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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틀러는 권력형비리 원조?

    ■히틀러와 돈 (볼프 C 슈바르츠벨러 지음/참솔 펴냄). “히틀러는 끔찍한 죄악을 저지른 독재자였지만 돈에 있어서만은 깨끗한 정치가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이러한 ‘신화’는 이제 깨져야 한다.”‘히틀러와 돈’은 ‘청렴결백한 봉사자’로서 히틀러의 이미지는 철저하게 조작된 것이라며 권력형 비리의 원조격인히틀러의 마지막 신화 부수기에 나선다. ‘리더스 다이제스트’편집장 경력의 저자는 저널리스트답게 꼼꼼한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일개 세무 공무원의 아들에서억만장자 총통으로 부상하기까지 권력자 히틀러의 부의 축적,관리 과정을 긴장감 있게 파헤쳐 간다. 삼류 그림엽서 화가,신병훈련 조교 출신의 히틀러가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직업없이 살 수 있는 직업’을 통해 어렸을 적부터의 꿈인 사치스러운 생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독일노동당에 입당한 히틀러는 뛰어난 웅변술로 권력가와 재산가의 기부금을 끌어들였고 특히 돈많은 귀부인들의 환심을 사 후견인으로 만드는 데 천부적 재능을 보였다.히틀러는 모든기부금에 대해 한번도 영수증을 써 준 적 없이 사적으로 착복했으며 ‘깃털’들의 고용을 통해 ‘몸통’의 개인 재산불리기에 나섰다.예를 들어 정치적,금전적 기반이 돼 준 신문사 ‘민중의 눈’과 출판사는국방부 비밀계좌의 돈을 사적으로 끌어 들이고 모자라는 돈은 기업가를 등에 업고 청탁대출 받아 자신의 소유로 만든것이다.그나마 대출금은 기부금으로 상환했다.히틀러가 정권을 잡자 이 회사는 독일언론의 90%를 장악했지만 1940년부터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았다.강제 판매한 저서 ‘나의투쟁’의 수입은 물론,개인사진사를 내세운 사진집과 우표판매,심지어는 히틀러의 수채화를 새겨 넣은 가방판매 사업으로 막대한 수입을 챙겼고 국민들에겐 대통령으로서 급여도 받지않겠다고 선전해 놓고 실제로는 세금 면제 혜택을 받아 개인계좌를 불리는 등 탈세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부동산의 차명구입,환율 차익 챙기기,국가기밀의 사적 이용,미술관 건립명분을 앞세운 예술품 독점 등 갖은 치부수법은 권력형 비리의 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이땅의 정치와 ‘대조표’를 만들어 가며 읽을 만하거니와히틀러의 웅변술 뒤에 숨어있는 밀교적인 ‘신비주의’,히틀러의 여인 이야기 등 부수적인 읽을거리가 풍성하다.1만 3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윤게이트 특검 추진”

    한나라당은 윤태식 게이트와 관련,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또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서도 특검팀이 권력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도록 특검법을 개정,수사범위를 넓히고 수사기간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수사 확대는 다분히 정략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일 “윤태식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몸통’은 놔둔 채 ‘깃털’만 처리하고 종결할 조짐”이라며 “이런 식이라면 특검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여야간 합의에 어긋날 뿐 아니라 특검제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한나라당의 특검제 개정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보물 사업 공방 가열/ “”몸통은 청와대”” “”3류소설 쓰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에도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이형택씨 보물인양사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한나라당은‘권력비리’‘청와대 게이트’로 규정하고 청와대를 직접겨냥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몸통을 밝혀라]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부패책임자는 청와대다.”라면서 “이 정도면 대통령이 임기를걸고 국민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의 발언에 놀란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축소 은폐로 일관한다면 국민투표로라도 하야시키려는 극단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그러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국민과 야당의 관심은 대통령이 보물선과 관계가 있는지여부”라고 거든 뒤 “특검의 조사범위를 넘는 것은 국정조사와 TV청문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기호 수석은 초법적 프로젝트의 관리책,이형택씨는 행동책인 깃털에 불과하며 몸통은따로 있다.”면서 몸통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또 정책자금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문제를 확대할움직임을 보였다. [3류 소설 쓰지 말라]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의혹 만들기 및 부풀리기 중단과 특검의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런 근거 제시 없이 유치하고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마치 3류 무협지를 쓰듯 정치공세와 의혹 부풀리기만 하고 있는 야당의 행태는 국민을어지럽히는 정치공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기부 예산을 1200억원씩이나 빼돌려 끼리끼리나눠 쓴 사건은 ‘한나라당 게이트’,이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주진우 의원이 개입한 노량진 수산시장 강탈사건은‘이회창 게이트’로 불러야 할 것”이라며 역공을 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윤게이트 수사 전망/ 檢, 정·관계인사 ‘정조준’

