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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네티즌 “김희선 결혼, 아쉽지만 축하”

    中 네티즌 “김희선 결혼, 아쉽지만 축하”

    한류스타 김희선의 결혼보도가 중국팬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인기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소후닷컴’ 등은 김희선의 결혼소식을 실시간으로 한국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김희선의 결혼소식에 기뻐하는 분위기. 아이디 ‘喜结善缘’은 “드디어 희선공주가 결혼을 한다. 모두 모두 축하하자.”고 밝혔고 ‘神族公主’는 “서로 사랑하길 바란다.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221.3.15’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너무 축하한다.”, ‘尤优哟’는 “헛소문이 아니길 바란다. 공주가 한평생 행복하길 바란다.”며 축복했다. 또 ‘贝壳爱公主’는 “말도 안된다. 이렇게 빨리 결혼할 리가 없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22.67.79’는 “안재욱과 결혼할 줄 알았다. 아쉽지만 행복하기를 빈다.”는 재미있는 의견을 올렸다. 한편 김희선은 락산그룹 박성관 회장의 차남인 예비신랑 박주영씨와 올해초 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왔으며 올 가을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드라마에 김선아∙김희선 출연?

    미국드라마에 김선아∙김희선 출연?

    라이프스토리 채널 스토리온에서 방송 중인 미국 드라마 ‘멘 인 트리스’의 18일(오후 11시) 방송에 김희선과 김선아가 출연한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영상이 극중에 등장하는 것이다. ‘멘 인 트리스’ 14화 ‘성숙해 가는 나무’ 편에는 극중 남자 배우 두 명이 ‘내 이름은 김삼순’과 ‘안녕 내 사랑’을 열심히 시청하는 장면이 1분 정도 등장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오프닝 장면이 지나간 후 ‘안녕 내 사랑’의 김희선이 나오자 등장인물들은 “요즘 푹 빠져 있는 한국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들이 설명하는 드라마의 내용은 ‘내 이름은 김삼순’이나 ‘안녕 내 사랑’의 실제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이들은 “5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여주인공이 극적으로 깨어났는데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약혼한 뒤였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미국에서는 1월 방송돼 ‘미드’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 차례 화제가 됐던 이 내용에 대해 스토리온은 “미국 등 외국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지도와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ABC TV ‘멘 인 트리스’는 사랑에 늘 자신만만하던 뉴욕의 젊은 여작가(앤 헤이시 분)가 약혼자의 외도를 알게 된 후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DJ “민주당 중심 대선후보는 당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훈수정치’의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13일에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후보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주당 중심론’까지 꺼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SBS특집 남북정상회담 7주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현 정부는 민주당이 당선시킨 대통령”이라면서 “민주당이 당선시켜 정권 잡은 여권이 민주당 중심으로 그 외에 다른 분들과 합친 것이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 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고 야당도 특정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그건 외국에도 지역 따라 다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DJ가 노골적으로 ‘훈수정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들은 14일 일제히 ‘DJ 앞으로’ 행보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6·15 7주년 만찬행사’에 참석한다.DJ의 훈수를 듣고자 동교동을 차례로 찾더니 이번에는 한꺼번에 만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천정배·김혁규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범여권 통합의 방점찍기를 시도 중인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함께 한다. 특히 김근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 주자들의 조건 없는 국민경선 참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대선주자 및 각 당 대표들과 20여분간 환담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무산된 ‘대선주자 연석회의’가 형식적으로나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14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혀 열린우리당 의석은 89석으로 줄게 됐다.15일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덕규 문학진 이원영 정봉주 신학용 한광원 김우남 의원등 20여명이 탈당하고,18∼19일 중진의원이 연쇄탈당하는 등 모두 30∼40명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동탄2신도시 확정] “시세 70%에 공급…수도권 집값안정엔 효과”

    [동탄2신도시 확정] “시세 70%에 공급…수도권 집값안정엔 효과”

    많은 전문가들은 1일 화성 동탄2 신도시는 정부가 당초 공언했던 강남 대체 효과는 없지만 수도권에 부족한 주택을 대량 공급한다는 데에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금은 집값이 안정세이고 신도시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전망이어서 이번 신도시 발표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불안해지는 일은 없겠지만 신도시 후보지 인근은 개발 호재로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 해결 안되면 명품신도시도 무효” 전문가들은 강남에서 멀리 떨어진 편이어서 강남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수요를 흡수하려면 명품 신도시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마스터플랜을 잘 짜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앞으로 행정도시와의 접근성을 감안하면 화성동탄2 신도시는 차선책으로 보이지만 화성에 강남 대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존의 화성 동탄1 신도시도 강남권까지는 몰라도 서울 도심권까지 출퇴근하기엔 너무 먼 거리여서 광역교통망 확보가 우선과제”라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도 “최고급 중대형 아파트,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빌딩 등 명품 도시로 지어도 교통여건이 좋지 않다면 강남 수요를 흡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족성 확보라는 지적이 많다. 고종완 RE맴버스 사장은 “강남을 대체할 수 있으려면 자족기능이 충분해야 한다.”면서 “마스터플랜이 어떻게 짜여지는지에 따라 수도권 수요를 흡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질의 교육 서비스, 문화 인프라 및 광역교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충분한 경제기반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둬 도시의 주거 수준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값 단기적 오름세 거친후 안정될 것” 지난해 10월 인천 검단 신도시가 발표됐을 때와 같은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오히려 주변시세보다 30%가량 싼 수준으로 10만여가구를 공급하게 되는 만큼 입주 시점에선 집값 안정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신도시가 들어서면 교통망 개선 등 호재로 당분간 화성동탄 주변지역 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약속대로 평당 800만∼900만원대에 분양된다면 입주 시점에선 집값이 크게 안정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탄2 신도시가 실제 공급될 때는 800만원대를 웃돌 가능성도 높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차장은 “건교부가 판교신도시의 경우 800만원선에서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분양할 때 1200만원선이었다.”고 지적했다. ●“판교 실제분양가 50%↑… 두고봐야” 김희선 부동산114전무는 “당분간 화성동탄 지역 집값은 오를 수도 있겠지만 분당이나 서울까지 밀어올리기에는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많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장은 “단기적으로 화성동탄 주변 집값은 좀 오르겠지만 장기적인 주택 수급 차원에서 접근할 때 입주 시점에선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맴버스 사장도 “10만가구 공급은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집값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PB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신도시가 강남을 대체하는 효과가 부족한 만큼 강남 아파트가격을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무주택기간 혼인신고 시점부터 산정 감안을

