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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대 파동] 11개 제품 ‘유해’ → 부작용사례 속출 → 환불 → 부실 검증 의혹

    [생리대 파동] 11개 제품 ‘유해’ → 부작용사례 속출 → 환불 → 부실 검증 의혹

    유해 생리대 파동의 시작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에 상위 4개사의 생리대 11개 제품에 대한 성분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약 5개월 뒤엔 지난 3월 11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큰 사회적 반향은 없었다. 제품명도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5개월이 흐른 이달 초 김 교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명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라고 공개하면서 유해 생리대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하나둘씩 제기되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인터넷을 타고 흐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의 검출 결과 발표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품질 검사에 착수했다. 법무법인 법정원은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 소송 준비에 나섰다. 릴리안 사용자들의 부작용 호소가 들불처럼 일자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탄력을 받은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부작용 제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 10명 가운데 6명이 생리주기가 변했다는 내용이었다. 깨끗한나라 측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생산까지 중단하는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생리대 접착제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도 소용없었다. 나머지 8개 제품명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환경연대의 유해 성분 검출 실험에 특정 업체가 후원을 했다는 등 배후 의혹이 제기됐다.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에 릴리안의 경쟁사인 유한킴벌리의 상무이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이는 실험 비용의 출처에 대한 의혹으로 번졌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포털사이트의 소셜 펀딩을 통해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제 실험 과정의 적절성 여부로 논란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여성환경연대 측이 유의미하지 않은 실험 결과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집단 소송의 동력도 점점 떨어져 가는 분위기다. 31일 해당 카페에는 소송 비용을 냈다가 철회하는 회원들이 줄을 잇는다. “집단소송은 법무법인만 배 불리는 격”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해 성분 생리대 10종 비공개 하나

    유해 성분 생리대 10종 비공개 하나

    깨끗한나라 “릴리안만 공표 부당…전부 공개 안 하면 법적 대응할 것” 생리대 안전성 논란을 촉발시킨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 공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떠넘기고 식약처는 대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부작용 논란이 인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식약처 관계자는 28일 강원대 연구팀의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대신 공개하면 정부가 조사하거나 인정하는 결과라는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김만구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교수팀에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고, 올해 3월 모든 제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업체명과 제품명,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았고 릴리안만 비난 여론의 표적이 됐다. 다른 회사 제품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쳤지만 여성환경연대는 “식약처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라 정보 공개는 정부 당국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만 시험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편견을 심어줬다”며 “다른 회사 제품을 공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릴리안 환불을 시작했다. 소비자는 영수증 보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다. 깨끗한나라 소비자 상담실(무료 080-082-2100)과 릴리안 웹사이트(www.thelilian.co.kr )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환불 절차도 금액도 불만 폭주 “이게 환전이냐”

    릴리안 생리대 환불 절차도 금액도 불만 폭주 “이게 환전이냐”

    깨끗한나라가 28일부터 부작용 논란이 있는 릴리안 생리대의 환불을 시작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책정된 금액도 소비자가보다 낮아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깨끗한나라는 최근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고객정보(이름·연락처·주소), 환불 받을 계좌정보(예금주·은행명·계좌번호), 구입정보(구매처), 환불 제품정보(브랜드·사이즈·신청수량), 반송정보(반송 박스 수량) 등을 입력해야 하며, 반드시 박스로 포장해 택배기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접수 순대로 진행된다. 깨끗한나라 측이 공지한 환불 단가는 순수한면 제품의 경우 소형은 개당 156원, 중형 175원, 대형 200원, 오버나이트 365원이다. 다른 릴리안 생리대들도 브랜드와 크기에 따라 개당 130~355원으로 책정됐다. 팬티라이너는 제품에 따라 개당 95~105원, 탐폰은 개당 400원이다.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 커뮤니티게시판을 통해 릴리안 환불에 대한 의견을 적었다. “환불절차를 참 불편하다. 개인정보 다 노출하게 만들고 치약마냥 갖다주면 그냥 환불해주던가 하지(dlrl****)”, “환불 받으러 들어갔더니 가격이 가관. 개당 156원 200원 등등 대략 한통을 종류에 따라 계산해보면 2800원 3920원 등. 그동안 쓴 거 보상 안되는 것도 화나는데 소비자가로 샀는데 왜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환불 받아야 하는 건지(_c****)”, “내가 살 땐 저것보다 값이 높았는데 왜 환불은 너네가 만든 단가로 환불? 이게 환전?(gongppa****)” 등의 불만이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환불 시작…식약처 “유해물질 검출 업체명 공개 힘들다”

