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꼬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농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삼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일반병실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735
  • [단독] ‘이용구 폭행사건 봐주기 의혹’ 말단 수사관만 해임

    [단독] ‘이용구 폭행사건 봐주기 의혹’ 말단 수사관만 해임

    경찰청, 지난달 27일 징계위 처리경찰서장 ‘견책’ 형사과장 ‘정직’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해임됐다. 수사 지휘 책임이 있는 당시 경찰서장은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고, 형사과장 등 중간 간부들은 정직 처분을 받아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전 차관 폭행사건을 담당한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A경사를 해임 처분했다. 당시 서초서장인 B총경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형사과장 C경정과 형사팀장 D경감은 각각 정직 2개월과 정직 1개월로 징계했다. 경찰 공무원 징계 수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 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이 차관과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직접 조사한 말단 수사관은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반면 수사를 지휘한 간부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은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를 받은 경찰들은 지난해 11월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탔다가 집 앞에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이 전 차관을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간부들은 이 전 차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감으로 거론되는 유력인사임을 알고서도 상급기관인 서울청에 평범한 변호사인 줄 알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사건 처리 과정을 5개월간 살펴본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지난 6월 A경사와 C경정 등 서초서 경찰들이 이 전 차관을 고의적으로 봐준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청탁이나 외압은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청은 A경사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봤다.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사건을 본인 선에서 종결했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A경사를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 허위공문서작성 혐의까지 추가해 A경사를 재판에 넘겼다. 반면 지휘라인의 간부들은 법적인 책임을 피했다. 서울청은 지난 6월 경찰 내외부 인사 11명으로 구성된 경찰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당시 서초서 형사과장과 팀장에겐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 A경사와 달리 폭행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라 혐의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를 달았다. 다만 경찰청은 B총경과 C경정, D경감에게 보고 의무 위반과 지휘 감독 소홀 등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감찰을 진행해왔다.
  • [사설] 檢, 배임 윗선 ‘손절 수사’로 대장동 의혹 풀리겠나

    검찰이 그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함으로써 이번 사건 실체 규명의 길이 막히지 않고 유지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당초 그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아 검찰의 윗선 수사에 대한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제기됐지만 이제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유 전 본부장 윗선의 개입 여부까지 규명해야 할 책임을 검찰이 스스로 짊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하면서 그의 배임 규모를 ‘651억원+α’로 산정해 공소장에 명시했다고 한다. 이는 성남도개공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성남시의 손실 규모 1793억원은 물론 검찰이 당초 산정했던 배임 규모 1163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금액이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해 배임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는 수사기법상 용인할 만하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성남시는 물론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윗선에 대한 언급이 한 줄도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검찰이 꼬리 자르기식 ‘손절 수사’를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대장동 특혜 개발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윗선, 다시 말해 성남시 및 성남시 고위 관계자의 개입 정황은 차고 넘친다. 당시 성남시는 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었고, 시장이 결재한 문건도 10여건 드러났다. 유 전 본부장의 입김으로 성남도개공에 특채된 정모 변호사가 당시 이 시장에게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수차례 보고하러 갔다는 진술도 검찰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뇌물 등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과는 달리 이 후보는 그와 같은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고, 다분히 ‘정책적 판단’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결정했다는 이유로 배임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수사 및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의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대장동 개발로 엄청난 규모의 이익이 민간업자들에게 돌아갔고, 성남시는 같은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와 같은 시정 실패를 가져온 정책적 판단의 배임 여부 또한 법원에 판단을 맡기는 것이 수사기관의 당연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 봐주기 수사를 했다가 10년 만에 뒤집힌 아픈 전례를 잊어선 안 된다. 예단과 성역 없는 수사만이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하길 바란다.
  • 멕시코서 체포된 이민자 4만 여명 사상 최대…범죄피해도 꼬리 물어

    멕시코서 체포된 이민자 4만 여명 사상 최대…범죄피해도 꼬리 물어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 밀입국의 관문처럼 여겨지는 멕시코에서 체포된 이민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멕시코 이민국에 따르면 9월 멕시코에서 체포된 이민자는 4만1225명이었다. 이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9월 기록으론 역대 최다다. 현지 언론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멕시코로 유입되면서 체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9월 멕시코에서 붙잡힌 이민자는 19만476명으로 불어났다. 18살 이상 성인이 15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지만 12~17살(3만9076명), 1~11살(1만3614명) 등 청소년과 어린이도 적지 않았다. 대개는 부모와 함께 이민 행렬에 끼어 미국을 향해 행진하다가 붙잡힌 경우였다. 1~9월 체포자는 2015년 19만814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미국 밀입국을 위해 멕시코를 경유하다가 체포되는 외국인의 운명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이민국 심사를 받은 후 모국으로 강제송환 되거나 임시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멕시코 이민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임시체류증을 받은 외국인은 3만5412명, 인도주의 차원에서 방문자카드를 받은 외국인은 2만8240명이었다. 반면 자국으로 강제송환된 외국인은 7만4296명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온두라스(3만929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과테말라(2만8838명), 엘살바도르(3만95명) 순이었다. 한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범죄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의 공식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으로 향하던 중 1~9월 멕시코에서 범죄피해를 입은 불법 이민자는 남자 356명, 여자 168명 등 모두 524명이었다. 현지 언론은 "인적이 드문 곳, 험악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다 보니 이민자들이 범죄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민자들이 강도, 납치, 인신매매 등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최근의 한 조사를 보면 미국 입국을 희망하는 중미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중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였다"며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실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전북 철새도래지 잇따라 H5형 항원 검출…AI 방역 비상

