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흥국
    2025-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0
  • 방송인도 진화한다? 인기 진화론

    방송인도 진화한다? 인기 진화론

    ■ ‘말’로 주는 정체불명 방송인시대 무적(無籍)? 무적(無敵)!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탤런트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고 전문MC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그맨도 아니다. 그런데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진행도 하고 웃기기까지 한다. 뭐라 부를까. 적절한 호칭이 없다. 그래서 ‘방송인’이다. 최근 채널을 돌릴 때마다 각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예전에는 은퇴한 원로급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방송인 명칭을 쓰더니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요즘 한창 이름을 떨치고 있는 ‘닥터 노’ 노홍철이나 ‘엽기 걸’ 현영,3인조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등이다. ●누구누구 있나 노홍철은 케이블채널에서 인기를 얻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했다. 째질듯 흥분한 목소리와 짐 캐리를 연상케 하는 과장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다. 여기에 상대의 혼을 쏙 빼놓는 산만한 행동은 덤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길거리 캐스팅으로 m.net에서 방송을 시작한 비디오자키(VJ)출신. 공학을 전공했지만 가판 장사도 하고 여행사 사장님도 해봤다. 소위 ‘깬다.’ 싶은 이상한 비음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현영은 그래도 1997년도 슈퍼모델 출신이란다. 그래서인지 미모가 빼어나다기보다는 몸매가 좋다. 거기에다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행동은 외모와는 전혀 섞이지 않는다. 유명 휴대전화 광고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컵라면 광고로 방송에 첫발을 내디뎌 별명은 ‘뚜껑걸’이다. 각종 오락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그녀가 진행하는 MBC ESPN ‘스포츠 원’은 ‘현영 효과’로 시청률이 두배나 오르기도 했다. 타블로는 힙합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처음에는 스탠퍼드대 석사 출신이라는 간판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명문대 석사 출신답지 않은 입담 덕에 이제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말발’의 시대 방송사의 필요성 때문에 등장한 측면이 크다.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안주로 삼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외모·몸매·장기보다 ‘말발’이 먹히는 추세인 것이다. 한때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연예인에게 요구하던 ‘개인기’가 이제는 말발로 바뀌었다. 그야말로 입으로 때우는 방송은 시청률도 높고 제작비도 싸게 먹힌다. 이 때문에 각종 버라이어티 쇼가 넘쳐나면서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몸매 좋은 애 벗겨서 눈요깃감으로 삼는다는 비판도 있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얘기들을 정신사납게 늘어놓기만 한다고 채널을 돌려버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독특하니까 시선은 가지만 금방 질린다.”는 것이다. 방송을 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좋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안다. 한 시청자는 “가식 없어 보여 좋다.”고 말한다. 홍보 때나 모습을 보이면서 얌전떠는 것보다는 엉뚱해도 자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것. 또 다른 매체에 비해 더 까다로운 지상파 방송의 한계나 제약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쾌감을 주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 방송인 인기비결 진화론 ‘방송인도 진화한다.’ 깔끔한 외모에 세련된 화술? 요즘 ‘뜨는’ 방송인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원래 방송인이라는 명칭은 가수 출신이 먼저 썼다. 대표적 MC로 꼽히는 임성훈이나 이택림 등의 데뷔는 가수였다. 편안한 인상과 좋은 목소리, 맵시있는 말솜씨와 깔끔한 옷 매무새 등이 1970∼80년대 방송인으로 나갈 수 있는 필수 조건이었다. 그 뒤 본격적인 토크쇼 바람이 불면서 ‘재치’가 추가됐다. 진행자는 물론이거니와 초대손님으로 나와서도 입담을 과시해야 했다. 홍서범은 톡톡 튀는 순발력과 재치로 사랑을 받은 경우.‘호랑나비’로 떴던 김흥국은 어수룩한 재담을 통해 “아, 응애예요.” “으아∼.”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다음에는 개인기의 시대가 왔다. 한마디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시대다. 재치 정도로는 부족하고 몸으로 때워야 하는 것이다. 화려한 춤솜씨를 자랑하는 댄스가수들이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더 강화됐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망가져야 했다. 이혁재의 차력, 박수홍의 뻣뻣한 춤 등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버라이어티 시대다. 출신은 중요하지 않다. 씨름선수의 몸매에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 깔끔하지 못한 외모에도 강호동은 떴다. 야구 경기장에서 잔뼈가 굵은 ‘말 속사포의 황제’ 김제동도 예전 기준으로 보면 불합격감이다. 뭐든 하나는 차별화되는 개성이 있어야 환영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광태씨 “이번엔 호랑나비떼 독도에 급파”

