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깁스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현이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상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숙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8
  • 남미 마약조직 ‘수출(?) 기법’ 기발하네~

    남미 마약조직 ‘수출(?) 기법’ 기발하네~

    남미 마약조직의 수출기법(?)이 갈수록 기발해지면서 남미 각국과 유럽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약을 배에 싣고 남미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야밤을 이용해 살짝 해안에 접근, 몰래 내려놓는 ‘상륙 작전’ 방식은 이제 고전이 되어 버렸다. 액체화 한 코카인, 깁스로 둔갑한 코카인에 이어 이전 ‘용기세트’ 코카인까지 등장했다. ’용기세트’ 코카인은 그 중 최신 기법이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한 마약조직이 만들어 영국 런던을 경유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보낸 물건이다. 코카인 20㎏를 사용해 컵과 접시 등 총 42개 그릇을 한 세트로 제작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그릇세트와 다를 게 없다. 스페인 경찰은 “물건을 받아 (통관 후) 조직에 넘기라는 베네수엘라 마약조직의 지시를 받은 스페인 청년을 체포해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마약조직은 아직 꼬리가 잡히지 않았다. 남미 마약조직이 유럽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기법은 갈수록 기발해지고 있다. 3월 초엔 에콰도르 출신의 한 여성이 액체로 만든 코카인을 세제처럼 갖고 유럽에 들어가려다 잡혔다. 이에 앞서선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깁스를 하고 그 속에 코카인을 대량으로 숨겨 스페인으로 들어가려던 칠레 남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남미 토산품이나 여행기념품을 구입해 속을 비우거나 이중바닥 등을 만든 뒤 마약류를 숨겨 운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젠 고전수법이 되어 버린 ‘상륙 작전’도 여전히 성행한다. 대담한 수법인 만큼 이 수법을 쓰는 조직들이 움직이는 물량도 엄청나다. 지난달에 코카인 5t을 싣고 가던 배가 잡힌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사진=스페인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다리 다친 ‘깁스 개구리’ 英서 화제

    다리를 다친 애완견은 상태에 따라 깁스 시술을 받는다. 그러나 개구리가 다리를 다쳤다면? 앞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개구리의 사진이 영국 대중지 ‘더 선’에 게재돼 눈길을 끌고있다. 양 앞다리를 석고가 아닌 부목으로 고정한 것이지만 사진에서는 마치 깁스처럼 보여 ‘깁스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다. 공개된 사진은 영국 버킹엄셔주 티기윙클스 야생동물 병원에서 회복중인 개구리의 모습. 병원 측은 앞다리를 못 쓰는 상태로 입원(?)한 개구리의 발목 부분이 부러진 것을 엑스레이를 통해 확인하고 다리 전체를 고정하는 시술을 시도했다. 개구리의 전체 몸길이가 약 7.6cm에 불과해 다리에 보조물을 대고 그것에 고정시키는 일은 매우 섬세한 작업. 병원측은 시술 결과에 만족하며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개구리를 병원으로 옮긴 헤멀 헴스테드 타운의 한 여성은 “문 앞에서 뭔가와 부딪혔다고 느끼고 보니 개구리의 양 앞다리가 모두 부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티기윙클스 야생동물 보호재단은 지난해 겨울에도 웅덩이에 빠져 무릎이 탈구된 야생 사슴에게 깁스를 해 준 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TV에 넋놓던 남편, 실수로 아내에 총 발사

    TV에 넋놓던 남편, 실수로 아내에 총 발사

    미국 테네시에서 권총을 매만지며 텔레비전을 보던 남자가 화면 속 여자 가수의 모습에 넋이 나가 코 앞에 있던 아내에게 총을 쏘는 웃지 못할 사고가 일어났다. 머프리즈버러 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은 경찰 발표를 인용, 지난 일요일 집에서 총기를 손질하던 남자가 TV에 등장한 팝스타 쉐어를 쳐다 보느라 정신을 놓은 사이 우발적으로 총알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건 당시 남자는 텔레비전을 켜둔 채 아내에게 총기 손질과 분해법 등을 가르치던 참이었다. 경찰 관계자 파머 깁스는 “남자가 총을 치켜들면서 총알이 발사돼 아내의 팔목에 맞았다.”며 “두 사람 모두 마침 등장한 쉐어를 보고 주의를 잃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밝혔다. 총을 맞은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편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팝스타 쉐어는 올해 나이 62세로 히트곡 ‘Believe’로 유명하며 1987년 아카데미상을 받아 영화 배우로도 명성이 높다. 사진=쉐어의 2004년 파리 콘서트 모습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워싱턴 떠나 ‘민생 속으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이 아닌 덴버와 피닉스 등 민생현장을 돌며 경제살리기 대책들을 발표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최대 정치적 성공으로 평가되는 7870억달러(약 11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에 서명했다. 의회 지도자들 대신 250여명의 기업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일부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경기부양법에 서명하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로써 경제문제가 끝난다고 얘기하지는 않겠지만 오늘은 끝을 위한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리기 위한 중요한 과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을 서명하기 위해 찾은 덴버는 지난해 8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곳인 동시에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이기도 하다. 또 워싱턴의 당파적 정치에서 벗어나 모든 미국인을 위한 경기부양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덴버를 서명 장소로 선택했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이날 서명된 경기부양법은 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과 의료보험, 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재정이 투입되고 1인당 연간 400달러의 세금 감면혜택을 부여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에 서명하기도 전부터 추가 경기부양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덴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현재로써는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대통령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덴버에서 경기부양법에 서명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18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750억달러 규모의 주택압류 사태에 대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피닉스는 미국내에서 주택압류 사태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곳이며,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지역구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정부대책에는 현 주택가격보다 융자 금액이 더 크거나 압류 위기에 처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낮춰 주는 방안이 포함됐다.AP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해 미 전역에서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한 규모는 230만가구에 이른다. 2007년보다 81%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주택압류 가계가 1000만가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 덴버와 피닉스를 연달아 찾기 전에도 경기부양법안을 놓고 의회가 논란을 벌이고 있을 때 의회를 압박하기 위해 1년새 실업률이 세배가량 급등한 인디애나의 한 도시와 플로리다를 찾는 등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kmkim@seoul.co.kr
  • GM등 216억 달러 추가 요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의 1차 지원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2개 자동차업체가 미 정부에 216억달러(약 31조 64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해 달라고 17일(현지시간) 요청했다. 업체들은 자금을 지원 받으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의 길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백악관은 파산 역시 가능한 자동차 업계 재편 방법임을 시사, 실제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GM은 이날 재무부에 제출한 회생 계획안을 통해 166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134억달러 지원을 승인받은 GM이 희망 금액만큼 더 지원을 받을 경우 300억달러가 GM에 투입되는 셈이다. GM은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월까지 20억달러, 4월까지 26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막대한 자금의 ‘대가’로 올해 전 세계 4만 7000여명의 직원 해고와 미국 내 5개 공장의 폐쇄를 제안했다. 구조조정 대상은 시간제 근로자 3만 7000명과 사무직 1만명으로 전 세계 GM 직원 24만 4500명의 19%에 해당한다.자동차 브랜드도 8개 중 뷰익, 캐딜락, 시보레, GMC 등 4개만 남기기로 했다. 당초 추가 지원 요청과 파산신청을 놓고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진 GM은 파산을 할 경우 1000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희망했다.정부로부터 40억달러 지원 승인을 받은 크라이슬러는 50억달러를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3000명 감원안을 내놓았다. 닷지 애스펜과 두랑고, 크라이슬러 PT 크루즈 등 3개 모델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하지만 백악관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추가 자구안 제출을 요구했다. 또 그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파산도 고려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안을 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면서도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kkirina@seoul.co.kr
  • 앤디 “에릭 때문에 목 깁스한 적 있어”

