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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계아시안게임/쇼트트랙 전명규 前감독 中전력 분석차 미사와 입성“금메달 제조기 왔다” 中 긴장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중국 쇼트트랙 선수단이 최근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국 쇼트트랙의 ‘금메달 제조기’ 전명규(사진·40·한체대 교수) 전 감독이 중국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미사와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순수 개인자격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대학 제자들을 보살피기 위해 왔다.”고 밝혔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오히려 한국 쇼트트랙을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려 놓은 전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 감독은 지난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부터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까지 15년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4차례의 올림픽에서 금 11개,은 3개,동 4개를 일궈낸 한국 쇼트트랙의 대부다.또 월드컵과 동계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무려 700개가 넘는 메달을 따냈고,7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에서는 2진급 선수들로 1∼2진을 파견한 중국과 맞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피할수 없는 정면대결을 앞둔 중국은 전 감독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선수단 숙소인 미사와 고마키 그랜드호텔에 묵고 있는 전 감독의 임무는 중국팀 전력 분석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전 감독은 중국 선수들의 훈련상황을 관찰,분석한 뒤 이를 젊은 사령탑 김기훈(36) 이준호(38) 코치에게 전달해주고 만리장성을 넘을 ‘비책’ 마련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프로그램을 통한 강한 체력과 탁월한 승부근성,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대회 때마다 중국과 미국 등 경쟁국의 간담을 서늘케 한 전 감독의 노하우가 이번 대회에서도 또 한번 빛을 발할 것임을 짐작케 한다. 전재수 한국팀 트레이너는 “전명규 전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중국을 꺾기 위한 비책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전 감독이 김기훈 이준호 코치의 충실한 조언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아오모리 박준석특파원
  • ‘이 게이트’ 핵심 김천수씨 구속/대양신금 불법대출 혐의 정치권 관련 의혹등 조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인물로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전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실제 사주 김천수(42·본명 김천호)씨가 검찰에 검거돼 구속됐다.수원지검 특수부(부장 郭尙道)는 해외로 도피했다 최근 귀국한 김씨를 16일 밤 붙잡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배임 등 혐의로 17일 구속했다. 김씨는 2001년 3월 ㈜메디슨 대표 이민화(50)씨에게 접근,메디슨 명의로 대양금고 등 6개 상호신용금고로부터 445억원을 대출받아준 뒤 이 가운데 211억 5000만원을 꺾기(대출알선 대가로 담보없이 대출금 일부를 빌리는 것) 명목으로 대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제주 국민금고를 인수,397억원을 불법인출하고,대양금고로부터 코리아에셋 등 명의로 435억원을 불법대출받아 기업 인수합병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검찰은 이 돈이 이씨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조사중이다. 사채업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김씨는 이씨와 함께 대양금고·제주 국민금고를 인수하고 이씨에게 쌍용화재 인수 대금 35억원을 빌려주는 등 이씨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또 민주당 K의원 등 정치권과도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고,2001년 9월 이용호 게이트가 불거지자 잠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오락프로 연예인학대 심하다

    ‘더 잔인하게,더 추하게,더 창피하게…’ 요즘 공중파 3사에서 선보이는 오락 프로그램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연예인 학대행위가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KBS2 ‘김용만·박수홍의 특별한 선물’(화요일 오후 11시)에서는 두 팀으로 나뉜 출연자들이 퀴즈에서 틀리면 유도 선수들로부터 꺾기 조르기 등을벌칙으로 당한다.이어진 요리 대결 코너에서도 진 사람은 민망한 벌칙을 받는다.지난 3일 방송에서 김용만은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나는 곰이다’를외치며 연신 가슴을 두드렸다.놀란 행인은 어리둥절해하고 김용만은 얼굴이달아올랐다.나머지 출연진은 손뼉을 치며 김씨를 야유했다. 같은 방송사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일요일 오후 6시)의 끝말잇기 게임에서는,스모 선수를 방불케하는 체격의 남성 7∼8명이 특정 부위만 가린옷차림으로 나와 실수한 사람을 깔아 뭉개는 등 가학행위를 했다.토크 코너에서도 게스트가 머리를 만지거나 입을 가리는 등 정해진 행위를 할 때마다지령을 내린 MC들은 천장으로부터 쏟아지는물벼락을 뒤집어 쓰는 벌칙을 받았다. 한 방송사 PD는 “연예인들이 점잖게 앉아 토크하는 것보다 뭔가 가학행위가 따라야 시청률이 오른다.”면서 “자체심의 눈치를 보지만 문제가 없으면 폭력 정도를 조금씩 높이는 식으로 운용한다.”고 털어놓았다.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오후 7시)의 ‘대단한 도전’코너에서는 게임을 벌인 뒤 꼴찌를 한 출연자에는 물에 빠지는 벌칙을 준다.SBS ‘신동엽·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화요일 오후 11시)도 다수가 선택하지 않은 답을낸 사람은 얼음물 바가지를 들고 뒤로 넘어진다.같은 방송사 ‘러브 투나잇’(수요일 오후 11시)에서는 퀴즈를 맞추려면 여성이 남성의 머리를 이용해박을 내리쳐서 깨뜨려야 한다.이렇듯 연예인 가학행위 없는 오락 프로그램을 떠올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그 예는 부지기수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연예인은 스스로 자신이 망가지는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제작진은 교육적으로 해롭고 스타들을 괴롭히는 가학적인 것에 몰두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주현진기자 jhj@
