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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대하면 가만 안 둬”… 물어뜯을수록 잘나가는 환구시보

    “中 반대하면 가만 안 둬”… 물어뜯을수록 잘나가는 환구시보

    “BTS, 중국 무시” “호주, 중국 신발 밑의 껌” 자극적 내용으로 갈등관계 국가들 맹비난해외는 물론 자국에서도 “부끄럽다” 외면 최고지도부 가려운 곳 긁어주고 ‘악역’ 자처 시진핑 등 선호… 하루 200만부 발행 매체로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확산되면서 ‘애국기사 제조기’로 불리는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하루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환구시보는 대륙의 주요 매체로 성장했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중국과 갈등을 빚는 모든 나라를 적나라하게 비난해 식자층의 혐오도 상당하다. 중국에 반대하는 모든 대상을 ‘물어뜯어’ 지지자와 반대파를 동시에 양산하는 ‘환구시보의 정치학’을 살펴봤다. ●인민일보 잉여인력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서브 브랜드 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출발한 인민일보는 이제 하루 300만부가량을 찍어 내며 본토를 대표하는 일간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해외로 특파원을 보냈고 국제부 기사도 자연스레 늘었다. 그런데 인민일보는 지금도 평일 20면, 주말 8면에 불과할 만큼 지면이 적은 편이다. 전 세계로 나간 특파원 상당수가 기사를 쓰지 못하고 허송세월했다. 이에 회사는 “거액을 들여 각국으로 파견한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회사 수익도 창출하자”며 1993년 1월 환구시보를 창간했다. 외신 기사에 특화된 인민일보의 ‘서브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환구시보는 작정하고 돈을 벌고자 만든 신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기본 철학을 따르지만 인민일보·신화통신 등 정론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문 1면은 한 건의 기사로 채워진다. 민족주의 정서가 가득한 제목을 달아 독자의 감정을 자극한다. 과거 한국의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무료 일간지와 구성이 비슷하다. 환구시보는 하루 발행 부수가 150만부를 넘어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4월부터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발행한다. 두 매체는 홈페이지 주소도 다르고 기사 내용 역시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있다. 환구시보가 국내 독자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벌타임스는 외국인을 위한 홍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민일보가 자사 국제 뉴스에 중국 정부의 의중을 담고자 두 종류의 ‘부캐’(부캐릭터·평소 모습이 아닌 새로운 성격)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환구시보는 “한국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앞으로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해 기도나 하라”,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국은 국가 지위에 악영향을 받을 것”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환구시보는 인민일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황색언론 매체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 외교 소식통은 “지분 구조에 관계없이 관영 매체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주요국 정부들은 환구시보에 오보가 실리면 (신문사가 아닌)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다. 매체의 논조를 당국이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후시진 편집인, 재산·여자 논란에도 승승장구환구시보가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후시진(61) 편집인(편집국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1960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인민해방군 난징국제관계학원(학부)을 마치고 베이징외국어대에서 러시아학(석사)을 전공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극좌(우리나라의 우파) 언론인으로 분류되지만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때는 목숨을 걸고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을 정도로 개혁 성향이 강했다. 같은 해 11월 인민일보에 입사해 1991년 구소련 붕괴 당시 현장을 누볐고 1993년 유고슬라비아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보스니아 내전도 목격했다. 해외 취재 경험을 통해 ‘아무리 대국이라도 통제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나라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한다. 1997년 환구시보 부편집인을 거쳐 2005년부터 편집인을 맡고 있다. 그는 본토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중국 외교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전권을 부여했다’는 소문도 돈다. 중국 정부보다 앞서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단독 기사를 내보내는 등 정보력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보도와 논조로 많은 나라와 불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이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은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중국을 무시했다”고 호도했다가 전 세계에서 비난 받았다. 시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고 ‘악역’을 자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 그는 불륜 및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부편집인 돤징타오(45)가 “후 편집인이 오랫동안 전현직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2명의 혼외자를 두고 있다”며 공산당 감찰기구에 고발하면서부터다. 언론인으로서 모으기 힘든 거액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후 편집인의 개인적 명성에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 중국 지도부는 능력·도덕성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우선시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도 그가 보여 준 성과를 감안해 덮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공산당 매파 심중 엿보는 창구” vs “언론 품격 저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반중 정서가 강하게 퍼지자 환구시보와 후 편집인의 공격성도 비례해 커졌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이 외부 세계의 시선을 의식해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환구시보는 감염병 피해 국가들의 당연한 불만까지도 대놓고 비난하는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상대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제조사를 요구하자 후 편집인이 “호주는 중국의 신발 밑에 붙어 있는 껌”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언론학계에서는 환구시보가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 중국 공산당 매파의 의중을 국제사회에 ‘질러 본’ 뒤 돌아오는 여론을 가늠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본다. 일종의 ‘간 보기’다. 그래서 중국 언론이 세계 각국에 ‘막말을 했다’고 하면 출처는 십중팔구 환구시보다. 과거 우리나라 종편 논객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 조롱과 분노를 쏟아 내는 것과 비슷하다. 중국에서도 환구시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상당수 오피니언 리더는 “이런 기사와 사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신문을 읽지 말라고 권한다. 문제는 시 주석 등 지도부가 환구시보의 홍보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전랑외교’(중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를 강하게 맞받아치는 외교 기조)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2019년 홍콩 명보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시 주석이 후시진을 칭찬하고 인정했다. 당국도 각 기관에 ‘환구시보 선전 방식을 본받으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 기사는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면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민족주의 성향으로 중국 언론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크다. ‘중국은 늘 옳고 서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가 중국의 건전한 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더융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전랑외교는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제라도 중국 외교 당국은 ‘다른 나라가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반대하면 가만 안 둬”… 물어뜯을수록 잘나가는 환구시보