    정광태씨 “이번엔 호랑나비떼 독도에 급파”

    “호랑나비 떼를 독도에 급파할 겁니다. 아무리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킨 것은 분명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음모요, 천인공노할 폭거입니다.” 가수 정광태(50)씨. 지난 1983년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전국적으로 독도사랑의 불을 지폈다. 지금도 세대를 초월한 ‘애국가요’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씨가 오는 4월 중순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라는 신곡으로 또 한번 독도수호의 국민적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 곡은 ‘독도는 우리땅’의 작사·작곡가 박문영씨가 다시 작사와 편곡을 맡았으며, 정씨와 ‘호랑나비’ 김흥국씨가 듀엣으로 부른다. 노랫말은 호랑나비 떼들이 독도로 날아가 일본의 음모에 결연히 맞서 독도를 지킨다는 내용이다. 16일 오전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가결되던 바로 그 시각 정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기도 일산의 자택. 역시 휴대전화 벨소리는 ‘독도는 우리땅’이었다. 그는 이번 사태와 관련,“우리나라는 그동안 미온적으로 대응해온 반면, 일본은 많은 예산을 들여가며 역사학자들을 동원, 세계지도를 바꾸기 위해 치밀한 로비와 음모를 꾸며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우선 주한 일본대사의 입국을 막는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도는 울릉도 어민들의 생활근거지 그 자체이자 대한민국의 땅이다.”면서 조상과 후손에게 떳떳해지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23년전 부른 ‘독도는 우리 땅’은 일본에 대한 경고메시지였는데 결국 이런 사태까지 벌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현재 독도 명예군수인 그는 지금까지 독도를 10여차례 다녀올 정도로 독도사랑이 남다르다. 지난해 8월 전국에서 모여든 독도지킴이 45명과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쳐 건너기도 했다. 그는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라는 노래발표 외에도 다음달 2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독도 현지에서 열리는 시 낭송회에 참석한다. 또 오는 8월 광복60주년 행사로 열리는 울릉도∼독도간 수영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김흥국, 법무부 교정홍보대사에

    법무부는 23일 연예인 김흥국씨를 교정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씨는 2005년 1월쯤 마련 예정인 법무부 교정국 인터넷 홈페이지 교도작업제품 쇼핑몰 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등 교정홍보물의 모델로 활약할 뿐 아니라 교정 관련 국내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한 중학교에 등장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사나이. 그의 정체는 19년의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학교로 돌아온 형님, 정재화. 낮에는 학생, 밤에는 룸살롱 사장인 조직의 형님이 중학생이 된 사연을 공개한다. 자기가 낳은 새끼에게 젖도 주지 않는 철없는 엄마염소를 만나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4대 법안,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여야 의원들과 토론해본다.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비롯해 과거사 기본법과 언론관계법 등 4대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는 입장이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가정에서 쓰는 휴지에서부터 복사지, 산업현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포장하는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지산업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천연벽지의 소재를 개발하는 개발자, 소비자의 마음에 쏙 드는 벽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벽지 디자이너들을 만나본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어린 시절부터 신내림을 거부해 무병을 겪던 경진. 경진과 마찬가지로 신내림을 거부해 이혼까지 하게 된 어머니 밑에서 자라난 경진은 커가면서 이상한 현상들을 보게 된다. 결국 무병을 피해 아버지에게로 보내진 경진은 우연히 자신이 무병에 걸린 이유를 알게 된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노브레인 서바이버2’에는 고명환이 안 선생의 제자 앙고라로 출연한다. 게스트로는 가수 성진우와 소이가 출연한다.‘클레오파트라의 부활’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김현철), 진시황제(김흥국, 김학도)가 등장해 세기의 미녀를 사로잡기 위해 혈전을 벌이게 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30분) 어느날 민경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된 광기.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하지만 절대로 민경이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결국 민경이가 도움 받을 일이 생기거나, 곤란한 일을 당할 때 광기가 직접 나서서 민경을 보호해주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성애의 간청에도 점순은 양로원을 떠나지 않겠다며 막무가내로 버티고, 급히 달려온 민섭 역시 점순의 완강함에 눈물을 흘리며 돌아선다. 영실은 그동안 진수를 잘 돌봐준 희수에게 박부장이 선물로 보낸 차를 답례로 주고, 기뻐하던 희수는 차 트렁크 안을 들여다보고 깜짝 놀란다.
  • 왕십리가요제 9일 개최