  • 선택2002/‘盜風’ 으로 ‘單風’ 꺾기/한나라 연일 ‘도청 총공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초강수(超强手)를 둔 것은 초반 대세장악을 위한 행보로 이해된다.같은 맥락에서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은 이날 “국가안보에 전념해야 할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야당의원의 통화내용을 엿듣는 등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고소했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도청의혹과 관련해 연일 총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대선 초반의 이슈를 도청의혹으로 몰고가는 게 실보다는 득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도청의혹 이슈를 지속시킬 필요성을 느낀 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서는 이만한 호재도 없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청와대 및 국정원과 노 후보를 결부시켜 국민들에게 정권교체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전략이 깔려 있는 듯하다.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한나라당이 폭로한국정원의 도청의혹을 명분으로 삼았다.이 점에서도 한나라당의 작전은 어느정도는 성공을 거둔셈이다.도청의혹 이후 노 후보의 상승세도 꺾이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도청의혹 폭로에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이 후보의 한 핵심측근은 “도청의혹이 없었다면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바람이 더 불었을 것”이라면서 “노 후보의 상승세를 잠재우는 데에 나름대로 기여한 게 작지 않다.”고 말했다.도청의혹을 계속 부각시키겠다는 얘기다. 한나라당의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도청의혹을 문제삼았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국정원이 하루에 3000건을 도청했다면 한달이면 9만건,1년이면 100만건”이라며 “이 정권 5년간 500만건을 도청한 셈이므로통화를 한 양쪽을 포함하면 1000만명이 도청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과거 소련 스탈린시대에 사람들을 감시하고 미행하던 것과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김덕룡(金德龍) 선대위 공동의장도 이례적으로 회의에 참석해 “군사독재시절 다방 등에서 두리번거리며 얘기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마음놓고 전화도 못한다니 말이 되느냐.”고 거들었다.김용환(金龍煥) 공동의장은 “이정권 들어 처음에는 계좌추적을 하더니 이제는 도청하는 세상이 됐다.”고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아시안게임/ 태권도 - 태권전사 金4 ‘나래차기’

    17세 태권소녀를 앞세운 한국이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처음 나서는 큰 무대였지만 임수정(서울체고)은 대담했다.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1㎏급에 출전한 임수정의 쩌렁쩌렁한 기합소리는 상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결승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태국의 부라폴차이 와오와파.시작과 함께 임수정의 발은 상대를 향해 날아갔고,선제점으로 연결됐다.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3-3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기술에서 한발 앞서 우세승을 거뒀다. 한달 전 만 16세 생일을 맞은 임수정은 실력 면에서는 이미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 있다.빠른 발을 이용한 뒤차기가 일품으로 중학교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혔다.부인중 3년 때인 지난해 국내 우수선발대회에서 고교와 대학·실업팀 언니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태권소녀’의 성공시대를 예감케 했다. 김대륭(용인대)과 오선택(경희대)은 이란의 강자들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펼쳤다.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안은 김대륭에게 이란의 코다다드 칸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상대.지난해 11월 제주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패하는 아픔을 당했다.칸이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1년 가까이 절치부심한 그는 이날 결승전에서 통쾌하게 복수했다. 이미 상대 약점을 충분히 파악한 듯 김대륭은 1라운드부터 앞차기와 특기인 나래차기를 적중시키며 5-1로 달아났고,3라운드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2점짜리 발차기를 잇따라 작렬시켰다.최종 점수는 10-2.김대륭은 “전날 밤 칸에게 지는 꿈을 꿨는데 현실은 역시 반대로 나타났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78㎏급의 오선택도 사실상의 결승전인 이란 아플라키캄세 마지드와의 4강전에서 지난해 진 빚을 되갚았다.마지드는 한국선수와의 역대전적 5승5패가 말해주듯 ‘코리아 킬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강자. 지난해 월드컵에서 쓴잔을 든 오선택은 2라운드가 지나도록 탐색전만 펼쳤다.첫 공격은 3라운드에서야 시작됐다.마지드와 뒤엉켰다 떨어지며 짧게 받아찬 뒤차기가 깨끗하게 적중해 1점을 따낸 것.이후 1점씩 더 주고받아 2-1로 이긴 오선택은금메달을 예감했다.베트남 딘부옹두이와의 결승전은 우승세리머니와 다름없는 일방적 경기(11-1승)였다.김수옥(동아대)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타이완의 창완첸을 짧은 앞차기와 뒤차기로 몰아붙여 7-4로 제압,태권도 여섯번째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남녀 각각 8체급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노린 한국은 목표를 12개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노무현후보 광주행보 “민주 승리땐 DJ평가 회복”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광주를 방문,호남지역 공략에 나섰다.