    “中 반대하면 가만 안 둬”… 물어뜯을수록 잘나가는 환구시보

    “BTS, 중국 무시” “호주, 중국 신발 밑의 껌” 자극적 내용으로 갈등관계 국가들 맹비난해외는 물론 자국에서도 “부끄럽다” 외면 최고지도부 가려운 곳 긁어주고 ‘악역’ 자처 시진핑 등 선호… 하루 200만부 발행 매체로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확산되면서 ‘애국기사 제조기’로 불리는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하루 200만부 가까이 발행되는 환구시보는 대륙의 주요 매체로 성장했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 중국과 갈등을 빚는 모든 나라를 적나라하게 비난해 식자층의 혐오도 상당하다. 중국에 반대하는 모든 대상을 ‘물어뜯어’ 지지자와 반대파를 동시에 양산하는 ‘환구시보의 정치학’을 살펴봤다. ●인민일보 잉여인력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서브 브랜드 1948년 공산당 기관지로 출발한 인민일보는 이제 하루 300만부가량을 찍어 내며 본토를 대표하는 일간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해외로 특파원을 보냈고 국제부 기사도 자연스레 늘었다. 그런데 인민일보는 지금도 평일 20면, 주말 8면에 불과할 만큼 지면이 적은 편이다. 전 세계로 나간 특파원 상당수가 기사를 쓰지 못하고 허송세월했다. 이에 회사는 “거액을 들여 각국으로 파견한 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회사 수익도 창출하자”며 1993년 1월 환구시보를 창간했다. 외신 기사에 특화된 인민일보의 ‘서브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환구시보는 작정하고 돈을 벌고자 만든 신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기본 철학을 따르지만 인민일보·신화통신 등 정론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문 1면은 한 건의 기사로 채워진다. 민족주의 정서가 가득한 제목을 달아 독자의 감정을 자극한다. 과거 한국의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무료 일간지와 구성이 비슷하다. 환구시보는 하루 발행 부수가 150만부를 넘어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4월부터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발행한다. 두 매체는 홈페이지 주소도 다르고 기사 내용 역시 미세하게나마 차이가 있다. 환구시보가 국내 독자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글로벌타임스는 외국인을 위한 홍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민일보가 자사 국제 뉴스에 중국 정부의 의중을 담고자 두 종류의 ‘부캐’(부캐릭터·평소 모습이 아닌 새로운 성격)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당시 환구시보는 “한국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앞으로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해 기도나 하라”,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국은 국가 지위에 악영향을 받을 것”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환구시보는 인민일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황색언론 매체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 외교 소식통은 “지분 구조에 관계없이 관영 매체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주요국 정부들은 환구시보에 오보가 실리면 (신문사가 아닌)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다. 매체의 논조를 당국이 결정한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후시진 편집인, 재산·여자 논란에도 승승장구환구시보가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후시진(61) 편집인(편집국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1960년 베이징에서 태어나 인민해방군 난징국제관계학원(학부)을 마치고 베이징외국어대에서 러시아학(석사)을 전공했다. 지금은 중국에서 극좌(우리나라의 우파) 언론인으로 분류되지만 1989년 6월 톈안먼 사태 때는 목숨을 걸고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을 정도로 개혁 성향이 강했다. 같은 해 11월 인민일보에 입사해 1991년 구소련 붕괴 당시 현장을 누볐고 1993년 유고슬라비아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보스니아 내전도 목격했다. 해외 취재 경험을 통해 ‘아무리 대국이라도 통제력을 잃으면 한순간에 나라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한다. 1997년 환구시보 부편집인을 거쳐 2005년부터 편집인을 맡고 있다. 그는 본토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 ‘중국 외교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불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전권을 부여했다’는 소문도 돈다. 중국 정부보다 앞서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단독 기사를 내보내는 등 정보력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보도와 논조로 많은 나라와 불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BTS)이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6·25전쟁은 한미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중국을 무시했다”고 호도했다가 전 세계에서 비난 받았다. 시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려고 ‘악역’을 자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최근 그는 불륜 및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부편집인 돤징타오(45)가 “후 편집인이 오랫동안 전현직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2명의 혼외자를 두고 있다”며 공산당 감찰기구에 고발하면서부터다. 언론인으로서 모으기 힘든 거액의 자산을 축적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후 편집인의 개인적 명성에 타격이 있을 수 있지만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 중국 지도부는 능력·도덕성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를 우선시한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도 그가 보여 준 성과를 감안해 덮고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공산당 매파 심중 엿보는 창구” vs “언론 품격 저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반중 정서가 강하게 퍼지자 환구시보와 후 편집인의 공격성도 비례해 커졌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이 외부 세계의 시선을 의식해 품위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환구시보는 감염병 피해 국가들의 당연한 불만까지도 대놓고 비난하는 기사와 사설을 실었다. 상대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제조사를 요구하자 후 편집인이 “호주는 중국의 신발 밑에 붙어 있는 껌”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언론학계에서는 환구시보가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 중국 공산당 매파의 의중을 국제사회에 ‘질러 본’ 뒤 돌아오는 여론을 가늠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본다. 일종의 ‘간 보기’다. 그래서 중국 언론이 세계 각국에 ‘막말을 했다’고 하면 출처는 십중팔구 환구시보다. 과거 우리나라 종편 논객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반대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 조롱과 분노를 쏟아 내는 것과 비슷하다. 중국에서도 환구시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상당수 오피니언 리더는 “이런 기사와 사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 신문을 읽지 말라고 권한다. 문제는 시 주석 등 지도부가 환구시보의 홍보 방식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전랑외교’(중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를 강하게 맞받아치는 외교 기조)를 충실히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2019년 홍콩 명보는 소식통의 말을 빌려 “시 주석이 후시진을 칭찬하고 인정했다. 당국도 각 기관에 ‘환구시보 선전 방식을 본받으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 기사는 중국 내 매파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면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민족주의 성향으로 중국 언론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크다. ‘중국은 늘 옳고 서방은 무조건 나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가 중국의 건전한 발전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더융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전랑외교는 자신의 관점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하려고 한다.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이제라도 중국 외교 당국은 ‘다른 나라가 우리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요즘엔 호텔로 ‘멍캉스’… 주인님, 우리도 가봐요

