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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새총장 이종훈 교수

    중앙대(이사장 김희수)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제10대 총장에 제2캠퍼스 부총장인 이종훈 교수(61·지역개발학)를 선임했다.
  • 건양대 총장 신대현 교수

    건양대학교는 현 이창갑 총장이 개인상의 이유로 총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지난 7일 법인사무실에서 재단이사회(이사장 김희수)를 열고 제2대 총장에 신대현 현 부총장을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 금정그룹 부회장 정재호씨

    금정그룹(회장 김희수)은 23일 정재호 금정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그룹 부회장에 선임했다.
  • 김 대통령 중남미 경제공부에 열중/청와대

    ◎관련부처 정상외교 막바지 준비/의전팀 현지 파견… 스케줄·통역요원 확보 끝내/외무부 우리 대통령이 처음으로 방문하는 중남미에서 완벽한 「세일즈 정상외교」가 펼쳐지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 관련 부처에 비상이 걸렸다.김영삼 대통령 스스로도 2일 중남미 5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주부터 되도록 김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줄여 왔다.김대통령의 「중남미 공부」시간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방문국과의 각종 현안은 물론,정상회담을 갖게 될 각국 대통령의 정치적 성장배경,철학,국내정치 평가 등도 학습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중남미가 새롭게 떠오르는 광대한 시장이라는 인식 아래 「경제분야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 김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하오 공로명 외무·박재윤 통산장관 등으로부터 중남미 정치·경제·사회 정세와 의전 문제 등 순방에 관한 종합보고를 받았다.이석채 경제,유종하 외교안보 등 관계수석들을 수시로 불러 미진하고 궁금한 부분에 대한 보완설명을 듣고 있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1일에도 순방 자료를 살펴볼 예정이며 2일 출국 직전에는 청와대 수석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순방기간중 국정운영의 공백이 없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집무실에 큰 가방을 갖다놓고 관련자료와 스웨터·조깅복등 가져가야 할 물품이 생각날 때마다 손수 여행가방을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의 순방기간중 김광일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수석을 비롯,국내에 남아 있는 청와대 비서진은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축,안전사고 예방 등에 힘쓸 계획이다.김비서실장은 순방지와 「핫 라인」을 갖추고 각종 국내 정치·경제·사회상황 등을 현지시간으로 아침에 맞추어 매일 보고한 뒤 김대통령의 지시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의전팀은 수차례에 걸쳐 대통령이 거쳐갈 지역에 선발대를 파견,방문 현지 의전팀과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손발 맞추기」를 끝냈다.이미 시·분·초 단위의 의전상황을 빈틈없이 정리해 놓고 있다는게 외무부 관계자들의 설명. 현지 의전팀과의 협의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스페인어권 지역특성상 통역요원을 확보하는 일과 만찬시간을 「평상적인 시간」으로 조절하는 문제였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김대통령의 스페인어 통역으로는 스페인과 남미지역 공관에서 오래 근무,「스페인어통」으로 불리는 권태면 외무부 공보과장이 선정됐다.손명순여사 통역은 스페인어 특기자로 특채돼 외무부 중미과에 근무하는 김희수씨가 맡게 됐다. 순방국 가운데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쓰는 곳.역시 포르투갈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브라질대사관에 특채된 2등 서기관 박동원씨가 브라질에서 김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한다. 남미 지역은 보통 만찬시간을 밤 10시 이후에나 잡는 것이 관례다.우리로서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이를 앞당기는 문제를 놓고 우리 의전팀과 방문국 의전팀간 장시간 줄다리기가 있었다는 후문. 유명환 미주국장을 비롯한 외무부 지역담당자들도 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에서 거론될 의제들을 놓고 방문국 관계자들과 사전협의를 마무리해 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 50만원권 위조수표 경기도 광주서 발견/40대 남자 수배

    【광주=윤상돈기자】 16일 상오 9시 쯤 경기도 광주군 오포면 양벌리 장원식당에서 주인 김희수씨(52·여)가 50만원권 위조수표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 날 40대 남자가 식당 앞 S시계 직원이라며 음식 10만원어치를 주문하고 S시계 대표의 이름을 이서한 50만원권 자기앞 수표를 지불한 뒤 5만원이 모자라는 35만원만 거슬러받고 돌아가,나중에 농협에 조회해 보니 위조수표였다고 말했다.
