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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소영 운전기사 갑질 의혹…“물건 던지고 폭언 일삼아”

    노소영 운전기사 갑질 의혹…“물건 던지고 폭언 일삼아”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57)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가 불거졌다. 한겨레는 2007년 이후 노 관장의 차를 몰았던 전직 운전기사들이 노 관장으로부터 모욕적 언행을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폭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의 운전기사로 1년 이상 일했던 A씨는 “노 관장이 차량에 비치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상자와 껌통을 던지면서 화를 냈다”며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 등의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더 심한 욕설을 한 적도 있다고 들었다고 이 기사는 전했다. 항상 살얼음판 타듯 긴장했다고도 했다. 다른 수행기사들도 교통체증이 있을 때마다 노 관장의 폭언을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 관장의 차를 수개월간 운전한 B씨는 “노 관장은 차가 막히는 걸 이해하지 못해 항상 긴장해야 했다. ‘택시기사보다 운전 못하네’라며 무시하는 말을 했다”며 “욕을 먹지 않으려고 버스 전용차로로 달렸다. 나중에 그룹 비서실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 딱지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뭐라고 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노 관장이 대통령의 딸이라 차가 막히는 상황을 별로 겪어보지 않아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행기사 C씨도 “노 관장이 특히 젊은 기사들에게 함부로 대했다”며 “젊은 사람들에게 막 해도 된다는 생각이 박힌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노 관장의 해명을 직접 들으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 관장의 법률대리인인 박영식 변호사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이어서 일일이 답변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우리 딸 예은 공개, 귀여운 아빠 껌딱지 “아빠 자랑스러워”

    김우리 딸 예은 공개, 귀여운 아빠 껌딱지 “아빠 자랑스러워”

    ‘둥지탈출3’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의 딸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는 김우리의 가족이 공개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우리의 둘째 딸 예은은 김우리를 따라다니는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우리 딸 예은은 아빠가 좋은 이유에 대해 “아빠가 자랑스럽다. 직업을 하나만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면서, 홈쇼핑 판매도 하면서 집에서는 아빠가 된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예은은 김우리가 언제 집에 들어오는지 전화를 하고, 집에 온 김우리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던 패널들은 “정말 귀엽다”, “아빠 껌딱지네” 등 반응을 보였다. 예은은 외모를 꾸미는 아빠에 대해 “아빠가 나이는 드는데 젊어지는 것 같아서 좋은 부분도 있지만 어떨 땐 밉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이 ‘아빠는 피부도 좋고 이도 하얀데 딸은 왜 저래?’ 이럴까봐 열심히 따라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tvN ‘둥지탈출3’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남, 도로 위 스팀 청소 나섰다

    서울 강남구는 대로변 보도 위 오염 제거 작업을 전면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테헤란로 북쪽 지하철역 주변 보도 위주로 11개 구간에 걸쳐 시범 운영했는데 올해는 전 지역으로 확대 실시한다. 대상은 대로변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정류장, 가로휴지통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 보도다. 고압의 물을 바닥에 분사해 얼룩과 껌을 동시에 제거하는 고압 분사 방식이다. 작업은 오후 10시~오전 7시에 이뤄진다. 운전기사 1명과 미화원 2명이 한 팀이 돼 하루 약 300㎡씩 진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슈퍼맨’ 누나들에게 둘러싸인 이시안 ‘무슨 일?’