    요즘엔 호텔로 ‘멍캉스’… 주인님, 우리도 가봐요

    반려견 매트와 식기뿐 아니라 전용 간식, 타월, 샴푸, 슬라이드 계단….’ 반려동물 1500여만 마리 시대를 맞아 특급호텔 등 숙박업계가 펫팸족(애완동물+가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특급호텔에 걸맞게 반려동물을 위한 각종 시설을 제공하면서 역시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우스개까지 나온다. 27일 부산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특급호텔 그랜드 조선 부산은 펫팸족을 겨냥해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상품을 출시했다. ‘멍캉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반려견 전용 침대, 매트, 슬라이드 계단 등을 갖춘 전용 객실을 제공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객실에는 반려견 식기와 껌 등 간식과, 배변 패드, 배변 봉투, 타월, 샴푸 등이 비치된다. 또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게이지 가방, 배변 가방, 목줄 등 반려견과 산책할 때 필요한 물품도 무료 제공한다. 멍캉스 패키지는 10㎏ 이하 반려견 1명이 기준이다. 추가 때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원영욱 그랜드조선 부산 총지배인은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 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반려견을 위한 추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은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 뷔페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부산은 물론 서울,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반려견과 주인들이 몰려들었다. 파라다이스호텔 관계자는 “동물 병원·호텔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제주도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애견과 동반 숙박이 가능한 일반 호텔이나 팬션 등이 수두룩하다. 특히 애견과 함께하는 풀빌라가 인기다. 1박당 숙박비가 20만~40만원이지만, 일부 최고급인 1박당 100만원이 넘는 70평 규모의 애견 동반 최고급 풀빌라도 성업 중이다. 또 제주의 한 업체는 제주산 양식 광어를 재료로 한 애견 푸드를 개발해 수도권 등지로 판매 중이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애견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 부진한 일부 호텔과 팬션들이 애견 동반이 가능하도록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면서 “애견과 함께하는 여행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개 팔자가 상 팔자’...코로나19로 애견족 늘자, 특급 호텔에도 애견 마케팅

    ‘개 팔자가 상 팔자’...코로나19로 애견족 늘자, 특급 호텔에도 애견 마케팅

    ‘전용매트,식 , 간식 ,타올,샴푸 ,슬라이드 계단 ...’ 부산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에 비치된 반려견(펫 )전용 객실 모습이다. 반려동물 1500여만명 시대를 맞아 호텔과,백화점 등이 반려동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해운대에 있는 특급호텔 그랜드 조선부산은 펫 팸족을 겨냥해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멍캉스’ 패키지상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멍캉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는 반려견 전용 침대,매트,슬라이드 계단 등을 갖춘 전용 객실을 제공해 반려견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객실에는 반려견 식기와 껌 등 간식과 ,배변 패드,배변 봉투,타올,샴푸 등이 비치된다.가격은 33만5000~43만 5000원(세금 10% 별도)이다 . 호텔측은 패키지 상품 출시를 기념해 내달 말까지 반려동물 장난감 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 다. 장남감세트는 청경채, 옥수수, 군밤,버섯,적양파로 구성된 농산물로 만들었다.이와함께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케이지 가방, 배변 가방, 목줄 등 반려견과 산책시 필요한 물품도 무료 제공한다.멍캉스 패키지는 10㎏ 이하 반려견 1명이 기준이다.추가시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그랜드조선부산 원영욱 총 지배인은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객실 패키지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반려견을 위한 추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이 해운대 앞바다가 보이는 야외 가든에서 반려견 뷔페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부산은 물론 서울,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았다. 이 호텔관계자는 “ 동물 병원·호텔 등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품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도 반려견 관련 상품 마케팅이 성업중이다.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 전용객실 상품을 운영중인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백화점도 반려동물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 등 부산지역 4개 매장은 지난해까지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차례로 마련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단순한 물품뿐만 아니라 살균과 탈취 제품 등 다양한 관련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상품도 수두룩한데 관련 제품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전용 케어룸인 펫밀리아는 세계 최초 양문을 열수 있도록 디자인 됐고 공기순환기가 탑재돼 있다.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있는 한 반려동물 매장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36.4%나 늘어났으며,구매 고객 수도 34% 증가했다. 이처럼 호텔과 유통업계 등에서 반려 동물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추세에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급증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반려인구가 전체인구의 약 30%에 달하는 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텔과 유통업계가 관련 상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쿨링향 등으로 입안 상쾌… 자일리톨 함량 높아

    쿨링향 등으로 입안 상쾌… 자일리톨 함량 높아

    일반적으로 자일리톨껌을 씹으면 저작 효과로 인해 침(타액)의 분비가 활성화된다. 특히 자일리톨이 함유된 천연당분껌을 씹으면 충치균 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데, 이때 자일리톨 함량이 감미료 중량대비 50% 이상이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롯데제과의 ‘롯데 자일리톨껌’에는 애플민트향과 쿨링향 등이 함유돼 있어 입안을 상쾌하게 해준다. 또한 자일리톨이 감미료 중에 절반 이상 함유돼 있어 충치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치아 재석회화 효능이 있는 후노란(해조 추출물)과 CPP(우유 단백질에서 분해), 인산칼슘 등이 들어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가 선보인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는 치아 건강과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내세운다. 자일리톨 프로텍트에는 프로폴리스 과립이, 자일리톨 화이트에는 화이트젠이 함유돼 있다. 올해 선보인 ‘녹여먹는 자일리톨’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선보인 청량 캔디 형태다. 녹여 먹는 자일리톨이라는 점에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함께 각종 사업을 펼쳤다. 또한 의료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이동 치과 진료사업, 구강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사업,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 구강 관리 교육, 기타 구강 보건 향상을 위한 협력 활동 등의 사업을 이어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약잘알] “2021년엔 금연 성공하고 싶은데, 금연껌 너무 비싸요”

