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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수만년의 시간을 건너온 은하수, 수억년 공룡 놀이터에 내려앉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수만년의 시간을 건너온 은하수, 수억년 공룡 놀이터에 내려앉다

    여름은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봄과 가을엔 은하수가 지평선에 깔리고, 겨울엔 지구가 은하계의 외곽을 돌기 때문에 여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요. 경남 고성에 은하수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소을비포성입니다. 작은 포구 뒤편의 구릉에 축조된 옛 성입니다. 여염집 대문보다 조금 더 큰 성루 위로 은하수가 흐르는데, 이 모습이 제법 볼만합니다. 이곳뿐만 아닙니다. 구불구불 무이산에 올라 남녘의 바다 위로 흐르는 은하수를 보는 맛도 일품입니다. 고성은 오래전 공룡들이 뛰놀던 시대가 지층에 그대로 새겨진 곳이기도 하지요. 소을비포성 주변에 이런 공룡시대의 흔적들이 특히 많습니다. 은하수를 보는데 정해진 곳이 따로 있겠습니까만 이처럼 수억년의 시간이 곁들여지니 풍경이 한결 더 깊어지는 건 분명합니다. 별에 따라 다르지만 은하수가 지구에서 확인되기까지는 보통 빛의 속도로 수만년을 날아와야 한답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이 보게 될 것들은 수만년 전에 출발한 빛과 수억년 전에 어슬렁댔던 생명들의 흔적인 것이지요.우리 선조들은 은하수를 미리내라고 불렀다. 미리는 미르, 곧 용이란 뜻이고, 내는 강, 개천 등을 뜻한다. 그러니까 ‘용이 건넌 강’이 은하수를 이해하는 옛사람들의 방식이었던 셈이다. 은하수는 동화책에도 나온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방해하는 훼방꾼 역할이다. 1년 만에 회포를 푸는 칠석날, 몸이 달아오른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때 까막까치가 은하수 위로 오작교를 놓아 둘의 짜릿한 만남을 선물했다는 게 동화의 얼개다. 서구에서도 ‘밀키 웨이’라는 근사한 이름으로 부른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 헤라가 뿜은 젖, 그게 곧 은하수(Milky Way)다. ●맑은 여름밤, 소을비포성 오르면 은하수 위로 별똥별 여름철 은하수는 동쪽에서 떠 남쪽으로 흐른다. 은하수를 좀더 맑게 보려면 빛공해가 없는 곳, 그러니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가야 한다. 달이 떠도 관측이 어렵다. 그믐이 가장 좋다. 구름이나 미세먼지도 없어야 한다. 요약하면 구름 없는 그믐날, 불빛이 드문 한적한 시골로 가야 가장 빛나는 은하수와 만날 수 있다. 8월은 별똥별이 많은 시기다. 운이 좋다면 은하수 위로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소을비포성(경남도 기념물 139호)은 유적지보다 은하수 관찰 명소로 더 잘 알려졌다. 왜구 방비를 위해 고성만에 축조한 수군기지로, 수군만호가 머물며 지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안에 돌출된 구릉을 품고 정상 언저리 능선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현재 둘레 200m, 높이 3m의 성벽과 성루 한 곳이 복원돼 있다. 은하수 관찰 명소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도 조금씩 늘고 있다. 평일에도 하늘이 맑게 드러난 밤이면 사람들의 발걸음이 부쩍 는다. 여름이면 성루 위로 은하수가 뜨는데, 성벽에 걸터앉아 낯선 이들과 두런대며 은하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은하수는 눈이 어둠에 적응해야 잘 보인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은하수도 조금씩 선명해진다. 무이산 아래 문수암에서도 은하수가 잘 보인다. 멀리 서남쪽 방향에 있는 3층 건물 높이의 약사여래대불 위로 은하수가 흐르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절집 왼쪽, 그러니까 동남쪽의 거제도 바다 위로 떠오른다. 꼭 은하수가 아니더라도 문수암은 한번쯤 올라 볼 만한 절집이다. 절집 자체의 풍모도 좋지만 무엇보다 절집 뜨락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발아래로 다도해의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밤에도 낮 못지않게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상다리 닮은 ‘상족암’… 촛대바위 앞엔 공룡 발자국의 성찬 소을비포성에서 삼천포 방향으로 해안길을 따라가면 저 유명한 상족암이 나온다. 상다리를 닮은 바위라는 뜻이다. 바위가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식단애의 형상이 꼭 개다리소반을 보는 듯하다. 굵기로만 보자면 코끼리 다리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바닥면의 평평한 파식대도 인상적이다. 이 일대를 덕명리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산지(천연기념물 411호)라고도 부른다. 이 일대에 무수히 많은 공룡 발자국에 초점을 맞춘 이름이다. 상족암을 제대로 보려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시간을 두고 천천히 봐야 한다는 것. 점에서 점을 찍고 가는, 종전의 여행 패턴으로는 절대 제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 허리 굽혀 바닥도 보고, 머리 들어 절벽 위도 봐야 켜켜이 쌓인 상족암의 역사를 만끽할 수 있다. 둘째, 날물 때 찾아야 한다. 상족암 일대와 이웃한 제전마을 쪽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이 화석들은 썰물 때라야 온전히 드러난다. 상족암 자체도 빼어난 볼거리지만 여기에 공룡 발자국 화석이 더해지면 신비감이 배가된다. 썰물 때는 상다리 사이, 그러니까 상족암 사이로 들고 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된다. 해식동굴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겠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발아래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마다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다양한 바다 생명이 깃들어 있다. 노래미 등 어류와 성게 등이 대부분이고, 먹이를 찾아 슬금슬금 옆으로 움직이는 집게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축소판 아쿠아리움이다. 상족암에서 맞은편 제전마을로 갈수록 지층은 점차 젊어진다. 이 위에도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특히 촛대바위 앞은 수많은 공룡이 ‘발자국의 성찬’을 벌인 곳.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변 퇴적물에 공란층(공룡들이 걷고 뛰면서 층리구조가 파괴된 교란구조)을 만들었고, 그것이 고스란히 암석으로 남아 그 시대를 웅변하고 있다. ●잉크빛 당동만, 풍류 즐기던 장산숲… 色에 물드는 시간 고성의 동쪽, 당동만으로 간다. 짙은 잉크빛 바다 옆으로 다랑논들이 조각보처럼 펼쳐져 있다. 다랑논과 바다를 가르며 부드럽게 휘어진 길을 따라 도는 맛이 각별하다. 당동을 지나면 동해일주도로 이정표가 나온다. 호수보다 잔잔한 바다를 끼고 가는 도로다. 바다 너머는 당항포 관광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구를 수장시키고 대승을 거둔 당항포해전의 주무대다. 충무공 관련 유적뿐 아니라 자연사박물관, 수석전시관 등의 관람 시설이 조성돼 있다. 공룡박물관 등 공룡 관련 볼거리도 풍성하다. 5D 입체영상관에서는 공룡 영상을 360도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공룡캐릭터관에서는 다양한 공룡 캐릭터를 만나 볼 수 있다. 고성 북쪽의 장산숲(경남도 기념물 86호)은 꽤 독특한 공간이다. 오래전 선조들이 풍류를 즐기던 공간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며 차분하게 쉬어 갈 수 있다. 장산숲은 풍수설에 따라 인위적으로 조성한 ‘비보숲’이다. 마암면 장산마을의 부족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조선 태조 때 호은 허기가 앞산과 뒷산을 연결해 만들었다. 당시 그가 노산정이라는 정자를 지은 후 연못을 파고 주위에 서어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처음 숲을 조성했을 때는 길이가 1㎞에 달했다는데 지금은 불과 100m 정도만 남았다. 숲 가운데의 정자 앞에 ‘구르미 그린 달빛 첫 회 촬영지’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온몸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듯한 느낌이 여지없이 깨지는 장면이다. 표지판은 숲 밖에 세워 놓고 안은 그저 넉넉하게 비워 뒀으면 좋았을 뻔했다. 정자 주변 연못엔 수련이 만개했다. 모여 피어 흐드러졌다기보다는 보일 듯 말 듯 몇 송이 피워 올린 정도다. 순박하고 정갈한 자태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고성은 동서로 넓게 펼쳐져 있다. 각각의 거리가 먼 만큼 여러 목적지를 묶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서쪽엔 상족암, 소을비포성, 자란만, 문수암, 학동마을 등이 있다. 동쪽엔 당항포 관광지, 당동만 등이 있다. 고성 북쪽의 장산숲도 이 루트에 포함시키는 것이 낫다. →잘 곳: 상족암군립공원과 당항포 쪽에 숙박시설이 많다. 거개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은 펜션들이다. 일반 모텔은 고성 읍내에 많다. 당항포 관광지(dhp.goseong.go.kr. 670-4501) 안에 오토캠핑장, 캐러밴, 펜션 등이 몰려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돌담이 아름다운 학동마을에선 한옥 숙박을 체험할 수 있다. →맛집: 쟁쟁한 명성을 가진 맛집은 사실 찾기 어렵다. 고성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흙시루펜션가든(832-8822)은 된장찌개 등 토속적인 음식들을 차려 낸다. 하이면 사곡3길 마을 안쪽까지 들어가야 나온다. 고성읍에선 공룡시장을 찾는 게 좋겠다. 시장 안쪽에 물메기매운탕으로 이름난 아우네식당(673-4747) 등 다양한 음식점이 몰려 있다.
  • 까치·나무·아이들… 모두 품은 자연, 인간과 삶 자체