  • 25억대 가짜상표옷 제조업자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 김희수검사는 3일 국내외 가짜유명상표를 부착해 제조한 25억원상당의 의류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덕진실업대표 이경섭씨(27·동대문구 제기2동 892의 28)를 상표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자신의 봉제공장에서 만든 의류제품에 「인터크루」「캘빈 클라인」「게스」「빈폴」등 가짜유명상표를 붙여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연소자에 성인용 테이프 대여/비디오업자 첫 사법처리

    ◎검찰,5명 백만원에 약식기소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 김희수검사는 25일 연소자에게 대여가 금지된 성인용 비디오테이프를 연소자에게 빌려준 강임복씨(39·성동구 응봉동 126)등 비디오대여업자 5명을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벌금 1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동안 공연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은 불법음란비디오를 대여·판매한 업자들이 당국의 처벌을 받은 적은 여러차례 있었으나 정식 심의를 받은 성인용 비디오물을 단지 연소자에게 대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는 지난 5일 하오2시쯤 같은 동네에 사는 곽모군(15·고교1년)에게 연소자 시청이 금지된 「수호전지 영웅본색」이라는 폭력물 비디오테이프를 2천원을 받고 대여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서해훼리 상무 구속/검찰/선주 사법처리는 검토안해

    【군산=박상렬기자】 전주지검 군산지청 김희수검사는 15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와 관련,(주)군산서해훼리 상무 유희정씨(48·군산시 장미동 25의2)를 선박안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해훼리 유동식사장의 아들인 유씨는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난 10일 상오9시45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면 진리 파장금에서 서해훼리(1백10t급 여객선)의 정원이 2백21명인데도 정원을 초과,승선시켜 부안군 격포항으로 운항한 것을 비롯,금년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서해훼리호 총 83회,뉴페리호 36회,새마을13호는 총 37회에 걸쳐 정원을 초과,여객선을 운항하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상무가 운항일지를 비롯 영업일보등에 전결 결재하는등 실질적인 경영자로 밝혀져 구속했다고 말하고 회사대표인 유사장에 대해서는 현재 사법처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서해훼리호 침몰과 관련,업무상 과실치사상등 부분에 대해서는 선박및 사체인양과 선박감정등의 조사를 마친후 수사를 펴기로 했다. 또 정원초과 등의 감독기관인 항만청에 대해서도 형식적으로 감독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대 이사장에 24억 사기/전 한강세무서장/유원지개발 동업 미끼

    【창원=강원식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일 유원지 개발사업을 하면서 중앙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재일교포 김희수씨(70)에게 동업을 하자고 제의한뒤 사업교제비및 투자비명목으로 김씨로부터 모두 24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 서울한강세무서장 서경덕씨(65·문화물산주식회사이사·서울시 강남구 논현동271의6)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씨는 지난83년 마산시로부터 시내 합포구 교방동 21만6천3백여평의 서원곡유원지 개발사업허가를 받은뒤 재력가인 김씨에게 동업을 제의,89년7월 『외국인 투자인가를 빨리 받기위해서는 재무부등 고위공무원들과의 교제비가 필요하다』며 김씨로부터 교제비명목으로 4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서씨는 또 90년1월 김씨와 합작투자계획을 맺으면서 사업비 3백88억원 가운데 10%인 38억8천만원을 사업개발권을 가진 자신이 현물로 투자하기로하고 유원지 예정부지안 80억원대의 자기소유땅 1만3천평이 있는 점을 들어 김씨에게 차액인 41억2천만원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이중 20억원을 받아낸뒤 이땅을활용하지 못하도록 다른사람명의로 가처분신청을 한 혐의도 받고있다.