    ‘슈퍼맨’ 누나들에게 둘러싸인 이시안 ‘무슨 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안이가 누나들에게 포위된 모습이 공개됐다.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오는 8일 방송분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잠에서 깬 설아는 자신의 머리에 무언가가 붙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냄새를 맡은 수아는 “껌 냄새가 난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빠 이동국까지 합세해 “시안이 냄새가 난다”며 설아 머리에 껌을 묻힌 범인으로 시안이를 지목했다. 설아와 수아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시안이를 에워싸고 “사실대로 말해”, “시안아 너 밤에 껌 안 뱉었지?”라고 물었다. 이에 시안이가 어떤 답을 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8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니애미·느금마·엠창”…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혐오를 혐오하자 [3] 혐오표현을 멈추게 할 방법 “이 장애 새끼야”“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껌 파냐”“(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너 걸레 같아” 전북의 한 중학교 상담교사 김서연(가명·27)씨가 학교에서 종종 듣는 대화다. 학생들은 ‘니애미·느금마·엠창’처럼 부모를 모욕하는 단어도 거리낌 없이 쓴다. 김씨는 “아이들은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 안에서 권력이 나누어진다”면서 “또래집단 안에서 더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욕설을 과시적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건 SNS에서 오가는 혐오표현이다. 김씨는 “아이들끼리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대화할 때 혐오표현의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데 SNS 특성상 어른들이 통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제 장애가 있거나 한부모 가정에 속한 학생들이 자신을 비하하는 혐오표현을 듣게 되면 깊은 상처가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혐오와 차별이 없는 공간 국가인권위원회의 ‘혐오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혐오표현이란 “어떤 개인·집단에 대하여 그들이 사회적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들을 차별·혐오하거나 차별·적의·폭력을 선동하는 표현”이라고 정의했다. 주로 여성, 성 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정치적 권력이 약한 집단이 그 대상이 된다. 이들은 사회로부터 배제돼 있고, 저항력이 약해 쉽게 공격 대상이 된다.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의 저자 제러미 월드론은 “혐오표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존엄한 삶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공존하는 사회가 되려면 약자들도 폭력과 배제, 모욕, 종속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혐오표현은 이런 확신을 무너뜨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공선’을 붕괴시킨다. 1968년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사 제인 엘리엇은 차별에 관한 실험을 했다. 아이들을 파란 눈 집단과 갈색 눈 집단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갈색 눈을 월등한 존재, 파란 눈을 열등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파란 눈을 가진 아이들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습에서도 뒤처졌다. 일주일 뒤 교사는 상황을 역전시켰다. 파란 눈을 월등한 존재, 갈색 눈을 열등한 존재로 바꿨다.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차별을 한번 경험한 아이들은 친구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았다. 실험을 통해 차별과 혐오가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의무교육 단계에서부터 혐오표현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교육이란 ‘혐오표현을 쓰는 건 나쁘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1차원적 접근이 아니다. 학교가 더욱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윤리의식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교수는 “궁극적으로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혐오와 차별이 없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현장의 부실한 인권 교육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인권교육이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교사 김씨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권교육은 아이들을 상세히 관찰하기 어려워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동영상이나 유인물로 진행하는 인권교육 한두 번으로 인권의식이 향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권교육은 들인 시간과 비용에 비해 효과가 더디게 나타난다. 그렇기에 학교 현장에서 인권교육은 소외되기 쉽다. 법무부의 연구 용역 보고서 ‘인권교육의 실태와 질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인권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로 ‘1~2시간 내외의 지식 위주 교육’이 꼽혔다. 한정된 교육시간 내에 학생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기엔 무리라는 것이다. 때문에 인권교육만큼은 장기적인 목표를 잡고 접근해야 한다. 지난 2월 청와대는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페미니즘 교육을 의무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답변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교육부 주관으로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 관련 인식 수준이나 인권교육 수업 편성, 운영 방안과 여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인권교육을 위한 교사 학습자료 개발에 교육부가 12억가량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미니즘 교육뿐만 아니라 보편적 인권을 증진하는 ‘통합 인권교육’에 방점을 찍었다.혐오표현을 종식할 선언 지난해 10월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한국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소외계층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종교, 사상,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계와 반동성애 단체의 반대로 10년째 계류 중이다. 성적 지향을 보호하는 차별금지법이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교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극단적인 형태의 혐오표현 금지와 국가 차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즉 “선언적 의미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독일은 2006년 일반평등대우법을 제정했다. 인종, 민족적 출신, 성별, 종교나 세계관, 장애,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할 수 없도록 한다.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가장 유사한 형태다. 영국 역시 2010년 평등법을 만들었다. 연령, 장애, 성전환, 혼인 및 동성결혼, 인종, 종교 또는 신념, 성별, 성적 지향, 임신과 모성의 9가지 사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독일은 한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이른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법’을 시행 중이다. SNS에 혐오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이나 가짜뉴스를 올리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콘텐츠에서 혐오표현을 발견하면 24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 만약 위반하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혐오표현을 일삼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유통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셈이다. 헤이트스피치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독일은 나치의 유대인 대량 학살을 역사로 경험했다. 혐오표현의 위험성을 절감하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국가가 혐오를 방치하고 있다 일본이 혐오표현에 대응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이른바 ‘혐한’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렸다. 한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혐한시위가 조직적으로 열렸다. 그러자 시민사회가 나서서 의회를 압박했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졌다. 결국 2016년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책 추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국가가 주도해서 혐오표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미국은 법적 제재보다 자율적 규제를 추구한다. 수정헌법 1조에도 명시돼 있듯이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그렇지만 미국이 혐오표현에 관대한 것은 아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차별을 반대하는 발언을 꾸준히 한다. 대학과 기업은 자체적으로 차별을 규제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국가의 개입 대신 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통해 차별과 혐오를 몰아내는 셈이다. 물론 차별금지법으로 실질적 규제를 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저서 ‘말이 칼이 될 때’에서 “혐오표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현실의 권력 관계를 인정하고 시장의 실패를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미투(#MeToo) 운동’으로 여성 혐오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혐오표현이 일상의 언어처럼 쓰이는 현실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인권교육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디기만 하다. 곳곳에서 울리는 아우성을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 매점·자판기 없앤다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과 자판기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간단한 식음료와 각종 신문 등이 승강장 매점에 진열돼 있는 익숙한 풍경이 2년 뒤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승객 공간과 동선 확보를 위해 승강장에 있는 통합판매대와 자판기를 대합실로 이전하거나 기존 계약 만료에 맞춰 순차적으로 철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합판매대란 신문, 음료, 과자, 껌, 건전지 등을 파는 매점을 가리킨다.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모두 151개의 매점이 설치돼 있다. 이들 매점은 ‘서울시 공공시설 내의 매점 및 식음료용 자동판매기 설치계약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우선 임대하도록 규정돼 있다. 임차인은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이다. 공사가 5년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으며 전산 추첨을 통해 임차인을 선정하고 있다. 공사 측은 2015년 이후 승강장 매점 운영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계약된 임차인 중 마지막 계약 완료 시점인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승강장 매점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비어 있는 곳과 계약이 끝나는 곳 등 25곳을 철거한다. 자판기도 철거 대상이다. 서울 지하철에는 음료수·스낵 자판기 630대가 있다. 이 중 일부는 취약계층에게 임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 업체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인은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에 불편을 못 느낄 수 있지만 장애인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가 없어도 화재, 지진 등 비상시 대피할 때 매점과 자판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공간을 그리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자판기까지 철거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급하게 물이 필요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의 경우 재난 등 비상상황에서 음료를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자판기를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해 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말쑥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시내버스에 오르자 남학생들의 시선이 쏠린다. 유유히 걸어 맨 뒷좌석에 다소곳이 앉은 여학생. 그러나 반전의 순간. 버스는 급정차하고 여학생의 가방에서 나온 삶은 계란, 고구마들이 버스 안 곳곳으로 굴러 흩어진다. 시내버스와 고구마, 김치 반찬통 등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이틴 영화나 잡지의 코믹 소재였다.버스 음식물 논쟁이 서울 도심에서 때아니게 시끌시끌하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월부터 버스로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서다. 음식물 반입을 막으려는 버스 기사들과 제지당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옥신각신한다. 조례의 모호한 기준은 논쟁의 불씨가 될 만도 하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 안전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음식물이 담긴 포장 컵 또는 불결·악취 물품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조례는 규정한다. 뜨거운 음료나 냄새가 심한 음식이 아닌데도 탑승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아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다. 기사마다 ‘유권해석’이 제각각이니 현장의 시비는 더 커진다. “껌이나 사탕은 허용되느냐”고 낯을 붉히는 승객도 있다. 맥락이 비슷한 갑론을박은 공중화장실에서도 한창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의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일제히 치워졌다. 행정안전부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적용한 결과다. 공중화장실이 청결해졌다는 찬성 여론에 반대 여론도 팽팽하다. 마구잡이로 휴지를 버리니 막힌 변기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위생용품 휴지통이 따로 비치된 여자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호소도 많다. 화장지가 섞인 하수를 처리하는 추가 비용, 수질 환경오염을 지적하기도 한다. “○○회사는 왜 하필이면 지금 물에 더 잘 녹는 공중화장실용 화장지를 출시했을까?” 이런 황당한 ‘정부 짬짜미’ 음모론까지 떠돈다. 버스 음식물과 공중화장실 갑론을박의 불씨는 판박이 닮은꼴이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생활밀착형 공공 정책을 갑자기 바꿨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깜깜하다. 실제로 행안부와 서울시의 정책 홍보는 의아스러울 만큼 부실했다. 공청회 등 대중 의견을 충실히 묻는 과정이 생략되다시피 했다. “정책이 시민의 자유의지에 일방적으로 개입해도 좋은지” 뒤늦게 따지는 이들이 그래서 많다. 다수의 동의를 얻을 만한 정책이라도 일방통행은 짚어 볼 문제다.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 이 문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책이다. ‘시민 불복종’의 빨간불이 켜질 수 있으므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콜라, 많이 마시면 살 잘 찌고 당뇨 위험 커진다” (연구)