    가금류 사육이 많은 전북 정읍시와 부안군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정읍과 부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부안군 계화면 조류지, 백산면 고부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과 정읍시 신태인읍 동진강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또한 각각 H5형 항원이 나왔다. 부안군 상서면 주상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또한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를 판정할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료 채취지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 200여 곳에 대해선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방역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부안군 이동제한 지역은 모두 147농가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796만여 마리를, 정읍쪽은 59농가가 총 343만마리 가량을 사육중이다. 축산당국은 철새 도래기를 맞아 유사한 사례가 꼬리 물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전년도 동절기 특별방역기간(2020. 11~2021. 2)에 1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병해 가금류만도 406만가 살처분 됐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27일 사이 정읍시 정우면 동진강과 부안군 계화면 조류지 내 야생조류 분변 3건에서 검출된 H5형과 H7형 항원은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 [여기는 남미] “진짜 민중의 지팡이”…장애인 업고 길 건너는 경찰 화제

    [여기는 남미] “진짜 민중의 지팡이”…장애인 업고 길 건너는 경찰 화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큰 남미에서 한 경찰관이 한몸에 박수를 받고 있다. 인터넷에는 "이런 경찰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화제의 경찰이 근무 중인 곳은 페루 북부 항구도시 침보테. 찬사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알려진 건 경찰의 뒷모습뿐이다. 경찰의 이름도, 얼굴도 베일에 감춰져 있다. 얼굴 없는 경찰을 단번에 유명 인사로 만든 건 1장의 사진이었다. 페루 경찰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식계정을 통해 공유한 사진을 보면 경찰은 한 남자를 어깨에 둘러메고 길을 건너고 있다. 경찰에 엎혀 길을 건너는 남자는 목발을 손에 들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침보테의 중심지였다. 호세 파르도와 호세 갈베스라는 대로가 교차하는 이 사거리는 횡단보도가 있지만 교통량이 워낙 많아 평소 길을 건너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목발을 짚은 남자는 한동안 길을 건너지 못하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어야 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자동차들을 세우고 길을 열어 주려고 했지만 경찰의 지시도 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동차가 끊임없이 밀려들어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목발을 짚은 남자는 영영 길을 건너지 못할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던 경찰은 마침내 결심한 듯 남자를 어깨에 둘러멨다. 경찰은 남자를 멘 채 뚜벅뚜벅 길을 건너기 시작했다. 사진은 누군가 그런 경찰의 뒷모습을 촬영한 것이었다. 장애인을 둘러메고 길을 건너는 경찰의 사진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경찰도 이 사람의 본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경찰만 있는 사회라면 정말 시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 "페루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이 분을 '200주년 경찰'로 표창하자"는 등 인터넷엔 찬사와 칭찬이 쏟아졌다. 특히 경찰에 대하 선입견이 바뀌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누엘이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걸핏하면 트집만 잡는 경찰에 대해 불신이 컸는데 이 분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페드로는 "장애인을 도와준 경찰이 경찰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준 것 같다"면서 "이런 분들이 더 많아지도록 칭찬을 아끼지 말자"고 했다.
  • “야당에 기대 없어” 우클릭에 탄력받는 기시다

    “야당에 기대 없어” 우클릭에 탄력받는 기시다

    ‘극우’ 일본유신회 41석 확보 제3당 올라연립 여당 공명당과 개헌 발의까지 가능한일 양국 관계 개선 더욱 요원해질 듯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년 만에 치러진 중의원 총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면서 자민당 장기 집권 체제가 유지됐다. 여기에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제3당으로 약진하는 등 일본 정치권이 한층 더 오른쪽으로 쏠려 한일 관계 개선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의원 총선이 치러진 다음날인 1일 개표 완료 결과 자민당은 전체 465석 가운데 자력으로 과반(233석)을 훌쩍 넘는 261석을 차지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32석)과 합하면 293석으로 자민당이 국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의석수를 확보했다.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연합하는 전략을 썼지만 오히려 4년 전 선거 때인 2017년의 109석보다 적은 96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단순 숫자로만 보면 여당이 305석에서 293석으로 줄어들고 자민당은 276석에서 261석으로 15석을 잃었다. 하지만 일본 주요 언론들이 선거 직전까지 최악의 경우 자민당이 70석 가까이 잃을 수 있고 이에 기시다 총리가 취임 한 달 만에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일본 전문가들은 자민당의 승리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를 빠르게 수습했고 야당(입헌민주당)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입헌민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며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이후 무능한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일본 정치권의 우향우 현상이 심화한 것은 한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다카이치 사나에 당 정무조사회장 등 자민당 내 강경파가 대거 당선됐고 이들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위비 국내총생산(GDP) 2% 증액,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등 우경화된 안보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우 성향인 일본유신회가 41석이나 확보하며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제치고 주요 파트너로 떠오르면서 한국에 적대적인 외교·안보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유신회와의 연계에 대해 “같은 보수 세력임을 토대로 정책별 시시비비를 논의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특히 여당 의석과 일본유신회의 의석수를 합치면 334석으로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310석)을 뛰어넘는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다만 자위대 명기와 방위비 증액 등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어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기시다 총리는 개헌에 대해 “아직 긍정적인 방향으로 국민의 이해를 넓힐 여지가 많다고 느끼고 있어 국회와 국민의 이해를 병행해 진행하는 등 요건을 충족한 뒤 결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방위비 증액에 대해 “여당으로서 확실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명당도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집권 후 첫 대형 선거를 승리로 이끈 기시다 총리는 2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다. 첫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 데뷔하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사설] 초라한 대장동 수사 한 달, 특검밖에 길 없는가

