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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성형수술 열풍

    중국 전역은 요즘 성형수술 바람이 거세다.자본주의 물결과 함께 가치 기준이 외형 중시의 사회로 옮겨가면서 중국 내부가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를 맞은 것이다.연예계 스타들이 매일 TV를 주름잡고 이들을 모방하려는 중국의 샤오제(小姐·소녀)들은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들의 미적 열망을 표출한다.최근 들어 실업난이 심화되자 구직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남성들이 외모를 위해 성형수술 대열에 가세하는 이상기류도 보인다.중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외모가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지만 성형수술 열풍을 잠재우는데는 역부족이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 병원은 서쪽 교외 스징산(石景山)구 바다추(八大處)관광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50년대 지어진 청조(淸朝)식 전통 건물로 병원의 분위기가 별로 나지 않는다.300개의 병상을 갖춘 이 병원은 매년 1만여명의 성형수술 환자를 받아들이고 연 평균 4000차례 이상의 수술이 진행된다.매일 100여명의 환자들이 찾아오고최고 112차례의 성형수술을 기록한 날도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접수처가 나오고 접수처 로비에는 소속 의사들의 사진과 간단한 약력이 첨부된 게시판이 보인다.‘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술 ‘부위’에 따라 의료진을 선택해 10위안(1500원)을 내면 바로 수술 등록이 가능하다. ●10명 중 1명은 남성 게시판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한 젊은 여성은 “부모의 동의를 받고 넓은 턱을 깎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며 “주위의 친구들도 보다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의 전문의 천환란(陳煥然·57)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성형 수술대에 오르고 있고 최근에는 10명 가운데 한 명 정도가 남성”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들은 대인관계가 활발한 직종의 사람들이 90%를 차지한다.베이징 방송학원,중앙희극학원 베이징 영화학원 학생 등 연예계 지망생들이나 매일 고객을 상대하는 세일즈맨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20% 가량은 40∼50대의 남성들로 주름살 펴기나 눈 주위의 주름 제거 등보다 젊게 보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천 박사는 “여성 수술자들은 유명 탤런트의 사진을 갖고 와 눈,코,입술,턱 등을 표준으로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 연령 점차 낮아져 매년 여름·겨울 방학이나 연휴는 성형수술의 계절이다.성형수술을 위해선 수술 전 검사,수술 및 수술 후 휴식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올해 7∼8월 상하이 제2 의과대학 부속 제9 인민의원 성형외과에서는 3000여차의 성형수술을 진행했는데 그중 80%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다.난징 중다(中大)병원 성형외과 주임의사는 “이번 여름 휴가기간에 수술을 받은 시민들의 95%가 여성이었으며 이중 70%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라고 밝혔다.외모에 대한 혐오감을 없애고 자신감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난징의 캉메이(康美)성형외과의 경우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예약 손님이 평소보다 두 배나 많았다.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최근 1997년부터 2001년까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성형수술을 받는 수가 5배 정도 늘었고 전체 성형수술자 가운데 5%까지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딸(14)의 주근깨 제거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한 40대 주부는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울고불고 난리치는 딸을 바라보면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결정했다.”며 “예쁜 얼굴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는다. 성형수술의 가격은 부위별로 다양하다.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제시한 가격표에는 최소 1000위안에서 7000위안까지 수술 부위별로 다양하다. 가장 유행하는 쌍꺼풀 수술은 1000위안∼2000위안이다.‘코 높이기’는 1500위안이고 유방 확대수술의 경우 4000∼7000위안 선이다.이외에 보조개 파기(15만원)와 턱올리기(50만원) 등이다.숙련된 전문의사가 시술할 경우 500위안(7만 5000원) 정도 추가된다. ●무허가 성형수술 성행 성형수술을 원하는 중국인들에게 수술비는 만만치 않다.이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것이 무허가 성형시술소다. 현재 중국은 성형수술 관련 법률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병원측과 간단한 협의를 거치면 가능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형수술 제한 조건도 없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웬만한 대도시 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메이룽위안(美容院)들은 버젓이 ‘성형수술’이란 간판을 내걸고 있다. 원래 메이룽위안은 피부관리로 허가를 받았지만 성형병원보다 50∼60%나 싼 수술 비용 때문에 고객들이 몰린다.과거엔 간단한 쌍꺼풀 수술을 주로 했지만 최근 들어 코 높이기나 유방 확대 수술로 영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엉터리 수술이 적지 않아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베이징 청년보는 지난 10년 동안 20만명 이상이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대부분 이러한 무허가 미용원에서 시술한 사례였다.한국처럼 수술 후유증 때문에 자살하는 사례가 보도될 정도로 심각하다.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사회 하지만 성형수술자들만 탓할 것이 못된다.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의 용모에 대해 갈수록 높아지는 기준도 성형수술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신문 지상이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회사의 구인광고에는 ‘신장 몇㎝ 이상,미모 여성 우대’등의 문구가 노골적으로 기재돼 있다. 매년 대학고시 후 면접에서 외모 때문에 입학이 거절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도된다.“미모를 갖추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조섞인 대학생들의 대화에서 중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수 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고 있는 시장경제체제에서 포장(외형)이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가 어린 학생들에게 감염되고 있다.”며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학교 성적이나 개인 능력 이외에 외모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천환란 박사도 “최근 들어 구직을 위하여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구직 시즌인 6∼8월 3개월간 성형수술이 가장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수술 범위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과거 쌍꺼풀 수술에서 지금은 얼굴 전체를 뜯어 완전히 새롭게 고치는 것이 유행이다.사회 초년생들의 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1만위안 안팎의 수술비도 아깝지 않게 사용하는 추세다. 최근 쏟아지는 여성·패션 잡지에는 약속이라도 한듯이 성형을 주요 화제기사로 싣고 있다.국제적으로 알려진 연예계 스타들의 성형 얼굴과 코,눈,가슴,히프 등의 사진을 클로즈업시킨 뒤 수술비까지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형수술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치열하다.혐오감을 주는 외모 때문에 번번이 퇴짜를 맞던 한 20대 여성이 성형수술 뒤 취직에 성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 톈진(天津)에 사는 장징(張靜·25)이란 여성이 장본인이다.현지 언론이 즉각 ‘톈진의 추녀,드디어 직장 입성’으로 기사화하자 인터넷에선 “성형수술로 새 인생을…” 같은 성형수술 찬미론자들과 “수술보다는 내면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사회적 편견에 용감히 맞서지 못했다.”는 반대론도 적지 않았다. oilman@ ■“김희선처럼 해주세요” 한류스타 따라하기 유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의 진시산(金喜善)처럼 고쳐주세요.” 성형수술에 있어서도 한류(韓流) 바람은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성형외과에 가서 한국의 연예스타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성형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유행이다. 베이징의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에서 만난 장홍(張紅·20)은 “한국의 진시산 등 여배우의 99%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들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처럼 얼굴을 고치는 것은 우리 또래에서 자랑거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주일간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성형외과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을 든 여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상하이 런아이(仁愛)병원의 경우 수술 예약자들이 제시한 닮고 싶은 한국의 여배우로 김희선이 가장 많았으며 송혜교,심은하,채림 등의 순이었다. 김희선의 경우 90년대 후반부터 중국인이 꼽는 인기 순위 1위이고 송혜교의 경우 최근 중국 TV에 ‘가을동화’가 방영되면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런아이 병원의 주임 의사는 “최근 들어 한국 관광붐에 편승,현지 일부 여행사에서는 ‘한국 성형관광’이란 새로운 상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보통 한국 상품 쇼핑 코스나 제주도나부산,서울 관광정보 이외에 유명 한국 성형외과의 주소와 전화,가격표까지 상세히 소개할 정도다. 베이징 소재 중국여행사측은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은 중국에서 최고의 기술로 꼽힌다.”며 “고소득 계층 중국 여성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성형관광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성형 수술 희망자들은 인기 TV 드라마 환주거거(還珠恪恪)의 주인공 자오웨이(趙薇)의 눈과 타이완의 유명 여배우 수치(舒琪)의 입술,할리우드를 주름잡고 있는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코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시네 드라이브] 스타배우 관광상품시대

