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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난 직면한 北, 농사문제 당 전원회의 이례적 개최

    식량난 직면한 北, 농사문제 당 전원회의 이례적 개최

    북한이 26일 농사 문제를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전원회의가 ‘농업’이라는 단일 주제로 2개월 만에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에 관심이 모인다. 노동신문은 27일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당 중앙위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회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회의 내용으로는 지난해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 사업’ 평가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절박한 과업과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가 토의됐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구체적 의제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전해 회의가 더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북한이 새해 국정운영계획을 토의하는 당 전원회의를 연지 2개월 만에 또다시 농업 문제만을 논의하는 당 전원회의를 열면서 식량난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지난 6일 당 전원회의를 소집하면서 “당면한 농사문제와 농업 발전의 전망목표를 토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경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2021년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는 식량문제 해결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사회주의 농촌 발전 전략이 채택되기도 했다. 그러나 식량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엔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아사자 발생 배경에 대해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했고 북한 당국에서 식량 공급과 유통을 하는 정책을 변화하는 동향이 나타나 유통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절박한 과업’이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북한 내 식량난 발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북한은 알곡 문제를 경제발전을 위한 12개 중요 고지 중 최우선으로 꼽고 있어 김 위원장 주관 하에서 심각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회의장 주석단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조직비서 등이 참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주석단이 아닌 회의장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권력 서열 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가자 명단에 호명되지 않고 주석단에 보이지 않아 위상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코드 한 줄 모르던 인문대생, 1년 만에 금융IT 전문가로 떴다

    코드 한 줄 모르던 인문대생, 1년 만에 금융IT 전문가로 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서경(28)씨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불합격한 뒤 진로 고민에 빠졌다가 기술 교육으로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길을 찾았다. 금융계의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 분야의 교육을 받고 싶었던 이씨는 지난해 3월 한국폴리텍대 광명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해 맞춤 커리큘럼을 이수했다. 수료 프로젝트로 기업 자금 유동성을 진단해 대출 필요 시점을 예측·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그는 최근 하나금융티아이 증권지원팀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씨는 26일 “입학 전에는 코드 한 줄 작성해 본 적이 없었지만 교육을 통해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고 금융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계 기업 ‘금융맨’ 폴리텍대 찾아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신기술 습득으로 취업난을 돌파하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대학 교육과 기업의 수요 사이에 ‘미스매치’가 발생하면서 맞춤형 직업 교육을 받은 뒤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씨와 같은 대졸자들도 특화된 교육을 이수하고 ‘취업 뽀개기’를 한 사례가 많다.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국제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싱가포르계 기업의 재무팀에서 일했던 ‘금융맨’ 김유신(29)씨는 지난해 한국폴리텍대 데이터융합SW과에 입학했다. 금융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재학 중에 데이터를 자동화된 방법으로 수집해 분류하고 저장하는 기술인 ‘크롤링’으로 반도체 산업 수출경쟁력을 비교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현재 금융IT 기업인 뱅크웨어글로벌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김씨는 “같은 과에서 하이테크 과정을 수료한 11명이 이 회사에 동반 입사했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하이테크 과정’이라고 불리는 청년층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고급 직업훈련 과정을 거쳐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폴리텍대에 따르면 이 과정은 대졸자의 직업 교육 ‘유턴’ 현상과 4차 산업혁명 선도 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2016년 처음 개설됐다. 10개 학과, 270명 규모로 시작해 올해는 26개 캠퍼스 65개 학과, 1530명 규모로 커졌다. 박찬엄 입시부장은 “하이테크 과정은 기존엔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청년만 입학했지만 올해부터 관련 경력 2년 또는 산업기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까지 입학 자격을 확대했다”며 “미래 전망이 좋은 신산업 분야의 인력 수요가 커질수록 학력과 관계없이 기술 교육을 찾는 청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이테크 과정은 보통 2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1년으로 압축해 운영한다. 소수 정예로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학생들에게 매력적이다. 하이테크 과정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분당융합기술교육원의 경우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 응용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를 연 2회, 학과당 20명 소수 정예로 개설한다. 김남호 교학처장은 “수업 강도가 높은 편이지만 인문계 전공자도 단계별로 교과를 이수하고 전문 기술을 익혀 전공과 융합하면 다양한 관점의 문제 해결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있다.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4년제 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실무 감각을 기르기 위해 직업 훈련을 선택한 김혜주(23)씨는 “데이터베이스 공간이나 서버를 구축하는 프로그래밍 훈련으로 단련되다 보니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었다”며 “장학금을 받으며 다녀서 학업과 취업 준비에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39세 이하 전공 관계없이 지원 김씨는 채용 예정 기업의 직무를 맞춤 교육하는 협약반의 일종인 하나금융티아이협약반을 거쳤다. 39세 이하의 대졸자나 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협약반으로, 회사가 원하는 교육과정대로 10개월간 하루 평균 8시간씩 실무 훈련을 받는다. 2019~ 2022년 수료생 81명 중 80명이 취업에 성공해 70명은 하나금융그룹 내 IT 전문기업 하나금융티아이에서, 나머지는 국내 금융사와 증권사의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총 8억 7425만원의 장학금과 어학연수 비용을 지원해 재학생 1384명이 혜택을 받기도 했다. 기술 교육은 비전공 분야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국사학을 전공하고 1년간 문화재 연구보조원으로 경북 경주에서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누볐던 이상권(29)씨는 지금 용접봉을 잡고 있다. 그는 “계속 전공을 살리기에는 상대적으로 취업 시장이 좁았지만 청년 기술 인력이 부족한 ‘뿌리산업’ 분야는 일자리의 금맥 같았다”며 “반도체쿼츠웨어반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쿼츠 용접기술자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처럼 반도체쿼츠웨어반을 수료한 학생들은 관련 기업인 원익큐엔씨로 취업이 연계된다. 원익큐엔씨는 수료생 52명 중 48명(92.3%)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6.6세다.●기업 생산공정과 동일한 커리큘럼 장세인 포항캠퍼스 학장은 “기업 생산공정과 동일하게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3개월간 압축해 핵심 기술을 가르친다”며 “교수뿐 아니라 기술 엔지니어 등 기업 관계자가 지도에 참여해 전문성을 더욱 높인다”고 설명했다. 장용택 원익큐엔씨 기감은 “‘쿼츠’는 금속재료와 물성이 달라 용접법에도 차이가 나고 수작업만 가능해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신입 직원은 실무 투입까지 재교육에 큰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반도체쿼츠웨어반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은 이해도와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 블랙페이퍼 ‘김’ 대반전…K푸드 대표 수출품 우뚝