    서울중앙지검의 전담수사팀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1월을 맞았다. 9월 29일 출범한 수사팀의 성과라고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뇌물과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달 5일 구속하고 재판에 회부한 게 전부다. 750억원대 뇌물 혐의로 신청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4일 기각됐다. 성남시청 압수수색 때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여겨진 성남시장과 비서실은 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압수수색에 포함하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물검찰’이라는 오명만 커지고 있다. 대장동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개입 여부다. 야권에서는 화천대유 등 7곳의 민간투자자가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6년간 4000억원의 배당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선 후보의 개입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야권에서 민간개발하려던 것을 공영개발로 바꿔 성남시가 5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환수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반박한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공방이 첨예하지만 검찰의 행보는 수사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압수수색에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제대로 찾지 못해 비웃음을 산 데다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줬다는 뇌물 5억원을 영장 청구 전에는 현금과 수표로 전달했다고 하다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현금으로만 전달했다고 입장을 바꿔 부실 수사 논란을 일으켰다. 유 전 본부장 기소 때는 핵심 혐의인 배임은 아예 제외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다. 검찰 수사는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법원이 검찰의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검찰로서는 김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어 배임죄 적용 없이 뇌물공여죄 혐의로 김씨 신병을 확보한 뒤 배임죄 적용 여부는 기소 단계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법조계와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는 물론 유 전 본부장 윗선의 관여 의혹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장동 특혜 의혹 비리에 이 후보가 개입했다는 여론이 55%,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5%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검찰이 미온적 수사로 일관한다면 이 또한 선거 개입이나 다름없다. 여당과 이 후보 측은 특검이 필요 없다고만 하지 말고 국민들의 불신 없는 대선을 위해서도 특검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정치검사·무능’ 편견 숙제 떠안은 檢/박성국 기자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정치검사·무능’ 편견 숙제 떠안은 檢/박성국 기자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요.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유치하다고 욕먹어요.” 검찰 보직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까지 지낸 한 변호사와의 최근 식사 자리에서 깊은 탄식이 나왔다. 매일 ‘대장동 발제’ 압박에 시달리는 기자와 특수 수사와 지휘 경험이 풍부한 전직 검사가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이날의 대화는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과 이에 대한 검찰 수사에 집중됐다. 후배 검사들의 수사를 두고 ‘영화’ 언급이 나온 건 마침 수사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던 국회 국정감사로 화제가 전환되면서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횡령·배임, 뇌물 수사가 국감장으로 소환되면서 내년 대선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막무가내식 폭로전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박근혜 전 정부에서 ‘경찰 2인자’ 서울경찰청장을 지냈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장을 ‘돈다발 사진’ 한 장으로 뒤흔들었다. 김 의원은 당시 피감기관 수장 자격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폭력조직 측으로부터 뇌물 20억원을 받았으며, 해당 사진이 뇌물의 증거라고 폭로했다. 김 의원의 폭로로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다녔던 ‘조폭 연루설’은 검찰 수사와 앞으로 다가올 대선으로까지 옮겨붙었다. 폭로 직후 문신으로 가득 찬 제보자 박철민(31·수감 중)씨의 사진도 공개되면서 포털사이트는 미확인 폭로와 자극적인 사진을 담은 기사로 도배됐다.하지만 김 의원이 던진 ‘히든카드’는 불과 몇 시간 뒤 김 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측에 더 거센 역풍으로 돌아왔다. 김 의원이 뇌물의 증거라며 공개했던 사진이 2018년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렌터카 사업 등을 홍보하면서 올린 사진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김 의원이 거짓 폭로로 국감장을 오염시켰다며 그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논란과 별개로 정치권이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두고 각 대선 주자들의 유불리에 따른 해석과 폭로를 이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장동 수사가 내년 대선 결과를 가를 핵심 변수로 달궈지면서 대장동 핵심 피의자는 물론 참고인들까지 자신의 진술에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수사에서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가장 먼저 구속 기소된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지난 1일 체포 직후부터 반복된 초기 소환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이 정치적으로 확대·왜곡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진행된 다섯 번째 소환조사에서야 “지금은 누구도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조사를 받아 보니 검사님이 정치적인 분은 아닌 것 같다”며 진술 태도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녹음파일과 자술서 등을 내는 등 수사 조력자로 꼽히는 정영학(53) 회계사와 정민용(47) 변호사도 자신들의 진술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 특히 성남도개공에서 투자사업팀장을 지냈던 정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소환조사 출석 과정에서 마주친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자신의 중도 사퇴 과정을 두고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 오고 있는 황무성(71)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대선 후보가 위해를 가할 것 같지는 않지만 주변에서는 ‘절대로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열된 정치권의 압박과 지지자들의 여론이 수사팀에는 수사 행위의 실체보다 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지방의 한 검찰 간부는 “지금 가장 속이 바짝 타는 사람은 토막 잠 자며 수사에 매달리면서도 수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여론과도 싸워야 하는 수사 검사들일 것”이라면서 “‘정치검사’는 누가 만드는 것인가. 현장의 검사들은 실체 규명만 바라보고 달리는데 모든 일에 정치적 의미와 해석을 부여하는 세력이 그들을 쥐고 흔드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이정수의 연구노트] 김선호와 설거지론

