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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영숙役 최명길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임명이 발표되던 날 MBC 이재갑 CP는 기자들의 문의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요지는 “최명길씨 출연은 아직도유효한가요?” 최명길씨가 16일부터 시작되는 MBC 일일극 ‘온달왕자들’에 출연한다.방송과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는 문화관광부 장관의 아내인지라 기자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장관의 아내가 TV드라마,그것도 일일극에출연하기는 방송사상 처음이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본인은 “출연이 두달 전에 이미 결정돼 있었고남편도 열심히 하라고 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다.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도 주위의 관심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더해졌다.남편과 관련된 질문이 계속 쏟아졌지만 싫은 내색 없이 성실히 답변하고 촬영현장에 나타난 기자들의 면면을 챙기는등,‘정치인의 아내’역도 잊지 않았다. 그가 ‘온달왕자들’에서 맡은 역은 25살이나 나이가 많은 남자의첩 영숙이다.남편이 부도를 당한 뒤 동생뻘 되는 전처의 아들 4형제,남편의 다른 여자와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려나간다.그동안 해왔던역과는 제법 거리가 멀다.“결혼하고 나서 일일드라마를 하고 싶더라구요.89년 아침드라마를 한 뒤로는 주말극이나 미니시리즈 등 작품성이 강한 드라마만 주로 했지요.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는 일일극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81년 MBC 13기로 데뷔한 최명길씨는 올해로 연기생활 20년째다.주로MBC에서 활동해온 그는 KBS1 사극 ‘용의 눈물’에서 권력욕이 강한민비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그 뒤 올해 MBC 주간시트콤 ‘깁스가족’,MBC 가정특집극 ‘당신의 둥지는 어디였을까’에 간간이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한 드라마에 베스트만을 쏟아내기에도 벅차다”는 이유로 그는 절대 겹치기출연은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역이 있다면 힘닿는 한 계속 연기활동을 하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것이 욕심이다.가정생활에서는 31개월에 접어든 아들 어진이를 보면 동생을,이왕이면 딸로 하나 더 낳고 싶다는 평범한 아줌마의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조약돌] 깁스 한 채로 통학버스 운전…초등생 치어 숨지게

    경남 거제경찰서는 23일 통학버스를 운전하다 운전 부주의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천종수씨(33·거제시 신현읍 고현리)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씨는 22일 오전 8시20분쯤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연담마을 앞길에서 거제교육청 소속 경남70누 2470호 통학버스를 몰다 운전 부주의로 동부초등학교 1학년 황모군(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천씨는 사고 당시 2주 전에 골절상을 입어 오른쪽 손과 팔에 깁스를 한 채 통학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집중취재/ DMZ지뢰 실태와 제거 대책