    다이어트 콜라 등에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당뇨병마저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18)에서 발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진은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특히 비만인들이 당뇨병 전증과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점을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를 이용한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이어트 콜라나 아침식사용 시리얼, 또는 껌 등 식품에 흔히 쓰이는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신체가 당분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런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큰 비만인들이 특히 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저열량 감미료 수크랄로스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줄기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줄기세포는 사람의 지방과 근육, 연골, 또는 뼈의 세포로 변할 수 있다. 이들은 12일간 페트리 접시에 줄기세포를 배양하며 매일 수크랄로스 0.2mM(밀리몰)을 첨가했다. 이는 다이어트 콜라 음료를 매일 4캔 마시는 사람의 혈중에서 볼 수 있는 농도다. 그 결과, 줄기세포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은 평소 설탕 대신 주로 수크랄로스와 약간의 아스파탐, 그리고 아세설팜칼륨이 들어간 저열량 감미료를 섭취한다고 답한 참가자 18명에게서 채취한 복부 지방 생검 표본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인 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비만 체중인 14명에게서 얻은 지방 표본에서는 그 유전자 발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사바아사치 센 박사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우리 연구는 저칼로리 감미료에 노출된 세포가 일반 세포보다 더 많은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당수송체’로 불리는 유전자 발현이 증가해 세포로 유입되는 포도당을 늘려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즉 비만인들은 인공감미료를 섭취하더라도 당분을 세포 속으로 훨씬 더 빨리 운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열량이 적은 감미료라고 하더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엠비의 추억/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엠비의 추억/홍지민 사회부 차장