  • 국민의식과 전통문화/이창갑 건양대총장(굄돌)

    현대인들 중에는 우리의 「옛것」이라면 그것을 무조건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것이라 단정하면서 이를 부정하려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래서 그들은 우리 것을 배척하고 남의 것만을 신봉하면서 하루 속히 옛 잔재를 떨쳐버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옛것」이라하여 그것이 모두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한 것만은 결코 아니다.「옛것」은 옛 사람들의 삶을 이끌어온 삶의 지혜인 동시에 현대인들이 이룩해야 할 새로운 문화의 바탕이기도 하다.특히 선인들이 창출한 전통문화는 선인들의 생활을 가장 편하고 행복하게 이끌어준 정신적 지주인 동시에 현대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할 수 있는 초석이기도 하다.어느 문화를 막론하고 문화란 공장에서 물건을 제조하듯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오랜 경험을 통하여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얻어진 삶의 지혜요,방법이다.민족나름대로의 그러한 문화가 곧 전통문화이다.그러므로 전통문화에는 반드시 그 문화가 방생하게 된 원인과 배경이 있고 그것이 오랜 역사를 통하여 오늘에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이 있는 것이다.원인없는 결과를 상상할 수 없듯이 원인없이 창조된 문화란 있을 수 없고 까닭없이 이어져 내려온 문화 또한 상상할 수 없다.다만 우리들의 학문이 그 문화가 발전하게 된 배경과 이어져 내려오게 된 원인을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그래서 옛 것이 모두 비과학적이고 불합리하며 심하면 미신처럼 비춰지고 있다 하겠다.좀더 깊이 성찰하고 구명하면 전통문화 속에는 현대인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오묘한 진리와 슬기가 담겨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무조건 서구의 문화만을 추구하려는 것이 적지않은 현대인들의 공통된 심성이다.여기서 가치관의 혼미,주체성의 상실이 초래된다. 이러한 혼미와 상실은 결국 사회의 혼미,전통문화의 상실을 초래하였다.그 결과 신문의 사회면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회질서의 파괴,윤리의 붕괴상을 전달하지 않을 수 없게되었다.이러한 상황은 이제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른 느낌마저 든다. ▷필진이 바뀝니다◁ 12월∼93년1월의 필진이 김상복(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 이창갑(건양대총장) 정복근(극작가) 최갑석(재향군인회 중앙이사) 최완수씨(간송미술관 연구실장)로 바뀝니다. 10∼11월에 집필해주신 김금지,김영수,김희수,차정미씨께 감사 드립니다.
  • 한그루 나무/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던 산의 나무들이 이제 흰눈으로 단장하게 된다.이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가을 단풍을 보면 생각나는 한폭의 회상이 있다.지난 일제 식민지 시대의 헐벗은 우리 산의 영상이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재산 몰수 당하고 혼과 성명까지 탈취당한 그때 우리의 산은 마치 우리들의 허망했던 마음처럼 민둥산이었다.나무 한그루 풀 한 포기 푸르게 들어서지 못한 그 광경이야말로 우리가 우리들 스스로를 가여워 할 지경이었다. 마음도 산도 빈털터리였던 그때가 생각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산은 그 옛날의 헐벗은 모습을 말끔히 씻고 성장을 하고 있다.가을이면 가을 단풍으로 겨울이면 백설의 의상으로 여름이면 무성한 정열로 그리고 봄이면 파아란 눈엽으로 철철이 우리 산은 계절에 따라 찬란하게 단장을 한다.이것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의 표상이다. 「육림의 날」을 맞는 날 단풍으로 아름다운 산이 더욱 유심히 신기하게 보여지기도 했다.우리는 봄에 나무를 심고 그 심은 나무에 비료를 주고 잡목을 솎아내고 가지를 치고 해충구제 작업을 하고 그리고 조림목 월동관리를 하기 위해 매년 11월 첫째 토요일을 육림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우리는 봄의 식목일과 이 가을의 육림의 날을 연계시켜 우리들의 산야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간다. 이것은 바로 우리들 마음에 사랑과 부와 평화를 심는 일이다.더구나 요즈음 지구는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현상으로 지구 종말을 예고하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우리 강산을 아름답게 한다는 차원 뿐 아니라 우리가 모두 우리 지구의 알뜰하고 책임있는 관리자가 되어야한다.그리하여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살기좋은 땅을 물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무는 자연의 한 상징이어서 요즈음 같은 후기산업사회에서의 나무와의 교감은 바로 인간이 자연의 속성을 되찾아가는 일이 된다. 오늘날 인간은 기계문명의 중압과 유물화속에 진정한 인간의 실존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정든 농촌을 버리고 농토를 버리고 정든 집 평화로운 땅을 버리고 사람들은 도시로 도시로 몰려든다.그 도시속에서 사람은 마치 기계의 한 부품처럼 살아가고 있다.이럴때 자기체내에서 자신의 진정한 본성인 자연을 체득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그루 나무를 심고 그것을 소중히 가꾸어가야 되겠다. 같은 사람인데도 사람을 만나면 거북해질 때가 있다.그러나 나무는 언제 보아도 거북하거나 어렵지 않고 반갑다.나무와 나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기 때문이다.