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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놔둬!”…10배 큰 매 공격하는 딱새

    족히 열배는 더 커 보이는 매를 공격하는 용감한 딱새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게다가 이 새의 무모함에는 새끼를 지키려는 모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인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패리시(49)는 최근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있는 자연보호 지역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해 사진에 담았다. 붉은꼬리매가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둥지를 향하자 작은 어미 딱새가 용감하게 맞선 장면이 생생하게 포착된 것. 패리시는 “크기가 훨씬 작은 딱새가 금방 나가떨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싸움은 몇 분이나 이어졌다. 딱새가 작은 발톱으로 깃털을 움켜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의 등에 딱 붙은 딱새는 작은 부리로 머리를 쪼았다. 딱새를 떨어뜨리려고 매가 몸을 비틀었지만 떨어지지 않고 머리를 공격했다. 번식기에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딱새는 쉼 없이 공격하자 결국 매가 덩치 값도 못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고 패리시는 전했다. 패리시는 “위험을 무릅쓰고 새끼를 구하려는 어미 딱새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면서 “새의 모성애를 사진으로 담아 기쁘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속 유혈은 판타지일 뿐… 현실에선 젠틀”

    “영화속 유혈은 판타지일 뿐… 현실에선 젠틀”

    “현실에서는 피를 싫어해요. 손에서 조금만 피가 나와도 끔찍하죠. 공포영화를 만들지만 현실에서는 젠틀해요. 친구 관계도 좋아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67) 감독은 “젠틀하다.”는 말에 힘을 줬다. “영화 속에서 피의 축제를 벌이는 건 판타지를 그리는 것일 뿐”이라며 웃었다. ●‘수정 깃털의 새’ 등 5편 상영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전에서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다리오 아르젠토의 지알로 걸작선’을 마련했다. 아르젠토의 작품 가운데 지알로 장르에 속하는 ‘수정 깃털의 새’(1969년), ‘딥 레드’(1975년), ‘지알로’(2008년) 등 5편을 준비했다. 여기서 ‘지알로’란 이탈리아어로 ‘노란색’을 뜻하는데, 1960년대 생겨난 이탈리아 호러 스릴러를 가리킨다. 보통 일반인이 뜻하지 않게 범죄 장면을 목격한 뒤 살인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살인마의 검은 코트와 장갑, 젊은 여성이 난자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아르젠토의 영화들은 지알로의 공식을 완벽히 구현한 걸작들로 평가받는다. 다리오 아르젠토는 평론가와 각본가로 활동하다 1969년 ‘수정 깃털의 새’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브라이언 드 팔마, 로버트 로드리게즈 등 많은 유명 감독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그라인드하우스’(2007년)에서 ‘수정 깃털의 새’의 주제음악을 쓰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아르젠토의 소견은 “다 괜찮게 생각한다.”였다. “제 영화의 영향을 받거나 모방하는 것은 결국은 현실을 모방하는 것과 같아요. 사실 모든 현실은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가 보는 현실은 결국 영화가 보여 주는 현실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저도 독일 표현주의에서 영향을 받았죠.” 지난해 미국에서 제작된 ‘지알로’는 지알로가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으로 쓰인다. 이에 대해 아르젠토는 “지알로 자체가 아이러니한 장르다. 그런 아이러니의 표현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알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로 만든 영화다. 아르젠토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시나리오·연출을 함께 맡는 데 익숙해 있어서 앞으론 다시 내가 시나리오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 표현주의에서 영향받아 그는 왜 하필 공포영화를 찍게 됐을까. 아르젠토는 “지알로만 만든 건 아니다. 호러, 판타지 등 여러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 왔고, 최신작 ‘지알로’는 사실주의에 가까운 영화이기도 하다.”면서도 “공포영화를 찍게 된 건 주변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 지알로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그때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아버지가 제작자, 어머니가 사진 작가인 예술가 집안에서 자랐는데, 모두들 제가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작가영화를 찍으리라 예상했죠. 하지만 저는 그런 기대에 반하게도 판타지를 영화화했어요.” ●영화속 ‘살인마 손’은 자신의 손 흥미로운 사실은 아르젠토 영화에 나오는 검은 장갑을 낀 살인마의 손은 모두 아르젠토 자신의 손이라는 점이다. 이유가 재밌다. “첫 작품인 ‘수정 깃털의 새’가 저예산이어서 손이 나오는 몇 장면을 위해 따로 배우를 섭외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손 연기를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계속하게 됐어요.” 부산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중국식 ‘백조의 호수’는 스케일부터 달라요”(인터뷰)

    “중국식 ‘백조의 호수’는 스케일부터 달라요”(인터뷰)

    튀튀(tutu)를 입은 발레리나들이 백조처럼 하얀 깃털을 나풀대더니 10미터 높이의 점프대에서 다이빙을 한다면?호수 흉내만 낸 파란색 플로어(floor)가 아닌 실제 물 위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호수’ 발레 공연은 어떨까.단순하지만 누구도 실행하지 못한 이 어마어마한 생각을 실제로 만들어 낸 이가 있다. 세계 최초로 올림픽수영경기장을 ‘백조의 호수’ 무대로 삼은 중국 북경시연출유한책임공사의 리 치인(51) 대표를 만났다.“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국식 버전인 ‘천하호’를 전 세계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순회공연해 보다 많은 이들이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일명 몽환 발레 공연 ‘천하호’는 2시간 30분짜리 ‘백조의 호수’ 오리지널 발레 공연을 70분으로 압축시켜 놓은 작품이다. 여느 발레 공연과는 다르다. 아니 특별하다.“예술과 스포츠를 결합시킨 발레 극입니다. 순수 발레와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 복합된 공연으로 ‘백조의 호수’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콘셉트죠.” 수영장의 물을 이용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장대한 스케일의 공연인 만큼 조명, 미술, 음향, 의상, 무대시설 등 넘어야할 기술적 문제들도 많았다.“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 당시 매스게임을 연출했던 스태프들이 ‘천하호’의 스태프들입니다.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죠. 이미 120회 이상 공연 경력의 스태프들은 세계 어느 수영장이라도 사흘이면 무대 세팅을 완료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웃음)”북경시연출유한책임공사는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예술 공연 회사로 베이징올림픽경기장의 공연관련 운영권을 갖고 있다.덕분에 중국에서의 공연은 큰 성공을 거뒀다. 적지 않은 투자 규모에도 불구하고 1년도 안된 짧은 시기 안에 투자금 대비 20%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천하호’의 공연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꿈같은 수립방’(베이징올림픽수영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성공사례로 대학교에서 강의될 정도다. 하지만 리 치인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도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 시장 조사차 방문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은 유명가수의 콘서트나 뮤지컬 같은 흥행성 위주의 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하호’에 대한 반응이 어떨 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웃음)”대학로의 크고 작은 공연들을 둘러보며 감탄했다는 리 치인 대표는 한국과의 문화 예술 공연 분야의 교류 및 공동 제작 등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공연)들과 중국 콘텐츠들과의 교류 및 판권 교환 등 마케팅 측면에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국 단체와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말을 잇는 도중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 얼굴이 상기된 리 치인 대표는 “조만간 꼭 ‘천하호’의 공연을 들고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시원한 웃음을 남겼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 북경시연출유한책임공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지린성서 발해 황후 묘지 발굴

