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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백천과 함께 가 본 서울숲

    임백천과 함께 가 본 서울숲

    뚝섬 서울숲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임백천(방송인)씨가 자전거를 타고 서울숲을 둘러보고 있다. 임씨는 지난 2003년부터 줄곧 서울시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서울숲 나무심기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해에는 이명박 시장과 함께 이곳에 직접 소나무를 심는 등 서울숲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3일 둘러본 ‘미리 가본 서울숲’에는 최광빈 서울시 공원과장, 이병숙 서울신문 시민기자도 동행했다.35만평 규모의 뚝섬 서울숲은 18일 문을 연다. 지난 2003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서울숲이 영국의 하이드파크(Hide park),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도 견줄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1시간정도 서울숲을 둘러본 임백천씨는 “내가 심은 소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숲을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감동을 전했다. 글  김기용기자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개장을 닷새 앞둔 지난 13일, 서울숲은 곳곳에서 막바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숲을 휘감아 도는 개울물과 고즈넉한 호수 옆 레스토랑, 야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숲, 아이들을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작은 놀이터 등은 서울숲이 서울의 명소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도 남았다.1년 만에 다시 들른 임백천씨는 “그새 이렇게 숲의 풍모가 갖춰졌다니 놀랍다.”면서 “닷새가 지나 공사가 마무리되고,1년이 지나 녹음이 더 우거지고,10년이 지나 이곳을 사랑하는 시민의 손때와 숨결이 묻어지면 서울숲은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백천씨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숲을 관리하는 사무실 겸 방문자들의 안내를 돕는 방문자센터에서 “2층 규모의 방문자센터가 여느 공원관리사무소와는 달리 ‘관(官)분위기’가 전혀 풍기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창을 큼지막하게 만들고 외벽 일부를 목재를 사용해 디자인한 것을 놓고 “‘인공(人工)’이되 인공의 분위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최광빈 공원과장이 서울숲의 대략적인 개요와 특징을 설명하자 임백천씨는 자신이 방문했던 외국의 경우와 비교해 가며 ‘정신병원론’을 개진했다. “서울숲이 영국의 하이드파크나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견줄 만하다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 만일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는 그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들어섰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서울도 마찬가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이병숙 시민기자도 “비록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늦긴 했지만 예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우리네 전통은 금방 살아날 것”이라면서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방문자센터를 나와 100m 정도 걸으면 뚝섬에 과거 경마장이 있었던 것을 고려해 만든 ‘경마군상’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옆으로 물을 통해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연못’이 있다. 물 깊이는 3㎝ 정도 되는 곳으로, 바닥이 티 하나 없는 깨끗한 검은 대리석으로 돼 있어 얼굴을 비춰보면 마치 거울처럼 보이게 된다. 이곳에서는 주변에 곧게 솟은 나무를 그냥 바라보는 것보다 수면을 통해 비춰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최 과장은 귀띔한다. 수면에 비친 제 얼굴에 반했다는 나르시스도 이랬을까. 임백천씨는 한참 ‘거울연못’을 들여다보더니 직접 손을 담가보며 “이제 결국 사람이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그동안 서울의 자연을 망쳐놨으니 이제 사람의 손으로 돌려놓아야만 해요. 물론 인간이 망쳐놓기 전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겠죠.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손때가 묻고 숨결이 스며들면 ‘자연처럼’되지 않을까요.” 이병숙 시민기자도 ‘결자해지(結者解之)’라면서 “이제 사람의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과장은 “서울숲이 넉넉잡고 10년만 있으면 인공의 기운은 사그라들고 명실상부한 숲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서울시가 시 조직으로 ‘푸른도시국’이라는 과거에 없던 기구를 만든 것도 자연에 대한 인간의 관심이 많이 커진 것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있는 임백천씨는 “서울숲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서울숲 곳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들이 마련돼 있는 것을 보고 “고마운 일을 했다.”면서 많은 부모의 ‘입’을 대신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과학적 원리를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아르키메데스의 수차’ 앞에서 꽤 오래 머물며 직접 돌려보기도 했다. 수차를 몇바퀴 돌리자 2∼3m 아래의 물이 수차를 따라 올라오는 것이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임백천씨는 “사람은 흙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진다.”면서 “서울숲에 오면 아이들이 다칠 걱정 없이 맘껏 뛰놀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과장은 “서울숲 문화예술공원 안 숲 속 놀이터에는 아치형 징검다리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이색적인 놀이기구가 다양하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에는 나무의자 하나에도 가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숲에 있는 생태숲은 서울숲을 만든 관계자들이 유독 자랑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으며 오로지 야생동물만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한강까지 직선으로 뻗은 보행전망교(길이 560m·너비 3m)뿐이다. 이곳에 올라 생태숲 아래를 내려다보며 동물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사람이 ‘손님’이다. 생태숲은 4만 5000평 정도다. 임백천씨도 이곳에 올라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야생동물을 찾으려고 했다. 겨우 발견한 것이 멀리 나무밑에 앉아 있는 2∼3마리 ‘다마사슴’뿐이었다.‘더운 날씨 때문일 것’이라며 서로서로를 위로한 뒤 ‘서울숲’ 이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임백천씨는 “선유도공원·서울대공원·월드컵공원 등은 모두 공원으로서 아주 좋은 명소”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름만큼은 서울숲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생태숲처럼 사람은 전혀 들어갈 수 없고 야생동물들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고 친절한 해설까지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숲 한가운데 만들어진 호수 옆에는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레스토랑이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임백천씨가 목재로 만들어진 바닥에 붙어 새까맣게 변해버린 ‘껌’을 발견하고선 눈살이 찌푸러졌다.“바로 이런 것들이 우려됩니다. 껌 하나라고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여긴다면 서울숲은 하루만 지나면 ‘쓰레기장’이 될지도 몰라요. 이제 모든 것은 서울시민에게 달렸어요. 서울시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기대할 수밖에 없죠.” 그는 이어 “앞으로 개장 때까지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서울숲 홍보를 계속할 생각”이라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이곳을 아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숲 가는 방법 시는 하루 평균 30만명의 관람객이 서울숲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차는 500대 정도만 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지하철은 2호선 뚝섬역(8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6개 노선(141·145·148·2014·2224·2413)을 이용해 서울숲 정류장까지 갈 수 있다. 게다가 10월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면 청계천 수변 보행로에서 중랑천변∼한강∼서울숲까지 이르는 10.8㎞의 그린웨이가 만들어져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올 수도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시민기자 이병숙 임백천과 ‘데이트’ 서울신문 시민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덧 1년. 인기 연예인과 함께한 이번 동행취재는 아무래도 1년 기념 특별보너스인 듯하다.18일 개장을 앞둔 서울숲을 서울시 홍보대사이자 방송인인 임백천씨와 미리 둘러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숲에는 70∼80년대에 인기 있던 포크송이 은은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서울숲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서울숲은 인근 한강시민공원과 중랑천을 지나 새로 복원된 청계천과 연결됐고, 강 건너 응봉산공원과도 연결될 예정이라니 이름 그대로 서울 시민 전체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임백천씨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사람이 흙과 멀어지면 병이 가깝다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숲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연방 감탄했다. 지난해 식목일에 나무를 심었다기에 얼마나 자랐나 가보자고 했더니 너무 넓어 못 찾겠단다. 그는 미국 오스트리아 등 다른 나라의 예를 들며 과연 우리도 휴지 하나 버리지 않는 그곳 사람들처럼 이 아름다운 숲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지도 걱정했다. 어린이들의 학습장이 돼 줄 생태공원에는 서울대공원에서 이사온 사슴들이 낯선 듯 한쪽에 몰려서서 멀뚱한 눈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었다. 사슴들은 사육에서 점차 방목으로 길들여질 것이란다. 울창한 숲 사이로 물이 흐르고 사슴이 자유롭게 뛰노는 낙원이 눈에 선했다. 최광빈 공원과장의 안내로 숲을 둘러보는 동안 이곳이 폐건축자재나 쌓여 있던 불모지였다는 말에 환골탈태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단장을 끝낸 넓은 잔디밭을 배경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회양목 샛길에 자전거 타는 임백천씨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내가 조금만 어리거나 예쁘면 자전거 뒤에 앉아서 같이 타자고 했을 텐데…. 아쉬움을 달래며 돌린 시선 끝에는 성하로 접어든 햇살이 녹음을 향한 실록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병숙 시민기자
  • “담배 끊으니 부부생활도 원만”