    이제 스타 배우는 관광상품이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제작 영화사봄)의 ‘꽃미남’ 주인공 배용준은 요즘 온몸으로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주인공이다. 최근 제작사는 그의 영화를 ‘원정관람’하러 오겠다는 해외팬,특히 일본팬들이 크게 늘어 예정에도 없던 패키지 투어를 마련키로 했다.영화사봄의 관계자는 “11월부터 서울시내 극장 한 곳을 잡아 일주일에 1,2회 정도를 일본 원정관광객들을 위해 따로 상영할 것”이라면서 “호텔,여행사와 연계해 촬영지 관광,의상 및 소품전시회 등을 묶은 패키지 투어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제작사로서는 생각지도 않았던 소득인 셈이다. 배용준 팬들의 원정관람은 개봉하기가 무섭게 시작됐다.“매회 상영 때마다 일본관광객 몇명씩은 꼭꼭 끼어 있다.”는 게 제작사측의 설명이다.한국관광공사도 ‘스캔들’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 관광객만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23일 기자시사회장에서부터 그 열기는 감지됐다.일본,타이완 등에서 찾아온 기자들의질문공세로 국내 기자들이 마이크를 잡아볼 겨를이 없었을 정도.배용준이 출연한 TV드라마 ‘호텔리어’‘겨울연가’ 등이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결과였다. 이제 한류열풍은 국내영화 관련 행사장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장동건·김희선·안재욱·차태현·손예진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의 시사회장에서는 피켓을 든 ‘원정관람단’을 자주 만날 수 있다.지난 10일 막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한류 바람을 탄 관광객들이 많았다.싱가포르 관광객 80여명이 영어 자막이 곁들여진 ‘스캔들’을 단체관람하고 갔을 정도.지난 5월엔 장동건·원빈의 일본팬들이 두사람이 주연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합천까지 방문하는 이색 관광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한류스타를 캐스팅하면 해외홍보마케팅과 배급업무가 놀랄 만큼 수월해진다”며 “앞으로는 제작과정에서부터 참신한 ‘한류마케팅’ 아이디어도 함께 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 [씨줄날줄] 성형 접대

    미국의 MSNBC 방송은 최근 인류에 재앙을 가져올 10가지 과학기술을 보도했다.해학가와 공상과학 소설가 등이 꼽은 10가지 과학기술 중에 핵무기·지뢰 등과 함께 성형수술이 포함돼 있다.MSNBC 방송은 이들이 없어져야 할 각각의 이유를 설명했다.성형수술이 없어져야 할 이유는 실리콘 젤과 같은 이물질로 사람의 살을 채우는 것은 변태적인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성형수술이 재앙적이란 비판을 받는 것은 성형수술이 그만큼 많아졌음을 역설적으로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성형수술은 세계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과 외모지상주의 풍조가 어우러져 성형수술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에서도 성형수술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의 여대생·직장인들의 성형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 때문이라고 한다.‘외모가 경쟁력’이라고 여기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사회현상을 이용,성형수술을 접대에 활용하는 한국 회사들이 늘고 있다.한국의 일부 무역업체 등은 거래처 자녀들을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게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성형수술 접대는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한류(韓流) 영향으로 한국 대중문화 스타를 닮은 모습의 성형수술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최고의 이상형은 김희선이다.송혜교·심은하·채림 등도 인기라고 한다.중국인 대상의 성형관광단 모집도 등장했다.성형관광은 사실 오래전부터 성행하고 있었다.부산 등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성형관광을 오고 있다. 성형수술이 많아지며 생각도 개방적이 되는 듯하다.서울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0.3%가 성형수술을 희망했으며,그중 77%가 성형수술을 ‘자기 연출 수단’이라고 대답했다.미국의 일부 고교에서는 성형수술이 졸업선물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성형수술을 통한 외모의 변화는 삶의 새로운 에너지가 될 수 있다.그렇다고 성형수술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외모나 물질적 허영심은 끝이 없기 때문이다.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이창순 논설위원
  • 국감 하이라이트 / 과기정위 기상청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는 정부 부처와 기상청의 허술한 재난관리대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태풍 ‘매미’가 상륙하기 전 기상청이 주요 부처에 재난 대비를 위한 경보를 발송했지만 외면당했다며 정부의 재난 불감증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기상청이 지난 10일 오전 10시12분 기상특보 경보를 청와대 등 65개 정부부처와 관계기관에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과 재경부 등 3곳은 접수를 통보하지 않거나 수신을 거부해 기상청 송신 리스트에 ‘무응답’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또 “청와대와 재경부 등 핵심부처의 안전불감증과 허술한 재난관리시스템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기상청이 ‘엄청난 태풍이 상륙했다.’는 내용의 기상 특보를 청와대에 보고한 시간대인 12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뮤지컬을 관람했다.”면서 “태풍이 전국을 강타할 때 국가지도부가 자리를 비웠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기상청에 한 차례도 연락하지 않고 국가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잡은 비서관들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기상청도 비상사태 때 청와대 등에 ‘정부가 종합적인 재해 대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는 식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 김희선 의원은 “험준한 산악과 해안 등 무인지대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의 66%인 369기가 10년 이상 노후돼 있어 올들어 7월까지 481차례의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전국적으로 7대의 기상레이더 가운데 5대도 사용 연한인 10년을 이미 넘겼지만 교체되지 않아 효율적인 기상관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기상 장비의 교체를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안명환 기상청장은 “국가기관에 들어가는 태풍 대비 요령 등을 더 구체적으로 마련,정확하게 경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안 청장은 또 “낡은 장비를 한꺼번에 교체하면 관측 공백이 우려되고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내년에 기상레이더 2대를 비롯,점차 기상 장비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와 관련,“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위기관리센터가 24시간 가동돼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과 재경부 등 주요 부처가 의도적으로 수신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중국 모델 열풍 딸 하나 잘 키우면 집안 핀다