광주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권 재창출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안점을 둔 행보였다. 특히 이른바 ‘노풍(盧風)’의 발원지인 이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견제하고 민주당의 전통 지지기반부터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이런 맥락에서 이날 아침 발족한 비노(非盧)·반노(反盧)측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평가절하했다. 노 후보는 오전 광주·전남 경영자협회 초청 강연회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를 꺾기 위해서라면 정 의원과 손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지만 그것은 저의 길이 아니다.”면서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은 우리 정치를 과거로 되돌리고 광주의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후보단일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후보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할 뜻을 밝히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많은 부채를 다 갚을 수 있고,김 대통령에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지만,정권재창출에 실패하면 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회복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지역정서를 겨냥했다. 한편 노 후보는 오후 광주방송 초청토론회 녹화방송에서 대미관계와 관련,“때때로 미국의 정책이 한국에 위험하거나 불리할 때는 정면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거부할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미국과는 중요한 동맹관계지만 이제 자주국가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점차 여러 제도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김재천기자 patrick@
  • 민주 反盧의원 35명 후보 단일화協 출범

    민주당이 또다시 분당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 35명은 4일 국회에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를 공식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을 선임했다.서울지역 김원길(金元吉) 의원 등 전국 지역별 부위원장 17명도 뽑았다. 이들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오는 7일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후보와 대표가 이를 거부할 경우 8∼9일쯤 당무회의를 소집해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측의 선거대책위원회와 후보단일화 세력이 당무회의 표대결을 통해 분당 사태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후단협은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지구당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합동모임을 갖고 세력을 과시할 방침이다. 현재 74명에 이르는 지지서명 의원들의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경영자협회 강연에서 “이회창 후보를 꺾기 위해 정몽준 의원과 손잡으라는 것은 나의 길이 아니다.”며 후보단일화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확인한 뒤 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재정과 인사 권한을 선대위 소관으로 명확히 정리할 뜻을 비쳤다. 한편 후단협에 동조한 지구당위원장들 모임에 반발,허인회(許仁會) 지구당위원장 등 30∼40대 수도권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9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구시대 정치를 재현하려는 무원칙한 합종연횡을 중단하라.”면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월드컵/ C조 터키 다득점으로 中 꺾어야

    ‘많은 골차이로 이겨야 한다.’ 13일에는 G조의 에콰도르-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멕시코,C조의 터키-중국과 브라질-코스타리카가 맞붙는다.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브라질을 제외하면 반드시 1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게다가 많은 골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있다. 에콰도르는 2패로 G조 최하위지만 크로아티아를 많은 골 차이로 꺾는다면 16강 진출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이탈리아를 잡고 1승 1패를 기록한 크로아티아 역시 에콰도르를 꺾으면 이탈리아-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객관적전력상 복시치와 발라반,슈케르 등을 보유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C조 역시 1승 1무인 코스타리카는 브라질을 맞아 반드시 승점 3을 더해야만 16강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우승후보로서 갈수록 위용을 더해가고 있는 브라질을 꺾기가 쉽지는 않지만 패하더라도 1무 1패의 터키가 2패의 중국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골차 이내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아지면 골득실에서 앞설 수 있기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재 골득실 -1인 터키는 중국을 큰 점수차이로 이긴 뒤 골득실 +2인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에 크게 지기만을 바라야 한다.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연패를 당한 중국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있다. 투톱 하오하이둥과 치홍이 공격을 이끌고 여의치 않으면 미드필더 마밍위까지 공격에 가담해 터키의 거센 수비진을 뚫겠다는 것이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복안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첫승 숨은공신 22㎜ 잔디?