    [약잘알] “2021년엔 금연 성공하고 싶은데, 금연껌 너무 비싸요”

    애연가 A씨는 새해를 앞두고 금연 계획을 세웠습니다. 2021년에는 기필코 담배를 끊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는데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성공률이 높아간다는 말에 금연껌을 알아보던 중 비싼 가격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금연 보조제 도움 없이 혼자만의 의지로 금연을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라는 A씨. 그가 금연 성공을 위해 도움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요? 금연에 대한 모든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흡연은 모든 암의 원인 중 약 30%를 차지할 만큼 암 유발의 촉진인자로써 작용합니다. 그리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거나, 각종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피부 노화 등을 일으킵니다. 또한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사망률이 훨씬 높은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1/3 미만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금연보조제,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에 의한 것입니다. 니코틴이 땅겨서 담배가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인데요.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이 니코틴을 담배가 아닌 금연보조제로 채우는 식입니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많이 피우시는 분들은 조금 피우시는 분들에 비해 니코틴 함량이 많은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고, 점점 횟수나 용량을 줄이면서 금연을 하면 됩니다.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금연 성공률이 실제로 높은가요? 혼자서 니코틴의 유혹을 이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별한 약이나 보조제 없이 금연을 하려고 할 때, 금연 성공률은 5% 내외입니다. 하지만 금연 치료를 함께 하게 되면 금연 성공률이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연 치료제별 금연 성공률은 껌이나 패치 등의 니코틴 대체 금연보조제의 경우 1~20%, 처방약으로 부프로피온은 20% 내외, 바레니클린의 경우 3~40%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하면서 금연보조제를 동시에 사용해도 되나요? 안됩니다. 금연보조제 자체가 소량의 니코틴입니다. 흡연하면서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니코틴에 의한 이상 반응이 더 잘 나타나게 되고, 금연효과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금연보조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보조제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꼭 금연을 하고 금주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대개 흡연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애초에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커피나 탄산음료, 주스 등을 마시게 되면 금연보조제의 니코틴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아서 흡연 욕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물 이외에 다른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금연치료지원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국민건강보험 사이트 내에 ‘금연치료의료기관 찾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거기서 금연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찾은 후 방문하여 금연치료 참여 등록 후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은 후 약국에서 약을 받습니다. 보통 6회차로 12주간 약을 받게 되는데 이때 1, 2회 차에는 약간의 본인부담금이 있지만, 이후부터는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6회까지 금연약을 잘 복용하시고 치료를 마치게 되면 1, 2회차에 낸 금액 또한 환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봉함엽서/이상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봉함엽서/이상희

    봉함엽서/이상희 세상에 나와 이로운 못 하나 박은 것 없다 못 하나만 잘 박아도 집이 반듯하게 일어나고 하다못해 외투를 걸어두는 단정한 자리가 되는 것을 나는 간통을 하다 생을 다 보냈다 시를 훔치려고 소설을 훔치려고 외람된 기호를 가장했다 아, 나는 남의 것을, 모든 남의 몫뿐이었던 세상을 살다 간다 가난한 눈물로 물 그림을 그리던 책상은 긍지처럼 오래 썩어가게 해 달라 단 하나 내 것이었던 두통이여, 이리로 와서 심장이 터지는 소리를 막아 다오 그리고 떳떳한 사랑을 하던 부럽던 사람들 곁을 떠나는 출발을 지켜봐 다오 봉함엽서를 쓰던 시절이 있었지요. 엽서를 다 쓴 뒤 봉함을 하게 되니 그 안에 무슨 글을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봉함엽서 안에 단풍잎이나 껌 사진을 넣을 수도 있었지요. 불법이지만 그 무렵 집배원이나 우체국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한 시절이었지요. ‘가난한 눈물로 물 그림을 그리던 책상’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밤새 엎드려 쓴 글을 아침에 사보나 잡지에 팔아 쌀도 사고 감기약도 짓고 전기세를 냈지요. 밤에 쓴 글은 아침 어물전의 생선 같아요. 그 글로 ‘심장이 터지는 소리’를 막았으니 끝내 사랑할밖에요. 좋아하는 것을 열렬히 좋아하기. 그보다 좋은 ‘물 그림’ 없을 것입니다. 곽재구 시인
  • ‘식품 명가=롯데’ 재건 팔걷은 이영구

    ‘식품 명가=롯데’ 재건 팔걷은 이영구

    ‘칼바람’이 매서웠던 롯데그룹 인사에서 식품 전체 총괄자로 승진한 이영구(58) 식품 부문(BU)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영구 부문장은 최근 단행된 롯데 인사에서 롯데칠성음료와 주류 부문의 통합 수장(부사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다시 그룹의 식품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식품부문장(사장)으로 승진했다. 만성 적자이던 주류 부문을 14분기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성과를 인정받아 그룹 내 ‘미니 부회장’으로도 불리는 식품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전체 6명의 BU장 가운데 유일하게 식품 BU장만 교체됐으며, 롯데푸드, 롯데칠성, 롯데지알에스, 롯데네슬레코리아 등 다른 식품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이뤄진 승진이어서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이 부문장의 승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뿌리인 식품 사업을 재건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올 들어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CJ, 농심 등 라이벌 식품사들의 실적은 연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룬 반면 롯데 식품은 거꾸로 움츠러들었다. 종합식품회사인 롯데푸드의 영업이익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482억원에서 449억원으로 감소했다. 외식업을 총괄하는 롯데지알에스는 올 상반기 173억원의 적자를 냈다. 껌 사업으로 시작해 국내 5위 기업으로 성장한 롯데 역사를 생각해 보면 코로나 기회를 잡지 못한 식품 부문의 부진은 뼈아픈 것이다. 이 사장은 우선 이진성 신임 롯데푸드 대표와 함께 최근 식품의 대세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격해 실적 반등을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롯데푸드는 HMR을 생산하기 위해 930억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내년 4월에 완공된다. 이 사장은 본인이 맡았던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 제고 과제도 안고 있다. 롯데칠성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주류 부문은 회복시켰지만 음료 부문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발목이 잡혀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만 내면 집 한채…이탈리아 시골 마을 빈집 마케팅

