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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50년간 전통장례문화 물품 수집 ‘쉼’ 박물관 박기옥 관장

    [김문이 만난사람] 50년간 전통장례문화 물품 수집 ‘쉼’ 박물관 박기옥 관장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삶’과 ‘죽음’일 것이다. 젊었을 때는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다시 말해 ‘웰빙’과 ‘웰 다잉’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평생 ‘삶과 죽음’의 공존 속에 숨 가쁘게 살다가 편안한 ‘쉼’의 세계로 떠난다고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쉼 박물관’은 이 같은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여 주는 독특한 박물관이다. 현충일 이틀 전인 지난 4일 박물관을 찾았다. 입구 벽에 걸려 있는 명문목판(銘文木板)의 한시(漢詩)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람이 나서 백년 누리기는 어려우나 죽어서는 천추를 누리니/돌아가는 객의 낯빛 속에 청산이 어리었구나/만금의 재물은 모두 덧없는 것이니/이 몸은 어디에 들거나 청산으로 가리라’ 또 있다. 동화작가 권영상의 ‘새’에 나오는 내용이다. ‘가벼운 것일지라도 새들은/가끔씩/깃털을 버리는가 보다/버릴 것은 버리면서/가볍게/하늘을 나는가 보다’ 박물관의 내부 분위기를 어느 정도 느끼게 하는 글귀다. 주택가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2007년 10월 개관했다. 박물관장이 20대 때부터 꾸준히 모아온 상여, 상여 장식, 요여 등 전통장례 용품 1000여점을 전시해 놓았다. 박물관 내부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조상들의 해학과 순수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편안히 누워 쉬고 있다는 생각으로 안방 침실에 상여를 전시한 것을 비롯해 옷방과 식당이 꼭두와 용수판, 자개 문갑 등 여러 가지 상여장식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물구나무를 선 꼭두 등 눈길을 끄는 많은 목조각들이 진열돼 있으며 화장실에는 심청전, 오성과 한음, 도깨비 방망이, 이수일과 심순애 등 전통 이야기에 맞춰 전시품들을 배열하고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지상과 천상을 연결한다는 용, 봉황, 새, 닭 등 날개 달린 짐승의 상여조각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거나 가지런히 벽 쪽에 진열돼 있다. 용을 타고 피리를 불면서 하늘을 오르는 상여조각, 칼을 든 도깨비 양쪽 어깨에 용의 모습이 장식된 상여조각들도 있다. 죽음을 맞이하는 장례문화의 면모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죽음을 장식했기에 박물관은 두려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북악산의 경치와 박물관 주변에 빙 둘러 서 있는 나무와 꽃 등이 더욱 그러하다. 이 박물관의 지하 특별 전시실은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 그리고 예술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그동안 이걸재 소리꾼의 서민상여 퍼포먼스(2007년),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전(2008년), 한국 보자기와 부채전(2011년), 국제 보자기포럼 특별전(2012년) 등을 비롯해 2010년부터 세계인형전을 매년 열고 있으며 지금은 독일의 미술가 게하르트 바치전, 그리고 박물관장이 직접 제작한 부채와 보자기전이 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상례문화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조선시대의 장례절차와 분묘, 묘비, 상여에 대한 논문 발표의 장소가 되기도 하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장례문화가 많이 달라졌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 박물관은 개관 당시 혼자 사는 한 여인이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박기옥(75) 박물관장과 마주 앉았다. “집도 쉼이고, 만남도 쉼이고, 영면도 쉼입니다. 죽음은 분명 슬프지만 제 남편이 자는 듯 숨을 거두는 것을 보고 진정한 쉼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요. 그래서 쉼 박물관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박물관이 비록 서울 도심 복잡한 곳에 있지만 잠깐 쉬듯 관람하는 만남의 장소가 됐습니다.” 죽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삶과 계속 이어지는 것이 죽음의 철학이 아니냐는 것이다. 전시실 한편에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들을 지나는 사진이 걸려 있다. 슬프다기보다는 웃는 모습이다. 어릴 적 시골 동네에서 들었던 소리가 얼핏 들리는 듯하다. ‘북망산천 멀다더니 대문 밖이 북망일세 에헤 에헤~’ 박 관장은 “예부터 조상들은 죽은 자와 산 자들을 가급적 연결시키도록 했다. 죽은 자의 거처를 마련하고 기념하는 것도 그런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왜 살고 있는 집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느냐고 물었더니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자기 집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졌다”고 대답한다. 박물관을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지금부터 50년 전이다. 평소 우리의 민속품을 좋아해 서울 인사동 등 골동품 가게를 자주 찾았다. 처음에는 나막신이나 떡살, 작은 소반 같은 것을 모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소박한 상여에 부착된 여인의 목조각, 목조형물 등을 보고 우직한 오방색에 매료돼 그것을 수집했다. 보면 볼수록 옛날 서민들의 삶 등 하나하나에 특색과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 모으게 됐다. 결혼 후에도 상여에 부착된 여러 목조각들의 수집은 이어졌다. 남편한테 “그 빈대 나오는 것들 그만 가져오라”는 말을 들었으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혼 생활 10년쯤 지났을 때에는 남편도 오히려 협력자가 됐으며 나중에는 미술 하는 세 딸과 아들도 박 관장의 수집을 이해하고 도와줄 정도가 됐다. 그러던 중 2005년을 전후해 시어머니와 친어머니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됐다. “죽음은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쉬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6년 10월 남편의 죽음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철학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과정이자 연장이고 잠자듯 쉬는 거라는 것을 느끼게 됐지요. 또한 우리의 전통장례를 찬찬히 음미해보면 북망산천이 멀리 있는 것도 아닙니다. 죽어서 다시 살 거처도 마련해 주거든요. 전통장례는 장엄하고 엄숙하지만 일종의 새로운 곳을 향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박 관장의 안방에 상여를 배치한 것도 남편이 편히 쉬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인테리어는 박 관장이 직접 했으며 프랑스에서 작가로 활동하던 막내딸이 소장품 배치를 도왔다. 개관 기념으로 소리꾼들을 불러 지게놀이 등 서민 상여 퍼포먼스를 하면서 상여 문화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출발하게 됐다. 7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도 많아졌으며 프랑스 박물관 포털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지금도 전통장례문화와 관련된 물품들을 모으면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 관장은 남편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있기에 잠시 자랑을 하겠다고 말한다. 고인이 된 남편 남방희씨는 호남정유 계열사 중역으로 일했다. “거제에서 태어났고 남몰래 학비를 도와주는 등 불우이웃들에게 많은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기부문화를 몸소 실천했고 가족사랑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고향 후학들에게는 덕불고(德不孤), 그러니까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했지요.” 잠시 침묵이 흐른다. 주변에 새들이 많다. 땡그랑, 풍경소리도 들려온다. 평소 알고 지내는 소리꾼 장사익씨가 바로 윗집에 산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장씨는 즉석에서 노래 한 곡을 읊어댄다. ‘잎사귀 가지 하나 놓는다/한세상 그냥 버티다 보면/덩달아 뿌리 내려 나무 될 줄 알았다/기적이 운다/꿈속까지 찾아와 서성댄다~’ 다시 장례 얘기로 돌아왔다. “예전 장례는 통곡했는데 그 이유가 한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울음으로 한을 표출하잖아요. 물론 슬프지만 축제처럼 슬픔을 승화시켜 기왕 가시는 분에게, 잘 가시라고 하는 마음이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박물관에는 코믹하게 물구나무 놀이하는 꼭두도 있고 장난기 있는 해학적인 조각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여꾼들도 얼마나 무겁고 힘들었겠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예술꾼들이 조각도 만들고 조형물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을 다시 얘기한다. “박정희 대통령 장례식부터는 우리의 전통 상여는 없어지고 온통 흰 국화로 장식한 운구차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기자가 서양화가 권옥연 화백과 함께 장례식 광경을 보면서 실망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국장이나 국민장은 이제라도 우리 전통 장례식으로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관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삶과 죽음은 공존이다. 적어도 우리나라 국장만큼은 전통장례식으로 치러야 한다. 그 운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뒤돌아섰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박기옥은 경북 구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옛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골동품 수집을 좋아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1회 출신이다. 결혼한 뒤 지금의 박물관 자리에 집을 꾸몄다. 1968년 동아일보에서 ‘꽃꽂이’를 테마로 집이 소개됐으며 대한민국 베스트 드레서 10위 안에 선정됐다. 1986년 ‘뿌리깊은 나무’에 ‘한국의 맛집-미더덕 찜’, 1989년 ‘행복이 가득한 집’에 ‘그림이 있는 집’ 등으로 소개됐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코닝페어’를 시작으로 2002년 프랑스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국의 모시작품전에 부채와 적삼 등 여러 작품을 출품했다. 2007년 박물관을 개관한 이후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전(2008년), 한국 보자기와 부채전(2011년), 국제 보자기포럼 특별전(2012년) 등 매년 굵직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주말 하이라이트]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5분) 이번 주는 ‘배고픈 특집’이 방송된다. 브라질에서 온 원주민으로 변신한 여섯 멤버들이 도시에서 수렵채취만으로 자급자족하는 일에 도전한다. 멤버들은 열대 우림의 타잔을 연상시키는 긴 머리 가발, 가죽 의상, 나뭇잎과 깃털 등을 이용한 장신구를 착용하며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다소 민망한 복장과 우스꽝스러운 분장에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도시를 활보하며 식량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시민들을 놀라게 한다. 이들의 미션에는 하루 동안 돈 한 푼 없이 서울 생활하기가 추가됐다. 이들 ‘브라질 원주민’들은 험난한 도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55분) 열두 살 보미의 소원은 자기 방을 갖는 것이다. 자신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언니 때문에 독립을 꿈꾸고 있다. 엄마는 1등을 하면 다락방을 수리해 준다더니 이제는 발뺌이다. 그러던 차에 언니를 방에서 쫓아낼 묘수가 떠올랐다. 언니를 좋아하는 노총각 아저씨와 언니를 엮어주기로 한 것인데…. ■신의 퀴즈 4(OCN 일요일 밤 11시) 한 중년의 남자가 밀실에서 오른손이 절단된 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손 이식 수술을 불법으로 진행하다 의사 자격이 박탈된 정형외과 전문의다.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수사팀은 과거 피해자가 작성한 수술 기록지에서 범인의 흔적을 발견한다.
  • 바지에 숨긴 새가 무려 66마리, 공항서 잡힌 미국男

