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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껍질이용 고분자신소재 개발

    ◎서울산업대 김용범교수팀,폐기물학회서 발표/홍게로 카이틴·카이토산 제조성공/화장품·폐수처리제등 원료로 사용/“석유화학 뛰어넘는 신소재”… 상품화연구 시급 게껍질을 이용한 폐수처리제 및 화장품 의약품원료용 신소재가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산업대 김용범교수팀(환경공학과)은 9일 이학교 교양관에서 열린 한국폐기물학회 92춘계학술발표회에서 폐기된 홍게 껍질을 이용,새로운 고분자 천연신소재인 카복시메틸 카이틴(CM­카이틴)과 카복시메틸 카이토산(CM­카이토산)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은 이와함께 게껍질에서 추출한 카이틴과 카이토산으로 만든 폐수처리용 응집제 시제품을 공개하고 이를 염색공장에 적용한 실험결과도 제시했다. 카이틴은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자연계에 풍부한 다당류로 게 새우등 절지동물의 껍질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이다.카이틴은 특히 강력한 응집흡착력과 유화성,수분보습성,항암성,면역증진성등의 특성이 밝혀지면서 일본을 비롯한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등 여러나라에서 석유화학을 능가하는 다양한 응용범위를 가진 신소재로 활발한 연구·응용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연구가 전혀 없어 영덕 울진등 동해산 게껍질이 탈육가공후 그대로 방치돼 오염물질로 썩어가고 있거나 일부는 세척 건조,파쇄돼 일본에 헐값에 수출되고 있는 실정. 김교수팀은 이같은 게의 폐기물을 신소재로 개발활용키위해 학교내에 카이틴·카이토산 리서치센터를 설치하고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이 개발한 CM­카이틴과 CM­카이토산 제조법은 크게 게껍질에서 카이틴과 카이토산을 유리하는 과정과 여기에 카복시메틸기를 붙여 CM카이틴및 CM­카이토산을 제조하는 두가지과정으로 이루어진다.카이틴과 탄산칼슘의 혼합물질인 게껍질에서 카이틴을 유리해내는 방법으로는 게껍질을 염산처리해 탄산칼슘을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됐다.카이토산은 카이틴을 알칼리 처리,아세틸기를 떼어내 만든다.게껍질에서 카이틴을 회수할수 있는 비율은 게껍질 건조중량의 33%정도. 카이토산은 흡착응집력이 강해 이것으로 폐수응집제를 만들경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김교수는 실제로 연구팀이 폐수응집제를 제조해 염색공장 폐수처리에 사용해본 결과 탁도 화학적산소요구량등 폐수정화능력이 기존 처리제에 비해 최고 4배이상 뛰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이토산은 용해가 잘안돼 보다 다양한 응용을 위해서는 변형이 필요하다.김교수팀이 카이토산에 카복시메틸기를 붙여 만든 CM­카이토산은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에 개발된 것으로 PH7정도의 중성용액에서도 잘녹는 특성을 갖고 있다. 김교수는 『CM­카이토산은 헤어스프레이 샴푸 헤어케어 화장품보습제 화장품유화제등이 주요용도로 이미 독일등의 화장품업체가 이를 원료로한 상품을 많이 팔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CM­카이토산은 각종 효소를 고정시켜 보존하는 효소고정화담체,수술용봉합사,콜레스테롤저하제,건강·면역증진제,화상치료제,식품보존제,무공해농약등 앞으로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할것』이라고 말한다. 김교수는 『현재 게껍질은 세계적으로 연간 1천억t이 생물생산돼 원료도 풍부한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본등선진국에서는 보다 많은양의 카이틴을 얻기위해 유전공학적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도 새로 CM­카이틴의 상품화와 유전공학적 연구를 다음 과제로 수행해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맛좋은 고구마 「신율미」 개발 성공(단신패트롤)

    ◎전분·당분함량 향상… 94년부터 농가 보급 ◇농촌진흥청은 맛과 품질이 좋은 개량종 밤고구마 「신율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9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82년부터 수원1백10호 고구마와 대만1호 고구마를 인공교배,「신율미」를 개발한뒤 생산력검정시험과 지역별 적응시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진홍색의 껍질과 황색의 육질을 가진 이 고구마는 전분함량 28.8%,당분함량 30.3%등으로 맛과 질이 종전의 밤고구마 「율미」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개량종에 대한 지역별 적응시험 결과 10a당 2천2백43㎏의 생산량을 기록,율미품종의 2천㎏ 보다 12% 증수되었으며 조기재배시의 생산량은 1천5백83㎏으로 종래품종의 1천4백78㎏ 보다 7% 증수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이 개량 밤고구마 종자를 오는 94년부터 농가에 대량 보급키로 했다.
  • “봄철 집단장때 전기점검도 함께”/전문가에 들어본 자가안전진단

    ◎낡은 전선·스위치 새것으로/월1회 누전차단기 시험을/다리미·밥솥등 전열기엔 내열성코드 써야 봄이 왔다.거리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새 움이 트는 가로수들의 잎새도 싱싱한 생명을 자랑한다. 봄철의 대청소 및 집단장과 함께 겨우내 사용한 전기기구와 전기배선등을 한번쯤 점검하는 것도 여름철에 대비한 생활의 지혜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인입구배선◁ 겨울철에 바람이 세게 불면 전주에서 가정까지 연결된 전선이 처마 끝이나 나무가지등에 긁혀 전선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들어오는 인입선과 가정용 전선을 연결한 부분의 테이프가 저절로 벗겨지는 수도 있다.이런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가까운 한전에 연락하면 적절한 조치를 해 준다. ▷누전◁ 집 안의 배선이 오래돼 낡았을 경우 해빙이 돼 지반이 조금이라도 내려앉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속부분에 감은 테이프가 풀어져 이 부분을 통해 건물벽과 철골등으로 전기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바로 누전이다.수도꼭지나 벽에 손이 닿을 때,세탁기나 전기기계를 만질 때,대문을 열 때 갑자기 찌릿찌릿해져 놀라게 된다.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인근의 전기공사 전문업체에 맡겨 손을 보도록 해야 한다. 「낡은 배선과 낡은 개폐기」 손상된 전선 또는 규격이 미달되는 비닐코드를 사용해 전기를 쓰거나,융단이나 카펫 밑으로 전선을 길게 늘여 놓은 경우 집단장이나 집수리와 함께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스위치 역시 오래 사용해서 변색·과열·파손됐거나 접촉나사가 헐거워진 경우 새 것으로 바꿔야 안전하다.매달 한번씩 모든 전기 기구를 플러그에서 뽑아놓은 상태에서 누전 차단기의 시험버튼을 눌러 볼 필요가 있다.이 때 스위치가 차단이 안 되면 고장이 난 것이므로 갈아야 한다. ▷기타◁ 물기나 습기가 있는 장소에 설치된 세탁기와 에어컨·냉장고등에는 누전차단기와는 별도로 접지를 하면 감전방지에 도움이 된다.열을 내는 전기밥솥이나 다리미등에는 석면 코드나 고무 코드등 내열성이 높은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겨울철에 손상된 TV안테나등을 다시 설치할 때는 전선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이밖에 전기안전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440­2531)로 연락하면 된다.
  • 식목일 맞아 미 산림학자 주장을 소개하면