    앤디 “에릭 때문에 목 깁스한 적 있어”

    신화 앤디가 동료 멤버 “에릭 때문에 시멘트에 머리가 꽂혀 목에 깁스를 한 적이 있다.”는 그룹활동 당시 비화를 털어놓았다. 앤디는 13일 방송되는 MBC ‘오늘 밤만 재워줘’의 최근 녹화에서 최근 근황과 비자문제로 신화 4집 활동 당시 그룹에서 빠질 수밖에 없어 힘들었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당시 앤디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던 중 신화 4집의 활동시기와 미국 체류기간이 맞물려 활동을 하지 못했었다. 앤디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으며 공연 내내 무대 뒤에서 홀로 지켜볼 뿐이었다.”며 “공연을 와준 팬들이 (본명)이선호를 외치는 소리를 듣고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에 감동을 해 눈물을 펑펑 쏟아 퉁퉁 부은 눈으로 마지막 무대에 올라갔다.”며 당시 사연을 전했다. 한편 앤디는 신화 멤버 에릭과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앤디는 “에릭형은 안무 연습할 때마다 나에게 항상 힘든 동작만 시켰다. 신화 1집 당시 손 안대고 백덤블링을 하는 안무가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에릭형이 한번만 더 연습 해보라고 자꾸 권유해 연습을 하던 중 머리가 시멘트에 내리꽂히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에 실려 가게 되었다.”고 사건을 폭로했다. 이어 앤디는 “결국 무대에는 목에 깁스를 하고 올라갔다.”며 웃지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앤디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MBC ‘오늘 밤만 재워줘’는 13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주 남동부 최악 산불 84명 사망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州)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대형 산불이 발생, 8일 현재 84명이 사망했으며, 750채 가옥이 전소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불이 워낙 광범위하고 거세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도 50군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특히 산불이 방화범의 소행임이 분명하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호주 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빅토리아주 소방 당국은 깁스랜드 지역에서 불길을 잡았으나 방화범들이 다시 불을 놓아 피해가 커졌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 경찰 키어런 월시 부국장은 “발화 지점은 남동부 빅토리아 주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여러 곳이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도저히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곳이어서 방화범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이날 말했다. 화재가 나고 수만명의 소방관과 공무원이 화재 진압에 동원됐지만 47℃의 기록적인 폭염에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 경찰은 “피해자 상당수가 불길을 피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킬모어에서는 최소 100채 이상의 주택이 화염에 휩싸였고, 산불 진압에 나선 한 소방관은 온몸의 절반가량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빅토리아 주 호샴 인근의 골프장 1800만㎡도 불탔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옥과 같은 재난”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마이크 랜 총리는 호주의 올 여름 화재 가운데 방화와 실화로 인한 비율이 각각 20%에 이른다.”면서 “방화범들은 나라 안의 테러리스트이며 공공의 적”이라고 비난했다.이런 가운데 호주 북부 퀸즐랜드는 폭우와 홍수로 일부 하천이 범람, 도로가 끊겨 수백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기상당국은 케언스와 매케이 등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이란 자체 위성발사에 서방 초긴장