    ‘왕십리가요제’가 9일 성동구 살곶이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번째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각지의 노래꾼을 선발하던 종전과 달리 지역내의 명가수 후보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예선을 통과한 20명이 출전하게 된다. 김흥국ㆍ마야·배일호ㆍ최유나 등 인기 가수를 대거 초청해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나고 흥겨운 한마당 문화축제가 되도록 꾸며진다. 왕십리가요제는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왕십리를 무대로 역사와 전통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열린 전국 규모의 노래자랑대회.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왕십리가요제는 이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노래를 통해 모든 주민이 화합하고 지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코리아!(EBS 오후 7시) ‘북한,얼마나 아십니까?’코너에서는 북한 동포들은 민족명절인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있을지 퀴즈를 풀어보며 알아본다.‘이심전심 사랑방’코너에서는 새롭게 바뀐 4명의 패널들과 함께 북한의 추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또 남쪽의 추석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성필은 길운이 풀려났다는 보고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금실은 학교사업을 그만두자는 재혁에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소리치고,주란을 만난 정희는 증언을 서달라고 부탁한다.이혼서류에 도장찍으면 증언을 하겠다고 말하는 주란에게 정희는 그러겠다고 말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30분) 성묘하러 가는 길에 택시요금을 두배로 주겠다고 말하고 택시를 이용하면 진짜로 택시비를 두배로 줘야 하는지 알아본다.한 할머니는 추석 때도 얼굴 한 번 보이지 않는 아들을 대신해 몸이 아픈 자신의 곁을 지키다가 세상을 떠난 개를 가족묘에 묻으려고 한다.가능한 일인지 알아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전 10시15분) 기획예산처 김병일 장관에게 2005년 예산안,기금운용 계획 등을 들어본다.2005년 정부 예산안이 예상보다 확대 편성됐다.경제진작을 위한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들어본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밥 한공기로 행복을 나누는 아줌마,최정숙.지난 97년부터 거리의 노숙자들과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국수와 밥을 대접하면서 국수아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어려운 형편이지만 매주 일요일,무료급식만큼은 빠뜨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아름다운 이웃사랑 이야기를 만나본다. ●찾아라!맛있는TV(MBC 오전 11시5분) 김흥국과 함께 하는 스타의 맛 집에서는 단백질의 함량이 풍부한 대게요리를 소개한다.‘음식 대격돌 맛7’시간에는 고향의 맛 7가지를 만나본다.강원도의 황태요리,개성보쌈김치&조랭이 떡국,부산의 돼지국밥,제주도의 모듬회&갈치조림,안동의 암소구이 등 다양한 요리들을 만나본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애심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인경네 식구들은 한동안 여러모로 이상했던 애심을 떠올리며 불안과 걱정으로 애를 태운다.청자가 있는 한 홍기가 마음도 못 잡고,좋은 여자와 결혼도 못 할 것이라고 차여사를 꼬드기던 홍기 이모는 결국 청자를 데리고 고아원으로 향한다.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들에게 물어봐]얼꽝이 더 좋아

