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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MB, 무슨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검찰 조사 기다려야”

    박지원 “MB, 무슨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검찰 조사 기다려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전직 대통령답게 반성하고 검찰 조사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비난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숙하고 그런 말을 안 하시고 가는 것은 좋은데, 무슨 개선장군 올림픽 나가는 것처럼 나가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지금 뭐라고 하더라도 당신과 함께 일하던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등 여러 사람이 구속되고 있고, 그러한 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보복과 적폐청산은 구분되어야 된다. (MB) 당신 말씀은 적폐청산이 국론분열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당신처럼 적폐청산해야 국론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속전속결로 적폐청산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YS정부 때 소위 말하는 적폐청산, 하나회 척결 같은 것을 해서 1년 동안 김영삼 대통령은 94% 지지도를 받았다. 고공행진을 했는데, 적폐청산 피로증이 온다. 그래가지고 너무 국민들이 싫어해서 그 지지도가 추락을 했다. 빨리 속전속결로 깃털은 그대로 두고, 몸통들을 빨리 척결해 줘야 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억3000만년 전 공룡의 색(色) 찾았다

    1억3000만년 전 공룡의 색(色) 찾았다

    과거 공룡의 복원도는 도마뱀과 비슷한 색상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깃털공룡이 발견되고 새와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공룡 복원도의 색상 역시 새처럼 점점 화려해지는 추세다. 하지만 실제로 공룡이 어떤 색을 지녔는지 복원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복원도에 묘사된 색상 대부분은 그리는 사람의 상상력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소형 수각류 공룡인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 화석을 분석해 이 공룡의 깃털이 밝은 갈색과 흰색 두 가지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생 동물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위장색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노사우롭테릭스는 긴 꼬리 부분에 줄무늬 모양의 깃털 패턴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현생 동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먼 거리에서 주변 환경과 혼동을 일으켜 포식자나 먹잇감의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두 번째 패턴은 아래는 밝은색, 그리고 위에는 어두운 색상을 택하는 것으로 방어피음(countershading)이라는 위장 방법이다. 이는 현생 동물은 물론 물고기에서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밝은 태양 빛 아래서 노출되는 부분은 어두운 색, 가리는 부분은 밝은 색으로 위장해 탁 트인 공간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위장이 1억 3000만 년 전 시노사우롭테릭스가 살았던 환경에서 매우 유용한 위장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공룡이 살았던 환경은 현재의 사바나와 비슷한 열대 초원으로 생각된다. 울창한 숲 대신 초원과 드문드문 나무가 있는 환경에서 몸을 숨길 공간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공룡의 시력을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육식 공룡 가운데는 정면을 향한 큰 눈을 지닌 것들이 많아 아마도 시력이 좋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시노사우롭테릭스는 몸길이 1m 정도의 소형 공룡이기 때문에 더 큰 육식 공룡의 눈을 피해 이런 위장 패턴을 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공룡 복원도는 공룡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시대에 따라 크게 변했다. 전체적으로는 도마뱀에서 새로 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시노사우롭테릭스의 새로운 복원도는 공룡의 실제 모습이 한층 더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진짜 모습은 새나 파충류가 아닌 공룡 고유의 모습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화석과 분석 기술을 통해 이제 그 실체를 조금씩 파헤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레킹 여행 중 떠돌이 수탉 구조한 여성

    트레킹 여행 중 떠돌이 수탉 구조한 여성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수탉이 뜻밖의 인연을 만나 숲속에서 구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NBC에 따르면, 헤더 볼린트(31)역시 자신이 수탉을 구조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사연에 따르면, 볼린트는 몇 달 전 일을 그만두고 평생의 꿈이었던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코스로 도보여행을 떠났다. 동물 보호단체 더휴메인리그(The Humane League)의 활동가였던 그녀는 동물 보호 기금 마련 행사를 이유로 하이킹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길을 나섰다. 지난 10일 아침 9시경, 그녀는 미국 메인주 중부에서 조지아주 북부까지 3300㎞에 걸쳐 뻗어있는 산책로 중 약 1808㎞를 완주했다. 메릴랜드주와 펜실베이아 주의 경계선인 메이슨 딕슨에 다다랐을때 범상치 않은 생김새의 수탉을 만났다. 그녀는 “수탉 한마리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서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며 당시를 묘사했다. 수탉은 산책로 주위에서 서성거렸고, 볼린트는 통나무 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수탉을 지켜봤다. 자기 발로 이 길을 벗어날지 혹시 다른 사람이 데려가지는 않을지 기다렸지만 어느 쪽도 해당되지 않았다. 그녀는 수탉이 속한 농장이나 시설과 관련된 증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꽤 오랫동안 걸으며 주인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소용 없었다. 이미 사람 손길이 탄 수탉을 야생동물이 나타나는 지역에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아 그녀는 수탉을 품고 길을 나서기로 결심했다.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녀의 천성이 발휘됐고 그녀는 수탉에게 ‘에디’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볼린트는 24시간 넘게 에디를 데리고 펜실베니아에서 웨스트 버지니아까지 약 67㎞를 여행했다. 그녀는 매 시간마다 가던 길을 멈춰 에디가 곤충이나 식물같은 식량을 찾고 물을 마실 수 있게 했다. 볼린트의 텐트 안에서 함께 밤을 지새기도 했다. 다음날 정오 웨스트 버지니아주 하퍼스 페리에 다다른 볼린트는 포플러 스프링(Poplar Spring) 동물 보호구역에 에디를 부탁했다. 그 곳은 이미 많은 수탉들로 가득찬 상태였지만 에디의 구조가 너무도 기적적이라 선뜻 그녀의 뜻을 받아들였다. 에디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중이다. 건강격리기간이 끝나면 다른 닭들과 교류하며 행복한 삶을 누릴 것이다. 아직 1000㎞ 이상을 더 가야하는 볼린트는 에디의 깃털 중 하나를 기념으로 간직하고서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몇 달 간의 남은 여정동안 또 어려움에 처한 동물과 우연히 마주친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엔비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추명호, 최순실 비리 첩보 170건 뭉갰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16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추명호 전 국장의 직권남용 및 비선보고 의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의혹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TF의 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은 2014년 8월 추 전 국장 부임 이후 최순실·미르재단 등 국정 농단의 단초가 되는 첩보를 총 170건 작성했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국정원장 등에 정식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근무성적 불량 등의 사유로 지방 전출을 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다. 당시 국정원이 수집한 첩보는 ▲정윤회는 깃털에 불과하며 진짜 실세는 정윤회의 전처 최순실이라는 설 확산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의 개인 트레이너 출신으로 행정관에 임명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없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김기춘을 통해 민정비서관으로 입성 등이다. 추 전 국장의 ‘우병우·안봉근과의 관계 및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선 밀착 관계나 접촉 사실은 확인됐지만 비선보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위는 통화내역 조회 권한이 없고 추 전 국장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우 전 수석 등과의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었고, 추 전 국장의 지시로 관련 직원의 PC가 포맷되고 첩보 작성에 사용된 노트북이 파기됐다고 설명했다.추 전 국장이 민간인·공무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동향을 수집해 우 전 수석에게 두 차례 보고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리은행장 동향 문건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의 부정적인 평판을 담은 세평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도 확인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찬 바람 가볍게 막는다

