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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이승기, 행복공감봉사단 깃발 들고

    [NTN포토] 이승기, 행복공감봉사단 깃발 들고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3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행복공감봉사단 3기 발대식’에 참석한 가수 이승기가 행복공감봉사단 깃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복공감봉사단은 이승기를 봉사단장으로해 다문화, 한부모 가족 지원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행복공감봉사단 깃발’ 흔드는 이승기

    [NTN포토] ‘행복공감봉사단 깃발’ 흔드는 이승기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3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행복공감봉사단 3기 발대식’에 참석한 가수 이승기가 행복공감봉사단 깃발을 흔들고 있다. 행복공감봉사단은 이승기를 봉사단장으로해 다문화, 한부모 가족 지원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웨이브 전통음악 그룹 ‘노름마치’ 해외공연 현장

    뉴웨이브 전통음악 그룹 ‘노름마치’ 해외공연 현장

    │싱가포르 홍지민특파원│“덩~덩~쿵더쿵” 장구(김주홍)가 구음(입소리)을 내며 흔들흔들 앞으로 나선다. “댕~댕” 징(이호원)이 슬쩍 소리를 보태자, 이에 질세라 “두웅~둥” 북(김종명)이 비집고 들어온다. “개갠지개깽” 수줍은 꽹과리(오현주)까지 합쳐졌다. 입으로 하는 장단놀이, 이름하여 트랩(TRap·트래디셔널 랩)이 환상적이다. 서양의 비트박스는 저리 가라다. 김주홍이 구성진 목청으로 판소리 ‘흥부가’의 한 대목을 차지게 쏟아낸다. “흥부가 박을 쩍~하고 열어 보니 궤 두 짝이 있었는데…하나에는 쌀이 가득, 하나에는 돈이 가득…”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하게 아니리로 이어지던 소리는 어느 순간 휘모리 장단으로 속사포처럼 몰아친다. “흥부가 좋아라고, 흥부가 좋아라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습기를 머금고 축 늘어졌던 깃발이 숨넘어가게 덩실댄다. ‘노름마치’라는 한글 네 글자가 선명하다. ‘놀다’와 ‘마치다’를 합친 말이다. 절정의 순간에 등장해 최고의 재주를 뽐내며 대미를 장식하는 재주꾼을 의미한다. 1993년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만든 뉴웨이브 한국 전통음악 그룹이다. 지난 24일 저녁 싱가포르 마리나만(灣). 전날 에스플라나데가 기획한 ‘태피스트리 오브 어 세이크리드 뮤직’(Tapestry of a Sacred Music) 페스티벌 개막무대를 장식한 노름마치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자 마리나만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다인종·다문화 국가답게 야외극장은 다양한 인종 15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야외극장이 이렇게 인산인해를 이룬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고 에스플라나데 관계자가 귀띔했다. 길놀이 장단을 치며 객석 뒤에서 등장하는 노름마치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관객들은 천둥처럼 몰아치다가도 봄비처럼 잦아드는 소리의 변주(變奏)에 이내 빠져들었다. 서양 아저씨도, 동양 아주머니도 머리를 끄덕끄덕, 어깨를 으쓱으쓱 절로 장단을 맞춘다. 아이들은 폴짝폴짝 뛰어오른다. 피부색, 성별, 나이를 떠나 세계와 소통하는 우리네 신명이 물결쳤다. 노름마치의 시나위가 대단원을 장식하자 관객들은 내남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노름마치 리더이자 예술감독인 김주홍(39)은 “나라 밖으로 나오면 역설적이게도 우리 소리의 독창성과 깊이, 저력을 절감하게 된다.”며 “국내의 일부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이 완전히 불식되는 그날까지 노름마치의 놀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icarus@seoul.co.kr
  • 경남 지역축제 골라서 즐기세요

    가야시대 역사·문화를 비롯해 녹차, 약초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경남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축제주최 측은 천안함 사고에 따른 정서를 감안해 화려한 공연·놀이행사는 자제하고 체험행사 위주로 축제를 차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27일부터 5월2일까지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 주최로 제34회 가야문화축제를 대성동 고분군과 수릉원 일대에서 개최한다. 개막식 불꽃놀이, 연예인 초청공연 등은 열지 않고 가야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야문화체험존에서는 가야철기·토기, 가야복식, 순장, 유물발굴, 목판인쇄, 가야생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야시대 형벌도구, 군점깃발, 활쏘기, 마상·지상무예 등을 체험하는 가야병정체험을 비롯해 가야국제해상교역체험, 김수로과 허왕후 뱃길 체험 등이 마련된다. 함안군도 오는 30일부터 5월2일까지 함안 군민의 날 축제인 제23회 아라제를 함안체육공원과 법수면 악양 둑방 일대에서 연다. 수박축제를 비롯해 처녀뱃사공가요제, 읍·면 대항 체육대회, 에코싱싱 함안 둑방 마라투어, 아라가야 역사를 둘러보는 박물관 무료체험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야생차의 고장 하동군 화개면 차문화센터와 화개악양면 녹차마을 등에서는 5월1~5일 제15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대한민국 차인대회, 섬진강 달빛차회, 최참판댁 오색찻자리, 대한민국 녹차요리 콘테스트 등이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약초의 고장 산청군도 5월4~10일 경호강변 일대에서 제10회 산청한방약초축제를 개최한다. 한방역사체험관, 산청약초체험관, 한방산업체험관, 한방미래체험관 등 4개 주제 체험관 규모를 지난해보다 두 배쯤 늘렸다. 군은 올해 한방약초축제를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산청 유치를 위한 전초행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나라 전남지사 후보 첫 경선

    한나라 전남지사 후보 첫 경선

    “한나라당이 역사상 처음으로 전남지사 후보 선출을 위해서 경선을 실시했습니다.” 21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 당사. 정몽준 대표와 최고위원·중진의원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었다. 한나라당 전라남도 도지사 후보가 된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뿐 아니라 경선에 참여했던 김문일·정훈 예비후보의 목에도 꽃다발이 걸려 있었다. 정 대표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경선이었다.”며 감격해했다. 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자는 지난주 여섯 차례에 걸친 TV토론회에 이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결정됐다. 김 후보는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면서 “차기 정권을 창출하는 데 있어 호남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패배한 김문일·정훈 예비후보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면서 김 후보를 지지했다. 한나라당 전남 담양·곡성·구례군 당협위원장인 김문일 후보는 “김대식 후보를 도와서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두 자리 숫자 이상이 나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고, 국민통합운동본부 총재를 지낸 정 후보는 “전남에서 한나라당 깃발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3시간으로 압축된 ‘15주년 표류기’ 쓰러질 때까지 놀아봅시다