    ◎나무­죽은 뒤에도 사람에 유익/대기 CO□확산 막아 지구온실화 늦춰/썩어진 토양기름지게… 작물의 비료로/동식물엔 서식처 제공… 인간영양공급 도와 5일은 식목일.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죽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거나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산에 내버려 둠으로써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많은 야생동식물이 죽은 나무에 서식하게 하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소중하다고 근착 뉴욕타임스가 전하고 있다. 미국 오레곤주의 산림서비스기관에 근무하는 토양학자 마이클 아마란터스박사는 『믿은 나무는 한 때 쓰레기나 화재위험물 또는 산행의 장애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산림의 습기와 영양분을 유지하고 동식물의 서식처와 식량을 제공하는 필수품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썩은 나무는 탄소를 그대로 간직해 대기중에 이산화탄소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지구온난화현상을 늦추기도 한다. 산림생태학자 크리스 메이저박사와 제임스 M 트래피박사는 『벌목이 끊임없이 진행된 산림에서는 토양이 황폐화돼산림이 주변환경의 변화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바로 이런 일이 독일에서 발생했다.벌목이 진전된 독일의 일부 산림은 환경오염과 산성비를 이기지 못해 나무가 말라죽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오레곤 주립대의 제임스 세델박사는 지난 87·88년 2년동안 벌목된 8백그루의 커다란 나무를 냇가와 강물에 띄워보냈더니 연어새끼와 송어들에 대한 서식지가 금방 회복된 사실을 발견했다. 메이저박사와 트래피박사는 나무가 늙어죽어서 부패되는 과정을 5단계로 구분했다. 첫번째단계에서 갓쓰러진 나무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딱정벌레가 구멍을 파고 그곳에 버섯류와 박테리아가 기생한다. 2단계에서 여전히 나무에는 껍질이 붙어있지만 딱정벌레가 계속 먹어치워 나무껍질은 스펀지같이 말랑말랑해진다. 3단계에서는 드디어 나무껍질이 떨어져나가고 나무줄기도 커다란 조각으로 쪼개진다. 전나무의 경우 죽은 지 10∼20년후에는 곤충들과 버섯류가 우글거린다. 4단계에서 나무는 가운데 심장부만 남아 있다. 이 상태가 되면 다른 식물들의 뿌리가 썩어가는 나무를 침범해 통나무가 부드러운 조각으로 변한다. 죽은 나무가 분해되는 가장 긴 과정인 이 단계에서는 진드기,지네,달팽이,도롱룡,들쥐등 수많은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게 된다. 마지막단계에서 나무는 분말가루 덩어리와 같은 상태로 토양에 흡수돼 영양분이 지면에 축적된다. 오레곤 주립대의 산림생태학자 마크 E 하몬박사는 산림실험장에 4가지 수종으로 구성된 5백그루 이상의 통나무를 배치했다.그 나무들이 믿는데 소요되는 2백년이상동안의 분해과정이 연구될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그 실험을 통해 ▲통나무에 기거하는 곤충들과 미생물들 ▲통나무에 뿌리를 내린 작은 식물들과 큰 나무들 ▲통나무를 주거지와 식량원으로 이용하는 조류및 파충류,포유동물들을 장기간 추적·관찰하게 된다. 『나무가 죽었다고 생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여러 단계의 분해과정을 거치면서 믿어가는 나무에는 벌레·곤충·동식물들이 다양하게 기거한다.나무는 결국 믿어 가루가 돼 영양분으로 토양에 흡수될 때까지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서식지와식량을 공급함으로써 새로이 태어나는 것이다.』
  • 외언내언

    고작 서른 아홉해를 살다간 신동엽시인.「4월은 갈아엎는 달」을 노래했던 사람이다.공교롭게도 그는 4월(7일)에 눈을 감는다.그 「갈아엎는 달」에.◆요맘때의 농촌에서는 쟁기질을 하여 땅을 갈아엎는다.흙들이(객토)를 하기도 하고.신시인은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과 『광화문서 목터진 4월의 승리』를 거기 빗댄다.그러면서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을 갈아엎었으면』한다.『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보리를 뿌리면/비단처럼 물결칠,아 보리밭』.그는 『산천은 껍질을 벗고 속잎 돋아나는』4월을 예찬한다.그 4월이 오늘부터 열린다.◆하루가 다르게 봄옷을 입어가는 산야.싱그러운 섭이의 질서를 보여준다.그것은 계절을 갈아엎는 모습이기도.하지만 어찌 산천만 껍질을 벗어야 한다 하랴.우리들 마음속의 응어리진 껍질도 벗어야 하는 달 4월.속잎 또한 초목에서만 솟아나야 하는 건 아니다.우리들의 심성에서도 솟아올라야 할 아름답고 진취적인 기상.4월은 그렇게 마음을 갈아엎으라고 이르는 양하다.◆올해의 4월은 역사를 숙연히 되돌아보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임진왜란이 일어난지 4백년이 되는 해의 달이기 때문.1592년 4월13일 가덕도 응봉 봉수대에서 왜군 병선이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그 다음날인 14일에는 부산성이 함락되면서 무풍지대를 가듯 북상해 갔던 왜군.4백년 전의 조선의 4월은 잔인했다.조총소리 속에 짓밟히며 숨져 갔던 우리의 조상들.그런데 오늘에 또다른 조총소리를 듣는 것 같다.환청일까.◆멀리 이국땅에 나가 있는 가족·친지에게 편지를 띄우자.거기 4월의 향기를 담자.껍질을 벗고 속잎 돋아난 4월의 마음을 실어 보내자.모두가 보람찬 4월을 엮어 나갔으면 한다.
  • 눈의 피로 한방차로 푼다/홍문화박사가 들려주는 봄철 안질환 예방법

