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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대응숲 조성 확대, 대전 미세먼지 ‘경보’ 발령 감소

    기후대응숲 조성 확대, 대전 미세먼지 ‘경보’ 발령 감소

    대전 기후대응숲 조성 사업 이후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줄어드는 등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미세먼지 차단과 저감 등을 위해 182억원을 들여 축구장(0.71㏊) 27개 면적인 19.3㏊의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있는 지역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의 기후대응숲이 연간 46㎏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데, 이는 경유 차 2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이다. 시는 기후대응숲에는 곰솔·잣나무·메타세쿼이아·낙우송 등을 주로 심었다. 잎과 가지로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고, 거친 잎과 나무껍질에 먼지를 흡착해 공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고려했다. 기후대응숲 조성 이후 미세먼지 경보 발령 횟수는 2023년 34회에서 지난해 15회, 올해 7회로 줄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내년에도 24억원을 들여 대덕산업단지(0.5㏊), 매봉근린공원(1㏊), 갑천 생태 호수공원(1.5㏊),용산동 유휴지(0.4㏊) 등 4곳에 기후대응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후대응숲과 함께 ‘도시바람길숲’도 3년간 32개 노선을 구축했다. 기존 도시열섬 완화와 탄소중립뿐 아니라 기후대응숲과 연계해 ‘공기 정화 통로’로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도심 속 기후대응 숲과 바람길 숲이 휴식 공간이자 도시의 푸른 숨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과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마법의 분자’ 벤젠… 혁신과 독성의 두 얼굴

    ‘마법의 분자’ 벤젠… 혁신과 독성의 두 얼굴

    물보다 가벼운 물질1825년 고래기름서처음으로 분리 성공플라스틱·합성고무아스피린·타이레놀기초 원료로 활용돼고농도로 노출 땐골수 손상 등 유발1군 발암물질 분류 많은 사람이 학창 시절 화학 수업하면 ‘수헬리베붕탄~’ 하며 이해도 못한 채 외웠던 주기율표 순서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분자 구조식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거북이 등딱지처럼 생긴 구조식을 가진 대표적인 방향족 화합물이 ‘벤젠’(C6H6)이다. 무색투명한 액체인 벤젠은 녹는점 5.53℃, 끓는점 80.1℃이며, 밀도는 20℃에서 0.8765g/㎤로 물보다 가볍다. ‘전자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1825년 조명용으로 사용됐던 고래기름에서 벤젠을 처음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벤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834년 독일 화학자 에일하르트 미처리히가 안식향산을 석회와 같이 가열해 벤젠을 만들면서 비로소 벤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1845년 독일 화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폰 호프만은 석탄에서 벤젠을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해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벤젠을 분리하고 특성은 밝혀냈지만, 아직 ‘2%’ 부족했다. 다양한 응용을 위해서는 분자 구조를 알아야 했던 것이다. 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메탄(CH4)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원자 4개와 결합한다. 탄소가 길게 이어진 사슬형 탄화수소는 탄소 n개에 수소 2n+2개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다. 문제는 벤젠은 탄소 6개와 수소 6개가 정확히 1대 1로 구성돼 있어서 당대 화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1865년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케쿨레 폰 슈트라도니츠가 벽난로 앞에서 졸다가 꼬리를 물고 빙글빙글 도는 뱀이 탄소 원자와 수소 원자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고리형 탄화수소’ 벤젠 구조를 떠올리게 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케쿨레의 벤젠 구조 발견은 유기화학 발전에도 큰 전환점으로 꼽힌다. 20세기 들어 석유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벤젠은 많은 유도체를 통해 폴리스타이렌, 나일론, 에폭시 수지 등 플라스틱뿐 아니라 합성 고무, 염료, 세제 등은 물론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같은 의약품의 기초 원료로까지 쓰이고 있다. 이렇듯 벤젠은 현대 화학산업의 출발점이자, 산업과 일상생활을 잇는 핵심 분자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고농도 노출 시 현기증, 골수 손상 등을 유발하고, 장기 노출될 경우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 석면 등과 함께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학술단체인 대한화학회(회장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는 이런 양면성을 가진 마법의 분자이자, 발견 200주년이 되는 벤젠을 ‘2025년 올해의 분자’로 선정했다. 학회의 화학대중화위원장인 김태영 GIST 교수는 “벤젠은 화학산업에서 중요한 분자지만 독성도 있는 이중적 물질로 화학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아주 적합하다”며 올해의 분자로 벤젠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필호 회장도 “물리학은 우주의 언어, 생물학은 생명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화학은 학생들에게는 어렵고 외울 것 많은 과목으로, 대중에게는 ‘화학=사고, 위험’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화학은 ‘위험한 학문’이 아니라 물질의 변화와 생성을 탐구하는 창조의 과학이며, 인류의 건강·환경·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학문임을 알리기 위해 올해의 분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지진 나자 바다거북 떼가 달렸다?…8000만 년 전 ‘지느러미 행렬’의 비밀