    중국 지린성(吉林省) 허룽시(和龍市) 룽하이촌(龍海村)에 있는 발해시대 고분군 유적인 룽터우산(龍頭山)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인 효의황후 묘지(墓誌)와 9대 간왕의 부인인 순목황후 묘지가 발굴됐다. 또 고구려 조우관(鳥羽冠·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 관식이 발해 무덤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룽터우산 고분군은 1980년 문왕의 넷째딸인 정효공주의 묘가 발굴된 곳이다. 이런 사실은 2004~2005년 룽터우산 고분군 중 발해시대 고분 14기를 발굴한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옌볜 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발굴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이들 발굴기관은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를 통해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와 M3 묘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묘지 실물 사진과 정확한 비문 내용은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갈색 사암을 재료로 이용한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묘지문에는 세로 9행에 걸쳐 총 141자를 새겼다. 비문에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 등의 내용이 기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이 아닌 주변국에서도 왕을 황제로, 왕비를 황후 등으로 칭한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고구려 조우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관식이 발견된 M13, M14(부부합장묘 추정) 묘는 하나의 봉분 안에 벽돌로 덧널(槨)을 만들고, 그 안에 나무로 만든 관을 두개 안치했으며 봉분 위엔 건물을 세웠던 주춧돌 흔적이 발견됐다. 여성이 묻힌 곳으로 보이는 M13묘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묘에서는 금제관식과 함께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칠면조 가슴·강아지 뱃속… ‘기상천외’ 마약밀반입

    지난 24일 페루 동부 안데스 산맥 인근에 위치한 타라포토 시(市) 외곽. 마약 운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길목을 지키던 경찰이 관광버스 한 대를 정차시켰다. 차 안에 들이닥친 경찰은 마약이 가득 들어있음직한 나무상자 한 개를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상자 안에는 마약 대신 칠면조 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찰을 올려다 보고 있는 게 아닌가. 당황한 경찰은 상자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칠면조들의 가슴 쪽이 유난히 볼록한 것을 발견했다. 깃털을 들추자 손으로 꿰멘 듯한 조잡한 수술자국이 드러났다.긴급출동한 수의사가 칠면조의 가슴 부위를 열자 작은 달걀 모양의 플라스틱 캡슐이 쏟아져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캡슐 안에는 코카인이 담겨 있었다. 페루 경찰은 그동안 안데스 산맥의 코카나무 재배지로부터 북부 해안지대 도시들로 향하는 마약 밀매 경로를 주시하고 있던 참에 이처럼 엽기적인 마약 운송 행위를 적발하게 됐다고 AP가 25일 보도했다. 사람이 마약 캡슐을 삼킨 뒤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살아 있는 동물을 이용하기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혀를 내두른다. 앞서 지난 2005년 콜롬비아 경찰은 동물병원을 급습해 강아지 여섯 마리의 뱃 속에서 3㎏의 헤로인을 적발한 적이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탈모증’ 펭귄, 잠수복 입고 ‘첨벙첨벙’

    잠수복 입은 펭귄 보셨어요? 일종의 탈모증으로, 깃털이 지나치게 빠져서 차가운 물에서 수영할 때 어려움을 겪었던 펭귄이 ‘맞춤 잠수복’을 입고 나타났다. ‘랄프’라는 이름을 가진 이 펭귄은 ‘훔볼트 펭귄’(Humboldt penguin)종으로, 태어났을 때에는 깃털이 많았지만 자라면서 머리 아랫부분의 깃털이 대부분 빠져버려 수영을 어려워했다. 펭귄의 깃털은 촉촉하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방수복 역할을 하며, 몸을 몇 번만 털면 금방 털이 말라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랄프는 깃털이 없어 온도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하루에 한 차례 밖에 수영을 할 수 없었다. 또 햇볕에 심하게 탈 위험이 있어 3주 동안 우리 밖으로 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웰 동물원(Marwell Zoo) 관계자가 펭귄에게 맞춤 잠수복을 선물했다. 이 잠수복은 사람이 입는 잠수복의 다리부분을 잘라 만든 것으로, 고무로 되어있어 몸이 쉽게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한다. 사육사 헬렌 제프리는 “랄프가 잠수복을 입자 다른 펭귄들이 오랫동안 이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랄프가 친구들과 마음껏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육사 데이비드 화이트는 “깃털이 많이 빠진 상태이긴 하나 건강상태는 무척 양호한 편”이라면서 “랄프는 스쿠버 잠수복을 입은 최초의 펭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몸집 2배’ 백조 사냥하는 독수리 포착

    독수리 한 마리가 공중에서 자기 몸집보다 두 배가 큰 백조를 공격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찍은 이 사진은 흰머리 독수리가 캐나다 상공을 나는 야생 백조를 사납게 물어뜯는 장면을 담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독수리가 백조의 눈길을 피해 살며시 다가가, 활공 중인 백조의 등위에 앉아 기습 공격한 영리함을 자랑한 것이다. 또 ‘하늘의 제왕’이라는 칭호에 걸맞게, 달아나려는 백조의 꽁무니를 꽉 붙잡고는 공격을 쉬지 않는 끈기도 보였다. 흰 깃털과 검은 깃털이 휘날리는 ‘전쟁’이 5초간 지속된 뒤, 백조는 간신히 독수리의 공격에서 빠져나와 인근 물가로 피신했다. 입맛만 다신 독수리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다른 먹이를 찾아 떠났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진가 켈리 문데이는 “실제로 두 새의 싸움은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면서 “야생의 진정한 포식(捕食)과정을 엿볼 수 있어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을 살핀 영국왕립조류협회(RSPB)의 그라함 매지는 “보통 흰머리 독수리는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갈매기나 물고기를 잡아먹는다.”면서 “흰머리 독수리가 자기보다 큰 새를 공격하는 일은 흔치 않다. 분명 매우 용기있는 독수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머리 새’ 아시아서 100년 만에 발견

