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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선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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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부 “성차별” 최종 결론

    지난해 말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했던 발언이 남녀차별 행위라는 남녀차별개선위원회의 공식 결정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3일 선거법 개정을 놓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몫인 위원장 자리에 앉아 있는 김 의원에게 “남의 여자가 우리 집 안방에 와서 드러누워 있으면 주물러달라는 얘기”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위원장 지은희)는 지난달 28일 이 의원의 발언이 남녀차별 행위라고 결론짓고,지난 12일 이 의원에게 결정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남녀차별개선위는 국회의장에게도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과 남녀차별개선위에 ‘남녀차별행위(성희롱)에 대한 시정신청서’를 내고 5000만원의 배상금과 국회의장의 징계,중앙일간신문에 성희롱 행위 공표 등을 요구했다.이번 남녀차별개선위의 결정은 현직 국회의원의 남녀차별 행위에 대한 첫번째 결정이며,이 문제로 국회의장에게 시정 권고를 내린 것도 처음이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이경형칼럼] 軍은 신뢰를 먹고 산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최근 일련의 사태는 청와대와 군이 서로 대척점에서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그래서는 안 되며 그럴 수도 없다.차제에 군이란 어떤 조직인가라는 물음에 군 스스로는 물론,청와대와 여야 정치권도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해군의 경고 포격을 전후한 작전 전개 상황과는 별개로,남북 함정 간에 이뤄진 교신의 정확한 내용과 여기에서 파생한 보고 누락의 성격을 보는 청와대와 군의 시각차로 증폭되어 왔다.그동안 드러난 합참 및 국방부의 사건 경위 발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그리고 교신 기밀의 일부 언론 유출 등의 과정을 보면 군과 청와대 간에는 어떤 불신이 깔려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불신이 군의 정보처리 메커니즘에 대한 청와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청와대는 적어도 현 군수뇌부가 남북화해라는 큰 틀에서 변화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그래서 인사,의식 전환 등 어떤 형태로든 군부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여당내 일부 그룹들도 현 군부의 군통수권자에 대한 충성심에 막연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김희선 의원이 현역 군 장성들에게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낸 것도 이러한 시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군은 청와대가 군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군에 신뢰를 주지 않으며,더욱이 군의 명예를 너무 가볍게 여긴다고 보고 있다.비근한 예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현역 대장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개 끌듯,끌고 다닌 일’을 지적하곤 한다. 지난달 모범 용사로 본사에 초청된 부사관들은 오찬 자리에서 한결같이 별 4개를 어깨에 단 채,헌병들에게 끌려다니는 장군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군인의 한 사람으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징역 5년 구형에도 불구하고,벌금 2000만원으로 판결 난 데서도 이런 분위기가 묻어난다. 흔히 군은 신뢰와 사기로 먹고 살며,명예를 위해 죽고 산다고 한다.총칼을 든 군대에 신뢰가 없어지면 그것은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군대는 배가 고파도 사기가 충천하면 필승한다고도 한다.사기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통수권자의 신뢰에서 나온다.그리고 군의 명예는 계급장의 존중에서 나온다.적어도 군대 조직은 ‘계급장을 떼고’ 얘기할 수 없다. 군은 최근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신뢰가 실추된 것이 사실이다.각종 독직 사건은 물론 군인공제회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으로 군 수뇌의 윤리성도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군은 스스로 잃어버린 신뢰를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 정부도 군에 진정한 애정을 갖고 신뢰를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군은 청와대의 손길이 차다고 느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수십년간 군사정권의 핵심 지배 세력이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척결함으로써 군의 문민 통제를 정착시켰다.YS는 회고록에서 군 개혁이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전격적으로 단행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술회하고 있다.그만큼 군부 인사는 군통수권자도 대단한 결심 없이는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군은 언필칭 국민의 군대이고,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군의 통수권자다.군은 통수권자에 대한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기는 조직이다.노 대통령은 군 인사 쇄신을 통해 군통수권을 확립할 수 있다.다만 장군의 옷을 벗기더라도 명예까지 벗겨서는 안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軍을 먼저 믿고 챙겨야”

