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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경남몰, 1월 설맞이 30% 특별 할인 기획전

    e경남몰, 1월 설맞이 30% 특별 할인 기획전

    경남도는 설을 맞아 e경남몰(egnmall.kr)에서 ‘할인 기획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도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도모하고자 여는 기획전은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다. 기획전에서는 도내에서 생산한 쌀·떡·차·김·달걀·한우·전통주 등 e경남몰에 입점 중인 다양한 상품과 선물 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30% 할인쿠폰(최대 2만원)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e경남몰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라인 전용 상품권 ‘경남e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다. 설 명절 전에 배송받으려면 이달 23일까지 결제를 마쳐야 한다. 그 이후 결제 건은 명절 이후 순차 배송한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e경남몰은 790여 업체가 입점해 있다. 농산·축산·수산물과 가공식품·공산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경남 대표 온라인 쇼핑몰이다. 정연보 경남도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설맞이 e경남몰 할인 기획전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 물가 부담을 줄이고 내수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테크+] “올해 첫 ‘AI 근로자’ 나온다”…‘혁명적 전환점’ 기대감

    [재테크+] “올해 첫 ‘AI 근로자’ 나온다”…‘혁명적 전환점’ 기대감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최초의 AI 근로자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나 AI 시장의 혁명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죠. 올트먼 CEO는 이날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리고 “2025년에 최초의 ‘AI 에이전트’가 노동력에 합류해 기업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이메일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앱 정보 이동과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독자적으로 목표를 이해해 결정을 내리며 다단계에 걸친 추론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는 AI를 인간 수준으로 구현하는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AGI를 설계하고 구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가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구현하는 데 점진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복적으로 훌륭한 도구를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는 것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제 ‘진정한 의미의 초지능’을 넘어서는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트먼 CEO는 “초지능 도구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의 과학적 발견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풍요와 번영을 크게 증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022년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의 출시는 AI 산업에서 예상치 못한 전환점이 되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는 해로 올해를 주목하고 있죠.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40억 달러에서 올해 2437억 달러로 32% 성장한 뒤 2026년 3201억 달러, 2028년 5292억 달러, 2030년 8267억 달러로 불과 6년 만에 4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수장들도 AI 에이전트의 주류화를 확신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지난해 11월 실적 발표에서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도입이 최신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같은달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역시 “인간 수준의 AI가 이르면 2026년에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 정의선 “퍼펙트 스톰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 대응 DNA’로 혁신”

    정의선 “퍼펙트 스톰에 위축되지 말고 ‘위기 대응 DNA’로 혁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퍼펙트 스톰’(다발적 악재에 따른 경제적 위기)을 맞아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에 대처하자”고 밝혔다.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치열한 전기차 시장 경쟁 등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하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하게 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회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에 대응하는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체질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현대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학적 정신과 문과적 식견을 갖춘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정신과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 임기를 시작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선임을 예로 들며 “국적·성별·학력·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무뇨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시장 상황에 적절히 적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며 신중하지만 동시에 희망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가동 중인 전기차 공장) HMGMA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이곳에서 몇 년간 연간 30만~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고, 올해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으로 곧 아이오닉9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2주 후에 시작하니까 그 전에 너무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면서도 “올해 제일 중요한 부분은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전기차 시장 강자인 테슬라·BYD에 대한 대응 전략에 대해선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된다”며 “전기차 이후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해 경쟁력을 담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 울산시·석유공사,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맞손’

    울산시·석유공사,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맞손’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가 손을 잡고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울산시는 6일 오전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및 탄소중립 실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세계적 에너지 거점 구축과 수소도시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 거점(허브) 구축, 울산 남항사업, 동해 가스전 활용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실증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식을 통해 앞으로 동해 석유가스 자원개발, 지역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성과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두 기관은 동해 심해 가스전과 부유식 해상풍력, 암모니아(수소) 공급 체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 거점 구축 등 핵심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및 협의체계를 구축한다. 또 시범 및 실증사업 선정을 위한 공동 대응, 산·학·연·관 정책 연계망(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과 지역기업 참여 확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한국석유공사와의 동반 성장과 상호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라며 “공동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4년 본사를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했고, 울산 앞바다 동해 가스전에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약 4500만 배럴의 석유가스를 상업 생산했다.
  • 경기관광공사, 따뜻한 정이 흐르는 전통시장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 따뜻한 정이 흐르는 전통시장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가 따뜻한 정이 흐르는 경기도 전통시장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통시장은 재배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살 수 있고, 살 물건이 없어도 그냥 구경만으로 재미있다. 맛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겨울의 대표 간식인 따뜻한 어묵, 추억의 떡볶이, 든든한 국밥은 물론, 요즘 이색적인 해외 별미까지 즐길 수 있다. [100년 역사의 경기도 3대 장 ‘양평물맑은전통시장’] 양평은 예로부터 한강을 이용한 물류의 중심지였다. 전국구 보부상들의 왕래가 활발하고 대규모 상단이 한양으로 물건을 공급하던 곳으로 1770년 무렵부터 시장이 시작되었다. 특히 3일과 8일에 서는 양평읍 오일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경기도 3대 장으로 손꼽힌다. 지금은 400여 개 점포가 상설시장 형태로 운영되고 장날에는 200여 개 노점이 더 들어선다. 양평에서 생산한 과일과 채소 등 친환경농산물은 물론, 수수부꾸미와 다양한 전 등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소문난 장이다. 특히 깨와 콩을 활용한 고소한 강정과 추억의 전통 과자를 직접 만드는 과자점에는 늘 긴 줄이 설 만큼 인기가 좋다. 맛보기 인심도 후해서 서너 가지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과자를 고르면 한 봉지 푸짐하게 담아준다. 아이와 함께라면 장에 가면서 경기이야기골목으로 지정된 청개구리이야기거리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우리 모두 아는 청개구리 이야기를 귀여운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경기도 국제시장, 해외 별미 기행 ‘안산 다문화특구’] 안산역 맞은편 원곡동에는 해외 여러 나라의 이주민이 모이면서 외국인 거리가 형성됐다. 2024년 6월을 기준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 및 외국 국적의 동포는 약 90%인 1만 8천여 명이다. ‘국경 없는 마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던 중 2009년 ‘안산다문화특구’로 지정되었다. 아울러 음식 재료와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들이 몰리면서 독특한 거리 풍경이 만들어졌다. 거리 전체가 커다란 국제시장으로 발전한 것은 물론,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서 주말에도 은행이 문을 열고 병원이 진료하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 되었다. 다양한 외국 음식점도 성업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조금만 발품을 팔면 여러 나라의 별미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 주 음식 재료와 향신료를 본국에서 들여와 현지 본연의 맛을 낸다. [전통시장 발전의 모범 답안 ‘가평 잣고을시장’] 가평 잣고을시장은 올해로 개장 101주년을 맞이한 가평 최대의 시장이다. 1923년 보납산 앞 개천 변에 상인들이 모인 것이 시장 역사의 시작인데, 단순 거래를 넘어서 이곳저곳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모여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소통과 상생 공간이었다. 이후 터미널 주변과 가평역 앞 등 여러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현재의 장터로 자리를 잡았다. 잣고을시장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역시 오일장이다. 5일과 10일에 열리는 잣고을시장은 규모가 크고 취급하는 상품도 다양해서 둘러보는 데 한참 걸릴 정도다. 두 번째는 전통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건립한 잣고을시장 가평창업경제타운이다. 1층에는 식당, 과일, 장식품 등 소상공인 점포가 입주해있고 2층에는 시장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는 카페와 노브랜드 매장이 시장과 상생을 도모한다. 특히 기업에서 만들고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이 인상적이다. 세 번째는 장 주변의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잣고을시장 방문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골목마다 즐거움이 가득 ‘용인중앙시장’] 용인시의 대표 시장이다. 시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영주차장을 늘리고 점포 이미지와 시설을 개선하는 등 여전히 진화 중인 시장이다. 시장을 만두 떡골목, 순대골목, 통닭골목 등 상권별 골목으로 나눈 점이 재미있다. 특히 떡골목 가게마다 방금 찐 시루떡에서 모락모락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장면은 언제 봐도 입 안에 침이 고일 지경이다. 가게마다 특색 있고 떡 종류도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장의 골목 중에서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순대 골목이다. 약 20곳의 순댓국집이 모여있는데 업주들 모두 친절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순대는 잡내 없이 깔끔하고 곱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푸짐한 양에 노포 감성까지 더해져, 세대 구분 없이 많은 식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5일과 10일에는 에버라인 용인시장역에서 김량장역까지 하천을 따라 오일장이 선다. 장이 크고 점포도 많으니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 좋다. 도래창, 호떡, 꽈배기 등 용인장의 명물도 꼭 즐겨보자. [찾아라. 맛있는 시장! ‘오산 오색시장’] 오산장은 택리지와 화성궐리지 등 조선시대 기록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시장의 명칭을 한때 오산중앙전통시장으로 변경했었지만 2013년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지금의 ‘오산 오색시장’ 이름을 찾았다. 오색시장은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되지만, 장이 서는 3일과 8일에는 오산 일대가 시끌벅적 들썩일 만큼 활기차다. 시장길을 취급 품목에 따라 미소거리, 아름거리, 맘스거리, 빨강길, 녹색길 등 5가지로 분류하고 점포의 간판에 고유번호를 부여해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길마다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싱싱한 과일, 맛깔난 반찬과 다양한 음식 재료가 푸짐하니 욕심내서 모두 돌아봐야 할 시장이다. 쑥호떡, 꽈배기, 국밥, 칼국수 등 맛있는 먹거리가 유난히 많은 곳이니 하나씩 찾아 맛 탐험을 즐겨도 좋다. 최근에는 매콤한 곱창볶음이 인기인데, 맛도 좋고 푸짐해서 안주로 좋고 밥을 볶아도 좋다. 교통망이 발달한 지리적 특성과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오산뿐 아니라 용인, 수원, 화성 등 인근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시장이다. [도심 속 추억 한 스푼 ‘과천 굴다리시장’] 굴다리시장은 과천의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중앙공원 분수대에서 문원동으로 가는 길, 주공아파트 4단지와 5단지 사이 굴다리 인근의 작은 시장이다. 시장의 모습은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임시 건물 형태로 언뜻 보면 무허가 노점을 연상시키지만, 엄연히 과천시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점포 수는 40여 개로 보이는데 그나마 문을 닫은 곳이 더 많다. 판매하는 품목도 단출해서 과일, 채소, 생선이 전부다. 하나둘 가게들을 살피다 보면 굴다리시장 유일의 음식점 ‘형태네’가 보인다. 가게 전면의 ‘추억의 맛집’이란 문구처럼 오래전 추억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7~8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에서 예전 학교 앞 스타일의 떡볶이, 순대, 튀김만두 등을 판매하는데 하나같이 익숙한 맛이다. 떡볶이집 형태네의 업주는 이 자리에서만 40년째 영업 중이다. 근방에서 노점을 하던 중, 합법적인 시장을 조성한다기에 서둘러 자리를 잡았다. 굴다리시장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입맛도 달라졌으니, 장사는 예전만 못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오랜 단골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큰 기쁨이다.
  • 한기대 연구팀, ‘배터리 없는 자가 충전 전력시스템’ 개발