    머리가 시원하게 벗겨진 대머리 불불(Bare-faced Bulbul)이 발견됐다고 야생동물보존협회(WCS)가 최근 발표했다. 이 새는 지난해 말 WCS와 멜버른 대학 조류학자들이 라오스 중남부 사반나케트에 있는 석회질 카르스트 지역에서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조류가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종으로 밝혀졌다고 학술지 포크테일(Forktail) 최근호에 발표했다. 머리에 깃털이 거의 없는 ‘대머리’ 조류는 아시아에서 100년 만에 발견된 것이라, 더욱 그 가치가 높다고 연구팀은 자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새는 지빠귀 정도의 크기이며 몸 전체는 초록색이 도는 황색이지만 가슴에는 더 밝은 색 깃털이 나 있다. 완전한 대머리는 아니지만 선홍빛 피부색이 다 드러날 정도로 머리에 깃털이 거의 없다. 이처럼 대머리로 진화한 데에는 특이한 짝짓기 방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하고 있다. 멜버른 대학의 아인 웍스볼드 박사는 “대머리 불불이 다른 새들이 거의 살지 않는 황폐한 지역에 서식해,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종의 개체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무실 단독공개③] ‘4인 4색’ 브아걸, 매력샷!

    [안무실 단독공개③] ‘4인 4색’ 브아걸, 매력샷!

    정규 3집은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 이하 ‘브아걸’)의 네 멤버의 4인 4색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 새 타이틀 곡 ‘아브라카다브라’로 컴백을 이틀 남겨 둔 브아걸의 안무실 현장을 습격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안무를 소화하는 네 멤버의 역동적인 모습을 순간 포착했다. ① ‘카리스마’ 제아 브아걸의 리더 제아는 폭발적인 가창력 뿐만 아니라 강렬한 눈빛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거울을 보며 연습 중인 제아의 모습에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② ‘사뿐’ 나르샤 공백기 동안 체중을 감량하고 한층 날씬해진 나르샤는 남자 댄서들의 무릎 위에 사뿐히 앉는 안무를 선보였다. 남자 댄서의 말 “깃털처럼 가벼워요~!” ③ ‘미모의 재발견’ 미료 보이시한 매력을 벗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덧입자 미료의 미모가 눈에 띄게 살아났다. 미료의 클로즈업 샷을 본 멤버들의 이구동성 한마디. “미모의 재발견이야!” ④ ‘골반춤’ 가인 아담한 키에도 예쁜 각선미 라인을 지닌 가인은 이번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의 메인 안무인 골반춤을 중앙에서 소화했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이 춤 추고서 일주일 동안 못걸어다녔어요.” 울상으로 투덜대는 가인은 역시 귀여운 막내. 브아걸은 오는 26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화려한 컴백 무대를 갖는다. 사진·글 =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국가채무의 악몽/오일만 논설위원

    세계 각국이 재정적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경기 부양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 국가 채무가 전년보다 57조 7000억원이 늘어난 366조원이다. 국내 총생산의 35.6%에 해당한다. 증가 폭도 사상 최대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국가채무가 400조원을 넘긴다는 우려가 높다. 400조원의 이자만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후유증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커질수록 부채의 악몽(the great debt scare)은 더욱 심해진다. ‘빚쟁이 발을 뻗고 잠을 못 잔다.’는 속담처럼 위정자들도 밤잠을 설치다 결국 ‘증세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나 세금 올리기가 말처럼 쉬운가. 세금 징수를 흔히 ‘거위깃털 뽑기’에 비유한다. 잠자는 거위의 깃털을 조금만 뽑아도 거위는 냅다 비명을 지른다. 깃털을 무리하게 뽑아도 거위는 죽는다. 세금 올리기의 어려움은 바로 ‘조세저항’ 때문이다. 조세 저항으로 정권이 교체된 경우는 부지기수다. 1979년 영국 보수당의 승리나 1981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등장 모두 밑바탕에는 조세 저항이 깔려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영국의 ‘대처리즘’의 핵심은 민영화와 복지예산 삭감을 통한 감세정책이다. 레이거노믹스 역시 감세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핵심이다. 최근 일본의 도쿄(東京)도의회 선거에서 4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이 자민당을 몰아내고 원내 1당이 됐다. 조세 저항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집권 자민당의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현행 5%에서 8%로)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이 표로 폭발한 것이다. 세금에 대한 반감은 불공평하다고 느낄 때 가장 높아진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간접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유일한 국가다. 그만큼 조세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나라다. MB정권이 부자 감세를 보충하기 위해 ‘서민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여론에 혼쭐이 났다. 당정이 최근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비과세·감면 혜택 폭을 줄이는 ‘부자 증세’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양이다.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한 포석이다. 증세와 감세의 딜레마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동족상잔?…새가 새 사냥하는 순간 포착