    '껌값'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런 일이 현실인 곳이 있다.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주택 100채가 각각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매물로 나왔다. 로마에서 약 225km 떨어진 마을 카스트로니냐노의 이야기다. 인구 감소에 노령화까지 겹쳐 존폐 위기에 놓인 이 마을은 최근 시가 보유한 주택을 무더기로 헐값에 내놨다. 시장 니콜라 스카필라티는 "1960년대부터 점차 인구가 줄기 시작해 이제 마을 주민은 900여 명에 불과하게 됐다"며 "인구를 불리기 위해 시가 보유한 주택 100채를 각각 1유로에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가 매물로 내놓은 주택은 대부분 유럽풍 고주택으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여기저기 널린 빈 주택이 관리되지 않아 흉물로 변하는 걸 막기 위해 소유자에게 보수관리를 요구했지만 대부분은 주택을 포기하겠다며 시에 소유권을 넘겼다.이렇게 시가 떠안은 주택이 이번에 무더기로 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껌값 수준인 1유로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구매하는 데는 조건이 있다. 시에 보증금 2000유로(약 264만원)를 걸고 3년 내 리모델링을 약속해야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2차 세계대선 당시 중세의 성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 등을 자재로 사용해 지어졌다. 워낙 튼튼하게 건축돼 오랫동안 비어 있었지만 상태는 대부분 양호한 편이다. 현지 언론은 "적게는 3만5000유로(약 4600만원), 아무리 많이 잡아도 4만8000유로(약 6300만원) 정도면 리모델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시는 보증금 2000유로는 반환된다. 카스트로니냐노는 1960년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대도시로 나가면서 인구가 줄기 시작했지만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시대가 달라지면서 이젠 살만한 곳이 됐다는 게 마을 살리기에 나선 시장 스카필라티의 설명이다. 그는 "이탈리아 제1의 도시 로마, 제3의 도시 나폴리와는 일일생활권이고, 아드리아나해, 캄피텔로 스키장도 가까워 입지적으로 뛰어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마을은 이메일로 주택 구매희망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주택 이용계획 등을 확인해 구매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비행기 뒷좌석으로 넘어온 머리카락에 껌 붙인 승객 (영상)

    비행기 뒷좌석으로 넘어온 머리카락에 껌 붙인 승객 (영상)

    비행기에서 한 승객이 자신의 좌석 쪽으로 넘어온 앞자리 승객의 머리카락에 껌을 붙이는 등의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 게시된 이 영상은 조회 수가 9700만 회를 넘어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0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틱톡 영상은 한 여성 승객이 자신의 자리 쪽으로 넘어온 앞자리 여성의 머리카락에 씹던 껌을 붙이고 손톱깎이로 머리카락 일부를 자르고 먹던 막대사탕을 붙이고 텀블러 속 커피에 머리카락 끝부분을 담그는 기행을 선보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승객의 이런 악의적인 행동에도 많은 시청자가 그녀의 편을 들었다는 것. 헤이든이라는 이름의 한 틱톡 사용자는 “앞자리 여성은 마땅히 당해야 할 행동을 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얼마 뒤 영상 속 두 승객이 똑같이 생긴 모자를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많은 사람은 재빨리 두 승객이 친구 사이일 수 있으며 조회 수를 위해 조작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의심했다. 이에 대해 줄리안느라는 이름의 한 여성 사용자는 “누군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면 당신은 확실히 그 느낌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뒷좌석에서 머리카락에 이런 짓을 했다면 앞좌석 승객이 모를 리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앞자리 승객은 금발 가발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상황은 모든 것이 꾸며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그중 한 네티즌은 “가발이 확실하다. 완전히 준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문제의 영상이 조작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많은 네티즌은 비행기에서 뒷자리로 머리카락을 넘기는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윗집 하루종일 운동회…대변테러 내가 안했다” 아랫집의 호소