    지진 나자 바다거북 떼가 달렸다?…8000만 년 전 ‘지느러미 행렬’의 비밀

    고대 생물은 죽어서도 흔적을 남긴다. 단단한 뼈나 껍질뿐 아니라 진흙이나 모래 위에 남은 발자국이나 지느러미 자국이 굳어 화석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를 ‘흔적 화석’이라 부르며 당시 생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환경에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단서로 평가된다. 흔적 화석은 한반도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고성 덕명리, 화순 서유리, 여수 낭도리, 울산 천전리, 의성 제오리 등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 2020년에는 9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지느러미 자국 화석이 경남 고성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해양 생물의 지느러미 자국은 발자국 화석보다 드물어 당시 강과 호수에 다양한 어류가 서식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해석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고기가 아닌 다른 생물의 지느러미 흔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최근 이탈리아 중부 몬테 코네로 기슭에서 등산객이 우연히 발견한 흔적 화석을 분석한 결과, 그것이 8000만~8300만 년 전 해양 파충류의 지느러미 자국으로 밝혀졌다. 약 200㎡ 면적에서 1000개에 달하는 자국이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이 흔적들이 얕은 바다에서 수많은 해양 파충류가 지느러미로 바닥을 짚으며 이동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자국들이 순식간에 퇴적물에 덮이면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바다를 지배하던 해양 파충류 가운데 이러한 자국을 남길 수 있는 후보로는 거북이, 수장룡(플레시오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세 종이 꼽힌다. 연구진은 그중에서도 거북이를 가장 유력한 주인공으로 지목했다. 거북이는 산란기를 맞으면 해안가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장룡과 모사사우루스는 바닷속에서 새끼를 낳는 쪽으로 진화해 해안 이동의 필요가 적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지느러미 흔적 화석은 수많은 어미 거북들이 알을 낳기 위해 육지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남긴 자국일 가능성이 크다. 지진이 덮친 그날 어미 거북들이 무사히 해안가 모래에서 산란을 마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벗어났던 거북의 습성 덕분에 수장룡과 모사사우루스가 사라진 오늘날에도 거북은 여전히 지구 바다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 8000만 년 전 바닷속 퍼진 ‘지느러미 행렬’…정체는 거북? [다이노+]

    8000만 년 전 바닷속 퍼진 ‘지느러미 행렬’…정체는 거북? [다이노+]

    고대 생물은 죽어서도 흔적을 남긴다. 단단한 뼈나 껍질뿐 아니라 진흙이나 모래 위에 남은 발자국이나 지느러미 자국이 굳어 화석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를 ‘흔적 화석’이라 부르며 당시 생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환경에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단서로 평가된다. 흔적 화석은 한반도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고성 덕명리, 화순 서유리, 여수 낭도리, 울산 천전리, 의성 제오리 등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또 2020년에는 9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 지느러미 자국 화석이 경남 고성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해양 생물의 지느러미 자국은 발자국 화석보다 드물어 당시 강과 호수에 다양한 어류가 서식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해석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고기가 아닌 다른 생물의 지느러미 흔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최근 이탈리아 중부 몬테 코네로 기슭에서 등산객이 우연히 발견한 흔적 화석을 분석한 결과, 그것이 8000만~8300만 년 전 해양 파충류의 지느러미 자국으로 밝혀졌다. 약 200㎡ 면적에서 1000개에 달하는 자국이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이 흔적들이 얕은 바다에서 수많은 해양 파충류가 지느러미로 바닥을 짚으며 이동한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발생한 지진으로 자국들이 순식간에 퇴적물에 덮이면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바다를 지배하던 해양 파충류 가운데 이러한 자국을 남길 수 있는 후보로는 거북이, 수장룡(플레시오사우루스), 모사사우루스 세 종이 꼽힌다. 연구진은 그중에서도 거북이를 가장 유력한 주인공으로 지목했다. 거북이는 산란기를 맞으면 해안가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장룡과 모사사우루스는 바닷속에서 새끼를 낳는 쪽으로 진화해 해안 이동의 필요가 적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지느러미 흔적 화석은 수많은 어미 거북들이 알을 낳기 위해 육지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남긴 자국일 가능성이 크다. 지진이 덮친 그날 어미 거북들이 무사히 해안가 모래에서 산란을 마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를 벗어났던 거북의 습성 덕분에 수장룡과 모사사우루스가 사라진 오늘날에도 거북은 여전히 지구 바다 곳곳에서 번성하고 있다.
  • ‘거대 전복’인 줄 알았는데 ‘푹신’…이게 쿠션이라고? 완도의 ‘이색 답례품’

    ‘거대 전복’인 줄 알았는데 ‘푹신’…이게 쿠션이라고? 완도의 ‘이색 답례품’

    전남 완도군이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실제 전복의 모습 그대로 만든 쿠션과 키링을 제공해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완도군 등에 따르면 완도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김·미역·다시마 등 특산물에 더해 지난 6월 실제 전복의 외형을 담아 만든 ‘전복 쿠션’과 ‘전복 키링’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길이가 25㎝인 전복 쿠션은 극세사 원단에 실물 그대로의 전복 이미지가 프린팅돼있다. 전복 키링은 전복 쿠션과 같은 외형으로 손바닥만 한 크기에 고리가 걸려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9일 지난 9일 SNS에 “고향사랑기부제로 완도에 기부하고 전복키링과 전복쿠션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더 리얼하고 어이없다”며 전복쿠션 사진을 공유했다. 전복의 울퉁불퉁하고 매끈한 껍질 표면과 검은 얼룩이 있는 색깔 등 마치 ‘거대 전복’과 같은 쿠션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진짜 전복인 줄 알았는데 왜 쿠션이냐”, “이건 돈 주고 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복 쿠션을 실제 전복인 것처럼 상상하며 “좀 손질된 거로 줘라”, “쿠션 안고 있으면 바다 냄새날 듯” 등의 우스갯소리를 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완도군은 ‘고향사랑이음’ 홈페이지의 답례품몰에서 ‘전복 쿠션’과 ‘전복 키링’에 대해 “완도 앞바다의 전복을 닮은 ‘복이’”라고 소개하며 “처음 보면 살짝 놀라고, 자세히 보면 정들고, 안아보면 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재정 확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23년 도입된 제도로, 개인이 특정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지역이 제공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기부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데, 특산품을 넘어 이색 답례품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여주시와 충남 부여군, 강원 태백시 등은 기부자에게 캠핑장 이용권을 제공한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캠핑장은 이용료가 저렴하고 시설이 깨끗해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와 같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캠핑장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캠핑족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강원 인제군과 횡성군, 전남 화순군, 경남 창녕군 등은 ‘벌초 대행 서비스’를 선물한다. 전남 장성군은 기부한 사람이 직접 답례품을 받는 대신 고향 어르신들에게 간식을 선물하는 ‘경로당에 간식 보내기’ 상품을 내놓아 타지에 사는 자녀와 손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 ‘강등’ 정유미 검사장, 법무장관 상대 인사명령 취소 소송 제기

