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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갖는 행운 이렇게 거머쥐었다(복권)

    ◎국내 최고액 당첨자/판매소 주인 인상좋아 산 3장 5억 당첨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금을 탄 주인공이 지난 7월 나왔다.당첨자는 부산시 남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 해운대 근처에 있는 회사앞 편의점에서 산 또또복권(주택은행 발행) 3장이 16회차 또또복권 2차추첨에서 모두 1,2등에 당첨하면서 횡재를 한 것이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인 김씨가 기타 소득세와 주민세등 세금(22%)을 제외하고 받은 돈은 모두 3억9천만1천3백20원. 그는 수년째 복권을 꾸준히 사온 평범한 우리 이웃중 한명이다.길을 가다가도 복권판매소 주인의 인상이 좋게 느껴질 때면 왠지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에 복권을 3∼5장씩 구입해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추첨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습관처럼 스포츠신문을 뒤적이다 당첨사실을 확인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숫자를 수십번씩 맞춰봤다.그도 모자라 회사밖 공중전화로 주택복권 자동응답기로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했고 회사직원을 시켜 대신 맞춰보게도 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을 거머쥔 그는 6개월간 고생끝에 끊었던 담배를 저도 모르는새 꺼내물고 진정시킨뒤 곧바로 비행기로 혼자 주택은행 본점 복권사업부를 찾아왔다.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속설을 뒤엎어볼 생각이다. ◎더블복권/추첨 사흘전 돌아가신 부친 꿈에 나타나 3억원의 더블복권 당첨자의 주인공 역시 부산에 살고 있는 김모씨(38).고급음식점 수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6월24일 상오 11시쯤 집근처 부산 양정동 가판대에서 42회차 더블복권을 조별로 한장씩 5장을 샀다. 추첨 3일전부터 연달아 5년전 돌아가진 아버지 꿈을 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이 복권당첨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첨일 다음 다음날인 7월2일 하오 요리점에서 번호를 맞춰보던 그와 종업원들은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는 행운을 나눠가져볼 심산으로 당첨복권을 돌아가며 만져보았다. 진해 벚꽃놀이에 갔다가 부인을 만나 결혼한 김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못갔던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붓하게 다녀올 계획이다.또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졌던 빚을 청산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요리점도 경영해볼 생각이다. ◎주택복권/판매상 아저씨 각조 3장씩 구입 공들여 국가대표 탁구선수의 아버지 이모씨(56)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들의 메달획득을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구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에서 8년째 복권판매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들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한달전인 6월16일 1등 1억5천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0여년간 해오던 화장품대리점을 정리하고 복권수집 및 판매를 시작한 그는 매회 조별로 빠짐없이 3장씩을 수집해오고 있다.복권 판매를 업으로 하면서 추첨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첨번호를 받아 적어야 하는 일요일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6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쩐지 1등 번호가 낯설지 않아 앨범에 꽂아둔 복권 18장을 꺼내 한장씩 확인했다.1등이었다. 믿기지 않아 대구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알려진 다른 판매인 3명에서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했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당장 시루떡을 돌리며 조촐한 동네잔치를 벌였고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한턱 냈다.당첨금은 새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나머지는 큰아들 장가밑천으로 떼어놓겠다는 이씨는 겹경사로 열린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체육복권/트럭운전 42세 총각 보름전 산것 긁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 6월 25일 집근처 천호동 한 슈퍼마켓에서 교환한 체육복권이 1천만원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보름전 긁고 교환하지 않았던 5백원 당첨권 3장이 생각나 바꿔온 51회차 체육복권 3장 중 첫번째 복권이 「복덩이」였던 것이다.평소 복권을 자주 사는 그도 몇년전 즉석복권에서 2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액수였던 만큼 이건 횡재중에 횡재였다. 이번 당첨금중 일부를 조카들 용돈으로 줬다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관광복권/택시비 내려고 잔돈 바꿀겸 4장 샀는데… 전역하는 사병의 회식자리에 가는 길에 산 관광복권으로 김모하사(24)가 1천만원의 행운을 건졌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전역을 앞둔 사병을 위해마련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길이었다.택시를 잡으려고 보니 만원짜리밖에 없어 잔돈을 준비하려고 근처 복권판매소를 찾았다.1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2천원어치를 줘 되돌려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들고는 택시를 잡아탔다. 호주머니속의 복권 4장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11시30분쯤부터 4장을 차례로 긁었다.3장 모두 「꽝」이 나와 기대도 걸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1천만원이 터졌다.이제까지 최고 당첨금액이 1천원밖에 안돼 흥분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담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당첨금 중 1백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복지복권/버스서 주운 5백원당첨 복권 바꿔 횡재 버려져 바닥에 나뒹구는 복권 한장을 주워 1천만원에 당첨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백모씨(21).6월 19일 퇴근길 버스안이었다.팔을 다쳐 깁스를 한채 친구와 버스 맨 뒷자리쯤 젊은 아가씨들 앞에 떨어져있는 휴지가 눈에 거슬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줍고 보니5백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그 복권을 바꿔다가 맞춰보니 1천만원에 당첨됐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봤지만 1천만원이 분명했다.무슨 복권인지 신경도 안썼는데 여유가 생기고 살펴보니 17회차 복지복권이었단다. 3남3녀 중 막내인 그는 당첨금으로 효도 한번 제대로 해봤다.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세탁기를 사서 시골 부모님께 보내고 누나와 형수들에게는 옷가지를,아버지와 세형제는 시골 고향집에 모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억세게 좋은 운을 나눴다. 쓰고 남은 2백50만원으로는 중고차를 마련해 맘껏 드라이브를 해 볼 참이다.
  • 13층서 추락 5세 여아 화단나무에 걸려 무사(조약돌)