    통일로 가는 열차 경의선의 복원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복병은 비무장지대(DMZ)의 지뢰밭이다.DMZ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지뢰로 ‘중무장’한 죽음의 땅이기 때문이다.도처에 지뢰가 깔려 있다. ▲정부의 지뢰제거 종합대책 국방부는 지난 24일 비무장지대 임진강북단∼장단역 사이 4.1km 구간을 포함한 50만㎡에 3,000여명의 공병부대를 투입해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뢰제거에 대한 통제와 지원은 선영제(宣映濟)육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육군본부의 모든 참모가 위원이 되는 ‘경의선 복구 육군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육군 1군단 산하 중(重)야전공병여단등 8개 대대가 구간별로 지뢰제거 임무를 맡는다. 지뢰제거의 첫 폭발음은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복원의 첫삽을 뜨는 오는 15일에 울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가 얼어붙기 전인 올 12월 이전에 ‘지뢰 청소’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설지뢰의 위치와 숫자 ‘숨겨진 살인자’ 지뢰의 매설 위치와 정확한 개수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국방부가 지난해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민간인통제선 북방과 비무장지대 안에 모두 105만발의 지뢰가 묻혀있다고 밝힌것이 전부다.후방지역에도 주요 기지 경계용으로 대인지뢰 7만5,000발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묻혀있는 지뢰는 모두 112만5,000여발인 셈이다. 경의선 복원구간에는 10만발 가량이 묻혀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반도 전체의 지뢰 매설지역은 2억9,670만평으로 서울 여의도면적의 3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 언제 누가 묻었나 한반도에서 지뢰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등장했다. 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의 90%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뿌리다시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3년 휴전협정체결 직전,중공군의 남하를 막을 목적으로 비무장지대 전역에 대규모 지뢰띠를 조성했다.당시 유엔군은 지뢰지도를 한국군에 전달하지 않았다.군당국은 이 지역을 ‘미확인지뢰지대’로 분류,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군당국은 61년 쿠바사태,78년 판문점도끼만행사건,88년 서울올림픽 등 긴장시기를 전후해 엄청난 숫자의 지뢰를 추가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쟁 이후 방어목적으로 매설한 지뢰의 경우 설계도와 지도를 갖고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뢰제거 6단계 작전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에 묻혀있는 각종지뢰제거를 위해 모두 6단계의 구체적인 지뢰제거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1,2단계로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제작,지뢰밭으로 밀어넣어 50년동안 우거진 수목과 겉으로 드러난 대인지뢰를 폭발시킨다. 3단계는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고압 살수차를 동원,물대포를 쏘아 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군 폭발물처리반이 해체시킨다. 4단계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개조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들여보내 땅을 갈아엎는다.5단계는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찾아낸다. 마지막으로 휴대용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완전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들여 보내 최종점검한다. 국방부는 그러나 재래식 장비를 이용한 이같은 방법으로는 연말까지제거작업을 완료하기 어렵고 투입병력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통로개척용 지뢰파괴장비인 미국제 ‘미클릭’을 비 롯 첨단장비의 투입 및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제거비용은 얼마나 들까 정부는 경의선 철도복원 및 8차선 도로 노반조성,지뢰제거 예산은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충당할 방침이다.국방부도 지뢰제거에 예산이 얼마나 들지 아직 계산해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지뢰 1발을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1,000달러이므로 최소 3억달러에서 11억달러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순수 군병력과 군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같은계산법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노주석기자 joo@. *한반도 지뢰 종류와 제거장비. 한반도에는 어떤지뢰가 묻혀있으며 이들 지뢰를 ‘청소’하는 제거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뢰의 종류] 비무장지대에 묻혀있는 대인지뢰는 M3,M4,M16,부비트랩 등이 있다.대전차지뢰는 M15가 대표적이다. 폭풍을 일으키며 터지는 폭파형태와 발목을 자르는 특성 때문에 ‘폭풍지뢰’‘발목지뢰’라고도 불리는 M14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크기가 작아 쉽게 은폐된다.좁은 공간에 많이 매설할 수 있다.발목만 잘리도록 소량의 장약을 넣은 것으로 적군을 사살하기 보다는 부상시켜 후송 및 치료에 따른 소모를 노린다. M16은 위력이나 정교함에서 대표적인 대인지뢰로 꼽힌다.주장약 및파열체가 0.6∼2.4m 높이로 떠올라 터지면서 파편을 183m까지 날리기때문에 살상효과가 크다.퓨즈가 작동하는 최소 압력은 3.6∼9kg이다. M15 대전차지뢰는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전투차량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재래식 대전차지뢰의 대표작이다.폭발을 일으키면서 차륜 및 궤도를 무력화시킨다. [지뢰 파쇄장비] 지뢰제거장비는 ▲쟁기형 ▲도리깨형 ▲롤러형 등농촌의 전통적인 경작장비를 변형시킨 장비와 폭파용 로켓운반장비로대별할 수 있다. 이중 미클릭(MICLIC)은 통로개척용 로켓.한번에 폭 6∼12m,길이 100m 지역의 지뢰를 청소한다.우리 군도 보유하고 있지만 1발을 쏘는데4,000만원이나 들어 너무 비싼 점과 산악 및 구릉지역이 많은 비무장지대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스라엘제 포민즈2(POMINS)도유사하며 한발당 1,500만원을 호가한다. 수목과 지뢰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는 독일제 ‘리노’와‘마인 브레커’가 있다.특히 리노는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무인지뢰장비로 매설된 흙을 파서 수거한 내부에서 폭파시키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8시간에 1만5,000㎡의 면적을 제거할 수 있으며 대전차지뢰에도 견딘다.한대당 20억원선.마인 브레커는 농촌에서 사용하는 도리깨처럼 생긴 기구로 땅을 내리쳐 지뢰를 폭파시킨다.국산 K-200장갑차를 개조한 전투장갑불도저와 운전석 앞면에 강철을 댄 개조형 굴삭기 등이 있다. [기타 제품] 적외선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공중탐지시스템의 개발이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국내 한 업체는 지뢰보호용 안전전투화를 개발,특허출원중이다.소가죽에 탄소섬유 원단과 고탄성 라텍스,폴리우레탄 등을 소재로했으며 발목부문에 깁스형 방탄탄소섬유를 장치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후각이 뛰어난 개의 코구조를 가진 지뢰탐지용 로봇개의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최병호(49) 박사는 양성자를 이용,땅속에 매설된플라스틱지뢰를 전문적으로 탐지해내는 지뢰자동제거 장비를 개발했다. 노주석기자. *61개국에 1억1,000만개 묻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유엔 및 미국 국무부의 자료를 인용,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상 64개국에 모두 1억1,000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묻혀있다고 보고했다. ICRC는 더 이상 지뢰가 매설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이들 대인지뢰를 제거하는데 1,100년이 걸리고 330억달러의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뢰가 터져 해마다 2만6,000여명의 발목이 잘려져 나가는 등 불구자가속출하고 있다.피해자의 80%이상이 민간인이라는 사실도 경악스럽다. 문제는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지뢰 1개가 제거될 때마다 20개가 새롭게 매설되고 있다는 점.99년 한해동안 전세계적으로 10만개가 해체됐지만 200만개가 새로 설치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지뢰수출국은 미국.국제시장에서의 대인지뢰 판매가격은 개당 15∼30달러선이지만 제거에 드는 비용은 300∼1,000달러선이다.매설지뢰수와 맞먹는 수의 각종 지뢰가 재고로 군수창고에 쌓여있다. ICRC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집트 2,300만개 ▲이란 1,600만개▲앙골라 1,500만개 ▲아프가니스탄·이라크·캄보디아 각 1,000만개 ▲베트남 350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산된다.ICRC는 한반도의 경우 수량 미상으로 보고했다.6.25전쟁중에 미군 등 유엔군에의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숨겨진 살인자’ 지뢰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전세계에 걸쳐 1,200여개에 달하는 지뢰금지운동단체들의 노력으로 지난 3월부터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대인지뢰의 사용금지 및 폐기 등에 관한 협약(오타와협약)이 발효됐다. 당시 이 협약에 서명한 나라는 133개국이며 현재 국회비준을 마친나라도 65개국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올해안에 대인지뢰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비인도적 재래식 무기금지협약’(CCW)에 가입키로 했으나 오타와협약에는 2006년 쯤에야 가입할 방침이어서 국제사회로부터 임시미봉책에불과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97년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가 발족,오타와협정 조기가입운동을 펴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27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 수학여행 참사 이모저모