    블랙페이퍼 ‘김’ 대반전…K푸드 대표 수출품 우뚝

    정부가 ‘김 산업 진흥구역’을 정하겠다고 하자 김 생산이 많은 전남과 충남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나섰다. 한국산 김이 세계 114개국으로 수출되면서 K푸드의 대표 품목으로 떠오르자 해양수산부는 최근 공모를 통해 전국 3곳을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산업 진흥구역을 지정하는 이유는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정된 곳에는 50억원씩 총 150억원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11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 산업 진흥구역은 김 양식 면적이 1000㏊ 이상이거나 마른 김 가공시설이 5곳 이상 있어야 한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이 요건을 충족하는 곳은 전남에서는 목포·고흥·장흥·해남·무안·완도·진도·신안 등 8곳, 충남에서는 서천 1곳, 전북에서는 군산·부안 등 2곳이다. 올해 유치 신청을 한 곳은 해남·고흥·장흥·완도·진도·신안, 서천 등 7곳이다. 해남군 황산면에서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을 생산하는 5개 어촌계는 2014년 12월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66㏊에서 물김 2만 708t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고흥군의 2022년산 물김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27%에 이르는 14만t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마른 김도 2716만 4000속(톳·100장)을 생산해 전국의 18% 차지, 1위를 달성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김 주산지인 셈이다.서천군도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선정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회와 중앙부처에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하고 충남도와 함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서양에서는 바다의 잡초 또는 블랙 페이퍼라고 불리는 김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세 나라에서 주로 생산된다. 최근에는 한국산 김이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K푸드로 떠올랐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2년산(2021년 10월~2022년 5월) 우리나라 김 생산량은 1억 5172만속으로 2021년산에 비해 1.6% 늘었다. 전남은 지난해 1억 1663만속을 생산했다. 전남은 전국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전북과 충남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부산의 지난해 생산량은 740만속으로 1년 전보다 30% 정도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 10억 달러를 목표로 종자 개발부터 생산, 가공 등 김 산업 전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12년간(2010 ̄2021년) 수출액은 1억 1000만 달러에서 6억 9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수출량도 9600t에서 3만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국은 총 114개국이며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다. 이들 나라로의 수출액이 전체의 66%를 차지한다.
  •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 선출

    김병순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 선출

    대한인쇄문화협회는 22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44대 회장으로 김병순 상일전산폼주식회사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임기는 3년. 김 회장은 인쇄 업계에 영업사원으로 첫발을 디딘 이후 1994년 상일전산폼을 창업해 40년 가량 인쇄인의 외길을 걷고 있다. 봉사와 합리적인 경영관리, 생산공정의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앞선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급변하는 시대 새로운 리더십으로 인쇄문화산업 중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음악과 수학이 만나 ‘아름다운 선율’ 창조

