명 대학병원에서는 신생아들이 집단 사망했다. 사고도 사고 나름이다. 이런 후진적 재난으로 몸살 하는 나라에서 세계인을 불러모아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러워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도 사고 직후 “안타깝다. 인명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제천 화재 때와 토씨 하나 달라지지 않았다. 사고 장소만 바뀔 뿐 판박이 수준의 대처와 경고, 매너리즘에 빠진 마무리 과정이 되풀이된다. 사고가 나면 내일 당장 전부 뜯어고칠 기세였다가도 며칠 지나면 그뿐이다. 소방관들한테 책임을 돌린 것 말고 제천 참사로 달라진 건 없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운운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당국의 관리 부실 탓만 할 수도 물론 없다. 대형 참변의 불씨는 시민 안전불감증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돌아봐야 한다. 다중시설의 안전이 ‘밤새 안녕’이어서야 될 말인가.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형 재난에 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당장 다중시설 소방안전 전수조사라도 하라. 특단의 범정부적 대책 없이 이번만큼은 한 발짝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
  • [길섶에서] 작은 연못/진경호 논설위원

    거실 안 작은 질그릇 속, 금붕어 두 마리가 산다. 고작 손가락 절반만 한 몸집이건만 흐느적대는 품새가 스웩을 배운 게 분명하다. 거만하고 앙증맞다. 먹이를 주려 다가가면 쪼르륵 달려와(?) 연신 꼬리를 흔들며 뻐끔거린다. ‘밥 주세요 밥~!’ 물고기 기억력은 3초라 누가 말했나. 가당치 않다. 한데 이 질그릇 세상에서 양희은의 ‘작은 연못’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덩치가 작은 녀석이 집요하게 큰놈 꽁무니를 쫓아가 물고, 큰놈은 온종일 도망 다니는 일이 일상이 됐다. 왜 쫓고 쫓기는지도 모른 채 쫓고 쫓긴다. ‘이기적 유전자’가 만든 영역 싸움에 충실할 뿐인 녀석들에게 공존의 가치를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 떼어놓을 도리밖에 없어 보인다. 인터넷 속 작은 연못에 금붕어를 빼닮은 인간 군상들이 산다. 왜 싸우는지도 모른 채 이념과 정파로 갈려 어제도 오늘도 날 새는 줄 모르고 싸운다. 서로 싸워 다 죽을 뿐인데, 옮겨 담을 질그릇도 없는데. 금붕어만도 못한…. jade@seoul.co.kr
  • 전기 없이 물로 움직이는 로봇… 서울대 연구팀 하이그 로봇 개발

    서울대 연구팀이 물을 에너지로 이용해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수분을 이용해 움직이는 ‘하이그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초소형 로봇은 크기가 작아 배터리를 부착할 수 없어 외부 전선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하이그 로봇은 스스로 에너지를 얻어 움직인다. 연구팀은 야생 밀의 씨앗이 건조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수한 꼬리를 움직여 땅으로 파고들어 가는 원리를 로봇에 적용했다. 나노 섬유를 한 방향으로 차곡차곡 쌓아 씨앗의 꼬리와 비슷한 구조를 갖는 로봇 몸통을 개발한 것. 몸통에 특수 다리를 단 로봇은 습한 표면에 올려놓기만 하면 증발로 인한 공기 중의 습도 차이로 끊임없이 전진하게 된다. 김 교수는 “하이그 로봇은 전장이나 환경오염 지역에 뿌려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더스트’ 분야나 사람 피부 위에 놓고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세계 첫 영장류 복제 성공… 복제양 돌리 때 쓴 ‘핵치환’ 기술

    中, 세계 첫 영장류 복제 성공… 복제양 돌리 때 쓴 ‘핵치환’ 기술

    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원숭이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중국과학원(CAS) 신경과학연구소 연구팀은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는 마카크원숭이를 복제해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두 마리 새끼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25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활용된 ‘체세포핵치환’(SCNT) 기술은 22년 전인 1996년 영국 연구진이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썼던 것과 똑같은 것으로 영장류에 활용된 것은 처음이다. SCNT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든 뒤 대리모에게 착상시켜 복제동물을 태어나게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유산된 암컷 원숭이 태아에서 피부세포를 채취했다. 동시에 다 자란 암컷 원숭이에게서 난자를 채취해 DNA가 들어 있는 세포핵을 제거한 뒤 피부세포와 결합시키고 mRNA라는 유전물질을 넣어 줬다. 연구팀은 109개의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79개를 대리모 21마리에게 이식시킨 결과 6마리가 임신에 성공했다. 그중에서 최종적으로 태어난 것이 ‘중중’(中中·왼쪽)과 ‘화화’(華華·오른쪽)라고 이름 붙여진 복제 원숭이다. 원숭이의 이름은 중국을 뜻하는 중화(中華)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또 연구팀은 이 두 마리의 복제 원숭이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처음 피부세포와 완전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중 화장실 입구, ‘섹시한 포즈’의 호주 캥거루