    이란이 2일(현지시간) 처음 자체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면서 서방국들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유럽과 이스라엘 등을 겨냥한 장거리 핵 미사일의 위협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과 함께 화해의 손길을 건넸던 미국은 3일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개발과 불법적인 핵 개발 노력, 테러 지원 등이 오바마 정부에 중대한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장관 빌 람멜은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종식시키려 5개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도발’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국제사회 비난이 잇따르자 이란 정부는 “(위성 발사는) 과학적·기술적 성취이며, 군사적 목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고위 관계자는 “위성의 무게가 25~40㎏ 정도에 250~500㎞의 저고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로켓의 사거리는 2000~3000㎞에 달한다. 이렇게 되면 유럽 남부와 이스라엘이 사정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진위를 검증하려면 1주일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바이 아메리칸’ 조항 삭제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보호무역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미국 상원에서 삭제될 것으로 보인다.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일(현지시간) 심의에 들어간 경기부양법안에 부칙으로 포함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매코넬 의원은 “세계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무역분쟁을 촉발할 소지가 있는 법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동맹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바이 아메리칸’조항은 지난주 미 하원을 통과한 81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부칙으로 포함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경기부양 예산으로 집행되는 공공사업에서 건설자재 등을 사용할 때 미국산만 구입하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이에 대해 유럽과 캐나다 등은 미국을 강도높게 비판했다.민주당은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법안에 ‘바이 아메리칸’ 적용 범위를 철강자재로 한정했으나, 상원에서는 이를 모든 건설자재와 공산품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화당이 이 조항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공화당의 지지가 절실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 조항을 삭제할 것으로 전망된다.정치권 이외에 금융전문가들도 ‘바이 아메리칸’ 조항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리처드 피셔 미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경기부양법안에 포함된 ‘바이 아메리칸’조항은 무역보호주의의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피셔 총재는 이날 C-스팬(연방의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호주의는 경제를 중독시키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기를 이런 식으로 부양해서는 안 된다.”면서 “상원의 민주·공화당 의원들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의회가 마련한 ‘바이 아메리칸’ 조항의 직접 당사자인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도 반대 대열에 가세했다.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 등 일부 미 제조업체 CEO들이 미 상공회의소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새 경기부양책에서 관련 조항이 삭제되도록 의회 설득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무역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 상공회의소 산하 미국무역비상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개의 경제단체와 함께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관련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앞서 지난 1일 폐막된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각국 지도자들도 ‘바이 아메리칸’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인 보호주의 확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로버트 깁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와 유럽연합 등 전통적인 우방들의 우려 표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이 조항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삭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中·美 위안화 절상 공방 ‘평행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베이징 박홍환특파원│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촉발한 중국과 미국간 ‘환율조작’ 공방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양국간 ‘환율전쟁’의 결말이 주목된다. 유럽을 순방 중인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일 “현재의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 수준”이라며 미국의 지적을 반박하고 있다. 원 총리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도 “지난 3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는 21%나 절상됐다.”며 “금융위기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원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여부 및 매입 규모는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라며 환율 문제를 미국 국채 매입과 연계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최대의 미국 재무부 채권(6819억 달러) 보유국이다. 가이트너 장관의 발언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조기진화에 나섰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백기’를 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재무부는 6개월마다 환율조작국 리스트를 발표하는데 오는 4월이 그 시한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거의 정체 상태에 있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때문이다. 실제 2005년 7월 중국이 국제적 압력에 따라 사실상의 고정환율제에서 일일 환율변동폭을 상하 0.3%로 제한하는 관리형 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한 이래 달러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정도 절상됐다. 지난해 상반기 절상률은 6.1%. 하지만 하반기부터 절상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기 시작, 달러당 6.82~6.85위안 수준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3분기 절상률은 0.6%에 그쳤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수출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한다는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자국 산업 보호와 실업 해소를 위해서도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는 버리기 힘든 ‘카드’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11월까지 2465억달러에 이른다. 문제는 중국 역시 위안화 환율 문제는 ‘발등의 불’이라는 것. 개혁·개방 30년간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력군이었던 섬유, 제화, 완구 등 노동집약형 기업들이 급격한 위안화 절상과 임금상승 등으로 초토화되면서 오히려 위안화 절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개혁개방포럼의 차이칭산(柴靑山) 이사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현 단계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의 적절한 절하 및 ‘선 절하, 후 안정’ 정책을 통해 노동집약형 업체가 곤경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이 이사는 달러당 7.05~7.1위안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절상추세 둔화, 환율안정, 소폭절하 추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환율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간 위안화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보다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미·중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의 복잡한 속사정을 감안하면 ‘환율전쟁’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군사법정 판사 테러범 심리중지 거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약사항으로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 폐쇄 작업이 뜻하지 않은 걸림돌을 만났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첫날 테러용의자 구금시설인 관타나모 기지를 폐쇄하기로 선언했으나, 29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해온 특별 군사법정의 한 판사가 120일 동안 재판을 중지해 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관타나모 군사법원의 제임스 폴 판사는 이날 미 해군 구축함 콜호 폭탄 테러 용의자 알 나시리에 대한 심리를 중지해 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알 나시리는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소형 보트로 미 함정에 타고 있던 해군 17명을 폭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폴 판사는 콜호 폭탄 테러를 배후 조종한 혐의가 있는 용의자에 대한 재판을 중단하지 않은 채 “어려운 결정이었으나,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재판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법원의 심리를 연기해 달라는 요청은 정당하지 않으며, 정부가 재판절차를 굳이 중지하길 원한다면 다음 조치는 기소 철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30일 폴 판사의 결정이 전범 재판 절차를 재검토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에 예기치 못한 난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도 이번 재판부의 결정에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국방부와 법무부가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프리 고든 국방부 대변인도 “국방부는 현재 폴 판사의 판결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월 문을 연 관타나모 기지의 수용소에는 현재 245명의 외국인 포로가 수감돼 있다. 전임 부시 행정부는 이들 가운데 80명을 전쟁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지금까지 3건만 재판이 끝난 상태다. 한편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결정을 반기는 쿠바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을 미국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9일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칼럼에서 “미국이 쿠바 국민 의사에 반해 군사기지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국제법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며 반환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대테러전 아프간에 집중 시사