    동족상잔의 비극? 맷과의 새호리기(Hobby)가 공중에서 작은 새를 또 다른 새를 사냥하는 드문 장면이 사진에 잡혔다. 몸길이 30cm 가량의 새호리기는 한대와 온대에 서식하며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일대에서 볼 수 있다. 최근 개체수가 점차 줄기 시작해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 알려져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클리브 뉴콤은 휴가차 떠난 영국 옥스퍼드에서 우연히 새호리기가 작은 새를 잡아먹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몸길이 30㎝의 이 새호리기는 주로 곤충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날 ‘점심식사’로 택한 것은 다름 아닌 작은 새. 뉴콤은 “새호리기 한 마리가 작은 새 주위를 30초 정도 맴돌더니 갑자기 꼬리를 덥석 물며 덤벼들었다.”면서 “깃털이 여기저기에 흩날렸고 결국 작은 새는 새호리기의 먹잇감이 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낮에 새호리기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며, 특히 새호리기가 또 다른 새를 사냥하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은 거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뉴콤도 생애에 단 한번 볼까말까 한 드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류 사진 전문가가 아닌 나 같은 일반인들은 새가 새를 사냥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거의 없다.”면서 “30년간 사진을 찍어 온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을 본 영국 새 보호왕실협회의 대변인 존 클레어는 “일반적으로 새호리기는 잠자리 등 곤충을 즐겨 먹지만 새를 덮친 것으로 보아 분명 배가 많이 고팠을 것”이라며 “최근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보기 드문 새이기 때문에 뉴콤의 사진은 매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온·오프라인 1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온·오프라인 1위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출판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1~6월15일 현재) 베스트셀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3년 동안 출판계의 효자노릇을 한 자기계발서보다 소설과 에세이 등 문학류, 인문사회과학류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특히 국내 정치사회 상황이 요동을 치면서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저서가 판매순위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도서점인 교보문고와 인터넷서점 ‘예스24’와 ‘인터파크’ 등 주요 서점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20위까지 순위를 뽑아본 결과 교보문고에서 소설 6권, 에세이 8권 등 문학류 14권이 20위 안에 진입했다. 예스24의 경우 소설 6권과 에세이 2권이, 인터파크는 소설 5권과 에세이 5권이 순위 안에 진입했다.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소문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예상대로 온·오프라인 모두 종합순위 1위(출판사 집계 82만부 판매)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인기그룹인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에세이·자기계발서) 역시 3개 서점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영화와 연계된 외국소설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의 원작인 ‘더 리더’는 3개 서점 모두에서 상위를 차지했고, 영화로 공개된 장르소설 ‘트와일라잇’과 ‘눈먼자들의 도시’ 등도 2개 서점 이상에서 20위 안에 들었다. 에세이로는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김동영의 여행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서점의 경우는 아동서적과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참고서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팔렸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식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의 경우 인터파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에세이 ‘여보, 나좀 도와줘’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불제 민주주의’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터파크에서는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노무현-상식 혹은 희망’, ‘노무현의 리더십’, ‘노무현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 ‘유러피안 드림’ 등 노 전 대통령 관련 서적이 20위안에 6권이나 진입하는 이변을 보여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넷서점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정치적 변동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학자인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3개 서점 모두에서 상위에 올라있다. 경기하강에 대한 위기감으로 도서판매 권수나 판매액이 모두 예년의 성장세보다 못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서 판매액은 2008년 상반기 도서판매 신장률 15.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6%를 기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알카에다, 소말리아 이동 첫 포착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와 예멘 등으로 이동한 정황이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아프팍)에서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을 피해 새로운 근거지를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 우려했던 대테러 전쟁의 ‘풍선 효과’가 현실화되면서 미 정부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게 됐다. 소말리아 등으로 이동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가운데는 오사마 빈 라덴이나 그의 오른팔로 알려진 아이만 알 자와리 같은 요주의 인물들은 없는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소말리아에서만 100명 이상의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훈련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정부는 알카에다가 소말리아와 예멘 등에서 새로운 성전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프팍 전략’으로 대테러 전쟁의 종지부를 찍으려 했던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더욱 난처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알카에다가 앞으로 이들 국가에서 어떻게 ‘변종’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소말리아는 빈곤과 내전의 악순환으로 사실상 통제불능의 국가다. 정권타도를 외치며 정부와 맞서고 있는 이슬람 강경 무장세력 알샤바브가 득세하고 있어 알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로는 더없이 좋은 장소다. 알샤바브는 해외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을 국내로 끌어들이며 몸집을 키워 가고 있다. 예멘 정부 또한 테러단체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군이 수도 외곽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예멘 정국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다름없다. 이래저래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이 국가들은 테러단체들이 암약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프간과 파키스탄에서의 대테러전쟁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방증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아프간 내 알카에다 조직원들도 보급품 부족으로 전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미군의 총공세로 파키스탄에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증거”라며 “그러나 파키스탄 지역을 떠나는 조직원들은 대부분 깃털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리언 패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미국은 소말리아와 예멘에서 새로운 성전을 시작하려는 알카에다를 막아야 한다.”며 알카에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野 “비겁한 검찰에 절망” 與 “권력 부패 근절돼야”

    12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은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아 변명이 저리 많은지 쓴웃음이 난다.”면서 “표적·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치졸한 변명, 살아 있는 권력에 하염없이 작아지고 비겁한 검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놓고도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종결을 놓고도 “대선자금 수사는 처음부터 아예 금 그어 놓고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어찌 그리 ‘친절한 검찰’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연차-천신일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즉각 파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핵심 몸통과 거물, 전·현직 대통령 식구의 언저리는 불구속하고, ‘전직’인 깃털 6명만 구속기소했다.”며 부실 수사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눈과 입, 귀를 막은 것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무기력한 검찰에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도층부터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 줬다. 조윤선 대변인은 “권력형 부패의 근절을 향한 검찰의 지난한 노력이 앞으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이 법과 공정함이라는 방패와 칼만 갖춘다면 아무리 외롭고 험한 전장에서도 국민은 검찰의 편에 설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약용 ‘매조도’ 김홍도 ‘오원아집소조’ 첫 공개

