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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선물 특집] 다슬기가 참옻을 만나… 속 다스려요

    [추석선물 특집] 다슬기가 참옻을 만나… 속 다스려요

    원활한 신진대사를 위해 사람의 몸은 늘 따뜻하게 유지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옻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옻 전문기업인 옻가네는 여름내 잃어버린 온기를 채워 줄 ‘옻이랑 참옻 다슬기’를 추석 선물로 추천한다.20년간 옻을 연구해 온 옻가네는 강원 원주·영월, 경북 의성 등 국내 유명 산지의 참옻을 엄선해 재료로 쓴다. 또 ‘참옻발효진액’ 제조법 등 참옻과 관련한 고유의 특허 3종을 갖고 있다.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참옻의 독성을 제거해 옻 오를 걱정이 없는 진액을 만들고 있다. 진액에 참옻나무의 속(목질)부터 껍질까지 온전히 담아 낸다. ‘옻이랑 참옻 다슬기’ 제품에 참옻과 함께 들어가는 다슬기는 속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술 마신 다음날 다슬기국을 먹는 것도 같은 이유다. 다슬기의 푸른 빛깔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이고 칼슘 등 미네랄과 단백질도 풍부하다. 옻가네 관계자는 “맑고 찬 물에 사는 다슬기는 우리 몸을 맑게 만드는 반면 찬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 찬 성질을 참옻의 온기로 다스린 제품이 참옻 다슬기”라고 말했다. 구입 문의는 옻가네 홈페이지(www.otgane.com)나 전화 080-825-5858.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인공 첨가물 대신 천연 성분 ‘델몬트 주스세트 7종’

    [추석선물 특집] 인공 첨가물 대신 천연 성분 ‘델몬트 주스세트 7종’

    롯데칠성음료는 추석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과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델몬트 주스 선물세트’ 7종을 출시했다.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주스업계 1위인 델몬트 제품 중에서도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인기 제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8000~1만 4000원 가격대의 중저가 세트들이다. ‘델몬트 트루주스병’ 선물세트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의 소비 성향을 반영해 설탕과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고 과일의 천연당 성분으로 단맛을 낸 제품들로 구성됐다. 또 ‘델몬트 페트’ 선물세트는 가족들이 함께 마실 수 있는 1.5ℓ 용량 주스로 구성됐다. ‘오렌지·포도·망고·토마토 4본입’ 세트와 ‘포도·매실·제주감귤 4본입’ 세트 등 2종이다. 보자기, 보석함 등을 활용한 포장 디자인으로 한국적인 멋을 더했다. ‘델몬트 소병’ 선물세트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180㎖ 소용량 병에 담은 제품 세트다. ‘오렌지·포도 12본입’, ‘망고·토마토·매실·알로에 12본입’, ‘알로에·감귤·포도·매실 12본입’, ‘감귤·토마토·매실·사과 12본입’ 등 총 4종으로 구성돼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다. 1982년 출시된 델몬트 주스는 1999년부터 19년 연속 국내 과일주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조사한 ‘2017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주스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100% 과즙주스에서 저과즙주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열대과일 칼라만시의 속껍질을 함유해 씹는 식감까지 더한 과즙주스 ‘델몬트 펄프에이드 칼라만시’를 출시했다. 풍부한 비타민C를 함유하고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칼라만시를 주원료로 해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착즙주스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 오렌지·자몽 2종을 선보이며 착즙주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델몬트 주스 추석 선물세트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실속과 건강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창작으로서의 건축, 그 잉태와 사산의 고통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창작으로서의 건축, 그 잉태와 사산의 고통