    ‘월드컵 1승의 숨은 주역은 22㎜의 잔디’ 한국 대표팀이 4일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승을 따낸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그라운드의 잔디 키는 22㎜.지난달 27일부터 대표팀이 마무리 훈련을 해온 경주 구장의 잔디와 키가 똑같다.거스 히딩크 한국대표팀 감독이 훈련 캠프를 경주에 차린 것도 경주 공설운동장의 잔디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의 잔디와 똑같은 켄터키블루그라스 품종이라는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히딩크는 4일 부산 대첩을 앞두고 경기장측에 가급적 잔디를 짧게 깎고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했다.스피드가 빠른 한국 팀의 특성을 살려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를 꺾기 위한 비책이었던 셈이다. 잔디의 키와 수분량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특히 원정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잔디 적응력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경기장 잔디 규정은 느슨한 편이다.키를 25㎜ 이하로만 규정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 뿌리는 물의 양을 양 팀 감독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사실상개최국이 FIFA 기준 안에서 잔디를 관리하게 돼 홈 구장의 이점을 살리는 숨은 변수로 꼽힌다. 촉촉히 물을 머금은 잔디는 공의 스피드에 가속 페달 역할을 한다. 마른 잔디에서는 마찰로 인해 공이 덜 튀고 스피드가 빠르지 않다.매일 5∼6㎜씩자라는 잔디에 물을 뿌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따라서 잔디를 둘러싸고 두 팀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5일 고베월드컵 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차전을 벌인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 전 “잔디가 너무 뻣뻣하고 두꺼워 공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축구 전문가들은 “폴란드 전에 앞서 부산 경기장의 잔디 키를 경주 구장의 22㎜에 맞추고 오후 내내 충분히 물을 뿌려준 것은 개최국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고 찬탄했다. 승부사는 잔디 키까지 고려하는 치밀함으로 월드컵 1승을 견인해낸 것이다. 부산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첫승 “48년을 기다렸다”

    ‘한국축구 월드컵 첫승의 날이 밝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한국축구 48년 비원을 풀기 위해 힘찬발걸음을 내디딘다.한국은 4일 밤 8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폴란드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D조 첫 경기를 갖는다. 폴란드전은 온국민의 염원인 16강진출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승리한다면 사실상 16강 고지의 ‘7부능선’ 이상을 넘어서는 셈이 되지만 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물론 이길 경우 월드컵 본선 출전 6회만에 첫 승리의감격을 누리게 된다.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4무10패에 11득점 43실점을 기록하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반드시 첫판을 승리로 장식해 지난1930년 월드컵대회 출범 이래 단 한차례도 개최국이 1차전에서 지지않은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3일 부산으로 이동,오후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경기장 적응 및 컨디션 조절훈련을 가졌다.히딩크 감독과 선수들도 “월드컵 역사상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그동안 핀란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유럽축구에 대비했고,서귀포와 파주,경주 등지에서 폴란드를 꺾기 위한 실전훈련을 계속해왔다. 또 ‘붉은 악마’를 비롯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한국팀의승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월드컵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히딩크 감독은 3-3-4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빠른 측면돌파와 세트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여섯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두차례나 3위(74년·82년)를 차지한 강호이나 86멕시코대회 이후 줄곧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다 이번에 오랜만에 본선에 나섰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8위로 한국보다 두계단 높다. 부산 박준석 류길상기자 ukelvin@ ■히딩크 한국감독 “최선을 다해 싸울 것입니다.” 거스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은 꼭 이기겠다고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어느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집념을보여주었다. 히딩크 감독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고 국민의 성원속에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점만은 장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에 대패한 데서 보듯 아시아와 유럽 축구는 분명히 격차가 있지만 우리팀은 그동안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뒤 찬스를 만들고 골을 낚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한 뒤 “국민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대표팀을 계속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이동구기자 ■엥겔 폴란드감독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고이고,전술 준비도 마쳤다.” 예지 엥겔 폴란드 대표팀 감독은 “독일 전지훈련 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온 결과 체력,스피드,기술이 모두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엥겔 감독은 “누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곤란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만은 간절하다.”며“열광적인 서포터스를 보유한 한국은 여러가지 좋은 여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부담감을 간접표현했다. 엥겔 감독은 “선수들은 홈팀 한국에 다소 긴장하고 있지만 약간의 긴장은 오히려 경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비록 주위 여건은 불리하지만 선수들이 잘 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전 박준석기자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전국 축제 모음