    한기대 연구팀, ‘배터리 없는 자가 충전 전력시스템’ 개발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김병기 교수 연구팀이 ‘웨어러블 압전 나노발전기와 비대칭 슈퍼커패시터’ 통합으로 배터리가 필요 없는 새로운 자가 충전 전력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대 목영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자가 전력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새로운 압전 복합재료 설계가 가능해진 셈이다. 연구팀은 희토류 금속인 터븀 텅스텐을 2D 물질인 황화몰리브덴에 삽입(TbW@MoS2)한 복합재를 이용해 자가 충전 전력 시스템인 압전 발전 소자와 수퍼커패시터 음극재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손가락 탭핑에 의해 압전 발전기에서 발전되는 전압은 2.81V로 순수한 이황화몰리브덴보다 약 4.2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력밀도는 기존 보고된 결과보다 1.5배 가량 높은 7.3 μW/m2를 구현했다. TbW@MoS2를 음극재로 사용한 슈퍼커패시터는 이황화몰리브덴과 순수 터븀 텅스텐 각각의 용량보다 더 높은 용량인 62.6 mAh/cm2를 기록했다. 김 교수는 “소형 전자기기를 외부 전력 도움없이 압전형 나노발전기로 전압을 발생시켜 작동시키는 과정을 보여준 연구”라며 “그린 에너지 생성과 공급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과 중점연구소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게재됐다.
  • [재테크+] 2025년 세계 첫 ‘4조 달러’ 돌파 전망되는 ‘이 기업’

    [재테크+] 2025년 세계 첫 ‘4조 달러’ 돌파 전망되는 ‘이 기업’

    이른바 ‘인공지능(AI) 황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올해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5890조원)를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전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3곳뿐입니다. 현재로선 애플이 3조 8000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가장 먼저 4조 달러 고지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I 반도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초고속으로 증가해 왔는데요. 2023년 6월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은 데 이어 8개월 만인 지난해 2월 2조 달러를 넘었고, 4개월 만인 지난 6월 다시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4조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일종의 르네상스를 경험했습니다. 원래 비디오 게임그래픽 성능 향상에 주력했던 이 회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이 생성형 AI 개발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발견하고는 기술 개발에 주력했죠. GPU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엔비디아는 AI가 메가트렌드로 부상한 이후 거의 경쟁자 없는 ‘무혈입성’으로 시장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는 칩 가격 결정에서 높은 자율성을 확보했고, 이는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개발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인 호퍼 GPU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덕에 현재 GPU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게 됐는데요. 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 기술인 블랙웰 GPU 아키텍처는 올해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랙웰 GPU 생산량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거라는 전망을 지지하고 있죠.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약 170% 상승했지만, 지난 한 달간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블랙웰 출시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블랙웰 성과가 기대치를 넘어선다면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활력을 얻고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비디아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엔비디아를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모틀리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된 아이폰16과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수요 등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엔비디아의 블랙웰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가 지난해 10대 1 주식 분할을 실시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로 인해 회사 유통 주식 수가 10배 늘어나 엔비디아 주가가 며칠 만에 20% 이상 급등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죠.
  • 김상욱 “尹, 비겁하게 숨는 겁쟁이”…이상민 “법꾸라지”

    김상욱 “尹, 비겁하게 숨는 겁쟁이”…이상민 “법꾸라지”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에 불응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부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게 뒤에 숨는 겁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말로는 자진 출석하겠다고 여러번 했지만 문제는 말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이렇게 거짓말을 잘 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비겁하게 (수하들) 뒤에 숨는 겁쟁이의 모습을 보인다는 건 게 국가적으로도 참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혼란이 길어지면 사회 갈등이 커지고 경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 자체가 명백한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위였음에도 윤 대통령은 반성하지 않고 계속 갈라치기를 하며 국가에 피해를 끼쳤다”면서 “부하들이 잡혀가는데도 자신은 모른 체하며 안위만 지키는 모습은 헌정사에 많은 부끄러움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향해 “법꾸라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이 법률가 출신이고, 본인도 수사든 탄핵이든 당당하게 밝히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의 과정은 그에 배반되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영장 집행에 맞서 싸울 것을 부추긴 듯한 위험한 발언은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국가의 기본은 법질서를 존중하는 것인데, 더구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응해 체포영장 집행 단계까지 이른 것은 매우 불행한 사태로,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이 자진 출석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의원은 공수처에 대해서도 “대통령실과 물밑 대화를 통해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유도하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좋았을텐데, 여론에 의해 압박을 가하듯 한 측면도 있다”면서 “그러면 상대도 강경하게 나가는 측면이 있어 악순환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이 영장 발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결론이 난 뒤 집행을 시도하되 그 전에 물밑 대화를 통해 대통령의 자진 출두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 [포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포토]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3일 국회 정현관 앞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우원식 의장은 영결사에서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정도라고 가르쳤고, 국회가 헌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엄혹했던 시절 그 수많은 난관을 담대하게 헤쳐 나갔던 의장님의 경험과 혜안이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김 전 의장의 ‘도도한 옳은 물결 위에 거리낌이 없도록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성공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를 염원한 그 뜻을 따라 우리 22대 국회도 국민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협상의 달인으로서 여야가 앞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갈 때마다 언제나 해결사가 돼주셨다”며 “정치 복원이 절실한 이때, 의장님의 발자취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라의 등불을 잃었다는 슬픔이 밀려온다”고 애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진실화해위원회로부터 신군부의 불법 구금과 의원직 강제 사퇴 종용에 대한 인권침해가 인정됐고 의장님의 헌신이 기억됐다”며 “국가의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중대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의장님께서 지켜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겠다.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가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창희·정의화·김진표 전 의장 등이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한편, 고인은 7대 국회를 시작으로 6선 의원을 지냈고,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안장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 경남도, 설 명절 대비 성수 식품 합동점검 나서

    경남도, 설 명절 대비 성수 식품 합동점검 나서

    경남도는 오는 6일~10일 ‘설 명절 대비 성수 식품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경남도와 시군, 부산지방식약청과 함께 꾸린 합동점검반은 명절 소비가 많은 성수 식품을 제조·유통·조리·판매하는 업체 중 행정처분 이력이 있거나 최근 점검 이력이 없는 업체 416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주요 점검내용은 ▲보존·유통기준 준수 여부 ▲소비기한 경과제품 보관·사용 여부 ▲원료·수불과 생산·작업일지 작성 여부 ▲자가품질검사 적정성 여부 ▲표시기준 준수 여부 ▲영업자 준수사항 준수 여부 등이다. 위반업체는 관련 법령(식품위생법 등)에 따라 행정처분 등 조치하고 6개월 이내에 재점검할 예정이다. 점검반은 온라인·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유통 중인 제수용·선물용 식품 등 설 명절 다소비 식품 수거검사도 병행한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즉시 회수·폐기한다. 김옥남 경남도 식품위생과장은 “설 명절을 맞아 도민이 안전한 식품을 살 수 있도록 도내 유통식품에 대한 위생·안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중기부, 중소 제조업의 인공지능 활용 지원 전담 조직 가동

    중기부, 중소 제조업의 인공지능 활용 지원 전담 조직 가동

    정부가 상대적으로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이 떨어지는 중소 제조업체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을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균형 있는 스마트 제조혁신의 강화를 위해 제조혁신과에 7명이 참여한 ‘중소 제조 인공지능혁신 TF(테스크포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 의향 실태조사’를 보면 중소 제조기업 중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한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더욱이 45.7%는 투자 비용 부족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도입 효과는 뛰어나다. 공구 수명 향상 및 불량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의 불량률이 17.8% 감소했고 AI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품질검사 솔루션 도입으로 품질검사 시간을 94%를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TF는 스마트제조 기술 전문기업(전문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신설하고 스마트제조 기술로드맵을 마련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제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추진한다. 지능형 공장의 제조 현장 보급을 담당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내에도 실무 TF를 구성해 정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중기부는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을 고도화해 국내 대표 제조 인공지능 및 데이터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제조기업이 겪고 있는 현장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지역특화 제조 AI 센터’를 올해 전국 3개 권역에 구축기로 했다. 또 국제표준 기반의 제조데이터 표준화 및 현장 확산을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하는 정책 협의회에서 도입을 촉진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고물가와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전환(AX)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강서구 “재무덕후한테 경제 배우세요”