    오는 9월 실시될 청약가점제 최종안이 지난 3월 발표된 초안과 큰 차이가 없는 선에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별다른 대안이 주어지지 않은 기존 1주택자들과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젊은 무주택자들은 9월 제도 시행 전에 청약시장과 기존 급매물을 부지런히 살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청약가점제에서 점수가 안정권인 무주택자들은 오는 9월 제도 실시 이후에 나올 유망 물량을 놓고 전략을 짜도 좋다. ●가점제 불리할 땐 9월이전 적극 청약 당첨 안정권의 무주택자들은 9월 이후를 노리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지금부터 분양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9월 이후에는 서울 분양 물량이 별로 없는 데다 업체들이 가점제 시행 전에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면서 “가점제에서 불리한 무주택자나 기존 1주택 보유자들은 제도 변경 전인 9월 전에 나오는 아파트에 적극 청약하거나 급매물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점제가 실시되면 젊은 사람들이나 신혼부부 등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과 통장가입 기간이 짧은 사람들은 당첨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공급물량의 50%(전용면적 25.7평 이상)∼75%(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가점이 높은 청약자순으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이다. ●부모주소 이전·혼인신고 서두르길 젊은층은 당첨 기회를 높이려면 일단 청약저축에 빨리 가입해야 한다. 통장가입 기간 가점은 가입 시점부터 점수화되기 때문이다. 또 직계존비속과 3년 이상 같이 살면 청약가점을 많이 쌓을 수 있는 만큼 부모나 장인·장모 등의 주소지를 본인 주민등록지로 옮겨 놓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단 부양 부모가 집이 2채 이상일 경우 5점씩 감점된다. 혼인신고한 날로부터 무주택기간을 산정하는 만큼 30세 전에 결혼한 경우라면 혼인 신고도 서두르는 게 좋다. 통장 변경도 고려할 만하다. 만약 9월 이후 공급되는 분양가상한제 주택 청약을 계획 중이라면 기존에 가입한 청약통장을 중대형으로 증액하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추첨제 배정 물량이 25%에 불과하지만 25.7평 이상은 50%여서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값이 오를 가능성이 낮은 보유 주택을 처분해 점수를 늘리는 편이 낫다. 가점제에서는 2주택 이상 보유자는 각각의 주택마다 5점씩 감점되므로 새 아파트에 당첨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집값 안정세 당분간 지속될 듯 청약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가 확정됨에 따라 집값도 당분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 규제로 집을 사기도 어렵게 됐지만 청약가점제가 확정됨에 따라 무주택자들이 당장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지난해 가을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은 ‘무주택자들의 반란’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무주택자들이 굳이 9월 전에 집을 살 이유가 없어진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집값 안정세에는 이미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의 효과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어서 이에 따른 추가 조정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신도시, 대통령선거 등 변수들과 그동안 기다렸던 매수 대기자들의 가세로 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프로농구] “너의 눈물, 승리 축배로 삼겠다”

    ‘양동근vs신기성, 최후의 전쟁’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26)과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32)은 프로농구 모비스와 KTF의 키플레이어다. 이번 챔프전 들어 가장 강력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후보들이기도 하다.1일 울산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7차전 승부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가 우승컵과 MVP를 한꺼번에 움켜쥘 가능성이 크다. 양동근은 6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19.2점(3점슛 1.3개) 7.7어시스트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기성은 15.8점(3점슛 2.3개) 5.5어시스트 4.2리바운드. 모두 정규리그 때보다 성적이 나은 편이다. 양동근은 정규리그에서 15.7점 5.9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신기성은 13점 6.5어시스트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보통 그렇지만 챔프전에서도 양동근이 잡히면 모비스가, 신기성이 막히면 KTF가 패하기 일쑤다. 양동근은 신기성 마크를 주로 담당하며 공격에서도 날을 바짝 세운다. 특히 모비스가 공격할 때 양동근이 신기성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거나 우지원, 김재훈 등으로 미스매치 상황을 만들어 괴롭혔다. 양동근이 32점을 몰아넣은 2차전과, 끈질긴 수비로 신기성을 끊임없이 자극해 코트 무단이탈을 끌어냈던 4차전은 양동근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때까지는 먼저 3승(1패)을 따낸 모비스 분위기. 하지만 이후 KTF가 사생결단의 각오로 달려들었다.5차전에선 신기성이 속죄 투혼을 발휘하며 3점슛 4개를 포함,24점을 퍼부어 연장 승부 끝에 승리를 따냈다.KTF는 신기성과 조성민이 번갈아가며 양동근을 잡으러 다니다가 이마저 여의치 않자 6차전에선 김희선까지 동원해 성공을 거뒀다. 챔프전 들어 양동근의 득점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뜨린 것. 또 2연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동근과 신기성의 희비가 엇갈리며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5월에도 농구를 하게 됐다. 이들 가운데 누가 함박웃음을 터뜨릴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KTF 8점차로 모비스 눌러

    ‘쫓는 자’ KTF가 승부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KTF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모비스를 74-66으로 꺾었다. 애런 맥기(23점)와 신기성(16점), 필립 리치(13점), 허리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송영진(13점) 등이 오기로 똘똘 뭉친 결과였다. 수비에선 루키 조성민과 노장 김희선이 빛났다.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KTF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모비스와 최후의 일전(새달 1일·울산)을 펼치게 됐다.KTF가 7차전마저 잡으면 1승3패 뒤 3연승으로 극적인 ‘역전쇼’를 펼쳐 챔피언에 오르는 사상 초유의 역사를 쓰게 된다.3패(2승)에 몰린 뒤 우승한 경우는 97∼98시즌 현대(현 KCC)와 01∼02시즌 오리온스가 있었다. 반면 3승1패까지 앞섰다가 2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부담감을 더하게 됐다. 챔프전이 최종 7차전까지 간 것은 역대 네 번째. 이날 양상은 앞선 경기와 달랐다.5차전을 제외하고 늘 1쿼터에서 앞섰던 KTF가 이날만은 1쿼터에서 뒤졌다. 맥기와 리치가 좋은 컨디션을 보였으나 모비스 양동근(9점)이 폭풍 같은 골밑 돌파로 상대 코트를 휘저으며 8점을 따낸 탓이 컸다. 하지만 추일승 KTF 감독은 양동근을 수비하는 조성민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며 후반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KTF의 수비가 양동근을 침묵시키기 시작했다. 양동근은 1쿼터 이후 자유투로 단 1점을 보탰을 뿐이다. 양동근이 주춤거리자 KTF가 살아났다.2쿼터 중반 김도수(5점)와 신기성의 릴레이 3점포가 터져 28-26으로 흐름을 바꿨다. 5점을 앞서며 3쿼터를 맞은 KTF는 우지원이 혼자 10점을 넣으며 분전한 모비스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조성민이 알토란 같은 가로채기 2개로 모비스의 상승세를 끊었다. KTF는 4쿼터 중반 59-58까지 쫓겨 중대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리치, 송영진, 맥기가 연속 8점을 쏟아 부으며 달아나 승기를 굳힌 것. 한편 신기성은 경기 뒤 “시즌 전부터 (조)성민이를 위해 함께 뛰어왔다. 마지막까지 왔는데 성민이 부모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꼭 바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전지훈련 도중 부모가 모두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한 조성민은 ‘미국에 가있는 성민이에게 알리지 말라.’는 부모의 유언에 따라 장례식까지 끝난 뒤에야 부모님의 사망 사실을 전해듣고 눈물을 삼켜야 했다.KTF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부터 1개월 반 동안 검은 리본을 유니폼에 달고 뛰기도 했다.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추일승 KTF 감독 지난 경기까지 신기성, 조성민이 양동근을 막았는데 오늘은 김희선까지 가세한 것이 주효했다. 송영진은 허리 통증에도 출전을 자원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해줬다.7차전은 정신적인 면에서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4쿼터에 다친 조성민은 다리에 통증이 있어 진단을 받아봐야 상태를 알 수 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양동근이 좋지 않아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양동근이 많이 지친 것 같다. 크리스 윌리엄스도 체력이 떨어졌다. 맥기에게 버저비터 2개를 줬는데 내버려두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우리 슈터들의 움직임이 떨어져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라 이를 극복하는 것이 7차전의 관건이 될 것이다.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反韓 유탄 맞을라” 유학생 부모 초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학을 준비중인 학생과 학부모, 유학 및 여행 업체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미국 유학이나 출장, 여행 등에 대한 비자 발급 및 입국이 까다로워지거나 미국내 ‘반한(反韓)’ 감정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유학과 여행 출발을 망설이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당분간 유학이나 어학연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유학업계의 분석이다. 주한유학센터 우승현 센터장은 18일 “대학을 미리 결정해 놓은 유학 준비생은 예정대로 미국으로 떠나겠지만 어학 연수생은 불안감 때문에 캐나다나 영국 등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학허가 받았는데… 9·11처럼 적대감 우려” 오는 7월 뉴욕대에 교환학생으로 떠날 예정인 노경미(27·대학원생)씨는 “아직 입학허가서와 비자를 받지 못해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2001년에는 9·11테러로 미국을 포기하고 호주로 유학을 갔었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미시간주립대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입학허가를 받아놓은 정세훈(30)씨는 “이번 사태로 아시아계에 대한 위협이 걱정된다.”면서 “9·11테러 당시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이었는데 그때처럼 아시아계에 대한 적대감이 고조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학생 부모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들을 뉴욕 FIT디자인스쿨에 유학 보낸 최경자(54·여)씨는 “범인이 중국계라고 했을 때부터 불안했는데 지금은 더 걱정된다. 아직 통화를 하지 못해 마음이 안 놓인다.”면서 “어린 나이에 자녀를 위해 유학, 이민을 선택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현지에서 세심하게 돌보는 손길이 있었다면 이런 일까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남동생이 매사추세츠대에서 어학연수 중인 최미진(27·여)씨는 “오늘 아침 남동생과 통화를 했는데 ‘아직 위협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더라.”면서도 “진짜인지 안심시키려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앞으로 1년은 더 머물러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업계 “5월 성수기 앞두고 걱정” 여행업계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희선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아직 여행 취소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두투어 미주팀 관계자는 “지금은 비수기지만 5월부터 성수기라서 미국여행 붐이 일어나려는 때 이런 일이 일어나 걱정된다.”면서 “미국 협력여행사에 공문을 보내 현지 관광객들이 개별 행동을 하지 않게 주의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박모(35)씨는 “올 여름 휴가 때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 새 명물인 ‘스카이워크’가 생겨 보러가려 했는데 유럽쪽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치솟는 스타 출연료 “이건 아니잖아~”