    ‘강등’ 정유미 검사장, 법무장관 상대 인사명령 취소 소송 제기

    인사명령 이튿날 서울행정법원 소장 제출정유미 “이번 인사 명백한 불법, 위법”“법으로 판단받고 재발 않게 조치”법무부 인사에서 고검검사급 보직으로 ‘강등’된 정유미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인사명령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검검사급(검사장) 보직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난 데 따른 것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인사명령 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출했다. 집행정지란 후속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처분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놓는 조치를 말한다. 정 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는 명백히 법령을 위반한 불법, 위법적인 인사이기 때문에 이것을 수인하고, 받아들이고 넘어가면 후배들을 위해서나 검찰을 위해서나 좋지 않은 선례 남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법으로 판단받고 불법과 위법 정도를, 경계를 넘나드는 이런 처분이 재발되지 않게 조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검사장은 또한 “차라리 제가 뭔가 잘못한 게 있으면 징계 절차를 진행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사권의 껍질만 둘러쓰고 사실상의 중징계 처분에 거의 준하는 강등을 한 것은 비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인사 배경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제 생각에는 지금 민주당이 시행하는 각종 검찰이나 형사사법정책, 소위 개혁 법안 제도 이런 것들에 대해 제가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법무부에서 발표한 인사 보도자료를 보면 그런 취지로 명시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법무부는 전날 인사 내용을 알리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공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반복적으로 비난해 조직의 명예와 신뢰를 실추시킨 대검검사급 검사를 고검검사로 발령했다”라며 정 검사장을 겨냥했다. 정 검사장의 대전고검 검사 전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정권에 비판적 의견을 낸 인사에 대한 ‘강등’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정 검사장은 검찰청 폐지 정부조직법 개정, 대장동 항소 포기 등 국면마다 이프로스에 비판 의견 글을 작성해왔다. 정 검사장은 인사 당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인사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무부를 상대로 법령을 지키는 거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차원의 법적 다툼을 좀 해볼까 한다”고 예고했다. 정 검사장은 소송에서 이번 인사가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 검사장은 또한 ‘강등’인 인사에 감찰이나 징계 등 근거가 없다는 지적도 소장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령상 대검검사급 검사의 보직은 검찰총장, 고검장, 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대검 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 등, 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으로 정해져 있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상 검사의 직급이 검찰총장과 검사로만 나뉘기 때문에, 검사장을 고검 검사로 발령하는 것은 보직 변경 개념의 적법한 전보 조처라는 입장이다. 검사장급이 고검 검사로 보직 변경된 사례는 지난 2007년 3월 권태호 전 검사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권 전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배치됐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옵서버(로버트 란자, 낸시 크레스 지음, 배효진 옮김, 리프) “당신이 바로 관찰자다. 당신은 매일, 매 시간, 10억분의 1초마다 우주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어디선가 존재하게 된다. 당신이 사랑했던 죽은 이들까지도. 그들은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만큼, 손에 쥔 이 책만큼 단단한 실체로서 다시 살아 걸어 다닐 수 있다.” SF계의 주요 4대상을 석권한 소설가 낸시 크레스와 ‘21세기 아인슈타인’ 로버트 란자가 2025년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아 펴낸 소설. 양자역학의 핵심인 ‘관찰자 효과’를 인간의 뇌와 의식에 적용한다는 대담하고도 아름다운 발상에서 출발한다. 552쪽, 2만 1000원. 울었던 자리마다 돌을 쌓으며(홍경희 지음, 걷는사람) “주저앉은 무기력 속/‘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는 충고와 울분에도 찢기지 않는 껍질, 흔들리는 이빨이 있다//가난에도 절하고 돌멩이에도 절하며 내려놓지 못하는 날들이 있다/일어서는 게 시작은 아니지만/울었던 자리마다 돌을 쌓으며 바람 속에 몸을 던져도 그림자는 따라온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이 거칠고도 아름다운 공간에서 체득한 삶의 비탈과 상실, 그 너머의 회복을 ‘돌탑’을 쌓는 수행자의 마음으로 엮었다. 시인은 섣불리 위로를 건네거나 화려한 수사로 슬픔을 장식하는 대신, 울음조차 스며들지 못하는 심연에 묵묵히 돌 하나를 내려놓으며 고통의 무게를 견딘다. 156쪽, 1만 2000원. 동글동글 양배추가 궁금해(천리야 글·그림, 권성지 옮김, 스푼북) “다섯 주가 지났어요. 파릇파릇하던 양배추 잎사귀에 작은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시작했어요. “앗, 초록색 애벌레가 잔뜩 생겼잖아!” 나는 잎사귀를 갉아 먹는 애벌레를 잡아 텃밭 구석에 떨어트려 놓았어요. 하지만 애벌레는 잡아도 잡아도 끈질기게 다시 나타났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애벌레를 잡아먹는 거미와 호리병벌이 텃밭을 찾아왔어요. 덕분에 애벌레가 차츰 줄어들었답니다.” 작은 모종을 키우며 커다란 자연의 법칙을 만나는 과정을 담은 정보 그림책. 생태계의 순환과 자연의 법칙을 아이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알려준다. 아크릴, 수채 물감 등으로 그린 그림은 텃밭에 서 있는 듯 생생하다. 44쪽, 1만 5000원.
  • 밤·대추와 함께 발견된 ‘불탄 고양이 사체’…“사이비 종교 단체 범행일 수도”