    까치·나무·아이들… 모두 품은 자연, 인간과 삶 자체

    까치와 나무, 집과 어린이, 강아지, 시골 길, 해와 달….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단순하고, 맑고, 소박한 그림을 남긴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도 순수하게 만들어 준다. “나는 심플하다”는 말을 평소 강조했던 장욱진은 누구보다도 철저한 작가의식을 통해 특유의 작품세계를 구현했다. 스스로에게는 엄격했지만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애정과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자그마한 캔버스에 동심처럼 순수한 세계를 담았다.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유영국 등과 함께 2세대 서양화가에 속하는 화가 장욱진의 탄생 100년을 맞아 경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상설전을 마련했다.‘장욱진의 삶과 예술생애’라는 타이틀을 단 상설전은 그의 예술세계를 대표하는 작품 20여점과 유품 등 다양한 아카이브로 꾸며졌다. 이번 상설전은 삶과 예술세계를 ‘까치의 눈’, ‘인간’, ‘자연’ 등 큰 주제로 묶어 보여 주고 아카이브와 영상, 오브제의 방, 화가의 아틀리에 등 6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까치는 장욱진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어린 시절 독특하게 그린 까치 그림을 미술교사가 히로시마고등사범 주최의 전일본소학생미전에 출품해 1등상을 받았다. 어린 장욱진에게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준 까치 그림을 계기로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후 까치는 그의 예술활동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소재로 등장한다.장욱진의 작품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족, 아이 혹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 인간을 통해 그의 인본주의적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아이는 인간 심성의 가장 본질적인 순수함을 추구했던 그의 주된 소재였다. 마치 아이가 그린 듯 아주 단순하게 순수하고 본질적인 요소만을 작은 화면에 응축한 조형성은 그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표현 방식이다. 장욱진은 삶과 예술의 순수한 본질을 찾고자 했으며 그 근원을 자연에서 발견했다. 단순하지만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자연은 그가 꿈꾸던 이상세계이자 그의 삶 자체였다. 대표작 ‘자화상’(1951) 등 그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기부터 1990년 작고할 때 마지막까지 작업했던 ‘밤과 노인’(1990), 유족들이 올 초 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가족도’(1972) 등 작품들이 각 주제에 맞게 전시돼 있다. 아카이브 자료는 영상과 생활기록물 및 문서, 사진과 신문기사, 전시도록, 단행본 등으로 구성됐다. 오브제의 방에는 그가 평생을 즐겼던 술을 위한 술병과 파이프, 안경과 시계 등 필수품들과 창작활동에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된다. 간결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했던 그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장욱진은 두 번의 사회생활, 즉 광복 후 귀국해 2년간 몸담았던 국립중앙박물관 재직 경험과 1954년부터 6년간의 서울대 미대 교수 시절을 제외하고는 시골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자연과 함께 완전 고독을 즐기며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그의 생애는 주로 작업실을 중심으로 덕소 시기(1963~1974), 명륜동 시기(1975~1979), 수안보 시기(1980~1985), 용인 시기(1986~1990)로 나뉜다. 마지막 화실이었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리 고택은 직접 개조한 한옥과 양옥 그리고 정자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으로 ‘전통적 사고방식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낸’ 장욱진만의 예술 철학과 가치를 잘 드러내고 있다. ‘화가의 아틀리에’는 용인 고택화실이 연상되는 공간으로 그의 예술 생애와 자연친화적인 삶이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인 장녀 장경수(73·경운박물관관장)씨는 “탄신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상설전시실을 마련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아버지의 작품뿐 아니라 예술가로 치열하게 작업하고 순수하고 심플한 삶을 고집하셨던 아버지의 정신세계에 대해 깊이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관 3년째를 맞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관장 변종필)은 상설전에 앞서 장욱진의 자연친화적 삶과 자연관을 소개하는 ‘장욱진과 나무’전도 화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고 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합창으로 만나는 무대 위 ‘용비어천가’