    치솟는 스타 출연료 “이건 아니잖아~”

    방송가 연예인의 출연료는 얼마나 될까. 미니시리즈 한편에 출연해 수십억원을 버는 탤런트가 있는가 하면 생활비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조연급도 많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스타급의 천정부지 몸값 때문에 드라마 제작이 힘들다고 방송사 및 제작사들은 아우성이다. 반면 연예인과 기획사측은 한류열풍과 언론매체의 다변화로 드라마 수요가 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항변한다. 연예인 시장에서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작용하는 데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겪는 통과의례라는 설명이다. 보통 60분짜리 드라마는 회당 1억원 안팎을 들여 찍는다. 그런데 스타 한명에게 2500만원 이상의 출연료와 인기작가에게 2000만원의 원고료를 준다. 따라서 나머지 조연들과 스태프, 무대장치 등 드라마 제작에 투자할 여력은 거의 없다. 이는 곧 드라마의 제작부실과 시청자들의 상대적 박탈감, 대박을 좇는 기획사들의 난립 등의 문제점으로 연결되고 있다. # 스타 연예인 얼마나 받나 김종학프로덕션 등 드라마 제작사 31곳이 모여 지난해 9월 발족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최근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제작현실 개선에 나섰다. 김승수(전 MBC 드라마국장) 사무총장은 6일 “스타들의 높은 출연료와 인기작가들의 고액원고료, 드라마 저작권 문제 등이 제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사들은 방송사로부터 미니시리즈 기준 회당 8000만∼1억원의 제작비를 받고 있으나 실제작비는 두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더욱 방송사에서 받는 제작비 가운데 무려 60∼80%가 주연배우들의 개런티와 작가들에게 지급하는 작가료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제작사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출혈도 고액 출연료 지급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탤런트들의 출연료는 방송사가 미리 정하고 있다. 활동연차와 경력 등에 따라 매년 등급을 결정, 그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그러나 스타급 연기자들에겐 이 등급기준이 무의미하다. 지난해 초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 출연한 손예진은 1회 출연료로 당시 최고인 2500만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후 스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서 MBC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도 회당 25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선 스타급 여배우 몸값의 하한선이 2500만원이 되었다며 요즘은 “무조건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남자 배우의 지존은 ‘욘사마’ 배용준. 오는 5월 MBC를 통해 방영될 ‘태왕사신기’에서 그가 받는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방송계의 정설은 회당 ‘1억원’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측은 “드라마의 해외판매액 등 흥행성적에 대한 성과급까지 모두 합하면 1억원쯤 될지 몰라도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 이외에도 전도연, 김희선, 이요원, 송혜교, 하지원, 권상우 등도 1회당 2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년간 영화만을 고집하고 있는 장동건, 정우성 등이 드라마 시장에 뛰어들 경우 지금까지의 출연료 순위는 완전히 새로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 인기작가도 스타 못잖아 스타급 작가들의 몸값도 장난이 아니다.‘사랑과 야망’의 리메이크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김수현. 그의 회당 원고료는 3000만원 정도로 선두권. 다음 레벨인 회당 2000만원 이상을 받는 작가들도 크게 늘었다. 사극과 대하드라마에서는 ‘주몽’ ‘허준’의 최완규,‘대장금’ ‘서동요’의 김영현,‘태조 왕건’ ‘야인시대’의 이환경,‘다모’ ‘주몽’의 정형수 작가 등이 톱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에 이어 ‘하늘이시여’를 히트시킨 임성한,‘바람은 불어도’ ‘장밋빛 인생’의 문영남,‘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의 김정수 작가 등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최완규 작가는 “최근 몇년 새 연기자나 작가의 원고료가 비상식적으로 오른 것은 인정한다. 이것이 드라마 제작구조에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인위적인 조정은 힘들 것 같다.”며 시장원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한류의 거품을 걷어라 이처럼 치솟는 연예인 몸값의 가장 큰 원인은 ‘한류 열풍’의 부작용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1억 4774만달러(약 1330억원), 드라마의 편당 평균수출단가는 4378달러(약 400만원)이다. 드라마의 해외수출뿐 아니라 DVD와 각종 캐릭터사업 등 부가적으로 얻는 수입이 몇년 사이에 급증했다. 그래서 대형드라마 제작사들이 회당 ‘한류 스타’들에게 억대의 출연료를 주고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일본시장에서 DVD 판매를 보장할 수 있는 배용준, 이병헌, 권상우 등에게 언제든지 1억원 이상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반(反)한류의 바람이 불면서 한류 스타들이 고작 ‘팬사인회’나 하는 등 해외 팬관리에 엉망인 실정이다. 또한 방송사 외주제작 의무편성비율이 40%까지 높아지면서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함께 하는 거대 제작사들의 등장도 스타들의 몸값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부작용도 심각해 ‘스타 권력화’ 현상의 심화는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얼마 전 중견배우 천호진은 ‘한국 드라마는 사실상 사망했다.’고 말했다. 일부 스타들에게 제작비의 대부분이 들어가 드라마 발전이 없는 것을 빗댄 것이다. 제작비에서 스타 2명의 출연료로 절반을 떼주는 현실에서 세트·의상·소품 등 미술비와 음향·조명시설비, 조연·엑스트라 인건비 등 프로그램 완성도를 위해 필요한 데 드는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곧 드라마 산업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그 피해는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MBC 정운현 드라마국장은 “2년 전부터 출연료와 작품료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 스타들의 높은 몸값을 메우기 위해 다른 예산을 삭감하거나 부족분은 협찬을 받아 꾸려가다 보니 과도한 간접광고와 협찬사의 개입으로 작품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스타의 몸값 조정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정 국장은 “지나치게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감각적인 영상과 과감한 신인의 발굴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하윤금 박사는 “일본이나 미국처럼 인기도·시청률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제작비를 투명하게 공개해 경쟁적으로 몸값을 올리는 폐해를 막아야 한다.”며 출연료를 책정하는 정확한 시스템의 도입이 급선무라고 제시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고]