    패딩이 가벼워지고 있다. 한겨울에 추위를 막아 주는 방한의류에서 겉옷 아래에 한 겹 더 껴입어 보온성을 높여 주는 보조 의류로, 다시 간절기 패션 아이템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 가는 추세다. 올해에는 ‘기능성’을 앞세운 아웃도어 의류업계부터 ‘가성비’를 강조한 스파(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일찌감치 경량 패딩을 출시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를 중심으로 코트처럼 긴 기장과 ‘퀼팅’(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이나 양모 등을 넓게 펴 넣고 박음질한 형태) 공법을 활용해 패딩의 단점으로 꼽히던 둔한 느낌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기존의 경량 패딩이 옷 사이에 껴입는 보조 의류의 성격이 강한 데다 가볍다는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해 짧은 기장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트렌치코트 등을 대체할 단독 가을 의상으로 쓰임새의 폭이 넓어지면서 긴 기장과 다양한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경량 패딩 ‘키퍼’를 짧은 기장, 중간 기장, 긴 기장, 후드 형태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확대해 출시했다. 또 전면 퀼팅으로 따뜻하면서도 쉽게 구겨지지 않아 휴대가 용이한 ‘패커블 패딩’도 짧은 기장과 중간 기장, 긴 기장 3가지 디자인으로 세분해 내놨다. 색상도 갈색, 회색, 검정색 등으로 구성해 가을에는 겉옷으로 단독 착용하다가 겨울에는 큰 겉옷 안에 껴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코오롱스포츠 측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도 디자인을 강조한 코트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여성 전용으로 출시된 ‘브이컴포트 코트’는 허리 쪽에 좁은 퀼팅 라인을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 무릎 길이의 롱코트 형태의 제품이다.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디자인과 무릎까지 덮는 기장으로 보온 효과도 높였다. 이 밖에도 대표 제품인 ‘브이모션 맥머도 재킷’은 옆구리와 소매 하단에 니트 원단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을 뿐 아니라, 사선 절개와 퀼팅 디자인으로 몸매 보정 효과도 갖췄다.빈폴아웃도어는 셔츠나 터틀넥 이너와 코디하기 쉬운 ‘칼라리스’(목둘레에 옷깃이 따로 없는 형태) 디자인과 목의 절반 정도를 덮는 ‘립 니트 네크라인’ 디자인 등 목둘레와 옷깃의 형태로 포인트를 준 다양한 경량 다운 재킷을 내놨다. 항공점퍼를 연상케 하는 긴 기장의 경량 조끼도 인기다. 다운 프루프 소재를 사용해 털빠짐을 최소화하고, 덕 다운 충전재(솜털 80%·깃털 20%)로 얇으면서도 따뜻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런가 하면 블랙야크가 선보인 ‘AWC 패딩 시리즈’는 내부가 비어 공기층이 형성된 ‘중공사’와 자체 개발한 ‘야크모’ 등 기능성 소재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공사와 야크모를 볼과 판 형태의 충전재로 만들어 땀에 젖었을 때도 공기층이 그대로 유지돼 보온 효과가 높다. 이 중에서도 ‘B2XT6 재킷W’는 의상의 부위별로 볼과 판 형태의 패딩을 다르게 적용하고, 가슴 부분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변온 소재의 야크 모양을 더해 외형의 단조로움을 피했다.이 밖에 마모트는 봉제선을 없앤 무봉제 퀼팅 기법으로 세련된 인상을 주는 ‘웨이퍼 다운 베스트’와 광택이 나는 나일론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긴 기장의 ‘에일린 다운 베스트’ 등 활용도가 높은 조끼 형태의 경량 패딩을 잇따라 출시했다. 스파 브랜드들도 경량 패딩 열풍에 뛰어들었다. 대표주자는 유니클로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경량 패딩이 생소하던 2007년에 이미 스파 브랜드 최초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을 선보이며 경량 패딩의 대중화에 일조했다.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얇은 나일론 섬유를 압착해 충전재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수 봉제기술을 적용했다. 올해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오리지널’과 두께가 더욱 얇아진 ‘컴팩트’ 라인으로 세분화됐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여성용 컴팩트 재킷과 베스트는 옷 안쪽에 달린 버튼을 활용해 목선 디자인을 크루넥과 V넥으로 변형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긴 패딩 유행을 반영해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여성용 ‘울트라 라이트 다운 스트레치 롱 코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인 ‘울트라 라이트 다운 심리스 파카’는 봉제선을 완전히 없앤 것이 특징이다. 에잇세컨즈도 짧은 기장으로 활동성을 강조한 블루종(엉덩이까지 오는 짧은 길이의 재킷) 점퍼와 긴 기장의 후드 코트, 퀼팅 조끼 등 다양한 형태의 경량 패딩을 내놨다. 특히 가로로 퀼팅 무늬를 넣어 젊은 디자인을 강조한 남성용 경량 다운 브이넥 베스트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이 2000개를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혜정 에잇세컨즈 과장은 “경량 패딩은 얇은 셔츠에서부터 니트, 코트, 패딩에 이르기까지 어떤 의상과 함께 입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일반 패딩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최근의 ‘가성비’ 소비 성향과 맞물려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한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죽은 김정남 얼굴서 치사량 1.4배 VX 검출” 증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2월 암살될 당시 얼굴에서 치사량의 1.4배에 달하는 농도의 VX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분석센터의 라자 수브라마니암 소장은 10일 쿠알라룸푸르 외곽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관련 공판에서 “김정남의 얼굴 피부에서 검출된 VX 신경작용제의 농도는 체중 1㎏당 0.2㎎ 수준이며 이는 치사량의 1.4배에 달한다”고 증언했다고 현지 매체 말레이메일 등이 전했다.  맹독성 화학무기인 VX의 치사량은 사람의 체중 1㎏당 0.142㎎ 수준이며, 이는 노출 대상자의 50%가 사망하는 용량을 의미한다.  라자 소장은 이밖에 김정남의 눈에서 검출된 VX 신경작용제의 농도는 체중 1㎏당 0.03㎎으로 상대적으로 옅었지만, 이는 피부보다 안구를 통한 흡수가 빨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남의 상의 옷깃과 소매에서도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면서 공격을 받은 직후 얼굴을 닦는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남의 얼굴에 VX 신경작용제를 바른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의 변호인들은 이날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이 리얼리티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 사람을 살해할 의사가 없었다고 역설했다. 살해를 지시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당일 북한으롤 도주했다.  변호인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 3월 말 김정남의 시신과 소지품을 북한에 인도해 추가적인 증거물을 확보할 길이 막혔다는 점을 거론하며 말레이시아가 북한에 굴복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인들만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남, 사망 직전 충혈된 눈으로 “앞을 볼 수가 없다” 말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2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29)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두 사람은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검찰은 이들을 3월 초 살인 혐의로 기소했지만,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상급법원으로 사건이 이첩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이후 거의 8개월이 되도록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방탄복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께 법원에 도착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현지 검찰은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로 각각 두 사람에 대한 기소장을 낭독하며 이들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피고인은 유죄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모두 고개를 흔들었다.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은 올해 2월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후 리얼리티 TV쇼 촬영을 위한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이번 재판의 첫 증인으로는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김정남을 공항 내 진료소로 안내한 현지 경찰관이 출석했다. 모흐드 줄카르나인 사누딘(31) 일경은 “통통한 얼굴의 살찐 남성이 안내센터 직원과 함께 와서 여성 두 명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며 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의 얼굴에는 액체가 조금 묻어 있었고 눈이 조금 충혈돼 있었다”면서 김정남이 일단 치료부터 받고 싶어 해 공항 내 진료소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피습 장소에서 공항내 진료소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긴 편이 아니지만 김정남은 “천천히 걸어달라. 눈이 흐려져서 앞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모흐드 일경은 전했다. 그는 “진료소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 들어갔더니 그 남성은 진료소내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고 덧붙였다.결국 김정남은 피습 후 약 20분 만에 사망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를 맡은 구이 순 셍 변호사는 “아이샤는 김정남의 얼굴에 바른 물질이 독이란 걸 몰랐다.그녀 역시 이번 사건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쿠알라룸푸르의 한 주점에서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에게 포섭돼 백화점과 호텔,공항 등지에서 낯선 이의 얼굴에 로션과 매운 소스 등을 바르는 연습을 하다가 같은 달 말 캄보디아로 가 ‘장’이란 인물을 만났다. 중국 시장용 TV 리얼리티쇼 제작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장’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몇 차례 더 예행연습을 시킨 뒤 2월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공격하라며 시티 아이샤의 손에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줬다고 구이 변호사는 밝혔다. 이후 조사에서 ‘장’의 정체는 북한 국적자인 홍송학(34)으로 드러났다. 국가정보원은 그를 북한 외무성 소속 요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홍송학은 오종길(55),리지현(33),리재남(57) 등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범행 당일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기소장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다른 용의자 4명과 함께 김정남을 살해할 공동의 의사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용의자’의 신원은 적시하지 않았다. 한편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의 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선 말레이시아가 북한 정권과 타협을 하는 바람에 ‘깃털’에 불과한 여성 피고들만 희생양이 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고의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한 말레이시아 현지법상 유죄가 인정될 경우 두 사람은 교수형에 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과 변호인단은 향후 두 달 이상의 기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재판에 국내외 전문가 등 150여 명을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유정 결혼, 사랑하면 닮는 다더니..‘훈남 예비신랑 공개’