    ‘얼짱·몸짱만이 스타로 뜰 수 있다고?흥!웃기지 마시라.’ ‘얼꽝 스타’가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얼짱’‘몸짱’이 아닌 추한 얼굴·뚱뚱한 몸매지만,개성으로 똘똘뭉친 연예인들이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들은 꽃미남·꽃미녀의 전유물로 치부되던 CF·드라마·오락프로그램 등을 속속들이 ‘접수’하며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김C(33·본명 김대원).과음한 다음날 막 일어난 듯 부그그한 얼굴과 무표정하고 어눌한 말투로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눈을 씻고 바라봐도 그의 외모에서는 연예인의 ‘연’자도 찾아보기 힘들다.하지만 라디오 DJ와 오락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촌스럽지만 솔직담백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입담’으로 폭소를 자아내며 단번에 섭외 대상 1순위가 됐다.심지어 시청자들은 그를 본래 직업인 록밴드 보컬이 아닌 ‘개그맨’으로 착각할 정도.그가 한 음료 광고에서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부른 ‘구아바 구아바,망고를 유혹하네∼’라는 CM송은 인터넷 상에서 패러디되고 휴대전화 벨소리로 이용될 정도로 대히트다. ‘MC몽’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얼꽝 스타’.얼마전 데뷔 6년만에 가요순위 정상에 오른 그는 시트콤,오락 프로,라디오 DJ등 장르 구분없이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못생긴 얼굴을 만회하기 위해 축구스타 베컴처럼 앞머리를 밀어 올리고 윗 부분에 흰 줄 가닥을 넣은 일명 ‘MC몽 스타일’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헤어스타일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C 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에서는 ‘얼꽝’연예인들을 아예 ‘세트’로 볼 수 있다.박경림의 바통을 이어받아 ‘얼꽝’만능엔터테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개그우먼 조정린과 찢어진 눈의 깻잎소녀 박슬기,그리고 터프한 부산 소녀 홍지영 등 추녀 삼총사가 그들.이름도 아예 ‘얼꽝’을 연상시키는 ‘시루떡 시스터즈’다.하지만 이들은 작은키와 네모난 얼굴,뚱뚱한 몸매 등의 콤플렉스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톡톡튀는 개성으로 승부한다.방영되자마자 수천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이밖에 봉태규,신이 등도 외모보다는 개성있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오른 경우. 이런 분위기 속에 요즘 연예기획사들은 아예 개성있는 ‘얼꽝’을 찾아 나서는 추세다.한 연예기획사 사장은 “천편일률적인 얼짱 보다는 차별화된 얼꽝이 스타로 키워내기에 더 용이한 시대가 됐다.”면서 “요즘은 미남·미녀보다는 개성있는 외모의 연예 지망생들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예전 같으면 방송계의 ‘왕따’가 됐을 법한 이들 ‘얼꽝’연예인들이 이토록 인기 스타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작고한 ‘원조 얼꽝’이주일과 가수 배철수,김흥국,싸이 등의 사례에서 보듯 강한 개성과 솔직함 그리고 ‘2% 부족한’외모에서 풍겨내는 인간적인 매력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얼꽝’이 대접받는 진짜 이유가 성형수술 등의 힘을 빌려 만들어지는 ‘얼짱’들의 ‘몰개성’에 대한 대중의 반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과장된 해석일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오후 7시20분) 중학생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과 부모님의 불화로 방황했던 은경씨에게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는 박영희 선생님이 계셨다.은경씨는 선생님의 격려와 충고에 힘입어 교환학생으로 유학까지 가게 되었다.은경씨가 인생에 등불이 된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천년의 향기와 은은한 차 문화가 있는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떠난다.섬진강변의 운치와 천년동안 숙성시킨 차 잎의 향기.야생 녹차밭과 차 시배지,쌍계사와 진감선사대공탑비 등 아름다운 하동을 돌아본다.생태체험과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청운향토마을’도 들러본다. ●생방송 60분-부모(오전 10시)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표현하는 표면적인 기대와 실제 마음 깊이 품고있는 내면의 바람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나는 자녀에게 어떤 부모일까? 마지막 금요스페셜에서는 부모로서의 자신을 살펴보고 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 본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제작진이 제시하는 엉뚱하고 기발한 상황에 ‘NG없이 도전하라’에서는 춘향전에 도전한다.‘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가족콩쿠르 대회에 나가는 아빠와 지연이의 가슴 찡한 세상살이 속으로 들어가 본다.‘도전!실버벨’에서는 별난 어른들의 유쾌한 퀴즈대결이 펼쳐진다. ●진실게임(오후 7시5분) 김흥국,송은이,김한석,이병진,이광기,김종석,안홍진이 출연한다.외모게임의 결정판으로 기절초풍할 게임을 벌인다.이 세상 어딘가에,나와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똑같은 사람이 있을까?형제,자매가 아닌 남남이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너무 똑같이 닮은 일란성 쌍둥이 네 쌍이 등장한다.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정임은 유명한 사진작가로 학창시절부터 진민과는 둘도 없는 라이벌이다.진민이 일도 없이 집에서만 있는다고 무시하는 정임.진민은 여자가 오죽 못났으면 이혼을 두 번씩이나 당하냐고 반박한다.오기가 생긴 정임은 진민의 남편을 유혹할 수 있을지를 놓고 내기를 하기에 이른다. ●찔레꽃(오전 8시5분) 수옥은 수술 중이고,소진과 성희의 관계를 모르는 준서는 두 사람을 서로 인사시킨다.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며 용서를 비는 소진에게 성희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돌아간다.샤리는 득만과 함께 방송국에 찾아가 테이프 홍보를 시작한다.대식은 수옥에게 주려고 김치를 싸다가 옥녀에게 들켜 혼이 난다. ˝
  • 덕수궁 돌담길 걷고 실연해 보셨나요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지게 된다는 속설의 유래를 아시나요.여러가지 설 가운데 지난 1966년 작사가 정두수씨가 노랫말을 붙이고 가수 진송남(61)씨가 불렀던 대중가요 ‘덕수궁 돌담길’과 얽힌 사연이 대표적이다. 이 노래는 당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던 한 남자가 애인마저 떠나보낸 뒤 이별의 아픔을 곱씹으며 밤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내용.이후 덕수궁 돌담길이 실연 장소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흘러간 옛노래 쯤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이 노래를 기념하기 위해 돌담길 한쪽에 비(碑)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진씨는 “얼마전 돌담길을 찾았다가 전경초소가 철거된 뒤 빈터로 남아 있는 분수대 맞은편 공간이 생뚱맞게 느껴졌다.”면서 “이곳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꾸며 보기 위해 지인들의 후원으로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6년 미 대사관저의 경비를 위해 들어선 이곳 제 12 전경초소는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3월 29일 철거됐고,이후 맨땅을 드러낸 채 방치되고 있다.진씨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이곳에 노래비를 세우기 위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련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덕수궁 안으로 연결된 쪽문 형태의 월곡문이 초소 철거로 드러남에 따라 월곡문에 대한 보수를 포함,주변정비계획을 검토중이다.”면서 “문화재 보호구역내 시설물 설치는 관련규정이 까다로워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주변경관과 배치되지 않는다면 허가를 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신청접수에서 현지조사 등을 거쳐 허가 여부를 최종결정하는데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노래비 건립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962년 부산MBC 전속가수로 데뷔한 진씨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1969년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 파병돼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남진 등과 함께 소총수로 22개월 동안 전장을 누볐다.이어 1980년대까지 솔로가수로 활동하며 1000여곡을 취입한 진씨는 1990년대 들어 부인 한인식(53)씨와 함께 부부듀엣으로 나서기도 했다.그러나 한씨가 위암 수술을 받은 1995년을 계기로 지금까지 김흥국·장미화·명국환·김태곤 등 불자 가수들과 함께 양로원 등을 방문,소외계층을 위한 위문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해병전우인 축제 홍보대사 김흥국