    ▲수도권. 9∼14일 도청과 팔달산.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개방.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홍보활동과 도립예술단 공연·청소년 가요제 등. 13∼14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풍선 나누어주기기·불꽃놀이·에어로빅·어린이사생대회 등. 13일 원미구 춘의동 자연학습공원.튤립정원 관람·사진찍기·나비 중심의 곤충류 특별전시회 등. 13일 부천시 소사구 역곡1∼2동 춘덕산.어린이 사생대회·족구대회 등.(080)248-4599,(032)320-2114. ▲제주. 13∼15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2차지구.13일 축하쇼·유채재배 우수농가 선발대회, 14일 월드컵 응원콘테스트·제주 전통혼례식,15일 제주민속 한마당,감귤 많이먹기,유채꽃길 마차타기,향토음식 순례 등. 13∼14일에는 칠십리 국제걷기대회.(064)739-0011. 14일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들녘.제주 전래 풍습인 고사리 꺾기·청정 제주의 자연 체험 대회 등과 함께 각종 고사리 요리·고사리 사진전·고사리 백일장 등. ▲호남. 13일까지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송광사 진입도로.국내 유일의 표고버섯 유통 조합인 전북표고버섯산림조합 주최.표고 국수·표고 회·표고 부침·표고 밥·표고 청국장 등 다양한 표고 먹거리. 마른 표고와 생 표고 버섯도 판매.(063)241-7811∼5. 11∼17일 전북 진안군 마이산 남부주차장.원앙 부부상·전라좌도 진안중평굿·금척무와 좌도농악공연 등.(063)430-2114. ▲충청. 12∼14일 충남서산시 해미읍성내.조선 관아 및 복식체험·죄인압송행렬·곤장형틀·감옥,장터 체험·활쏘기·박첨지놀이.서산문화원(041)669-5050. 8∼14일 충남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산꽃길 명상여행·송계대방놀이·풍류산방놀이.(041)750-2225. 12∼17일 충북 청주 무심천과 청주예술의 전당 등.우리떡 만들기·태껸시범·자전거타기 등.청주고인쇄박물관·어린이회과냐동물원·청주국립박물관 무료개방.(043)220-6148.
  • “고사리 꺾을분 제주로 오세요”

    “고사리 꺾을 사람은 오세요.” 제주도 남제주군은 4월 14일 남원읍 수망리에서 열리는 ‘제8회 고사리 꺾기대회’에 참가할 테마 관광객을 3월까지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참가자는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등 남제주군이 직영하는 관광지에 무료로 입장할수 있고 사설 관광지엔 50% 할인된 가격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남제주군은 또 이들에게 행사장주변 민박과 고사리 구매 편의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주관여행사가 관광 일정을 짤 계획이다. 남제주군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고사리 꺾기대회에는 고사리꺾기 경연을 비롯해 고사리 요리경연, 꿩 날리기, 민속놀이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 등도마련된다. 참가 문의는 남제주군 관광홍보과(064-730-1544)로 하면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올 집값 7%안팎 오른다

    ‘고주가’(高住價)행진은 올해도 계속될까.전셋값 파동은 진정될 수 있을까.아파트 청약열기는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런지.일반 수요자나 건설업체 모두 올해의 주택 시장움직임에 관심이 쏠려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껏 달아오른 주택시장의 열기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천정부지로 뛰었던 집값 오름세를 한꺼번에 꺾기는 힘들다는 얘기다.전셋값 상승세를 누그러뜨리는 것 역시역부족,무주택자들의 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도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경기회복기대감과 저금리 기조를 들었다. 다만 오름폭은 지난해의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집값 상승률을 6% 안팎에 그칠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파트 값은 7% 이상 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큰 폭의 집값 상승은 기대할 수 없고,어느 정도 시장조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주택공사도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전·월세난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늘고 택지난과 용적률 강화,마감재 고급화 등으로 새 아파트가격이 오르면서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다만 오름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조정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소형주택의무비율부활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비수기를 맞아집값 오름세가 위축될 것이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3%,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는 5%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주택자의 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지난해 큰 폭으로 올라 어느 정도 탄력을 받으면서 조정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는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해보다는 크게 둔화돼 전국 평균 7∼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99년이후 계속된 전셋값 상승 누적 부담,다가구·다세대주택건설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누그러질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는 쉽게 잡히지 않아 상승률이 10%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전셋값 상승의 요인으론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본격적인 이주,입주 물량 감소 등을 들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파장도 배제하지 않았다.