    릴리안 생리대 환불 시작…식약처 “유해물질 검출 업체명 공개 힘들다”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제조사인 깨끗한나라가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을 시작했다.깨끗한나라는 최근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고객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상관없이 릴리안 전 제품을 환불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릴리안 부작용 논란 등 생리대 안정성 논란을 확산시킨 여성환경연대의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명과 검출량은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여성환경연대는 검사결과 공개 요구에 ‘미공개’를 결정하면서 보고서 공개 여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식약처는 ‘대리 공개는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기본적으로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정부에서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대신 공개를 하면 정부가 조사하거나 인정하는 결과라는 오해가 생길 여지가 있다”며 “정부가 자체 조사를 하는 만큼 그 결과는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국민적 관심이 있는 사안인만큼 여성환경연대 조사 결과를 식약처가 발표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검토는 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해 10월 강원대 생활환경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에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 10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를 지난 3월에 공개했다. 10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는 내용이었지만 업체명, 제품명, 검출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릴리안 사태’로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거세졌지만,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이미 업체와 제품명이 포함된 검출시험 결과를 식약처에 전달했으며, 현재 식약처의 전수조사가 착수된 상황이므로 정보 공개는 정부 당국에 일임한다”고 덧붙였다. 조사의 목적은 생리대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에 있으며, 미공개 결정이 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비공개 이유다. 조사를 수행한 김만구 교수는 ‘방출물질 검출 결과를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여성환경연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환경연대는 비공개 방침을 굳혔다. 식약처는 지난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56개사 896품목)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조사에 들어갔다.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연구가 진행 중인 유해물질 104종 중 우선 위해도가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을 중심으로 검출 여부와 검출량을 우선 조사해 9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환불 시작…깨끗한나라 “유해성 연구 내역 공개하라”

    릴리안 환불 시작…깨끗한나라 “유해성 연구 내역 공개하라”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하는 깨끗한나라가 생리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후 처음으로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팀에 연구 내용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깨끗한나라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연구책임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에 지난 3월 발표된 생리대 유해성 연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릴리안 외 9개 제품의 상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연구팀에 생리대의 유해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맡긴 후 올해 3월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강원대 연구팀이 “릴리안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힌 것 외에 다른 제품의 브랜드명 등은 공표하지 않았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외 9개 제품의 상세한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은 시험 대상 제품의 선정 기준과 선정 주체, 시험 대상 제품의 제조 일자, 시험의 신뢰 수준을 포함한 시험 방법에 관한 설명, 시험 결과 발표 후 특정 브랜드명(릴리안)이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에 대해서만 시험 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편견을 국민에 심어줘 유감”이라고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여성환경연대는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별 매출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위부터 10위 사이의 제품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으나 AC닐슨의 매출량 순위 자료를 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고 덧붙였다. 깨끗한나라는 “시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관한 제반 의혹 및 소비자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필요 사항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는 이런 요구와 주장을 담은 내용증명을 법무법인을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에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영수증 없어도 가능

    릴리안 생리대,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영수증 없어도 가능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릴리안 생리대’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받을 수 있다.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릴리안 전 제품에 대한 환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 등과 관계없이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절차는 소비자상담실 무료상담 전화(080-082-2100)와 환불 접수 전용 웹사이트(www.thelilian.com)를 통해 안내받으면 된다.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태는 최근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진이 실험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독성이 함유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된 10종의 생리대 중 2종이 릴리안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확산했다. 온라인상에 생리불순과 생리량 감소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 제보가 빗발쳤고,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의 집단소송 카페도 만들어졌다. 깨끗한 나라 측은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 안전성 테스트를 요청하고 환불 조치에 이어 판매와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원 이탈·음모론… 유해 생리대 집단 소송 ‘주춤’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에 대한 집단 소송 움직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소송 비용 환불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난무하는 각종 의혹들이 피해 호소 여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각종 피해 사례가 생리대 탓이 확실한지 혼란스러워하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에는 환불 및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200여건이 올라왔다. 대부분 “좀더 알아보고 소송하겠다”, “소송 신청을 하며 작성한 개인정보를 파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카페 회원은 “너무 급하게 진행한 것 같다. 1차 소송 진행 결과를 확인해 본 뒤 2차 소송에 동참하는 게 낫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회원은 “소송이 장난도 아니고 우르르 몰렸다가 다시 또 취소하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잇따른 환불 요청이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 측의 ‘댓글 알바’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카페 회원은 “깨끗한나라에서 직원과 알바를 풀어서 환불로 도배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면서 “소송 여부를 고민하는 피해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환불 요청 안내 게시판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을 폭로한 여성환경연대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여성환경연대가 시중에 판매되는 10종의 생리대에 대해 유해물질 검출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만 이름을 공개했다. 이는 여성환경연대에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 임원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검출실험 재원을 유한킴벌리로부터 후원받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나돌고 있다. 생리대 매출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3위 업체 깨끗한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논란을 부추겼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검출 실험 재원은 2016년 한 포털사이트의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했다”면서 “유한킴벌리 임원 중 1명이 2016년부터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리대 검출실험과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생리대 0.4%만 안전·유효성 검사받았다