    ◎결명자·구기자 달여마시면 눈밝아져/황연달인 물찜질땐 결막염 소화·살균 효과/호자는 충혈·염증에­차전자는 백내장 탁효 컴퓨터등 정보매체의 이용이 늘어남에따라 눈을 혹사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나 꽃가루날림현상 등의 계절적 요인이 피로한 눈에 더욱 부담을 줘 안질환을 유발시키는 주요 병인이 되므로 집에서 눈의 건강을 지키는 간단한 한방처방을 알아본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홍문화박사는 『눈의 건강은 간의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시력을 보호하는 길』이라면서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지나친 육류나 음주를 피하고 비타민A와 C를 균형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황연=깽깽이풀로 불리는 황련은 맛이 쓰며 달인 물로 찜질을 하면 결막염에 소염·살균작용을 한다. □결명자=차풀과에 속하는 결명자는 하루에 10∼20g을 달여 복용하면 눈에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차전자=질경이씨인차전자를 1일 3∼10g 달여 먹으면 백내장·야맹증·눈의 충혈·시력감퇴 등에 좋다. □황벽=귤과인 황벽나무는 눈의 충혈이나 결막염 등에 약효가 있으므로 나무껍질을 달여 눈을 씻어준다. □호자=소벽이라고도 불리는 호자나무는 꼭두서니과로 잎·가지·뿌리 등을 달인 물이 수렴·살균작용을 하므로 눈을 씻는 약이나 점안약으로 사용하면 눈의 충혈이나 염증에 효과가 있다. □창이=국화과인 창이는 도꼬마리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하루에 10g정도 달여 마시면 안질에 좋다. □국화=말린 꽃을 베개에 넣고 자면 숙면을 취할수 있고 눈에도 좋다. □구기자=눈의 피로와 시력증강에 효과가 있는 구기자는 잎이나 씨를 달여 눈을 씻으면 충혈을 없애주고 달여 마시면 간을 튼튼하게 해주므로 눈이 밝아진다. □냉이=뿌리를 짜서 즙을 내거나 달여 마시면 지혈제가 돼 당뇨병 말기에 망막의 혈관이 터지는 안저출혈에 약효가 있다. □쑥=씨를 달여 마시면 눈이 밝아진다. □여정=일명 광나무인 여정은 물푸레나무과로 열매인 여정실을 1일 10∼15g 달여서 마시거나 볶아서 차로 마시면 강장·강정제가 되고 시력에도 좋다. □무궁화=껍질을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시력이 밝아진다. □익모초=광대나물과인 익모초는 하루에 5∼15g 달여서 마시거나 씨앗을 달여 마시면 눈의 피로를 없애주고 야맹증에도 좋다. 홍박사는『단순한 눈의 피로가 아니거나 자가치료를 해도 낫지않으면 민간요법에 얽매이지 말고 안과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면서『시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등 성인병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인병 진단시 안과적 진단도 병행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 새봄의 기원/홍재형 외환은행장(굄돌)

    삭막한 도시생활을 하다 보면 계절 감각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은데 둘러보면 이미 눈이 닿는 곳곳에 봄이 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여러가지 공해로 인한 난동현상으로 겨울같지 않은 겨울을 보낸 탓에 봄에 대한 감회가 약간 희석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역시 봄은 봄만이 가지고 있는 부드러움과 희열이 있다. 자연 현상으로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봄은 소생과 복활의 계절이다.겨우내 얼었던 강물도 풀리고 죽은 듯 땅 속에 웅크리고 있던 풀들의 새싹들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두꺼운 흙을 뚫고 고개를 내민다.그 뿐인가! 물오른 나뭇가지들의 날로 파르스름해져 가는 모습들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껍질 속으로 한창 펌프질을 해대는 수액의 힘찬 흐름소리가 들릴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영어의 봄에 해당하는 Spring이라는 단어에는 의욕,탄력,도약,원기,활력 등과 같은 동적인 언어들이 함께 의미군을 이루고 있음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이 새봄에 다시금 새로운 의욕과 활력을 되찾아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신명나는진군을 하였으면 하고 바라는 소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우리말 「봄」의 어원은 「씨를 뿌린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봄에 씨앗을 심은 자만이 가을에 추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자 세상의 도리라고 한다면 오늘 이 봄에 우리도 더 많은 씨를 뿌리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천하범사에는 모두 가장 적합한 때가 있는 법인데 봄에는 부지런히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하는 것이다.「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어떤 분야든 부단히 스스로를 연마하고 단련한 사람이 정상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닐까.오늘의 성실한 파종 없이 내일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이 새봄에는 힘찬 기지개를 켜고 마음에 쌓인 불신과 나태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마음의 대청소」를 실시하였으면 한다.그리고 신의와 성실의 씨앗을 그 마음마다에 심어 멀지 않은 추수 때에 희망과 보람의 빛나는 결실을 듬뿍 거두었으면 좋겠다.
  • 로이터 통신,미 국립암연구소 보고 보도/아마 항암효과 뛰어나다

    ◎하루 25㎎ 섭취하면 관절염·당뇨병 탁효 아마가 콜레스테롤치와 탄수화물로부터 합성되는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가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낮춰줄 뿐만 아니라 관절염·당뇨병·암종양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마는 밭에서 나는 높이 1m내외의 1년생초로 중앙아시아와 아라비아가 원산지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다.껍질 섬유는 리넨 등의 피륙으로 짜고 씨는 아마인삼유라는 기름 추출과 약재로 쓰인다. 미국립암연구소 허버트 피에르손소장은 『아마가 뛰어난 항암작용을 할뿐 아니라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들러붙는 것을 막아주는 오메가­3지방산과 암종양을 한데 모으는 성질을 가진 붕소가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또다른 연구원은 『아마가 관절염과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아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캐나다 잭 카터국립연구원은『아마를 실험용 쥐에10↓20↓40%로 용량을 늘려 투여해본 결과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콜레스테롤치와 트리글리세라이드는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강조한다.이 연구에 따르면 인간에게 가장 이상적인 투약량은 하루 25㎎정도. 연구결과가 밝혀지자 식료품업계와 동물사료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식료품업계에서는 현재 미국립암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질병의 위험을 낮춰주는 건강식품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 식품은 산화방지제가 풍부한 토마토로 농축된 야채주스에서부터 아마에 마늘추출물을 곁들인 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는 임상실험이 끝날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 김정일 찬양 수사 1백여가지 선전(북녘 사회상)