    서유정 결혼, 사랑하면 닮는 다더니..‘훈남 예비신랑 공개’

    서유정이 예비신랑을 공개했다. 배우 서유정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웨딩홀에서 3살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서유정은 소속사를 통해 “예비신랑은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나의 지친 마음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유해 준 귀한 분”이라고 예비신랑을 소개했다. 이어 “날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좋은 짝을 만나 정말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쁜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축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유정은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신랑과 함께한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서유정의 고혹적인 미모가 돋보이는 가운데, 예비 신랑의 훈훈한 외모가 눈길을 끈다. 한편 서유정은 1996년 드라마 ‘황금깃털’을 통해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주로 드라마에서 활동하며 ‘별은 내 가슴에’(1997) ‘햇빛 속으로’(1999) ‘성녀와 마녀’(2003) ‘뉴하트’(2007) ‘로열 패밀리’(2011) ‘유나의 거리’(2014) 등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근작은 드라마 ‘우리 갑순이’(2017)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바시움스튜디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란제리쇼 ‘깃털로 더 화려하게’

    [포토] 란제리쇼 ‘깃털로 더 화려하게’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란제리 브랜드 ‘에탐(ETAM)’의 라이브 패션쇼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입은 모델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왜 새처럼 깃털 덮인 비행기는 없을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왜 새처럼 깃털 덮인 비행기는 없을까