    윤태식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서서히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지금까지 중·하위직 공무원과 언론 관계자들을집중 수사,8명을 구속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 언론인 5∼6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정작 고위직 공무원 및 정치권은 아직 사법처리 되지 않아 ‘깃털만 건드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 성과= 지난해 11월말 금감원이 윤씨의 횡령 혐의에대해 수사를 의뢰한 뒤 검찰은 전·현직 공무원 8명(불구속 2명),공기업 직원 1명,언론인 1명 등 모두 10명을 사법처리했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은 대부분 패스21의 제품을 도입하는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거나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대가로 주식 또는 현금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다.경찰청직원 2명은 2000년 3월 “수지김 살해사건 수사를 끝내려하는데 주식을 액면가로 사게 해달라”며 윤씨로부터 주식1,100주와 1,000주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언론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4명이 소환돼 불리한 방송보도를 막아주는 조건으로 주식 1,000주와 현금 4,000만원,법인카드 등을 받은 전 SBS PD 정모씨가 구속됐다.검찰은 정씨 외에 다른 3명에 대해서는 주식보유 경위 및 대가성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 전망=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인사들은 4·5급 중·하위직 공무원과 언론 관계자 뿐 정치인이나 고위직 공무원은 한명도 없다.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사람들만 수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이든 언론인이든 혐의가확인되는대로 사법처리를 하고 있을 뿐 수사를 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정보통신부 국장급(2급) 간부인 N씨를7일 소환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이름이 거론된공무원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다.검찰은 패스21 주식 2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N씨를 상대로 전산관리소에 지문인증 시스템이 도입되는데 도움을 줬는지 집중추궁할 예정이다.패스21의 창업 및 윤씨가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모 경제신문 사장K씨와 패스21 감사 김현규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임박했다. 또 2000년 1월 열린 ‘새천년 벤처인과의 만남’ 행사에서 윤씨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나게 된 경위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검찰에 이미 적발된 중소기업청 전·현직 직원 2명은 이 부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 나가게된 경위에 대해 분명히,종합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밝혀 또다른 인사들이 연루돼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마법의 동산’ 서 마음껏 뛰놀게…

    며칠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란 영화를 보았다.유행 따라가기와는 거리가먼 ‘노친네’인 나로선 큰 맘 먹고 즐긴 문화생활이었다. 나는 그토록 떠들썩했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아직 한 권도 읽은 적이 없다.초등학생 조카가 읽던 책을 몇줄 읽어봤지만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 이내 집어던졌다.그런 내가 거금 7,000원을 들여 영화관을 찾은 것은 “왜들난리야.책은 못 읽었지만 영화라도 보고 아는 채 해야지”라는 다소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머글(보통인간)들의 세상에서 구박데기로 자란 고아소년해리 포터가 11살이 되면서 마법학교에 입학해 겪는 모험담이 줄거리.부엉이들이 편지를 배달하고,빗자루를 타고하늘을 날고,깃털과 지팡이로 요술을 부리고…. 별 기대없이 영화관을 찾았던 아줌마 기자는 2시간30분동안 풍덩 영화에 빠졌다.아무리 ‘구닥다리’라지만 영화를 보면서 나는 단박에 알아챘다.해리포터의 매력은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날 리 없는 마술이 주는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라는 것을. 크리스마스 전후로 전국의 유치원,어린이집,놀이방에서는 일제히 ‘산타 마술’이 일어났다.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도 ‘○○일까지 선물을 보내주십시오’라는 가정통신문이 왔다.고민할 것도 없이 ‘공주병’ 딸이 노래를 부르던 분홍색 원피스를 사 보냈다. 산타잔치가 열린 크리스마스 이브.퇴근을 했더니 큰 딸은 “엄마,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내 마음을 알았지?”라며흥분했다.‘나윤(여동생)이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놀아라’라고 적힌 카드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동생 이름까지알았느냐고 묻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해리포터’ 열풍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실제로 주문을외우고 마법사 깃털을 구하려는 아이들이 늘었다는 소문이다.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혼동한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부모세대보다 훨씬 더 영리한 게 우리 아이들 아닌가.오히려 걱정할 것은 똑같아질 것을 강요하는 획일적교육,상상력이 끼어들 틈이 없는 치열한 입시지옥 아래 아이들은 몇년이 흐르기 전에 알아챌 거라는 것이다.마술은더이상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마법이 사라진 인간세상,마법을 믿지않는 평범한 ‘머글어른’들이여.마법의 동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굳이 말리지 말았으면 싶다. 허윤주기자 rara@
  • 새 영화/ ‘라이방’

    허름한 동네 호프집에 택시기사인 세 남자가 모인다.순허풍쟁이같아도 마사지 업소에서 어렵게 일하는 연변처녀를진심으로 아껴주는 해곤(김해곤).툭하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외삼촌 자랑으로 주변사람들을 질리게 만드는 학락(최학락).“한국 언론은 믿을 수가 없어 CNN만 본다”며 대졸학력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낙인 준형(조준형).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입에 올리는 화제란 여자 얘기에,정력 자랑에 늘상 그렇고 그런 소리들 뿐이다. ‘걸어서 하늘까지’(1992년)로 감독데뷔해 ‘게임의 법칙’,‘본투킬’,‘남자의 향기’를 연출해온 장현수 감독이작정하고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는 영화를 내놨다. ‘라이방’(11월3일 개봉)은 흠집 투성이의 바닥인생들을스크린속으로 끌어모아,마치 인물 다큐멘터리를 찍듯 신산(辛酸)한 ‘사람살이’ 자체에 카메라를 똑바로 들이댔다.연극배우 출신인 세 배우들의 실명을 그대로 극중 주인공 이름으로 쓴 것도 그래서이다. 여름 한더위를 무료한 농담으로 보내는 게 일이던 이들에게 갈등이 찾아온다.회사의 상무가 이들에게 돈을 빌려 야반도주하자,준형을 중심으로 ‘한탕’작업에 들어간다.동네 점쟁이 노파의 집을 터는 과정에서 이들이 벌이는 해프닝은 코미디 드라마 뺨친다. 제목은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인 ‘레이밴’의 베트남식 발음이다.“따가운 햇볕 같은 현실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은유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뭣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 없는 신산한 인생들.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는 어설픈 동정을 기대하지 않는다.깃털같은 유머 속에 삶에 대한 강렬한 풍자를 깐 뒤 믿음직한 희망까지 덤으로 쥐어주는,아주 모처럼 만나는 ‘속이 꽉 찬’우리영화다.
  • 잠실야구장 밤새 불 밝히는 사연