    바지에 숨긴 새가 무려 66마리, 공항서 잡힌 미국男

    귀한 새를 몰래 바지에 숨겨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남자가 붙잡혔다. 세관이 수색을 해보니 남자의 바지에선 새 66마리가 쏟아져나왔다. 최근 중미 쿠바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인이 카마구에이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르려다 세관원에게 특별 검색을 받았다. 남자는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였지만 세관원의 눈길을 끈 건 유난히 불룩한 하체였다. 세관원이 검색을 하자 바지에선 잠들어 있는 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나왔다. 쿠바의 토종새인 토메긴델피나르들이었다. 남자는 조용히 새들을 몰래 빼내기 위해 마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66마리의 새 중 2마리는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쿠바의 토종새를 미국으로 반출해 거래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메긴델피나르는 쿠바의 대표적 토종 동물 중 하나로 꼽힌다. 부리가 작고 깃털색깔은 검정, 노랑 등으로 다양하다. 사진=엑셀시오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한민국 따오기, 멸종 35년 만에 날다

    대한민국 따오기, 멸종 35년 만에 날다

    2017년 10월 17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따오기 20마리가 ‘따옥~따옥~’ 울음소리를 내며 세계적인 자연습지 우포늪 푸른 하늘로 날아오른다. 2008년부터 센터에서 진행된 따오기 복원·증식 사업을 통해 태어난 120여 마리 가운데 2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보낸 것이다. 따오기 야생 방사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인사와 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35년 만의 따오기 야생 복귀를 축하한다.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이날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따오기 복원·방사에 뜨거운 눈길을 보낸다. 대통령은 산과 들에서 나날이 식구를 불려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둥지를 틀기를 빌며 붉은 머리와 긴 부리에 깃털이 하얀 따오기 한 쌍을 직접 우포늪 하늘로 날려 보낸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동요에도 나올 만큼 친숙한 새인데도 멸종돼 안타까움을 사는 따오기가 야생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3년 뒤면 볼 수 있을 것 같다. 환경부와 경남도, 창녕군이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 복원을 위해 6년 전 첫발을 뗀 따오기 복원·증식 작업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따오기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농촌 환경의 지표종이다. 1954년엔 서울에서 관찰된 기록도 있다. 1979년 1월 18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판문점 근처에서 한 마리가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2008년 이 前대통령 방중 기념 후 주석 기증 약속 조류 전문가들은 농약 살포와 환경훼손 등으로 서식환경이 나빠진 게 따오기 멸종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에서도 1960년대 따오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은 멸종을 막기 위해 1979년 탐사에 나서 1981년 산시(陝西)성 양현에서 일곱 마리를 발견하고 자연 번식을 통해 증식할 수 있도록 특별보호에 돌입했다. 해마다 한 마리씩 생포해 인공 증식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중국엔 따오기가 야생과 사육을 합쳐 2600여마리로 늘어났다. 일본도 1981년 야생 따오기가 멸종되자 1999년 중국에서 한 쌍을 기증받아 복원·증식을 시작해 200여 마리로 불었다. 2008년에는 10마리를 방사했다. 우리나라 따오기 복원사업은 2008년 5월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한 쌍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계기로 본격 추진됐다. 따오기 서식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우포늪 옆 산속 1만 9810㎡ 부지에 복원센터를 세우고 2008년 10월 17일 중국에서 수컷 양저우(洋洲)와 암컷 룽팅(龍亭)을 전세기로 들여왔다. 당시 중국인 전문가 2명이 따라와 1년 6개월이나 머물며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따루·다미 출생 후 1년 새 54마리로 늘어 우포 따오기 식구는 54마리로 늘어났다. 철통 보호를 받으며 2000여㎞를 날아온 녀석들은 이듬해 한국 따오기 첫 세대인 암컷 따루와 다미를 낳았다. 2010년에는 2세대인 수컷 다소미와 암컷 포롱이가 태어났다. 지난해에는 따루와 다소미가 처음으로 짝짓기를 해 암수 4마리씩 낳았다. 올해 8쌍이 26마리를 낳아 식구를 크게 불렸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직원들의 연구관리동과 따오기 전용 시설인 부화 및 육추동, 검역동, 번식케이지, 사육케이지, 분산케이지 등으로 이뤄졌다. 따오기가 방사되기 전에 야생과 비슷한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게 널찍한 케이지를 내년 5월까지 건립한다. 방사되면 건강하게 자라도록 센터 앞 논밭 19만㎡에 서식지도 조성하고 있다. 현재 비어 있는 사육케이지에 내년부터는 따오기를 사육해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있게 한다. 사육케이지 사방에는 도랑을 만들어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따오기 복원·증식은 센터에서 철저한 관리와 통제 아래 진행된다. 센터에는 박사를 비롯해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외부인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된다. 외부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비롯한 질병이 유입돼 따오기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직원들도 들어갈 때마다 20여초 동안 소독을 거친다. ●올 초 AI 확산 땐 전 직원 센터서 격리 생활 올해 1월부터 진수이(水)와 포롱이 등 2쌍의 따오기는 센터에서 10㎞쯤 떨어진 창녕군 장마면에 따로 마련된 따오기 분산번식케이지로 이사해 살고 있다. 센터에 있는 따오기가 질병 등으로 몽땅 죽거나 따오기를 전부 매몰해야 하는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해 종족을 보존하려는 것이다. 올해 초 AI가 한창 확산됐을 때 전체 직원은 설 연휴를 포함해 2주일 동안 아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합숙까지 했다. AI가 전염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집에도 가지 않고 산속에서 격리 생활을 한 것이다. 번식케이지를 비롯해 따오기가 있는 시설은 1.5㎞에 이르는 전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전기 울타리에는 24시간 전류가 흐르는 여러 가닥의 전선이 설치돼 있다. 