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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캉자스먼쯔의 신산(서역 문화기행:6)

    ◎붉은 암벽에 모계사회 생식숭배 그림/기원전 2∼3세기 카자크족 원주민들이 새겨/무도회·인구번식회에 인물 2백명… 여성이 대부분 우고,그들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생식의 필요는 절실하다. 수렵과 유목을 위해서는 심산유곡과 만경초원이 안성맞춤이다.우랄·알타이산맥 남쪽으로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을 등지고,팔카스호 동쪽으로 아라호·아이피호·이리강·카스강·마나스강등을 낀 신강의 서북지대가 바로 최적의 지대로 꼽힌다. 그 지대를 기원전 7세기부터 누빈 것은 오손(오손)·강거(강거)·엄채등 돌궐어족인데,그들은 모두 오늘날 하사크족의 원조민족이었다.지금도 중국 서역에는 백만명을 헤아리는 카자크족이 신강의 서북지역을 물 따라 풀 쫓아 유목하고 있다. 그 유목하는 곳엔 카자크족이 살고 카자크족이 사는 곳,그러니까 팔카스호 동쪽의 초원에는 암화(암화)가 많았다. 지금 독립연합국의 하나인 카자흐스탄을 비롯,신강의 이리강과 초하유역인 쿨자파스산상에는 기원전 6세기에서 3세기로 추정되는 동물암화가 많다.다시 동쪽으로이동하면서 비록 연대는 기원전 3세기 이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리강유역의 훠청(휘성)현 베이간(북간)계곡을 비롯,니러커(이근극)현의 훙광목장등 하미(합밀)의 남산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50여군데에서 발견되었다. ○초원에 천마 노닐어 그중에 위민(유민)현 팔타쿨(파이달고이)과 후투비(호도벽)의 캉자스먼쯔(강가석문자)의 암화도 포함되었지만 여느 암화와 다른 모계사회의 생식숭배를 보였다 한다.특히 최근에 발견된 캉자쯔먼즈의 그것이 보다 사실적인 데다 화면이 또렷하다는 신강사범대학 중문과의 황천(황천)주임의 권고와 안내로 그곳으로 머리를 돌렸다. 우루무치에서 캉자쯔먼즈까지 1백50㎞.위구르말로「도깨비 고을」이라는 후투비까지 70㎞는 시원한 아스팔트길이었지만,후투비에서 그 이름도 시골스런 추이얼거우(최예구)향에 있는 현장까지는 험한 산허리를 뚫고 천산산맥 서쪽의 어디쯤을 덜컹거릴 수 밖에 없었다. 깔딱 어느 고개를 넘어설 때,황주임은 별안간 차를 멈추게했다.일행이 내려서 멀리 산맥을 굽어 보았다.시뻘건 바위산맥이 서남쪽으로 꿈틀거리며 이어져 있는데 그 기상은 수십척의 함대가 파도를 가르며 행진하는 모습이었다.그 산맥은 적어도 20∼30㎞를 쪽빛 하늘밑으로 이어져 있는데 그 한복판에 활짝 열린 대문을 방불케 웅장한 바위가 보였다.그것이 바로 생식 숭배의 암화 현장이라했다.결코 소풍하는 산등성이가 아니라 출렁이는 산맥,어디를 보아도 기운이 넘치는 그러한 암맥들이었다. 후투비에서 거의 80㎞를 달려서 이윽고 골짜기의 초원에 도달했다.초원에는 낙타와 천마들이 떼를 지어 풀을 뜯고 있었다.신산의 어귀에 갔을 때,동그랗고 커다란 눈에 텁수룩한 수염을 기른 청년이 길을 막았다.입장하는 표를 사라했다.아직은 알려지지 않아서 관객은 물론 관리자도 없을 줄 알았는데.그들의 재빠른 상혼이 놀랄만 했다. 문제의 암화가 있는 바위는 깎아 세운듯한 암벽이었다.그 암화는 비록 동서 14m,상하 9m의 크기,화면면적이 1백20㎡쯤되어 보이는 분사암에 그려졌지만,그 암화의 모체는 동서 1백50m쯤에 상하 50여m의 엄청난 바위였다. 필자는 마치 방을 보는 수험생처럼 고개를 들고,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훑었다.거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족히 2백명은 넘었다.보이는 대부분이 여성으로 이곳이 모계중심의 사회였음을 알게 했다.높은 모자를 눌러 쓰고 모자위에는 두개의 깃털을 꽂은 여성이었다.풍만한 가슴에다 둥실한 엉덩이,갸름한 얼굴에 높은 코,커다란 눈에 작은 입술,가느다란 목에 끊어질 듯한 허리,긴 다리에 섬섬옥수.첫눈에 모던한 서구의 처녀들을 연상케했다. 그 화면은 무질서하게 많은 군상이 여기저기 불거져 나왔는데 가만히 살피면 몇가지 화폭으로 분별할 수 있었다.약간 좌측엔 아홉명의 여인이 한결같이 오른팔은 올리고 왼팔을 내리면서 춤의 동작을 보였는데,어찌보면 벌거숭이요,어찌보면 오늘의 발레복처럼 성감적인 복장이었다. ○남자는 까까중머리 윗 그림을 「누드의 무도회」라 한다면 그 좌측으로 「혼무도(혼무도)」에 상당한 그림이 있었다.남녀 각각 10여명씩 춤을 추는데 여성은 위에서와 마찬가지지만 두팔을 모두 내렸고 남성은 모자도 깃털도 없이 까까중머리에다 홀쭉한 배에 뾰족한 그것을 기운 차게 달고 있었다.여기 저기 동체가 달아난 얼굴이 몇개 있는데 가필한 그림이거나 다른 상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보다 특기할 일은 남성의 가슴과 여성의 가슴에 각각 한 사람의 이성을 품고 있는가 하면 그러한 혼무의 마당을 향해 호랑이 두마리가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선명한 주제의 그림이 우측 가장자리에 보였다.한 사내가 발기된 길고 둔탁한 그것을 한손으로 들면서 계집의 하체에 조준하고 그 아래로 성숙한 여인 하나와 50명의 꼬마가 상하단으로 나뉘어 마치 기차놀이하듯이 이열 횡대로 서 있는 그림이었다.인구의 번식을 노골적으로 기구하는 강렬한 포스터같았다. 암화에 등장하는 여성은 대체로 갸름한 얼굴에 깊은 눈,높은 코,가는 목,긴 다리,그리고 높은 모자에 깃털,남자는 높은 코에 기다란 생식기,가냘픈 하체에 긴 다리,두건식의 모자에 동그란 얼굴이 인상적이었다.이러한 외모와 복식으로 미루어 한(한)족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카자크의 체모에 가장 근사할 뿐 아니라 그러한 암화가 아직도 카자크족의 집거 부락에서 발견되고 있었다. ○금속도구 이용 음각 마지막 궁금한 것은 연대였다. 현지의 문화국이나 박물관에선 아직 뚜렷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게 없다지만 카자흐스탄 팔카스호 동쪽에서 발견되고 있는 카자크족의 암화,그 대부분이 기원전 6세기에서 3세기 사이,더구나 동점(동참)하였다는 사실 외에도 캉자스먼쯔의 암화가 금속도구에 의한 음각이란 방법으로 미루어볼 때 신석기시대의 말기에 시작해서 청동 및 철기시대였음을 단정할 수 있겠다.그렇다면 기원전 2,3세기의 작품으로 추정하는데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러한 암화를 작품시하는 데도 그 나름의 의의가 있다.첫째는 그 구성이 부호나 도안처럼 단순하지만 감성적이고 질박하다는 것이요,둘째는 그 표현이 비록 과장적이지만 주장이 선명하다는 것이요,셋째는 그 내용이 조잡하지만 당시의 생활을 생생하게 반영한 역사의 단편들이란 점이다. 필자는 돌아오는 길,캉자스먼쯔 바위에 생식 숭배를 그림으로 새긴 그 후손들을 만나고 싶은 충동이 있었다.조금전 들어갈 때,인민폐 몇푼을 쥐어 준 그 청년을찾기 위해 돌아오는데 난데없이 「시집 가는 날」을 만났다.말 세필에 영감과 할멈이 혼수를 실은 행렬.어쩌면 선발대격인듯,영감은 앞에서 말을 끌고 할멈은 말을 타고 깡마른 언덕을 넘고 있었다. 그 청년은 서른여덟살의 마이무라치라고.형제가 다섯인데 모두 분가해서 한마을을 형성했다 한다.조심스럽게 재산정도를 묻자 스스럼없이 대답했다. 『염소 1백50마리에 낙타·말·황소를 합해서 50마리』라고. 그리고 염소 한마리의 값은 큰 것은 2백위안(한화 2만원상담). 짓궂게 통혼사정을 묻자 그 대답은 자못 단호했다. 위구르족이나 회족,시부족과 통혼할지언정 한족과의 통혼은 싫다고 했다.왜냐면 한족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기 때문이란다. 주인은 우리 일행을 그들의 흙집에 안내했다.사방이 흙벽,마루나 침대가 따로 없다.물론 안방과 건넌방의 구별도 없이 밋밋한 헛간 비슷한 구조였다.
  • 비닐 드레스·철망 옷 등장/서울서 이색 패션쇼