    합창으로 만나는 무대 위 ‘용비어천가’

    조선시대 정악 중 최초의 한글 노래인 ‘용비어천가’가 합창으로 무대에 올랐다.국립국악원은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선보였다. 신선희 서울예술대 교수가 연출을, 작곡가 계성원이 작곡을 맡았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때 선대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다.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국문시가로서 총 10권으로 되어 있다. 국립국악원이 용비어천가의 원문에 정악 선율을 창작한 합창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비어천가의 원문은 쉬운 우리말로 바꾸면서 운율을 살리고 원문의 순서도 재구성했다. 해동의 나라, 천명과 개국, 경천근민을 주제로 총 3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용비어천가가 편찬된 세종 시대를 중심으로 조선 건국의 탄생 배경과 천명으로 부여받은 왕실의 정통성, 군주로서 지녀야 하는 애민정신과 예악사상을 전한다. 합창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궁중무용과 영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처용무, 몽금척, 문무 등 다양한 춤에서 차용한 동작은 용, 까치 등 갖가지 동물과 궁중의식에 쓰인 움직임 등으로 형상화됐다. 검정막 위에 황금빛으로 투영되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48경도 등 산수화와 새하얀 막 위에 그려지는 수묵화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공연은 27일까지. 1만~3만원. (02)580-330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장욱진, 그의 자화상

    [그 책속 이미지] 장욱진, 그의 자화상

    강가의 아틀리에/장욱진 글·그림/열화당/224쪽/1만 8000원‘나는 심플하다’를 평생의 철학으로 삼고 고독과 술을 사랑했던 화가 장욱진(1917~1990)을 글로 만날 수 있는, 그가 남긴 유일한 그림산문집이다. 올해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1976년 글 20편을 추려 출간된 산문집에 새로 발굴된 23편을 더 담아 낸 개정 증보판이다. 제목인 ‘강가의 아틀리에’는 경기 남양주시 덕소 강변에 작은 화실을 짓고 창작에 전념했던 ‘덕소 시절’을 가리킨다. 나무, 해, 달, 아이, 까치, 마을 등 이 땅의 풍경을 붓 가는 대로 그리는 즐거움을 만끽했던 장욱진은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현대화가다. 산문집에 실린 그림들은 생계를 잇기 위해 잡지나 신문에 그린 삽화들이다. 화가는 내켜하지 않았지만 가장이었기에 “온몸을 바쳐 지성으로 그렸다”고 아내는 회고했다. 증보판에는 세 개의 서문이 있다. 장 화백이 마지못해 쓴 듯한 ‘초판 서문’과 10년 뒤 다시 쓴 ‘중판 서문’, 딸 장경수 경운박물관장이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증보판 서문’이 도열해 있다. 초판본에 실린 장 화백의 자화상.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때까치, 남산공원 ‘둥지’

    때까치, 남산공원 ‘둥지’

    곤충부터 개구리, 새, 쥐까지 잡아먹는 상위 포식자 때까치가 서울 한복판인 남산공원에 터를 잡고 번식하는 모습이 2년째 확인됐다.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는 남산공원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때까치 번식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때까치는 18∼20㎝ 크기의 전형적인 산림성 소형 맹금류다. 곤충이나 개구리·도마뱀 등 양서파충류, 소형 조류를 잡아다가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 저장하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생태학자들은 때까치를 살피면 주변 생태계 전반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때까치의 산란번식은 남산공원이 서울 녹지축의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종이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설명했다. 남산공원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지난해 1월부터 27개 과 61종의 야생조류를 관찰, 기록했다. 도심에서는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의 인공 새집 번식도 확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호선 고장으로 지연 운행…1시간 3분 만에 복구

    2호선 고장으로 지연 운행…1시간 3분 만에 복구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이 1시간 넘게 지연 운행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2호선 합정∼신도림 구간과 신도림∼까치산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자동신호 연동장치 고장으로 20∼30분가량 지연됐다. 메트로는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1시간 3분 만에 자동신호 연동장치를 복구했다.신호기 고장으로 관제소에서 지령을 내려 차량 운행을 통제하게 되면서 열차가 서행 운행했고, 신도림역 등 2호선 역 대부분 승강장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출근시간대 열차 운행 지연으로 직장인들의 ‘지각 사태’가 속출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불편을 겪은 시민에게 지연증명서와 미승차 확인증을 발급했다”며 “메트로 홈페이지에서도 증명서를 제공하니 출력해 증빙서류로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합정역 신호장치 고장...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합정역 신호장치 고장...출근길 시민들 큰 불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과 합정역 사이에 있는 신호장치가 고장나 출근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8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신호장치 이상이 발생했다. 합정역과 신도림역 구간과 신도림에서 까치산역으로 가는 지선에 설치된 자동신호 연동장치에 이상이 생겨 2호선 양방향 열차 운행이 20∼30분씩 지연되고 있다. 신호기 고장으로 관제소에서 지령을 내려 차량 운행을 통제하면서 열차가 서행 운행해 신도림역을 비롯한 2호선 역 대부분 승강장에서 혼잡을 빚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10여분 넘게 지하철에 갇혀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관제센터에서 수동으로 차량간 거리 및 속도를 조정하면서 정차와 서행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현재 정상운행을 위한 복구 작업 중에 있다”며 “언제 정상운행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메트로는 지하철 내 안내방송을 통해 급한 승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기적을 물고 찾아온 막내딸 ‘펭귄’