    ◎담배도 지위따라 5등급 구분/양질 컬러 TV 대량생산 독려 ○「붉은 태양」등 대대적 “발굴” ○…북한은 최근 선전기관을 통해 지난 87년부터 「발굴」하고 있다는 「구호문헌」에 김정일에 대한 존칭·수식사가 근 1백여가지에 달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 「구호문헌」이란 북한이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경력을 사실화하고 김정일이 태어날때부터 김일성의 후계자로 예정(?)됐었음으로 선전하기 위해 지난 87년 2월 김정일의 45회 생일무렵부터 조작해 오고 있는 것으로 김일성의 추종인물들이 항일빨치산투쟁 당시 나무껍질을 벗겨 새겨넣었다는 찬양구호. 이들중 몇가지만 예를 들면 「김일성대장 계승인」「애기장군별」「2천만의 아들」「조선독립대장 김일성 대이을 백두광명성 여기출연 42」「2세의 대장군」「절세의 위인」「5대양 6대주에 비친 붉은 태양」「2세 영걸」「2세 대통령」「김일성 대장을 하늘림으로,녀장수 김정숙 녀신으로,백두광명성 2세영걸로 천만년 높이 모시자」「조국=2세영걸 광명성만세」등. ○김부자전용품이 최고급 ○…북한에서는 담배까지도 ▲김일성­김정일 전용 ▲고급 ▲준고급 ▲보통 ▲막담배 등 5등급으로 구분돼 사회적 지위에 따라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월남한 한 귀순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피우고 있는 담배만 보아도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대개 짐작할 수 있으며 일부 청년들은 여자친구 앞에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 암시장에서 비싼 가격으로 좋은 담배를 구입해 피우고 있다는 것. 5등급으로 구분된 담배를 구체적으로 보면 김일성­김정일 전용 담배는 기초과학연구소(만수무강연구소)에서 생산한 「백두산」「영광」등이다. ○서브·드라이브가 주특기 ○…최근 북한에서는 남자탁구 간판스타인 김성희·이근상을 이을 선두주자로 홍준일 선수(13)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의하면 홍준일은 평양시 모란봉구역 체육구락부 소속으로 지난해말 「전국소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강력한 회전서브와 드라이브로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승리(6전6승),우승함으로써 『전도유망한 선수로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특기는 상대의 오른쪽 깊숙이 밀어 넣는 강한 스카이서브와 다양한 좌우드라이브인데 게임당 평균 6점의 서브포인트를 얻어내며 좌우드라이브에 의한 득점률이 80∼90%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산 24만대… 대부분 흑백 ○…북한은 2일 평양 대동강 TV수상기공장서 종업원들의 궐기모임을 열고 질좋은 컬러TV양산을 강조했다. 김정일이 지난달 26일 새로 건설된 애국천연색텔레비전 조립공장시찰시 제시한 과업실천 명목으로 열린 이날 집회서 북한은 질좋은 컬러TV 수상기를 양산,텔레비전공업의 수준을 일층 제고시키기 위해 전자소재 및 부품의 전문화·대량생산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90년말 현재 대동강 TV·청진TV공장(각 10만대)을 비롯,원산·나진·남포공장 등에서 연간 총 24만대 내외의 TV수상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흑백수상기이며 컬러수상기의 경우 구소련·루마니아 등에서 부품을 도입,대동강TV공장에서 조립생산해왔는데 이번에 조총련의 헌금으로 「애국컬러TV수상기 조립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 외언내언

    공중보건에 대해 가장 잘 알려져있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의를 내린 사람은 윈즐로우이다.『공중보건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며 건강과 능률을 증진하기위한 과학인 동시에 예술이다』라고 표현했다.그리고 무엇보다 환경위생·전염병관리·개인위생에 대한 교육을 병원들이 책임져야 할것임을 강조했다.1920년대 윈즐로우는 예일대학에서 이 캠페인에 관한 저서를 냈다.◆이후 환경위생분야는 위생공학·예방의학·예방정신의학이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오늘의 관점은 더 확대되어 지역사회에 공급되는 음식물과 상수도 및 우유공급의 감시까지도 공중보건의 책임으로 규정되고,이 일들을 종합적 보건봉사조직의 중추인 종합병원들이 상시 관심을 가져야하는 과제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이 평범한 상식을 왜 다시 반추하는가.우리의 종합병원들은 공중의 위생을 책임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중위생의 적처럼 존재하기 때문이다.전국병원노련이 이 조사를 광범위하게 했다.전국 37개 종합병원들중 15개소가 전염성 세탁물을 분리하지 않고 있고,17개소는 병실마저도 구분하지 않고 있다.거즈를 재생해 쓰는 병원이 또 9개소이고 식기소독을 하지 않는 병원마저 11개소나 된다.놀라기보다 먼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든다.◆그동안 간간이 언급돼 왔던 폐기물처리도 역시 확인됐다.3개병원은 아예 일반쓰레기로 처리하고 있고 5개병원이 검사시액·X레이폐수까지 그대로 방류한다.병원마저 결국 공항택시의 횡포처럼 변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기초 서비스도 없이 여하간 환자는 몰려오니까,경영이익이나 우선 챙겨보자 하고 있는 셈이다.◆『의학이란 본질적으로 일종의 사회과학이며,실제로 그렇게 인식되지 못하면 이것이 줄수 있는 혜택을 향유할 수 없으며,빈껍질이나 위선에 만족해야 한다』라고 베를린의 의사 노이만이 말했었다.이 말을 한 해가 1847년.1백50여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빈 껍질의 위선 종합병원들을 갖고 있는것이다.
  • 외언내언