    해병대 출신의 가수 김흥국씨가 오는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경북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될 ‘제1회 세계 해병전우인 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김씨는 5월초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자신이 소속한 연예인 축구팀을 이끌고 축제 개회식 행사에 참가한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까치가 울면(오전 9시) 김제동과 서민정이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상동마을을 찾아간다.‘북치고 외치고’는 순진한 어린이들을 유괴해 돈을 뜯어내려는 못된 유괴범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또 병상에 계신 어머니를 향한 딸의 가슴 찡한 외침 등 어른신들의 유쾌한 속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클릭!자동차생활(오전 11시25분) 자동차의 안전은 물론,차량수명 연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윤활유에 대해 알아본다.세계 자동차 디자인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안광훈·최범석씨를 만나본다.긴급 출동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일반적인 운전 상식도 배워본다. ●세계명작드라마(오후 5시20분) 바스커빌 가문에는 젊은 시절 못된 짓을 저지른 휴고가 죽은 뒤 밤마다 괴물이 황무지를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돈다.주변 사람들은 소문 때문에 밤에는 황무지에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어느날 몰락한 가문을 일으키고자 고향에 돌아온 찰스 바스커빌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게릴라 리포트(오후 8시25분) 해방 이후 국내 첫 스모 ‘공연’이 지난 14,15일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공연에는 한국인 스모 선수 김성택이 나와 그 관심은 더 했다.일본 문화 개방을 앞두고 스모 공연을 통해 문화 개방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깊이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오후 5시) ‘비둘기 합창단’은 쥬얼리의 이지현이 깜찍한 댄스와 연기를 선보인다.김흥국은 민요삼총사와 ‘호랑나비’ 등 히트곡 메들리에 ‘퐁당퐁당’‘메칸더 브이’ 가사를 바꿔 부른다.하일은 빡빡이와 깜짝 대결을 벌인다.‘병아리 유치원’은 안재모가 특별 출연해 귀여운 유치원생 역을 보여준다. ●도전 지구탐험대(오전 8시20분) 유럽 문명의 요람이라 불리우는 그리스의 각 지방에는 민족의 희로애락을 나타내는 민속춤이 전해 내려온다.이 가운데서도 지중해와 맞닿은 네오폴리는 격하게 발을 구르며 적을 위협하는 민속춤 ‘네오폴리’가 유래된 곳이다.‘춤추는 한의사’ 최승이 네오폴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무인시대(오후 10시20분) 지순은 더 이상 황룡의 대업을 잇는데 동참할 수 없다며 질책하지만,이의민은 오히려 흐뭇해한다.한편 최씨를 꼬여 지순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 아란은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최비가 태자궁의 시녀와 사통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최세보는 이의민에게 자식의 목숨을 살려달라 애원한다.˝
  • 청장님도 총장님도 너도나도 18번곡