    펭귄 블룸/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박산호 옮김/북라이프/222쪽/1만 5000원비극은 앞서 왔고, 기적은 뒤이어 왔다. 주인공은 ‘샘’이라는 여성과 ‘펭귄’이라는 이름을 가진 까치다. 호주에 살고 있는 블룸 가족의 막내딸이 된 ‘펭귄 블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에서 기적이라고 부르는 많은 일들의 본질은 아마도 사랑일게다. 무엇보다 생의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함께 웃고 울며 가족이라는 둥지 안에서 나누는 지지와 연대 말이다. 샘은 사랑받는 사람이다. 루벤, 노아, 올리버 세 혈기왕성한 남자 아이들의 엄마이자 간호사인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사진작가 캐머런 블룸의 아내. 책의 첫 문장은 “나는 파이를 먹다 샘과 사랑에 빠졌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우리 모두 그 혹은 그녀를 사랑하게 된 마법의 순간, 한 존재에 대한 원형을 떠올리는 순간, 행복감을 느끼지 않는가. 블룸 가족은 평범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었다. 2012년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태국으로 떠난 가족 여행에서 샘은 6m 높이의 전망대에서 추락했다. 척추를 다친 샘은 중환자실에서 퇴원했지만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됐고, 미각마저 잃었다. 하루하루 샘의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절망’의 사투가 시작됐다. 사고 전 잇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샘은 침실과 욕실에서 종종 흐느꼈고, 미소조차 잘 짓지 않았다. 샘은 자신이 직면한 비참한 상황에 분노했고, 흘러간 모든 일에도 분노했다. 밤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환상통’은 생에 대한 의지마저 소진시켰다. 저자는 아내를 보며 “내 인생 최고의 사랑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썼다. 그러던 어느 날, 펭귄이 왔다. 지상 20m 높이의 소나무 둥지에서 해풍에 휩쓸려 밑으로 곤두박질쳐 아스팔트에 떨어진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까치였다. 블룸 가족은 작은 새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두 시간 간격으로 먹이고, 재우며,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아이들에게는 여동생으로, 샘과 캐머런에게는 딸로 불린 펭귄은 아이들과 함께 씻고,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와 함께 자고, 가족들과 입을 맞추며 일상을 함께했다.이 책이 전하는 얘기는 반려동물이 된 까치와 블룸 가족의 알콩달콩한 삶이 다가 아니다. 저자가 목격한 ”강하지만 동시에 연약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위로로 묶여 있는 존재”들의 연대이자 사랑을 이 책은 말하고 싶어 한다. 나무에서 떨어진 펭귄의 이야기는 바로 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샘 블룸과 펭귄 블룸 둘은 서로에게 다정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를 보살피는 관계가 됐다. “샘은 똑바로 일어나 앉고 자신의 두 발로 서고 싶었고, 펭귄은 나무들 위로 그리고 구름 너머로 날아오르고 싶었다.”(131쪽) 어린 까치 펭귄이 성장해 날 수 있게 됐을 때, 샘도 성장했다. 날개를 다쳐 다시는 날 수 없을지도 몰랐던 펭귄은 움츠러들지 않고, 도약했다. 샘은 그런 펭귄을 보며 고통스러운 재활운동을 이겨내고 고통과 우울증을 다스릴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카약을 배워 장애인 대회에 나갔고, 지금은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저자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펭귄과 가족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1만 4000여장의 사진으로 남겼다. 펭귄을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4만명이 넘는다. 이 책은 리스 위더스푼 제작, 나오미 와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될 계획이다. 블룸 가족은 한국에 출간된 책의 인세 10%(출판사 별도 2%)를 연세대 세브란스 재활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펭귄은 독립적이고 젊은 숙녀가 됐다. 이제 새 친구들을 사귀고, 자신의 영역을 정찰하느라 우리 집 마당에서 점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포트 해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유쾌한 목소리로 깜짝 놀라게 하고, 장난꾸러기에, 호기심이 많고, 아주 웃긴 새이다. 지금 펭귄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주 자유롭다는 점에 감사할 뿐이다. 펭귄이 어디에 있건 펭귄은 항상 우리 가족이다.”(195~198쪽)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태주 풀꽃 편지] 아파서 봄이다