    제조사 “기준 준수” 구두 통보만 식약처 “검사 인력 턱없이 부족”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제품을 허가받을 당시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는 1082개 품목 가운데 4개(0.4%)에 그쳤다. 제조사가 일정 규격 기준을 맞추겠다고 하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는데,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식약처로부터 받은 판매 허가는 사실상 제조사의 ‘구두 통보’였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7일 식약처에서 받은 생리대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007년부터 릴리안 생리대 75개 품목에 대해 신고·허가를 받으면서 모든 품목의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 제출을 면제받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업체가 식약처 고시(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생리대 기준규격을 맞추겠다고 하거나, 이미 허가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생리대를 만들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릴리안은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을 맞춘다고 했기에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았다.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은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이다. 이 기준에는 생리대 재료로 적합한 화학성분과 제조법 등이 나열돼 있다. 릴리안뿐만 아니라 다른 생리대들도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대부분 면제받았다. 2009년 이후 시중에 유통된 1082개 품목 가운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4개 품목은 완전히 새로운 화학물질을 쓰거나, 기능성이 강화된 상품들이다. 매우 특이한 경우에만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기준규격을 지켰다는 내용을 식약처에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깨끗한나라 역시 릴리안 생리대를 허가받으면서 규격기준을 지켰다는 내용의 자료를 식약처에 내지 않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이후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2015~2016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한 생리대 252품목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했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지적이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규격기준을 출시 전에 검토하기에는 검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마련한 생리대 규격 기준에는 발암물질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나서야 식약처는 이 문제를 인지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최근에서야 내년 10월 끝나기로 예정된 생리대 유해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금은 발암물질에 대한 시험법과 유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양승조 위원장은 “제조사가 식약처 고시의 맹점을 이용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생리대를 만들었어도, 식약처는 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허가를 내줘야 했던 상황”이라며 “관련 부분의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생리대 릴리안, 안전성 유해성 검사 면제받았다

    [단독]생리대 릴리안, 안전성 유해성 검사 면제받았다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가 제품을 허가받을 당시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09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받은 생리대는 1082개 품목 가운데 4개(0.4%)에 그쳤다. 제조사가 일정 규격 기준을 맞추겠다고 하면 안전성·유해성 검사를 면제하는데,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식약처로부터 받은 판매 허가는 사실상 제조사의 ‘구두 통보’였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27일 식약처에서 받은 생리대 인허가 자료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2007년부터 릴리안 생리대 75개 품목에 대해 신고·허가를 받으면서 모든 품목의 안전성·유효성 심사자료 제출을 면제받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업체가 식약처 고시(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라 생리대 기준규격을 맞추겠다고 하거나, 이미 허가된 품목과 같은 성분으로 생리대를 만들면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하고 있다. 릴리안은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을 맞춘다고 했기에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면제받았다. 식약처가 제시하는 기준규격은 형광증백제, 산·알칼리, 색소, 포름알데히드, 흡수량, 삼출 등 9개 항목이다. 이 기준에는 생리대 재료로 적합한 화학성분과 제조법 등이 나열돼 있다. 릴리안 뿐만 아니라 다른 생리대들도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대부분 면제받았다. 2009년 이후 시중에 유통된 1082개 품목 가운데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받은 4개 품목은 완전히 새로운 화학물질을 쓰거나, 기능성이 강화된 상품들이다. 매우 특이한 경우에만 안전성·유효성 검사를 했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조사가 규격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생리대 제조사가 기준규격을 지켰다는 내용을 식약처에 제출할 의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깨끗한나라 역시 릴리안 생리대를 허가받으면서 규격기준을 지켰다는 내용의 자료를 식약처에 내지 않았다. 식약처는 생리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된 이후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2015~2016년 릴리안 35개 품목을 포함한 생리대 252품목이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지 검사했다. 그러나 이는 ‘사후약방문’식 대처라는 지적이다. 문제가 생기고 난 후에야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규격기준을 출시 전에 검토하기에는 검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식약처가 마련한 생리대 규격 기준에는 발암물질에 대한 기준조차 없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국내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고 나서야 식약처는 이 문제를 인지했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심각해진 최근에서야 내년 10월 끝나기로 예정된 생리대 유해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용역을 앞당기기로 했다. 지금은 발암물질에 대한 시험법과 유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양승조 위원장은 “제조사가 식약처 고시의 맹점을 이용해 기준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생리대를 만들었어도, 식약처는 이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허가를 내줘야 했던 상황”이라며 “관련 부분의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을 통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중에 유통되는 생리대 896품목 전수조사