야생 동물 등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센터 출입구에서부터 번식, 육추, 사육시설, 전기 울타리 등 곳곳에 30여개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구석구석을 비추며 감시한다.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외부 침입자나 따오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관찰한다. 센터에서 증식된 따오기 식구는 암컷이 많다. 이에 따라 복원 따오기의 근친 교배를 피하고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추가로 수컷 진수이와 바이스(白石)를 들여왔다. 진수이는 포롱이를 짝으로 맞았고 바이스도 2012년 우포에서 태어난 암컷과 짝짓기를 해 올해 2세를 봤다. 따오기는 일부일처제 습성을 가진 조류다. 창녕군 따오기 담당 이성봉 팀장은 “서로 호감을 보이는 암수끼리 짝을 지어 한 케이지 안에 넣어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장가온 진수이와 우포 2세인 포롱이는 남다른 부부애를 뽐낸다. 올해 새끼를 8마리나 낳았다. 따오기는 출생 1~2년 뒤부터 20여년 산란을 한다. 3~5월 1~5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28일이다. 부화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어미가 산란을 하면 1~2주일쯤 알을 품게 한 뒤 부화기로 옮겨 인공부화를 시킨다. 새끼는 부화하면 바로 인큐베이터에서 1주일을 지내는 등 육추동에서 45일에 걸쳐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란 뒤 사육 케이지로 옮겨진다. 육추동에는 신생아용 인큐베이터 4개가 있다. ●야생동물 침입 막으려 전류 울타리로 ‘철통보호’ 따오기가 육추동에 있는 동안 직원들이 하루 3~4차례 먹이를 먹이고 수시로 목욕을 시킨다. 따오기는 주위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낯선 사람이 보이거나 시끄러우면 난폭한 행동을 한다. 화려한 색깔을 봐도 불안한 반응을 보인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따오기가 100마리를 넘으면 야생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이는 10~20마리를 골라 방사를 시작한다. 또 연차적으로 방사량을 조절해 야생에서 자연번식을 통해 개체 수를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따오기, 내가 궁금해요? →황새목 저어샛과에 속한다. 국제자연보존연맹 멸종위기종에 등록된 국제 보호 조류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76㎝에 이른다. 머리·몸은 흰색, 얼굴·다리는 붉은색이다. 1968년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됐다. 병아리처럼 감별사가 없어서 태어난 지 1년쯤 지나 유전자(DNA) 검사를 거쳐 암컷인지, 수컷인지를 알 수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세월이 흐른들 잊힐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월이 흐른들 잊힐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아파트 건물 2층에 살고 있는 덕분에 옆 정원의 나무들을 마치 내 것처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작은 방의 베란다 문을 열어보았다. 파릇한 이파리가 풍성해진 단풍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정말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해를 가릴 정도로 적당히 우거진 나뭇잎 속에 새 둥지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가녀린 나뭇가지 사이에 낙엽, 깃털, 어디서 물어왔는지 모를 망사 천 등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둥지였다. 집주인은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웬만해서는 베란다 문을 여는 법도 없으니 도시의 아파트 숲에 사는 새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집 베란다 앞의 단풍나무가 둥지를 틀기에 적합했나 보다. 신기해서 요모조모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나타나 둥지 주변을 날아다니며 요란스럽게 울어댔다. 당황한 아비새가 경계경보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자 둥지에서 어미새가 고개를 쑥 내밀었다. 빈 둥지가 아니었던 거다. 어미새는 알을 품고 있고, 아비새는 주위에서 망을 보는, 그런 평화를 나도 모르게 깨어버린 거였다. 너무 미안하고 당황스러워 황급히 문을 닫고 돌아섰다. 어미새와 아비새의 모습이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은 세월호로 이어졌다. 하물며 작은 새도 자기 새끼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리도 극진한데, 사랑으로 낳아 기른 자식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큰 아픔이다. 찬란한 미래를 앞에 두고 저세상으로 간 그 순한 영혼들, 그들을 잃은 부모들을 생각하면 그저 막막할 뿐이다. 부모들이 가장 화가 나고,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은 배가 무참히 가라앉는 걸 두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른들 그 참담함은 떨쳐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이 피눈물을 흘리고도 모자라 이런 뼈아픈 자책감과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할 이유는 애초에 없었다. 자식을 사랑으로 키운 것이 죄인가.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내일이면 꼭 한 달이다. 사망 281명, 실종 23명이라는 숫자가 여전히 깊은 멍처럼 남아 우리를 아프게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함께 슬퍼해 주고, 함께 분개하는 것뿐이다. 완전히 치유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어야 한다. 마치 공모한 듯이 서로 눈치만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게 만든 보신주의자들, 눈앞의 이득만 따지며 생명을 경시한 사람들 모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것이다. “무슨 나라가 이 모양인가”라는 말을 하기도 지쳤지만 착한 백성은 나라님을 믿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그런 백성을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진다. 뚜렷해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다. 감동시킬 수 있으면 변하게 할 수 있다. 변하게 할 수 있으면 감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극진한 성(誠)이라야 감화시킬 수 있다.’ 중용(中庸) 23장에 나오는 말이다. 녹을 먹는 것을 어려워하며, 백성의 고통에 아파하면서 성심을 다해 봉사하는 정치인과 관료들을 보고 싶다. lotus@seoul.co.kr
  • 역대 가장 무거운 공룡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