    강서구 “재무덕후한테 경제 배우세요”

    서울 강서구는 ‘재무덕후가 알려주는 경제와 친해지는 법’이라는 주제로 제187회 강서지식비타민강좌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강좌는 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 강사로 나선 이재용 회계사는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 지식인 재무회계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할 예정이다. ‘재무 덕후’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회계사는 경제와 재무의 언어인 회계를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공유한다. 또 다양한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회계 숫자를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시대의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된 인재상을 소개하고, 미래를 대비해 기업과 개인이 마케팅, 생산, 재무 등의 역량을 균형있게 갖춰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재용 회계사는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회계법인 삼정KPMG에서 소비재 기업 회계감사를 담당 했으며, 현재는 파인드어스 컨설팅부문 이사로 재직 중이다.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려운 경제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B주류경제학’이 있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개념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참여자들이 재무회계에 친숙해지는 기회를 갖고, 합리적인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단열은 확실? 속이 훤히 보이는 20만원짜리 ‘뽁뽁이 패션’ 논란

    단열은 확실? 속이 훤히 보이는 20만원짜리 ‘뽁뽁이 패션’ 논란

    벨라루스 패션 브랜드 ‘ZNWR’가 최근 포장용 완충재인 ‘뽁뽁이’(버블 랩)로 만든 의류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에 감탄하는 반응과 함께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ZNWR는 지난 29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제품인 ‘버블 드레스’와 ‘버블 재킷’을 공개했다. 해당 의상은 투명한 버블 랩으로 제작돼 단열재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홍보 영상 속 모델들은 뽁뽁이로 만든 원피스와 재킷만 걸친 채 물 위에 떠다니며 의상을 선보였다. ZNWR는 이 제품에 대해 “눈에 띄고 투명하며 성실한 것이 진정한 가치”라며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브랜드 측은 또 “버블 필름으로 제작된 드레스와 재킷은 각각 20벌만 한정 생산됐다”고 밝혔다. 가격은 드레스가 280벨라루스 루블(약 12만원), 재킷이 380벨라루스 루블(약 17만원)이다. ZNWR의 ‘뽁뽁이 패션’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독창성을 칭찬하는 의견과 함께 실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패션계 일부에서는 “환경을 고려한 리사이클링 소재 사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반면 일반 소비자들은 “보온이나 실용성이 부족하고, 실제 일상에서 입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제품 특성상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점에서 “실제로 착용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ZNWR는 “단순히 의류를 넘어 새로운 가치와 정체성을 추구하고 싶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2036 하계올림픽·기업 유치… 올해 전북의 가능성 증명해 낼 것”

    “2036 하계올림픽·기업 유치… 올해 전북의 가능성 증명해 낼 것”

    2025 전북도정 키워드는 ‘도전’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기업 23곳 9조 6000억 투자 약속도지사에 ‘농지 용도 변경’ 등 권한‘농생명산업지구’ 등 14곳 속도전“혁신·성공·성과 선순환 이끌 것”새만금공항 등 SOC 예산은 충분신규사업 등 추경 반영 위해 최선김제·부안·군산 ‘특별 지자체’ 가속대도시권 교통 특별법 연대 앞장 “전북이 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 등 전북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자치와 도약의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독자적인 비전과 전략을 실행해 전북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실현하는 의지와 실천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법 특례 실행으로 가시화된 14개 지구를 신속하게 지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2025년 전북도정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지난해 잼버리의 아픔을 딛고, 2024년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어려움을 반전시키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2036년 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 등 전북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법이 본격 시행된다. 예상되는 변화는. “지난 1년간 발굴한 75개의 실행과제 중 52건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북특별법의 핵심인 농생명산업지구, 산악관광진흥지구 등 14개 특구·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 -특별법 시행으로 가장 먼저 달라지는 변화는. “농생명산업지구다. 과거에는 농지 용도를 변경하거나 해제하려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권한을 도지사가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농지 활용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농생명산업지구는 단순 농산물 생산 기지가 아니라 가공, 유통, 수출, 관광까지 포괄하는 성장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특례도 산지관리법 특례를 통해 숲속 야영장이나 산림레포츠 시설 설치가 비교적 쉬워진다. 앞으로 산림치유와 산악레포츠 등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5개 유치 공약을 초과 달성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나오나. “총 6개의 대기업을 유치했다. 열심히 뛰어 준 공직자들 덕분에 조기에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투자 완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 투자보조금 선지급 제도를 도입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환경단속사전예고제, 세무조사시기선택제 등 기업 체감도가 높은 정책도 꾸준히 시행하겠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이뤄 냈다. 기업 유치에 미치는 효과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새만금투자진흥지구는 전북의 기업 유치 핵심 동력이다. 이들 지구가 투자 경쟁력이 되고 있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에는 소득세와 법인세 3년 동안 100% 감면, 그 이후 2년간 50%를 추가 감면하는 세제 혜택이 주어졌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23개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이 지역에 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기회발전특구도 기업 유치의 또 다른 전환점이다.”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감액 예산안이 처리됐다. 대책은. “증액에 총력을 기울였던 많은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사실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와 내부개발사업은 1년 지연이 예상되고, 일부 신규사업이 미반영돼 도정 핵심사업 추진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새만금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 예산은 정부안에 충분히 반영돼 사업 추진에는 큰 지장이 없다. 증액·미반영 신규사업은 추경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 -취임 이후 기업 유치와 미래성장산업을 강조해 왔다. 새해 계획은. “지난해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 미래신성장기업 72개사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도 전북의 목표는 분명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미래신산업을 선도할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미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신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푸드와 금융, 기후, 문화테크 관련 기업 유치에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의 신산업 육성 계획은.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신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각 산업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북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김제와 부안, 군산이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 지자체 설립은 어떻게 진행되나. “새만금 권역 공동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통해 협력의 필요성을 명확히 했다. 기획·행정, 관광·산업, 환경·농업 등 6대 분야에서 47개 협력과제를 도출했다. 특별지자체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설립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전북의 숙원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국회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법안들의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대광법이 단순히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새해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연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도전과 혁신, 성공과 성과가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전북이 변하고 있고 더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민들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
  • 경북도, 농정혁신 위해 농축산유통 분야 1조1천억원대 예산 투입

    경북도, 농정혁신 위해 농축산유통 분야 1조1천억원대 예산 투입

    경북도가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농정혁신을 위해 올해 1조 1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한다. 1일 도는 2025년 농축산유통 분야에 지난해 대비 615억원 증가(5.9%)한 1조 109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전체 세출예산 11조7267억원 중 9.5% 비중을 차지한다. 도는 지난해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성과가 입증된 농업대전환의 빠른 확산과 고령화로 인한 미래 성장동력 둔화, 도농 간 소득격차 심화 등 농업·농촌 위기 극복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 ▲미래 농업인 육성·농촌융복합산업 고도화 ▲농식품·수출 ▲스마트·친환경농업 육성 ▲원예·특작시설 현대화 ▲농촌개발·기반정비 ▲축산·동물방역 등 7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우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업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가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에 가장 많은 4839억원을 지원한다. 공익 증진 직불금 4267억원, 농어민수당 553억원 등을 편성했다.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지원, 고부가농업을 위한 농촌융복합 등에 645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읍·면 소재지를 농총 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고, 정주여건 개선 및 공간 재구조화 등 농촌개발·기반 정비에 2020억원을 투입한다.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와 각종 전염병 예방 활동 등 축산 기반 조성·동물방역에 989억원을 지원한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증액된 농업예산을 기반으로 농업대전환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농업대전환의 성공을 시군으로 확산시켜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농정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 포르노그래픽 디오라마 - 김언희론 1)/신은조 [서울신문 2025 신춘문예 - 문학평론]