    [이정수의 연구노트] 김선호와 설거지론

    최근 며칠 사이 온라인을 가장 뜨겁게 달군 두 키워드는 단연 ‘김선호’와 ‘설거지론’이었다. 전자는 대세로 떠올랐다 사생활 폭로로 한순간에 몰락한 배우, 후자는 일부 기혼 남성에 대한 조롱을 담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둘은 전혀 별개의 사건이다. 다만 두 사건의 유일한 공통점이 있다면 수용자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성별 구성이 여초냐 남초냐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두 사건을 보는 여론은 판이했다. 전 여자친구가 익명으로 폭로한 김선호 사건의 핵심은 ‘낙태 종용’이었다. 김선호는 사흘 만에 내놓은 사과문에서 해당 폭로를 부인하지 않았다. 광고계는 발 빠르게 손절했고, 김선호는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 사건을 두고 여초와 남초에서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일부 팬들을 제외한다면 여초에서는 김선호에 대한 비난이 쇄도한 반면 남초에서는 크게 문제 삼을 것 없는 사생활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한 유력 연예 매체가 지인들의 말을 빌려 김선호를 옹호하고 나선 뒤 여론이 반전된 건 그 후의 일이다.설거지론은 자기 계발을 통해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를 갖췄지만 연애 경험은 별로 없는 남자가 연애 경험은 많지만 결혼 적령기에 사랑 대신 조건을 보는 여자와 결혼한 상황을 비꼰 말이다. 여성을 설거지거리에 비유한 명백한 여성 혐오 표현이긴 하지만 논의 자체를 무시하기엔 온라인상에서의 파급력이 거셌다. 남편에게 쥐꼬리 용돈만 주는 부인을 ‘내무부 장관’에, 외벌이를 하면서 가사노동까지 떠맡는 일부 남성을 ‘퐁퐁단’에 비유한 조롱에 자조 섞인 공감이 더해지며 결혼이라는 ‘불평등 계약’에 대한 불평으로 이어졌다. 주장 자체는 전혀 새롭지 않다. 다만 어떤 우연한 계기로 설거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재해석부터 비판까지 다층적인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특징이다. 여초에선 설거지론을 미러링한 ‘짬처리론’이 등장했다. 남편이 사회생활을 한다며 유흥업소를 드나드는 사이 부인은 독박육아에 시달리는 상황 등을 예로 든다. ‘남남 갈등’도 엿보인다. 기혼 남성을 ‘호구’라며 조롱하자 설거지론을 주장하는 남성들을 ‘도태남’으로 치부하는 식이다. 설거지론은 일견 저속하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칠 수 있지만, 젠더 갈등이 비혼주의 확산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온라인상의 쓸모없는 논쟁 정도로 가볍게 치부할 일만은 아니다. 그것은 2030세대가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꼽는 젠더 갈등의 가장 최신판일 뿐이다. 김선호 논란과 설거지론을 둘러싼 논쟁이 성별 간 시각차를 넘어 무분별한 비난과 혐오로 이어지는 것은 세계 최저 혼인율과 출생률이 더욱 최악으로 치닫게 될지 모른다는 경고등일 수 있다.
  • 원희룡 부인 ‘소시오패스’ 발언…“보수영웅”vs“부창부수”

    원희룡 부인 ‘소시오패스’ 발언…“보수영웅”vs“부창부수”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후보는 부인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한 발언을 놓고 이 후보 측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경선캠프 대변인 출신인 현근택 변호사와 이 문제로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주장하며 의사로서 직업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검증 과정들이 불편하고 불만이면 대통령 선거 안 나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위증 등 혐의로 직접 고발한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청을 나와 감옥으로’라는 글을 올려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게이트부터 경기도지사 시절까지 이재명 후보의 모든 부패행위가 드러날 것이다. 제가 선두에 서서 진실을 규명해 국민 앞에 이재명 후보의 민낯을 드러내겠다”라고 선언했다.윤석열 캠프 “강한 전투사의 모습” 한층 독해진 원희룡 후보의 모습에 윤석열 캠프도 호응했다. 윤석열 캠프에서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원희룡 후보가 최근 굉장히 강한 전투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사모님도 전투사의 모습을 보여 정권교체를 강렬하게 원하는 계층에서는 상당히 히어로(영웅)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잘잘못을 떠나 “원희룡 후보 부부가 나란히 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부 경선 전략으로서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본다”라며 원 후보가 ‘소시오패스’ 발언으로 보수 지지자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민주당 “흉한 부창부수, 적반하장”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원 전 지사 부인은 전문성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잘못된 꼬리표를 달고자 했고, 원 전 지사는 부인을 감싸고 돌기 바쁘다며 “보기 흉한 부창부수,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 부부가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 정치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고 말았다며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후보에 대한 악의적이고 몰상식한 비난에 최소한의 예의도 찾아볼 수 없다며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원색적 비난으로 본인들의 모자람을 위안 삼을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 [여기는 중국] 택배 직원의 화풀이?…아파트 사는 새끼 고양이 학대 살해