    3시간으로 압축된 ‘15주년 표류기’ 쓰러질 때까지 놀아봅시다

    “처음엔 나침반도, 아무것도 없이 망망대해에 던져진 느낌이었죠. 지금 멋지게 항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떻게 평가한다기보다 그동안 살아남은 게 대견하다, 휴~ 다행이다 하는 느낌입니다.”(이상면) 1990년대 후반 ‘말 달리자’의 깃발을 들어 올리며 국내 인디 음악의 태동을 이끌었던 크라잉넛이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이들이 좀 특별한 순간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15주년 표류기’다. 23~24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다. 약 3시간 동안 팬들과 쓰러질 때까지 놀아보겠다는 박윤식(보컬·34), 한경록(베이스·33), 쌍둥이 형제 이상면(기타·34)·상혁(드럼·34), 김인수(키보드·36)를 최근 그들의 작업실인 서울 서교동 ‘토바다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초·중·고등학교 동창끼리 뭉쳐 1995년 서울 홍대 앞 클럽 드럭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던 이들이다. 외제 펑크만 수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레게, 스카, 폴카, 보사노바, 트로트 등을 섞어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조선 펑크’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홍대 앞은 정말 작은 동네였어요. 이제는 흥청망청 쇼핑 문화가 들어와 정작 홍대 앞에는 예술하고 음악하는 사람이 없어요. 예술 카페, 음악 클럽이 골목골목으로 들어가고 연남동, 상수역까지 넓어졌어요. 그래서 요즘엔 홍대 앞이 아니라 홍대 옆이라고 합니다.”(김인수) 콘서트만 여는 것은 아니다. 공연 실황 DVD로도 만든다. 인디 밴드로는 드물게 베스트 앨범도 낸다. 신곡 1곡을 포함해 크라잉넛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15곡을 추릴 예정이다. 기존 곡들은 새로운 편곡으로 모두 다시 녹음한다. 직접 프로듀싱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노래도 다시 제대로 녹음하겠다며 싱글벙글이다. 이르면 여름쯤 선보이게 된다. 베스트 앨범 발매에 맞춰 ‘크라잉넛처럼 놀고 크라잉넛처럼 즐겨라’라는 책도 발간할 계획이다. “후배 밴드들에게 클럽 라이브가 불법이었던 시절을 이야기하면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쳐다봐요. 형님이라는 생각에 어깨에 힘을 주면 젊은 밴드들이 안 놀아줘요. 살짝 묻어가야죠. 하하하.”(박윤식) 형님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선배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매달 ‘크라잉넛쇼’의 오프닝 무대에 후배 밴드를 초대하는 등 인디 뮤지션들의 소통과 교류 마당을 제공한다. 인디 1세대로서의 책임감이 묻어나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사뭇 진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인디도 우물 안에서 꾀꼬리 소리를 내지 말고 우물 밖으로 나가야 한다, 어느 게 표절이고 어느 게 진짜배기인지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문화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메이저에서 인디 문화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름이 높아지고 인기를 얻었다고 인디 시스템을 버려서는 안 된다…. “현재 메이저 음악은 포화 상태인 것 같아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무너질 때가 있을 겁니다. 몇몇 작곡가 집단이 쏟아내는 비슷한 노래에 질린 대중들이 새 노래를 찾아 듣는 문화가 생겨나겠죠. 인디들은 그때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이상혁) 초창기에 김인수가 합류해 식구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멤버 구성에 변화가 없다. 동반입대·동반제대를 하며 팀을 탄탄히 유지했다. 음악을 일이 아니라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는 점이 끈끈한 유대감의 원동력이다. 요즘 팀워크 개념이 달라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한다.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분위기보다 그때 그때 부속품 갈아끼우듯 교체하는 분위기가 서글프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같이 해야 나올 수 있는 멤버들 사이의 교감은 정말 달라요. 감동은 아무 곳에서나 오는 게 아니죠. 비틀스보다 롤링스톤스처럼 오래 가는 게 좋습니다. 믹 재거, 키스 리처드 등 롤링스톤스 형님들은 60세가 넘어도 여전히 날아다니잖아요.”(한경록) 10년 혹은 15년 뒤의 모습을 물었더니 다시 한 번 왁자지껄이다. 공통된 이야기는 이 멤버 그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것 같다는 것. 문득 팀에 유부남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한 명은 벌써 일곱 살배기 딸이 있다. 박윤식, 한경록에게 언제 장가가느냐고 물었더니. 한경록이 씩 웃으며 답한다. “우리 ‘꼰대’ 같이 말씀하시네. 하하하”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어도 악동들은 여전히 악동들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軍旗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 문화재 된다

