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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재활용 상품, 온라인몰 인기몰이

    친환경 재활용 상품, 온라인몰 인기몰이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맞아 환경오염 예방과 친환경 캠페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인터파크를 비롯한 온라인몰은 4월 기준 재활용 상품 등록건수가 전년대비 17% 증가하는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이색 재활용 상품, 친환경 소품 다양인터파크에서는 흔히 쓰고 버리는 소재를 이용해 아기자기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이 다양하다.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인 ‘재활용 저금통 만들기 DIY’는 빈 유리병으로 나만의 이색 저금통을 만들 수 있는 재활용 상품. 이는 저금통 뚜껑이 되는 구멍 뚫린 병뚜껑과 데코 스티커시트 2장이 구성돼 저금통 기능을 한다.‘재생종이 연필’은 나무대신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적인 연필로 연필깎이로 깎으면 종이가 말려 나오는 이색 상품이다. 연필이라는 아날로그 감성과 재생종이가 만나 장식용이나 선물용으로 좋다.또한 수질오염의 원인인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천연 세제 ‘폐식용유 재활용 비누’(4장)는 인기상품 중 하나로 재활용 친환경 세제 매출이 4월 기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기름때 제거로 탁월한 세척력을 가졌고 물에서 24시간 이내 100% 분해돼 2차 오염까지 방지한다.특히 인터파크에서 판매중인 ‘다회용 위생 접시’(9개입)는 한번 쓰고 버리는 1회용 접시와 달리 씻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접시로 가볍고 얇아 캠핑, 야외 레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 일회용 종이컵, 개인용 머그컵, 텀블러 등도 4월 기준 전년대비 매출이 10% 증가했다. 집에 있는 폐품을 활용한 ‘폐품재활용 태양열 자동차 만들기 키트’는 빈 깡통 등을 활용해 태양열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상품으로 환경보호 및 자동차 조립 재미도 느낄 수 있어 1석2조다. ◆ 지구 살리기 홍보용 상품도 다양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를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환경보호 홍보용 상품이 다양하다.‘지구가 아파요 save our earth 메탈 북마크’(6개)는 지구, 나무, 북극곰, 물고기, 새 등 6가지 콘셉트의 책갈피로 save earth 북마크 판매를 통한 수익금 2%가 환경보호단체에 기부되는 상품이다.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크낙새, 새끼황제펭귄, 긴점박이 올빼미 등을 멸종 정보내용과 함께 디자인해 만든 ‘멸종위기 새 5종 휴대폰 줄’은 폐기 처분 되기 전 현수막 원단에 친환경 잉크로 제작된 것이 특징인 상품.이 외에도 사용한 유리병, 플라스틱 통, 빈 박스 등에 꾸미는 전용 스티커 ‘리사이클 포인트 스티커’는 재활용 제품의 의미와 인테리어 리폼에 활용하기 편리한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인터파크 오픈마켓 생활카테고리 김명권 팀장은 “최근 친환경 세제, 재생종이, 재활용품 등 환경캠페인 관련 상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상품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사용한 빈 유리병, 플라스틱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DIY 리폼 제품을 통해 저렴하게 인테리어도 하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인터파크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전통시장 문화의 옷을 입다 (2)] 부산 자갈치시장 대변신