    ‘59년 왕십리’는 예순을 넘나드는 구청장,대학총장의 18번 곡으로 자리잡았다.왕십리를 행정구역내에 둔 성동구의 고재득(60·왼쪽) 구청장은 주저하지 않고 이 노래를 으뜸으로 친다.대표적인 지역 가요대회로 자리한 ‘왕십리가요제’가 출범한 것도 ‘59년 왕십리’ 덕분이다.지역홍보에 이보다 나을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고,결국 성공적 행사로 평가받게 됐다.우연인지 필연인지,김흥국의 짝사랑 소녀가 살던 행당동에 위치한 한양대의 김종량(55) 총장도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59년은 또 한양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해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왕십리가요제에는 김 총장과 고 구청장이 나와 이 노래를 부르는 게 관례가 됐다.김 총장은 모 방송사 개최 시민가요제에서 이 노래를 너무 구성지게 불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고 구청장과 김 총장의 ‘18번곡’ 소감에는 왕십리라는 지명이 주는 어감과 묘하게 어울려 ‘인간사 새옹지마(塞翁之馬)’란 소박한 삶에 대한 그리움이 담겼다.노래가 조용한 가운데서도 만만찮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송한수기자˝
  • 서울탱고-59년 왕십리

    ‘호랑나비’ 가수 김흥국(45)씨가 어릴 적 짝사랑했던 여자를 찾아 50리 길을 걸어걸어 숨어들곤 했던 곳.어머니 혼자 구멍가게를 하는 집안 살림살이가 어려워 50리를 떠나와서도 판자촌을 덮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 짓던 곳 왕십리….‘왕십리 밤거리에 구슬프게 비가 내리면/눈물을 삼키려 술을 마신다.’로 시작하는 ‘59년 왕십리’ 노랫말 속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 있다. 너나 없이 가난했지만,지지리도 못살았던 서울 가난뱅이들의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구절마다 배였다. ●첫눈에 어찌나 예뻐 보였던지… “허허,툭하면 번동 집에서 왕십리까지 찾아갔지 뭡니까!” 장난이 심해 ‘사고뭉치’로 불리던 구멍가게 막내아들 흥국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70년 어느 날 급우가 집으로 놀러오면서 데리고 온 여자친구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지,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만다.개성은 강하지만 잘 생긴 얼굴은 아닌 흥국은 그 소녀로부터 눈길을 끌기에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다. “비록 짝사랑이었지만,아니 짝사랑이기 때문이었겠지만 한눈에 반한 그 애의 얼굴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조선시대 서예가 김정희 선생과 이름이 똑같아 지금도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짝사랑 소녀가 사는 곳이 하필이면 끝에서 끝인 행당동이었던 게 탈이었다.더구나 당시만 해도 변두리 중 변두리여서 어린 흥국은 여름엔 더위에 짓눌리고,겨울엔 얼어붙은 손을 호호 불며 꼬불꼬불 굽은 길 20여㎞를 걸어가야만 했다.가사에 이어지는 ‘옛 사랑을 마신다.’는 표현이 와닿는 대목이다.먹고 살 만큼 됐을 때 고향이 생각나듯,고교 졸업 이듬해인 79년 8월 어린시절을 더듬어 왕십리를 다시 찾아갔지만 소녀의 흔적은 세월에 묻혀 사라지고 없었다.‘(소주잔과 함께) 옛 사랑을 마신다.’라는 노랫말엔 생각만 해도 애간장 녹아나게 만드는 옛 얼굴을 떠올리며 맛본 그리움과 아쉬움이 서렸다. ●‘먹자촌’으로 탈바꿈한 왕십리 ‘정 주던 사람 모두 떠났고/서울하늘 아래 나 홀로/아아 깊어가는 가을 밤만이 왕십리를 달래주네.’ ‘호랑나비’가 뜨고 난 뒤,돼지띠 동갑인 작곡가 이혜민씨가 뜸금없는 제의를 해왔다.김씨는 월드컵 유치 뒤 축구 홍보에 나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흥국아,왕십리는 우리에게 고향이나 다름없지 않냐? ‘왕십리’ 노래를 네가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이씨는 “이제 조금은 살 만하게 됐다고 생각하니 옛 기억이 어슴푸레하게나마 되살아나 왕십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선술집 앞으로 쏟아지는 빗줄기 속 왕십리의 밤 하늘이 너무 구슬퍼 곡을 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듯한데도 1959년생 돼지띠를 가리키는 59년이란 말을 제목에 넣은 것도 가슴 뻐근해질 만큼 쓰린 회색빛 추억을 지닌 두 사람의 ‘의기투합’ 때문이다. 지금은 언제 이곳이 판자촌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많이 달라졌다.지하철 2호선이 지나가고 시청 등 주요 지점으로 이어지는 버스가 쉴새 없이 다닌다.‘상왕십리’라는 새 지명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신도심이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연예·체육인 16명 화장 유언 서약식