한 그루 나무도 화분 하나도 없는 현대인의 아파트 생활이 세상을 메마르게 한다.나무는 신이 만든 선하고도 미학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 따뜻한 눈빛으로/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사람은 누구나 이세상에 태어날때 발가벗고 빈손으로 태어납니다.그러나 기저귀 하나라도 걸치고 먹고마셔야 살아 갈수 있게끔 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물질이 필요하고 따뜻한 정과 부드러운 손길이 있어야 합니다.그래서인지 사람은 누구나 먼저 무엇인가를 받기를 원합니다.주면 좋아하고 받으면 흐뭇해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며 인간본래의 적나라한 모습인 것 같습니다.받는 것은 이익이요 주는 것은 손해이며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아야 타산이 맞는다는 법칙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그렇다고 자기이익만을 위해서 받기만하고 주지않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도 아니 되겠지만 그렇게 되어 지지도 않는 것이 사람사는 사회의 모습입니다.주고 받고,받고 주는 가운데 사회생활이 이루어 지게 되어 있습니다.주는 것은 손해고,받는 것은 이익이다라는 생각도 잘못된 생각입니다.주는 자는 마음이 기쁘고 받는자는 마음에 부담스러움을 느끼게 조물주가 인간의 양심을 창조하였습니다.기쁘게 살길을 찾고 마음에 부담스러움은 피하여야 합니다.주는 경우에도 무엇을 줄 것인가,주는 것의 내용이 중요합니다.먼저 물질적인 것을 들수 있습니다.그러나 어려운 선택입니다.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아낌없이 크게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조금을 주고도 마음아파하는 사람도 있으며,주고싶어도 가진 것이 없어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무엇을 주고 베푼다고 할때 먼저 물질적인 것을 생각합니다.그러나 물질이 아니고도 주고 베풀수 있는 것이 많으며,물질보다 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는 점에 우리는 유의하여야 합니다.따뜻한 정은 물질이상으로 기쁨을 줍니다.마음이 아픈자에게는 위로를 주어야 합니다.깨우침이 필요한 자에게는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메마르고 차가운 사회에 고운말씨,미소짓는 얼굴,예의바른 태도,양보하는 미덕이 주어져야 합니다.비록 가진 것이 없고,배운 것도 없으며,돕고사는 마음의 여유마저 없다 손치더라도 따뜻한 눈빛만이라도 주고받는다면 보다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되리라 믿으며 기대하여 봅니다.
  • 외설의 잣대/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성을 적군 저격용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소련군이 체코에 침공해 왔을 때 그 소련군에 대항해 싸울 방도를 생각한 체코 아가씨들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자기네 국기를 단 깃대를 들고 돌아다녔다는 것이다.그것은 「수년간 저속한 금욕생활을 해야 했던 러시아군들에 대한 성적 저격행위」라고 작가는 적고 있다.체코아가씨들이 아름다운 미니스커트를 적군에 대한 저항용 무기로 썼다는 의식있는 위트가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소설이냐 외설이냐로 시비가 되고 있는 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적군에 대한 저격용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윤리 저격용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우리 전통사회의 아름다운 여인들은 「정든 님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끗」하였다.이처럼 수줍어 입만 빵끗하던 이 땅의 여인들이 어느새 「즐거운 사라」로까지 변모하였다. 「즐거운 사라」가 책방에서 동이 나고 읽지 못한 사람들이 구하지 못해 안달이라니 안쓰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다.필자는 이 작품을 읽지 못해 애타는 독자들을 위해 여기에 그 풍경 한 부분만 소개한다. 나는 흔히들 여성이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요 지고지존(지고지존)의 미덕이라고 얘기하는 「순결한 여성」의 허울을 빨리 벗어버리고 싶었다. ……나를 아무 부담감없이 공짜로 「따먹어달라」고 부탁했을 때,기철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정쩡한 「처녀막 파열의식」이 어떨결에 치러졌고 나는 비로소 홀가분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즐거운 사라」P43) 흔히 예술작품이 혁명적인 불길처럼 독자들을 크게 자극하고 주도해 온 예술사의 실례를 생각해 볼 때 「즐거운 사라」는 분명 「순결한 여성」을 저격하는 마지막 포수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는 이처럼 성도덕만 저격한 아니라 「공짜로 따먹어 달라」고 부탁… 운운한 문장처리같은 것은 예술과 소설 그 자체까지를 저격한 셈이다. 인간의 성지라할 성을 따먹고 따주고 한다는 표현은 예술과 소설 미학을 학살하는 문장이다.이럴 경우 정작 고발할 주체는 예술과 소설 그 자체일 것이다.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이 외설판정으로 크게 곤욕을 치렀지만 그 작품속에는 성애장면이 두드러진 경우에도 여성(창녀)에 대한 연민의 정과 인간애가 짙게 깔려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우리나라의 작품들 속에도 흔히 성묘사가 나타나지만 그것이 작품 구도상의 필연성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때 그것은 외설이 아니라 사실성으로 정당화된다.