    軍旗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 문화재 된다

    대한민국 최초 항공기로 한국전쟁 초기에 맹활약한 ‘L-4 연락기’와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에 사용한 돛대 등 근현대 군사유물 7건이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문화재청이 14일 밝혔다. 공군박물관이 소장한 ‘L-4 연락기’(기장 6.82m, 기폭 10.73m)는 1940년대 미국에서 생산해 제2차 세계대전 중 미 육군이 사용하던 2인승 연락용 경항공기로, 1948년 9월 대한민국 공군의 전신인 육군항공대가 미군에게 인수한 10대 중 1대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최초의 항공기로 한국전쟁 초기에는 뒷좌석에 앉은 관측사가 폭탄을 품에 안고 출격, 투척하는 방식으로 동원됐다. 여수·순천사건 진압과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 작전에도 쓰였다. 이후 육군에 파견돼 다용도로 사용되다가 1954년 L-19 연락기 도입에 따라 퇴역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 보관하는 백두산함 돛대(폭 5.2m, 높이 11m)는 대한민국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에 사용한 마스트다. 이 함선은 해군 창설 뒤 제대로 된 전투함 한 척 없던 상황에서 해군 장병과 그 가족의 성금으로 1949년 10월 미국에서 구입한 것으로 한국전쟁 발발 당일 대한해협을 초계하다가 북한 무장선박을 발견하고 이튿날 격침한 ‘대한해협 해전’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 조선시대 말기 흥선대원군의 지시에 따라 무명 30장을 겹쳐 총탄을 막고자한 ‘면천갑옷’(오른쪽·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광복군 갑옷(육군박물관), 대한민국 육군 초창기 깃발(왼쪽·육군박물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때 사용한 책상(전쟁기념관), 경상북도 안동 지방 의병장 김도현(1852~1914)의 칼(독립기념관)도 함께 문화재 등록이 예고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키르기스 유혈충돌… 100여명 숨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7일 쿠르만베크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유혈사태가 벌어져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튤립혁명’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키르기스 정국이 또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공공료 5배인상·야당인사 검거 ‘불씨’ 이날 수도 비슈케크에서 공공요금 5배 인상과 야당 인사 검거 등의 정부 조치에 분노한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향하며 경찰차를 뒤엎고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발포, 시위대 10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 등이 야당 지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측 부상자도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니야르 유세노프 총리는 키르기스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무장 경찰차량을 빼앗아 차 위에서 키르기스 국기와 야당연합의 푸른 깃발을 흔들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방송국으로 진입해 모든 채널의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동부 나린시에서도 수백명의 야당 시위대가 시청사로 난입했으며 수도 외곽에 있는 토마크시에서도 2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6일 키르기스 북서부 탈라스시에서 수백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시청사에 진입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올해 1월 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급격히 인상된 데다 언론통제와 야당 인사 검거가 이어지자 불만을 품은 시위자들이 탈라스 시청사를 장악해 베이셴 볼로트베코프 시장을 볼모로 잡고 농성을 벌였다. 이에 경찰이 진압에 나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시장을 구출했다. 하지만 시위대 1000여명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청사에 다시 진입해 “바키예프 타도” “부패 청산” 등을 외치며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대통령 후보였던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를 비슈케크 자택에서 검거하는 한편 다른 야당 지도자급 인사들을 체포해 시위대를 자극했다. ●독재정권 타도 5년만에 정국 또 혼미 인구 535만명의 키르기스는 1991년 소련 붕괴 뒤 독립했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80달러(2008년 기준)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아스카르 아카예프 전임 대통령의 부패와 정실 인사에 맞선 ‘튤립혁명’을 성공시키고 권좌에 올랐지만 5년만에 아카예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러시아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인 키르기스의 정국 불안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아 순방 중 7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키르기스 소요에 우려를 나타내며 “집회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본질적 요소이지만 법치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모두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프로축구]화끈한 서울… 차붐 녹였다

    [프로축구]화끈한 서울… 차붐 녹였다

    서로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진정한 라이벌. 프로축구 FC서울과 수원의 빅매치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2007년 4월8일 5만 5397명이 찾아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양 팀이다. 이날도 4만 8558명이 찾아 K-리그 역대 최다관중 2위 기록을 새로 썼다.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두 시간 전부터 경기장 일대는 빨간 서울유니폼과 파란 수원유니폼을 차려입은 팬들로 번잡했다. 응원전도 치열했다. 양쪽 골대 뒤 서포터스석에선 K-리그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서울은 ‘타도수원!’을, 수원은 ‘수원★천하’를 들어 올렸다. 쉴 새 없이 깃발이 나부꼈다.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경기는 싱거웠다. 서울이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훌쩍 달아났다. 에스테베즈, 정조국, 최효진이 골 폭죽을 터뜨렸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은 세 골 모두를 도우며 ‘어시스트 해트트릭’을 세웠다. 수원 수비진은 데얀의 날카로운 발끝에 속수무책이었다.데얀은 전반 24분 에스테베즈에게 노련한 힐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3분 뒤엔 골키퍼 이운재와의 단독 찬스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함께 뛰어들던 왼쪽 정조국에게 공을 내줬다. 전반 32분엔 빠르게 돌파하던 최효진의 골까지 도왔다. 수원은 후반 송종국과 서동현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시작 휘슬과 동시에 골이 터졌다. 후반 2분 강민수가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만회골을 넣은 것. 후반 19분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김두현까지 투입했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영점패의 수모만 피했을 뿐 완패였다. 지난해 4월4일 이청용(볼턴)의 결승골로 수원을 침몰시켰던 서울은 꼭 일년 만의 ‘리턴매치’도 3-1 승리로 장식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4승1패(승점 12)로 울산(승점 13)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안방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인천을 3-2로 꺾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 연속골을 뽑은 이동국은 리그 1·2호골을 보탰다. 성남은 제주와 1-1 무승부를 기록, 올 시즌 리그와 AFC챔스리그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를 달렸다. 제주 김은중은 서울 소속이던 2008년 11월30일 울산전 득점 이후 491일 만에 골맛을 봤다. 대구는 적지에서 부산에 2-0 승, 2승(4패)째를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반갑다, 축구야