    ‘잠실 야구장의 조명등은 꺼지지 않는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밤이면 잠실 야구장의 조명등은 밤새 켜져 있다.관중들이 버리고 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치우느라 환경미화원들이 밤샘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5일 새벽 1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야구장.조명을 환하게 밝힌 채 환경미화원 20여명이 전날 밤 롯데와 LG의 프로야구관중 8,000여명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관중석 구석구석에는 찢어진 신문지와 은박지 가루,먹다만 통닭,햄버거,족발 등 각종 쓰레기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반입이 금지된 맥주캔도 곳곳에 굴러다니고 의자 사이에는 담배꽁초들이 박혀 있었다.신문지 등은 비라도 내리면 바닥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곳을 무대로 생활하고 있는 수백마리의 비둘기들은 경기가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든다.비둘기 깃털과 배설물이 미화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경기장 주위에 설치된 6개의 조명탑에는 1㎾ 전구가 130개씩 달려 있다.청소작업을 할 때면 각 탑마다 9개의 전구를켜 놓는다.잠실 야구장의 한달 전력 사용료는 3,000만∼3,600만원선. ‘밤샘 청소’에는 하루평균 100ℓ들이 대형 쓰레기 봉투 80∼100개가 들어간다.지난해보다 20∼30% 가량 늘었다는게미화원들의 얘기다. 올들어 쓰레기가 부쩍 늘어난 것은 야구장 운영이 민간에위탁되면서 새로 문을 연 대형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6곳이 한몫했다.경기가 있는 날이면 몇시간 사이에 업소마다 650만∼1,300만원 어치의 먹거리가 팔린다.야구장 주변의 20여곳에 이르는 노점상도 쓰레기의 진원지로 꼽힌다. 쓰레기 사정이 이쯤되자 운영본부측은 한때 입장 관중들에게 소형 비닐봉투를 나눠주고 분리수거함도 설치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지금은 쓰레기통 300여개만 설치돼 있다. 야구장 청소경력 4년째인 김효심씨(45)는 “관중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뒤치다꺼리에 고생하지 않을텐데 아직까지는 시민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운영본부 관계자는 “일본의 야구장은 쓰레기 발생량이 우리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자신이 사용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모아주는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의혹만 키운 ‘인천공항’ 수사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논란에 대한 검찰수사는 업체의 ‘뇌물’고리 수사와 ‘외압’ 규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상호 전 인천공항공사 사업개발단장과 국중호 청와대 전 행정관을 전격구속한 뒤 이들과 업체와의 유착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왔다. 신공항 사업과 같이좋은 물(?)에 낚시질이 없었다는 것은 상상키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업체관계자 소환과 이잡듯한 압수수색에도불구하고 사업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삼성물산과 이 전 단장간의 금품수수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삼성이 어떤 회사인데 꼬리를 남기겠느냐’는감탄(?)과 함께 ‘삼성이 청와대는 물론 검찰도 무찔렀다’는 우스개소리마저 나왔다. 외압 부분에 대해서도 명쾌한 결론이 나오지 못했다.검찰은 국 전 행정관의 ‘개인 차원의 압력’으로 규정지었지만 “정권실세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할말이 많다.수많은 참고인들의 조사에서 ‘몸통설’을 입증할만한 진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심증만 가지고 수사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형사건만 터지면 공식처럼 근거도 없이 ‘몸통’‘깃털’론이 퍼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치 못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 여파로 인천공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인 유휴지개발이 겉돌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공항공사측이 사업자선정 재검토를 선언,원익이 그동안 쌓아온 공(?)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2순위 업체인 에어포트72는 앞으로도 여론의 조명을 받을 것이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일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한광장] 백조를 바라보며