    ●이관형(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씨 부친상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김석봉(울산대 교수)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410-6912●이상민(한국코트렐 차장)현주(충청대 교수)은주(모바일GK 이사)윤주(모바일GK 대표)씨 부친상 김승택(충북대 의과대 교수)김태훈(연세안과 원장)조성원(고려대 교수)씨 빙부상 신현식(한국여성개발원 행정원)씨 시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김용철(홍익대 미술대 교수)용성(전 제일은행 퇴계로지점 차장)용님(화가)씨 모친상 이희연(관동대 사범대 교수)이인숙씨 시모상 경영준(성신여대 도서관운영팀장)씨 빙모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650-2746●이진태(전 개혁신학원 원장)씨 별세 김희선(시인)씨 상부 이현아(미국 거주)인아(미국 거주)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37●정근채(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 관리지원팀장)씨 빙부상 28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31)820-5053●김동성(청소농협 이사)동창(오티스엘리베이터)형원(배명고 교사)씨 부친상 2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921-3299●김경숙(전 영남일보 사장)삼숙(동원산업 대표)씨 모친상 27일 대구 곽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11-503-1380●상진성(성원파이프 차장)진철(금성산업 〃)진욱(OK테크 사장)씨 부친상 27일 강서장례식장, 발인 1일 오전 11시 (02)2697-5759●강상돈(사업)재형(MBC 아나운서국 차장)명화(미국 거주)명제(여주대 교수)씨 부친상 김응혁(미국 거주)정환호(인덕대 교수)씨 빙부상 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779-2192●남병현(현대엘리베이터 품질환경검사부)씨 별세 종현(그래미 회장)씨 아우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000
  • [프로농구] 양동근 “기성이형 미안”… 모비스 낙승

    미리 보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펼쳐졌다. 1,2위를 질주하는 모비스와 KTF가 격돌했다. 이번 시즌 2승2패로 네번째 대결에선 KTF의 24점차 대승. 홈경기 최고 승률(84.2%)을 뽐내는 모비스와, 원정경기 최고 승률(73.7%)을 자랑하는 KTF의 만남이라 흥미를 더했다. 최고 포인트가드를 다투는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모비스)과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KTF)의 자존심 대결도 양념으로 보태졌다. 양동근(19점 10어시스트)이 앞에서 끌고 크리스 윌리엄스(19점 10리바운드)와 크리스 버지스(18점 9리바운드), 우지원(13점)이 뒤에서 민 모비스가 KTF를 85-71로 완파했다.2연승을 거두며 28승11패가 된 모비스는 KTF(24승1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늘리며 한숨을 돌렸다. 3쿼터까지 3점포가 터지지 않을 정도로 두 팀 모두 힘이 잔뜩 들어간 모습이었다.1쿼터에 슛감각이 떨어진 KTF가 자유투로만 13점을 넣는 등 19점에 그치는 동안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버지스를 주득점원으로 28점을 낚았다.3쿼터가 되자 양동근이 거세게 몰아쳤다. 신기성과 불꽃 접전을 벌이며 혼자 11점을 림에 꽂았다. 신기성이 양동근의 반칙을 유도해 3점짜리 플레이를 펼치자, 양동근도 김희선의 파울을 얻어내 3점 플레이로 되갚았다. 둘은 밀착 수비를 하다가 충돌, 코트에 나뒹구는 등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KTF는 애런 맥기(17점 8리바운드)와 필립 리치(15점 7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귀신에 홀린 듯 야투율(37%)이 떨어졌고 신기성(8점 3어시스트)의 부진으로 승리를 헌납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7개 항목만 공개해선 싼지 비싼지 조차 알수없어”