    ‘박근혜 2기 체제’를 맞은 한나라당이 20일 ‘박근혜식 대여(對與) 공세’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극단적인 표현으로 야성(野性)을 드러내기보다는 “한심스럽다.”,“황당하다.”는 완곡한 어법을 동원했다.거친 표현은 자제하고도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공격의 초점은 북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여권이 연일 우리 군만 문제삼는 게 적절치 않다는 데 모아졌다.준장·소장을 ‘군부 정권에서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포문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열었다.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 침범 사건에 대해 재조사 지시를 내렸는데,작전 수행이 적절했느냐가 아니라 보고가 정확했느냐를 문제 삼더라.”면서 “북이 남북 공동 무선망을 무시하고,교란전술을 구사한 사건의 본질과 함께 이에 잘 대응한 우리 군을 외면하고 보고가 안 된 것만 문제 삼다니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열린우리당도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알고,우리 군에 적개심을 드러내는 별별 발언을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농담 섞인 ‘의붓아버지론’에 빗대 여권을 성토했다.이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은 북의 NLL 침범과 관련해 우리 군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남의 집 애가 와서 우리 애를 때렸는데도 잘못없는 우리 애만 야단치면 의붓아버지 소리를 듣듯이 우리 군에는 여당이 의붓아버지”라고 꼬집었다. 전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목숨까지 바쳐 국가 안보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박근혜 대표도 거들었다.박 대표는 “정부가 확고한 국가 정체성을 갖고,국민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줄 때 남북관계가 잘 풀려가는 것이지,최근처럼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남북관계는 반대로 간다.”며 우회적인 어법으로 꼬집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먼저 믿고 챙겨야 할 것은 북이 아닌 우리 군”이라고 논평했다.이정현 부대변인은 “어떤 세력도 군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군을 망신주거나 매도해 사기를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며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성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軍을 먼저 믿고 챙겨야”

    ‘박근혜 2기 체제’를 맞은 한나라당이 20일 ‘박근혜식 대여(對與) 공세’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극단적인 표현으로 야성(野性)을 드러내기보다는 “한심스럽다.”,“황당하다.”는 완곡한 어법을 동원했다.거친 표현은 자제하고도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공격의 초점은 북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여권이 연일 우리 군만 문제삼는 게 적절치 않다는 데 모아졌다.준장·소장을 ‘군부 정권에서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포문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열었다.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 침범 사건에 대해 재조사 지시를 내렸는데,작전 수행이 적절했느냐가 아니라 보고가 정확했느냐를 문제 삼더라.”면서 “북이 남북 공동 무선망을 무시하고,교란전술을 구사한 사건의 본질과 함께 이에 잘 대응한 우리 군을 외면하고 보고가 안 된 것만 문제 삼다니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열린우리당도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알고,우리 군에 적개심을 드러내는 별별 발언을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농담 섞인 ‘의붓아버지론’에 빗대 여권을 성토했다.이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은 북의 NLL 침범과 관련해 우리 군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남의 집 애가 와서 우리 애를 때렸는데도 잘못없는 우리 애만 야단치면 의붓아버지 소리를 듣듯이 우리 군에는 여당이 의붓아버지”라고 꼬집었다. 전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목숨까지 바쳐 국가 안보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박근혜 대표도 거들었다.박 대표는 “정부가 확고한 국가 정체성을 갖고,국민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줄 때 남북관계가 잘 풀려가는 것이지,최근처럼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남북관계는 반대로 간다.”며 우회적인 어법으로 꼬집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먼저 믿고 챙겨야 할 것은 북이 아닌 우리 군”이라고 논평했다.이정현 부대변인은 “어떤 세력도 군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군을 망신주거나 매도해 사기를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며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성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교신 보고 누락 재조사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남북 해군함정간 교신사실의 보고가 누락됐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조사를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윤광웅 국방보좌관으로부터 국방부의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군의 보고는 정확성이 생명”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조사의 핵심은 현장에서의 작전수행이 적절했느냐가 아니라 당시 상황이 정확히 보고됐느냐 하는 점”이라면서 “상부에 대한 보고와 국민에 대한 보고는 정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추가조사 지시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불신과 함께 사실상 재조사 지시로 이해된다. 노 대통령은 “남북간 서해상 교신수칙 합의 상황에서 교신이 있었는 지를 정확하게 보고하는 것은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작전수행의 적절성 문제는 추가조사 지시의 핵심이 아니다.”면서 “특별지시의 취지는 보고를 정확히 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도 교신내용 보고 누락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김희선 의원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군통수권자에게 정보를 보고하지 않고 묵살했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국방부 장관 문책 얘기가 있지만 그 차원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대폭적인 군장성급 물갈이 인사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김현미 대변인도 “교신에서 허위보고를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고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장성급회담 실무대표접촉과 관련한 남측 제의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회담이 무산됐다. 