    ◎세계패션그룹 한국지부 24명 참가/풍부한 창작세계 70여점 눈길 「새장같은 철망옷이 온몸을 감싸고 트라이앵글과 작은 종을 단 비닐 드레스가 맑은 소리를 내며 우주의 신비를 전한다…」­국내 중견 패션디자이너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창작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이색 패션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세계패션그룹 한국지부(회장 김동순)는 1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올 한해를 마감하는 「아듀 94패션 환타지아」행사를 개최,24명으로 구성된 회원디자이너들의 아트웨어 작품을 선보였다.주제는「하늘 땅 그리고 인간」으로 각 회원이 2∼3점씩 출품,모두 70여점이 제시됐다. 첫 테이프를 끊은 김동순씨(울티모)는 온몸을 진흙으로 바른 모델에게 우주인의 안테나 모자와 비닐 속옷을 입혀 흙을 기본으로 하면서 우주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의 인간상을 제시했다.김미경씨는 온몸을 감싸는 풍성한 깃털로 알을 품은 새를 묘사하며 화려한 드레스를 연출했고 손정완씨는 꽃으로 만든 브래지어 등 속옷 위에 색색의 나비를 붙인 투명한 비닐 망토로「꽃과 나비의 여인」을 제시했다. 또 한혜자씨는 트라이앵글과 작은 종이 장식된 셀로판지 드레스로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의상을 시도했고 설윤형씨는 리본으로 엮은 드레스에 꼬마전구를 장식,인간 크리스마스 트리로 갈채를 받았다.이밖에 파리컬렉션과 뉴욕컬렉션에 각각 참가한 홍미화씨와 트로아 조,문영희 양성숙 오은환 김선자 김희진 진태옥 최유미 조은숙 뱍동준 정미경 박재원 루비나 최윤정 진춘희 강희숙 양윤지 정영혜씨 등이 자신의 창작세계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였다.
  • 복식의 특색(백제를 다시본다:25)

    ◎스키타이계 영향… 깃관·장화 즐겨 착용/신분구별 공복제도 고이왕때 제정/왕은 자색도포에 청비단바지 입어 백제의 복식을 알 수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따라서 당시의 복식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도 없다.다만 남아있는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발굴 등에서 나타난 복식관련 유물이 더러 부합되어 복식의 대체적인 윤곽을 어느 정도 계층별로도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추세다. 이를테면 AD 501∼522년에 재위한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은 당시 왕과 왕비의 옷은 물론 장신구가 어떠했는가를 보여준다.특히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는 당시 백제 사신의 옷을 그대로 보여준다.또 「삼국사기」기록은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한 관복을 연상시키거니와 「주서」 「통전」 「북사」 등 중국측 기록은 서민들이 입었을 옷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국 고대문화의 원류가 북방문화,즉 스키타이계인 만큼 복식의 경우에도 스키타이계의 영향을 받았다.고대인들은 머리에 삼각형 모자(변형모)와 새깃털로 장식한 관(조우관)을 썼고 좁은 소매에 둔부선까지오는 왼쪽여밈의 저고리와 말을 탈 때의 편리성을 감안하여 좁은 바지를 입었다.상의 위에는 의례용으로 긴저고리를 입기도 했다.허리에는 가죽이나 헝겊으로 된 띠를 맸고 장화를 신었다.또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즐겨 착용했다. ○중국 고서화에 전해 백제와 고구려·신라 삼국이 이러한 기본 복식을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은 4세기 중국 양나라의 「직공도」에서 잘 나타난다.4∼6세기에 그려진 고구려의 고분벽화도 이를 확인하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백제 왕의 옷 매무새는 「구당서」 및 「신당서」동이전이 비교적 소상히 전한다.소매가 넓은 자색 두루마기(대수자포)에 청색 비단 바지(청금과)를 입고 가죽띠(소피대)를 맸다는 것이다.또 흑색 가죽신(오혁리)을 신고 김화가 장식된 검은비단관(오라관)을 썼다고 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한 왕의 옷 매무새에다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장식을 곁들여 보면 아주 찬란하다.자색옷에 꿰매어 붙인 사각형 혹은 오각형의 얇은 금판이 더욱 빛나고 허리에 두른 은제 과대는 위엄을 더했을 것이다.왕비는 물론 왕도 귀고리를 달았고 금동제 신발(금동리)을 신었다.과대는 숫돌 물고기 청동 등의 장식품을 길게 늘어뜨린 아주 화려한 허리띠다.과대는 고구려나 신라의 귀족들도 6세기까지 금·은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다.백제귀족들도 김과대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왕의 금동신발은 제사 등 특별한 경우의 의례용 만 아니고 평상 집무복에도 갖춘 신발인지도 모른다.금동신발은 보기와는 달리 딱딱한 신의 안쪽에 헝겊을 대면 충분히 신을 수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밑바닥에는 뾰족한 스파이크 같은 것이 있어 신기에 불편하지 않다.현재도 일본 신사의 신관들이 금동신발과 같은 모양의 신을 나무로 만들어 신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금동신발·귀걸이도 백제의 공복제도는 고이왕 27년(260년)에 제정됐다.이것은 법흥왕 7년(5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신라 보다 무려 2백60년이나 앞선 것이다.백제의 공복은 관모의 장식,대 및 옷의 색깔로 품계를 구분했다. 관모에는 1∼6품에 한해 은화를 장식했다.그러나 그 아래 품계는 관제는 같았으나 은장식은 없었다.이 은화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김화와 비슷한 종류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새깃털(조)을 금속으로 모방하는 가운데 발전시킨 귀족적인 수식일 것이다.새깃털을 관에 장식하는 습속은 동북아시아 기마민족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구려인들이 즐겨 사용했던데 반해 백제에서는 조배나 제사 때만 사용했다. 띠(대)의 색깔은 1∼7품은 자색,8품은 검은색,9품은 붉은색,10품은 청색,11∼12품은 노란색,13∼16품은 백색을 각각 썼다.「구당서」에 따르면 관인의 옷색깔은 평민과 구별하기 위해 모두 비색(적색)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삼국사기」와 「통전」에는 6품까지는 자의,11품까지는 비의,16품까지는 청의이며 평인은 자의비의를 금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어느 쪽이 옳던 일반백성은 왕의 옷색깔인 자색과 관인의 색을 옷에 사용할 수 없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양나라의 「직공도」에 나타난 백제의 사신은 아주 화려한 차림새였다.짙은 연두색 장유에 고동색 선을 수구와 옷깃 섶 밑단에 둘렀으며 짙은 연두색 띠를 했다.분홍색 넓은 바지부리에는 주황색 선을 대었고 검은색 장화를 신었다.관은 잘 보이지 않으나 은화를 장식한 관을 끈으로 매어 턱 밑에서 고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 새겨진 신선과 5인의 악사는 백제의 복식을 밝혀줄 또 하나의 결정적인 자료로 부상했다. 금동용봉봉래산향로에는 5인의 악사가 생생한 모습으로 부조되어 있다.이들은 관을 쓰지 않고 머리를 길게 땋아서 조선시대 내인의 새앙내리 접듯이 몇 번 접은뒤 댕기로 묶어서 오른편 귀쪽에 붙였다.이 모습은 마치 일본의 아좌태자 양쪽에 서있는 왕자들의 미즈라를 연상시킨다. 이같은 악사의 모습은 소매넓은 자색유와 치마(군)를 입고 장보관(장포관)을 썼다는 「삼국사기」의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또 신선으로 보이는 11개의 인물상도 앞으로의 중요한 연구과제다. ○서민 다·적의 못입어 백제시대의 여자옷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으나 「수서 동이전」은 백제부인은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는 땋아서 늘였는데 출가 전에는 한줄,출가 후에는 2줄로 땋아 머리위에 서렸다고 전한다.여인들은 또 무령왕릉 출토품으로 미루어 볼 때 귀고리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아름다운 장식품을 사용했을 것이다. 여왕은 기본복인 치마 저고리 위에 소매 넓은 포를 입고 띠를 하였다.머리에는 김화로 장식한 관을 썼고 금귀고리와 금·은 팔찌,금·옥·호박·유리구슬로 된 목걸이를 달았다.옷에는 왕과 같이 금판을 꿰매어 붙였다. 무령왕릉 출토품에서 확인된 백제인의 금·은 세공술은 같은 시기 어느나라보다 뛰어나다.이는 곧 백제 의상의 수준 또한 매우 높은 것을 의미한다.장신구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나 옷은 투박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한나라의 복식문화는 문화전반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백제의 복식은 당대 백제의 금·은 세공술의 위치에 걸맞는 최고의 수준이었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물상의 두발/무령왕릉 동자상도 「우올림머리」/「주악상」과 같아… 특정계층 두발형태 인듯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는 유리로 만든 한쌍의 동자상이 있다.하나는 반파되었지만 하나는 완전한 모습으로 전한다.높이 2.8㎝인 이 동자상의 허리부분에는 허리에 구멍이 뚫려 줄로 달아매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이 유물에 대해서는 목걸이 같은 장식물로 쓰여지지 않았겠느냐는 의견과 종교적인 의미를 가졌다는 두가지 설이 나와 있다. 복식사학자들은 대체로 불교관련설,구체적으로 이 동자상이 보살이라는 설에는 회의적이다.왜냐하면 이 동자상이 완벽한 백제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보살을 당시의 바지·저고리를 입고 있는 것으로 형상화하기는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동자상의 머리부분이다.얼핏 보면 동자상은 머리카락이 없는 것 같다.보살로 해석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보인다.머리 왼쪽에서는 보이지 않으므로 귀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지난해 부여 능산리에서 발굴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의 5인 주악상도 얼핏 삭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머리 오른쪽에 돌출된 부분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5명의 악사에게서 모두 나타나는이 부분은 동자상의 경우보다 훨씬 뚜렷하다.그래서 동자상이나 주악상의 머리모양은 아마도 백제 당시 어떤 계층의 머리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이는 향로가 백제에서 만들어졌다는 또다른 확실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편 향로에 새겨진 주악상의 주인공들은 성년남자임이 눈으로도 확인이 된다.백제남자의 경우도 미성년과 성년,혹은 기혼과 미혼의 머리모양이 달랐을 것이다.그런데 주악상과 동자상의 머리모양이 같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자상이라고 불리는 유리조각품의 주인공은 동자가 아닌 성인남자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 희귀조 까막딱따구리 발견/남양주 능내숲속에서/본사취재팀 촬영성공