    밤·대추와 함께 발견된 ‘불탄 고양이 사체’…“사이비 종교 단체 범행일 수도”

    부산에서 훼손된 채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 ‘동물사랑 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9일 오후 6시쯤 강서구의 한 골목길에서 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 사체는 훼손돼 있었으며 불에 타 털이 벗겨져 있었다. 또 밤과 대추, 칼로 깎아낸 과일 껍질 등이 옆에 있었다. 고양이를 발견한 단체 측은 사체와 발견된 음식들을 근거로 사이비 종교단체가 이같은 범행을 했을 수 있다고 추정한다. 단체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고양이를 제물로 올렸다”며 “이번에도 현장에서 제수용 음식이 발견됐다. 경찰에서 다각도로 수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체는 “사람이 고의로 학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건으로, 법정 최고형이 내려져야 한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에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탄소중립 실천’ 경기도, 놀이터·산책로 등 생활공간 42곳 ‘친환경 소재’ 포장

    ‘탄소중립 실천’ 경기도, 놀이터·산책로 등 생활공간 42곳 ‘친환경 소재’ 포장

    우레탄, 고무분 말 등 화학 기반 포장재→친환경 코르크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탄소중립 실천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 시범사업’은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바닥에 깔린 기존 우레탄, 고무분 말 등 화학 기반 포장재를 자연 유래 소재인 친환경 코르크로 교체하는 정책이다. 경기도는 2년 동안 총 28억을 투자해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등 13개 시군 42개 도민 생활공간에 친환경 코르크 포장을 추진 중이다. 코르크는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로, 유해 물질 발생 우려가 적고, 탄성력과 충격 흡수성이 뛰어나 안전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재료다. 총 42개 중 26개는 공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16개도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31개는 어린이 놀이터 바닥, 나머지 11개는 산책로와 쉼터 등 보행 공간이다. 사업은 공간 유형에 따라 ‘체험·놀이형’과 ‘보행·광장형’으로 나눠 추진됐다. 체험·놀이형은 어린이놀이터, 체험시설 등 충격 흡수가 필요한 공간에 50mm 이상 두께로 시공됐고, 보행·광장형은 산책로, 둘레길, 쉼터 등 보행 환경 조성 공간에 15mm 두께를 적용했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생활공간의 바닥부터 친환경 전환을 시작하는 것은 도민이 체감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갖춘 공원 등 주민 여가 공간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이것’ 1000마리 먹고 3㎏ 뺀 하버드 출신 男…‘치명적 냄새’ 부작용

    ‘이것’ 1000마리 먹고 3㎏ 뺀 하버드 출신 男…‘치명적 냄새’ 부작용

    미국의 한 건강 연구자가 한 달 동안 정어리만 먹는 극단적 실험을 진행해 3㎏ 감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온몸에서 생선 냄새가 나 여자친구에게 거부당하는 부작용도 겪었다. 2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의 대사 건강 연구자 닉 노르비츠(30) 박사가 30일 동안 정어리 1000마리를 먹는 실험을 진행했다. 노르비츠 박사는 정어리만 먹는 극단적 식단이 단식을 모방해 근육 손실 없이 체지방 감소와 장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실험하고자 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정어리는 껍질과 뼈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어 자연산 단백질 바이자 종합 비타민”이라며 “통째로 먹으면 생체 이용 가능한 단백질, 고품질 오메가-3, 풍부한 미량 영양소로 거의 완벽한 영양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정어리는 수은 함량이 가장 낮은 생선 중 하나”라며 “정어리 77인분을 먹어야 황새치 1인분의 수은과 같다”고 말했다. 하루 3캔씩 30일…“에너지 넘친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노르비츠 박사는 하루 약 3캔의 정어리를 먹었다. 한 캔에는 3~5마리의 생선이 들어 있다. 그는 체중, 케톤 수치, 오메가-3 수치, 운동 능력을 추적 관찰했다. 그는 영상에서 “단식의 이점은 얻되 단점은 피할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노르비츠 박사는 처음에는 정어리만 먹었지만, 초기 저에너지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올리브 오일과 MCT 오일을 추가했다. 코코넛이나 야자유로 만든 MCT 오일은 체내에서 빠르게 연소되는 지방으로, 집중력과 신진대사 향상에 자주 사용된다. 그는 또한 수분 유지와 케토시스 중 손실된 나트륨 보충을 위해 소금도 추가했다. 케토시스는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태우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실험 중 “지방을 추가하자 세상이 달라졌다”며 “올리브 오일을 식단에 넣은 지 4일 만에 밤낮으로 에너지가 넘친다”고 털어놨다. 식단을 유지하는 내내 노르비츠 박사는 “가뿐하고 힘이 세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거뜬히 해냈고, 철봉에서 물구나무서기를 연습했으며, 자신의 아파트까지 37층 계단을 올라갔다. 마지막 주에 그는 3㎏을 감량했고, 자신이 ‘돌고래 수준’이라고 표현한 오메가-3 수치에 도달했다. 혈액 검사 결과 오메가-3 수치가 너무 높아 “측정 범위를 벗어났다”고 한다. “생선 땀 흘린다”…키스 빈도 ‘0’으로전반적으로 노르비츠 박사는 자신의 경험상 정어리 식단이 고품질 단백질, 오메가-3, 크레아틴과 코큐텐 같은 영양소를 제공해 에너지를 높이고 지방을 태우면서도 근육을 보존했다고 밝혔다. 또한 케토시스와 신진대사 촉진 호르몬인 FGF-21을 유발해 체중 감소와 집중력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노르비츠 박사가 꼽은 가장 큰 단점은 샤워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향수를 뿌렸는데도 “생선 시장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험 시작 며칠 만에 여자친구가 “당신 땀에서 생선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정어리를 먹은 후 4시간 이내의 ‘키스 빈도’를 중점적으로 추적했다. 양치질도 하고 향수도 뿌렸다. 그러다 5일 동안은 추적을 중단했는데, 여자친구 말대로 그 숫자가 0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노르비츠 박사는 “그게 큰 단점이었다”고 털어놨다. “모두에게 권하진 않아”…전문가 상담 필수그럼에도 그는 식단을 고수했다. 가끔 친구들과 정어리가 아닌 저녁 식사를 했는데, 신진대사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 해산물 위주의 저탄수화물 음식을 선택했다. 노르비츠 박사는 정어리 식단이 “실험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나 매우 마른 사람이나 탄수화물 제한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는 극도로 높은 오메가-3 수치가 인간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1년 영국 영양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오염 물질에 노출되거나 생선 기름이 변질되고 혈액 응고 기능이 지나치게 억제돼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식단 실험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한다.
  • 박미선 “항암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유방암 치료과정 공개