    프랑스 파리 국립기술공예박물관에 가보면 1897년 만들어진 ‘아비용3’이란 비행기가 복원돼 천장에 달려 있다. 날개 폭 16m, 무게 400㎏의 박쥐를 닮은 이 비행기는 증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아비용3의 발명가 클레망 아델은 비행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라이트 형제의 최초 비행보다 16년이나 앞선 것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라이트 형제가 1903년 만든 동력 비행기 플라이어는 날개 길이가 12m에 무게가 174㎏이다. 성공 비결은 비행기를 띄우는 힘인 양력에 대한 방정식에 들어가는 여러 계수에 대해 많은 고민과 풍동 실험을 통한 비행기 설계 덕분이다. 단순히 자연을 흉내 낸 아델과 달리 철저한 실험과 이론적 고찰을 통한 물리법칙의 이해가 바로 라이트 형제의 성공 비결이라는 말이다.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비행에 최적화된 새들과 달리 왜 인간이 만든 비행기는 깃털로 덮여 있는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날지 않는 것일까. 사실 새들은 자신의 몸무게와 물어 나르는 먹잇감 정도만 감당할 비행만 하면 된다. 자신보다 무거운 물체를 들고 비행하는 것에 대해서 자연의 진화 과정은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겉으로 보이는 자연의 모습만으로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은 지난 60년간 발전해 왔다. 인간의 뇌를 흉내 낸 ‘신경망 학습법’을 적용한 ‘퍼셉트론’이란 컴퓨터에 대한 1958년 7월 8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면 점점 똑똑해지는 기계의 탄생을 반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는 전문가 시스템이란 기술이 개발됐지만 생각같이 수월하지 않았다. 인간의 상식을 적용하는 데 실패했고,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의 모호성을 전문가 시스템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단순히 인간이 하는 학습 방법을 흉내 내 보다 많은 규칙을 훈련시키면 똑똑한 인공지능이 나올 수 있다는 원래의 꿈은 무참히 깨진 것이다. 전문가 시스템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IBM의 왓슨이 마치 암 진단에서 의사를 뛰어넘은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 시스템 뒤에서 수많은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은 몇 가지 문제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고 있다. 인간의 학습 방법과 논리를 따르지 않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확률적 적용이란 방식을 쓰기 때문이다. 알파고의 경우도 단순히 바둑 규칙에 따라 모든 가능한 수를 예측하는 방식이 아닌 수많은 바둑 기보라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확률적으로 어디에 놓는 것이 유리한가를 오랫동안 학습한 것이다. 이런 새로운 성과는 이제는 인간의 고유 영역인 예술 창작 활동, 나아가 과학에서의 새로운 발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과학의 일부 분야에서는 실험 데이터의 양이 너무 방대해서 기존 방식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물리 법칙이 정립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려고 할 때는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것이 암흑 물질 발견이다. 아직까지 암흑 물질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 수많은 물리 데이터 중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추려내는 데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과학자를 위한 교육에서는 기존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생각하고 연구하는 훈련을 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 빅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터를 통한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빠르게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0과 1로 되어 있는 2진법 논리 회로에 기반을 둔 현재의 딥러닝 방식은 미지의 세계에 있는 불확정성 원리에 적용을 받는 양자 논리를 다루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어떻게 발전할지 예견하기 어렵지만 이 우주 내에서 작동할 컴퓨터라면 물리 법칙의 지배를 받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 ‘청춘시대2’ 박은빈, 과거 기억 덮었다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청춘시대2’ 박은빈, 과거 기억 덮었다 “나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청춘시대2’ 박은빈은 과거 기억을 모르는 척하기로 다짐했고 지우는 또 다시 신현수를 향한 미련에 흔들렸다. 하메들의 갈대 같은 마음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전개에 시청률은 2.24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를 기록했다.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5회분에서는 각각 헤임달(안우연)의 평가를 앞둔 상황에, 권호창(이유진)의 연락에,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에, 첫 실연의 고통에, 안예지(신세휘)의 집착에 흔들리는 윤진명(한예리),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 유은재(지우), 조은(최아라)의 이야기가 담겼다. 무릎인대 파열로 군대에 가지 못한 성민을 두고 학보사에 온갖 거짓말을 퍼뜨린 지원. 화가 난 성민은 지원에게 진실 해명을 요구했고, “너 요새 좀 이상해. 너 이상한거야 쭈욱 이상했는데 그게 좀 심해졌어. 너 요새 불안해보여”라고 걱정했다. 정곡이 찔린 지원은 아무렇지 않은 척 문효진이 전학을 간 이유가 성적인 아동 학대와 관련이 있다고 털어놨지만, 실은 자신과 상관 있을까봐 겁이 난다고 고백했다. 고향집까지 내려가며 낯선 기억을 적극적으로 파헤쳤지만, 문효진에 대한 소문을 들은 후 겁을 먹은 지원은 결국, “나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너무 많은 것을 보면 길을 잃기 때문이다. 나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나는 나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라며 잃어버린 기억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지원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일까. 문효진과 관계가 있는 걸까. 한편 실연 후, 내가 더 미련 없이 잘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은재는 윤종열(신현수)보다 먼저 소개팅을 잡았지만, 망하고야 말았다. 애초에 마음에 없던 소개팅이었기 때문. 좌절과 분노에 차오르던 은재는 종열과 친구들이 소개팅할 옆방에 자리를 잡고 염탐, 또 다시 미련 가득한 모습을 보였고 하루에도 수십 번 깃털마냥 팔랑이는 감정 변화로 공감을 더했다. 편지의 수신인에게 복수해주겠다고 다짐했던 조은은 예지에게 “그동안 쭉 봤는데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더라구”라며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예지가 자신과 서장훈(김민석)이 사귄다고 오해하며 상처받았음을 알았지만, 모르는 척하며 누구에게도 상처 주기 싫은 조은의 여린 마음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청춘시대2’는 오늘(9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반투명한 몸빛 가진 희귀 바닷가재 잡혀

