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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회복·성장 이뤄낼 것”… 후보도 지지자도 ‘원팀’ 외쳤다

    이재명 “회복·성장 이뤄낼 것”… 후보도 지지자도 ‘원팀’ 외쳤다

    공공기관 이전·광역교통망 등 공약李 압승하자 지지자들 크게 환호김동연 “착한 2등은 하지 않을 것”김경수 “영남 당원의 지지가 시작”3000석 전부 채워 콘서트장 방불비방 공세 대신 응원봉 들고 호응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지사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공약 이행 등 추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며 압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컨벤션센터 앞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내 경선인 만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지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김해시의원이라고 소개한 김진규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면서 “경남에서 그 어렵다는 국회의원도 하고 경남지사까지 하면서 밑바닥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을 중도 성향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이모(47)씨는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인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좋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곳곳에서 응원봉이 반짝였다. 행사가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미리 준비된 3000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지지자들이 몰려 일부 지지자는 서서 후보들의 연설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가 시작되고 후보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응원봉을 흔들며 입장한 이 전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면서 영남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회복과 성장을 이뤄내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실현할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5대 권역 메가시티’ 공약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했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입장한 김 지사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연설 종료 후 한 시간여 지나 이 전 대표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승하자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반면 김 전 지사와 김 지사 측은 예상보다 낮은 득표에 실망감을 감추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착한 2등’ 하려고 나오지 않았다”며 “끝까지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영남에서 당원, 대의원 지지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르포]“민주당 험지서 압승 기대”…비방 대신 응원봉 들고 ‘원팀’ 부각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경기지사 때부터 지지해 왔습니다. 같은 당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도 공약 이행 등 추진력이 확실히 다릅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영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린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김모(57)씨는 이 전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인천 계양구에서 왔다며 압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컨벤션센터 앞에선 전국에서 몰려온 지지자들이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얼굴이 담긴 손팻말이나 깃발을 들고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도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당내 경선인 만큼 ‘원팀’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지지자들이 선거송에 맞춰 율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김해시의원이라고 소개한 김진규씨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지지한다면서 “경남에서 그 어렵다는 국회의원도 하고 경남지사까지 하면서 맡바닥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이모(47)씨는 “대한민국 경제가 엉망인데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김 지사가 경제를 살리는 데 가장 좋은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컨벤션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처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곳곳에서 응원봉이 반짝였다. 행사가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도 입구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미리 준비된 3000개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지지자들이 몰려 일부 지지자는 서서 후보들의 연설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가 시작되고 각 후보들이 안으로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싸움을 펼쳤다. 응원봉을 흔들며 입장한 이 전 대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차전지 산업벨트,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하면서 영남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5대 권역 메가시티’ 공약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제시했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며 모든 금융공기업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다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는 참석자들도 있었다. 경남 산청군에 거주 중인 주부 주모(63)씨는 “대구 출신이라 전부터 보수 정권을 지지해 왔는데 계엄 사태에 너무 화가 나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여성 김모씨도 “이번 대선에선 민주당이 확실하게 압승할 것”이라며 “어차피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나올 테니 이번 경선이 대선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이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됐다는 울산 동구 출신의 연모(56)씨는 “그간 울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은 민주당 세가 약했는데 최근 몇 년 새 민주당 당원들의 공개 활동이 늘어나면서 세가 확장될 것 같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0% 이상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 [르포]네거티브 대신 응원봉…‘축제 분위기’ 민주 충청 경선

    [르포]네거티브 대신 응원봉…‘축제 분위기’ 민주 충청 경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순회 경선이 충청권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합동연설회는 네거티브와 비방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기호순) 등 대선 경선 주자 3인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19일 충북 청주체육관은 연설회 시작 한시간 전부터 다양한 모양의 응원봉과 깃발을 든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청주에서 나고 자랐다는 한 60대 남성은 “지금 나오신 분들은 그래도 모두 다 소중한 민주당의 자산 아닙니까”라며 “누가 더 못났냐가 아닌, 누가 더 잘 싸우냐를 봐야죠”라고 했다. 체육관 바깥에선 ‘민주당 희망 깃발 꾸미기’, ‘나만의 응원봉 꾸미기’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지지자들은 커피 등 음료를 나누거나 형광색 가발, 금빛 왕관 모자 등을 쓴 채 춤을 추며 응원 퍼포먼스를 했다.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신변 위협 우려 등을 이유로 연설회장 출입 전 보안 검색을 실시했다. 행사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비방보다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강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힌 김모(52)씨는 “이제는 지역 연고보다는 누가 저쪽(국민의힘)과 잘 싸우냐를 봐야한다”며 “이재명의 장점은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를 지지하는 30대 여성은 “그래도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은 김경수한테 있지 않겠냐”고 했고, 김 지사의 한 지지자는 “김동연이 기획재정부에서도 일했고 경제도 잘 다뤄본 사람 아니겠느냐”고 했다. 체육관 안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 당시 시위자들이 부르며 화제가 됐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노래가 울려 퍼졌다. 계엄 정국 당시 민주당의 활동과 탄핵 집회에 참석한 시위자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도 재생됐다. 지지자들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각자의 응원봉을 흔들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는 장면이 영상에 나오자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후보들도 서로에 대한 비방보다는 ‘원팀’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은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확실하게 뭉치는 여정”이라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원팀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두번째로 연설에 나선 김 지사 또한 “오늘 함께한 우리 후보들은 원팀”이라고 했고, 김 전 지사는 “모두가 이기는 경선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권역별 순회경선 투표 결과는 이날 충청권, 20일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26일 호남권(광주·전남·전북), 27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순으로 발표한다. 민주당은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21~27일 진행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오는 27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결선 투표 진행 시 내달 1일 확정하게 된다.
  • 콜드플레이가 물었다 “왜 한국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나요?”