    중국에 ‘모델(模特·모터) 바람’이 거세다.개혁·개방 이후 각 산업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주의 중국에서도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모델들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톱모델로 성장하면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있다.신분 상승을 꿈꾸는 중국의 ‘샤오제(小姐)’들은 최고의 직업으로 모델을 선망하고 부모들도 자식의 등을 떼밀어 모델의 길을 권할 정도로 열풍에 휩싸여 있다.중국 정부도 모델산업을 ‘미녀경제(美女經濟)’로 인식,다양한 지원으로 국가급 모델을 양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0대 초반의 소녀부터 실업난을 벗어나려는 여대생들까지 모델지망 대열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다롄(산둥성)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에는 중국 최초의 직업모델을 양성하는 중등 전문학교가 있다.개혁·개방이 한창이던 1993년 설립된 다롄모델예술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들을 배출한 ‘명문’ 중의 명문으로 통한다. 오전 10시 정문에 들어서자 붉은색과 흰색이 조화를 이룬 유럽풍 건물들과 원형 극장을 연상케 하는 실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다롄시 정부가 지난 93년 1억 2000만위안(180억원)을 투자,최신의 설비를 갖췄다. 830명 학생 전원이 교정에 나와 청·흰색 체육복 차림으로 아침 체조가 한창이다.평균 180㎝에 육박하는 늘씬한 키의 학생들이 1시간 가량 경쾌한 음악에 따라 다양한 모델 체조를 한다. 교정 옆 흰색 원형 건물에는 워킹과 재즈댄스 등 다양한 실습실이 갖춰져 있다.30여명의 학생들이 외부인이 관람하도록 설계된 워킹 교실 안에서 연습이 한창이다. 실습교사의 이론 설명에 눈빛을 반짝이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한다.마지막에는 굽 길이가 15㎝나 되는 하이힐을 신고 본격적인 워킹 연습으로 수업을 마무리짓는다.워킹 연습장 맞은편 수영장에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학생들이 수영복 패션쇼를 연출하고 있다. 샹롄성(相連生·48) 학생주임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패션쇼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학교는 수입도 올리고 있어 일석이조가 아니냐.”고 웃는다. ●부모들의 치맛바람 거세 전원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아침 6시20분에 일어나 저녁 10시 취침까지 꽉 짜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3년 동안 20개의 과정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할 정도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입학 조건도 무척 까다롭다.우수한 학교 성적은 기본이고 신장 제한은 165∼184㎝이다.모델 실습 이외에 정치,영어,수학,컴퓨터 등 일반 고등학교 과정과 함께 패션·광고모델,배우,패션디자인 등 7개 전공을 선택해 수업을 받는다.졸업 후에는 모델뿐만 아니라 항공사 스튜어디스,경찰,연예인 등 많은 곳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학교에 입학하려면 전국 16개 성에서 평균 1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랴오닝성 안산(安山) 출신인 자오춘옌(趙春燕·18·2학년)은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며 “전문 모델만 되면 앞길이 열리기 때문에 부모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TV 탤런트를 꿈꾸는 장잉첸(張英·18)은 “모델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만들기 위해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화려한 무대 위의 꿈을 생각하면서 참는다.”며 웃는다. ●대도시 곳곳에서 사설 모델학원 성업중 모델 열풍을 타고 곳곳에 사설 모델학원이 성업 중이다.베이징 조양구 둥산환(東三環)에 위치한 카이라이시(凱萊希) 모델직업훈련학교는 중국 최고의 모델이었던 천취안훙(陳娟紅·34)이 교장이다. 1년 수업료는 1만 5000위안(22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부모들의 손에 이끌려 13∼15세 소녀들이 밀려든다.직장을 다니며 모델을 꿈꾸는 아마추어를 위해 3개월 과정의 속성 주말반도 인기가 높다.신장 170㎝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 15세 난 딸을 모델로 키우겠다는 류칭(劉靑·38)은 “돈이 많이 드는 대학을 보내기도 어렵고 나와도 직장 잡기도 힘든 것이 중국”이라며 “전문 모델만 되면 좋은 직장은 물론 남편감도 일류로 구할 수 있다.”고 모델의 장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타고 대학교마다 모델 서클(동아리)들이 생겨나는 것도 최근의 유행이다.자기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전문강사를 초빙하고 수업 후 밤늦게까지 연습에 몰두한다. 인민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페이양(裴楊·21)은 “어렵게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가 어렵고 막상 직장에 들어가도 2000위안(30만원) 안팎의 월급이 고작”이라며 “모델만 되면 5∼10배 이상의 수입은 물론이고 사회적 위치도 높아 신체조건만 되면 모델이나 연예인을 희망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델 열풍 뒤에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모델예술학교는 실습을 이유로 학생들을 나이트 클럽으로 보내 술 시중과 ‘그 이상’을 강요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인바오윈(尹保雲) 베이징대 교수(사회학)는 “개혁·개방 이후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땀흘려 일하기 보다 편하게 돈을 벌고 출세하려는 사회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화려한 모델이나 연예인을 꿈꾸는 것도 물질 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국 모델대회는 초만원 중국의 모델 열풍은 각종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중국은 20여개의 각종 대회를 통해 전문 모델로 등용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의 신쓰루(新絲路) 모델 결승전이 열린 하이난(海南)성 하이룽완(海龍灣)에 전국에서 1000여명의 모델들이 몰려들었다. 지난달부터 전국 19개 권역에서 2만여명이 지원,예비·준결승을 거쳐 최종 10대 모델을 탄생시켰다.이들 10명은 국가급 모델로 인정받고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것이다.13세 나이에 예비대회에서 산둥성 2위에 올랐다가 이번 대회에서 고배를 마신 린팡루(林芳如)는 “앞으로 전문 모델학교에 진학해 세계를 누비는 최고의 모델이 되고 싶다.”며 모델의 꿈을 키우고 있다. 대회에 입상한 전문 모델들은 성적에 따라 A,B,C 3급으로 나뉘며 A급은 한번 무대에 서면 3000위안 (45만원) B급 2000위안, C급은 1000위안을 받는다.A급의 한달 수입은 1만∼2만위안(300만원)이 넘는다.같은 또래 소녀들의 월급(500∼1000위안)을 감안하면 20∼30배의 수입이다.중국 최고모델로 꼽히는 장페이린(姜林)은 한번 출연에 6000위안(90만원)까지 받는다. 중국직업모델위원회 총간사 야오거(姚戈)는 “100년 이상의 패션과 모델 역사를 가진 서방과 달리 중국은 겨우 10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무한한 잠재력 때문에 모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中 톱모델 볜옌양 |다롄 오일만특파원|중국 최대의 패션도시 다롄(大連)에는 요즘 복장절(服裝節·패션축제)을 맞아 도시 곳곳에서 패션쇼가 한창이다.중국의 일류 모델들은 이번 행사에 맞춰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중국의 톱모델 볜옌양(사진·邊彦陽·20살)을 만나 모델로서의 애환과 꿈을 들어보았다. 그는 3년 전인 2000년 고3 재학 당시 중국 최고 권위의 신쓰루 모델대회에서 랴오닝성 1위로 참가,전국 7위에 입상하면서 중앙무대에 얼굴을 알렸다.키 180㎝에 55㎏의 몸매를 갖고 있는 볜옌양에게 성형수술 여부를 묻자 “모델은 얼굴보다 마음의 수양을 통해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모델이 된 이유는. -무대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 관중들의 박수를 받고 싶었다.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모델의 꿈을 키웠다.부모 모두가 농구선수 출신이라 키가 크고(180㎝) 마른 체격도 모델을 지망한 주요 이유가 됐다.무엇보다 내 안에 감춰져 있는 나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직업이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에서 모델의 지위는. -젊은 여성들 대부분이 모델을 선호한다.그러나 체격 조건이나 기회를 잡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평소 몸매 관리는. -하루 1∼2시간 정도 보디빌딩으로 건강과 몸매를 가꾼다.연출 전에 옷을 입어보고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표현을 어떻게 표출하느냐를 늘 생각한다. 장래 희망은. -현재 인민대학에서 신문뉴스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중국에서 모델 수명은 대략 24세 정도다.졸업 후에 영국의 옥스퍼드대로 유학을 가고 싶다.장기적으로 패션 TV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수입과 지출은 어느 정도인가. -한달에 평균 1만∼2만위안을 번다.베이징에 집을 마련해 부모들을 모시고 싶어 수입의 20∼30%를 저축한다.옷과 화장품 구입에 주로 지출이 많다. 한국에서 일할 생각은.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고 싶다.TV에서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한국 연예인 중에는 김희선과 차태현을 좋아한다.
  • 9·5 대책후 집값 전망