    공중 화장실 입구, ‘섹시한 포즈’의 호주 캥거루

    관광객들이 사용하는 공중화장실 앞에서 ‘이리 오너라’ 포즈를 취하고 있던 섹시한 호주 캥거루 한 마리 사연을 지난 11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뉴스에이전시가 소개했다. 프랑스 관광객 산드리나 듀니아우(30)는 서호주 퍼스(Perth)에 있는 경치 좋은 존 포레스트 국립공원(John Forrest National Park)의 한 화장실 입구 바로 앞에 누워 있는 캥거루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녀는 근육질의 튼튼한 몸을 가진 이 동물의 휴식 시간을 방해하는 것보단 그만의 시간을 즐기도록 놔두기로 했다. 급한 화장실 용무는 잠시 참기로 했다.대신 호주 전역을 2주 동안 함께 여행하고 있는 친구 빅토르 시몬니크(26)와 이 귀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 가족들에게 보냈다. 호주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신기한 모습을 가족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캥거루의 포즈가 너무 재밌어서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며 “그 섹시한 녀석이 화장실 현관 입구 가운데 있었기 때문에 그를 지나서 용변을 볼 만큼 용기가 없었다”했다. 서호주는 또 다른 ‘섹시 캥거루’들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잭슨 빈센트(Jackson Vincent)라는 남성이 물 속에서 멋진 근육을 자랑하며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보디빌더 캥거루’를 찍은 사진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화장실 앞에 있었던 붉은 캥거루(Red kangaroo)는 평균 약 140cm 높이로 설 수 있으며, 뒷다리는 근육질로 점프할 때 유리하고 꼬리도 매우 강해서 꼿꼿이 설 때 몸을 지탱하는 훌륭한 도구로 사용한다고 알려진 동물이다. 사진·영상=News Tub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진태 “친박계 모임 구치소서 해야 할 판”

