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송도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벙커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득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0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제과류 中원료 30% 넘어

    ‘중국산(産) 원료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멜라민 쇼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과 업계가 향후 중국산 원료의 사용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만들어도 팔리겠느냐.’는 회의론이 커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산을 포기할 경우 원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과 업체들은 전체 원료 가운데 5∼30%를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비중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의 원료인 자일리톨을 100%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회사측은 자일리톨 껌은 당초 다른 회사 제품을 모방해 만든 ‘미투(me too)’ 제품이기 때문에 저가 정책을 쓸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원료를 조달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땅콩도 100% 중국산이다. 국민 대표 간식이라 할 수 있는 이들 회사의 맛동산(해태제과)과 오징어땅콩(오리온)의 주원료가 중국산인 것이다. 롯데제과가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만들어 오고 있지만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애플쨈의 주원료인 소맥분(밀가루)도 중국산이다. 멜라민 과자 파문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제품 역시 원료의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농심도 양파링에 들어가는 양파와 같은 채소류 일부를 중국산으로 쓰기도 한다. 기린은 중국산 쌀을 50% 정도 쓴다. 업계는 이번 멜라민 파동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상태다. 중국산 원료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가를 맞추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값싼 중국산 원료를 쓸 수밖에 없다.”며 “한국산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래 씹으면 ‘청춘’이 온다

    씹으면 젊어진다? 허무맹랑한 말은 아니다. 비밀은 침샘에서 분비되는 ‘파로틴’에 있다. 파로틴은 노화방지 호르몬으로 뼈나 치아의 조직을 튼튼하게 하고, 혈관의 신축성을 높여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 수를 증가시킨다. 청소년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어릴 때 밥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이유는 이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파로틴의 분비량은 침 분비량과 비례한다. 침은 안정된 상태에서 분당 0.5㎖ 정도 분비된다. 음식을 씹으면 분비량이 증가해 분당 4㎖까지 나온다. 반대로 나이가 들면 침 분비량이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파로틴 분비량도 줄어든다. 하지만 침은 적절한 자극만 있으면 언제든지 분비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파로틴은 침샘이 아닌 귀밑샘에서만 분비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입술을 가볍게 다문 뒤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부딪치면 파로틴이 많이 나온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거나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요치과 강남점 김태성 원장은 “무엇보다 좋은 방법은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라며 “물도 씹어 먹는다는 생각으로 모든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이 진 사장에 대해 묻자 강필은 수현이 속이 안 좋았을 때 입구에서 마주쳤다며 나중에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자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수현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생각에 잠긴다. 강필은 민정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말하고, 민정은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대답한다.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7년째 서울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중국의 태극권을 전파하고 있는 먼간홍. 아내의 바쁜 도장생활로 두 딸아이의 육아와 집안일은 남편 성찬씨가 책임진다.10여년 전, 중국 한 무술원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먼간홍·양성찬씨 부부. 결혼 후 성찬씨의 유학으로 5년 동안 떨어져 지내다 이제야 함께 살게 됐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우리가 껌을 씹듯 볼리비아와 페루인들은 코카 잎을 씹는다. 볼리비아의 국민들은 코카 산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문제는 코카 잎이 마약인 코카인을 만드는 주재료라는 사실.UN에서는 코카 잎을 유통금지시키라고 요구하고, 이에 볼리비아 대통령은 최근 합법적인 코카 시장을 개발하겠다고 맞섰다.   ●스페이스 공감(EBS 밤 12시1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이자 ‘신이 만든 최고의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다. 목소리의 향연 ‘EBS 스페이스 아카펠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번 공연에는 국내 팀은 물론 해외 2개 팀이 초청돼 ‘Singing the Legends’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SBS 오전 9시30분) 연일 올림픽 메달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묵묵히 먼저 귀국한 선수들이 있다. 경기 도중 발에 쥐가 나서 바벨을 놓치고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역도의 이배영 선수가 그 주인공. 아픔을 딛고 귀국한 그를 활짝웃으며 맞아준 아내와 귀여운 아들, 부모님을 만나본다.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밤중에 마당에서 마주친 우진과 지원은 서로의 가치관이 얼마나 다른지 새삼 확인하고, 지원은 우진에게 민선과 헤어지라고 경고한다. 덕배는 기조가 점순에게 신경을 쓰는 것이 점점 거슬리기 시작하고, 지훈은 우정에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제과제빵 시험 준비에 힘쓰지만 우정은 지훈에 대한 오해를 키운다.
  • 다찌마와리, 진지함의 탈을 쓴 코믹영화