    집값대책이 쏟아지고 있다.올들어서도 1·8대책을 포함, 굵직한 것만 무려 7건에 달한다.한달에 한번꼴로 집값대책이 나온 셈이다.지난해에 발표된 것까지 합하면 이들 대책을 꿰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전문가들조차 헷갈리고 있다.횟수뿐만 아니다.내용도 자주 바뀐다.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도시만해도 면적과 건립가구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더니 이제는 평형도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한다.이렇다보니 일반인들은 헷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특히 메가톤급이라는 9·5대책 앞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집값은 오를 것인지,아니면 내릴 것인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연이은 대책과 출렁이는 시장의 한 가운데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부동산전문가들로부터 9·5대책 이후의 집값전망과 내집마련 전략을 알아봤다. 집값대책이 쏟아지고 있다.올들어서도 1·8대책을 포함, 굵직한 것만 무려 7건에 달한다.한달에 한번꼴로 집값대책이 나온 셈이다.지난해에발표된 것까지 합하면 이들 대책을 꿰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전문가들조차 헷갈리고 있다.횟수뿐만 아니다.내용도 자주 바뀐다.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신도시만해도 면적과 건립가구수가 줄었다 늘었다 하더니 이제는 평형도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한다.이렇다보니 일반인들은 헷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특히 메가톤급이라는 9·5대책 앞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뿐이다.집값은 오를 것인지,아니면 내릴 것인지 도무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연이은 대책과 출렁이는 시장의 한 가운데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부동산전문가들로부터 9·5대책 이후의 집값전망과 내집마련 전략을 알아봤다. ●고강도 효력도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그동안의 어떤 조치보다 강력한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그런 만큼 효과도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조합원 지분 거래를 금지시키는 것을 뼈대로 하는 이번 대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아주 강력한 조치”라며 “가격이 떨어진 후 안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 사장을 포함, 설문조사에 응한 7명의 전문가가 모두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가격하락을 예상했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지난 2∼3년간 올랐던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든 시점에 이번 대책이 나왔다.”면서 “당분간 집값이 고개를 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과 지속여부는 의견 엇갈려 김성식 연구위원은 집값이 단기는 물론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 지어지는 물량이 200만가구 주택 건설 때보다 많고,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60%나 돼 이들 주택이 입주를 시작하면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도 “7월부터 일반주거지역 종세분화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의 제정 등에 이어 나온 이번 대책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하락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재건축 가격대책이 후일 재건축 부양대책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자칫 재건축 시장을 완전히 죽일 정도로강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반면 김영진 사장이나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고종완 RE멤버스 대표,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 등 실물 가까이에 있는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최소한 2∼3개월은 약발을 받겠지만 항구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내년부터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고종완 대표는 “집값이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겠지만 내려가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내년 초에는 반등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영진 사장도 “내년에는 ‘모기지’(주택저당) 제도가 도입되면 내집 장만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약세를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 언제 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3개월 후를 기존주택 매입의 적기로 꼽았다.김희선 이사는 “올해는 입주물량도 많고 대책의 충격도 있는 만큼 내년초 쯤 사면 저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종완 대표는 10∼11월중 5%가량 가격이 내린 급매물을 노리는 것이 좋다.“면서 “11월초 수능시험이 끝나면 강남은 집값이 오르는 만큼 그 이전이 좋다.”고 말했다.김선덕 소장은 “최소한 이번 조치의 약발이 2∼3개월은 간다.”면서 “기존 주택의 매입시기는 연말이나 연초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곽창석 이사는 “지금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입여력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시기보다는 어떤 위치에 있는 어떤 물건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아 박사는 “매입시기보다는 어떤 물건을 사야하는지가 문제다.”면서 “지금 꼭 집을 사겠다면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이른바 지표아파트를 매입하라.”고 권했다.이런 아파트들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김성식 연구원은 “집값은 약세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전세를 살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타이밍을 보라.”고 조언했다. ●신규 청약은 느긋하게 7명의 전문가 대부분이 느긋한 청약자세를 견지하라고 주문했다.판교나 김포,파주 등 각종 신도시들이 분양대기중인 데다 앞으로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충분히 기다렸다가 청약하라는 것이다. 김희선 전무는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라면 느긋한 자세로 반드시 골라 청약해야 한다.”면서 “10년 쯤 뒤에 팔겠다는 자세로 청약하라.”고 조언했다.김현아 박사도 “지금 청약해도 괜찮지만 대신 족집게 청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진 사장은 “신규 분양 아파트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요즘 많이 나오는 1,2동짜리 아파트는 시장이 안정되면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이런 아파트는 청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곽창석 이사는 “규제를 가하면 가할 수록 강남권 공급은 줄어드는 만큼 강남권에서 좋은 물건이 나오면 지체없이 청약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은 경우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식 연구위원은 당분간 신규분양에도 응하지 말 것을 권했다.그는 “앞으도 분양물량도 늘어날 뿐 아니라 분양가에 대한 간접규제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렇게 되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신규 청약도 한동안 지켜보라.”고 말했다.고종완 사장은 “통장이 있는 사람은 택지지구 아파트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통장이 없는 사람도 지금부터 통장을 만들어 향후 건설되는 신도시를 노리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盧대통령, 당적이탈 검토