    “담배를 끊으니까 각시가 더 예뻐 보여요.”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천마영농법인’ 풋고추작목반원들이 최근 일제히 담배를 끊었다. 회원 34명 중 17명이 최고 5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온 ‘골초’였으나 지금은 가장 젊은 서모(30)씨를 뺀 16명이 담배를 끊었다. 금연을 실천에 옮긴 지 3개월이 지났다. 홀로 남은 서씨도 주변의 권유로 조만간 담배를 끊기로 했다고 한다. 담배연기 분란이 잦자 이장 윤형규(42)씨는 군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연락했다. 보건소는 즉시 달려와 흡연의 해로움을 교육했다. 패치, 껌, 금연초 등 금연 보조제도 나눠주고 흡연자 몸에 남아 있는 일산화탄소도 측정해 줬다. 때론 간식도 제공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둘씩 담배를 끊기 시작했다. 이장 윤씨는 3개월 전 금연과 함께 어미소 네 마리를 구입했다. 하루 한두 갑씩 피우던 담뱃값 3000원은 소사료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그는 금연 1개월 후부터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도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도 기분이 상쾌하고 부부생활도 원만해진 것을 실감했다. 16살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같은 작목반원 윤모(64)씨는 “담배를 끊으니 밥맛도 좋고,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보성군 보건소 김미자(45·여·건강증진 담당)씨는 “흡연의 해로움을 직접 체험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외국인노동자 보따리상 ‘기승’

    “아저씨, 우리…우리들 나쁜 사람 아닙니다. 이것들 한국에 있는 친구들 주려고 가져 온 거예요.” 지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세관검색대. 세관원들이 커다란 여행가방을 열자 파키스탄인 S 형제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2개의 여행용 가방에서는 파키스탄 노래 CD 500장,‘골드리프’란 이름의 현지 담배 10보루가 쏟아져 나왔다. 가방 맨밑에서 1000여개의 정체 모를 작은 쑥색 고체(가로·세로 4㎝ 크기)가 나오자 형제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이거 절대로 마약 아닙니다.‘나스와르’라는 건데 담배 냄새 나는 껌 같은 거예요.” 형제는 묻지도 않았는데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엉겁결에 튀어나온 ‘담배’라는 말에 다시 한번 아차 싶은 표정이다. 담배로 분류되면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탓이다. ●외국인 보따리상 적발 100건 이상 국내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현지물건을 공급하는 외국인 보따리상들이 급증, 세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문적인 ‘보따리꾼’에서부터 잠깐 본국에 다녀가는 틈에 몇푼 벌 요량으로 많은 물건을 사오는 ‘노동자’까지 부류도 다양하다. 인천공항세관 휴대품 유치창고 한쪽에는 신고 없이 들여오다 압수된 외국인 보따리상의 물건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세관 관계자는 “비행기 한 대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되기도 한다.”면서 “현재 세관창고에 있는 1800여건(11t)의 유치품 중 10%가 외국인노동자 관련 물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천공항 세관에서만 한 달에 100명 이상의 보따리상이 적발될 정도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삭힌 오리알부터 쌀, 고추 없는 게 없어 외국인 보따리상은 대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국내 이주노동자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들여오는 물건도 국내에서 좀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오리알을 삭힌 피단, 태국고추인 삐끼뉴, 절인 생선 등 전통 음식재료부터 각종 향신료와 소스류, 담배, 쌀, 라면, 의약품, 샴푸, 가짜 청바지 등 없는 게 없을 정도. 세관은 이런 물건들이 외국인 이주노동자 밀집지역내 식료품가게나 상점들을 통해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식품과 잡화류를 파는 이모(43)씨는 “정식으로 수입하면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뛰기 때문에 보따리상 물건이 많이 돌고 있다.”면서 “과거 어렵던 시절 한국인들이 외국으로 돈벌러 나갈 때 된장, 고추장 등을 들고 갔다가 당했던 설움과 비슷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단속하는 입장도 곤란 밀수된 현지 물건은 물 설고 낯선 땅에서 고된 타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절실한 것들이지만 관세법상으로는 엄연한 불법이다. 담배는 2보루까지, 농산물은 통상 5㎏까지 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다. 그 이상이 되면 관세를 내야 한다. 별뜻 없이 많은 물건을 사오다 적발되는 사람들을 보면 세관측도 마음이 편치 않다. 인천공항 세관 검사담당자 김종필(43)씨는 “자기가 쓸 정도의 현지 물건을 통관기준에 맞춰 들여오는 것은 문제삼을 수 없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많은 물건들을 들여오면 세금을 물릴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아는 입장에서 적발돼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측은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세관측은 “특히 농산물과 축산류 등은 전염병 유입 등 검역문제 때문에 현지로 바로 반송하는 일도 많다.”면서 “공연히 밀수범으로 몰릴 수 있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의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보건소 탐방/인천 동구] 인천지역 금연클리닉의 ‘맏형’

    [보건소 탐방/인천 동구] 인천지역 금연클리닉의 ‘맏형’

    요즘 인천지역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 금연클리닉이 개설돼 “인천 흡연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까지 나온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천 최초로 등장한 동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일종의 금연클리닉 ‘원조’인 셈이다. ●성공률 60%… 흡연인구 감소 큰 공헌 금연상담사 2명이 활동하는 동구 금연클리닉에는 지금까지 270여명이 등록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왔다.4주에서 6주까지는 주 1회, 이후 6개월까지는 월 1회 클리닉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및 약물을 지급받는다. 약물요법에는 금연껌, 패치, 부프로피온 등이 사용되는데 보건소측은 소변검사 등을 통해 니코틴 농도를 측정한 뒤 대상자에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 껌과 패치는 인체에 해가 없는 니코틴 공급을 통해 금단현상을 조절하며, 먹는 약인 부프로피온은 뇌에 작용,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외에 운동요법과 식이요법 등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동구 금연클리닉이 금연성공률 60%라는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은 상담사들의 집요함이 큰 몫을 했다. 등록만 하고 클리닉에 잘 나오지 않는 이들에게는 성가실 정도로 방문을 독촉하고,4∼6주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후의 변심(?) 여부를 확인한다. 이들의 ‘감시망’에는 직위도 고려되지 않는다. 이화용 동구청장은 6주 금연에 성공한 뒤 바쁜 일정으로 클리닉에 잘 나오지 않자 본인 또는 비서실로 전화해 흡연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클리닉이 개설되자마자 등록한 김인규 전 부구청장은 지난 19일자로 최초의 24주 금연 성공자가 됐다. 다음달 12일에는 40여명의 금연성공자와 보건소직원들이 함께 등반대회를 가질 정도로 사후관리가 철저하다. 이동클리닉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달부터 상담사 1명이 동국제강(화), 대우종합기계(수), 재능대학(목) 등을 주 1회씩 찾아가 같은 방식으로 금연클리닉을 펼치고 있다. 보건소측은 지난달부터 절주·금주사업도 펼치고 있다. 금연과 절주만이 건강을 담보하는 지름길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금주·출산준비 교육 점진 확대 지난달 초 재능대학에서 음주습관을 잘못들일 우려가 큰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음주의 위해성을 홍보했고, 관내 중·고교 보건교사들과 학생 금주교육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 앞으로는 군인과 경찰, 일반주민, 보육시설, 알코올중독자 등으로 영역을 넓혀 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임산부 출산준비교실을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임산부 30여명을 대상으로 4일에 걸쳐 개최한 출산교실이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분기별로 운영키로 한 것. 출산교실은 임산부의 안전한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호흡법인 라마즈분만법, 임산부체조, 산후관리법 등을 강연한다. 아울러 주민들의 식생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영양도우미를 양성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간호사·영양사 출신 주부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도우미들은 이웃 등을 대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식단 짜는 법 등을 가르치게 된다. 관내 치매노인 관리를 위해서는 오는 5월 중순 송림동에 치매주간보호센터를 열기로 했다. 이 시설은 대한간호사회 인천지부에 위탁 운영하게 되는데 저소득가정에 방치돼 있는 치매노인을 낮시간 보호하고 치료, 부양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박판순 소장은 “보건소 공통사업 외에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직원들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할머니 껌치기’ 주의