    다찌마와리, 진지함의 탈을 쓴 코믹영화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진지함’의 탈을 쓴 코믹 영화다. 주인공 다찌마와리 역의 임원희는 무척 진지하다. 일제 강점하의 시대상을 그린 이 영화에서 임원희는 트랜치 코트에 중절모를 쓴 멋쟁이 신사다.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21세기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사들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다찌마와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는 웃음을 줄 뿐이다. 과거 신성일, 최무룡 등 원로 영화배우들의 당시 출연작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후시녹음(영화 촬영이 끝난 후 대사 부분을 다시 녹음함)과 그 과정에서의 이질감, 과장성은 현대 관객들에게 웃음의 포인트가 되고 60~70년대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장된 표정과 몸짓은 이 영화를 코믹 영화로 만드는데 일조한다. 그런 20세기 중반의 기억을 류승완 감독은 21세기의 대중들에게 새로운 웃음의 요소로 재편성했다. 현재의 영화 제작환경에서 당연시 되고 있는 해외 로케 또한 ‘다찌마와리’에서는 웃음의 요소로 만들었다. 영화 내용상 상하이, 만주, 스위스, 미국 펜실베니아주, 도쿄 등지를 다니면서 촬영해야 했다. 하지만 ‘다찌마와리’에서는 압록강을 배경으로 한 김구(조상건 분)와 김좌진(김뢰하 분)의 대화 장면을 한강 둔치에서 촬영했다. 그 결과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뒤로는 교차로와 함께 차량들이 오가는 웃지 못할 풍경도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다찌마와리’는 60~70년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에 대한 오마쥬를 함께 담았다. 영화 007을 표방한 듯한 미국 펜실베니아의 독립군 연구기지 장면이 백미. ‘미션 임파서블’ 등 수많은 헐리웃 영화에서도 차용했던 007의 연구실 장면은 ‘다찌마와 리’에서 남박사(김영인 분)를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분무기를 ‘뒷물 세정기’(현대의 비데)라고 천연덕스럽게 건네고 껌을 비밀 병기인양 다찌마와리에게 전하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비밀 병기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실망을 안겨주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촉진제로 쓰인다. 박시연이 맡은 매력적인 여자 스파이 마리 또한 역대 본드걸을 표방했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마리의 모습은 영화 ‘007’시리즈의 매력적인 본드걸을 연상케 한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 ‘다찌마와리’에 대해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 당시 ‘미친듯이 웃고 즐기는 영화’라고 정의했다. 수 많은 배경과 장치들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충분했고 임원희, 공효진, 박시연, 류승범, 김수현, 김병옥 등 주연 배우들은 너무나도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지난 2000년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리’를 8년이 지나 장편 극장물로 옮긴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장르, 스토리, 형식 모두를 바꾼 완전히 다른 영화로 변신했다. 액션 첩보물을 표방한 2008년판 ‘다찌마와리’의 류승완 감독은 과거 독립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패러디와 풍자를 웃음의 요소로 교묘하게 버무렸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다찌마와리’는 60~70년대에 대한 오마쥬를 담은 실험 정신이 가득한 작품이다. ‘놈놈놈’, ‘다크나이트’등 한국, 헐리웃 대작들이 선점하고 있는 영화시장을 14일 개봉하는 ‘다찌마와리’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해 보자. 사진제공=쇼박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방학 중인 어린이를 겨냥한 기획상품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통업계의 도서 기획상품과 먹거리 신제품 출시가 특히 눈에 띈다. ●독서로 알차게 홈쇼핑 업계는 이달 논술 실력 향상을 주제로 어린이 관련 책 판매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CJ홈쇼핑은 ‘민음사 이문열 동양고전 풀세트’를 적극 판매 중이다. 삼국지 10권, 초한지 10권, 수호지 10권 등 총 30권 세트로 구성돼 있다.16만 3000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8일 “여름방학을 맞이해 종전 주 2회인 초등학생용 도서 방송을 주 4∼5회로 늘렸다.”면서 “이문열 동양고전은 최근 방송에서 1시간에 700세트가 팔렸다.”고 말했다. CJ홈쇼핑에서는 만화로된 역사책인 ‘통째로 세계사’도 판매하고 있다. 세계사 12권, 한국사 5권 등으로 이뤄졌다.9만 9000원이다. 인터넷몰을 통해 판매 중인 월간 학습지인 ‘월간 우등생학습 2008 여름방학구성’(6개월 분량 8만 4000원)은 이달 셋째 주에 방송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학년별로 선택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초등과학 교과서로 직결되는 과학 만화인 ‘WHY 시리즈 세트’를 판매 중이다. 만 7세에서 13세까지의 어린이가 대상이다. 본구성 총 40권, 도감 3권 등이 들어 있다. 가격은 26만 2500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생들을 위한 ‘시공 초등문고 베스트’는 카네기, 퓰리처, 안데르센 등 수상작과 추천작을 포함해 총 50권으로 이뤄져 있다. 정상가보다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각종 어린이 행사도 체험 현대백화점은 목동점(9∼12일)과 무역점(15∼19일)에서 ‘어린이 안전 스쿨’ 행사를 각각 연다. 한국어린이 안전재단의 자문을 받아 신변, 가정, 교통, 생활, 놀이, 승강기 안전 등 6개 주제별로 이뤄지는 체험 교육이다. 예컨대 신변안전 교육에서는 ‘내 몸과 마음은 소중해요.’란 제목의 동영상 시청을 통해 몸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역할극을 통해 대형 놀이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운다.1회 교육은 90분씩으로 하루 4회 진행된다. 한 반에 6∼10세 어린이와 부모가 참가한다.3명 기준 한 가족 참가비는 2000원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남영동 본사에 있는 갤러리인 쿠오리아에서 ‘과자나라 앨리스전’을 진행한다. 과자와 껌으로 만든 성(城), 숲, 동물, 의자, 터널 등이 전시된다. 관람은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매 한 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점토 만들기 행사는 1인당 5000원의 체험료를 내야 한다. 월요일은 전시가 없다. ●어린이 간식 먹거리도 봇물 방학을 맞은 어린이의 간식 신제품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농심은 어린이를 위한 라면인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출시했다. 면은 발아현미, 콩, 귀리, 보리, 밀 등 다섯 가지 곡물이 들어갔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조미유도 들어 있다. 순한 해물맛(93g)과 매운 소고기 맛(94g) 2종으로 가격은 1100원이다. 파스퇴르유업은 아이 전용 두유인 ‘프리미엄 아이두유’를 출시했다. 소화가 쉬운 유기농 현미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700원(180㎖)이다. 사조산업은 어린이 참치인 ‘사조 로하이 바베큐맛 참치’를 내놓았다. 바비큐 소스가 들어 있다. 아이들이 햄버거 등에 있는 바비큐 소스 맛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1700원(150g)이다. 미스터도넛은 영양을 강조한 두부도넛을 출시했다. 글레이즈두부(1300원), 빈슈가두부(1400원), 세사미두부(1400원), 호박씨두부(1400) 등이다. 강원도 청정지역의 국산 콩으로 만들었으며, 두부 성분이 20% 이상 들어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설기현, 토사구팽? 극적생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풀럼FC의 한국 투어는 설기현(29)에게 팀 잔류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단물을 빼먹고 버려지는 껌 신세가 될까. 풀럼FC는 2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26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각각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설기현이지만 한국 투어 마케팅 차원에서도 출전 기회는 제공될 것으로 보여진다. 설기현의 미래는 설기현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한국에서 2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 개막전에 뛸 선수들의 윤곽을 잡을 것”이라면서 “설기현이 한국 투어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지난 시즌 나의 결정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경기에서 설기현에게 출전 기회를 줄 것임과 현재까지는 전력 외로 분류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설기현 역시 한국 투어가 자신의 마지막 기회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근 방출설이 나돌고 있지만 설기현을 원하는 클럽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이적도 쉽지 않아 자칫 이동국(29·전 미들즈브러)에 이어 ‘퇴출 프리미어리거 2호’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이번 친선경기가 나에게는 무척 중요하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겟 스마트’

    [강유정의 영화 in] ‘겟 스마트’