    민주당 분당사태가 가속화되면서 범여권의 세력 재편이 시작됐다.야권에서는 ‘5·6공 용퇴론’이 파상 제기되는 등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적 이탈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이상수 사무총장,정세균 정책위 의장,이호웅 조직위원장,김택기 기조위원장,김희선 여성위원장 김덕배 청년위원장 등 민주당 신당창당주비위에 참여한 6명은 5일 정대철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문석호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맞서 구주류측은 신주류 인사들의 당직정리를 요구하면서 자체 당개혁을 촉구했다.정 대표는 이들의 사표 수리를 유보한 채 신·구주류간 막판 대타협 시도를 모색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오는 8일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신당의 정책방향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주류 정통모임 수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주비위 구성을 해당행위로 규정,전면적인 당직개편 방침을 밝히고“정기국회 후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개편과 총선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도파 중진인 한화갑 전 대표와 조순형·김상현 고문,김태식 전당대회 의장 등은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신주류의 신당창당 주비위 활동의 중단과 신·구주류의 신당모임과 정통모임 등 당내 분파모임 해체를 촉구했다.한편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전날 5·6공세력 용퇴론을 제기,당내 세대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정권에서 특별한 일을 한 사람과 5·6공 사람들은 (정치를) 그만두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뉴스 플러스 / 여야 154명 ‘親日 진상규명법’ 제출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14일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을 중심으로 한 여야 의원 154명의 공동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 이 법안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5년 시한의 규명위원회를 설치,친일혐의자 선정과 조사,보고서 및 사료 편찬을 수행토록 했다.
  • 뉴스 플러스 / “盧대통령 ‘6·15’ 실천의지 밝히길”

    ‘6·15정신 실천을 위한 시민단체·국회의원 협의회’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5일의 8·15 경축사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 의지를 국내외에 명확히 재천명해 달라고 제안했다.협의회는 국회에 대해서도 6·15 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발전적으로 평가,민족갈등을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는 평화연대(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법대학장) 등 시민단체와 ‘햇볕정책 계승발전을 위한 초선의원모임’ 소속인 김성호 김태홍 이재정 정범구 유시민 최용규 이호웅 문석호 김부겸 서상섭 박인상 김희선 송영길 의원 등 여야의원 13명이 속해있다.
  • “특검이 鄭회장 죽였다”/ 김경천의원 발언… 신주류 반발

    신당 논란으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민주당 신·구주류가 4일에는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의 자살 원인을 놓고까지 논쟁을 벌였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김경천 의원이 “특검이 정 회장을 죽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신주류측 의원들이 일제히 “말을 정확히 하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이에 김 의원은 “특검이 죽였지 누가 죽였느냐.”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김희선 의원은 정대철 대표에게 “김 의원의 발언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고,정 대표도 “개인적 의견을 공식석상에서 발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공개적으로 나가면 안 되니 없던 것으로 하자.”고 했다.정동채 의원도 “사인(私人)이 아니고 당무위원이니 당원들에게 우려를 끼칠 말은 참아달라.”고 가세했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 특검법을 수용했을 때 구주류는 강하게 반발한 반면 신주류는 노 대통령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점에 비춰,특검 수용 때 표출됐던 양측간 갈등이 정 회장 사건으로 재현된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3)잠에서 깨어나는 실크로드