    “릴리안 접착제 WHO 발암물질 아니다” “생리통·자궁 질환” “3년 넘게 고생해” 릴리안 부작용 이틀간 700여건 쏟아져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나라 ‘릴리안’을 사용한 여성들의 부작용 호소 사례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 측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에는 25일 하루 동안 300여건의 피해 사례가 게시됐다. 전날 378건을 포함해 이틀 동안 700여건에 달했다. 한 여성은 “2014년 7월부터 릴리안을 사용하고 있는데 생리통이 심해지고 하혈하듯 양이 많아 병원에 갔더니 자궁선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의사는 병원을 찾을 때마다 자궁적출술을 권유했지만 아직 미혼이어서 고민해 보겠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다른 여성은 “한 달 전 자궁내막폴립 제거 수술을 했는데 다시 근종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또 “생리한 지 12일 만에 또 생리를 해서 생리대를 보니 문제의 릴리안이었다”, “릴리안 착용 후 생리 양이 줄면서 기간도 이틀로 줄었다”, “질염과 함께 난소낭종이 생겼다”는 등의 하소연도 끊이지 않았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1인당 최소 3만원으로 책정된 소송 비용을 잇따라 입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피해 사례가 생리대 때문에 발생했는지 그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1년 4월 알려지기 시작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도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산부인과 전문의들 역시 부정출혈 등 각종 부작용들이 생리대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생리대의 독성 물질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생리통이 심해지고 여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미쳐 각종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충분하다”면서도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얼마나 흡수되고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아직 분석이 이뤄진 바가 없어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의도 “담배를 피우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암이 생기는 건 아니듯이 화학물질이 몸 안에 흡수된다 해도 영향 여부는 개인의 유전적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 우선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최근 3년간 생산되거나 수입된 56개사 896품목이다. 식약처는 소비자단체에서 발표한 생리대 시험 결과에서 위해도가 비교적 높은 벤젠, 스티렌 등 휘발성유기화합물 약 10종을 중심으로, 이르면 9월 말까지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릴리안 접착제 원료인 스티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가 국제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발암물질에 속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이 물질을 식품첨가물로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유해 생리대에 대한 원인 규명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면·유기농 제품 없어서 못 팔아”… ‘생리대 공포증’에 떠는 여성