    거리 여기저기서 부럼을 팔고 있다.음력 정월 대보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내일이 그 대보름.대보름의 다른 습속들은 잊어 가면서도 장삿속 풍습만은 맥을 잇는구나 싶어진다.◆육당 최남선은 1년 열두달 부스럼 나지 말게 하여 줍시사면서 부럼을 먹는다고 했다.그건 「동국세시기」등에도 적혀 있다.하지만 부럼은 대체로 껍질이 단단한 과실.그래서 고치지방(이를 굳히는 방법)으로 먹는다고도 말하여진다.그렇다 할 때 「부럼」을 「부스럼」과 연관시킴은 소리가 비슷해서 임을 알수 있다.「부럼」은 「보름」과 맥이 같은 말.보름은 「▦」(명)의 명사형「▦▦」이 「보롬→보름」으로 운전된 말(기애 양주동)이다.◆이수광의 「지봉유설」에 의하면 답교(다리밟기)놀이는 고려때부터 시작된 풍습.대보름날 밤에 다리 열둘을 밟고 지나면 열두달 동안 액이 없어진다고 했다.또 다리(각)에 탈이 안난다고도.옛날의 서울에서는 이것이 성행하여 이날 밤은 사대문을 열어 놓기까지.광교통·수표교는 사람으로 붐볐다.이를 피하기 위해 양반네는 14일에 미리 밟고 내외하는 아낙네는 16일에 밟았다.중국에도 있던 풍습이다.◆수표교·광교통은 설을 쇠고부터 낮이면 연 날리기로 북적이던 곳.청계천 개울 따라 연싸움이 장관을 이루었다.그 구경꾼이 인산인해였다고 「동국세시기」는 적어놓고 있다.그러다가 대보름날 해질녘에 연줄을 끊어 연을 날려버린다.「신액소멸」(몸의 액을 없앤다)이라는 글자를 연 뒤에 쓴 채.액운을 연에다 실어 날린다는 뜻이다.◆대보름날 아침 더위 팔기 하던 습속도 이젠 사라졌다.이날 청주 한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했다.이른바 귀밝이술이다.선거의 해이기도 하다.귀밝이술 한잔씩으로 정말 귀를 밝게 해야 할듯싶다.
  • 「춤의 해」 본격 몸짓/2월 8개공연 줄이어

    ◎현대무용가 김기인씨 10일 첫 무대 장식/15일엔 신인발표회… 29일 공식개막공연 「춤의해」가 본격가동되는 2월에 크고 작은 무용공연들이 줄이어 무대에 올려진다. 올해 첫공연을 장식하는 현대무용가 김기인의 「종­움」을 비롯해 현대무용계에 굳건한 발판을 다져가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과 탐무용단의 정기공연,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한국현대춤협회의 신인춤발표회,독자적인 무용세계를 구축해가는 김원,이경호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모두 8개의 무대가 차례로 선을 보인다.또 이달 29일에는 「춤의해」개막공연이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히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된다. 서양의 육체테크닉에 의존하는 대신 동양사상을 근간으로 새로운 춤의 영역을 확대해온 중견무용가 김기인교수(서울예전)의 춤「종­움」(10일 문예회관 대극장)은 「춤의해」첫타종을 의미하는 「종」과 새봄 춤의 새싹이 움트는 것을 의미하는 「움」을 표현해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기의 언어를 신체의 언어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벌여온 김씨는 이번작품에서 종래의 솔로공연에서 군무로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곽정자,안재은,하혜석등 「스스로춤모임」단원 3명과 함께 출연하는 「종」은 물질문명과 개인주의 사고속에 매몰되어가는 우리자신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작품이고 「움」은 인간생명력의 발현을 씨앗이 껍질을 뚫고나와 생명을 움틔우는 현상에 비유한 것이다.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은 11·12일 하오7시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중견단원 이윤경씨의 「꿈으로 오는 거리」,양정수씨의 「뻥짜」,이연수씨의 「세상을 떠도는 것들」을 공연한다.「제1회 MBC창작무용경연대회」대상수상자인 이윤경씨의 「꿈으로 오는 거리」는 환상과 행복에 젖어 꿈을 꾸는 인간들과 그속에서 트는 사랑의 싹을 형상화한 작품.단장인 양정수씨의 「뻥짜」는 요행이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가식많은 현대인의 모습을 코믹하게 엮은 것이고 이연수씨의 「세상을 떠도는 것들」은 허무와 혼돈속에서 희망을 찾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한편 인천전문대와 경희대의 강사로 출강하면서 「춤타래」의 단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있는 이경호씨는 17일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연·연·연」을 발표한다.이작품은 만남과 헤어짐,존재를 설명하는 불교의 인연론에 인식의 근원을 두고 인간내면의 변화를 정적인 한국무용의 춤사위에 싣고있다. 이화여대 무용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북대 전임강사를 맡아 지방무용계에 활력을 일으키고 있는 김원씨는 1부「대지」와 2부「HESAID,SHESAID」로 꾸민 작품을 16·17일 하오 7시 국립극장 소극장에 올린다.개인화되고 원자화된 사회에서 서로의 진실을 그리워 하면서도 서로를 마주볼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동전의 앞뒷면에 비유한 작품들로 잉태­태동­울림­잔상이라는 네가지 모티브로 풀어간다.「서희앤댄서즈」의 남자주역 오재원과 김금선,김기석,김용경,김광호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밖에 한국현대춤협회의 신인발표회는 15일부터 18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현대무용단「탐」의 중견단원 전미숙,김해경,조은미씨가 「역」,「흔들림,그장면들」,「어떤 기후」등을 25일 하오4시,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발표한다.
  • “품질 최고” 사과·배 나온다/농진청,94년부터 보급