    반투명한 몸빛 가진 희귀 바닷가재 잡혀

    온몸이 반투명한 희귀 바닷가재(로브스터)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흰색 바닷가재의 발견 확률이 1억분의 1로 손꼽히는 만큼 반투명 바닷가재의 발견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반투명 바닷가재는 지난달 24일 미국 메인주 컴벌랜드 카운티에 있는 샤비그 아일랜드에서 잡혔다. 바닷가재는 속이 들여다보일 듯한 푸른 끼가 도는 흰색 몸통을 가지고 있었다. ‘반투명’ 바닷가재를 잡은 어부 알렉스 토드(48)는 “마치 바다에서 진주를 낚아 올린 것 같았다”며 “6살 때부터 바다에 나가 수십 년을 일했지만 이런 색깔의 바닷가재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바닷가재의 독특한 몸빛은 루시즘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루시즘이란 동물의 눈을 제외한 피부나 털, 깃털 등이 부분적인 색소 소실로 인해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백색증과는 다르게 멜라닌뿐만 아니라 다수의 색소 결핍이 그 원인이다. 한편 알렉스 토드는 바닷가재를 사진 촬영 후 다시 바다로 방생했다. 이 바닷가재가 암컷으로 알을 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올해 들어 산중을 떠나 1박을 한 곳은 제주도뿐이다. 나와 제주도의 인연은 갓난아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 내가 태어난 지 백일이 조금 못 됐을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제주도로 갔던 것이다. 그때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직업군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원적지는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로 돼 있다. 제주도에서 찍은 유아기 사진이 두 장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없다.원하는 시간의 비행기표는 이미 매진이다. 할 수 없이 배편을 알아본 뒤 완도항으로 나와 있다. 그나마 배편으로라도 제주도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조헌영 박사 덕분이다. 친지와 같은 조 박사가 새벽같이 내 산방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와 완도까지 온 것이다. 일행은 나와 아내, 조 박사 부부와 중학생 재민이다. 배표는 물론 제주도에서 1박 할 숙소까지 조 박사 아내가 다 예매했다고 한다. 인터넷의 편리함은 산중에 사는 나한테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조 박사 가족은 말 그대로 휴가이고, 나와 아내는 조금 다르다. 내가 찾아가는 곳은 서귀포 바닷가에 있는 ‘왈종미술관’이다.‘왈종미술관’은 이왈종 화백이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개관한 미술관이다. 제주도에서 관립, 사립 할 것 없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내가 제주도로 가는 까닭은 ‘왈종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내 조카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김미리(Kim Mi Li) 특별전 ‘바람과 돌과 해녀, 제주도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다. 조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전업 작가다.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풍속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을 접하고는 매료당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카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신청해 1년간의 수혜자가 되고 나서 6개월간 이화여자대학에서 한국화 기초를 익힌 바 있다. 그런 뒤 제주도로 내려가 5개월 동안 ‘21세기 신윤복 김홍도’라고 별칭을 얻은 이왈종 화백의 지도를 받았다고 하니 조카의 화품이 몹시 기대가 된다. 조카에게 이왈종 화백을 소개한 사람은 나였다. 이 화백과 나의 인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샘터사’에 다니던 1985년 무렵이다. 나는 이 화백에게 삽화를 자주 부탁했고, 그때마다 이 화백의 집이 있는 삼청동으로 가서 정담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15년 정도 흘렀을까. 이 화백은 교수직을 미련 없이 던져 버리고 제주도로 유배 가듯 내려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남도 산중으로 낙향한 이면에는 이 화백의 영향도 적잖았던 것 같다. 여행하는 데 배를 이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바다와 파도의 율동을 보는 것도 심심치가 않다. 제주항까지 소요 시간을 합산해 보니 총 2시간 남짓이다. 조 박사가 승용차를 배에 싣고 와서 이동하는 불편도 없다. 제주도의 가로수는 공작새 깃털 같은 이파리가 달린 종려나무다. 한라산 횡단도로를 넘어가니 바로 서귀포 시가지다. ‘왈종미술관’에 들러 서양화와 한국화가 섞인 듯한 이색적인 조카의 그림을 감상한 뒤 우리 일행은 바닷가로 나가 조카의 그림 속에 있는 바다를 실제로 마주쳐 본다. 때마침 파도가 엄청난 에너지로 몰려온다. 방파제 위로 물보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산중에만 살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뻥 뚫리고 돌진하는 파도의 기운이 온몸에 충전되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이왈종 화백이 초대한 식사 자리로 간다. 그런데 호텔의 기름진 음식보다는 일가를 이룬 이 화백의 진솔한 이야기맛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제주에 처음 왔을 때 화실에서 15시간씩 작업했어요. 성직자들은 신도라도 있으니까 찾아오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는 철저하게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화실에서 파리가 비상하는 것을 보고 외로움을 달랬지요. 나는 지금도 외로웠을 때 친구인 파리를 잡지 않아요.” 나 역시 산중 생활의 가치를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외로움을 되찾은 것에 두고 있다. 외로워서 글 쓰는 양이 배가 됐고 자연의 미물들과 더 가까워졌으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두려워하는 것 같다.
  •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산란계 살충제 살포 악순환… ‘동물복지형 사육’으로 바꿔야