    “윗집 하루종일 운동회…대변테러 내가 안했다” 아랫집의 호소

    대변 테러 아랫집의 호소글 올라와“하루종일 운동회한다” 층간소음 호소“단 한 번도 미안하단 말 한 적 없다”“대변 테러 내가 한 일 아니다” 아파트 거주 가족이 누군가로부터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집의 아래층에 사는 산다고 밝힌 주민 B씨가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단, 대변 테러는 본인이 한 행동이 아니라고 밝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똥테러 뉴스의 아랫집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B씨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밝힌 사람의 아래층에 살고 있다”며 “윗집 사람이 층간소음에 대해 쓴 글을 읽고 세상에 이렇게 양심 없고 뻔뻔하고, 그게 아니면 남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다르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앞으로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개구리한테 돌 던지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구나 반성하게 됩니다”며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윗집 사람이 쓴 글이 정말 어이없고 뻔뻔해서 회원가입까지 해서 글을 적었다”고 했다. 대변 테러는 본인이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 또 B씨는 “제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온 건 지난 7월 16일”이라며 “이삿날부터 이미 악몽은 시작됐다. (윗집이)하루 종일 달리기 운동회를 연다. 밤이 아니라 새벽 2시까지 뛴다”며 “밤 11시에 청소기 돌리고 가구 옮기고 발망치 찍는다”며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했다. B씨는 “시끄러운 거 자체가 미치게 만들지만 그보다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건 태도”라며 “이사 이후로 지금 11월까지 끝없이 윗집 사람들의 만행이 벌어지지만 이들은 저에게 단 한 번도 미안하단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분노했다. 결국 B씨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올라가서는 큰 싸움이 날 것 같아서 112에 전화했는데, 경찰은 층간소음은 개입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며 외면했다. 지금 제가 올라가면 흉기 들고 올라갈 것 같다고 제발 좀 도와달라고 부탁해 경찰관들이 왔다. 윗집 사람들은 당당했고, 경찰로 해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웃사이센터에서 윗집으로 공문도 보내주셨고, 관리사무소에서는 저희를 위로해줬다. 윗집은 보복으로 더 뛴다”며 “이 집에 온 후로 인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진짜 정신과에 가서 상담이라도 받으며 펑펑 울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 당했습니다”대변테러, 까나리 액젓 뿌리고 껌까지…과학수사대가 조사 위해 수거해 간 상태 앞서 30일 온라인상에는 ‘아파트 현관문 앞에 대변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었다. 대변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고 말했다. A씨는 “다음날에도 현관문 옆에 껌이 붙어 있었다”며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부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A씨 윗집과 아랫집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유전자(DNA) 검사 협조를 요청, 윗집은 검사에 응했으나 아랫집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랫집 B씨와 주장과 달리 A는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각종 테러들이 층간소음과 관련이 있지는 않냐’는 의견에 글쓴이는 “7~8년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층당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며 “이제껏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새로 이사왔다. 윗집에는 새벽 5시반쯤 핸드폰 진동, 자정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내와 제가 각각 한 번씩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 안 바닥에 매트를 깐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한편 A씨 집 현관문 앞에 있던 대변은 과학수사대에서 조사를 위해 수거해갔다.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 3일 뒤 관리소장님과 형사님이 오셔서 ‘이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있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올라오고, 저도 윗층에 가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날에도 현관문 옆에 껌이 붙어 있었다”며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부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A씨 윗집과 아랫집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유전자(DNA) 검사 협조를 요청, 윗집은 검사에 응했으나 아랫집은 이를 거절했다. A씨 집 현관문 앞에 있던 대변은 과학수사대에서 조사를 위해 수거해갔다.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각종 테러들이 층간소음과 관련이 있지는 않냐’는 의견에 글쓴이는 “7~8년 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층당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며 “이제껏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새로 이사왔다. 윗집에는 새벽 5시반쯤 핸드폰 진동, 자정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내와 제가 각각 한번씩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 안 바닥에 매트를 깐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A씨는 끝으로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며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층간소음 때문이라 해도 저런 식의 테러를 할 정도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13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김덕성 화물자동차공제조합 상무, 화물차 안전운전·의식 고취

    [제13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김덕성 화물자동차공제조합 상무, 화물차 안전운전·의식 고취

    김덕성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상무이사는 28년간 조합의 임직원으로 재직하면서 정기 특별사고 예방활동, 교통안전 물품 제작배포 등 체계적인 화물차량 사고예방 활동을 실시해 왔다. 김 상무이사는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정책에도 적극 동참했다. 매년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 전국에 사회예방활동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취합하고 분석해 사고를 대폭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추진하면서 화물차량 운전자에게 후부반사지, 반사띠, 껌, 생수 등 직접적이고 필요한 물품을 매년 제작·배포했다. 이 밖에 조합원사 대표자들에게 소속 차량들의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해 안전운전 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화물차에 후방카메라와 첨단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했다.
  • [씨줄날줄] 구강세정제와 코로나 예방/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강세정제와 코로나 예방/오일만 논설위원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다중 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과태료까지 물어야 할 상황이다. 마스크 장기 착용으로 인한 구취를 줄이기 위해 껌이나 구강세정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구취 제거용으로 각광받던 구강세정제가 ‘코로나 헌터’가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카디프대 시스템 면역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구강세정제가 최대 30초 안에 침 속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유망한 징후’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세정제에 최소 0.07%의 염화세틸피리디늄(CPC)이 함유돼 있으면, 입을 헹굴 때 해당 성분이 침 속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강세정제와 바이러스 비활성화 간 연관성을 증명하는 연구는 지난달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적이 있지만 덜 치명적인 ‘229E 바이러스’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효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다만 기침이나 대화 중 튀어나오는 비말이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통로가 되는 점을 고려하면 세정제가 제한적이지만 예방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보건의학계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처방전 없이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용품에 대한 대중의 과신이 자칫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실험은 인체 구강 구조를 모방한 형태의 통제된 시험관에서 진행된 불완전한 실험인 데다 동료 연구자 검토를 거치거나 의학저널에 발표되지 않았다. 임상시험 역시 내년 초에나 영국 웨일스대병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연구자들도 “이번 결과가 구강세정제가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를 죽였다거나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구강 세척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가글액으로 입을 헹궜을 때 구내 바이러스가 비활성화된다고 해도, 이것만으로 체내 바이러스를 전부 퇴치하진 못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가글액이 닿을 수 없는 목과 폐 속에도 침투해 증식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가글액으로 몸속 감염 바이러스를 없애려는 행위는 마치 잡초의 뿌리는 그대로 둔 채 윗부분만을 자르고 해충이 없어지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CNN방송도 “구강세정제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당신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대중의 오해를 우려했다. 다만 구강세정제 사용이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처럼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의 하나가 될 수는 있다. oilman@seoul.co.kr
  • 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저무는 ‘재계 1·2세대’ … 세대교체로 젊어지는 총수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까지 지난해부터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재계 거목들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1·2세 총수들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올해 1월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48년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셔틀경영으로 롯데를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으로 일궜다. 지난해 12월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1970년부터 25년간 총수로 있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확대시켰으며,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의 기틀을 마련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내 항공업의 선구자인 조양호 전 회장이 70세의 나이에 갑작스레 별세했다. 한때 재계 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이 공중분해됐지만 굴지의 국내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던 공은 지금도 회자된다. 지난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3~4세 총수들로의 세대 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그룹 총수가 정몽구 회장에서 최근 장남인 정의선 신임 회장으로 교체됐다. 지난 7월 대장게실염 등으로 입원한 정몽구 회장은 건강을 회복했으며,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LG그룹은 구인회 회장과 구자경 회장, 구본무 회장에 이어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하면서 4세 경영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형제의 난’을 겪은 롯데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로 경영권이 승계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삼성왕국’ 이건희·‘세계속 LG’ 구자경·‘정도경영’ 구본무…저무는 창업 1·2세대 별들