    수학여행단 버스참사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부산 사하구 부일외고 체육관 3층에는 16일 조문객의 발길이 잇따랐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조문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빠른 시일안에시신 확인,피해보상,학교측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번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독일어과 학생들은 16일 아픈 몸을 이끌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친구들의 명복을 빌었다. 박근(16)양는 오후 2시쯤 부러진 왼쪽 팔에 깁스를 한채 평소에 친했던 전지언(16)양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박양이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유족들이오히려 박양을 위로했다. ■독일어과 1학년 교실은 숨진 학생들을 그리는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숨진 학생의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한송이와 위패가 놓였으며,칠판에는 “너희와의 짧은 추억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을거야.천국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등 친구들을 그리는 글이 빼곡이 적혀있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7호 버스에 탔던 윤현정(30·여·독일어과)교사가낮 12시30분쯤 환자복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찾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 속에서 제자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목격한 탓에 큰 충격을 받았던 윤교사는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분향소를 찾아 제자들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다 결국 실신했다. 윤 교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 같아 병실에 편안히 누워있을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합동분향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일행이 찾아와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하려 했으나 유족들이 “그만 됐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일부 유족은분향소 안에 놓인 정치인 명의의 조화를 보고 “꼴도 보기 싫다”며 치워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15일에는 문용린(文龍鱗)교육부장관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분향소를 찾았다.이 총재 일행이 학생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자 유족들은 “뭐하는 짓이냐”며 격분,바나나와 수박 등을집어던졌다. 김천 한찬규 김상화, 부산 이기철기자 cghan@. *경찰·도로公 '사고다발' 책임 떠넘기기. 부일외고 수학여행버스 사고현장이 사고다발지점으로 드러나면서 안전시설설치문제를 놓고 경찰과 도로공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추풍령고개 정상인 서울기점 214㎞부터 220㎞까지 6㎞ 구간은 S자 코스가 계속되는 내리막길인데다 경부고속도로 중 도로기울기가 가장 심하다.이 때문에 올들어 6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4명이숨지고 36명이 다쳤다. 그런데 한국도로공사측은 이 지점에 설치돼 있던 미끄럼방지 포장을 6월초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하면서 제거해 버렸다. 경찰은 이와 관련,“6월28일 도로공사 관계자와 회의를 갖고 추풍령휴게소부근 내리막길에 사고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하도록 요청했으나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미끄럼방지 포장을 없애면 코너링 부분에서 과속으로 인해 추돌사고 등이 일어날 위험이 크다”며 “이번에도 사고지점 이전에 미끄럼방지 포장이 있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측은 “도로 복구를 위해 아스팔트를 덧씌우다 보니 불가피하게 미끄럼방지 포장이 없어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8일도로공사가 예산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구간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해 주도록 경찰청에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
  • 부천 승부차기 ‘진땀승’

    부천 SK가 프로축구 최다기록인 12명씩의 키커가 나서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힘겹게 1승을 보탰다. 부천은 1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이원식이 2게임 연속골을 넣은데 힘입어 드라간이 2게임 연속골로 맞선안양 LG와 1-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겼다. 지금까지 승부차기에서 팀당 최다 키커가 나선 것은 98년 대전-천안전의 10명이었다. 부천은 5승2패(승점9)를 기록,6위에서 제자리 걸음 했다. 부상당한 팔꿈치에 깁스를 한채 한동안 벤치를 지킨 이원식은 이날 정규리그에 3게임째 출장해 2게임 연속골을 올림으로써 대한화재컵 득점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안양은 올시즌 12게임 동안 1골도 못넣어 애를 태우던 드라간이 2게임 연속골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으나 4승3패(승점12)에 그쳐 선두도약에 실패했다. 부천은 0-1로 뒤진 후반 30초 강철의 도움을 받은 이원식이 왼발 동점골을넣어 기사회생했다. 박해옥기자◆동대문 부 천 1-1 안 양 [승부차기 10-9]
  • 프로축구 다시 ‘열기 속으로’

    프로축구 정규리그가 9일 동안의 달콤했던 휴식을 끝내고 주말 접전을 시작으로 다시 레이스에 들어간다. 지난주 유고와의 두차례 대표팀간 친선경기 때문에 잠시 열기를 식혔던 10개팀이 5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승수쌓기 경쟁을 재개하는 것.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광양에서 열리는 대전 시티즌-전남 드래곤즈전.대전이 팀당 4경기씩을 마친 2일 현재까지 지켜온 초반의 깜짝 선두를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대한화재컵에서 조 꼴찌에 그쳤던 대전은 4경기에서 2골을 올리며 득점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성천이 건재하고 김은중이 부상을털고 출전을 개시해 상승세가 기대된다. 대전은 이번에 90분 경기승만 거두면 무조건 단독선두(4승1패, 승점 10)를 유지하게 된다.대전은 그러나 대한화재컵 때 전남에게 2전 전패를 당한 징크스를 안고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승점 6으로 4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안양 LG를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포항은 4경기를 모두 이겼으면서도 90분경기승이 한번 밖에안돼 승점에서 대전에 1점 뒤져 있다. 그러나 용병 싸빅을 축으로 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불패 행진을 이어갈기세다.포항은 또 이동국의 공백으로 취약해진 공격라인을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용병 파비안으로 보강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안양의 최용수가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것도 포항의 무패 행진에 대한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대한화재컵 우승 뒤 잠시 주춤하며 초반 기선을 빼앗긴 부천 SK 역시 돌아온 골잡이 이원식의 등장으로 한껏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은 지난달 5일 대한화재컵 결승때 얻은 팔꿈치 탈골의 부상으로 깁스를 했다가 최근 이를 풀고 훈련을 재개,3일 성남 일화전에서 한달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나란히 4전 전패를 달리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부산경기는 과연 어느 팀에게 먼저 정규리그 첫승의 감격을 안길지로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예일大 심포니오케스트라 27-29일 내한공연

    실력파 재미 지휘자 함신익씨가 이끄는 가운데 젊은 지성과 열정이 펼쳐내는 신선한 사운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일대학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3년만에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27일 이화여대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안트리오 협연),29일 연세대(소마 트리오 협연)에서 잇달아 열린다.특히 이대 공연은 한국쓰리콤의 협찬을 받아 모든 좌석이 무료다.(02)598-8277예일대 오케스트라는 1965년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단됐다.단원 대부분이 음악 비전공자들이지만 미국의 중상급 관현악단 뺨치는 실력을 자랑한다.대학 오케스트라로서는 이례적으로 첼리스트 요요마,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메조소프라노 폰 슈타데 등 세계적 거장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지휘자 함신익은 81년 군 제대 후 23세에 맨손으로 미국에 건너가,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음악공부를 마친 집념의 인물.그가 91년 15명으로 조직한 ‘깁스 오케스트라’ 실력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뉴욕의 명물로 떠올랐고 현재는 85명에 이르는 관현악단으로 발전했다. 91년 폴란드피텔베르크 지휘콩쿠르에서 은상을 받은 후 93년 밀부룩 오케스트라,93년 에벌린 필하모닉,95년 그린베이 심포니 상임지휘자를 거치며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95년엔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예일대 음대 교수로 임용됐다.예일대 심포니상임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는 그는 97년 미국지휘자경연대회에 초청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미국 지휘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예일대 심포니는 이번 공연에서 베버의 서곡 ‘오베론’,베토벤 ‘삼중협주곡’,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허윤주기자 rara@
  • 부천-수원 “개막전 골대결 양보없다”