국방부는 “19일 남측 지역에서 군사분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작업 확인을 위한 장성급회담 3차 실무대표접촉을 개최하자고 지난 13일 제의했으나 북측이 오늘까지 답신을 보내오지 않았다.”고 무산 배경을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교신 보고누락 재조사] 여야 엇갈린 반응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한 교신내용 보고누락 사건을 보는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19일 여당은 북한 측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우리 군 수뇌부를 비판하고 나섰다.반면 야당은 우리 군을 두둔하면서 북한 측에 화살을 돌렸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자청,“(지금)군대의 준장에서 소장에 있는 사람들은 중령에서 대령이 되는 과정에서 군부정권에서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란 점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안보태세 등 여러 부처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결국은 대통령의 지도력을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은 현 정부내 군장성급 인사에 대한 불신을 밑바탕에 깔고 제기한 ‘물갈이론’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해,당내 일각의 군 인사시스템 개혁주장과 맞물려 파문이 예상된다. 김현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그 어떤 승리한 전투보다 평화가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교신에서 ‘허위보고’를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실체를 규명하고,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이와 관련,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를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덕룡 대표권한대행은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북한은 NLL을 침범하고도 핫라인을 통해 거짓말을 했는데,이는 중대한 일로 외교적인 문제”라며 “정부는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대행은 “우리 군은 교전 규칙에 따라 북한 경비정을 퇴치했기 때문에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송신했다.’는 주장에만 큰 의미를 부여한 채 우리 군을 허위보고로만 몰아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회의결과는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불안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조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김배곤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철저성을 기해야 하는 군내에서 허위보고가 횡행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당국은 정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관련자에 대한 엄중문책과 재발방지책 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
  • [사설] ‘핫라인’ 진상 논란 혼란스럽다

    ‘서해상 핫라인 허위보고’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본질을 벗어나고 있어 혼란스럽다.각 정파들의 분별없는 주장으로 자칫 이념논쟁으로 확산될까 우려된다.이번 사건의 핵심은 북한의 핫라인 응답이 있었다는 사실이 합동참모본부 이상의 지휘계통에 보고되지 않은 배경이다.합참-국방부-대통령 등의 계통을 밟는 사전보고를 미처 못했다면 사후에라도 보고됐어야 할 중요 사안이었다.보고누락을 중심으로 진실규명이 된 뒤 정치적 해법을 내놓는 것이 순서상 맞다. 한나라당은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핫라인을 통해 중국어선이라고 기만전술을 폈다.”면서 “북한에 엄중항의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국민불안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북한측의 기만전술이 있었는지는 분명히 가려져야 할 대목이다.그러나 북한측의 기만전술이 있었다면 더욱 상부에 보고해야할 사태다.그를 방기한 책임은 덮어두고,NSC의 의도만 파고드는 행동은 옳지 않다. 열린우리당측도 정치적 예단을 갖기는 마찬가지다.김희선 의원은 “이런 일들이 대통령의 지도력을 인정하느냐는 문제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군대의 준장,소장 등은 군부정권에서 커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핫라인 보고누락 사태를 군 간부들의 성향 논란으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다.여당 일각에서는 참여정부의 대북화해 기류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깔린 행동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건의 추가조사를 지시했다.현장에서 교전수칙대로 포격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북측과 교신내용이 중간보고 과정에서 누락된 점은 누가봐도 잘못됐다.국방부는 어느쪽으로라도 ‘짜맞추기식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보고누락의 원인과 책임을 확실히 밝혀야 온갖 오해가 풀리고 사건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정치권은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 “정치테러… 盧대통령 사과를”

    한나라당이 15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패러디 파문을 계기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더 강화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사안이 갖는 폭발력 때문에 몹시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박근혜 죽이기” 한나라당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여권의 ‘박근혜 죽이기’ 전략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는 ‘정치테러’,‘계략’,‘음모’,‘범죄행위’ 등 극한 용어들이 난무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자 모독사건을 실수로 치부하고 대충 넘어가겠다는 정부 여당은 정말로 부도덕한 집단”이라며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의 계략과 책략에 의한 ‘정치테러’”라며 청와대의 대오각성과 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의 홈페이지에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고 음란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천박한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독재정권이 주도하는 천민화를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미안하다고 할 때 절제하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청와대가 공식 사과하고,열린우리당도 유감을 표시한 만큼 이쯤에서 그만두자는 얘기다.