    콜드플레이가 물었다 “왜 한국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나요?”

    세계적인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의 내한 공연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을 언급해 화제다.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48)은 지난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두 번째 내한공연 무대에서 “왜 우리가 한국에 올 때마다 대통령이 없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는 밴드 드러머 윌 챔피언을 가리키며 “대통령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재자 외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강하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콜드플레이의 이번 내한은 월드투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의 일환으로, 총 6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16일과 18일에 이어 오는 22일, 24일,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회당 약 5만명씩 총 30만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발언이 화제를 모은 배경에는 이들의 내한 시기와 국내 정치 상황의 우연한 일치가 있다.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 공연은 2017년 4월 15~16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열린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내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으로 파면된 직후 진행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콜드플레이 평행이론’이라는 말이 회자되며 “무정부 요정” “탄핵 요정” 등의 별칭도 붙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발표된 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가 특히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곡은 한때 권력을 쥐었던 이의 몰락을 그린 노래로, 한국에서는 탄핵 정국 당시 광화문 등지에서 ‘탄핵 찬가’로 불리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2017년 첫 내한에서도 해당 곡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드러머 윌 챔피언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이 노래는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관한 곡이다. 세계 곳곳에서 불릴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포와 고통이 있더라도 삶을 껴안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환경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콜드플레이는 공연장 뒤편에 관객의 움직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키네틱 플로어와 파워 바이크를 설치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LED 팔찌(자이로 밴드)를 제공해 공연 후 수거·재활용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공연 전 스크린에는 각국의 팔찌 회수율을 공개하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무대에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등장했고, 스탠딩 구역에는 수어 통역사가 배치돼 공연의 접근성을 높였다. 마틴은 공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유로워지세요. 저를 믿으세요”라고 말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났다. 마틴은 한국어로 “여러분, 반갑습니다. 만나서 행복합니다”라고 인사했고 ‘마이 유니버스’ 무대에선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해당 무대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영상이 스크린에 함께 등장했다. 사전 공연에 참여한 트와이스는 본공연 중 ‘위 프레이(We Pray)’ 무대에 깜짝 등장해 합동 무대를 꾸몄다.
  •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김민식의 알 수 없어요] 녹색나라 대한민국, 산으로 오라