  • 마음의 눈/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일기예보에서 고기압이다,저기압이다라는 말은 자주 들어오지만,눈에도 압이 있다는 말은 보통사람에게는 좀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우리의 눈에는 적당한 압력이 있어야 한다.높아도 아니되고 낮아도 아니 되는게 눈의 압력 즉 안압이다.우리의 눈은 지름이 약 2㎝정도 되는 조그마한 공모양으로 생겼으며 대부분 액체로 채워져 있어 만저보면 말랑말랑한 감촉을 느끼게 된다. 이런 액체는 안구내의 조직에서 만들어지며 산소와 양분을 간직하여 각 조직에 공급하고 나서 밖으로 방출되는 순환을 계속하게 되며,생산되고 방출되는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적당한 안구의 압력을 유지하게 되어 있다.그러나 어떤 이유로 생산과 방출이라는 균형이 깨어지면 눈에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즉 생산되는 양이 방출되는 양보다 많은 경우 갑작스럽게 안압이 상승되는 경우도 있지만,대부분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안구의 압력은 높아지면서 안구내의 각 기관을 압박하게 되고 또한 혈관을 압박하여 안구의 중요기능이 마비되게 된다.특히 안구에서 뇌로 연결되는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괴사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이것이 무서운 녹내장이라는 병이다.이러한 현상은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일어나므로 환자 자신도 모르게 점점 시력을 잃어가게 된다.환자에 따라서는 한쪽눈이 완전히 실명되도록 알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알게되는 경우도 흔히 있는 일이다.이와 같이 녹내장은 실명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알지 못하게 살며시 찾아와서 알지 못하게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이다.가족이나 친척중에 녹내장환자가 있거나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 병이므로 안과를 찾아가서 안압을 측정하여 보는 것도 지혜있는 삶의 태도라 하겠다.불행하게도 양안의 시력을 상실하고 장님이 된 환자를 간혹 접하게 된다. 인간의 비극중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장님을 대할 때마다 안타까워 하면서도 조물주의 깊은 배려에 감탄과 깊은 외경심을 갖게 된다.한쪽 눈을 잃더라도 한쪽눈이 두눈의 기능을 감당해 내고 두눈마저 잃어도 또 하나의 중요한 눈인 마음의 눈이 주어져 있다는 점이다. 본다는것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볼 수 있다는 점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 무엇이 진리인가/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때로는 참빛(진이)과 만나려는 의도적인 겨냥을 하지않고도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다가 진리의 빛과 만날 때에는 더욱 기쁘다. 언젠가 실러(F.V.Schiller)의 「베일로 가리워진 사이스상」(The Veiled lmage of Sais)이라는 작품을 읽고 며칠을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그 내용은 「온전한 진리를 알길이 없을까」하고 갈망하던 한 젊은이가 이집트의 사이스에 와서 진리를 보고 죽는다는 사건을 담고있다.그 젊은이는 사제수업의 옛 중심지인 이집트에 와서 아이시스 여신상 앞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게 된다. 「여신의 베일 뒤에는 진리가 숨겨져 있다.그러나 그 베일을 들어올려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그런데 사람들의 말로는 금단의 성스러운 베일을 들어올린자는 진리를 볼 것이며 그밖의 형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그래서 그 젊은이는 진리가 그토록 궁금하던 차에 그 베일을 벗겼고 그 베일을 벗긴 청년은 아이시스상 아래에서 의식을 잃고 죽어있었다.그런데 그 청년은 베일을 벗기니까 어떻더라는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가지 회의를 안게된다.진리가 있다기에 그것을 보았는데 왜 그는 그것을 보고 죽었을까.그렇다면 우선 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잠시 생각하게 된다.