    백화점에서 노년층 여성들의 머리카락에 몰래 껌을 붙인 뒤 떼주겠다며 화장실로 유인, 머리를 감겨주다 눈을 뜨지 못하는 틈을 이용해 지갑을 훔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이모(27·여)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월3일 오후 4시10분 서울 서초구 모 백화점에서 신모(62·여)씨 머리카락에 몰래 씹던 껌을 붙인 뒤 ‘껌을 떼주겠다.’며 화장실로 데려가 머리를 감겨주다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37차례에 걸쳐 33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씨는 또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헤어진 뒤 카드사 직원을 가장해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를 알아내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상품]

    ●농심은 물을 붓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컵라면 ‘車(차)비라면’을 선보였다. 라면에 찐 쌀과 땅콩, 고구마 등의 곡류와 쇠고기·야채가 혼합된 수프를 넣고 조청을 가미했다. 파파야, 파인애플, 건포도 등 열대과육을 넣어 부드럽고 산뜻한 맛으로 가격은 1500원(100g). ●롯데제과가 블루베리와 요구르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블루베리바’(500원·70㎖)를 선보였다. 블루베리를 13%이상 함유하고 있어 블루베리의 고유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고, 요구르트가 들어 있어 새콤한 맛이 난다. ●해태제과는 무설탕 풍선껌 ‘베리베리통통’을 출시했다. 어린이 치아보호를 위해 설탕을 넣지 않고 블루베리 과즙으로 풍부한 과일 맛을 냈다고 회사측은 설명. 블루베리 껌 속에 요구르트 맛의 껌을 숨겨 놓아 찾아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500원(27g). ●동원F&B가 청국장과 녹차성분을 첨가한 다이어트 보조식품 ‘리듀팻 다이어트’를 다이어트 전문사이트 ‘엔젤다이어트’(www.AngelDiet.co.kr)를 통해 판매한다. 청국장과 다시마, 녹차성분을 넣어 만들었으며, 휴대하기 간편한 1회용 스틱형 포장이다.1개월분(6g 60포)은 9만 9000원 ●CJ는 ‘마시는 과일하나 골드키위 맛’를 선보였다. 과일하나는 부드러운 젤리에 과즙을 넣은 ‘쁘띠첼’ 브랜드의 과일디저트 제품으로, 골드키위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와 비타민E가 함유되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파우치팩 포장이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1000원. ●던킨도너츠는 아이스커피 5종을 새로 내놓았다. 달콤한 화이트초콜릿맛 ‘아이스 카페 마카다미아’, 커피와 진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아이스 카페모카’, 캐러멜 맛이 일품인 ‘아이스 카페 캐러멜’, 헤이즐넛 향이 은은한 ‘아이스 프렌치 헤이즐넛’, 바닐라의 달콤한 맛이 나는 ‘아이스 프렌치 바닐라’로 가격은 모두 2900원. ●자바 커피는 딸기 음료 3종을 선보였다. 딸기 시럽과 초콜릿이 조화를 이룬 ‘커피 스트로베리 모카’(3800원), 화이트 초콜릿과 딸기시럽이 조화를 이룬 ‘화이트밀키 스트로베리’(3300원), 직접 딸기를 갈아 만든 ‘스트로베리 주스’(4500원) 등으로 딸기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시즌 동안에만 판매될 계획이다.
  • [씨줄날줄] 역발상 마케팅/우득정 논설위원

    통계학자 에이브러햄 월드가 소개한 2차 세계대전 중의 일화다. 영국과 미국의 공군은 전투기의 격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가로 방탄재를 씌우기로 했다. 그러나 방탄재를 어디에 붙여야 격추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월드는 출격 후 무사귀환한 전투기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에 모두 표시를 했다. 그 결과, 전투기 동체의 주요 부분, 즉 주날개와 꼬리날개 사이에 남아 있는 자국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총탄 자국이 더 많은 곳이 아니라 더 적은 이 부분에 방탄재를 덧씌우기로 했다. 왜 그랬을까. 전투기가 격추되는 데 일정한 규칙이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월드가 분석한 전투기는 격추되지 않고 무사히 귀환한 것들이다. 월드는 자신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미귀환 전투기는 주날개와 꼬리날개 사이에 보다 많은 총탄 자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흔히 역발상을 얘기할 때 거론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담배회사가 금연캠페인에 앞장서고, 석유회사가 스스로를 옭아맬지도 모를 환경파괴 규제운동을 펼치는 등 ‘역발상 마케팅’이 유행이다. 모순을 공격해 미래 시장을 창출하자는 전략적 사고가 이러한 패러독스 마케팅의 기본 정신이다. 그러자면 CEO는 한번쯤 기존의 영업방식을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 컨설팅 전문가 제임스 로빈스는 “정신 이상이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똑같은 행동만 되풀이한다면 정신 이상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옛 발상’과 대칭되는 ‘역발상의 법칙’이다. 제1장-기업 코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문관을 고용하라. 제2장-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고용하라. 제6장-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싸우게 하라.…한결같이 순리를 거스르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다름’에서 혁신의 원동력이 나온다. 껌 업계의 제왕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는 “항상 의견이 같은 두 사람이 있다면 하나는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원의 의견이 항상 같다면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로버트 케네디는 다른 의견을 ‘허용’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요구’하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길섶에서] 껌과 낙엽/육철수 논설위원

    일본 여성들은 나이가 들거나 직장에서 퇴직한 남편을 ‘비에 젖은 낙엽(누레 오치바)’으로 표현한단다. 정력이 예전만 못하고 경제력도 별로인 남편이 늙어가면서 아내에게만 매달려 귀찮게 구는 모습을, 뗄수록 착 달라붙는 젖은 낙엽의 속성에 빗댄 것이란다. 며칠전 어느 부처의 K과장에게 안부차 전화를 걸었다. 요즘은 자리이동이 잦고 퇴직자나 퇴직대기자들이 워낙 많아 오랜만인 경우는 연락하기도 무척 조심스럽다. “과장님, 승진할 때 지났잖아요.” “뭘요, 천천히 가면 어때요.” “용케 잘도 버티십니다.” “우리는 ‘껌’이잖아요. 한번 붙으면 안 떨어지는, 허허허!” “예?,…….” K과장은 속이 깊고 재치가 넘치는 사람인 듯하다. 행정고시 동기들은 국장급,1급을 지나 더 높이 된 사람도 있는데, 나름대로 힘든 처지에서 그런 여유가 묻어나는 걸 보면…. 그나저나 기업마다 구조조정이다 뭐다 해서 ‘껌’처럼 마냥 한 군데 붙어있기도 힘든 세상이다.‘껌’ 신세 싫어서 떨어져 나가면 ‘젖은 낙엽’ 처지가 기다리고 있을 테고…. 하여튼 직장에서 일 잘 하고, 아내 말 잘 듣는 게 최상의 생존법인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자치구 보건소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펼치는 최일선 관급 의료기관이다. 거시적인 정부 시책과 병행, 다양한 지역 의료 현안을 살피는 것이 보건소의 존재 이유다. 서울 은평구 보건소는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보건소 이용실태와 지역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분석,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고혈압과 당뇨, 비만을 정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보건소를 이용한 33만 4669명 가운데 고혈압 처방자가 23.2%인 7만 7671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이 밖에 관절염 처방자가 9.3%, 당뇨처방자 8.4%, 고지혈증 처방자 1.5% 등 4종류 증상 처방자가 전체 이용자의 42.4%를 차지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보건소는 고혈압과 당뇨·비만 퇴치사업을 책임질 드림팀으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4명의 담당팀을 만들었다. ●건강 검진·투약·건강 강좌등 다각 지원 오는 2006년까지 4년 동안 1억 1000만원을 투입, 매년 고혈압 환자 500∼800명, 당뇨 환자 150∼250명, 비만인 50명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속적으로 검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치료를 비롯, 투약, 보건교육, 환자자조모임, 건강강좌 등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 25곳이 참여, 민간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핵심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혜택도 내놓고 있다. 19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보건소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치과 진료’를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들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4시, 보건소를 찾으면 일반적인 구강검진을 비롯, 스케일링, 발치, 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의 이동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보건소 4층 보건지도과에서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엔 스케일링 등 서비스 흡연자가 금연상담사와 방문상담을 하면 6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화상담과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니코틴 패치, 껌, 약물 등 금연 보조품도 제공한다. 흡연자가 5명을 넘는 사업장은 출장 상담도 가능하다. 또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 셋째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은평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방진료를 한다. 진맥과 시침, 투약,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알코올중독 환자 가족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역촌동 에버그린하우스에서 환자 가족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민간 의료기관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진찰을 받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신상품]

