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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시의원들 이권다툼 심야 난투극

    자신의 이권과 관련된 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은 시의원이 동료의원들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남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인 주모(52) 의원은 21일 0시 30분쯤 순천시 조례동 H병원 앞 노상에서 지인 임모(42)씨와 함께 예산결산위원회 간사인 서모(47) 의원과 소속인 신모(45) 의원을 집단 폭행했다. 순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남도청과를 운영하는 주 의원은 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건물 도색 지원비 2000만원과 폐쇄회로(CC)TV 선로 및 카메라 교체 3000만원 등 모두 5000만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의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 의원은 사고 전날 서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예산삭감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져 결국 욕설까지 오가며 감정이 격해졌다. 이에 주 의원은 서 의원을 집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결국 금당지역에서 서 의원을 만나 모 주점에서 얘기하다 대로변에서 주먹이 오가는 다툼을 벌였다. 서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주 의원에게 폭행당했다고 진술한 뒤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이들을 말리다 안경이 깨지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당한 신 의원 역시 목에 깁스한 채 서 의원과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 주 의원은 “젊은 의원들이 전화통화하다 욕을 하고 끊는 등 기본 예의도 갖추지 않아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주 의원과 임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속고 속이는 인간관계… 여성 애환 그리다

    속고 속이는 인간관계… 여성 애환 그리다

    인생은 배신의 연속일까.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진정 부끄러워할 때는 거짓말이 탄로 나는 바로 그 상황이다. 그러니 상대가 너무 많이 알게 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인지도 모른다. 6년 만에 신작 소설집 ‘너 없는 그 자리’(작은 문학동네 펴냄)로 돌아온 작가 이혜경(52)은 독백 형식을 빌려 여성들의 애환을 풀어놓으며 이같이 진지하게 묻는다. ●남자는 속이고 여자는 속은 것일까 1982년에 등단해 현대문학상과 이효석문학상, 이수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잇따라 수상한 소설가답게 단편 9편에는 들끓는 여성만의 속내가 한층 농익게 압축됐다. 대표 단편인 ‘너 없는 그 자리’에서 주인공 ‘경원’은 처음에는 여리고 순정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저 멀리 아프리카 케냐로 직장을 옮겼다는 남자 친구 ‘태호’를 기약 없이 기다리며 매일 주인 없는 편지를 써 보낸다. 남자 친구가 보고 싶을 때면 하릴없이 차를 몰아 해변에 가고 인도양 너머 ‘그’를 머릿속에 그려 보기도 한다. 심지어 ‘그’의 친구인 ‘윤성’이 찾아와 “태호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넌지시 물었을 때 자신을 남몰래 짝사랑한 윤성이 기어이 친구의 여자를 노리고 엉뚱한 작업을 걸었다며 치를 떤다. 그러나 ‘큰 키에 마른 몸집이 잎 떨구는 가을 나무를 생각나게 하는’(20쪽) 남자 친구는 사실 케냐에 가지 않았다. 땡볕에 전혀 그을리지 않은 ‘그’는 서울 강남 뱅뱅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운전 중이던 경원에게 목격된다. “당신, 잘 지내요? 그곳은 덥다니, 가뜩이나 더위 많이 타는 당신, 쉬 지치지나 않을지 늘 걱정이에요.”(9쪽)라던 여자의 순정은 일순 무너지고 눈에선 섬광이 터진다. ●“배신으로부터 자신 지키려 안간힘” 더 놀라운 두 번째 반전은 뒤에 숨어 있다. 과연 남자는 속이고 여자는 속은 것일까. 남자는 애초부터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손가락을 다친 여자가 깁스를 풀 때까지 잠시 관심을 기울였을 따름인데 여자가 착각한 것이다.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27쪽)는 말을 친구를 통해 전하기까지 했지만 여자의 착각은 쉽사리 바로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는 병원에 입원한 남자의 어머니를 매일 찾아가고 남자의 생일날 회사 앞에서 무작정 기다려 남자를 당황하게 했다. 결국 남자는 케냐행이란 ‘선의의’ 거짓말을 택한 것이다. 문학평론가 조연정은 “앎은 비극이요, 삶은 축제”라며 “작가 이혜경이 소설에서 그리고자 한 것은 배신과 복수의 흥미로운 드라마가 아니라 세상의 배신으로부터 가까스로 자신을 지켜내려는 가진 것 없는 자의 안간힘”이라고 해석했다. 여자의 뚱딴지같은 시치미야말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살기 쉬우면 울면서 태어났겠나?” 또 다른 수록작 ‘꿈길밖에 길이 없어’에서는 한 남자의 시치미 떼기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저는 왜 미쳐지지도 않는 걸까요?”(190쪽)라던 평화이발소의 이발사 ‘갑선’은 망나니 같은 두 동생 뒤치다꺼리에 평생을 바치다 어느 날 갑자기 짐을 싸 해외여행을 간다며 동네 노인들에게 호기롭게 값비싼 식사까지 대접한다. 단골손님인 ‘김씨’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갑선을 데려간 곳은 호텔이 아닌 정신병동의 병실이었다. ‘감히 핀 꽃’에선 한 중년 여성이 미혼인 여동생에게 전화로 들려주는 독백을 통해 이른바 ‘시월드’(시집살이)의 무궁무진한 반전을 드러낸다. 바깥 살림을 차린 시아버지와 남편의 새 여자까지 받아들인 통 큰 시어머니의 잔인한 삶이다. 가면놀이에 한껏 취해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사는 게 쉬우면 아기가 웃으면서 태어나지 울면서 태어나겠어요? 힘들지만 이렇게 깨닫는 순간 때문에 살아볼 만한 것 같아요.”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선택 2012] 오바마·롬니 선거당일 상반된 행보