    [나태주 풀꽃 편지] 아파서 봄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겨울보다는 봄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나 자신도 젊어 한 시절은 겨울이 좋았고 여름도 좋았다. 겨울은 역시 추워야 제격이고 여름은 더워야 한다고 허튼소리를 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여름이나 겨울은 부담스러워 힘이 든다. 피하고 싶다. 그만큼 적응력과 체력이 떨어진 것이다.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계절은 가을철. 가을만 되면 쓰지 못했던 시들이 봇물 터지듯 쓰이곤 했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가을철이 언제부턴가 을씨년스러워 조금씩 싫어지더니 이제는 나도 봄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봄은 차라리 기다림이다. 하나의 희망사항이고 꿈이고 애달픔이고 상상의 나라다.해마다 까치발을 딛고 기다려 보지만 봄은 쉽사리 오지를 않고 멀리서 머뭇거리기 마련이고 온다고 그래도 잠시 왔다가는 이내 우리 곁을 떠나가 버린다. 그래서 봄은 또다시 허무다. 정말 우리에게 봄이 있었던가. 정말 봄 같은 봄을 우리는 살아보기나 했던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도 이러한 분위기에서 나와 지금도 봄이면 나이 든 어른들 입에 오르내리곤 했을 것이다. 언제든 봄은 공짜로 거저 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도 그랬다. 무언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야 봄은 왔다. 꽝! 봄마다 대형 사건이 터지곤 했다. 그래서 봄이 가까워지면 슬그머니 겁이 나기도 했다. 올봄에는 무슨 일이 터지려나? 제발 커다란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봄이시여, 우리 곁은 지나가 주십사. 그렇게 비는 마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봄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부드러움과 겸허와 자애로움이 있는가 하면 그 내면에 날카로운 칼날을 숨기고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는 희극배우와 같다. 어떡하든 이 칼날을 피해야 한다. 그것이 또 하나의 현명이고 지혜다. 개인적으로 나는 봄만 되면 한 차례 크게 앓는다. 감기든 몸살이든 그렇게 앓는다. 나의 생일은 봄철의 한가운데. 그렇게 아픈 것을 나는 내 생일이 봄철이어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곤 한다. 일찍이 어머니 뱃속에나 나올 때처럼 다시 한번 세상으로 나가는 연습으로 그렇게 아프다고 말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봄은 탄생의 계절이고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다. 무엇 하나 새롭게 태어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살아 있는 존재들은 봄에 새롭게 눈 뜨고 새롭게 시작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그래서 정작 봄은 눈물겨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아, 나도 이 봄에 살아 있구나. 살아서 숨 쉬고 밥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웃고 무슨 일인가를 하는 사람이구나. 이것은 또다시 봄의 자각이고 봄의 한 축복이다. 그러기에 봄은 우당탕 사건이 터지고 무언가 무서운 일이 일어나도 기어이 와야만 되는 것이다. 몸이 아프든 사건 사고가 터지든 한 차례 봄의 고비를 넘기고 나면 후유 한숨이 쉬어진다. 지나갈 것이 비로소 지나갔구나. 우리가 봄을 맞이하고 봄을 잘 떠나보냈으니 이제 올해도 한 해 무사히 넘어가겠구나. 그런 안도와 자신감이 생긴다. 언제든 그렇게 봄은 낭자하게 흩어진 꽃잎들과 함께 뒷모습이기 마련이다. 아직은 봄의 한복판. 미세먼지다 꽃샘추위다 그러지만 봄이 와서 나는 기쁘다. 그냥 기쁘다. 무엇보다도 아침마다 풀꽃문학관에 찾아가서 여기저기 꽃밭에 돋아나는 꽃들의 새싹을 만나는 것이 기쁘다. 지난해 무심코 땅속에 묻어둔 꽃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내밀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가! 이 얼마나 눈부신 약속의 실천인가! 이렇게 꽃을 피우는 꽃들도 나처럼 몸이 아프면서 꽃을 마련하고 있지나 않을는지. 그러하다. 봄에는 꽃들도 아프고 나무도 아프고 풀들도 아프다. 모두가 아파서 봄이다. 아니, 봄이니까 아프다. 아팠으니 올해도 우리는 한 해 살아갈 자신을 얻었다. 자, 살아보자. 살아보는 거다. 또다시 뜨거운 여름과 얼음 찬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슈퍼인텔리전스/닉 보스트롬 지음/조성진 옮김/까치/548쪽/2만 5000원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AGI(강인공지능)·ASI(초인공지능) 국제학회. AGI 개발을 지지하는 한 과학자가 AG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발제에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을 그런 바보 같은 주제를 연구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그 과학자는 “인간들이 좀더 똑똑해지면 돌아오겠다”며 학회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현장 목격담이다.인공지능(AI)이 구현할 인류의 미래 전망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같은 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30년 내 인간의 뇌를 능가하는 슈퍼 인텔리전스(초인공지능)가 등장하고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핵전쟁 등의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반대 지점에는 인류 존재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관점이 있다. 대표적 인물이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인 닉 보스트롬이다. 그가 2014년 출간한 ‘슈퍼인텔리전스-경로,위험,전략’은 AI에 대한 세계적 논의의 기폭제가 된 책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가 AI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됐다.저자는 AI 중에서도 ASI 출현 이후의 미래상에 초점을 맞춘다. 당대 인류가 놀라워하는 AI는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약인공지능)이다. 이 수준만으로도 이미 체스, 오셀로, 바둑 등 인류 고유의 두뇌 게임에서 인간을 뛰어넘었다. 과학계가 개발에 집중하는 AI는 그보다 월등한 ‘기계 두뇌’ AGI와 ASI다. 책의 관점은 인류 손으로 만든 ‘초지능’적 존재를 통제할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냐는 데 있다. 저자는 기존 학계 용어인 ‘싱귤래리티’(기술적 특이점) 개념이 아닌 ‘지능 대확산’이라는 개념으로 기계지능 혁명에 접근한다. 인류 전 개체의 지능지수 분포도에서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의 지능 차이는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AI 역시 그렇다. 쥐에서 침팬지 수준으로 나아가더라도 여전히 멍청하다고 여기지만,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 사이의 아주 좁은 간격을 넘는 순간 급작스럽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인공지능 이론가 엘리저 유드코프스)이다. 저자에 따르면 초지능의 개발 경로는 인간 뇌를 모형화하는 ‘전뇌 에뮬레이션’, 인위적으로 인간 지능 자체를 높이는 ‘반복적인 배아 선별 기술’, 인간과 기계의 결합인 ‘사이보그화’ 등 세 갈래다. 이들 방식 모두 인간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초지능의 창조주는 단연코 인류다. 초지능의 출현은 그 속도 면에서 빠른 도약이든 중간 속도의 도약이든 차이는 있을지언정 도약 자체는 의심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목에서 고민할 지점은 초지능이 인간 집단의 지지를 얻어 스스로 지능을 강화하든, 역으로 해킹을 통해 인류가 가두어 둔 ‘모래상자’를 탈출하든, 인류에 대해 협조적이고 윤리적이겠냐는 측면이다. 책에 예측된 복잡한 시나리오를 보면 분명한 건 ‘잠재적 위험’의 존재다. 초지능이 지구 모든 생명체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가능성, 즉 ‘존재적 재앙’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상당한 근거는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단순한 예를 들면 이것이다. 인간은 초지능의 최종 목표로 “인류가 행복해지도록 하라”라고 프로그래밍한다. 초지능은 “인간 뇌의 쾌락 중추에 전극을 이식해 자극한다”로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인간이 초지능에 기대하는 최종 목표가 알고리즘상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이 밖에 하나의 초지능만 개발되는 게 아니라 여러 초지능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될 가능성, 다수의 서로 목표가 상충하는 초지능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결말도 다룬다. 저자의 우려는 극단적으로 여겨지거나 편향적이라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하며 인류의 미래를 기계에 의존하기에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닉 보스트롬은 “초지능은 현재 준비되지 않은, 한동안 힘겨운 목표이긴 하지만 인간은 폭탄을 가지고 노는 작은 어린아이들 같은 존재이며,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조차 거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폭탄을 손에 쥔 아이는 한 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몇몇 바보 같은 녀석들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려고 점화 버튼을 누를 수 있다”(456~457쪽)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현재의 첨단 기술과 각종 가설, 철학적 사유와 도덕률이 얽혀 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사유와 통찰, 그리고 기술적 관점의 신중함은 경이롭고 탁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하라와 숨넘어갈 듯이 웃는 설리, 무슨 일?