    ●파스퇴르유업은 ‘쾌변 요구르트’를 선보였다.‘다기능 복합 식이섬유’와 독일 다니스코사에서 개발한 ‘하와유 비피더스균’ 등이 들어 있어 변비에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 사과과즙·배과즙 2가지 종류이며 가격은 1000원이다. ●손오공은 인기 TV 만화영화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의 완구시리즈를 RC(리모트 컨트롤·무선 조종) 장난감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주인공 ‘강토’가 사용하는 비드맨인 RC 코발트 블레이드를 비롯해 RC 크롬재퍼·RC 나이트 캐블리·RC 헬리오 브레이커 등 4종류다.5만 5000원. ●케이티엔씨는 휴대용 치아세정지 ‘티씨’를 내놓았다. 자일리톨 등 치아보호성분이 첨가된 부직포에 치실을 결합해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할 때 물이나 칫솔이 없어도 손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10개들이 2500원. ●일동후디스는 ‘후디스 유기농 닥터’와 ‘후디스 유기농 쏘이’를 선보였다. 유기농 원료를 96% 이상 사용한 영양 보충식으로, 설사하는 아기에게 전해질과 영양성분을 균형 있게 보충해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350g(캔)으로 가격은 1만 3800원. ●해태제과는 ‘자일리톨 대립’ 껌을 선보였다. 껌 한 알 크기가 2.2g으로 기존 제품(1.35g)의 2배 가까이 크다.2알씩 씹는 경우가 많았던 기존의 자일리톨 껌에 비해 크기가 커 한 알만 씹어도 충분하다. ●버거킹은 ‘웨스턴 와퍼(4200원)’를 내놓았다. 쇠고기 100%로 이루어진 패티에, 야채·치즈와 스모크 향의 소스를 곁들였다. 웨스턴 와퍼 세트와 치킨버거, 콘샐러드·핫치즈볼·콜라로 이루어진 ‘웨스턴팩(1만원)’을 구입하면 ‘쥬크온’ 음악사이트 1개월 무료이용권 2장과 칼로리 체크카드를 덤으로 준다.
  • [결혼이야기]김민석(29)·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송서윤(27)·푸르덴셜 생명보험

    [결혼이야기]김민석(29)·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 송서윤(27)·푸르덴셜 생명보험

    ‘첫 인상의 법칙’을 깨뜨려라. 흔히 사람들은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처음 사람을 만났을 때의 인상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데 반을 차지한다고 하죠. 하지만 그 법칙은 제가 그녀를 만날 때만은 예외인 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군대를 제대할 무렵이었습니다. 같은 부대 동료가 시켜주는 소개팅 자리에 나가 그녀를 만났습니다. 대부분 소개팅을 할 때는 옷차림도 신경 쓰고, 시간도 맞춰서 가지만, 그 날 저는 별로 기대나 관심이 없어 옷도 대충 걸쳐 입고 일부러 30분이나 늦게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같이 간 신참이 “늦었는데 빨리 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다그쳤지만 “기다리기 싫으면 가겠지.”라고 배짱까지 부리며 더욱 느긋하게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간 저는 너무나 순진한 모습으로 약간은 추위에 떨어 상기된 얼굴로 쳐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소위 말하는 ‘필(삘)’을 받았습니다. 순간 아차 싶었지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히 행동했습니다. 후일에 들은 얘기지만 그녀는 기분이 많이 상해서 오기로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늦게 온 주제에 껌까지 질겅질겅 씹으면서, 늦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먼저 성큼성큼 앞서가는 제 모습을 보고 정이 뚝 떨어졌는데, 한참을 얘기 해보니 첫 인상과는 좀 다른 사람이란 걸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두 번째 만남을 허락했다는군요. 이번에는 첫 만남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서서히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적당히 망가진 첫 인상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된 셈이었습니다. 첫 인상을 만회하기 위해 연애 기간 내내 말 없이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5년 동안 지켜주었고 흐르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확신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언제 프러포즈할 거야.”라는 식으로 농담을 주고 받다가 별다른 프러포즈 없이 양가 부모님을 만나게 되었고, 곧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시부모님께 프러포즈를 받은 격이랄까요? 너무 잔잔한 결혼 과정에 아내가 섭섭해하는 눈치더군요. 추억의 프러포즈 없는 결혼 생활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선배들의 충고도 보태졌습니다. 결혼 날짜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지만 깜짝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죠. 결국 감동을 주는 이벤트보다 더한 프러포즈는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004년 마지막 날 밤, 풍선을 가득 채운 스카이 라운지에서 5년간의 이야기를 구구절절 담은 5통의 편지와 ‘오감’을 자극하는 선물로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감동 받은 그녀는 저를 안아주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 [달리작품 훼손으로 본 관람문화] 관람 매너·에티켓 이렇게