    음악과 수학이 만나 ‘아름다운 선율’ 창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 22) 에는 주인공 최민식이 원주율의 소수점 아래 숫자들을 음계로 치환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원주율을 구성하는 숫자들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곡은 고대 수학자 피타고라스의 믿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섭리가 수와 음계 속의 질서로 표현된다고 믿었다. 기원전 500년경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수의 패턴을 발견하려 했던 그는 한 옥타브는 1:2의 비율, 5도음은 2:3의 비율일 때 조화로운 소리를 낸다는 수학적 원리를 발견한다. 오늘날 음정과 음향학의 출발점이다. 음악학자이며 기술사학자인 저자는 인류 최초의 악기인 선사시대 뼈 피리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은 음악을 어떻게 조합하고 작곡했을까, 20세기 초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음악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오늘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음악에 이용하면서 과거 작곡 과정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등의 의문점에 답한다. 고대의 비율, 근세 조합론, 19세기 음향학, 20세기 통계와 알고리즘, 컴퓨터를 통찰하면서 음악사의 씨실이 기술사의 날실과 촘촘히 엮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음악이라는 영역에서 수학이 어떻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오늘날은 어디까지 와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어떻게 사용될 수 있을지 설명한다. ‘대량 생산’과 ‘개인에 대한 최적화’란 공존할 수 없을 것 같던 목표가 AI로 가능해진 시대가 됐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구글은 ‘뮤직LM’이란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간단한 텍스트 명령을 내리면 뚝딱 음악을 만들어 준다. AI 기반으로 맞춤형 음악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도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초의 AI 작곡가 이봄(EvoM)을 개발한 안창욱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이런 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했다.
  • “K콘텐츠 전초기지·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세계 초일류 도시로 전진”

    “K콘텐츠 전초기지·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세계 초일류 도시로 전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진용(58)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다. 그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출신으로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제5대 청장을 역임했고,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약 5년 만에 재기용돼 ‘첫 재임 청장’이 됐다. 김 청장과 대화해 보면 유 시장이 왜 그를 다시 기용했는지 알 수 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 청장으로부터 23일 새해 계획을 들어 봤다.-5년 만에 다시 발탁된 소감은. “커다란 영광이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번 가 본 길은 더 가깝게 느껴지며 경험은 생략과 축약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 같다. 또 실수와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환경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자신을 일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자유구역 최초 4년 연속 최우수 등급 달성을 비롯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싸토리우스 토지매매계약 체결 ▲청라의료복합단지 본격 추진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제3연륙교와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면서 정부에서는 2020년 10월 운영 방향을 개발·외투 유치에서 혁신성장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항공·복합물류, 지식·관광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자 외투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복귀 기업 타기팅 등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국내 7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전체 분석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마크로젠, 바이오의약 연구·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해 7조 462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어 나갈 것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은.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로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우리는 토끼처럼 지혜를 다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천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데 선봉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사업 추진 방향은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핵심 전략산업 투자 유치를 통한 혁신성장 견인 ▲시민이 행복한 도시 조성 등으로 정했다. 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해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사업 추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4차 산업혁명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연내 준공 등 복합리조트 집적화,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협의와 인허가 추진 등을 통해 혁신성장을 견인하겠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 아트센터인천 2단계 건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지난해 말 착공한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청장께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데.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은 여러 상황 변화와 외부 요인으로 인해 좌초될 위기에 놓인 적이 많았다. 2018년 ‘연세대 국제캠퍼스 조성사업(2단계) 협약’ 체결 과정에서 새벽 4시까지 협상이 이어지는 진통이 있었다. 인천의 부족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멀리 서울로 진료를 받으러 갈 때면 늘 안타까웠는데 이 같은 불편을 덜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남다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충원율 83.8% -인천글로벌캠퍼스의 학생 충원율이 80%를 넘었는데.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 허브를 조성해 교육을 혁신하고 경제 등 각 분야를 이끌어 갈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가장 중요한 게 학생들이다. 국내외 우수한 학생들이 충원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아가야 글로벌캠퍼스가 완성된다. 특히 1단계 현재 83.8%의 충원율을 달성했다는 것은 앞으로 2단계로 갈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다. 1단계 사업으로 뉴욕주립대, 겐트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FIT 등 5개 해외 명문대학과 스탠퍼드연구소를 유치했다. 연간 유학수지개선 15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1700억원 이상의 효과와 함께 기업들과 산학연 클러스터가 이뤄지고 있다. 2단계 사업은 5개 대학을 추가로 유치해 조성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대학·연구소들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성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의 46.3% -이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바이오 허브가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3대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현재 90여개의 산학연 기관이 입주해 고용 9700여명, 매출액 6조원을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바이오리액터 88만ℓ)을 보유하며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의 46.3%를 기록했다.” -청장으로 재임하면서 이룬 성과는. “제5대 청장 때 게일사와 분쟁이 생겨 2년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 그런데도 조율하고 협상해 문제를 해결했다. 아트센터를 우리가 가져왔고, 경제자유구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투모로시티에 스타트업 파크를 만들어 현재 77개 스타 벤처가 들어와 있다.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꿈의 기회를 줬다. 워터프런트도 없어졌던 걸 다시 살려 추진한다. 최근엔 청라 시티타워 건립도 재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고 관리 운영은 경제청이 한다는 대원칙을 세워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교착상태에 있는 제3연륙교 건립도 있다. 연륙교가 개통될 경우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통행료에 손실이 발생한다면 누가 부담할 것인지를 두고 3년 6개월을 허송세월했다. 2017년 9월 12일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을 쫓아가 타결했다. 손실보상금이 생기면 인천시와 경제청이 책임지겠다고 했더니 맹 차관이 벌떡 일어나 손을 잡았다. 의회도 설득해 겨우 추진하게 됐다.” -인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도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 많은 어려움을 딛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 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열정과 프런티어 정신을 믿는다. 올해로 지정 20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시민의 바람이 이뤄지는 글로벌 도시가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와 제안을 해 주시길 희망한다.”
  • 민주 ‘양곡관리법’ 의장 중재안 수용… 與 “추가 논의”