    마라토너 이봉주와 개그맨 이경실 등 체육·연예인 16명이 집단으로 사후 화장(火葬)을 서약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자유로 청아공원에서 열린 기독교전용관 개관식에 참석,‘화장 유언 서약식’을 가졌다. 체육·연예인 집단 화장 서약은 지난 2001년 12월 축구스타 신태용,가수 김흥국 등 15명의 체육·연예인이 청아공원에서 화장을 약속한데 이어 두번째다.화장을 서약한 이들은 이봉주·이경실씨 외에 개그맨 이봉원·박미선 부부,송은이·김정렬·표인봉,탤런트 양택조,가수 현진영과 영화감독 이규형 등 모두 16명이다. 개그맨 이경실씨는 “어머니가 화장을 결정하신데다 평소 화장이 현대식 장묘법으로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져 서약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서약자중 이봉주씨는 급한 약속으로 서약식에 참석못했으나 청아공원측은 “이씨가 서약을 반드시 지킨다는 약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청아공원측은 이날 화장을 서약한 이들 전원에게 무료로 사후 납골공간을 기증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교통사고 유자녀돕기 생방송 교통방송 30일부터 나흘동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는 아이들은 해마다 1만명을 넘어, 모두 20여만명에 이른다.TBS 교통방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이들을 돕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 ‘우리의 사랑이 필요합니다’를 오는 30일∼5월3일 마련한다. 사회적 무관심과 경제적 어려움,가정 파괴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현실을 알리고,사회·제도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 황인용 김성환 김흥국 이숙영 진양혜 등이 MC로 나서 성금도 접수한다.ARS 060-700-1212.기부금 및 후원자 접수는 (02)311-5550∼2.
  • “신세대 취향에 맞는 ‘국방일보’ 제작”/국방홍보원 김준범 원장

    “아무리 군 매체라고 하지만 독자들에게 읽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즘 국방일보가 확 달라졌다는 평을 듣 듯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김준범(51) 국방홍보원장의 일성이다.병영 내의 흐뭇한 이야기를 기획취재 형태로 1면에 거침없이 다룰 때는 군(軍) 매체가 아니라 여느 일간지 같다는 평도 듣고 있다. 국방부 산하인 국방홍보원은 국방일보와 국군방송,각종 국방뉴스 등을 만들어 일선 부대 등에 배포하는 국내 유일의 국방전문 종합미디어 기관이다. 20여년간 방송·신문 기자로 활약해 온 김 원장은 개방형 임용직으로 바뀐 홍보원장직을 2001년 7월부터 맡아오고 있다. 취임 이후 그가 가장 열과 성을 바친 것은 홍보원의 주력 매체인 국방일보의 변화.군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군대에서 한번쯤은 봤을 ‘전우신문’이 바로 국방일보의 전신으로,1990년 제호가 바뀌었다. 국방 전문지라곤 하지만 막 부임한 베테랑 신문기자의 눈에 비친 국방일보는 신문으로서의 기능이 너무 부족했다.일단 기사 내용이 너무 딱딱해 재미가 없는데다 ‘정보’라고 내세울 만한 것도 없었다.지면에는 장·차관과 각 군 총장 등 군내 고위층 얘기가 태반이었다. 이런 식으론 홍보고 뭐고 될 게 없다고 보고 취임과 함께 내건 슬로건이 바로 ‘독자 제일주의’.군 고위층도 중요하지만 군내 다수인 병사들의 관심없이는 아무런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군사전문지로서의 위상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에 맞도록 ‘변화’를 시도했다.과거와 현재의 병영 실태를 재미있게 풀어쓴 ‘신병영 풍속도’를 연재하고,스포츠·문화 관련 기사도 늘렸다.특히 최불암·김흥국·하일성씨 등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이 자신들의 군 생활을 직접 소개하는 ‘추억의 내무반’ 시리즈는 당시 사회 지도층 인사 자제들의 군복무 면제 파문 등과 맞물려 엄청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이 시리즈를 모아 출간한 단행본도 일선 서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산 무기 체계 개발에 얽힌 비화나 해외 무관(武官)들의 현지 르포 등도 재미있게 다뤄 군사 전문지로서의 기능도 유지했다. 이같은 변화 시도에 반응도 좋았다.군인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지난해부터는 서울 지하철 가판대에서도 신문을 시판 중이다.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무관들 사이에서는 ‘한국 국방부와 군이 돌아가는 것을 알려면 국방일보를 봐야 한다.’는 말까지 듣게 됐다. 요즘 그는 위성TV 방송국 일로 바쁘다.디지털시대에 맞는 홍보를 위해 내년 국군의 날까지 방송국을 세우기로 하고,당국과 협의 중이다. 그는 “유일의 군사전문 홍보매체로서 현역과 예비역,군과 민간과의 가교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는 군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소재도 다루는 등 취재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조파기선언 김행 심경토로“CIA 배후설 터무니없는 소리”