    부산의 자갈치시장을 한국의 자갈치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사업이 돛을 올렸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자갈치시장을 국내 첫 국제상인시장(문화관광형 시장 가운데 한 유형)으로 선정했다. 해외 관광객과 보따리 무역상 등이 시장을 거점으로 관광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와 콘텐츠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통과 현대, 관광과 쇼핑,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뮤지컬 전용극장·갤러리 등 조성 ‘자갈치시장 뒤편 친수광장에 조성된 크루즈 터미널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시장 3층 갤러리(자갈치)를 둘러본 뒤 바로 옆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푼다. 자갈치의 대표 음식인 회를 경험한 후 한 그룹은 뮤지컬, 다른 그룹은 워터스크린 영화 관람, 또 다른 그룹은 주변 광복동으로 쇼핑에 나선다. 영도다리와 남항대교,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은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음악과 공연 등이 더해진 친수공간은 어느새 주변에서 모여든 젊은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자갈치 상인들이 그리고 있는 가까운 미래 시장의 모습이다. 자갈치시장 3층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1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극장(370㎡)과 문화센터, 갤러리(각 330㎡)를 비롯해 10개 정도의 객실을 갖춘 게스트하우스(200㎡)가 들어선다. 휴식공간과 어린이 놀이방(100㎡) 등 휴식과 편안한 쇼핑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수변공원은 문화·이벤트 시설로 활용된다. 비보이 및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무대로 제공되고, 5일 장터를 열어 자갈치에서 맛볼 수 없는 각종 농축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와의 공존을 위해 자갈치시장 주변 노점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점을 규격화·통일화해 과거의 풍경을 간직하면서도 혼잡하지 않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키로 했다.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8월 자갈치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용주차 빌딩을 건립한다. 핵심 사업인 크루즈 선착장은 항로 문제만 해결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은 “시설현대화 이후 하루 평균 내외국인 포함해 1만명, 주말에 400~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방문하는데 사업이 마무리되면 관광객이 1.8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변 노점상 유지… 과거 풍경 느끼게 자갈치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국제시장과 ‘부평 깡통시장’ 등 9개 전통시장이 밀집돼 있다. 롯데백화점과 용두산공원, P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보수동 헌책방 문화관 등 상업 및 관광지와도 인접해 있다. 여름에는 피서객, 10월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자갈치 축제가 열리는 등 연중 해외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와 도시가 술렁인다. 부산은 활기찬 도시다. 그러나 평일 저녁 자갈치시장 주변은 조용하다. ‘꼼장어’로 유명한 포장마차거리만 손님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반면 맞은편 광복동광장은 젊은이들로 열기가 뜨겁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공간이 완전히 단절된 모습이다. 부산시 경제정책과 문항준 사무관은 “자갈치시장은 도보로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안 된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상복 동의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독의 ‘점’ 개발은 성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면서 “자갈치는 원도심 재생과 활성화 차원에서 주변과 연계해 부산의 냄새를 간직한 ‘선형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내·통역 도우미 곳곳서 활동 자갈치시장에서는 호객행위를 찾아볼 수 없다. 정찰제는 아니지만 매일 기준가격을 공시해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걱정 없이 아무 점포에서나 회나 건어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조합이 주도하고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페어플레이에 동참했다. 공정 경쟁을 위반하면 자체 징계가 내려진다. 영업정지 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하는 강력한 제재를 내려 영업까지 불가능하게 만든다. 상인들은 영업에 필요한 일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고 안내·통역을 위한 자원봉사자도 3~4명이 시장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합과 전문가들의 고민은 먹거리 창출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자갈치시장의 강점은 다양하고 싱싱한 수산물. 그러나 회(활어)를 즐기는 나라는 일본인 정도. 더욱이 일본인은 활어가 아닌 선어를 선호해 자칫 볼거리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기대에 못 미치면 악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생선구이와 부산어묵, 망개떡, 완자 등 주변의 다양한 먹거리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승재 부산어패류처리조합장은 “자갈치시장이 원조인 어묵 등을 판매하는 포장마차를 배치하고 시장 내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공동 기획: 시장경영지원센터
  • “한국만의 우주 블루오션 찾아야죠”

    “한국만의 우주 블루오션 찾아야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명성 덕에 2년을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보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연구한 성과와 우주과학자의 경험, 그리고 첫 우주인이란 유명세를 바탕으로 남들이 할 수 없는 저만의 블루오션을 찾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대중강연만 135회… 너무 바빴죠”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2주년을 하루 앞둔 7일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이소연(32) 박사는 그간의 바쁜 생활 탓에 다소 지쳐 보였지만 첫 우주인으로 한국의 우주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욕과 포부는 여전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으로, 또 과학기술 홍보대사와 학교 강의까지 하면서 하루도 쉴 날 없었죠. 어느 날 돌아보니 전공 연구분야와도 동떨어져 있고, 30~40년씩 공부한 우주과학자들을 두고 대중 앞에 홀로 나서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체력적으로도 한계였고, 제 머리도 깡통이 된 것 같았어요.” 그가 2008년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에 다녀온 후 나선 대중 강연만 135회. 각종 행사와 대중 매체에도 수백 번 출연하느라 가족도 맘 놓고 볼 수 없는 바쁜 삶을 살았다. “답답한 마음에 지인들과 교류하고자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1000명이 넘는 팔로어가 몰리더라고요. 20년 동안 쓰던 브라운관 TV를 바꿨다는 이야기에 다들 놀라워하고, 인터넷 쇼핑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에 ‘우주인도 쇼핑을 하나?’하는 반응도 있었죠. 저를 남들과 다르게 여기는 데 부담이 작지 않았어요. 저한텐 오히려 트위터로 오프라 윈프리나 이외수 같은 유명인의 글을 읽는 재미가 컸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저를 위로해주는 촌철살인 같은 말들이 있었거든요.” ●“우리만의 우주기술 발전시켜야” 항우연에서 한국형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그에게 “선진국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유인우주선을 띄울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공부 잘하는 학생이 체육과 미술도 잘할 필요는 없는 것처럼, 수십 년 우주를 연구해온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갈 게 아니라 한국이 강점을 가진 IT나 반도체 기술처럼 다른 나라가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우주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록 참가자 신분이었지만 우주를 경험한 자료를 계속 연구해 나중에 또 다른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까치/이춘규 논설위원