사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긁어 부스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여권의 판단인 것이다. 이날 오전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패러디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한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마치 ‘딱 걸렸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정치적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으로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할 때 거둬들이는 ‘절제의 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도 “정쟁으로 키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대통령 사과 요구는 지나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16대 국회에서 정치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던 김희선 의원도 “사과한 문제를 가지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대전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으나 심기가 불편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는 바람에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화 통화도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친일규명법 개정 ‘산넘어 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패러디한 사진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알려진 14일 한나라당은 ‘일제 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더욱 강력히 반발했다. 당초 한나라당 의원들은 고진화·권오을·김충환·배일도·심재철·원희룡·이재오·정병국 의원 등 모두 8명이 서명키로 했으나,‘패러디 사건’ 이후로 심재철 의원과 김충환 의원이 막판에 서명을 포기했다.심 의원과 김 의원은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서명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박 전 대표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등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당의 전체적인 기류를 받아들인 것으로 읽혀진다. 열린우리당은 김희선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법안이 햇빛을 보기까지는 엄청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한·미동맹 문제,김선일씨 피살사건,국가기관 해킹 등 안보에 구멍이 났는데도 바깥에서는 제 역할을 못하고 집안에서만 목소리를 높이는 ‘구들목 장군’”이라고 여당을 꼬집고,“민생은 제쳐놓고 국민들간에는 싸움을 붙여 죽은 귀신 부르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통과된 친일진상 규명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개정안을 내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국가의 정당성 문제에서 과거 60∼70년대 일을 들추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당 분위기를 반영해 남경필 수석원내부대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특별법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다시 개정안을 내는 것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식 항의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농사꾼이 논에서 잡초 뽑을 때 가리지 않는다.”며 “몇몇 친일 언론사 등에 대한 관심은 주가 아니며,우리 민족이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 법의 목적”이라고 반박했다.송영길 의원은 “일제시대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간 사람도 있지만,자발적으로 육사를 졸업해 일왕한테 충성을 맹세한 것까지 생계형 강제징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는 열린우리당의 주장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와 시민단체의 염원이 담긴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시민연대’는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비호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친일진상규명의 본질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친일규명법 개정안 제출…‘배경’논란 확산

    일제 강점하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14일 오후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 전원과 권오을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김홍일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명 등 여야의원 171명이 서명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이 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와 일부 비판 언론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법안”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법안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 등 ‘민족정기 바로세우기 의원모임’ 소속 의원 20여명과 6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친일진상규명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 개정안이 통과돼 반민특위 해체 이후 55년 만에 국가적 친일역사 청산작업이 올바르게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며 개정안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특별법은 친일 반민족행위자 범위를 지나치게 축소했을 뿐만 아니라 조사활동에 대한 규정조차 미비해 반쪽짜리 법안,누더기 법안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상임위의 법안심사 및 법사위의 자구체계 검토 후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경찰은 조사 대상범위가 축소되고 군인은 확대되는 등 누가 봐도 여당의 개정안 제출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을 탄압하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마녀사냥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당초 개정안에 서명한 한나라당 의원은 고진화 권오을 김충환 배일도 심재철 원희룡 이재오 정병국 의원 등 8명이었으나,심재철 김충환 의원이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특정기관과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막판에 서명 불참을 선언해 6명이 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親日조사대상 박정희 포함