    영남 지역 산불이 안동, 부산, 지리산까지도 덮을 기세였다. 피해 면적 4만 8000여 헥타르. 전례 없던 괴물 산불이었다. 3월 초 일본 혼슈 북부 지역 이와테현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현지 제재소가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했는데 지난해 가을 끝 무렵부터 내가 선별한 산벚나무, 엄나무가 이와테현의 모리오카에 야적돼 있었다. 믿기지 않았던 것이 나는 산불 발생 열흘 전쯤에도 눈 덮인 이와테현의 산길을 헤치고 다녔다. 이렇게 산불이 급증하는 것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주원인일까? 무언가, 나는 대형 산불의 큰 원인을 역설적이지만 풍성한 산림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국민학교 때 소풍을 가던 생각이 난다. 근교의 야산은 헐벗어 온통 흙바닥, 어디에도 아름드리나무는 없었다. 꼬챙이 같은, 겨우 조림한 지 몇 해밖에 지나지 않은 소나무, 아카시아, 강가의 포플러. 가난한 나라의 길은 늘 흙먼지투성이였고 그 시절 이어령의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처럼 산은 온통 민둥산이었다. 어린 시절 정월 보름달이 뜨면 동네 아이들은 떼 지어 불놀이를 했다. 한국 최초 서정시로 간주되는 주요한의 ‘불놀이’도 4월 초파일 평양 대동강가 불놀이 모습을 그린 시다. 1980년대 가수 홍서범도 목청 높여 ‘불놀이야’를 불렀으니, 아무도 산에서 큰불이 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나무 없는 흙산 돌산에 불이 날까 누가 우려했겠는가? 이랬던 대한민국이 이제 여름 장마 기간을 잠시 제외하고는 붉은 깃발의 산불 대비 차량이 봄가을 겨울 쉼 없이 마을을 누빈다.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토 대비 산림면적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73.7%), 다음으로 스웨덴(68.7%), 일본(68.4%), 한국(62.6%) 순서다. 어떤가, 나는 국가별 산림면적 통계를 보며 멍하여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나에게 우리 산하는 늘 붉은 산, 흙 속에 저 바람 속이지 않았던가. 그런 대한민국이 어느새 핀란드, 스웨덴 못지않은 세계의 산림 국가가 됐다. 요술이거나 기적이다. 흔히들 민족 오천년 역사에서 성취한 최고의 업적으로 개발연대 초고속 경제성장을 내세우지만, 나는 붉은 산을 푸른 숲으로 가꾼 일보다 더 위대한 일은 없다고 주저 없이 말한다. 산하가 푸르러졌다. 산에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자 국가적 재난 산불 이슈도 따라왔다. 그런데 산림청의 화재 진압 전문인력이 104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번 참사로 알려졌다. 국토의 63%를 태연히 산림청에 맡겨 두고 우리는 산불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산림 대국이 됐지만 정부와 시민 심지어 환경단체마저 국토가 온통 붉을 때의 시각에 머물러 있을 뿐. 푸른 산에 산길이 없다. 소방도로 없는 도시를 상상할 수 없듯이 산과 골짜기에는 산길이 있어야 한다. 산에도 소방차가 필요하다. “자연보호”를 명분으로 길 없이 산림을 지키자는 것은 바로 연목구어(緣木求魚·푸른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것)가 아닌가? 샅샅이 거미줄처럼 산길이 있어야 산림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그뿐인가. 길이 생기면 길에는 크고 작은 녹색사업도 시작될 것이다. 홋카이도의 다양한 청정사업, 이탈리아 북쪽 피에몬테 제냐 가문의 산길 프로젝트, 스위스 외딴 골짜기의 리조트에는 구석구석 길이 있더라. 길 없는 우리 산하의 산, 굽이굽이 준령을 보며 “이 보석을 어이할꼬?”. 아, 우리 상상력이 턱없이 부족하구나. 산길을 만들어 도심의 젊은이들을 산으로 부르자. 길 따라 녹색산업을 부추기고 K예술을 더 다듬자. 캄캄한 숲에서 단테는 불후의 ‘신곡’ 첫 장을 시작했고, 숲에 길이 있어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을 남겼다. 젊은이들아 산으로 오너라. 들어 보시게,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2020년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60조원. 대한민국은 핀란드, 스웨덴에 버금가는 천혜의 산림 국가다. 헐벗고 굶주리던 세월, 불과 한두 세대 만에 맨손으로 완성한 푸른 국토, 이 기적의 산림은 고스란히 그대들의 소유다. 강원도 외딴곳의 작은 목공소에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기업인들이 원목 건축과 가구 작업 아카이브를 구하고자 찾아온단다. 헬조선 원망을 접고 눈을 들어 푸른 산을 보게나. 김민식 내촌목공소 고문
  • 천연기념물 ‘동경이’, 경북 경주시 공식 상징물 지정

    천연기념물 ‘동경이’, 경북 경주시 공식 상징물 지정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경주개 동경이’가 경북 경주시 공식 상징물로 지정됐다. 14일 경주시는 경주 토종견 ‘경주개 동경이’를 비롯해 기존 캐릭터 ‘관이’ ‘금이’, SNS 캐릭터 ‘금이관이’ ‘동경이’, 참가자미 캐릭터 ‘참이’ ‘가미’ , 시민 정신을 담은 ‘경주 시민헌장’ 등 5종을 신규 공식 상징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한 상징물과 사용 절차 및 저작권료 체계를 담은 ‘경주시 상징물 관리 조례’ 개정안은 16일부터 시행한다. 경주시 상징물은 기존 깃발, 휘장, 브랜드 슬로건 ‘Golden City’, 시화(개나리), 시목(소나무), 시조(까치), 시어(참가자미), 시민의 노래에 더해 총 13종으로 확대된다. 시는 상징물을 보다 활발히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사용 허가 절차와 서식을 새로 마련하고, 상징물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를 기존 매출액의 3%에서 1%로 인하했다. 공익 목적 등 필요한 경우 면제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상징물을 활용해 기념품을 만들거나 행사에 사용하려는 경우 사용허가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시 미래전략실에 제출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경주시의 상징물을 관광·홍보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경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쿵’ 버스서 의식 잃은 女유학생… “딸 같아서” 업고 뛴 女운전기사