    4주간에 걸쳐 영국에서 자료 조사를 끝내고 파리에 들렀다.이곳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는 한 목사님 댁에 머물면서 며칠동안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여름 휴가철에 파리 시민들은썰물처럼 파리를 떠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여행객들이 그들이 빠져나간 그 공간을 채운다. 거리마다 배낭여행을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로 넘쳐난다.그들은 저마다 유럽여행을 소개한 안내책자를 들고 사위를 두리번거리며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이제 이런 여행은 한국과 대만 젊은이들의 전매특허가될 것 같다.그들은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돌면서 안내서에적인 관광명소를 찾아다닐 것이다. 한국의 교육 자체가 그러하듯이, 우리 젊은이들의 여행도근본적으로 최소의 투입에 최대의 산출을 노리는 포디즘적성격을 띠는 것 같다.여행의 기쁨과 그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일은 아마도 그것을 넘어,그곳 사람들의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관찰할 때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번잡한 도심을 피해서 파리 근교의 공원이며 보베 지방의 농가들을 둘러보기도 했다.소호공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그곳은 파리에서는 보기 드문 광대한 숲으로 뒤덮여있었다.나는 드넓은 호숫가의 벤치에서 가벼운 여행기를 읽었다.공원을 산책나온 노부부의 웃음과 유치원 꼬마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와 배낭을 맨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공원의 정적을 이따금 깨뜨릴 뿐이었다. 유럽의 강과 호수에는 무수한 오리와 백조들이 한가롭게노닌다.특히 유유히 흐르는 물결에 몸을 내맡긴 백조의 우아한 모습은 언제 보아도 새롭다.나는 호수에서 노니는 두마리의 백조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백조 한쌍 바로 옆에 작은 오리새끼가 따라다니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백조가 그 오리새끼를 돌보는 것으로 착각했다.사실그 새끼는 오리가 아니라 어린 백조였다.나는 백조가 어릴때 오리와 마찬가지로 검을 털로 덮여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그들이 성장한 후 털갈이하면서 순백의 깃털로 바뀐다는 것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새끼’는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씌어진 모양이다.근처의 노부부가 백조 가족에게빵부스러기를 던지고 있었다.백조 부부와 어린 새끼들이 그 부스러기를 먹느라고 물살을 헤치며 다가왔다.근처의 오리떼도 노부부 앞으로 몰려들었다. 그때 나는 수컷처럼 보이는 백조가 광포한 소리를 지르며오리떼를 위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오리떼는 백조의위세에 눌려 감히 노부부 쪽으로 접근하지 못했다.백조 가족은 그들이 던져주는 먹거리를 한점도 남김없이 먹어치웠다.안데르센의 미운 오리새끼는 역시 허구다.나는 그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백조의 이면에 숨겨진 포악한 근성을 엿보았다. 이 사회에서도 이런 일을 자주 본다.우리는 겉으로 드러난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쉽다.겉모습에서 풍기는 인상을 통해 사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한다.즉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젊은이들이 배우자를 고르는 일도,사람들이 정치인에 표를 찍는 일도 모두 그 깊은 내면의 세계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외모며 말솜씨며 제스처를 통해 결정한다. 노부부는 바게트 빵이 다 없어지자 그 자리를 떠났다.백조가족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가롭게 흐르는 물살에 몸을맡기며 멀어졌다.그들이 떠난 그 자리를 다시 오리들이 메우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벤치에 몸을 누이고 여행기를 읽었다.파리 근교소호공원의 오후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조용한 정적으로 빠져들었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윤석태씨 국내 첫 TV광고 작품전

    31년 동안 광고감독으로 일하면서 총 663편의 광고를 찍은‘다시다의 대명사’ 윤석태(尹錫泰·63)씨가 27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국내 최초로 TV광고 작품전을 열고 있다. 윤씨가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69년 광고대행사 만보에입사한 것은 호구지책이었다.누구나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 광고계에 뛰어들어 30년을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방법은달라도 사각이라는 화면 속에 영상을 만들어내는 데는 광고와 그림이 같았기 때문이었다.한달에 평균 2편 꼴로 광고를찍었고 한국방송광고대상 등 국내외 광고상을 52차례 받았다. 가장 잊을 수 없는 광고는 15년동안 탤런트 김혜자씨와 함께 만든 다시다 광고.봄이면 얼음이 녹아 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여름이면 소낙비가 지붕에 떨어지는 소리 등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고향의 맛과 정,소리를 잡아냈다.주어진 상황에서 ‘그래!이 맛이야’를 가장 잘 표현해낸 김혜자씨는 윤씨가 기억하는 최고의 광고모델이다.지금은 씩 미소 짓는 고양이도 컴퓨터 그래픽으로 쉽게 만들어내지만 예전에는 비둘기,고양이 등동물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 원하는 화면을 만들어 내느라 깃털은 다 빠지고 무수한 서생원들이 희생됐다. 지금을 일반화된 소비자 증언광고도 윤씨가 76년 킨사이다광고에서 처음 시도했다.당시에는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방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광고계 후배들에게 ‘불독’이라 불리는 윤씨는 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 여성 모델에게 ‘울어,이 X아!’라고 할 정도로 욕도 잘 하고 무섭기로 유명하다.하지만 86년 한일합섬의 팔도잔디 운동장 광고부터 오리온 초코파이의 ‘정(情)’시리즈,경동보일러 ‘효(孝)’시리즈까지 인간의 감성과 한국인의 정을 그만큼 따뜻하게 화면에 잡아낸 사람은 없다. 윤씨의 앞으로의 꿈은 2003년 개관을 목표로 경주에 짓는한국광고영상박물관이다.우리나라 광고계 역사를 총 집대성하여 광고를 하려는 후학들의 산교육장을 만들고자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올여름 단발머리 스타일 인기