    크낙새는 어디 있나.세계적인 희귀조인 크낙새가 광릉숲속에서 모습을 감춘지 4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크낙새에 버금가는 희귀조인 까막딱따구리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 부평리 능내동 숲속에서 서울신문취재팀의 카메라에 잡혔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지난 일요일 등산을 갔다가 크낙새와 비슷한 새를 보았다』는 조병환씨(40·서울 노원구 중계4동 157의 30·금은방 경영)의 제보를 받고 조씨의 안내로 크낙새의 서식지였던 광릉수목원에서 1㎞정도 떨어진 현장으로 잠입,만 하루만에 이 새를 렌즈에 담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새의 사진을 감식한 전문가들은 크낙새와 흡사한 한쌍의 까막딱따구리라고 밝혔다. 나무들로 꽉 들어차 있는 능내동 숲속의 큰 소나무 등걸에 둥지를 틀고 있던 까막딱다구리 암수 한쌍은 인기척이 들리자 「뚜루룩 뚜루룩 끼이야 끼이야」하는 울음소리를 내며 둥지를 벗어났다가 다시 둥지안으로 날아들며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았다. 천연기념물 242호인 까막딱따구리는 겉모습이 크낙새와 거의 비슷해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까막딱따구리의 수컷은 이마에서 뒷머리까지 붉은 색을 띠고 암컷은 뒷머리만 붉은 색이며 부리는 회백색이다.몸통의 깃털은 검은 색이다. 반면 같은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크낙새는 암컷의 머리에 붉은 깃털이 없고 가슴과 배가 흰색이며 부리가 검은 색인 점이 까막딱따구리와 다르다.
  •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경주서/인물상 등 26가지 새겨져

    【경주=이동구기자】 경주시 석장동 서천강변 김장대 바위벽에서 BC3세기 청동기시대의 인물상과 화문 암각화가 발견돼 선사시대 회화및 생활 풍속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적조사팀이 최근 발견한 금장대 암각화는 높이 1.8m,너비 9m 크기의 바위벽에 방패형 동기와 화문,머리부분에 깃털을 장식한 인물상등 26컷이 무더기로 음각된 것으로 경주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암각화가 발견된 지역은 경주시를 외곽으로 흐르는 서천과 북천이 합쳐져 형산강을 이루는 곳으로 신라시대 8경의 하나인 「김장락안」으로 알려진 곳이다. 암각화를 조사한 동국대 김길웅교수(고고미술학)는 『금장대의 암각화가 울진군 언양면 대곡리와 고령군 양전리 암각화와는 다른 독특한 인물상으로 고대 생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1기각료 송정숙 전보사장관의 회고(문민정부 1년)

    ◎「약사법」­문민시대의 서막 이른바 「약사법 파동」은 문민정부의 서막을 읽는 독도법같은 것이다.새시대의 출범벽두에 거대한 홍수로 범람하기 시작하여 12월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을 마무리짓고 내각 1세대가 개각되었으므로 시의적인 해석으로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이법이 겪은 일련의 과정들이 더욱 극명하게 그것을 상징한다. 무엇보다도 문민시대의 고도를 형성하고 주행을 준비하는 새정부의 앞길을,칡덩굴처럼 발목잡고 애먹인 그 구시대성이 그랬다. 「약사법사태」가 일어난 것은 지난 시대의 말미에 기존 약사법의 시행규칙 하나를 「건드린」데서 비롯되었다.원래 이 구절은,문맥만으로는 애매모호하여 무의미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약사들에게는 별 구속력도 제약도 안준다는 결론이면서 한의사들에게는 약국에서 한약조제를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인 것처럼 보이는 희한한 구절이다.본질의 변화에는 아무 구실도 못하면서 나태하게 현상을 유지해주는 절묘한 이 구절은,그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로 태산처럼 엄청난 이익집단간의균형을 유지해오고 있었다.그것을 뽑아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그런 일이 개혁의 역사적과업을 부여받고 장정의 걸음을 내딛는 문민정부의 서두에 왜 생겼던 것일까.그 점에 대해서는 미숙하고 편의주의에 결어있다고 지탄받던 구시대공무원들의 실책이라는 해석도 있고 부정한 음모가 개재된 고의적 결과라는 혐의도 있다.그러나 아직은 후자보다 전자의 심증이 강하다. 다만 이 사태는 한차원 승화시킨 시각으로 새롭게 독해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새로운 시대를 마련한 우리의 역사의 의지를 추찰해보면 또다른 해답이 명증하게 얻어지기 때문이다.「선문답」처럼 애매한 한구절에 의약행정을 묶어놓고 시대와 상황의 변화나 발전을 외면해온 무책임한 직무유기를 일깨우기 위한 뜻이 역사의 의지에는 담겨 있었을 것이다.살아남기 위해 개혁을 선택한 역사로라면 그것은 당연한 의지다. 그 질깃질깃한 집단이기주의,몇세대를 두고 만연한 폭력시위의 「노하우」와 민주화시대를 맞아 쇠퇴기에 들어선 「시위산업」의 마지막 부추김까지,우리가 겪어온 것의 총체가 용해되었던 사태의 양상 자체가 뜻깊은 경고였다.이런 것들의 청산과 극복없이 어떻게 문민시대의 진입이 가능하겠는가. 공직자에 대해서는 놀랄만큼 가학적이고 적개심이 깊어보이는 언론,현주소를 확보하고 다소 등등한 기세로 우월감을 느끼는 일부 시민단체들,그들까지도 포용할만한 친화력과 그들 모두의 지혜를 빌려쓸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할 시대에 이르렀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도 오래 경직된 공무원의 체질은 숱한 갈등을 겪었다.게다가 위대한 호령꾼들로 가득한 국회,산너머산이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개혁의 주역은 나름대로의 확고한 의지를 발휘했고 국민들의 광범위한 참여와 이해가 커다란 버팀목이 되었고,다양한 의견들의 수렴으로 성숙한 지혜도 표출되었다.마침내 의약분업이라는 선진의료제도의 기틀과 한의학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여는 방향으로 약사법이 개정되었다.그것이 「약사법 사태」의 전말이다. 그때문이었는지 국회본회의에서 약사법개정안의 가결이 선포되는 순간에 맛본 감동은 아직도 선연하다.서서히 내리는 장막을 환시하며 이 시대가 자신에게 부여한 「역할」이 바로 이 서막이었음을 각성할 수 있었다.개각은 당연한 순서로 예감되었다. 식민시대에서 군부혁명시대로 이어진 질곡을 딛고 마침내 문민시대로 고도를 잡는데 성공한 민족은 지구상에 그렇게 흔치 않다.기회가 왔을 때 때맞춰 문민개혁을 맡을 의지와 능력의 사람이 없었다면,경제발전을 지속할 국력의 축적이 없었다면,문민시대는 공염불이 된다.우리는 그 서막을 무난히 치렀다.평가가 박해서 허탈함을 맛보게는 하지만 예정에 크게 밑돌지않는 성과의 서막임이 틀림이 없다. 이제 남은 것은 균형있게 주행하는 일이다.우리 모두가 지닌 역량만큼의 높이로,우리 함께 노력하는 만큼의 속도로,우리 누구나가 공들이는 만큼의 성과로 우리는 주행해갈 것이다. 우리가 해낸 이 「실패하지 않은 시작」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그것을 발판으로 우리의 문민시대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 도심 비둘기 공해/문화재 등 훼손… “해조” 전락