    [긴급진단 살충제 달걀 파동] 산란계 살충제 살포 악순환… ‘동물복지형 사육’으로 바꿔야

    우리나라 달걀의 99%는 ‘행복하지 않은 닭’에서 나온다. 옴짝달싹할 수 없는 A4용지 크기만 한 철창에 갇혀 평생 알만 낳다가 생을 마치는 닭이다. 고유 습성대로 깃털 사이에 흙을 비벼 진드기를 쫓을 수 없으니 닭의 90% 이상이 외부 기생충에 피를 빨린다. 가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은 닭은 알을 많이 낳지 못한다. 매출이 떨어질까 애가 탄 농장주는 금지된 살충제를 뿌린다. 내성이 생긴 진드기를 없애려고 점점 더 독한 약을 쓸 수밖에 없다.이런 악순환이 살충제 달걀 파동의 비극을 불렀다. 전문가와 소비자가 제시한 근본 해결책은 하나로 모인다.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워 안전하고 건강한 달걀을 낳게 하자는 것이다. 정부도 이런 지적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동물복지형 사육시설을 의무화하고 2025년까지 산란계 농장의 30%를 동물복지형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동물복지 사육은 가축의 본능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키우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산란계(알 낳는 닭)를 대상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후 돼지, 육계, 한·육우 및 젖소로 대상을 넓혔다.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89곳(1033만 5000마리)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농장 1456곳 중 6% 정도다.동물복지 농장은 닭이 닭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1㎡당 9마리를 초과해서 키울 수 없고(7마리 권장) 닭이 발로 움켜쥘 수 있는 횃대를 마리당 최소 15㎝ 이상 설치한다. 7마리당 알 낳을 수 있는 산란상자를 1개 이상 놓는 등 인증 기준이 엄격하다. 이런 농장에서는 닭 스스로 ‘흙 목욕’ 등을 통해 진드기를 쫓을 수 있다. 정부의 살충제 달걀 전수 조사 결과 동물복지 인증농장에선 부적합 달걀이 나오지 않았다. 동물복지 방식으로 생산된 달걀은 일반 달걀의 2배 가격인 개당 평균 4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선진국 중에는 유럽연합(EU)이 동물복지 농장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EU는 2012년부터 산란계 케이지(철창)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위반할 경우 달걀을 못 팔게 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미시간주 등에서 케이지 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대형 외식업체와 대형 슈퍼마켓은 독자적으로 정한 동물복지 기준에 맞는 고기, 달걀 등만 납품받는다. 다만 하루아침에 사육방침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단계적인 전환을 권한다. A4용지 닭장식 사육을 대체하면서 동물복지 사육이 가능한 방법은 평평한 실내축사인 평사 사육, 실외방목장에서 키우는 방사 사육, 다단식 사육시설, 복지형 케이지 등 4가지로 구분된다. 평사·방사 사육은 따로 시설물이 필요 없어 비교적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먹이통, 음수기, 산란상자를 모두 바닥에 놔야 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낮다. 다단식 사육은 축사 내부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고안된 시설이다. 달걀을 수거하고 닭똥(계분)을 자동으로 치워 주는 설비가 갖춰져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평사·방사 사육에 비해 달걀이 분변으로 오염되거나 깨질 확률이 1.3% 낮다는 게 연구 결과다. 다만 초기 시설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전중환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는 “1000마리를 기준으로 다단식 시설 초기 비용은 평사 사육보다 약 2500만원 비싸지만 연간 146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2년이 지나면 투자비용을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물복지형 사육이 보편화되면 농가 부담이 커지고 달걀값이 오를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광호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는 “동물복지 달걀의 단위당 생산비는 일반 농가보다 1.16배 높지만 산란계 1마리당 순수익이 3.1배 높아서 투자한 만큼 수익을 뽑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동물복지 축산 도입에 따른 추가 부담이 생산·유통비용의 2% 정도라고 주장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대기업이 판매하는 일반란과 중소기업의 동물복지 달걀값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현안보고에서 “동물복지형 농장 비중을 올해 8%에서 2025년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신규 양계농가는 동물복지형 축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달걀 껍데기에 사육방식을 표기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한·중 수교 25주년의 뿌리/이강국 주중 시안 총영사