    27년간 삼성왕국을 이끌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인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창업 1·2세대 별들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에는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의 기업 문화로 ‘세계속의 LG’를 일궈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94세 일기로 영면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락희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며 평생 ‘LG맨’으로 살아왔다. 1970년부터 25년간 LG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취임 당시 260억원이었던 매출을 30조원대로 1150배 키워놨다. 2만여명이던 직원은 10만여명으로 늘었다. 현재 LG의 주력사업인 전자·화학 부문도 이때 기틀이 마련됐다.이보다 한 해 전인 2018년 5월엔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 엘지(LG)그룹 회장이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구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경영체제 구축, 소유구조 개선을 통한 국민기업 지향, 정도경영 추구 등 이른바 ‘실체개혁’을 단행했다. 이때 추진했던 개혁의 결과가 현재 엘지의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바탕이 됐고, 다른 재벌그룹과 달리 뇌물이나 비자금 사건 등도 거의 일어나지 않게 했다는 평가가 지금도 나온다.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도 올해 1월 19일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껌 사업을 시작한 신 명예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식품, 유통, 관광, 화학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을 일궜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창업 등에 얽힌 이야기를 정리한 ‘신격호의 도전과 꿈’이라는 책을 지난 6월 발간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을 거쳐 둘째 아들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다.지금은 간신히 흔적만 남았지만, 한때 재계순위 2위까지 올랐던 대우그룹 창업주 김우중 전 회장도 지난해 말 타계했다. 31세의 나이로 자본금 500만원을 갖고 시작해 사업을 점점 키워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자, 자동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삼성, 현대 등 국내 굴지의 재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그룹은 공중분해됐다. 현재는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기업들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 1·2세대인 고인들은 대한민국이 무역강국이자 경제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던 인물들”이라며 “빛과 그림자는 있겠지만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고인들의 업적과 정신만큼은 역사 속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라고 평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100년 전의 껌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100년 전의 껌 광고

    매일신보 1920년 3월 14일자에 ‘리구레제(製) 충잉껌(치과자)’라는 제목의 껌 광고가 실렸다. 100년 전 그때도 소수이겠지만 상투 튼 한국인들이 미국산 수입 껌을 씹었다는 말이다. 개화기 이후 한국인이 접한 적이 없는 서양의 여러 가지 식음료품이 수입됐는데 그중에서도 껌은 매우 신기한 제품이었다. 리구레는 지금도 세계 최대의 껌 회사인 미국 리글리(wrigley)를 말하고 충잉은 씹는다는 뜻의 추잉(chewing), 치과자는 씹는 과자라는 뜻일 것이다. 1891년 리글리껌 회사를 창업한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1861~1932)는 미국 전화번호부에 있는 50여만명 전원에게 껌을 4개씩 무료로 보내 충성스러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영업 전략으로 회사를 키운 세일즈의 귀재였다. 광고 속 ‘주시 프루트’와 ‘스피어민트’는 1893년 무렵 나온 장수 상품이다. 얇고 긴 형태의 껌은 그때 처음 발매됐다고 한다. 놀랍게도 광고 속의 껌 포장지 디자인과 껌 한 통의 모양은 지금 판매되는 껌과 거의 똑같다. 껌을 상품화한 리글리는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에 공장을 세우고 세계 껌 시장을 석권했다. 잘 알다시피 현재 한국과 일본의 껌 시장 리더는 롯데인데 고 신격호 롯데 회장은 1947년부터 일본에서 껌을 생산했다. 롯데는 1956년 일본에 상륙한 리글리와 10년 동안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이한구의 한국재벌사). 국내 최초의 껌은 롯데껌이 아니라 1956년 발매된 ‘해태풍선껌’이라고 한다.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는 ‘쿨민트껌’, ‘바브민트껌’을 내놓으며 해태를 제치고 껌 시장을 장악했다. 흔히 아주 작은 돈을 ‘껌값’이라고 하지만 세계 껌 시장 규모는 수십조원에 이른다. 롯데껌의 누적 매출은 4조원을 넘어섰고 그 덕에 재벌의 반열에 올랐다. 리글리 또한 껌을 팔아 세계적인 기업이 됐으며 1924년 완공한 아름다운 리글리 빌딩은 미국 시카고의 명물로 꼽힌다. 매일신보 광고에는 “운동가의 최호(最好·가장 좋아하는) 반려, 갈(渴·갈증)을 유(癒·낫게 함)하고 피로를 감(減)함, 소아 등(等)에 6세부터 16세까지 최적당한 과자, 호흡을 상쾌히 하고 구중(口中·입안) 치아를 청결히 함”이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다. 껌의 효능을 상당히 과장해서 광고했다. 가격은 한 포(통)에 십 전이라고 했다. 껌에 관한 기록은 드문 편이나 1897년 10월 30일자 독립신문 영문판에 껌에 관한 이런 글귀가 있다. “I saw in a railway station recently a widow chewing gum!(나는 최근에 어느 기차역에서 미망인이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을 봤어)” 문학 작품의 일부인 듯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껌 기록이 아닐까 한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전진, 신부 류이서·아파트 공개에 ‘동상이몽2’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전진, 신부 류이서·아파트 공개에 ‘동상이몽2’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전진♥류이서 부부가 합류한 ‘동상이몽2- 너는 내운명’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는 1부 5.2%, 2부 5.4%(이하 전국기준)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의 4.5%보다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1위 기록이다. 이날 ‘동상이몽2’에서는 지난 27일 결혼한 전진과 아내 류이서가 합류, 아내의 모습부터 두 사람의 첫 만남, 신혼집 등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아파트 저층을 선호해 나무로 둘러싸인 신혼집 뷰를 자랑했다. “9월 4일에 혼인신고를 했고, 신혼집에서 같이 생활 중”이라고 밝힌 전진은 전직 항공사 승무원인 류이서에 대해 “지금은 지상계 천사인 제 아내”라고 소개했다. 류이서를 본 패널들은 “왕조현을 닮았다” “홍콩배우 느낌이다”라며 미모에 감탄했다. 신혼부부답게 두 사람은 아침부터 알콩달콩한 모습이었다. 류이서는 엄마처럼 전진의 로션까지 챙겼다. 전진은 아내 앞에서 유쾌하게 춤추며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잠깐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것도 함께했다. 그는 설거지를 하면서도 “내가 보이는 데 있어”라며 껌딱지 면모를 보여줬다.첫 만남은 지인 모임이었다고 했다. 전진은 “2017년 소개팅이 아니라 우연히 지인 모임에 갔다가 만났다”며 “첫인상이 반했다 정도가 아니라 내 인생 짝을 드디어 찾았다 싶더라. 심장이 뛰었다”고 회상했다. 류이서는 “TV로는 잘 놀고 나이 들어서도 계속 노는 거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만났더니 생각보다 철이 든 느낌이었다”면서도 “이 사람이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그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진은 “연락처를 알게 돼서 제가 계속 연락을 했다. 그러다 단둘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그때 오빠가 눈을 잘 못 보더라. 사이다를 주는데 손을 떨었다. 그런 걸 보고 약간 호감이 갔다. 이 사람도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류이서는 이어 “오빠가 친구들 앞에서 ‘우리 사귀는 거다, 우리 1일인 거냐 아니냐’ 계속 그러더라. 생각보다 자존심이 진짜 없구나 생각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진은 민망해 하면서도 “미녀를 쟁취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류이서는 “사귀기도 전에 ‘결혼해서 빨리 아기 낳자’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전진은 “우리는 어차피 그렇게 될 운명이니까 빨리 사귀자 얘기했었다”고 밝혔다. 둘은 다섯 번째 만남에 연인으로 발전했다. 류이서는 “사귀면서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더 보여줬다. 저보다 저를 더 걱정해주고 안 맞는 부분도 고치려고 노력하더라. 점점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떫은맛 나는 감 성분 타닌에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