    1·11 부동산대책은 미완성의 정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효성을 거두려면 보완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7개 항목의 원가공개는 허점 투성이다. 서울대 김용창 교수는 “사실상 공개가 아니다.”면서 “폭리구조가 드러나도록 정보를 공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시스템으로는 원가를 공개해도 검증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 ‘미완의 정책’ 한계 및 대안 세종대 부동산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도 “핵심은 비교와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인데, 공개를 해도 그 가격이 비싼 건지, 싼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이 업계에 자율성을 주는 선에서 절충돼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가공개를 하더라도 대형건설사는 느긋하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검증 불가한 원가공개 1·11대책에 따라 민간이 공개하게 되는 7개 항목은 공공기관이 공개하는 61개 항목을 7개의 광주리에 담아놓는 식이다. 까닭에 공개 내역이 두루뭉술해지는 데다, 공공과 민간이 다른 기준으로 원가를 공개하는 탓에 비교·검증이 불가능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국장은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이미 민간의 58개 항목별 공사비가 공개되는 마당에 구체적 공개를 피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말 원가공개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민간에까지 확대한 원가공개 내역은 택지비,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가산비 등 7개 항목이다. 전면공개를 해야 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불명확한 공개기준 항목별로 살펴보면 택지비 문제가 첫 손에 꼽힌다.1·11대책에서는 감정평가액을 택지원가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감정가로는 택지비에 포함된 거품을 걷어낼 수 없고, 투명성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윤순철 국장은 “감정가는 주변시세가 반영된 가격”이라며 “민원처리비, 리스크(위험) 비용 등에다 미래가치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매입원가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감정가는 토지 매입비보다 높기 마련이어서 원가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10년 전 평당 10만원에 사뒀던 땅이 평당 100만원으로 올랐을 경우 감정가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지게 된다. 원가는 10배로 부풀려지게 마련이다. 감정가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된다. 변창흠 교수는 “감정가는 감정평가사의 시각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데, 문제는 사업주가 감평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의 입김이 반영된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주가 원하는 대로 감정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끊이지 않는 토지 감정 비리 사건은 이같은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둘째로 직접공사비, 간접공사비, 설계비, 감리비, 부대비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는 기본형건축비의 문제도 지적된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이석우 조사부장은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원가가 뻥튀기 되는데, 땅 파는 토공사에 실제 40억원이 든다면 200억원이 들었다고 원가를 매기는 식”이라며 “공사비 부풀리기는 100% 다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부 공정에서도 이렇게 부풀리기가 만연되고 있는데, 수십개나 되는 공사 항목을 큰 묶음으로 모으게 되면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셋째로 가산비 내용도 불분명하다. 가산비는 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 아파트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비용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호화롭게 짓는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산비도 부풀릴 수 있다. 브랜드 가치 차이를 누가 검증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심사위 활동이 관건 결국 1·11 대책의 성공 여부는 이런 허점들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렸다. 서울시립대 서순탁 교수는 “원가 공개 내역을 검증할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지자체별로 구성하는 심사위에서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허실을 가려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창 교수는 “단순히 분양원가를 검증만 한다는 건지, 분양승인도 거부하는 효력까지 부여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정부 정책의 불분명한 점을 지적했다. 경실련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1·11대책의 허점은 많지만 그래도 기본형건축비를 크게 낮추면 원가의 거품을 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본형건축비 재조정을 촉구했다. 현행 기본형건축비는 중소형 기준 344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높아 적정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교수는 또 원가인하에 따른 부실시공 가능성에 대해 “감리가 바로 서면 해결된다.”고 했다. 감리회사가 건설사의 하수인 비슷하게 돼 있는 현행 구조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얘기다. 감정가에 대해서 우리은행 이성규 부부장은 “택지를 매입했던 시점의 감정가냐, 아니면 분양이 이뤄지기까지 금융비용이 포함된 감정가냐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나다.”면서 “현재로선 기준이 없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정성을 위해 감정평가사 선정 과정도 투명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부동산시장 기상도 1·11 부동산 대책에 이어 1·31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집값이 잡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을 할지, 경착륙을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뜸하고,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부동산시장 급랭기류가 당분간은 지속되겠지만, 상승 가능성이 항상 잠재해 있다고 지적한다. 국민은행 PB사업부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상반기는 분양가 및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가격이 더 오르지 않고, 하반기에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면서 “투기 심리를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대책도 별 게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 곧바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인하를 중심으로 한 공급확대 정책 등으로 광풍은 잦아들 것”이라면서도 “연말 대통령선거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거래 급감 현상은 곧 해결되겠지만, 가격 급등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설이 지나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좀 살아날 것”이라면서도 “거래의 절대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다시 강세로 전환되더라도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대주택 공급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한 1·31대책으로 장기적으로 중소형의 가격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내용이 일관적으로 추진된다면 중소형의 시장가격이 훨씬 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준비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당장 무리하게 집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임대주택이 늘어나면 민영아파트 건축이 줄게 되는데, 그러면 어차피 집을 한 채 사는 입장에서 더 좋고 큰 아파트를 찾게 된다.”면서 “30평 이상 중대형 평형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해 5∼6월쯤 가격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되짚어 본 부동산정책 정부의 아파트 분양가격 정책은 경제사정과 맞물려 규제와 자율화를 되풀이하면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8일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1963년 공영주택법에서 공영주택의 입주금과 임대료를 건설원가에 연계해 결정하도록 하면서 정부의 가격통제가 시작됐다.1973년에는 가격통제 대상이 민영주택으로 확대됐다. 1977년에는 주택규모나 공영·민영에 관계없이 정부가 획일적으로 가격을 정해주는 강력한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됐다. 국민들이 분양대금을 미리 내는 선분양 제도를 일반화시켜 집값을 확실한 정부 통제 하에 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은 1989년에 원가연동제로 완화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 소형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에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됐다. 시민단체들은 “선분양으로 인해 파생된 모든 규제를 철폐했다면 당연히 후분양으로 선회해야 했다.”고 지적한다.‘선분양-상한제’,‘후분양-가격자율화’가 시장원리에 맞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아파트거품빼기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정부는 그동안 선분양에다 분양가 자율화는 물론 국가가 강제로 수용한 택지를 헐값에 민간업체에 넘기고, 분양가를 부풀려 신청해도 아무런 통제 없이 승인해 줬으며, 미분양 대책까지 세워줬다.”면서 “공급자가 리스크(위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2년부터 18년간 대형 건설업체에 몸담았던 부동산 전문가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기존 아파트의 가격까지 끌어 올리자 참여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2005년 3월에 공공택지의 공공주택을 대상으로 원가연동방식의 상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가 이번에 민영아파트까지 대상을 넓힌 것이다. 민간의 자율에 맡겼던 분양가격을 정부의 통제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정부의 이번 대책을 놓고 “건설업체의 폭리를 합법화시킨 ‘무늬만 원가공개’”라고 비난한다. 반면 건설업계는 “원가를 공개하고, 가격을 통제받는 제품이 어디 있느냐.”며 반(反)시장적 정책이라고 반발한다.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중소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11 대책 발표 직후 “주택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반발했다. 대형업체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도 “민간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입법화하면 헌법소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부동산 정책’ 이런 점은 걱정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자칫 건설경기 위축과 아파트 공급 축소, 부실시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간 건설업체들은 “1·11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결국 건설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축소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익이 적어지면 값싼 건설자재를 쓸 수밖에 없어 아파트의 품질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소비자만 골탕을 먹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평균 105.9%에 이르지만 수도권은 90%대에 머물러 주택수요가 여전히 많다.”면서 “원가공개와 분양가 상한제로 수익이 줄어들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는 기업의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아 적재적소의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에서는 대기수요가 너무 많은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정부의 신도시 계획과 공공주택 확대 계획은 몇년 내에 이뤄지기 어려워 결국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일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원가공개로 일단 분양가는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발주하는 시행사들의 이익이 불투명해지면 개발을 추진하려는 시행사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은 값싼 중국산 자재를 쓰고 비숙련공을 고용하는 방법으로 원가를 맞출 수 있고, 결국 아파트 품질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경원대 홍종학 교수는 “현재의 주택수요 중에는 투기적 가수요가 많다.”면서 “부동산 개발은 전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짓기만 하면 ‘대박’이 터지는 저위험 고수익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에 1000개도 안 되던 건설사가 1만 3000개로 급증한 사실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얼마나 폭리를 취했는 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건설업계의 폭리를 위해 소비자들이 계속 피해를 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경실련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소비자가 공개된 원가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삼지 못하게 한 것과, 강제수용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개발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한 것은 오히려 민간업체에 대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의 주장이 일방적인 하소연과 으름장만은 아닌 듯하다. 부동산 정책을 맡고 있는 정부 당국자도 “공급위축 위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파트 공급위축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위원간 가격깎기 경쟁이 빚어질 수도 있고, 이는 공급을 늦추고 결국은 원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부동산에 거품이 없다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의 발언은 집값 거품붕괴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경제정책 당국의 바람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원가공개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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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1 부동산 대책] ‘청약가점제’ 1년 앞당겨 9월 시행

