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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옷 벗어 던진 ‘버럭 호철’… 정작 선수들은 “존경해요”

    드디어 옷 벗어 던진 ‘버럭 호철’… 정작 선수들은 “존경해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드디어 옷을 벗어 던졌다. 과거 남자배구에서 ‘버럭 본능’을 뽐낸 그의 과감한 결단이었지만 정작 선수들에게는 메시지가 통하지 않은 분위기다. 여자배구로 오면서 너무나 부드럽고 인자해진 그의 지도 스타일 덕분이다. 김 감독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1승을 올렸다. 기업은행은 지난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8연패를 벗어났고, 김 감독은 2014~15시즌 이후 2508일 만에 승리 기쁨을 누렸다. 이날 기업은행은 1세트를 내주며 또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세트마다 에이스가 등장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범실은 25개로 흥국생명보다 7개 많았지만 블로킹 득점이 17점으로 흥국생명의 7점을 압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의 주인공 표승주가 블로킹을 4개나 했고,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도 6개나 성공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지만 김 감독도 첫 승이 간절했다. 연패 속에 웃으면서도 웃는 게 아니었던 김 감독의 애타는 마음은 4세트에 드러났다. 기업은행이 17-19로 지던 상황에서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김희진이 어렵게 받아냈고 이후 불안정한 연결을 달리 산타나가 득점으로 만들자 김 감독은 뒤돌아서 양복 상의를 벗었다. 과거 남자배구 감독 시절 ‘호통호철’을 다시 소환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2, 3세트 이겨놓고 범실 갑자기 쏟아지면서 정신줄 놓고 하는 것 같아서 벗었다”고 밝혔다. 고심 끝에 나름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한 일종의 신호였던 것. 그러나 정작 웜업존에서 이를 바라보던 표승주는 “웃으며 벗으셔서 그냥 ‘아 벗으셨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표승주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김 감독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다. 산타나는 ‘호통호철을 아느냐’는 질문에 “정말이냐.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감독님은 긍정적인 이야기로 용기를 많이 준다. 존경하는 분”이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표승주도 “정말 대단하신 게 운동할 때 한 명 한 명 다 짚어주셔서 무서워한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더 배우려고 한다”면서 “시도하라고 하신 걸 저희가 시도해서 성공하면 같이 좋아해주신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현직 감독 중 유일하게 팬들이 화내기를 기대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본인이 삼가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수많은 카메라가 그를 향해 있지만 오히려 보란 듯이 화를 안 보여준다. 순간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스스로도 “내가 옷을 벗는 걸 많은 분이 기대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워낙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차상현 감독도 화를 내던데 왜 나만 그러느냐”고 억울해하지만 스윗한 모습은 다른 감독에게서 볼 수 없는 김 감독만의 특별함이기도 하다. 너무 부드러워진 탓에 선수들에게 메시지 전달에는 실패했지만 옷을 벗고 첫 승리를 거둔 만큼 김 감독도 앞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내가 옷 벗는다고 이기겠나. 선수들이 잘했다”면서도 “벗고 안 벗고를 떠나서 어떤 때는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선보일 ‘버럭’을 예고했다.
  • 표승주·산타나 ‘인생경기’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부임 첫 승리

    표승주·산타나 ‘인생경기’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부임 첫 승리

    42일 만에 드디어 이겼다. 모처럼 거둔 승리에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활짝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서 3-2(21-25 28-26 25-19 25-22 15-12)로 승리하며 8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업은행의 약점이던 달리 산타나가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해 23점으로 폭격했고, 표승주도 자신의 프로 한 경기 최다인 28점(종전 25득점)을 기록하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에이스 김희진도 22점으로 기업은행은 3명의 선수가 무려 73점을 합작했다. 김호철 감독은 마침내 여자배구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1세트 경기만 보면 이날도 흥국생명의 승리가 예상됐다. 흥국생명은 캣벨과 이주아를 앞세워 1세트를 주도했다. 기업은행은 표승주가 5점으로 분전했지만 산타나가 4점에 공격성공률 30.77%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반까지 2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박혜진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 들어 흐름이 달라졌다. 산타나가 영웅이었다. 산타나는 2세트에 무려 10점이나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71.43%나 달했다. 그야말로 손에 걸리면 걸리는 대로 다 득점인 수준이었다. 산타나의 대활약에 힘을 낸 기업은행은 끈질기게 흥국생명을 추격했고 23-21의 상황에서 표승주의 블로킹과 산타나의 속공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접전에서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범실과 산타나가 마지막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기어이 28-26 승리를 거뒀다.2세트에 산타나가 있었다면 3세트에는 표승주가 있었다. 표승주는 3세트에만 1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4.29%에 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 캣벨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지만 3세트에 제대로 미친 표승주를 당해낼 수 없었다. 넉넉히 앞서가던 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표승주의 속공로 24-19를 만든 후 캣벨의 범실로 25점째를 얻으며 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흥국생명이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기업은행은 이번엔 김희진이 8득점 공격 성공률 44.44%로 활약했지만 흥국생명을 당해낼 수 없었다. 결국 5세트까지 펼쳐진 승부에서 웃은 쪽은 기업은행이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워 초중반 승부를 앞서 나갔다. 14-9에서 상대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에 김희진의 마무리로 마침내 감격의 첫 승리를 거뒀다.
  • 또 졌다… 기업銀 창단 최다 연패 치욕