    ◎당도 으뜸… 장기보관 가능/원교7·8호 배/「후지」 보다 맛좋고 알 굵어/원교2·3호 사과 세계에서 가장 당도가 높은 배인 「원교」7·8호와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해도 겉껍질의 색깔이 선홍색으로 곱고 맛이 산뜻한 세계제일의 사과 「원교」2·3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31일 이들 신품종 배와 사과를 오는 94년부터 농가에 보급,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원교」7호는 지난 81년 둥글고 크며 맛이 좋지만 날씨가 추운 중북부지방에서 재배할 때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풍수」와 저장성이 좋고 추운 지방에서도 잘 크는 「만삼길」을 교배해 육성,90년부터 지역적응시험을 받고 있는 신품종이다. 이 품종은 당도가 13.4도로 일본이 자랑하는 배인 「행수」(12.4도)보다 높은 세계제일의 단맛을 내고 있고 한 개의 무게가 5백80g으로 비교적 큰 편이어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중북부지방을 포함해 전국 어디에서 재배해도 품질이 비교적 매고른 고급품종이라는 적응시험중간결과가 나오고 있다. 「원교」8호도 지난 81년 상온의 저장고에서 6개월이상 저장이 가능한 장기 저장성과 연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육질의 「만삼길」과 고당도 및 둥글고 큰 「단배」의 특성을 결합,육성한 신품종이다. 이 품종은 이에따라 고당도(13도)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가 6백g이나 되고 모양은 둥글며 껍질의 색깔도 선명한 황갈색을 띠고 있을뿐 아니라 장기보관도 가능,현재 미국·동남아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고」보다 품질이 우수하다.사과 「원교」2호는 지난 80년 장기간 저장할 수 있고 맛이 좋은 「후지」와 껍질의 색깔이 진홍색이고 독특한 신맛을 내는 「세계」를 교배,육성한 신품종으로 현재 지역적응성 시험을 거치고 있다. 이 품종은 「후지」보다 색깔이 선홍색으로 더 곱고 모양이 둥글며 특히 당도는 13.0도로 일본의 「스가루」(12∼14도),「산사」(12∼14도)와 비슷하게 높은 편이면서도 육질은 더 단단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해 「후지」의 대체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과 「원교」3호도 지난 80년 겉껍질의색깔이 떨어지고 신맛이 적은 「후지」의 결점을 개선하기 위해 후지에 신 맛이 있는 「홍옥」을 교배,육성한 것이다. 이 신품종은 달면서도 신맛이 곁들여져 씹을 때 산뜻한 맛을 주고 특히 겉껍질의 색깔이 진홍색이어서 착색을 위한 봉지를 씌우지 않고도 재배가 가능해 생산비가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사과를 봉지를 씌우지않고 재배할 경우 노력비의 40%가 절감되고 기계화가 앞당겨져 ㏊당 9백만원 정도의 소득증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건강식품” 느타리버섯 4㎏ 8천원(시장)

    ◎“겨울철 영양간식” 밤 1되 2천∼3천원/마른나물 인기… 고춧잎 400g 3천원 ○…단백질·지방·탄수화물 외에도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이상적인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느타리버섯이 요즘 시장에 한창이다. 가격도 지난 가을에 비해 큰폭으로 내려 주부들에게 인기있는 반찬거리로 꼽히고 있다. 느타리버섯은 주로 겨울철 농한기를 이용해 강화등 경기도 근교와 강원도 철원·평창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는 것들이다.특히 강원도 대관령에서 재배되는 느타리버섯은 한랭건조한 이 지방의 기후특성이 버섯의 질을 높여 성인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도시인들에게 인기있는 식품인 느타리 버섯은 살짝 데치거나 소금에 잠깐 절였다 피망·당근·양파 등과 볶으면 더욱 맛이 난다.가늘게 찢어 잡채,쇠고기 산적등에 사용하면 별미를 낼 수 있다. 가을철 1관(4㎏)에 2만원정도 하던 느타리버섯이 6일 남대문시장에서는 8천원선에 거래됐다.대가 하얗고 전체가 검은 회색을 띄는 흑느타리를 상품으로 치는데4㎏ 한상자에 1만∼1만2천원에 팔렸다. 양송이는 1봉지(5백g)에 1천3백∼1천4백원으로 6백원가량 내렸고 팽이버섯도 1천2백원으로 4백원 내렸다.반면 표고버섯은 값이 많이 올라 4㎏상자에 2만5천∼3만원으로 비싼 편이므로 겨울철엔 마른 것을 사다 따뜻한 물에 불려 쓰는 것이 경제적이고 맛도 더욱 고소하다.말린 표고버섯은 2백g에 3천5백∼4천원이면 살 수 있다. ○…요즘에는 시설재배가 발달한 덕분에 사철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하지만 예전 우리네 주부들은 겨울이면 가족들의 겨울철 영양관리를 위해 식탁에 자주 올렸던 마른나물 무침이야말로 겨울철 별미다.가을 햇볕에 바짝 말린 나물류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개운한 맛이 일품이어서 향토적인 맛을 찾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있다. 6일 경동시장에서는 4백g 1근 기준 호박고지 3천5백원,무말랭이 1천5백원에 판매됐으며 가지 말린것 2천5백원,고춧잎 3천원,취나물 3천원,고구마 줄기 2천원에 판매됐다. 말린 채소들은 대부분 요리하기 전에 찬물에 2∼3시간 담갔다가 볶아 먹거나 무쳐 먹으면 좋다.말린 가지는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선 고운 쌀뜨물에 우려내야 한다.그리고 삶아서 말린 고구마줄기·고사리등은 다시 삶아 물에 담갔다 무쳐 먹거나 볶음에 이용할 수 있다. ○…시장에는 밤·호도·땅콩·잣등 견과류가 푸짐하게 나와 겨울철 영양간식 및 선물용으로 거래가 활발하다. 밤은 굵고 질이 좋은 개량종이 1되에 2천∼3천원이며 작지만 고소한 토종밤은 1천5백∼2천원.호도와 잣은 원래 비싼편이지만 최근 북한산이 국내에 반입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조금 내렸다.호도가 1되에 6천∼7천5백원,잣이 1홉에 3천원이며 껍질을 깐 호도는 4백g 1근에 1만2천원,잣은 1되에 2만6천∼2만7천원가량.땅콩이 1되에 3천∼3천5백원,미국에서 수입된 아몬드는 6천원,해바라기씨가 4천원에 거래됐다.
  • 「정치」로 지샌 서울의 「북녀」들/함혜리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서울토론회에 참석한 북한참가단이 5박6일의 서울 체류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29일 북으로 돌아간다.우리 주최측의 토론회는 끝났으나 예정대로 하루를 더 묵어가라는 간곡한 권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뿌리치고 평양행을 강행키로 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남북여성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이땅에서 만났다는 사실 이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예견된 모임이었는지 모른다.그래도 민족끼리의 만남이라는 데서 행여 바늘귀반치라도 동질성 회복의 물꼬가 트이지나 않을까 하는 미련을 모두 접어두지 못했다. 그러나 일말의 기대는 첫날부터 무너져 버렸다.북으로부터 비밀스럽게 가져온 정치시나리오 「김일성의 헌화」가 몽양묘소에서 실연된 것이다.그 묘소속에 잠든 이의 딸(여연구)이 있어서 별일이 없었던 것처럼 무례를 덮어주었지만 정치적으로 챙길만한 일에는 모두 욕심을 부렸다. 그들은 우리와의 만남에서 늘 휴대하는 단골주문서를 이번에도 예외없이 내밀었다.우리 실정법을 위반한 방북인사나 그 가족과의 면담요청,고려연방제 주장,미군과 핵무기철수,팀스피리트중지등 온갖 정치성 구호가 그것이다.6·25를 계속 북침으로 우겨댄 토론회장에서는 그런대로 웃어주었다.그들은 서울에 온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기귀환 이유로 우리 국내의 몇몇 단체들이 호텔주변에서 보여준 시위가 무섭다는 것을 내세웠다.서울의 시위는 그들이 익히 아는대로 일상적일 만큼 흔한 것이어서 사실상 명분에 불과한 느낌이다.그들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부인회등 여성단체들이 수차례 초청장을 보냈으나 그동안 묵묵부답이였다는 데서도 찾아진다.그러한 북한이 재야 여성단체 주축의 이번 행사초청을 선뜻 수락한 것 자체가 벌써 정치목적의 「선별수락」이라는 평가도 나와있다.북측은 특히 이화여대방문일정 취소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의 최대목적으로 설정했을 「정치한판」이 불가능해지면서 조기귀환을 서두른 것으로 추측할 수도 있다. 우리는 결국 변화하지 못하는것이 아니라 변화하지 않는 북한을 보았다.지구위의 모든 공산국가들이 남은 이데올로기의 껍질을 모두 벗어던졌음에도 그들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막무가내로 휘정거리고 굳이 떠나겠다는 북의 여인들.표정 마다에는 서울토론회 주제의 대강 「평화…」와 걸맞는 「화해의 빛」은 얼씬도 하지않았다.통일은 좀 멀었나보다.
  • 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15