    구하라와 숨넘어갈 듯이 웃는 설리, 무슨 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구하라와 함께한 생일파티 뒤처리 현장을 공개했다. 설리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거까지 꼭 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29일 설리의 생일파티 현장으로, 영상 속 두 사람은 ‘happy birthday Sulli’라고 적힌 풍선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두 사람은 벽에 붙은 풍선을 제거하기 위해 까치발을 들고 폴짝 뛰기도 하며 즐거운 모습이다. 특히 끊이질 않는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알려주고 있다. 한편, 설리와 구하라는 평소 커플룩은 물론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근황을 공개하며 친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욱진 ‘독’ 7억 낙찰

    장욱진 ‘독’ 7억 낙찰

    올해 탄생 100년을 맞은 근대미술의 대가 장욱진(1917~1990)의 초기 회화작품 ‘독’이 작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진행된 2017년 첫 본경매에서 장욱진의 1949년 작 ‘독’이 6억원에 경매를 시작해 7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가의 아내를 부처 이미지로 그린 1970년 작품 ‘진진묘’가 2014년 기록한 작가의 역대 최고가(5억 6000만원)를 넘는 기록이다. ‘독’(45.1×37.37㎝)은 장욱진의 작품 중에서 비교적 큰 편으로 커다란 독이 캔버스 전체를 가득 채운 가운데 뒤쪽에는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앞쪽에는 까치 한 마리가 그려진 독특한 구도의 작품이다. 한편 빈센트 반 고흐와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 천경자의 회화 ‘고흐와 함께’(1996)가 경합 끝에 이번 경매 출품작 최고가인 8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옥션 올해 첫 메이저 경매… 장욱진 ‘독’ 최고가 관심

    서울옥션 올해 첫 메이저 경매… 장욱진 ‘독’ 최고가 관심

    내일 근현대·고미술 작품 246점 출품 시작가 6억 5000만… 낙찰땐 신기록서울옥션이 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올해 첫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제143회 미술품 경매에는 근현대 및 고미술 작품 246점(약 76억원어치)이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작품은 대표적인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1949년 작품 ‘독’(45.1×37.7㎝, 캔버스에 유채). 향토색이 짙은 그림에 집중했던 초기 작품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형식은 물론 내용에서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 가족과 자연을 소재로 작은 그림만을 그렸던 장욱진의 작품 중에서 비교적 대형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화면 가득히 큰 항아리를 배치하고 그 뒤로 작고 앙상한 나무를 걸쳐 놓고 화면 앞쪽에 까치 한 마리가 그려진 구도다. 이런 특이한 구도법은 화가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구심성이 강한 대표적 작품 중 하나이자 화가의 개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난 역작이다. 1940년대의 작품은 총 3점이 남아 있다. 해방 직후 김환기, 유영국 등과 함께 신사실파로 활동했던 장욱진은 이 작품을 비롯해 13점을 2회 신사실파 동인전에 출품했었다. 유명 컬렉터가 오랫동안 소장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작가는 6억 5000만원으로 이번 경매에서 낙찰되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장욱진 작품 최고가는 2014년 10월 서울옥션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진진묘’(1970년작)로 5억 6000만원이었다. ‘진진묘’는 새벽 불공을 드리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그린 작품으로 아내를 모델로 종교적 주제의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 외에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이우환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또 네덜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 뒤로 반 고흐와 그의 대표작 ‘까마귀가 있는 풍경’의 일부가 보이는 천경자의 ‘고흐와 함께’가 시작가 5억원에 출품된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최초본이 1500만~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울 5년간 산불 66건… 동작구는 10년째 0

    서울 동작구에는 서달산과 국사봉, 까치산 등 나지막한 녹지가 많다. 이곳에서는 벌써 10년째 산불이 한 번도 나지 않았다.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과 봄이 되면 구가 녹지를 특별관리해 산불 가능성을 적절히 차단했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올해도 ‘산불 제로 자치구’로서 명성을 이어 가고자 대대적인 예방대책을 벌인다. 동작구는 건조해진 날씨와 늘어나는 등산객 탓에 산불 발생률이 높아지는 봄철을 앞두고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세워 비상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동작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산불이 발생한 것은 2006년 3월의 일로 서달산의 임야 약 300평(1000㎡)을 태웠다. 이 일을 반면교사 삼아 건조해지는 계절이면 산불 예방대책을 잘 세워 재해를 막아 왔다. 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104일간을 산불방지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본부는 진화대, 통제관, 본부장 등 256명으로 구성되며 산불 예방과 진화 활동을 책임진다. 구 공무원 21명으로 구성된 상황근무조는 신고 등이 접수되면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서달산 등 산 3곳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운영하고 산불방지 대책기간 중 주민과 함께 산불 예방 캠페인도 벌인다. 이종한 공원녹지과장은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산불 66건의 70%가 봄철에 발생했다”며 “11년째 이어 온 산불 제로 청정구역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봄철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1.3대책 이후 非강남권 집값 ‘꿋꿋’…미분양 단지 관심 ‘쑥’

    11.3대책 이후 非강남권 집값 ‘꿋꿋’…미분양 단지 관심 ‘쑥’