    박미선 “항암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유방암 치료과정 공개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53)이 항암 치료 과정을 직접 공개하며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미선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약 1년 만에 방송 복귀 소식을 알렸다. 연초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날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항암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미선은 항암 치료를 위해 삽입한 혈관 보호 장치 ‘케모포트’를 직접 보여줬다. 케모포트는 정맥을 통해 심장 가까이의 굵은 혈관까지 삽입되는 관(카테터)으로, 항암제를 안전하게 투여하기 위한 장치다. 박미선은 “항암 주사를 맞으면 혈관이 녹아서 정맥주사 대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항암을 마친 뒤 “병원에서 항암하고 약을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울렁증도 없고, 아직까진 괜찮다”며 “조금 어지럽고 혈압이 조금 떨어진 것 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 1차 항암 하고 쇼크 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괜찮았다. 이런 경우 흔치 않다더라. 구역질도 없고 머리카락도 안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동네를 산책하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운동하고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 시간에 계속 졸았다”…암 전조 증상 박미선은 방송에서 암 진단 전 겪었던 증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38년간 첫 아이 낳고 한 달, 둘째 아이 낳고 한 달, 이렇게 딱 두 달 쉬었다”며 “방송사를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언급한 피로 증상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는 체중 감소와 발열, 피로, 전신 쇠약,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 환자의 피로감에 대해 “암과 그 치료에 따른 피곤함과 기진맥진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으로, 고통스럽고 지속적이며 최근 활동과 무관하게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낀,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활력 저하, 집중력 저하, 사지가 무거움, 의욕 저하, 수면 장애, 기상 후 피곤함, 슬픈 느낌 및 좌절감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일상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암에서 완치한 사람 중 73%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어, 암 환자는 물론 완치한 사람도 피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더라.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며 고비의 순간을 떠올렸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시 생기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성암 2위 유방암…조기 발견 시 완치율 높아 박미선이 투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구성하는 유선과 지방, 결합 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211.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갑상선암(30.7%)에 이어 두 번째(22.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좀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다만 유방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유방암과 뚜렷한 관계가 없다. 박미선은 “방송에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며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며 “내년은 어떨지 모른다.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고 웃었다. 박미선은 방송 출연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활동도 재개했다. 그는 “나갈까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하고. 그래도 너무 궁금해하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 초겨울 곶감 말리기 한창

    초겨울 곶감 말리기 한창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3일 경남 산청군 단성면의 한 곶감 덕장에서 산청 고종시(떫은감) 곶감 건조가 한창이다. 10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 뽑힌 산청 고종시 곶감은 지리산의 큰 일교차 속에서 수없이 얼고 녹기를 반복해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특유의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 산청 연합뉴스
  • ‘이것’ 한 줌씩 4개월 먹었을 뿐인데…“기억력 좋아지고, 몸무게 그대로”

    ‘이것’ 한 줌씩 4개월 먹었을 뿐인데…“기억력 좋아지고, 몸무게 그대로”