    서부대개발은 서역,즉 지금의 신장(新彊)성의 생활터전과 사람들의 의식까지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1999년부터 시작된 개발 열기가 중국의 오지,고대 실크로드를 서서히 달구고 있는 것이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동부 연안도시와 비교하면 거의 10년 이상 늦은 셈이지만 변화의 파장은 대단하다.개혁·개방과 더불어 급속히 유입되는 서구 문화가 중국 동부를 거쳐 서부대개발을 통해 서서히 서진하고 있는 것이다. |시안 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 저녁 8시 우루무치의 한 위구르 식당에는 배꼽춤으로 알려진 전통 민속춤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1300여년전 당(唐)나라 시인 리허(李賀)가 읊었던 ‘푸른 눈의 곱슬머리 아가씨’,바로 그 호희(胡姬)가 열정적인 춤을 선보인 뒤 위구르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무대로 나와 멋드러진 집단 춤사위로 이어가는 흥겨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밤 10시가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음악은 격정적인 팝송으로 바뀌면서 중앙 무대는 삽시간에 디스코 장으로 변했다.젊은 남녀는 물론 중년까지 가세한 디스코 파티는 자정이넘도록 끝날 줄을 몰랐다.이곳 주민들은 시내 중심지에 대형 나이트 클럽이나 노래방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도 불과 1∼2년 사이의 일이라고 했다. 런춘메이(任春梅) 신장발전위원회 부처장은 “서부대개발이 시작되면서 위구르인들도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이 돈버는 일”이라고 말했다. ●졸부들 겨냥 호화아파트 신축 붐 우루무치 시내 곳곳에 들어서는 톈산(天山)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중앙아시아 접경지역에서 변경무역으로 떼부자가 된 신장인들이나 외국인들을 겨냥한 호화 아파트 건설 등은 40%에 이르는 한족(漢族)은 물론 40여개의 소수 민족들까지도 서부대개발이 몰고온 현대화의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구르 도시로 불리는 투르판에도 변화의 바람은 마찬가지다.우루무치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막막한 사막을 달리면 멀리 톈산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투르판 시가 나온다.포도밭이 도시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인구 25만명의 이 도시는 변변한 제조공장 하나 없어 90년대만 해도 주민들 대부분이 농사나 상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중국 동부의 높아진 소득수준 덕에 관광 붐이 거세게 불면서 투르판 경제는 관광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창고성(高昌古城) 등 곳곳에 널린 고대 유적지와 위구르 전통 문화를 보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것이다. 5년째 투르판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조선족 김철(金哲·31)씨는 “서부대개발이 가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동부의 자금은 물론 서구적 문화가 투르판에도 몰려오고 있다.”며 “최근 생겨난 나이트 클럽에 젊은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90년대 후반까지 거세게 불었던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최근 들어 힘을 잃고 있는 것도 서부대개발이 몰고온 경제주의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투르판 시청 옆 먹자시장에서 만난 40대 주인은 “아직까지 위구르인들이 소박한 전통문화를 고수하고 있지만 경제개발이라는 최근 분위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고 변화의분위기를 전했다. “너의 면사포를 들어 올려라.너의 눈썹을 보자.너의 눈썹은 가늘고 길어 나무가지 위의 반달과 같구나.너의 면사포를 들어 올려라.너의 눈을 보자.너의 눈은 맑고 파래 가을의 파도와 같구나….” ●패스트푸드점 속속 문 열어 서역(西域) ‘민가(民歌)의 아버지’로 불리는 왕뤄빈(王洛炙)의 대표작인 ‘서역 아가씨’의 가사다.하지만 광대한 사막이 가로 막았던 서역,실크로드를 따라 어렵게 접했던 위구르 아가씨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러한 신비감은 어느덧 옛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시안에서 시작됐다.1000년 고도(古都) 창안(長安)의 자존심 때문인지 보수적으로 유명한 시안의 주민들에게 KFC와 맥도널드 햄버거가 인기가 높다.20여개에 달하는 KFC 체인점들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38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2㎞에 달하는 격자형 성벽안 시내를 둘러보면 곳곳에 영자 간판이 눈에 띈다.성벽 북문과 남문을 잇는 시내중심가 종루(鐘樓)에는 고풍스러운 기와집 백화점들 사이로 최첨단 현대식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이다. 밤이 되면 번쩍거리는 네온사인들로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온 것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본토로 몰려드는 홍콩·타이완 자본과 미국·독일 등 서구자본들,서부대개발과 함께 밀려드는 동부 연안의 내지 자금이 어우러져 시안을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시안 첨단개발구 초상국 김영식(金永植) 경리(經理)는 “과거 중국의 중심이라는 자존심과 마오쩌둥(毛澤東) 혁명의 근거지라는 자부심이 산시,나아가 시안의 경제 발전을 가로막은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은 서부대개발의 호기를 놓치지 말자는 분위기가 저마다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전통 고집하는 카자흐족 이런 변화의 와중에서도 세태와 무관한 듯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신장성 소수민족 가운데 두번째로 인구(110만명)가 많은 카자흐족들이 바로 그들이다.신장성 내 초원지대에 방목하는 양떼들과 소,말 등이 보이면 그 옆에는 어김없이 둥근 천연색 텐트들을 발견하게 된다.바로 이들의 생활터전이다.이들은 여름에는 주로 톈산 북부와 동부의 초원지대에 퍼져 살고 있다.이들은 위구르족과 같은 터키계 민족이나 터키인과 몽골인의 혼혈의 특징을 갖는다.독자적인 카자흐어를 사용하고 종교는 이슬람교의 수니파이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양과 말을 몰고 초원을 이동하고 강가와 호숫가에 천으로 만든 이동식 주택에 거주한다.겨울에는 도시로 내려와 생활한다. 양목축과 유제품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으나 최근에는 밀려 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점 등 관광산업에도 많은 카자흐족들이 진출하고 있다.최근 서부대개발과 현대화의 바람 속에서 많은 카자흐족들은 중국 정부의 한화(漢化) 정책에 상당히 동화된 상태다. 톈산 산맥 기슭 초원지대에서 만난 카자흐족 정링(26)은 “우루무치 전문대학을 나와 호텔에서 5년간 근무했다.”며 “복잡한 도시가 싫어 다시 초원으로 왔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따분한 유목 생활보다는 쾌적한 도시생활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최근 카자흐족 내부의 분위기를전했다. oilman@ ■시안市 리잔수 당서기 |시안 오일만특파원| 중국 대륙의 동·서 교차로에 위치한 시안(西安)은 서부대개발에 도시의 사활을 걸고있다.산시(陝西)성의 성도(省都)로서 앞으로 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파격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내놓으며 외국기업을 손짓하고 있다. 시안시 공산당 청사에서 만난 리잔수(栗戰書) 당서기 겸 산시성 부당서기는 “시안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해 수출 또는 내수 물류비용을 지원해 중국 연안지역의 외자기업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리 당서기는 다양한 경제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고급 과학인력이 풍부한 시안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 IT 첨단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대개발에 발맞춰 경제육성 방안은. 750만명 인구인 시안의 올 대학졸업생은 8만 5770명이다.이 가운데 석사학위가 7000명이나 된다.중국에서도 한 도시에서 중국에서도 한 해에 이렇게 많은 고급 인력들이 배출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시안은 국가 중점 실험실 55개와 전문기술 인력이 60만명이 넘는다.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IT와 생물 화학 제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있다. 시안이 내세울 장점은 무엇인가. 서안시는 중국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동서남북으로 뻗어갈 유리한 요지인 것이다.한국기업들이 이곳에서 창업을 하면 중국 연안지역보다 우수한 과학인재와 인력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다.서안은 연안지역과 비교하면 임금 수준이 3분의 1 수준이다.시안이 거리상으로 한국과 다소 먼 감도 없지 않지만 철도 도로 항공 등 투자 인프라가 잘 정비돼 별 문제가 없다.항공 수송능력은 한 해 450만명이지만 올 10월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서 900만명으로 확대된다. 한국기업 입장에서 동부 연안지역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는데.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은 물류비용을 보완할 수 있다.시안은 첨단기술 제품들의 물류비용의 일정액을 부담해 외국투자기업들의 경쟁력을 돕고 있다.제품에 따라 물류비용을 차별적으로 지원한다.10월에 완공될 국제공항에 대규모 창고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최대한 적게 들도록 노력하겠다. 한국과의 경제교류 계획은. 시안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김희선이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친근감이 높다.나도 지난 3월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많은 한국기업인들과 만나 좋은 논의를 가졌다.서안시는 국가급 첨단산업개발구와 경제개발구를 갖고 있다.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시안에 와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최대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안희정의 파워? / 鄭대표와 회동 돌연 연기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만남이 취소됐다.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386참모인 안 부소장은 두 사람이 만날 것이란 사실이 이날 아침 대한매일 보도를 통해 사전에 알려지자,약속시간 직전 회동을 연기하자는 뜻을 정 대표측에 전화로 알려왔다. ●대한매일 보도되자 몸사린듯 정 대표는 “안 부소장이 신문 잡지에 나온 얘기를 해명하고 싶다고 해 만나기로 했는데,오늘 아침 다른 일이 있다고 해서 다음에 내 집에서 보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안 부소장이 월간지 인터뷰 발언(세대혁명론)에 대해 해명하고 걱정을 끼쳐 죄송하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부소장은 측근을 통해 “마치 거창한 회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과대포장돼 아랫사람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으며,그런 관계로 오늘 (정 대표를) 찾아뵙지 못하게 됐다.다음 기회에 조용히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주 지리산 휴가를 다녀와 월요일 출근한 이후그동안 나와 관련된 소란스러움에 대해 당의 어른들에게 해명을 구하고자 대표께 인사를 드리려 했는데,회동 운운하는 보도가 나가 어른들에게 누를 끼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세대혁명론 해명하려 했는데…” 민주당 관계자는 안 부소장의 갑작스러운 회동 연기 요청과 관련,“언론을 통해 정 대표와 대등하게 만나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노 대통령 386 참모진의 위상을 스스로 확인시켜 주는 셈인 데다,노심(盧心)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두 사람간 회동이 연기됨에 따라 정 대표의 청와대 386 비서진 문책인사 요구와 386 음모설 등으로 빚어진 당·청 갈등 해소의 계기도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안 부소장이 정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민주당은 아주 시끄러웠다. 오전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호웅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여성위원장 등 대다수 참석자들은 “명색이 당 중진인 우리도 대표와 단독으로 만나는 것이 관심의 대상이 안되는데,도대체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란자리가 어떤 직책이길래 대표와 회동 운운하는 기사가 나오느냐.”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의원은 “집권당의 위상 추락을 실감나게 한다.당 위상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정 대표가 묵묵히 듣고만 있자,이 비서실장은 “안 부소장이 전화로 송구스럽다고 했다.”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그러나 안 부소장이 정 대표뿐만 아니라 전날 이상수 사무총장과 신주류 좌장인 김원기 고문도 만났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원기 고문·이상수 총장은 만나 안 부소장측은 이와 관련,“인터뷰 기사가 과장됐다는 점을 정중히 해명하고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당내에서는 당·청 갈등이 심상치 않은 시점에 안 부소장이 당내 중진들을 줄줄이 만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뭔가 미션(임무)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안 부소장이 ‘노심’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왕내숭·양다리’ 저랑 어울리나요? / SBS ‘요조숙녀’로 돌아온 김희선