    오랜만의 첩보영화다. 게다가 코미디이다. 냉전시대가 낳은 최고의 적자는 바로 첩보 영화였다. 제임스 본드로 대표되는 말쑥한 첩보원은 냉전시대가 마치 섹시한 시대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제임스 본드 이후 첩보 영화라면 단연 ‘본 시리즈’일 것이다. 섹시한 바람둥이가 아니라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뛰고, 또 뛰는 첩보원 제이슨 본은 첩보원의 환상을 날리고 실제와 접촉했다. 설마,‘겟 스마트’를 ‘본 시리즈’와 견주려고? 끄덕끄덕. 코미디 첩보영화 ‘겟 스마트’의 등장은 9·11 이후 미국이 제3세계에 대해 취해왔던 강박적 반응의 연장선상에 있다. 사실 ’겟 스마트’의 줄거리는 별반 새로울 바가 없다. 러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기 위해 미모의 요원 99와 현장임무 초짜인 86이 함께 간다.86은 이중 첩자로 오인 받지만 결정적 순간 오해를 풀고, 미국의 대통령과 시민을 구한다. 눈치챘다시피, 영화는 ‘트루 라이즈’를 비롯한 미국 첩보 영화의 흔적들과 이야기 구조를 여러 군데 차용했다.‘겟 스마트’의 주목할 점이라면 바로 ‘스티븐 카렐’이라는 코미디의 뉴 히어로다. ‘겟 스마트’는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이 맡았던 ‘쟈니 잉글리쉬’의 엉뚱한 첩보원 계보를 잇고 있다. 둘 다 모두 고급스러운 양복을 빼입고 엉뚱한 짓을 저지르지만 로완 앳킨슨과 스티븐 카렐 사이에는 제임스 본드와 제이슨 본만큼의 차이가 있다. 일단 스티븐 카렐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흥미로운 것은 얼굴은 무표정한데 사실상 그가 관객에게 선사하는 웃음이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형이라는 사실이다. 요원 86은 마취총의 탄환을 삼키고, 신발에 붙은 껌을 떼려다 테러범으로 오인 받는가 하면, 수갑을 풀기 위해 쏜 미니 작살에 온몸을 관통 당한다. 영화의 매력이라면 바로 이 부조화에 있다. 심각하고 진지한 표정을 짓지만 몸으로는 웃기는 백조식 코미디 전략 말이다. 앤 해서웨이와 다른 주인공들이 모두 정극처럼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 것 역시 간헐적 웃음을 증폭시킨다. 로완 앳킨슨이나 짐 캐리가 어떤 영화에서나 ‘튀는’개성적 연출로 각인되었다면 스티븐 카렐은 어떤 영화에서라도 어울릴 법한 무개성의 연기를 보여준다. 스티븐 카렐의 매력이라면 너무도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이라는 것일 테다. 이 소시민의 모습은 로완 앳킨슨이 보여주었던 악동 이미지와도 다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요원 99(앤 해서웨이)가 했던 응급탈출 요령을 응용하는 장면은 이 단정한 아저씨의 매력에 충분히 동의하게끔 해준다.9·11 이후 스파이 영화와 재난 영화에 드리워진 테러의 그늘을 웃음의 코드로 전환한 영화, 오랜만에 큰 웃음을 주는 코미디이다. 영화평론가
  • 강동구 셋째주 화요일 ‘자원 봉사의 날’ 이웃사랑 열기

    강동구 셋째주 화요일 ‘자원 봉사의 날’ 이웃사랑 열기

    성내동에서 치킨점을 하는 성광미(48)씨는 음식 준비와 손님맞이로 하루 일과가 빠듯하지만 꼭 챙기는 게 있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자원봉사 활동이다. 이날만큼은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어깨와 팔을 주물러주는 기체조 자원봉사자로 변신한다. 전업주부 안필순(54·성내2동)씨도 셋째주 화요일에는 노인들의 헤어 스타일을 책임지는 이미용 봉사자로 나선다. 그의 수첩 일정표에는 셋째주 화요일마다 분홍색 하트가 그려져 있다. 그는 “10년간 해오니까 단골 어르신이 제법 된다.”고 수줍게 말했다. 17일(셋째주 화요일)에도 어김없이 ‘봉사의 장(場)’이 섰다. 강동구민회관은 5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노인들로 북적거렸다. 도움의 손길은 따뜻했고, 받는 이들은 미소로 답했다. 정감 어린 대화들이 오가면서 마치 한가족 같았다. ●13년간 27만명에게 봉사 20여개의 봉사단체가 뜻을 모아 만든 ‘강동 한마음 봉사의 날’이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2만여명이 봉사자로 나섰고,27만명이 도움을 받았다. 매월 200명 내외의 지역 주민들이 일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셋째주 화요일이 돌아오면 전·현직 미용사들로 구성된 ‘단비 봉사단’이 무료 미용실을 연다. 전직 간호사들로 구성된 간호봉사단은 우신향의원, 강동구 의사회와 함께 무료 진료와 영양 주사를 준비한다. 무료 약국은 강동구 약사회가 운영한다. 주부환경연합회와 새마을부녀회는 점심 식사를 마련하고, 연예인 봉사단과 강동소리회는 신나는 트로트와 민요로 흥을 돋운다. 평균 연령 75세가 넘는 할머니 봉사단은 각 진료실의 안내 봉사자로 활동한다. 새마을교통봉사대와 의용소방대원들은 혹시라도 모를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 약국을 정리하고 은퇴생활 중인 강동구약사회의 김안자(66·암사1동)씨는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내가 약사라는 것에 행복해질 수 있어 기분 좋아지는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별난 봉사, 별난 사연’ ‘봉사의 날’이 지난 13년간 이어지다 보니 ‘별난 봉사, 별난 사연’들이 적지 않다. 지난달에는 강동구 중식업연합회 회원들이 구민회관 지하식당으로 몰려가 정성스럽게 만든 수타면을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중식업연합회는 앞으로도 ‘가정의 달’엔 꼭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날에는 서예가연합회 회원들이 총 출동해 가훈을 써준다. 지난 4월에는 카메라동호회원들이 노인들에게 사진을 찍어 액자로 만들어 드렸다. 노인들도 이같은 봉사자들의 마음을 알기에 껌이나 사탕을 손에 쥐여주기도 한다. 성호용 자원봉사센터장은 “천호동에 살았던 한 할머니가 올 초 인천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다음달 셋째주 화요일에 다시 나와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면서 “‘봉사자들의 따듯한 마음을 못 잊어 새벽 5시에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말씀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계속 보이시다가 어느날 안 보이는 경우, 확인해 보면 거의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는다.”며 이때가 가장 괴롭다고 털어놓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질곡과 희망의 사회상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질곡과 희망의 사회상