    내 손으로 대통령을 뽑게 된 지 20년도 넘었지만 대통령이나 훗날 대통령이 된 사람과 직접 마주쳐 본 경우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처음은 2002년 7월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여운과 효순이·미선이 사건의 비통함이 교차하던 때였다. 당시 MB는 서울시장 임기를 막 시작한 터였다. 그날 오전 시 간부들과 첫 정례회의를 가졌다. 여름 수방대책을 꼼꼼하게 따져 묻던 모습이 생각난다. 시장으로서 첫 인상은 괜찮았다.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그날이 여전히 생생한 것은 오후 늦게 있었던 일 때문이다.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주는 행사가 시청에서 열렸다. 국민 영웅 ‘희동구’가 온다는 소식에 시청 바깥은 시민들로, 안은 시청 직원들로 붐볐다.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기자들과 시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행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지막에 돌발 상황이 생겼다. MB가 “내 아들인데…”라고 말하며 돌연 한 청년을 단상으로 불러 올렸다. 이시형씨다. 요즘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문제의 다스에 입사하기 훨씬 오래전의 그였다. 영국 명문 축구단의 유니폼을 걸쳤다. 반바지에 샌들을 끌었다. 껌도 씹었다. 히딩크 감독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인도 받았다. MB 사위도 단상에 올랐다. 대기업 팀장이랬다. 그나마 양복은 입었다. 올해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된 조현범씨다. 곳곳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가족 행사로 착각한 거 아냐?” MB를 다시 만난 건 반 년 뒤 이듬해 1월이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열렸다. MB는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출판기념회를 열며 불법 홍보물을 대량 배포하고 자신의 저서를 불법 기부했다며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이었다. 검찰은 여섯 차례나 소환을 통보했다. MB는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업무상 이유를 댔던 것으로 기억된다. 공소시효에 쫓긴 검찰은 MB를 조사도 하지 않고 재판에 넘겼다. 워낙 이례적인 일이라 ‘눈치보기’라는 뒷말도 나왔다. 기소된 지 한 달 반 만에 MB는 30여명을 대동하고 법정에 나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변호인 중 한 명이었다. 첫 재판은 오래 걸리지 않는 게 보통인데, 그날은 예외였다. 검찰 측 신문 강도가 높았다. MB는 좋게 말하면 꼼꼼하게, 부정적으로 말하면 꼬박꼬박 훈계하듯 반박했다. 요는 출판기념회는 선거운동이 아니며 출판기념회 일은 고향 후배에게 일임했기 때문에 불법적인 일이 있었어도 자신은 지시하지도 않았고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요즘과 겹치는 모습이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했지만 법원은 결국 무죄 판결했다. 2018년 3월 14일. 긴 시간이 흘렀다. 다시 MB를 유심히 지켜보게 됐다. 이번엔 TV를 통해서다. 마음 아팠다. 개인적인 연민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 그 자체에 비애를 느꼈다. 불타오르는 숭례문을 새벽까지 지켜보며 가슴 한구석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는 독이 든 성배인가. 언제까지 우리는 반복되는 비극과 마주해야 하는가. 위정자, 그리고 그 가족, 주변 사람들의 마음가짐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 정도는 해도 괜찮겠지’가 아니라 ‘대통령이 되었으니 이러한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지’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icarus@seoul.co.kr
  • 껌 자판기 훔치려고 아등바등하는 엉성한 도둑