    미국의 대외 군사정책 초점이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아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군을 빼내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 수행에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들과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일명 ‘탱크’로 알려진 국방부 내 안전 회의실에서 2시간에 걸쳐 국방부 수뇌부 및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 및 철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방부가 마련한 이라크 철군 계획안과 철군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 등을 총괄적으로 보고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 가장 즉각적으로 내려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군 수뇌부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부상할 수 있는 좀 더 넓은 글로벌 위기의 일부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군과 민간의 조율 문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국방부 당국자들도 회의에서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공약인 이라크 철군 문제에 대해 조만간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깁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라크 철군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날짜를 정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은 조만간 철군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식 외교 신호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쿠바 관타나모 기지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 이내에 폐쇄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 국외 중앙정보국(CIA) 감옥을 폐쇄하고 고문도 금지토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도덕성을 주요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 조지 부시 정권 하에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고문을 허용해 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외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킨 대표적인 상징물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키로 함으로써 새로운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관타나모 수용소내 수감시설 폐쇄 이후 테러 용의자 처리에 대한 정책을 앞으로 30일 동안 검토해 건의할 전담반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타나모 수감시설에 수감돼 있는 테러용의자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석방되거나 출신국 또는 제3국 및 미국 내 다른 수감 시설로 이송된다. 수감자들에게는 ‘인도적인 구금 기준’이 곧바로 적용되며, 명령이 발표된 뒤 30일 안에 국방장관은 관타나모 수감시설의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관타나모 기지에는 245명이 수감돼 있고, 그들 중 21명에 대해 기소가 이뤄졌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첫 기자브리핑에서 “관타나모 기지 수감시설 폐쇄명령이 미국민의 안보를 증진시킬 것으로 대통령은 믿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안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수사관들에게 인권남용 소지가 있는 신문을 거부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과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군사재판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국외에 설치·운영해온 수용시설을 폐쇄하라는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공화당의 회의론과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소속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은 “수감자들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타나모를 폐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을 지지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CNN의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 폐쇄 결정 자체는 지지하지만 수감자들에 대한 처리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서둘러 발표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쿠바 관타나모 기지 내에 테러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한 수용소를 설치한 뒤 지금까지 700여명이 이곳에 격리 수감돼왔다. kmkim@seoul.co.kr
  • 나니는 골까지…박지성 ‘지나친 휴식’ 왜?

    나니는 골까지…박지성 ‘지나친 휴식’ 왜?

    이번에도 ‘산소탱크’ 박지성(28)은 보이지 않았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09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더비 카운트에 4-2 승리를 거두며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위건과 볼튼전에 연달아 결장하며 출격이 예상됐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3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최근 입지논란에 휩싸였던 나니가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세르비아 특급’ 조란 토시치는 벤치 이름을 올렸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예고한대로 하파엘 다 실바, 대니 웰벡, 대런 깁스 등 1차전에 기용했던 어린 선수들을 또 다시 대거 출격시켰다. 그러나 벤치 명단에는 최근 ‘지나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성을 빼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란 토시치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번 결장으로 인해 박지성은 지난 12일 첼시전 이후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가 첼시전을 비롯해 위건, 볼튼전에 연달아 풀타임 출전한 점을 감안한다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박지성을 제외했다는 변명도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맨유가 오는 주말에 토트넘 핫스퍼와의 FA컵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체력 안배가 아닌 경기 감각 유지 측면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박지성을 아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실 첼시전 맹활약과 최근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최소한 지난 3경기에서 1경기 정도는 박지성이 모습을 드러냈어야 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계속해서 휴식을 부여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박지성은 지난 볼튼전에 출전했어야 했다. 더욱이 당시 선발 출전했던 대런 플레처가 연이어 칼링컵에 교체 출전했다는 점은 리그와 칼링컵 분리 운영이라는 분석도 조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박지성이 ‘빅경기’ 전용선수로 뛰고 있는 만큼 1~2경기 결장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입단 이래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신뢰를 받고 있으며 그에 걸 맞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에게 앞서 언급한 ‘지나친 휴식’은 혹사 못 지 않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성에게 장기 휴식은 그나마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는 골 감각마저도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 그만큼 경기감각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것은 올 시즌 이번이 두 번째다. 비록 3연속 결장으로 한국 축구 팬들을 조바심 나게 했으나, 당시 아스날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출전했듯이 이번 휴식을 발판으로 다시 날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새 희망의 시대로] 오바마 첫 공식업무는 경제가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한 뒤 대통령으로서 개시하는 첫 업무는 군 통수권자로서의 일이 될 것이라고 1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취임 다음날 백악관으로 군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를 불러 이라크에서의 철군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사실상 첫 공식업무를 개시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세기간 중 취임 후 16개월 이내에 이라크 파병 미군을 철수하고, 대신 아프가니스탄에 3만명의 병력을 증강키로 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NYT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 폐쇄에 따른 조치, 중동평화를 위한 조치 등도 취임 첫 1주일내 처리해야 할 주요 사안으로 꼽았다. 그러나 경제 회생 관련 행정 업무는 최우선 순위에서 빠진 것처럼 보인다. 당초 오바마의 첫 업무는 경제와 관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었다. 당선자 스스로도 집무 첫날 미국의 경제를 회생시킬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당선 뒤 3번째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는 취임 첫날 미국의 금융위기에 대처할 행동방안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관련 정책 핵심 멤버와 경제 의제에 대해 잠시 논의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관련 일정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경제는 호전에 앞서 한동안 더 악화될 것 같다.”고 했고,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 지명자는 “돈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이지 않을 것이다. 경제 강화에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호하고 복잡한경제 문제에 빠른 행동보다는 관찰이 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보인다. 미국 신임 대통령은 보통 취임식과 거리행진 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도착해 집무실 책상에서 일을 시작하긴 하지만, 전임 대통령이 남긴 자필 편지를 읽거나 임명안 등 공식 문서에 서명하는 정도로 그친다. 일반적으로는 취임식 다음날 국가 조찬기도회와 그 이후의 일들을 공식 업무로 간주한다. 임기 첫 시작을 기도로 하는 것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이래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美 새 희망의 시대로]오바마 취임사 핵심 내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취임연설에서 국민들에게 책임감을 가장 강조할 것이라고 19일 측근 인사들이 밝혔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NBC방송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해 “오바마의 취임사는 정부와 기업 부문에서 미국민의 책임있는 행동을 고취시켜 새 시대를 열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가 국민들에게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풍토를 배격하도록 요구하고, 책임감(responsibility)과 책무(accountability)를 존중하는 미국의 가치체계 회복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지명자의 이같은 요지의 언급은 1961년 존 F 케네디의 취임사를 상기시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언론들은 설명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도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 보라.”는 취임사로 국민들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책무를 강조하는 만큼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한 금융기관들에도 책임감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찍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사를 챙겨본 오바마는 이번 취임연설의 상당부분을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폭스TV에 출연한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취임사의 많은 부분을 오바마 당선인이 직접 작성했으며, 미국을 제 궤도에 되돌려 놓겠다는 말이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더 많은 책무와 책임감을 필요로 하며 미국민 모두는 무엇인가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지난 수년간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사람들은 이제 도움을 얻어야 할 차례”라고 취임사의 일부를 소개했다. 한편 오바마와 그의 측근들은 차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나친 기대를 낮추려 애쓰고 있다. 폭스TV에서 깁스 지명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첫해에는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고 WP가 보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서커스를 통해 본 세상