사르트르는 「보여진 것은 그것을 본 사람에 의해 소유된다」는 말을 했다.즉 어떤 것을 본다는 것은 그것을 망친다는 뜻도 된다는 것이다.내가 산을 보면 그 산은 나에게 점령된 것이고 구름을 보면 그 구름은 이미 나에게 들어왔다는 뜻이었다.그러니까 인식되지 않은 대상(보지않은 것)은 「처녀와 같은 순결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사르트르는 말한다.그것은 아직 「자기 비밀을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본다는 것이 보인 대상을 파괴하고 점령하는 것이라면 그 젊은이가 보고싶어하는 대상인 진리는 인간에게 간단히 인식될 수 없는 것이라는 추론을 끌어내게 된다.보고자 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자기 소유로 하겠다는 것인데 인간이 진리를 자기 소유로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우선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능력의 한계가 있고 모든 것에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인간에게는 미래라는 미지수가 있는데 그 미래라는 내일을 내일이 아니라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위의 실러의 이야기는 유한한 인간에게 겸허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면목을 가꾸자/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뵐 면목이 없습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남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잘못 하였거나,인사가 빠졌을 경우에 흔히 쓰이는 인사말입니다.눈을 중심으로한 얼굴은 나를 나타내는 대표중의 대표격인 신체의 일부분입니다.떳떳하고 자랑스러울 때에는 면목이 제구실을 다하고 얼굴값,곧 인격값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화끈거리고 낯뜨거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으며,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기고 싶은 신체부위가 면목입니다.면목이 제값을 받고 대접을 받도록 노력하는데 사람다움이 있다 하겠습니다.눈은 얼굴의 중앙에서 나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위치에 있으면서 그 주된 기능은 보는데 있습니다. 안과병원을 찾아오신 분의 대부분은 눈에 아픔이 있어서 오신분이 많지만 보이는 기능이 시원치 않아서 찾아오신분도 많습니다.아픔에 못지않게 불편한것이 잘 보이지 않는것입니다.가까운 것은 그런대로 잘 보이는데 먼데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든지,그 반대로 먼데것은 잘 보이는데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분도 있고,물체의 윤곽이 뚜렸하게 보이지 않고 흔들리게 보이는등,불편함을 호소하며 약물이나 보약을 먹어 눈을 좋아지게 할 수는 없을까 하고 찾아오시는 분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망막박리,녹내장,백내장등 안과적 질환으로 시력장애가 있으신 분에게는 약물요법이나 수술등으로 시력보존이나 개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눈의 생김새나 구조적 결함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분에게는 아직까지는 뾰죽한 다른방법이 없었습니다.보통안경은 예사로 치더라도 고도의 굴절력을 가진 두꺼운 안경을 써야만 볼 수 있는 분에게는 불편하기 비길데 없으며 큰 고통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첨단과학은 이러한 고통을 극복하는데 획기적인 개가를 올렸습니다.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레이저광선을 이용하여 눈의 각막을 연마함으로써 두꺼운 안경을 벗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한마디로 놀라움과 경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조물주의 작품에 인간이 도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그저 놀라울 뿐 입니다.이제 불편한 시력으로 겪어야하는 고통스러움은 첨단의료기술에 맡기고떳떳하고 자랑스러운 면목을 가꾸는데 힘써야 할 시대가 온것 같습니다.