    ○…다섯살 난 여자 어린이가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졌으나 가벼운 부상만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지난 달 29일 하오 2시50분쯤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한성 2차 아파트 202동 1308호 최희진씨(32·회사원) 집에서 최씨의 딸 민선양(5)이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다 35m아래 아파트 화단의 향나무 위로 떨어져 오른 팔만 부러지는 부상에 그친 것. 민선양의 어머니 김효임씨(32)는 『민선이가 과자를 사러 간 오빠 민주(7)를 기다리며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내려다 보다 미끄지며 아래로 떨어졌다』며 『딸을 다시 얻은 것 같다』고 울먹였다. 민선양을 치료한 하남 성심병원 김철수 과장은 『민선이의 오른 팔이 부러져 깁스를 했으며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뿐』이라고 진단.
  • 부상 임산부 15일만에 퇴원/“임신8개월” 삼풍직원 당연숙씨

    ◎“꽝” 순간 배감싸… “태아 무사해 다행” 『건물이 무너지면서 강한 돌풍에 떠밀리는 순간 본능적으로 배를 감싸안았습니다』 겹겹이 쌓인 사람들 틈에 깔려있다 겨우 구조돼 병원으로 실려오는 동안 내내 아기걱정만 했다는 당연숙(27·백화점 직원)씨는 14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보름만에 무사히 퇴원하게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사고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당씨는 골절상을 입어 깁스를 한 오른쪽다리는 앞으로 4주가 지나야 완치되고 얼굴과 팔,다리등에는 실로 꿰맨 상처가 10여군데나 남아있지만 아기가 무사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했다. 사고가 난 29일은 당씨가 백화점일을 그만두기 하루 전날이었다.지난 93년 결혼해 2년만에 가진 첫아기였으나 시부모와 함께 사는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백화점 A동 1층 수입코너에서 일하고 있었다.갑자기 이웃 매장의 한직원이 『천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소리쳤다.당씨는 무슨일인가 싶어 에스컬레이터옆을 지나 삼풍아파트쪽으로 나있는후문으로 뛰었다.그 순간,건물전체가 『꽝』하는 굉음과 함께 무너져내리면서 강한 회오리바람이 일어 당씨는 순식간에 콘크리트 더미와 함께 문밖으로 떠밀려나갔으나 다행히 배가 눌리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최명석군과 유지환양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는 당씨는 『막상 퇴원하려고 하니 중상자들과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 했다.
  • 국교생에 “자백하라” 가혹행위/안양 양지파출소

    ◎경찰,권총머리에 대고 위협/곤봉 구타… 혐의없자 풀어줘 【수원=김병철기자】 경찰이 무고한 국민학생을 파출소로 연행,머리에 권총이 들이대고 자백을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6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광명시 가학동에 사는 성모군(12·국교 4년)이 김모 순경(32) 등 안양경찰서 양지파출소 소속 경찰관 3명으로부터 범죄사건 수사와 관련,억울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성군 아버지 명의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중이다. 소장에 따르면 김순경 등은 지난 7월 11일 하오 4시 안양시 안양3동 전자오락실에서 성군을 파출소로 연행,권총을 머리에 대고 하루전인 지난 7월 10일 발생한 퍽치기 강도사건의 범행을 자백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김순경 등은 이어 성군을 포승줄로 묶은뒤 곤봉으로 머리 등을 때려 겁에질린 성군으로부터 허위자백을 받아냈으나 10시간 뒤인 다음날 상오 2시 혐의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집으로 돌려 보냈다. 성군의 아버지는 머리의 멍과 어깨에 통증 등 전치 3주의 진단서를고소장과 함께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공판기일전 증인신문을 통해 성군과 성군의 아버지 등 피해자 진술에 대한 증거보전 절차를 마쳤다. 관련 경찰관들은 이에대해 검찰에서 연행 당시 성군이 손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하루전에 범인중 1명이 손에 깁스 붕대를 싸맨채 강도를 한 사건이 발생해 그 사건의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고소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친후 다시 소환했으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교황,계단서 헛디뎌 골절상/접견도중… 깁스한채 하루만에 퇴원