    ◎탑골공원 10층석탑 등 배설물 범벅/주택가까지 떼지어 날아들어 피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의 수가 최근 너무 늘어나면서 배설물등으로 도시지역의 문화재나 건물을 더럽히거나 훼손하고 제비·까치등 다른 새들의 서식을 막아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때문에 시민들은 물론 조류학자들까지도 더이상 비둘기를 보호만 할 것이 아니라 번식을 억제하는등의 대책을 마련,「비둘기공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비둘기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길조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보호를 받고 있는데다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암반지대나 콘크리트 건물,고가차도의 틈새등 좁은 공간에서도 잘살아 「바위새」(Rock Bird)라고 까지 불리는 비둘기는 배설물이 철제구조물을 부식시킬정도로 독성이 강할뿐만아니라 병균등을 전염시키는등 비위생적인 새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경우 4∼5년전만해도 2백여마리였던 비둘기가 최근 들어서는 1천여마리로 늘어나 팔각정과 원각사지 10층석탑등 공원 곳곳을 배설물과 깃털등으로 더럽히고 있다. 탑골공원 관리소장 이제승씨(40)는 『비둘기가 엄청나게 늘어 문화재는 물론 의자등도 분비물로 더러워지고 있어 걱정이며 이곳을 찾는 노인들이나 외국 관광객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공원은 요즘 주택가등에서 몰려든 수천마리의 비둘기떼가 일반 동물들의 사료를 먹어치우는 바람에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77년 비둘기장을 마련해 10여마리의 비둘기를 기르기 시작한 광운대는 현재 5백여마리로 불어난 비둘기가 인근 주택가나 채소밭등으로 날아다니며 채소나 나뭇잎을 쪼아먹거나 배설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대한조류협회장 송순창씨(54)는 『영국과 미국등 외국에서도 비둘기로 인해 더럽혀진 동상이나 공원등을 청소하느라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우선 우리 주변의 환경을 깨끗하게 해 곤즐박이·박새등 익조들이 다시 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산행/일교차 심해… 기본장비 꼭 챙겨야

    ◎전문가 도움말로 등산용구 구입요령을 알아보면/착용감좋은 배낭·설치 간편한 텐트 선택/쿠션있는 방수운동화·우모 침낭 바람직/휘발유 버너 사용하고 코팅처리 잘된 쿠펠 고르도록 등산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산행의 계절 가을이다.일교차가 크고 곳에 따라 동계 산행의 특성을 일찍부터 띠는 곳도 있는 가을 등산에서는 산행에 앞서 장비를 철저히 챙겨야 한다.현재 시중에는 대기업체와 중소업체에서 생산한 등산장비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나 정작 어떤 장비를 구입해야 할지 망설이게 될 경우가 많다.전문등산인들의 도움말로 등산장비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텐트◁ 종래의 터널형이 쇠퇴하고 가옥형과 돔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적은 인원이 사용하는데는 돔형이 알맞다.텐트는 우선 사용인원에 비해 충분히 넓어 거주성이 좋아야 하고 설치와 회수가 간편해야 한다.폴대는 무겁고 쉽게 부러지며 부스러기가 피부에 닿으면 안좋은 강화플라스틱(FRP)재질보다는 가볍고 강도가 센 알루미늄재질이 좋다.폴대의 연결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것은 피하고 텐트천의 연결부분에 방수테이핑이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한다.겨울에도 사용할수 있도록 플라이가 땅바닥까지 닿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낭◁ 등판과 프레임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몸에 편하게 달라붙고 짐을 꾸렸을때 무게가 뒤로 쏠리지 않으며 어깨로 힘을 받는 것이어야 한다.멜빵의 조절이 용이하고 부속품들이 튼튼한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당일용은 35ℓ가 적당하고 1박이상이면 70ℓ 정도로 넉넉한 것이 좋다. ▷등산화◁ 바닥창이 두껍고 가죽재질의 종래의 중등산화는 신축성이 부족하고 수분방출이 안돼 실제 산행에 부적합하다.중등산화를 신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을 신는것은 더욱 미련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최근에는 방수천 등으로 만든 가벼운 등산화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에서 바닥에 암벽화 고무창을 댄것이 화강암이 많은 우리나라의 산지여건상 유리하다.쿠션이 있는 것이 좋으며 발디딤이 예민하도록 크기는 발에 딱 맞는것을 골라야 한다. ▷버너◁ 예열이 필요없고 화력조절이 간편한 가스버너가 많이 나와있는데 대웅물산(코베아)에서 거의 독점공급하므로 어느 회사제품을 골라도 별 차이가 없다.다만 가스버너에 사용되는 부탄가스는 낮은 기온에선 잘 기화되지 않으므로 열전도판을 이용하거나 가스통을 더운물에 담가 사용해야 한다.이에따라 부탄가스에다 LPG가스를 섞은 동계용가스를 시판하고 있으나 구하기 힘들고 기온이 올라가면 폭발할 위험성이 있다.따라서 겨울에는 무겁고 다소 비싸더라도 휘발유버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펠◁ 그릇의 코팅이 벗겨지면 인체에 유해하므로 테프론 코팅처리가 잘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릇의 두께가 두꺼운것이 밥을 태우지 않으며 내구성에서도 유리하다.내장된 프라이팬은 반드시 실버스톤코팅처리가 되어있어야 하며 플라스틱 식기는 가급적 딱딱한 것이 좋다.적어도 코펠에 있어서만은 비싼것일수록 좋다는 조언이 통한다. ▷침낭◁ 화학솜과 우모로 된것이 있는데 우모의 보온력이 더 좋다.우모침낭은 앞가슴털(다운)이 훼더(나머지 깃털)보다 많은 것이좋은데 손으로 만져보아 딱딱한 것이 잡히지 않는것이 좋다.개중에는 훼더를 갈아 다운처럼 만든 제품도 있으니 신뢰할만한 회사제품을 골라야 한다.오리털보다는 거위(구즈)털 제품이 좋고 동절기용으로는 다운이 최하 1천g이상 포함되어야 한다. ▷윈드재킷◁ 방수처리가 되어있고 땀발산이 잘 되는 고어텍스 재질로 만든 것이 좋다.안감을 댄것이 보온성과 내구성이 좋으나 부피가 커진다.이 안에 폴라(파일)재킷을 입으면 보온성이 최상이다.폴라재킷은 가볍고 보온성이 좋으나 바람에 약하며 가짜가 많으므로 반드시 「폴라텍」이라고 적힌 영어 라벨을 확인해야 한다.
  • 집잃은 소쩍새들 자연품으로/조류보호협,10일께 방생

    ◎도심서 발견된 새끼 7마리/메뚜기등 잡아 먹이며 길러/접동새별명… 여름철새 집을 잃고 서울도심에서 헤매던 새끼 소쩍새 7마리가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49)의 정성어린 보호끝에 오는 10일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소쩍새들은 지난달 15일부터 24일 사이에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택가와 북한산·건국대 테니스코트등에서 시민들에게 발견돼 협회에 보내졌다. 특히 지난 달 20일 청와대 정문앞 분수대에서 날아든 아직 배냇깃이 달린 어린 소쩍새는 종로경찰서 경비대에 발견되었고 「길조」로 환영받았다. 김회장은 『처음 협회에 온 새끼 소쩍새들은 영양부족으로 제대로 날개짓도 못했으나 그동안 원기를 완전히 회복,서로 먹이를 차지하려고 싸움까지 한다』며 기뻐했다. 부화된지 2개월 남짓된 새끼 소쩍새들은 날개짓을 하다 둥우리에서 떨어졌거나 장마철 돌풍에 휘말려 떨어진 것 같다는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새끼 소쩍새들은 가로 2m,세로 1m인 새장에서 메뚜기·잠자리·개구리·닭고기등을 먹고 자라고 있다. 김회장을 비롯,협회원들은 소쩍새들을 위해 회사일을 마친뒤 메뚜기와 잠자리등 먹이를 잡으러 경기도 행주대교나 김포등지에 나간다. 접동새로도 불리는 소쩍새는 옛부터 우리 민족정서에 가까와 길조 가운데 하나이며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 자라야 몸길이가 20㎝정도인 소쩍새는 올빼미과 가운데 몸집이 가장 작으며 머리에는 귀처럼 생긴 깃털이 솟아 있다. 소쩍새는 5∼6월 우리나라에서 번식한뒤 마을 근처까지 내려와 지내다 10월쯤 필리핀등으로 날아가 겨울을 난다.
  • 원고를 「때리는」 세상이다(박갑천칼럼)