    [여기는 중국] 택배 직원의 화풀이?…아파트 사는 새끼 고양이 학대 살해

    중국의 배달 업체 직원이 주택가 길고양이를 학대해 죽게 한 혐의로 도마 위에 올랐다. 광둥성 주하이시 주택가에서 배달 중이었던 20대 남성 A씨가 길고양이를 바닥에 던지는 등 잔인하게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24일 주하이시 아파트 단지로 배달을 온 A씨는 배달 직후 아파트 1층 화단에 있던 길고양이를 유인, 꼬리를 잡아 공중에서 던진 뒤 화가 풀릴 때까지 발로 밟는 등 잔혹한 학대를 했다. 당시 A씨의 학대 행위는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CCTV에 촬영,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분위기다. 영상 속 A씨는 화단 속에 숨어 있던 고양이를 유인, 머리 등을 쓰다듬으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A씨는 주변을 살핀 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돌변했다. 그는 고양이 꼬리를 잡고 공중으로 수 차례 회전하면서 바닥에 내치는 등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공중에서 바닥으로 고꾸라진 고양이는 고통스러워하면서 신음했으나 A씨의 잔혹한 폭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날 A씨가 잔인하게 폭행한 길고양이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공동으로 양육하는 것으로 생후 5개월의 새끼 고양이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평소 새끼 고양이의 밥을 챙겨줬던 아파트 주민들이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당시 고양이 밥을 챙기기 위해 화단을 찾은 주민들이 바닥에서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곧장 아파트 CCTV를 확인, 가해 남성을 관할 파출소에 신고 조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하루 종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배달 업체 직원이 새끼 고양이게에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구에게도 무해한 새끼 고양이를 무참히 죽여 화를 푼 남성의 행위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사건이다. 법규상으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면 누리꾼들이 그의 개인신상을 공개해 이번 기회에 버릇을 단단히 고쳐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동물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최고 6000위안(약 100만 원)의 벌금과 최장 2주 간의 형사 구류를 부과해오고 있다.
  •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수사 협조’ 정영학·남욱 vs ‘수세 몰린’ 김만배·유동규

    내년 대통령 선거 최대 쟁점으로 번진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5503억원을 공익 환수했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들의 천문학적 폭리가 로비와 특혜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장동 4인방’으로 불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이에 균열이 보이면서 ‘그분’의 실체와 여야 대선후보들의 연관성이 확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1일 대질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서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배신(?)에 유 전 본부장과 김씨가 반박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되짚어 보고 ‘대장동 4인방’의 향후 운명을 가늠해 본다. 녹취록 제출 ‘설계자’ 정영학 정영학(53) 회계사는 논란이 되는 수익배분 구조를 처음 설계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특화된 세무사 겸 회계사다. 논란이 되는 성남의뜰·화천대유의 수익 배분과 같은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김씨,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 등과 나눈 대화의 녹음파일과 녹취록 등을 제출했다.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취 정황을 비롯해 정·관계 로비 정황, 수익배분 논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취록에는 김씨가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원”,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 등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는 대화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기획입국설 ‘대표자’ 남욱 정영학이 설계자라면 남욱(48) 변호사는 사업을 추진한 대표자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함께 10여년 전부터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실행한 핵심으로 꼽힌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제공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미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15일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된 뒤 석방 후 첫 조사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남 변호사는 극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 기자들 앞에서 “한마디 했다가 검사님한테 엄청 혼났다. 농담이다”, “나중에 커피 한 잔 사 드리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질문이 이어지자 “집에 갈 때까지 같이 가시죠. 강남역으로 가니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은 남 변호사의 여유로운 모습은 굳은 표정으로 먼저 청사를 빠져나왔던 김씨와 대조적이었다. 미국에서 잠적했던 남 변호사의 ‘기획 입국설’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가 수사에 협조하는 대신 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딜’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몸 낮춘 ‘로비 핵심’ 김만배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김만배(57)씨는 ‘실소유주 논란’, ‘50억원 클럽’, ‘350억원 로비 실탄’, ‘유동규 700억원 약정설’, ‘그분 발언’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 인물이다. 김씨는 남 변호사와는 정반대의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동안 처음 검찰 출석 때 포토라인에 서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지만 법원에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부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질 조사가 끝난 21일에도 쏟아지는 기자들에 질문에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씨는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녹취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거짓 이야기를 했다”, “한 번도 사실대로 정영학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대질 조사 때 녹취록 일부를 들려 주며 당사자들의 진술을 종합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 전 본부장을 기소했다. 녹취록의 증거능력 자체를 부인하려던 김씨 입장에선 수세에 몰리게 된 셈이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법인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렸다. 검찰은 녹취록을 토대로 이 자금 일부가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김씨가 인출한 돈 473억원 중 용처가 명확히 드러난 것은 100억원 정도다. 이 돈은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이 운영하는 대장동 분양대행업체로 흘러갔는데, 이 업체의 대표가 운영하는 벤처기업에서는 박 전 특검의 아들이 근무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린 돈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5억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재판에 넘겨진 ‘몸통’ 유동규 대장동 의혹 사건에서 유일하게 구속돼 재판까지 넘겨진 유동규(52) 전 본부장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잘못 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기소 다음날인 22일 오전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내 “유씨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랐다”며 “위례 사업,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구속기소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때 범죄사실에 넣었던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만 적용했다.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민관개발 사업권을 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2013년 2월 최 전 의장 주도로 공사 설립 조례안이 성남시의회를 통과하자,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구획 계획도 너희 마음대로 다 해라. 땅 못 사는 것 있으면 내가 해결해 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뇌물 5억·배임죄’ 빠진 검찰 기소...유동규 측 “주범 잘못 몰렸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인물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애초 구속영장에 적시한 배임 혐의를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수사팀은 추가 수사를 통한 기소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야권 일각에서는 부실 수사 논란을 빚어온 검찰이 윗선으로 배임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 ‘첫 기소’…배임죄 빠지고 뇌물 액수도 줄어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유 전 본부장 사건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양철한)에 배당됐다. 이번 공소장에는 지난 2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적용했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빠졌다. 뇌물 액수도 8억원에서 3억 5200만원으로 줄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로부터 지난 1월 5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구속영장 혐의가 공소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5억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현금·수표 전달 방식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2013년 위례자산관리 대주주 정모씨에게 3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혐의는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억 52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바뀌어 적용했다. 정씨는 ‘대장동 4인방’으로 꼽히는 정영학(53) 회계사, 남욱(48) 변호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개발사업과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동업했던 사이다. 뇌물 공여자인 남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세 사람이 돈을 마련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또 2014~2015년 화천대유에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수익금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700억원 약정설’의 주요한 근거로 작용한 정 회계사의 녹취록 뿐만 아니라 검찰은 최근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3~2014년 당시 대화 내용이 담긴 남욱 변호사의 녹음 파일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이날도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거세지는 부실 수사 논란…유동규 “김만배 따라다니다 주범 몰렸다”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공범 관계나 구체적 행위 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추후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구속영장에 적시한 혐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 채 기소가 이뤄지면서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성남도개공 내 대장동 개발사업 책임자였던 유 전 본부장부터 배임죄 적용이 어렵게 되면서 ‘윗선’ 규명을 위한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처음부터 특정 녹취록에 의존한 수사를 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구속 후에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김만배) 영장 기각부터 잡음이 잇따르고 있어 특검 주장이 계속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 전 본부장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신에게 수백억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이번 사건의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렸다”라고 덧붙였다.
  • [애니멀 픽!] 표범이 물어죽인 어미 못 놔…새끼 원숭이, 결국