    1948년 38선 이남에 수립된 대한민국을 유일한 정통성을 가진 정부라고 인식하는 이들은 2008년을 ‘건국 60주년’이라고 부른다. 반면 남과 북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국가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이들은 ‘정부수립 60주년’이라 칭한다. 이런 시각차 속에 60년을 달려온 우리 사회의 질곡과 역동을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봤다. 도움주신 분들: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박한용 연구실장,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임영인 소장(신부), 성공회대 교양학부 한홍구 교수,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박승호 교수, 성신여대 사학과 홍석률 교수 대한민국의 경제규모는 광복 후 8년이 지난 1953년에서야 처음 집계됐다. 당시 국내총생산(GDP)은 13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NI)은 67달러로 그야말로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60년간 전 국민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2007년 GDP는 9571억달러로 세계 13위,GNI는 2만 45달러로 53년에 비해 30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급격한 경제성장의 요인으로 1962년부터 정부가 전면에 나서 실행한 경제개발5개년 계획을 빼놓을 수 없다. 국가주도의 경제성장정책은 이후 30년 가까운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강원대 경제학과 이병천 교수는 “일반적인 자본주의 발전과 달리 재벌, 국가의 지원과 보호, 근로대중의 헌신의 결과로 한국의 산업화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가주도의 경제성장 정책은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경제구조에 적지 않은 악영향도 남겼다. 국가는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영역까지도 강제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니스커트·장발 단속이었다. 문화영역에서 심대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대중가수였다. 서수남·하청일의 ‘껌 씹는 아가씨’는 껌도 마음대로 씹지 못하는 처지였다.‘대통령 찬가’를 만들라는 정권의 요구를 거절했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대마초 사건만 나면 이름이 올려지곤 했다. 이른바 ‘가요 대학살’의 해인 1975년 신중현의 ‘미인’은 가사가 저속해서, 송창식의 ‘고래사냥’과 김민기의 ‘아침이슬’은 시의에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222곡의 금지곡에 포함됐다. ‘산업 역군’의 일원이었던 청년 봉제공 전태일은 법마저도 지키지 않는 현실을 비판하면서 법전과 함께 자신의 몸을 불태웠다. 성공회대 김수행 석좌교수는 당시를 “세계 최저의 임금수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세계 최악의 산업재해, 세계 최하위의 사회보장 등 노예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을 대신해 물가폭등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박승호 교수는 “박정희 정권에서 확립돼 전두환 정권까지 이어진 ‘개발과 독재의 공생 관계’는 서민의 삶을 넉넉하게 한 게 목표가 아니라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서민들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관치금융, 정경유착의 고리는 튼튼해졌다. 이는 올해 초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삼성특검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냈다. 국내산업의 대외의존도가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만큼 높아진 결과 외환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 30년 동안의 고도성장은 우리사회에 산업화와 민주화, 사회질서유지와 문화적 다양성의 인정, 그리고 성장과 분배라는 어려운 문제들을 던져 놓았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조희연 교수는 “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념적 차이를 넘어 객관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면서 “독재와 산업화, 미국의 원조, 대중의 강렬한 동의 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복합성과 모순성의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쿨비즈룩’의 진화는 계속된다

    ‘쿨비즈룩’의 진화는 계속된다

    수년 전 여름철 남성들의 체온을 확 내려줄 요량으로 선보였던 반팔 양복 재킷은 짧고 강렬한 시선만 받고는 슬그머니 사라졌다. 덥다고 격식을 파괴하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매년 이맘때면 봇물을 이루는 ‘쿨비즈룩’이 새삼스럽게 보인다. 안팎으로 더운 여름을 보내게 될 남성들을 위한 슈트의 ‘시원한 진화’는 놀라울 정도. 대나무, 녹차 성분에 이어 껌으로 씹던 자일리톨까지 품은 옷들은 ‘쾌남’을 꿈꾸는 남성들을 유혹한다. 대표적인 여름 슈트로 꼽히는 로가디스의 ‘언컨슈트’. 신사복의 골격 역할을 하는 모심(신사복의 형태를 잡아 주는 심지)을 최소화하고, 어깨 패드 두께도 일반 제품보다 반 이하로 줄여 보통 신사복보다 100g 이상 가볍기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기능이 좀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언컨슈트’를 내놓았다. 통기성과 청량감이 한층 좋아졌으며 안감, 어깨솜, 주머니 등 체온이 높아지는 부분에 매시 트리코트라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땀으로 인한 끈적임을 덜 느끼도록 했다. ●상의 한벌에 100g도 안되는 슈트 등장 극세사를 적용한 소재로 제작한 지오투의 ‘드란치노’도 상의 한 벌 무게가 100g 이하다. 맨스타는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슈트 이름에 ‘에어컨´을 붙였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된 물질을 사용했다는 ‘에어컨 슈트’. 주위의 온도가 변할 때 열의 이동을 일으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물질을 함유한 마이크로 캡슐을 재킷의 가슴 부분과 어깨 패드에 부착했다. 체온이 올라가도 쾌적함과 청량감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갤럭시의 ‘애니슈트’는 예전 냉장고 티셔츠처럼 피부에 닿으면 시원하게 느껴지는 소재로 만든 슈트. 어깨에 달린 냉감 소재의 패드가 외부 기온보다 약 0.5∼1℃ 정도 체온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하는데 반응이 좋아 지난해에 비해 올해 물량이 확 늘었다. 체온을 내리기 위한 기능성 소재의 개발은 어디까지일까. 먹고 마셔 몸속과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던 재료들이 옷 안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나무 니트’와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로얄 그린티 셔츠’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로가디스 그린라벨은 이번 시즌 껌으로 씹던 자일리톨을 함유한 ‘자일리톨 니트’를 새롭게 내놨다. 자작나무에서 얻는 자일리톨은 열을 흡수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항균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대나무·녹차·자일리톨을 입는다 천연 소재 의류들은 시원할 뿐만 아니라 자연 분해가 가능해 환경과 자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품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로가디스는 올해 친환경 소재 의류의 물량을 30% 이상 늘려잡았다. 독일 브랜드 보그너가 선보인 쿨링 제품들 가운데 목 부분에 냉각 효과를 줄 수 있는 ‘넥 쿨러(남녀 공용)’가 눈에 띈다.1980년대 보온을 위해 사용했던 목폴라의 여름용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몸의 온도를 3℃ 떨어뜨리는 기능성 PCM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 소재를 허리 부분에 넣은 티셔츠와 모자도 함께 선보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20&30] 5월, 대학축제 추억 속으로