    “엄마 엄마,나 대학 붙었어.”“그래 장하다,우리 딸.” 여느 수험생과 어머니의 대화같다.그런데 사실은 배우 박한별(19)이 중앙대 연극과에 합격한 날,과 선배인 김희선(26)에게 건 전화다.김희선은 “한별이 말고도 소이 등 ‘딸’이라고 부르는 후배들이 몇몇 있다.”며 웃는다.물론 나이 차가 큰 보아는 아예 ‘손녀’로 서열을 맞췄다. 이처럼 여자 후배들 사이에서 ‘의리파’‘조직’으로 통하는 김희선이 새달 13일 첫 방송하는 SBS의 16부작 수목드라마 ‘요조숙녀’(극본 이희명,연출 한정환)로 4년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스타크래프트’게임을 좋아한다길래 주전략을 물었더니,“깡패 질럿으로 초반에 ‘작살’내죠.”라며 주먹을 쥐어보인다.이 사람,제작진이 기획할 때부터 염두에 두었다는 ‘요조숙녀’가 맞는걸까? “글쎄요,전 요조숙녀하면 내숭이나 가식이 생각나는데요.그리고 이번에 연기하는 하민경도 전통적인 이미지의 요조숙녀는 아니예요.”민경은 빼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부자와 결혼하는 것이 지상목표인 스튜어디스.“왕내숭,주도면밀이 특징인 여자죠.양다리,세 다리,네다리는 기본입니다.” 드라마에서는 ‘보증수표’였던 김희선은 그동안 주력한 영화쪽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비천무’‘카라’‘와니와 준하’ 등이 관객들에게도,평론가들에게도 외면당했다. “스크린에서는 TV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너무 서둘렀고,너무 서툴렀죠.다시 스스로를 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특히 겸손을….드라마든 영화든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뜻밖에 “결혼”이라고 답한다.“제 꿈이 사실 현모양처예요.스물 아홉되기 전에는 결혼하고 연예계 생활을 그만 두고 싶습니다.”어떤 신랑감을 바라느냐는 물음에 “이해심 많고,유머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영호의 순수함과 동규의 경제적 능력이 반반씩 섞인 남자.”라는 대답이 곧바로 튀어나온다. 최근 MBC의 ‘옥탑방 고양이’와 ‘앞집 여자’,KBS의 ‘보디 가드’와 ‘노란 손수건’ 등에 계속 밀려오던 SBS 드라마가 ‘요조숙녀’로 전환기를 맞을 수 있을까.이종수드라마 총괄CP는 “통상 제작비의 3배가 투입되는 ‘올인’ 이후 최대작”이라면서 “기대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민주 텅빈 ‘안방’

    민주당 신·구주류가 사실상 별거상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것을 끝으로 8일까지 공식회의를 갖지 못했다.신·구주류가 충돌을 피해 당밖으로 겉돌면서 탐색전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방을 나와 겉도는 신·구주류 민주당은 7월 들어 고위당직자회의나 당무회의 등 일상적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지난달 당무회의서 신·구주류간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정대철 대표는 소속 의원들을 만나 “7월말까지도 조정이 안된다면 8월에 가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신당문제를 결론짓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다독거리고 있다. 당안팎서 탈당압력을 받고 있는 신주류는 국회에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의를 갖고 당밖 사무실을 만들기로 하는 등 신당준비를 가속화했다. 반면 구주류측은 다음주 중 대전에서 당 사수 공청회 및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고,전당대회 소집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아울러 7월말까지 매일 오전 의원회관서 회의를 하는등 ‘딴살림’에 대비하는 각오도 다졌다. ●신주류 핵심그룹들 ‘신당 방학’ 정세균·천정배·정동영·김희선·이호웅 의원 등 신주류 핵심그룹이 잇달아 해외출장에 나서 신당 논의가 ‘어쩔 수 없이’ 여름방학에 들어간 분위기다. 천정배 의원은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서 열리는 ‘진보정치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정동영·김희선·정장선 의원도 같은 회의에 참석키 위해 9일 출국한다. 이호웅 의원도 11일부터 국회 상임위 활동을 위해 10일간의 중남미 순방길에 오르며,정세균 의원은 국제회의에 참석키 위해 지난주 출국했다.정치제도개혁위원장인 신기남 의원도 조만간 해외출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신당추진 핵심그룹이 줄줄이 외유에 나서자 신당추진모임 김원기 의장이 의원들을 찾아 다니며 자제를 요청해 K의원 등 일부 의원은 급거 해외출장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춘규·사진 최해국기자 taein@
  • 민주 신당기구 발족 신주류등 60명 동참