    ‘쿵’ 버스서 의식 잃은 女유학생… “딸 같아서” 업고 뛴 女운전기사

    “쓰러진 여학생이 꼭 집에 있는 두 딸 같아서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어요.” 마을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유학생을 여성 버스 운전기사가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1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3시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정동 꽃메사거리를 지나가던 24번 마을버스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 A(20대·여)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버스 운전기사 이시영씨는 ‘쿵’하는 소리가 나자 곧바로 운행을 멈추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A씨에게 달려갔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이 얼굴이 바닥을 향해 있던 A씨를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하자 이씨는 응급처치가 가능한 동네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운 뒤 A씨를 업고 뛰었다. 함께 버스에 타고 있던 단국대 학생들도 A씨의 목을 받치고 차가워진 손발을 주무르며 병원 이송을 도왔다. A씨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지 2~3시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한 승객은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장담할 수 없었던 응급 상황에서 버스기사와와 학생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A씨는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줬을 뿐 아니라 병원비까지 대납해 준 이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홍금기’를 전했다고 한다. 홍금기는 중국에서 생명을 살린 의인에게 수여하는 붉은 비단 깃발이다.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떠올렸다는 이씨는 “단국대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위급 상황을 마주하면 용기를 내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고소영 맞아? “비율도 표정도 안 좋아” 직접 밝힌 녹색어머니회 비화

    고소영 맞아? “비율도 표정도 안 좋아” 직접 밝힌 녹색어머니회 비화

    개인 유튜브를 시작한 배우 고소영(53)이 녹색어머니회 활동 비화를 풀어놨다.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는 지난 9일 ‘뜻밖에 마주친 고소영’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고소영이 녹색어머니회 봉사 중인 사진을 보여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었다. 사진 속 고소영은 녹색어머니회 유니폼을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정지선을 지킵시다’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다. 횡단보도 앞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고소영은 “저도 그거 웃겼다. 그 사진 마음에 안 든다. 비율도 안 좋고 표정도 그렇고”라면서 “녹색어머니회 하다가 찍혔다. 지나가던 학부모가 차 안에서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맘카페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다더라. 난 모르겠다. 근데 우리 신랑(장동건)은 이게 ‘은근 매력 있다’더라”고 덧붙였다. 고소영은 또 “이거 하면 사명감이 생긴다. 아이들 안전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는 소감도 남겼다. 고소영은 최근 데뷔 33년 만에 유튜브 채널을 열고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지난 8일 처음 올린 ‘아직 저 살아 있어요’ 영상에선 “사람들이 안 볼까 봐 걱정이다. 여러분 아직 저 살아 있다”며 여전한 입담을 자랑했다. 고소영은 2010년 배우 장동건(53)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고소영도 결국 ‘학부모’였다…톱스타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과제는?

    고소영도 결국 ‘학부모’였다…톱스타도 피해 갈 수 없었던 과제는?

    배우 고소영이 과거에 화제를 모았던 녹색 어머니회 활동사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9일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는 ‘고소영도 피할 수 없었던 녹색 어머니회’라는 제목의 선공개 쇼츠(Shorts)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고소영은 과거에 우연히 찍혔던 녹색 어머니회 활동 사진을 보면서 “아, 저도 그거 되게 웃겼다”라면서도 “그 사진 마음에 안 든다. 비율도 좀 안 좋고, 표정도 그렇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고소영은 아들의 초등학교 앞에서 녹색 어머니회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에서 고소영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일상복 차림으로 녹색 어머니회 옷을 입고 ‘정지선을 지킵시다’가 적힌 깃발을 들고 서 있다. 고소영은 “녹색 어머니 하다가 찍혔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지나가는 학부모가 찍은 것 같다. 차 안에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라며 “그런데 이게 맘카페 같은 커뮤니티에서 엄청 유명했다고 그러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이게 은근히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이거 하면 사명감 같은 게 생긴다”라며 “어쨌든 저의 수신호로 의해서 차가 서고, 가니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킨다’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고소영은 2010년 배우 장동건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근 유튜브를 개설하며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 ‘솔로지옥4’ 이시안, ‘침대 장면’ 이후 쏟아진 악성 댓글…“상처받았다”