    [뉴스 다큐 시선] 서커스를 통해 본 세상

    세상은 서커스다. 반토막난 펀드, 문자메시지로 전해진 해고통지서, 아이 신발값이 없어 자살한 어머니…. 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일들이 일어난다. 오히려 진짜 서커스는 세상의 아픔을 잊게 하는 작은 몸짓이다. 사람들은 유행이 한참 지난 서커스를 보면서 힘겨운 세상을 잠시라도 잊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커스단 동춘서커스의 단원들은 물었다. 얼굴을 순식간에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하는 우리의 얼굴이 더 빨리 변하는가, 아니면 위정자들의 얼굴이 더 쉽게 변하는가. 우리의 외발자전거타기가 위태로운가, 불황 속을 걸어가는 서민들의 삶이 더 위태로운가. 지난 11일 동춘서커스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충남 천안시 신당동의 한 마트 옆 공터에 높이 17m의 천막이 드리워졌다. 낡은 비닐을 몇 장 들추고 들어가자 서커스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멈춰선 듯한 무대는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 세상과 단절돼 있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 노인들과 아이들이 별천지로 들어왔다. 마트에서 5000원짜리 할인권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성인 1만 5000원·아동 1만원이라는 가격표는 그저 표일뿐 가격은 아니었다. 빨간 플라스틱 의자 145개 사이로 세 대의 전기난로와 드럼통으로 만든 석탄난로 한 대가 안간힘을 썼지만 영하 10도의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0여명의 관객들은 난로 주위로 몰려들었다. ●서커스에서 찾는 추억들 공연이 시작되자 단원들의 열연에 추위는 점점 녹았다. 할아버지의 마술쇼를 시작으로 접시돌리기·외발자전거·공중그네까지 1시간반짜리 공연은 쉴새 없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원통 위에 널빤지를 깔고 그 위에서 균형을 잡는 ‘맘보’ 곡예를 보면서 “어~어!”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는 작은 몸짓으로도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의자로 탑을 세운 뒤 8m 높이에서 물구나무를 서는 ‘의자탑’이 완성되자 관객들은 마냥 기뻐했다. 서커스발레는 흡사 동서양 문화융합처럼 느껴졌고, 남사당 줄타기는 지금이 조선시대인가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들은 넋을 놓은 채 탄성을 질렀고 어른들은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완기(41·회사원)씨는 “천안 거래처에 다녀오다가 들렀는데, 초등학교 때가 생각난다.”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면 표를 못 구해 천막 틈으로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짜여진 영화보다 때론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맡은 역할을 계속하는 서커스가 우리네 인생과 더 닮았지요.” 손선심(58·여)씨는 “어릴 적 강원도 동해 묵호읍 부곡마을에 살 때 서커스단이 오면 단막극을 못볼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58)씨는 “중국에서 본 서커스에 비해 짜임새나 기술 모두 뒤질 게 없는데 시설이 너무 안 좋다.”고 착잡해했다. 외국인 영어교사 에릭커스(34)씨는 “열정적인 남성 아크로바틱팀이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의 서커스가 명맥을 잃고 사라져 간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은 서커스단은 동춘서커스·한국곡예예술단·서울아트서커스 세곳뿐이다. ●“관객과 통하고 싶다” 무대 뒤에서 만난 서커스 단원들은 많이 지쳐 있었다. 밤 12시까지 연습하고 무대 가설까지 해야 하니 그럴 만하다. 하지만 단원들이 정말로 참기 힘든 것은 자신들을 불쌍하게 쳐다 보는 시선이다. 11세 때 서커스를 시작한 양종근(27) 곡예사는 “공중그네를 지탱하는 철탑이 위태로울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다.”면서도 “불쌍한 눈빛을 보내는 손님들이 늘어날수록 기술을 점점 숨기게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 아이들이 나오자 관객들의 눈빛은 더 측은해 보였다. 송모(55)씨는 “공부하고 놀아야 할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하지만 단원들은 무대에 아이들을 내세우면 반응이 오히려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커스와 관객의 대화가 끊긴 탓이다. 얼굴 모습을 재빨리 바꾸는 ‘변검’은 중국에서 건너온 힝강따오(21)씨의 몫이었다. 그는 “중국에서는 서커스를 예술로 보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아이들이 원해서 서커스를 시작하는 데도 오해를 한다.”면서 “아이들을 학대하고 식초를 먹여 몸을 유연하게 한다는 유언비어는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곡예사들은 관객들이 서커스를 통해 희로애락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초 한국 서커스는 다른 나라의 서커스와 달리 완급을 조절하고 희로애락이 가득찬 인생의 축소판이었다. 하지만 점점 기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단원들은 걱정했다. 중국 서커스는 기술이 뛰어나고 서양 서커스는 화려한 옷이 볼 만한데 비해 우리나라 서커스는 광대의 유머가 단연 으뜸이었다. 한 곡예사는 “이제 스릴과 화려함을 찾는 시대가 됐다.”