    서정원(30)의 수원 삼성이냐,조진호(27)의 부천 SK냐-. 서정원과 조진호가 14일 오후 3시 수원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디지털 K-리그 개막전에서 자존심을 건 골대결을 펼친다. 무릎 부상 악몽을 떨치고 9개월여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서정원은 대한화재컵 대회 부진으로 구겨진 팀의 자존심 회복에 선봉장 역할을맡는다.수원은 지난해 정규리그를 포함,프로축구 전관왕에 올랐으나 올들어잇따른 선수 부상으로 대한화재컵에서 조 4위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지난달 끝난 아시아클럽선수권과 정규리그에 훈련 스케줄을 맞춘 것도 부진의 원인이었다. 그러나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샤샤 박건하와 함께 서정원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우승 도전에 나선다. 92년 프로에 데뷔한 서정원은 지난 시즌 11골을 포함,국내 통산 33골을 기록중이다.독일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겨우내 재활훈련을 한 뒤 최근 한달간팀훈련에 합류,현재 전성기 때 컨디션의 80∼90%를 회복한 상태.이번 개막전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오른쪽 공격수로 교체 투입돼골사냥을 개시할 예정이다. 서정원과 맞대결할 부천의 조진호는 대한화재컵 대회에서 4골을 기록,이원식과 함께 팀 전체득점(18골)의 절반이 넘는 10골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치는등 뒤늦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94년 프로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통산 7골에그친 것에 견주면 엄청나게 가파른 상승세다.특히 전남 드래곤즈와의 대한화재컵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어 기세등등하게 골사냥을 이어갈 태세다.조진호는 또 대한화재컵 득점왕 이원식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장이 어려워진만큼 팀내 간판 골잡이 노릇을 도맡아야 할 운명이다. 이원식은 지난 5일 대한화재컵 결승전 때 넘어지면서 탈골된 오른쪽 팔꿈치가 최근 심하게 부어올라 깁스를 할 예정이어서 새달 초에나 출장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박해옥기자 hop@
  • 농림부 홈페이지 게재 글 큰 호응

    ‘내가 혹시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을까.’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되돌아봐야 할 공직사회 내부의 ‘친절봉사 5적’이 눈길을 끌고 있다.농림부의 H공무원이 농림부 홈페이지(www.maf.go.kr)에 올린 ‘공직사회 5적’은 홈페이지 접속건수가 3,600건에 이를 정도로인기를 끌고 있다. 첫째는 인사 안받는 공무원이다.하급자가 먼저 인사를 하면 답례 한번 하지않는 상급자가 있다는 것이다.‘깁스’형에 속한다. 두번째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 공직자.대체로 인사를 받을 줄 모르는 공무원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벙어리’형이다.H공무원은 “인사를 먼저 하지 않으면 어때라고 생각하면서 지나치지만 기분상한 상대방은 버릇없다고 욕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열심히 인사를 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셋째로는 전화예절을 무시하는 공직자.사무실에서 나이 좀 많다고 “어이,홍길동이 전화받어”라고 말하는 ‘반말형’ 공무원이다.H공무원은 “정말로밥맛 떨어지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넷째는 부하직원을 자식 부르듯 하는 공직자.상급자랍시고“어이,철수.이리 와봐”라고 소리지르는 ‘무식한’ 상급자가 공직사회에는 득실거린다는것이다. 마지막으로 법을 만들어놓고 안지키는 공직자.H공무원은 대표적인 사례로보건복지부가 만든 국민건강증진법을 들었다.공공건물 내에서 흡연구역이 지정돼 있는데도 사무실이나 계단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는 공무원이 많다는 것이다.H공무원은 “범법 공무원들은 모두 잡아가 달라”고 요구했다. 박정현기자
  • 최명길 코믹드라마 나온다

    “그동안의 근엄한 사극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일부러 긴머리를 정리하지 않고 헝클어진 모습으로 연기했어요.” 2년전 만삭의 몸으로 KBS-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을 마친 뒤 브라운관을떠난 탤런트 최명길이,MBC ‘육남매’후속으로 7일 저녁7시30분 시작하는 금요드라마 ‘깁스 가족’(김세영 기획 이관희 연출)에 출연한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32살 노처녀 드라마 작가 조아라 역이다. 그가 왜 숱한 제의를 물리치고 코믹드라마를 선택했을까.5일 시사회에서 만난 그는 무엇보다 연기관이 변했음을 강조한다. “연기를 처음 할 때는 모든 것을 꽉꽉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약간의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말한다.함께 출연한 김성령도 “‘작품’에 대한 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명길언니가 선택했으면 따져볼 것 없다고 생각했다”고 거든다. 1편 ‘신고합니다’에서 그는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여중 도덕교사 박용하와추돌사고를 내고 정형외과에 입원하고도 방송국에 대본을 내려고 악착같이매달리는,신경질적이면서도 약간은 웃기는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최명길은 알려진대로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부인.지난해 얻은 딸이건강하게 자라주고 남편이 자신을 밀어주어 고맙다고 했다.남편의 4월 총선출마설이 나도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도울 수 있으면 힘 닿는 대로돕겠다”며 “깁스가족을 선택한 것도 촬영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답한다. 이PD는 너무 밝고 가볍게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정형외과는실제로 ‘나이롱 환자’등 웃지 못할 삶의 애환이 잘 드러나는 곳”이라고피해간다. 촬영장소인 아주대병원에 아예 눌러앉아 집필하는 작가 최성실은 ‘폭풍의계절’‘아들의 여자’‘사랑한다면’‘육남매’에 이어 이PD와 다섯번째 ‘찰떡작업’을 하고 있다.자신이 4차례의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관찰한환자 군상을 드라마로 옮긴다. ◆깁스 가족은 여환자들,남환자들,의료진,보호자 네 부류의 연기자가 포진해 있다.기존의병원 드라마가 의사와 간호사 중심이었던 데 반해 이 드라마는 환자 위주로진행된다.누구나 한번쯤 신세졌을 병원에서의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엮는다. ‘장미병동’이라는 제목이 거론됐으나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깁스 가족’으로 바뀌었다. 정형외과 과장 길용우,레지던트 2년차 윤동환,실제 간호사 생활을 1년 넘게해 수간호사의 꿈을 드라마에서 이뤘다는 신신애,남자를 보면 괜히 설레는과부를 그럴 듯하게 연기하는 김애경,심술궂지만 잔정많은 할머니 연기로 정평있는 김지영,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일품인 정성모에 코미디언 서춘화의능청스런 연기가 가세한다. 포크레인 기사 역의 권용운은 실제로는 머리를 관통해야 하는 헤드베스트라는 의료기기를 쓴 채 연기하느라 목도 못 돌린 채 고생하고 있다.반창고 붙이고 붕대 감느라 분장에 2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임병선기자 bsnim@
  • MBC 운명-SBS 왕룽의 대지 “밀레니엄 안방 대격돌”