    “면·유기농 제품 없어서 못 팔아”… ‘생리대 공포증’에 떠는 여성

    “면 생리대 세탁 세제 유해” 거부감도 생리컵은 해외 직구·사이즈 불편해여성들이 ‘생리대 공포증’에 떨고 있다. 문제가 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뿐만 아니라 다른 생리대 제품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지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모습이다. ‘살충제 달걀’이나 ‘간염 소시지’는 먹지 않으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 생리대는 여성의 필수품인 까닭에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우려를 더한다. 2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의 생리대 진열 코너 앞에서 만난 박모(33·여)씨는 생리대 제품에 차마 손을 대지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었다. 박씨는 “생리대를 사야 하긴 하는데 뭘 사야 안전할지 모르겠다”면서 “릴리안 제품은 다 빠졌지만 다른 제품을 사기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지난 23일 전국 매장에서 깨끗한나라 제품을 모두 철수했다. 김모(32·여)씨는 “살충제 달걀에 대한 정부의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져 불신이 쌓이다 보니 ‘릴리안 이외 다른 제품은 안전하다’는 말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 생리대의 유해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여성들은 일제히 ‘친환경 유기농 생리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그러자 유기농 생리대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강서구의 한 생필품 판매점에는 수입산 ‘나트라케어’와 ‘뷰코셋’이 모두 팔리고 없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유기농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면 생리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영등포구의 한 마트에서는 면 생리대가 아예 동이 났다. 면 생리대 ‘한나패드’를 판매하는 이마트 측은 “그동안 거의 팔리지 않았던 한나패드가 생리대 파동 이후 이틀 만에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면 생리대는 지금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면 생리대에 거부감을 갖는 여성도 적지 않다. 빨아서 착용하는 게 귀찮을 뿐 아니라 빨래할 때 사용하는 세제가 오히려 더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리콘 재질로 된 생리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 시판되지 않아 사용하려면 배송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해야만 한다. 또 생리컵의 사이즈가 국내 여성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린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면 생리대와 생리컵도 100% 안전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 접착제, WHO 기준 발암물질은 아니다”

    식약처 “생리대 접착제, WHO 기준 발암물질은 아니다”

    부작용 논란이 일어난 생리대 ‘릴리안’의 접착제 원료는 국제보건기구(WHO)가 정하는 발암물질에는 속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 유통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여성환경연대의 발표 이후, ‘릴리안’ 제조사 깨끗한나라는 제품 전 성분을 공개하며 접착제로는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생리대에서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써는 생리대 규제 기준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는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물질 분류 5단계에서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지 않는 ‘그룹3’에 포함돼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를 식품첨가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미국국립보건원(NIH) 생물공학정보센터가 관리하는 화학 성분과 생물학적 활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PubChem)에 올라와 있는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에 대한 위해정보 중 12% 정도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된 정보는 각 화학제품 업체에서 제공한다. 식약처는 한국 외에 생리대를 일반 공산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관리하는 일본에서도 생리대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깨끗한나라도 접착제 제조업체인 독일 헨켈 측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접착제 성분이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회사는 “SBC는 용매에 녹일 경우 성분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유해할 수 있지만, 생리대에 쓰이는 SBC는 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다”며 “전 세계 위생용품 제조 공정에 적용되고 있고 피부에 직접 부착되는 의료용 제품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는 24일 생리대 제조업체 5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조사내용을 토대로 법규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장조사는 제품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이나 제조공정의 허가 사항을 따르고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기준 자체가 없는 유해물질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접착제, 인체에 무해”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접착제, 인체에 무해”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깨끗한나라가 생리대 릴리안의 접착제 성분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가 유해하지 않다고 해명했다.깨끗한나라는 25일 “릴리안은 독일업체인 헨켈로부터 SBC를 공급받아 생리대 백시트(팬티 부착용)로 사용한다”며 “인체에 전혀 해가 없어 다른 생리대 업체들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는 “헨켈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SBC는 100% 고형분을 열에 녹여 액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용매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용매에 녹일 경우 성분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어 유해할 수 있지만, 생리대에 쓰이는 SBC는 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접착제가 상온에서 고체상의 접착 성분을 용매에 용해 또는 분산시켜 사용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깨끗한나라는 “SBC 성분은 최근 각종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사용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헨켈 측은 SBC 접착제가 위생용품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접착 기술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생용품 제조 공정에 적용되고 있고 피부에 직접 부착되는 의료용 제품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릴리안 생리대와 관련해 제품 사용 후 생리량이 줄거나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제품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환불 조치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각자도생 내모는 정부의 유해물질 안전불감증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 문제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살충제 달걀, DDT 닭 파동에 이어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유럽발 간염 소시지 파문이 잇따르면서 “도대체 뭘 먹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걱정과 한숨이 하늘을 찌른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보니 케미컬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무능과 태만으로 불신을 자초한 정부의 책임이 무겁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은 집단소송 준비 등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는데도 당국의 대응은 뒷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검사는 빠졌다. 아직 국내에 관리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유해 판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핵심이 빠진 눈 가리고 아웅 식 재검사 결과를 소비자들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살충제 달걀과 마찬가지로 생리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시민단체가 미리 위험성을 경고한 사안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고, 이 중에 휘발성유기화합물도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여태 손놓고 있다가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확산되자 어제 부랴부랴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생리대의 유해성은 모든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는 이제라도 현행법상 9종에 불과한 품질검사 항목을 모든 유해 화학물질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 판매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로 만든 소시지와 햄 섭취를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외신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E형 간염은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첫날 사태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서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꼴이다. “우리는 괜찮다”고 허세 부리다 날벼락을 맞은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모양이다. 식약처는 어제 밤에서야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오죽하면 소비자가 화학물질을 달달 외우려고 할까. 각자도생하려면 정부는 왜 필요한가.
  • 20대 “6개월 사용 후 자궁근종 수술”… 남모를 여성질환에 눈물