    “떫은맛 나는 감 성분 타닌에 코로나19 감염 억제 효과”

    덜 익어 떫은맛이 나는 감의 주성분인 타닌에는 코로나19의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경로를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나라현립의과대 등 연구진은 15일 기자회견에서 고순도의 감물을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감물은 덜 익은 감에 들어있는 떫은 즙으로, 천연염료나 방부제로 쓰이는 것을 말한다. 이들 연구자는 이번 연구를 위해 시험관 안에 같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타액을 넣어 섞고 다양한 농도의 감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살폈다. 그 결과, 순도 높은 감물을 첨가하고 10분간 놔뒀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역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감물에 함유된 타닌이 감역력이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만 분의 1 이하로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감 타닌을 몇 분의 1로 희석한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는 낮았다. 이에 따라 효과를 보려면 일정 농도 이상의 감 타닌이 필요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감 타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하는 구조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타닌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세포 침입 경로를 사전에 막을 것이라고 이들 연구자는 추측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토 토시히로 나라현의대(면역학과) 교수는 “농도와 접촉 시간 그리고 증거 기반에 근거하는 것을 확고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단지 감을 먹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데) 좋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감물은 식품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을만큼 안전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예방을 기대할 식품을 조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사탕이나 껌 또는 탄산음료에 고순도의 감 타닌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제품화할 수 있는 기업을 공개 모집하고 이와 동시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일본 ANN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돈 2유로면 그림 같은 내 집…伊 시칠리아 마을, 주택 또 판다

    단돈 2유로면 그림 같은 내 집…伊 시칠리아 마을, 주택 또 판다

    그야말로 껌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하지만 물량은 제한돼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화제의 마을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의 삼부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해 주택 15채를 각각 1유로에 내놔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 바로 그 마을이다. 성공적으로 1차 판매를 완료한 삼부카는 최근 2차로 주택 매각을 공지했다. 이번에도 매물로 나온 주택은 모두 15채다. 가격은 1차와 비교하면 100% 뛴 2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800원 정도다. 인상률은 살인적(?)이지만 여전히 헐값이다.삼부카의 시장 지우세프 카치오포는 “와인과 맛있는 음식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멋진 풍경, 바다에서 불과 18㎞ 떨어져 있는 지리적 입지 등을 고려하면 삼부카처럼 살기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입주를 독려했다. 주택의 가격은 2유로지만 사실 돈은 더 들어간다. 먼저 예치금이 있어야 한다. 입주자는 주택을 구입하려면 시에 신청서를 내면서 5000유로(약 700만원)를 예치해야 한다. 카치오포 시장은 “장난삼아 신청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1차 판매 때도 조건은 같았다”고 설명했다.심사를 거쳐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3년 내 주택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리모델링 비용은 공사 규모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게는 5만 유로, 많게는 50만 유로가 들 수 있다고 한다. 원화로 계산하면 7000만~7억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리모델링과 관련해 시가 특별히 요구하는 조건은 없어 최저 비용으로 시공이 가능하다. 카치오포 시장은 “구입조건이 1차와 동일해 당시처럼 세계 각지에서 호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택 15채가 각 1유로로 매물로 나온 1차 판매 때 세계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11만 명이 삼부카에 주택 구매를 문의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기자, 작가, 배우, 가수 등이었다. 카치오포 시장은 “문화적으로 마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 삼부카 공동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주택을 구입했다”며 “이번에도 마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입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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