    IBK기업은행이 사령탑 교체에도 창단 최다 연패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맞아 1-3(17-25 22-25 25-22 23-25)으로 패했다. 7연패로 구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하고 있던 기업은행은 8연패로 최다 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26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패하긴 했지만 적장도 인정할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맥없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기업은행은 초반 기본적인 플레이가 무너진 게 뼈아팠다. 포지션 폴트와 더블 컨택, 터치 넷, 라인 오버 등 다양한 범실을 기록하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게다가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세터 김하경이 공을 받으러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다. 1세트에서 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겨우 4.76%로, 세터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공이 별로 없었다. 기업은행은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으로 3세트부터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을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야스민은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센터 이다현도 3개의 블로킹으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가 받쳐주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시작이 너무 좋지 않았다. 2세트까지는 몸이 무거웠는지 움직임이 둔했다”고 평가했다. 여자부 데뷔 첫 승을 노렸던 김 감독은 다음으로 기회를 미뤘다. 9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21승 1패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 조송화 싹 지운 기업은행, 센터는 역시 김희진

    조송화 싹 지운 기업은행, 센터는 역시 김희진

    한때 조송화가 차지했던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단체사진의 센터는 역시 김희진의 몫이었다. 기업은행은 1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분전 끝에 1-3(17-25 22-25 25-22 23-25)으로 패배했다. 상대의 서브에 고전하며 리시브 효율이 17.65%에 그쳐 37.04%를 기록한 현대건설에 밀린 것이 뼈아팠다.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렸다. 이날도 패배하며 8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이지만 모처럼 희망도 봤다.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 3세트부터 시작해 14세트 연속으로 내줬던 기업은행은 아픔을 딛고 이날 3세트를 따내며 15세트 만에 웃을 수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먼 기업은행이지만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조금씩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4세트도 비록 패배하긴 했지 1위 팀을 상대로 끈질기게 따라가는 저력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김 감독은 “시작이 너무 안 좋았다”면서 “연습도 잘했고 준비도 잘했는데 1, 2세트까지는 몸이 무거운지 움직임이 둔해보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3세트를 따내면서 김 감독도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못 이길 것 같지만 5세트까지 가나 기대해봤다”고 웃었다. 기업은행은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으로 그나마 무기력한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라이트로 고정 출전하는 김희진은 이날 팀에서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표승주(10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위(14점), 후위(7점), 블로킹(1점) 등 득점 방식도 다양했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 지금 외국인 선수나 마찬가지”라며 “주문을 많이 하는데 스트레스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선수라서 힘이 들더라도 견뎌줘야 한다”고 에이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달리 산타나가 몸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김희진이 지금처럼 꾸준히 활약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김희진의 존재감은 기업은행 단체 사진에서도 드러났다. 김희진은 새로운 단체사진에서 센터 자리에 섰다. 이전에 조송화가 주장의 자격으로 센터에 섰지만 구단이 조송화를 계약 해지한 이후로 지금은 김희진의 자리가 됐다. 프랜차이즈이자 에이스, V리그 역대 최다 득표 올스타인 만큼 대체불가한 센터 자원이다. 기업은행은 김 감독 부임 이후 구단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에서 내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싹 뜯어 고쳤다. 김 감독의 격리가 해제된 이후 곧바로 감독 프로필 사진을 찍은 것을 비롯해 단체사진은 물론 경기장 내부에 있던 설치물들을 전부 새롭게 설치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기업은행은 이날 1위 팀을 상대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다음 경기는 이번 시즌 거둔 3승 중 1승 상대였던 흥국생명인 만큼 기업은행이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업은행, 사령탑 교체 승부수에도 구단 최다연패…“1승 쉽지 않네”

    기업은행, 사령탑 교체 승부수에도 구단 최다연패…“1승 쉽지 않네”

    IBK기업은행이 사령탑 교체에도 창단 최다 연패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맞아 1-3(17-25 22-25 25-22 23-25)으로 패했다. 7연패로 구단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하고 있던 기업은행은 8연패로 최다 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달 26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패하긴 했지만 적장도 인정할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며 맥없는 플레이가 반복됐다. 기업은행은 초반 기본적인 플레이가 무너진 게 뼈아팠다. 포지션 폴트와 더블 컨택, 터치 넷, 라인 오버 등 다양한 범실을 기록하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했다. 게다가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면서 세터 김하경이 공을 받으러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녔다. 김 감독이 “약한 서브도 리시브가 안 되느냐. 점심때 뭐 잘못 먹었냐”고 질책했지만 답답한 플레이는 나아지지 않았다. 1세트에서 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겨우 4.76%로, 세터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공이 별로 없었다. 기업은행은 라이트 김희진의 활약으로 3세트부터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다. 4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을 2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야스민은 공격뿐만 아니라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센터 이다현도 3개의 블로킹으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가 받쳐주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여자부 첫 승을 노렸던 김 감독은 부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9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21승 1패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 새 감독으로도 못 이기는 기업銀… 구단 최다 ‘7연패’