    건축을 예술의 하나라고 말하면 의아해한다. 건축 하면 집을 떠올리고 집이 지닌 실용성 즉 살기 편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건축을 예술의 반열에 넣어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 건축이 목조라는 특성 때문에 전란에 대부분이 소멸되었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생각과 태도 때문에 규모가 큰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적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재산 증식의 최고 수단인 부동산으로서의 ‘건축’은 예술보다는 기술이나 재화로서의 가치가 더 강조되기 때문이기도 하다.1987년에 만들어진 영화 ‘건축가의 배’를 통해 서구건축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로마의 건축물들이 규모로 압도하며 장엄한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것을 보면서 건축의 뜻을 다시 헤아리게 된다. 미술학도 출신으로 뒤늦게 영화계에 입문해 화제작을 만들어 내는 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잘 짜인 화면구성과 카메라 이동 그리고 다층적인 서사구조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다. 우리말 영화 제목을 보면 건축가가 배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기서 ‘배’는 사람의 복부를 말한다. 원래 영어 ‘Belly’의 의미는 ‘가죽주머니’를 말하며 “물건을 비축하는 주머니”라는 뜻을 지녔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식을 잉태하는 곳, 곧 자궁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배는 생명을 담는 그릇의 의미로 원시시대에는 항아리가 상징적으로 사용되었다. 영화에서 건축가의 배는 건축을 주제로 한 영화답게 로마나 신고전주의 건축의 ‘돔’을 말한다. 한편으로는 건축가의 이룰 수 없는 꿈, 지어질 수 없는 구조물로서의 건축을 잉태하고 생각하는 의미가 있다.영화의 배경은 당연히 로마다. 도입부부터 카를로 라이날디가 포폴로 광장에 세운 쌍둥이 성당을 보여 준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건물이지만, 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 특성도 갖고 있는데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외에도 로마시대의 건축물인 콜로세움과 판테온, 카이사르 포룸, 포룸 로마눔 등이 영화의 주연처럼 등장하고 엄청난 규모의 돔이 배처럼 영화에 나온다.18~19세기에 들어서면서 로마 건축의 영광을 되살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유럽에서 일어났다. 소위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신고전주의운동이 그것이다. 미술처럼 건축 분야에서도 로코코 예술의 과도한 장식성과 경박함에 대한 반동으로 고고학적 정확성과 합리주의적 미학에 기초한 장엄하고 숭고한 아름다움을 갖춘 건축을 모색했다. 이런 변화는 프랑스혁명이 일어나 ‘백성’들이 ‘시민’이 되고,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등 혁명 시대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어 ‘혁명기건축’이라고도 한다. 마침 로마건축이 대칭과 균형이 특징인 신고전주의 미학의 원형으로 인식되면서 유럽문화의 성지가 되었고 로마를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는 유럽귀족들에게 필수가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신고전주의는 19세기의 역사주의와 양식의 악용 때문에 근대건축에 자리를 내주었다. 영화는 신고전주의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건축가 에티엔 루이 불레의 전시회를 로마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미국 건축가 크랙라이트(브라이언 데너히)를 게스트 큐레이터로 초빙하면서 시작된다. 사실 불레는 작품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건축가로, 유명해진 이유는 그가 프랑스 혁명 전후에 바벨탑처럼 실현 불가능한 상상 속의 건물을 설계한 스케치와 도면 때문이다. 그의 ‘뉴턴 기념당안’은 높이 150m의 속이 빈 거대한 공 모양의 구로, 내부는 캄캄한 상태에서 공의 껍질에 해당하는 부분에 많은 구멍이 있어 밖에서 들어오는 빛에 의해 별처럼 보이도록 설계됐다. 또 ‘대제국의 수도를 위한 시청사안’은 큰 계단을 타고 올라간 기단 위에 평평한 정방형의 건물이 있고, 그 중앙으로부터 굵고 짧은 원통형의 건물이 서 있는 모습이다. 불레 건축의 형태는 대부분 고대 건축에서 빌려와, 추상적이며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해서 규모를 키웠다. 그는 동시대 이탈리아의 거장이던 조반니 피라네시처럼 실현불가능한 상상 속의 건물을 꿈꾸었고 그래서 도면과 스케치로 남은 ‘페이퍼건축가’이다. 크랙라이트는 불레의 상상력에 빠져 신고전주의 건축의 상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에서 열리는 전시에 자부심을 가지고 기꺼이 게스트 큐레이터 일에 응한다. 하지만 객지에서의 작업은 만만치 않고 이탈리아 건축가들의 시샘도 상상 이상이다. 전시는 점점 불레의 건축처럼 현실성을 잃어 간다. 슬슬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극심한 복통까지 생기면서 자신감은 불안감으로 변해 간다. 복통의 원인이 암으로 밝혀지고, 큐레이터직에서 밀려나고, 임신한 아내는 이혼을 선언하고. 한꺼번에 몰아닥친 불행에 그가 전시회 개막 당일 자살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화려하고 장엄하며 거대한 로마는 과연 인간의 상상력이 구현된 예술의 완성품이었을까. 아니면 불가능한 예술, 상상 속의 도시였을까. 또 완벽한 건축과 인간의 삶은 과연 일치하는 것일까. 건축가를 비롯한 영화감독 그리고 거의 모든 예술가들이 현실과 이상, 사실과 상상 속에서 고민하고 번민한다. 영화는 예술가의 좌절과 성취의 과정을 그린다. 아름다움을 향한 자신의 이상, 예술을 지향하면서 감내해야 하는 현실의 어려움, 건축주와의 갈등, 큐레이터가 겪는 행정 또는 재정적 어려움. 자신의 역할을 망각한 관장의 간섭 등등은 예술가들의 몸속에 암을 키우는 촉매제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은 성취욕과 자부심 그리고 만족감 때문이다. 건축은 오케스트라보다도 더 많은 요소가 융·복합을 이룰 때 가능한 종합예술이다.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그 건축이 다시 우리를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건축은 문화적 경관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는 방식을 만든다. 따라서 좋은 건축의 잉태와 사산은 건축가의 몫이기도 하지만 건축주의 것이기도 하다. 건축주를 잘 만나면 실력 있는 건축가가 되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건물은 있어도 건축은 없는 우리의 현실, 누구의 책임일까. 우리를 매혹시킬 건축물과 건축가는 언제나 만날 수 있을까.
  • 생활의 달인 시래기 김밥집 화제, 속재료에 콩고기까지 ‘가게 위치는?’

    생활의 달인 시래기 김밥집 화제, 속재료에 콩고기까지 ‘가게 위치는?’