    김진태 “친박계 모임 구치소서 해야 할 판”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을 구치소에서 해야할 판”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판결 직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친박계 의원들이 검찰 수사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에 친박계 의원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답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이제야 피고인 꼬리표를 떼고 발 좀 뻗고 잘 수 있을 거 같다”며 “1년 넘게 고생했다. 짓눌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잘 못했다”고 송사에 휘말렸던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이어 “피고인 딱지는 벗었는데 적폐 딱지는 못 벗었다”며 “좌파 주사파 정권이 자신들 기준과 다르면 다 적폐로 수사하고 잡아가고 하는데 저는 기꺼이 적폐로 남겠다. 아무리 나를 흔들고 핍박해도 잘못한 것이 없으니 잡아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적폐 수사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소한 균형을 갖춰줬으면 좋겠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640만불 수수 관련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주요 혐의였던 허위사실 공표 문제와 관련, “막상 당해보니 문제가 많다”면서 “마침 정개특위에도 법안이 몇 개 올라와 있으니 전향적으로 검토해서 폐지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대해선 “검찰 자신이 처음부터 무혐의 결정을 했던 사안이다.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으면 환영해야 했는데 대법원에 상고한 것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며 “소신도 없고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제도가 잘못돼서 검찰이 저렇게 미쳐 날뛰는 게 아니다. 그렇게 만드는 정권이 더 문제”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는 절대 반대하지 않지만, 문재인 정권의 검찰을 혼내주기 위해서 영구적인 제도를 만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원조적폐’로 몰려 고생했는데 이제 좀 그만하자. 할 만큼 하지 않았냐“라며 “그동안 피고인 신분이라 아무래도 활동이 위축됐는데 이제부터 밥값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삼겹살은 한국에서만 먹는다고?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삼겹살은 한국에서만 먹는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 중에는 본래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쓰이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솔푸드’다. 솔과 푸드, 영혼과 음식이라는 단어가 붙어서일까. 흔히 솔푸드는 ‘영혼의 음식’ 내지는 ‘깊은 감동을 주는 추억의 음식’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원래의 솔푸드는 미국 남동부 음식, 그중에서도 주로 노예로 끌려와 농장에서 고된 일을 하던 흑인들이 주로 먹던 음식을 지칭하는 용어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당신의 솔푸드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은 ‘당신의 미국 남부 흑인 음식은 무엇입니까’가 되는 셈이다.솔푸드는 대개 튀기거나 한 솥에 많은 재료를 넣고 끓여 만드는 고열량 음식이 대부분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높은 열량을 섭취해야 하는 노동자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프라이드치킨도 그중 하나다. 흑인 노동자들의 아픔이 녹아 있는 솔푸드가 어째서 한 개인의 추억 속 음식이라는 뜻으로 변형됐는지는 도통 알 턱이 없지만, 이른바 한국인의 솔푸드 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바로 삼겹살 구이다.매년 황사철이 되면 삼겹살이 먼지를 씻어내는 데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등 효능에 관한 각종 기사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안 그래도 비싼 삼겹살 수요를 더욱 부추긴다. 한편에선 서양에서는 별로 가치가 없어서 버리다시피 하는 값싼 삼겹살을 우리나라가 비싸게 수입해 판다는 이야기와 함께 지방이 많아 몸에도 좋지 않은 부위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비판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서양에서 삼겹살은 버리다시피 하는 값싼 부위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돼지를 두고 ‘노즈 투 테일’(Nose to Tail), 즉 ‘코부터 꼬리까지’란 표현이 있다. 돼지의 모든 부위를 모두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것은 비단 돼지에게만 적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곳을 막론하고 도축한 고기를 그냥 버리는 경우는 없다. 껍데기와 피, 내장, 뼈 등 부속물을 이용한 요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기를 먹는 다른 문화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코파 디 테스타’는 영락없는 우리의 돼지머리 편육이고 돼지족으로 만든 소시지 ‘잠포네’는 외관상 족발이다. 이를 본 한국인 열에 아홉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이런 걸 먹네’ 하며 신기해한다. 우리만 먹는 게 아니라 우리도 먹는 것이다. 삼겹살의 모양은 돼지의 품종과 사육방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기에 지방이 끼어 있다기보다 지방에 고기가 끼어 있는 듯한 모양새다. 그만큼 지방의 비율이 다른 부위에 비해 많다. 이것은 요리에 있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주방의 화학자’ 해롤드 맥기는 우리가 인지하는 고기 맛은 지방에 축적된 맛 분자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살코기가 아니라 지방이 고기 맛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기름기 적은 소고기에 돼지기름을 넣고 구우면 그 맛이 소고기보다 돼지고기의 맛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또 지방이 많을수록 육질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도 선사해 준다. 마블링이 촘촘하게 박혀 있는 소고기가 왜 비싼지 생각해 보면 쉽다. 삼겹살이 다른 부위에 비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방이 많기 때문에 맛있는 것이다. 우리야 생삼겹살을 얇게 잘라 불에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서양에서는 대부분 염장이나 훈제 등 한 차례 가공을 거친 후 소비한다. 대표적인 것이 염장한 삼겹살에 연기를 쐬어 훈제한 베이컨이다. 염장과 훈연은 고기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고안된 조리법 중 하나다. 둘 다 유해한 미생물의 발생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재료에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 유럽에서 훈제향을 특히 좋아하는 건 유럽 북부 사람들이다. 길고 추운 겨울을 버티려면 염장과 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다. ‘장모님만 빼고 다 훈제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만큼 훈제향을 입힌 음식을 선호한다. 반면 남유럽 사람들은 훈제보다는 향신료를 이용한 염장 육가공품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에선 소금에 절인 삼겹살을 ‘판체타’라 부른다. 얇게 저며서 빵과 함께 그냥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에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지방이 많다는 이유로 다른 요리에 지방을 더하는 데 사용해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계란 노른자로 만드는 ‘카르보나라’를 만들 때 사용하는 것도 판체타다. 많은 레시피에서 판체타가 없으면 베이컨을 대신 사용하라고 조언하지만 사실 그 둘은 전혀 다른 재료다. 외국에서 삼겹살이 싸다는 건 이젠 옛말이다. 유럽 정육점에 파는 생삼겹살 가격을 보면 다른 부위에 비해 특별히 저렴하지도 않다. 늘 그렇듯 새로운 소비를 부추기는 건 미디어다. 인기 요리사들에 의해 삼겹살을 이용한 조리법이 방송을 타면서 특정 기간 삼겹살 가격이 급등했다는 유럽발 기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소개한다고 한다. 어쩌면 삼겹살 구이 문화는 우리만 알고 있는 편이 여러모로 나을지도 모르겠다.
  • ‘부산행’ 속 좀비 고라니가 현실?…”광록병, 사람 전염 우려”