    시시때때로 흉보고 야유하면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드라마를 본다.사람살이의 천태만상을 대리체험케 해주는 살가운 친화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뉴 밀레니엄이 다가오면 필부필부의 일상에도 대격변이 몰아칠 것처럼 말들이 많지만 과연 그럴지,21세기 드라마를 통해 정답은 아니라도 근사치를추정해볼수 있지 않을까. 뉴밀레니엄을 열어제치는 공중파 새드라마들 가운데서도 묵중한 것은 MBC 미니시리즈 ‘운명’(김인영 극본,장두익 연출·5일 첫방송)과 SBS 주말 ‘왕룽의 대지’(김원석 극본 이종한 연출·1일 첫방송).이밖에도 MBC 아침 ‘느낌이 좋아’,금요 ‘깁스가족’ 등이 2000년 테이프를 끊는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속 사람살이는 뉴 밀레니엄이라고 크게 출렁이지는 않는 듯하다. ‘운명’은 재벌집 운전기사 딸 자영(최지우)과 그를 착취하다시피 살아온재벌의 딸 신희(박선영)간의 인생역전을 축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똑똑하고착한 자영이 신희로 인해 사랑하는 현우(류시원)까지 잃고 교통사고범의 누명까지 뒤집어쓰자 이에 분노,끝까지 진실을 추적해 밝혀낸다는게 기둥줄거리다.여기에 출세욕으로 신희에게 접근하는 승재(손지창),자영곁에서 목숨을건 사랑을 베푸는 준엽(선우재덕) 등이 대충 판을 짠다. 이 속에서 심성곱고 똑똑하지만 부잣집 딸에게 모든것을 빼앗겨야만 하는 현대판 콩쥐,신분격차를 넘어 무조건적 사랑을 베푸는 신데렐라의 왕자님,중심 커플을 둘러싼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권선징악의메시지 등 90년대 드라마의 필수요소들은 재탕과 변주를 되풀이한다. 89년 히트작 ‘왕룽일가’의 후일담격인 ‘왕룽의 대지’역시 10년전 서민드라마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왕룽(박인환)은 농사꾼출신 갑부의전형인 구두쇠기질을 여전히 못 버렸고 그의 처 오란(김영옥)은 아무것도 모른채 시집와 한평생 고생한 한으로 황혼이혼을 감행하는 90년대 할머니들의대변자.동네 뭇총각들의 선망속에 화려하게 시집갔다가 남편의 배신으로 비참하게 귀향한 미모의 왕룽 딸 미애(배종옥),‘예술’을 매개로 동네 아줌마들을 유혹하는 제비족 쿠웨이트 박(최주봉),주인공을 바람나게 하는 매혹적과부 교하댁(김자옥) 등 꼭 필요한 감초 인물들의 배치도 그대로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드라마로만 미뤄보건대 기술의 진보가 급변을 몰고올지언정 희로애락의 인간사는 그 기본틀에서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모양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관절 붓고 아프면 통풍

    지난 겨울 모처럼 스키장에 간 회사원 전모씨(36).다음날 아침부터 무릎이참기 어려울 정도로 쑤셔 정형외과를 찾았다.X선 촬영결과 의사는 인대가 늘어났다며 다리에 깁스를 했다.하지만 나중에 정밀진단한 결과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痛風)임이 밝혀졌다.보름동안 깁스를 한채 헛고생만 한 것. ?통풍이란 관절염의 일종으로 요산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켜 생긴다.요산은 음식에 들어 있는 퓨린이란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혈중 요산이 농도가 짙어지면 결정체가 돼 관절이나 그밖의 조직에 쌓인다.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물이 주범이지만 이뇨제나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해도 발생하며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80∼90%가 남성환자로 국내에 약 15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첫증상은 40∼50대에 주로 나타지만 최근엔 30대 발병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상 염증에 의해 관절이 붓고 빨갛게 되며,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느낀다.급성인 경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다. 염증으로 인해 관절 부위의 피부가 팽팽해지고 윤이 난다.보통 처음에는 엄지발가락 관절에 나타나지만 무릎이나 손 발 손목 발목 팔꿈치 등에도 생긴다. 통풍은 초기에는 발생 빈도가 적고 통증이 며칠간만 지속된다.하지만 관리를게을리하면 점차 자주 발생하고 길게 지속되면서 관절을 손상시킨다. 요산의침착물인 통풍결절은 신장이나 요관 등에서 결석을 만들기도 한다. ?치료와 예방 통풍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하기 어렵다.따라서 예방이 최선.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조절이다.우선 지방질 음식이나 요산 생성의 주범인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 동물 간이나 민물조개 멸치 생선알 정어리 고등어 동물내장이 특히 해롭다. 쌀·밀가루 등 소맥류나 김·다시마 등 해조류,야채류 등에는 퓨린이 거의없다.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하지만 갑작스런 다이어트는 혈중 요산농도를증가시켜 통풍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이 발병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식이요법과 함께 요산배설제나 요산을용해시키는 약물인 알로퓨리놀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관리만 제대로 하면 고통 없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집에서 통풍 증세가 올 때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찬찜질과 냉마사지를 해주면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다.수분이 부족하면 소변의 요산 농도가 높아져 통풍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루 2ℓ이상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풍의 한방요법 동의보감에서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랫동안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뒤 찬바람을 쐬면 풍한습(風寒濕)의 나쁜 기운이 외부로부터 침입해 발생한다고 돼 있다. 경희대한의대 침구과 이윤호교수는 “실제로 차고 습한 곳에 노출되면 증세가 심해진다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는 식이요법과 함께 침,약물치료를 병행한다.침은 통풍이 있는 관절 근처의 몇개 혈을 치료해 진통,소염,해열 효과를 유도한다.약물은 환자 증상과체질에 따라 소염·진통·거습 작용이 있는 대강활탕, 소풍활혈탕 등을 적절히 이용한다. 만성 통풍에는 가정에서 쑥뜸을 이용해도 효과가 좋다.쑥을 사다가 쌀알크기로 비벼 아픈 부위에 얹어놓고 불을 붙이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봉주 왼발부상… 올림픽金‘초비상’