    11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 1인당 1건 제한 등 외에도 집값·투기를 잡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여러 대책들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 주상복합 등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채권입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시세차익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주변시세의 90% 수준인 채권매입액 상한액을 8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른 청약 과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민간 분양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 기간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수도권 공공택지의 경우 25.7평 이하는 현행과 같이 10년,25.7평 초과는 현행보다 2년 늘어난 7년으로 확대했다. 수도권의 민간택지는 25.7평 이하와 초과의 전매제한 기간을 각각 7년과 5년으로 하기로 했다. 올 9월부터는 청약가점제도가 도입된다. 당초 시행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 청약가점제는 분양가 인하혜택이 무주택자 등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이다. 무주택기간·자녀수 등을 감안해 청약시 인센티브를 준다. 또 무주택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제도가 개편된다. 청약제도를 개편할 때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도입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행 중인 2주택 이상자의 1순위 청약자격 배제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이너스옵션제’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입주자들이 내부 마감재 등을 기호에 따라 따로 구입, 설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비용은 분양가에서 제외돼 명목상 분양가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정부는 5∼10%의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간택지내 ‘공공·민간 공공사업제도’도 도입된다. 이른바 ‘알박기’등 주택사업을 곤란하게 하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도 주택공사 등 공공부문의 참여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민간이 사업대상 토지의 50% 등 일정규모 이상을 매입한 상태에서 알박기, 매도 거부로 사업이 곤란한 경우 대상지 전체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뒤 수용권을 행사해 남은 토지를 매수할 수 있게 된다. 토지보상제도도 개편된다. 토지보상금이 과도하게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우선 택지개발사업의 토지보상금 산정 기준시점을 ‘개발계획 승인시점’에서 ‘예정지구 지정’ 단계로 앞당겨서 보상하기로 했다. 개발 대상 토지의 소유자가 희망할 경우 현금·채권이 아닌 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은 현지 주인이 5000만원 이상을 금융기관에 3년 이상 예치하면 상업용지 우선입찰자격을 주기로 했다. 당초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던 후분양제는 시장수급 여건 개선을 위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1년간 미루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주상복합이 허용되는 상업용지 가운데 주거용은 감정가로 낮게 공급하되 상업용 부분은 현행과 같이 최고가 경쟁입찰을 유지하기로 했다. 봄 이사철에 대비한 전·월세 수급 안정을 위해 4월 이후 입주 예정인 수도권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1500가구는 2∼3월로 앞당겨 입주가 시작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전 분양 ‘러시’… 단기 시장안정 예상”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1일 민간아파트에도 분양원가를 부분적이지만 공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에다 분양원가 공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격은 평균 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시장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위축돼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분양가 15∼25% 인하 건설교통부가 수도권 4개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분양가는 현재보다 약 15∼25%가량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인하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게 정부측의 분석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서울 서초구 D단지 재건축 33평형 분양가는 평당 1390만원으로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24.9%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구 A단지 32평형은 평당 15.3%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선호 건교부 주택정책팀장은 “민간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으로 정해진다.”면서 “강남 등 땅값이 비싼 곳의 경우 감정가보다 실거래가가 더 높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강태경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코스트연구센터장은 “고분양가 문제를 불러올 뚝섬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 평당 4000만원 밑으로 크게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남 등 특정 지역은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준의 인하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분양가는 20%정도 낮아질 수 있지만 주거품질 수준은 그 이상 부실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자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부담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값 오를까 내릴까? 송파 등 2기 신도시 공급물량도 늘어나는데다 주택담보 대출 규제,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 등까지 이뤄지면 아파트 추가 가격 상승은 차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오는 9월 새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민간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이 늘어날 수 있고 무주택자들을 위한 청약가점제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김희선 부동산 114 전무는 “민간아파트 분양가 규제는 장기적으로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것인 만큼 공공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3∼4년뒤부터는 민간부문 물량 급감으로 집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재건축 아파트를 선호했던 것은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에 비용 부담을 대폭 전가(轉嫁)할 수 있기 때문”이면서 “그러나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 등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체들의 불만이 크다.H건설 관계자는 “가격을 규제받으면 연구·개발 노력이 떨어지는 등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의욕이 떨어지고 주거 품질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의 주택공급을 위축시켜 결국 아파트 가격상승을 초래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분양 전략 어떻게 오는 9월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규제를 받는다. 또 당초 예정보다는 빨리 오는 9월부터 무주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새롭게 바뀌는 제도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는 게 내집마련에 유리할까. 무주택기간이 길고, 고령자이면서 자녀가 많은 가구주들은 청약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는 게 유리하다. 어찌보면 이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도 있다. 무주택자 등 가점제에서 유리한 사람은 청약을 오는 9월 이후로 늦추고 원하는 지역이 나올 때마다 도전하는 게 좋다. 민간아파트는 가격 규제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내년 이후 공급될 알짜 택지인 송파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무주택자 중심으로 가점제가 실시되면서 1주택자들의 경우 청약 당첨 기회는 거의 사라진다.1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 따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셈이다. 이들은 오는 9월이 되기 전에 인기 단지 중심으로 적극 청약을 서두르는 게 가장 유리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점제는 중대형보다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청약자에게 영향이 더 크다.”면서 “1주택자들은 중대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통장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이미 투기과열지구에서 1순위 자격이 없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가점제 조기시행에 따라 당첨 확률은 더 줄어든다.1주택자와 마찬가지로 9월 이전에 유망지역에 적극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내집마련의 기본 조건은 자금계획”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있지만 9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전매제한 규제(5∼7년)가 생겨 환금성이 떨어지는 만큼 분양대금 마련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제는 나이, 가구주 연령,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통장가입 기간 등에 따라 당첨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제도다. 당초 2008년 이후 도입키로 했다가 오는 9월로 앞당겨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택대출 1인1건’ 문답 이번 1·11대책의 특징은 모든 금융권에서 투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담보대출을 1인당 1건만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투기지역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문답풀이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아 중도금 대출을 받는 경우도 해당되나. -아파트가 담보이기 때문에 해당된다. 현재 6·30대책(2005년 발표)으로 투기지역 아파트에 살면서 투기지역 아파트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존 대출자에게 해당된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담보대출 만기나 중도금대출만기 중 만기가 먼저 돌아오는 대출을 갚아야 한다. 중도금대출만기는 보통 입주일을 기준으로 한다. ▶담보대출을 갚지 않으면. -유예기간 1년이 지난 담보대출에 대해 연체금리를 물어야 한다. 일정기간 연체금리를 내다가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간이 지나면 경매나 압류 등 강제상환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강제상환절차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15일부터 만기도래하는 대출부터 적용되니까 지금 연장하면 되지 않나. -11일과 12일 만기가 도래하지 않는 대출을 편법으로 기한 연장하는 행위를 금지시켰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담보대출 2건을 계산하는 기준은. -한 사람이 몇 건의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았느냐 기준이다. 아파트가 한 채인데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을 받고 제2금융권에서 후순위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한 사람이 하나의 아파트라 해당이 안된다. 부부가 각자 명의로 아파트를 갖고 있고 각자 담보대출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담보대출 받은 아파트가 두채지만 가족이 흩어져 살고 있다면.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은 사람과 부모나 배우자, 학교에 다니는 자녀 등이 무주택자로서 다른 주소지에 살고 있을 경우이다. 유예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모든 금융권에 해당되나. -이번 조치뿐만 아니라 기존의 6·30대책,8·30대책도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 등 상호금융, 캐피털 등 여신전문회사, 새마을금고에 22일부터 적용된다. ●시중은행 “부동산 가격 연착륙에 도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투기지역에서 2건 이상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고 있는 대출자는 20만 9000명. 투기지역 전체 대출자 489만명 중 4.3% 수준이다. 대출 금액은 23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말 총 담보대출 잔액인 217조원의 8.5%를 차지한다. 이번 조치로 당장 영향을 받는 이들은 1년 이내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자이다. 모두 5만 5000명으로 대출 금액은 6조 2000억원에 이른다. 2∼3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주는 4만 1000명, 금액은 4조 6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나머지는 최장 30년까지의 장기 대출자들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만기 때 대출금을 갚지 못한 소유자들의 물량이 시장에 상당히 나올 것”이라면서 “한 채의 아파트만 낮은 가격에 팔려도 단지 전체의 시세에 곧바로 반영되는 만큼, 가격 하락요인은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선회 배경은 정부 고위관계자는 11일 민간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절묘한 타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 같지만 여당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주택가격의 투명성을 높이되 주택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양자간 조화롭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정확한 택지비 산정이 어렵고 ▲선분양제에서 추정원가에 기초한 원가공개는 실제 투입원가와 차이가 나 분쟁소지가 크며 ▲‘원가+적정이윤’ 방식의 가격통제는 기업의 기술개발이나 원가절감 노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경쟁원리에 어긋나며 주택공급이 위축된다고 재경부 장·차관이 나서 수차례 원가공개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원가공개를 요구했고 정부가 집값을 안정시킬 의지가 있느냐며 강력히 성토했다. 여론조사도 원가공개 찬성 쪽에 기울어 정부의 명분은 약해졌다. 결국 정부는 여당에 생색을 내면서도 기업논리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일단 ▲원가공개 대상에서 미분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을 제외했고 ▲공개될 원가내역도 감리자 모집 단계에서 시·군·구에 제출하던 자료들로 국한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별기업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개토록 해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7개 항목만 공개하는 제한적 공개다. 전면공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언과 다르다. 게다가 ‘사업승인 신청시 공개되는 추정원가는 법적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주의문구를 분양공고문에 삽입시키도록 했다. 이는 나중이라도 물가상승이나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실제 투입원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를 기업들에 각인시켜 준 것이다. 김남근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이 택지비를 감정가로 제한 공개하는 방안은 분양가 거품을 뺄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후분양제에 기초한 실질원가의 공개와 실질원가에 연동된 표준건축비 제도의 전면 복구를 통해서만 분양가 거품제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방안은 거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생색내기 방안”이라면서 “당정은 분양원가 공개를 투기과열지구에 한정시키고, 그나마 마지못해 제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무늬만 원가공개이지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고가 분양 아파트 인기 ‘뚝’