    [기고] 한·중 수교 25주년의 뿌리/이강국 주중 시안 총영사

    시안(西安)은 주진한당(周秦漢唐) 등 고대 중국 왕조들이 도읍지를 정한 곳으로 발길 닿는 곳곳에 역사의 숨결이 서려 있다. 진시황 병마용, 양귀비가 노닐던 화칭츠, 시안비림박물관 등 경탄을 자아내고도 남을 만한 유적과 박물관이 즐비하다. 도교가 발생하고 불교가 융성했다. 따라서 시안은 역사의 뿌리, 종교 발전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근원이라 할 수 있다.시안은 한·중 교류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자주 쓰이는 ‘분수령’이란 말은 시안 주위의 친링산맥을 기점으로 황허(黃河)와 창장(長江)의 원천이 갈린다는 데서 시작됐고 ‘경위분명’(涇渭分明)은 관중평원을 흐르는 경수(涇水)는 탁하고 위수(渭水)는 맑아 뚜렷이 구별된다는 데서 나왔다. 국제적이고 개방적이었던 당나라 때에 한·중 간 교류가 빈번하게 전개되어 관련 유적과 유물들이 시안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당 고종과 측천무후의 합장묘인 건릉(乾陵)의 배장묘인 장회태자 이현(李賢)의 묘에서 발굴된 사신도에서 깃털 장식이 달린 모자(조우관)를 쓰고 흰색 도포를 입은 인물은 고구려 또는 신라 사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릉에 있는 61개의 석인상(石人像) 중에 신라인 석상은 왼손에 한민족이 잘 다루는 활을 들고 있다. 또한 시안에는 우리 선현들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흥교사(興敎寺)에는 불경 번역 등에 많은 업적을 남긴 원측 스님의 사리탑이 현장, 규기의 사리탑과 나란히 있다. 인도, 서역을 순례한 후 장안에 와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라는 불후의 기행문을 남긴 혜초 스님은 당나라 황제의 명으로 선유사(仙遊寺) 옥녀담 거북바위에서 기우제를 주관하기도 했다. 선유사는 댐 공사로 인해 이전하여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북바위도 옮겨지고 혜초 기념비와 비정이 세워졌다. 최치원은 당나라에 유학하여 빈공과(賓貢科)에 장원 급제해 벼슬에 올랐으며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을 지어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 데 기여했고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한·중 양국은 수천 년 동안 이어진 관계 속에서 교류하고 협력해 왔으며 양국 관계는 수많은 사람의 열정으로 다져져 왔다.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당할 때에는 어려움을 나누면서 도왔는데, 시안시 두취전(杜曲鎭)에 세워진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이 하나의 상징이다.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시작된 인문유대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한·중 인문교류공동위원회가 출범된 후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안에서 2014년 11월에 동 공동위가 개최되었다. 요즘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인적교류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청소년, 학술, 대학 간 교류, 관광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인적교류는 민간교류의 근간이고 양국 관계발전의 밑바탕이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양국은 교류와 협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진정한 우호국가라면 국민 간 교류협력 촉진은 의무 사항에 해당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역사를 돌아보면서 선현들이 이루어 놓은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즈음해 교류의 뿌리가 깊은 시안에서 양국 관계의 밝은 앞날을 그려 본다.
  • [살충제 달걀 파문] 국내 산란계 농가 95% 이상이 ‘공장식’ 이물질·기생충 털어내는 ‘흙 목욕’ 못해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살충제 달걀’ 파문이 국내에서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항생제와 농약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친환경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금지 살충제인 피프로닐이 검출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비윤리적인 ‘공장식 사육’이 가져온 재앙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허술한 위생점검과 안이한 대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산란계 농가의 95% 이상은 공장시스템으로 달걀을 생산한다. 축산법 시행령에 따르면 산란계 1마리당 필요 면적은 0.05㎡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이를 개정해 신규 양계농가의 경우 마리당 면적을 A4 용지 크기보다 약간 큰 0.075㎡로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닭이 건강하게 사육되기엔 미흡한 기준이다. 닭은 ‘흙 목욕’을 즐긴다. 부리로 땅을 파서 흙을 몸에 끼얹거나 깃털 속을 흙으로 문지른 다음 몸을 털어 빼낸다. 몸에 묻은 이물질이나 기생충을 털어내고 깃털을 고르기 위함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암탉은 이틀에 한 번꼴로 30분간 흙 목욕을 한다. 하지만 철창을 상하좌우로 쌓아 놓은 ‘산란계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농가에서 흔히 와구모(일본어)라고 부르는 닭 진드기는 0.7~1.0㎜ 크기로 밤에 닭에 달라붙어 1~2시간 동안 피를 빨아먹는다. 이런 진드기를 쫓으려면 살충제와 같은 독한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국립축산과학원이 120개 농장 1400만 마리의 산란계를 조사한 결과 닭 진드기 발병률은 94%로 나타났다. ●정부 작년에야 뒤늦게 ‘피프로닐’ 검사 살충 효과를 보려면 닭장을 완전히 비운 뒤 청소와 소독, 약품을 뿌린 뒤 병아리를 다시 들여야 한다. 문제는 이런 지침을 제대로 따르는 농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사육기간이 긴 산란계 농가는 진드기 박멸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때문에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닭장에 닭이 있는데도 살충제를 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살충제에 내성이 생기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한다는 전언이다. 이러면 닭 피부에 살충제가 스며들어 인체에 해로운 오염 달걀을 낳게 된다. ●농가 44%, 2015년까지 잔류 검사 ‘0번’ 사태를 이 지경까지 방치한 정부 책임도 크다. 정부는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그동안 달걀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면서 피프로닐 성분에 대해서는 검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당국은 뒤늦게 지난해부터 피프로닐을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나마도 전체 산란계 농가의 44%를 차지하는 일반 산란계 농가는 2015년까지 잔류 농약 검사를 한번도 받지 않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 속옷 패션쇼에 등장한 어린 여자아이 모델 논란

    中 속옷 패션쇼에 등장한 어린 여자아이 모델 논란

    중국의 한 쇼핑몰이 어린 여자 아이들을 속옷 모델로 앞세워 패션쇼를 진행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인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쇼핑몰은 빅토리아 시크릿과 비슷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깃털로 뒤덮인 천사 날개, 거대한 머리 장식, 화려한 보석과 같은 액세서리를 한 아동 모델들은 비키니 차림으로 패션쇼 무대를 활보했다. 풀 화장과 머리 스타일링을 마친 꼬마 숙녀들은 플래시 세례 속에서 바닥에 끌리는 긴 옷자락을 휘날리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아이들의 나이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딱 봐도 어려보이는 아동 모델이 투피스의 속옷차림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웨이보에서는 큰 논란 거리가 됐다. 5개월 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은 주로 날씬한 모델들의 섹시 이미지를 이용해 전 세계 수백만 팬들을 끌어들여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웨이보 사용자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성인 모델들 이미지와 함께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들에 대한 성적 이미지를 불러일으켜 성적 대상화했다고 행사를 조직한 주최측을 비난했다. 또한 “아이에게는 아이다워야 할 권리가 있는데 이는 너무 지나친거 같다”며 부모들에게 자녀를 보호하도록 권고했다. 그밖에 많은 학부모들도 온라인상에서 “어떤 종류의 부모가 이런 란제리 쇼에 자신의 딸들을 내보내나? 내게 딸이 있다면 절대 이런 쇼에 나가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실제 중국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스타일을 모방한 유사 패션쇼가 많다. 그러나 이번 패션쇼의 경우 어린 여자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노여움을 표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다이노+] 공룡도 위장색을 지녔다…생생한 화석 발견