    새 감독으로도 못 이기는 기업銀… 구단 최다 ‘7연패’

    IBK기업은행이 사령탑 교체에도 창단 최다 연패 타이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에 0-3(25-27 23-25 20-25)으로 패했다. 기업은행은 7연패에 빠지며 구단 최다 연패 기록 타이를 이뤘다. 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날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기업은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김 감독이 강조했던 기본기가 점점 무너졌다. 경기 중반부터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불안해지면서 공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김희진은 높이가 낮은 토스를 제대로 때려내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빠른 공격도 이뤄지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범실이 21개로 GS칼텍스보다 8개가 많았다. 2세트에서만 10개의 범실로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GS칼텍스는 외인 모마가 힘이 실린 공격을 퍼부으며 26득점으로 기업은행을 압도했다. 유서연과 강소휘도 각각 12득점, 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5연패에 빠지며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한 차례 7연패로 이미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던 기업은행은 한 시즌 두 번의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서둘러 연패를 벗어나야 하지만 오는 11일 선두 현대건설을 만나기 때문에 전망이 어둡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실망스럽다. 아직까지도 옛날 버릇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은 3승 17패로 여전히 6위에 자리했다. 2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승점 3점을 챙기며 2위 한국도로공사를 5점 차로 추격했다.
  •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할게요”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할게요”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무릎 부자’다. 도쿄올림픽 전에 오른쪽 무릎을 다쳐 올림픽에서 부은 다리로 뛴 그의 투혼을 보고 팬들이 “내 무릎 가져가”라며 격한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무릎만 100개가 넘는다’는 김희진은 무릎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으며 ‘별 중의 별’로 꼽혔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이 진행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역대 가장 많은 11만 3448표를 얻어 남녀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배구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얻은 8만 211표를 훌쩍 넘는다. 김희진은 28일 “올림픽에 다녀온 다른 선수도 인기가 많아서 1위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연경 언니가 한국에 없으니까 아마 1등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생각지도 못한 왕관의 무게에 김희진은 “도쿄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여자배구가 인기가 좋아진다는 걸 느꼈는데 1위를 하니까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팬클럽인 ‘김희진 주접단’에 아무런 떡밥을 던지지 않았지만 김희진 팬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김희진을 역대 최고의 올스타로 만들었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김희진은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비시즌 때 방송에 출연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게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팬들이 칭찬하는 ‘잘생쁨’(잘생김+예쁨)에 대해선 “외모는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화성 홈 경기장을 가면 정말 많은 팬이 김희진을 응원한다.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김희진을 위해 팬들은 더더욱 오글거리는 문구를 준비한다. 김희진은 “좋으면서도 창피한데 그런 모습에 팬들이 더 놀리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많이 뽑아주신 만큼 올스타전에서 춤이든 노래든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구계 최고의 인기스타지만 김희진은 “올스타 1위는 한 번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대신 성적에 욕심냈다. 김희진은 “4라운드부터 기업은행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달라질 기업은행을 예고했다.
  • 배구 역대 1위 올스타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하겠습니다”

    배구 역대 1위 올스타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하겠습니다”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무릎 부자’다. 도쿄올림픽 전에 오른쪽 무릎을 다쳐 올림픽에서 부은 다리로 뛴 그의 투혼을 보고 팬들이 “내 무릎 가져가”라며 격한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무릎만 100개가 넘는다’는 김희진은 무릎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으며 ‘별 중의 별’로 꼽혔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이 진행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역대 가장 많은 11만 3448표를 얻어 남녀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서 활약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얻은 8만 2115표를 훌쩍 넘는 것은 물론 남자부 1위이자 전체 2위인 신영석(35·한국전력)의 9만 9502표와도 격차가 크다. 김희진은 28일 “올림픽에 다녀온 다른 선수도 인기가 많아서 1위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연경 언니가 한국에 없으니까 아마 1등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생각지도 못한 왕관의 무게에 김희진은 “도쿄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여자배구가 인기가 좋아진다는 걸 느꼈는데 1위를 하니까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팬클럽인 ‘김희진 주접단’에 아무런 떡밥을 던지지 않았지만 김희진 팬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김희진을 역대 최고의 올스타로 만들었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김희진은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비시즌 때 방송에 출연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게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팬들이 칭찬하는 ‘잘생쁨’(잘생김+예쁨)에 대해선 “외모는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화성 홈 경기장을 가면 정말 많은 팬이 김희진을 응원한다.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김희진을 위해 팬들은 더더욱 오글거리는 문구를 준비한다. 김희진은 “좋으면서도 창피한데 그런 모습에 팬들이 더 놀리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많이 뽑아주신 만큼 올스타전에서 춤이든 노래든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구계 최고의 인기스타지만 김희진은 “올스타 1위는 한 번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대신 성적에 욕심냈다. 김희진은 “4라운드부터 기업은행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김호철(66) 감독과 함께 달라질 기업은행을 예고했다.
  • 호통왕에서 소통왕으로… 김호철의 기업은행 살아나나