    ‘생활의 달인’에 등장한 한 김밥집이 화제다.11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시래기 김밥의 달인 이경민 대표의 숨은 비법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에서는 시래기 김밥이 가장 인기기 많다. 김밥에는 흔히 들어가는 속재료인 햄과 맛살 대신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시래기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시래기는 쌀뜨물과 콩나물을 우린 물에 24시간 불린 후 양파 껍질과 소금, 기름을 넣고 약 20분간 볶아 완성했다. 김밥에는 시래기 외에도 소고기의 식감을 그대로 살린 콩고기가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콩고기는 으깬 콩과 두부를 섞은 것에 으깬 감자에 강황가루를 넣는 것으로 완성됐다. 달인 이경민 대표는 “내 식구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김밥을 만든다”며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생활의 달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유진모의 테마토크] 내려올 줄 아는 이효리의 겸양지덕

    이효리가 JTBC ‘효리네 민박’의 인기 때문에 쇄도하는 30억원 상당의 상업광고 및 PPL 제안을 2012년의 ‘상업광고 출연 거부’ 공약에 따라 모두 걷어찼다. ‘벌 만큼 벌었기 때문’이라는 그녀는 왜 ‘손뼉 칠 때 내려가겠다’고 선언했을까. 핑클로 활동하던 10대 후반~20대 초반만 하더라도 그녀의 인격적 자아는 완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로 데뷔 후 그녀는 대한민국 연예계의 섹시 아이콘이라는 벼슬을 얻은 대신 핑클의 신비주의라는 허물을 벗고 대중에게 친밀하게 다가갔다.소주 광고의 패러다임을 바꾼 중심 인물이 그녀라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는 모든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의 종착역인 동시에 어느 남자건 피곤한 업무가 끝난 지친 저녁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상상 속의 술친구라는 이상 및 공상의 대리 만족을 동시에 아우른 것이다. 여기까지도 이효리는 완전하고 확고한 자아를 완성하지 못한 못갖춘마디였다. 그녀가 인격, 이념, 개념, 인식을 확고히 정립하게 된 계기는 아마 4집 ‘에이치 로직’인 듯하다. 모든 걸 다 갖춘 듯하지만 정작 본업인 음악에서는 부유하는 인물이었다. 연주, 작곡, 가창 등에서 그녀는 부족했다.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 음악 공부를 하고 회심의 앨범이라며 발표한 데서 다수 곡이 표절이란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녀는 더욱 좌절했다. 바로 여기서 그녀의 내면의 긍정과 부정이 다퉜고, 자신이 연예인으로서 올바로 정립했다고 믿었던 자아의 실체가 못갖춘마디라는 반정립으로 작용함으로써 부정의 부정을 통한 진정한 완성의 긍정을 향해 나아가는 껍질 깨기의 과정이 이뤄졌을 것이다. 그리고 되돌아온 그녀는 소셜테이너 운동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녀는 유기동물 보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후원, 위안부 문제 해결, 빈곤층 지원 등에 앞장서는가 하면 채식주의를 선언했고, 물론 지난해 촛불집회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실권도 없는 리더라는 ‘완장’만 찼던 핑클 시절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동생들에게 ‘잘하자’만 외치며 복종을 유도하는 ‘부역자’였다. 그렇게 거래적(합리적) 리더십의 맏언니였다면 이젠 후배들에게 변력적(감성적) 리더십을 펼친다. 그녀가 마다한 상업광고와 협찬은 당연히 후배들에게 돌아갈 터. 높은 데서 내려올 줄 아는 게 진정한 승자라고 몸소 실천한다. 자본주의적 계급 대립에 대해서도 확고한 자세를 지키고 있다. 평소 그녀는 ‘노동자 등 약자들의 생명이 돈과 강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자본주의가 가진 모순에 대한 비판적 묘출을 서슴지 않았다.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제 주머니를 털어 기부하며, 집회 현장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면 그녀는 공상적 낭만주의자가 아닌 혁명적 낭만주의자가 맞다. 청담동 고급 빌라가 아닌 먼 제주도에서 자연과 살다 할 말 있을 땐 거침없이 도시로 진격하는. 이제 그녀가 대중을 끌어들이는 페로몬은 섹시가 아닌 아니무스(여성의 남성성)다. 방송 등을 통해 신비로운 에로스라기보다는 털털하면서도 공격적이며 때론 모성 본능이 철철 넘치는 적극적 아니무스를 뿜어내는 연예계의 게릴라적 인텔리겐차. 그녀는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걸 잘 안다. 게다가 순환의 순리는 더 잘 안다. 장강의 도도한 물결은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항상 뒤의 신선한 물결에 밀려난다는 건강한 선순환의 진리를 잘 알기에 박수갈채를 받을 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겸양의 미덕을 완성하고자 솔선수범하는 것이다.
  • [이광식의 천문학+] 올겨울 ‘그 별’이 폭발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올겨울 ‘그 별’이 폭발할까?