    민주 ‘양곡관리법’ 의장 중재안 수용… 與 “추가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한 양곡관리법 중재안을 받아들여 24일 또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의를 이어 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이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전달했다”며 “가급적 의장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양곡관리법에는 초과 생산량 3% 이상 또는 5% 가격 하락 시 정부는 쌀을 ‘매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민주당의 개정안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고 의무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김진표 의장은 ‘초과 생산량 3% 이상’은 3~5%로, ‘5% 가격 하락 시’는 5~8%로 조정하는 내용의 수정 의견을 냈다. 수정안은 앞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안보다 정부 재량권을 넓힌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정부와 여당 반대 속에 다수 의석인 민주당 주도로 직회부가 의결돼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부의됐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 쌀가격이 더 하락하고 재정 부담도 심화할 것으로 보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농민의 마음이 타들어 가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24일 혹은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장 중재안을 두고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쌀 의무 매입은 시장을 왜곡한다고 보지만, 의장 중재안을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월 임시국회 개회일을 다음달 6일로 하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서 3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은 1일을, 국민의힘은 6일을 고집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 논란의 양곡관리법 운명은... 민주 “의장 중재안 수용” vs 국힘 “추가 논의”

    논란의 양곡관리법 운명은... 민주 “의장 중재안 수용” vs 국힘 “추가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한 양곡관리법 중재안을 받아들여 24일 또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이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수정 의견을 전달했다”며 “가급적 의장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양곡관리법에는 초과 생산량 3% 이상 또는 5% 가격 하락 시 정부는 쌀을 ‘매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민주당의 개정안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고 의무화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김진표 의장은 ‘초과 생산량 3% 이상’은 3~5%로, ‘5% 가격 하락 시’는 5~8%로 조정하는 내용의 수정 의견을 냈다. 수정안은 앞서 민주당이 추진했던 안보다 정부 재량권을 넓힌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정부와 여당 반대 속에 다수 의석인 민주당 주도로 직회부가 의결돼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부의됐다. 정부는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 쌀가격이 더 하락하고 재정 부담도 심화할 것으로 보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농민의 마음이 타들어 가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24일 혹은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장중재안을 두고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쌀 의무 매입은 시장을 왜곡한다고 보지만, 의장 중재안을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3월 임시국회 개회일을 다음달 6일로 하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서 3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은 1일을, 국민의힘은 6일을 고집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지자체마다 ‘김산업 진흥구역’ 유치 총력전

    지자체마다 ‘김산업 진흥구역’ 유치 총력전

    지방자치단체마다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올해 공모로 전국 3곳을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50억원씩 총 150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75억원)을 지원한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11곳의 김산업진흥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김산업진흥구역은 김양식 면적이 1000헥타르 이상이거나 마른김 가공시설 5곳 이상을 갖춰야 지정될 수 있다. 해수부는 이곳에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에서는 신안군을 비롯해 해남, 완도, 진도, 장흥, 고흥, 목포 등 6개 시군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은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받으려고 국회와 중앙부처에 그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산업진흥구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올해 들어 공모 신청서를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에 제출했다. 해남군 황산면에서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을 생산하는 5개 어촌계는 2014년 12월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고 산소·한자·징의·성산어촌계도 연이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966ha에서 김 20708톤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해남군 한 관계자는 “황산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원물을 기반으로 진흥구역과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연계해 김산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면서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도 도전장을 내고 지속가능한 양식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장흥군은 김생산부터 가공, 해양 환경까지 모든 과정이 국제 인증을 받은 만큼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돼 지속 가능한 양식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도 마찬가지다. 서천군 일대를 김산업진흥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바라고 공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도는 국회와 중앙부처에 김산업진흥구역 지정 필요성과 효과를 설명했다. 서천군도 충남도 정책에 발맞춰 지난달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꿀벌 집단 실종 진범은 ‘방제제’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 문제가 아닌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에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 달라는 양봉업계의 요구에는 다음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가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의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정부 “꿀벌 실종, 기후 변화 아닌 방제제 내성 생긴 ‘응애’ 때문”