    서울대 축제에 소녀그룹 ‘원더걸스´가 오는 바람에 하마터면 사람이 깔릴 뻔했다는 뉴스가 눈을 간지럽힌다. 수년 전부터 대학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하면서 대학 축제도 상업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래도 축제에 대한 기억은 설렘이 대부분. 캠퍼스에 진동하는, 파전에 두른 기름 냄새와 물풍선에 흠뻑 젖은 채 까르르 웃는 학생들. 드럼과 베이스기타 소리를 등에 업고 어설픈 고음만 고래고래 질러대는 학내 ‘최고´의 밴드와 이에 맞장구치는 꽹과리와 장구소리 요란한 풍물패.5월만 되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2030들의 대학 축제에 대한 추억을 되짚어 봤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90학번 윤모(37)씨는 대학 축제라면 이내 밤새도록 이어졌던 주점을 떠올린다. 동아리 풍물패에서 장구를 담당했던 윤씨는 축제 때마다 주점에서 파전 요리를 맡았다. 매년 ‘파가 동이나 잔디를 넣어 부쳤다.´는 억측이 돌았지만, 인기는 늘 최고였다. 윤씨는 새벽 2∼3시까지 이어지는 학교 주점에서 선·후배들과 어울려 한잔 두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찾아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던 당시를 떠올리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도 파전을 굽다 보니 팔이 아프기도 하고 식용유가 몸에 튀어 찌뿌듯하긴 했지만 선·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젊은 날을 보내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요즘은 유명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게 축제의 백미라던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잔디밭에 누워 밤새 술을 마시며 축제를 즐기던 그때에 비견될 바가 아니지요.” 회사원 유모(34)씨에게도 축제는 곧 학과 주점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축제 때 갖가지 이벤트가 펼쳐지지만, 정작 유씨는 주점을 준비하느라 축제를 즐기지 못했다.‘하늘 같은´ 선배들이 오면 이리뛰고 저리뛰며 술 나르고 음식 차리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사회 문제와 관련해 토론의 장을 벌이면 옆에 앉아 이것저것 주워 들으며 ‘지식´을 넓혀 갔던 기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주점을 열면 막걸리가 동이 날 때까지 마시며 여기저기서 열변을 토하는 선배들도 많았다.“선·후배가 어울려 동이 틀 때까지 막걸리를 마시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대학 시절의 낭만이죠.”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 중인 김모(25)씨는 축제 때 일일찻집을 열었던 기억이 생생하다.2000년대에 입학한 김씨에겐 사실 대학의 ‘낭만´은 과거 선배들의 얘기였다. 입학하자마자 취업 걱정에 토익과 자격증 시험에 매진하느라 도서관에 틀어 박혀 살았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모처럼 학과 동기들과 뭉쳐 일일찻집을 열었다. 제대로 돈을 벌어 친구들과 맘껏 써보자는 욕심도 생겼다. 하루 종일 고생해 8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그 돈은 요구르트 30개를 1분에 다 마시는 게임에서 2명이나 성공하는 바람에 상금으로 다 나가고 말았다.“친구들과 맘껏 한잔하려 했더니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죠, 뭐. 그래도 그때만큼 즐거웠던 대학 시절의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축제 때 만났던 ‘잊지 못할 그 사람´ 회사원 김모(28·여)씨는 대학 축제 때 밴드 공연에서 한 눈에 반한 그 남자가 기억에 생생하다. 키가 크고 깔끔한 외모에 단정한 단발머리를 했던 그 남자는 공연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열적으로 드럼을 쳤다. 땀이 흘러내리지 않게 머리띠를 맨 그 남자가 열정적인 공연 끝에 윗도리를 훌쩍 벗어던지면 김씨는 벅차오르는 가슴에 두손으로 입을 막아야했다. 다음 학기 때 김씨는 그 남자가 어떤 수업을 신청하는지 눈여겨본 뒤에 같은 수업을 들었다.“그런데 글쎄, 수업 중에 결국 환상이 깨지고 말았어요. 늘 무표정한 얼굴로 우수에 잠긴 듯하던 그 남자가 친구랑 대화하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정말 심한 사투리를 쓰더군요.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 사투리에 그만 확 깨서 하루 종일 하숙집 안방에 껌처럼 눌러 붙어 식음을 전폐했던 기억이 나네요.” 신촌의 한 대학을 나온 윤모(32)씨는 축제 때 만났던 ‘그녀´를 잊지 못한다. 윤씨는 대학 3학년 때 축제에서 체크무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대생을 만났다. 응원 공연을 보다가 한 눈에 박힌 그녀에게 다가가 추파(?)를 던졌고, 둘은 그 후로 3년이나 같이 응원 공연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그녀는 취직을 못한 윤씨를 뒤로 한 채 결별을 선언했다. 아픔을 담아 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요즘 윤씨는 학원강사 일을 하면서 축제 덕에 인기가 올라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고 있다.“5월이면 학원 녀석들이 함께 대학 축제에 가자면서 난리가 나죠. 요즘에 가보면 고등학생도 즐길 정도로 대학 축제가 많이 젊어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학 시간강사 백모(37)씨는 대학 1학년 때인 1991년 축제를 잊지 못한다. 그 해 축제는 ‘강경대 열사 정국´으로 음울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대부분 학생들이 학내에 머물지 않고 거리투쟁에 나섰다. 시위 참여를 주저했던 백씨는 축제를 빙자로 접근해 온 ‘열혈 운동권´ 선배와 밤새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시국토론을 벌였고 결국 선배에게 설득돼 거리로 뛰쳐 나갔다.‘노태우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던 집회대오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집회에 참여한 백씨는 매운 최루탄 연기에 당황해 그만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마음에서 나오는 건지, 최루탄 때문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던 백씨에게 같은 신세의 동갑내기 여학생이 손수건을 내밀었다. “영락없이 경찰에 잡혀갈 줄만 알았는데 오히려 대어를 낚았죠. 때문에 1학년 대동제와 첫 거리집회는 제게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연예인 불러서 즐기는 요즘 대학 축제에서 저 같은 행운을 누릴 기회가 있을까요.” 서울 S대를 졸업한 이모(39·여)씨는 ‘대학 축제´하면 아쉬움부터 밀려 온다. 이씨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 시절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매년 봄과 가을 축제가 다가오면 ‘이번에는 꼭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다른 친구들처럼 멋진 추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남자 앞에만 서면 얼굴이 붉어지며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했기 때문이다. 축제 때면 이씨는 늘 주변인으로, 다른 커플들이 즐겁게 지내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다. 남자친구 얼굴에 물풍선을 던지거나 밤에 열리는 커플 댄스파티에 참가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부러움에 마음만 졸였다. 친구들이 축제 때만 개방하는 남자 기숙사를 구경하러 간다고 할 때면 그들 틈에 끼어서라도 가보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시절 해보지 못했던 게 너무 안타까워요. 요즘은 대학축제에서 낭만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연인끼리 게임을 즐기거나 춤을 추는 이벤트 같은 건 보기 드물고요. 저녁에 모여 술 마시는 축제로 전락한 것 같아 가끔은 서글퍼져요.” ●축제가 남긴 얼굴 빨개진 기억들 서울 K대를 졸업한 박모(33)씨는 대학축제 하면 ‘빨간 고무장갑´이 먼저 떠오른다.1995년 모 여대 축제 때다. 박씨는 학과 친구들과 그곳을 찾았다. 여대생들이 학교 안에 차린 주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다. 오후 10시쯤부터 친구들과 서로의 허리를 양팔로 잡은 뒤 길게 한줄로 늘어서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시작했다. 친구 중 한 명은 빨간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호각을 불며 흥을 돋웠다. 문제는 놀이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발생했다. 일부 친구가 과격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위에 올라가거나 여대생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행사를 방해했다. 여대 쪽에서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시 모습이 생생하게 뉴스에 나왔죠. 저도 당시 노래 부르며 함께 놀았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우리 행동이 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학과 친구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잊지 못할 축제의 추억을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죠. 그런데 요즘 축제 때 대학에 가보면 썰렁하더군요. 여행을 가거나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다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더군요.” 직장인 황모(29)씨는 해마다 5월 축제철이면 앞니가 시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1998년 대학입학과 함께 맞은 축제에서 황씨는 묘한 긴장과 흥분에 과음을 했다. 황씨와 함께 한 학과 선배와 동기들은 잔뜩 취한 상태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캠퍼스를 누볐다. 황씨가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 대학 생활이야.´라며 행복에 젖어든 그 순간, 사단이 나고 말았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같이 놀던 선배·동기들이 교내의 연못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고민할 것 없이 연못에 몸을 던졌던 황씨는 정체모를 뭔가에 부딪히면서 두 앞니가 부러져 버렸다. 연못인 줄 알고 뛰어 들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한 것. 황씨는 선배·동기들의 보살핌 속에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황씨는 이 날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고 졸업할 때까지 축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친구들아, 우린 왜 그 때 연못에 뛰어 들었을까.” ●축제 무관심, 지금은 후회돼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최모(23)씨는 대학 축제엔 사실 큰 관심이 없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광고 공모전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축제인 만큼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를 가요제와 공연을 챙겨 봤다. 가요제는 최씨가 다니는 대학의 축제 가운데 하이라이트라 불릴 만큼 학생들의 숨은 끼를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행사인 데다 올해 공연엔 몇년 전부터 팬이었던 가수가 찾아 왔기 때문이다.“사실 4학년이기도 하고 축제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가요제나 가수들 공연 정도만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공짜로 공연을 즐길 수 있잖아요. 돈주고 그들의 공연을 보는 건 솔직히 아깝고 이럴 때 학교 축제를 이용하는 거죠.”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29)씨는 학교 축제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학업과 취직공부 때문이기도 했지만 밤이면 흥청거리는 술문화가 싫었다. 축제기간이 다가오면 강의실은 텅텅 비었고, 심지어 휴강하는 교수까지 있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되고 보니 당시 축제를 제대로 즐겨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되곤 한다. 상관들은 잘 노는 직원이 일도 잘 한다고 치켜세운다. 그는 회식자리나 5월 회사 야유회만 가면 조용히 앉아 있기 일쑤다.“예전에는 노력만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러가지를 잘 하는 사람을 원하더군요. 무언가를 즐길 줄 아는 능력도 사회 생활에서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개그夜 100회 특집방송 녹화현장 속으로