    고가 분양 아파트 인기 ‘뚝’

    고가 분양아파트는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반면 저렴한 유망단지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고분양가 아파트 인기 끝나나 4일 이수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당첨자 계약을 한 서울 삼성동 브라운스톤의 계약률은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수건설은 강남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계약률 95%를 자신했었다. 한 관계자는 “입지가 좋아 사전 청약에서 모집가구수의 2배수를 채웠는데 계약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서 “지난해 ‘11·15대책’ 발표 이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12월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체험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예전만 못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77·83평형은 평당 2800만원,90∼110평형은 평당 3200만원에 분양됐다. 지난달 말 송파구 오금동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 동부센트레빌 일반분양 물량(85가구)은 절반가량 남아 있다.33평형 평당 분양가가 2300만원으로 규모와 입지에 견줘 인근 시세보다 비쌌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기간 양천구 신월동에서 분양한 코아루레이크파크도 미분양이 남아있다. 지난해 양천구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883만원 수준이었으나 이 아파트 32평형은 평당 1020만원에 분양됐다.S사가 서울 남대문로 근처에서 분양하고 있는 분양가 10억∼29억원선인 주상복합아파트의 주말 방문객도 수백명선에 그치는 등 고가 분양아파트의 인기는 별로다.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대책 직전 분양된 현대건설의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경우 국내 최고 분양가(평당 3250만원)를 기록했던 92평형은 경쟁률이 7대1이나 됐었다. 당첨자 계약에서 매진됐다. ●수도권 유망단지 1순위 마감 지난해 12월 대한주택공사가 성남 도촌에서 분양한 휴먼시아(32평형 평당 957만원)는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전매제한 규제를 받지 않아 인기가 더 높았다. 대림산업이 같은달 용인 마북지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도 34평형(평당 1200만원)은 지역우선 순위에서만 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계약중인 수원시 인계동 신동아파밀리에의 경우 24·33·43평형중 24·33평형은 1순위 마감됐다. 경쟁률 25대1을 기록한 33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990만원으로 인근 삼성물산의 래미안보다 평당 200여만원가량 싸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단지별 호불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은 각종 규제로 주택 시장이 이성을 찾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앞으로도 입지, 규모, 가격 등 상품 특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집값 안정되나

    이르면 다음달부터 집값과 지역에 상관없이 전 금융권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 40% 대출 규제가 확대·적용되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세도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특히 내년부터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 수준으로 낮추는 조치도 실시되는 등 ‘집값잡기’ 정책이 연일 봇물을 이루면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금융 규제로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는 데다 분양가 끌어내리기는 민간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 집값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3일 “대출을 억제해 수요를 줄이면 공급자 입장에선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 수도권의 경우 더 이상의 집값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지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만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1·15대책’에서 공급 확대책과 함께 DTI 40% 규제를 투기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확대 적용하면서 집값 상승률은 둔화됐었다. 김 전무는 그러나 “대출규제 확대는 실수요자를 전세시장에 묶어두는 것이어서 전세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대출규제를 확대해도 고소득층은 종전처럼 대출을 받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근로소득이 연봉 3000만원 미만으로 그동안 부동산 상승세에 편승하지 못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말 나올 여신심사 모범규준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당장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이 어려운 상황에서 총부채상환비율을 무조건 확대 적용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정부가 DTI규제를 확대하게 되면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등 대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계 대부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2일 분양가를 주변시세의 75∼85%선으로 정하기로 한 조치를 두고도 집값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통령선거의 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 진단과 예측