    역대 가장 무거운 공룡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

    역대 지구상에 살았던 공룡 중 가장 무거운 종은 무엇일까?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총 426종의 다리뼈 화석의 굵기를 분석해 연구한 결과 역대 가장 무거운 공룡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라고 발표했다. 9000만년 전 지금의 아르헨티나를 누벼 이같은 이름이 붙은 아르헨티노사우루스는 무려 90톤의 몸무게로 측정돼 공룡은 물론 역대 지상에서 가장 무거운 동물로 평가됐다. 이 공룡은 무게만큼이나 어마어마하게 큰 덩치를 자랑한다. 목이 긴 형태의 초식동물인 아르헨티노사우루스는 전체 몸길이가 26m로 추정돼 걸을 때 마다 당시 지축을 흔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평가다. 육식동물 중 가장 무거운 공룡은 역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가 꼽혔다. 티렉스는 약 7톤의 몸무게로 측정됐으며 역대 지상에서 가장 큰 포식동물(predator)로도 선정됐다.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가벼운 공룡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제비만한 크기의 깃털 공룡인 ‘퀼리아니아’(Qiliania)를 꼽았다. 이 공룡은 무게가 불과 15그램에 불과해 아르헨티노사우루스와 비교하며 무려 600만 배 정도 차이가 난다. 연구를 이끈 옥스퍼드 대학 고생물학자 로저 벤슨은 “수많은 공룡들이 지구상에 살았으며 소행성 충돌의 영향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면서 “공룡이 모두 멸종됐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새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울버린 공룡’의 50cm 삼지창 발톱 용도는?

    ‘울버린 공룡’의 50cm 삼지창 발톱 용도는?

    공룡의 거대하고 날카로운 발톱은 보통 먹잇감을 사냥하기 위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공룡은 이를 사용해 땅을 파거나 무언가를 움켜잡고 혹은 꿰뚫는 데 사용했다고 영국의 학자들이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일부 공룡의 발톱 형태를 조사해 기능의 차이를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척추동물 고생물학자 스테판 라우텐슐라거 박사는 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살았던 테리지노사우루스에 주목했다. 수각류에 속하는 테리지노사우루스는 앞발에 낫과 같은 형태의 크고 기다란 3개의 발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마치 엑스멘의 울버린처럼 기다란 삼지창을 가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라우텐슐라거 박사는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은 50cm가 넘으며 몸의 크기는 7m에 달한다”면서 “긴 목을 갖고 있으며 몸에는 원시 깃털로 덮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이빨과 턱 형태를 보면 같은 수각류에 속하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나 벨로키랍토르와 달리 초식동물이라고 한다. 이에 연구팀은 테리지노사우루스의 앞발톱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상세한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이들 발톱의 형태가 종에 따라 다양하게 기능한 것을 분석했고 오늘날 동물들의 발톱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테리지노사우루스를 포함한 일부 수각류는 점차 초식으로 변화하는 진화의 과정에서 발톱으로 무언가를 움켜잡거나 꿰뚫고 땅을 파는 것과 같은 특정한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 대상인 테리지노사우루스의 발톱은 무언가를 움켜잡는 데 쓰였고 이와 비슷한 수각류인 노트로니쿠스의 발톱은 땅을 파는 데 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라우텐슐라거 박사는 “수각류의 발톱 변화는 육식에서 초식으로 전이하는 진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발견으로 우리는 서로 다른 기능을 목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발달한 발톱 형태를 확인했다”면서 “이들이 먹이에 적응하는 과정은 오늘날 조류로 진화하는 과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 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온라인판 7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브리스톨대학 스테판 라우텐슐라거 박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자동차와 정면 충돌…범퍼 뚫고 들어간 닭