    작년 12월 봉군 전년비 8.2% 감소진드기 일종 꿀벌 해충 ‘응애’ 지목 적기 방제 안한 농가도 책임 부여“기후 변화 직접 연관성 입증 안돼”양봉업계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3월 연구용역 결과 보고 판단” 유보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 문제가 아니라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꿀벌 해충 ‘응애’를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정부는 대대적인 응애 방제를 통해 응애 확산을 막는 한편 꿀벌 폐사로 피해를 본 농가들에게 입식비와 사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봉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포함시켜달라는 양봉업계 요구에는 다음 달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농식품부 “응애, 가장 직접적 원인”“양봉 농가 적기에 방제 안하고과다 방제제로 방제 효과 하락”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꿀벌 피해 농가의 조기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이 담긴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꿀벌 사육 봉군 수는 약 247만 봉군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8.2% 줄었다. 이는 월동 전인 지난해 9∼11월 40만~50만 봉군에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봉군은 여왕벌이 있는 벌통을 의미한다. 농식품부는 양봉농가에서 오랜 기간 ‘플루발리네이트’ 성분의 방제제를 널리 사용하면서 이 성분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확산해 꿀벌 폐사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진드기의 일종인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응애는 꿀벌의 애벌레나 등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먹으며 산다.농식품부는 꿀벌 폐사의 책임이 일정 부분 농가에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농가들이 방제 적기인 7월에 꿀, 로열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생산을 위해 방제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응애가 이미 확산한 뒤 방제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꿀벌 면역력을 낮춰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피해 원인으로 추정하는 기후 변화는 이번 꿀벌 피해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가 문제였다면 모든 농가에 비슷한 피해가 발생해야 하지만 지난해 4~8월 농가를 추적 조사해보니 관리를 잘한 농가들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 관리 잘한 농가 피해 없어” 김 국장은 “꿀벌 피해 발생은 방제제에 내성을 가진 응애가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며 농가에서 방제 적기에 방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제제 과다 사용 등 방제제 사용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이 방제 효과를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꿀벌 폐사가 전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나비, 야생벌 등의 화분매개 비중이 커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양봉 산업 기반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월동 피해에도 꿀 생산 전년비 43%↑양봉 사육 밀도 세계 최고…일본의 34배 실제 월동 피해가 컸던 지난해에도 봉군수가 회복해 꿀 생산량이 전년(1만 6000t)보다 43%, 평시(2만t)보다 15% 증가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월동이 끝나면 1만 2000마리였던 꿀벌이 한 달 만에 5만 마리로 증가한다”면서 “아카시아 나무 등 벌들이 꿀을 딸 수 있는 밀원에 비해 벌통 수가 너무 많고 양봉 사육 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양봉 사육밀도는 ㎢당 21.8봉군으로 일본(0.64봉군)의 34배, 미국(0.27봉군)의 80배 수준이다. 국내 사육봉군 수는 2000년 124만 봉군에서 2010년 170만 봉군, 2021년 269만 봉군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지난해 24만 2000봉군, 캐나다는 2021년 81만 봉군을 사육해 국내보다 크게 적다.6~10월 응애 집중 방제기간최대 1000만원 경영자금 지원사료비·입식비 지원…말벌 퇴치에 6억 올해 꿀벌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6∼10월을 ‘집중 방제기간’으로 운영하고 응해 저항성 품종과 친환경 꿀벌 응애 구제약품을 개발하는 등 응애 방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3만여 농가에 방제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고 최대 1000만원의 농축산경영자금(이율 2.5%)을 지원한다. 사육 봉군의 절반 이상을 잃는 등 피해가 큰 농가를 위해 4월말까지 벌통을 조기 지급하고 농가의 양봉사 현대화와 질병 저항성이 우수한 여왕벌 보급, 보온력이 우수한 이피피(EPP) 벌통 지원도 검토한다. 농촌진흥청은 온도와 습도 관리로 꿀벌 활동량이 1.6배 많고 생존 기간은 65%로 늘린 화분매개용 스마트벌통을 개발해 올해 8개 시·군에 200여개 벌통을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격월로 실시하던 병해충 예찰도 격주로 당기로 조사 표본도 지난해 99개 농가에서 올해 1200개 농가로 확대했다. 다만 방제에 소홀한 농가에는 정책자금 지원대상 선정 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꿀벌을 물어죽이는 말벌에 대해서도 6억원을 투입해 퇴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양봉업계의 공익직불금 도입 요구에는 “양봉산업의 공익적 가치과 직불금 운영 방식,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3월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와 추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본격화

    전남도,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본격화

    전남도와 화순군이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22일 화순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생물의약연구센터에서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과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미생물실증지원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GC녹십자 화순공장, 화순전남대병원, 전남대 의과대학 등 화순 백신산업특구 내 기관들과 ‘전남 바이오 인력 양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세계보건기구 인력 양성기관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협력과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협조, 교육과 실습 인프라 공동 이용과 정주 여건 개선 지원 등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나타난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인력 양성 국가로 지정한 후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인력 양성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국 등 연간 2천 명의 국내외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으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순 백신산업특구는 15개 지원기관과 33개 바이오기업 등 백신 인프라가 집적된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특구로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증, 제품화까지 백신 전주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전남도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바이오기업 유치와 양질의 인력 공급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바이오 인력 양성과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협력과 지역의 강점을 살린 바이오·의약품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광주·전남 바이오 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데 공동 참여하게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는 국가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산업인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백신산업특구의 장점을 잘 활용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는 등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8일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 협약을 하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등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 금호타이어-서영대 ‘우수인재 양성’ 맞손