    정약용 ‘매조도’ 김홍도 ‘오원아집소조’ 첫 공개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다산 정약용은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1813년 8월에 소실한테서 홍임(紅任)이란 딸을 얻었다. 그의 나이 51세 때다. 다산은 늘그막에 얻은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매화 그림(梅鳥圖)을 한 폭으로 그리고 그 밑으로 7언 절구 시 한 수를 지어 써넣었다. ‘묵은 가지 다 썩어서 그루터기 되려더니/ 푸른 가지 뻗어 나와 꽃을 다 피웠구려/ 어디선가 날아온 채색 깃의 작은 새는/ 한 마리 응당 남아 하늘가를 떠도네’ 그림은 다산의 마음이 담긴 시 내용 그대로다. 마르고 빈약한 매화가지가 가냘프게 가로로 서너 개 뻗어 있고, 미처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흰 매화들 사이로 활짝 핀 흰 매화 몇 송이, 그 아래 여린 가지 끝에 초록색 깃털의 멧새 한 마리가 포로롱 하고 날라갈 듯이 날쌔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방제(旁題)가 재밌다. ‘가경 계유년 8월 19일, 혜초(蕙草) 밭에 씨뿌리는 늙은이에게 짐짓 주려고 자하산방에서 쓰다. ’ ‘난초 밭에 씨뿌리는 늙은이’는 다산 자신을 말하는 것인다. 다산은 매조도를 두 번 그렸다. 한 폭은 1813년 7월 본처에게서 낳은 큰딸을 시집보내면서 비단 속치마에 그려줬는데 현재 고려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두번째가 소실에게서 딸을 얻은 뒤 그린 이 매조도다. 정약용의 두번째 ‘매조도’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전시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화랑’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 서화감상전 ‘안목(眼目)과 안복(眼福)’ 전시다. 안목을 기르고, 좋은 그림을 보니 평안하고 행복하게 된다는 의미다. 홍임은 그 뒤로 어찌 됐을까. 유배가 풀린 1819년에 다산은 소실과 딸을 데리고 상경했으나, 다시 다산초당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공화랑측은 “조선시대 문화의 르네상스인 영조·정조 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와 예술가로 정약용과 박지원, 김홍도를 손꼽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자리에서 정약용과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다산 선생의 친필서화 5건은 모두 처녀공개작이고, 김홍도의 작품도 도록으로만 알려졌지 일반 공개되지 않았던 ‘오원아집소조’ 등이 전시돼 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원아집소조’는 김홍도가 50대 이후 만년에 그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느슨한 필선으로 구도도 특별하게 신경쓰지 않은 듯한 그림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모여 글을 짓고 거문고를 뜯으며 술을 즐기는 모습이다. 바닥에는 술병과 술잔, 종이가 널려 있고 기생 세 명이 먹을 갈며 시중을 들고 있다. 김홍도의 대작인 ‘서원아집도팔폭병풍’, 마른 붓질로 가을철 낙엽이 떨어지는 까슬한 계절감각을 표현한 ‘산사귀승도’도 볼 만하다. (02)735-993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양말에 ‘희귀새’ 12마리 숨겨 입국 발각

    양말에 희귀새를 12마리나 숨겨 입국하려던 한 남성이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소니 동이라는 남성은 지난 3월 특수 제작한 양말에 희귀종 조류 12마리를 베트남에서 LA로 밀반입하려다가 LA 국제공항 세관 조사원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이 남성은 특수 제작한 양말에 살아있는 새를 한 마리씩 넣어 반입하려고 했으나 이 남성의 발쪽에서 새의 깃털이 날리는 점을 수상하게 본 조사원들에게 발각됐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는 “이 남성이 싼값에 희귀 새들을 밀반입해 미국의 조류 수집가들에게 비싼 가격에 팔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희귀 조류는 1만 5000원에서 4만원까지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미국에 조류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양말에 담아 가져오려고 했던 새들은 빨간 수염 불불 종, 샤마 개똥지빠귀 등 총 12마리였으며 그는 3개월 전에도 짐 가방에 18마리의 희귀 조류들을 몰래 반입하려다가 적발된 바 있다. 경찰들은 이 밀반입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는 덕 레라는 남성의 집 마당에서 51마리의 희귀 조류들이 있는 것으로 미뤄 또 다른 범행은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조사원들에 따르면 남성에게서 압수한 새들은 건강 검진을 실시한 뒤 동물원으로 보내질 계획이다. 한편 지난 해 2월 한 호주 여행객도 살아있는 비둘기를 청바지 안에 숨겨 반출하려다가 멜버른 공항에서 적발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규리 심경 토로 “악마와 손잡기 싫었다”

    남규리 심경 토로 “악마와 손잡기 싫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파기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남겨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26일 오전 0시38분 경 작성한 이 글에서 남규리는 소속사를 비유해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다.”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싫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기사에 언급된 바 있는 자신의 최측근, 배후, 남자친구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이중계약을 맺었다는 주장도 극구 부인했다. 반면 남규리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남규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년 간 가수로 활동하며 번 돈은 8000만 원’이라고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그는 지난 3년 간 총 4억 5000만 원을 벌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무단이탈 등 남규리의 독자적 행동을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한 소속사 측은 “필요할 경우, 정확한 자료가 될 서류를 언론에 제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또 한번의 파문을 예고케 했다. [ 다음은 남규리의 미니홈피 글 전문 ] ’어느 인생이나 들여다 보면 아파. 아픈 데가 있는 거야. 한과 눈물을 모두 재주로 풀어내야 해’ 그게 바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었다. 순수함.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결의. 알고 있어. 처음부터였어. 본능적인 모든 신경세포들이 움직이는 마음을 담아둘 곳이 없었다. 그냥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뿐이었는데 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외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것이 순수함이라 믿었다. 왜곡된 것들로 인해 점점 나약해지고 고통스러운 마음은 어디에도 둘 곳이 없고 한 없이 말 못하는 벙어리만 되어갈 뿐. 37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도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때가 그립다고. 엉엉 울었었던 것 같아. 날 위해 눈물이라도 흘려주는 것 같던 주륵주륵 시원히도 비내리던 날이면 작은 구멍하나에 피범벅이 된 휴지하나를 막아논 곳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후련했었다. 악마와 손잡는 게 싫었을 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 최측근은 누구일까? 왜 도대체 왜 내 가슴이 내 심장이 얼마 만큼 갈기갈기 찢겨지고 아파져야 이 싸움이 끝이 날까? 내 배후는 누구일까? 내게도 알려줘요. 타회사는어디일까? 난 언제 이중계약을 했던가? 스폰서는 누구이며 대체 나를 도와주는 내 남자친구는 누구일까? 난 얼마를 벌었으며 그 안에 숨겨진 많은 비밀속의 비밀들을 꺼내야 하는것일까? 특별대우란 대체 무엇일까? 3년이란 시간 동안 난 무엇을 위해 Yes 네 네란 대답만을 했던 것일까? 우린 하나라고 믿었는데 왜 우리는 둘로 나뉜 거야. 그 여름 내가 돌아왔을 때 차디찬 얼음장 같은 시선으로 기억하기 싫은 혼자였었던 2008년 겨울을 안겨준 거니. 싸움이 싫어요 엄마. 큰 소리 내면 심장이 터져 버릴 것만 같아. 산소호흡기를 준비해야 할 것만 같아. 자꾸 자꾸만 슬픔이라는 병이 들어가는 것만 같아. 내 마음 속엔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엄마가있어. 그런데 여기 이 공간 안엔 나를 믿어주는 또 다른 사람들도 많아. 힘내라고 말을 해. 외치기도 해. 달래주기도 해. 용기를 주기도 해. 세상엔 나보다 훨씬 힘든사람들이 많다고. 엄마가 말했잖아요. 그리고 나 또한 알아요. 왜냐하면 지금의 나보다 훨씬 힘들었던 ‘나’도 분명 존재했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싶으니까. 상습범 . 무단이탈. 배후세력.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 듣기도 힘든 말들. 나 아직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느끼고 싶고 아직 숨쉬고싶어요. 울기보단 웃고싶어요. 길을 지나가던 사람이 내가 웃는 작지만 큰 미소에 덩달아 함께 웃고싶은 맘이 들고싶은 그런 사람되고 싶어요. 그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렇게 눈물로 호소하며 얘기했었을 때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말을 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 내가 가겠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으시냐고 물어봤을 때 고개만 끄덕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정말로 날고 싶으면 가벼워져야 한다. 날고 싶다면 깃털처럼 가벼워져야 한다. 무게를 알수 없는 바람이 불어와도 바람에 맞서지도 말고 거부하지도 말고 내 몸을 자연스레 맡겨야 한다. 나는 잠도 잘 수가 없고 밥도 먹을 수가 없고 기쁨도 웃음도 즐거움도 느낄 수가 없는데 아파서 너무 아파서 죽을 것만 같은데 한 사람의 슬픔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해. 써내려가. 가시 섞인 말들로 한 여름날의 시원한 빗줄기에도 씻기지 못할 영원한 상처를 남겨. 엄마. 이런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요. 난 영원히 크지 않는 병에 걸리고 싶어요. 상처를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아요. 너무 아파요. 슬픔의 저 건너편에는 웃음이 있다하는데. 얼만큼의 강을 건너야 만날수있을까? 나는 혼자인데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난 계속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 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여권 주변인물도 철저히 수사해야