    자동차와 정면 충돌…범퍼 뚫고 들어간 닭

    무려 시속 100km로 달리던 자동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닭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있다. 특히 이 닭은 자동차 범퍼까지 뚫고 들어갔으나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놀라움을 넘어 황당함까지 자아내는 이 사건은 최근 중국 장시성 신펑현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사고는 도요타 코롤라를 몰고 도로를 질주 중이던 황 링용(31)이 갑자기 나타난 닭을 피하지 못하고 일어났다. 급히 자동차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쿵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닭과 충돌한 것. 황씨는 “순식간에 닭이 나타나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면서 “당연히 닭이 자기 조상을 만났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황씨는 자동차 범퍼를 뚫고 들어간 닭에 또 한번 놀랐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황씨는 “당연히 죽은 줄 알았던 닭이 꼬꼬댁 소리를 냈다” 면서 “닭의 몸이 떨리고 깃털이 구겨진 것 외에는 큰 부상이 없어 보였다” 며 황당해 했다. 황씨는 이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로 공유했고 곧 중국을 넘어 해외에도 퍼져나갔다. 로드킬 당할 뻔한 닭의 기적은 그러나 또다른 논란을 가져왔다. 어떻게 자동차 범퍼가 뻥 뚫릴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자동차가 일본 회사인 도요타라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대해 사고 자동차를 판매한 딜러는 “이 자동차는 도요타가 맞지만 범퍼 부분은 중국산 짝퉁으로 오리지널 부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21) 서울대공원 개관 30년

    서울대공원 서른 살 생일인 1일 손님들은 개원 초에 견줘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필자가 이곳에서 일한 지 꼭 3년을 맞는 날이라 남달랐다. 3년이 열 번이나 지나야 채울 수 있는 30년, 동물원은 어떤 길을 걸었을까. 1909년 창경원으로 첫발을 뗀 한국의 동물원 역사는 경기 과천으로 이어졌다. 고(故) 오창영 초대 서울동물원장의 ‘한국동물원 80년사’와 서울시립대 손정목 명예교수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엔 그때의 얘기가 녹았다. 1975년 서울 인구는 689만명이었다.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녹지는 줄어 사람들은 쉴 곳을 찾아 교외로 나갔다. 많은 도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창경원은 이미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침팬지가 관람객들로부터 팔도의 술을 다 받아먹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도 있다. 또한 도심의 공해와 전쟁의 위협 속에 동물들을 보호하기가 어려워져 문화재관리국과 서울시는 동물원을 옮기자고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1968년 관악산, 망우리, 수색 등 지역이 물망에 올랐고 1972년엔 북한산에 국립동물원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서울에 대규모 동물원을 만들기엔 무리였다. 그래서 지금의 과천 막계리로 결론지었다. 1978년 첫 삽을 떴다. 건설자문위원회의 공통된 생각은 창경원을 완전히 벗어나 사람과 동물이 어울릴 수 있는 국제수준의 동물공원(Zoological Park)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를 첫머리로 유럽, 일본까지 한 달에 걸쳐 지구촌 동물원을 찾아가 계획을 얽었다. 생태보전에 방점을 찍은 ‘자연동물원’이나 ‘동물공원’, 순수 우리말인 ‘한동산’을 바랐던 오 원장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동물사 건설의 원칙은 ‘동물복지 제일주의’, ‘안전한 가운데 쾌적한 관람’, ‘능률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세 가지였다. 이에 따라 동물지리학적으로 현재의 황새마을이 우리나라, 왼쪽은 아프리카, 오른쪽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동물사를 배치했다. 예산 부족으로 수정을 거듭해 완벽하진 않았지만 개장 날짜를 잡고 대이동을 시작했다. 창경원, 각 지방 동물원에서 동물을 옮겼고 기증도 받았다. 키 5m를 웃도는 기린이 이동할 땐 몸통만 상자에 넣고 목을 숙이도록 풀로 유혹해 낮은 육교를 통과했다고 한다. 그런 고생은 보답을 받았다. 개관일인 1984년 5월 1일 입장객 75만명을 기록했다. 나흘 뒤 어린이날엔 100만명이나 됐다. 서울시 인구 10분의1에 이른다. 짜장면 한 그릇에 500원 하던 때 두 그릇 값인 1000원으로 시작한 입장료는 30년간 아주 조금씩 올라 이제 3000원이다. 그 사이 동물원은 꿈틀댔다. 1996년 대공원 종합발전계획, 2001년 생태동물원 조성 사업, 2005년 대공원 전체 재조성 계획 등을 세웠으나 막대한 예산 탓에 통째 바꾸지 못하고 동물사를 하나씩 개선할 수밖에 없었다. 2008년엔 기린 전망대로 기린과 눈높이를 맞추고 키에 걸맞게 동물행동풍부화 먹이대를 높이 설치해 벽을 핥던 정형행동을 줄였다. 야생에서 암벽 사이를 뛰어다니는 ‘바바리’양을 위해 인공암벽을 만들고 가운데엔 먹이통을 달아 행동을 활발하게 했다. 가장 큰 변화는 2009년 개선된 유인원관과 그해 마련된 한국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 그리고 2012년 완성된 열대조류관이었다. 유인원관 시설은 매우 열악했다. 2003년부터 동물행동풍부화를 유인원에게 적용했지만 환경의 한계 탓에 리모델링 1순위로 꼽혔다. 유인원관은 ‘동물의 행복, 동물의 행동, 인간과 동물의 동행’이란 테마 아래 정글에 들어가는 듯한 분위기로 바꾸고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물을 다양하게 도입했다. 침팬지에겐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타워를 만드는 등 동물에게 적합한 환경을 가꿨다. 허허벌판이던 100주년 기념광장엔 큰 바오밥나무를 세웠다. 인접한 전시관은 새로운 모습의 체험교육형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열대조류관도 빨리 개선해야 할 동물사였다. 오래된 철장에 소중한 열대조류들의 깃털이 상하기도 했다. 열대우림을 재현해 한쪽에 폭포수가 흐르는, 보다 자연스러운 전시환경을 꾸몄다. 직원들이 손수 덩굴나무를 구해 횃대를 만들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새가 숨어 쉴 수 있는 공간도 늘렸다. 협소하고 습하던 소동물관은 호랑이, 늑대, 담비 등 토종동물과 서식지를 함께 설명해 주는 전시관으로 바뀌어 곧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현재 맹수사가 ‘호랑이 숲’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곧 손님을 맞는다. 변화 속에 사건·사고도 숱했다. 1987년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큰 돌이 떨어져 맹수사의 철책을 무너뜨렸다. 그 와중에 자칼이 탈출해 끝내 사살됐다. 2010년엔 말레이곰 ‘꼬마’가 대형 사고를 쳤다. 우리를 탈출한 것이다. 엄청난 사람이 청계산에 투입돼 애쓴 결과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얼마 전 호랑이를 돌보던 분을 잃었다. 동물원은 아직도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서울시 힐링센터 ‘쉼표’와 심리치료를 곁들이고 있다. 안타깝게도 떠난 분은 되돌아올 수 없기에 우린 평생 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제주도에서 불법으로 포획됐던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며 돌고래 쇼를 멈췄다. 쇼는 생태설명회로 바뀌고, 아기동물들을 밤새 살리고 키우던 인공포육장은 좀 더 큰 의미의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자 종보전센터로 바꿨다. 도입 10년을 맞은 동물행동풍부화와 전체 동물에게 확대하고 있는 긍정적 강화훈련까지, 대공원은 동물 복지에 애썼다. 하지만 숙제도 여전히 많다. 국내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자 공공기관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비판도 받아들이겠다.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 enrichment@seoul.go.kr
  • 빵을 미끼삼아 물고기 사냥하는 ‘스마트 새’ 포착