    ‘부산행’ 속 좀비 고라니가 현실?…”광록병, 사람 전염 우려”

    영화 ‘부산행’(2016)에 초반에 등장하는 고라니(소과 사슴목 포유류)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과 같았다. 영화 속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현실에도 유사한 사례는 존재한다. 다만 그 존재가 사슴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라이브사이언스, 뉴스위크 등 해외 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캐나다 일대와 미국에서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로 죽은 사슴은 22마리에 달한다. 만성소모성질병은 일명 ‘광록병’으로 불린다.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 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67년 미국 콜로라도였으며, 아직까지 인체 감염 및 발병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들어 광록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본래 만성소모성질병은 종(種)사이에서는 전염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마크 자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실험을 통해 종과 종 간의 전염도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짧은꼬리원숭이에게 광록병에 걸린 사슴의 고기를 먹게 한 결과 5마리 중 3마리에게서 만성소모성질병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는 만성소모성질환이 서로 다른 종에게 전염된 것을 확인한 최초 사례다. 광우병이나 광록병은 ‘프리온’으로 불리는 단백질 분자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이 프리온 단백질이 매우 유연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곧 해당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비교적 쉽고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이것이 종 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프리온 단백질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있다. 결국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인간 역시 ‘좀비 사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벨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냥꾼들이 사슴 사냥을 할 때 겉보기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슴이나 엘크를 향해 총을 쏘거나 손으로 고기를 만지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사슴의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지난해 12월 초 북해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Ust-Luga) 항구에 정박한 한 화물선에 ‘특별한 물건’이 선적됐다. 이 ‘특별한 물건’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알마즈 안테이(Almaz Antey) 공장에서 갓 출고된 제품이었고,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특별한 물건’을 실은 화물선은 약 한달 반에 걸친 항해를 통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지난 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길에 폭풍우를 만났고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배에 실은 ‘특별한 물건’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화물선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우스트루가 항구로 돌아갔고, 선적된 물건은 다시 하역되어 수리를 위해 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이 배에 실린 ‘특별한 물건’은 중국이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주문해 4년 넘게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물건이었다. 바로 ‘러시아판 사드(THAAD)’라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S-400 트라이엄프(Triumf)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는 SA-21 그라울러(Growler)로 부르는 S-400은 지난 2007년부터 배치된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전작인 S-300 시리즈가 ‘러시아판 패트리어트’로 불렸던 것과 달리 탐지거리와 사정거리, 요격고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된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천궁과도 사촌뻘 되는 이 방공 시스템은 적의 항공기는 물론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 무인 정찰기, 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표적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10억 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S-400 1개 포대는 교전통제차량 1대, 기능별 레이더 차량 4대를 비롯해 발사차량 4~6대 등 10여 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2~3개 포대만 있으면 한반도 전역에 중첩 방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S-400 포대는 최대 700km에 범위 내에서 3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400km 거리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교전을 시작한다. 우선 위협도가 높은 70개 표적을 선별해 동시 추적하며, 이 가운데 36개 표적에 대해 각각 2발씩, 최대 72발의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즉, 1개 포대만 있어도 적 2개 전투기 대대를 상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방공 시스템의 특징은 표적 성질과 임무에 따라 각기 다른 6종의 미사일을 유연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정거리가 400km에 달하는 대형 미사일인 40N6의 경우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적의 조기경보기나 폭격기, 수송기 등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사거리 40~120km인 9M96 계열의 요격 미사일들은 적의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 무인기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중국은 러시아의 S-300 시리즈를 카피한 HQ-9을 생산해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지만, 이들 전력만으로는 미국의 신형 전자전기나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S-400 판매를 요청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14년 판매승인이 떨어지자 3개 포대를 주문했고, 내년까지 모든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중국에 인도되는 3개 포대의 S-400 가운데 1차분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연안 지역에, 나머지 2·3차분은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일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한해협과 서해 하늘은 사실상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며, 이 일대에서의 타국 군용기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사드 배치 논의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사드를 능가하는 수준의 고성능 장거리 방공 시스템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추진해왔고, 그 이전부터 JY-26 등 고성능 레이더를 산둥반도에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나라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냉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로켓군(舊 제2포병부대) 소속의 3개 미사일 여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해 놓고 대한민국을 향해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방어용 미사일인 사드를 배치하는 우리나라에게 “사드용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 일부 상공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이것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이 같은 행태는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아직도 화이사상(華夷思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사상이란 중화(中華) 민족만이 세상의 중심인 천자국(天子國)이고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夷)이기 때문에 오랑캐의 소국(小國)들은 대국(大國)인 중국을 받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국수주의(Ultranationalism) 사상이다. 지난 수천 년간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이 사상에 따라 역대 중국 왕조들은 주변국들이 군사 하나 늘리고 성벽 벽돌 한 장 쌓는 것까지 자신들의 승인을 받으라고 강요해 왔었다.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은 바로 중국의 이러한 구태(舊態)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자국에게 저자세인 주변국에게는 고압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전쟁을 불사하고 맞서는 나라에게는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드 보복 경고 한마디에 전전긍긍했던 한국에게는 온갖 무역 보복을 펴며 내정간섭에 가까운 오만함을 보였지만,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이 동원령 선포 검토를 운운하며 중국에 맞서려 하자 압박을 풀고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경제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나라였지만 경제적 손실을 일부 감내하고서라도 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의지가 중국의 오만함을 꺾고 국익을 지켜냈던 것이다. 사드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해결하려면 중국의 보복 조치 경고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강경책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그들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문제 삼는다면 우리 역시 중국의 한반도 미사일 겨냥 실태와 S-400 배치 등을 문제 삼아 강력한 외교적 공세를 취하고,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외교 상식에 따라 한미동맹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중국의 이번 S-400 미사일 도입은 한국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를 외교적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정부당국에 필요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을지로 소상공인 물류 클러스터 구축… 도심 풍경 바꿀 것”