    【바티칸시티 로이터 연합】 방문객 접견중 실족,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의료진의 진찰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부위에 골절과 탈골상을 입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교황청이 11일 공식발표했다. 올해 73세의 고령인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바티칸을 방문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대표단과 인사를 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오던중 발을 헛디뎌 넘어진뒤 통증을 호소,로마 시내에 있는 제멜리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됐었다. 교황청은 교황이 전신마취 상태에서 탈골을 교정했으며 오른쪽 어깨위에 깁스를 댔다고 밝혔으며 깁스는 한달 가량 착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병실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12일 상오 교황청내 집무실로 돌아왔다.
  • KBS향 지휘차 귀국 재미음악가 함신익씨(인터뷰)

    ◎“정명훈씨 같은 명지휘자 될터”/파콩쿠르 2위… 88년 「뉴욕깁스」 창단 『단원들과 리허설을 하며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일 예술의전당과 21일 KBS홀에서 두차례 열리는 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를 지휘하기 위해 일시 귀국한 재미지휘자 함신익씨(34)는 리허설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말하고 『건강때문에 이 연주회를 지휘하지 못한 오트마 마가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에게는 큰 행운』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함씨는 지난해 12월 세계 40여개국에서 2백76명이 참가한 폴란드의 휘텔베르크지휘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콩쿠르는 15일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각 단계를 거치면서 각 지휘자의 세부적인 자질까지 여지없이 드러나지요.이 콩쿠르가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신진지휘자의 등용무대가 된 것도 이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가 이번에 연주할 곡은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와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그리고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이다. 피아노협연은 구소련출신으로 미국에 망명해 활동하고 있는 옥사나 야브론스카야. 『협주곡에서 오케스트라는 반주가 아닌 독주와의 이중창이에요.명성을 익히 듣고 있던 야브론스카야와 좋은 노래를 불러볼 생각입니다』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시벨리우스와 브람스는 지난해 콩쿠르 당시 연주해 현지언론으로부터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최상의 연주」라는 찬사를 받았었다. 함씨는 국내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라이스음대와 이스트만음대 대학원에서 피아노와 지휘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함씨는 지난 88년 뉴욕의 로체스터에서 깁스오케스트라를 창단,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창설당시 25명에서 지금은 75명으로 늘어나 1년에 7∼8회 정기 공연을 갖고있다. 『지휘자로서 한국인으로서의 핸디캡은 없습니다.단원들은 말을 잘못하는 외국인이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지요.그러나 말대신 지휘봉으로는 음악을 확실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씨는 『정명훈선생님같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 미 싱글로브장군 회고록/위험한 임무:4