    사카모토 신이치의 만화 ‘이노센트’에서 등장인물 마리 조셉 상송은 조소한다. “정치는 남자들끼리 독점하고 있으면서 기요틴 앞에서는 여자와 애들도 평등하다 이거로군.” 물론 처벌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 그러나 그 처벌을 가능케 하는 법령이 평등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법을 준수하지 않은 인간이 처벌받는 이유는 법이 인간을 보호할 수단이기 때문이지, 법 자체가 고귀한 것이라서가 아니다. 만약 어떤 법이 오직 법을 수호하기 위해 이행된다면 그것은 차별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래서 상송의 조소는 푸념이 아니라 통찰이다. 여성과 아이,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원칙주의의 모순을 꼬집는 대사인 것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만화가가 프랑스 대혁명 시대 여성의 입을 빌려 내뱉은 이 대사가 현 한국 사회를 향한 진단으로 읽힌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가 원칙주의의 모순에 매몰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남역 살인사건과 페미니즘 리부트를 통과하며 우리는 대부분의 사회 규범이 가부장적 시선을 기반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여성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권력 구조의 단면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페미니즘이란 이와 같은 구조와 규범에 대항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 틀이기에 여성 혐오에 대한 여성들의 항의가 젠더 갈등, 갈라치기라는 이름으로 폄하되기 일쑤인 근래의 정황에서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일컫는 일은 이와 같은 압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 그 자체일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하는 여성들이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독해해야 할까. 이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성을 처형하는 칼날의 집행 주체가 비단 남성이나 가부장적 시스템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야 하겠다. 걸 밴드 QWER은 데뷔와 동시에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고, 펜타포트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쾌거를 이루었다. 하지만 일부 멤버가 노출도 높은 의상을 입고 선정적인 춤이나 언행을 통해 남성 시청자들의 유료 후원을 유도하는 방송, 이른바 “벗방” BJ 출신이라는 사실이 대두된 이래 그녀들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QWER의 메인스트림 데뷔가 여성 인권의 하락을 촉진하는 사건이라고 정의한다. 여성의 몸을 재화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벗방”의 본질이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연예인을 꿈꾸는 어린 여성들이 “벗방”으로 흘러 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QWER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각각 “그녀들이 진행한 방송은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았으므로 벗방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과, “옷을 벗는 방식으로 자신을 성적으로 대상화하여 금전을 취했으므로 벗방, 더 나아가 성매매 종사자와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이 부딪치며 격화되고 있다.2) 물론 QWER을 향한 비판이 전부 그녀들의 과거 행적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다. 그녀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이 지점만을 지적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벗방 BJ의 양지 진출”이 토론의 주된 쟁점인 이상 해당 토론은 여성이 스스로 여성의 몸을 “전시”하는 행동 그 자체에 대한 논의를 놓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페미니즘”이라는 이론의 보존이 아닌 “여성 인권”인 이상 진정 고민해야 하는 것은 벌거벗은, 음란한, 자신을 대상화하는 그 여성들의 존재를 삭제하지 않은 채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 방법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따사로운 빛이 포괄하지 못하는 “음지의 여자”들에게 줄곧 주목해 왔던 시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과 과민 체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시집을 읽을 수 없으며, 시집을 읽고 난 후 온갖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시인. 김언희의 시에는 난도질당한 여성 육체의 단면이 가감 없이 삽입되어 있으며 음부와 성기, 성교와 폭력의 장면이 빈번히 등장한다. 이와 같은 태도는 시집 전체의 맥락에 영향을 미쳐 마치 시인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시어와 심상 너머에 외설적인 함의가 담겨 있는 것처럼 읽히도록 만든다. 이것만으로도 섬뜩한 문구를 적어 둘 근거로는 충분하리라. 기실 임산부나 노약자가 아니더라도 “아버지의 처녀막을 찢어”드리겠다 엄포 놓는 목소리를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독자란 그리 많지 않겠지만 말이다(‘가족극장, 이리 와요 아버지’). 그래서일까. 지금껏 수많은 비평가와 연구자들이 김언희의 시에 달아 둔 각주들은 크게 두 가지의 갈래로 분류할 수 있다. 김언희 시에서 그로테스크한 여성 이미지를 발굴한 이해운3)이나, 김언희 시의 여성을 서발턴으로 정의하는 장서란4)은 김언희의 시를 남성 중심적 현실을 전복할 에너지로 대우한다. 반면에 임지연5)은 김언희 시가 남성적 시선을 내면화하고 남성/여성이라는 근대적 시스템을 보존함으로써 기존 문제 틀에 갇힌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두 시점의 맹렬한 대립은 김정란과 남진우 사이에서 벌어졌던 설전을 펼쳐 볼 때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일찍이 김정란은 김언희 시가 “여성에 의해서 여성 육체에 가해지는 성폭행”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김정란이 엄격한 페미니즘에 근거하여 김언희 시의 벌거벗은 몸들을 체제의 프로파간다로 독해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6) 하지만 남진우는 그에 대해 김언희의 시선은 “남성들의 시각적 쾌락에 봉사하는 남근적 응시가 아니라, 거기 붙들린 사람을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인 혼돈으로 초대하는 메두사적 응시”라고 반박했다. 그녀의 시가 “메두사의 시선을 통해 포착한 자아/세계의 추악한 실체를 메두사의 형상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 시인의 시를 읽는 사람은 마치 메두사의 얼굴을 앞에 두고 그러하듯이 “시 앞에서 분노하거나 외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이다.7) 두 의견은 일정 부분 타당하고, 그래서 여태까지도 그 시비를 팽팽히 겨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정말 이 여성들이 성폭행범이나 메두사에게 필적할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날 때부터 고기”였다는 그녀들의 고백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난도질당하고 있다. “육회와 수육/ 창창한/ 육절기(肉切機)의 세월”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다(‘태어나보니’). “시인” 또한 사정은 매한가지인데, 그것은 “여자가 시인이 된다는 것”은 “개가 뒷다리로 서서 걷는 것과 같”다는 독백으로부터 드러난다(‘Eleven Kinds of Loneliness’). 다시 말하자면, 그녀들이 비명 지르는 것은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력한 화자들의 비명을 듣고 있노라면, 전성기의 메두사보다는 차라리 사후의 메두사가 더 떠오른다. 눈을 마주쳤다면 누구라도 돌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으로 수많은 영웅을 쓰러뜨렸던 메두사는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린 후 방패의 장식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메두사의 이야기는 전승되지 않는다. 이렇듯 단죄의 칼날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여성과 아이들의 목도 평등하게 잘라 버리는 기요틴처럼 말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일견 세계를 파괴할 힘을 가진 것처럼 보였던 메두사도 영웅의 칼날 앞에서는 단순한 고깃덩어리에 불과한 것이다. 앞선 연구들이 전부 터무니없는 오독이라거나, 김언희의 작업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김언희의 작업을 절대 방어하려는 의도 또한 아니다. 단지 이 여성들의 “육체 전시”가 가능하기 위해서 어떤 숭고한 의미가 뒷받침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인지 질문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문학비평이라 하는 장르가 언제나 작품에서 문학적 의미를 창출하는 작업이고, 김언희 시의 위계-모독이 여성의 몸을 중핵으로 삼아 작동하고 있는 이상 페미니즘적 읽기는 불가피한 일이리라. 하지만 이 여성들에게 엄격한 문학적·사상적 잣대를 들이밀기 이전에 이들이 호소하고 있는 고통의 정체를 규명하고, 이 시점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므로 여러 가지 담론들이 여성의 몸을 횡단하고 있는 이 시대에 김언희를 읽는다는 것은, “음지”에서 뒤척이는 몸과 그에 잇따르는 감각을 시의 최종 심급으로 두고 있는 이 시인에게 여성이란 무엇인지 자문을 구하는 일과도 같다. 여성의 삶은 어디까지 다양하고, 어떻게 여성은 삭제되는가. 물론 대화 없는 공감은 언제까지고 모독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시도하는 이 독해가 모독이라는 사실을 주지한다면 김언희의 화자가 실감 나게 들려주는 증언을 통하여 여성이 스스로 몸을 전시하는 일이 무슨 의미일 수 있는지 알아차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것은 오독이다. 