    「□랑」이라는 우리 옛말에는 「생각」이라는 뜻이 있었다.아니,「애」라는 뜻보다는 먼저 「생각」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함이 옳겠다.「애」라는 뜻으로는 달리 「□상□다」는 말이 있었으니 「생각」을 「사랑」으로 키워나간 「□랑」이라는 말의 뜻은 깊어진다.어떤 유형의 사랑이건 간에 그것은 깊은 생각에서 출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살다」(생)나 「사람」이나 「사랑」(애·생각)은 「삶」의 바탕을 뜻하는 우리 옛말 「□」에서 출발된다고 할 것이다. 말은 그렇게 그 뜻을 새끼쳐 간다.아예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같은 방의 동료가 어느 곳과 전화통화하면서 『아침에 나와 원고지 10장을 때렸다』고 소리 높인다.원고를 「쓰는것」이 아니라 「때린다」고 하는데에 말살이의 모습이 비친다.그렇다.이젠 쓰는 시대를 지나 때리거나 두드리거나 치는 시대로 가고 있지 않은가.퍼스널 컴퓨터의 보급 따라 그것으로 글을 쓰고 송고까지 하게 되는 세상이다.「때린다」는 말엔 그래서 시대상이 어린다. 글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지만 글을 쓰는 연모만 해도 그렇다.「붓」(필)의 시대는 지났는데도 글이나 글씨라는 뜻으로 그 「필」자를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건필」을 휘두른다느니 날카로운 「필봉」이라느니 하는 말들이 그것이다.결코 「붓」(필)같지 않은 쇠붙이 펜을 달고 있는데도 「철필」이니 「만년필」이니 했던데서 시대 따라 변화하는 말의 생리를 한번 더 느끼게 된다. 그 쇠붙이로 된 「펜」이란 말은 또 어떤가.오늘에 쓰는 펜과는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라틴어 페나(penna)에서 출발되고 있다.그 말은 「날개」라는 뜻이다.왜 그런가.서양문화사의 삽화에서 더러 볼수 있듯이 펜은 새(조)의 깃털로써 그 시작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가령 독일어에서 페더(Feder)라는 말이 「날개·깃털」과 「펜」을 함께 이르고 있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원고 쓰는 펜에서도 『원고 때린다(두드리다·치다)』같은 변모를 본다. 『날마다 진보하지 않은 자는 반드시 날마다 퇴보한다.진보하지도 않고 퇴보하지도 않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주자의 「근사록」 권2)는 말이 있다.퇴보를 않기 위해 「원고를 때리는」쪽으로 가야겠는데 「기계치」라고나 할까,똑딱 소리와 구상을 병행시키지 못하고 있다.펜으로 써온 오랜 습관에서 헤어나기 어렵다는 점도 있긴 할것이다.하지만 「진보」를 위해 어색한 채로 「때려」보고는 있다.
  • 발레리나 김혜식씨(이세기의 인물탐구:9)