    금호타이어-서영대 ‘우수인재 양성’ 맞손

    금호타이어가 21일 광주공장에서 서영대학교와 타이어 산업 전문 우수 인재 양성과 맞춤형 인력 취업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장실무 교육과정 개발·운영 ▲표준현장실습 교육 운영·지원 ▲취업 상담 및 취업 기회 제공 ▲평생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명선 금호타이어 생산기술본부장은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전문 인력 육성 및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서영대 재학생들을 위해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여 많은 취업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철 서영대 부총장은 “광주·전남 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교육·취업 연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번 산학협력이 지역인재가 지역대학에서 교육받고 지역 우수기업으로 취업해 지역에 정주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전문 인력 확보와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3월 조선이공대학과 표준 현장실습학기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남부대, 송원대 등 3개 대학의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 ‘화성15형’ 탄두 중량 줄고 엔진 향상… 대기권 재진입 진전 가능성

    ‘화성15형’ 탄두 중량 줄고 엔진 향상… 대기권 재진입 진전 가능성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17년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과 함께 공개한 화성15형으로, 북한이 개발해 두 번째로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날 최신형 액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까지 포함해 미국을 사정권으로 둔 여러 종류의 ICBM을 갖췄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이번 화성15형 발사의 최대 고도와 비행 거리는 각각 5768.5㎞, 989㎞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표한 비행 거리는 900여㎞인 것을 고려하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가 아닌 정각 발사가 시도됐을 경우 최대 1만 4000㎞를 날아가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ICBM은 지난해 11월 3일 실패했던 개량형 화성15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2017년보다 탄두 중량을 줄이고 일부 엔진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기습발사훈련에서 최신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 발사에 나서면서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고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종의 ICB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촬영한 낙하 장면에서 긴 섬광이 포착돼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다만 북한이 신속성을 강조했으나 명령을 받고 나서 실제 발사까지 9시간 20분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기습 발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훈련을 지도한 미사일총국은 당초 미사일의 개발·생산·관리를 맡는 실무총괄부서로 파악됐지만 정규군 편제 속에서 발사훈련까지 맡았을지 주목된다. 훈련에 나선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최근 북한의 부대 개편에 따라 신설된 ICBM 운용부대로 보인다. 북한이 화성15형 고각 발사로 군사 도발을 재개하면서 향후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져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추가 도발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화성 15형’ 꺼낸 북..美 본토 겨냥 다양한 ICBM 과시

    ‘화성 15형’ 꺼낸 북..美 본토 겨냥 다양한 ICBM 과시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2017년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과 함께 공개한 화성15형으로, 북한이 개발해 두 번째로 시험발사에 성공한 ICBM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날 최신형 액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8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까지 포함해 미국을 사정권으로 둔 여러 종류의 ICBM을 갖췄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한 이번 화성15형 발사의 최대 고도와 비행 거리는 각각 5768.5㎞, 989㎞다. 합동참모본부가 전날 발표한 비행 거리는 900여㎞인 것을 고려하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가 아닌 정각 발사가 시도됐을 경우 최대 1만 4000㎞를 날아가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ICBM은 지난해 11월 3일 실패했던 개량형 화성15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2017년보다 탄두 중량을 줄이고 일부 엔진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기습발사훈련에서 최신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 발사에 나서면서 타격 능력을 높이기 위해 두 개의 트랙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하고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다종의 ICBM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가 촬영한 낙하 장면에는 긴 섬광이 포착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의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다만 북한이 신속성을 강조했으나 명령을 받고 나서 실제 발사까지 9시간 20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기습 발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훈련을 지도한 미사일총국은 당초 미사일의 개발·생산·관리를 맡는 실무총괄부서로 파악됐지만 정규군 편제 속에서 발사훈련까지 맡았을지 주목된다. 훈련에 나선 ‘제1붉은기영웅중대’는 최근 북한의 부대 개편에 따라 신설된 ICBM 운용부대로 보인다. 지난해 ICBM 정각 발사 가능성까지 시사했던 북한이 화성15형 고각 발사로 군사 도발을 재개하면서 향후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 7차 핵실험 등의 고강도 도발이 이어져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추가 도발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 “엘리트 집단 장악용”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 “엘리트 집단 장악용”