여성이 여성의 몸을 전시하는 것이 단순한 욕망 전시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모독이다. 그 모독적 오독은, 이렇게 시작한다. 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 김언희의 첫 시집 ‘트렁크’는 “가죽 트렁크”를 묘사하며 시작한다. “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 가죽 트렁크. 그것에 담겨 있는 것은 “토막난 추억”이다. 짧은 진술을 통해 이 트렁크를 둘러싼 진실들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누가 어디로 보낸 것인지, 트렁크를 둘러싸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심지어는 “토막난 추억”이라고 일컬어지는 내용물이 정확히 무엇인지조차 기입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트렁크가 수취를 거부당한 이유만큼은 짐작할 수 있다. 아마 그것이 너무나도 흉측하기 때문일 것이다. 본디 가야 할 곳으로부터 거절당한 후 갈 곳을 잃은 가죽 트렁크. 이것의 이미지를 김언희의 시와 같이 놓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인의 말에 적혀 있듯, 김언희는 시가 고통뿐인 세상에서 아름다움을 검출하는 작업이라고 여겨지는 보편적 인식을 정면으로 “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트렁크”를 시인의 작업물 그 자체에 대한 은유로 읽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실로 김언희의 시는 “토막”난 것들을 그러모으고 있다. 이때 토막 나는 대상은 다양하다. “고기”, “개구리”, “당신” 등 수많은 생명이 시에서 도륙되지만, 가장 빈번히 유린당하는 것은 바로 화자 자신이다. 무형의 관념인 “고요”마저도 도살하고 도살당하기를 반복하는 이 “백정의 나라”에서 김언희는 참수도를 다만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정면에서 받아내고 있다(‘고요의 나라 1’). 의자였는데 내가앉으니도마였다 베개였는데 내가베니작두였다 사람이었는데내가안으니 내가안으니포장육 손톱발톱이길어나는포장육 막다른데가따로없었다 꽃한송이꽃절벽 사람하나사람절벽 여기이절벽에서저기저 절벽으로내입에서내어놓은 거미줄에매달려간댕 간댕건너간다끊어 질듯끊어질듯 ‘의자였는데’ 안락하고 편안한 사물이어야 할 “의자”와 “베개”도 내가 베기만 하면 “도마”와 “작두”가 되어 버리는 정황은 김언희의 화자가 탑재하고 있는 세계관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난해한 정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날 때부터 고기”였다는 다른 시의 진술을 경유해야만 하겠다(‘태어나보니’). 나를 낳은 “엉덩짝”이 갈고리에 걸려 있고, 심지어는 그 엉덩짝의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지하 식품부”의 “냉장고 속”으로부터 비롯된 고백을 참조해 보자. 이 세계가 나에게 적대적인 이유가 비로소 명료해지지 않는가.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처럼 비체는 언제나 주체의 의도에 귀속된다. 인간이 도마 위에 앉으면 도마는 의자처럼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일련의 심상들은 화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폭력적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물이 나를 공격하고 재단하는 상황을 “막다른 데”라고 일컫는 것은 매우 상식적인 언술 행동이겠지만, 나에게서 뽑혀 나온 “거미줄”에 의존해 위태롭게 이곳저곳을 오가야 하는 상황까지 읽어내고 나면 이 화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극단의 상황에서 김언희가 채택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그 세계의 작동 방법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것이다. 막차를 놓치고 저녁을 때우는 역 앞 반점 들기만 하면 하염없이 길어나는 젓가락을 들고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들…… 불어터진 음부뿐이면서 생은, 왜 외설조차 하지 않을까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 속에서 끝이 자꾸만 떨리는 젓가락으로 건져올리는 허불허불한 내 시의 회음들, 짜장이 더글더글 말라붙어 있는 탁자 위에서 일회용 젓가락으로 지그시 빌려보는, 이 상처의 모독의 시, 시, 시, 시울들……… ‘허불허불한’ “벌건 짬뽕국물 속에서 건져내는 홍합”이라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직후 “불어터진 음부”로 변환된다. 이 회음은 “시”의 것으로, 시가 전적으로 화자에 의한 발화라는 것을 견지한다면 직후 들어오는, 왜 세상은 “외설조차 하지 않”느냐는 탄식은 자신에게 주어진 발화 방식도 충분히 이용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비판임과 동시에 외설밖에는 할 수 없는 화자 자신에 대한 통렬한 메타인지이기도 하다. 그렇다. 김언희에게 있어 세계란 외설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아니 외설밖에는 할 수 없는 침묵과 고요의 공동이다. “골수까지 우려준” 국물이 그렇듯 이 세계는 인간의 몸을 극한까지 착취하면서 성립하는 세계다. 달콤한 복숭아의 “향기”에 “전신이 가려워”지는 방식으로 세계와 몸이 불화하는 상황이라면, 아름다움을 거부하는 몸의 시 쓰기는 모독과 외설, 배설과 동일시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나의 몸에서 복숭아의 일각을 발견하는 상황에서 고통이 창작을 추동한다는 오래된 격언 또한 폐기를 피할 수 없다(‘복숭아’). 이렇듯 김언희에게 몸과 세계는 서로 공명한다. 지독한 자기도취로도 보이는 이 세계 인식이 쾌락적 나르시시즘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공명이 상처와 고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김언희의 시가 성감을 전면에 내세워 시를 창작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적으로 읽힐 수 있는 지점이지만, 앞선 표현을 참조한다면 그것은 어떠한 금기 내지는 윤리를 깨뜨리기 위해 성감만을 강조하고 있다기보다는 몸과 감각에 대한 탐구에 치중하면서 그와 맞닿아 있는 가장 일차적인 감각의 일환으로 성감을 이용하고 있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시 쓰기와 배설이 살아남기 위한 외설의 표현으로 동등한 위치를 획득할 때, “봉합되지 않는” 인생으로부터 타액처럼 시가 흘러나오며 김언희의 세계-자기 인식은 완성된다(‘……?’). 장바구니를 들고 오늘은 또 무엇을 똥으로 만들어줄까 미나리 상추 쑥갓 바지락 피조개 펄펄 뛰는 저 도다리란 놈을 똥으로 만들어버려……? 항문을 쩝쩝 다시며 지나가는 과일전 좌판 위에 황도 백도 천도 복숭아들 등천하는 저 향기를 구린내로 저 신선한 과육들을 똥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분뇨의 회로 나를 거치면 모든 것은 왜 심지어 당신, 심지어 하느님까지, 내게서 나오는 것은 왜 모조리 ‘왜 모조리’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고 “항문을 쩝쩝 다시”는 행위는, 앞서 언급했던 몸과 세계의 미적 판단 기준이 불화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감각의 교란으로 이해된다. 더 나아가, 생명력 넘치는 도다리까지 모두 화자의 몸을 통과하며 똥으로 변모하는 상황으로부터 김언희의 화자가 갖추고 있는 소화 능력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함축한다는 결론 또한 도출할 수 있다. 김언희의 몸을 통해 세계는 모독의 대상이 되어, 역겹고 끔찍한 형상으로 변환 출력된다. 그러므로 배설은, 시 쓰기는 무서운 일이다. 대상이 미륵이건 나발이건 고려하지 않고 제 식대로 씹어 삼키는 방식은 그 원리의 측면에서 세계가 화자를 착취해 온 방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누군가가 칼날을 휘두른다면, 그것은 그 칼날이 휘두르는 자에게도 유효하다는 뜻이 되지 않겠는가. 미륵과 하느님. 언젠가 재림하여 세계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어지는 선지자와 절대자 그 자체. 또는 규범의 화신. 그들을 욕보이는 행위가 화자의 자긍심으로 기능하는 것은 화자 스스로 그 행위에 혁명이나 대항, 자기표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하나의 질문을 해 볼 수 있겠다. 김언희의 화자가 외설과 배설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이 화자들이 흉측하기 때문이다. “늙은 창녀”, “주검”, “미친년”과 같은 멸칭으로 묘사되는 화자들은 모두가 그 자체로 금기시되는 존재로, 이와 같은 꺼림칙한 감각은 김언희의 화자뿐만 아니라 그녀가 사용하는 시어와 제시하는 정황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사항이다. 트렁크는 수취 반송되었고, 고기는 잘려서 매달렸다. 이들이 스스로 발화하는 것을 통해 권위에 상처 입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누가 그녀들을 가공하고, 왜 그녀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가. “아버지”, “하느님”, “당신”으로 호명되는 착취의 수혜자들. 그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저 여자가 죽지 않는다 나는 한 구멍을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은 쬐그만 구멍, 그 한 잎의 구멍을 사랑했네. 그 구멍의 솜털, 그 구멍의 맑음, 그 구멍의 영혼, 그 구멍의 눈물,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구멍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구멍을 사랑했네. 구멍만을 가진 구멍, 구멍 아닌 것은 아무것도 안 가진 구멍, 구멍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구멍, 눈물 같은 구멍, 슬픔 같은 구멍, 병신 같은 구멍, 시집 같은 구멍, 그러나 누구나 가질 수는 없는 구멍 영원히 나 혼자만 가지는 구멍, 나밖에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구멍,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가혹한 구멍 ‘한 잎의 구멍’ 오규원의 ‘한 잎의 여자’는 김언희에 의해 다시 쓰이는 과정에서 “구멍”으로 치환된다. 