    전직 대통령이라는 험산준령(險山峻嶺) 앞에 선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그 너머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자명하다. 그것이 몸통의 것이든, 깃털의 것이든 간에 이른바 현 여권 주변인사들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들에 검의 끝을 겨눠야 하고, 한 줌의 혐의라도 남김 없이 법의 저울에 달아야 한다. 지금 정치권과 세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인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둘러싼 갖은 의혹들이 나돌고 있다. 천 회장이 지난해 8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건네받았다는 의혹과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야권은 천 회장이 지난해 7월 하순 이 대통령의 여름 휴가에 동행한 직후 돈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 회장 구명을 위한 동행이 아닌가 의심한다. 사실이라면 사인(私人)에 불과한 그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국정과 민간기업을 농단한 셈이 된다. 천 회장뿐이 아니다. 박 회장이 돈을 뿌린 인사는 지난 정권을 넘어 현 정권 안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검찰에 불려갔거나 소환될 예정이고, 관계와 심지어 검찰 고위인사들도 다수가 연루의혹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이를 철저히 파헤치고 진위를 가리지 않는다면 지금의 검찰 수사는 지난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이고, 지금의 검찰은 여전히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제46회 법의 날을 맞아 이 대통령은 “법을 다루는 사람들부터 신뢰와 권위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성숙한 법치를 역설했다.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와 주변에서 풍기는 돈 냄새에 낙담하면서도 법치가 바로 서는 모습에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성역이 없는 수사만이 검찰의 갈 길이다.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성질이 사납고 게으른 외톨이 늑대가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아이고! 배고파!” 늑대는 배가 너무 고파 이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 집에 있던 마지막 음식을 먹은 지 벌써 나흘이 지났으니까요. 목도 타는 듯이 말랐지만 물이 있을 리가요. 왜냐고요? 이른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한여름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계곡물이 다 말라 버리고 말았지요. 외톨이 늑대는 겨우 몸을 일으켜서 일단 굴 밖으로 나왔어요. 굴속에 앉아 있어 봐야 누가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말만 하면 엄마가 무엇이든 가져다 주었는데. 지난달에 사냥을 나갔다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해도요. 그때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하면서 엄마한테 먹을 걸 가져오라고 소리치는 게 노래였지요. 그러나 이제 직접 먹이를 구해야지 어쩌겠어요? 오늘은 무엇이든 꼭 먹어야 살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숲 속을 뒤져도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는 거 있죠. 그러자 늑대는 머릿속에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엄마가 보고 싶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었어요! 그럼 왜였냐고요? ‘엄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서 날 이렇게 고생시키는 거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기 위해서였어요. 사실 외톨이 늑대는 엄마를 싫어했어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말도 안 했죠. 함께 외출을 하지도 않았고요. 엄마랑 같이 다니는 게 창피했거든요. 나이가 들어 보여 할머니 같은 데다 앞다리 한쪽이 잘려져 다리가 세 개뿐이었거든요. 옛날에 사나운 멧돼지의 공격으로부터 아기 늑대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싸우다 그렇게 되었던 거였어요. 하지만 늑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기 머릿속에는 그런 기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괜히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오히려 엄마를 더욱 구박했죠. 거짓말쟁이라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마구 소리를 쳐댔어요. 아무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며 서너 걸음 더 갔을 때였어요. “아니, 이게 뭐야?” 무언가 코끝에 걸리는 게 있지 않겠어요. 늑대는 반가운 마음에 그것을 자세히 살펴 보았죠. “에게게!” 그것은 바로 방울새 알이었어요. 그나마 보통 것보다도 작아 겨우 엄지손톱만 했죠. 어디서 떨어진 것인가 하고 위를 올려다 보았어요. 나뭇가지에 빈 둥지가 거꾸로 매달려 대롱거리고 있지 뭐예요. “어미 새도 있을 텐데?” 늑대는 전에 엄마가 해주었던 통닭을 생각하며 마른 숲 속을 열심히 뒤졌어요. 하지만 어미 새는 없었어요. 하기는 어미 새가 있다 해도 잡을 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사냥방법을 몰랐거든요. 엄마가 그렇게 사냥 방법을 배워두라고 타일렀는데, 늑대는 콧방귀를 뀌며 성질만 부려댔었죠. “에이! 이거라도 먹어야지!” 그렇게 투덜거리며 늑대는 방울새 알을 앞발에 올려놓고 막 입에 털어 넣으려고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뚝 멈췄어요. 그러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중얼거리더니, 알을 잘 감싸 쥐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 다음 자기 굴로 어슬렁어슬렁 되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행여나 떨어뜨릴세라 걸음걸이도 조심조심 하면서 말이에요. 집으로 돌아온 늑대는 서둘러 마른 풀을 뜯어다가 바닥에 두툼하게 깔았어요. 그리고 빙그레 웃으며 그 위에 방울새 알을 올려 놓았어요. 그런 뒤 알 위에 살며시 엎드려 방울새 알을 품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예전에 찔레나무 둥지에서 딱새가 알을 품는 걸 본 적이 있었거든요. “요걸 지금 먹어봐야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 그러고 보니 늑대는 알을 부화시킨 다음에 잡아먹을 속셈이었지 뭐예요. 그런 나쁜 마음을 갖고서 외톨이 늑대는 방울새 알을 정성스레 품었어요. 배에 땀띠가 나고 허기가 져 어질증이 일어도 이를 악물고 참았죠. 곧 맛있는 방울새를 잡아먹을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배가 너무 고프면 썩은 나무뿌리를 씹으며, 심지어 흙을 핥아먹으면서 잠시도 둥지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날짜가 지나갔어요. 그만 포기하고 후딱 집어삼킬까도 여러 번 생각했었죠.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기 혀를 깨물며 배고픔을 달랬어요. 어느 날, 늑대는 너무도 피곤하고 배가 고파 깜박 잠이 들었어요.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고 잠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알에서 “톡! 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어요. 그리고 알이 꿈틀거리는 것도 배에 느껴졌죠. 놀란 외톨이 늑대는 머리를 흔들어 잠을 털어내고 가만히 배를 들어 올렸어요. 그랬더니 알이 조금씩 깨어지며 새부리가 나오는 거지 뭐예요. 연필 끝처럼 조그맣고 뾰족한 부리였어요. 곧 아기 방울새가 머리를 내밀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참동안 안간힘을 쓰는가 싶더니, 드디어 깨어진 알 구멍을 비집고 힘겹게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정말로 신기한 일이었죠. 알에서 방금 나온 아기 방울새는 눈도 못 뜨고 몸에는 깃털도 하나 없는 게, 그야말로 작은 통닭과 똑같았어요.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 늑대는 방울새를 단숨에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렸어요. 그런 다음 서서히 아기 방울새에게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입을 가져다 댔죠. 그러다 어찌된 일인지 또 동작을 뚝 멈추는 것이었어요. “아니야!” 