    ‘한국 마라톤의 기둥’ 이봉주(29·코오롱·사진)가 훈련중 심각한 부상을당해 내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목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29일 “이봉주가 8월말부터 한달동안 호주 시드니에서가진 전지훈련중 왼발 부상을 당했다”며 “소속팀인 코오롱은 참가 예정이던 11월 뉴욕마라톤 등 올해의 모든 국제대회에 이봉주를 출전시키지 않기로했다”고 밝혔다. 정봉수 코오롱감독도 “진단 결과 왼발 복숭아뼈 아래의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5일 정밀검사에서 뼈조각이 발견돼재활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깁스를 풀고 가벼운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코오롱은 이봉주를 푹 쉬게 한 뒤 내년부터 올림픽을 대비한 훈련에 합류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봉주를 치료해온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클리닉 과장은 “현재 상태로는 수술을 하는 게 좋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후유증이 우려돼 메스를 대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교황 “모두 기도를…” 케네디2세 사망 세계표정

    [워싱턴 뉴욕 외신종합]케네디 2세 내외의 사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미전역과 세계각국에서는 애도행렬이 줄을 잇고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휴가 도중 소식을 듣고 “케네디가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언.팀 피셔 호주 총리서리는 케네디가에 조위문을 보냈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와 미국을 방문중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도 애도성명을 발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8일 실종된 존 F.케네디 2세와 부인등을 위해 모든 미국인들이 기도해줄 것을 호소.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휴가를 보내던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 후 특별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 ■전문가들은 케네디 2세의 무모한 야간 단독비행이 사고 원인이었다고 지적.사고기를 판매한 조종사 미니르 후사인씨는 “면허증 딴지 15개월된 케네디가 교관 없이 조종한 것은 위험한 짓”이었다고 지적.캐나다의 선데이 스타18일자는 “케네디 2세는 패러글라이더를 타다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었다”고보도. ■케네디 2세는 어머니인 재클린여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4년 재클린이 암으로 사망한 후에야 조종사 자격을 획득.케네디 가문 친지와 지인들은 재클린이 케네디 가문의 모험성향에 외아들이 물들까봐 늘 노심초사해왔으며 아들도 이를 알고 조종사자격증 따기를 미루어 왔다고 전언. ■미언론들은 케네디 2세의 죽음을 비롯한 일련의 비극이 케네디가(家)에 흐르는 이상하리만치 강렬한 ‘모험주의’기질이 한몫한 것이라고 보도.케네디가의 친구 프랭크 맨키에비츠씨는 케네디 가족들은 어릴 때부터 남성적인 ‘힘’을 신봉토록 교육받는다면서 모토는 ‘케네디가의 사람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위험을 감수하라’등이라고 소개. ■지난 60년대 로버트의 암살과 에드워드의 교통사고 등을 취재했던 BBC방송 찰스 휠러 기자는 18일 리포트에서 “케네디 왕조는 사실상 30년전에 끝났다”며 언론의 이상관심도 종언을 고할 것이라고 예언. 손정숙기자 jssohn@
  •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막내린다

    MBC 인기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 21일 오후7시5분 ‘그들의 결혼식’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96년 10월21일 첫 방송이래 시트콤으로는 드물게 2년7개월간 700여회를 넘기며 장수했다.하숙집에 세들어 사는 남녀대학생 6명을 주인공으로 이들 주변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엮은 ‘남자셋 여자셋’은청춘시트콤이라는 장르의 정착과 함께 스타 산실역할도 톡톡히 해왔다. 주인공 6명가운데 숯검댕이 눈썹 송승헌을 제외하곤 모두 초창기 멤버 그대로다.신동엽과 우희진이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가 컴백했고,김진이 이제니의남자친구로 가세한 정도가 큰 변화. 극중 주인공들은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티격태격 사랑다툼을 벌여온신동엽과 우희진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고,번개머리 이의정은 쁘와종의 추천을 받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홍경인은 소망대로 가수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쁘와종과 문숙도 연인관계로 발전한다.해효와 경실은 아기를 갖는다. 동엽과 희진의 결혼식 장면을 담은 마지막회도 코믹하게 처리했다.결혼식을앞두고 동엽이 계단에서 떨어져 팔과 목에 깁스를 한채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설정한 것.흐뭇한 미소를 짓는 신부 희진옆에서 온갖 인상을 찌푸리고있는 동엽의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21일 본방송이 끝나면 한주간 특집 ‘아듀,남자셋 여자셋’을 마련한다.24일부터 26일까지는 하이라이트만을 모아 방영하고,27·28일은 MC 임백천과출연진이 토크쇼 형식으로 그간의 방송내용을 정리한다.특히 28일에는 후속시트콤 ‘좋은걸 어떡해’(가제)의 출연진인 최불암·서경석·구본승·채림·김경식·김선아 등이 나와 바통 터치를 할 예정.‘좋은걸 어떡해’는 방송연예과 교수이자 홀아비인 최불암과 천방지축 3형제,그리고 한집에 살게 되는 세 여대생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다.
  • 박찬호 光속구 OK-시범경기서 첫승