이때 기묘한 것은 오규원의 시에서 “여자”가 화자와 철저히 구분되는 타자로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김언희에 의해 다시 쓰인 시의 “구멍”은 화자 자신이자 동시에 사랑하는 대상으로 변모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단순히 김언희가 여성 시인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여성의 대명사로서 기용되는 구멍은 다분히 여성의 성기처럼 읽힌다는 지점에서 앞선 독해에서 줄곧 발견해 왔던 “모독에 의한 모독”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김언희는 이 “덮어씀”을 통해 기존 남성 권력이 선사하는 여성에의 사랑을 비웃음과 동시에 자신-여성마저도 비웃고 있다. “누가 내 시에 마요네즈를 발랐”고, “내 시에 대고 수음을 했느”냐며 범인을 색출하려는 행동은 그래서 이해될 수 있다(‘누가 내 시에 마요네즈를 발랐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채택했던 수단인 모독이 효과적인 이상, 상대를 색출해야만 모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대표적으로 불려 나올 수 있는 존재가 “아버지”다. 거울 속의 아버지, 새빨간 페티큐어를 하고, 아이, 꽃만 보면 소름이 져요, 허리를 꼬는 아버지, 과부가 된 아버지, 생리중인 아버지, 시뻘건 아버지의 음부, 아버지의 질, 하룻밤에 여든여덟 체위로 내 남자와 하는, 빗자루 손잡이와 그짓을 하고, 자동차 뒷자리에서 스무 켤레의 구두와 하고, 유리상자 속에서 왕과 동거를 하는, 아버지이, 아버지의 목청으로 부르르 나를 부르는 아버지 ‘가족극장, 과부가 된 아버지’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걸려 있는 어머니”에게서 자신을 “들고 가는” 존재다. 다시 말해, 세계 규범의 화신과 같은 존재이다. 시집의 한 부 전체가 “가족 극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내부에서 일어나는 위계 관계를 뒤집고, 기제를 모독하는 것으로 메워져 있는 것은 그렇게 이해될 수 있다. 시인은 주님, 아버지, 오빠 등 남성적 주체들에게 여성의 음부와 행위를 오려 붙임으로써 그것의 권위를 훼손한다. 이와 같은 시적 전략은 ‘보고 싶은 오빠’를 비롯한 이후 시집에서도 두드러지게 활용된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이 “거울”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하겠다. 거울이란 세계를 비추는 시선임과 동시에 내가 나를 자각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이미지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를 다시 읽어 보면, 거울 속의 “아버지”는 여성의 신체를 하고 내 남자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나” 같다. 다시 말해, 김언희의 화자들은 아버지를 훼손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남근중심주의적 관점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모독이 가질 수 있었던 승리의 감각은 피로스의 승리로 격하된다. 내 얼굴로부터 매 순간 아버지의 얼굴을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녀를 고기와 구멍으로 다루었기 때문에 외설할 수밖에 없었던 시인의 시 쓰기는 이 시점에서 오독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상가”로 가도 “카바레”가 나오고, “꽃집”으로 가도 “족발집”이 나오며, 발걸음한 “예식장”은 “도축장”으로 변모하는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세웠던 모독의 바리케이드가 되려 여성 자신을 음란함에 가두게 된다는 모순이다(‘피치카토’). 이 책이 소리를 전부 빨아먹는다 이 책이 비명을 전부 빨아먹는다 이 책이 피를 전부 빨아먹는다 육절기로 썰어 넘기는 책장 한 장 한 장이 혓바닥이다 흠씬 피를 빨아먹은 페이지 페이지, 면도날로 밑줄을 친 붉은 밑줄들이 줄줄 흘러내리는 이, 책이 ‘이 책’ 김언희는 시에 발린 “마요네즈”, 즉 “아버지를 내포하는 몸”을 경멸한다. 그래서 김언희의 시는 재생산이나 자신만만한 자의식의 표출이 아니다. 오히려 소화이며, 소비다. 먹어서 없애야 하는, 똥으로 만들어 버려야 하는 무엇이다. “아버지에게서 아버지를 파내드릴게”라고 이야기하는 김언희. 내 몸을 끊임없이 소비하는 것은 “아버지의 좆대가리”에서 자신을 “벗겨내 달라”는 요청의 수행적 표현임과 동시에 화자를 포박하는 사상과 논리로부터 탈각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벗겨내주소서’).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가 아직도 죽지 않”은 이유는 이 탈각이 모독으로써는 정복될 수 없는 무인도이기 때문이다(‘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 “난자당한 살점들이 에워싸고 있는 그 섬”에 닿을 때까지 그녀들은 죽을 수 없다(‘그 섬에 가고 싶다’). 성공할 수 없는 전략을 고수하면서 삶의 결말을 유보하고 있는 이 화자들의 태도는 의미 없는 감각과 침탈을 반복하면서 이중의 모순을 안은 채 언제까지고 지속될 것만 같다. 그렇다면 폭로를 위해 오독을 감수해야만 하는, 살을 취하기 위해 뼈를 줄 수밖에 없는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 여성들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아니, 질문을 바꾸어 보자. “음부”밖에는 없는 세상에서 “외설”로만 발화할 수 있는 여성들의 이와 같은 몸부림을 다만 윤리적 잣대로 처벌할 수 있겠는가? 쉽게 답변을 내릴 수 없는 질문, 그에 대한 사유의 약진이 김언희의 근작에서 드러나고 있다. 여자가 시인이 된다는 것 -인격이라는건온도와습도에따라변하는거야고환처럼 -1은홈리스II는섹스리스III는홈리스에섹스리스너에게는좆밖에없고나에겐그마저없고 -니체고시체고나랑맞바꾼개는잘커?네터럭이목구멍에엉겨죽을뻔한그개? - 죽여준다정말죽여줘新옥보단3D로보니온세상이肉蒲團之極樂寶鑑이네 -30년동안카데바노릇을하고있어6개국어로거짓말하는카데바그게나라고 -저개하지도못하고짖지도못하는저개엊저녁에광견병접종을하고온저개이제는미칠수도없게된저개 -난죽은년조차아냐시체조차도없어난내눈에도안보여 -정색은질색이야난잠을자면서도하품을해잠을자면서도존다고가래침이야말로내인생의토핑이지 -모든것을포기하고미쳐버리면시간이절약되지않을까 -나무젓가락같은잣대로젓대로나좀들쑤시지마지뢰를밟고선자만이경멸할수가있는거야똥밟은자를 -개가뒷다리로일어서서걷는것과같소…… 여자가시인이된다는것은 -내주여저는알알이익었나이다새까만악의의포도송이로나의모든사랑을다해나의모오든화냥을다해 ‘Eleven Kinds of Loneliness’ “까마귀에게 있어서 까마귀 자신만큼 불길”한 것이 또 없듯이, 여성의 몸은 그것이 여성의 몸이기 때문에 한 번의 오독을 거치고 있다(‘미얀마’). “죽은 년조차도 아니고, 시체조차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나, “개하지도 못하고 짖지도 못하는 개”라는 호명은 그것이 비체화되고 있음의 표상이다. 기실 세상만사가 각각 결핍을 갖는 방식으로 성립하는 법이라지만, 남성 성기를 가진 “너”에게 “나에게는 그마저도 없”다는 화자의 토로는 화자 본인이 너보다 더 다중적인 압제 밑에 억눌려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렇듯 발화다운 발화를 할 수 없는, 내가 나로 살 수 없는 이러한 치욕과 모멸의 세상에서 화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학대에 가까운 성교, 폭력뿐이다. 이 화자가 “사랑”과 “화냥”을 병치하면서, “새까만 악의 포도송이”만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날 때부터 고기로 다루어졌던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발견하는 여자들에게 걸려 있는 저주들이 말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구태여 여성에게 씌워져 있는 성적 필터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작가의 작품이 작가 자신의 성분을 근거로 성기게 맥락화되는 상황을 여럿 마주쳐 왔다. 말이 말로만 판단될 수 없는 이 연좌제의 굴레 속에서 여성이 더욱 취약할 것임은 당연하다. 다시, 이 지점에서 김언희 화자의 발화가 일차적인 몸의 감각으로 소급되는 양상에 대한 재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 그것은 김언희의 무력한 화자에게 주어진 유일한 발화 방식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여성의 발화가 받아들여지던 방식이다. 오로지 자궁의 병 탓으로 여겨졌던 여성의 히스테리처럼, 멸시가 멸시를 낳고 오독이 오독을 낳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성을 어떻게 “정확히” 읽을 수 있을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촘촘히 짜인 의미망으로 기능하는 몸. 구멍과 음부와 외설로 대변되는 여성의 몸. 그러한 관점에서 의도가 없고, 말이 없고, 생각이 없는 “시체”는 역설적으로 여성 화자가 갈망해야 하는 종착점임에 틀림없다. 여성이라는 몸은 그야말로 죽어야만 해방되는 저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섹스와 끼니”, “모욕과 배신”, “지저분한 농담”과 “어처구니없는 삶”과 “죽음”에서 해방되기 위해 제시되는 방안이 죽음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여느 날, 여느 아침을’). 김언희의 화자는 지속적으로 “6개국어로 거짓말하는 카데바”, 자라면서 뇌를 버리는 “멍게”의 이미지를 제시하면서 죽음에의 달성을 꿈꾼다(‘Endless jazz 19’). I 혓바닥에 검은 털이 빡빡이 돋아나고 있어 입속의 검은 구두 솔 구두거나 귀두거나 모조리 光내줄 수 있어 막창에서 밑창까지 II 엉겁결에, 만인의 연인이 되고 말다니 만인의 黃狗가 영원히 삭제 불가능한 리벤지 포르노의 주인공이 1초도 혼자 있을 수가 없어 1초도 혼자 있을 데라고는 없어 아무도 날 잊어주지 않아 단 1초도 더 이상 혀를 못 놀리게 된 자만이 진짜 죽은 자라고 발화의 욕구는 성욕보다 백배는 강해 귀를 대주라고, 언니, 뒤를 대주듯이 III 세 번이나 하고도 한 기억이 전혀 없어 이제 난 어제 한 거짓말도 기억이 안 나 난 매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가야 살아 말매미처럼 내 손으로 내 등짝을 가르고 ‘황색 칼립소’ ‘황색 칼립소’에서 “입”은 “구두 솔”의 이미지를 경유하여 여성 성기와 동등하게 취급된다. 그것이 “구두”와 “귀두”를 광내는 도구로 취급된다는 지점에서 여성 몸의 현주소를 선고한다. “엉겁결에” 만인의 연인이 되어 평생 그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는 비체의 끝이다. 내가 나로 있기 위해서 나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역설이 당연시되는 이 세상에서 내 발화들이 전부 “거짓말”이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언희의 화자는 “발화의 욕구”가 “성욕보다/ 백 배는/ 강”하다는 말을 통해 스스로가 이러한 무용한 반복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타진한다. 하지만 언제나 “귀를 대주”는 것보다 “뒤를 대주는 것”이 더욱 수월하다. 여성의 몸이 그렇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니”도 여성이고 화자도 여성인 이상 자신의 발화를 순수한 자신의 발화로 전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들의 대화가 대화로써 성립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김언희의 시는 이 시집이야말로 “엽색”과 “치정의 끝”이라는 발화를 통해 모독이 모독당할 수밖에 없고, 오독이 오독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슬프게 폭로한다(‘격에게’, 96쪽). 