    친일 반민족 행위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여권에 비판적인 2개 신문사를 겨냥한 정략적 의도를 지녔다며 강력 반발,법안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조사대상과 관련,일본군은 소위 이상으로 정해 중위를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 등 모든 장교를 포함시켰으나 경찰은 경시(총경급),문관은 군수 이상이어서 형평성 시비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 등 민족정기의원 모임은 14일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법안 발의에는 김 의원과 여야 의원 132명이 서명했다.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13일 정책의총 등을 통해 당론으로 지지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친일 반민족 행위자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3월 초 특별법 통과시 삭제된 창씨개명 주창 권유자,조선사 편수회에서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사람,일제로부터 포상이나 훈공을 받은 자,토지조사사업 등 경제수탈 종사자 등이 포함됐다.당초 일본군 계급 중좌(중령) 이상이던 조사대상도 소위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독립운동과 항일운동 탄압행위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반인도적 범죄행위 ▲문화,예술,언론,학술,교육,종교 분야에서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과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민족문화 파괴 및 우리말과 문화유산 훼손 및 반출 행위도 친일대상에 포함시켰다.이에 따라 조선·동아일보가 지면을 통해 일제와 일왕을 찬양했는지 여부와 징병,징용,일본군 성피해여성 차출 등을 독려했는지도 조사대상이 된다.이 경우 두 언론사 창업주의 행적도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조사대상은 현행법에서는 군인 10여명 등 소수에 불과했으나 3000명선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개정안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선정 의결 정족수를 위원회 재적위원 과반수에서 3분의2 이상으로 강화했다.친일전력이 있더라도 반일(反日)전력이 뚜렷한 사람은 위원회 전원 의결을 거쳐 구제토록 했다. 위원회 소환에 불응하는 조사 대상에게는 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관련기관의 자료협조 의무를 명시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해외공관의 협력 규정 신설 및 위반시 처벌을 강화토록 했다.위원회 구성과 관련,국회 추천 조항을 삭제하고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것도 논란 소지를 안고 있다.위원회의 활동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신문,잡지,방송,인터넷 등을 통해 위원회의 조사내용을 공개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의 조항을 삭제했다.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친일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또 개정안을 내서 상정한다고 할 때는 분명히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야당과 언론 탄압으로 정치보복의 시작”이라고 반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 親日조사대상 박정희 포함

    親日조사대상 박정희 포함

    친일 반민족 행위자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여권에 비판적인 2개 신문사를 겨냥한 정략적 의도를 지녔다며 강력 반발,법안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조사대상과 관련,일본군은 소위 이상으로 정해 중위를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 등 모든 장교를 포함시켰으나 경찰은 경시(총경급),문관은 군수 이상이어서 형평성 시비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 등 민족정기의원 모임은 14일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법안 발의에는 김 의원과 여야 의원 132명이 서명했다.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13일 정책의총 등을 통해 당론으로 지지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친일 반민족 행위자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3월 초 특별법 통과시 삭제된 창씨개명 주창 권유자,조선사 편수회에서 역사 왜곡에 앞장섰던 사람,일제로부터 포상이나 훈공을 받은 자,토지조사사업 등 경제수탈 종사자 등이 포함됐다.당초 일본군 계급 중좌(중령) 이상이던 조사대상도 소위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독립운동과 항일운동 탄압행위 ▲일제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반인도적 범죄행위 ▲문화,예술,언론,학술,교육,종교 분야에서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과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한 행위 ▲민족문화 파괴 및 우리말과 문화유산 훼손 및 반출 행위도 친일대상에 포함시켰다.이에 따라 조선·동아일보가 지면을 통해 일제와 일왕을 찬양했는지 여부와 징병,징용,일본군 성피해여성 차출 등을 독려했는지도 조사대상이 된다.이 경우 두 언론사 창업주의 행적도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조사대상은 현행법에서는 군인 10여명 등 소수에 불과했으나 3000명선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개정안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 선정 의결 정족수를 위원회 재적위원 과반수에서 3분의2 이상으로 강화했다.친일전력이 있더라도 반일(反日)전력이 뚜렷한 사람은 위원회 전원 의결을 거쳐 구제토록 했다. 위원회 소환에 불응하는 조사 대상에게는 위원장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관련기관의 자료협조 의무를 명시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해외공관의 협력 규정 신설 및 위반시 처벌을 강화토록 했다.위원회 구성과 관련,국회 추천 조항을 삭제하고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토록 한 것도 논란 소지를 안고 있다.위원회의 활동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신문,잡지,방송,인터넷 등을 통해 위원회의 조사내용을 공개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의 조항을 삭제했다.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친일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또 개정안을 내서 상정한다고 할 때는 분명히 목적이 있는 것”이라며 “이는 야당과 언론 탄압으로 정치보복의 시작”이라고 반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7대국회 상임위원장 프로필