    박찬호(LA다저스)가 눈부신 쾌투로 첫 승을 낚았다. 박찬호는 23일 새벽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시범경기에서 선발등판,6이닝동안 단 3안타만 내주며 삼진 6개를 뽑는 역투로 팀의 4-1승리를 이끌었다.박찬호 1승1패.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 선두(14승6패)인 로얄스 강타선을 맞아 1회 2연속삼진,3회 3연속 삼진의 괴력을 발휘,주위를 놀라게 했다.또 77개의 볼을 던져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 50개를 꽂았고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줘 예년과 달라진 제구력도 과시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4차례 시범경기 17이닝동안 13안타,6사사구,17탈삼진으로3실점(2자책),전체투수중 유일한 1점대(1.06) 방어율로 1위를 달렸고 이닝당 1개꼴의 탈삼진으로 다저스 에이스로 영입된 케빈 브라운(16과 3분의 2이닝동안 10탈삼진)을 무색케 했다. 박찬호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불같은 강속구에 체인지업 등 제구력이 뒷받침된 변화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시즌 20승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박찬호는 1회 톱타자 카를로스 벨트란,2번 카를로스 페블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3번 조니 데이몬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2회에는 선두 제프 킹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1사에서 제메인 다이를 3루수 병살로요리한 뒤 3회에는 팀 스페어,멘디 로페스,에릭 핸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보였다. 그러나 박찬호는 4회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의 실점위기에서 킹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아쉽게 1점을 내줬다.그러나 다저스는 5회 1-1에서 비스카이노의 안타와 케빈 깁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박찬호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5번째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 美 존 그레이 박사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사랑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 치유법’/남의 도움 구하기→충분한 가슴앓이→새로운 사랑 일구기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은 사랑의 상실이다. 사랑을 잃은 사람은 슬픔과 공허함의 바다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절망 속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절망과 아픔속에 허우적거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길고 아깝다. 삶이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만으로 가득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새로운 사랑을 일궈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다시 시작하는 이야기(Mars and Venus Starting Over)’(김경숙 옮김). 오랜 인생상담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혼·실연·사별등 헤어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그레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인생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는 이 책은 40여개 언어로 출판됐다. 그는 28년 동안 인생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가 이끄는 ‘화성 금성 워크숍’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저자는 사랑을 잃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3단계 과정을 부러진 뼈의 접합과 비유하며 설명한다. 1단계는 도움 요청하기다. 뼈가 부러졌을 때는 우선 접합을 위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도 아픔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2단계는 상실에 대한 가슴앓이다. 부러진 뼈의 2단계 치료는 뼈를 맞추어 놓는 일이다. 마음의 상처도 그 이전처럼 되돌려놓아야 한다. 떠난 사람과 함께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상실을 슬퍼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충분한 가슴앓이로 마음을 추스리고 나면 다시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욕망을 마음으로부터 느낄 수 있다. 3단계는 온전해진 뒤 새로운 관계 모색하기다. 뼈의 접합후 깁스를 하고 뼈가 붙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하듯 마음이 온전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사랑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로 인한 고통까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마음의 상처를 고칠 ‘치유의 여행’을 떠나보자.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다각적인 치유방안을 권고하고 있는 이 책이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로운 발견을 할 지 모른다. ‘절망과 고통의 자리에 다른 사람들도 서 있었으며 마음의 상처를 씻고 다시금 사랑하며 살고 있다.’ 친구미디어 8,000원
  • 농가서 밥 훔쳐 먹으며 새우잠/노트로 본 도피 행각

    ◎경찰과 격투중 부러진 팔 스스로 맞추기도 申昌源이 버리고 간 가방속에서는 탈옥 동기와 도피생활,심경 등을 적은 대학노트 25장 분량의 글이 발견됐다.이 글은 申이 도피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써 둔 것으로 보인다. 申은 교도소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탈옥을 결심했다고 적고 있다.글에 따르면 申은 탈옥을 5년 동안 계획했다.교도소의 허점을 찾느라 5년을 보냈고 쇠창살 2개를 절단하는데 2개월이 걸렸다.감방의 환풍기 문을 빠져 나가기 위해 체중을 빼느라 밥을 거의 먹지 않았다. 申은 탈옥한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천안으로 내려가 숨어 다녔다.사흘을 산에서 보내기도 했다.경찰에 발각돼 격투하다 다친 뒤에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부러진 팔을 스스로 맞추어 깁스를 하기도 했다.또 농가에서 밥을 훔쳐 먹거나 비스킷 하나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김제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고 라면만 먹고 살았다. 여성들과의 동거생활도 상세히 써 놓았다.돈을 훔쳐 생활한 사실도 밝혔다. 자신이 알고 있는 교도소 비리와 가혹행위에 관한 부분도 상세히 써 놓았다.자신을 가혹하게 대한 교도관에게 복수를 시도하려 한 적도 있다고 쓰고 있다. 申은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고 써 누군가 申을 숨겨 주거나 비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申은 이와 함께 칼을 들었다면 경찰이 10명이라도 처치할 수 있다고 조롱하듯 적고 있다.“웬만한 격투기 선수하고도 싸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도 했다.申은 “절대 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 국민회의 거듭 나려면/임춘웅 논설위원(서울논단)