    개그夜 100회 특집방송 녹화현장 속으로

    “허뚜루마뚜루 허뚜루마뚜루! 자기가 꼭 태진아 모자를 받아 가야겠다는 사람?” 국내 유일의 ‘경매 코미디’를 표방하는 MBC ‘개그야’(연출 김정욱, 노창곡)의 ‘7000원’ 코너.100회 특집으로 마련된 스타애장품 경매는 특별히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개그맨 조현민이 객석을 향해 태진아 모자를 들어 보이자 여기저기서 번쩍번쩍 손이 올라간다. “부모님이 태진아를 너무 좋아해요.”“부모님 중에 태진아 안 좋아하는 사람 누가 있어? 땡!” 태진아 아들 이루를 좋아한다는 팬, 자기 모자가 작으니 바꿔 달라는 관객 등을 제치고 “개그맨이 꿈”이라는 한 청소년이 모자를 차지했다. 물론 7000원이 아닌 단돈 ‘0원’에. 원래 직접 참여하려다 스케줄 때문에 오지 못한 태진아는 평소 친분이 깊은 ‘개그야’ 김정욱 PD의 요청에 기꺼이 모자를 건네줬다는 후문이다. ●스타애장품 경매·댄스배틀 등 볼거리 풍성 지난 달 29일 저녁, 경기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공개 코미디 ‘개그야’ 100회 특집 녹화현장은 무대에서 쏟아지는 개그 속사포와 관객에서 토해 놓는 폭소탄으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송은 2일 오후 10시50분부터 70분 동안 전파를 탔지만, 실제 현장의 웃음 수레바퀴는 6시30분부터 두 시간 가량이나 쉴새없이 돌아갔다. 그만큼 녹화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가 넘쳐났다. TV에 등장하진 않지만, 녹화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장내 진행자 우철희씨와 개그맨 공기탁씨도 들뜬 분위기였다.6시부터 진행된 관객입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6시30분쯤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공씨가 무대 위로 올라갔다.“자∼ 사연을 들어보고 경품으로 드립니다. 자기만의 사연을 들려 주세요.” 디지털 카메라,MP3 플레이어,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시되자 객석은 금세 들썩거렸다.“만난 지 100일 됐어요.” 하지만 곧이어 들려 오는 목소리.“저희는 4년 됐어요.” 그러나 이건 게임의 끝이 아니었다.“임신 100일 됐습니다.”감탄의 환호성이 터졌다. 결국 경품은 이 신혼부부의 차지가 됐다. 다른 경품들도 곧이어 벌어진 댄스 배틀에서 영예의 당첨자가 가려졌다. 1년여 넘게 ‘개그야’ 장내 진행자를 맡아온 쇼 가이드 우철희씨는 코너들의 진행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리허설을 보면서 개그맨을 비롯한 제작진, 반주를 담당하는 NG밴드와 사전 협의를 꼼꼼히 한다. 우씨는 “뜨는 코너는 한두번만 지켜 봐도 감이 온다.”면서 “내용이 재미있으면 방청객 앞에 설 때 나도 모르게 힘이 더 솟아난다.”고 말했다. 100회인 만큼 이날 ‘개그야’의 컨셉트는 더욱 특별했다. 노창곡 PD는 “초대 게스트와 방청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무대 앞 방청석은 선호 코너에 따라 좌석배치를 하는 등 구성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게스트진도 즐거움을 더했다. 박준형이 이끄는 ‘파라요’ 코너에는 그의 아내인 김지혜가 ‘성형의 여신’으로 깜짝 등장했다.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퇴장을 하면서 김지혜는 “나 정말 성형 안 했어요. 근데 딱 하나했어요. 얼굴 하나.”라고 애드리브를 날려 변함없는 개그본색을 자랑했다.‘천수정 이뻐’ 코너에는 정성호와 절친한 사이인 서경석이,‘지금은 수업 중’에는 쥬얼리 서인영과 김은정이 특별 출연했다. 인기 트로트가수 박현빈과 개그맨 이혁재도 각각 ‘나카펠라’와 ‘큰형님’ 코너에 등장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지혜·서경석 등 특별 게스트 출연 녹화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씩 미운 관객들도 눈에 띄지 않을까.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모든 관객들이 고맙다.”면서도 “껌을 소리나게 씹는 관객, 집중하지 않고 졸거나 자기들끼리 애정 행각을 벌이는 관객들을 보면 식은땀이 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마침내 NG밴드의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개그야’가 막을 내렸다. 정종철, 박준형, 이상훈의 합류로 한창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개그야’. 생동감과 자신감이 살아 넘친 100회 녹화현장은 ‘개그야’의 제 2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해 주는 듯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MBC 제공
  •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구강건조증, 물이 특효다