    ‘짧게,가볍게,시원하게’ 요즘 유행을 앞서가는 여자 연예인들머리모양이 한층 가볍다.김지수,전인화,오연수,김원희 등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은 시원하고 발랄한 머리모양으로 TV 브라운관을 속속 누비고 있다. 치렁치렁한 긴머리가 부담스러운 나이라면,잦은 염색으로머리결이 상했다면 머리카락 길이가 약간 들쭉날쭉하고 마치 층진 것처럼 보이는 단발머리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쟈끄데상쥬의 김진수씨는 “요즘은 청순가련형보다는 ‘카메론 디아즈’와 ‘케이트 모스’처럼 소년같은 상큼함이유행하고 있다”면서 “밝은 염색과 함께하면 시원하고 생동감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리는 얼굴선을 그대로 살려 시원하게 층을 지게 한다.어깨정도까지 오는 긴 머리보다는 목덜미를 드러내는 짧은 머리에 가닥가닥 끝을 살려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머리카락이뭉치는 감을 없애주고 살짝 뻗치게 해주면 머리카락 끝부분은 깃털처럼 가볍게 보인다.이곳에 염색을 하면 수수한 소년의 머리에 여성스러운 화려함이 가미된다. 김진수씨는 “검은 색 염색을 하면 하얀 피부를 강조해 색조화장을 돋보이게 하고,밝은 염색은 까무잡잡한 여름피부에 어울린다”면서 “머리염색은 피부색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씨는 이어 “층진 머리를 하면 머리를 감은 뒤 별다른 손질이 없어도 되는 등 관리하기가 편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깃털 달린 공룡 있었다

    몸 전체의 솜털과 원시 깃털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는1억 3,000만년 전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중국과 미국과학자들이 26일 밝혔다. 뉴욕에 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의 마크 노렐 고생물학 과장은 지난해 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머리에서 꼬리까지 깃털로 뒤덮인 큰 오리 모양의 드로매오사우르 화석이발견됐다면서 이번 발견은 “깃털은 당초 날기 위해서가아니라 보온을 위해 진화시킨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류가 공룡에서 진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깃털이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는 ‘날기 위해서’라는 이론과 ‘보온 때문에’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또 공룡이 깃털을 갖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일부 전문가들은 화석에 나타난 ‘깃털 모양’의 구조가실제로는 원시 깃털의 잔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완벽하게 보존된 이번 드로매오사우르의 발굴로 이같은 논란이종지부를 찍게 됐다. 뉴욕 연합
  • ‘깃털보다 몸통 잡기’超法 운영

    주요 범죄 피의자를 수사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피의자에 대해 형을 감경해주는 플리 바겐형식의 수사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플리 바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그러나 기소에 대한 검사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는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플리 바겐과 비슷한 형태의 수사가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실태 플리 바겐기법이 흔히 활용되는 분야는 뇌물 증여자의 자백이 필수적인 뇌물사건이나 다른 조직원에 대한 제보가 결정적 단서로 작용하는 마약범죄 등이다. 지난 97년의 ‘한보사건’ 수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검찰은 7명의 전·현직 은행장을 소환해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재수감했지만 4명은 ‘스스로 판단해 대출해줬다’는 이유로 사법 처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검찰 주변에서는 플리 바겐을 적용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한보철강에 대한 여신이 5조7,000억원에 이르는 데도 은행장 2명만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고정작 한보 대출을 사실상 주도한 전직 은행장은사법 처리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슬롯머신사건’ 수사에서도 플리 바겐이 있었다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돌았다.검찰이 정덕진씨 형제 중덕진씨만 구속하고 동생 덕일씨를 불구속하는 조건으로 박철언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증언을 받아냈다가 검찰간부들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플리 바겐이 깨졌다는 게 당시 법조계의 해석이었다. ■문제점 플리 바겐 자체가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또 검찰이 정도를 넘어서는플리 바겐을 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한양대 법학과 양건(梁建)교수는 “증언을 매개로 형량을흥정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검찰이 이유를 대면 항상 빠져나갈 여지가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출신인 이종왕(李鍾旺)변호사는 “플리 바겐식 수사 관행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중대한 범죄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필요한 진술이나 증거를 얻어낸다면 곤란하다”면서 “양형 논리에 따른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심재륜(沈在淪)변호사도 “검찰이 과학적인 증거 수집보다는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에 매달리는한 플리 바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면서 “검사의 전문적인 수사력을 키우고 충분한 내사를 거쳐 수사에착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민의 불신만 키우는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 [김삼웅 칼럼] 설날, 큰 도적이야기