이 시집은 모리스 블랑쇼의 “오늘 밤 나를 죽여주지 않으면 당신은 살인자요”라는 책망으로 끝을 맺는다. 모리스 블랑쇼는 여러 격언을 남겼지만, 이 시점에서 들여오기에 적합할 만한 다른 말이 있다. “작가는 작품으로부터 쫓겨난다.”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작품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말이었던 앞선 발언은 김언희와 맞닿았을 때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빗나가 버리는 오독의 광경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읽히게 된다. 이조차도 원 의미를 왜곡하는 오독이지만, 김언희의 화자가 오독과 적극적으로 싸우는 방식으로 오독당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인의 시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과 모리스 블랑쇼의 말이 해석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은 그 불가역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지점일 수 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미 완결되어 있는 내 몸의 의미. 하나의 의미망을 형성하고 있는 몸이 자꾸만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함과 동시에 탄생하는 시. 타자에의 침탈에 맞서는 이 힘 있는 비명이 어떻게 시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김언희에게 폭력에 대한 감상은 세계에 대한 단상이다. 만약 지금까지의 독해가 옳다고 가정한다면, “내가 벗어던져야 하는 마지막 실오라기”가 어디에 있냐는 질문과 “매 순간 나에게서 빠져나가야” 살 수 있다는 진술이 서로 호응하는 것처럼 읽히는 것은 결코 착각이 아닐 것이다(시집 ‘보고 싶은 오빠’ 중 ‘쌍십절 2’). 내 몸은 포르노가 아니다 그리스의 남성 영웅 카이네우스는 본디 카이니스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녀)가 여성이기를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개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이 그녀가 포세이돈에 의해 강간당했다는 설이다. 그녀는 자신을 차지하고자 했던 포세이돈에게 강간당한 이후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견디지 못해 분노에 떨었다. 이윽고 그녀는 자신에게 닥쳐온 모든 불행이 여성이기 때문에 벌어졌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강간당했으며, 여성이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고,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 욕구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달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던 포세이돈에게 남성이 되기를 청했고, 그렇게 카이네우스가 되어 신화에 이름을 새긴다. 우리가 카이니스와 카이네우스의 신화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이 있다면, 신체적·정신적 특성을 폭력의 원인으로 지목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며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비윤리적이라고 일갈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일 테다. 어떤 폭력이 여성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라면, 어떤 여성들이 그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성 아님”을 소망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폭력 자체를 근절하는 것보다 그 자신이 여성 아니게 되는 것이 폭력의 위협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더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반대로 “여성”이라는 범주가 그 위신을 공고히 할수록, 오히려 그 집단이 갖고 있는 힘이 허약해진다는 것과도 동일하게 읽을 수 있다. 기실 이것은 김언희 시에서도 “종이 고환”을 단 “여류 시인”의 이미지와(‘어지자지’), “몸만 여자지 음탕한 남자 아닐까” 되묻는 자조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아닐까’). 주디스 버틀러는 여성 범주를 부정하며 여성 없는 페미니즘을 주장한다. 여성이라는 동일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페미니즘은 가능하며, 되려 여성만이 페미니즘을 허락받을 때 이론은 허약해진다는 것이다. 이때 가장 강조되는 것이 “수행 뒤에 수행자는 없다”는 명제다. 바꾸어 말하자면, 젠더와 성 정체성 등의 “범주”는 나를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지, 결코 자아의 본질이나 골자에 도달할 수는 없다. 그것은 정체성이 여러 가지 속성들이 화합하고 상충하면서 교차적으로 성립하는 것이거니와, 나의 유일무이한 정체성이 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의견이 미국 동부 해안의 레즈비언/게이 커뮤니티에서 비롯되었음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현재까지도 투쟁하고 있는 젠더퀴어들에게 감응하고, 그것이 페미니즘과 맞닿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젠더 트러블’의 개정판 서문 (1999)에서 주디스 버틀러는 이와 같은 착안점을 털어놓으며 자신이 학계라는 서로 만난 적 없는 문화지평의 수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8) 연거푸 강조하지만, BJ의 노출과 김언희의 비명을 동일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동일시될 수도 없거니와, 동일시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다만 어떤 폭력이 페미니스트이기에 가해지고 있고, 자신의 주변이 그러한 폭력을 기꺼이 휘두를 자들로 가득하다면, 페미니스트임을 부정하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복종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할 것임은 두말할 것도 없으리라. 물론 이 사실을 주지하고서라도 자신을 “반페미”라고 지칭하며 몸의 이미지를 판매했던 QWER 일부 멤버들의 행동을 완전히 윤리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글 또한 순수히 그녀들을 방어하기 위해 쓰인 글이 아님을 밝힌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란 결국 여성 해방을 위해 고안된 이론 틀이기에, 만약 페미니즘이 여성의 삶, 또는 한 여성이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성질 그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면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점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요청이다. “여자의 완성이 얼굴”인 나라에서(시집 ‘보고 싶은 오빠’ 중 ‘르 흘레 드 랑트르꼬트’) 페미니즘마저 여성을 불순하고 음란하다는 이유로 거절한다면, 그 여성들의 사활을 건 투쟁도 포르노로 전락하게 되지 않겠는가. 아니, 설령 그것을 포르노라고 일컫는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참작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침투를 불허하고 “음지”에 잠재우는 것은 “보기 편안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한 가지의 방법일 수는 있겠으나 그와 동시에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기회 또한 그녀들과 함께 영영 잠들게 하는 일일 것이다. 폭력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해석의 여지가 불가능하도록 맥락을 거세하는 것이 폭력이며, 알몸과 외설만을 보는 것이 포르노다. 그래서 포르노는 만들어지는 동시에 해석된다. 이것이 도발적이고, 충격적이고, 외설적이라고 할지언정, 그 너머에 무엇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그것을 실로 포르노로 만든다. 여성의 알몸과 성교를 그저 “외설적”이라고 말하면 그것들은 모두 외설로 남는다. 여성의 목소리를 그저 비명이라고 말하면 그것은 단지 비명에 머무른다. 그러나 여성의 알몸이 어떤 의미일 수 있는지 해석하는 순간 그것은 외설적인 알몸을 넘어 저항의 표현이 된다. 기실 비평은 언제나 이러한 해석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작업이었고 약자에게 견고한 법령에 틈입하는 몸짓이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김언희의 시 세계를 톺으며 오독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저 죽은 것도 아니고, 사는 것도 아닌 모호의 세계에 잠자는 여자를 깨우는 것이다. 그 후로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성감을 위해 태어나지 않은 음부로, 분뇨의 입구로 태어나지 않은 입으로. 1) 이 글에서는 김언희의 시집 ‘트렁크’(세계사, 1995), ‘말라죽은 앵두나무 아래 잠자는 저 여자’(민음사, 2000), ‘GG’(현대문학, 2020)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위의 시집에서 시를 인용할 경우 해당하는 제목만 표시하며, 맥락상 구분이 필요한 경우나 다른 시집에서 인용된 시의 경우 시집명이나 쪽수도 함께 명기하도록 한다. 2) 이정수 기자,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온 여캠 BJ들… “벗방이랑 뭐가 달라” 시끌’, 서울신문, 2024년 8월 12일, https://v.daum.net/v/20240812113303539 3) 이해운, ‘현대시에서의 그로테스크’, 한국문학과 예술 9(2012, 숭실대학교 한국문예연구소). 4) 장서란, ‘김언희 시의 서발터니티 연구 -‘말하는-죽음’과 ‘여성-괴물-되기’를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2022, 한국현대문학회). 5) 임지연, ‘1990년대 여성시의 이상화된 판타지와 역설적 근대 주체 비판’, 한국시학연구(2018, 한국시학회). 6) 김정란, 남진우, 이희중, ‘특별좌담/올해의 시를 말한다’, 월간 현대시 56호, 1997년 12월호. 7) 남진우, ‘메두사의 시- 김언희의 시세계’, 계간 문학동네 25호, 2000. 8)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2006, 문학동네) 58~61쪽 참조.
  • 안성시, 2024년을 빛낸 ‘10대 뉴스’ 선정