    북한이 최근 당과 정부, 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사를 절반 가까이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지난 3일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 당 전문부서 가운데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장이 새로 임명됐다. 통일부는 부분별 연령과 전문성, 성과를 감안한 인사로 풀이했다. 특히 노동당의 통제와 선전선동과 관련된 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점이 주목된다. 당 중앙검사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조직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조직지도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가 맡게 됐다. 또 김 위원장이 민생 차원의 생필품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식료공업성을 지난해 10월 이후 지방공업성으로 개편한 것으로 추정됐다. 품질감독위원장, 경공업상, 화학공업상은 올해 초 교체됐는데 실적 부진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에서는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해임되고 국방상과 총참모장 등의 순환인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무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 북한의 국방상은 총 8명으로 평균 8~9년 직위를 유지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방상 평균 임기는 1년을 조금 넘는다”며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엘리트 집단을 장악하기 위해 선물인 승진과 채찍인 징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기조”라며 “향후 식량 사정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고 수매하는 가격을 현실화해 양곡 판매소를 통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연초여서 지난해 생산된 곡식이 소진됐을 시기는 아닌 만큼 절대량의 문제라기보다 ‘분배의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주택건설 현장과 온실 농장 착공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지 시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의 1만 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의 2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시민을 위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강동온실농장은 기존 소형 비행장을 철거한 부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 현지시찰에서도 연설을 생략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유사한 현지시찰에서 연설한 것과 달리 이번엔 연설에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은 부인했다.
  •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엘리트 집단 장악용”

    김정은, 당·정·군 절반 물갈이...“엘리트 집단 장악용”

    북한이 최근 당과 정부, 군 전반에 걸쳐 주요 인사를 절반 가까이 교체하는 등 비교적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가 16일 공개한 지난 3일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인사는 40% 이상, 비서국 인사는 60% 이상이 교체됐다. 22개 당 전문부서 가운데 조직·규율·경제·대남 등 11개 부서장이 새로 임명됐다. 통일부는 부분별 연령과 전문성, 성과를 감안한 인사로 풀이했다. 특히 노동당의 통제와 선전선동과 관련된 부서의 위상이 강화된 점이 주목된다. 당 중앙검사위 위원장과 부위원장 모두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조직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조직지도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측근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가 맡게 됐다.또 김 위원장이 민생 차원의 생필품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식료공업성을 지난해 10월 이후 지방공업성으로 개편한 것으로 추정됐다. 품질감독위원장, 경공업상, 화학공업상은 올해 초 교체됐는데 실적 부진 책임을 물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군에서는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해임되고 국방상과 총참모장 등의 순환인사가 있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무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김정일 집권 시기 북한의 국방상은 총 8명으로 평균 8~9년 직위를 유지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방상 평균 임기는 1년을 조금 넘는다”며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엘리트 집단을 장악하기 위해 선물인 승진과 채찍인 징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또 통일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기조”라며 “향후 식량 사정이 어려울 것을 예상해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간 곡물 거래를 단속하고 수매하는 가격을 현실화해 양곡 판매소를 통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연초여서 지난해 생산된 곡식이 소진됐을 시기는 아닌 만큼 절대량의 문제라기보다 ‘분배의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주택건설 현장과 온실 농장 착공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지 시찰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의 1만 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사업의 2단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발파 단추를 눌렀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시민을 위한 강동온실농장 건설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강동온실농장은 기존 소형 비행장을 철거한 부지에 건설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이번 현지시찰에서도 연설을 생략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유사한 현지시찰에서 연설한 것과 달리 이번엔 연설에 나서지 않은 점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통일부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 이상설은 부인했다.
  • 엘텍UVC, 아랍에미리트 알 파탄 그룹과 4억 달러 사업 투자계약 체결...그린 암모니아 사업 시작

    엘텍UVC, 아랍에미리트 알 파탄 그룹과 4억 달러 사업 투자계약 체결...그린 암모니아 사업 시작

    엘텍UVC는 알 파탄 그룹(Al Fattan Group)과 손잡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그린수소 기반 그린 암모니아 사업’을 시작한다. 엘텍UVC는 지난 1월 알 파탄 그룹과 아부다비 알 파탄 에너지 본사에서 각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MW 급 그린수소 기반 그린 암모니아 사업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엘텍UVC는 총 사업비 약 4억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200MW급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사업을 대한민국 기업들과 함께 아부다비의 최대산업 단지인 칼리파산업단지(Kizad·잠정) 지역에서 추진한다. 알 파탄 에너지로부터 이번 사업을 위해 엘텍UVC는 5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 유치했다. 엘텍UVC와 알 파탄 그룹은 그동안 이번 사업을 위해 사업 부지 물색,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과 유지보수를 담당할 기업, 생산된 그린 암모니아를 유통 시킬 기업 등을 발굴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린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알 파탄 에너지는 알 파탄 홀딩스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원자력, 석유, 가스, 신재생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다. 모회사인 알 파탄 홀딩스 인베스트먼트는 아부다비 소재의 해군 함정 건조 및 해상 방위, 수송 전문기업이다. 엘텍UVC는 수소기반 에너지사업 전문기업으로 올해 국내에서 20MW급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착공 예정이며, 그 밖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사업, RE100 컨설팅, 신재생에너지 사업등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분야 선두권 기업이다. 엘텍UVC 이지영 대표는 10여년간의 중동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20여년 동안 중동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현재 에너지 분야에서 그린 암모니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관련 인프라 구축과 RE100관련 사업을 현지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공동 투자 형태로 진행해 왔다. 김세호·이지영 엘텍UVC 공동대표는 “그동안 아랍에미레이트(UAE) 알파탄 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현지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결과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엘텍UVC는 중동지역에서 2차, 3차 추가 사업개발을 통해 그린에너지 자원을 직접 생산하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中企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로 판로 확대 고민 해결해야”