    [애니멀 픽!] 표범이 물어죽인 어미 못 놔…새끼 원숭이, 결국

    아프리카 초원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원숭이 한 마리가 표범에게 물려 숨진 어미의 몸을 움켜쥔 채 매달려 있는 가슴 아픈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도 매체 ‘나바랏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잠비아 동부 사우스루앙와 국립공원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올림바라는 이름의 암컷이 이끄는 한 표범 무리가 원숭이 사냥에 나섰을 때 한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이 같은 장면을 촬영했다. 사진작가 샤피크 물라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이 사진 속에서 새끼 원숭이는 그저 무력하게 이미 숨을 거둔 어미 품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당시 새끼 원숭이는 이미 어미가 숨을 거뒀는데도 도망치지 않았다. 결국 새끼 원숭이 역시 이들 표범에 의해 사냥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자연은 항상 아름다운 것이 아니며 이 사진은 우리에게 삶의 냉혹한 현실을 확실히 보여준다”면서 “동물들은 계속해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동물들을 죽여야만 한다”고 말했다.사진 속 원숭이는 긴꼬리원숭잇과에 속하는 버빗원숭이로 얼굴과 손발이 검은색이며 눈썹 부위에 가로로 흰 막대 무늬가 있다. 이들은 주로 과일을 먹고 살며 나뭇잎이나 씨앗,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보통 20마리가 무리를 이루며 수명은 20년 정도다. 사진=샤피크 물라/트위터
  • 美 밤하늘 가로지른 불덩어리…“유성 아닌 위성 잔해일 것”

    美 밤하늘 가로지른 불덩어리…“유성 아닌 위성 잔해일 것”

    미 미시간주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자정 너머 신비한 불덩어리가 밤하늘을 잠시 밝게 비추며 빠르게 가로지르는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USA 투데이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 많은 사람은 이 설명할 수 없는 불덩어리를 오리온자리 유성우에 속하는 유성체라고 생각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문제의 불덩어리는 이날 오전 12시 45분쯤 미시간주 전역의 별똥별 관측자들에 의해 목격됐다. 당시 불덩어리 모습을 포착한 트렌턴 주민 마이크 크루스는 이를 ‘트렌턴 상공 유성’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유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이를 보고 “내가 본 유성 중 가장 멋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상 속 불덩어리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유성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미 기상학회(AMS)는 주택 초인종 폐쇄회로(CC) TV 카메라에 포착돼 유튜브에 공유된 영상 속 불덩어리는 유성이 생성한 빛이 아니라고 밝혔다. 크랜브룩 과학연구소의 수석 천문학자 마이클 나를록 역시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근원은 핼리 혜성 꼬리의 잔해이므로, 이번 불덩어리처럼 큰 파편은 일반적으로 혜성의 꼬리와 연관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 불덩어리는 실패한 위성이었을 수도 있고 로켓 부품이었을 수도 있다”고 추측하면서 “그렇지만 영상 속 외관으로 보면 꽤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앞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이 그 잔해들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겜’으로 잘 나가던 넷플릭스, 직원들이 파업 선언한 이유