    “발길이 끊어졌다면 주인 스스로 바뀌어야 손님이 오지 않겠습니까. 무술년(戊戌年)엔 을지로 일대에 새바람이 불 겁니다.” 서울 을지로 3, 4가 일대에 붙은 ‘낙후된 구도심’이라는 꼬리표를 떼려 지난 7년간 노력한 한 사람이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이다. 그는 공직 생활 전반을 서울시 도시·도로 계획을 세우거나, 지하철·뉴타운을 건설하는 업무에 쏟았다. 최 구청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는 도시의 풍경이 달라지는, 변화의 원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 짓는 건물에 타일·도기·조명·인쇄·공구 등 업종별 클러스터를 조성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의지”라고 덧붙였다.→2018년 무술년 새해 각오는. -올해는 도심 영세상인의 산업 경쟁력이 늘도록 더 힘쓰려 한다. 지난 한 해 나라 안팎이 어려웠는데 구청, 공무원, 주민 모두 하나 되어 열심히 뛰었다. 문화, 일자리 분야 등 다방면에서 성과가 있었다. 반면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 중구가 달라지는 데 6만여명에 이르는 소상공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낙후된 도심 이미지를 벗으려면 을지로 일대 상가가 변해야 한다.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 놓고 지게차, 오토바이로 실어 나르는 기존의 물류 관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업종별 소상공인을 신축 상가 건물에 유치해 클러스터화하는 게 목표다. 도심 재개발로 산업을 흐트러뜨리는 게 아니라, 종합적인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 차원에서 추진하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은.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최대한 도와 일자리를 늘리려 한다. 그러려면 규제를 많이 풀어 줘야 한다. 중구와 같은 도심은 이게 참 어렵다. 지어진 지 오래돼 위법건축물이 많다 보니 인허가가 잘 나지 않는다. 민원이나 갈등이 많다. 위법건축물을 일제 조사해 합법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선례가 을지로 노가리 점포다. 점포 앞 도로에 영업할 수 있게 허용해 줬다. 위법건축물이라도 관광특구의 경우 허용하는데, 을지로 노가리 점포는 관광특구도 아니다. 활성화지구로 지정해서 점용허가 내주고, 그걸 근거로 위생허가도 내줬다. 큰 틀에서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지난해 뜻깊은 성과는. -구민과의 약속을 잘 지켰다는 의미에서 상을 받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시재생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시·자치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중구는 인구가 적어 복지 대상자도 적다. 복지 부문 상을 받는 게 다른 자치구보다 더 어려운데 뜻깊은 성과다. 또 지난해 1동 1명소 사업에 굉장히 집중했다. 필동 거리나 성곽길 등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변화 기반을 닦았다고 본다. 공공 지원은 거의 끝났다. 지중화도 하고, 간판을 고치는 것은 물론 거리를 넓혔다. 이제 구민들 스스로 참여해 도시를 가꾸고 창조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서소문역사공원 좌초 위기를 겪었다. 극적으로 예산이 통과됐는데 올해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본격 공사해 늦어도 9월 정도 끝날 것 같다. 레미콘 공급이 적어 어려움은 있다. 완공이 되면 종교·문화적 관광 명소가 될 것임엔 틀림이 없다. 로마 교황청에서 한국 성지순례길을 공식 선포하기 위한 협의 예정문서를 보내왔다. 9월쯤 되어야 확정되겠지만, 선포된다면 아시아 최초다. 종로 가회동 성당부터 좌·우포도청, 명동성당,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용산 새남터 성지, 당고개성지, 마포구 절두산 성지에 이르는 28km 구간이다. 현재까지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선포된 성지순례길을 가진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3곳뿐이다. 일본이 지난해 시도했지만 로마 교황청 승인에 실패했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빈 점포를 구청이 임대해 취·창업을 준비하거나, 예술 작업을 하는 젊은층에 재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을지로, 남대문시장, 인현시장, 중앙시장, 다산성곽길, 세운 대림상가 등에 46곳이 생겼다. 