    20대 “6개월 사용 후 자궁근종 수술”… 남모를 여성질환에 눈물

    “생리 기간 줄어” 일관적 부작용 생리대 10종서 유해물질 22종 전제품 발암가능물질까지 검출 유해 생리대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주범’으로 지목된 깨끗한나라 ‘릴리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호소하는 부작용 사례도 점점 구체화되는 양상이다.24일 여성환경연대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성들은 릴리안을 사용한 뒤 질환을 앓았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입을 모았다. 증언은 구체적이고 일관됐다. 40대 여성 A씨는 “릴리안이 ‘원플러스원’(1+1) 할인행사를 많이 해서 써왔는데 생리기간이 5~6일에서 하루로 줄었다”면서 “벌써 폐경기가 왔나 싶어 속상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B씨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릴리안 생리대만 써왔는데, 지금 생리 주기라는 개념이 없을 정도로 주기가 변하고 양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다른 20대 여성은 “생리 불순 증상이 3~4년간 이어지다 2015년 다낭성 난소증후군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 카페에는 “릴리안 사용 후 6개월이 지나 자궁근종이 생겨 수술했다”는 20대 여성의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직장인 이모(28)씨도 “이달 초 릴리안을 사용한 직후 극심한 생리통과 부정출혈로 고통을 겪었다”고 증언했다.강원대 생활환경 연구실 김만구 교수 연구팀이 국내 시판되는 생리대 10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22종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개 전 제품에서 독성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질과 트라이메틸벤젠, 발암물질인 스타이렌 등이 검출됐다. 스타이렌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독성 물질이다. 이번에 논란이 된 ‘릴리안 파우더향 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스타이렌은 7ng(나노그램)으로 10개 제품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이 10종의 생리대는 국내 시장점유율 10위권 제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릴리안 이외 다른 생리대도 유해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서울시가 릴리안 생리대 30만개를 종합사회복지관 93곳과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50곳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제기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깔창 생리대’ 등 저소득층 소녀의 생리대 문제가 이슈가 된 터라 후원 의사를 밝혀오자 감사한 마음에 받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자치구 예산에 시 예산을 더해 각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마다 개별적으로 생리대를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썼는지 일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 제품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커지자 릴리안을 판매하는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와 생산을 중단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날 환불조치에 이어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해 생리대가 논란이 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안전한 생리대’ 찾기에 나섰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올해 초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유기농 순면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최근 유기농 면 생리대 매출이 3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면 생리대와 천연흡수체를 사용하는 제품의 매출이 최근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컵 등 생리대 대안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현모(28·여)씨는 “생리대 대신 생리컵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직 국내에선 구하기 어려워 해외직구로 구매했다”고 했다. 생리컵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가습기살균제·달걀·생리대… ‘케미컬포비아 사회’

    가습기살균제·달걀·생리대… ‘케미컬포비아 사회’

    시민단체 ‘릴리안’ 실태 발표 집단소송 준비 카페 2만명 돌파 식약처, 제조사 5곳 긴급 조사 생리대와 유사한 기저귀도 불안 ‘살충제 달걀’에 이어 유해 생리대 파동까지 불거지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전반에 ‘케미컬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여성환경연대는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온라인을 통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건강 이상을 제보한 여성 3009명의 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보 여성의 65.6%인 1977명이 ‘생리 주기 변화’를 호소했다. 주기가 1~2개월 바뀌었다는 응답이 22.7%(684명)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이 10.3%(311명), 6개월 이상은 12.3%(370명)였다. 전체 제보자 중 85.8%(2582명)는 생리 양이 줄었고, 4.3%(128명)는 늘었다고 답했다.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뒤 생리통을 비롯해 피부질환,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는 응답자도 과반에 달했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회용 생리대 허가 기준뿐 아니라 각종 유해 화학물질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들은 피해 배상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이 개설한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인터넷 카페는 사흘 만에 회원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생리대를 속옷에 붙이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리대에서 검출된 특정 물질과 여성의 생식기능과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논문은 한 편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로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정부도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깨끗한나라, 한국피앤지, 웰크론헬스케어 등 5곳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생리대는 시중 유통량의 90%를 차지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구매를 지원하는 제품 가운데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환불·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생리대와 유사한 아기 기저귀의 유해성에 대한 의심도 덩달아 고조되면서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과 후기를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Check+Consumer)로 변신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코드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고 과자 하나 살 때에도 혹시나 달걀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성분표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학전공 교수는 “국민의 불신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생필품에 대해선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규제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원인”이라면서 “생필품에 대한 규제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 생산 중단