    ◎중공군 대공세… 해리고지 3차례 사수/술주정뱅이 연대장과 불화로 지휘권 뺏겨/전선 교착되자 미 병사들 귀국날만 기다려 「철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철원 부근의 MLR(MainLineofResistance:유엔사령부 주저항선)에 배치된 15연대 2대대의 대대장 명령을 받은 것은 52년 12월말이었다.정보계통에만 근무해 평소 보병대대장을 원했던 나로서는 매우 만족했으며 의욕에 가득차 있었다. 연대는 중부전선을 맡고 있던 미9군단 산하 3사단에 속해 있었고 대대는 9백여명의 병력으로 완전편성돼 있었다.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선은 교착상태에 빠졌으며 이때문에 대부분의 병사들은 전투의욕을 잃은채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이는 미국방부가 실시한 순환근무제의 영향 때문으로 MLR근무의 경우 보병은 한달근무에 4점,포병과 기갑은 3점을 주는데 그 점수가 36점이 되면,즉 9∼12개월만 무사히 넘기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첫 대대야간훈련을 실시한 것은 부임 3주후였다.밤새 실시된 이 훈련은 실제 야포와 박격포의 사격지원을 받으며 산악에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사고없이 치러졌다.다만 빙판에서 내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이 사고였다.이동외과병원까지 후송됐으나 깁스만 하고 치료도 끝나기 전에 대대로 돌아와버려 상당기간 애를 먹었으며 병원일지에는 「탈영」으로 기록됐다. 그로부터 2주후 연대는 25사단 35연대와 교대,다시 전선을 맡게됐다.우리 대대는 동쪽으로 배치됐는데 전선을 시찰해보니 벙커보수는 물론 교통호 개수,철조망및 지뢰지대 설치등 손을 봐야할 곳이 너무 많았다.더욱이 MLR에서 동북방으로 2㎞쯤 떨어진 전초진지인 해리포스트가 문제였다. 전선 왼쪽에는 이지중대,오른쪽에는 폭스중대를,중앙의 해리포스트에는 조지중대를 배치한후 각중대에 공병팀을 배속시켜 대대적인 진지보수작업을 펴게했다.건너편의 중공군 진지에서도 부대가 바뀐 것을 눈치챘는지 사흘밤을 82㎜와 1백20㎜ 박격포로 신고를 해왔다.진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한 많은 자재들의 수송작업은 한국인 근무지원단이 전적으로 맡았는데 사격위험을 무릅쓰고 추위에 험한산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용감하게 일했다. 그러나 며칠후 나는 해리포스트에 갔다 오던중 길아래로 굴러떨어진 보급트럭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적의 포격을 받고 오른쪽 팔꿈치에 부상을 입어 다시 후송되는 신세가 됐다. 적과의 큰 교전없이 진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동안 3월중순 스틸웰연대장이 1군단으로 전출되고 러셀 F 에이커대령이 새로 부임했다.그는 술주정뱅이였다.점심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보통 밤까지 계속됐다.나도 술은 좋아했지만 전선에서 술만큼은 치명적이라고 생각,대대로 나오는 맥주 쿼터도 모두 유보시킬만큼 엄격했기 때문에 그와는 부임후 첫회식 때부터 충돌이 일어났다.그는 직접 마티니 칵테일을 만들어서 권했다.커피를 마시겠다고 우겼더니 나중에는 욕을 하며 『명령』이라면서 내밀었다.나는 끝내 마시지 않고 나와버렸다. 첫공세는 4월2일밤 개시됐다.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에 처음에는 60㎜ 박격포 몇발이 해리포스트 위에 떨어지더니 이내 82㎜,1백20㎜ 박격포 세례가 퍼부어졌다.잠시후 천둥소리처럼 큰소리가 나더니 적의 포병사격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리포스트는 화산이 폭발하는것 같았다.이따금 섬광에 적 보병부대들이 해리포스트의 등성이로 기어올라가는 것이 보였다.지상공격도 시작된 것이었다.우리 포병의 응사도 곧 개시됐다. 그러나 적들은 주도면밀하게 공격을 가해왔으며 해리포스트는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으나 대대본부와의 연결통로가 적에 점거된 상태여서 자칫 포위되기 직전의 상태였다.예비대의 반격을 개시할 시점이었다.오른편 전선을 맡고 있는 폭스중대쪽의 능선을 타고 해리포스트의 우측 적을 섬멸시키는 작전을 전개했다.폭스중대와 포병의 엄호사격이 가해지는 가운데 본부예비대를 내가 직접 지휘했다. 해리포스트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동안 교통호를 따라가다 개활지를 건너야 하는 아주 위험한 이동이었다.적들은 이 반격을 기다렸다는 듯이 교통호를 향해 집중사격을 가해왔다.내가 먼저 개활지의 한쪽으로 올라서 쏜살같이 건너갔다.모두들 아직 교통호속에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해리포스트 남쪽 통로를 점령하고 있던 적들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해리포스트를 빼앗기느냐 마느냐의 처절한 싸움이었다.치열한 포성이 멎고 우리 예비대가 해리포스트 위에 올라선 것은 동녘이 밝아올 때였다.우리측 사망자는 9명,부상 21명이었으며 우리가 거둔 중공군 시체만 50구에 달했다. 이틀후 나와 애킨슨중위등 17명은 사단장 스마이드소장으로부터 이날의 공으로 은성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중공군들은 끈질기게 공세를 감행,20여일후인 4월24일밤 2차공세가 있었고 또 5월10일밤에는 3차공세를 가해왔지만 해리포스트는 끝까지 사수했다.그러나 나는 3차공세를 잘 막아낸후 에이커연대장과의 불화로 그에 의해 대대장직을 박탈당했다.
  • 감호치료 절도피의자/감시 소홀 틈타 달아나

    29일 상오4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222 영등포시립병원 216호실에서 감호치료를 받고 있던 김범석씨(41·전과6범·중구 중림동 226)가 왼쪽 다리에 한 깁스를 손톱깎이로 떼어내고 감호근무중이던 서부경찰서 손영진순경이 조는 틈을 이용,달아났다. 김씨는 지난 6일 상오3시10분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162의43 경우회관 2층 경안흥업대리점 사무실 유리창을 드라이버로 깨고 들어가 책상서랍에 있던 현금 5만3천원 등 모두 14만여원어치의 물품을 훔치다 창문을 깰때 울린 경보기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발각돼 이 회관 4층 옥상으로 달아나다 그래도 실족,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이날 뛰어내릴때 엉덩이와 왼쪽 다리 등에 전치 3개월의 부상을 입고 지난 19일부터 이 병원에서 감호치료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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