    현재 지구촌 천문학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별은 겨울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의 알파별 베텔게우스다. 적색 초거성인 베텔게우스는 엄청난 덩치로 인해 채 태어난 지 1000만 년도 안되어 별의 종말, 곧 초신성 폭발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이 가까운 베텔게우스는 현재 무섭게 팽창하고 있는데, 질량은 태양의 12배에 지나지 않지만, 지름은 태양의 900배나 되어 무려 13억㎞에 달한다. 이는 곧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9배에 가까운 크기다. 이것이 얼마만한 크기일까? 시속 900㎞의 비행기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2일이면 족하다. 그러나 이 별 둘레를 한 바퀴 돌려면 무려 518년이 걸린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태양 자리에다 갖다놓는다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확실히 베텔게우스에 먹혀 사라지고, 적색거성의 표면은 목성 궤도에 육박할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초거성 베텔게우스가 수명이 다해 조만간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천문학적으로 조만간이라면 며칠도 될 수 있고, 수천 년, 수만 년도 될 수 있지만 말이다. 베텔게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베텔게우스의 붉은 별빛은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고려 군사를 되돌릴 때 그 별에서 출발한 빛인 셈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베텔게우스의 확장된 가스층은 그 지름이 약 600억㎞로, 태양-지구 간 거리의 400배에 달한다. 그런데 이 베텔게우스가 과거에 태양 크기의 동반성을 잡아먹었다는 연구결과가 얼마 전 발표되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초거성은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 덩치가 큰 만큼 자전속도가 느리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가 회전할 때 팔을 오므리면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베텔게우스는 예외다. 이 초거성은 시속 5만 3900㎞라는 폭풍 같은 속도로 회전하고 있다. 이는 보통 별들이 자전속도보다 150배나 빠른 속도다.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빠른 베텔게우스의 자전속도는 무엇으로부터 나왔나 하는 의문에 대해 과학자들은 10만 년 전 베텔게우스가 태양 질량만한 그의 동반성을 잡아먹은 것이 그 답이라는 컴퓨터 모델을 도출해냈다. 두 별의 합병 결과 동반성의 궤도 운동이 베텔게우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베텔게우스의 폭풍 같은 자전속도로 이어졌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한 별이 다른 별을 집어삼키면 일종의 우주 트림 현상을 보이는데, 초속 3만 6000㎞에 달하는 물질 구름을 우주공간으로 내뿜는다. 베텔게우스가 뿜어낸 물질 구름이 별을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베텔게우스가 과거에 모종의 격변을 겪었음을 말해주는 증거로 보고 있다. 우리 태양 같은 별은 보통 약 100억 년을 살지만, 이런 덩치 큰 별들은 강한 중력으로 인해 급격한 핵융합이 일어나므로 연료 소모가 빨라 얼마 살지 못한다. 베텔게우스는 아직 1천만 년이 채 안되었는데도 임종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일단 지구 행성에서 약 2주간 밤이 없어질 것이라 한다.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게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 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벌써 터졌을 수도 있다. 그래 봤자 우리는 640년 후에나 알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통계적으로 한 은하에서 100년에 2, 3차례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지만, 우리 은하에서는 지난 17세기 한 세대 간격으로 터진 튀코 초신성과 케플러 초신성 이후 400년 동안 초신성 폭발이 없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은 초신성은 위대한 천문학자가 있는 시대에만 터진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과연 우리 세대에 베텔게우스가 폭발하는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천문학자와 별지기들은 목 빼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겨울 오리온자리를 사수하자.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포획돼 팔려가는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포획돼 팔려가는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논란이 된 사진과 영상은 전날 중국 푸젠성 샤푸현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여기에는 트럭 짐칸에 실린 채 호텔로 향하는 고래상어 사체의 모습이 담겼다. 어부들은 이 고래상어를 지역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 팔아넘기려 했지만, 호텔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 측이 고래상어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 아닌 단지 악취가 심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결국 어부들은 고래상어를 톱으로 잘라내 해체해 유통하려 했고 이 모습 역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를 사냥한 어부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고래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만든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동물로, 중국에서는 국가 2급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고래상어로부터 추출한 기름은 립스틱·얼굴크림 등 화장품에, 지느러미는 고급요리인 ‘샥스핀’ 재료로, 껍질은 가죽 핸드백의 재료로 사용돼 중국 내 대규모 포획과 도축을 점점 더 부추기는 상황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의 계절… 변비 때문에 힘주다 쓰러져요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의 계절… 변비 때문에 힘주다 쓰러져요