    아침 작은방 창문 옆 나무꼭대기 까치소리가 정겹다. 그네를 타는 듯하다. 몇 마리 더 날아 온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진다. 30여m 나무 꼭대기는 수년 동안 까치들의 놀이터다. 까치를 즐겁게 바라보는 게 가족의 버릇이 됐다. 아쉽지만 길조 까치는 이때뿐이다. 주차장의 승용차에 까치똥이 낭자하다. 낭패다. 아파트단지에서 주민과 차들이 자주 까치똥벼락을 맞는다. 단지에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사시사철 까치떼가 살아서다. 해질녘 경비원들은 주민통로 주변에서 까치가 자다 똥을 쌀까 깡통을 흔들어 쫓아내는 게 일과다. 까치들을 단지에서 아예 몰아내려 해도 허사다. 길조였던 까치는 이제 유해조수, 흉조다. 정전사태의 주범이다. 농촌에서는 더 골치다. 과일 등 농작물을 게걸스레 먹어치워 버린다. 생태계를 교란한다. 결국 마리당 3000원에 수거되는 신세가 됐다. 천적 없이 번성한 까치들의 자유가 포획되어야 하는 비극을 불렀다. 천적 없는, 편안한 세상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가 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월드컵 공인구 역사

    월드컵 공인구 역사

    가죽으로 된 축구 공 원조는 사형수의 머리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중세 때 영국에서 피가 흐르는 머리를 군중 속에 던져 마구 차도록 했다는 이야기. 무시무시하다. 공 하나만 있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가장 인간적인 스포츠라는 축구는 기원전에 생겼다는 게 정설이다. 처음엔 마른 풀을 뭉치거나 돼지 등 동물을 잡아먹을 때 나온 오줌보를 찼다. 온 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깡통에 돌멩이를 집어넣어 차던 아련한 추억을 웬만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갖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개막이 26일로 135일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인구로 자블라니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온 공 가운데 최첨단이라고 봐도 괜찮다. 역사상 가장 원형에 가까우니 가장 공평하다는 말도 된다. 공인구 발표는 갖가지 시비를 막기 위해서다. 물론 기술적으로 진화한 것이다. 신비롭게 포장하려는 상업적 의도도 담겼다. 페어플레이를 외치면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공을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서로 자기네들 공이 낫다고 우겼기 때문이다. 지구촌 최대의 잔치로, 연인원 400억명이 지켜본다는 월드컵도 다르지 않았다. 첫발을 뗀 1930년 대회 결승전은 좋은 사례로 꼽힌다. 홈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추첨까지 거쳐 전반에 아르헨티나 공, 후반엔 우루과이 공을 번갈아 사용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빚었다. 처음 나타난 가죽 공은 있는 그대로 기다랗게 자른 조각을 붙인 것이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공인구 텔스타가 탄생했다. 육각형과 오각형 가죽을 덧대 만들었다. 지금도 흔한 ‘점박이’ 모양이었다. 기본적인 틀은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유지됐다. 점박이 전형을 처음 벗어난 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달군 피버노바였다. 흰색 바탕에 황금색 삼각형 바람개비와 붉은색 불꽃 무늬를 새겼다. 2006년 독일 대회의 팀가이스트엔 32개였던 가죽 조각을 14개로 줄이고 손으로 꿰매는 수작업까지 없앤 뒤 고열, 고압에서 조각을 붙이는 특수공법을 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국무총리 정운찬’이라는 종목은 올해 ‘정치 주식시장’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잘하면 블루칩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안 되면 깡통계좌로 급전직하할지도 모르는 양극단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 정치권에 자산도, 부채도 없는 벤처주식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정 총리의 주가를 좌우할 결정적 재료는 세종시다. 오는 11일 발표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호재로 작용한다면 그는 일약 우량주로 등극할 공산이 크다. 반면 악재가 된다면 쓸쓸히 객장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세종시 총리는 안 될 것”이라는 말로 배수진을 사양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정운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세종시의 운명과 동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내정되자 마자 도발적으로 세종시 논란에 불을 붙였고, 줄곧 저돌적으로 논쟁을 추동한 ‘미스터 세종시’다. 공(功)도 과(過)도 대부분 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 총리의 대선주자군(群) 진입은 우리 정치 역사상 매우 보기 드문 양태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 비(非) 정치권 출신 총리들은 피비린내 나는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선주자 그룹의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스러졌다. 유일하게 주가를 높인 케이스가 이회창(현 자유선진당 총재)씨다. 그는 총리로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치받음으로써 체급을 올렸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그에게 독이 됐다. 대통령은 차기를 보장해 줄 수는 없을지 몰라도, 못되도록 어깃장을 놓을 정도의 힘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권력투쟁으로 권력을 불리는 ‘이회창식’이 아닌, 정책으로 권력을 견인하는 미답(未踏)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세종시라는 뜨거운 감자를 맨손으로 집어드는, 어찌보면 무모한 승부를 시작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기존의 정치공학적 계산법으로는 도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정운찬식 정면승부가 통한다면 정 총리는 ‘소신’으로 포장된 ‘실적’을 브랜드로 얻게 된다. 지난 2007년 대선은 가시적인 실적(청계천)을 보유한 이명박 후보가 강고한 지역기반을 갖춘 후보와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후보, 화려한 언변과 이미지로 치장한 후보들을 모조리 제압한 선거였다. 만약 2012년 대선에서도 시대정신이 이런 지도자형을 원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세종시 수정안이 여론전에서 승리한다는 이중 가정이 맞아떨어진다면, 정 총리는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이 현실화하더라도 정 총리가 풀어야 할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약한 권력의지다. 야권 관계자는 3일 “2007년 대선 때 정 총리가 출마를 접은 진짜 속사정은 돈과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심하고 그것을 만들겠다는 욕망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권력은 결국 본인이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길에 떨어진 보석을 줍기 위해서는 손에 흙을 묻혀야 하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야생 북극곰에 직접 먹이[포토]