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위로하는 ‘서민 서커스’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서커스를 죽였나 10년 전 외환위기와 최근의 경기침체는 단원들이 무대를 떠나는 가장 큰 계기가 됐다. 김영희(44) 곡예사는 “외환위기 이후 손님이 뚝 끊겼고, 막노동을 하면 돈을 더 번다는 소리에 단원들이 그만두기 시작했다.”면서 “입장료를 2000원까지 내려 보기도 했지만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붐도 서커스를 위축시켰다. 고층 건물을 지으면서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자가 필요했고, 공중곡예사는 스카우트 대상 1순위가 됐다. 단원들은 요즘 불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10년 전에는 서커스를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한 회 공연에 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50명을 넘기기가 어렵다. 곡예사의 명맥도 끊길 위기다. 돈을 벌기 위해 단원들은 밤무대나 찜질방으로 떠난다. 결국 2000년부터 중국기예단의 단원들을 데려왔다. 지금 단원의 70%가 중국인이다. 동물 단원(?)들도 조련사가 떠나면서 힘들어졌다. 제때 보살피지 못해 죽어가는 동물들을 애처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전성기였던 70년대 동춘서커스단은 단원이 200명이었고, 코끼리·타조·독수리·호랑이·비단뱀 등 창경원 다음으로 동물이 많았다. 오락가락 뒤바뀌는 정책도 그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1996년 서커스 활성화 8개년 계획이 마련됐지만 1999년 백지화됐다. 1998년에는 서울시와 문화부에서 서커스를 10대 관광사업으로 선정했지만 서울시장이 바뀌자 유야무야됐다. 부천시 원미구에 들어서기로 했던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예술로 떳떳이 인정받는 시대 곧 온다” 단원들의 월급은 3개월치가 밀려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집중육성자금은 비보이팀과 뮤지컬팀으로만 흘러갔다. 올해부터는 1년에 3000만~4000만원씩 나오던 문예진흥기금도 없어졌다. 정부의 설명은 연극·뮤지컬·무용 등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자는 한 달에 1억원씩 쌓인다. 관객이 증가하는 5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어떤 단원도 예측하지 못했다. 단원들은 최근 국내에서 공연한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를 부러워했다. 이 서커스단은 1984년 캐나다 정부가 140억원을 지원해 설립했고, 현재 투자금을 다 회수하고도 연 1조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단원들은 “그들의 10분의 1만 투자해 줘도 더 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영희 곡예사는 “인생이 계속 되듯 서커스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37년을 공중에서 살아온 그는 20대 시절 안전망도 없는 그네에서 떨어져 5일간 혼수상태였다. 골반뼈가 부스러졌고, 한 달 동안 깁스를 했다. 의사는 서커스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그는 다시 그네에 올랐다. 해외서커스단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때도 우리나라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 세대는 아니어도 다음 세대는 서커스 자체가 예술로 떳떳이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공중그네를 타는 중년 여성의 마지막 소원이다. 글·사진·동영상 박성국 이민영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 “마술의 부활 보며 힘얻어… ‘서커스=예술장르’ 인정을” 박세환 동춘서커스 단장의 호소 “서커스를 하나의 장르로 인정해 주세요.” 박세환(64) 동춘서커스 단장의 호소는 애절했다. 그는 1950~70년대의 전성기가 다시 오기를 바라진 않았다. 하지만 서커스가 예술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굳건했다. 62년 동춘서커스에는 배삼룡·서영춘·백금녀·남철·남성남·이봉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3일마다 바꿨고, 회당 1500명의 손님이 몰렸다. 그는 “당시에는 국악이나 농악은 형편이 어려워 김덕수씨도 한때 동춘서커스에 몸을 담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 단장은 61년 19살의 나이로 동춘에 발을 들였다. 유망주로 꼽혔지만 생활고로 10년 뒤 부산에 내려가 극장에 취직했고, 생필품 도매상도 운영했다. 75년 인천 간석동에 있던 서커스 천막과 장비들이 태풍을 맞아 쓰러져 동춘서커스를 매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산에 있던 그는 곧바로 올라가 소액의 돈만 내고 나머지는 추후에 벌어서 갚기로 하고 동춘을 인수했다. 그는 우리 서커스가 중국·라스베이거스·워커힐 쇼처럼 멋진 포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지만 돈이 없다. 서커스 한 달 운영비는 1억여원에 달한다. 천막을 세울 땅 300여평의 임대료만 1000만원에 이르고, 무대 장비를 옮기기 위해 매번 11t 트럭 14대를 빌려야 한다. 박 단장은 “요즘 5만명에 이르는 마술동호회를 보면서 서커스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면서 “다른 공연예술처럼 국가나 대기업이 후원을 해 주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 @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마이스터·자사·국제·외고…우리 애 어디로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뉴스다큐 시선] 서커스를 통해 본 세상