    날씨 추워질수록 환자 급증…최근 5년간 50만명 늘어나 고혈압약 변비 가능성 높여 수분·식유섬유 섭취 늘려야 사우나·코감기약 복용 주의…실내 운동하고 보온 신경써야 낮과 밤의 기온 격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요즘 아침에는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언제 여름이었냐는 듯 더위가 빠르게 물러나고 바로 가을을 맞이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 우리 몸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혈관은 수축과 이완 작용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작스럽게 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혈압은 여름철에 낮아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학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온도 1도가 낮아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가고 이완기 혈압은 0.6㎜Hg 높아집니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이 13㎜Hg나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수축기 혈압 140㎜Hg,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다가도 가을이나 겨울이 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가을 초입에 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2015년 월별 고혈압 환자수를 분석해 보니 8월 310만 566명에서 9월 307만 140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10월에는 323만 824명으로 급증했습니다. 12월은 331만 9404명으로 최고점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돌아오는 가을 초입은 고혈압 환자나 고혈압 전 단계인 사람이 대비할 수 있는 ‘마지노선’입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신장질환 등의 각종 혈관질환 위험이 급증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중년층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늘어난 고혈압 환자수가 50만명이나 됩니다. 2015년 기준 사망 원인 22%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순환기 계통 질환입니다. 안심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 고혈압 환자는 변비를 조심해야 합니다. 변비는 변을 보는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등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변비가 더 잘 생깁니다. 박성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약 중 ‘이뇨제’는 몸의 수분을 배출시켜 변이 딱딱해지기 쉽고 ‘칼슘길항제’는 장운동을 줄여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비가 생겨 무리하게 힘주면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추운 겨울에 화장실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하루 1ℓ 이상 수분을 섭취하면서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나 과일을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우나도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45도 이상의 너무 높은 온도는 피하고 총 목욕 시간은 15분 이내, 욕조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특히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는 냉온욕은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코감기약도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어 과도하게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 4~5회 규칙적인 운동 바람직 혈압을 잘 조절하려면 운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60%로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하면 됩니다. 또 주 4~5회, 1회 30~60분씩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러닝머신, 암벽등반, 역기, 축구, 농구 등 무리한 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다만 때에 따라 운동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새벽 찬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압이 급상승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집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실외 운동보다는 실내 운동을 추천합니다. 김수중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새벽에 찬바람을 맞는 운동은 피하고 따뜻한 햇볕이 쬐는 낮에 5~10분씩 준비운동을 한 뒤에 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을에는 식욕이 높아집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육류의 기름, 닭 껍질, 소시지, 베이컨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채소와 잡곡, 콩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나친 칼로리 섭취 자제해야 본격적으로 추위가 찾아오면 번거롭더라도 외출할 때 한 겹 더 챙겨 입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추운 밤에는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일어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종종 잠옷을 입은 상태로 차가운 바람을 맞았다가 심장발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미리 난방기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추운 겨울 대문 밖으로 나갈 때도 겉옷을 충분히 입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외출할 때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 뒤 젖은 몸은 욕실 안에서 충분히 닦고 머리를 즉시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게 좋습니다. 이광제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특히 외출 직전이나 야외에서 음주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음주는 초기에는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온기를 느끼게 해주지만 곧 내부 장기에서 열손실을 일으켜 고혈압을 유발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입니다.”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관가 주변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 답변에서 업무 미숙을 문제 삼은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한 것도 상식을 넘어선 일이지만,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준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농조로 짜증이냐 질책이냐를 따지며 행간을 곱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계란 파동의 본질이 곁가지 레토릭 한마디로 희화화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훗날 2017년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 총리의 레토릭으로 기억되고 복기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계란 파동에서 정부는 초동 대응 단계부터 부처 간 엇박자와 혼선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 농장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판매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 국민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로 다른 통계와 자료가 쏟아지면서 불쾌지수를 높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몇 곳이고 어디인지….’ ‘달걀 껍질 표시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농림부와 식약처가 제각각 서로 다른 정보와 메시지를 던질 때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웠고 그만큼 불신도 깊어졌다. 불신은 이내 불안으로 이어졌다. ‘한 달 뒤엔 살충제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니 그냥 먹어도 될는지….’ ‘매일 2.6개씩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면 3개는 안 되고 2개는 되는 것인지….’ 부모가, 아이가, 나 자신이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라는 확신을 정부는 심어 주지 못했다.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고 해도 박한 평가는 아닌 듯싶다. 혼란이 커지고 위기가 확산된 책임에서 총리와 총리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그 책임의 중심에 총리가 있고 총리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책임총리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무 아니던가. 지난 정부에서 식약처를 당초 보건복지부 외청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총리와 총리실이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파장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섰다면 적어도 ‘부처 간 엇박자’니 ‘따로 국밥’이니 하는 이류, 삼류의 행태가 연출되는 일은 없었을 테다. 살충제 계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총리실에 꾸리고 모든 메시지의 창구를 총리실 TF로 일원화했다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한결 덜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짜증이든 질책이든’ 당장 밥상에 계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루하루 식단을 걱정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권력 집단 내부의 입씨름이나 수사(修辭)일 뿐이다. 본질은 짜증과 질책이 아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 이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ckpark@seoul.co.kr
  • 쇠줄로 거북 묶어놓고 휴가 간 집주인 ‘경악’

    쇠줄로 거북 묶어놓고 휴가 간 집주인 ‘경악’

    자신이 키우던 거북이를 쇠줄로 매단 채 휴가를 떠난 집주인이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독일 도르트문트의 한 주택가 화단에서 애완용 거북이 한 마리가 줄에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동물 애호가 안 슈텐첼(Arne Stenzel)과 그의 아내 유트 넥(Ute Nack)은 화단에서 거북이 쇠사슬에 묶여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발견 당시 거북이는 땡볕 아래 뒤집힌 채 누워 있었고 등껍질에 구멍을 뚫고 연결한 고리에 7m짜리 쇠줄로 연결돼 있었다. 부부는 즉시 당국에 신고했으며 촐동한 소방관들은 나무딸기 덤불에서 옐로우 밸리 슬라이더 터틀(Yellow-bellied Slider Turtle: 노랑배 거북)을 구해냈다. 한편 ‘노랑배 거북’은 청거북과 같은 종의 거북이며, 청거북과는 달리 귀뒤로 붉은색 무늬가 없고 배는 노란색을 띤다. 주로 물살이 느린 강이나 하천, 연못과 호수 등지의 풀이 많이 자라는 곳에 서식한다.(참고: 동물그림창고 동물명사전) 사진= Arche90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산 호수’/최나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산 호수’/최나무