    옛날 옛적에 큰 도적이 살고 있었다.그 시절에 도둑·도적·대도(大盜)·의도(義盜)등 도(盜)자 돌림의 무리가 횡행하여 어느 것이 진짜도둑이고 가짜 도둑인지 헷갈리기 일쑤였다. 더 옛날에 도둑을 가르켜 양상군자(梁上君子)라고 했다는 고사도 있고 하니 우리도 점잖게 ‘도공(盜公)’이라 부르는 것이 어떨지. 아무튼 어느날 도공이 간덩이가 부어서인지 병부령에 들어가 금괴를몽땅 훔쳐냈다. 정확히 ‘훔쳐냈다’란 표현은 어폐가 있고,병부령나리들과 짜고 빼내온 것이다.의리가 대단한 이 도공은 훔친(빼낸)금품을 독식하지 않고 200여명의 식솔들에게 나눠주었다. 식솔 중에는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었지만 골고루 나눠주고 자신도한몫 단단히 챙겼다.눈먼 귀금속이라,또 은밀히 나눠준 것이라 액수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군소리할 처지도 못되어 모두들 잘 먹어치웠다. 어디론가 큰 뭉텅이를 빼돌렸지만 시비하는 자가 없었다.어차피 ‘공짜’라고 생각했을 터이니까. 마침 그 시절은 씨족장을 뽑는 축제기간이라 훔쳐 분배받은 귀금속은 우매한 백성들매수하는 데 유용하게 쓰였다.당연히 부족회의는이 무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되고 부족사회를 자기들 멋대로 주물렀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수장이 바뀌면서 포도청 나리들도 바뀌게 되었다. 무슨 사건인가를 찾다가 병부령 금괴가 송두리째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구 부족집단에서 힘깨나 쓰던 씨족장 하나가 금괴를 꺼내다가식솔들에게 나눠 줬다는 것이다. 포도청 나리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구박한 사원도 있는 데다 외적을막을 때 쓰고자 백성들이 낸 금붙이를 훔쳐다 나눠먹고도 시치미떼고오히려 큰소리치는 도공이 괘심해보였다.또 부족사회를 지켜야 한다는 공분도 어느 정도 발동하여 도공 체포에 나섰것다. 한데 이 도공이 보통 걸물인가.그리고 그가 속한 부족이 어디 보통혈족인가.이들은 재빨리 소도(蘇塗)를 만들고 도공은 이곳으로 숨었다.본래 소도는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였다.여기에 신단을 설치하고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는데, 죄인이 이곳으로 달아나도 잡아가지 못하던 신령한 장소였다. 그러다보니 걸핏하면 소도를만들고 크고 작은 도적이 이곳으로 숨어들었다.씨족장은 소도에 숨어도 잡아가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갖 도적이 씨족장이 되고자 혈투를 벌이고,씨족장이 되어서는식성을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고 심지어 병부령 금괴까지 훔쳐 먹기에 이른 것이다. 고려 말엽 송도에 쇠붙이만 먹는 불가사리가 있었다지만 이들 도공들의 식성에는 당해내지 못했다.도공들은 쇠붙이뿐만 아니라 초식·육식 가리지 않고 집어삼킨다.식성 좋은 도공은 흙이나 모래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시절에도 언간(言諫)이란 감투가 있어서 도공의 금괴 나눠 먹기와소도 도피를 두고 입씨름을 벌였다.산돼지 왈,포도청이 오래 전 일을 새삼스럽게 꺼낸 배경이 뭐냐.박쥐 왈,그 부족만 먹었느냐,다른부족 것도 밝혀라.세퍼드 왈,특정 부족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승냥이 왈,포도청을 믿을 수 없으니 새 포도대장을 뽑아서 수사를 맡기자는 등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헷갈리게 소리치는 바람에 병부령금괴 횡령사건은 부족간의 싸움으로 번져갔다. 여기서 힘을 얻은 도공측 부족장은 마을을 돌면서 ‘언간’들이 토해낸 ‘논쟁’을 확산시키니 포도청은 이쪽저쪽 눈치 살피느라 빼든칼로 깃털만 몇개 뽑았다 붙였다 갈팡질팡이다.그런가 하면 문제의도공은 어느 틈에 의적이 되어 소도 근처를 오가며 추운 날에 몇푼훔치다가 감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잡도(雜盜)들을 향해 껄껄껄 웃으며 한마디 던지니 “억울하면 씨족장이 되어 소도에 들어오라!” 포도대장은 마침내 손을 드는가.병부령 금괴를 받아먹은 식솔들에무슨 죄가 있겠는가,못먹는 X이 바보지! 아무렴,세뱃돈 출처 밝히고받는 사람 봤느냐! 원흉 도공이야 붙잡을 맘이 굴뚝 같지만 국법이지엄한지라 소도에 숨었으니 난들 어찌 하겠는가,들리느니 한숨 소리로다. 이리하여 도공과 그 무리들은 체하지도 않고 오랫동안 잘 먹고 잘살았더란다.그후 소도에 들어가고자 온갖 대소도(大小盜)와 양상군자가 줄을 서고 도공들은 더욱 날뛰었다는 얘기다. ■김삼웅 주필kimsu@
  • 디자이너 홍미화씨 패션제안