    [美 선택 2012] 오바마·롬니 선거당일 상반된 행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인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친구들과 농구 경기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마지막 선거 유세를 계속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CNN이 5일 보도했다. 선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승을 거둘 것으로 예고돼 비교적 여유가 있는 쪽과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 이어 전체 투표 전망에서도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 다급한 쪽의 상반된 행보로 풀이된다. 전날 5개 주에서 집중 유세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로 이동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로버트 깁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레지 러브 전 보좌관에게 이메일을 보내 선거 당일 시카고에서 같이 농구 경기를 할 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브 전 보좌관은 듀크대학 농구 선수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농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구광인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거 당일 농구 경기는 일종의 징크스를 깨는 ‘습관’이기도 하다. 심지어 2008년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일 농구를 하지 않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정이 비교적 여유로운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롬니 후보는 선거 당일에도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와 투표 결과가 자신에게 불리한 것으로 지목된 펜실베이니아주를 차례로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에는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특별기획 다섯손가락(SBS 일요일 밤 9시 50분) 손목 깁스를 하게 된 인하(지창욱)는 콩쿠르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지호(주지훈·오른쪽)를 원망한다. 죄책감에 휩싸진 지호는 유만세(조민기)에게 자신도 콩쿠르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편, 민반월은 자신의 남편이 밖에서 낳아온 자식에게 지극히 잘해주는 영랑(채시라)을 의심한다. ●2012 글로벌 대기획 슈퍼피쉬 제1편(KBS1 토요일 밤 9시 40분) 10만년 전, 인류는 강가에서 물고기 사냥을 시작했고, 그곳에서 문명을 꽃피웠다. 강과 호수에서 대양의 세계로, 작살에서 대형 어망으로, 이렇게 인간과 물고기가 벌이는 대결의 장은 끊임없이 확장돼 갔다. 그리고 사냥 기술 또한 놀라운 방법으로 진화해 나갔는데….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청애는 양실이 귀남을 잃어버린 장본인이라는 것도 믿을 수가 없다. 더구나 자신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일숙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보자 기분이 묘해지고, 이숙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더없이 감사해주는 재용에게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OBS 스페셜-살아 숨쉬는 한국의 섬 1,2부(OBS 토·일요일 밤 9시 25분) 1부에서는 제주의 자연생태를 집중 조명하며, 한라산의 생성과정과 생태지도를 되짚어본다. 아울러 세계 자연유산 등재 배경과 효과적인 앞으로 보호 방향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 두 섬이 가진 천혜의 경관은 물론 자연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광복절 기획 KBS 스페셜 - 독점발굴 독도의 증언(KBS1 일요일 밤 8시) 2012년 8월 11일, 런던 올림픽 축구에서 한국대표팀의 동메달이 결정됐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기쁨도 잠시 온 국민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박종우의 독도 세리모니와 이에 따른 동메달 보류가 결정 난 것. 과연 60년이 넘게 이어진 일본의 독도 도발을 막는 해법은 무엇일까. ●최강연승 퀴즈쇼 큐(MBC 일요일 오전 9시 15분) 지식과 상식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퀴즈가 시작된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브레인 100인이 10인씩 팀을 이뤄 예선전에 참여한다. 그리고 본선에 오른 한 팀, 총 10명이 대결을 펼쳐 최종 1인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내 내로라하는 브레인 집단 10팀이 모여 열띤 대결을 벌인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다섯 살 때 소아정신과에서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수연에게 여러 번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했다. 하지만, 매번 친구들에게서 수연은 두 발쯤 더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런 수연에게 지난 4월 드디어 친구가 생겼다. 프로그램에서는 수연과 유기견 흰둥이가 전하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 [속보] 티아라 화영, 퇴출발표 직후 트위터에…

    [속보] 티아라 화영, 퇴출발표 직후 트위터에…

    ‘왕따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화영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티아라의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화영과 전속 계약을 해지한다고 30일 밝혔다. 소속사는 “티아라의 멤버들, 스태프와 논의 끝에 화영과 조건 없이 계약 해지를 한다. 티아라의 팀워크와 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해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뒤늦게 팀에 합류한 화영과 멤버들,스태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멤버들은 트위터를 통해 다리 부상으로 지난 25~26일 일본 부도칸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을 잇따라 올려 네티즌 사이에 ‘화영 왕따설’이 불거졌다. 일본 공연 당시 화영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깁스를 한 채 의자에 앉아 있었고, 멤버들은 각자 트위터를 통해 화영의 행동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소속사는 “티아라는 데뷔 초에도 은정, 소연, 보람 왕따설 등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단지 어린 친구들의 질투에서 빚어진 일로 미묘한 다툼이었을 뿐 서로 화합해 나갔다.”면서 “현재 불거진 그룹 내 왕따설, 불화설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티아라가 7인에서 9인 시스템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멤버에 대해서는 티아라의 앞날을 위해 멤버 교체 및 증원을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의 공식발표 직후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없는 사실들”이라고 써 양측의 주장을 놓고 향후 진실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랍스터 쉽게 잡는 덫…소방관 머리 식혀주는 스팀기…스프링 달린 스케이트