    ◎고추 비닐터널 재배로 30% 증산/음성 6천여 농가/멀칭농법 발상지… 향기·당도 최고수준/김치의 국제식품화 맞춰 수출길 모색 「고추의 품질은 국내 최고가 곧 세계 제일이다」 충북 음성군내 고추재배 농가들은 이같은 믿음 때문에 농산물 수입개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고추값이 6백g에 3천5백∼4천원으로 지난 10여년을 통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 힘입어 농민들은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음성군에선 전체농가 1만8백여가구 가운데 65%인 6천6백75농가가 1천2백72㏊에 고추를 재배,2천6백20t을 생산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이같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충북도 전체 재배면적 9천4백77㏊의 14.6%,전국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고추의 품질과 재배기술에서는 음성고추가 단연 전국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원래 음성에서 재배된 고추는 열매가 작은 「붕어초」가 주종을 이뤘으나 현재는 개량된 큰 품종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야산지대가 대부분이고 배수가 좋은 지역인 음성군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껍질이 두꺼워가루가 많이 나온다. 또 매운맛이 독특한데다 향기가 강하며 당도 또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재배농가들은 그동안 농촌지도기관의 자문을 받아가며 선진농법을 시도,수확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는데 앞장서 왔다. 연작피해를 줄이기 위해 석회질비료 투입법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73년에는 당시 음성읍 신천리에 살던 김영석씨(55·현재 청주거주)가 담배재배용으로 보급된 멀칭용 비닐을 사용,고추멀칭재배를 전국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이 재배법은 고추가 자라는 초기에 땅의 온도를 높여 성장을 돕고 습기의 누출을 방지하는 효과와 함께 잡초가 자라는 것을 예방하는 신기술로 이후 전국 고추농가에 보급됐다. 또 지난해부터는 비닐터널을 설치,고추를 재배하는 방법을 개발,읍면당 한 농가씩 선정해 실험한 결과 수확량이 20∼30% 늘었다. 이 재배법으로 올해 고추를 재배한 원남면 보천3리 반영옥씨(40)의 경우 3천평에서 2천7백㎏을 생산,1천8백여만원의 순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고교졸업후 20년동안 고추농사를 지은 반씨는 『비록 여러차례의 고추파동을 겪긴 했지만 고추만큼 확실한 고소득 작목은 없다』면서 재배법을 더욱 발전시켜 부농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씨는 고추작황이 평년작을 밑돌때면 으레 등장하는 고추수입 주장에 대해 『외국산 고추가 맛에서 워낙 차이가 나 우리 시장에서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국내 생산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크게 우려할 것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씨는 또 김치가 국제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여건을 감안,국산고추를 수출하는 방안을 마련해 농산물 수입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늘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어 물을 뿌려 익힌 뒤 성형기로 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인데 이 가루는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이런 대체식량들이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지난해부터 「하루 두끼 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최근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북한 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그 기발한 착상(?)은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그러나 북한주민들의 배고픈 사정을 생각하면 아픈 마음 가눌길 없다.북한의 식량공급제도가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조건도 좋지 않아 6년 내리 흉작이 된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의 진단이다.◆때문에 배고픈 주민들이 집단으로 식량창고를 부수는등 소규모의 식량폭동이 빈발하고 있다는 것.지난 2월에는 굶주림에 지친 북한주민 일가족 4명이 두만강을 건너 중국 도문시로 탈출했으나 중국 공안원에 체포되자 집단자살했다는 끔찍한 소식도 들려온다.◆식량 뿐만이 아니다.전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고 있고 극심한 유류난으로 각급 공장과 기업소의 모든 차량에 대해 금·토·일요일에는 급유를 중단시키는등 북한경제는 지금 파탄상태에 직면해 있다.그런데도 김일성주석은 무기 생산과 핵무기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이런 일에 드는 어머어마한 돈으로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대체식량이라도 골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어떨까.숙연한 마음으로 물어보고 싶다.
  • 땅콩 3천t 수매/5일∼새달 20일

    농림수산부는 5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피땅콩(껍질을 벗기지 않은 땅콩)3천t을 수매키로 했다.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수매가격은 30㎏당 ▲1등품 4만5천8백90원 ▲2등품 4만2천4백원 ▲등외 3만8천8백원등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9% 인상됐다.
  • 재벌 총수들 회고록 출간 붐