    호통왕에서 소통왕으로… 김호철의 기업은행 살아나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드리웠던 ‘조송화 악몽’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적장도, 상대팀 선수들도 하나같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27일 현재 5연패로 6위에 그친 기업은행이지만, 경기력만큼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지면서 뒤늦은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띈다. 원래 라이트 포지션인 김희진은 올 시즌엔 외인과 포지션이 겹쳐 센터로 나서며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김호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나서 김희진은 다시 라이트에서 주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희진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라이트로 복귀한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17득점과 공격 성공률 45.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득점을 수확했다. 김희진의 공을 받아본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김희진은 큰 공격이 좋은 선수로 파괴력이 있다”며 “공을 때리면 때릴수록 점점 더 자신 있게 때린다. 라이트로 뛰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가 달라진 것도 크다. 수비 집중력이 훨씬 좋아지며 촘촘하고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리베로 신연경이 몸을 던지는 ‘디그쇼’를 펼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은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존과 달리 한 번에 안 끝나는 게 느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로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질적으로 좋아지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의 볼 배급이 좌우로 더 빨라진 것 같다”며 “특히 빗겨 때리고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공격 코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멘털’도 안정되고 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건이 불거진 뒤 입을 닫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거운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자신 없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고 미팅 시간에도 서로 얘기를 잘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호통왕’ 김 감독도 선수들을 격하게 다그치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변화를 꾀했다. 세심하게 심리를 살펴야 하는 여성 선수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난제도 있다.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들어온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온전히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산타나는 경기에 잠깐 투입될 때마다 타점이 낮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에 애를 먹는다. 연일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는 가장 큰 이유다. 걸출한 국내 선수들이 있지만 높이와 힘을 더해 줄 외인의 부재는 골칫거리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타나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적장도, 선수들도 인정하는 기업은행…‘조송화 악몽’에서 벗어나나

    적장도, 선수들도 인정하는 기업은행…‘조송화 악몽’에서 벗어나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드리웠던 ‘조송화 악몽’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적장도, 상대팀 선수들도 하나같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27일 현재 5연패로 6위에 그친 기업은행이지만, 경기력만큼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지면서 뒤늦은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띈다. 원래 라이트 포지션인 김희진은 올 시즌엔 외인과 포지션이 겹쳐 센터로 나서며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김호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나서 김희진은 다시 라이트에서 주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희진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라이트로 복귀한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17득점과 공격 성공률 45.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득점을 수확했다. 김희진의 공을 받아본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김희진은 큰 공격이 좋은 선수로 파괴력이 있다”며 “공을 때리면 때릴수록 점점 더 자신 있게 때린다. 라이트로 뛰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가 달라진 것도 크다. 수비 집중력이 훨씬 좋아지며 촘촘하고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리베로 신연경이 몸을 던지는 ‘디그쇼’를 펼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은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존과 달리 한 번에 안 끝나는 게 느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로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질적으로 좋아지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의 볼 배급이 좌우로 더 빨라진 것 같다”며 “특히 빗겨 때리고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공격 코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멘탈’도 안정되고 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건이 불거진 뒤 입을 닫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거운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자신 없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고 미팅 시간에도 서로 얘기를 잘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호통왕’ 김 감독도 선수들을 격하게 다그치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변화를 꾀했다. 세심하게 심리를 살펴야 하는 여성 선수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난제도 있다.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들어온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온전히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산타나는 경기에 잠깐 투입될 때마다 타점이 낮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에 애를 먹는다. 연일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는 가장 큰 이유다. 걸출한 국내 선수들이 있지만 높이와 힘을 더해 줄 외인의 부재는 골칫거리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타나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희진하세요” 다 갖춘 김희진, 홀로 10만표 넘기며 올스타 1위

    “희진하세요” 다 갖춘 김희진, 홀로 10만표 넘기며 올스타 1위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2021~22 프로배구 올스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14일간 진행한 이번 투표는 김연경(상하이)이 있던 지난 시즌보다 39% 증가한 16만 9519표가 집계돼 도쿄올림픽 이후 높아진 배구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온라인 팬투표 결과 여자부 K-스타의 김희진이 11만 3348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남자부에서는 K-스타의 신영석(한국전력)이 9만 9502표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속공 3위, 이동 공격 3위, 후위공격 7위 등 공격력을 과시하는 김희진은 올림픽 이후 여자배구 최고 스타로서 지위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올스타 1위였던 김연경의 8만 2115표를 훌쩍 넘는 수치다. 여자부 V-스타의 김해란(흥국생명)은 복귀와 동시에 14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며 황연주(현대건설)와 함께 역대 올스타 최다 선정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남자부 K-스타의 한선수(대한항공) 또한 11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며 리그 대표 선수로서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조재영(대한항공), 김주향(IBK기업은행),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이현(페퍼저축은행)이 처음으로 팬투표 상위 명단에 오르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남자부의 임성진(한국전력), 장지원(우리카드), 러셀(삼성화재)과 여자부의 이다현(현대건설), 이윤정(한국도로공사), 엘리자벳(페퍼저축은행), 모마(GS칼텍스) 역시 처음 올스타전에 나선다.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은 내년 1월 23일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인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만큼 연맹은 추이를 지켜보고 올스타전 개최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 감독·외인 교체해도 소용없네… 기업銀 3연패… 앞길이 가시밭