    ●운영위원장 천정배 학교 성적이 늘 1등이던 ‘목포 수재’.원칙주의자인 반면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평.비즈니스위크의 ‘2004년 아시아 스타 24인’에 선정되기도.부인 서의숙(49)씨와 2녀. ▲전남 신안(50) ▲서울대 법대 ▲변호사 ▲15~17대 의원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최연희 검사 출신이며 9년째 법사위를 지킨 ‘터줏대감’.99년 ‘옷로비 청문회스타’로 꼼꼼한 업무 처리가 강점.부인 김혜동(56)씨와 1남1녀. ▲강원 동해(60) ▲서울고·서울대 법대 ▲대검 공안2과장 ▲청와대 사정·민정비서관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5∼17대 의원 ●정무위원장 김희선 재야 운동권 출신이며 광복군 김학규 장군의 손녀.17대 국회에서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 입법을 주도 중.남편 방국진(63)씨와 1남1녀. ▲평남 평원(61)▲대전여상 중퇴 ▲여성의 전화 초대원장 ▲국민회의 여성위원장 ▲16·17대 의원 ●재경위원장 김무성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 출신으로 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형,현정은 현대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씨가 누이. 부인 최양옥(47)씨와 1남2녀. ▲부산(53) ▲한양대 경영학과 ▲청와대 민정·사정비서관 ▲내무차관 ▲15∼17대 의원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임채정 해직기자 출신의 4선 의원.87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하며 정계 입문했으며,지난 대선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활동.부인 기영남(62)씨와 2남. ▲전남 나주(63) ▲고려대 법대 ▲국민회의 정세분석위원장,정책위의장 ▲14~17대 의원 ●국방위원장 유재건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의원.세련된 매너로 ‘영국신사’란 별명을 지닌 미국통 외교분야 전문가.부인 김성수(59)씨와 2남1녀. ▲서울(67) ▲연세대 정외과 ▲미국 변호사 ▲MBC시사토론 사회자 ▲14~16대 의원 ▲한ㆍ미 의원외교협의회장 ●행자위원장 이용희 17대 국회의 최고령 의원.김대중 전 대통령과 ‘내외문제연구소’를 설립했으며 6대 총선부터 6차례 낙선,4차례 당선.부인 유정순씨와 3남2녀. ▲충북 옥천(73) ▲건국대 ▲9·10·12·17대 국회의원 ▲평민당 부총재 ▲국민회의 부총재 ▲열린우리당 상임고문 ●교육위원장 황우여 법조계 출신으로 등원 이후 줄곧 교육위에서 활동.성품은 부드럽지만 일처리는 꼼꼼하다는 평.부인 이선화(49)씨와 1남2녀. ▲인천(57) ▲제물포고·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부장판사·헌법재판소 헌법연구원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15∼17대 의원 ●과기정위원장 이해봉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아홉살 때 부모님을 여읜 뒤 대학 때 학비가 없어 휴학을 거듭하며 행시에 합격.사법연수원 부장판사인 부인 이선희(55)씨와 2남. ▲경북 달성(62)▲서울대 법대 ▲경북지사 ▲대구시장 ▲체육청소년부 차관 ▲15~17대 의원 ●문화관광위원장 이미경 열린우리당 유일의 여성 3선 의원.15대 국회 때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에 반대해 제명당했다.남편 이창식(58)씨와 2녀.▲부산(54) ▲이화여대 영문과 ▲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장 ▲15~17대 의원 ●농해수위원장 김광원 소신과 반골 기질이 강한 정통 내무관료 출신.서울대 법대 재학 당시 ‘4·19 제2선언문’을 기초한 주역.부인 박해숙(55)씨와 2남1녀. ▲경북 울진(65)▲행시 10회 ▲강릉·포항시장 ▲경북 부지사 ▲한나라당 사무부총장 ▲15∼17대 의원 ●산자위원장 맹형규 뉴스 앵커 출신으로 온건합리파이며 설득력이 뛰어나다.대변인을 거쳐 99년 이회창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핵심측근으로 부상,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거쳤다.6·5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도 지냈다.부인 채승원(58)씨와 2녀 ▲서울(58) ▲연세대 정외과 ▲15~17대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이석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노총각 3선 의원.97년 8월 자신의 명함에 ‘남조선’이라고 적었다가 ‘명함 파동’을 겪기도. ▲전북 익산(53) ▲서울대 법학과 ▲민추협 기획위원 ▲14·15·17대 의원 ▲새천년민주당 제2정조위원장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환노위원장 이경재 해직기자 출신으로 김영삼 전 총재 공보특보로 정계 입문.솔직한 편이며 지난해 ‘여자 안방’ 발언으로 설화를 겪기도.부인 성신자(44)씨와 1남2녀. ▲경기 이천(63) ▲강화고·서울대 사회학과 ▲동아일보 정치부장 ▲청와대 공보수석 ▲공보처 차관 ▲15∼17대 의원 ●건교위원장 김한길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선거기획을 총괄했던 기획통.95년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탤런트인 부인 최명길씨(42)와 2남. ▲일본 도쿄(51) ▲건국대 ▲15~17대 의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정보위원장 문희상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털털한 외모 덕에 ‘겉은 장비(張飛)’이지만 ‘속은 조조(曹操)’라는 평가.부인 김양수(58)씨와 1남2녀. ▲경기 의정부(57) ▲서울대 법대 ▲연청 중앙회장 ▲14·16·17대 의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여성위원장 김애실 여성으론 국내 최초의 경제학 박사이며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정계 입문.남편인 박동운(63)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1남1녀. ▲평북 강계(58) ▲경기여고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한국외국어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여성경제학회장 ▲17대 의원 ●예결특위위원장 정세균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18년간 근무한 뒤 정계에 입문.96년 당진제철소 건설과 관련해 한보그룹 로비자금을 거절하기도.부인 최혜경(52)씨와 1남1녀. ▲전북 장수(54) ▲고려대 법대 ▲15∼17대 의원 ▲민주당·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윤리특위위원장 김원웅 공화당 사무처 공채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과는 꼬마민주당 창당,통추 활동으로 인연.지난 17대 대선때 한나라당을 탈당해 유시민 의원과 개혁당을 이끌었다.강성 개혁주의자로 통한다.부인 진옥선씨와 1남2녀 ▲중국 충칭(60) ▲서울대 정치학과 ▲14·16·17대 의원 ˝