한 입에 집어삼키기엔 아무래도 아직 너무 작은 것 같아, 얼마간 방울새를 더 키우기로 했던 거예요. “짹짹! 밥! 짹짹! 밥!” 알에서 나온 아기 방울새는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밥을 달라고 졸라댔어요. 매일매일 그게 노래였죠. 그러니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방울새 먹이를 찾아 하루 종일 메마른 숲 속을 헤집고 다녀야 했죠.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것처럼 뜨거운 숲 속을 말이에요. 그런데도 하루에 잡을 수 있는 먹이라고는 겨우 송충이나 쐐기 네다섯 마리가 고작이었어요. 늑대는 전혀 먹지도 않는 그런 벌레를 어렵게 잡아다가, 이빨로 질겅질겅 씹어서 아기 방울새에게 먹여야 했지요. 구역질이 나서 속이 여러 번 뒤집혔지만, 어쩌겠어요. 방울새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기다리려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참고 참으며 부지런히 날라다 먹였지요.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방울새의 똥과 오줌을 받아내고 잠자리를 갈아주곤 했어요. 외톨이 늑대의 정성으로 아기 방울새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어요. 이제 제법 몸에 보들보들한 깃털도 나고 더듬더듬 말도 하게 되었지요. 물론 눈도 뜨고 말이에요. “엄마! 또 주세요! 또!” 아기 방울새는 맛있는 간식을 해달라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투정을 하며 늑대를 성가시게 했어요. 어느 정도 크자, 이제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어요. 외톨이 늑대는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따라다니며 방울새에게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을 막아줘야 했지요. 그뿐인 줄 아세요?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면 등에 업고 달래면서 계곡을 한 바퀴씩 돌아주어야만 했는걸요.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나뭇잎으로 부채질을 하며 모기나 파리를 쫓아야 했고요. 때에 맞춰 간식도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또 깃털도 골라주며 늘 신경을 써야 했어요. 방울새가 여름감기에 걸렸을 땐, 사흘 밤이나 꼬박 새워 간호까지 했는걸요 뭐. 그러느라 늑대는 점점 더 힘이 빠지고 야위어만 갔어요. 얼굴에 주름도 많이 잡혀 나이가 훨씬 더 들어보였죠. 그러던 어느 날,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산등성 너머 멀리까지 나갔다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글쎄, 험상궂게 생긴 비단 구렁이가 집에서 아기 방울새를 물고 밖으로 나오고 있지 않겠어요. “엄마! 살려 주세요!” 방울새는 늑대를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어요. 두 눈에서 왕방울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요. “아니? 저것이 내 아기를?” 놀란 외톨이 늑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비단 구렁이에게 덤벼들었어요. 그런데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었지요. 구렁이는 굵은 소나무 가지만 했거든요. 게다가 힘도 엄청나게 셌고요. 그래도 늑대는 열심히 싸웠어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가 찢겨져 피가 철철 흐르도록 말이에요. 앞발까지 다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늑대는 머리로 구렁이의 가슴을 힘껏 들이받았어요. 그 바람에 구렁이는 입에 물고 있던 방울새를 놓치고, 대신 늑대를 칭칭 감아 버렸죠. “늑대고기를 또 먹게 되었군! 흐흐흐!” 비단 구렁이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놓고 두 눈을 번득이며 군침을 흘렸어요. 그러면서 풀숲에 떨어져 울고 있는 아기 방울새에게 소리쳤어요. “거기 꼼짝 마! 넌 이따가 입가심으로 먹겠다.” 그러잖아도 방울새는 온몸이 떨려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 모습을 본 외톨이 늑대가 크게 외쳤어요. “아가야, 어서 도망 가! 어서!” 늑대가 계속 소리치자, 아기 방울새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풀숲으로 들어갔어요. 자꾸 뒤를 돌아다보면서 말이에요. 늑대는 뒤돌아보지 말고 어서 도망가라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멀리! 더 멀리! 이 엄마 걱정은 말고.” 그러면서 늑대는 비단 구렁이가 뒤쫓아 가지 못하도록 꼬리로 나무뿌리를 단단히 잡고 있었어요. 꼬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놓지 않을 각오였죠. 어떻게든 아기 방울새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비단 구렁이는 천천히 늑대를 삼키기 시작했어요. 구렁이의 삼키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늑대의 꼬리가 고무줄처럼 늘어났어요. 그리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정신마저 가물가물해졌어요. 물론 숨도 막혔고요. “방울아! 엄마는 죽더라도 너는 살아남아야 돼. 사랑하는 내 아가야!” 외톨이 늑대는 이제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멀리 도망가라 외쳤지요. 몸은 점점 비단 구렁이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얼마 후 아기 방울새가 멀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을 구렁이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보고 나서야 늑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때, 머릿속에 다리가 세 개뿐인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외톨이 늑대는 엄마의 주름 가득한 얼굴을 그리며 속으로 말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엄마가 자기를 키우느라 불편한 몸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 생각을 하며 외톨이 늑대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어요. 자기가 아기 방울새를 키우기 위해 쏟았던 정성보다 몇 배나 더한 정을 퍼부어 주었던 엄마가 너무나 고마웠어요. 반찬투정을 하며 밥그릇을 집어던지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엄마를 구박한 일들도 기억 나 몹시 후회가 되었고요. 외톨이 늑대는 비단 구렁이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무어라고 한 마디 크게 소리쳤어요. 생전 처음 해본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늑대는 끝내 비단 구렁이의 뱃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외톨이 늑대가 마지막으로 소리친 말이 무엇일까요? 대체 무슨 말이었기에 죽어가면서 그리 크게 외쳤던 것일까요? 그 말은 바로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이었어요.* ●작가의 말 전에 40대 초반의 한 아주머니가 11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봉제공장에서 가져온 일감을 집에서 1차 가공하여 납품하는 일이었는데, 한쪽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녔다. 그 아주머니의 아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안하무인이며 이기심이 강하고, 제 엄마를 마치 자기 몸종 부리듯 하며 엄마의 사랑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이는 엄마의 시중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알고 고마워하기는커녕, 엄마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심지어 놀리기까지 했다. 이 동화는 그 아이를 생각하며 몇 년 전에 써둔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희생적이고 고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엄마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 것인가를 알게 하기 위해서. ●약력 ▲1960년 충북 보은 출생. 강원대학교 졸업. ▲2000년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 수상 (강원일보). ▲2008년 장편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 수상 (비룡소). ▲현재 춘천 소양강변에서 오로지 소설 창작에만 전념하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음.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큰 손’과 ‘검은 손’