    “中企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로 판로 확대 고민 해결해야”

    뛰어난 기술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기전용 T커머스 채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T커머스를 활용한 중소상공인 판로확대 정책토론회’에 참석자들은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과 상거래를 결합한 합성어로, TV 시청 도중 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전용 리모컨으로 상품정보 확인 및 구매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를 말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환영사에서 “T커머스는 중소상공인의 새로운 판매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T커머스 10개 가운데 9개 사업자가 대기업 또는 통신사에 속해 있으며 중기제품 편성 비율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중소상공인 판로지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등 중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T커머스 채널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발제자로 나선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TV홈쇼핑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방송을 이용하는 T커머스는 TV홈쇼핑 방송서비스의 단순성 및 경직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TV보다 고객접근성이 떨어지는 온라인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홈쇼핑 대안”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확대와 마케팅역량 강화에 활용될 잠재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T커머스를 방송·통신·유통이 융합된 복합적이며 유연한 채널로 접근해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발제를 맡은 이정희 중앙대 교수가 ‘중소·벤처기업의 마케팅 역량과 판로확대’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 시장의 대부분은 내수시장”이라며 “중소기업제품의 주요 판로는 대부분(92.8%)이 기업과 공공기관을 포함하는 B2B거래이며 소매판매는 7.2%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소매판매 마케팅력의 증대와 판로개척 확대의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영균 광운대 교수는 “규제는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하는데 T커머스 진입 규제는 논리와 명분이 부족하며, 오히려 공정한 경쟁과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고 거래의 비효율성만을 초래한다”며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필요성에 적극 공감”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홍 소상공인연합회 감사는 “TV와 e커머스의 장점을 고루 갖춘 T커머스가 블루오션을 개척해 판로 혁신을 꾀하는 소상공인에게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자립·자생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형 ㈜홈가원 대표이사는 “T커머스는 중소기업 상품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기 좋은 플랫폼임에도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과 중소기업전용 T커머스가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공공성을 가진 T커머스 채널이 신설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단독사업자로 T커머스 출범시 사업 초기 투자/비용이 8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자본이 투자될 경우, 투자비 회수기간을 고려할 때 입점 중소상공인에 대한 수수료 인하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여성, 벤처, 혁신기업 등이 참여해 채널을 오픈한다면 중소상공인 지원효과가 즉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빵! 장총의 외마디…슬픈 역사를 말하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총 ‘빵야’주인들이 바뀌면서 현대사 상처 들려줘총성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 작품에 담아내 99식 아리사카. 일제의 마지막 주력화기로 300만정이 생산됐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에서 사용됐고,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를 겨눈 슬픈 역사를 품었다. 만약 총에 영혼이 있다면 어떤 감정으로 살았을까. 총성이 한 발 울리기 전까지 온몸으로 저항하며 흐느끼고, 사력을 다해 운명을 거부하다가도 “총은 총일 뿐이야”라고 체념하고, 수도 없이 진동하는 고통에 “난 왜 끔찍한 소리를 내는 총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었을지 모른다. 빵야처럼.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연극 ‘빵야’는 현대사의 아픔을 관통해 온 장총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물간 드라마 작가 나나의 대본 집필 과정을 통해 극중극인 장총의 이야기가 중첩돼 전개된다. 김태형 연출은 “빵야의 주인이 바뀌면서 그 안에 새겨진 역사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자 나나가 창작자로서 이런 이야기를 어떤 마음으로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나나는 어느 날 소품 창고에서 낡은 99식 아리사카 한 자루를 발견한다. 1945년 2월 인천조병창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다. 대작을 꿈꾸며 총에 빵야라는 이름을 붙인 나나는 집필을 위해 심문을 시작한다. 상처 많은 빵야는 나나와의 대화를 거부하지만 나나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자 서서히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빵야의 사연은 어느 하나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없다. 정작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운명이면서 자꾸 누군가를 만나 일제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심장을 관통해 온 탓이다. 나나는 제작사로부터 옴니버스식으로 구성한 빵야의 이야기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정성 들여 대본을 전개시켜 아픈 현대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빵야’는 2016년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극작가 김은성의 작품이다. 낡은 장총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자료를 조사하게 됐고, 이 총이 현대사의 아픔을 상징하는 참담하고 비극적인 몸체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다. 2020년 완성한 대본은 팬데믹으로 무대에 못 올리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김 작가는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 속에서도 역사의 외곽에서 맴돌던 이들의 삶을 계속해서 호명해 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나 입장에서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패하게 됐을 때 삶의 자세와 태도를 어떻게 잡을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두고 용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 아는 역사적 사건에 담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각별한 사연이 슬픔의 구체를 바라보게 한다. 관객들은 총성이 울릴 때마다 자신의 쓸모에 처절하게 저항하는 빵야를 통해 인류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총을 의인화한 신선한 설정, 묵직한 주제에도 유쾌한 전개가 화려한 언어의 향연과 맞물려 17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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