    부산문화회관 공영훈 공연과장으로부터 공연·전시 관람회장에서의 매너와 에티켓에 대해 알아본다. ●음악회 정장 또는 주위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단정한 복장을 한다. 공연시작 10분전에는 입장을 완료하고 본인 좌석인지 확인한다. 박수는 교향곡이나 협주곡 등 3∼4악장으로 되어 있는 곡은 모든 악장이 끝난 후에 한다. 성악의 경우 한 묶음(3∼4곡씩)이 끝날 때마다, 기악연주는 소품일 경우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한다. 오페라는 ‘아리아’나 ‘이중창’ 등이 끝나면 박수를 하고 환호하는 뜻에서 ‘브라보’를 외친다. 7세 이하의 어린이는 공연장에 동반하지 않는다. 공연중 지정좌석을 찾을 때에는 뒤에서 기다리거나 빈 좌석에 앉았다 한 곡이 끝난 뒤 자리를 찾는다. 껌을 씹거나 음료수, 음식물 등의 반입을 금지한다. 휴대전화, 호출기 등 소리나는 물건은 반드시 전원을 끈다. ●전시회장 어린이(유아)를 대동하지 않는다. 작품(일부 만질 수 있는 작품제외)을 만지거나 작품 촬영을 하지 않으며 기념 촬영은 지정장소에서만 한다.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동선을 따라 질서 정연하게 조용히 이동한다. 침이 튀거나 콧김, 입김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과 코를 손 등으로 가리고 감상한다. 큰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뛰어다니지 않는다. 작품보호를 위해 가방 등 큰 소지품은 안내데스크에 맡기고 음식물 등은 반입을 하지 않는다. 메모 등을 할 때 필기구는 연필을 사용한다.
  • [열린세상] 흡연자를 고문해선 안 된다/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흡연자에게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때로 명백한 고문 행위에 해당한다. 흡연자들은 니코틴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한 시간 이상 담배를 피우지 못하면 금단증상에 시달린다. 짜증 나고, 불안 초조하고, 머리가 멍하고, 우울해지고 정신집중이 되지 않는다. 잠도 오지 않고 오로지 담배 생각만 난다. 니코틴 중독이 심한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마치 배고픈 사람에게 냉장고에서 밥 꺼내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흡연자들은 가끔 흡연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해롭다고 다 알려진 것을 왜 못 끊느냐고 압박을 가한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그들이 왜 금연을 성공하지 못하는지 이해를 하지 않는다.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1년 후까지 금연할 확률이 불과 2∼5%에 불과하다. 맨주먹 붉은 피만으로 금연을 시도한다는 것은 95∼98%가 실패하고 마는 너무나 처절한 싸움이다. 이들은 또한 심리적으로 깊이 의존되어 있어서, 술을 마신다든지, 스트레스를 받는다든지, 식사를 했다든지, 운전할 때 길이 막힌다든지 하는 특정한 상황이 오면 견디기 어려운 흡연 충동을 느낀다. 흡연하던 사람이 담배를 끊는 것은 수십 년간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영원히 이민을 떠나는 것과 같은 깊은 상실감을 안겨 준다. 그렇다면 고문을 하지 않으면서 금연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그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흡연은 다 알다시피 니코틴 중독이다. 금연을 하면 니코틴 농도가 줄어들면서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면,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고,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방법으로 몸에 붙이는 패치와 껌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을 수도 있다. 먹는 약으로 담배를 끊는다고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고, 설마 그럴 수 있을까 의심한다. 그러나 명백한 효과가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하여,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도파민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약물은 니코틴과 아무 관계도 없고, 독성발암 물질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도파민의 농도를 높여준다. 따라서 이 약을 먹게 되면 담배를 끊어도 예전에 느끼던 괴로움이 줄어들고, 조금 편안해진다. 그리고 혹시 담배를 한 두 대 피우더라도, 예전 같은 짜릿함은 없어지고, 풀맛처럼 맹맹하게 느껴진다. 마치 밥을 많이 먹은 사람은 떡을 먹었을 때 만족감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러한 약물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담배를 끊다가 실패할 뿐 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내가 주장하는 표준요법은 이것이다. 먹는 약 부프로피온을 먹으면서,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니코틴 껌은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위기의 순간에 담배 대신 껌을 씹으면서 금연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중 자기 맘에 맞는 것을 골라서 한두 가지만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금연방법이다. 물론 금연에 대한 의지 없이는 이 모든 험한 길의 첫 발자국도 뗄 수 없다는 것이야 두말해 무엇하리요. 흡연자들은 갈 곳이 점점 없어진다. 들어가면 금연빌딩이고, 버스, 기차, 전철, 비행기 등 타야 하는 모든 곳이 다 금연이다. 집에서 베란다로 쫓겨 간 것은 또 얼마나 오래되었던가. 사실 우리나라 국민 4700만명 중 무려 1000만명에 달하는 흡연자들은 결국 금연 실패자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원하지만 혼자 끊다가 실패하고 아내나 아이들, 또는 직장 동료들에게 체면을 구기고, 자신감을 상실해 본 경험이 있다. 그러나 효과없는 방법을 붙들고, 버틸 시간이 없다. 이제 약물요법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금연하도록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담배를 약으로 끊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금연하실 분 보건소로 오세요

    직장인 이상욱(41·서울 방이동)씨는 ‘상습금연자’다. 십수년 전부터 새해 계획에 금연이 빠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서너달을 못 가 ‘악마의 유혹’에 굴복하곤 했다. 금연 도구도 소용 없었다. 가족들의 따가운 눈길을 피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숨 섞인 담배 연기를 내뿜는 일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오는 3월부터 구청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다는 ‘희망의 소식’을 접했다. 이씨는 “고 1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애인’을 떠나보내는 게 조금 아쉽지만 아빠가 금연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외동딸을 봐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담당의사 배치… 보조제 제공·약물치료 금연클리닉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담배와의 전쟁’. 전국 246개 모든 보건소에서 시행된다. 전체 예산만 건강증진기금과 지자체 예산 등 230억여원이 소요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정부 차원의 금연클리닉을 실시하는 것은 영국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두번째다. 대상 인원은 전체 흡연 인구의 1%인 10만명.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는 모두 2만 3000여명을 금연클리닉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금연클리닉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금연 담당 의사 1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흡연자들을 상담하는 것은 물론 약물 공급과 금연 체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첫 방문 때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등을 받는다. 특히 니코틴, 타르와 함께 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가 결합된 적혈구의 비율을 측정하는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통해 담배로 자신의 몸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알게 된다. 이후 상담사와 함께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금연일을 정한 등록자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할 때마다 금연 껌과 몸에 붙이는 금연보조제(금연 패치) 등을 제공받는다. ●도심에 이동클리닉도 운영돼 심각한 ‘골초’ 들에게는 금연 담당 의사가 금단 증상을 덜어주는 부프로피온 등의 약물이 처방된다. 실제로 담배를 끊었는지 알 수 있는 일산화탄소 검사도 정기적으로 실시, 어느 정도 금연의 의무감도 부여한다. 모두 6주 동안 방문 상담과 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도 나눠주기로 했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광화문이나 강남 등 도심에서 이동클리닉도 운영된다. 전화, 이메일 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2월 한달동안 해당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치료비는 물론 금연껌이나 패치 등 모든 의약품도 무료다. 소득 및 연령에 관계 없이 등록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평균 금연율 30% 넘어 금연클리닉은 몇년 전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흡연율이 높은 저소득층은 의료비 부담 때문에 참여를 꺼려 사회적인 효과는 미미한 편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성북구, 부산 부산진구, 전남 해남군 등 전국 10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모두 780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금연율은 6개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은 흡연자의 비율을 뜻한다. 시범사업 참여자의 평균 금연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성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당초 등록한 140명 가운데 122명이 두 달 넘게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성공적”이라고 귀띔했다. 금연 사업은 강북구보건소 등 지금까지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도 운영돼 왔다. 여기에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가 가능한 금연클리닉은 금연 사업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복지여성국 건강도시추진반 이조영 주임은 “지속적인 금연클리닉의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57.6%의 성인 남성 흡연율뿐 아니라 급증하는 청소년 흡연율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잘못된 상식·나홀로 금연법 ‘금연하면 살이 찌니까 건강에 더 해로운 게 아닐까….’ 금연을 시작하면서 흔히 하게 되는 고민이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오.’다. 이런 잘못된 상식 탓에 쉽사리 포기하기 일쑤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의지만큼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는 게 중요한 이유다. 실제로 흡연자가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금연 이후 남자는 평균 2.8㎏, 여자는 3.8㎏ 정도 몸무게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욕이 느는 게 주 원인. 그러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 증가를 줄일 수 있다. 또 흡연은 복부비만을 유발, 몸매뿐 아니라 건강에도 직격탄을 날린다.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은 체중이 20㎏ 증가하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또 다른 오해는 담배를 줄이거나 순한 담배를 피우면 낫다는 것. 그러나 몸에서 흡수하는 니코틴과 타르의 양은 별 차이가 없다. 신체는 물질들을 일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성향이 있어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이다. 담배를 50년 이상 피워도 건강한 사람들을 보며 위안 삼는 흡연자들도 있다. 물론 사실이다. 다만 이들은 흡연에 의한 합병증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인 3분의1에 속해 있지 않을 뿐이다. 바꿔 말하면 흡연자들은 6발이 들어가는 권총에 2발의 실탄을 넣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연으로 인한 과민 증세도 길어야 1주일을 넘기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도 금연자의 화를 일시적으로나마 받아줄 아량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있는 금연법도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금연 껌과 금연 패치 등을 활용하는 것. 각종 통계에 따르면 의지만 갖고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5% 미만이지만 보조제를 사용하면 35% 가까이 높아진다. 또 원래 항우울제로 쓰이는 부프로피온 등 약물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단 금연을 하려면 시작 일주일 전부터 금연 이유와 흡연 습관을 분석한 뒤,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게 필요하다. 시작 뒤에는 금연 이유를 적은 메모를 틈틈이 들여다보자. 식후 양치질과 흡연 장소를 피하는 것은 기본. 금단증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때는 일주일 직전. 금연 패치를 항상 붙이고 있으면 금단증상이 덜해진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의 조언이다. 금연 2주일에 들어서면 금단증상의 고비는 넘기게 된다. 그렇다고 술자리에 참석하는 등 일부러 자신을 지나치게 시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한 달을 넘기면 안정권에 들어서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보건소 맞춤형클리닉 덕분 53년만에 담배 끊기에 성공 “몸에 암세포가 생겨도 담배를 끊을 수 없더라고요. 우연히 금연클리닉을 접해 50여년의 ‘악연’을 끊을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죠.” 함택영(74·서울 돈암동)씨는 요즘 몸이 가뿐하다. 한동안 잃어버렸던 밥맛도 다시 돌아왔다. 가래도 더 이상 끓지 않는다.21살부터 곁에서 떼놓지 못했던 담배를 성북구 금연클리닉을 통해 53년만에야 끊은 덕분이다. 함씨는 반세기 동안 매일 한 갑 이상씩 피웠다. 술도 적잖이 마셨다. 그러자 60줄에 들어서자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간경화에 이어 5년 전에는 간암 초기 판정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의사가 ‘담배를 안 끊으면 죽는다.’고 했지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안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어떻게 합니까. 담배가 없으면 못 살겠는 걸.” 함씨에게 희망의 햇살이 비친 것은 지난해 10월. 성북구 보건소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혹시나 싶어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상담사들의 권유에 따라 함씨는 11월부터 담배와의 ‘마지막 승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위기는 금연일 일주일 이후에 찾아왔다. 무의식 중에 담배를 사러 가게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하루에도 서너 차례 했다. 담배 피우는 꿈을 꾸다가 깬 뒤 입맛을 다신 적도 있었다. 사실 함씨는 그동안 금연을 10여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니코틴의 마수(魔手)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금연침 등도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클리닉의 체계적인 상담과 금연 도구가 큰 힘이 됐다. 무료로 받은 금연 껌과 패치가 신기하게도 금단 증상을 싹 없애줬다.3주째가 되자 끽연욕과 금단현상도 함께 사라졌다. 함씨는 결국 3개월 동안 담배를 끊을 수 있었다. 요즘은 담배 연기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릴 정도다. 함씨는 “담배는 자신에게 백해무익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건강도 해친다.”면서 “요즘은 아들뿐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담배 끊기를 권하는 ‘금연 전도사’가 됐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건강칼럼] 금연, 3일만 참아라