    세상은 서커스다. 반토막난 펀드, 문자메시지로 전해진 해고통지서, 아이 신발값이 없어 자살한 어머니…. 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일들이 일어난다. 오히려 진짜 서커스는 세상의 아픔을 잊게 하는 작은 몸짓이다. 사람들은 유행이 한참 지난 서커스를 보면서 힘겨운 세상을 잠시라도 잊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커스단 동춘서커스의 단원들은 물었다. 얼굴을 순식간에 바꾸는 기술인 ‘변검’을 하는 우리의 얼굴이 더 빨리 변하는가, 아니면 위정자들의 얼굴이 더 쉽게 변하는가. 우리의 외발자전거타기가 위태로운가, 불황 속을 걸어가는 서민들의 삶이 더 위태로운가. 지난 11일 동춘서커스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충남 천안시 신당동의 한 마트 옆 공터에 높이 17m의 천막이 드리워졌다. 낡은 비닐을 몇 장 들추고 들어가자 서커스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멈춰선 듯한 무대는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 세상과 단절돼 있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 노인들과 아이들이 별천지로 들어왔다. 마트에서 5000원짜리 할인권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성인 1만 5000원·아동 1만원이라는 가격표는 그저 표일뿐 가격은 아니었다. 빨간 플라스틱 의자 145개 사이로 세 대의 전기난로와 드럼통으로 만든 석탄난로 한 대가 안간힘을 썼지만 영하 10도의 찬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0여명의 관객들은 난로 주위로 몰려들었다. ●서커스에서 찾는 추억들 공연이 시작되자 단원들의 열연에 추위는 점점 녹았다. 할아버지의 마술쇼를 시작으로 접시돌리기·외발자전거·공중그네까지 1시간반짜리 공연은 쉴새 없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원통 위에 널빤지를 깔고 그 위에서 균형을 잡는 ‘맘보’ 곡예를 보면서 “어~어!”하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공중그네를 타는 곡예사는 작은 몸짓으로도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했다. 의자로 탑을 세운 뒤 8m 높이에서 물구나무를 서는 ‘의자탑’이 완성되자 관객들은 마냥 기뻐했다. 서커스발레는 흡사 동서양 문화융합처럼 느껴졌고, 남사당 줄타기는 지금이 조선시대인가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아이들은 넋을 놓은 채 탄성을 질렀고 어른들은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길완기(41·회사원)씨는 “천안 거래처에 다녀오다가 들렀는데, 초등학교 때가 생각난다.”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들면 표를 못 구해 천막 틈으로 몰래 들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짜여진 영화보다 때론 실수를 하지만 곧바로 일어나 맡은 역할을 계속하는 서커스가 우리네 인생과 더 닮았지요.” 손선심(58·여)씨는 “어릴 적 강원도 동해 묵호읍 부곡마을에 살 때 서커스단이 오면 단막극을 못볼까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일(58)씨는 “중국에서 본 서커스에 비해 짜임새나 기술 모두 뒤질 게 없는데 시설이 너무 안 좋다.”고 착잡해했다. 외국인 영어교사 에릭커스(34)씨는 “열정적인 남성 아크로바틱팀이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의 서커스가 명맥을 잃고 사라져 간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은 서커스단은 동춘서커스·한국곡예예술단·서울아트서커스 세곳뿐이다. ● “관객과 통하고 싶다” 무대 뒤에서 만난 서커스 단원들은 많이 지쳐 있었다. 밤 12시까지 연습하고 무대 가설까지 해야 하니 그럴 만하다. 하지만 단원들이 정말로 참기 힘든 것은 자신들을 불쌍하게 쳐다 보는 시선이다. 11세 때 서커스를 시작한 양종근(27) 곡예사는 “공중그네를 지탱하는 철탑이 위태로울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다.”면서도 “불쌍한 눈빛을 보내는 손님들이 늘어날수록 기술을 점점 숨기게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 아이들이 나오자 관객들의 눈빛은 더 측은해 보였다. 송모(55)씨는 “공부하고 놀아야 할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하지만 단원들은 무대에 아이들을 내세우면 반응이 오히려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커스와 관객의 대화가 끊긴 탓이다. 얼굴 모습을 재빨리 바꾸는 ‘변검’은 중국에서 건너온 힝강따오(21)씨의 몫이었다. 그는 “중국에서는 서커스를 예술로 보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아이들이 원해서 서커스를 시작하는 데도 오해를 한다.”면서 “아이들을 학대하고 식초를 먹여 몸을 유연하게 한다는 유언비어는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곡예사들은 관객들이 서커스를 통해 희로애락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초 한국 서커스는 다른 나라의 서커스와 달리 완급을 조절하고 희로애락이 가득찬 인생의 축소판이었다. 하지만 점점 기예로 전락하고 있다고 단원들은 걱정했다. 중국 서커스는 기술이 뛰어나고 서양 서커스는 화려한 옷이 볼 만한데 비해 우리나라 서커스는 광대의 유머가 단연 으뜸이었다. 한 곡예사는 “이제 스릴과 화려함을 찾는 시대가 됐다.”면서 “사람들을 웃기고 위로하는 ‘서민 서커스’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누가 서커스를 죽였나 10년 전 외환위기와 최근의 경기침체는 단원들이 무대를 떠나는 가장 큰 계기가 됐다. 김영희(44) 곡예사는 “외환위기 이후 손님이 뚝 끊겼고, 막노동을 하면 돈을 더 번다는 소리에 단원들이 그만두기 시작했다.”면서 “입장료를 2000원까지 내려 보기도 했지만 사정은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설붐도 서커스를 위축시켰다. 고층 건물을 지으면서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자가 필요했고, 공중곡예사는 스카우트 대상 1순위가 됐다. 단원들은 요즘 불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10년 전에는 서커스를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 한 회 공연에 4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50명을 넘기기가 어렵다. 곡예사의 명맥도 끊길 위기다. 돈을 벌기 위해 단원들은 밤무대나 찜질방으로 떠난다. 결국 2000년부터 중국기예단의 단원들을 데려왔다. 지금 단원의 70%가 중국인이다. 동물 단원(?)들도 조련사가 떠나면서 힘들어졌다. 제때 보살피지 못해 죽어가는 동물들을 애처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전성기였던 70년대 동춘서커스단은 단원이 200명이었고, 코끼리·타조·독수리·호랑이·비단뱀 등 창경원 다음으로 동물이 많았다. 오락가락 뒤바뀌는 정책도 그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1996년 서커스 활성화 8개년 계획이 마련됐지만 1999년 백지화됐다. 1998년에는 서울시와 문화부에서 서커스를 10대 관광사업으로 선정했지만 서울시장이 바뀌자 유야무야됐다. 부천시 원미구에 들어서기로 했던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예술로 떳떳이 인정받는 시대 곧 온다” 단원들의 월급은 3개월치가 밀려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집중육성자금은 비보이팀과 뮤지컬팀으로만 흘러갔다. 올해부터는 1년에 3000만~4000만원씩 나오던 문예진흥기금도 없어졌다. 정부의 설명은 연극·뮤지컬·무용 등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적자는 한 달에 1억원씩 쌓인다. 관객이 증가하는 5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어떤 단원도 예측하지 못했다. 단원들은 최근 국내에서 공연한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를 부러워했다. 이 서커스단은 1984년 캐나다 정부가 140억원을 지원해 설립했고, 현재 투자금을 다 회수하고도 연 1조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단원들은 “그들의 10분의 1만 투자해 줘도 더 잘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영희 곡예사는 “인생이 계속 되듯 서커스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37년을 공중에서 살아온 그는 20대 시절 안전망도 없는 그네에서 떨어져 5일간 혼수상태였다. 골반뼈가 부스러졌고, 한 달 동안 깁스를 했다. 의사는 서커스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그는 다시 그네에 올랐다. 해외서커스단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때도 우리나라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 세대는 아니어도 다음 세대는 서커스 자체가 예술로 떳떳이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공중그네를 타는 중년 여성의 마지막 소원이다. 박성국 이민영 오달란기자 psk@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 찾는 청년들 “배달원이라도…”