    새정치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여러가지 구상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한번도 집권해본 경험이 없는 야당이 어느날 갑자기 여당이 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집권을 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만년야당이 여당으로 변신하는 일도 집권하기 만큼이나 힘든 일인지 모른다.몇달 깁스를 하고 있다가 풀어도 한동안 팔이 펴지지 않는게 사람의 몸이다.하물며 수십년 굽어져있던 팔다리를 반듯하게 펴는 작업이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국민회의가 범국민적 지지 기반을 갖는 집권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당의 한계를 탈피해야 하는 일이 급선무다.그러자면 몇가지 전제가 따라야 한다. 그 첫째가 집권을 한 정당으로서의 기득권의 상당 부분을 양보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참신한 인물 대거 수용을 국민정당으로 확대개편되자면 호남 이외 지역의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끌어 모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지금까지 똘똘 뭉쳐 하던 국민회의 살림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그려져야 한다.그것은 곧 권력의 분배를 의미하고 이는자연 지금까지 국민회의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지분이 작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그런데 이일이 어디 쉬울까.천신만고끝에 정권을 잡았는데 정권창출과정에서 아무것도 하지않은 사람들에게 과실을 거저 나누어 주는 일이다.그동안 야당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고난과 자기 희생에 아무 보상도 없이 그져 내어주는 일인것이다. 둘째로는 국민정당이 되려면 정책적 아이덴티티가 분명해야 한다.이념적 차별성 없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수는 없는 일이다.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도 3당은 일제히 보수경쟁을 벌이다시피 했다.이나라 현실이 진보를 용훼할만큼 돼있지 못한 상황에서 정권을 잡자니 보수 경쟁을 할수밖에 없었던 측면이 없지 않았다. 정책적 차별성이 인정되지 않는 시대에 정당은 지역성과 인물 중심으로 모이는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3김이 모두 집권을 하게된 이제는 이념적 차별성 없이 전국적 규모의 정당을 만들 수 없는 국면이 전개 될것이다. ○정책적 정체성 분명해야 국민회의가 범국민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보수개혁 세력으로 정책적 차별성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이일도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국민회의는 그동안 집권을 위해 국민회의 본래의 성격과는 다른 보수 기득권 세력을 상당수 흡수했다.또 보수중 보수세력이라 할수있는 자민련과의 연대로 정책적 차별화에도 한계가 있을것이다.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면 당내 당권 경쟁과 관련해 지도체계에도 상당한 혼선이 따를 것이다.따라서 당내의 기존세력들이 당의 확대개편을 이런저런 구실로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이부분도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것이다. 또 다른 문제중의 하나는 집권당으로서 국민회의의 정책생산 능력이다.국민회의에서는 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당직자들에게 대대적인 연수를 시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당·정 협조의 틀도 새로 짤 계획이라고 한다.새로운 당·정협조의 틀이 무엇인지는 알수없으나 연구소운영이나 당원 연수로당에 정책기능이 금방 소생하리라고 기대하면 곤란하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현실적으로 이 어려운 작업들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을 안고있다.지금의 국민회의로는 국정을 이끌어 가는데 한계가 불가피한 때문이다.자민련과의 공동정부라는 제한이 그렇고 여소야대라는 국회의 세력 판도가 그렇다. ○구국 의지·희생정신 필요 국민회의의 거듭나기 작업은 정계개편과는 별개로 추진돼야 할것이다.정계개편은 의외로 쉽게 이루어 질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더디거나 어려워질 경우 국정운영이 어려울 것이다.국민회의가 정책적으로 분명한 차별성을 보이고 새로운 인물들로 거듭날때 정계 개편의 구도도 달라질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정권의 태동기이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모두가 위기감에 싸여있어 일응 정파간 협력이 그런대로 이루지고 있는것 같다.그리고 이런 상황은 상당기간 유지될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위기감이 가시고 시일이 지나면 김대중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지않은 장애가 나타날 것이다. 새정부가 국정을 효과적으로 이끌고 정권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가 거듭나지 않으면 안된다.국민회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자기희생 밖에 별다른 대안이 당장엔 보이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피력했듯이 대양을 누비는 고래가 되기 위해서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해야 하는것이다.국민회의는 먼저 헤엄칠 바다를 찾아야 한다.
  • 당뇨병 환자 20% 발에 합병증

    ◎초기증상은 갑자기 붓고 발가락 꼬부려져/괴저·궤양 등 조기치료 놓치면 절단위험도/물에 오랜시간 담그지 말고 가죽끈 샌들 피해야 당뇨병은 좀처럼 쉽게 치료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다.고혈압,심장병,신장질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생명까지 위협한다.다행히 최근에는 인슐린 등 약물요법의 발달로 합병증이 많이 줄어 당뇨 환자의 사망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당뇨로 인한 발의 합병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발에 궤양이나 괴저(썩는 것)가 생기는 것으로,심하면 발을 절단해야 한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의 20%가 발에 이상이 생겼으며 15%는 궤양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0.3%는 발을 절단했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발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혈관질환에 따른 순환장애와 신경 이상으로 생기는 신경병성질환 두가지로 나뉜다. 원인에 따라 증상과 발생부위가 다르다.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나타날 때는 괴저가 생기며 통증이 심하다.말단 동맥을 침범하기 때문에 주로 생기는 곳은 발가락이다.발가락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우회도로가 없는 부위이기 때문에 일단 균이 침투하면 쉽게 썩는다. 신경병성 발질환은 발의 변형이나 궤양의 형태로,주로 발바닥 밑에 생긴다.통증이 심하지는 않고 화끈화끈거리는 정도의 불편함을 느낄 정도다.당뇨로 인한 발의 합병증은 경증환자를 포함해서 이 경우가 80%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양쪽 다 양말을 신는 부위 밑에만 생기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이다. 당뇨병 환자가 「발이 갑자기 부으면서 열이 나고 화끈한 느낌이 든다,발이 평평해지거나 발가락이 꼬부라진다,발바닥이나 뒤꿈치에 이유없이 궤양이 생기고 치료가 잘 안된다,걷기가 힘들어진다」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상태가 나빠져 결국 발을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태까지 갈수 있다. 합병증을 예견하는 방법으로는 「도플러 검사법」,「경피 산소소모측정기」,「전기족압측정장치」 등이 쓰인다. 예방법은 발을 오랫동안 물에 담그지 말고,발톱을 평행하게 잘라서 발톱이 발가락 안으로 파고 들어가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또 발가락 사이에 가죽끈이 달린 샌들을 신지 않고,가부좌를 틀고 앉거나 발이 엇갈린 상태로 잠자는 일을 삼가야 한다. 서울 을지병원 족부 정형외과 이경태 과장(02­970­8259)은 『당뇨로 인한 발의 합병증은 최근에는 발목이 붓고 발그스레해지는 급성기에 있을때 발바닥에서 발목까지 꽉끼는 「전접촉 깁스」방법으로 초기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발목이 심하게 파괴되어 걸을때 건들거리는 심한 경우도 수술 등으로 치료하고 절단하지 않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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