    랍스터 쉽게 잡는 덫…소방관 머리 식혀주는 스팀기…스프링 달린 스케이트

    랍스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덫, 소방관의 뜨거운 머리를 식혀주는 스팀 분사기, 스프링이 달린 스케이트, 물이 재활용되는 샤워기. 과학 월간 파퓰러사이언스가 6월 호에 발표한 ‘2012 올해의 발명상’ 수상 작품들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파퓰러사이언스의 발명대회는 거창한 과학 기술이 아니라 상용화에 쉽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작품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부들의 고민을 해결한 랍스터덫이 수상작 리스트의 가장 위 줄을 차지했다. 보통 어부들은 그물을 친 뒤 3~4일마다 한번씩 이를 거둬들여야 한다. 하나의 그물을 치기 위해서는 600달러어치의 기름과 18시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엔지니어인 빈스 스튜어트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랍스터덫을 설치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덫은 랍스터가 들어가면 곧바로 문이 닫혀 랍스터가 도망갈 수 없게 돼있다. 독특한 생체 감지 구조를 갖고 있어 랍스터 이외의 물고기 등에는 반응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활용하면 어부들은 일주일에 한번만 바다에 나가면 되고 그물에서 랍스터를 일일이 떼어내거나 그물을 고치는 등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곧바로 출시가 가능하지만 개발에만 40만 달러가 사용된 것은 단점으로 평가됐다. 캐나다의 데이비드 브로이스가 출품한 ‘스프링 스케이트’는 사실상 반자동 스케이트에 가깝다. 스케이터가 빙판 위를 달리기 시작하면 스케이트 속의 스프링이 속도를 높여준다. 정지 상태에서 총알처럼 튀어나갈 수도 있다. 개발 비용이 불과 50달러밖에 들지 않은 발명품도 있다. 소방관들이 직접 발명한 ‘소방관용 스팀기’는 기존의 소방차 배수관에 6개의 구멍이 뚫린 노즐을 끼우는 것만으로 완성된다. 수십 ㎏에 이르는 장비를 착용하고 뜨거운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에게는 ‘열 스트레스’가 가장 큰 적이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이 스팀기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 이를 크게 줄여줄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깁스를 한 팔이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활동의 제약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켈리 앤더슨이 개발한 ‘모듈 보호대’가 눈에 확 들어올 것이다. 이 보호대는 플라스틱 재질의 조각 6개를 모아 만들었다. 부러진 부분은 고정한 채로 손가락이나 손목관절 등을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다만 뼈를 보호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정된 물을 이용해 마음껏 샤워를 할 수 있는 재활용 샤워기도 있다. 사용된 물은 곧바로 연결된 필터와 순간온수기, 살균기 등을 거쳐 다시 샤워기로 나온다. 개발에만 175만 달러가 든 이 제품은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반기문 총장 ‘경미한 부상’ 외교단 축구대회서 넘어져

    반기문(67)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주말 유엔 주재 외교단 체육행사에 참가했다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유엔 사무국에 따르면 반 총장은 지난 12일 외교단 축구대회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왼손을 짚었다가 손뼈 일부에 금이 가고 무릎과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반 총장은 현재 왼손에 보호대(깁스)와 어깨걸이를 한 상태에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경기 고양 일산서·덕양갑