    감독·외인 교체해도 소용없네… 기업銀 3연패… 앞길이 가시밭

    이번 시즌 부진에 허덕이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외국인 선수를 바꾸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의문부호가 남는 것은 새 외인 달리 산타나다. 산타나는 올 시즌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지난 18일 데뷔전을 치렀다. 라셈이 구단을 떠나기 직전에서야 경기력이 올라와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것을 떠올리면 그보다 더 뛰어난 활약이 요구됐다. 그러나 산타나는 데뷔전에서 풀 세트를 소화하지 못하며 7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쳐 구단에 걱정거리를 안겼다.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해온 산타나는 부족한 경기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호철 감독도 “혼자서 개인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을 그대로 믿은 것이 잘못”이라며 “몸이 전혀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중반에 접어든 만큼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당장 외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갈길 급한 기업은행은 오히려 외인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 감독의 변화된 리더십도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 감독은 과거 ‘호통’, ‘버럭’ 이미지의 상징이었던 것과 달리 선수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무단이탈 사태로 의기소침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데 당분간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다. 김 감독은 범실을 기록한 선수를 독려하거나, 작전시간에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지시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센터에서 뛴 김희진은 본래 포지션인 라이트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위안이다. 하지만 김희진이 빠진 센터진과 최약체 세터진은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개선이 어렵다. 기업은행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등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험난한 가시밭길에서도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감독 바꿔도, 외인 교체해도”…승부수 효과 못보는 IBK

    “감독 바꿔도, 외인 교체해도”…승부수 효과 못보는 IBK

    이번 시즌 부진에 허덕이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외국인 선수를 바꾸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직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의문부호가 남는 것은 새 외인 달리 산타나다. 산타나는 올 시즌 부진했던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지난 18일 데뷔전을 치렀다. 라셈이 구단을 떠나기 직전에서야 경기력이 올라와 진한 아쉬움을 남겼던 것을 떠올리면 그보다 더 뛰어난 활약이 요구됐다. 그러나 산타나는 데뷔전에서 풀 세트를 소화하지 못하며 7득점(공격성공률 33.33%)에 그쳐 구단에 걱정거리를 안겼다. 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해온 산타나는 부족한 경기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호철 감독도 “혼자서 개인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을 그대로 믿은 것이 잘못”이라며 “몸이 전혀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중반에 접어든 만큼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당장 외인의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갈길 급한 기업은행은 오히려 외인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 감독의 변화된 리더십도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 감독은 과거 ‘호통’, ‘버럭’ 이미지의 상징이었던 것과 달리 선수에게 화를 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무단이탈 사태로 의기소침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데 당분간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다. 김 감독은 범실을 기록한 선수를 독려하거나, 작전시간에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지시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센터에서 뛴 김희진은 본래 포지션인 라이트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위안이다. 하지만 김희진이 빠진 센터진과 최약체 세터진은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개선이 어렵다. 기업은행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등 상위권 팀들과 연이어 만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험난한 가시밭길에서도 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밖에선 트럭 시위 안에선 격려… 기업은행 향한 서로 다른 팬심

    밖에선 트럭 시위 안에선 격려… 기업은행 향한 서로 다른 팬심

    여자배구 IBK 기업은행 사태를 둘러싸고 밖에서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지만 정작 경기장 내부에는 선수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논란을 겪으면서 기업은행을 향한 팬심이 서로 상반돼 나타나는 분위기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인기가 치솟은 여자배구에서도 특히 기업은행은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등 가장 많은 대표 선수를 보유해 리그 최고 인기 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논란의 중심에서 싸늘한 팬심을 마주해야 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논란이 불거진 이후 팬들은 기업은행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고 기업은행 본사 앞에 항의하는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트럭 시위는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서남원 전 감독의 사태 이후 김사니 코치마저 감독대행에서 물러났지만 팬들은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가 예정된 화성체육관 근처에 트럭을 보내 항의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영구결번?! 영구결별!!’, ‘신뢰잃은 배구단 항명 태업 사태 규명하라’ 등의 문구를 띄운 트럭을 볼 수 있었다. 항의가 거세다 보니 구단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표현들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는 안내를 띄우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경기장 안에서는 항의하는 팬들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킹희진 킹받게 사랑해’, ‘수지언니 하고 싶은 거 다~해’, ‘희진언니는 살아있는 게 팬서비스’ 등 선수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보내는 문구를 든 팬이 대부분이었다. 트럭을 보낸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도 단체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경기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코로나19 기준 만석인 1576석이 매진됐다. 이 가운데 3일 전에 예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멤버십 회원 250명, 2~1일 전에 예매할 수 있는 일반 멤버십 회원 150명이 예매했다. 사전에 예매 가능한 팬들이 먼저 상당수 좌석을 예매한 반면 분노하는 팬들은 여러 사정으로 경기장에 많이 들어오지 못 했고 그나마 들어온 팬들도 구단 측에서 항의 문구를 못 들게 제지하면서 경기장 안에서 시위를 이어갈 수 없었다. 경기장 안과 밖의 분위기가 달랐던 이유다. 기업은행은 원정 2경기를 치른 후 오는 18일 홈에서 흥국생명을 맞는다. 김사니 대행이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단을 향한 팬심이 들끓는 가운데 다음 홈경기에서도 팬심이 엇갈려 드러날지 주목된다.
  • “조송화와 마찰 후 서 前감독이 폭언” 김사니, 입 열었다