    빵을 미끼삼아 물고기 사냥하는 ‘스마트 새’ 포착

    “이런 똑똑한 새를 봤나!” 흔히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최근 도구에 준하는 ‘미끼’를 쓸 줄 아는 새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유투브 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영상은 아메리카검은댕기해오라기(Green Heron)가 빵조각을 입에 물고 있다 이를 미끼로 큰 물고기를 잡으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연못물에 빵조각을 떨어뜨린 지 2분여 뒤, 한 물고기가 빵에 ‘낚여’ 해오라기 근처로 다가온다. 해오라기는 이를 유심히 보고 있다가 부리로 단번에 낚아채 사냥에 성공한다. 당시 이 해오라기가 잡은 물고기는 자신의 몸 크기와 거의 비슷한‘월척’이었다. 사냥에 성공한 해오라기는 득의양양하게 잡은 물고기를 입에 단단히 물고 현장에서 사라진다. ‘영리한 사냥꾼’ 해오라기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오라기는 빵 조각 같은 미끼 없이도 곤충이나 작은 나뭇가지, 심지어 깃털 등 도구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류 전문가들은 해오라기에 속하는 10여 종은 일명 ‘미끼낚시의 최강자’로 알려져 있을 만큼 이 같은 사냥법에 능하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安 “대통령, 남재준 해임하고 국정원 개혁해야”

    安 “대통령, 남재준 해임하고 국정원 개혁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에게 “남재준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전면적인 국정원 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에서 “국정원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물론 국가기강마저 무너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 국정원의 인사쇄신과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그것은 결국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대통령께 무거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남 국정원장의 사과 기자회견과 관련, “간첩 증거조작 사건은 국기 문란 사건”이라면서 “(남 원장이) 국정원장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데 대해 어떤 국민도 국민께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박 대통령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결단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도 국정원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면 대통령 스스로가 기어코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 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잇따른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상황을 아주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NLL(북방한계선) 도발,4차 핵실험 위협이 이어지는 때이므로 무인기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제대로 가려 처벌할 사람은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세울 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며 적극 대처를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책없이… “사과” “사과” “사과”

    문책없이… “사과” “사과” “사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 “유감스럽게도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과 철저하지 못한 관리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은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또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지난해 9월 기초연금 축소 등 복지공약 후퇴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취임 이후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권의 남재준 국정원장 인책론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대국민 사과와 국정원의 쇄신책 마련 등을 사태 수습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함에 따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보낸 점에 비춰 상당 부분 후퇴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남 국정원장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중국 화교 유가강(유우성) 간첩사건’과 관련해 증거 서류 조작 의혹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 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수사 관행을 점검하고 과거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개혁을 해 나가겠다”면서 “낡은 수사와 절차 혁신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강도 높은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남 국정원장이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황교안 법무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 구성원이 증거능력 및 증명력(규명)에 철저를 기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증거를 제출하게 된 점을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증거 제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흡한 점들이 보이는 만큼, 검찰의 과오 여부에 대해서는 감찰을 통해 보완 조사를 하고 확인하겠다. 공판 관여 검사들의 과오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남 국정원장 해임촉구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 “몸통은 손도 못 대고 깃털만 뽑았다”며 남 국정원장 해임과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터뷰] ‘민휘아트주얼리’ 정재인 디자이너, “한국 주얼리의 아름다움, 세계로 알리고파…