    경기 고양시는 ‘바람의 승부처’다.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개 선거구(덕양갑, 덕양을, 일산동구, 일산서구)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2010년 6·2 지방선거 때는 고양시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 야권이 ‘전승 신화’를 썼다. 역동성이 큰 선거 결과는 지역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주민 중 상당수는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만큼 지역 이슈보다 정치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높은 교육열 탓에 학부모회 등 여성 유권자들의 힘도 막강한 편이다. 외지인 못지않게 원주민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고양은 우리나라 정치 지형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산서, 목발투혼 vs 노상생활 여성 후보끼리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이뤄지는 일산서구가 대표적인 지역이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는 ‘목발 투혼’, 민주통합당 김현미 후보는 ‘노상 생활’ 중이다. 김영선 후보는 3주 전 발을 헛디뎌 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깁스까지 했지만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대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화형 선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자칭 ‘거리의 천사’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수천만원대 명품’이라고 주장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10년 8월 복권된 이후 매일 거리를 누볐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동호회장을 맡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라면서 “노동자, 주민들과 함께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후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김영선 후보는 “고양은 노상에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평가가 좋은 거 같은 ‘착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면서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는 “4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비중이나 메시지가 없다.”면서 “김영선 후보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등 재벌경제에 앞장섰다면 저는 재벌개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강주성(45)씨는 “김영선 후보가 낫다. 김현미 후보는 공약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숙(50·여)씨는 “정권에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김현미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심, 투쟁적” vs “손, 시의원 수준” 덕양갑에서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의 리턴 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앞서 18대 총선에서는 손 후보가 43.5%의 득표율로 37.7%에 그친 심 후보를 눌렀다. 손 후보는 이른바 ‘일꾼론’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손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이 80%를 넘는다. 선거 전략 역시 공약 이행이다.”라면서 “난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지나치게 투쟁적이고 중앙 정치만 신경쓸 뿐 지역을 돌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 역시 유권자 특성 등을 감안한 각기 다른 8종의 명함을 들고 표밭을 일구고 있다. 심 후보는 “정치가 확실히 바뀌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바람을 많이 느낀다.”면서 “민심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 후보에 대해 “지역구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나 시의원 수준이다. 국회의원으로서는 기억에 남는 게 없다.”면서 “국회의원으로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박종일(51)씨는 “손 후보는 공약을 잘 이행해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김상진(37)씨는 “TV 토론회에 나온 심 후보를 보면 주민 의사도 잘 대변할 것 같다.”고 각각 평가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소녀 위해 산소통 둘러 맨 ‘견공’ 감동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희귀병에 걸려 숨을 못쉬는 3살 소녀와 그런 그녀를 위해 산소통을 맨 보조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 루이스빌에 사는 소녀 알리다 노블록(3)은 절친이자 애견인 미스터 깁스가 도와줘야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알리다는 생후 8개월 무렵 신경내분비 증식증(neuroendocrine hyperplasia)이라는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질환은 폐가 산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지난 2005년 의학계에 최초로 보고돼 현재 전 세계에 약 800명 정도의 환자가 존재하는 극히 드문 질환이다. 이 때문에 알리다는 유아기 때부터 산소통을 달고 살았다. 이 무거운 산소통에 연결된 튜브를 통해서만 숨을 쉴 수 있었던 그녀는 혼자서 밖에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후 알리다의 부모 아론과 데비는 TV프로그램을 통해 ‘봉사견’의 존재를 알게됐고 리트리버와 푸들의 교배종인 골든 두들 미스터 깁스를 3000km 이상 떨어진 유타 주로부터 들여왔다. 이제 산소통을 대신 짊어진 미스터 깁스 덕분에 알리다는 산책도 놀이도 연극도 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말이 서툰 알리다는 자신의 친구 깁스에 대해 “내 최고의 개”라고 말한다. 알리다의 모친 데비(39)는 “알리다는 이제 자신이 다른 애들과 다르단 걸 알게 됐지만 미스터 깁스 덕분에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알리다와 깁스는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부상 왕언니 “내 몫까지 부탁해”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14일 막을 올렸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감독들은 서로를 우승 후보로 꼽는 훈훈함(?)을 연출했다. 하지만 소외된 팀이 있었다. 지난해 리그를 건너뛴 경남개발공사였다. 박영대 감독이 “1년 공백이 있어 긴장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고, 김은경은 “지난해 다른 팀 경기를 보니까 정말 뛰고 싶더라.”고 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3위를 했어도 다른 팀의 얕보는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골키퍼 문경하(32)의 부재가 컸다. 그동안 경남은 골키퍼로 반을 먹고 들어갔다. 나이 마흔의 오영란(인천체육회)까지 뛰는 마당에 노장 축에 들지도 못하지만, 경남에선 그의 바로 아래가 23세 정소영·곽한얼·조지은이다. ‘막내이모’를 자임하는 그로선 공수 조율은 당연하고 정신적 지주까지 돼야 했다. 1999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때 막내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우생순’을 썼던 아테네올림픽을 거쳐 지금까지 대표팀을 지키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도 수문장을 찜한 상태. 핸드볼은 “필드플레이어 6명의 역할이 10%씩이라면 골키퍼 혼자 40%”라 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그런 ‘왕언니’가 없다. 지난해 말 브라질 세계선수권 뒤 발목 부상이 심해졌다. 인대가 끊어지고 뼛조각도 굴러다녔다. 지난 1월 수술대에 올랐고 이제 막 깁스를 풀었다. 부기가 빠지면 이달 말 재활에 들어간다. 선수생활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서울시청과의 개막전도 벤치에서 지켜봤다. 팀은 이렇다 할 승부처도 없이 21-35로 졌다. 애가 탔고 미안했다. 하지만 실망했을 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도 좌절하지 말고 즐기면서 경험을 쌓자.”고 다독였다. 이날 남자부 경기에선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후반에만 6골을 몰아 넣은 유동근의 활약에 힘입어 웰컴론코로사를 24-19로 제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변기에 팔 낀 재소자, 깡통 로보트?

    변기에 팔 낀 재소자, 깡통 로보트?

    남자가 변기에 그토록 집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변기사고가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플로렌시오 바렐라의 한 교도소에서 남자재소자의 팔이 변기 속에 깊숙히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남자는 변기 안으로 잔뜩 뻗친 팔이 빠져나오지 않자 교도관들에게 SOS를 쳤다. 교도관들이 달려들어 긴급구조작전(?)을 벌였지만 변기는 좀처럼 남자의 팔을 놔주지 않았다. 고민하던 교도소 측은 결국 변기를 떼어내고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남자는 철로 만든 변기를 갑옷처럼 팔에 찬 채 깡통로보트 같은 모습으로 후송됐다. 변기에 어깨까지 파묻혀 팔을 내리지 못하게 된 남자는 기우뚱한 자세로 팔을 높이 들고 병원으로 걸어들어갔다. 병원은 깁스를 잘라내듯 전기톱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변기를 잘라냈다. 변기 속에 왜 손을 집어넣었는가 라는 경찰의 질문에 남자는 “시계 일부가 떨어져 부속을 찾으려다 팔이 끼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변기사고’를 낸 이유치고는 궁색한 설명이라며 남자의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은 못했지만 분명히 변기 속에 흉기 등을 숨겨 놨다가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플로렌시오 바렐라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순경 공채 합격자 필기시험 성적 첫 공개