    야생 북극곰에 직접 먹이[포토]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동부의 자치구인 추코트카의 추위는 가혹할 정도다.최대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후는 시베리아 야생 북극곰들도 견디기 어렵게 만든다.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먹을거리마저 없어지기 때문.  굶주린 곰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음식을 찾아 겨우 연명한다.그러나 추코트카 지역은 그 치명적인 추위 때문에 인구 또한 많지않다.이 지역의 주도인 아나디리에 고작 1만1000여명(2002년 기준)이 살고 있다.2006년 기준으로도 100㎢에 7명만이 거주하고 있을 뿐이다.  거주자들 또한 북극곰들을 위해 그들의 양식을 내어주곤 있지만,사람이 먼저 살고볼 일.차곡차곡 저장해 놓았던 고기들을 한없이 퍼주긴 힘든 상황이다.굶주림에 지친 맹수들이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일이라 먹이를 찾아오는 북극곰을 모른 체 할 수만은 없었다.  러시아의 소식을 전하는 잉글리시러시아닷컴(http://englishrussia.com)은 최근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사람들이 북극곰에 먹이를 직접 주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또다른 대안으로 마련한 것은 ‘연유’다.깡통에 든 연유는 보관도 간편하고,열량도 풍부하기 때문이다.물론 가격도 고기에 비해 저렴하다.연유는 북극곰들의 허기를 달랠 훌륭한 대용품이 됐다.  그렇게 사람들은 오늘도 북극곰과 함께 겨울을 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깔깔깔]

    ●남은 음식 오랜만에 고급 레스토랑에 간 가족이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크를 시켰다.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음식이 꽤 많이 남아 그냥 두고 가기 아까워졌다. 아버지는 음식을 싸가려고 했지만 조금 민망한 생각이 들어 웨이터에게 둘러대기 시작했다. “여보게, 웨이터! 남은 음식은 싸주게. 집에 개가 있어서….” 그때 어린 아들이 말했다. “아빠, 집에 갈 때 개 사갈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의 공통점 1. 계단을 두 단씩 오른다. 2. 자판기에서 커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컵을 잡고 기다린다. 3. 길가다 깡통 따위가 보이면 발로 찬다. 4. 남자가 참석한 술자리에선 항상 군대 얘기가 나온다. 5. 전철에서 내리면 뛰어간다. 6. 택시를 타고 갈 때 창밖은 보지 않고 미터기만 보고 있다.
  • ‘깡통 손난로’ 들고 등교하는 中어린이들

    찬바람이 살을 에는 추운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휴대용부터 충전식까지 다양한 손난로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휘발유를 넣어 사용하는 손난로부터 전기나 USB를 이용해 충전하는 손난로까지 출시된 가운데, 중국 어느 지방의 어린이들은 ‘깡통’ 손난로를 들고 등굣길에 나서 눈길을 끈다. 중국 충칭시 윈양현 윈펑촌(村)에 사는 아이들은 도시에 사는 또래들과 색다른 월동준비를 한다. 아이들이 사는 마을이 해발 1800m에 위치한 윈양현 최고(高)마을인 탓에 추위가 더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예년보다 눈이 빨리 내린 탓에 아이들은 저마다 개인용 화로인 ‘깡통 손난로’를 일찍 만들어야 했다. 깡통 손난로는 빈 깡통에 불씨를 넣어 만든 것인데, 저마다 마음에 드는 깡통을 골라 개성을 자랑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 깡통에 철사를 연결해 꽁꽁 언 손을 불에 쬐며 학교를 오간다. 깡통 안에는 대부분 목탄을 넣으며, 학교에 도착해서는 발아래에 두고 개인 난로로 이용한다. 이미 휴대용 난로가 널리 보급된 중국인들도 지금은 여간 찾아보기 어려운 ‘깡통 손난로’를 보니 신기한 모양이다. 중국네티즌들은 옛날식 겨울나기 준비물을 손에 쥐고 등교하는 윈펑촌 아이들의 사진을 접한 뒤,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는 댓글을 남기며 향수에 젖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제플러스] 주식담보대출 한도 2~3배로 축소