    껌 자판기 훔치려고 아등바등하는 엉성한 도둑

    껌 자판기를 훔치려고 아등바등하는 도둑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화제다. 미국 노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프론트 스트리트 동물보호소는 얼마 전 동물보호소에 침입한 도둑의 범행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에는 깨진 유리문 사이로 기어들어온 도둑이 껌 자판기를 훔쳐 도주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음이 급했던 도둑은 문을 발로 차는가 하면 아예 문을 기계로 들이받기도 한다. 하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고 박살 난 자판기에서 껌만 쏟아져 나뒹굴 뿐이다. 한참을 아등바등하던 도둑은 다른 문을 발견하고서 만신창이가 된 기계를 들고 건물을 벗어난다. 동물보호소 측은 “책상 위 잘 보이는 곳에 기부금을 담은 현금 상자가 떡 하니 있었는데도 그 도둑은 상자를 건들지도 않았다”며 도둑의 엉성함을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CCTV를 토대로 도둑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사진·영상=Front Street Animal Shelter - City of Sacramento/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스’ 곽윤기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 제일 작다” 무공해 매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가 ‘빙상 여제’ 이상화 껌딱지를 넘어 ‘셀럽 껌딱지’ 임을 인증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14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영웅들 이상화, 곽윤기, 이승훈, 임효준 선수가 출연, ‘빙탄소년소녀단’ 특집으로 꾸며진다. 곽윤기는 시작부터 메달리스트들 사이에서 “3플러스 1로 나왔다”며 유쾌한 모습을 보이더니 곳곳에서 활약을 펼쳐 MC들을 방긋 웃게 만들었다. 곽윤기는 밴쿠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5000m 남자 계주에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당시 계주 경기 중 넘어진 임효준은 눈물을 보였는데 함께 출전한 곽윤기 역시 이와 관련해 속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윤기는 “노메달이지만 저도 기록이 있다. 전 세계 쇼트트랙 선수 중에 제일 작다”며 무공해 매력을 뽐내 MC들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고. 특히 이상화 껌딱지로 여겨질 만큼 이상화와 각별한 우정을 SNS에 뽐내 온 곽윤기. 그는 열혈적으로 SNS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알고 보니 곽윤기는 이상화를 비롯한 모든 셀럽들의 껌딱지임을 인증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곽윤기는 평창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에게 친한 척을 하러 간 일화로 웃음을 안겼는데, 이상화의 입에서 여자 컬링팀 ‘영미’를 보고 오겠다며 폐막식에서 사라진 얘기까지 공개돼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고. 이와 관련해 그는 자신의 인맥 관리 리스트 탑5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곽윤기는 철없는 선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후배의 벽을 허물고 싶어 ‘반말’을 용인하는 쿨내 진동하는 선배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키 작은 자신보다 키 큰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히는 등 ‘무공해’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 또한 그는 절친이자 가수인 김필에게 감수를 받은 개인기 퍼레이드로 모두를 놀라게 할 예정. 곽윤기는 성대모사를 비롯해 ‘라스’ 무대에서 노래와 춤까지 뽐냈고 “오늘 금메달이야”라며 MC들의 박수 세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지만 인성을 비롯해 예능감까지 모두 금메달인 곽윤기의 무공해 매력은 오는 14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이 콧 속 껌 재치기로 튀어나오는 ‘시원한’ 순간

    아이 콧 속 껌 재치기로 튀어나오는 ‘시원한’ 순간

    한 아이가 씹던 껌이 어찌하다 콧 속에 박혀 버리고 아빠와의 대화 도중 재치기로 튀어나오게 된 유쾌한 순간을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상 속엔 마케나(Makena·3)란 이름의 여자 아이가 아버지 조슈아 크리거(Joshua Kreager)에게 ‘현장범(?)’으로 심문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의 죄목은 ‘콧 속에 밀어 넣은 아이의 씹던 껌’. 아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카시트에 앉아 코만 만지작 거리는 딸아이에게 ‘어떻게, 왜, 껌을 콧 속에 밀어 넣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껌을 뺄 것인지’ 조목조목 캐묻기 시작한다. 아빠 크리거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 아이가 콧 속에 껌이 있다는 걸 알고 향후 아이의 반응을 영상에 담기로 했다. 씹던 껌을 콧 속에 밀어 넣었다는 아이의 ‘자백(?)’을 받아 낸 아빠는 껌을 어떻게 뺄 생각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이는 손가락으로 콧구멍의 껌을 계속 밀어넣기만 한다. 걱정된 아빠가 콧바람으로 껌을 밖으로 내보내라고 하지만 아이는 익숙하지 않은 듯 어려워한다. 아빠가 딸에게 “잘못하면 콧 속 껌이 영원히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겁을 주지만 아이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순간 아이는 콧구멍이 간질 거리는지 재치기 자세를 취하더니 이내 큰 재치기와 함께 콧 속 껌이 튀어나온다. 아이는 놀라 “내 껌”이라고 말하자 아빠는 큰 웃음을 짓는다. 조슈아는 “아이의 입에 있었던 하얀 껌이 콧 속에 들어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당황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껌을 잘 빼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었다”고 당시의 유쾌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영상=Videos Dail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추사랑, 훌쩍 큰 모습 포착 ‘엄마 껌딱지’

    추사랑, 훌쩍 큰 모습 포착 ‘엄마 껌딱지’