    노인들이 매일 땅콩 한 줌씩을 먹자 4개월 만에 기억력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땅콩 속 특정 성분이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 논문에서 노인들이 흔한 간식을 매일 섭취하자 기억력과 뇌 혈류량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땅콩 알레르기 병력이 없고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65~75세 건강한 성인 31명이 참여했다. 실험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16주 동안 매일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 60g을 섭취했다. 대조 단계에서는 8주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16주 동안 땅콩과 다른 견과류 제품을 먹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침습적 MRI 기법으로 뇌 혈류량을 측정했고, 컴퓨터 인지 테스트를 통해 기억력, 사고 속도,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했다. 혈압과 식단도 설문지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땅콩을 매일 섭취한 참가자들의 언어 기억력이 5.8% 향상됐다. 참가자들은 단어 목록을 본 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단어를 떠올리는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연구진은 이 같은 효과가 땅콩에 들어 있는 L-아르기닌과 껍질의 생리활성 화합물 덕분이라고 밝혔다. L-아르기닌은 뇌로 향하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아미노산이며, 껍질의 화합물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혈류가 늘어나면 뇌가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받게 돼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좋아진다. 영상 검사 결과 전체 뇌 혈류량은 3.6% 증가했고, 회백질 혈류량은 4.5% 늘었다. 기억력 및 언어를 담당하는 주요 뇌 부위의 혈류량도 개선됐다. 전두엽은 6.6%, 측두엽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으로 인해 하루 약 340㎉가 추가됐지만, 참가자들의 체중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땅콩 섭취가 공복감을 줄여 다른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조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도 있다. 땅콩 섭취와 뇌 혈류 증가 및 기억력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주지만, 정확한 작용 원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효과가 주로 L-아르기닌 때문인지, 땅콩 껍질의 화합물 때문인지, 건강한 지방 때문인지, 아니면 이들 영양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인지는 불분명하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피터 J. 요리스 연구원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땅콩이 무염이었고 껍질째 구워졌다는 것”이라며 “껍질에는 유익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항산화제와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왜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할까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왜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할까

    어릴 적 우리집 마당 한켠에는 장미가 있었다. 오월이면 새빨간 꽃을 피우던 장미. 11월이 되면 아빠는 어디선가 볏짚을 한가득 가져와 가지만 남은 나무 주변을 감싸 주었다. 며칠 전 길을 걷다 볏짚 옷을 입은 배롱나무를 보고 어릴 적 장미 생각이 났다. 대학교 4학년이던 시절 수목원에서 현장 실습을 하며 나는 나무에 겨울옷을 입히는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게 되었다. 볏짚이 나무를 꽉 조여서는 안 되고, 너무 헐거워 눈과 얼음에 볏짚이 쉬이 손상되어서도 안 된다. 단단하면서도 적당히 둘러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철사나 스테이플러로 고정해서도 안 된다. 겨우내 나무에 입힌 옷이 무사한지 모니터링하고, 봄이 오면 다시 옷을 벗겨 주어야 했다. 그때 내가 옷을 입혀 준 나무는 배롱나무, 단풍나무, 장미 정도였다. 지금도 길가 가로수와 아파트 화단, 공원 등지에 있는 어떤 나무는 옷을 입고 또 어떤 나무는 옷을 입지 않는다. 우리는 왜 특정 나무에만 겨울옷을 입히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겨울나무에 옷이 왜 필요한지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산과 들에 살던 나무는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의 길가, 정원, 화단 등으로 옮겨 왔다. 겨울옷은 나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종의 장치다. 겨울옷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나무 보호대는 18세기 미국 초기 정착민들에 의해 발전했다. 당시엔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거나 나무줄기를 천연 재료로 감쌌으나, 19세기 들어 도시화되며 더욱 효과적인 수목 보호가 요구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도시와 마을에서 나무 보호대가 보편화되었다. 겨울 가로수의 볏짚 옷을 본 사람들은 ‘나무도 사람처럼 추위를 타나 보지’ 정도로 생각하지만, 나무에 겨울옷이 필요한 이유는 훨씬 다양하다. 겨울옷은 겨울 한파에 나무껍질이 갈라지거나 깨지는 것을 막고, 폭설과 얼음에 의해 가지가 휘거나 부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건조한 겨울바람은 식물의 수분 손실을 유발해 심하면 식물을 죽이기도 하는데, 겨울옷은 나무의 수분 손실이나 탈수를 최소화한다. 겨울에는 식량이 부족해 굶주린 동물들이 많다. 이들로부터 보호하는 일 또한 겨울옷의 역할이다. 동물 중엔 나무껍질을 씹어 먹는 종도, 나무를 뚫고 나무 내부나 땅속까지 파고들어오는 작은 곤충도 있다. 우리가 겨울 내내 눈길과 언 땅에 뿌리는 염화칼슘 역시 나무의 생장에 치명적이다. 나무 밑동까지 제대로 피복한 겨울옷은 염화칼슘에 의한 나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겨울 햇빛은 나무줄기를 손상시킬 수 있다. 겨울철 고광도 햇빛은 수피를 따뜻하게 만든다. 그리고 수피의 온기는 세포 활동을 자극한다. 해가 지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물관부·체관부 등의 조직이 파괴되고, 수피가 갈라지거나 변색돼 죽은 조직을 드러낸다. 이를 ‘일광화상’이라 부른다. 겨울 햇빛만이 나무에 위험한 것은 아니다. 서리로 인해 나무줄기에 균열이 생기고 뿌리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린 나무는 서리, 햇빛, 건조 등 겨울철 환경에 무척 취약하기 때문에 종을 가리지 않고 겨울옷을 입혀 주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나무가 겨울철 피해에 취약한 것은 아니다. 모든 나무에 옷을 입힐 수도 없다. 우리나라 중북부의 조경수 중 수피가 얇아 겨울옷이 필요한 종으로는 배롱나무, 단풍나무, 사과나무, 자작나무, 장미, 물푸레나무 등이 있다. 몇 해 전 나는 조금 특별한 겨울옷을 입은 나무들을 보았다. 근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동네 벚나무 몇 그루에 귀여운 뜨개옷을 입혀 준 것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나무에 뜨개옷을 입히는 활동이 늘고 있는데, 이는 겨울옷 본연의 기능을 기대하기보다는 겨울철 휑해진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심미적 효과와 가로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목적에서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겨울옷을 입혀 줄 때엔 나무 밑동부터 시작해 최소한 첫 번째 큰 가지까지 피복하며, 햇빛을 흡수하는 검은색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나무를 감싸는 소재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 재료인 볏짚이, 외국에서는 삼베와 폴리프로필렌 원단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 소재들은 모두 통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무에 옷을 입힌다는 것은 언젠간 옷을 벗겨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원예가들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겨울옷을 나무에 입히는 것으로 한 해의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나무의 겨울옷을 벗기며 한 해를 시작한다. 우리가 도시의 나무에 들이는 반복된 수고와 비용, 연구, 원예 지식 같은 것은 나무가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자생지에서 살고 있던 나무를 우리 곁에 데리고 온 ‘대가’에 가깝다. 나무가 원하는 것과 우리가 나무를 데려온 대가. 이 둘은 같은 말 같지만 완전히 다르다. 야생의 배롱나무에는 겨울옷이 필요하지 않지만, 도시의 배롱나무에는 겨울옷이 필요한 것처럼. 도시의 나무에 볏짚을 입히고 벗기는 일, 나무를 돌보는 일이 시혜나 적선이 아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땅콩,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혈류 늘고 기억력 쑥”