    “조송화와 마찰 후 서 前감독이 폭언” 김사니, 입 열었다

    조송화(오른쪽)의 무단 이탈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미숙한 대응으로 논란을 키우면서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기업은행이 전날 신청한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에 대해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했다고 밝혔다. 조송화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기업은행으로서는 미숙한 행정 처리로 되레 창피를 당하게 됐다. 서남원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에 따른 악화된 여론에 화들짝 놀란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를 KOVO의 임의해지 규정에 따라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선수 징계 도구로 쓸 수 없도록 했다. KOVO 규정에도 선수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구단에 먼저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하고 구단이 이를 연맹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부랴부랴 임의해지를 발표했다. 그러자 문체부는 “기업은행의 절차가 잘못됐다”며 “선수 동의가 없다면 다른 징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KOVO에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절차를 다시 밟는다는 입장이지만 조송화가 그 사이 은퇴에서 복귀로 마음을 돌리면서 임의해지를 거부, 이 조차도 힘들게 됐다. 조송화와 함께 팀을 이탈했다가 복귀한 김사니(왼쪽) 감독대행은 이날 흥국생명에 3-0(25-21 25-18 27-25)승을 거두고 최하위를 탈출한 인천 원정경기에 앞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KGC 인삼공사전 다음날인 지난 13일 훈련 때 조송화와 서 전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며 “서 전 감독이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내게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고참들의 주도로 ‘태업성’ 플레이를 했다는 소문에 대해 반박했다. 김희진은 “아픈 선수들이나 고참 선수가 더 열심히 훈련했고 후배들이 잘 따라왔다”며 “태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선수들에게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여자프로배구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상하이)도 현 상황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서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며 “변화가 두렵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 ‘감독이 선수들한테 폭언했나’ 묻자 표승주 “많이 힘들었다”

    ‘감독이 선수들한테 폭언했나’ 묻자 표승주 “많이 힘들었다”

    “구체적인 (폭언) 내용은 얘기하기 어렵지만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촉발된 IBK기업은행의 내분 사태에 대해 고참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사니 코치가 서남원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선수들도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당했다고 간접적으로 시인해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기업은행은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배구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송화와 김 코치의 이탈에 이어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까지 경질돼 파장이 컸다. 여기에 구단이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추진했다가 한국배구연맹(KOVO)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관련 규정을 바꿈에 따라 선수의 서면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의해지 절차도 중단되면서 논란이 쉽게 일단락되지 않고 있다. 김 코치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2라운드 KGC인삼공사전이 끝나고 훈련 중에 감독님과 조송화가 마찰이 있었고 조송화가 팀을 이탈해 감독님이 화가 많이 났다”면서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있는 상황에서 저한테 화를 내시며 ‘이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며 모욕적인 말과 입에 담지 못할 폭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인삼공사전은 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가장 무기력하게 진 경기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당시 서 감독은 “완패를 인정한다”며 “선수들이 헤쳐나가는 노련미가 약하다. 국가대표 정도 되면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같이 휩쓸린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경기 후 감독과 조송화의 마찰이 있었고 이것이 시발점이 됐다는 것이 선수들의 설명이다. 김수지는 “팀을 이탈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기사화가 됐기 때문에 그때가 시작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밝힌 감독의 폭언에 대해서도 김수지는 “저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면서 “편을 든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은 사실이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런 상황을 모든 선수가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김 코치와 선수들은 문제가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는 뉘앙스로 말했다. 구단 관계자도 “면담 결과 선수들과 감독님의 골이 깊다는 생각을 했고 소통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감독이 선수들에게도 폭언을 했나’ 묻자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는 꽤 긴 침묵을 지켰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표승주가 “어떻게 들었다, 아니다 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 얘기하기가 어렵고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던 건 사실”이라며 폭언 사실에 대해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표승주가 힘겹게 말을 끝내자 김희진은 표승주의 무릎을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선수들은 ‘태업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해명이 필요한 소문은 무엇이냐’ 묻자 김수지는 “훈련에 대해 반기 들고 참석을 안 했다거나 불만을 갖고 훈련을 안했다는 건 전혀 없었는데 이런 기사가 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희진 역시 “태업이라는 자체가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면서 “태업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찢어진 채로 시합에 임할 수 있나. 아픈 선수들도 열심히 했고 태업이란 단어가 저희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창단 후 최대 위기에 빠진 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 시즌 전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주며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감독 경질 후 확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김희진은 “오늘도 부족하다고 느낀 플레이가 많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희진은 “2~3게임 전부터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려는 의지도 많다”면서 “앞으로 조금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파벌·태업’ 논란에 입 연 IBK 선수들…“태업하는 선수가 근육이 찢어지냐”