  • 여야 ‘공격수’ 포진 격돌 예고

    여야는 2일 국회 상임위원회별 의원 배정을 완료하고 본격 상임위 활동에 돌입할 채비를 갖췄다. 여야가 이날 발표한 ‘상임위별 의원 배정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정경제위에는 경제전문가와 경제관료 출신들이 주로 배정됐고,문화관광위엔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했다.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중진들로 채워져 북핵문제와 이라크사태 등 외교안보 현안을 놓고 여야의 뜨거운 설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상임위원장직을 둘러싼 중진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상임위가 본격 가동되려면 한차례 진통이 불가피하다. ●여야,언론개혁 전면전 예고 17대 국회에서는 언론개혁안·스크린쿼터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할 문광위가 가장 ‘뜨거운 상임위’로 떠올랐다.신문개혁을 외치는 열린우리당과 방송개혁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모두 ‘강팀’을 구축했다.열린우리당에선 김원웅·김재홍·민병두·우상호·정청래 의원이,한나라당에선 고흥길·심재철·이재오·정병국·최구식 의원이 공격수로 나선다. 보건복지위도 문광위 못지않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표적 공격수인 유시민·정형근 의원의 맞대결이 주목된다.환경노동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이목희,한나라당 배일도,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등 노동운동가 출신들이 배정돼 벌써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경위는 대부분 경제학자나 경제관료 출신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됐다.열린우리당에선 강봉균·김진표·정덕구·이계안 의원이,한나라당에선 김애실·윤건영·이종구·임태희 의원 등이 ‘경제통’이다. 통상 중진 위주로 구성되던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에는 최근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을 감안한 때문인지 초선 의원들도 상당수 배치해 ‘신구(新舊) 조화’가 눈에 띈다. 통외통위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신기남 의장을 비롯해 윤호중·이화영·최성 등 젊은 초선그룹과 주 제네바 대사 출신의 정의용 의원 등 전문가를 배정했다.한나라당도 김문수·홍준표·박계동·원희룡·전여옥 의원 등 ‘스타’ 의원들을 배정했다.민주노동당도 대표를 지낸 권영길 의원을 내세웠다.국방위도 열린우리당에서는 김덕규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근태·문희상·유재건·조성태 의원을,한나라당에선 박근혜 대표를 필두로 이상득·박진·황진하 의원 등을 내세웠다. 여야가 위원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법사위에는 열린우리당이 천정배 원내대표와 최용규·이은영·최재천 의원을,한나라당에선 사실상 위원장에 내정된 최연희 의원을 필두로 장윤석·주성영·주호영 의원 등 법조계·학계 출신들을 전면 배치했다. ●여야 상임위원장 인선 골머리 열린우리당의 경우 “모든 당직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겠다.”던 천정배 원내대표의 공약이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최소 3석의 상임위원장 몫을 여성 의원에게 할당해야 하는데 김희선·이미경 의원 등 2명만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도다. 3선 이상 중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나라당은 일부 상임위원장을 ‘교통정리’하지 못해 오는 5일 경선을 통해 뽑는다.재경위원장은 김무성·박종근 의원,교육위원장은 안상수·황우여 의원,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권오을·김광원 의원 등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산업자원위원장은 맹형규·임인배·김용갑 의원 등 3파전이 뜨겁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상임위원장 배분 ‘내홍’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여야가 상임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데 합의하면서 이제는 누구에게 그 자리를 줄 것인지가 당내 현안으로 떠올랐다.열린우리당은 당헌·당규상 상임위원장 후보를 의원총회에서 직접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다.다음달 2일 공고에 이어 5일 오전 후보 선출 과정을 밟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식물국회’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동안 당내 분과위 구성을 통해 상당부분 상임위에 대한 대체적인 그림을 그렸다.하지만 아직도 몇몇 상임위원장은 조정이 안되고 있다.경선을 통해 정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당 지도부가 교통정리를 통해 방향을 잡은 상임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운영위원장에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여당 대표 자격으로 당연직으로 맡게 됐다. 또 정보위원장은 문희상 의원,국방위원장은 유재건 의원,문화관광위원장은 김원웅 의원,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임채정 의원,행정자치위원장은 이용희 의원이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러나 나머지 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경합이 치열한 가운데 예결특위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강봉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정무위원장에는 정세균·김한길 의원 중 예결특위위원장 경쟁에서 탈락한 의원이나 김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건교위는 이석현·이호웅·박병석 의원 등이 경합 중이며, 윤리특위위원장은 이중에서 탈락된 의원이 맡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최연희 의원이 유력한 법사위원장 후보이며, 박종근 의원은 재정경제위원장,맹형규 의원은 산업자원위원장 후보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교육위원장에는 황우여·안상수 의원이,농림해양수산위원장에는 권오을·김무성 의원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에는 김영선·김무성 의원이,환경노동위원장에는 안상수·전재희 의원이 경합 중이며, 여성위원장은 김영선 의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與지도부 ‘중진 받들기’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중량감 있는 의원 상당수가 참여하는 ‘기획자문회의’가 구성됐다. 