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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리투아니아 대규모 시위/고르바초프방문 앞서/수만명,독립요구집회

    ◎아제르바이잔공선 군 발포… 3명 부상 【빌니우스 UPI 연합】 리투아니아 민족주의 단체 「대중전선」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리투아니아 공화국 방문을 하루 앞둔 10일 대규모 독립요구 집회를 개최했다. 노랑 파랑 빨강 삼색의 국기를 든 수만명의 리투아니아인들은 리투아니아가 소련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집회장소인 캐시드럴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은퇴한 가스공원인 예두아르트 발수카스(60)는 『고르바초프는 일부 리투아니아인들만이 자유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에게 소연방 탈퇴를 원하는 것은 리투아니아인 전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당초 출발예정을 하루 연기해 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 도착할 계획이라고 리투아니아 공산당 간부들과 고르바초프의 보좌관중 한명이 9일 밝혔다. 대중전선은 이날 집회에 이어 11일에도 소련이 지난 1940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을 병합한 것에 대한 취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리만타스 카니피에니스 대중전선 대변인은 자신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는 「리투아니아 독립과 자유의 깃발 아래」 1백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의 측근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사비츠키는 고르바초프가 이번 방문에서 리투아니아 공산당을 회유,중앙당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저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 소련의 종족분생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내 주요도시인 스테파나케르트에서 9일 군이 다수의 시민들에게 발포,3명의 아르메니아인이 부상당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이 10일 보도했다. 군과 시민간의 이날 충돌은 소련연방최고회의 민족문제담당 책임자인 라피크 니사노프가 이끄는 연방최고회의 대표단들이 아르메니아인들이 다수인 스테파나케르트시를 방문하는 것과 때맞춰 일어났다.
  • 교육과 사회불안의 함수관계/이종흥(아침세평)

    새해는 5공청산의 증언도 끝나고 해서 새로운 밝은 전망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새해초부터 어두운 소식을 연달아 접하고 보니 밝은 소망이 송두리째 지워진 느낌이다. 어두운 소식이란 평소에 잘 아는 교사 한분이 세모에 노상에서 10대들에게 각목과 칼로 폭행을 당해 입원치료중이라는 것이다. 중태이기는 하나 목숨만은 건졌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틀전에 파출부 아주머니가 퇴근길에 역시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손에든 가방을 빼앗겨 몸져 누웠다는 전갈이다. ○악한이 날뛰는 세상 민생치안 부재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보니 새삼 불안하고 격분하게 된다. 어쩌다가 사람 사는 세상이 이모양 이지경인가 싶어 울분과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악한의 10대들도 가정이 있고 부모가 있을 터인데 그 가정 그 부모들은 어떻게 했기에 거리의 악한으로 내던져 두고만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이러한 악한들이 마구 설쳐도 속수무책이 된 사회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참으로 암담하다. 정부는 10개 주요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민생치안이 첫째 순위에 들어 있지 않다. 경제도 중요하고 정치도 중요하지만 제일 다급한 것은 민생치안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존재 이유가 바로 민생치안 빼고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데도 어쩌다가 사회가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하였는지 정치와 정부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하겠다던 정부는 거짓말만 한것 아닌가. 참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5공시대의 삼청교육이 잘못됐다고는 하지만 또다시 이해할 것만 같다. 민주화는 악한들이 판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악한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선량한 국민의 생명권 옹호가 우선되지 않는대서야 이치에 맞지 않는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교육이라면 오늘의 교육은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교육하면 학교교육을 연상하겠지만 교육의 근본과 기초는 부모와 가정에 있음에는 틀림이 없다. 비행 청소년이 있다면 그만큼 잘못된 그리고 무책임한 부모들이 배후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무책임한 기성세대와 문교정책 당국도 그 책임을 질 줄 알아야한다. 오늘의 민생불안 문제는 근원적으로 교육에 대한 부모 학교 사회 문교당국 전체가 책임의 소재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혁신운동을 전개하지 않는 한 근본적 해결은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특히 결혼윤리와 성윤리의 확립없이 부모의 책임은 기대할 수 없다. 이러한 국민정신의 혁신 없이는 치안경찰의 노력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교육열 1위라지만… 이 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1위라고 자부해왔다. 그런데 교육적 결과는 어떠한가. 오늘 우리는 그 평가를 이미 하고 있는 바다. 교육의 병리현상을 진단하면서도 교육제도개혁 심의위원회가 내놓은 처방을 보면 교육의 병리치료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교조가 참교육의 깃발을 내걸게 된 것도 오늘의 교육이 그 빌미를 제공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근본적으로 무엇을 위한 교육인지 교육의 본질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국민들이 알고 있는 교육은 개인의 영달과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력양성으로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줄 안다. 인간의 인격적 완성이란 말뿐이지 교육 그 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인격의 완성이란 본질적으로 윤리적인 것이다. 윤리적 가치판단과 행동적 결단에 책임이 수반되는 성숙한 인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책임질 줄을 알아야 재능의 개발이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간의 육성은 교육의 2차적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오늘의 교육은 본질적인 것은 무시하고 2차적인 유용성에 국한시키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윤리의 교육도 개인의 야심과 내면적 가치를 전제로 한 국민윤리가 아니고 사회적 유용성만을 고려한 사회윤리가 되고 있어 그 자체안에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 유용성에만 치중한 교육은 결과적으로 오늘과 같은 교육풍토를 낳고 말았다. 지식 전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이비 스승이 허다하고,자신들이 상실한 교육의 권위를 교권옹호 투쟁방법으로 나오는 것은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다. 반사적으로 스승의 권위에 스스로 머리 숙이는 제자는 이제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뿐이랴. 스승을 불신하고 감금과 구타까지도 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민주화의 교육은 이래도 된다는 것일까. 대담한 정신과 제도의 개혁이 절실하다고 본다. 교육자부터 인격적으로 스승다워야 하겠다. 직업인이기 전에 교육자라야 하겠다. 교단을 직장으로만 생각한다면 교단을 떠나야 마땅하다. 노동법도 교사를 직장인으로만 보호할 것이 아니고 교사다울 때만 보호가치가 있도록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본질을 벗어나고 잘못된 인격의 소유자들이 역사속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저질렀고 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는지 최근에 일어난 국내외 사건에서 우리는 보아왔다. 인간이 양심과 윤리의 지배를 받지않을 때 못할 일은 하나도 없다.
  • 미 사회에 파고드는 일련정종