    ‘파벌·태업’ 논란에 입 연 IBK 선수들…“태업하는 선수가 근육이 찢어지냐”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감독에 대한 불만으로 경기와 훈련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기업은행의 핵심 선수들인 표승주, 김수지, 김희진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V리그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팀내 내홍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희진은 “태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선수들에게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며 “태업을 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다 찢어지고 아픈 채로 시합에 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아픈 선수들이나 고참 선수가 더 열심히 했고 후배들은 그걸 따라왔다”며 “태업이라는 단어가 저희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우재 전 감독이 이끈 지난 시즌부터 고참 선수들이 중심이 돼 파벌을 형성해 훈련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거나 경기에서 태업성 플레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수지는 “선수들이 재작년부터 태업을 했다거나 훈련에 불성실했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없었음에도 이런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상처도 많이 받고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기사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을 한다면 의미 없는 싸움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이 주장한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욕설’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대행은 서 전 감독이 지난 13일 훈련 도중 자신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수지는 “저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며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그런 상황이 실제 있었고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과는 달리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최하위를 탈출했다. 김 대행은 “지난 현대건설전에도 졌지만 잘 싸워줬다”며 “그 경기부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권리 비준 30년… 아동기본법 제정 노력해야”

    아동수당 확대·입양허가제 등 긍정적출생통보제·민법상 징계권 폐지 추진국회 동의 빠진 협약, 국내효력엔 의문“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부모와 피해 아동의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초등학교 4학년 고보민 어린이) “올 3월부터 학대 위험성이 높거나 보호조치에 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는 아동학대쉼터에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급분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이민원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년을 맞아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짚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국제아동인권센터,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한 포럼이다. 협약은 아동의 생존·발달·보호·참여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를 명시한 국제 인권협약으로 196개국이 비준했다. 정부는 비준 이후 이행상황에 대한 국가보고서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정기적으로 제출해 심의를 받아 왔다. 2019년 한국의 제5·6차 국가보고서에선 아동수당 도입, 아동권리보장원 설립, 입양허가제 도입 등의 정책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주 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협약이 명시한 아동의 기본권별 주요 성과를 짚었다. 2018년 한국 최초의 보편수당인 아동수당을 도입한 데 이어 다음해 소득 수준 상위 10% 제외 규정을 폐지하고, 연령을 만 7세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만 8세까지 지원하는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김 과장은 2024년에 제출할 제7차 국가보고서에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출생통보제 도입, 아동수당 확대, 민법상 징계권 폐지 등 이행실적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협약 이행 지원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의 모니터링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됐다. 아동권리보장원은 2018년 12월 아동복지법이 통과된 후 다음해 7월 그간 민간에 위탁했던 아동복지사업 지원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범부처 이행 상황 점검 및 촉진, 국가보고서의 기초자료가 되는 시계열적 데이터 축적, 이행 결과를 아동 및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강미경 아동권리보장원 아동권리본부장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아이들이 좀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구조를 만드는 것, 시민사회·정부가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매개하는 것이 아동권리보장원의 중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준 당시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아 협약의 국내 효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희진 전 국제아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는 당시 외교부와 주무부처에서 기존의 법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30년 전 아동권리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부족했다는 의미인데, 이젠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양희 국제아동인권센터 이사장은 “국제협약을 비준할 때는 이행 법률을 제정하게 돼 있는데 30년이 지나도록 아동기본법 또는 아동권리법이라는 이행법안이 없는 것은 서글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 10연승 강성형 감독 ‘줄 수 있는 게 이틀 휴가밖에 없다~’

    10연승 강성형 감독 ‘줄 수 있는 게 이틀 휴가밖에 없다~’