    패션 디자이너 홍미화씨는 최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 자선패션쇼 리허설 현장에서 쇼 시작 5분전까지 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뛰어다녔다. 그는 쇼가 열리자마자 멋진 차림으로 나타났다.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미리 가방에 넣어온 검정색 실크 롱스커트를 바지위에 덧입고,스톨을 어깨에 두른후 코사지를 달아준 것었다.홍미화씨는 “파티복이 별건가요? 너무 잘차려 입으면 촌스러워 보입니다.기본 의상에서 액센트를 주는 것이 좋지요”라고 조언한다. 그에게서 배워보는 멋진 파티복 연출 노하우. ◆소품을 활용하기 스톨,파시미나,스카프,헤어핀,브로치,코사지,인조털,장갑 모자 중 한두 가지를 이용한다. 심플한 정장 위에 스팽클이나 비즈가 달린 화려한 스톨이나 파시미나를 어깨에 두르거나 허리춤에 매준다. 번들거리는 폴리에스테르 반팔니트 위에 팔꿈치까지 오는 공단 장갑을 껴도 좋다.장갑에 털이 달려있으면 더욱 화려해보인다. 로맨틱룩이 유행인만큼 인조털을 니트 위에 덧붙여도 화려한 느낌이살아난다. 이런 차림에는 진주 헤어핀이나두줄짜리 긴 진주목거리를하면 더욱 우아해보인다. 브로치나 코사지는 화려하고 큼지막한 것을 달아줘야 효과적이다.깃털이 달려있으면 더 좋다. ◆여름옷 활용하기 장농에 잘 개어둔 여름철 반팔 원피스,탱크탑,블라우스 등을 응용한다. 겨울철에는 맨살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섹시해보인다.가방에 둘둘 말아가서 현장에서 갈아입는다. 원피스는 번쩍거리는 효과를 위해서 실크나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좋고,천이 하늘거려야 효과적.번들거리는 실크 브라우스는 체인벨트를한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언밸란스한 섹시함이 느껴진다. 검은색 끈 슬립에 검은색 모직 스커트를 입은후 겉에 파시미나나 숄을 걸쳐줘도 멋진 파티복이 된다.보관해놓은 웨딩드레스를 입어도 좋다. ◆화장은 모임에 가기전에 낮에 한 메이크업을 조금 고친다.피부표현은 자기피부보다 한단계 밝게 한다.또 평소 볼터치를 하지 않던 사람이라도 이때만은 펄이 도는 핑크빛으로 볼을 강조해주면 조명 아래에서 입체감과 생동감이 산다. 입술은 선명한 레드빛으로 아랫입술을 다소 도톰하게 바른다.눈매가또렷하게 보이려면 마스카라를 덧발라준다. 문소영기자 symun@
  • 유럽 크라운 서울 나들이

    프랑스 쇼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럽 왕실의 왕관들이 서울에온다.12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유럽 왕실의 왕관전’에서는 국왕이 대관식 때 쓰던 크라운,왕비가 공식행사에서 사용하던 티아라(tiara,보석박은 관),왕족임을 드러낼 필요가 있을 때 착용하던 에그레트(aigrette,백로 깃털장식 왕관)등 10점이 공개된다. 프랑스 파리 방돔 광장에 있는 쇼메 박물관은 300여개의 왕관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왕관 박물관.특히 나폴레옹과 그의 왕비들인조세핀,마리 루이즈 등 보나파르트 왕가의 진귀한 유물들을 소장한곳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들은 왕실 전속 보석세공인이었던 조셉 쇼메가제작한 것이다.(02)3442-2340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2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은 검찰 수뇌부에 대한 야당의 탄핵 발의와 4·13 총선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등 굵직한 현안들이 많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은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초반부터 탄핵소추 발의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비판하며 압박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탄핵소추안 발의를 ‘법률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법·부당한 행위’로 몰아붙이며 야당측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애썼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검찰이 여당과 야당에 서로 다른기준을 적용해 기소를 하는 등 총선사범 수사가 편파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우리 주장이 부당하다면 가장 과격한 발언을 하는 검사 등으로 구성된 4·13선거 편파수사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할 용의가 있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이주영(李柱榮)의원도 “탄핵소추에 대한 대검 공안부와검사들의 집단 행동은 정치 검찰의 전형적 행태로 규탄받아야 한다”면서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한 청와대와 대검간 사전 조율 의혹도밝히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검찰총창 등에 대한 탄핵 발의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면서 “검찰은 야당 공세에 흔들리지 말고 선거사범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검찰을 두둔했다.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둘러싸고도 설전을 계속했다.김용균 의원은 “몸통은 어디로 가고 깃털만 수사하고 있느냐”면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관련자들의 계좌를 철저하게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의원도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의 사촌인 이수길(李洙吉)한빛은행 부행장의 임명 배경 및 대출 압력 의혹을 밝혀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의 정치 공세와는 달리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사이버폭력 근절 대책 ▲국가보안법 적용 원칙 등 일반 검찰 업무와 관련한질문에 치중했다. 이날 국감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과 한나라당 의정인봉(鄭寅鳳)의원이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드니 취재석/ 美드림팀도 기본기 충실했다