  • 아이는 어른의 스승/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여러해 전에 졸업한 제자로부터 안부 편지를 받았다.캠퍼스가 그립고 1학년때 받은 첫작문 제목도 생각난다고 했다.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지내온 이야기며 오늘의 생활 형편들이 소개되고 있다.중학교 교사로서의 자신의 못난 구석도 하소연겸 털어놓았다. 요즈음은 더욱 선생으로서는 부족한 듯한 자신의 일상 생활을 반성하면서 아이들의 눈동자며 순박한 모습에서 교사의 자질을 발견해 가고 있다고 했다.평범한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섬광같은 한줄기 희열이 느껴진다. 편지를 읽는동안 텔레비전에서는 아이들 세계를 진단하는 좌담이 진행되고 있다.아동심리학을 전공하는 교수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몇 폭의 아이들 그림을 펼쳐놓고 설명하고 있다.어항속에 그려넣은 그림들이 특이하다.한가운데 상어 한마리가 있고 옆에는 그 상어에게 살점을 다 빼앗기고 뼈만 앙상한 고기들이 여러마리 그려져 있었다.그 상어는 그림 그린 아이의 심술난 상황이라고 어린이 자신이 직접 설명하였다.또 하나는 제목이 「벼락맞은 동생」이란다.형제를 그려놓고 크게 그려진 형은 웃고 있는데 그 옆에 작게 그린 아우모습은 새까만 칠로 뒤덮여 있다.형이 아우가 미워서(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벼락을 맞게 하고는 자신은 웃고 있다.또 하나의 예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렸는데 아빠는 화난 얼굴이고 엄마는 웃는 얼굴이다.또는 엄마 아빠 둘 다 화난 그림도 보인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세계를 보면 아이들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아이들은 마음에 복선을 가지지 않는다.솔직담백하고 투명하고 미우면 미운대로 두려우면 두려운대로 표출한다.그러나 어른들의 세상은 겹겹이 연막을 치고 무장해 있다.이러한 사실은 충격적으로 터져나오는 사건을 보면 알게된다.겉은 얼마나 정상이고 평온한가.그러나 디져 본 속은 평온하고 깨끗하고 밝은 결과와는 정반대의 세계였다. 선생이 자기 가르침을 받는 그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진실한 참인생을 배우고 그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시 그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은 역설같은 진실한 고백이다. 어른들끼리의 세계란 서로 친구간이라 해도 얼마나 답답한 구석이있는가.서로 싸우는 아이들의 사이보다 다정한 어른들끼리의 세계가 어느 점으로는 훨씬 적대적이다.
  • 어머니의 눈물/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우리가 하품을 하거나 격한 감정으로 울때,때로는 심한 자극을 받을때 우리의 눈에서는 일시에 많은 양의 눈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에는 그 존재를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조금씩 조금씩 쉬지않고 흐르고 있는 것이 눈물이다. 우리의 눈에는 눈물샘이 있어 필요한 눈물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눈을 깜빡거릴때마다 안구의 표면에 적당한 양의 넓은 눈물막을 만들어 눈의 겉면을 건조하지 않고 부드럽게 하며 눈을 세척하고 이물질이나 자극물질을 씻어주며 각막을 투명하게 해주는 등 눈에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눈물이다.적당한 양의 눈물이 부족한 사람은 눈이 따갑고 타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가려움증 등으로 눈을 자주 비벼대는가 하면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생기기도 하며 특히 담배연기에 심한 자극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안과병원에는 눈물이 많아서 걱정인 사람이 의외로 많이 찾아온다.눈물이 자주 흘러 괴롭다고 한다.그러나 대부분 눈물이 적고 건조하여 따가움을 느끼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이다.이 경우도 눈물이 부족하여 생기는 안건조증 때문이다. 안건조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그 치료를 게을리하여 정도가 심해지면 눈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안과의사로부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 의사의 지시에 따른 치료와 계속적인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물에는 이러한 육신적 기능외에 우리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며 한방울의 눈물이 보석보다 더 귀한 값을 지닐 때도 있다. 때로는 총칼보다 더 무서운 위력으로 우리를 제압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아내가 흘리는 눈물에 남편이 꼼짝을 못하는가하면 춘향이가 흘리는 눈물은 이도령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으며 이산가족의 한을 달랠 수 있는 것은 오직 눈물젖은 두만강이 아닌가.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아픔에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이 있으며 통한의 뉘우침에서 흘리는 회개의 눈물은 값진 눈물이라 하겠다.이에서 더 나아가 어머니가 흘리는 간절한 기도의 눈물이 있다.