    [인터뷰] ‘민휘아트주얼리’ 정재인 디자이너, “한국 주얼리의 아름다움, 세계로 알리고파…

    민휘아트주얼리에서 디자인한 작품들마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미스코리아’의 모던한 귀걸이와 목걸이 같은 파인 주얼리들에서부터 ‘감격시대’의 과감한 깃털 헤어피스, ‘장옥정’의 전통 비녀와 뒤꽂이,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의 예쁜 장식이 달린 USB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어요.” 20대의 젊은 디자이너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시작으로 MBC 백년의 유산, 마의, 미스코리아, 개과천선, KBS 루비반지,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골든 크로스, 조선 총잡이, tvN 미친 사랑, 환상거탑, 빠스켓 볼, 갑동이, SBS 황금의 제국, 상속자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잘 키운 딸 하나, 별에서 온 그대, 나만의 당신, 신의 선물 - 14일, 닥터 이방인을 비롯하여 영화 화장, 협녀: 칼의 기억, 상의원까지 모두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내에 민휘아트주얼리의 주얼리 작품이 조명된 드라마와 영화 리스트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화제가 된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각종 하이패션 매거진의 화보와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스타킹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앞 다퉈 소개되었다. “디자인을 할 때 항상 드라마 속의 상황과 스토리,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염두에 두면서도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분이 평소에 착용하는 주얼리 스타일도 함께 알아보고 디자인을 해요.”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그저 예쁘기만 한 방송용 주얼리가 아니다. 해외 초청 전시나 국제적인 패션쇼 런웨이에 초대되기도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고양시 신한류 박물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인천국제공항 한국전통문화센터 등 한국의 대표 박물관에서도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만큼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20대의 어린 디자이너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 내에 이뤄낸 성과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에 정 디자이너는 손사래를 치며 모든 공로를 어머니와 직원들에 돌렸다. “어머니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 덕분이지 저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아요. 존경하는 어머니와 우리 민휘아트주얼리의 훌륭한 직원 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민휘아트주얼리는 없었을 것이에요. 우리 식구들 모두 부족한 저를 믿어줘서 정말 고맙고 이제 시작이니 서로 더 아껴주며 계속 같이 발전해나가면 좋겠어요.”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특히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현대극은 물론이고, 패션 매거진,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하여 아무 디자이너나 쉽게 손을 대지 못하는 사극이나 시대극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민휘아트주얼리와 다수의 드라마 작업을 진행 했던 한 방송 관계자는 ‘방송화면으로 잡으면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은 확실히 다르다. 특히 사극이나 시대극의 경우, 그 시대의 감성을 이해하고 표현해낼 수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가 거의 없는데 그 중에서도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은 그 만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어 좋은 작품이 있을 때마다 계속 함께하고 있다.’면서도 ‘작품적인 면에서의 강점도 있지만 재인씨의 순수한 마음과 일에 대한 열정이 많은 방송계의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본인의 색깔은 있어야 하지만 디자이너라고 해서 본인이 주장하는 바만 고집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데 특히 주얼리는 착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에요.”라며 디자이너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드라마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KBS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상의원’에 이어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들이 단독으로 선보이게 될 다음 작품은 KBS ‘조선 총잡이’ “저는 한국 고전 주얼리가 좋아요. 하지만 고증에만 얽매이다보면 발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고증도 분명히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고증만 하면 그건 디자인이 아닌 재현에 불과한 것이잖아요. 고증은 고증대로, 퓨전은 퓨전대로 다른 영역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전통 주얼리를 박물관에서의 전시 작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대에 맞게 재해석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구현하여 실생활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어요.” 이어 “사료를 공부하지 않고 어설프게 퓨전을 시도하면 조악한 디자인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공부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제 사료를 공부하다보면 일반적인 생각보다도 훨씬 파격적인 디자인이 많아요.”라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증이라는 것이 곧 편견일 수 있다는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조선 총잡이는 퓨전 사극이에요. 전에 없던 특이한 소재의 드라마라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한복에서부터 양장까지 의상과 장신구에서도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비주얼 적으로도 훌륭한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시청자 분들께서 모든 요소를 고증이라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시기 보다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저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디자인해 풀어낼 수도 있구나하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라며 애교 섞인 당부도 잊지 않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옥에서 온 치킨’…닭 모습 신종 공룡 발견 (美 연구)

    ‘지옥에서 온 치킨’…닭 모습 신종 공룡 발견 (美 연구)

    마치 닭같은 모습을 가진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사우스 다코타 지역 등에서 발굴한 3개의 공룡 화석을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도서관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지옥에서 온 치킨’(chicken from hell)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학명 Anzu wyliei)은 그 이름처럼 실제로도 현재의 닭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키는 약 3m, 몸무게 286kg인 이 공룡은 닭처럼 머리에 볏이 있으며 길고 날카로운 발톱, 강력한 꼬리와 부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온몸 구석구석에 새처럼 깃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공룡은 성격이 매우 난폭한 ‘파이터 스타일’로 주로 작은 동물과 알을 잡아먹거나 초식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연구에 참여한 엠마 샤흐너 박사는 “이 공룡은 6600만년 전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북미 지역의 포식자로 군림했을 것”이라면서 “전체적인 모양이 현재의 타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공룡의 멸종에 대한 새로운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논문의 공동저자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한스 수 박사는 “이번 발견은 공룡이 멸종 이전에 다양한 행태로 진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면서 “공룡이 기후변화로 서서히 사라졌다기 보다는 소행성 충돌로 멸종했다는 가설이 더욱 힘을 얻게됐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H5N8’형은 유전자 변이 全無…소·돼지 등 전염 가능성도 낮아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닭을 먹은 개가 AI에 걸렸다면 사람은 어떻게 되나. 4일 충남 천안의 AI 발병 농가에서 기르던 개가 ‘H5’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체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그동안 국내에서 사람이 AI 바이러스에 걸려 증상을 보인 적이 없어 인체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를 접촉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이지만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분변·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AI 항체가 검출된 개도 별다른 AI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가 항체만 형성된 것이어서 다른 개나 포유류로도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도 이번에 우리나라에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AI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총 648명인데 이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384명이지만 이들은 ‘H5N1’형 바이러스로 유형이 다르다. 특히 사람이 AI에 감염되려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침투할 수 있도록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야 하지만 아직 ‘H5N8’형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단기간에는 인체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AI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해 개, 고양이, 소, 돼지 등 포유류로 잘 전염되지 않는다”면서 “종간 장벽을 넘으려면 인체 감염 부분의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켜야 하는데 아직 ‘H5N8’형은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 교수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AI로 죽은 사람들이 있지만 ‘H5N1’형이었다”면서 “이번 사건처럼 사람도 AI에 걸려서 죽은 닭이나 오리를 많이 먹으면 감염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란한 댄서…뜨거운 브라질 카니발 축제

    현란한 댄서…뜨거운 브라질 카니발 축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드로메(삼바 학교가 퍼레이드를 벌이는 장소)에서 개막한 지상 최대 축제 ‘브라질 카니발’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3일에도 축제에 참가한 댄서들과 악기 연주자들은 온갖 깃털과 휘황찬란한 장식을 단 의상을 차려 입고 삼바 음악에 맞춰 흥겨운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삼바학교들은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 특별 그룹과 일반 그룹 등으로 나뉘어 퍼레이드를 한다. 브라질 카니발 둘째 날 밤에는 일반 A그룹에 속한 학교들이 관중 7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삼바드로메에 나와 현란한 삼바 춤을 선보였다. A그룹 중 좋은 성적을 거둔 학교는 내년 축제에서 ‘특별 그룹’ 학교로 참가해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 축산과학원도 AI에 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46일이 지나면서 방역당국이 AI 종식을 위해 살처분을 비롯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립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병해 또다시 방역에 허점을 노출했다. 축산과학원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지만, 2011년 구제역이 발병해 방역망이 뚫린 사례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충남 천안 성환읍에 위치한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기르던 오리 중에서 폐사체가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축산과학원에서 기르던 닭 1만 900여 마리와 오리 4800여 마리를 이날 모두 살처분했다. 다행히 닭과 오리 품종을 경기 수원·용인, 전북 남원, 전남 함평·장성 등에 분산해 보존하고 있어 유전 자원을 잃지는 않았다. 한편 축산과학원은 지난 1월 25일부터 110여명의 전 직원을 농장 내 기숙시설에서 지내게 하는 등 외부와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지만 AI가 발생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반경 3㎞ 이내의 경기 평택시 종오리 농가에서 공기를 통해 AI 바이러스가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닭, 오리의 깃털이 많이 날리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는 공기 전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NASA, 태양관측위성이 촬영한 다채로운 태양 모습 공개