    [대통령선거의 해 부동산 시장] 전문가 진단과 예측

    “올해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까?”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들을 상대로 올해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데다 경기부양책, 혁신·기업도시 사업본격화, 풍부한 부동(浮動)자금,20조원이나 되는 토지보상비,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개발 및 규제완화 공약,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상실 등이 겹쳐 계속 오를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금리인상 가능성, 부동산 거품논란, 분양가 상한제 및 담보대출 규제 등에 따라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봄 전세수요가 집값 추이 변수될 것 지난해 9월들어 전세난이 집값 급등의 불씨가 됐던 것처럼 봄 이사철 전세 문제가 2007년 집값 추이의 변수가 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에서만 수조원이나 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데다 오는 3월에는 신도시 발표까지 예정되어 있어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수도권의 경우 강남 3개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지역 입주물량이 줄어드는데다 양도소득세가 대폭 늘어나는 2주택 보유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전세를 놓을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봄 이사철을 고비로 전셋값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봄 이사철 시장 규모가 가을보다 크기 때문에 지난해 가을처럼 올 봄 전세시장이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전세 시장이 불안해지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유 주택도시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말에 풀린 토지보상금은 다시 새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이 전세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전세 수요자들이 집을 사는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선 변수 메가톤 급일까? 하반기에도 대선정국이 형성되면서 부동산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가 많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난해 ‘11·15대책’에서 수요억제와 공급물량에 대한 예고로 장래 수급불안에 대한 심리적 안정을 줬기 때문에 지난해 말 부동산시장이 안정됐다.”면서 “그러나 종부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중과(重課)한 정책간 부조화로 사람들이 정책의도와는 반대로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보유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어 가격 하락 여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도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2002년의 16대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충청권 부동산 값이 올랐다.”면서 “개발 공약의 수혜지는 가격이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지난해 말 이해찬 대통령 정무특보가 양도세 감면을 검토한다는 취지로 말을 한 뒤 1가구 2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버텨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었다.”면서 “대선에 따른 규제 완화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어 대선 관련 공약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많이 오를까?…국지적 상승 우세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오른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2006년과 같은 급등세는 아닐 것으로 예견했다. 또 전반적인 상승보다는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란 견해가 많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중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 대선정국이 형성되면서 부동산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여지가 많다.”면서 “올해 매매 및 전세가 상승률은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선 전무는 “대선을 앞두고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를 것”이라며 “특히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쏠림 현상이 뚜렷한 지역에서는 세금 전가 현상이 가중되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서울 강북과 강서권 등 신규 택지 인근에서는 처분해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박사도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늘고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신규 분양대기 물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신뢰가 최우선…내년 이후 안정 예상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부동산시장은 금리상승 여부와 정부 정책의지 및 그 실현 가능성, 토지보상 방법, 분양가 거품빼기 등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가에 따라 등락폭을 달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대로 신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는 않고 오히려 분양제도를 둘러싼 공방만 계속된다면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은 같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총리실급 정도에서 신도시 건설 추진단을 구성해 공급과 관련된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속도를 당겨 국민들에게 ‘공급이 빨리 이뤄질 수 있겠구나.’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집값과 가계 소득의 격차가 커지고 있어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올해야말로 8·31대책(세금폭탄)의 위력이 발휘되는 해로 보인다.”면서 “정부 규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문가 100인이 본 새해 한국경제] 설문 참가 100명 명단

    ▲고유선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수석연구위원▲구영훈 롯데경제연구소장▲구학서 신세계 부회장▲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김민성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김승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김영배 경영자총협회 부회장▲김원호 대외경제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이사▲김재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김정관 GS건설 국제금융 및 IR담당 상무▲김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김진 두산 사장▲김태극 LG전자 업무혁신팀장 상무▲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김희삼 KDI 부연구위원▲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나병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지역연구센터장▲나중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노은정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장▲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류해웅 한국부동산연구원 부원장▲마대열 티에스엠텍 대표이사▲명영식 GS칼텍스 경영전략본부 사장▲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박대식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박대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박상우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박영상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박용하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박종연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박헌주 주택도시연구원장▲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박희철 외환은행 경제연구팀장▲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서지용 기은경제연구소 과장▲설광언 KDI 선임연구위원▲소재용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송호찬 한화그룹 법무팀 상무▲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안기철 KTF단말기연구소장 상무▲안승권 LG전자 MC연구소장▲왕윤종 SK텔레콤 경제연구실장▲우의제 하이닉스 사장▲우천식 KDI 연구위원▲원종승 한진그룹 구조조정실장▲유영희 유도실업 대표이사▲윤영두 아시아나항공 항공관리본부장▲윤희숙 KDI 부연구위원▲이강수 한국디지텍 대표이사▲이두원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제분석팀장▲이성봉 KIEP 무역투자정책실 WTO팀장▲이승한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사장▲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이용표 중소기업중앙회 사업본부장▲이인원 롯데쇼핑 대표이사▲이장규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이호진 KIEP 부연구위원▲이효근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경제금융파트장▲임송수 KREI 연구위원▲임일섭 기은경제연구소 팀장▲임호균 전국경제인연합회 홍보실장▲장 마리위르티제 르노삼성차 사장(외국인)▲장용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장철수 KREI 연구위원▲전민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전인백 현대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정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정옥균 현대건설 경영기획실 상무▲정요안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정철호 포스코경영연구소 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정태천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차장▲조원용 아시아나항공 홍보부문 이사▲조종화 KIEP 국제금융팀 선임연구위원▲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최경환 KREI 연구위원▲최병선 국토연구원장▲최영조 한화그룹 상무▲최재국 현대차 국내·해외영업담당 사장▲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최현우 포스코경영연구소 경영연구센터장▲하준경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한삼화 삼한CI 대표이사▲한장섭 조선공업협회 부회장▲한준우 코트라 정보서비스본부장▲함선욱 쌍용건설 건축본부영업총괄상무▲허덕 KREI 연구위원▲허문 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홍기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조사파트장▲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홍기표 대우건설 경영기획담당 상무▲황규현 신한FSB연구소 부소장(가나다순)
  • 스타보다 보편적 문화가치 늘려야

    한국 스타 가운데 인지율과 선호도 조사에서 배용준·이영애·김희선 등 ‘전통적 한류 스타’들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떠오르는 스타로는 비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아시아인의 불만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신현택)은 26일 ‘한국 문화상품의 동아시아 소비자 및 정책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엔아이코리아에 의뢰해 9월11일부터 10월13일까지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홍콩, 타이완(타이베이)의 15∼59세 남녀 2109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보고서는 한류가 정점을 지나 성장의 둔화를 겪는 변곡점에 도달해 한류상품 마케팅의 선진화, 스타 의존 대신 보편적 문화가치의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로농구] 돌아온 AG대표 국내리그 달군다

    [프로농구] 돌아온 AG대표 국내리그 달군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프로농구가 제2의 시즌 개막을 알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 8명이 각 구단으로 속속 복귀한 것. 아시안게임 기간은 전력 누수가 없던 팀엔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호기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달랐다. 기둥을 뽑아줘야 했던 모비스와 삼성,KTF, 전자랜드는 상한가를 쳤다. 반면 누수가 없던 LG,KT&G,KCC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의 경우 높이를 버리고 스피드를 살렸다. 강혁-이정석-이원수로 이어지는 ‘3가드 시스템’을 내세워 효과를 톡톡히 봤다.19일 서장훈 이규섭이 복귀하면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높이의 우위도 활용할 수 있어 팀으로서는 ‘꽃놀이 패’를 쥔 셈이다. 양동근이 빠졌던 모비스도 특유의 조직력으로 6연승을 달려 공동 1위까지 도약했다. 김학섭이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고, 우지원과 크리스 버지스가 두루 힘을 보탠 결과.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전정규가 득점력을 한껏 높이고 있는 전자랜드도 슈터 김성철이 돌아와 흐뭇하다. 김희선 김도수 등 식스맨이 ‘벌떼 농구’를 펼쳤던 KTF도 송영진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 안준호 삼성 감독은 “대표 차출이 팀 전체로는 오히려 약이 됐다.”면서 “선수들 정신력이 강화됐고, 식스맨들이 경기 감각을 찾았기 때문에 선수 활용 폭이 넓어졌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매직핸드’ 김승현,‘에이스’ 김주성,‘뱅뱅’ 방성윤이 없는 동안 5할 승률을 밑돌던 오리온스, 동부,SK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도하 특수’를 누리지도 못하고 전력 보강도 없는 LG,KT&G,KCC는 걱정이 태산이다. 시즌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달린 LG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떨어졌다.KT&G는 성적 부진으로 김동광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고,KCC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이상민과 부상 중인 추승균 때문에 시름이 깊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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