    금융감독당국이 주가 폭락으로 이른바 ‘깡통 계좌’가 속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 상품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금융감독원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현재 담보액 대비 최대 5배까지 이뤄지는 대출 한도를 2~3배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또 담보유지비율도 현행 107%에서 125~12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한국전쟁 직후 어렵게 하루를 살던 서울시민들이 ‘대박’을 꿈꾸며 주말마다 경마장을 가득 메웠다. ‘뚜~뚜~뚜~’ 대지를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와~’ 대박을 알리는 함성, 그리고 ‘아~’ 휴지조각이 된 마권을 찢어 날리며 뱉었던 탄식이 어우러졌던 ‘뚝섬경마장’을 아십니까. ●조선초엔 왕실 사냥터로 쓰여 지금 경마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서울숲공원의 달리는 말에 탄 기수 조각상 10여점이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다. 1922년에 조선경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45년 광복과 더불어 한국마사회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마사회는 신설동에 경마장을 개장했지만 전쟁을 겪으며 1951년 주한 미공군 비행장으로 징발되고 만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1930년대 조선경마구락부가 경마장 이전 목적으로 매입했던 뚝섬에 경마장 공사를 시작했다. 그 날이 바로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날인 1953년 7월28일. 뚝섬은 옛날부터 말과 인연이 깊었다. 조선시대 초부터 말을 먹이는 목장이 있었고 왕실의 사냥터로 쓰이기도 했다. 마사회는 보유한 모든 자산을 팔아, 천신만고 끝에 이듬해인 1954년 5월8일 뚝섬경마장의 문을 열었다. 비록 채소밭 속의 보잘것 없는 경마장이었지만 전쟁으로 중단된 경마가 3년 11개월만에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경마는 그야말로 초보 수준. 말(馬)도 지금처럼 미끈하게 생긴 경주마가 아니고 조랑말이었다. 충분한 마필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던 마사회는 광주, 목포 등에서 몽골계 재래종마를 겨우 모아 명맥을 이었다. 경주로는 모래와 초지가 섞였고 경주로 가운데 채소밭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터지는 풍경이다. ●한국전쟁 이후 급조… 경주로에 채소밭도 또 관람대는 미제 맥주깡통을 이어 붙인 허름한 모습이었다. 토털리제이터(배당률 계산기)가 없어 경주 20분전에 베팅을 마감하고 수십명의 직원들이 주판으로 배당률을 산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68년에는 경마장 가운데 골프장이 들어선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채소밭으로 쓰이던 경주로 가운데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라고 한마디하자 전혀 연관이 없는 골프와 경마가 한 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1989년 과천경마장 생기며 역사속으로 35년 간 서울시민의 애환을 간직하던 뚝섬경마장의 시대는 1989년 과천경마장 개장과 더불어 막을 내린다. 골프장도 1994년 문을 닫고 뚝섬 가족공원으로 변신한다. 이후 서울시가 2005년 대규모 생태공원인 뚝섬 서울숲으로 조성했다. 비록 조각상 몇 개가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지만 뚝섬경마장에 서려있는 서울시민들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공사장서 노숙하는 ‘굶주린 북극곰’

    광활한 빙하에서 살아야 할 북극곰이 먹잇감이 없어 도시 공사장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러시아 북쪽 한 도시에 있는 건설 현장에 북극곰 한 마리가 내려와 먹이를 구걸한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곰은 바다표범을 주로 사냥하고, 종종 인간을 공격할 정도로 사납지만 이 북극곰은 그렇지 않다. 이 수컷 북극곰은 지난해 가끔 찾아와 공사장 인부들이 먹고 버린 깡통을 주워 먹더니 올해는 아예 이곳에 정착했다고 인부들은 전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빙하가 녹아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굶주린 북극곰이 밀렵 당할 위협에도 도시까지 내려온 것. 보통은 겨울잠을 자려면 이 시기에 부지런히 사냥을 해 영양분을 축적해야 하지만, 이 북극곰은 인부들과 함께 지내며 공사장 주변에 있는 쓰레기를 찾아다니며 하루를 보낸다. 인부들은 성격이 온순해 일부러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지만 더 늦기 전에 곰을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인부는 “정이 들었지만 북극곰은 맹수고 돌아가야 할 곳은 자연”이라면서 “굶주릴 북극곰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제 북극곰은 북극의 상징이 아니라 북극의 비극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멕시코機 평화로운 납치극?