    ‘오겜’으로 잘 나가던 넷플릭스, 직원들이 파업 선언한 이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유료가입자가 증가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연일 즐거운 소식에 비명을 지를 것 만 같았던 넷플릭스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일부 직원 수백 명이 현지시간으로 20일 넷플릭스를 상대로 가상 파업(온라인상에서의 파업행위)을 시작했다. 파업의 발단이 된 것은 지난 9월 공개된 스페셜 시리즈 ‘더 클로저’다. ‘더 클로저’에 출연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데이브 셔펠은 트랜스 젠더, 유색인종, 트랜스 여성 등을 비하하고 희화하는 내용의 스탠드업 코미디 쇼로 논란을 불러 온 인물이다.이에 본인이 트랜스젠더 당사자이거나 성 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넷플릭스의 일부 직원들은 ‘더 클로저’가 공개되기 전 서펠의 쇼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한 폭력 및 선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기존대로 방영을 결정했다. 비록 셔펠이 출연하긴 하나 ‘더 클로저’가 위험 수위를 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위 경영진의 이러한 판단은 넷플릭스 내에서 예상보다 훨씬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을 백인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밝힌 넷플릭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라 필드는 SNS를 통해 “셔펠의 쇼는 나와 같은 백인보다 유색인종인 트랜스젠더에게 더 큰 직접적 위해가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넷플릭스는 셔폘의 쇼 ‘더 클로저’의 오픈을 반대한다고 밝힌 테라 필드 등 직원 3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는 악수를 뒀다. 물론 이후 이들을 다시 업무에 복귀시키긴 했지만, 넷플릭스가 다양성 문화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꼬리표가 붙기 시작했다.더 나아가 넷플릭스가 20일 시작된 파업에 참여한 ‘넷플릭스 트랜스젠더 직원 지원 모임’의 고위 간부 한 명을 해고한 사실이 알려져 트랜스젠더 직원 및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직원들의 불만에 기름을 끼얹었다. 넷플릭스 측은 “직원이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돼 해고조치를 내렸다”면서 “해당 직원이 넷플릭스에 대한 실망과 상처를 주는 동기가 될 수 있겠지만, 신뢰와 투명성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핵심”이라면서 해고된 직원이 넷플릭스 ‘더 클로저’를 제작하면서 2410만 달러(한화 약 283억 1230만 원), 2019년에는 셔폘의 이전 시리즈인 ‘스틱스 앤 스톤스’에 2360만 달러(약 227억 2600만 원)를 썼다는 사실을 불법으로 공유했다고 명시했다. 넷플릭스와 성 소수자 및 지지자 직원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트랜스젠더 배우인 엘리엇 페이지는 “넷플릭스의 직원들은 더 나은 트랜스젠더 스토리와 포용적인 직장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응원 의사를 밝혔다.
  • 전여옥, ‘전두환 발언’ 윤석열 엄호 “틀린 말 했나. 망언한 것 없다”

    전여옥, ‘전두환 발언’ 윤석열 엄호 “틀린 말 했나. 망언한 것 없다”

    전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한 행동 강조한 것”“홍준표, 朴·전두환 잇는 희망되겠다더니”국힘 대선 경쟁후보들 尹 비난에 직격정진석 “적전분열 안돼…자중자애 해달라”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틀린 말 했느냐”며 엄호에 나섰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윤 후보 때리기가 여야 불문 ‘원팀’인 듯?”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을 비난하는 대선 경쟁 후보들을 직격했다. 전 전 의원은 “‘전두환 이 분, 군사 쿠데타와 5·18을 빼면 정치 잘 했다는 분들도 있다’, ‘군에 있어 조직 관리를 해봐서 만기친람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일임해 일이 잘 돌아갔다’,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일해야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 틀린 말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고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행동을 강조한 거다. 당시 김재익 수석이 진짜 경제 대통령을 잘 했죠”라면서 “윤 전 총장은 망언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윤석열 망언 사죄해야”에 전 “원희룡, 전두환에 넙죽 큰절 했잖아” 전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향해 “2017년 ‘박정희와 전두환을 잇는 TK(대구·경북)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다. 옹호 발언보다 수위가 엄청 높죠?”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대해선 “지난 대선 앞두고 전 전 대통령에게 세배까지 가서 넙죽 엎드려 큰 절도 했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왜 (정치를 잘했다고) 그러느냐? (전문가들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보았기 때문에 맡긴 거다. 그 당시 정치했던 사람들이 그러더라. ‘국회는 잘 아는 너희가 해라’며 웬만한 거 다 넘겼다고…. 당시 3저 현상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게 맡겼기 때문에 잘 돌아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등용해 시스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 논란을 겨냥 “생각이 있는 분인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구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토론회에서도 “저는 5공 시절 검사로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도 잡아넣었던 사람”이라면서 “우리가 5공과 단절하기 위해 30여 년간 피어린 노력을 했다.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라며 가세했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가 폭력을 휘두른 분이고 헌법 정신에 위반된 정권이었다”면서 “(윤 후보) 역사의식 전반에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아무리 좋게 봐도 큰 실언이고, 솔직하게는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고 본다”며 윤 후보를 향해 “국민에게 처절한 마음으로 사죄하고 역사와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부분들에 대해 시각 교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구 수성을 당원간담회 뒤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헌법적으로 정통성이 없는 정권이라고 이미 결론이 난 거 아니냐. 정치를 잘했다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너무 충격적 망언이고 그분의 역사 인식이라는 게 너무나 저열하고 몰상식해서 크게 실망했다”고 비난했다.정진석 “상대 후보 말 짜깁기해 두드려패려는 모습 볼썽사나워” 그러자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지나친 네거티브 말꼬리 잡기로 흐르고 있다”며 홍준표 의원 SNS글에 대해 “‘내가 야당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감옥 갈 수 있다’는 호언 장담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또 “후보로 나선 이들은 혹독한 검증을 각오해야 하지만 이것도 정도의 문제다. 상대 후보 말을 거두절미 견강부회식으로 짜깁기해 상대 후보를 코너에 몰아 두드려패려는 모습은 볼썽사납다”면서 “적전분열을 가중시켜서야 되겠나. 자중자애 해달라”고 했다.
  • 미국 소형비행기 활주로 미끄러져 충돌, 탑승 21명 전원 무사히 탈출