    ◎선교확대 겨냥,「미국식 불교」로 변신시도/호감 얻으려 「자유의 종」 타종행사등 개최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일련정종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포교활동은 매우 특이하다. 왜색이 너무 짙어 한때 한국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이 종교가 미국에서는 가장 미국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중 속에 파고들고 있다. 창가학회(일련정종 신도단체)해외지부의 하나인 미국 일련정종(NSA)의 행사 가운데 일반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종치기」다. 미국 건국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 모조품을 가지고 전국을 돌며 울리는 것이다. 「새 자유의 종」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종은 주로 국민학교나 중학교를 돌아가며 울려지며 때로는 주의회 의사당 앞이나 미국 독립전쟁 사적지에서도 타종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은 수많은 성조기의 깃발로 숲을 이룬다. 종은 미국 독립전쟁당시의 민병대 복장을 한 사람들의 호위 속에 행사장에 들어온다. 유명인사의 애국적인 연설이 있은 다음 수십명씩이 차례로 줄에 들러붙어 종을 울린다.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한껏 고양시키는 감격적인 행사다. 보스턴 지역에서는 지난 여름 엘리스 국민학교에서 이 종치기 행사가 있었다. 행사는 예정된 아침 9시 정각에 시작되었으며 준비와 진행이 완벽했다. 현지의 텔레비전과 신문들이 진을치고 이날 행사를 취재 보도했다. 미국 일련정종은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는 종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자체 추산 신도수는 50만명이지만 실제로는 15만 정도가 될 것으로 미국의 불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뉴욕ㆍ로스앤젤레스ㆍ보스턴 등 미국의 많은 도시들에 50여개의 지역센터를 두고 있으며 5개 문화센터,6개의 사찰,3개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본부는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에 있으며 「월드 트리뷴」(발행부수 12만부)이라는 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교세는 역시 캘리포니아서 강세를 보인다. 창가학회의 해외지부는 현재 세계 10개 나라에 설치돼 있는데 미국 일련정종은 1960년 창가학회의 첫 해외지부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일본 이주민들 사이에 전파되었으나 현재 신도들의 인종별 구성비율은 백인 45%,아시아계 25%,흑인 19%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일련정종은 다른 불교들과는 달리 매우 현세적이며 물질과 경제도 중시한다. 「나무묘호렌게교」(남무묘법연화경)라고 수없이 암송하면 돈도 잘 벌고 승진도 빨리 된다고 가르친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신도를 끌어모으는데 큰 강점이 되고 있으나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지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가 일요판 부록에서 미국 일련정종을 대대적으로 다루었다. 「미국식 불교」라는 타이틀의 이 기사는 미국 일련정종의 홍보전략과 포교전략이 얼마나 교묘하고 세련된 것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 일련정종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으며 주요 인사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도쿄의 창가대학을 통해 미국의 학계에 연구비 지급과 학술여행 기회 제공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한때 입교했던 이들이나 종교학자들의 입을 통해 이 종교의 교리와 활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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