    반갑다, 축구야

    단일 종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이 오는 6월부터 한 달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다. 패션계도 스포츠 마케팅에 벌써 돌입했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패션 스타는 단연 린코리아. 김연아 등 국가대표가 입은 파랑, 빨강의 태극문양 색깔이 들어간 하얀색 린(ryn) 점퍼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으로 세계 미디어에 집중적으로 노출됐다. 이로 인한 마케팅 효과는 약 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선수들이 입었던 재킷은 벌당 36만원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렸다. ●푸마, 아프리카 色으로 경기복 만들어 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열성적인 곳은 단연 스포츠 의류업체. 푸마는 ‘러브 이즈 풋볼, 풋볼 이즈 러브’란 주제로 다양한 축구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푸마의 월드컵 마케팅이 차별화되는 것은 축구장뿐 아니라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것을 기념해 다양한 아프리카 후원 활동을 벌이기 때문이다. 푸마가 디자인한 아프리카 축구대표팀의 경기복은 대륙의 특징을 살려 ‘날것(raw stuff)’을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과 돌진하는 빠른 축구를 표현하고 싶었던 푸마 디자인팀은 아프리카의 하늘과 땅 색깔을 적용한 경기복을 만들었다. 12개 아프리카 축구팀이 사용할 수 있는 ‘대륙 유니폼’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을 받아 아프리카 팀이 사용할 세 번째 공식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국가대표 축구팀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쓰는 유니폼이 정해져 있는데 세 번째 유니폼은 앞의 두 경기복이 어울리지 않을 때 입게 된다. 푸마가 만든 이탈리아 국가대표 경기복은 아주리 군단 특유의 파란색으로 제작됐다. 하의의 허리 밴드는 권투 챔피언이 차는 벨트와 같은 느낌으로 이탈리아 선수들이 더욱 대담해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아프리카 축구팬 셔츠는 특히 아프리카산 면화를 사용해 만들었다. ●패션그룹형지 ‘올 더 레즈’ 상품 선봬 패션그룹형지는 K리그 서포터스 연합과 함께 ‘올 더 레즈(ALL THE REDS)’란 표어로 ‘헬로! 풋볼’ 캠페인을 열고 있다. 배용준, 박진희, 손예진, 송윤아, 이요원, 한채영 등 패션그룹형지 제품의 얼굴을 맡은 모델도 ‘헬로! 풋볼’ 캠페인에 동참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화보를 찍었다. 패션그룹형지가 만든 ‘올 더 레즈’ 붉은색 티셔츠는 태극기에서 유래한 태극문양을 가슴에 넣었다. 티셔츠 바탕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우물 ‘정’(井)자 깃발을 휘날리며 전쟁터에서 무패 신화를 일구었다는 것에 착안해 ‘井’자 무늬를 새겼다. ‘올 더 레즈’ 상품은 티셔츠뿐 아니라 모자, 가방, 응원 수건, 스카프 등도 함께 제작되어 축구 응원 열기를 북돋아 준다. 패션그룹형지 마케팅팀의 김승호 과장은 2일 “2009년부터 K리그 서포터스 연합을 후원했으며, 지난달 3일에는 영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에 ‘올 더 레즈’ 티셔츠를 입고 원정응원을 펼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27일 준공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가 오는 27일 준공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방조제 33㎞ 건설사업이 마무리돼 착공 19년만에 준공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1991년 착공된 새만금 방조제 건설사업 준공식은 신시배수갑문 주변 광장 다용도 시설부지에서 개최된다. 신시도 광장 주변은 현재 조형물 전시공간, 이벤트 공간, 주차장 등이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준공식은 기념공연, 홍보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CI선포식, 준공 세리머니, 하이브리드카 주행, 희망깃발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눈]실종자 가족 모욕한 軍/김상연 정치부 차장

    [오늘의 눈]실종자 가족 모욕한 軍/김상연 정치부 차장

    26일 밤 천안함 침몰사고는 발생 30여분 만에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정부 발표대로라면 군의 보고체계는 비교적 무난하게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 중에서 가장 먼저 보고받아야 마땅한 천안함 승선 장병들의 가족은 보고라인에서 배제됐다. 아들을 열달 동안 배 안에 품고 20년 넘게 키우느라 골수가 다 말라버린 어머니들은 TV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뉴스만으로 아들의 생사를 짐작해야 하는 가족들의 불안과 공포는 가히 고문이라 할 만큼 서서히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이었다. 평소 아들이 천안함을 탄다는 사실만 알고 있던 한 어머니는 그 밤중에 여기저기 수소문해 “천안함이 몇 대 있느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고, “천안함은 한 대뿐이다.”라는 소리에 실신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채 봉두난발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로 들이닥친 가족들은 “(군 당국으로부터) 전화 한 통 못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책임 있는 간부가 나타나지 않자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안으로 쳐들어갔다. 그 앞을 아들과 같은 나이 또래의 병사들이 총구를 겨누며 막아섰다. 그 병사들의 조준은 군법에 의하면 정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성을 상실한 총구는 무너져가는 제국의 깃발처럼 허망해 보였다. 가족들에 대한 모욕은 해군 측이 생존자와 실종자 명단이 적힌 종이 쪽지를 전단지 나눠주듯 배포할 때 절정에 달했다. 그것은 흡사 대입 합격자나 아파트 분양 당첨자를 알려주는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 그곳에서 실종 장병들의 목숨은 종이 한 장만큼이나 하찮게 보였다. 병사가, 그리고 그 가족이 이렇게 욕을 당하면 군 수뇌부 역시 그쯤되는 집단으로 인식된다는 점을 아무래도 모르는 모양이다. 인간은 스스로를 모욕한 뒤에야 남으로부터 모욕을 받는다는 옛 중국 성현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동방의 이 나라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carlos@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귀족들의 사냥용 화살통속에 담긴 비밀과 그 가치를 알아본다. 각양각색의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화첩. 근대 10대 화가를 비롯해 한국화단을 빛낸 14명의 작품이 담겨 있다. 다양한 작가의 뛰어난 작품을 두루 감상해보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호리병처럼 생겨 주둥이가 길쭉한 청자 정병의 매력도 알아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동남아시아에서 생태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나라로 알려진 라오스는 국토의 70%가 산지나 고원이며 3분의 2는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원시의 자연을 닮은 소박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신비로운 땅이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로 매번 라오스를 빼놓지 않는 여행생활자 유성용과 함께 라오스 남하 보호 구역을 산행한다.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0시40분) 각 종목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드림팀의 자타공인 에이스 8인이 최강의 에이스 자리를 놓고 스포츠 대격돌을 벌인다. 대결종목은 꼬리잡기 레이스, 하프파이프 런, 샌드백 점프, 스피드 턱걸이, 플라잉 터치맨, 밸런스 점프, 서바이벌 깃발잡기 등 총 7개로 구성되었으며 종목별 결과를 합산해 에이스 최강자를 선발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2003년 4월 1일 거짓말같이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장궈룽(장국영)’. 당시 경찰은 장궈룽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내렸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장궈룽, 그는 정말 자살한 것일까. 1873년, 슐리만 박사가 트로이 유적을 발견하면서 트로이 전쟁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웃집 웬수(SBS 오후 8시50분) 미진이 데려온 준서를 보자 놀란 은서는 엄마한테 데려다 달라고 성재에게 떼를 쓰다 쓰러진다. 은서가 아프다는 전화를 받은 지영은 주방일을 하다 말고 뛰쳐 나간다. 병실에서 지영과 말다툼을 벌인 성재는 죽은 준서를 생각하며 혼자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성재는 미진을 찾아와 준서에게 나쁜 아빠였다며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영화 ‘그린존’(15세 관람가)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그린존’은 본 시리즈 제작진과 맷 데이먼이 선보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다. 이라크 전쟁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밝히는 스토리를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사실감 넘치는 영상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으로 풀어내 관객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5시50분) 경성고등학교의 명물 노태수군. 전교 281등에서 전교 5등까지 올라간 놀라운 성적 향상의 주인공이다. 지금은 쉬는 시간에도 책을 놓지 않는 모범생이지만, 1학년까지만 해도 게임하느라 모자란 잠을 수업시간에 보충하는 하위권 학생이었다. 그런 태수군이 1년 사이에 공부벌레로 변했다. 과연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AFC챔피언스리그] 역시 ‘라이언 킹’ 전북 16강 파란불