    대선 직전인 지난 18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노·정 공조 파기를 선언했던국민통합21 김행(金杏·사진) 대변인이 파문 엿새 만에 입을 열었다.김 대변인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에게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노무현(盧武鉉) 후보 지지철회 파문이 벌어진 18일 상황을 A4용지 10쪽에 소상히 정리한 자료를 건넸다. 특히 “파문 이후 정몽준 대표가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는 결코 배신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은 아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정 대표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 사실이고,이에 대한여론의 매는 두고두고 맞아야겠지만,18일 저녁 명동·종로 유세는 정 대표가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며 “세간의 비난처럼 정 대표가 노 당선자를 배신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명동·종로 유세 전까지만 해도 정 대표는 자정까지 동대문·남대문을 노 후보와 함께 유세할 생각을 가졌을 정도로 노 후보 지원에 적극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저녁 명동 유세에서부터 민주당측이 연단에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을 정 대표와 함께 세우고 대북 문제에 있어서 정책합의와 동떨어진 발언을 하는 등 그전과 다른 태도를 보여 정 대표와 통합21의 모든 당직자들이 격앙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노 후보는 이때 정동영 의원을 ‘차세대 지도자’라고 소개한 반면,정 대표에 대해선 ‘재벌개혁을 하겠다.’며 “도와주실 거죠.”라는 말만 했다는후문이다. 이에 오후 8시30분쯤 종로 4가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국민통합21측 김흥국특보는 캔맥주를 마시며 울분을 토로했고,정 대표의 부인 김영명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후 정 대표는 오후 9시쯤 별실에서 최운지 조남풍 공동선대위원장과 이달희 비서실장,정광철 공보특보 등 4명만을 불러 (파기)얘기를 나눈 뒤 10시쯤 긴급기자회견을 선언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지지철회 사유와 관련,“일각의 CIA배후설이나 권력지분 불만족설,한나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보고 때문이라는 설 등은 모두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QUEEN 1월호

    종합여성지 QUEEN 1월호가 22일 발행됐다.톱 디자이너 이영주의 고급 스카프를 전 독자에게 신년 특별선물로 증정하는 이번 호는 여러 가지 화제의 특종 기사가 흥미롭다. 우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며느리 배정민씨를 퀸이 단독 인터뷰했으며 신혼 준비 사진을 완전 특종으로 실었다.또한 한쪽 손과 다리를 못 쓰는가수 김흥국의 큰누나를 만나 양로원에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는 가슴아픈 가족사를 듣고 그에 대한 김흥국의 참회의 눈물 심경을 독점 취재했다. 시인 신현림이 장기별거하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일상과 에세이도 독점 공개했다. 또한 결혼 2년 만에 파경 맞은 최진실 조성민 부부의 쌍방 직접 인터뷰와문제의 여인을 집중 취재,독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생활 대특집 기획 ‘지금 우리는 전셋집에 산다'는 전셋집 사는 독자들의 집 꾸밈 노하우와 전셋집 탈출을 위한 실속 전략,내 집 마련 대책까지 완벽한 실속정보를 제안했다.최고의 인기 스타 유민과 전도연의 패션 인터뷰,아나운서 정혜정이 네 살배기 딸과 함께한 화보 인터뷰는 한결 고급스러운 지면을 보여준다. 고급 양장커버의 ‘실속 장보기 쿠킹 노트'와 ‘명사 27인의 특별한 건강법'의 별책부록 2권을 전독자에게 보너스 증정한다.부록 포함 임시 특가 8500원.
  • 월드컵유공자 1560명 훈포장·표창

    정부는 15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1560명에게 훈·포장과 정부표창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훈장 수여자는 모두 210명으로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과 정태환문화부 차관보가 근정훈장,문동후 월드컵조직위 사무총장과 가수이자 MC인 김흥국씨가 체육훈장,김찬형 제일기획 국장이 문화훈장을 각각 받는다. 이필근(수원시 행정 6급 공무원)씨 등 246명에게는 포장이 수여된다. 이밖에 성악가 조수미씨 등 602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제주경찰청 문기철경장 등 502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훈·포장과 표창자 1560명은 지난 88년 올림픽 때의 1254명보다 306명 많은 규모다.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광복 이후 최대경사였고,전국 10대 도시에서 개최해 서울에서만 열린 올림픽에 비해 훈·포장과 표창 수상자를 대폭 늘렸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