월세전환이율이 구체화되면 일시적으로 전세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월세전환이율이 적정 수준보다 높으면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고 결국은 전세 물량이감소,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반대로 전환이율이너무 낮게 결정되면 임대인의 반발,임대시장 위축,암시장발생과 함께 손실분을 전세 보증금 인상으로 보전하려는역효과도 우려했다. 국토연구원이 내다본 전셋값 상승률은 주공보다 훨씬 크다.국토연구원은 전국적으로 11%,서울 13% 정도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따라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지원,국민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는 전세 이주가 많은 짝수해를 맞아 이사철을 주기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과열현상으로 번진 청약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저금리로 인한 시중유동자금 유입 증가,분양권 전매를 통한 단기 투자 활성화,청약통장 1순위자 증가 등이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묻지마 청약’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건설업체의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5만 가구 정도 적은 45만가구 정도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中企대출 ‘꺾기’ 단속 강화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주면서 일정 금액을 강제로 예금하도록 하는 구속성 예금(꺾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기업의 신용평가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고 직불카드의 사용한도가 상향 조정된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금융분야 기업규제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앞으로 은행 현장검사를하면서 구속성 예금이 있는 지를 지속 점검하고 ‘구속성예금 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올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했다. 금감원,예금보험공사,감사원 등이 개별적으로 벌이는 검사는 금융기관의 중복검사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으로 실시된다.새해 1월부터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동일 사업연도에 복수신용평가를 두차례 이상 받을 때 2회차부터는 기본수수료의 30%가 할인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직불카드의 사용한도가 카드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된다.현재 직불카드의1회 사용한도는 50만원,1일 사용한도는 100만원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율 한때 1,330원 돌파

    원화가치가 엔화에 연동해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100엔=1,000원’ 붕괴도 육박했다.그러나 주가는 엔저에 아랑곳없이 사흘째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31.7∼131.8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2.2엔을기록, 지난 98년 10월6일 이후 3년2개월만에 132엔선이 무너졌다.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한때 1,330원대를 돌파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중국과의 공조방침을 밝히며 엔화약세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김용덕(金容德)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엔화가 과도하게 약세로 가면 중국과 공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구두 개입을 시도했다.그러나 기조적인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원화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331원까지 폭등했다.막판 엔화의진정세에 힘입어 결국 1,329.1원으로 마감했다.전날보다 무려 11.1원이 오른 것이다.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사흘째 오르면서 670선에 바짝다가섰다.이날 거래소 지수는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순매수1,399억원)에 힘입어 14.68포인트 급등한 668.55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는 0.89포인트 오른 69.43으로 끝났다. 안미현 문소영기자 hyun@
  • 재수사팀 ‘자격’논란/ ‘陳·檢승부’ 제대로 하려면…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수사 라인이자격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수사 지휘탑인 김대웅(金大雄)서울지검장에 대한 전보 인사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재수사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쪽은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이 지난해 9월 대검을 방문,자신의 딸과 진씨의 혼담을 이유로 수사 상황을 문의한 고위간부 가운데 한명인 김 검사장이 재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서울지검장에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진씨와 관련된 수사가 미흡했기 때문에 지금 재수사가 진행중인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재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소지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다. 또 김 전차장이 국정원 직원을 시켜 지난해 수사팀 이모검사에게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검사가 이번 재수사팀에도 포함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 검사는 “지난해 9월 국정원에 있는 가까운 대학동창과 만났지만 진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전이었다”며 “따라서 진씨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으며 압력이라고 느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재수사의 핵심이 국정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인 만큼 국정원에 대한 수사에는 이검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임휘윤(任彙潤)전 부산고검장과 임양운(林梁云)전 광주고검 차장 등 고위 간부가 사퇴하는 홍역을 치른 검찰은 이같은 논란과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 제기가 수사 의지를 꺾기위해 고의적으로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에 대해서는 “검찰도 충분히 우려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사와 관련이 없는 부분만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혼돈의 민주號 어디로/ 내분수습 ‘3大 키워드’