    │창춘 조은지특파원│24일 중국 창춘 진카이 스타디움. 평일 낮시간(오후 2시30분), 영하를 맴도는 추운 날씨였지만 경기장은 중국 홈팬들로 바글바글했다. 깃발을 흔들며 쉴 새 없이 “짜요”를 외쳤고, 창춘 선수들이 등장할 땐 환호성이 가득했다. 전북과 창춘 야타이(중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3차전이었다. 2차전까지 나란히 승점3(1승1패)을 기록한 두 팀에 16강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전북이 안 풀렸다. 살얼음이 낀 질퍽한 그라운드는 미끄럽기만 했다. 영하의 날씨는 몸을 굳게 만들었다. 게다가 창춘은 수비벽을 공고히 한 채 거친 태클로 맞섰다. 세밀함은 덜했지만 빠른 패스로 순식간에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골키퍼 권순태가 가까스로 쳐내기만 수차례. 전북은 이렇다할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20분엔 창춘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두전위가 아크 부근에서 기습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권순태가 몸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관중들은 색종이를 뿌리며 파도타기 응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전북의 페이스였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찾은 듯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의 이동국과 루이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감을 끌어올렸다. 후반 30분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최태욱이었다. 박원재가 코너킥을 높게 띄웠고, 혼전 중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타 최태욱이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2-1 ‘역전드라마’의 주연은 따로 있었다. 후반 41분 ‘라이언킹’ 이동국은 서정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연결한 공을 골대 정면에서 잡은 뒤 호쾌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의 올 시즌 첫 골이었다. 개막 후 6경기(K-리그, AFC챔스리그) 동안 침묵했던 이동국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시즌 첫 골이 조금 늦은 느낌이지만, 그동안 좋은 몸놀림을 보여 와 큰 걱정은 없었다.”고 칭찬했다.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승점6·2승1패)은 이날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인도네시아)를 5-0으로 대파한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승점9·3승)에 이어 2위로 뛰어올라 16강 가능성을 키웠다. AFC 챔스리그 디펜딩챔프인 H조 포항은 산둥 루넝(중국)을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승점6·2승1패)은 조 2위를 지켰다. zone4@seoul.co.kr
  • 장동홍감독이 ‘이웃집 남자’에서 말하고 싶은 것