    “비행은 정말 조용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니까요.” 멕시코에서 9일(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 납치사건은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납치로 꼽힐 만하다. 사건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111명을 태우고 세계적 휴양지 멕시코 칸쿤을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항공 소속 576편 여객기가 목적지인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접근, 착륙 준비에 들어갔을 때 시작됐다. 비행기 뒷부분 좌석에 조용히 앉아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승무원에게 주스깡통을 보여주며 “이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행기가 공항 상공을 7차례 선회한 뒤 착륙하라고 요구했다. 이 소식은 승무원을 통해 조종실로 전달됐으나, 기장은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별다른 언급 없이 비행기를 정상적으로 착륙시켰다. 이어 기장은 기내방송을 통해 “안전 점검 문제로 활주로에 대기해야 하니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 달라.”고 승객들에게 주문했다. 그때까지도 영문을 몰랐던 승객들은 기장의 무선 신고를 받고 활주로에 진을 친 경찰특공대의 모습을 창밖으로 보고나서야 비상상황임을 깨닫게 된다.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휴대전화 인터넷을 보다가 우리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잠시후 경찰의 ‘지시’를 받은 기장이 조종실을 나와 범인 좌석으로 다가가 협상을 벌였고, 어린이와 여자 승객들이 먼저 비행기를 빠져나오게 된다. 이후 남자승객들만 남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들이닥친 경찰특공대에 의해 범인은 체포된다. 착륙 1시간20분 만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정해진 규범에 따라 승객들을 동요시키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칭찬했다. 한 승객은 “범인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던 기장의 얼굴은 걱정스러우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범인 호스마르 플로레스 페레이라(44)는 볼리비아 태생으로 마약 및 알코올중독 전력이 있으며 비행기를 납치한 2009년 9월9일은 사탄의 숫자인 666을 거꾸로 뒤집은 날로 신의 계시를 받아 범행을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두 살짜리가 무슨 소외감이냐고?

    열 두살 레오네 집은 항상 소란스럽다. 꼭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이어서가 아니라 우선은 식구들이 많다. 수만 많은 게 아니라 제각각 한 ‘개성’씩 한다. 사는 일에 지쳐 만날 짜증과 투정을 쏟아내는 엄마·아빠는 그렇다 치고, 축구를 좋아하는 변덕쟁이 누나와 럭비선수인 남동생, 노래를 좋아해 가수가 되겠다는 또 다른 남동생이 있다. 줄창 파란 색 옷만 챙겨 입는 할아버지·할머니와 투덜거리거나 아니면 참견하는데 한사코 머리를 들이미는 네 명의 고모가 한 울타리 안에서 북적대며 살고 있으니 그 분위기가 오죽할까. 그런 속에서도 소심한 레오는 항상 외로웠고,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불만을 갖고 살아야 했다. 문제는 그가 느끼는 소외감이었다. 고작 열두 살짜리가 무슨 소외감이냐고? 아니다. 레오는 항상 외롭다고 느꼈고, 그래서 스스로를 ‘난 통조림 깡통 속에 든 정어리 같은 신세’라고 여겼다. 그런 레오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는 연극이었다. 가족들이 제각각의 톤으로 제각각의 말들을 쏟아내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일상에 치인 레오가 오로지 자기만의 꿈과 상상의 너울 위에 편안하게 드러눕는 시간은 바로 연극에 몰두할 때였다. 그에게 연극은 위로이자 격려였고, 해방이자 탈출이었다. 뉴베리상과 카네기상을 수상한 작가 샤론 크리치는 최근작 ‘정어리 같은 내 인생’(김영진 옮김, 비룡소 펴냄)을 통해 행복을 꿈꾸는 엉뚱한 몽상가인 레오의 성장기를 다룬다. “인생이 연극 대본 같았으면 좋겠다. 미리 모든 걸 알고 연습할 수 있게 말이야.”라는 열두 살짜리의 몽상적 푸념이 책 속의 연극 대본에 낱낱이 박혀 있다. 작가는 소설 속에 연극 대본을 삽입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해 아이들이 소설의 재미와 함께 연극의 실체를 흥미롭게 배워가도록 꾸몄다. 여기에다 그의 전작인 ‘두개의 달 위를 걷다’나 ‘루비 홀러’에서 보이는 다정다감한 문체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또는 ‘가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성찰적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그 성찰은 마음의 병을 감싸는 치료책이거나 이해이며, 특히나 그것이 곧 삶이기도 하다. 책을 읽은 후 아이의 생각이 여기에 미쳤다면 아주 잘 읽은 것이 아닐까. 85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불경기에 버려지는 ‘상자 아기’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는 아프리카 빈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겼다. 사정상 키울 수 없어진 아기를 버리는 일명 ‘상자 아기’가 3년 새 크게 늘었다고 더 선이 보도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아기 상자’(Baby Bin)는 버려져 굶어죽는 아기들을 살린다는 취지로 1999년 만들어졌다. 키울 수 없는 아기를 길이 60cm 깡통에 넣으면 30초 내에 이불 아래에 있는 센서가 작동, 알람이 울리면 담당자가 시설로 데려간다. 대부분은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이며,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시설에 들어간 아기는 자원봉사자 24명에게 보살핌을 받다가 대부분 남아프리카나 유럽으로 입양된다. 안타까운 건 최근들어 이 숫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시설 담당자인 케이트 앨런(34)에 따르면 3년 전에는 한달에 다섯 명 정도에 불과했으나 요즘에는 이틀에 한명 꼴로 아기들이 버려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조산아 비율도 크게 늘었다. 가난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산모들이 아기를 비정상적으로 일찍 낳아 이런 비극이 벌어지는 것. 앨런은 “아기를 헌옷이나 인형처럼 대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이곳에 들어온 아이들은 길에서 굶어죽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녀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일자리가 더욱 없어진 아프리카에서 가난한 여성들이 아기를 낳아 버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반면 후원금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 안타까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캔 속으로 들어간 여수 돌산 갓김치 수출길 활짝!