    당정쇄신과 향후 정치일정 등을 둘러싼 여권의 내분이 격화일로다.특히 평당원을 선언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여권핵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7일로 연기된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에도 불참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여권 장악력에도 큰 누수가 예상된다.따라서 여권이 ▲지도체제 개편 ▲예비주자간 힘겨루기 ▲동교동계의 거취등 3가지 핵심 숙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비상한관심을 모은다. [편집자주] ■지도체제 개편.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12명과 당5역이지난 2일 일괄사표를 제출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진공상태에 빠져 있어 지도체제 정비가 시급하다.당내 최고회의체인 최고위원회의가 기능 정지에 들어가며 여타 회의체도 직접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앞으로가 더 문제다.당초 여권핵심부는 최고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면서 시간이 흐른 뒤 당정개편을 검토하려 했으나,이인제·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의 사퇴의지가 워낙 강해 7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의 성사 가능성마저도 불투명해졌다. 4일 현재까지 최고위원들의 사의 반려와 수리 가능성이반반이지만 차기경선구도 조기 돌입 등 현재의 여권상황으로 볼 때 오히려 최고위원들의 사표 수리 가능성이 좀 더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 시나리오도 예상보다 훨씬복잡하다.최고위원들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현재 가설차원에서 ▲대표최고위원만 지명하고,고위당직자를 교체하는방안 ▲지명직 최고위원 5명만 지명하는 방안 ▲전당대회권한을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 중이지만 뜻밖의 새로운 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광옥 대표 체제는 일단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실세대표론과 함께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이 때문에 ‘이인제 기꺾기 음모론’이 유포돼 상황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 결국 민주당 지도체제는 최고위원 경선 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비상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재 검토 중인 지도체제는 모두 지도부의 정통성이 약하다는 게 흠이다.따라서 여권핵심부는 이인제·정동영 최고위원 등의 사의 철회를 위한 설득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대선주자 대립.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셈법이 당 내분사태로 인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당초 당정개편 요구로 시작된 이번 쇄신파동이 조기전당대회 논의와 당권 투쟁으로 비화하면서“경선체제·후보가시화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는 시각이당 안팎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실제 이번 내분사태는 “여권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해서”란 이유로 후보가시화 문제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사실상대선 경선국면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해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이를 뒷받침해주듯 소위 특정주자 견제를 위한 ‘음모론’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4일에도 평당원을 고수하며 국민상대정치를 강조,음모론에 무게를 실어주었다.이에 따라 ‘청와대-이인제 힘겨루기설’과 함께 때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인제-한화갑(韓和甲) 대립구도 조기구축설’ 등이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 사태 전개과정에서 돌연 한화갑·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간 ‘4자 연대설’이튀어나온 것도 내분양상을 복잡하게 해주고 있다.4자 연대설은 이번 쇄신파문에서 이들 4인이 적극 쇄신을 주장하는한 목소리를 내고,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인 이인제 최고위원만 시기상조론을 폈기 때문에 제기됐다. 특히 후보 조기가시화 여부란 변수를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노 위원은 이인제 위원과 같은 조기가시화론자다.한·김·정 위원은 반대다. 홍원상기자 wshong@. ■동교동계 거취. 민주당내 최대 계파이자 집권 중추세력인 동교동계가 당정쇄신과 대선후보 선출시기 등을 둘러싼 쇄신파문을 겪으면서 복잡한 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초기 보여줬던 연대감은 찾아보기 어렵게 돼 버린 것이다. 쇄신파동이 혼조상태인 4일 현재 동교동계의 입장은 신파와 구파가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지만,구파 내부에도 이견이 존재할 정도다. 이는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정책기획수석 등 구파 또는 이와 가까운 인사들이 쇄신대상으로 거론중인 탓이기도 하다. 쇄신파문에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신파는 조기 당정쇄신론과 함께 2단계 전당대회론을 주장하고 있다.조기 후보가시화에는 반대다. 반면 권노갑 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구파는 조기 인적쇄신에 반대했고,조기 후보가시화에 대해선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은 동조하고,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그동안 동교동 구파의 대리 관리자 성격으로 비쳐지던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쇄신파들의 행동을 적극 진화하려 하기보다는,일정정도 방조하는 인상을 주면서 동교동의분화의 종착역과 쇄신파문의 최종 그림을 어림하기 어렵게만들고 있다. 