    [다이노+] 공룡도 위장색을 지녔다…생생한 화석 발견

    영화에 등장하는 공룡들은 다양한 색을 입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공룡에 피부색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피부처럼 부드러운 조직은 화석으로 남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단단한 뼈 화석이라도 온전히 발견되면 운이 좋은 편이고 대부분은 골격 중 일부만 발견된다. 가끔 피부 화석이 발견되긴 하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19세기부터 공룡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야 공룡에 깃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그만큼 부드러운 부분은 보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1년 캐나다 앨버타주의 광산에서 놀랄 만큼 완벽하게 피부와 부드러운 조직이 보존된 공룡 화석이 발굴됐다. 이 공룡은 단단한 갑옷을 지닌 초식 공룡인 노도사우루스과에 속한 공룡으로 살아있을 때 몸길이는 5.5m, 몸무게 1300kg 정도 나가는 공룡이었다. 생존 시기는 대략 1억 1000만년 전이다. 연구팀은 무려 7000시간에 걸쳐 이 공룡의 화석을 기반암에서 섬세하게 분리했다. 이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5년 반에 걸쳐 이 어려운 과업을 달성한 연구자인 마크 미첼의 이름을 따 이 공룡을 보레알로펠타 마크미첼리(Borealopelta markmitchelli)로 명명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복원된 공룡 화석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외형을 지녔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듯한 공룡 피부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화학 물질이었다. 보통 공룡 피부 화석이 색상까지 보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색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화석은 예외적으로 당시 색상을 나타내던 유기 분자의 흔적이 남아 본래 색상을 복원하는 일이 가능했다. 이에 따르면 공룡의 등쪽은 어두운 적갈색 패턴인 반면 옆구리와 배는 밝은 색으로 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대비되는 색상은 오늘도 흔히 볼 수 있는 위장 방식이다. 단순하지만 멀리서 보면 공룡이 주변 암석과 잘 구분되지 않게 숨겨주는 것이다. 단단한 갑옷과 가시를 지녔지만, 이런 추가적인 위장까지 갖춘 이유는 물론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당시 생태계 역시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존재했으며 초식 공룡들이 육식 공룡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어 수단은 물론 위장술까지 지니도록 진화했다고 보고 있다. 1억 1000만년 후와 마찬가지로 당시도 삶은 치열했고 생존은 쉽지 않은 과제였던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유정, 직접 결혼 발표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서유정, 직접 결혼 발표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배우 서유정이 결혼을 발표했다. 서유정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결혼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너무도 귀하고 귀한 분이 저에게 오셨습니다”며 “이래서 결혼을 하나 싶을 정도로 그분을 생각하면 모든 걸 내려놓게 되고 내가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보다 그분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해지는 거 같다”고 밝혔다. 서유정은 “제가 공인이란 직업을 갖고 있기에 이제 한 가족이 될 가족들이 행여 상처 받을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노파심이 생긴다”고 결혼 소식을 직접 밝힌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잘살려면 시기와 질투가 아닌 응원과 화합과 축복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누군가 내 가족을 험담하거나 미워하면 가슴이 무너지잖아요. 부디 부탁드릴게요”라고 악플을 달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1996년 MBC 드라마 ‘황금깃털’로 데뷔한 서유정은 드라마 ‘성녀와 마녀’, ‘뉴하트’, ‘분홍립스틱’, ‘우리 갑순이’,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했으며 서구적인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희정의 컬처 살롱] 더위 단상

    [공희정의 컬처 살롱] 더위 단상

    경주가 낮 기온 39.7도를 기록하던 날 대구에 사는 한 지인은 ‘이렇게 더운데도 경주에게 1등을 뺏기다니’라며 귀여운 폭염 메시지를 SNS에 올렸다. 대구는 분지라 항상 가장 덥다 했는데 이젠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며 애교 섞인 푸념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낮 기온 30도를 넘나드는 요즘 선풍기는 이미 더위를 식히기에 부족하고, 에어컨은 전기세 걱정에 켰다 껐다를 반복하게 된다. 바야흐로 폭염의 계절. 국민안전처에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낮 동안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더위가 가실 때까지 집 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발바닥에서 불이 날 것같이 더웠던 그날 시내에 일이 있어 폭염을 뚫고 집을 나섰다. 하도 더워 혼미한 정신에 어찌어찌 볼일을 마치고 신촌으로 가던 길이었다. 시간은 오후 4시쯤 독립문 근처 횡단보도 앞에 그늘막이 보였다. 보통은 아파트 분양이나 각종 판촉 행사가 있을 때 볼 수 있는 것이라 이 더운 날 길에서 영업하는 것도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가가 보니 그늘막 안에는 햇볕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 몇이 서 있었다. 영업이 종료된 그늘막을 치우지 않았나 보다 생각하며 나도 그 그늘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길을 건넜다. 건너와 돌아보니 그늘막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뜨거운 햇볕, 잠시 피했다 가세요. ○○동 주민센터.’ 소박하지만 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필요한 조치였기에 소중한 존재로 보호받는 것 같기도 했고, 무언가 대접받는 것 같기도 했다. 일순간 더위가 가시는 듯 온몸이 시원해지는 듯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뜨거웠다. 기다리는 버스는 쉬이 오지 않았고, 바람은 빠져나갈 통로를 찾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맴돌며 홧병 난 사람처럼 열을 올렸다. 과도한 냉기로 반소매 여름 옷을 무색하게 했던 실내와 검은색 아스팔트가 녹아내릴 것 같은 실외를 오가며 온도 적응에 평균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낸 내 몸은 장맛날 입은 모시 적삼같이 끈끈하고 후들거렸다. 집에 돌아와 시원한 물로 씻고, 차가운 보리차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택배 기사님이었다. 8시가 좀 넘은 시간 한낮의 더위보다야 낫겠지만 교대 근무도 아닐 터인데 아직까지 배달 업무가 끝나지 않았나 생각하니 편히 앉아 물건 받는 것이 괜히 미안해졌다. 주문한 물건을 받으러 나가며 얼른 찬물 한 잔을 따랐다. “더우신데 시원한 물 드세요”라며 기사님께 잔을 드렸더니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목이 많이 말랐었어요”라고 답하시며 벌컥벌컥 단숨에 들이켜셨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데 무거운 짐을 집집마다 배달해 주는 일이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한국통합물류협회 집계에 따르면 2016년 20억 상자 이상의 택배가 오갔고, 택배 기사 1인당 일평균 150~300개의 상자를 배달했다고 한다. 어떤 집엔 사람들이 있어 물건을 직접 배달할 수 있었겠지만 어떤 집은 경비실에 맡겨 달라, 어떤 집은 집 앞에 놓고 가 달라 했을 것이고, 또 어떤 집은 깃털처럼 가벼운 물건이라 힘이 덜 들었겠지만, 어떤 집은 허리를 펼 수 없을 만큼 무거워 진땀도 뺐을 것이다. “더운데 마셔서 그런지 물이 아주 맛있습니다”라는 택배 기사님의 인사말에 나는 괜히 쑥스러워 빈 컵만 만지작거렸다. 그늘막 한 자락, 시원한 물 한 잔은 더위를 이기는 장사의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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