    장동홍감독이 ‘이웃집 남자’에서 말하고 싶은 것

    아주 징글징글한 사람이 있다. 굉장히 재수 없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익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서슴지 않고, 손해 보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인간이다. 그렇다고 해도 젊은 시절에는 꿈과 이상을 갖고 사회 변혁을 위해 스크럼을 짜지 않았을까? 도대체 왜 변하게 됐을까. 이런 사람을 한꺼풀 벗겨보고, 여자들이 없을 때 남자들이 하는 걸쭉한 이야기와 행동을 보태면 재미있지 않을까. 영화 ‘이웃집 남자’는 그렇게 출발했다. 제작비를 투자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화가 엎어지는 데는 수만 가지 이유가 있지 않은가. 위기도 있었다.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 제작지원 작품으로 뽑히며 간신히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여름 촬영에 돌입했다. 한달 동안 17회차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웃집 남자’는 18일 마침내 개봉했다. 장동홍(47) 감독이 오랜 친구이자 ‘고래’를 쓴 소설가인 천명관 작가와 술잔을 나누며 의기투합한 지 5년만이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 주도 ‘이웃집 남자’는 오로지 돈만이 지배하는 요즘 세상에 ‘제대로’ 적응해 살아가는 중년의 부동산 중개업자 상수(윤제문)를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먼저 빼앗지 않으면 누군가 빼앗아 가는 게 자본주의 법칙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상수는 그러나, 마냥 밉지만은 않다. 연민도 느껴진다. 장 감독은 “‘이웃집 남자’는 주연 배우에 초점을 맞춘 캐릭터 영화라 복합적인 인물인 상수는 연기자라면 탐을 낼 만한 역할”이라면서 “윤제문이 제격이라 판단됐고, 그의 매력이 첨가되며 원래 시나리오와는 달리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지는 캐릭터로 재탄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0대 중반 이상의 남자 관객이 공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사회 때 20대 여성 관객이 “너무 잘 봤다.”며 악수를 청해 내심 깜짝 놀랐다는 장 감독은 ‘이웃집 남자’가 자신에게 정말 행운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오로지 영진위 지원금으로 만들어 제작비가 부족했으나 내용적으로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제작비 제약으로 A4지 60쪽에 달하는 시나리오를 40쪽 정도로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상수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 전에 손에 피를 세게 묻히는 장면이 필요했어요. 영화에서는 생략됐지만 용역 깡패를 동원해 리조트 개발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쓸어버리는 장면을 찍으려고 했어요. 깡패들이 시위대를 덮치는 순간 상수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소리만 들려주는 식으로요. 일그러지는 상수의 얼굴에서 스펙터클을 찾고 싶었는데 안타깝죠.” ●1998년 제도권영화 도전… 성공 못해 장 감독이 ‘이웃집 남자’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변한 것은 시대 상황이 아니라 너 자신”이라고 술에 취해 상수에게 한소리하는 경호(박혁권)의 말에서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장 감독은 ‘영화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말라.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쳐라.’라는 프랑수아 트뤼포의 말을 꺼내 놓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두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네요. 누구라도 선한 가치를 추구하고 악한 것을 배격하며 약자 편에 서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젊은 시절이 있었을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 그런 것이 없어졌다면 타락했다고 볼 수 있죠. 그것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 감독 자신은 변하지 않았을까. “레이몬드 카버를 좋아해요. 블루칼라 출신으로 뒤늦게 작가가 됐죠. 그 양반이 굽히지 않으면 부러진다. 동시에, 실컷 굽히고서도 부러질 수 있다고 했어요. 적어도 제 생각과 반하는 작품은 만들지 않을 겁니다.” 장 감독은 이번 작품을 스크린에 걸기까지 정말 먼 길을 돌아왔다. 서울예전 영화과 재학 시절 사회 현실을 담은 단편 ‘노란 깃발’과 ‘그날이 오면’을 만들었고, 대학가 순회 상영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그가 한양대, 중앙대 영화 친구들과 함께 만든 그룹이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다. 그리고 ‘오! 꿈의 나라’와 ‘파업전야’를 세상에 선물했다. 장산곶매에서 함께한 사람들이 홍기선·장윤현·이은·공수창 감독 등으로 모두 제도권에서 성과를 냈다. 장 감독도 1998년 김현주와 박용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멜로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으로 상업 영화에 도전했지만, 크게 깨졌다. 충무로 상업 영화를 처음 하면서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게 패착이었다고 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작품 만드는 게 꿈” “여러 요소에 멜로가 섞이면 몰라도 멜로 중심의 이야기는 제게 맞지 않았는데 그때는 그것을 모르고 덤벼들었죠. 그 뒤로 멜로는 항상 겁나요. 하하하. 빨리 작품을 다시 만들어 성과를 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어요. 시나리오 한 편을 쓰면 1년이 훌쩍 지나갔죠. 스포츠 휴먼드라마 ‘아이언맨’이라는 작품은 중간에 중단되기도 했죠. 먹고살기 위해 아르바이트 삼아 방송 쪽 일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새 작품을 내놓기까지 12년이나 걸렸네요.” 다음 작품을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건네자, 장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빛냈다. “이번 작품에는 제 주장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이웃집 남자’보다 조금 덜 날이 선, 좀 더 대중적인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처럼 감동과 함께 인생의 깊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김태웅 수습기자 tuu@seoul.co.kr
  •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도시와 길] 청주 성안길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합동유세. 2009년 청주·청원 상생발전위원회 주민서명운동 발대식. 2010년 2월 중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 스트리킹.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이들에게도 공통점이 있다. 모두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성안길에서 이뤄졌다는 것. 정치인이나 시민단체, 청소년 등 계층을 불문하고 청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성안길이다. 유동인구가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청주지역 최대 상권, 최대 번화가 등이 성안길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지금은 젊은이들의 문화·패션1번지가 됐지만 주변에는 청주의 유일한 국보인 용두사지 철당간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불러도 될 듯싶다. 문화와 삶의 치열함이 함께 숨쉬는 청주의 심장이기도 하다. ●일제 이후 한동안 ‘본정통’으로 불려 성안길은 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진 옛 청주읍성의 북문자리에서 남문 자리에 이르는 큰 길을 말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의 역사가 곧 성안길의 역사가 된다. 청주읍성은 예로부터 청주의 사회,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런 청주읍성 안쪽에 있던 길이었으니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길과 함께 호흡하며 살았을 것이다. 청주문화사랑방을 운영하는 이철희(50)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성안길은 천년 전에도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읍성은 임진왜란시 최초로 승전고를 울린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곳이지만 일본에는 치욕적인 곳이다. 이 때문에 일제 침략기인 1920년대 도시계획이라는 미명 아래 청주읍성은 완전히 파괴됐다. 당시 청주읍성 안에는 청주목과 충청병영 등 수많은 집무청과 객사가 있었는데 대부분 헐렸다. 이때부터 청주읍성의 가운데 큰길을 일본식 지명인 ‘본정통(本町通)’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광복이 됐지만 1990년대 초까지 많은 사람들이 ‘본정통’이라는 명칭에 숨겨진 아픈 역사를 모른 채 지금의 성안길을 ‘본정통’으로 불렀다. 본정통은 ‘한 도시의 중앙에 있어 중심이 되는 거리’라는 뜻으로 지금의 ‘중심가’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다행히도 1993년 청주문화사랑모임이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좋은 이름을 공모해 ‘청주읍성 안쪽길’ 이라는 뜻의 성안길을 채택, 1994년부터 공식 이름이 됐다. ●유동인구 시간당 2000여명 달해 성안길은 ‘본정통’이라는 옛 이름답게 현재 청주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거리다. 시간당 2000여명이 유동하면서 청주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 명동, 대구 동성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가두 상권으로 불린다. 핵심부에 해당하는 로드상권 거리만 600m에 달한다. 은행, 우체국, 패션전문점, 백화점, 극장, 분식점, 고급레스토랑, 커피숍, 보석가게, 미용실, 병원, 헌혈의 집 등 없는 게 없다. 상권 점포수는 대략 2200여개다. 종사자만 60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성안길에 오면 화려함과 함께 삶의 치열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성안길 상가는 청주 경제의 뿌리이기도 하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는 청주상공회의소의 시발점이 바로 일본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1919년 성안길 상인들이 구성한 청주상무연구회였다. 성안길은 1960년대 말 청주시가 도시정비사업을 하면서 차량이 다니던 도로에 보도블록을 깔아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면서 상권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로드상권이 좌우로 흩어지지 않고 한줄로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동선이 끊기지 않는 상권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춰 최대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안길이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토해내는 용광로와 같은 곳이라면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이 숨쉬는 곳이다. 장현석(62) 청주문화원장은 “청주인구가 15만명에 불과했던 1970년대 젊은이들이 갈 만한 다방, 극장, 제과점 등이 모두 성안길에 있었다.”며 “당시 성안길 뒷골목에 있던 돌체다방에는 청주지역 유지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 있었던 현대극장과 청주극장은 서점과 백화점으로 변했고, 순두부와 우동으로 유명한 그집식당과 공원제과는 지금도 성안길에서 맛과 추억을 함께 판다. 약속장소 1순위였던 중앙공원도 그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장 원장은 “성안길은 청주를 상징하는 길”이라며 “성안길에 속해 있는 가구점골목 같은 특색있는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문화유적 즐비한 성안길 國寶 용두사지 철당간… 700년된 망선루… 성안길 곳곳에는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잡고 있다. 상점들의 화려한 네온사인 속에 역사가 함께 살아숨쉬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적은 청주의 유일한 국보(41호)인 용두사지 철당간이다. 962년에 만들어진 용두사지 철당간은 신라말 고려초 사찰로 추정되는 용두사라는 절 앞에 있던 불기(佛旗) 게양대다. 당시 절들은 부처의 위신과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 ‘당’이라는 깃발을 걸었다고 한다. 번화가의 높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즐비한 가운데 고고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는 철당간의 원래 높이는 18m였다고 한다. 고층건물이 흔하지 않던 당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위용이었을 것이다. 요즘 7층빌딩 높이 정도 되니 청주로 오는 사람들이 이 당간이 보이면 ‘청주에 다 왔구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등대와 같은 구실을 했다고 한다. 철당간은 쇳물을 틀에 부어 찍어낸 원기둥을 쌓아올려 만들었다. 다행히도 세번째 원기둥에 ‘준풍(峻豊) 3년에 용두사에 철당간을 지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오랜 역사성을 알 수 있다. ‘준풍’은 고려 광종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시기를 스스로 만들어 쓴 연호다. 성안길 인근에 위치한 중앙공원에 들어서면 지방유형문화재 110호인 망선루를 볼 수 있다. 망선루는 고려시대 청주목 관아의 부속 누정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으로 7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충북도가 발간한 문화재지에 따르면 이 건물은 한때 ‘취경루’로 불렸다.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의 난으로 개성이 함락되자 왕은 공주와 더불어 남으로 피천해 안동으로 옮겼다가 같은 해 11월 청주에서 문과와 감시를 행하고 방(榜)을 취경루상에 게재했다고 한다. 전란 중에도 청주에 머물며 과거를 행했으니 교육의 도시인 청주의 역사적 정체성에 일조를 한 건축물이라고 할까. 성안길에 있는 청원군청 내에는 고을수령이 공무를 집행하던 관아의 중심건물인 동헌이 있다. 이 건물의 처마 끝에 장식된 암막새기와에는 ‘조선 순주25년(1825)에 관아를 전면적으로 개축했다.’고 적혀있다. 정면 7칸, 측면 4칸에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구조로 1982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109호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충청도 전체 방어를 맡았던 병마절도사의 출입문인 충청도병마절도사영문(충북도유형문화재51호), 고려말 충신 목은 이색 등이 ‘이초의 난’에 연루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대홍수가 나서 옥이 파손되자 이 나무위로 올라가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압각수(충북도 기념물 제5호), 임진왜란 때 청주성 탈환에 앞장선 조헌선생, 박춘무선생, 영규대사의 추모비 등도 성안길에 오면 만날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평주 성안길 번영회장 - 한복·영화 특화거리로 260m 인공수로 추진 “상인들이 똘똘 뭉쳐 성안길의 옛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성안길은 아직도 청주 최대의 번화가이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업지역이다. 하지만 청주 외곽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신흥 상권이 형성돼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 성안길 번영회 이평주회장은 올해 지자체 도움 등을 받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6000만원을 들여 성안길 활성화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성안길로 끌어들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또 20억원을 들여 성안길 상점들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를 물색중이다.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열지 못했던 성안길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초에 3일 일정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성안길 곳곳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은 패션쇼, 인기가수 축하공연, 노래자랑 , 무료시식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성안길 페스티벌은 올해로 13회째다. 성안길 상점들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성안길 곳곳에 CCTV 40대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 회장과 상인들은 성안길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의 거리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 성안길 내 남문로의 한복전문점 밀집지역에 한복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는 한복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4곳이 자리잡고 있는 산업은행 주변에는 한류스타들의 동상을 세워 영화의 거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성안길은 전국 모든 상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충북의 중심상권”이라면서 “청주를 대표하는 곳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성안길을 건강하고 유익한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성안길 260m에 인공수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심물길창조사업의 일환으로 차없는 거리와 연계해 휴식공간과 특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유시민 효과’