    캔 속으로 들어간 여수 돌산 갓김치 수출길 활짝!

    전남 여수 특산물인 갓김치가 비닐봉지 포장 대신 캔(깡통)에 담겨 외국에서 판매된다. 여수시는 “31일 여수시청에서 돌산 갓 캔 김치 연구개발 최종보고회를 갖고 갓김치 1000억원대 산업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여수시는 대학과 손을 잡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시의 특산물인 돌산 갓김치를 산업화하는 방안을 찾았다. 시는 꼬막에서 뽑아낸 나노칼슘 콜로이드 농축액을 가미한 기능성 돌산갓 캔 김치를 개발해 품질검사를 통과했다. 이 기능성 갓김치는 기존 것보다 칼슘량이 평균 3.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갓김치는 골다공증 예방과 성장발육 촉진 등 기능성 식품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돌산 갓은 물김치, 갓김치, 묵은지 등 3가지로 양념 된 절임 상태로 비닐포장 처리돼 국내외에서 팔리고 있다. 캔에 담긴 갓김치는 비닐포장 방식보다 저장기간이 늘어나 대량 유통과 관리가 쉬워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비닐포장 갓김치는 수출과정에서 숙성되면서 유산균이 부풀어 올라 탄산가스가 발생, 품질저하로 이어졌다. 현재 국내 관련법상 캔에 담긴 식품은 멸균과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어 캔 갓김치는 내수 판매가 안 된다. 여수시는 지난 3월 자체 개발한 돌산갓 두릅김치, 돌산갓 브로콜리김치, 돌산갓 장다리김치 등 3가지 제조법을 특허청에 출원해 심사를 받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돌산읍 일대 1237농가가 880㏊에서 연간 3만 1000t의 갓을 생산, 600억원대 매출을 올린다. 이 중 300여개 업체가 1만t가량을 갓김치로, 나머지는 생산자들이 생갓으로 팔고 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투기판’ 파생상품 시장

    FX(Foreign Exchange·외환) 마진거래와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고(高)위험 파생상품에 개인 자금이 쏠리고 있다. 환율과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특성상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 양상이 우려된다.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반면, 파생상품에 투입된 자금은 실물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90% 손실… 60% 3개월내 깡통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FX 마진거래 규모는 361조 460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 금액 453조 8244억원의 85%를 넘어섰다. 전체 거래 금액에서 개인 자금 비중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99%로 높아졌다. 사실상 개인들의 독무대인 셈이다. FX 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매매해 환율 변동에 의한 차익을 챙기는 투자 방식이다. 특히 증거금으로 맡기는 돈은 전체 투자금의 2%에 불과하다. 200만원만 있으면 1억원까지 운용할 수 있다. 이처럼 5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는 국내에 허용된 장내 투자상품 중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위험하다고 꼽는 신용거래 증거금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초고위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개인들의 투자를 쉽게 하는 요인이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주부들도 FX 마진거래를 통해 국제 외환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FX 마진거래에서 개인 손실액은 2007년 118억원에서 지난해 48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5월까지는 44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손실액에 육박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이 단타매매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인의 90% 이상이 손실을 보고, 60% 정도는 3개월 안에 원금 전액을 잃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FX 마진거래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월부터 현행 2%인 증거금률을 5%로 올리기로 했다. 또 이달 중 무등록 사설교육이나 불법 광고 등 FX 마진거래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ELW 일평균 거래 대금은 90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2%나 늘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 4조 6324억원의 19.6%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대비 ELW의 일평균 거래 대금 비중이 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6배가량 시장이 커졌다. ●증거금 비중 등 규제 강화 ELW는 미리 정한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콜) 또는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지수 상승이 예상되면 콜 거래, 반대일 때는 풋 거래를 활용한다. FX 마진거래처럼 거래 구조는 단순하지만, 주식의 실제 등락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수의 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LW 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98.5%에 이르지만 상품 정보는 물론 수익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없어 투기성이 강하다.”면서 “고수익 이면에는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파생상품 활성화를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 열풍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셈”이라면서 “파생상품시장의 비대화는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수연동예금 40%가 ‘깡통’