    순경 공채 합격자 필기시험 성적 첫 공개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경찰 순경 공개채용 합격자의 필기시험 성적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23일 올해 2차 공채(순경)·전의경특채 등 최종합격자 1721명의 명단을 각 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면서, 이들의 ‘필기시험 합격선 및 점수 분포도’를 공개했다. 이 분포도에 따르면 필기시험 합격선의 경우 서울(여)이 84점으로 가장 높은 데 비해, 인천(여)는 74점, 강원(남)은 75점으로 지역별로 최대 10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적이 공개되기 전, 학원가의 비공식집계로만 파악되던 성별·지역별 점수 차가 사실로 확인됐다. 또 필기시험 문제지와 강동범 이화여대 교수 등 필기시험 출제자 63명의 명단도 공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공개로 경찰 공채시험이 더욱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합격선이 높은 5개 모집단위는 서울(여) 84점, 대전(여) 82점, 광주(여)·부산(여) 81점, 전남(여) 80점으로 모두 여경모집이었다. 반면 합격선이 낮은 모집단위는 인천(여) 74점, 강원(남)·전북(여) 75점, 인천(남)·대구(남) 76점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점수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을 보면 남·여 성별 성적 차이가 확연하다.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서울(여)다. 합격자 212명 가운데 60.4%인 128명이 90점을 넘었다. 이어 광주(여) 42.9%, 대전(여) 40%, 부산(여) 35.1%, 경남(여) 27.8%로 여경모집에 고득점자가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0점 이상 고득점자 비중이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울산(남·여)로 단 한 명도 90점을 넘은 합격자가 없었다. 이어 강원(남) 3.2%, 충북(남) 3.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차이도 컸는데, 남·여 성적을 통틀어서 서울·대전·부산·광주 지역의 합격선이 높았고, 인천·강원·울산의 합격선이 가장 낮았다. 서울은 남 79점, 여 84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전(남 78점, 여 82점), 부산(남 77점, 여 81점), 광주(남 77점, 여 81점) 순이었다. 반면 인천은 남 79점, 여 74점으로 가장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번 경찰시험 합격자들이 가장 못 본 과목은 영어, 가장 잘 본 과목은 형법이었다. 영어점수가 가장 낮은 모집단위의 점수를 보면, 강원(남)의 평균점수가 61.2점, 전남(남) 66.6점, 인천(남) 66.8점이었다. 하지만 형법 평균점수는 가장 낮은 모집단위의 점수도 강원(남) 82.7점, 제주(여) 83.1점, 충남(여) 84점으로, 오히려 영어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모집단위인 대전(여) 82.5점, 서울(여) 82.1점, 부산(여) 79.1점보다 높았다. 모든 과목에서 여경 합격자들의 점수가 높았지만, 영어·경찰학·수사는 특히 여경 합격자들의 점수가 높았고, 다른 과목에 비해 형사소송법(형소법)·형법에서는 남경 합격자들의 점수도 크게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지역별을 남녀 성으로 나눈 32개 모집단위에서 영어는 상위 10개가 모두 여경 모집이었다. 수사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남경 모집이 단 1개, 경찰학에서는 남경 모집이 2개에 그쳤다. 하지만 형법·형소법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남경 모집이 3~4개로 나타났다. 이번 공채 필기시험 공동수석은 박정주(29·여·경기청·96점)씨와 손찬미(19·여·강원청·96점)씨다. 남자수석은 이경재(31·서울청·95점)씨다. 박씨는 순경채용에 5번째 도전만에 수석 합격했다. 체력검사에서만 4번 떨어진 박씨는 2009년 추석쯤 도서관 가는 길에 두 팔이 부러져 두 달 동안 깁스 신세를 지게 돼 경찰이 되는 꿈을 버릴까 생각도 했었다. 번번이 악력(握力) 검사에서 과락으로 떨어져 박씨에게 팔이 부러졌다는 건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박씨는 “달리는 경찰차만 봐도 가슴이 벅차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불리함은 노력으로 극복했다. 1년 넘게 날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악력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 박씨는 수험생들에게 “기본서의 내용을 그냥 암기하기보다 상황을 그려가면서 공부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존경하고 국민 편에 서는 경찰이 돼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수석인 손씨는 대학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신청을 하고 곧바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불과 1년, 올 1차 강원청 채용에서는 시간조절에 실패해 영어에서 과락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곧바로 슬럼프가 찾아왔다. 자격지심에 2~3주 불면증까지 시달렸다. 하지만 “함께 스터디하던 친구들의 위로가 힘이 돼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격 비결을 묻자 손씨는“그냥 여러 종류의 기본서나 문제집을 보지 말고 한권만 20~30회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씨는 “주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편한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다. 또 앞으로 형사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손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진짜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7월 27일까지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34주간 신임교육을 받게 된다. 한편, 올해 2차 순경공채에서는 2만 9460명이 응시, 남경 21.7대1, 여경 16.3대1 등 전체 1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세명이 합쳐 113세. 프로야구 SK의 큰형님 삼총사 최동수(40), 박재홍(38), 박진만(35)이 호쾌한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SK가 승률 1리 차이로 롯데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21일 사직 롯데전. 2·3위 자리가 걸린 만큼 양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 신승을 거둔 롯데가 잡았다. 3회 말 황성용, 김주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먼저 2점을 뽑는 동안 선발 사도스키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6회 정근우와 안치용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뒤 중간계투 강영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SK의 타선에 불이 붙었다. 그때 1루수 박정권 대신 타석에 들어선 것이 ‘맏형’ 최동수였다. 2군에서 와신상담하다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한달간 .397의 타율을 자랑할 정도로 달라졌다지만, 붙박이 주전을 빼면서까지 최동수를 투입한 것은 이만수 감독대행의 과감한 베팅이었다. 그게 들어맞았다. 최동수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왼쪽으로 쭉 뻗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박재홍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가 숨을 돌릴 새도 없이 8회 박진만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팀의 6-2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바꿔 말하면 이날 롯데의 불펜이 불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날 임경완-강영식-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강영식에 이어 이재곤, 진명호, 김수완이 줄줄이 마운드에 나왔지만 모두 안타를 얻어맞으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10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신인왕 후보 배영섭이 공에 맞아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4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하고 추가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을 뛰는 것도 불투명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7-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2% 부족한 주영… 98% 보여준 지성