참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대한 액체이다.자식을 위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흘리는 참된 기도의 눈물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 피카소의 눈/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위대한 예술은 흔히 종교와 비견된다.그리고 예술은 하나의 신화로 정착되기도 한다.예수나 부처가 사랑 가득한 눈빛으로 우리들 앞에 다가올 때 처럼 한편의 감동적인 작품도 우리를 그토록 경건하게 압도하게 한다. 이러한 예술을 우리가 신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작품의 미와 힘이 영원하다는 점에서 신화와 같기 때문이다.여기서 우리는 20세기 미술가중 가장 위대한 거장인 피카소의 「게르니카」라는 벽화하나를 두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그림은 1937년 독일의 폭격기가 스페인의 「게르니카」라는 작은 상업도시를 무차별 폭격한 처참한 광경을 그린 것이다.거장 피카소는 비인간적인 아비규환의 그 현장을 인류역사 앞에 영원히 고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위대한 절망의 그림속에는 황소의 눈 하나가 유난히 빛나고 있다.거기에는 여러사람들의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소박한 눈으로 보아도 그 황소의 눈은 극도로 비극적인 인간사를 개탄하는 우주적 이성의 눈빛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또는 연민에 찬 절대자의 눈빛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여기서 좀더 의도적인 해석을 가한다면 세상사는 아무리 비밀리에 진행되어도 그것을 낱낱이 보고 있는 무서운 눈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다.인간의 사회에는 더구나 오늘같이 미망속에 방황하는 현대사회속에는 갖가지 사건들이 미궁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비밀리에 자행되는 사건들이 허다하게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사건들에는 반드시 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피카소는 그 황소의 눈에 영원히 각인시켜 둔 것이리라. 비밀의 눈은 자기양심일 수도 있고 또는 전지전능한 신의 눈빛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세상에 비밀은 없는 것이다.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구호 속에는 이 세상에 진리가 어디 있느냐고 하지만 그러나 누가 무어라해도 진리는 있는 것이다.진리가 햇빛처럼 있듯이 이 세상에는 영원히 감추어지는 비밀은 없다는 것도 진리인 것이다.이것을 신앙처럼 믿을 때 인간은 인간으로 사회는 사회로 건전하게 될 것이다.
  • 눈동자/김희수 김안과병원장(굄돌)

    우리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을 화가라고 부른다.화가는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도 하지만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그리기도 한다. 선녀가 피리를 불며 구름을 타고 내리는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천당과 지옥까지도 그려 보여주는 이가 화가이다. 신라의 전설적인 화가 솔거는 황룡사의 벽에 노송 한 그루를 그렸다고 한다. 그 소나무는 너무나 실물과 흡사하여 지나든 새들이 날아 들다가 벽화예 머리를 부딪혀 수도 없이 죽게되므로 살생을 금하는 불가의 가르침에 따라 할 수없이 그림을 지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국보 제13호인 무위사극락전은 벽화로 유명하다.처음 절을 지어놓고 내부벽화를 그려줄 화가를 찾지 못하여 걱정만을 하고 있을때,지나가던 걸인 차림의 과객이 찾아와서 『내가 벽화를 그려 드리겠소.그러나 한번 법당문을 닫고 들어가면 벽화가 완성 될때 까지 밖으로 나오는 일이 없을 것이니 절대로 문을 열거나 틈새로 들여다 보아서는 아니됩니다』라는 약속을 굳게하고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달이 지나고 두서너달이 지나도록 인기척이 없으므로 궁금하게 생각한 스님이 창문에 구멍을 내고 법당안을 들여다 보았다고 한다.한마리 새가 입으로 붓을 물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약속이 깨어지자 그만 붓을 떨어뜨리고 날아가 버렸다고한다.문을 열고 내부를 둘러보니 아름다움을 넘어서 신비스러움까지 느낄 정도로 완벽한 그림을 그렸으나 오직 관세음보살의 눈동자만은 그리지 못한채 영원한 미완성으로 끝맺음을 하였다고 한다.화가는 관세음보살의 눈동자를 그릴 수 없었을까,그리지를 못했을까? 하나의 숙제가 아닐 수 없다.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어머니의 눈동자라고 한다.꽃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10일을 넘지 못한다.나이를 먹고 늙어갈수록 익어가는 어머니의 눈동자는 더욱 아름다워지고 성스러워진다. 자식을 바라보는 어미의 눈동자를 보라! 어느 화가가 감히 그릴 수 있단 말인가.슬플때는 슬픔을,기쁠때는 기쁨을,아플때는 아픔을,미울때는 미움까지도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눈동자이다.있는것 없는것 모두를 그릴 수 있는 화가라도 눈동자만은 그려내지 못한다는 교훈을 남겨준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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