    11.3대책발표 이후, 비강남권 미분양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규제가 덜해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11.3부동산 대책이 강남권 중심으로 영향력을 보이는데 반해 이를 비껴간 비강남권은 집값상승세를 보이며 반사이익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며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진 만큼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 비강남권 미분양 아파트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롯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에서 분양 중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7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을 전용 면적별로 살펴보면 △49㎡ 20가구 △59㎡A 82가구 △59㎡A-1 5가구 △59㎡B 92가구 △59㎡T 1가구 △84㎡A 44가구 △84㎡B 82가구 △84㎡C 184가구 △84㎡C-1 35가구 △84㎡D 15가구 △97㎡ 2가구 등으로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84㎡가 6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입지적으로 기존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강남권 업무지역으로 접근성도 좋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와 강남권이 직선거리로 약 2㎞ 이내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오는 2019년에는 서리풀터널도 개통할 예정에 있어 입주와 동시에 강남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지 맞은 편으로 현충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까치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도 가까워 도심 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신남성초, 상도중, 상현중 등의 학교시설을 차도를 건너지 않고 도보통학이 가능해 안전한 교육여건도 갖추고 있다. 또한 유명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반포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이수점), 태평백화점, 메가박스(이수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사당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의 다양한 편의 및 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을 전용 49~59㎡ 1,000만원, 전용 84~97㎡ 2,000만원으로 했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특히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고, 강남권에 비해 전매제한 규제도 덜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설 연휴 셋째 날인 29일 전국에서 교통사고와 화재·정전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39분쯤 경남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갓길에 고장으로 멈춰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들이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랜저 승용차 옆에 서 있던 운전자 김모(25)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두 사람은 펑크 난 승용차 타이어를 교체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토스카 승용차를 버리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오전 9시 50분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 앞 전봇대 변압기가 터져 일대 주택 50여가구가 2시간 가량 정전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까치가 전봇대에 둥지를 만들려다 변압기를 건드려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8시 55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1층짜리 포장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 공장 건물 1동(연면적 466㎡)이 타 소방서 추산 2억 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설 명절에 빈집털이하려던 30대가 집으로 귀가한 집주인에게 제압당해 철창 신세를 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28일 오후 7시 35분쯤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 빈집에서 귀금속·현금 등 500만원 어치를 훔치고 나오던 A(39)씨는 마침 귀가하던 남성 2명에게 붙잡혔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B(61)씨가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가 숨진 자리에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가 발견됐다.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 구호가 적혀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C(54)씨가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설을 맞아 떡국을 갖다 주러 온 조카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술을 마시고 외부에 노출된 마루에서 잠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종합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충남 야생조류 집단 폐사체 AI 아니다… 농약 중독 가능성 조사