    도라지꽃 연정/송찬호 나는 이제 좁쌀보다도 작은 백도라지씨를 더는 미운 마음으로 가려내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사방이 온통 보랏빛인 청도라지 꿈을 꾸다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나는 길을 잘못 걸어왔는지도 모른다 반달을 툭 분질러 깨문 것같이, 길을 잘못 걸어왔는지도 모른다 산길을 걸을 때 희기도 하고 보랏빛이기도 한 얼룩이 옷에 묻기도 했다 그런 날이면 산첩첩 노루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오기도 했다 도라지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다 자라면 보라색과 흰색 꽃을 피운다. 주로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도라지는 감기, 거담, 고혈압, 골절, 기관지염, 늑막염, 담 따위에 두로 잘 들어서 달여서 약재로 쓰고, 뿌리는 껍질을 벗겨 나물 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나는 청도라지 꿈을 꾸다 벌떡 일어난 적이 있던가. 한밤중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운 적이 있던가. 나는 청도라지 꽃 같은 이를 사랑했었는지도 몰라. 어떤 사랑은 희거나 보랏빛인 얼룩을 인생이라는 옷의 안감에 남긴다. “나는 길을 잘못 걸어왔는지도 모른다”라고 회한이 가슴을 저리게 할 때 산첩첩 노루산장에서 하룻밤 자고 오고 싶다. 장석주 시인
  • [현장 행정] ‘마포 꿈틀이’를 아시나요

    [현장 행정] ‘마포 꿈틀이’를 아시나요

    “지식 총량이 두 배 늘어나는 데 과거에 100년이 걸렸다면 2030년엔 3일이면 된다고 합니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은 청소년입니다. 공부에 치여 주변을 둘러보기 어려운 우리 학생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 멘토를 찾습니다.”●숭문고 졸업생 멘토 등 협약식 참석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숭문길 99에 있는 숭문고에서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1대1 멘토링 사업 ‘꿈틀이’를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흥배 숭문고 교장을 비롯해 유수 대학에 진학한 숭문고 졸업생으로 구성된 멘토단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들을 향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것들을 말해줄 수 있는 그런 멘토가 돼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멘토 학생들은 앞서 모여 사업의 이름을 직접 지었다. 마포구와 숭문고가 학생들에게 ‘꿈의 둥지’를 틀어준다는 의미와 동시에 학생들이 멘토링을 통해 자신을 가둔 껍질을 깨고 ‘꿈틀꿈틀’ 세상으로 나온다는 뜻을 내포한다. 마포구는 숭문고와 회의를 거쳐 지난달 13일부터 멘토·멘티의 1대1 만남을 주선했다. 멘티는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가정의 중학교 3학년생이다. 멘토와 멘티는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다. ●학생들 위한 ‘꿈의 둥지’라는 뜻도 7명의 멘토 중 한 명인 유일환 서강대 철학과 학생은 “‘네가 가려는 방향으로 이끌지 말라’는 주변 조언을 새겨듣고 서서히 교감해 나가려고 한다”며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 보면서 멘티 학생이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멘토인 여성민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무엇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토론, 글쓰기, 설득 방법 등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만남이 끝나더라도 멘티 친구가 스무살이 됐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만한 얘기들을 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구는 멘토링으로 저소득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정서적인 지원과 함께 학습지도, 진로상담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구청장은 “사람들은 누구나 다가올 앞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세상을 멀리 보고 많이 아는 사람 곁에 머물고 싶어한다”며 “청소년들이 이번 멘토링 사업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고, 나아가 앞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준비를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중해 사르데나섬 “생수병에 모래 담아가면 벌금 133만원”

    지중해 사르데나섬 “생수병에 모래 담아가면 벌금 133만원”

    지중해 서부에서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사르데나 섬은 청정한 해변과 고운 모래로 유럽에서도 손꼽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달 들어 벌써 영국 여성 등 4명의 관광객이 수도 칼리아리의 엘마스공항을 빠져나가다 엑스레이 투시 검사에 걸려 1000유로(약 133만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이 섬에서는 모래나 자갈, 조개껍질를 섬 밖으로 가져나가는 관광객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이달부터 새로운 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누구든지 허가를 받지 않고 적은 양이라도 담거나 보관하거나 팔아도 500~3000유로까지 벌금을 물린다”고 못바고 있다. 언뜻 보면 소소한 잘못인데 지나치게 벌금 액수가 높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이곳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소중한 자연의 자산들을 훔쳐 나가는 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왓다. 1994년 사르데나섬에서 북동쪽에 떨어져 있는 부델리섬은 분홍빛 해변으로 명성을 떨쳐 발길이 이어지자 아예 관광객 출입을 막아버리기도 했다. 또 이 섬 해변 중에는 흰색 모래 뿐만 아니라 노란색, 분홍색 등 특이한 모래들이 많아 기념품 삼아 이를 담아가는 이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2015년 여름 석달 동안 엘마스공항에서 적발된 모래만 5톤 분량이었으며 이 섬의 다른 알게로, 올비아 공항에서도 심심찮게 모래를 훔쳐가는 이들이 적발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사르데나의 도둑질과 약탈’이란 단체는 페이스북에 해변에서의 기념품이 담긴 생수병과 여행가방 사진 등을 올려놓고 범죄로 규정하는 한편, 섬당국 등에게 환경재앙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한발 나아가 현지 인터넷 매체는 섬 서쪽 아루타스 해변에서 흰모래를 병에 담는 외국인 커플의 동영상을 올려놓았다. 한 시민단체는 도둑을 막기 위해 이베이에서 팔리는 사르데나 모래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섬의 삼림보전 시민단체는 섬의 해변이 수백만년에 걸쳐 생성된 것이라며 “모래를 조그만 병에 담아가는 걸 큰 일이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수백만 관광객이 그렇게 하면 매년 엄청난 양의 모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관광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위스키에 얼음 동동…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위스키에 얼음 동동… 이유 있었네