    15대 국회 때다.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종업원들끼리 다퉜다. 빈 술병을 갖기 위해서다. 루이 13세란 최고급 양주병이었다. 크리스털로 돼 있다. 빈병 값만 10만원을 호가했다. 이 음식점에서 한 병 값은 800만~1200만원. 주문한 손님이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기업인이었고, 또 한 명은 정치인이었다. 1996년 8월 호화쇼핑 파문 때 얘기다.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주인공이었다. 해외에서 루이 13세 2병을 구입했다. 정가는 시끌해졌다. 정치권의 고급 술은 따로 있다. 밸런타인 30년산이다. 실력자들은 30년산을 애용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심취했다. JP(김종필), 허주(김윤환) 등도 즐겼다. 많이 실어나르는 이가 ‘큰손’이었다. 원조격은 TJ(박태준)였다. 그의 승용차엔 늘 실려 있었다. 박연차 회장도 30년산을 즐긴다. 부산에선 ‘밸런타인 30년 남자’로 통한다. 많이 실어날랐다. 아낌없이 내놓는다. 홍인길 전 의원이 장모 칠순 잔치를 치렀다. 박 회장은 30년산으로 축하해 줬다. 호텔, 음식점 곳곳에 그의 보관술이 있다. 동네 주민들과도 30년산을 나눈다. 한 언론인이 박 회장을 만났다. 봉투를 하나 받았다. 100만원으로 생각했다. ‘0’이 하나 더 있었다. 놀라 돌려줬다. 박 회장은 2~3년 전 오케스트라를 대접했다. 자신이 운영하던 금호가든에 초대했다. 홍 전 의원의 부탁을 받고서다. 부산 소년의 집 원생들이 단원이었다. 갈비를 실컷 먹이고, 나이키 신발을 나눠줬다. 그는 ‘큰손’이다. 부산에선 ‘통 큰 회장’으로 통한다. ‘탈 없는 게 박연차 돈’이란 말도 있었다. 전별금도 후하다고 한다. 밀려난 인사 때는 더 많다고 한다. ‘멀리 보는 투자’다. 또 관료들이 정치인보다 위다. 건넨 액수가 많다. 정태수도 큰손이었다. ‘0’이 하나 더 붙는 스타일이다. 한보그룹 회장 때다. 미국 출장을 갔다. 호텔 보이에게 팁 1000달러를 줬다. ‘정태수 리스트’란 게 있었다. 두 차례 터졌다. 정·관계 인사들이 그의 돈을 받았다. 많은 이들이 탈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1차 때만 정치인 33명이 소환됐다. 2차까지 합치면 구속된 의원만 9명이다. ‘박연차 수사’로 흉흉하다. 정태수 리스트와 닮은꼴이다. 연루 인사들이 한둘이 아니다. ‘탈 없다.’는 소문을 너무 믿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예외가 아니다. ‘노() 패밀리’는 초토화되고 있다. 형님, 부인, 아들, 조카사위까지 타깃이다. ‘깃털 논란’이 있었다. 원조는 홍인길 전 의원이다. 김동주 전 의원도 인용했다. 그는 수서사건 때 구속됐다. 몸통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둘 다 공통점이 있다. 몸통이 밝혀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모기론’이다. 모기를 잡으려고 대포를 쏜다고 항변했다. 그런데 검찰의 대포는 전방위다. 전 정권의 최고 권력자에게도 정조준이다. 몸통이 드러나고 있다. 깃털론과 다른 점이다. 야당은 불만이다. ‘또 다른 몸통’ 의혹을 제기한다. ‘큰손’은 ‘큰손’으로 남기도 한다. 금도를 지킬 때 가능하다. 정 전 회장의 큰손은 ‘검은 손’이 됐다. 박 회장의 큰손도 검어지고 있다.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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