    ◎도약때 새의 비상 방불… “춤의 요정”/외지,“미감번득이는 탐미주의적 포즈” 격찬/세계적 명성 얻고도 자만하지 않는 노력형/포용력있는 성품… 「사치와 무관한 예수셰계」 추구 꽃잎처럼 여리고 가늘고 향기로운 느낌.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김혜식씨의 이미지다.곧고 균형잡힌 체격과 세련된 용모,예술가의 찬란한 경력과 연륜,세계적 명성에 비해 그의 어느 구석에서도 자랑과 오만,자부심의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알프스 소녀같은 순백한 표정에 말씨도 미소도 웃을때의 눈매도 부드럽다.걸음걸이도 발레리나 특유의 티를 내지않는다. 그러나 목선과 어깨선 조용히 앉아있거나 책을 읽을때 주스를 따를 때도 그에게선 어쩔수 없이 일가를 이룬 한 발레리나로서의 기품이 엿보인다. 잔잔한 리듬이 밴 발동작과 우아한 스텝은 그가 국립발레단 시절 「레 실피드」에서 보여준 「공기의 정령」,또는 몸속에 쇼팽의 선율이 흐르는 듯한 물결같은 움직임이다. 일명 「백색발레」(aballetblanc)로 불리는 「레 실피드」에서의 아라베스크와 절정을 향한 앙트리샤는 그의 많은 묘기중에서도 눈부시게 뛰어난 테크닉으로 손꼽힌다.특히 그의 도약은 그림자무게만큼이나 가벼울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 곧잘 새의 비상(비상)에 비유되곤 한다. 한발로 선채 한 다리와 한팔을 마음껏 뒤로 뻗치는 앙트리샤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신문과 댄스 전문지등에서 일찍이 「미감이 번뜩이는 탐미주의적 포즈」로 호평된바 있다. 외지 보도에서 그는 언제나 「혜식(Haeshik)」으로 불리고 한국의 임성남 사사를 밝히는등 최근의 「댄스 티처나우」지(92년 1월호)는 「서울에서 온 김혜식」특집기사속에서 「잠자는 미녀」의 「오로라」,또는 「봄의 요정」에서의 「요정(Fairy)」자체로 그의 춤을 표현하고 있다. ○임성남씨에 사사 그는 무대위에서 「사랑스럽고 감미롭고 고혹적」이다.그러나 이 글을 쓴 무용 평론가 레슬리 프라이드맨은 그의 무용가로서의 이면에는 「고집이 세고 책임감이 강하고 주어진 일에 대한 확고한 판단력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완벽주의가 도사려 있다」고 밝힌다. 이대 무용과에서 같이 무용을 공부한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주씨는 「예술가적 양심과 도덕성,세계적 수준의 발레 기교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갖추었으나 언제나 온순하고 겸손하고 관대하다」고 친구를 자랑한다. 그의 관대함과 포용력은 이번 국립발레단 새단장 내정때 이를 질투하고 항의하는 전화를 받고도 수화기를 든채로 코를 골고 잔 이야기가 잘 뒷받침하고 있다. 물론 그의 국립발레단 새단장은 새삼스럽게 거론된 것은 아니다.3년전부터 해마다 동아무용콩쿠르 심사위원자격으로 서울에 올때마다 스승인 임성남씨의 간곡한 권유가 있었고 무용계에서도 양식있는 실력자의 출현을 당연히 환영하는 빛이었다. 「임성남씨가 은퇴하더라도 김혜식이 있으니 안심」이라는 반응이 그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너무 깊이 외국무대에 뿌리를 내린 그로서는 거미줄같은 스케줄에 얽매여서 이를 뿌리치고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지난 16년간 교수로 몸담아온 프레스노대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농공학교수인 부군 김주익씨와의 섬세하고도 다각적인 의논끝에 「나를 키워준 고국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힘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린 입장이었다. ○유복했던 어린 시절 김혜식은 서울에서 태어났다.아버지 김응순씨(70년 작고)는 고대출신으로 오랫동안 교통부 해운국장으로 재직,비교적 건강하고 구김살없는 환경에서 명랑하게 자란 편이다.집안에 무용을 하는 사람은 없다.다만 사촌언니이며 문단의 중진인 시인 김양식씨가 김혜식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었다. 성공회 유치원시절부터 춤을 추기 시작하여 이화여중때 일본에서 러시아발레를 전공하고 돌아온 임성남무용연구소에 입소,중학교 3학년때 「꽃의 왈츠」에서 군무로 명동 시공관 무대에 섰고 고3 되던해 「백조의 호수」에서 스승인 임성남씨의 파트너로 본격 무대에 데뷔,「발레 신데렐라」로 떠올라 무용계는 일찍이 김혜식 발레시대를 예고했다. 「타고난 재능보다 부족함을 메운다는 노력」을 신조로 하여 그는 밤낮없이 포즈연습에 매달렸고 하루가 멀다하고 토슈스를 해어뜨리는 딸의 춤을 그의 부친이 말없이 뒷바라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화 「수정 온디누」를 보고 그때부터 막연히 마것 폰테인의 영국 로열발레 진출을 꿈꾸게 되었다. 당시 미국대사관 공보관으로 와있던 미스터 핸더슨은 김혜식의 「백조의 호수」「레 실피드」에서의 연속회전인 푸에테에 반해 뉴욕시티발레·로열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 공연 필름을 구해주었고 새들러스 웰즈의 「불새」공연에서 눈이 핑핑 돌것같은 마것 폰테인의 현란한 선회를 마치 그 자신의 운명을 응시하듯 지켜봤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드디어 그는 67년 5·16장학금을 받아 영국으로 갔고 런던의 로열발레스쿨에 입학,세계적 프린시펄인 줄리아 파론,일리아 워드 도널드 리튼을 차례로 사사,발레스쿨 수료후엔 에롤 에디슨에게서 알레그로 스텝의 보충레슨을 위해 1년간 수업을 연장했다. 그러나 시즌엎이어서 로열발레단 오디션을 놓치는 바람에 「잠자는 미녀」솔로로 니콜라스 베리오소프 감독에게 발탁되어 스위스 취리히발레단에 입단,이 사실은 국내에도 널리 보도되었었다.그는 아름다운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 머물면서 각국에서 모여든 재능있는 예술가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이상 행복하기만 했다. 그때 미국에 살고있던 동생이 그를 만나러 왔다가 「유명 발레리나의 춥고 가난한 생활」을 보고는 실망을 금치 못하자 『예술은 사치스럽다든가 풍요로운 생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모든 동작이 정지까지도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만이 우리의 생명』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춤출 때외엔 화장을 하지 않는다.멋진 옷을 탐내지도 않는다.유럽 구석구석을 누비는 투어중에도 이 도시에서 저도시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모든 발레리나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 겨울에 입을 스웨터나 머플러를 뜨개질 하면서 공연 틈틈이 보았던 샛별같은 발레들을 머리속에 그리곤 한다.그중에서도 유럽공연을 가진 캐나다 레그랑 발레 캐나디안의 토슈스를 신지않은 「카르미나 브라나」는 퍽이나 인상적인 무대였다. 그는 이에 자극받아 취리히 발레단과의 3년계약을 끝내고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에 입단,오디션에서 2백명중 1명으로 뽑혀 처음엔 세미 솔로이스트,다시 솔로이스트로 올라서 모든 공연에서 「작은 코리안의 센스있는 작품해석,유연한 기량」등의 개인평과 함께 차츰 춤의 요정으로 변신해갔다. ○공연때마다 호평받아 「나이든 모습으로는 무대에 서지 않겠다」는 결심과 함께 30세가 되던 72년,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있었던 록 발레 「토미(Tommy)」공연에 찾아온 김주익씨와 그해 12월20일 프레스노에서 결혼,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농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주익씨는 「무용하는 와이프를 원치않아」결혼과 함께 그곳 신문들은 「프린세스 차밍과의 결혼을 위해 토슈스를 포기한 발레리나」를 대대적으로 보도해주었다.예상치못한 김혜식 발레 포기는 미국은 물론 한국무용계를 크게 놀라게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정주부로 머물면서 뜨개질이나 하고 한밤중에 몰래 일어나 발레 필름에 넋을 빼앗기는 아내를 발견한 김주익씨는 「그는 아내이기전에 한사람의 예술가」임을 뒤늦게 깨달았다.더구나 「이 도시에 세계를 누빈 발레리나가 와있다」는 소문과 함께 결혼 3개월만에 프레스노 시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잠자는 미녀」공연에 초청,네 왕자와 더불어 추는 「로즈아다지오는 비길데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란 극찬등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초청발레리나겸 안무자로 활약하다 77년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로 초빙됐다. 자녀가 없는 이들은 푸들 스카티를 아들삼아 키우면서 친구처럼 남매처럼 오로지 세상에 두사람뿐인 것처럼 누구보다 다정한 부부다. 발레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던 부군도 언제부턴가 발레전문가를 능가하는 발레이론가가 되어 어떤 외조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혜식으로서는 그동안 큰 좌절이나 난관은 없었다.좌절과 난관이 있기 전에 철저한 연습으로 이를 대비했기 때문이다.슬픔이 있었다면 20년 가까이 친자식처럼 키워온 스카티를 지난해 모국방문기간 동안 잃은 일이다.스카티 얘기가 나오면 언제 어디서라도 『나를 닮아서 춤을 잘추었는데,바느질 스티치같은 부우레가 얼마나 귀여웠는데』하며 소녀처럼 눈물을 글썽인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과 판단,완벽주의」가 도사려 오는 1월 단장취임에 앞서 지난 3주동안 발레단체의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연스케줄이 짜져야만 2∼3시간씩 하던 연습을 하루 8시간으로 대폭 늘렸다.타성이 된 모든 잘못된 포즈나 폼은 연습을 통해서 고친다는 각오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김혜식 발레시대의 출범과 함께 그가 세계무대에서 호평받았던 젤롬로빈스의 「목신의 오후」,조지 발란신의 「알레그로 블리리안」그리고 토슈스 없는 「카르미나 브라나」를 국립극장 무대에서 보게될지도 모른다.그리고 그것은 그의 우상이었던 마것 폰테인의 이미지를 몸속에 간직한 꽃잎과도 깃털과도 같은,김혜식 특유의 미감이 번뜩이는 불멸의 예술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연보 ▲1942년4월 서울출생 김응순씨와 백운정여사의 3남2녀중 셋째(장녀) ▲61년 이화녀고 졸업 ▲57∼64년 임성남 무용연구소 사사 ▲63년 제1회 동아무용콩쿠르 김상 수상 ▲64년 이대 체육대 무용과 졸업 ▲64∼66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66년 5·16장학금과 동아일보 장학금 받아 도영,영국 로열발레 스쿨 수학(RADDIPLOMA) ▲67∼69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특별연수,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차석 무용수 ▲69∼72년 캐나다 몬트리올 발레단 프리마발레리나및 솔로이스트 ▲73∼77년 미캘리포니아 피그가든 댄스아카데미 안무및 지도위원 ▲72∼92년12월 미캘리포니아 주립대 프레스노대 연극무용과 교수 ▲67년 이탈리아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참가 ▲68년 스위스 주네브 댄스페스티벌 초청예술가 ▲69년 캐나다 퀘백주립고교및 대학에서 발레교육과 테크닉을 위한 설기지도 ▲70년 미 자코브스 필로댄스 페스티벌 초청예술가 ▲71년 미 케네디센터 개관기념 공연 참가 ▲73∼74년 미 프레스노 시립발레단 발레리나 「잠자는 미녀」「호두까기인형」공연·안무 ▲77∼92년12월 프레스노대 포타볼댄스 투톱을 위한 안무와 초청발레리나 ▲82·86년 포타볼댄스 투톱의 일본 대만등 순회공연 ▲83년 홍콩아카데미 아트센터 발레실기지도 ▲85∼89년 센트럴 캘리포니아 발레콩쿠르 심사위원 ▲87∼89년 미국대학 발레전공 장학생 선발 콩쿠르 심사위원 ▲90∼92년 동아일보 주최 동아무용 콩쿠르 심사위원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잠자는 미녀」「코델리아」「호두까기인형」「프린스 이글」「연」「아이다」「파우스트」「토미」「파이어버드」「미스줄리」「카르미나 브라나」「더트립」「아루키(ARUKI)」「인터플레이」「알레그로 블리리안트」「세레모니」「레 실피드」「목신의 오후」「봄의 요정」등 수십편.
  • 2∼5살 소아 기관지 천식/추위 기습 발병 기승

    ◎환기 안돼 먼지·진드기 등 병촉발/과잉보호·지나친 억압도 한 원인/“처방없는 진해제 복용은 치료에 도움 안돼” 찾아온 첫 추위속에 소아 기관지천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뒤 최저기온이 예년보다 5∼10도 낮은 한파가 계속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하루 50∼60명의 환자가 찾아들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났고 어린이 전문병원인 서울서계동 소화아동병원에도 하루 2백여명씩 몰려 전체환자의 15%에 육박하고 있다. 또한 기관지천식의 전단계인 천식성기관지염 환자도 크게 늘어 상계백병원의 경우 외래소아환자의 50%,입원환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소아 기관지천식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데 대해 상계백병원 소아과 함영백전문의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계속돼온 건조한 날씨와 극심한 일교차가 기관지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더불어 추워진 날씨로 밀폐된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집먼지나 진드기에 노출위험이 크다는 점도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2∼5세의 유·영아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소아기관지천식의 특징은 기침이 계속 되고 호흡할 때 「쌕쌕」「가르릉 가르릉」하는 소리를 내며 수유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심해지면 얼굴이 새파래지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도 있다.이는 기관지의 직경이 절반만 줄어도 숨쉬기가 무려 16배나 힘들어지기 때문이다.낮보다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소아기관지천식은 대개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환경등 여러요인이 복합작용해 유발되며 집먼지나 진드기가 1차적인 촉발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함전문의는 『집먼지나 진드기,꽃가루,곰팡이,동물의 털 등이 몸에 들어가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관지가 수축된다』면서 『원인물질을 찾아내 제거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주거환경의 서구화로 카펫 커튼 침대 등의 사용이 늘어난데다 환기가 제대로 안이뤄지는 겨울철은 집먼지나 진드기에 의한 실내오염이 매우 심각한 상태. 경희대의대 백영한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7인가족이 사는 가정에서 먼지 1g당 집진드기수는 평균 1백40마리이고 카펫에서의 집진드기 밀도는 모노륨에 비해 42배이상 이라는 것.또 재래식주택보다 아파트의 집진드기 서식률이 10배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따라서 천식을 예방하려면 양탄자나 천으로 된 소파,봉제완구,깃털이불 등 먼지나기 쉬운 것은 사용을 피해야 한다.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하며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서울 연희동 세련소아과 박경숙원장은 부모들의 과잉보호 또는 지나친 간섭 등 심리적인 억압도 천식발병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아이로 키우는 것이 하나의 예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박원장은 『실내온도는 20도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재우기전에 목욕시켜주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며 『천식환자는 폐를 통해 많은 수분손실을 가져오므로 보리차를 자주 먹이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침을 심하게 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진해제부터 먹이는 일은 삼가야 한다고 일깨운다. 진해제는 기침을일시적으로 멎게는 하지만 병치료에는 큰 도움이 안될뿐더러 후유증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이다.
  • 오리털 이불/솜털 많이 쓸수록 고품질(알고 삽시다)