    땅콩, ‘이렇게’ 먹으면 치매 예방…“뇌 혈류 늘고 기억력 쑥”

    껍질째 볶은 무염 땅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의료센터 영양·대사·전달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 31명(평균 연령 67세)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매일 땅콩 60g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땅콩을 먹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 혈류량이 3.6% 증가했다. 특히 회백질(4.5%), 전두엽(6.6%), 측두엽(4.9%), 피질 영역(4.3%) 등 인지 기능과 밀접한 부위에서 유의미한 뇌 혈류량 증가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뇌 혈류량 증가는 뇌혈관 기능 향상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볶은 땅콩을 꾸준히 먹은 결과, 기억력 향상 효과도 관찰됐다. 땅콩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단어 목록을 20분 후 떠올리는 언어 기억력 테스트에서 정확하게 기억한 단어 수가 5.8% 늘었다. 또 수축기 혈압이 5mmHg(수은주밀리미터), 맥압이 4mmHg 감소하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땅콩에 풍부한 영양 성분 덕분이다. 땅콩에는 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L-아르기닌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껍질에는 라스베라톨 등 폴리페놀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연구진은 “땅콩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 등도 뇌 혈류 개선에 기여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기간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340kcal를 추가로 섭취했지만 체중,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등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땅콩의 포만감이 커 다른 음식 섭취량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피터 요리스 교수는 “치매는 전 세계 사망 원인 7위”라며 “우리는 식단이 어떻게 건강한 노화를 돕는지에 관심이 많다. 땅콩은 접근성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지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소금을 첨가하지 않은 볶은 땅콩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뇌혈관 기능을 개선해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영양학(CLINICAL NUTRITION)’ 12월호에 게재됐다.
  •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두렵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내가 조선을 지킬 것이다.” 집채만 한 검푸른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는 바다의 모습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두렵다고 고백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결심을 읊조리는 목소리는 관람객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살피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선보인다. ●국보 친필 ‘난중일기’, ‘임진장초’ 포함 전시는 이순신 종가 등 국내외 45곳에서 온 국보 6건(15점), 보물 39건(43점) 등 258건(369점)에 달하는 유물을 통해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친필본 ‘난중일기’, 장계(狀啓·전투 경과를 비롯한 중요한 일을 임금에게 보고한 글) 61편을 후대에 모아 엮은 ‘임진장초’,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를 새긴 ‘이순신 장검’, 이순신을 천거했던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회고록인 ‘징비록’ 등이 포함됐다. 전시의 서사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삼도수군통제사로서 한산도에서 군대를 키우며 승리를 이끌었던 지휘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파직과 백의종군을 거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복귀한 뒤 “저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출전해 명량대첩의 기적을 만들고 노량해전에서 총탄에 쓰러졌던 영웅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을 울린다. ●침략국 일본 시각에서 본 유물도 전시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도 만날 수 있다. 1594년 1월 1일 새해를 맞으며 쓴 일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한 살을 더했다. 이는 전쟁 중이라도 행복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또 1597년 막내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에는 “마음은 죽었고, 껍질만 남았구나. 목 놓아 서럽게 울부짖을 뿐이다. 하룻밤이 1년 같다”라고 썼다. 침략국 일본의 유물을 통해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 울산왜성전투도 등이 전시됐다. 스웨덴에서 건너온 작품도 있다. 일본군 정벌의 공적을 담은 그림인 ‘정왜기공도병’의 전반부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이 병풍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스웨덴서 온 반쪽 병풍, 국중박서 완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상과 음향도 마련됐다. 배를 세로로 자른 듯, 거북선 내부를 소개한 영상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거북선 탑승인원(125명)의 역할과 선내 위치를 소개한다. 또 진동이 느껴지는 의자에 앉아 영상을 마주하면 탄환과 화살이 비와 우박처럼 퍼붓는 전투 현장을 현장에서 관찰하는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은 전쟁과 자신 내면의 기록이자, 인간이 시련을 견디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 “나무들 고사 위기”… 후박나무 400여그루 껍질 벗겨 팔아치운 50대 구속송치