    추성훈, 야노시호 딸 추사랑(8)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6일 추사랑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껌딱지 엄마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추사랑이 엄마인 모델 야노시호를 꼭 안고 있는 훈훈한 모습이 담겼다. 추사랑의 남다른 다리 길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추사랑은 과거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SBS ‘추블리네가 떴다’를 통해 훌쩍 큰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3시간 물어물어 치매할머니 댁까지 모셔다 드린 택시기사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택시기사 권모씨는 할머니 한 분이 도로를 위험하게 다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췄다.권씨가 다가가 말을 걸어도 할머니는 집 주소도, 연락할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 하고 답을 하지 못 했다. 치매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권씨는 3시간가량을 물어물어 할머니가 사는 동네 슈퍼마켓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할머니를 아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댁으로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 수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할머니의 아들이 택시기사에게 사례하고 싶다며 택시회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권씨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효도 한 번 제대로 못 해드렸는데, 효도했다고 생각하겠다”면서 극구 거절했다. 서울시는 권씨처럼 훈훈한 사연을 남긴 서울 택시기사 49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친절택시 기사는 시민들이 서울시에 전해온 ‘감동후기’와 택시회사, 다산콜센터에 접수된 칭찬 전화 등을 토대로 선정했다. 권씨 외에도 일본인 관광객이 두고 내린 2000만원을 찾아 준 택시기사도 있었다. 또 몸이 아픈 친정어머니가 병원에 다녀오던 중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는데, 당황하거나 화내는 기색 없이 친절하게 도와준 택시기사도 친절택시 기사로 선정됐다.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어 기운 없이 택시에 탔던 승객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거나, 회사 면접에 지각할 위기에서 구해줬다는 택시기사의 사연도 접수됐다. 택시 안에 껌 판매통을 설치, 수익금을 양로원과 장애인단체에 기부하고, 직접 양로원을 방문해 청소·목욕을 도운 택시기사 봉사단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친절 택시기사로 선정된 이들의 택시에 인증 표식을 부착하고, 카드 결제 수수료를 추가 지원해주고 있다. 친절 택시기사 표창장 수여식은 오는 24일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은 유기견 개소주 만들려던 노인들에게 ‘경범죄’ 적용

    대낮 도심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를 잔인하게 토막 내 개소주를 만들려다 입건된 70대 노인들에게 경찰이 고심 끝에 ‘경범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A(71)씨와 B(77)씨의 죄명을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변경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정오쯤 인천시 계양구에 한 여중 인근 공터에서 죽은 개의 겉을 태우고 토막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여중생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 등을 붙잡았다. A씨 등은 이웃 주민 C(71·여)씨로부터 “죽은 개를 좀 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개를 토막 낼 당시 현장에 없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C씨는 범행 며칠 전 자신이 일하는 식당 창고에서 죽어 있던 개를 발견, 개소주를 만들기 위해 A씨 등에게 이러한 부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초 개 주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게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했으나, 수사 결과 주인이 없는 유기견으로 결론지었다. 대신 민법상 동물은 물건으로 분류돼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했다. 경범죄처벌법 제1조 11항은 담배꽁초,껌,휴지,쓰레기,죽은 짐승,그 밖의 더러운 물건이나 못쓰게 된 물건을 함부로 아무 곳에나 버리다 적발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 처분을 받게 된다.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점유이탈물횡령죄 보다 훨씬 약한 처분이다. 노인들의 범행은 한 여중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제발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큰 공분을 샀다. 이 청원에는 지난 달 29일까지 5만 3666명이 참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기 속싸개로 고양이를 싸맨 까닭

    아기 속싸개로 고양이를 싸맨 까닭

    고양이가 처음 부모가 되는 주인 부부를 도와, 신생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조단 게일과 체노아 게일 부부는 미국 유타 주(州) 솔트레이크시티 자택에서 고양이 ‘소피’, ‘이비’와 함께 첫 아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게일 부부는 소피와 이비를 자식처럼 돌보면서 이미 부모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출산을 앞두고 보니 초보 부모에 불과했다.그래서 아내 체노아 게일은 임신 7~9개월차에 고양이 소피의 도움을 받아서, 부모가 되는 연습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신생아가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 크기라는 말을 듣고,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게일 부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신생아 속싸개 담요를 선물 받았고, 체노아는 소피를 상대로 속싸개 싸는 법을 연습했다. 조단은 “체노아가 (나에게) 속싸개 싸는 법을 보여주길 원해서, 그녀가 전혀 뜻밖에 있던 소피를 붙잡고 속싸개를 싸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소피는 당혹해서 야옹하고 울었지만, 곧 신생아처럼 능숙하게 적응했다. 평소에 게일 부부가 자주 소피를 안아들고 어르곤 했기 때문에, 크게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옆에서 지켜보던 남편 조단이 아내와 소피의 사진을 찍어서 소셜 미디어 레딧(Reddit)에 올렸다. 사람들은 도도한 고양이가 순순히 응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체노아와 소피의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체노아는 지난 2015년 솔트레이크 카운티 동물보호소에서 소피를 처음 보고, 바로 입양했다. 체노아가 처음 소피를 안아봤을 때, 소피가 기분좋게 가르랑거리며 체노아의 뺨과 몸에 몸을 부비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소피를 눈여겨보고 있었기 때문에, 체노아는 서둘러서 소피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소피는 체노아를 졸졸 따라다니며, ‘주인 껌딱지’가 됐다. 고양이들끼리 어울리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소피는 이비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체노아에게만 집중했고, 둘 사이에는 강한 유대감이 있었다. 게일 부부는 소피가 아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는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전에 소피는 항상 체노아의 품에서 잠들었다. 하지만 임신한 체노아가 바디 필로우를 쓰면서, 잠자리가 부부 사이로 바뀌었다. 소피가 잠자리 변화에 잘 적응했듯이, 아기를 질투하지 않고 받아들이길 부부는 바라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말빛 발견] 어원사전/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어원사전/이경우 어문팀장