    일 찾는 청년들 “배달원이라도…”

    경기 성남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던 김모(25)씨는 지난달 초 3년간 해오던 일을 그만뒀다. “이러다 배달 일을 하며 늙어 죽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당구장 아르바이트, 나이트클럽 ‘삐끼’ 등을 전전해 오던 그였다. 불안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김씨는 결국 사장에게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다. “11월치 월급을 달라.”는 김씨에게 사장은 “그동안 먹여 주고 재워 준 게 얼만데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느냐.”며 돈을 주지 않았다. 김씨는 근로계약서를 쓴 적도, 4대 보험에 가입된 적도 없다고 했다. 그저 사장이 “내일부터 나와라. 월급은 얼마 주겠다.”고 하면, 나가서 10시간이 되든, 12시간이 되든 배달을 할 뿐이었다. 이런 근로조건은 다른 배달원들도 마찬가지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노동조건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은 자꾸만 배달원을 하려고 몰려든다. 대졸 청년들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판국에, 대부분 고졸인 이들에게 선뜻 일자리를 내주는 곳은 그나마 배달업계인 탓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2007년까지 5년간 중국음식점 배달 일을 했던 김모(24·서울 노원구)씨는 최근 다시 중국집 배달 아르바이트 일을 알아보고 있다. “배운 것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다.”는 것이 이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가 이혼한 이후 김씨는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야 했다. 2002년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10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았다. 애초에 계약서가 없었으니 초과근무수당 같은 규정도 아예 없었다. 보험은 차라리 사치였다. 오토바이 운전면허가 없는 배달원도 많아 사장은 아예 보험을 들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사고가 날 때 생긴다. 마음 좋은 사장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혼자 책임을 뒤집어써야 한다. 김씨도 2003년 골목길에서 불쑥 튀어나온 자동차와 부딪쳤다. 오른쪽 팔이 부러져 한 달 동안 깁스를 했고, 치료비가 80만원이 나왔는데 사장이 50만원을 내줬다. 사장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동안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내주는 것”이라고 했다. 사장이 부르는 값이 월급이고, 하루에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며, 보험혜택도 못받지만 그들 힘으로 근로 조건을 개선할 엄두는 내지 못한다. 대부분 배운 것 없고 가난한 사람들인 탓에 어디서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고 관행에 순응해 버린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5년간 중국집 배달을 한 박모(28·서울 강북구)씨는 “대부분의 배달원들이 스스로를 낙오자로 생각해 열악한 환경을 감수한다.”고 했다. 업주들도 바꿀 생각이 없다. 서울 구로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최모(43)씨는 “배달원들은 어차피 다 밑바닥 사람들이기 때문에 보험 혜택 받자고 월급에서 몇 만원 빠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김모(37)씨도 “워낙 아르바이트생이 자주 바뀌다 보니 매번 보험 서류를 꾸미는 게 귀찮다.”면서 “힘들다고 2~3개월 일하고 그만두다 보니 보험을 드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배달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업종별로 대책을 세우는 게 힘들다.”면서 “구두계약서, 4대보험 미가입 등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사업장 감독을 할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환자가 돈?”…‘노인 빼가기’ 막가는 요양기관 “마지막 촛불 수배자를 잡아라” 경찰 필사적 혼자먹기도 아까운 매생이를 ‘미운 사위놈’에? 여자체조 박은경은 국내서 유일하게 □□를 한다 미네르바 박모씨 “학벌이 글 쓰는 데 무슨 상관?” ’학동마을’ 전군표에 가기까지 오리무중
  • 박지성 인터뷰 “승리는 예상했지만, 큰 점수차 예상 못해”

    박지성 인터뷰 “승리는 예상했지만, 큰 점수차 예상 못해”

    박지성은 12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끈 직후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터치라인 부근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났다. 박지성은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생애 첫 해외나들이에 나선 할머니에게 손자가 다치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만으로 만족스럽다고 밝혔고. 절친한 친구 파트리체 에브라(28)의 ‘꾀병’을 의심할 때는 즐거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경기 소감은. 팀이 승리해 기쁘다. 첼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3-0 대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수비적인 경기를 예상했지만 실전에서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우리가 홈에서 수비적인 경기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어느 팀을 만나든 홈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맨유의 스타일이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3-0 완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했나. 2-0으로 앞서 나갈 때 승리를 예감했지만 3-0까지 벌어질지는 몰랐다. -맨유 홈페이지가 ‘박지성이 첼시의 양쪽 측면 수비수인 애슐리 콜과 보싱와의 공격력을 완벽하게 무력화시켰다’고 평가했는데. 나 혼자 두 선수를 상대한 것은 아니다.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수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맨유가 첼시보다 조직력에서 앞섰던 점이 큰 점수차를 만들어낸 원동력인 것 같다. -할머니가 오늘 경기를 보러 오셨다. 할머니가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나. 할머니는 내가 경기에 뛰는 것만 보셔도 충분히 좋아하시는 분이다. 경기에서 잘 뛰었는지와 무관하게 안 다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다. 오늘 안 다친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계실 것이다. -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맨유 왼쪽 수비수 에브라가 깁스를 한 채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부상 정도는 어떤가. (마침 그라운드에서 아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장난 중인 에브라를 가리키며)엄살이 좀 심한 친구다. 또 휴가가려고 꾀 부리는 중이다(웃음). -재계약 얘기가 많이 나온다. 진행 사항은. 아직 진전된 부분은 없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