열린우리당 자문회의는 28일 오전 국회 당 의장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조속한 원 구성과 김선일씨 피살사건 국정조사 특위 구성 등을 시급한 과제로 신기남 의장에게 제시했다. 자문회의에는 3선 이상의 장영달 임채정 문희상 정세균 배기선 김한길,재선의 유인태 김희선 한명숙 김부겸 박병석 의원 등이 참여한다.초선 중에는 이경숙 전 공동의장과 민병두 당 기획위원장이 선임됐다.기획자문 회의는 청와대와의 가교로 통하는 문희상 의원이 제안한 것을 신기남 당 의장이 받아들이면서 구성됐다. 신 의장은 “우리당의 중화기들,핵심의원들이 모인 가장 중요한 회의”라면서 “우리당은 정치 신인이 많아 역동성은 있으나 경륜과 안정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자문위원들이 경륜과 지혜를 쏟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은 신행정수도 건설 및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논란에다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함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수습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즉흥적인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는 안팎의 비판과 자성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재·보선 패배 이후 패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총괄적 지휘기능,기획기능 부재에 대한 자성이 많았었다.”고 자문회의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자문회의가 당 지도부를 상대로 현안 자문은 물론 당·정 관계 재설정 등 장기적 당 진로에 대해서도 어떤 방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파병재검토 결의안’ 여야의원 50명 제출

    열린우리당 김원웅,한나라당 이재오,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0명은 23일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27명,한나라당 6명,민노당 10명,민주당 의원 7명이 서명했다.특히 대구고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주로 공안분야 검사로 일했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파병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결의안은 재적의원(299명) 과반수 이상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수 이상 찬성이 있으면 통과되며,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정치적으로 압박수단이 될 수 있다.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이라크 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로 이라크 추가 파병의 목적과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특히 김선일씨 피랍 사건과 같이 국민의 안전마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평화 재건 임무의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추가 파병을 유보 또는 연기하고 일체의 실무 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면서 파병지인 아르빌의 안전 여부와 추가 파병 타당성 조사 등 5개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결의안에 서명한 나머지 47명은 이원영 이경숙 강혜숙 김희선 이은영 송영길 김재윤 안민석 김태년 홍미영 김태홍 최재천 강창일 박찬석 강기정 유승희 정청래 장경수 이인영 유기홍 임종인 복기왕 장향숙 우원식 이상락 이광철(이상 열린우리당) 고진화 권오을 배일도 주성영 박계동(이상 한나라당) 노회찬 조승수 강기갑 권영길 심상정 최순영 이영순 단병호 현애자(이상 민주노동당) 손봉숙 김효석 이상열 이승희 김홍일 이정일 이낙연(이상 민주당) 의원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권양숙여사의 ‘內助정치’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15일부터 매일 열린우리당의 여성의원들을 연쇄 면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영부인이 ‘내조(內助)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 여사는 15일 열린우리당의 김희선·조배숙·박영선·홍미영·윤원호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다.16일에는 강혜숙 의원 등과 점심을 같이 했으며,17일엔 김명자·이은영 의원 등과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권 여사는 “선거를 치르느라 고생했는데 한번도 격려해주지 못해 미안하다.식사라도 함께 하자.”면서 의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여사는 면담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주로 여성문제나 육아문제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그러면서 여성의원들을 일일이 축하하는 덕담을 던져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권 여사는 “여성들이 지역구에서도 많이 당선돼 잘됐다.앞으로도 여성의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1월 태어난 손녀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여성의원들이 국회에서 출산과 보육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권 여사는 “우리가 대선에서 ‘아기를 많이 낳아라.그러면 정부가 키워주겠다.’는 취지로 공약한 만큼,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영육아보육법’ 개정 방향에 대해 상당시간 진지한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권 여사는 젊은 엄마들이 육아 때문에 직장을 포기하거나,아예 아기를 낳지 않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경제적인 탁아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위탁모를 가정으로 불러 키우는 가정탁아제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들어 현실성이 없는 만큼,공익개념을 도입해 공동탁아제도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도 제시했다고 한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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