도심이 공동화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주변 상인들도 좋아한다. 청년이 들어온 덕분에 활기가 느껴진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구 소상공인들은 각 업종의 전문가, 장인이다. 청년들이 작업을 하다가 막힐 때는 이웃 상인에게 도움을 구한다. 서로 보듬는 것이다. 다산동 성곽길 공영주차장 꼭대기 층에는 창작전시 겸 식음료 판매 공간이 마련됐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대부분 재정 분권을 얘기한다. 구조적으로 중앙 대 지방 재정 비율을 기존의 8대2에서 8대4로 늘리자는 것인데, 지금도 지방의 부족한 부분은 중앙이 교부금으로 다 메워 주고 있다. 진짜 필요한 건 치안·교육 자치라고 본다.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치단체장한테 제일 중요하다.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이 국가, 경찰에 집중돼 있다. 그나마 지방직이던 소방은 국가직으로 넘어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 모든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획일적으로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자치단체장에게 맡긴다면 훨씬 잘할 것이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규제가 지나치게 많은데, 유동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층 빌딩을 짓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역사도심관리계획에 동의한다. 그러나 5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고 8층으로 지으면 역사도심이 아닌가. 획일적 기준에 납득할 수가 없다. 새로 짓는 민간 건물에 중구 소상공인 업종 클러스터를 형성하려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예산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층수 규제 완화를 인센티브로 쓰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서울시에 이런 방안을 건의했으나 전혀 협의가 되지 않고 있다. 서울을 망가뜨리자고 이런 제안을 하는 게 아닌데도, 유동성이 없어 답답하다. →앞으로의 바람은. -지금껏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중구를 살리고 싶다. 집을 새로 짓거나, 건물을 때려부수는 것이 아니여도 도시의 가치는 얼마든지 바뀐다. 다만 구민 참여가 관건이다. 역사·문화가 살아 있으면서 장사가 가장 잘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올 초 업무보고 때 신입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조만간 분야별 전문가를 모셔 앞으로 5년 동안 중구가 무엇으로 먹고살 수 있을 것인지 비전을 정리하고, 기틀을 잡으려 한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봉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읽히는 책’을 쓰고 싶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소망인데, 발동이 잘 안 걸린다. 젊음을 바쳐 일한 서울시에서 저질러 놓은 이야기(다양한 서울시 사업·정책의 비화)를 전하고 싶다. 서울시 부시장 퇴임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재임할 때 자료를 많이 준비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직원·구민들에게 정말 고맙다. 구청장으로서 직원·구민의 신뢰가 없으면 구정을 끌고 나가지 못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창식 구청장은 누구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1978년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8년 서울시청 행정 제2부시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도시계획, 도로계획, 지하철 건설 등 굵직굵직한 도시 계획 사업을 추진했다. 건설안전본부장으로서 청계천 복원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민선 5, 6기 중구청장으로 재임하며, 중구의 역사·문화·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고현정 이진욱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포스터 공개 ‘3월 개봉’