    ◎KS기준 미달 제품 많아 선택할때 주의하도록 가벼우면서도 땀을 잘흡수하고 뛰어난 보온력을 가진 오리털이불이 인기다.주로 솜이불을 덮고자던 우리 가정에서 오리털이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3∼4년전부터 서서히 수요가 늘고 있는 품목. 오리털이불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아 무게로 인한 수면방해가 없다는 것이다.특히 솜이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벼운 무게인데다 땀을 흡수,발산하는 기능이 면의 2·5배,합성섬유의 13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인기를 끌고있다. 그러나 오리털이불은 사용된 오리털의 종류에 따라 그 가격과 품질에 큰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오리털의 종류는 솜털과 깃털,오라기등 세가지로 나뉜다.이중 민들레처럼 가느다란 털송이인 솜털은 서로 얽히지 않아 많은 공기를 함유할수 있어 보온효과가 뛰어나며 땀의 흡수,방출능력도 우수하다.이에비해 깃털과 오라기는 솜털보다 기능이 훨씬 못하다.따라서 깃털과 오라기가 많이 섞인 제품일수록 가격과 이불로서의 성능이 낮아진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고합상사의 「해피론」등 12개 업체의 12개제품을 대상으로 품질비교시험을 벌인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KS규격과 기준에 미흡해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대상 품목은 제조회사들이 솜털과 깃털의 조성 비율을 50대50으로 표시한 오리털이불.공산품품질관리법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솜털의 함량이 40%이상,깃털 60%이하,오라기 10%이하여야한다.그럼에도 조사대상 제품중 한보실업의 「터치」는 솜털함량이 1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영원무역의 「다운 하우스」,범아침장의 「님프만 아미에르」,성우라이프의 「아젤리어맥파이」등도 솜털함량이 35∼38%내외로 기준치인 40%에 미달됐다. 한편 「아젤리어맥파이」,「터치」,「뉴덕」등 3개제품은 바느질이 잘못돼 이불 가장자리에서 오리털이 빠져 나오는등 외관상 결점이 드러났고 한성물산의 「까네트」등 7개제품은 땀이나 햇볕에 색상이 쉽게 변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항목의 품질검사에서 모두 적합한 판정을 받은 제품은 (주)신성알리앙스의 「알리앙스」,한미물산(주)의 「리블랑」등 2개제품뿐으로 가격은 각각 12만8천원과 11만2천원이었다.
  • 고구려사신 추정 인물묵화/일 법륭사서 발견

    【나라(일본) 교도 연합】 일본 나라(나양)에 있는 호류지(법륭사)의 승려들은 29일 7세기때 일본과 고구려 사이에 관계가 있었음을 실증하는 귀중한 그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 깃털로 장식된 관을 쓴 예복차림의 한 인물을 나타내고 있는 이 그림은 7세기중반 법륭사를 폐허로 만든 화재가 있기전에 그려진 것으로 구리로 만들어진 아미타여래 불상의 기단에 그려져 있다.
  • 중국산 9개 농산물/수입시장 50% 점유/상공부 국회자료

    올들어 중국에서 수입된 옥수수등 9개품목의 농산물이 국내 수입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24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되는 20대 농산물 가운데 9개품목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으며 특히 지난 8월말까지 1천3백80만달러어치가 들어온 건조채소와 3백40만달러어치가 수입된 동물의 털은 점유율이 각각 91.8%와 96.8%에 달했다. 또 중국산 당면(1천2백76만달러)이 전체 수입시장의 87.9%를 차지했고 고추가 8백27만달러로 81.6%,옥수수가 4억3백41만달러로 7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4천9백38만달러어치가 들어온 생사류가 68.1%,술(1천33만달러)이 60.5%,견직물(1천46만달러)이 59.5%,한약재(3천8백73만달러)가 45.9%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각각 보였고 1천7백40만달러어치가 들어온 새의 깃털과 7천4백6만달러어치가 수입된 동물사료는 각각 45.2%,38.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 대북반출 섬유 등 62개품목 “유망”/산업연구원 조사

    ◎반입은 철강·금속등 67품목 남북한간에 합작투자를 비롯한 산업협력이 이뤄질 경우,남북물자교류 유망품목은 대북반입 67개,대북반출 62개등 모두 1백29개 품목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남북한의 대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교역품목과 교역액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남한의 대북반입 유망품목은 어류등 1차산품과 가공도가 낮은 금속제품과 광물 등 67개 품목,대북반출 유망품목은 섬유류·승용차·컬러TV등 62개 품목에 각각 달했다. 남한의 대북반입 유망 품목 67개는 코르크및 나무등 비식용 원료가 20개 품목,철및 강·비철금속등 재료별 제조제품이 19개 품목,물고기등 식품및 산동물이 18개 품목,의류등 잡제품이 5개 품목,기계및 수송장비가 3개 품목,광물성연료 1개 품목으로 1차산품과 가공도가 낮은 금속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대북반출 유망품목 62개는 기계및 수송장비가 31개 품목으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섬유사,직물,직물제품,비금속광물 등이 18개 품목,의복제품,조립식 건축물등 잡제품이 11개 품목,화학물및 관련제품이 3개 품목,식품이 1개 품목 등으로 거의 모든 제조업 제품이 포함됐다. 특히 남한의 대북반입 유망품목 가운데 OECD의 대북한 수입액이 연평균 1백만달러 이상이고 남한이 수출보다는 수입을 많이 하는 품목은 15개로 어류,목재,생사,마그네시아,주철 스크램,새 깃털,무연탄,비합금 선철,미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합금,연 및 연합금,페로크로뮴,철 또는 비합금강의 평판압연제품 등으로 나타났다. 반출유망품목 가운데는 OECD의 대북한 수출액이 50만달러 이상,그리고 남한의 대OECD 수출액이 연평균 1백만달러 이상인 품목이 16개로 승용차,승합차,조립식건축물,플라스틱 포장용기,송신기기,컬러TV,유선전화기,송신기기,샹들리에,철강제의 연선,로프,케이블,합성필라멘트사 직물,컨베이어용 또는 전동용 고무벨트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 북한그림/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예술의 전당에서 5월23일부터 6월4일까지 북한미술전이 열렸다. 분단된 지 반세기가 다 되도록 북한미술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오랜세월 이들으 과연 어떠한 형태로 변했을까.무엇을 주제로 많이 그렸을까.다소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니 우선 화사한 실경 산수화의 대작들이 눈길을 모은다. 운해에 싸인 백두산 천지,첨봉들이 솟아있는 금강산의 만추,파도가 부서지는 해뜨는 동해,저녁 노을이 낀 묘향산의 정취등 북한땅 명승지가 실제로 보는 듯 선명하고 아름다웠다.솔잎 단풍잎 하나하나 그릴 정도의 사실능력,고도로 발달된 기교파적 그림이었다. 북한에서는 이러한 그림을 조선화라고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동양화하고는 그 기법이 다르다.다시 말해서 전통적 산수화에 서양화의 사실적 기법을 접목시킨 그림으로 여백이 없고 입체적인 표현으로 인상파 그림같은 실재감을 느끼게 한다. 유화는 소품들이지만 이것 역시 철저한 사실주의적 아름다운 풍경화 들이다.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동양풍 자수인데 사람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들이다.병아리 눈동자 속에 비친 반사,새들의 깃털,하나 하나의 섬세한 표현은 마치 17 ∼ 18세기 태서명화의 세밀화와 다를 바가 없었고 대리석 조각은 소품들이지만 탁월한 조형적 기교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만 이 모든 작품이 너무나 획일적인 양식으로 개성이나 주관적 표현을 찾아볼 수 없어 예술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말을 안할 수가 없으나 북한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관에 의한 통제성등으로 작가들의 개성을 자유 자재로 표현할 수 없는 환경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 전시회가 북한 미술의 전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베일에 가린 북한 미술의 일면을 알려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싶다. 아무쪼록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작가들이 교류하면서 반세기동안 단절된 마음의 벽이 하나 하나 허물어지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화합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하여 마지 않는다.
  • 청소년자살과 어른의 반성(사설)