    현역 ‘캡틴’의 데뷔전은 아쉬웠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6)이 프리미어리그 컵대회인 칼링컵 경기를 통해 한국인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데뷔전이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21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칼링컵 3라운드(32강) 슈루즈베리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미야이치 료와 교체될 때까지 72분을 뛰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울산·전 풀럼), 이동국(전북·전 미들즈브러), 김두현(경찰청·전 웨스트브롬), 조원희(광저우·전 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에 이은 아홉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데뷔전이었다. 홈 구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아스널 팬은 박주영을 위한 응원가까지 부르며 환영했다. 그러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코너킥으로 직접 상대 골대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또 전반 41분에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눈에 띄는 활약은 이 두 장면이 전부였다. 후반 들어서는 미드필드로 내려와 볼 배급과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주로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기량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움직임이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직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아스널은 4부리그 팀인 슈루즈베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키어런 깁스의 동점골과 후반 13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린의 역전 결승골, 후반 33분 요시 베나윤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원조 ‘캡틴’ 박지성은 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측면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15분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 뒤 3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공격포인트보다 눈길을 끈 것은 원래 왼쪽 측면 자원인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가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지성과 긱스는 이날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교대로 오가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투입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또 박지성은 상대 역습을 적재적소에서 안정적으로 끊어 냈다. 박지성은 리즈의 로버트 스노드그레스가 경기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악의적 백태클을 할 정도로 상대 입장에서 가장 얄밉고 성가신 선수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정마을 ‘개싸움’ 주민 갈등 어쩌나

    강정마을 ‘개싸움’ 주민 갈등 어쩌나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이 키우던 개가 찬성하는 주민의 개를 물었다는 사연은 이른아침 파출소 신고부터 시작된다. 8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30분 서부파출소에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강정마을 주민 A씨가 키우던 얼룩무늬 개 ‘중덕이(왼쪽)’가 이웃인 B(59·여)씨의 흰색 개(오른쪽)를 물었다는 것이다. 중덕이보다 덩치가 1.5배쯤 큰 B씨의 개는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동물병원에서 깁스를 했다. ●경찰까지 출동… 단순사건 종결 중덕이의 주인 A씨는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앞장서다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 중덕이도 주인을 따라 종종 반대운동 현장에 나왔었다. 반면 B씨는 해군기지 건립에 적극 찬성하는 주민이다. B씨는 “해군기지에 반대하던 A씨가 구속되자 같은 생각을 지닌 C씨가 그 집 개를 돌보면서 우리 집 앞에서 개 목줄을 일부러 풀어 줄에 묶여 있던 우리집 개를 물어뜯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출동 후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단순한 개싸움으로 사건을 종결했으나 B씨는 “재물손괴와 동물학대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흥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를 바라보는 강정마을의 다른 주민들은 마음이 더 착잡했다. ●피해자 “고소할 것”… 씁쓸한 추석맞이 추석을 앞두고도 마을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고 한쪽에서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구속된 주민들의 가족들은 초가을에 추위를 느낀다. 추석날 제주에서는 친·인척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서로 방문해 음식도 나눠 먹고 마주 앉아 이웃간의 정을 되새기곤 했는데 올 추석에는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주민은 “형제 간에도 찬반으로 갈려 얼굴을 안 보고 지내고 서로 등을 돌린 이웃도 부지기수”라면서 “고소고발 취하 등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이룰 조치가 빨리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제주 강정마을 주민갈등, 개싸움으로 비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주민 갈등이 ‘개 싸움’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졌다. 8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강정마을 주민 J씨가 돌보는 개 중덕이가 해군기지추진위원회 간부를 맡고 있는 K씨 소유의 개를 물었다. 중덕이보다 덩치가 1.5배 쯤 큰 K씨의 개는 왼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동물병원에서 깁스를 했다. 중덕이의 주인은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앞장서다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있는 상태다. 중덕이도 주인을 따라 반대운동에 동참해온 강정마을의 상징적인 존재. J씨는 곧장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이 개를 시켜 우리집 개를 물어 뜯게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관할 경찰은 단순한 ‘개싸움’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지만, K씨는 J씨가 고의로 개싸움을 벌어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고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씨는 ‘제주의 소리’와의 통화에서 ” ‘우리 개가 중덕이 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풀리면 중덕이는 죽는다’고 경고했는데도 묶여 있는 우리 개를 물게 만들었다.”면서 ”이번 문제는 해군기지 찬반을 떠나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고, 재물을 손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K씨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방송사에 제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J씨는 ”고의라는 주장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英경찰이 범인못잡는 이유 ‘이것’ 때문?