    고현정 이진욱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포스터 공개 ‘3월 개봉’

    배우 이진욱과 고현정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이광국 감독 신작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초청된 바 있는 이광국 감독, 배우 이진욱, 고현정 주연의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 오는 3월로 개봉을 확정하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로맨스 조’, ‘꿈보다 해몽’등 전작을 통해 개성 있는 필모그래피를 이어오고 있는 이광국 감독과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선보이는 두 배우 이진욱, 고현정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유 역할을 맡은 배우 이진욱, 유정 역할을 맡은 배우 고현정의 모습이 담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캐릭터 포스터는 ‘콜을 받았다’라는 문구 아래 햇살 속에 밝게 웃고 있는 경유의 모습과 ‘콜을 보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뭉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유정의 모습이 담겨있다. 여기에 독특한 제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호랑이 꼬리’가 더해져 경유와 유정, 두 사람의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한 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지금은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경유와 주목받는 소설가로 살고 있지만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는 유정의 우연한 재회를 이광국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에 녹여낸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최근 드라마 ‘리턴’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진욱, 고현정 두 배우의 또 다른 앙상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오는 3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좋아하는 인형 만난 견공…그 사랑스러운 반응(영상)

    좋아하는 인형 만난 견공…그 사랑스러운 반응(영상)

    그 어떤 순간에도 흥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도우미견. 그런데 한 도우미견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를 만나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 사랑스러운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 새러소타에 사는 대학생 줄리언 가비노(22)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이날 디즈니 월드를 방문했을 때 자신의 도우미견 ‘아틀라스’가 디즈니 캐릭터 플루토를 만나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가비노의 여자 친구가 촬영한 이 영상은 디즈니 월드의 테마파크 에프코트에 있는 한 전시관에서 휠체어를 탄 가비노와 골든래트리버 견종 아틀라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아틀라스는 플루토 인형 옷을 입은 디즈니 월드 직원을 보자마자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갔다. 직원이 몸을 숙이며 반갑게 맞이하자 아틀라스는 얌전하던 평소 모습과 달리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한다. 가비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루토는 아틀라스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인형 중 하나다”면서 “아틀라스는 집에 있을 때면 항상 플루토 인형을 입에 물고 논다”고 설명했다.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 3형을 앓아 관절이 심하게 휘어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가비노는 지난해 11월 오렌지시티 근처에 있는 비영리 단체 ‘뉴 호리존스 서비스 도그’에서 아틀라스와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가족의 도움으로 생활했지만 독립을 위해 아틀라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이 단체를 위해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사진=줄리언 가비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극물로 환자 살해한 獨간호사, 97명 살인 추가 기소

    환자 2명을 고의로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독일 간호사의 충격적인 살인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독일 올덴부르크 검찰이 남자 간호사 닐스 회겔(41)을 97건의 살인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독일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될 그의 혐의는 매우 충격적이다. 그의 살인 행각은 지난 2000년 부터 시작됐다. 당시 올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근무한 그는 심정지를 시킬 수 있는 독극물을 주입하는 수법으로 환자 35명을 살해했다. 또한 2003~2005년에는 인근 도시인 델멘호르스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 역시 같은 수법으로 62명에 독극물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살인행각의 꼬리가 잡힌 것은 지난 2005년으로, 동료 직원이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총 100여 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파악했으나 이번에 그 숫자는 97명으로 줄었다. 이는 사망한 뒤 화장된 환자의 경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법원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회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나 이번에 97건 살인 혐의가 새롭게 추가돼 재판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시 재판에서 그는 “심장에 충격을 준 뒤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일부러 환자들에게 독극물을 주입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던졌다. 올덴부르크 검찰은 "회겔은 자신이 주입한 약물이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유죄 입증을 자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10년간 사지 마비 환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선…