    고수익을 강조했던 은행 지수연동예금(ELD) 10개 중 4개는 수익률이 0%인 깡통상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ELD 상품이 다시 뜨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지수연동예금은 종합주가지수나 특정주식의 주가, 금리, 환율 등에 따라 수익이 변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손해 볼 일이 없으면서도 지수 변동에 따라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도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국민·신한·우리·하나 국내 4대 은행이 지난해 판매한 ELD 가운데 이달 15일까지 만기가 된 43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0%인 상품은 18개로 16일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9개 중 4개, 우리은행은 11개 중 4개, 신한은행은 12개 중 6개, 하나은행은 11개 중 4개 상품이 수익률이 제로(0)였다.정기예금보다 못한 수익률을 낸 ELD도 많았다. 같은 기간 은행 이자인 연 5%를 밑도는 상품은 총 27개로, 전체의 63%에 이르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너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 높은 수익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불황형 ELD 상품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증시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ELD 상품 출시가 다시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삼는 하이믹스 복합예금 23호와 하나은행 주가지수 연계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시중은행의 한 상품개발부 직원은 “일반 예·적금 상품 이자보다 ELD 수익률이 현재 더 높다.”면서 “뒤집어 생각하면 높은 금리를 가져가는 사람 수만큼 예금이자 이하를 가져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ELD의 현실”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선수들의 작업멘트 ▲“저 옆 테이블인데요. 게임에 져서 벌칙에 걸렸거든요.” -클럽에서 사용하는 뻔한 작업 멘트. 물론 여자들만 있는 테이블이 목표다. 분위기 좋으면 합석으로 발전시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번호도 얻는 일석이조. ▲“오늘은 더 예뻐 보이는데 헤어스타일을 바꿔서 그런가?” -칭찬으로 통하지 않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도 때도 없이 날리는 건 곤란하니 주의. 작업남으로 찍혀봤자 좋을 것 없다. ▲“힘들다. 내 여자친구와 나는 맞지 않아.” -자기 여자친구와 잘 맞지 않아 힘들다는 식의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 너와는 마음이 잘 맞는다면서 자신의 여자친구였으면 더 잘해줬을 것이라는 멘트를 날린다. 알고 보니 그런 식으로 꼬신 여자가 한 트럭. ●이사가는 중 거지가 길거리에서 깡통을 요란하게 걷어차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경찰관이 거지에게 다가와 말했다. “이봐요! 당신 혼자 사는 동네예요? 길에서 요란하게 깡통을 차고 다니면 어떡합니까?” “전 지금 이사가는 중인데요?”
  • 녹차 마시며 ‘음~’ 판소리 가락에 ‘얼쑤~’

    녹차 마시며 ‘음~’ 판소리 가락에 ‘얼쑤~’

    ‘녹차 수도’인 전남 보성에서 8~11일 녹차 대축제가 펼쳐진다. 6일 보성군에 따르면 융단처럼 깔린 보성읍 봉산리 일대 녹차밭에 있는 한국 차·소리문화공원에서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 한마당이 어우러진다. 또 차·소리문화공원에서는 난타·모듬북 공연과 녹차밭 푸른음악회, 다신제, 한·중·일 차문화교류전 등이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10일에는 녹차를 재료로 갖가지 반찬과 떡, 녹차 만들기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체험행사로는 녹차밭에서 녹차잎 따기, 녹차로 차와 떡·김치·비누 만들어보기, 녹차음료 시음회, 녹차깡통 높이쌓기 등이 마련된다. 차 만들기에는 재료비로 1인당 1만원을 받는데 5000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또 행사장에서는 녹차 관련 제품이 반값에 판매된다. 녹차밭 주무대 인근 일림산은 철쭉꽃이 만발해 상춘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보성에는 벌교읍에 태백산맥 문학관, 문덕면에 서재필 기념공원과 대원사, 회천면에 해수녹차탕 등 가볼 만한 곳이 널려 있다. (061)850-5223~4.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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