    ◎정주영씨 이어 구자경씨도 곧 펴내/경험담 생생히 수록… 젊은층에 인기 재벌총수들의 살아온 이야기와 기업경영이념및 성장과정의 뒷얘기등을 담은 회고록과 수필집이 출간붐을 이루고 있다. 이책들은 최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회고록에서 보듯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비밀들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파문을 일으키는가 하면 드라마틱한 일생을 담담히 기록,젊은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심어 주기도한다. 특히 저자인 재벌총수들의 일생과 그룹을 형성하기까지의 과정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및 발달사와 퀘를 같이하기 때문에 후배기업인들에게 도약을 위한 참고서가 되고 있다. 재벌총수들의 인생관과 경험담을 적은 수필집은 꾸밈없는 표현과 생동감으로 젊은세대들에게 베스트셀러로 명성을 얻고있다. 지난 3일 출간된 정명예회장의 회고록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명예회장의 2세에 대한 변칙상속및 증여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출판돼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명예회장은 회고록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을,권력을 배경으로 공장을수의계약에 의해 인수,쉽게 돈을 버는 부도덕한 기업인으로 매도하고 자신은 5공시절 많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으나 그대가로 받은 반대급부는 하나도 없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현재의 과소비풍조가 정부정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등 신랄한 비판도 있다. 정명예회장은 전경련회장 시절인 지난 80년 자신의 연설문과 기고문등을 모아 「이 아침에도 설레임을 안고」라는 제목의 책자를 냈었다. 작고한 이병철전삼성그룹회장은 지난 86년2월 희수를 기념,「호암자전」이란 회고록을 출판했다. 이회장은 서문에서 『내가 실천했던 사업관·인생관을 담담하게 기록했다』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 기업인의 파란만장한 이력서로 생각해달라』고 독자들에게 주문. 이회장의 자서전은 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근세 한국경제사의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8일 만1백1세를 넘긴 해사 이원순옹이 지난 89년 발간한 자서전 「세기를 넘어서」는 지금까지 재계및 독립운동사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린다. 전경련과 광복회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옹은 최근 정명예회장을 『처음 만났을때 사람 됨됨이와 말투를 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인줄 알았다』고 칭찬. 지난해 희수를 지낸 송인상능률협회회장은 연내에 회고록 발간을 목표로 현재 7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출생에서부터 현재 동양나이론회장까지의 생애를 담은 송회장의 회고록은 평소 소신대로 인재양성 제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도 지난해 발표한 「21세기 경영구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은 「경영철학서」를 연내 발간하기 위해 마무리작업에 분주하다. 이밖에 지금까지 1백30만부가 팔린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대화」,김영철진도그룹부회장의 「사랑과 비지니스에는 국경이 없더라」「작은 것에 큰 뜻이 많더라」등의 수필집과 각급 교과서에 3편이나 실려있는 김재철 동원산업회장의 바다를 주제로 한 글등은 재벌 총수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무분별 간척에 죽어가는 천수만/어민피해 1,200억… 보상 감감

    ◎6천여 가구 요청 5년째 묵살/현대 서산간척지/오염수 흘려 어장 망쳐/농약 공중살포로 주민 대부분 중독/농장일부 타용도로 전용 움직임도 전국 곳곳에서 무분별하게 벌여오고 있는 재벌그룹들의 국토개발사업이 각종 공해를 유발하고 생태계를 파괴,지역 주민들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더욱이 재벌그룹들은 개발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해할 뿐 피해방지나 개발에 따른 주민보상을 외면하고 있어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재벌들의 탐욕과 무책임등을 집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충남 서산군 일대에서 시행중인 현대건설(회장 이명박)의 서산A·B지구(천수만)간척사업이 손꼽힌다. 지난 80년5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과 서산군 부석면 창리를 잇는 A지구에 9천7백76㏊,창리와 충남 태안군 남면을 잇는 B지구에 5천8백18㏊등 모두 15만5천94㏊의 바다를 메우는 국내 최대의 간척사업이다. 이제 마무리단계에 있는 이 간척사업으로 빚어진 폐해는 실로 엄청나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남쪽으로 열린 천수만이 매립돼 농어·도미·민어등 서해의 주요 어종이 거의 멸종상태에 있다. 또 간척지의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함께 조성한 담수호가 오염되고 이 물이 바다로 방류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조개·굴등 패류가 몰사,죽음의 바다로 황폐화됐다. 현대측은 국회·충남도등으로부터 이같은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도록 요청을 받고서도 『직접 책임이 없다』면서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이일대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피해보상을 외면하는 것은 재벌의 안하무인적인 행동』이라며 분개했다. 창리 앞 5백여m 개펄에서는 3일에도 마을 부녀자 40여명이 줄지어 앉아서 호미질을 하고 있었다. 옆에 놓인 바구니에는 간혹 1∼2개의 바지락조개가 들어 있고 주위는 입을 벌린채 죽어 있는 바지락의 껍질이 하얗게 덮여 있어 죽어있는 개펄그대로였다. 부녀자들은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나선 것이 아니다』면서 『펄속에 묻힌 썩은 조개를 파내야 그나마 이달안으로 종패(새끼조개)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숨지었다. 박봉숙할머니(67)는『아무리 개펄을 파도 살아있는 바지락은 거의 볼 수 없고 몇개 캐더라도 속이 썩어서인지 금방 죽고 만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할머니는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고도 개펄에서 바지락·굴을 캐는 것만으로 아들 셋을 모두 고등학교까지 보낼 수 있었으나 3∼4년전부터는 마을앞 작업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안돼 아직 오염이 덜된 인근 태안군 해안으로 원정을 나간다』고 말했다. 배유웅씨(50·어민협의회 창리대표)는 『원래 이 앞바다는 청정해역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도미·농어·우럭·꽃게·대하(큰 새우)등 고급어종이 풍부했고 마을앞 개펄에는 바지락·굴·낙지·게등이 무진장했다』면서 『간척사업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물때를 맞춰 개펄에 나오면 3∼4시간동안에 3만∼4만원을 거뜬히 벌었다』고 말했다. 꽃게·대하를 잡던 안강망어선과 바지락채취선등은 요즘 모두 마을 접안장에 묶여 있다. 창리를 비롯,서산군과 인접한 태안·홍성군등의 어민 6천여가구가 모두 1천2백여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5년째 미해결 상태이다. 지난해 8월에는 하늘에서 농약이 눈처럼 뿌려져 창리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약에 중독됐다. 현대측이 광활한 간척지에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다. 현대측은 농사를 짓기 위해 간척지를 개발했다면서 몇년전부터 A·B지구에서 농사를 짓고 있지만 수확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B지구 입구에서 담수호를 따라 4㎞를 승용차로 달려도 지난해까지 농경지였다는 이곳에는 갈대만이 무성할 뿐이다. 농사를 짓지 않는 농경지와 농사일에서 슬슬 발을 빼는 듯한 현대측의 태도는 당초 정주영명예회장의 「말년에 농사를 짓기 위해」간척사업을 벌였다는 주장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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