    안성시, 2024년을 빛낸 ‘10대 뉴스’ 선정

    안성시는 2024년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추진한 사업과 성과를 토대로 올해를 빛낸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12월 16일부터 21일까지 SNS와 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고, 총 6천4백여 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순위별 뉴스다. 1. 반도체 특화단지 본격화 및 첨단산업 육성 -1만 6천여 명 고용효과·9,900억 원 부가가치·2조 4,400억 원 생산 유발효과 2024년을 빛낸 10대 뉴스 1위는 ‘반도체 특화단지 본격화 및 첨단산업 육성’이 선정됐다. 안성시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이후 반도체 유치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비롯해 전문화된 로드맵 수립과 지역대학 간담회, 반도체 도시 벤치마킹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는 한경국립대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지원(2024.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업무협약(2024.7),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한국전력공사 상생 업무협약(2024.10) 등을 추진했고, 반도체 대전(SEDEX 2024)에도 참가해 우수 기업 유치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하며 특화단지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방안이 확정돼 반도체 기술개발(200억),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286억), 인력양성(15억) 등 총 501억 원 규모의 맞춤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화단지로 선정된 동신일반산업단지는 2027년 착공 뒤, 2030년 이내를 목표로 준공될 예정이며 1만 6천여 명의 고용효과와 9,900억 원의 부가가치, 2조 4,4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2.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및 교통복지 향상 -무상교통 지원(어르신·저소득층 등 1만 9천여 명 이용) 및 똑버스 운행 확대(남부·북부 등 15대 운영)·광역버스 노선 등 교통망 확충 안성시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어르신 무상교통(1만 8천여 명 이용)을 시작으로 올해는 저소득층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시민들의 이동권 향상과 교통비 절감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5월에는 수요응답형 똑버스의 운행권역을 기존 서부권(4대)과 동부권(4대) 외에 북부권(4대)과 남부권(3대)으로 확대하며 시민 만족도가 높은 이동 수단이 되고 있다. 대중교통 정책의 또 다른 핵심인 버스 사업은 서울 강남을 향하는 노선 확대 및 광역버스 확충(4401번·4402번)은 물론, 서울 송파행 신규조선 확정과 평택 지제역 노선 운행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3. 문화도시 안성 브랜드 강화 -수도권 유일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선정(사업비 200억 원 투입)·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등 ‘문화 쌍끌이’ 3위에 오른 문화도시 정책은 안성시의 핵심 성과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선정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대상지’를 토대로 문화장인학교, 찾아가는 안성문화장, 15분 문화교류장 등 분야별 예비사업을 전개하며 도시브랜드를 높였다. 이를 통해 시는 12월, 수도권 중 유일하게‘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3년간 본사업을 운영하게 되며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세계 속의 안성을 향한 새로운 전략인‘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한편, 지역의 강점인 전통 공연, 공예예술, 천혜의 환경 등과 연계해 문화산업 자체로의 기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다. 4. 2024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전국 관광객 인기몰이 -56만 8천 명 방문·22억 6천만 원 농특산물 판매 등 역대급 흥행 가을을 대표하는 행사인 ‘2024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됐다. 올해 바우덕이 축제는 모든 세대와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를 슬로건으로 총 56만 8천여 명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3% 증가했고, 22억 6천만 원의 농특산물 매출을 기록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신명 나는 길놀이와 6개 국가가 참여한 세계민속공연, 대한민국 문화도시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활성화를 위한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이 어우러져 K-문화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5. 어르신 맞춤형 복지 및 의료·돌봄 서비스 제공 -노인 일자리(3,660개) 확대·AI 건강관리(300명)·식사·이미용 등 다방면 지원 올해 안성시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자립성 강화,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보건·복지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조직개편을 통해 보건소 내에 노인돌봄과를 신설하며 전담 조직을 구축했고, 장기 요양 재택의료 센터 2개소 운영 및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300명), 취약계층 방문 및 재활 건강관리(2,100명 대상 및 2만 6천여 건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어르신 일자리 확대(3,660명)와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목욕비 및 이・미용비 지원(70세 이상, 10만 원 지원)을 이어갔다. 지난 2월에는 신규사업인 건강한 아침 천원식당(주 5회 조식 제공)을 시행하며 양질의 식사와 든든한 하루의 시작을 지원하고 있다. 6. 지역특화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환경 개선 -작은도서관 활성화·시민 1인당 장서 수 3배 증가·경기 다독다독 축제 등‥책 읽는 도시 만개 민선 8기 안성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도서관 정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화두로 1면 1도서관 건립과 특화프로그램 운영에 앞장서며 독서와 평생교육, 문화생활이 조화된 활발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2008년에는 시민 1인당 장서 수가 1.4권이었지만, 2024년 8월 기준 5.14권으로 3배 이상 늘었고, 대출 권수는 1일 336권에서 2,913권으로 866%가 증가했다. 또한, 모든 시민이 어디서든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호대차 서비스와 지역서점 바로대출제, 생애주기별 책꾸러미 사업 등을 시행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안성에서 열린 첫 대규모 독서 행사인 ‘2024년 경기 다독다독 축제’에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7. 젊고 활기찬 청년친화도시 총력 -청년문화공간 활성화(4천여 명 이용)·청년활동 N돌핀(10개 팀)·여가 활동 및 주거 지원 앞장 안성시는 올해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 창출과 젊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조성을 위해 청년팀을 신설해 청년창업과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청년 농업인 양성 등에 앞장섰고, 청년 주거 및 자립 지원사업을 강화해 청년이 머물고 싶은 환경을 조성했다. 청년 전용 문화공간인‘청년톡톡’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청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청류장(청년정류장)’을 새롭게 운영했다. 해외대학 연수 지원사업인 ‘안성 청년 신사유람단’과 청년들의 소모임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청년활동N돌핀 사업도 추진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했다. 8. 정주 여건 개선 위한 공공 인프라 확대 -공감센터·뮤직플랫폼·문화사료관·환경교육센터 등 건립‥시민편의 업! 지난 9월,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 활동과 지역주민의 체력 증진을 위한 안성맞춤공감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체육센터 등을 갖췄으며, 센터 바로 앞에는 다수의 노선이 지나는 버스정류장도 있어 청소년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난 8월에는 경기안성뮤직플랫폼과 안성문화사료관이 개관해 음악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역의 친환경 허브를 담당할 안성환경교육센터가 10월 준공됐고, 원곡면 행정복지센터 내에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인 휴카페가 설치됐으며, 각종 대기환경 문제를 위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등 시민 모두가 누리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이 조성됐다. 9. 전국 최초 안성맞춤형 냄새 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준공 -80~100% 악취 감소 및 생산성 대폭 향상 기대‥저탄소·친환경 축산 지속 올해 안성시는 저탄소·친환경정책의 하나로 ‘안성맞춤형 냄새 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지자체 최초로 관내 농가에 도입해 주목받았다. 본 사업은 기존 개방형 축사를 전체가 밀폐된 무창축사로 신 개축해 축사입·배기의 완전 관리를 가능케 하는 것으로 80~100%의 축산냄새 감소는 물론, 농장 생산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1호 농가 준공식 이후,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 무창축사를 기반으로 축산냄새 5개년 단계별 저감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지속 가능한 상생축산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10.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 준공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높이 25m)·하늘탐방로(길이 167m) 등 천혜의 자연환경 살린 명품 관광지 조성 안성시는 지난 10월, 안성의 자연, 역사, 문화를 집약한 금북정맥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번 사업은 총 3개로 나눠‘금북정맥 생태탐방로 정비공사’,‘금북정맥 탐방안내소 조성공사’,‘금광호수 하늘전망대 및 하늘탐방로 조성공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금북정맥 생태탐방로의 경우, 칠장산부터 엽돈재까지의 구간이 지난 9월부터 부분 개방돼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금광호수 하늘전망대 및 하늘탐방로는 높이 25m, 길이 167m로 구성돼 안성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를 선사하며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10대 뉴스 선정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동안 안성은 시민과 함께 혁신과 변화를 향한 당찬 걸음을 이어왔다”며 “2025년 새해에도 안성은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며‘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9.4조 원 투자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9.4조 원 투자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 조성, 연간 2천만 명 관광객 기대 경기도가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와 문호리 일원(송산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 8) 285만 4천708㎡(약 86만 평)를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마침에 따라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지정’을 공식 고시한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 5월 경기도에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관광단지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한 바 있다. 관광단지는 50만㎡ 이상 규모를 충족하면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조성계획 승인 때 인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 기간이 단축되고, 취득세 50%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도는 이번 관광단지 지정으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의 브랜드를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 조성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최초 추진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9조 4천억 원의 사업비(민간투자 100%)를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경기도는 지난 10월 화성시,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측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아시아 최대 규모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으면 김동연 지사가 적극 지원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테마파크,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개발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 약 11조 7천175억 원, 운영 단계에서는 생산유발효과 약 4조 7천144억 원, 취업유발효과 약 4만 9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경기도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연간 약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기 서부권 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민과 화성시민 모두가 기다려 온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관광단지 지정은 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경기도는 화성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美·中 등 해외서도 ‘사고 단골’… 국내 LCC 대부분이 동일 기종

    美·中 등 해외서도 ‘사고 단골’… 국내 LCC 대부분이 동일 기종

    2010년 이후 국내 사고·준사고 8건 中서 추락… 美선 엔진 커버 떨어져국내 운항 101대 주로 단거리 노선사고 기체 나이 15년… 비교적 신형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사고기 기종은 기령(비행기 나이) 15년의 ‘보잉 737-800’ 모델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다. 특히 국내에서도 2010년 이후 이 기종에서 사고 또는 준사고가 총 8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이 기종을 운용 중이라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사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737-800 기종의 국내 사고·준사고 건수는 2010년부터 총 8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번 참사를 포함하면 9건으로 늘어난다. 이번 참사를 포함해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4회 ▲티웨이항공 2회 ▲이스타·상하이·대한항공 각 1회의 사고 및 준사고가 있었다. 제주항공의 경우 2011년 12월 4일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한 뒤 김포공항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한 바 있다. 2013년 2월 3일에는 제주공항을 출발한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중 감속에 실패하며 녹지대로 이탈해 정지한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에 4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2015년 12월 23일에도 김포발 제주행 여객기에서 객실고도 조절 실패로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잉 737-800은 해외에서도 사고가 잦았다. 2022년 3월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인근 산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대표적으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당시 항공기가 고도 8000m에서 빠르게 추락했으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동방항공은 737-800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휴스턴행 여객기의 엔진 커버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는 튀르키예의 가지파사 공항에서 여객기 바퀴가 터지기도 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 737은 보잉사가 1967년 처음 생산한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이고, 이 중 한 모델인 737-800은 1997년 출시됐다. 202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됐지만 현재까지 전 세계에 5000대 넘게 팔리며 보잉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 여객기도 보잉사가 2009년 8월 제작했으며 제주항공이 2017년부터 임차해 운영했다. 항공업계에선 기령 15년이면 비교적 신형으로 분류된다. 6시간 이하의 단거리 노선에 주로 이용되는 737-800은 국내에서 LCC들이 대부분 운용하고 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737-800 101대가 운항 중인데 업체별로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LCC다.
  •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북한군 수천명 죽어가는데…푸틴이 김정은에 건넨 말은

    최근 군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내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편지 내용을 27일 신문 1면에 공개했다. 북한은 통상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등 각국 정상이 김 위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한 번에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만 별도 보도하며 내용까지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존경하는 김정은동지, 가장 진심으로 되는 새해 축하인사를 보낸다”며 6월 평양에서 진행된 회담을 두고 “로조(러북)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에로 올려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회담 결과에 따라 체결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모든 주요 분야들에서의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건들을 마련해 주었다”고 적었다. 푸틴 대통령은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친선적인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당신과 당신의 친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과를 거둘 것과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모든 공민들에게 복리와 번영이 있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했다는 소식, 파병된 북한군이 사망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발표해 전투에 투입된 인원 중 1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합참은 “다수의 첩보 종합을 평가할 때 북한군은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11월 김정은 현지지도 시 공개한 자폭형 무인기 등도 생산 및 지원하려는 동향도 일부 포착됐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 파병 목적은 전쟁 특수를 이용해 재래식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4일에는 우크라이나군 특수전사령부가 교전 중 숨진 북한군의 편지 1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경홍이란 이름의 이 병사는 친구인 송지명의 생일을 축하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다. 북한 포로가 잡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후속 상황을 면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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