    “나무들 고사 위기”… 후박나무 400여그루 껍질 벗겨 팔아치운 50대 구속송치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도내 산림에서 후박나무 400여 그루의 껍질을 무단으로 벗겨 판매한 5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산림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천혜의 제주 산림자원을 금전적 이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훼손한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현재 고사 위기에 처했다. A씨는 지난 6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지역 임야에 인부 4~5명을 고용해 토지주 동의나 허가 없이 호미와 사다리를 이용, 후박나무 껍질 약 7t을 벗겨냈다. 껍질은 도내 식품가공업체로 흘러 들어갔고, A씨는 이 과정에서 2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서귀포시와 공조해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수사를 벌였고, 열흘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이후 디지털 포렌식 수사로 여죄와 유통 경로까지 추적해 불법 거래망을 밝혀냈다. 사건 발생 직후 서귀포시(공원녹지과)는 나무의사를 동원해 훼손된 후박나무에 황토를 발라 응급치료를 했으나, 현재 훼손된 일부 후박나무들은 시들어 죽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숲은 깊게 상처 입었다. 제주자연의벗이 11월 현장 조사한 결과 피해지 후박나무 143그루 중 최소 6그루가 완전 고사했고, 대부분의 나무는 잎이 마르고 생장 조직이 끊겨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피 된 후박나무 중에는 둘레가 70~280㎝, 높이 10~15m의 거목이 여러 그루 있었고, 수령도 70~100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난대림의 상징이자 수백 년을 살아온 후박나무는 제주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종이다. 약재로 쓰이던 전통 자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이번 범죄는, 자연에 대한 탐욕이 어떤 폐해를 낳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강수천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불법 채취의 전 과정을 추적해 유통망까지 확인했다”며 “제주 산림자원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서구, 장애 인식 개선 ‘함께 이음’ 전시회

    강서구, 장애 인식 개선 ‘함께 이음’ 전시회

    서울 강서구는 ‘계절별 장애인식개선사업’ 중 하나로 강서아트리움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서구는 장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예술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마음을 잇기 위해 회화 전시회 ‘함께 이음전(展)’을 마련했다. 강서구는 봄에는 댄스 행사를 여름에는 서울물재생체험관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계절별 인식개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장애인이 제작한 작품 55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23일오후 1시까지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의 주제는 계절의 변화, 일상 속 소중한 순간, 내면의 아름다움 등이다. 지역장애인들이 수채색연필, 아크릴물감, 조개껍질, 면봉, 반짝이풀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따뜻하고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장소와 사람, 동물의 모습을 선으로 표현하는 화법으로 주목받은 한화석 작가의 작품 5점도 전시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장애인분들의 진정성 있는 표현과 삶의 이야기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포용의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쫄깃쫄깃 ‘제21회 벌교꼬막축제’···11월 21~23일

    쫄깃쫄깃 ‘제21회 벌교꼬막축제’···11월 21~23일

    제21회 벌교꼬막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벌교천변 일원에서 열려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벌교꼬막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꼬막과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벌교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향토 문화축제다. 지역을 넘어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청정갯벌의 선물! 벌교꼬막이 답이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벌교꼬막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전시회, 벌교꼬막을 활용한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벌교꼬막축제는 행사 시작을 알리는 농악 길놀이(시가행진)와 꼬막주먹밥 1000인분 만들기, 꼬막청소년예술제, 개막식 등이 진행된다. 특히 개막식은 MBC 가요베스트와 연계해 나태주, 미스김, 마이진 등 20여명의 축하공연이 마련돼 있다. 둘째 날에는 태백산맥 문학관 개관 17주년 행사를 비롯 ‘꼬막이야기 오케스트라’ 공연과 ‘아리랑과 함께하는 꼬막음악회’ 무대가 펼쳐진다. 국악인 박애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가수 박지현, 보성군립국악단, 민성아 등이 출연한 축하공연에 이어 화려한 불꽃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소설 태백산맥 무대 등반, ‘우리 국악 한마당’,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 관광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길두 추진위원장은 “벌교꼬막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벌교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철 별미다. 껍질이 단단하고 속살이 붉고 도톰해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단맛을 자랑한다.
  •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암의 ‘전조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학계에서는 암 투병 과정 전반에 걸쳐 이런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연초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박미선은 이날 방송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미선은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라면서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라고 돌이켰다. 피곤한 증상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에게서 보편적으로, 또한 투병 기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는 체중 감소와 발열, 피로, 전신 쇠약,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이중 피로는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으로 지친 기분을 일컫는데, 암이 발병한 뒤, 또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느 때와 달리 지속해 나타나는 피로감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 환자의 피로감에 대해 “암과 그 치료에 따른 피곤함과 기진맥진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으로, 고통스럽고 지속적이면서 최근 활동과 무관하며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고통스러운 만성 피로가 일상생활 방해”구체적으로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낌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활력이 없음 ▲집중하기 힘듦 ▲사지가 무거움 ▲어떤 일을 수행할 의욕이 없음 ▲잠을 잘 수 없거나 너무 많은 잠을 잠 ▲기상 후 피곤 ▲슬픈 느낌 및 좌절한 느낌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피로의 원인으로는 빈혈과 수면 부족,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꼽힌다. 항암 치료를 받은 뒤 며칠이 지나 극심한 피로를 겪기도 하며, 방사선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기도 하다.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일상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암에서 완치한 사람 중 73%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 때문에 암 환자는 물론 암을 완치한 사람도 피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박미선이 투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구성하는 유선과 지방, 결합 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211.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갑상선암(30.7%)에 이어 두 번째(22.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좀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다만 유방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유방암과 뚜렷한 관계가 없다. 한편 박미선은 이날 방송에서 유방암 투병 과정 전반에 대해 밝혔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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