    충남 야생조류 집단 폐사체 AI 아니다… 농약 중독 가능성 조사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직박구리와 물까치 집단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쯤 아산 신인동 도로변 나무밑에서 직박구리 44마리와 물까치 3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해 지역주민이 신고했다.  폐사체 부검 결과 내부 장기의 병리적 특이소견은 없었으며 장기 조직, 비강과 항문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직박구리와 같은 참새목의 텃새류 폐사체 155마리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1월 5~10일까지 신고된 직박구리·까치·까마귀 등 참새목 폐사체 40마리도 분석 결과가 확인되면 신속히 관계기관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야생조류가 집단으로 폐사한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텃새류는 겨울철 벌레 대신 과일·볍씨·씨앗 등을 주로 먹어 농약 같은 화학물질이나 과일 발효에 따른 알코올성 중독 가능성이 있어 간 조직검사 및 기기 분석과 같은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준강남권에 수요자가 몰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21개 구역이다. 본격적으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강남권 거주자들은 강남권을 비롯해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준강남권으로 이주를 할 가능성이 높아 매매나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최근 2년간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17.4%, 16.96%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값 상승률이 14.2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그 만큼 상승폭이 큰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특히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권 거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강남구 46.9대 1, 서초구 42.77대 1, 송파구 25.01대 1, 강동구 24.31대 1은 물론 동작구에서도 25.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못지 않은 청약열기가 나타났다.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강남생활권 공유할 수 있는데다 분양가도 강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강남권 이주수요자는 물론 강남 세입자들이나 강남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강남권 새아파트에도 자연스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준강남권인 사당권역의 경우 강남 서초구와 동작대로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어 사실상 강남생활권에 속한다. 롯데건설이 사당 2구역에서 선보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역시 강남생활권 아파트다. 단지에서 강남권이 직선거리로 약 2㎞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5정거장만에 강남 주요 업무지역인 논현역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는 2019년에는 서리풀터널도 개통할 예정에 있어 입주와 동시에 강남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 편으로 현충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까치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고, 단지 북측으로 현충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남성초, 상도중, 상현중 등의 학교시설을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도보 통학을 할 수 있으며, 유명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반포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마트(이수점), 태평백화점, 메가박스(이수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사당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일(수)~13일(금)까지 3일간 계약접수를 실시하며,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을 전용 49~59㎡ 1,000만원, 전용 84~97㎡ 2000만원으로 했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특히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고, 강남권에 비해전매제한 규제도 덜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한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하 4층~지상 18층, 17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장관비서실장 김성중△장관정책보좌관 김하균△의정담당관 김항섭△공공서비스혁신과장 김영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제1차관실 김태훈△감사담당관실 이건필△기획재정담당관실 유재호△산업재난담당관실 박학희△무역진흥과 송영진△경제자유구역기획단 김도헌△기후변화산업환경과 장혜정△입지총괄과 이중엽△산업기술시장과 정승혜△철강화학과 이재석△조선해양플랜트과 주세형△동북아통상과 윤진영△자유무역협정상품과 김태희△에너지자원정책과 김태권△신재생에너지과 박병기△에너지신산업정책과 홍수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2국장 김종성△권익보호국장 박우귀△방송심의1국 지상파텔레비전팀장 정호근△방송심의2국 정보교양채널팀장 서정배△방송심의2국 연예오락채널팀장 양귀미△통신심의국 불법정보팀장 이상은△통신심의국 법질서보호팀장 최광호△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장 신종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보호기획팀장 김희철△인터넷피해구제센터 권리침해대응팀장 최은희△인터넷피해구제센터 분쟁조정팀장 박종현△대구사무소장 강희영△강원사무소장 김철환△권익보호국 연구위원 송명훈△인터넷피해구제센터 연구위원 염상민 ■세종시 ◇국장급△의회사무처장 홍민표△정책기획관 강성기 ■MBC △감사국 부국장 겸 감사기획팀장 고학진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광진성동 박완식△구로금천 원종래△서대문 정석영△영등포 조광희△용산 신영재△종로 김정록△중랑노원 구본신△중부 강성모△경기남부 이기범△부산중부 이현식△부산경남동부 서동립△삼성기업 김왕수△트윈타워기업 정동운△중앙기업 신광춘△미래기업 심상형<영업본부장대우>△개인영업전략부 홍윤기△글로벌사업본부 김인식△ICT지원센터 김종윤△경영기획단 이석태△베트남우리은행 권혁태<부장대우>△국내그룹 허시영△개인고객본부 김성중△기업영업전략부 김호은△기관영업전략부 김희동△부동산금융부 이상도△주택기금부 박문환△글로벌전략부 김홍주△투자금융부 김태훈△자금부 곽용섭△외환업무센터 오세윤△스마트금융부 박준용△ICT지원센터 한재철△차세대ICT마케팅부 김지환△리스크총괄부 장인호△여신감리부 유치복△총무부 이호현△중기업심사부 한장환 김찬종△대기업심사부 김상섭 강영호△여신관리부 조동식△기술금융센터 서한태△기업개선부 김영섭 정현배△기업금융부 박경래△회계부 김유재△미래전략부 양기현△IR부 곽성민△검사실 성병규△서초영업본부 김동경△중국우리은행 이재환 장재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삼성 조규대△트윈타워 이상규△강남 나성문△종로 임정섭<금융센터장>△반월중앙 이용우△한전빛가람 조영직<금융센터 기업지점장>△본점 김성중△가락중앙 김광석△가산IT 유영호△도산대로 권홍덕△둔촌역 정승수△서초 이현규△선릉 박기수△양재중앙 유기덕△역삼역 임채영△잠실나루역 육병수△테헤란로 손철수△남동공단 조병산△부천내동 최수봉△분당중앙 한민수△울산중앙 이상진<금융센터 개인지점장>△강남교보타워 김춘대△남역삼동 이양범△동여의도 강용재△서울시청 박두환△신사동 이지수△삼성반도체 김영조△수원 이명란△안양 김애자△안양중앙 김정기△코오롱타워 김형수<영업지점장>△국내그룹 윤종백 이준형 김종수 안광수 황덕진 백인근 신상갑 임채석 함병수 박종욱<지점장>△광진구청 황필기△금천구청 심원섭△까치산역 양대열△노원구청 김순기△둔촌남 김진성△마포구청 오현석△방학동 민영인△삼성엔지니어링 황영근△삼성SDS 김영봉△상계역 정준환△서울시설공단 박영주△성동구청 김행옥△성북구청 이대열△송파구청 구무효△숭실대 이광배△아시아선수촌 박국재△여의도광장 김용기△역촌동 이상협△영등포유통상가 문오수△용산전자랜드 최종일△우면동 주영웅△원남동 함동수△원효로 최정복△원효중앙 최은진△자하문 강부원△종암 김행식△중구청 오영진△중랑구청 전재화△중화동 박종민△창동역 강우삼△풍납동 김동우△한남빌리지 전현주△연수동 이경성△인하대학교 오병학△고강동 김미숙△곤지암 권태운△광교신도시 심창호△교하 홍종봉△구리 조병삼△김포양촌 김동국△남양주 이학주△동백역 임창혁△동탄산단 김재식△모란역 양일영△문산 장효정△분당차병원 이옥자△서판교 이상헌△수지성복 김명희△수지신정 이진욱△시화센트럴 이용건△시화스틸랜드 임홍빈△역곡 김중호△중동중앙 최진영△파주남 인상후△행신동 배동욱△화성봉담 이승우△화성정남 서영탁△화성팔탄 강래만△노은 송용섭△논산 강진호△신부동 김만배△아산배방 민사제△천안산단 박한수△천안청수 오완식△제천 함근석△충북혁신도시 권혁수△속초 권용섭△구서동 하연식△기장 김지정△반여동 김용표△센텀파크 김연숙△온천남 곽병준△화전공단 이수근△울산북 전해열△밀양 이광수△양산신도시 고재성△진영 류원청△창원테크노파크 서도영△다사 임남균△대구용산동 남춘섭△범물동 장규철△상인동 박상형△성당동 김용한△영주 류경호△외동산단 이승혁△신창 김용태△영등동 박본수△전주송천동 최원△전주효자동 박길옥<지점장대우>△당산동 송원규△대방동 임동범△여의도중앙 조홍찬△은평구청 장덕훈△청계8가 서정빈△청파동 윤명희△포이동 박종혁△한남동 박용선△화곡동 최대희△동두천 임기원△안성 정동진△정왕동 고봉덕△대전 신근석△영도 한상훈△홍콩 권용규
  • 광명~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 “전 구간 지하화해달라”

    광명~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 “전 구간 지하화해달라”

    경기 부천시민과 정치인들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구간 중 부천통과 전 구간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당초 설치예정인 동부천IC는 강서IC와 통합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를 연 동부천IC반대 부천대책위원회와 김경협(원미갑) 의원 등은 정부의 일방적인 사업 강행에 반대하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천IC 설립 예정지역은 부천시 허파 역할을 하는 까치울전원마을과 시민의 생명수인 정수장에 인접해 있다. 김경협·원혜영(오정) 의원은 “광명~서울 민자도로 동부천IC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부천 생활권을 단절시켜 도시발전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거나 시 외곽으로 노선 변경하지 않으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재현 부천시의원은 대안으로 “동부천IC를 폐지하고 3㎞ 떨어진 강서IC와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 발표자로 나선 신영철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장은 “민자사업자에게 토지 수용권까지 주는 현행 법령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청은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시설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20.2㎞ 가운데 부천 통과 구간은 옥길~까치울~강서 6.479㎞에 달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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