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경선’ 짝짓기 양상
한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들의 짝짓기가한창이다.유력후보로 꼽히는 이른바 ‘빅 5’ 후보들은 협력과 경쟁 관계를유지하며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후보별 연대] 후보들은 친소관계에 따라 후보별·지역별 제휴를 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박상천(朴相千)의원 등 ‘빅 5’가 짝짓기의 중심축이다.
한화갑 지도위원측은 김근태·김중권·정동영(鄭東泳)후보와의 조합이 지역주의를 뛰어넘고 개혁성을 보여주는 이상적 구도로 보고 있다.부산·경남을대표하는 김기재(金杞載)지도위원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영남권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김중권 지도위원과 28일 만나 연대를 모색하는 한편 정대철(鄭大哲)의원,김기재 지도위원과도 교감을 나누고 있다.
김근태 지도위원은 한화갑 지도위원을 비롯,수도권의 정대철 의원,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청년층과 여성층을 대표하는 정동영·김민석(金民錫)·김희선(金希宣)의원과 유대를 맺고 있다.
영남권을 대표하는 김중권 지도위원은 후보연대의 중심축이다.
‘빅 5’를 비롯한 여타 후보들의 구애대상이 되고 있다.박상천 의원은 상대적으로 ‘단기필마형’이다.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뛰고 있다.김중권 지도위원과 안동선 지도위원,이협(李協)·김태식(金台植)의원의 지원을 기대하고있다.
[투표방식 희비] 투표방식은 ‘4인 연기명’제로 후보 중에서 1∼4명을 선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4명에 투표하는 방식이다.1∼3명을선택하면 무효처리된다.
투표방식 때문에 여유를 찾은 후보는 지명도가 높은 이인제 상임고문.반면한화갑 지도위원이 상대적으로 불리,추격을 당하는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구당 대의원 수를 15명에서 20명으로 늘려 경쟁 구도에 영향을미치고 있다.지역구 수가 많은 수도권 후보와 영남권 후보가 유리한 반면,충청·호남권 출신 후보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선 가능 득표수] 대의원 수를 9,000명으로 가정할 때 총 투표수는 3만6,000표.이 가운데 3,600표를 얻으면 당선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는한화갑 지도위원이 선두를 달리고,다음은 박상천 의원, 이인제 상임고문, 김근태·김중권 지도위원이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다.그 뒤를 정대철·정동영·김민석·김희선 의원이 뒤쫓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강동형기자 yun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