    ‘드림팀도 기본기에 충실했다’-.17일 밤 시드니올림픽에 첫 선을보인 미국농구 드림팀Ⅳ가 탄탄한 기본기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엔트리 12명 모두 NBA 스타로 구성돼 금메달 가능성 99%라는 드림팀Ⅳ는 이날 명성에 걸맞게 화려한 ‘농구쇼’를 펼쳐 시드니 돔을 가득 메운 1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드림팀Ⅳ는 초반 6분까지 중국 더블포스트 왕즈즈(214㎝)-야오밍(227㎝)의 높이에 눌려 알론조 모닝(208㎝)과 게리 페이튼(193㎝)이 잇따라 슛 블록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뒤졌다.관중석은 술렁였고 드림팀Ⅳ가 과연 어떤 처방을 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렸다.환상적인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격을 강화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상황. 하지만 드림팀Ⅳ가 꺼내 든 카드는 ‘오만한 개인기’가 아니라 ‘충실한 기본기’였다.잔뜩 몸을 구부린채 코트 전면에 걸쳐 중국 선수들을 거세게 압박,공격을 처음부터 차단하는데 힘을 쏟았고 골밑에서도 정열적인 협력수비(더블 팀)를 펼쳤다.공격 역시 높이의 열세를의식하지 않은 채 백보드를 집요하게 공략했고 무인지경의 속공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지체없이 볼을 넘겼다. 초반의 호조에 고무돼 의욕을 보인 중국의 두 센터는 전반이 채 끝나기전에 4파울에 걸려 벤치에서 쉴 수밖에 없었고 경기의 흐름은 여지없이 뒤바뀌었다.결과는 드림팀Ⅳ의 47점차 대승. 왜 많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경기가 안 풀릴수록 수비와 원칙에 충실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주문하는지를 NBA의 슈퍼스타들이 일깨워 준 셈이다.코트에서 누구보다 진지한 NBA 슈퍼스타들의 ‘몸통’을 외면한 채 연봉협상과 쇼맨십 등 ‘깃털’만을 흉내내는 국내 일부 프로농구 스타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시드니 오병남차장 obnbkt@
  • 여야 民心잡기 홍보전 가열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홍보전’이 한창이다.민주당은 연휴기간 중 야당의 등원거부로 국회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 및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 등을 거듭 제기하며 여권의태도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8일에도 당 6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장외집회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특히 전날 열린 서울역 집회에서 ‘하루살이 정권’‘거짓말 정권’ 등 자극적인 용어를 총동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의 정국운영 방식을 비난한 데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권병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역공을 취하는 등 대반격을 시도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국제 무대에서 외교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원수를 모독하면 국제외교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어이없어 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회창 총재는 장외집회를 할수록 대권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초 9일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6역들이 서울역 등지에서 귀성객들을대상으로 당보를 배포하며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당보 배포에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맞불을 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이날 명동·신촌·영등포·청량리 등 4곳에서 특별당보를가두 배포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과 당 사무처직원들은 오전 국회에서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집결지로 이동,‘선거부정 개입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특별당보 1만6,000부를시민들에게 뿌렸다. 9일에도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6,000부의 당보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검찰의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성명을 내고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장관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고 깃털만 갖고 짜맞춘 사기극”이라면서 “검찰수사는 원천무효”라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EBS ‘최정화 교수의 新외국어 정복선언’

    외국어,특히 영어만큼 직장인들을 주눅들게 하는 것도 없다.어떻게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막상 시작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기는 더욱어렵고…. 외국어 회화프로그램에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가진 EBS가 이런 현상을 치유해 보겠다고 나섰다.EBS는 9월1일부터 매주 금요일 5회에 걸쳐 ‘최정화 교수의 新외국어 정복선언’(밤9시20분)을 방송한다.최교수는 동양인 최초의 파리 통역대학원 박사학위 소지자다.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노태우·김영삼 대통령을 만났을 때 통역사로 나와 눈길을 끈 사람이기도 하다. 1편 ‘영어! 왜들 난리인가’에서는 10년 이상 배워도 잘 안되는 외국어 학습법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짚어본다.파리 통역대학원 시절,국내에서만 배웠던 최 교수가 살아남은 비결은 건강과 집중력이다. 2편 ‘영어! 나도 할 수 있다’에서는 ‘몸통찾기’ 라는 학습법을소개한다.외국어 정복을 위해서는 책을 읽는 훈련이 필수적이다.그러나 단어 하나하나 찾고 암기하다가는 책 한권 다 읽기가 난망하다.‘몸통찾기’ 학습법은 사전이나 펜,노트 없이죽죽 읽어나가면서 전체적인 뜻을 파악하는 방법이다.완전 초보자는 시각자료와 연관지어 주제를 파악하고 초급은 만화나 사진이 많은 잡지,중급은 재미있는 잡지나 인터뷰 기사를 매일 30분 이상 읽으라고 최 교수는 권한다. 3편 ‘겁없이 부딪쳐야 영어가 보인다’에서는 하루 24시간 TV,라디오 등을 통해 끊임없이 외국어에 자신을 노출시키며 듣기훈련을 하는노하우를 전한다. 4편 ‘Use it,or lose it’에서는 ‘깃털찾기’법을 소개한다.‘깃털찾기’는 책이나 신문,잡지기사 중 열줄 정도를외우거나 10분 정도 라디오를 주의깊게 청취하는 학습법이다.마지막5편 ‘외국어 해서 인상까지 좋아지네’에서는 놀면서 배우기,외국어탐독하면서 스트레스 풀기 등 즐겁게 할 수 있는 외국어 학습법이 소개된다. ‘…외국어 정복선언’에서 소개되는 학습법은 최 교수가 파리 통역대학원 시절에 행했던 방법들이다.제작진은 여기에 최 교수의 실패사례 등을 곁들여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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