    민주당 신주류가 3일 신당추진기구를 공식 발족시켜 독자 신당추진을 강행하기로 했다.이에 구주류측은 ‘해당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관련기사 4면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인사 28명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갖고 현역의원 60명이 포함된 신당추진기구 명단을 발표했다. 추진기구에는 이해찬(기획)·이재정(총무)·정동채(홍보)·남궁석(국민참여1)·천정배(국민참여2)·장영달(조직)·김덕배(미래청년)·김희선(여성)·유재건(국제)·신기남(정치제도개선) 의원 등 10명을 분과위원장에,김근태·김상현·조순형 의원 등 중도파 중진들을 포함한 12명이 고문에 인선됐다. 또 운영위원에는 현역 의원 34명과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조성래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노무현 대통령 주변의 핵심인사들도 포함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회 행정권 침해 “해도 너무해”

    국회가 최근 행정부의 고유권한인 정부조직 개편이나 행정구역 개편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행자부는 국회의 이같은 움직임이 3권분립에 배치되는 ‘월권행위’라는 입장이면서도 드러내놓고 비판하기도 어려워 속앓이는 깊어만 가고 있다.뾰족한 대응방안이 없는 것도 문제다. ●입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0일 밤 대통령 직속의 교통안전조사위원회 설치에 관한 법률을 기습적으로 통과시켰다.이 법안은 교통사고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관계기관에 권고함으로써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는 명목으로 민주당 설송웅 의원 등 16명의 의원이 발의했다. 법안에는 정무직인 위원장과 5인 이하의 위원으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항공국·철도국·해양국·자동차안전국·안전개선국·행정총괄국 등 6개국의 명칭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또 행정자치위원회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 등이 발의한 문화재청장을 차관급으로 하는 직급 조정안이 계류중이고,같은 당 이원형 의원은 한의약청 신설 법안을 상정했다.민주당 김희선 의원도 기상청장의 직급 상향 조정 개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도 우리 손안에 입법부는 시·군 승격도 행정부의 의사를 무시한 채 추진하고 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이 발의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충북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에 이어 이번에는 한나라당 전용학 의원이 대표 발의자로 나서 행자위에서 충남 계룡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특히 전 의원 등은 계룡출장소의 관할 주민 수가 3만 599명에 불과해 ‘출장소가 설치된 지역으로 인구가 3만 이상인 경우에는 시를 설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까지 제출했다.현행 지방자치법에는 ‘인구 5만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서만 시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의원입법으로 행정조직을 바꾸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처럼국회의원들이 앞다퉈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부를 더욱 허탈케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과서 친일파 행적 기술 소홀”대한매일 후원 ‘친일파 교과서 기술’ 토론회

    현행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가 항일독립운동사에 비해 친일 인사의 행적을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한·일 역사교과서협의회’를 만들어 양국의 교과서를 공동으로 연구,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민국 순국선열유족회(회장 이인규)와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김희선)이 주최하고 대한매일이 후원,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친일파 행적 역사교과서 기술문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이만열 위원장은 ‘친일파의 개념과 범주’라는 발제를 통해 “친일파 문제는 법률적 처단이나 정치적 해결의 차원보다 역사 청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친일파는 단지 일본에 우호적이었던 사람만이 아닌,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조하고 우리 민족에게 신체적·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힌 행위자”라고 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친일파의 대상을 한반도 영역 안이나 물리적 탄압을 행사한사람들만으로 한정하지 말고 각종 친일사상과 논문,작품,교육영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국선열유족회는 현행 역사교과서 4종의 ‘한국 근·현대사’ 부분에서 친일행적을 기록한 단원이 거의 없는 교과서가 있고,이를 다루더라도 친일파의 재산과 친일 문인·기업가 등에 국한된 지극히 적은 분량만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고교 2,3학년 과정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한 것은 파행적인 역사교육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소 한운석 연구원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파동이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그는 “2차세계대전과 나치 지배로 갈등이 심화된 독일과 폴란드는 양국의 역사교과서 내용의 권고안을 만들고 미진한 부분은 학술연구를 통해 공동의 교사 안내서까지 작성했다.”며 한·일 양국의 쌍무적 협의를 통한 교과서 개선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교과서연구소 창립 ▲도쿄에 한·일 역사가 교류협력을 위한 한국역사연구소 설립 ▲한·일 역사교과서협의회를 통한 양국 교과서 수정방향 모색 등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토론 내용을 교육부와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자 등에게 제안,역사교과서 재편방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친일파 행적 역사교과서 기술’ 논의

    사단법인 대한민국 순국선열 유족회(회장 이인규)와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김희선)은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강당에서 친일파 행적 역사교사서 기술문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갖는다.
  • 강남재건축 상승세 잡혔다

    ‘5·23 집값안정대책’과 국세청의 중개업소 입회조사,투기지역 확대 등의 조치에 힘입어 서울·수도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단지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거래도 거의 끊겨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6월13일기준)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6월6∼13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주전보다 0.11% 오르는데 그쳐 전주(0.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도 전주의 0.26%에서 0.19%로 둔화돼 서울과 수도권 전체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져 강서(-0.51%),송파(-0.39%),강동구(-0.07%)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지역은 재건축 전체적으로 0.01%의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사업계획이 확정된 저밀도지구를 제외한 일반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은 -0.04%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개나리6차(-0.47%),개나리3차(-1.67%),AID차관1차(-0.53%),AID차관2차(-0.53%),개포주공2단지(-0.39%),개포주공3단지(-1.79%) 등 6개 단지가 하락했다. 강동구는 주공고층3단지(0.34%) 등 3개 단지의 가격이 하락했다.송파구는 가락시영2차(1.89%) 등 4개단지의 가격이 떨어졌다. 수도권 재건축도 광명(-0.39%),고양(-0.09%),의왕(-0.03%) 등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약세가 확산됐다.인천은 주간 -0.59% 하락률로 전주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시장 전체의 아파트 가격 추세를 진단하기는 이르지만 재료가 노출된 재건축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향후 재건축 시장의 차별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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