    NASA, 태양관측위성이 촬영한 다채로운 태양 모습 공개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10년 11월부터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으로 촬영한 다양한 태양의 모습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최근 공개했다. 영상은 태양에서 물질이 타오르며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 거대한 흑점(sunspot)이 폭발하는 장면 등 태양 표면과 인근에서 펼쳐지는 다양하면서 신기한 현상을 보여준다. 2010년 2월 나사가 우주로 발사한 태양관측위성은 태양표면 전체를 24시간 동안 관찰한다. 영상을 보면 태양에서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에서 태양 물질이 주기적으로 폭발하며 우아하게 움직이는 현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태양물질이 고리 모양을 이루면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격렬한 태양활동인 ‘코로나 루프(coronal loop)’도 관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태양 물질들이 떨어져 나오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는 ‘홍염 분출(prominence eruption)’이라 불린다. 태양의 가장자리 채층으로부터 융기한 구름 모양, 또는 깃털 모양의 가스체로 수십km 높이까지 올라온다. 또한, 태양표면에서 흑점 무리들도 관찰된다. 자기장이 강하고 복잡한 이 흑점 무리는 2014년 1월 중순에 발견되었으며, 최근 9년동안 관측된 가장 큰 흑점 무리들 중 하나로 기록됐다. 미국 상공 3만 6000km 고도의 정지궤도에서 관측하는 태양활동관측위성은 10개의 다른 종류의 파장을 이용하여 태양을 촬영하는데,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온도의 태양물질들을 잘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분홍색 비둘기 포착, 죽었을 가능성 높다고? ‘무슨 이유 때문에?’

    분홍색 비둘기 포착, 죽었을 가능성 높다고? ‘무슨 이유 때문에?’

    ‘분홍색 비둘기 포착’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한 철교 아래에서 분홍색 비둘기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공개된 ‘분홍색 비둘기 포착’ 사진에는 화려한 핑크색 비둘기가 담겼다. 하지만 이 비둘기는 깃털 색이 특이해 다른 새들로부터 공격받거나 사람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왕립애조보호협회 관계자는 이 비둘기의 사진을 본 뒤 “특별한 이벤트를 목적으로 염색된 뒤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듯하다. 현재 살아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알렸다. ‘분홍색 비둘기 포착’에 네티즌은 “분홍색 비둘기 포착, 너무 안됐다”, “분홍색 비둘기 포착,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분홍색 비둘기 포착..유전자 변형 아닐까?”, “분홍색 비둘기 포착..살아 있었으면 좋겠네”, “분홍색 비둘기 포착, 염색도 고통스러웠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데일리 메일 (분홍색 비둘기 포착)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솔직한 고백 → 고난의 역풍 → 현오석 반격 → 장밋빛 공언

    솔직한 고백 → 고난의 역풍 → 현오석 반격 → 장밋빛 공언

    2013년 3월 현오석 경제팀은 “예상보다 경기 상황이 심각해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낮췄다”는 슬픈(?) 고백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4% 경제 성장을 기대하던 이명박 정부의 ‘달콤한 주문’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현 경제팀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현실을 진단하더니 세수 부족까지 예상했다. 그리고 1년 후 3.9% 이상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자신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을 뛰어넘는 대도약을 이루겠다고 한다. 1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박근혜 정부 1년간 있었던 현오석 경제팀의 ‘절반의 성공’에 대해 되짚어 본다. 지난해 3월 28일 기재부가 내놓은 17페이지에 불과한 ‘2013년 경제정책방향’은 경기 둔화 장기화, 저성장 지속, 내수 부진, 취업자 증가세 둔화, 재정여건 악화까지 비관 일색이었다. 쉽게 얘기해 “나라살림이 심각하다”였다. 고백은 충격적이었지만 적절했다. 4월 16일 추경이 편성됐다. 하지만 곧 현 경제팀의 ‘고난의 계절’이 시작됐다. 4월부터 현 부총리의 추진력이 도마에 올랐다. 현 부총리는 “경기 살리기에는 통화정책 등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도 점차 개선된다면서 동조하지 않았다. 7월 11일 박근혜 대통령은 “투자하는 분들을 업어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가 같은 달 31일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부지를 방문해 실제로 OCISE사의 사장을 등에 업었다.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보여 줬지만 경제민주화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사실 4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인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하도급법) 법안이 통과됐다. 6월 국회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공정거래법), 가맹점주의 권리 강화(가맹사업법), 부당특약 금지(하도급법) 등도 개정됐다. 12월에는 신규 순환출자 금지도 국회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경제민주화 입법화 강도는 박근혜 정부가 제시했던 공약보다 약하다는 평도 많다. 이후 대표적인 정책 실패인 서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8월 9일 세제개편안 발표 직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개편안의 정신은 거위가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깃털을 살짝 빼내는 식으로 세금을 더 거두자는 것”이라면서 “1년에 16만원 정도는 세금을 더 내도 괜찮은 것 아니냐”고 밝혔다. 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기재부는 증세 기준을 연봉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11월 온갖 비판을 받던 현 경제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공기관장 조찬 모임에서 현 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는 말로 공공기관 개혁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정신 못 차린 공공기관이 아직도 있다” 등의 발언으로 수위를 높였다. 20개 방만경영 기관과 12개 과다부채 기관을 지정해 집중 개혁을 진행하는 한편 중간 평가를 통해 개혁 실적이 미흡한 기관장을 해임하기로 했다. 12월 국회가 예산안을 볼모로 정쟁을 계속하자 현 부총리는 “정치가 블랙홀처럼 경제를 빨아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의 늑장 심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즈음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고용률도 높아지면서 현 경제팀은 2014년에는 세계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실적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3.9%로, 고용률은 64.4%에서 65.2%로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상은 엇갈린다. 우선 지난해 2년 연속 예상보다 세수가 크게 부족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8조 5000억원이 덜 걷혔다. 복지공약 등 쓸 곳은 많으니 재정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 해외 리스크도 여전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또 서민과 호흡하지 못하는 경제팀의 실수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현 부총리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있으면 책임을 따진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2월에는 여수 기름유출 현장에서 코를 막아 구설수에 오르게 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질됐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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