    “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 주게.) 첩보영화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007시리즈에 나오는 007 제임스 본드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대사입니다. 보드카 마티니는 드라이 마티니를 만들 때 들어가는 진 대신 보드카를 사용한 칵테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영화 속 007을 연기했던 배우들이 별로 좋아하는 술은 아니라고 합니다. 6대 007로 활약하고 있는 대니얼 크레이그도 “영화 속 007처럼 보드카 마티니 칵테일을 마셨는데 다음날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보드카 마티니처럼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잔에 얼음과 함께 넣고 홀짝홀짝 마시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합니다. 왜 영화 주인공들은 모두 잔에 얼음을 넣어 희석해 마시는 걸까요. 많은 영화들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면 대부분 얼음잔을 빙빙 돌리며 마시지, 위스키만 마시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애주가들 사이에서도 위스키를 희석해 마시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아무것도 섞지 않은 이른바 ‘알잔’으로 위스키를 마셔야 좋은지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웨덴 린네대 생물재료화학센터와 계산화학 및 생화학과, 물리약학 공동연구팀은 위스키를 얼음잔에 넣어 마시거나 물을 약간 첨가하면 맛과 향이 더 좋아진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물을 섞으면 풍미가 좋아진다는 속설을 확인하기 위해 위스키의 기본적인 두 가지 성분인 물, 에탄올과 과이어콜이라는 물질의 상호작용을 계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위스키는 보통 나무로 만든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과이어콜이 나와 위스키와 섞인다고 합니다. 맥아를 건조시킬 때 토탄을 사용하는 스카치위스키에는 과이어콜이 더 많이 섞여 독특한 향과 맛을 갖게 한다고 하네요. 어쨌든 잘 숙성된 위스키가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스모키 향이 나는 것은 과이어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알코올과 물이 섞이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알코올 농도가 높을수록 알코올 분자들은 한데 뭉쳐 밑으로 가라앉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때 과이어콜도 같이 가라앉게 된다고 합니다. 또 연구팀은 위스키 원액을 알코올 45% 농도(45도)로 희석할 경우 과이어콜이 위스키 표면 쪽으로 올라오고 59%(59도)가 넘어가면 아래쪽으로 가라앉아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5도가 넘는 위스키의 경우는 물을 섞어 45도 이하로 맞춰 주는 것이 풍미를 좋게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위스키를 45도에서 27도까지 희석시키면 과이어콜의 표면밀도가 3분의1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흔히 독주로 알려진 위스키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물을 섞어 최대한 희석시켜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신 위스키 생산업체들이 술을 병에 담을 때는 희석시키지 않고 고농도 상태로 담아야 맛과 향의 관점에서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야 알코올이나 과이어콜이 저장돼 있는 동안 증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화학이라고 하면 거미줄이나 거북이 등껍질같이 복잡한 화학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화학은 좀더 편리하고 맛있는 삶을 위해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싶습니다. edmondy@seoul.co.kr
  • 200만 분의 1…희귀한 ‘블루 바닷가재’ 발견

    200만 분의 1…희귀한 ‘블루 바닷가재’ 발견

    누군가의 식탁 위에 오를 운명이었던 바닷가재가 특별한 피부색 덕에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근해에서 잡힌 푸른색 바닷가재 소식을 전했다. 마치 파란색 물감을 칠한듯 신비롭게 빛나는 이 바닷가재는 2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귀하신 몸이다. 이 때문에 붙은 이름도 푸른색 유니폼으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첼시'. 당초 이 바닷가재는 다른 동족들과 마찬가지로 인근 레스토랑의 요릿감으로 납품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독특한 색상의 첼시는 생선 도매상인 아드리안 코클리-그린(70)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코클리-그린은 "지난 42년 동안이나 바닷가재를 팔아봤지만 파란색은 난생 처음 본다"면서 "이처럼 아름답고 진기한 바닷가재를 차마 레스토랑의 메뉴로 올릴 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현지언론은 전문가의 말을 빌어 첼시가 선천적 유전질환으로 희귀한 파란색이 됐으며 껍질의 색만 다를 뿐이라고 전했다. 코클리-그린은 "첼시를 수족관에 기부할 생각"이라면서 "만약 원하는 수족관이 없다면 다시 바다로 방생해 남은 여생을 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셀트리온스킨큐어 PM2.5 블록 클렌저’, 홈쇼핑 앵콜방송 진행