    지난해 단 한 명의 범인도 잡지 못한 영국 경찰이 1만 5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정부산하 정책 싱크탱크인 폴리시 익스체인지(Policy Exchange)가 잉글랜드와 웨일즈 주에서 활동하는 18~43세 사이의 경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10년 내내 한 번도 범인 검거에 성공하지 못한 경찰은 1만 45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경찰들이 범인을 잡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범죄 현장이 아닌 사무실에서 보고서 작성 등 내근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시 익스체인지의 관계자인 블레어 깁스는 “많은 경찰들이 경찰서 내에서 업무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처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민간인을 고용해 이 같은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찰서에서 경찰관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유니폼을 입고서도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경찰이 2006년에 비해 7000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영국 경찰서장협회(ACPO)의 피터 파이는“과거에는 범인 검거 할당수량을 채우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제도가 있었지만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방해할 뿐이었다.”면서 “내근하는 경찰이 많은 것은 기밀정보 관리와 범죄자 선도교육 및 관리 등의 임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14) 벌써 100일… 두근두근 상하이

    벌써 100일이다. 여자럭비 국가대표로 첫 운동을 시작한 지. 5월 17일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훈련을 시작했으니 8월 25일로 꼭 100일째다. 연애할 때도 간지럽게 날짜 세는 일 같은 건 하지 않았었는데 이건 어쩐지 다르다. 태극마크를 달고 운동한 하루하루는 알알이 애잔한 기록이다.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찬란하고 빛나고 뜨거운 시간이다. 그 100일 동안 난 참 늠름해졌다. 원래 입던 옷들이 답답할 만큼 어깨가 넓어졌고 허벅지가 굵어졌다. 탄탄한 복근이 생겼고 구릿빛 피부가 됐다. 누가 봐도 운동선수라고 할 만한 외양이 됐다. 정신적으로도 강인해졌다. 기자라는 직업이 무색하게 철부지였던 나는 내 안의 인내와 근성을 모두 끌어냈다. 가족 같은 동생들도 열댓명이나 생겼다. 5월에 만났을 때는 어색하기만 했는데 밤낮으로 붙어서 힘든 훈련을 함께하다 보니 친자매처럼 끈끈해졌다. 실력도 꽤 늘었다. 당근 대신 채찍만(!) 주는 코치 때문에 의기소침하기 일쑤지만, 가끔 과거 영상들을 보면 우쭐한 느낌을 받곤 한다.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하고 뒤뚱거리던 우리들이 요즘은 제법 그럴싸하게 뛰어다니니까. 첫 공식경기도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 원정이다. 아시아 7인제 시리즈(27~28일)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시리즈 전후에 치러지는 시범경기에 나선다. 중국대표 상비군과 현지팀을 비롯해 무려 다섯 경기가 잡혀 있다. 출국은 26일 오전 9시 30분. 함께 KOREA와 무궁화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비행기에 오르지만 분위기는 무겁다. 부상선수가 너무 많기 때문. 23일 연수중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다가 두 명이 다쳤다. 거친 태클에 인대가 파열돼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있다. 다른 종목이라면 예비명단에서 충원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대표팀 멤버가 여자럭비선수의 전부인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기존에도 세 명이 부상 중이었기에 현재는 7명 엔트리조차 꾸리기 갑갑한 상황이다. 내 어깨에는 부상 선수들의 몫까지 올려져 있다. 떨리고 두렵지만…. 그래도 후회 없이 뛰어 보련다. 한국 여자럭비대표팀, 파이팅.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PL 전술 리뷰] 아스날이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스날과 리버풀의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빅 매치는 원정팀 리버풀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아스날 팬들은 엠마뉘엘 프림퐁의 퇴장을 탓할지도 모른다. 틀린 얘긴 아니다. 하지만 그것 못 지 않게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바로 올 여름 투자한 돈이다. 경기 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캐롤과 카윗이 선발로 나섰고 수아레스가 벤치에 대기했다. 그만큼 스쿼드가 강해졌다.”며 아스날전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반면 아르센 벵거 감독은 “8명이 부상과 퇴장으로 빠졌다.”며 얇은 스쿼드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아스날의 입장에선 매우 불운했던 경기다. 그러나 이것 또한 어디까지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빅 클럽이라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대체할만한 스쿼드를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것을 보완했고 아스날은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날 경기는 퇴장이 승패를 갈랐다. 후반 70분 프림퐁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안 그래도 불안했던 아스날은 순식간에 많은 것을 잃고 말았다. 가장 큰 타격은 홀딩의 부재였다. 4-3-3이 무너지면서 4-4-1로 전환했고 그로인해 상대에게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에 많은 공간을 내줬다. 사미르 나스리와 아론 램지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누군가 한 명은 내려와 포백의 1차 저지선을 역할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익숙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림퐁의 퇴장에 앞서 로랑 코시엘니의 부상도 치명적이었다. 또 한 명의 어린 선수가 투입됐고 순간 포백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아스날의 포백은 경기 시작부터 불안했다. 키에런 깁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우측 풀백인 바카리 사냐가 왼쪽으로 이동했다. 사냐는 경기 내내 왼쪽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측 센터백인 코시엘니가 아웃됐고 좌측 센터백 토마스 베르마엘렌이 코시엘니 자리로 이동했다. 아스날 포백 모두가 혼란에 빠진 순간이다. 즉, 1) 윌셔, 송 빌롱, 제르비뉴, 깁스의 결장, 2) 사냐의 왼쪽 풀백 기용, 3) 코시엘니의 부상, 4) 베르마엘렌의 위치 이동, 5) 프림퐁의 퇴장 순으로 아스날에게 악재가 겹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스리의 불협화음도 한 몫을 했다. 이적설 때문인지 나스리의 컨디션 또한 최상은 아니었다. 아스날 스스로 무너진 원인도 컸지만 그에 따른 리버풀의 대처도 매우 훌륭했다. 특히 달글리시 감독은 원정인 점을 감안해 다소 수비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대신 체력 안배를 위해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벤치에 앉혔다. 중원의 숫자 싸움, 3 vs 3의 균형을 맞추고 앤디 캐롤의 높이를 이용한 볼 소유와 세트피스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달글리시의 계획은 후반 70분까진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프림퐁의 퇴장과 함께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달글리시 감독은 즉시 수아레스와 메이렐레스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고 결국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상대의 약점을 적절히 파악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공략한 결과였다. 사진=더 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전술 프리뷰] ‘빅 매치’ 아스날 vs 리버풀