    ‘유시민 효과’

    국민참여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가세로 경기지사 선거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과 참여당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으며, 경기가 일약 야권 후보단일화의 최대 쟁점지역으로 부상했다. ●참여 “우린 서울시장 이미 양보” 참여당은 유 전 장관이 택한 경기지역에 당의 사활을 걸 태세다. 한명숙 전 총리에게 서울을 양보했으니, 유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를 놓고 왈가왈부하지 말고 단일화 경쟁을 벌여 보자는 것이다. 참여당 핵심 관계자는 11일 “정당 지지율에 따라 단체장 후보를 배분한다는 야 5당의 합의대로 민주당이 서울과 인천에서 단일후보를 내면 경기에서는 나머지 4당에서 후보가 나와야 한다.”면서 “단일후보 결정 방식으로 민주당이 선호하는 여론조사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의 높은 인지도와 결속력 강한 지지층을 감안하면 단일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전 장관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면서 “저로 합의가 안 되면 도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정하자.”고 말했다. 민주당엔 비상이 걸렸다. 일찌감치 경기에서 표밭을 다지던 김진표 최고위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한다면 민주당과 참여당이 합당해 기호 2번의 깃발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 잇는다면 대구서 출마” 정세균 대표도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참여당은 통합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유 전 장관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면 대구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여당은 “통합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면서 “구태의연한 민주당의 계파 싸움에 또 다른 계파로 가세할 이유가 없다.”고 되받아쳤다. 유 전 장관 역시 “노무현 정신과 별로 관계가 없는 민주당과 적통 다툼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친유·반유’ 구도 땐 상황 급변 민주당 비주류를 대표해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낸 이종걸 의원과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는 “역동적인 단일화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유 전 장관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선거가 뜨거워질수록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참여당의 계산대로 ‘유시민 단일화 카드’가 대세를 이룬다면 상황은 급변한다. 민주당은 김진표-이종걸 대결을 넘어 당 전체가 친(親) 유시민-반(反) 유시민 구도로 갈릴 수밖에 없고, 진보신당 역시 존립 자체를 고민하는 처지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축구 2라운드 마감… 5MM캠페인 효과는