    ‘솔로지옥4’ 이시안, ‘침대 장면’ 이후 쏟아진 악성 댓글…“상처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4’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시안이 침대 장면 이후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최종시안’에는 ‘많이 기다리셨죠?! 10만 Q&A’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이시안은 구독자 10만 달성을 기념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시안은 “악성 댓글 많이 달렸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시안은 “침대 장면 이후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솔로지옥 7~8회 정도쯤 인스타그램에 댓글이 엄청 달렸다. 빨간 깃발 이모티콘, 토하는 이모티콘 등이 달렸다”고 전했다. 이시안은 ‘솔로지옥4’ 출연 당시 남자 출연자였던 육준서와 한 침대에서 동침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송에는 이시안과 육준서가 술을 마신 이후 한 침대에서 자면서 포옹하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당시 누리꾼들은 “수위가 너무 높다”, “가벼운 클럽 남녀를 보는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시안은 “악성 댓글을 보는 순간에는 속으로 ‘이게 뭐지’ 했다. 저도 사람인지라 상처받았다”라면서도 “아무래도 이모티콘이다 보니까 웃긴 적도 있었고 크게 타격이 없는 것도 있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시안씨,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식의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더 상처받은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시안은 “자고 일어나니까 또 금방 까먹기도 했다. 물론 마음이 안 좋긴 했지만 괜찮았다”라며 “각자 가진 생각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작위한 그런 악성 댓글들은 사실 별로 신경이 안 쓰였다”라고 밝혔다.
  •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인근 119 신고 석달새 6배…선고일 불상사 우려에 총력 대응

    헌재 반경 150m ‘진공상태’ 막바지 작업3일 오전 ‘을호비상’ → 4일 ‘갑호비상’ 발령탄핵 찬반 단체들 ‘막판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진공 상태’를 만드는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진 가운데 골목 곳곳이 통제됐고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헌재 인근 진공상태 구역에선 경찰들이 흰색 밧줄로 버스 바퀴를 묶고 자물쇠로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밀어서 차가 넘어가지 않게 바퀴를 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당시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탈취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엔 비슷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헌재 반경 150m 이내 도로는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질서유지선을 만들어 겹겹이 에워싼 상태였다. 경찰은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을 묻고, 시위용 손팻말이나 깃발 등을 들고 있으면 통행을 막았다. 인근 골목도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2명 이상이 함께 지나갈 수 없었다. 경찰은 진공상태 구간을 헌재 반경 100m에서 150m로 확대해 선고일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탄핵 관련 집회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15건)과 비교해 지난달 헌재 인근에서 폭행이나 부상 등으로 접수된 119 신고는 96건으로 6배 넘게 늘었다. 집회 양상이 과격해지고 있는 만큼 4일에는 흥분한 시위대가 경찰 등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헌재 주변 119 신고접수 현황’ 등을 보면, 지난해 12월 15건이던 신고 건수는 1월 10건, 2월 5건, 3월 96건이었다. 지난달 신고 건수가 지난해 12월의 6.4배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일민미술관 환자 발생” 등 단순 사고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압사 우려 신고가 대부분이었지만 갈수록 시위대 간 폭행으로 인한 부상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3일에는 “송현공원 앞 인도상 집회 일행이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23일에는 “안국역 지나가는 반대쪽 시위대가 눈을 찢었다”, “시위 도중 둔기로 머리를 맞은 상태”와 같은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에 경찰력 50%를 동원하는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4일 0시에는 경찰력 100%를 동원할 수 있는 ‘갑호비상’이 전국에 발령된다. 이에 따라 선고일에는 전국 210개 기동대 1만 4000여명과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헌재 안에 배치돼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헌재를 찾아 “경찰은 폭력과 손괴 등과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서울 도심 행진과 철야 집회를 하는 등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양측 모두 4일 헌재 인근에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할 예정이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헌재까지 행진한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철야 집회를 이어간다. 4일에는 헌재 인근과 광화문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 6번 출구부터 경복궁 방향, 한남동 관저 인근 등에서 열린다. 탄핵 반대 집회는 관저 인근, 안국역 5번 출구부터 수운회관 앞 등에서 열릴 예정이다.
  • 영산강환경청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시 조류충돌 위험 증가”