    올해부터 담뱃값이 500원 정도 올랐다. 덕분에 호주머니가 얇아진 애연가들의 금연 결심에 불이 붙었다. 금연 보조제품 역시 여느 해보다 특수를 누리고 있다니 이번만큼은 연초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금연은 4∼5회의 시도 끝에야 성공한다. 금연 성공률도 300대1에 이를 만큼 어렵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을 300번 이상은 참아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애연가들 사이에서 “담배 끊은 사람은 진짜 독종”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담배의 악영향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금단증상 때문이다. 대표적인 금단증상은 흡연욕구, 우울증, 짜증 등의 심리적 불안정증과 식은땀, 두통, 불면증, 기침 등으로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런 금단증상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몇 시간 후부터 시작돼 수개월 동안 따라다닌다. 금연의 가장 큰 고비는 처음 3일에서 일주일.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서서히 금단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무대뽀’로 담배를 참기만 했다가는 금세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담배를 끊은 고수들의 비결을 몇 가지 소개한다. 우선, 담배가 놓였던 자리에 껌이나 생수를 놓고 재떨이 등 흡연과 관련된 물건은 없앤다. 두통이 생기면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해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한다. 불면증을 피하기 위해 오후 2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를 마시지 않는다. 금단증상이 심한 1∼2주 사이에는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으므로 무리한 일이나 스트레스는 피하고 10∼15분 정도 낮잠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자주 공복감을 느낄 경우 오이, 홍당무,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헛기침이 날 때는 따뜻한 녹차를 마시거나 무설탕 사탕을 먹는다. 흡연욕구를 자극하는 콜라나 사이다 등 자극성 음료나 술은 당분간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국내 첫 교사역할훈련프로 소개 김원석 교수

    ‘담·탱·이’요즘 10대들이 담임선생님을 낮춰 부르는 은어다. 담탱이 뒤에는 ‘짜증나.’,‘재수없어.’등 부정적인 서술어가 붙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말버릇이 고약한 문제아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을 ‘담탱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교사의 무엇이 학생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일까?협성대 김원석 교수는 교사 역할훈련 프로그램인 TET(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에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한다. 오는 27일 우리나라에 처음 TET를 소개하는 김 교수를 만나 TET의 모든 것을 들어봤다.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누구보다 더 애를 쓰는 A교사. 그가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진 학생 B군에게 방과 후 나머지 공부를 시켜주고 있다고 가정하자.A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꼼꼼히 점검해 주는 성실한 교사라고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B군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고 끙끙거린다. 이 때 A교사는 B군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 협성대 경영대학 김원석(46) 교수는 보통 교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B군에게 건네는 말의 유형은 크게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딴청 부리지 말고 어서 문제나 풀어.(명령·지시)▲좋은 성적 받으려면 문제 열심히 푸는게 좋을거다.(경고·윽박지르기)▲학생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당연하지. 개인적인 문제를 학교에서 고민하면 못써.(교화·설교)▲잘 생각하면서 천천히 풀어 보렴.(충고·제안)▲시계 좀 봐라. 집에 가야할 시간이 훨씬 넘었다. 어서 풀어라.(훈계·가르치기)▲마냥 게으름만 피우는 사람을 대체 어디다 써 먹겠니.(판단·비판)▲그렇게 늑장을 부리니까 성적이 떨어지지.(비난·정형화하기)▲너 문제 안 풀고 도망갈 궁리하지.(분석·진단)▲넌 잘 할 수 있어. 문제 금방 풀거라고 믿는다.(칭찬·긍정적 평가)▲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니까 못 푼다고 부담갖지는 마.(위로·지지)▲문제가 그렇게 어렵니?모르면 물어봐야할 것 아니야.(질문·심문)▲이 문제가 어려우면 좀더 쉬운 문제를 풀어볼까?(비위맞추기, 주의환기시키기) ●교사입장서 판단·답 제시 하지 말것 김원석 교수는 교사들의 이러한 대화법이 학생들의 입을 막아 버리거나 학생들의 공격 성향을 강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한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TET에서 권하는 세가지 대화 기술만 익혀도 학생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TET에서 권하는 첫번째 대화법은 ‘적극적 경청’이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의 상황을 판단하고 학생들에게 답을 제시하려들지 말고 먼저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듣기가 상대방의 말에 ‘그래’,‘맞아’,‘그래서?’와 같은 말로 가볍게 응대하는 것이라면 적극적 경청은 상대의 감정을 읽는 것이다. ●학생이 어려워하는 진짜 이유 먼저 알기 A교사는 학생 B군이 왜 끙끙거리는지 그 이유를 먼저 물어야 한다. 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것이 친구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하는지, 집에 늦게 가면 엄마에게 혼날 것을 걱정하고 있는지, 정말 문제가 어려워 자책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감정을 읽으려는 질문을 시도해야 한다.“혼자 남아서 공부하는 게 부끄럽니?”,“수학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하니?”,“집에 늦게 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되니?”와 같이 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곧 터질 것 같이 공기가 가득찬 풍선처럼 학생의 감정은 고조되었다가 스스로 속내를 털어 놓으면서 풍선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빠진다. 학생의 감정이 가라앉고 나면 그 후에 이성적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감정이 가라앉으면 학생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TET에서 권하는 두번째 말하기 법은 상대방을 타이르거나 나무랄 때 ‘YOU 메시지’를 자제하고 ‘I 메시지’를 사용하라는 것이다.C양이 수업 시간에 ‘딱딱’소리를 내며 껌을 씹는다고 가정하자. 보통 교사들은 이때 “너 때문에 시끄럽잖아. 껌 뱉어.”라고 말한다. 학생의 불량스러운 태도가 거슬려서 그럴 수도 있고 C양의 껌 씹는 소리가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주의를 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의 이러한 대화법은 학생의 자존심만 건드릴 뿐이다. ●나무랄때 ‘you’보다 ‘I’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장의 주어를 ‘너(YOU)’로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한다.‘YOU 메시지’는 상대에게 반감을 산다. 이럴 때는 객관적인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그것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껌 씹는 소리 때문에 선생님이 수업하는데 좀 신경이 쓰인다.”와 같이 ‘껌 씹는 소리가 요란하다.’는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다. TET에서 권하는 또 하나의 대화 기술에는 ‘예방적 I 메세지’가 있다. 과중한 수업과 잡무에 시달리던 D교사. 그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집안의 곤혹스러운 일까지 겹쳐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로 수업에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학생 E군이 수업 시간에 몰래 만화책을 보는 게 거슬린다. 평소 같으면 간단하게 주의를 주거나 모르는 척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워낙 D교사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자신도 모르게 만화책 읽는 학생에게 분필을 던져버렸다. 이는 학생과 교사 모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다. ●예방적 메시지를 사용하라. TET에서는 이럴 때 ‘예방적 I 메시지’를 사용하라고 권한다. 자신의 상황이 최악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경고하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고 있으면 상대는 나의 감정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선생님이 오늘은 몸이 좀 아프니까 조용히 해달라.”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상황을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적 I 메시지’는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도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학교마다 상담실을 마련해 두고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찾아 와서 상담받을 것을 권한다. 문제가 있는 학생이 상담실에 찾아 오지 않을 때에는 상담실이 있는데 이용하지 않는다고 나무라기도 한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나 학생들의 문제는 특별한 시간이나 이례적인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이 배우고 가르치는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다.”면서 “교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서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TET(교사역할훈련프로그램) TET는 교사들에게 바람직한 학생지도 방법을 알려 주고 학생과의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프로그램이다. 부모역할 훈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를 개발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토머스 고든 박사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인관계 모델을 학교 현장의 교사들에게 적용해 1966년 처음 시작됐다. 일본에도 80년대 후반 ‘교사학’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돼 해마다 100차례 이상 TET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는 27일 협성대 김원석 교수에 의해 처음 소개된다.27∼29일 광화문 서울시 교원연합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초·중·고교 교장·교감, 현직교사, 상담교사, 교육학 전공자, 교대·사대 재학생, 학부모 등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문의 (02)2202-0511.
  • 껌이냐→무시하냐 누구세요?→ㄴㄱ?