    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 생산 중단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와 생산이 중단된다.깨끗한나라는 24일 “소비자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더 해소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날 환불 조치에 이어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후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는 소비자불만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졌다.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는 릴리안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포털 사이트에는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소비자 집단소송 움직임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깨끗한나라는 “해당 제품으로 고객에게 불안과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소비자원의 검사가 신속히 이뤄져 고객이 하루빨리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제조사 5곳 현장조사 착수

    식약처, 깨끗한나라 등 생리대 제조사 5곳 현장조사 착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리대 안전성 논란으로 생리대 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퍼짐에 따라 생리대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점검 대상 회사는 유한킴벌리, 엘지유니참, 깨끗한 나라, 한국피앤지, 웰크론헬스케어 등 5곳이다. 식약처는 공정 점검에서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반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행정처분 및 해당 제품 회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 접착제 과다 사용 여부 ▲ 원료 및 제조공정이 허가사항을 따르고 있는지 여부 ▲ 업체의 원료·완제품 품질 검사가 수행 현황 ▲ 제조·품질관리 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소비자단체 등과 25일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생리대 안전관리 조치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시급한 문제인 만큼 연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고, 해당 물질의 인체 위해성이 확인될 경우 기준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아이들 기저귀는 안전?” 소비자 불안↑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아이들 기저귀는 안전?” 소비자 불안↑

    깨끗한나라에서 만든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생리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차는 기저귀에도 유해 성분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엄마들이 많다.2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생리대 부작용에 이어 아이 기저귀의 안전성을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기저귀는 영·유아들이 매일 쓰는 제품인 만큼 아이를 둔 엄마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여성은 “‘릴리안’ 생리대 제조사에서 기저귀도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란에 이어 생리대까지 왜 다 안전하지 않은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여성은 “기저귀 흡수력이 좋을수록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다”며 “생리대는 한 달에 1주일 쓰지만, 아이들은 기저귀를 365일 차고 있어 더 위험한 것 아닌가 싶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여성은 “기저귀가 생리대보다 더 걱정이다”라며 “외출할 때 외에는 집에서 천 기저귀를 삶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리대 유해성분 얘기는 나오는데 기저귀는 아무 얘기가 없어 답답하다’거나 ‘앞으로는 독일 기저귀만 써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생리대와 기저귀의 원리와 목적이 습기를 흡수하는 것으로 비슷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리대에 들어있는 유해한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경우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 부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 기저귀에도 생리대와 비슷한 접착제 부분이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생리대 30여만개, 서울시내 복지관·보호시설에 지급

    ‘릴리안’ 생리대 30여만개, 서울시내 복지관·보호시설에 지급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 30여 만개가 작년 서울 시내 복지관과 여성 보호 시설 등에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적십자사를 통해 깨끗한나라로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월 8만 개씩 12개월간 받기로 하는 MOU(양해각서)를 맺은 뒤 9∼12월 넉 달간 지원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깔창 생리대’ 등 저소득층 소녀의 생리대 문제가 이슈가 된 터라 후원 의사를 밝혀오자 감사한 마음에 받았다”며 “이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는 자치구 종합사회복지관 93곳과 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 등 50곳에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보다 체계적인 생리대 지원 계획을 세우고자 올해부터는 더는 이곳에서 생리대를 후원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 밖에도 지난해 9월 기초생활수급자 9200명에게 생리대를 지급했다. 그러나 당시 지급한 생리대는 릴리안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별로 생리대를 구입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썼는지 시에서 일괄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지원 제품을 조사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에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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