    영산강환경청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시 조류충돌 위험 증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가 연장되면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 충돌 위험성이 기존 공항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력한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 및 재개항을 위해선 치밀한 점검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22년 1월 부산지방항공청에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보완요청서’를 보내 “조류 충돌 위험성 저감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 사업으로 연장될 활주로 구간 360m가 해안지역과 더욱 가까워짐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시 조류 충돌 위험이 기존 공항 운영시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업지 주변에서 다수 서식하는 조류현황을 맹금류·백로류·바닷새(갈매기류)·수금류 등으로 세분화해 조류 분류군별로 주요 활동시간대 비행고도 등을 실측(또는 추정), 구체적인 저감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부산지방항공청은 2022년 3월 제출한 ‘재협의 보완서’를 통해 “지난 2006~2019년까지 조류충돌 사고는 총 9건으로 많지 않다”면서도 “향후 항공편수가 증가할 경우 무리를 이뤄 월동·서식하는 오리·기러기류, 민물가마우지 등 수조류의 이동시 조류충돌 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활주로 연장 운영시 조류충돌이 최소화되도록 폭음기·경보기·레이저깃발·LED조명·육식조류 모형 설치, 조류음파퇴치시스템 구축 등의 조치를 수립·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은 총사업비 492억원을 들여 활주로를 기존 2800m에서 3160m로 360m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활주로가 연장 공사가 올해 마무리되면 미주·유럽·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주한 외국공관장 협력 다져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주한 외국공관장 협력 다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아시아, 미주 등 32개국 주한 외국공관장,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국 유치 팸투어 개최했다.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주한 외국공관장 여수 팸투어’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해외 참가국 모집과 핵심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와 섬의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는 섬박람회 비전,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을 비롯해 그리스, 노르웨이,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과 가나, 레바논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6개국과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등 미주 지역 9개국의 주한 외국공관장이 참석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앙투안 아잠 주한레바논 대사는 주한 외국공관장을 대표해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은 물론 다양한 섬 국가가함께 번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르웨이 해상풍력 전문기업 딥윈드오프쇼어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간 공식 후원 협약도 했다. 협약식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한스페터 오브레딕 딥윈드오프쇼어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5천만 원을 전달하고, 섬박람회 공식 후원을 약속했다. 32개국 외교사절단은 섬박람회 상징 깃발과 피켓을 활용해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기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박람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영록 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를 조명하고 섬이 지닌 중요성에 대해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수섬박람회가 세계 각국의 참여와 함께 대사님들의 홍보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개최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0개국 참여와 해외 관람객 9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세계 115개국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37개국을 집중 유치 국가로 정해 국가별 협의를 하고 있다.
  • 장성군, 4월 ‘전남체전’ 이색 성화 봉송 선 보인다

    장성군, 4월 ‘전남체전’ 이색 성화 봉송 선 보인다

    전남 장성군이 제64회 전남체전(4월 18일~21일),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4월 30일~5월 2일)에서 ‘이색 성화 봉송’을 선보인다. 군은 먼저, 전국단위 조정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진 장성호에서 ‘수상 봉송’을 펼친다. 장성군청 소속 조정선수들이 경기정을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에서는 선비 복장을 한 유림들이 성화와 깃발을 들고 경내를 걸으며 양대체전의 성공을 기원한다. 육군 최대 군사교육시설 상무대에선 장병들로 성화봉송단을 구성해 ‘상무정신’이 깃든 패기 넘치는 영내 봉송을 보여준다. 성화 채화와 점화 행사도 이목을 끈다. 장성군은 전남체전 개막식을 하루 앞둔 4월 17일 오전 10시 백암산 국기단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부주자와 호위주자 8명으로 주자봉송단을 구성해 이색 성화봉송구간과 지역 내 11개 읍면 구간을 달리게 된다. 이튿날 오후 2시에는 황룡정원 무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예정된 주자들이 황룡강 꽃길을 따라 공설운동장(옐로우 시티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끝으로, 스타디움 내에서 이어지는 주자 봉송과 성화 점화 순서에서는 장성군의 도시브랜드 ‘성장장성’의 정체성을 반영해 극적인 효과를 최고조로 높일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체전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성화 봉송 행사에 지역적 특색을 녹여내 감동을 전할 방침”이라며 “장성 최초로 열리는 대규모 체육행사인 만큼,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누가 내란 수괴인지 다시 짚어야 할 때”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14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촉구 성명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더불어민주당이 민노총과 손잡고 또 거리로 뛰쳐나갔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나자마자, 곧이어 민주당의 줄 탄핵에 헌재가 만장일치 기각 결정을 내리니 이재명 대표의 발작 버튼이 제대로 작동한 것 같다. 그러나 단식, 삭발, 도보 행진 등 온갖 장외 쇼를 시전할수록 민주당의 불안한 속내만 드러낼 뿐이다. 오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농성 천막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계엄이 내란행위라는 둥,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라는 둥 식상한 구호 일색의 성명이었다. 그러나 상식적인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민주당은 탄핵 사유에서 내란을 뺌으로써 탄핵과 내란은 별개의 문제라고 스스로 선언했다. 따라서 대통령이‘내란 수괴니까 탄핵해야 한다’라는 주장은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게다가 내란죄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므로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윤대통령은 현재 내란 수괴도 아니다. 오히려 줄탄핵으로 행정부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방, 안보, 경제에 절실한 예산을 폭압적으로 삭감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한 민주당이야말로‘국헌 문란 세력’이라며 많은 국민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 민주당의 전제군주로서 입법독재와 폭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야말로‘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기와 분열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형법에서 내란죄는‘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자’라고 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헌을 문란케 한 세력과 그 수괴가 누구인지 다시 짚어야 할 때다. 더구나 최근 탄핵찬성 집회에 공산주의 깃발이 휘날리고,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피켓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탄핵 찬성과 공산주의는 어떠한 관계이기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많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라.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치지 말라고 했다. 2025. 3. 14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영상) 북한군 1000여 명 목숨 바쳤더니…결국 쿠르스크에 걸린 러 국기 [포착]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자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의 일부 마을에 다시 러시아 국기가 걸렸다.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 중인 지휘관 ‘티마’는 12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늘 러시아 연방 국기와 군부대들의 깃발을 수자 행정 건물 인근에 게양했다”고 말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수자 행정 건물 인근 광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국기와 부대기를 들고 있는 영상도 공개했다. 수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8월 러시아 접경지인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한 마을 중 한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점령한 마을들로 물자를 공급할 때 수자를 주요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더불어 수자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가스관 계측소까지 있어 쿠르스크 내에서도 요충지로 꼽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공개한 영상 속 러시아 국기가 걸린 건물은 수자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의 핵심 요충지를 러시아에 빼앗긴 셈이다. 우크라의 ‘협상카드’ 쿠르스크, 러시아가 빠르게 탈환 중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군의 자원을 분산하고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으려 쿠르스크주를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최근 들어 빼앗긴 마을들을 빠르게 탈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크루스크의 마을 12곳을 탈환했다고 밝혔고, 이날은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 성공 배경에는 북한군이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을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이에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북한 파병군과 함께 반격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우리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쿠르스크로 파병된 북한군 중 사망자가 300여 명, 부상자가 2700여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방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군 사망자가 1000여 명에 달하는 등 부상·실종자를 포함해 4000여 명의 병력이 손실됐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수자에 러시아 국기가 걸린 상황 등 현지 전황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땅의 규모는 점령 초기인 지난해 8월에 비해 3분의 2까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서장훈·이수근, 방송 조작 의혹에 입 열었다… “엄청난 사회적 문제”