    ‘셀트리온스킨큐어 PM2.5 블록 클렌저’, 홈쇼핑 앵콜방송 진행

    셀트리온스킨큐어의 클렌징 제품 ‘PM2.5 블록 클렌저’가 오는 27일 현대홈쇼핑에서 앵콜방송을 진행한다. ‘PM2.5 블록 클렌저’는 한 유명배우가 즐겨 쓴다고 알려진 제품으로 지난 3월 홈쇼핑 첫 론칭 방송에서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했다. 방송 후 고객들의 쇄도하는 재런칭 요청에 힘입어 최대용량으로 앵콜방송을 진행한다. ‘PM2.5 블록 클렌저’는 수분팩을 한 듯 피부에 촉촉한 수분을 제공해주며 포인트 메이크업은 물론 미세먼지와 모공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딥 클렌징해줘 번거로운 이중세안 단계를 줄여준다. 또한 독자적인 특허조성물 PM2.5 Block™(특허번호 제 10-1629706호)을 함유,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친 피부를 진정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PM2.5 Block™이란 진귤껍질 추출물, 고사리삼 추출물, 동백나무 겨우살이 추출물의 3가지 자연물 유래 소재로 이뤄진 콤플렉스다. 이 외 자연유래 계면활성제와 103가지 자연유래 성분이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게 케어해줘 눈가 클렌징 시에도 편안한 저자극 클렌저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런칭 방송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구매 후기들이 쏟아졌고 재구매를 원하는 사람들과 아쉽게 첫 방송을 놓친 사람들을 위해 이번 앵콜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알찬 구성과 함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PM2.5 블록 클렌저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PM2.5 블록 클렌저 본품(300ml) 6개 ▲세라마이드&콜라겐 크림 중 1종(랜덤배송) ▲무료 체험분 파우치 2매 ▲상품평 작성 시 PM 2.5 블록 클렌저(100ml) 4개/펌프를 7만9,900원에 판매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北 “개성서 고려 숙종릉 발굴”

    北 “개성서 고려 숙종릉 발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공개한 고려 15대왕 숙종의 무덤 전경. 북한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개성 선적리에서 발굴을 진행했으며, 문헌기록 자료와 위성에 의한 공간정보기술을 통해 고려왕릉의 위치를 확증했다고 밝혔다. 금박을 입힌 나무관 껍질 조각들, 청동숟가락꼭지 등 고려시대 유물들도 함께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인천 산란계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껍질표시 ‘04씨케이’

    인천 산란계 농장서도 살충제 검출…껍질표시 ‘04씨케이’

    인천에서도 살충제 잔류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산란계 농장이 발생했다.인천시는 18일 강화군 지역 농장 1곳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0.0167㎎/㎏(코덱스기준0.01㎎/㎏) 검출돼 부적합 농가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17일 인천 15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친환경 인증 농장 5곳에 대해 재조사한 결과에서 부적합 농가 1곳이 발견됐다. 시는 부적합 판정 농가가 보관 중인 계란 3만 6000개의 출하를 중지시키고, 이미 유통 중인 물량 2만 1600개를 즉시 회수·폐기토록 했다. 이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껍질(난각)에 표기된 표시는 ‘04씨케이’다. 인천에서는 총 15개 농장에서 37만 1000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이다. 인천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난각 표시사항’과 부적합 농가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검출 농장 67곳 중 절반이 중소형…관리 구멍

    살충제 검출 농장 67곳 중 절반이 중소형…관리 구멍

    이마트 달걀서도 ‘비펜트린’ 검출…친환경 인증 10곳 중 1곳 살충제 중소형 농장에서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무더기로 나오면서 식품 안전 관리의 허점이 노출됐다. 또 무항생제 달걀을 생산한다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 10곳 중 1곳꼴로 살충제가 검출돼 ‘무늬만 친환경’인 것으로 드러났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2차 조사를 통해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은 26곳이다. 전날 1차 조사결과 발표 당시 6곳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차 조사가 산란계(알 낳는 닭)를 2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을 대상으로 한 반면 2차 조사는 중소형 농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중소형 농장에 대한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1·2차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32곳 중 30곳이 중소형 농장이다. 이날까지 전체 농장 1239곳 중 876곳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총 67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이 중 일반 농장 4곳과 친환경 농장 28곳에서는 기준치를 넘긴 살충제가, 친환경 농장 25곳에서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살충제가 각각 나왔다. 친환경 농장 683곳의 9.2%인 63곳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것이다. 일반 달걀에 비해 최고 2배 비싼 가격에 팔리는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은 살충제 성분이 조금이라도 포함되면 안 된다. 특히 기준치를 초과한 친환경 농장의 달걀은 친환경 인증 마크를 뗀 채 일반 달걀로도 유통될 수 없는 ‘불량 달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3곳, 충남 4곳, 경북 5곳, 경남 2곳, 전남 3곳, 강원 1곳 등으로 전국에 퍼져 있다. ‘피프로닐’처럼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플루페녹스론’과 ‘에톡소졸’이 각각 친환경 농장 2곳, 일반 농장 1곳에서 이날 처음으로 검출됐다. 피프로닐 검출 농장도 모두 6곳으로 늘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에서 판매한 달걀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이마트에 납품하는 전국 57개 농장 중 2곳에서 생산한 달걀로, 이마트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직후 해당 제품을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은 전량 회수·폐기하고, 친환경 기준을 어긴 농장은 모두 인증 취소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적합 판정을 받은 847개 농장의 달걀은 시중 유통을 허용했으며 이는 전체 달걀 공급물량의 86.5% 수준이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불거진 초기부터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부당국은 이날 역시 안일한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농식품부는 검출 수치를 뒤늦게 공개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살충제 달걀의 껍질 표기를 제때 알리지 않아 빈축을 샀다. 또 농식품부는 검출 농장 현황을 여러 차례 정정하는 등 하루 종일 혼선을 빚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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