    표준국어대사전 ‘검다’의 뜻풀이 밑에는 어원 관련 정보와 참고 어휘도 보인다. ‘검다<석상>’. ‘석상’은 1447년에 나온 ‘석보상절’을 가리키며, 여기에도 ‘검다’가 나온다는 걸 뜻한다. 참고 어휘로 ‘감다’, ‘껌다’가 제시돼 있다. ‘감다’가 좀 낯설다. ‘감다’는 ‘검다’와 비슷한말이다. 일상에선 쓰이지 않지만, ‘석보상절’이 간행된 시대에는 ‘검다’와 같이 쓰였다. 현재도 국어사전들에선 ‘감다’가 보인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석탄의 빛깔과 같이 다소 밝고 짙다’라고 풀이돼 있다. 1447년에 나온 ‘월인천강지곡’에 보인다는 정보도 있다. ‘천자문’의 첫머리 ‘천지현황’(天地玄黃)에서 ‘현’을 ‘가물 현’이라고 새기던 기억들이 있다. 지금은 ‘검을 현’이라고 하지만, 이전엔 ‘가물 현’이었다. 이 ‘가물’은 ‘감다’와 관련이 있다. ‘감-’에 어미 ‘-을’이 붙은 것이다. 물고기 ‘가물치’의 ‘가물’도 같다. ‘-치’는 ‘갈치, 멸치, 꽁치’에서처럼 ‘물고기’란 뜻을 나타낸다. ‘가물치’는 ‘검은 물고기’란 뜻이 된다. 어원은 단어의 뜻을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한다. 언어생활의 밑바탕이다. 1997년 ‘우리말 어원사전’(김민수) 이후 어원사전이 몇 나오기는 했다. 그러나 일반의 궁금증을 덜어 주기엔 부족한 것들이 있다. 그동안 어원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됐다. 이 결과들이 흩어져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 더 보태지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어원사전들이 필요하다. wlee@seoul.co.kr
  •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이준호, 알콩달콩한 모습 포착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이준호, 알콩달콩한 모습 포착

    ‘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 이준호가 한 층 더 가까워진 사이로 온도를 높인다.1일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측은 이준호, 원진아, 김강현, 박희본, 김민규가 옥상 아지트에 모여 고기파티를 벌이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담은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는 취중 기습 입맞춤으로 로맨스의 심쿵 로맨스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묵묵히 살아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를 나누며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별거 아닌 일상 속 차곡차곡 쌓여가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두와 문수뿐만 아니라 강두의 지인인 상만(김강현 분)과 문수의 친구 완진(박희본 분), 그리고 완진의 껌딱지 진영(김민규 분)까지 한자리에 모여 있어 눈길을 끈다. 나란히 고기를 굽는 강두와 문수는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이며 설렘 지수를 높인다. 특히 문수를 향한 강두의 꿀눈빛은 여심을 저격한다. 완진과 상만, 진영까지 다 같이 만나는 것은 처음임에도 오래 알아왔던 사이인 듯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다. 술에 취한 듯 멍한 눈빛의 완진과 그런 완진에게 시선을 고정한 진영의 모습 역시 흥미롭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던 중 충격에 휩싸인 강두의 표정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극한다. 과연 평화로워 보이는 이들의 옥상 파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해진다. 사진에 담긴 장면은 술을 마시자는 제안에 자연스럽게 강두의 아지트인 옥상으로 향한 다섯 남녀가 함께하게 된 장면이다. 강두와 문수의 지인들이 처음으로 다 같이 모이게 된 것으로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두 사람의 특별한 ‘사이’를 드러낸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지만 일상적 시간을 함께하는 훈훈한 모습은 깨알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강두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이 강두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게 될 예정이라고. 강두를 충격에 빠뜨린 이야기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사이’ 제작진은 “강두의 친구, 문수의 친구까지 한 자리에 모이며,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준다. 해당 장면은 강두의 감정의 기폭제가 되는 사건이 될 예정. 어떤 사실이 밝혀질지 기대해달라”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7회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초보 엄마 세레나 “아이 이 때문에 힘들다”에 쏟아진 팬들의 조언