    서장훈·이수근, 방송 조작 의혹에 입 열었다… “엄청난 사회적 문제”

    방송인 서장훈과 이수근이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조작 의혹 제기에 대해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10일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사연이 조작됐다며 악의적을 댓글을 다는 몇몇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은 시청자들이 남긴 유튜브 댓글을 직접 읽었다. 두 사람은 “서장훈 말 들으니 변비까지 뚫렸다”, “두 분 다 고민 해결이 거의 신급이다” 등 칭찬 댓글을 여럿 소개했다. 그러나 눈살을 찌푸리는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이수근 깃발점 조작 100%다. 저렇게 사연에 딱 맞게 나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방송 진행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당연히 대본이지. 서장훈 팩폭(팩트 폭격)도 다 대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도 안 믿으시는 분들은 죽을 때까지 안 믿는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대본 없다고 (제가) 50번 이상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한 의뢰인이 깃발점을 뽑는 장면을 풀 버전으로 보여주며 일부 누리꾼의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서장훈은 사연이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엄청난 사회적 문제”라며 “다른 사람에게 악성 댓글을 남기는 등 상처를 주는 일은 안 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악성 댓글에 대해 “결국 그 끝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서장훈과 이수근이 의뢰인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에서 시청할 수 있다.
  • 광화문~도쿄 1158㎞ 한일 우정 걷기 ‘출발’

    광화문~도쿄 1158㎞ 한일 우정 걷기 ‘출발’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현하는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9일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는 일본걷기협회 등과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10회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33명과 일본인 29명 등 참가자들은 이날 사물놀이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조선통신사 깃발을 들고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53일간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까지 총 1158㎞ 길이의 조선통신사 옛길 전 구간을 행진한다. 용인, 충주, 안동,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525㎞를 걸은 후 배를 타고 일본 대마도로 이동해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다시 633㎞를 걷는 대장정이다. 이 행사는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시작된 뒤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해 양국의 우정과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를 담았다. 2029년까지 과거 조선통신사 파견 횟수인 총 12회 개최가 목표다. 현재까지 전체 참가자는 1만 4921명, 전 구간 완보자는 528명에 이른다. 주최 측은 일본이 조선통신사를 위해 산 중턱에 길을 낸 시즈오카현 삿타토게에 ‘성실과 믿음으로 교류한다’는 뜻의 ‘성신교린’을 적은 기념비와 안내표지석도 설치한다. 선상규(77) 한국체육진흥회장은 “일본과 역사의 굴레 속 악연도 있었지만 조선통신사를 통한 좋은 인연도 있었다”면서 “400여년 전 평화를 유지했던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후손들이 익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둑 제사’를 아십니까”