게다가 안동선(安東善)·이윤수(李允洙) 의원 등 친구파범동교동계 일부가 소장파들의 쇄신요구에 동조하면서 동교동분화는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동교동 신·구파가 역할분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누수현상을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마저 점점퇴색해지고 있다. 하지만 권 전위원이 오는 8일 회견을 갖고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 동교동의 재결속 여부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8·29 국치’ 29돌/ 日帝, 궁궐경찰 두고 고종 감시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을 강제로 병탄(倂呑)한 일제는대한제국 황족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창덕궁 등 우리나라궁궐안에 경찰서를 두고 고종과 순종 등 황족의 동태를 일일이 감시하는 등 심한 통제를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지학자인 이종학(李鍾學·74)씨가 28일공개한 사진첩 ‘조선지경무기관(朝鮮之警務機關)’을 통해밝혀졌다. 이 사진첩은 일제의 병탄 이듬해인 1911년 12월 신(新)반도사 출판부에서 ‘병합(倂合)기념’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일제는 순종황제가 기거하고 있던 창덕궁에창덕궁경찰서를,고종황제가 기거하고 있던 덕수궁에 덕수궁분서(分署)를 각각 설치했다.일제는 창덕궁 낙선재 북쪽에위치한 2층누각인 승화루(承華樓·현존)를 창덕궁경찰서 청사로 사용하였다. 당시 창덕궁경찰서에는 경시(警視·현 총경급)인 일본인서장 아래 조선인 경시 1명(黃信泰)과 경부(警部) 5명,순사부장 3명,순사 19명,촉탁의(醫) 1명 등 총 30명이 근무하고있었다. 서울 용산경찰서의 근무인원 29명보다 오히려 1명이 많은숫자로 일제가 대한제국 황족의 감시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고종황제가 기거한 덕수궁의 분서(分署)에는 경부 3명과순사부장 3명,순사 13명 등 총 19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정확한 위치는 밝혀지지 않았다. 궁궐내에 일제경찰이 주둔하기 시작한 것은 1906년(일제명치39년).당시 마루야마(丸山重俊)경무고문이 황궁 경위(警衛)를 목적으로 고종에게 주청(奏請)한 이후부터였다. 정운현기자 jwh59@. ■ ‘朝鮮之警務機關’으로 본 실상. 서지학자 이종학씨가 28일 공개한 사진첩 ‘병합기념 조선지경무기관’은 일제의 ‘무단통치’의 실상을 보여주는 희귀자료이다.일제가 이같은 궁궐에 경찰을 주둔한 것은 향후민족적 자존심을 꺾기 위해 펼친 조선궁궐 파괴정책의 ‘서곡’으로도 풀이된다. 이 사진첩은 조선내의 경무(警務)분야 근무자들의 사진과명단이 전부 실려있어 병합 직후 일제의 통치기구 연구에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첩의 뒷부분에 실린 설명에는 당시 일제헌병과 경찰의 조직,직제,훈위(勳位)등이자세히담겨 있다.사진속의 일경과 헌병들은 대부분 여덟팔(八)자 수염에 군도(軍刀)를 찬,위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첩에 따르면 1911년 1월 조선에는 헌병대 577곳,경찰관서 376곳이 있었으며,인원은 헌병이 2,525명,경찰은 2,225명이었다.또 경성부(京城府,현 서울시)의 경우 통감부 시절에 건립된 기존 치안관련 기관 건물을 청사로 사용했으나지방기관은 더러 민가를 청사로 개조해 사용했다. 특히 사진첩 말미에 구한국 경찰의 계급별 복장을 영문표기와 함께 싣고 있는데 이는 근대 경찰행정사 연구에 귀한자료로 평가된다. 이씨는 “오래전 고서점에서 구입해 갖고 있던중 일본의우경화 조짐이 표면화되는 데 따라,일제의 과거행적을 고발하자는 차원에서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반상천하’ 한국 손안에 성큼

    5월이 즐거운 건 어린이들만이 아니다.반상 건너다 보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는 국제바둑대회가 잇따라 열려 팬들을즐겁게 만들고 있다. 이세돌 3단(18)이 ‘돌부처’ 이창호 9단(26)을 거푸 격파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5번기 제3국이 15일 열리고 유창혁 9단과 조훈현 9단이 함께 진출한 제3회 춘란배 세계바둑대회 준결승이 25일 중국 시안(西安)에서 펼쳐진다. ◆끝내기냐,대반격이냐=2억5,000만원이 우승자에게 건네지는 LG배 세계기왕전 제3국이 1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속개된다.만약 이세돌이 이기면 이번 대회는 말그대로 ‘완벽한 파란’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창호가 이기면 제4국(17일)과 제5국(21일)으로 이어지는대역전극의 발판이 만들어지는 셈. 관전자들은 2대8 정도로 이창호의 열세를 점친다.무엇보다도 남은 3국을 모조리 이겨야만 하는 이창호로선 한창 물이오른 이세돌의 기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 이창호가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는데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상대 전적역시 3승2패로이세돌이 앞선다. 소수이긴 하지만 이창호의 손을 들어주는 이도 있다.세계대회 12차례 우승을 포함 통산 99개 대회를 제패해 1승만 더보태면 100개 타이틀 정복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을 수 있어 불퇴전의 각오로 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전 번기같은 장기전에 강한 것도 이창호의 강점이다.그는지난번 치욕을 앙갚음하기 위해 평소 즐기던 테니스도 멀리한다는 전언이다. 이세돌의 ‘기세론’을 들먹이는 이도 있다.안 풀릴 때는어이없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3국을 이창호가 따내면 승부는 자연스럽게 그의 것이 되고말 터인데 이 9단이 이번 대국에서 흑을 잡는 것도 이 3단으로선 불리한 대목으로 꼽힌다. 더욱이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해 우승한 전력도 4차례나 된다.아무튼 둘의 맞대결은 이래저래 불꽃튈 전망이다. ◆한국 두번째 우승할까=춘란배 세계대회는 조훈현 9단-왕리청(일본) 9단,유창혁 9단-왕레이(중국) 8단의 대결로 압축돼 우리 기사끼리 결승대국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신예기사까지 포함,인해전술을 펴 5명이나8강에 진출시킨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명만 4강에 진출시키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본은 단독출격한 왕 9단이 준결승에 올라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정상 4인방’이 출격한 한국은 이창호가 본선 2회전에서탈락했지만 조 9단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데 고무돼 있다. 결승은 6월초 베이징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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