    가정주부 김미영(57)씨는 부쩍 입 안이 텁텁하고 식욕이 없다. 계절이 바뀐 탓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입 속 점막이 갈라지고, 혀가 입에 달라붙는 등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다. 김씨처럼 ‘구강건조증’을 가볍게 여겼다가 장기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 침 분비량이 1.5ℓ에 달하지만 구강건조증 환자는 1시간에 6㎖에 못 미칠 때도 많다. 입이 바싹 마르는 증상은 노인들 사이에서 많이 생긴다.50세 이상 인구의 10%,65세 이상의 30%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건조증은 나이들수록 잘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해진다. 신체기능이 떨어져 침 분비가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 인한 약물 복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감기약 같은 항히스타민제나 고혈압 치료제, 항불안제, 수면제, 이뇨제 등을 오래 복용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만성질환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소변이 잦은 당뇨환자와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폐경기 여성이 대표적이다. 말기 암환자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다. 악성빈혈, 비타민A 결핍 등의 원인도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구강건조증은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침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구강조직을 보호하고, 유해 세균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구강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침이 부족하면 입 속의 세포 점막이 파괴돼 충치가 생기기 쉽다. 심지어 풍치나 치주염, 구강점막 궤양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식욕을 떨어뜨려 고령의 노인에게 치명적인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입술 껍질이 벗겨지고 볼 안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램브란트치과선릉 최용석 대표원장은 “구강건조증은 심각한 증상 없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충치나 잇몸병을 악화시켜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노년기에 많은 치아를 갖고 있으려면 구강건조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강건조증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바로 증상이 개선된다. 그러나 약물 복용을 중단할 수 없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침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물이나 호르몬 요법도 있지만,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하루에 물을 8∼10잔(1.5∼2ℓ) 이상 마셔야 한다. 신진대사가 저하돼 갈증을 못 느끼는 노인도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음주, 흡연, 과로 등을 삼가고, 커피, 녹차, 탄산음료, 국 등은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최 원장은 “입안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닦는 것이 좋다.”면서 “거친 칫솔과 치실은 피하고, 구연산 양치 용액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상이 나타나면 침의 분비량을 측정하거나 방사선 검사, 생검(세포를 직접 검사하는 것) 등을 통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인위적으로 침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침을 생성하는 타액선의 기능을 대체시켜야 할지 결정하게 된다. 침을 생성하는 기능이 낮으면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면 인공타액을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1. 하루 8∼10잔(1.5∼2ℓ) 이상의 물을 마신다. 2. 노인은 의도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돕는다. 3. 무설탕 껌이나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설탕, 캔디 등으로 침샘을 자극한다. 4. 금주·금연을 한다. 5. 커피, 녹차, 탄산음료를 피한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로봇파워(EBS 오후 7시55분) `미션 임파서블2! 전격 구출작전!’의 3주차 우승자는 누가 될까. 우승을 향한 최첨단 휴머노이드들이 격돌한다. 로봇파워 2기의 저력을 보여 주겠다는 강돌이와 로봇파워 3기 에이스의 새로운 도전. 첫 출전한 니키타에서 번번이 결승전에서 주저앉는 울트라까지. 그들의 활약을 본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25분) 한국 록발라드의 자존심, 김경호. 특유의 고음 창법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마법의 성’과 ‘편지’의 가수 김광진이 6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가요 톱10 출연 이후 음반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웃지 못할 사연을 들려 주고, 히트곡 ‘편지’와 ‘여우야’를 부른다.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차를 타고 달리던 경표는 영림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다가 준철에게 전화를 걸어 양 회장의 집주소를 물어 본다. 그 시각 영림은 양 회장 집으로 찾아가서는 지웅이를 한번만 보여 달라고 부탁한다. 마침 집에 도착한 양 회장이 영림에게 무슨 짓이냐고 따지며 부탁을 거절하는데….   ●토픽월드-세계최초 2층 소형차(YTN 오전 10시35분) 영국의 한 방송사에서 2인용 스마트카를 위아래로 연결한 ‘이층 경차’를 실험삼아 만들었다. 특수 조립으로 차량 2대를 연결했다. 다소 조악해 보여도 탁 트인 시야가 좋아 보인다. 좁은 주차공간에서도 가뿐히 주차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나, 속도를 높이면 왠지 불안해 보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덕배는 주말에 근무를 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 덕배는 휴일을 찾아 쓰기 위해 복만에게 민방위 훈련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성현에게 어울리는 시계를 산 세영은 그냥 선물하기에는 부끄러워 과외시간에 늦지 않으면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성현은 세영의 마음도 모른 채 자꾸만 과외시간에 지각을 한다.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입냄새 제거 및 충치 예방 기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껌에 석유를 원료로 한 합성물질과 각종 인공물질이 첨가돼 있다고 하는데…. 과연 껌 속에 숨겨진 비밀은? 에어백,ABS 등 안전을 위해 선택하는 옵션 때문에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실정과 문제점을 짚어 본다.
  • [쇼핑플러스]

    ●LG생활건강은 엘라스틴 샴푸의 남성 전용인 엘라스틴 옴므를 출시했다. 여성과 달리 비듬, 피지, 땀이 많고 모발 성장이 느리며 남성형 탈모증의 우려가 있는 남성을 위한 맞춤 샴푸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샴푸와 컨디셔너가 각각 500㎖에 8900원. ●애경의 화장품브랜드인 에이솔루션에서는 미백전문 화이트 컨트롤 라인 4종을 출시했다. 여드름이 아물면서 발생하는 거뭇거뭇한 현상을 겨냥한 제품이다. 월귤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미백성분인 알부틴을 원료로 사용해 멜라닌 형성을 억제한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스킨, 로션, 에센스, 선크림이 각각 2만원대다. ●매일유업은 후와링카 껌과 후와링카 캔디를 출시했다. 섭취한 지 1∼2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향기가 나는 이색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장미향과 레몬향이 있다. 일본 크라시에사의 제품이다. 껌(9개입)·사탕(12개입) 모두 1500원. ●웅진식품은 6년근 홍삼을 발효시킨 액상타입의 제품인 발효홍삼 기(氣)와 분말형태의 캡슐 제품인 발효홍삼 본(本)을 출시했다. 발효홍삼 기는 20㎖ 유리병 30개 들이가 37만원. ●롯데칠성음료는 저알코올(4%) 주류인 댓츠 유를 출시했다.330㎖ 캔으로 레드, 화이트, 핑크 3종이 있다. 와인을 5% 첨가해 와인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2200원. ●농심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카레 레스토랑 코코이찌방야 한국 1호점을 열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코코이찌방야는 일본내 1100여개 점포를 비롯해 중국, 타이완, 미국 등에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카레 레스토랑 브랜드다. ●롯데제과는 굿모닝을 출시했다. 낱개로 포장되어 있다. 한 개로 다이어트용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영양 간식이라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1개 800원(42g).
  • 등산로에 너구리용 광견병 예방제 살포