    잘나가는 현대건설이 감독과 선수들의 호흡까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잘되는 집안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3-1(25-19 21-25 25-23 25-21)로 승리하고 개막 10연승을 달렸다. 2009~10, 2010~11 시즌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루면서 현대건설은 1승만 더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분위기만 보면 V리그 역대 최다 14연승(2009~10 시즌·GS칼텍스)을 가뿐히 넘을 기세다. 빡빡한 경기 일정에 조금 지친 모습도 보였지만 현대건설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공격과 높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로 지난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둔 기업은행을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야스민 베다르트가 32점 공격성공률 55.56%로 활약했고 양효진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지윤은 교체 출전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8점을 올리며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표승주가 20점, 김희진이 12점, 김수지가 10점으로 국가대표 3인방이 힘을 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3세트 접전에서 내주면서 흐름이 넘어간 것을 되살리지 못했다. 10연승을 달성한 강성형 감독은 “뭔가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든 모양”이라며 “평소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 선수들이 잘 버티고 승리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 경기 후반부는 접전으로 펼쳐졌다.잘 나가는 만큼 팀 분위기도 좋다. 강 감독은 “요즘 선수들에게 말을 많이 아끼고 있다”면서 “오늘도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힘든 과정을 잘 버텨서 말을 아끼고 칭찬으로 마무리했다”고 웃었다. 다음 경기가 26일 흥국생명과 있는 만큼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가를 주기로 했다”며 자신의 선물을 이야기했다. 더 많은 걸 원해도 될 것 같은 선수들도 강 감독의 선물에 만족해하는 눈치다. 야스민은 “특별히 부탁드릴 게 없다”며 “감독님이 휴식을 줄 때는 최대한 많이 주려고 하고 훈련을 할 때는 강하게 강도 있게 하면서 밸런스를 맞춰준다. 그 이상은 없다”고 웃었다. 옆에서 같이 듣던 김다인도 “이하동문”이라며 맞장구쳤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춰주는 강 감독이다 보니 선수들도 좋아했다. 구단에서도 소고기를 대접해주기로 해 정말 더 바랄 것이 없는 현대건설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11승에 그쳤던 현대건설은 벌써 10승이나 올렸다. 김다인은 비결을 묻자 감독님을 꼽으며 남다른 사회생활을 선보였다. 김다인은 “감독님이 다같이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면서 “선수들도 같이 하나가 돼서 하려고 해서 팀워크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가 약체인 흥국생명과 하는 만큼 현대건설이 구단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강 감독은 “이긴다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욕심부리면 위기가 오더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7전 7패’ 수렁 빠진 서남원 감독 “완패다… 국가대표도 휩쓸려 답답”

    ‘7전 7패’ 수렁 빠진 서남원 감독 “완패다… 국가대표도 휩쓸려 답답”

    IBK기업은행이 또 힘 한번 못쓰고 완패를 당했다. 벌써 7연패로 창단 후 최대 위기다. 기업은행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0-3(19-25 16-25 17-25)로 완패했다. 어느 한순간도 이길 기미가 없던 무기력한 패배였다. 리시브가 약한 게 시즌 내내 발목을 잡으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듯한 모습이 아쉬웠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28.79%로 흥국생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이날 경기에서도 20.29%로 인삼공사(23.4%)보다 밀렸다. 특히 1세트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소영이 7번이나 연속으로 서브를 하게 만든 상황이 나온 점이 뼈아팠다. 아무리 이소영이 특급 선수라고 해도 같은 프로 선수끼리 한 선수에게 이렇게 당한다는 것은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하고 나온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 1세트에 이미 10-1로 기울었을 때부터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애써 밝은 척을 해도 연패에 가라앉은 분위기는 무거웠고 기업은행은 상대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다. 이날 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28.57%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영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도 기업은행은 뭐 하나 수를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 전날 분석하고 준비한 계획대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인삼공사였지만 기업은행은 실시간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는 상대의 약점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경기를 마친 서남원 감독은 “완패를 인정한다”며 수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 감독은 “처음에 이소영의 서브 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면서 “상대는 기가 살아서 하는데 선수들 자체가 기가 죽어서 하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돌이켰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레베카 라셈이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서 파워와 결정력이 약한 점이 팀 성적을 발목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라셈은 18점 공격 성공률 41.86%로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인삼공사 외국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19점 공격 성공률 43.24%인 것과 비교해봐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약한 부분은 있었지만 이날 나머지 국내 선수가 도합 20점을 낸 것을 생각하면 마냥 라셈의 탓만 할 수는 없다. 서 감독도 “국내 선수들 활약이 너무 약했다”면서 “부담감이 있어서 너무 경직돼서 경기 흐름을 노련하게 풀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라셈을 빼면 김주향이 8점을 냈고 최정민, 표승주, 육서영이 3점씩 내는 데 그쳤다. 특히 국가대표 표승주는 15%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의 성적은 여자부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국가대표(표승주, 김희진, 김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좋은 자원을 가진 만큼 이렇게까지 무너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조금 아쉽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의 문제로만 핑계를 대기에는 코칭스태프의 전술 전략도 아쉽다.답답하기는 감독도 마찬가지다. 서 감독은 “처음에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이 약한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이 헤쳐나가는 노련미가 약하고 많이 서두른다. 수비 하나 하고 이단연결할 때 서로 엉켜서 편안하게 연결을 해야 하는데 서로 덤비다 보니 이단연결도 못 가고 공격하는 사람의 리듬도 흐트러져서 정리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 가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표 선수들이 합류하고 나서 이런 부분이 또 발생하더라”면서 “국가대표 정도 되면 이런 수비와 이단 연결에는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같이 휩쓸려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연습이 아닌 실전을 치러야 하는 기간에 선수들의 호흡이 안 맞는다는 점은 기업은행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든다. 당장 다음 경기가 1라운드 전패 굴욕을 선사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현 상태로는 페퍼저축은행을 잡는다는 보장도 없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까지 하나로 합심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처럼 가라앉은 분위기로 페퍼저축은행에 또 당한다면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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