    [영상] 10년간 사지 마비 환자,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선…

    보험금을 타내려고 10년간 사지 마비 환자 행세를 한 30대 여성이 멀쩡한 모습으로 다니다가 발각돼 형사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보험금을 타내려고 10년간 사지 마비 행세를 한 A(36)씨와 이를 시킨 보험설계사 어머니 B씨(65)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 4월 지인의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사지 마비 후유장애 진단을 받아내 약 10년간 수도권의 병원 14곳을 옮겨 다니며 사지 마비 환자 행세를 해 보험금 3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척수 내부에 구멍이 생기면서 신경을 손상시키는 ‘척수 공동증’ 진단을 받자, 이로 인해 나타난 강직 증상을 사지 마비 증상인 것처럼 행세했다. A씨의 어머니이자 보험설계사로 근무해온 B씨는 사지 마비 후유장애 진단을 받으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딸에게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녀는 보험사로부터 먼저 약 3억원의 보험금을 받고, 21억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받으려고 법적 소송까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같은 병실 환자와 간호사 등에 의해 멀쩡히 걸어다니는 모습이 발견되면서 결국 꼬리를 밟혔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잠복수사에 나섰고, A씨가 두 손에 물건을 들고 출입문 열림 스위치를 발로 누르거나 공원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영상으로 확보했다. A씨는 검거되는 순간까지도 환자 행세를 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각종 영상을 증거로 내놓자 뒤늦게 자신의 사기행각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아하! 우주] 우리 은하 주변을 흐르는 ‘별의 강’

    [아하! 우주] 우리 은하 주변을 흐르는 ‘별의 강’

    은하 주변의 공간이라고 해도 사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아니다. 별 사이에 공간에 성간 가스라는 매우 희박한 가스가 있듯이 은하 외부 공간에도 은하 간 가스가 있다. 은하 사이의 가스라고 해봐야 사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진공 상태나 다를 바 없지만, 워낙 공간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은하보다 총질량이 더 크다. 그리고 이 공간에 미스터리한 암흑 물질이 존재한다. 천문학자들은 은하 주변의 물질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암흑 에너지 조사(Dark Energy Survey, DES)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실 우리가 아는 수소나 헬륨 같은 물질은 우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우주에 있는 물질과 에너지 대부분은 암흑 에너지이며, 물질의 80%도 사실은 그 정체를 모르는 암흑 물질이다. 비록 그 정체는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암흑 물질이 행사하는 중력을 통해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DES에서는 2013년부터 5억7000만 화소의 암흑 에너지 카메라(Dark Energy Camera)와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해서 전체 하늘의 1/8에 해당하는 지역의 사진 4만 장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를 다시 분석해 우리 은하 주변의 물질 분포를 연구했다. 그 결과 새로운 11개의 별의 흐름(stellar stream)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개념도 참조) 사실 개념도처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별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거의 별이 없는 공간을 흐르는 별과 가스의 집단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었다. 과거 23개의 별의 흐름이 알려져 있었고 이번에 11개를 새로 찾아냈는데,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별의 흐름이 우리 은하 주변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별의 흐름은 과거 은하 간 상호 중력 작용이나 혹은 흡수된 위성 은하의 흔적 등이 원인이다. 비록 오래전 원인이 되는 천체는 사라졌지만, 그때 작용한 중력이 물질과 암흑 물질을 끌어당겨 긴 꼬리를 남긴 것이다. 좀 더 서정적으로 표현하면 은하 주변을 흐르는 별의 강이나 시냇물 정도로 표현할 수 있다. DES 연구팀은 이 별의 흐름에 보이지 않는 암흑 물질의 분포가 중력을 통해 큰 영향을 행사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연구하면 암흑 물질의 분포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그 정체에 대해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길섶에서] 카톡 의존증/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카톡 카톡’ ‘드르륵’ ‘드르륵’. 여기저기서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 소리가 들린다. 진동으로 바꿔 놓았더니 문자가 올 때마다 책상 위, 서류 위에 놓아 둔 휴대전화가 ‘드르륵’ 하고 떨린다. 진동소리도 거슬려 아예 무음으로 해 놨더니 조용하기는 한데 메시지를 그때그때 확인하지 않아 괜한 오해를 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메시지를 상대가 열어 봤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편리하기는 한데 ‘족쇄’가 될 때도 잦다. 문자를 확인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불만이 있어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 건지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확인만 하고 답을 보내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휴대전화도 똑같다. 연로하신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받지 않거나 꺼 놓으면 통화가 될 때까지 걱정이 걱정을 낳는다. 어렵사리 통화가 돼 ‘왜 이렇게 전화를 많이 했어’라는 심드렁한 소리라도 들으면 안도보다 화부터 난다. 과민도 병이라며,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며 기다려 보라는 말에는 세상이 어디 그러냐고 쏘아붙이는 게 고작이다. 과잉 접속 시대에 단속에 대한 두려움, 불편이 생각보다 크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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