    아직 꽃봉오리도 되기 전의 어린 소녀들이 잇따라 죽고 있다.자녀를 둔 부모는 말할것도 없고 그렇지않은 사람들에게까지도 대단히 충격적이다.죽는 방법도 어린 여학생의 그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끔찍하다.몸에 기름을 뿌리고 고층에서 투신을 하며 목매는 짓을 예사로 하고 있다. 본인들이 남긴 유서나 정황으로 보면 성적에 대한 비관이 이유의 절대 다수이고,실제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일상에서 학업만큼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없다.성적이 주는 스트레스는 웬만큼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게 마련이어서 부모들로서는 더욱 당황스러운 일이다.평소에 성적관이나 학교관을 유연하게 설정해주고 공부아닌 다른 예술이나 취미생활로 정서의 균형을 잡아주고 주변의 관심과 애정으로,그들의 고민이 헤어날수 없는 절망의 지경에까지 이르지않도록 지켜봐 주는 일등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나 학교,주변이 기울일 일은 많이 있다. 또한 이런 현상은 사회제반의 문제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므로 사회병리의 근원적인 치유가 함께이뤄져야 하고 교육제도를 비롯한 모든 사회정책적 모순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렇기는 하지만 당장에 어린 생명들이 잇따라 희생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런 유장한 진단만을 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런 시기의 청소년은 아직 단단하게 여문 인격이 아니므로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고 자살에 대한 충동도 아주 쉽게 받는다.심하면 자살같은 극한의 행동을 동경하거나 미화해서 받아들이는 경향까지도 없지않다.오늘날처럼 성적의 압력이 없던 시절에도 친구끼리 모여앉아 염세자살을 한 소녀들이 있었다.그렇게 민감한 시기의 어린 사람들에게 오늘날과 같은 성적압력이 작용하게 된 일이 불행한 일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요즈음의 사회적 시각은 반성할 일이 많이 있다.마치 잘못된 현실때문에 자녀들의 자살이 불가피한 것처럼 떠들거나 그들의 자살이 정당하기라도 한것처럼 은근히 정당화하는 분위기까지 있다.이런 대응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또한 그 무렵의 청소년은 대개의 행동을 모방에 의해서 결정한다.청소년의죽음이 있을때마다 어른의 반성을 촉구하는 여론이 무성하므로 죽은 청소년의 행동은 의로워 보여 모방충동도 받는다.자신에게 스트레스를 가해오는 모든 기성세력에게 복수를 하고 울분을 토로하는 방법의 하나로,그게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죽음을 결행하는 것이다. 죽음의 방법이 분신 같은 운동권적인 행동을 택한 것을 보아도 그 또래의 죽음에 담긴 심리적 충동을 알게 한다.죽음이 한번 보도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비슷한 죽음이 이어지는 것도 모방의 흔적인 셈이다.그런 뜻에서는 그들의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사회가 선정적인 시각으로 증벽시키는 결과도 빚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깃털하나가 움직이는 것에서도 상처를 입는 사춘기의 젊은이들에게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대응을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우리사회는 그것부터가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것같다.우선 그점부터 반성할 일이다.
  • “홍학 제빛깔내기” 동물원 고심

    ◎야생은 새우·바닷말 먹어 분홍빛 유지/사육하면 체내저장 염료 소모돼 탈색/서울대공원,당근등 「털 예뻐지는 식단」 마련 날씨가 따뜻한 주말 가족들과 동물원이나 공원등 야외로 나들이가는 가정들이 많다.어린이들은 서울대공원·용인자연농원등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을 가장 좋아한다.어린이들과 다니다보면 아름다운 홍학의 자태가 눈길을 끌고 문득 『홍학의 연분홍장미빛 깃털은 어디서 오는가?』이런 물음에 부딪치게도 된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홍학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카리비아산 홍학을 대상으로 특이한 염색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해 주목을 끈다. 홍학은 몸이 크고 목은 길며 작은 머리와 물속을 걷기 편한 긴다리를 갖고 있다. 키가 1.2m내외로 첫째줄과 둘째줄 날개깃만 검고 다른 부분은 연분홍빛과 진홍털빛이 아름답다. 1회의 번식주기동안 한번만 털갈이를 하며 다리·부리·얼굴은 선명한 연분홍·오렌지·황색·붉은색이다.비교적 작은 발에는 물갈퀴가 있어 이를 이용,헤엄을 치거나 흙탕물을 휘저어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떠오르게 한다. 『홍학의 아름다운 빛깔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의 많은 동물원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홍당무를 위주로한 사료를 만들어 먹이고 있다』서울대공원 김정만사육부장은 홍학의 특성을 지키기 위해 사료에 가장 신경 쓴다고 말한다. 서울대공원 홍학들의 하루 두차례 식사 내용을 알아보자.좁쌀 0.1㎏에 당근 0.2㎏을 기본으로 하여 마른새우가루·미꾸리가루·담수어가루·청태김·배추·사과·병아리사료등에 소금 간 맞춰 만든 「털 예뻐지는 식사」를 한다. 홍학의 빛깔은 당근의 색소와 남조류 즉 바닷말등에 포함돼 있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에 의한 것.바닷말 종류인푸른 남조류로부터 직접,또는 남조류를 먹은 무척추 동물로부터는 간접 섭취한다. 야생의 홍학은 새우·연체동물·조류 등의 섭취로 분홍색을 나타내지만 사육하는 홍학들은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되새김질하는 물질인 「곡물유」를 생산 할 때 탈색된다. 동물원 등에서는 이런 먹이를 손쉽게 구할 수 없어서 인기 있는 장미빛을 보존하기 위해 칸타크사틴이라는 인공염료를 부가 섭취시킨다.여기 사용되는 염료는 식욕을 돋우는 색깔을 내도록 식용가금 사육에 사용되었으나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이 인공염료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따라 영국에서는 홍학의 아름다운 빛깔을 지키며 동물을 보호 할 길은 없을까를 찾기위해 통제집단을 만들어 염색실험을 하게 된 것. 염색실험대상이 된 홍학은 간세포와 지방세포에 저장돼 있는 염료를 다 소모시키기 위해 현재 무염료 사료를 제공받고 있다.체내에 저장된 염료가 완전히 소모되어 깃털이 완전히 백색이 되면 다른 사료섭취와 비교·관찰,마른 청록색 조류의 염색용해 효과등을 알아내려는 것이다.
  • 기상천외의 김일성생일잔치 이모저모

    ◎참새 70만마리 깃털 넣은 이불 선물/섬유메이커들,한약재 끼워 잠옷지어 헌상/자라 1,300마리·살아있는 오리 3백마리도 북한 김일성의 80회 생일잔치에는 70만마리의 참새와 1천3백마리의 자라(거북이)가 희생될 것이라고 홍콩의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3일 보도했다.「참새들의 광란이 평양지도자의 80회생일을 경축하다」는 제목의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15일까지 70만마리의 참새들이 희생돼 목줄기에 붙은 아주 연약하고 부드러운 깃털이 뽑혀져 「위대한 지도자」의 이불과 요속에 채워질 것이다. 북한의 경제사정이 절망적 임에도 불구,군사퍼레이드와 정교한 매스게임,그리고 수만가지 선물들이 준비되는등 성대한 경축행사가 마련되고 있다.아마도 이는 공산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호화잔치가 될것 같다. 자유세계에서는 이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이 거의 없으며 유럽에서도 공산주의몰락으로 김과 같은 길을 걷던 옛친구들은 대부분 쫓겨났거나 저세상 사람이 돼버렸다.그러나 북한의 맹방 중국은 양상곤국가주석을 축하사절로 보내고 돼지고기 4백t을 선물로 내놓았다. 이번에 초청은 받았으나 자신의 동상을 3만5천개나 갖고있는 김에게 무엇을 가지고 갈지 망설이는 사람들은 김이 엄청난 양의 자라피를 받았다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김의 아들이자 후계자이며 이번 생일잔치를 주관해온 김정일은 정력제로 좋다는 자라를 잡아들이도록 군부에 특명을 내렸다.군에서는 최근까지 1천3백마리의 자라를 잡아들였는데 이중 5백마리는 서양세계에 주색한으로 알려진 김정일몫이고 나머지는 「위대한 지도자」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일성이 건강을 유지하는 한가지 비결은 생일선물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예를들어 섬유메이커들은 김에 대한 선물로 그의 침구와 잠옷에 사용되는 섬유에 특수한약제를 끼워넣는다. 김은 또 생일선물로 많은 인삼과 살아있는 개구리 5천마리,살아있는 오리 3백마리도 받았다. 북한정부는 이같은 선물을 바친 데가로 2천3백만주민들에게 내의 4벌,양말 4켤레,타월 1장,빨랫비누와 세숫비누 각10개씩을 배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쇠잔해가는 경제때문에 이들 물건을 모두 만들수 없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그래서 부족한 물자를 비밀리에 수입하려 했다. 문제는 북한이 이들 주문품에 대해 결재할 외화가 없다는 사실이다.그래서 그들은 원자재와 바터교역을 원하고 있으나 한국의 무역회사들은 북한이 내놓을 것이라고는 저질 석탄과 건어물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리고 아마도(깃털을 뽑아낸)70만마리의 참새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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