    ‘읍ㅎF를 믿つ(오빠를 믿어요.), 메흴벡容주실ブつズ(??(메일 보내주실 거지요?)’ 언뜻 봐서는 뜻을 알 수 없는 인터넷 용어나 ‘외계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언어 순화를 위한 교육자료집이 발간됐다.‘외계어’는 일정한 규칙이나 형식 없이 한글과 일어 등의 소리와 형태에 특수문자를 섞어 재조합한 언어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인터넷 언어를 순화하고, 일상생활의 언어 예절을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교사용 자료집인 ‘인터넷 언어순화, 생활 속의 언어예절’을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실제 초·중·고 수업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는 순화방안을 학습지도안을 예로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자료집은 언어파괴 유형을 7가지로 구분했다. 점모(점심 모임), 아뒤(아이디·ID), 금(그럼), 맴(마음) 등 축약어나 줄임말은 대표 유형으로 꼽혔다. 책자는 최근 들어 ㄴㄱ?(누구세요?),ㄱㅅ(감사합니다.) 등 한글 자음만으로 줄여 표현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마자(맞아), 저놔(전화), 어이엄따(어이없다) 등 소리나는 대로 적거나 된소리로 적는 습관, 껌이냐?(무시하냐?), 담탱(담임선생님) 등 은어도 자제해야 할 언어습관으로 지적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친밀감의 표현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어렵당(어렵다), 시로지고(싫어지고) 등 형태변이나 헐(황당하다),ㅂ(‘그만’처럼 꾸짖는 말) 등 신종 의성어나 의태어, 爪夙女(요조숙녀), 맛있눼(맛있네요) 등 이른바 ‘외계어’,^O^(즐거움),(^_^_b)(네가 최고)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사례도 잘못된 사례로 제시했다. 책자는 인터넷 언어가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이며, 빠른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기능과 함께 의사소통에 혼란을 일으키고, 국어 파괴, 국어의 국제신용도 하락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박삼서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생소한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외계어’를 해석해 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의사소통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교과수업과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수업지도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가자! 아자! 개별자유여행