    프로축구 2라운드 마감… 5MM캠페인 효과는

    ‘공이 사이드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바로 앞을 지나갔는데도 감독은 우리 것이 아니라며 일부러 잡지도 않는다. 공격 때 선수들은 웬만하면 넘어진다. 한참 뒹굴기만 한다. 그러다가 심판에게 왜 호루라기를 불지 않느냐는 손짓을 보낸다. 질질 시간을 끈다.’ ●반칙 게임당 평균 2개 줄어 국내 축구장 하면 흔히 떠올리는 풍경이었다. 프로축구 K-리그 K감독은 “실제 경기를 앞두고 잘나가는 상대방 어느 선수의 발목을 부러뜨리기만 하면 된다는 지시 아닌 지시도 나온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처럼 ‘더티 플레이’를 해서라도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자세는 이른바 ‘뻥 축구’를 확대 재생산한다. 세트피스·골킥·스로인을 늦게 하고 교체되면서도 느릿느릿 그라운드를 걸어나가는가 하면 판정에 오래 항의한다는 의미다. 이런 지루한 경기 탓에 팬들이 등을 돌린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득점 0.8골·슈팅 3.7개 늘어나 그런데 2010 K-리그가 2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지난 시즌에 견줘 한층 속도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실제 경기시간을 보여주는 플레잉 타임(Actual Playing Time)이 증가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늘었다는 이야기다. 길게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다시 팬들을 끌어들이는 피드백 효과를 낳는다. 구단들에 좋은 일임은 물론이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뒤 8일 현재 14경기에서 플레잉 타임은 평균 58분11초로 나타났다. 이전까지는 평균 55분대에 머물렀다. 3분 더 뛰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3분이면 몇 차례 더 공격할 시간이다. 지난해 베스트매치 기준으로 시범 집계한 결과에 따르더라도 57분대여서 적잖은 변화다. 특히 성남과 강원FC의 개막전은 66분25초를 기록하며 ‘신바람 축구’를 한껏 자랑했다. 전·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한 한 경기에서 평균 플레잉 타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3분, 일본 J-리그 62분대로 알려졌다. 데드 타임은 EPL 31분55초, J-리그 32분02초인데 이같은 추세라면 K-리그도 이제 곧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는 42분37초로 나타났지만 올 시즌 2라운드 현재 35분 안팎이었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평균 36.3개나 됐던 파울은 올 시즌 34.4개로 2개 가까이 줄었다. 반면 경고는 지난해 평균 4.31개에서 5.57개로 증가했다. 경기를 지연시킨 행위에 대한 제재 등 규정을 더 따끔하게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플레잉 타임이 늘어난 만큼 슈팅은 평균 23.7개에서 27.4개로, 득점도 2.6골에서 3.4골로 늘어나 훨씬 흥미를 더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관중 급감으로 프로야구에 밀리는 등 부작용을 겪자 올 시즌부터 팬들을 5분 더 만나고, 플레잉 타임을 5분 늘리자는 5MM(5Minutes Mor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강원FC 최순호(48) 감독은 “지금까지는 대부분 구단들이 혼자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생각에 알고도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축구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처음 깃발을 들었던 만큼 이제 더 이상 모험이 두렵지 않게 됐다.”며 전체적으로 달라진 리그를 반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야권 ‘5+4 선거연대’ 순항할까

    [여의도 돋보기] 야권 ‘5+4 선거연대’ 순항할까

    야권의 오는 6월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번 단일화 논의는 야당과 시민사회 진영이 모두 참여하는 초유의 실험이어서, 그 추이에 따라 향후 범개혁세력의 정치 지형을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과 희망과 대안, 2010연대, 민주통합 시민행동, 시민주권 등 4개 단체는 ‘5+4 협상회의’를 통해 만든 합의문을 4일 내놓았다. 광역·기초단체장은 정치협상으로 단일후보 지역을 정하되, 합의가 안 되는 지역은 야 5당이 합의하는 경쟁방식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기초·광역의원은 호혜의 원칙에 따라 지역을 배분하되 해당 지역의 기초·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를 양보한 정당을 배려하기로 했다. ●이해관계 달라 구체 합의 주목 이번 합의는 여권과 1대1 구도를 만들어야만 진보개혁세력이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단일화의 깃발을 올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무상급식을 비롯한 교육, 일자리, 복지 등 민생부문과 4대강, 세종시 관련 공동 공약은 완성 단계에 와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일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협상시한인 오는 15일까지 모든 게 완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연대의 핵심인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취약지역인 영남을 뺀 모든 광역단체장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우고, 다른 야당은 선거를 뒷받침하거나 정당지지도에 따라 기초단체장 후보를 배분받는 수준에 그쳐야 전체적인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나머지 4당은 민주당이 수도권과 호남에서 최소한 한 곳의 광역단체장은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지역 후보 단일화가 과제 협상회의가 정당 지지율과 유력후보 유무를 고려해 경쟁-비경쟁 지역으로 나누고, 경쟁지역 후보 단일화의 방식을 더 논의해 보자는 가이드라인 수준의 합의에 그친 것도 한계다. 영남, 충청, 강원,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이 경쟁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지역의 후보단일화 방식을 여론조사로만 밀어붙이기도 힘들다. 특히 서울·경기·광주·울산은 각 당의 존립이 걸린 지역이다. 단일화의 열쇠를 쥔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후보를 끌어내릴 만한 지도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또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을 양보했으니, 경기지사 후보를 달라.’고 요구한다면 진보신당의 노회찬 서울시장 예비후보나 심상정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할 게 뻔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3노총 앞날 ‘輿風’에 달렸다

    제3노총 앞날 ‘輿風’에 달렸다

    ‘제3의 노동운동’이라는 깃발을 내건 새 노동연대체 ‘새희망 노동연대’가 돛을 올리면서 기존 노동계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도덕성 회복 등을 기치로 내세운 이들이 대중의 지지를 얻는다면 태풍급으로 확산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2월 민주노총 내 성폭행 사건이 불거진 뒤 반(反)민주노총 정서가 퍼지면서 KT노조 등 대규모 사업장 노조들의 민주노총 탈퇴가 이어졌다. 기존 노동계의 투쟁적 운동방식에 반감을 가진 노조들을 중심으로 새 노동운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올해 들어 노조 대표자들이 수차례 회동을 하면서 제3노동 연대의 출범이 가시화돼 왔다. 연대체 구성을 주도한 정연수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은 “노총이 도덕성을 지키지 못하고 사회적 책무 수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대중과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국민의 이해를 받을 수 있는 노동운동을 펴보자는 취지에서 연대체 구성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희망 노동연대가 40여개 노조의 동참으로 출발했지만 기존 노동운동 노선에 반대하는 단위노조들이 있는 만큼 세를 점차 불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성일 서강대 교수(경제학)는 “노동운동의 정치노선에 반대하는 수요가 제법 있는 만큼 새 연대가 독자적 목소리를 낸다면 조직을 불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향후 춘투(春鬪) 정국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희망 노동연대는 현재 느슨한 연대조직이기 때문에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단 연대 소속 노조들은 오는 5월1일 노동절에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정책·공익노조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민주노총·한국노총 등과 어깨를 견줄 제3노총으로 진화해 가겠다는 속내도 있다. 내년 7월 복수노조제 도입을 앞두고 노동계 내 새로운 판짜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제3노총을 설립하면 급속히 세를 불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제3의 노동운동 움직임이 큰 파장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새 흐름을 만들려면 기존과 다른 뚜렷한 목적의식과 정밀한 방법론이 제시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이유다. 노동계의 한 전문가는 “제3노총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1년 넘게 있어 왔는데 결국 연대체 수준으로 출범한 것으로 보면 공통의 방법론 모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제3노총 추진세력 간 견해차가 워낙 커 네트워크 형태로 구성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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