    초보 엄마 세레나 “아이 이 때문에 힘들다”에 쏟아진 팬들의 조언

    “이가 나고 있어요. 악마처럼, 너무 힘들답니다.” 지난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첫 딸을 낳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초보 엄마로서 육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윌리엄스는 지난 18일 트위터 계정에 지쳐 잠든 알렉시스 올림피아 오하니언 주니어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갈이 스틱(amber beads)도 써보고 차가운 타올도 써보고 내 손가락을 씹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잘 안 울던 아이가 엄청 울어댄다. 아주 불편해 한다. 잠들기 전까지 얼러줘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많은 팔로워들이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입에 빨리는 고무나 플라스틱 고리를 써보거나 장난감이나 얼린 과일이나 얼음 큐브를 씹게 해보라거나 이가 날 때 쓰는 비스켓이나 겔을 이용해보라고 추천했다. 담요 끝이나 베개 상자를 씹게 하거나 아이 나이에 어울리는 진통제를 처방받거나 이갈이 미립자를 이용해보라고 권하는 이도 있었다. 아직도 모유를 먹이고 있다면 모유로 아이스캔디를 만들어 먹어보라거나 모유 수유 자체로도 아이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조언하는 이도 있었다.차가운 정향나무 차나 정향나무 기름을 써보거나 아기용 껌을 물려 보라는 이도 있었다. 아기용 껌에 브랜디를 문질러 보라는 오랜 민간요법을 권하는 이도 있었다. 드럼스틱처럼 생긴 닭뼈를 발라 수프를 만들어 먹여 보라는 이까지 있었다. 격려하는 이도 많았지만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하는 이도 많았다. 아이들은 이가 나기 시작하면 손가락이나 장난감, 손에 쥐는 뭐든지 물려고 한다. 대다수는 6개월쯤 됐을 때 이가 나는데 몇몇은 태어나자마자 첫 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어떤 아기는 4개월 전 나기 시작하기도 하고 12개월이 지나도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 국립건강서비스(NHS)는 전했다. 다음은 이가 나는 시기의 아기들을 위한 NHS의 조언이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이 소리들을 어찌할꼬

    [김혜주의 포크&라이프] 이 소리들을 어찌할꼬

    몇 년 전 뉴욕타임스 온라인은 독자들에게 다섯 개의 소리를 들려주고 가장 싫어하는 소리를 물었다. 그 결과 호로록거리며 액체류를 마시는 소리(25%)가 1위, 이어 요란하게 껌 씹는 소리(18%), 코 훌쩍이는 소리(17%), 손톱 깎는 소리(10%), 손가락 관절 꺾는 소리(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만을 놓고 보자면 사람들은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다른 어떤 소리보다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먹을 때 나는 소리 중 가장 듣기 싫은 소리에 대해 물어보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위 설문에서 1, 2위를 차지한 소리들과 함께 추가로 쩝쩝거리며 먹는 소리, 면류를 먹을 때 후루룩거리는 소리까지 들려준다면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제일 거슬려 할까. 네 가지 소리가 다 듣기 싫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쩝쩝거리며 먹는 소리가 가장 불편하다.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 정확히 다섯 명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과는 절대로 일대일 식사 약속을 잡지 않는다. 이제까지 잘 참아 왔는데 일순간 나도 모르게 “입을 좀 다물고 드시면 그 쩝쩝거리는 소리가 안 날 텐데요”라는 말이 튀어나올지 모르고, 행여나 그랬다가는 나도, 상대방도 크게 상심하게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일 터. 그들과의 친분 정도를 감안했을 때 내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고쳐 달라 말해 볼 일은 아니어서 찾아낸 나름의 자구책이다. 지난달 말 일본의 식품회사 닛신에서 흥미로운 포크를 내놓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라면 먹을 때 후루룩 소리 없애 주는 라면 포크 개발’이라는 기사 제목을 본 순간 그 소리를 나만 거북하게 느끼는 게 아니었고 결국 이런 제품까지 나와 주었다는 반가움이 앞섰다. 기사 아래에는 오토히코라는 이름의 이 포크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포크가 어떻게 소리를 없애는지 보여주는 동영상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 짧게 소개해 보자면 외국인과 일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라면을 먹는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먹는 데 반해 일본인들은 일제히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외국인들은 왜 그렇게 소리를 내며 먹는지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일본인들은 라면은 소리를 내며 먹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오토히코가 등장해 갈등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후루룩거리며 먹는 것이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돼 여러 차례 언론에서도 다루었다고 한다. 일본인들 사이에서 그 소리가 어떤 사람들(특히 외국인)에게는 정신적인 괴롭힘을 준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급기야 ‘먹는 소리로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의미의 말까지 생겨났다. 누하라(ヌ-ハラ·noodle harassment)는 ‘면’을 의미하는 영어 누들과 ‘괴롭힘’을 뜻하는 해러스먼트를 합쳐 만든 일본식 줄임말로, 오토히코는 바로 이 누하라 현상의 해결책 중 하나로 나오게 된 것이다.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숱하게 들은 밥상 기본예절 중 하나는 음식을 소리 내며 먹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여기에 예외인 음식, 예외인 상황이 있다고 들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먹방, 쿡방이 문제다. 갈수록 출연자들은 호로록, 쪽쪽쪽, 후루룩 같은 소리를 경쟁적으로 내면서 호들갑을 떤다. 일본처럼 문제 인식은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어긋난 우리의 밥상 예절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이제부터라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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