    “‘둑 제사’를 아십니까”

    경북 영덕에서 전쟁 승리를 기원하며 지낸 ‘둑 제사’가 전승돼 눈길을 끈다. 둑 제사는 한자로 큰 깃발을 뜻하는 ‘기둑(纛)’이란 글자에서 기원해 기에 지내는 제사를 가리킨다. 9일 영덕군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임금이 깃발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군 주둔지에서는 최고 지휘관이 봄·가을에 제사가 진행됐다. 영덕군지에 따르면 조선 초기 영해읍성(영덕군 영해면) 내에는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병마절제사가 지휘하는 군영이 있었다. 지휘관과 병사들은 군영 남쪽에 군사들이 훈련하는 강무당이란 건물에서 둑제를 지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병마영이 철폐되면서 군병력이 떠나 제당이 방치됐다. 이에 주민은 방치된 제당에서 둑 제를 지내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다고 한다. 제당은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읍성 내 강무당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세워졌고 1966년 일부 보수됐다. 이런 둑 제사는 2006년까지 주민과 지역 기관장의 후원에 의해 근근이 이어졌다. 그러나 주민이 하나둘 별세하면서 2007년부터는 정상적인 제사 대신 한 주민이 간단히 술을 올리는 형식으로 남았다. 그나마도 홀로 독 제사를 이어오던 주민도 지난해 숨졌다. 이에 영덕군은 영해 둑 제사를 보존·계승하자는 뜻에서 지난해 10월 23일 관 주도로 첫 제사를 지냈고 이달 5일에도 제사가 있었다. 군은 매년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관련 학술조사를 추진한 뒤 문화재 지정 등록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둑 제사 계승은 주민의 호국정신을 일깨워주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흐드러진 매화가 쓸쓸한, 상하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 [MZ가 바라본 중국]

    흐드러진 매화가 쓸쓸한, 상하이 윤봉길 의사 기념관 [MZ가 바라본 중국]

    중국에는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상하이를 시작으로 충칭, 항저우, 하얼빈, 진장, 창사, 류저우 등이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꼽힌다. 상하이는 중국 정부와 공동 항일 전선을 강화한 요충지로 황푸구 신천지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민대표회의를 진행한 목은당(沐恩堂·모이당) 등 독립운동 발자취를 시 중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훙커우 공원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일본 주요 인사를 제거한 장소로, 대중들에겐 도시락과 물통 모양의 폭탄을 만들어 의거를 감행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윤봉길 의사는 농민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농촌에서 야학, 독서회 등을 열면서 계몽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농촌 계몽 운동의 한계를 느껴 활동 범위를 중국으로 옮겼고 칭다오를 거쳐 1931년 5월 상하이로 이동했다. 스물여섯 살에 나이로 한인 애국단의 일원으로 훙커우 공원 의거를 지원했다. 훙커우 공원 의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를 떠나 사오싱, 항저우, 류저우 등으로 거처를 옮겨갔으며, 중국 정부와 공동 항일 전선을 강화해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한중 한일 투쟁을 이어갔다. 3·1절을 맞아 찾은 훙커우 공원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정식 명칭은 ‘매원-윤봉길 의사 생애사적 전시관’이다. 윤봉길 의사의 호인 매헌(梅軒)을 반영하듯 매화가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맞아준다. 추운 겨울에도 활짝 핀 꽃을 보러 오는 중국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훙커우 공원은 중국 문호인 루쉰이 즐겨 산책했던 곳으로 현재는 루쉰 공원으로도 불린다. 훙커우 축구 경기장과 주변 쇼핑몰들이 함께 있고,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루쉰 기념관을 포함해 내부를 유원지처럼 조성해 두어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중국 정부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15위안(3000원) 정도의 입장료는 받고 있지만 오랜 기간 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 하우시스 등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을 했지만 방문객이 적다 보니 연간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경절, 춘절 등 연휴 기간에 훙커우 공원을 오가는 유동 인구는 하루 1만 6500~2만 5000명이지만 중국 입장에선 국외 항일인사의 기념관이고 접근성이 썩 좋지 않은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질 않고 입장료 수입도 턱없이 부족하다. 난세에 나타난 영웅이란 말이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굳은 의지와 판단력으로 본연의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외세의 침략에도 국내외로 나라를 지켰던 독립운동 인사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 한국은 지난해 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세 속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를 발견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조선을 위해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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