    패키지 여행에 싫증난 사람들은 개별자유여행(FIT)을 원한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패키지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고, 낯선 이국땅의 어려움을 가족끼리 헤쳐 나가는 추억도 있다. 여행지에서 가족끼리 겪은 어려움이나 실수, 배고픔도 나중에는 아름다운 추억거리. 어디로 떠날까를 고민하며 여행을 준비하는 설렘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 FIT관련 인터넷 여행정보 사이트와 여행 책자 등이 있어 조금만 준비하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유창한 영어보다 오히려 용기가 더 필요하다. 지난해 FIT로 스페인과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가족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싣는다. 올해는 우리 가족만을 위한 FIT에 도전해 보자. ■ 수정이와 엄마의 스페인 7박9일 ●너무나 겁없이 시작한 여행 “엄마, 스페인 가고 싶어.” 엄마(곽은성·43)는 나(노수정·중2)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어리둥절해하셨다.“‘정열적인 붉은색의 나라’ 스페인은 한번쯤 꼭 가봐야 한대요. 중학생도 됐는데 우리 가족끼리만 스페인에 한번 가자.”고 나는 계속 졸랐다. 엄마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며 미뤘지만 나의 끈질긴 노력(?)에 엄마는 허락하셨다.D-데이는 11월. 비수기로 호텔과 항공기가 가장 싸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체험학습 허가를 받기로 했다. 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인터넷과 여행 책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한달간 인터넷과 씨름한 끝에 값싼 항공권과 호텔, 유레일 패스를 찾아냈다. 그러나 아빠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엄마와 단둘이서만 떠나게 됐다. 항공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루프트한자를 이용키로 했다. 요금은 2명이 왕복 160만원으로 성수기의 반값이었다. 해외여행에서 나는 어른 대접을 받았다. 비행기삯은 청소년 요금이 없기 때문이다. 호텔은 유럽지역 호텔예약 전문 여행사를 찾아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숙박지는 초보자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공항이나 역근처로 정했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등 대도시는 1박당 130유로, 나머지 도시는 100유로 이하로 예약해 모두 800유로(90만원)가 들었다.3일 동안 스페인 철도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철도패스 2등칸을 263달러(30만원)에 예약했다. 준비물로는 여행안내 책자와 항공권·호텔 바우처, 유레일패스, 기차 안에서 읽을 수 있는 책 한권, 약간의 햇반과 컵라면만 간단히 준비한 채 무작정 떠나게 된 여행이었다. 아빠 없이 떠나는 여행이어서 ‘국제 미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실수가 더 기억에 남았던 여행 비행기 탑승부터 사고를 치고 말았다. 오후 1시 서울을 출발하는 비행기 시간에 늦고 만 것이다. 공항 카운터에 갔지만 “너무 늦어서 탑승할 수 없다.”고 했다. 통사정한 끝에 출발 직전 비행기 문을 다시 열어 우리는 마지막 손님으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15시간 비행끝에 바르셀로나 이지젯 공항에 도착한 우리의 첫번째 과제는 호텔을 찾는 것. 호텔 이름을 대자 택시는 15분 만에 데려다 줬다. 택시비는 약 2만원 정도. 다음날 스페인의 붉은 해가 떠오르고, 엄마와 나, 둘이서 함께하는 스페인 여행의 막이 올랐다. 너무 설레고 조금이라도 빨리 스페인을 관광하고 싶었던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로 출발하였다. 바르셀로나에선 도보나 지하철(1회권 5유로) 등을 이용했다. 먼저 관광한 곳은 ‘구엘 공원’. 구엘 공원은 세기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영국의 전원 도시를 동경했던 구엘의 투자로 만든 공원으로, 원래는 미래의 주택지로 구상되었다가, 자금 등의 문제로 현재는 공원으로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구엘 공원을 찾아가는 데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한참이나 올라가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지만, 구엘 공원을 처음 보자마자 그 힘들고 지친 마음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그저 알록달록한 타일로 이루어져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공원에 대한 감탄사만이 나올 뿐이었다. 다음 행선지로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이라는 가우디의 또 다른 건축물을 보기 위해 좀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후 피카소 기념관 등 여러 관광지들을 도보와 지하철로 돌아보자 다리가 너무 아팠다. 너무 발바닥이 아파 엄마와 나는 더 이상 관광하는 걸 포기하고 맥도널드에 앉아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6시간동안 스페인 사람들을 구경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바르셀로나로 떠나 마드리드로 가는 중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밤 기차여행이라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 예약하려던 엄마의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해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국내용 신용카드를 가져온 것. 현금이라고는 아빠가 준 여행비 3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결국 의자에서 잠을 자며 9시간 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이후 여행기간 내내 지하철을 타고, 간단한 빵으로 식사를 때우며 힘겨운 여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마드리드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중세 도시의 모습을 많이 남기고 있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느낀 여행 갑작스레 떠난 여행이라 탈도 많고, 사고도 많았지만 엄마의 사랑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엄마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책에서만 보고 그대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눈으로 역사의 현장을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와 함께한 이번 스페인 여행은 내가 살아가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예섭이네 발리 4박6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 준비 ‘트리마카시’(고맙습니다). 평소 수줍음이 많던 큰아들 예섭(8·경기 고양시 화정초 1년)이가 현지인에게 말을 건네는 것을 보고 FIT를 택한 보람을 느꼈다. 처음에는 외국인만 보면 무서워서 아빠(이상엽·45·회사원) 뒤로 숨던 아들이 자연스럽게 현지인에게 말을 건넨 것이다. 둘째 준섭(6)이가 호텔 풀장에서 각국의 아이들과 어울려 물장구를 치는 모습도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나는 패키지로 편하게 다녀오자는 아내(이은경·42)를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 우리만의 여행을 다녀오자.”며 설득해 FIT를 준비했다. 목적지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며 꿈꾸던 발리. 휴가에 맞춰 기간은 6일. 그러나 자신있게 말은 건넸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괜한 욕심으로 가족만 고생시키면 가장으로 체면이 서지 않을 텐데…. 걱정도 앞섰다.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인터넷에 매달려 밤을 새웠다. 때마침 항공권은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발리행 전세기 직항편이 운항한다는 정보를 얻어 예약했다. 어른은 60만원, 아이들은 25%를 할인받아 45만원에 예약을 했다. 호텔은 인터넷을 뒤져 현지 호텔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찾아냈다. 호텔은 1박당 30∼110달러까지 천차만별. 고민끝에 안락한 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춘 최고급 리조트로 결정해 예약을 마쳤다. 다소 비싸더라도 낯선 지역인 만큼 가족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판단에서 호텔만은 최고급으로 택한 것이다. 이 호텔은 시내가 가깝고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마음이 끌렸다. ●긴장된 출발 드디어 11월17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인도네시아어는커녕 영어도 서툰 터라 긴장되고 걱정도 많았다. 긴급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인도네시아어 회화가 담긴 관광 책자도 챙겼다. 비행기는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발리 덴파샤 공항에 도착했다. 우선 예습을 한 대로 바가지 요금이 없는 정찰제 택시를 탔다. 항공권 바우처에 나온 호텔명을 말하자 20분 남짓 걸려 호텔에 도착했다. 요금은 5000원 정도.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으로부터 키를 받아들고 호텔방에 들어서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러나 놀 것도 걱정. 아이들에게 현지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단단히 약속한 터라 잠이 오지 않았다. 로비에 내려가자 수십여개의 발리 인근섬을 운항하는 ‘데이 크루즈’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고 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을 예약했다. 인도양을 가르며 휴식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요금은 1인당 85달러였지만 4인 가족권을 210달러에 예약했다. 다음날 아침 9시 섬으로 출발했다. 아이들과 섬에서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는 물론 현지 민속촌까지 돌아보며 오랜만의 가족여행의 재미를 만끽했다. 오후 4시 리조트로 돌아오자 배가 고파왔다. 밥은 어디서 먹을까 고민스러웠지만 무작정 시내로 나가 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번화가에는 마타하리 백화점과 면세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값싼 토산품을 돌아보며 즐거워하는 아내와 햄버거를 손에 쥐고 ‘아빠 최고’를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번 가슴이 뿌듯해 왔다.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날에는 버스를 타고 킨타마와 화산도 다녀오고 아이들을 위해 발리 토산품인 ‘바틱’(치마의 일종)을 만드는 수공예 마을도 찾았다. 이어 발리 민속마을과 원숭이 공원, 코브라 공원도 발길 닿는 대로 방문했다. 아이들도 코브라 공원에서 1달러를 건넨 뒤 용감하게 구렁이를 직접 몸에 감는 등 현지인들과 점점 하나가 돼갔다.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여유가 생기자 휴식이 필요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고 자전거를 빌려타는 등 오랜만에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한참을 놀아도 오전 10시. 느지막이 호텔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점심은 호텔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서울에서 준비해간 컵라면과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 이국땅에서 먹으니 라면이 한결 더 맛있었다. 호텔에서 매일 마주치는 외국인도 친숙하게 다가왔다. 외국인을 만나도 겁먹지 말고 “굿모닝”(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라는 아빠의 말을 귀담아 들었는지 큰아들이 갑자기 지나가던 미국인 부부에게 “굿모닝”하고 인사를 건넸다. 시간이 너무 짧았다. 아쉬움속에 6일이 모두 흘러갔다. 새벽 2시4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다음에는 유럽과 미국 등도 가족끼리 다녀오자며 아들과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 꼼꼼히 챙기세요 FIT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낯선 곳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가족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헤쳐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수. 우선 여행의 목적을 정한 뒤 여행 일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권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할인 항공권 등 저렴한 항공권이 있는지 체크한다. 가격은 구입 시기와 비행 일정(직항·경유), 시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찾아보면 특별 할인요금도 많아 5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숙박은 호텔과 민박, 유스호스텔 등이 있지만 안전과 편리함 등을 고려해서 호텔이 좋다. 예약은 인터넷상에서 직접 원하는 지역의 호텔을 예약할 수 있지만 전문 호텔 예약업체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하는 것도 요령이다. 여행 가이드가 필요한 경우 필요한 지역만 가이드를 예약할 수 있다. 가방분실에 대비해 여권번호, 비행기 티켓, 여행자수표번호, 여행자보험번호 등을 복사해 따로 보관해 출발한다. 중·고·대학생의 경우 유럽 등의 국가에서는 입장료 등 엄청난 혜택을 받으므로 국제학생증을 꼭 발급받도록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한다. 준비물로는 가방과 지갑·여권 등 중요품 보관용 작은 배낭, 현지 기후에 맞는 옷, 세면도구, 화장품, 선글라스, 운동화, 우비(우산)를 준비한다. 특별하게 음식에 거부 반응이 없으면 현지 음식을 먹도록 하나, 필요하다면 고추장, 컵라면, 햇반,1회용 커피, 껌 등을 약간 준비한다. 디지털카메라 등을 충전하기 위한 충전기 등을 준비하고 현지 전압과 플러그 형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전화는 출발 전 로밍서비스를 신청하거나 국제전화카드를 구입하고, 비상시 현지에서 전화할 수 있는 콜렉트콜 전화번호를 메모하여 준비한다. ●도움말:MK유럽(02-719-0463)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 환경부, 일원화 하기로

    환경부는 5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 조정 간담회를 갖고 천차만별인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조례 개정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분류기준이 일원화되면 생선 뼈와 소·돼지·닭 등의 털과 뼈, 조개 등의 껍데기, 복숭아·감 등의 씨는 모두 음식물쓰레기 전용용기나 봉투가 아니라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내놓아야 한다. 달걀·양파·마늘·생강·옥수수 등의 껍질과 한약재 찌꺼기, 고추씨, 쪽파·대파·미나리 등의 뿌리, 옥수수대 등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서울 강남구가 음식물쓰레기로 분류해온 항생물질 등 의약품과 껌도 앞으로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 경기도 용인에서만 일반쓰레기로 분류됐던 귤 껍질도 하루 정도 말린 뒤 음식물쓰레기로 분리 배출해야 하고 미역·다시마 등도 음식물쓰레기에 포함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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