    [EPL 전술 프리뷰] ‘빅 매치’ 아스날 vs 리버풀

    2011년 여름 아스날과 리버풀의 이적 시장 행보는 달랐다. 아스날은 늘 그랬듯이 주축 선수들을 다른 빅 클럽들에게 빼앗겼고 리버풀은 생각보다 많은 이적 자금을 투자하며 꽤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물론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스날의 이적 시장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흐름은 좋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축구 팬들에겐 즐거운 축제이며 아스날과 리버풀에겐 개막전의 부진을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다. 강팀을 꺾었을 때 팀의 사기는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교수님’ 아르센 벵거와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는 그것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 예상 베스트11 [아스날 4-2-3-1] : 13 스체스니 - 3 사냐, 6 코시엘니, 5 베르바엘렌, 25 옌킨슨 - 20 주루, 26 프림퐁 - 16 램지, 23 아르샤빈, 14 월콧 - 10 반 페르시 / 감독 : 벵거 * 주축 선수들의 전력 누수가 심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떠났고 사미르 나스리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신입생 제르비뉴와 송 빌롱은 뉴캐슬전 퇴장으로 인해 출전을 할 수 없다. 또한 요안 주루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으며 토마스 로시츠키도 우디네세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벵거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스리를 리버풀전 명단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리버풀 4-4-1-1] : 25 레이나 - 38 플래내건, 23 캐러거, 5 아게르, 3 엔리케 - 21 루카스, 26 아담, 18 카윗, 19 다우닝 - 7 수아레스 - 9 캐롤 / 감독 : 달글리시 *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오른쪽 풀백 글렌 존슨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 덕분에 스쿼드를 꾸리는데 큰 문제는 없다. 선더랜드와의 개막전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90분 내내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방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앤디 캐롤의 출전이 유력하고 오른쪽은 조나단 헨더슨 대신 디르크 카윗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 전술 포인트 아스날의 4-2-3-1(혹은 4-3-3)과 리버풀의 4-4-1-1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다. 아스날은 3명을, 리버풀은 2명을 배치한다. 이것은 중원 싸움에 가장 큰 변수다. 2 vs 3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과거 파브레가스와 윌셔가 함께 뛰던 아스날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현재 스쿼드만을 놓고 보면 리버풀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원정인 만큼 수비시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자주 중원으로 내려올 것이다) 양 팀 공격의 핵심은 각각 측면과 중앙에 있다. 아스날은 우디네세전에서 골을 터트린 시오 월콧이고, 리버풀은 처진 공격수 수아레스다. 두 선수가 중요한 이유는 아스날과 리버풀의 약점과도 관련이 있다. 아스날은 가엘 클리쉬가 이적하면서 왼쪽 수비라인이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 키에런 깁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도 양쪽 풀백이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호세 엔리케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존 플래내건은 선더랜드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마도 벵거와 달글리시는 이 점을 이용하려 할 것이다. 아스날은 윌콧의 스피드를 활용해 리버풀의 측면을 노릴 것이고, 리버풀은 공격시 수아레스를 측면으로 자주 이동시키며 아스날의 왼쪽을 공략할 전망이다. 앤디 캐롤의 높이도 리버풀에겐 좋은 무기다. 실제로 아스날은 과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캐롤의 높이에 무너졌다. 아스날이 세트피스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리버풀에겐 긍정적인 요소다.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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