    최근 야생 너구리가 광견병을 옮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한강 이북 주요 등산로에 독특한 냄새의 광견병 예방약이 뿌려진다. 서울시는 3일 “광견병 예방을 위해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과 함께 광견병 예방약 2만 5000여개를 등산로 주변에 살포할 예정”이라면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등산객이 너구리용 약을 먹어보거나 가지고 내려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너구리용 광견병 예방약은 ‘썩은 닭고기 냄새’가 나는 사료 속에 젤리형 약을 숨기는 방법으로 특수 제작했다. 가로 2.5㎝, 세로 5㎝ 정도로 두꺼운 껌처럼 보이는데 겉은 옅은 초콜릿색을 띤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eoul In] 금연클리닉 성공률 43%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지난해 6개월 동안 보건소에서 운영한 금연클리닉에 총 2257명이 참가, 금연성공률 43.5%를 기록했다. 상담과 흡연도 측정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실시한 덕분이다. 금단현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금연패치, 금연 껌 등도 무료로 제공했다. 금연침 시술의원 10곳, 금연상담의원 8곳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올해도 연중무휴로 보건소 3층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국민건강관리센터 987-9090.
  • 쓰레기의 행복한 여행/제라르 베르톨리니·클레르 드라랑드 글

    씹다 버린 껌 하나가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5년이 걸린다. 비닐봉지는 450년, 알루미늄 깡통은 500년이다. 이래도 함부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을까. 소비가 미덕인 시대의 아이들에게 쓰레기와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이해시키기란 간단치 않은 일이다.‘쓰레기의 행복한 여행’(제라르 베르톨리니·클레르 드라랑드 글, 유하경 옮김, 사계절출판사 펴냄)은 정색을 하고 환경 이야기를 꺼내되 간단없이 상상력을 건드린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돌아볼 수 있게끔 책은 시야를 새로운 방향으로 열어준다. 그 기술이 야무지다. 쓰레기가 무엇인지 개념부터 일러준 다음 옛날의 쓰레기 활용법이 어땠는지를 되짚어 보인다. 쓰레기를 묻거나 태우지 않아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던 중세 유럽 도시 이야기가 우선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킨다.1185년 더러워진 도시를 지켜보다 못한 프랑스의 왕 필립 오귀스트는 급기야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못하게 했고, 똥오줌도 쓰레기와 분리하도록 했다. 그래도 도시는 깨끗해지지 않았고 결국 유럽 전역엔 페스트와 콜레라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돌고 말았다. 그러면 쓰레기는 언제부터 재활용 됐을까.1000년도 더 넘는 먼 옛날에도 재활용 종이가 있었다. 동물가죽으로 만든 고급 종이인 양피지의 글자를 지우고 새 글자를 쓰기도 했다. 그런 양피지를 ‘팔랭프세스트’라 불렀으며, 그 뒤로 누더기로 종이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는 정보를 줄줄이 엮어준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쓰레기를 더 많이 버리고, 세계 전자 제품 쓰레기의 80%가 아시아의 빈국에 버려진다는 귀띔에 어린 독자들은 끝내 진지해질 듯싶다. 초등3년 이상.8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해 금연 작·심·한·달

    새해 초 금연결심으로 담배 판매량이 줄어들지만 이는 한달을 넘기지 못하는 ‘반짝 감소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이달 1∼6일 전국 29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담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판매량이 전달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고 7일 밝혔다.2006년 동기(1월 1∼6일)의 경우 전달 대비 7.0% 줄었다. 지난해에는 전달보다 8.1% 감소하는 등 하락폭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금연결심은 한달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소하던 담배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 달 단위로 매출을 살펴 보면 2006년 1월에는 매출이 전달 대비 3% 줄었다. 하지만 2월에는 거꾸로 전달 대비 3% 늘었다.2007년 1월 한 달도 전달 대비 매출이 3.5% 줄었지만 다음달인 2월에는 전달 대비 2.2% 증가했다. 한편 GS25에서 판매하는 금연초는 이달 1∼6일 매출이 전월 동기보다 7배 이상, 은단 제품은 36.4%, 껌은 15.6% 늘어나는 등 금연보조 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환경·생명] 폐 자동차 재활용률 85%이상 의무화

    올해부터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폐자동차 재활용률이 85% 이상으로 의무화된다. 전기·전자제품과 자동차 제조·수입업자는 제품의 납, 수은, 카드뮴,6가크롬 등 유해물질 함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지켜야 한다. 폐기물부담금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이에 따라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10가지 전자제품은 납, 수은,6가크롬,PBB,PBDE와 같은 물질 함유량이 중량 기준(Wt)으로 0.1% 미만이어야 한다. 카드뮴은 중량 기준으로 0.01% 미만을 지켜야 한다. 자동차(승용차, 승합차,3.5t 이하의 화물차)는 납·수은·6가크롬 함유량이 중량 기준으로 0.1% 미만, 카드뮴 함유량은 0.01% 미만만 허용된다.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생산업자는 설계 단계부터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고 재질의 종류를 단순화해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 자동차 재활용률은 2010년부터는 95%로 강화된다.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제품의 구성 재질, 유해물질 정보, 재활용 방법 등 재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토록 했다. 폐기물부담금도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처리비 수준으로 인상된다. 폐기물부담금제도는 유해, 유독물질 등을 포함하거나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 재료, 용기의 제조 또는 수입업자에게 오염자부담원칙(Polluter Pays Principle)에 따라 폐기물 처리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키는 제도다.1회용 기저귀와 껌, 부동액, 플라스틱제품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이 해당된다. 1회용 기저귀의 경우 폐기물부담금이 내년에는 1개당 1.2원에서 2012년에는 5.5원으로 인상된다. 부동액은 1ℓ당 37.96원에서 189.8원, 껌은 판매가(수입가)의 0.36%에서 1.8%, 플라스틱 제품은 15∼30원에서 75∼150원으로 각각 오른다. 플라스틱 제품의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이 5개 업종에서 31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환경자원공사 김종엽 제도운영실장은 “기존에는 폐기물 부담금이 폐기물 실처리 비용의 7% 수준에 불과했으나 단계적인 인상을 통해 100% 수준으로 오염자에게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