    미국 소형비행기 활주로 미끄러져 충돌, 탑승 21명 전원 무사히 탈출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인용 제트 비행기가 활주로를 미끄러져 벽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탑승자 21명 전원이 무사히 탈출했다. 1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휴스턴 근처 브룩셔의 휴스턴 이그제큐티브 공항에서 18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을 태운 ‘맥도널 더글러스(MD)-87’ 기종 비행기가 이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외곽 울타리에 부딪혀 추락했다. 연방항공국(FAA)은 비행기가 활주로 끝에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해 울타리에 부딪힌 뒤 공항 북쪽 들판에 멈춰섰다고 밝혔다. 탑승자들은 비행기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기 직전에 무사히 탈출했다.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진 승객 중에는 10살 어린이도 있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윌러 카운티 보안관실은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경미한 부상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승객들이 긴급 대피한 뒤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고 기체 꼬리 부분만 남았다. 사고 비행기는 휴스턴의 한 주택 건설업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보스턴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트로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AA는 비행기 충돌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 홍준표,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 “진실 규명 나서야”

    홍준표, ‘대장동 의혹’ 특검 촉구 “진실 규명 나서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검을 촉구했다. 20일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대구시당에서 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정감사장에 나와 온갖 말장난과 덮어씌우기로 진실규명을 바라는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설계자는 자신이라면서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국민의 힘이라는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한마디로, 도둑이 매를 든 꼴, 도둑질은 내가 하고 오라는 네가 받으라는 적반하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대장동 비리에 대해 한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즉각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특검 임명을 즉각 수용하라”고 말했다.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 부인의 주가조작 사건 조사 다 해놨다. 제가 듣기로는 도망간 이정필이가 자백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조사를 진행 안 하고 있다. 고발 사주 사건도 공수처에서 그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김웅, 손준성을 불러서 조사하면 바로 윤 후보 관련성이 나오는데 그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금 피장파장 대선을 치르려고 준비한다”며 “둘이(윤석열·이재명) 대선을 가게 되면 범죄혐의자끼리 붙는 대선이 된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우리가 탓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원전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이 꼬리 자르고 묻어버린 범죄혐의”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전날 있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선 “생각이 있는 분인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 [사설] 대장동 이익 ‘쥐꼬리’ 공공 환수 내막 밝혀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막대한 이익 중 공공 환수 비율이 10%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어제 내놨다. 1조 8000여억원의 개발이익 가운데 무려 1조 6000억원이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 등 민간 개발업자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제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비롯해 기회 있을 때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5500억원의 공공이익을 환수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경실련 분석 결과는 이와 사뭇 다르다. 김씨 일가는 출자금 대비 3800배의 수익을 챙겼고, 천화동인 4~7호 소유주 4명도 출자금 대비 1100배의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게 경실련의 추정이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10% 안팎에 불과한데 수천 배의 이익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뒤에서 누가 봐주지 않는 한 이게 가능한 일이기나 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공이익 환수는 쥐꼬리만 하게 책정하고, 민간 업자들의 이익은 깜짝 놀랄 만큼 극대화한 이런 비정상적인 사업 설계를 누가 주도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명쾌하게 밝혀져야만 한다. 이 지사는 그제 행안위 국감에서 대장동 사업 설계의 최종 책임자를 묻는 질문에 “제가 맞다”면서 또다시 엄청난 규모의 공공이익 환수액을 자랑했는데 구체적 산출 내역까지 거리낌없이 공개하길 바란다. 경실련은 대장동 택지 매각액, 주택분양 매출, 택지 조성 및 아파트 분양 원가 등을 추정해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이 무려 1조 8211억원에 이른다고 산정했다. 택지 판매 이익이 7243억원, 분양 수익이 1조 968억원이라고 한다. 이 같은 개발사업 이익 중 성남시는 고작 10%에 불과한 1830억원만 환수했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경실련 측과 이 지사 측 계산법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 됐든 이 같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얻은 대장동 민간 업자들의 수익금 배분 과정에서 뇌물을 비롯한 비리의 싹이 텄다는 점에서 개발이익금의 행방은 낱낱이 밝혀내야만 한다. 문제는 검찰의 수사가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점이다. 검찰은 어제 세 번째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지만 시장실을 비롯한 핵심 사무실은 또 제외했다. 그제 두 번째 압수수색, 그리고 지난 15일 첫 번째 압수수색 때도 시장실 등을 제외해 ‘시늉내기 압수수색’ 의혹이 제기됐는데, 또다시 누락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민의 특별검사 요구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검찰은 이제라도 성역 없이 수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이번 수사에 검찰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