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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수상한 미술관(이은 지음, 노블마인 펴냄) 미술품 표절 문제를 소재로 한 추리소설. 표절 시비에 휘말려 인생을 망친 한 남자가 표절 판정에 참여한 미술 평론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들을 납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술학 박사 출신으로 관련 시리즈를 써내고 있는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1만 2000원. ●단독성의 박물관(이경재 지음, 문학동네 펴냄) 저자의 첫 평론집. ‘존재의 단독성’을 주제로 신경숙· 김소진·김훈에서 김연수·한유주에 이르기까지 국내 작가들이 가진 개성을 꼼꼼하게 되짚었으며, 단독자 간의 공감과 연대·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2006년 등단 이후 발표한 글들을 모았다. 1만 5000원.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페터 빅셀 지음, 전은경 옮김, 푸른숲 펴냄) ‘책상은 책상이다.’로 유명한 저자의 신작 에세이집. 효율성 제고를 지상 목표로 삼는 현대 사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안온했던 과거의 일상과 세상과 멀어진 채 행복을 꾸려가는 아웃사이더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1만원.
  • [문화마당] 그들은 과연 죽어서 살았는가/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그들은 과연 죽어서 살았는가/장유정 극작·연출가

    뮤지컬 ‘영웅’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5년여간의 오랜 제작과정이 곳곳에 묻어나는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 특히 야마카시를 통해 구현한 독립군과 일본군의 추격 신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장면으로 무대 위에서도 사실적인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 역 거사엔 실제 사이즈의 기차가 등장했는데 영상과 조명 그리고 세트가 완벽하게 하나가 되어 그림만으로도 긴장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순국하기 직전 교수대 밑에서 마지막 아리아를 부를 때에는, 밀려오는 감동에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더러 있었다. 창작뮤지컬의 진일보를 보여준 작품이라 할 만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어제 막을 내렸다. 오픈한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예매율 1위를 선점했던 이 작품은 김훈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것이었다. 공중에 위태롭게 매달아 놓은 말 모형과 청군의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안무 등 남성적이며 파워풀한 무대연출이 돋보였다. 클라이맥스 부분인 인조가 홍타이지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하는 장면은 침묵 속에서 이뤄졌다. 위압적인 복장을 한 청군이 인조의 머리를 무대바닥으로 내리치는 순간, 삼전도의 치욕이 되살아나는 듯 극장 전체가 엄숙해졌다. 두 작품은 역사 속에 목숨을 내던진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다. 시종일관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를 고뇌하던 오달제와 오직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안중근을 연기한 두 배우는 훌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중근과 오달제란 인물 그 자체는 살도 피도 없이 박제된 동상처럼 느껴졌다. 왜일까? 병자호란이나 대한제국은 고등학교 시험에 자주 나왔던 단답형 주관식의 답으로만 기억할 뿐, 깊이 있는 이해는 없다. 당연하다. 국사는 암기과목이니 단어와 그 의미만 제대로 짝짓기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 속에 스러져간 인물들은 말 그대로 이름만 남았다. 애국지사들에 대한 예우는 국기에 대한 경례 뒤에 붙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때 몇초간 머리를 숙이는 것으로 대체된다. 요새는 그나마도 애국가와 함께 생략된다. 연습실이 약수역 근처라 필자는 요즘 매일같이 전쟁기념관 앞을 지나간다. 평일 낮에도 주말 오전에도 그 곳은 한산하다. 마치 짓다가 만 유령 아파트처럼 뭔지 모를 서늘한 느낌까지 든다. 남산에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있고 파주에는 인조왕의 장릉이 있다. 두 장소 역시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무엇이 그들을 잊게 만든 것일까? 몇 해 전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 연극사의 중요 인물 중 한 명인 스타니슬라프스키 기념관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방문객이 없었는지 건물 앞에 잡초가 무성했고 전기도 끊어져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먼지 낀 햇살을 의지해 그가 남긴 자료와 사진들을 보는데 왠지 남의 일이 아닌 듯했다. 뮤지컬 ‘영웅’을 보고 온 다음날, 사람 없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둘러보던 중 먼 타국의 연출가 기념관이 기억났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요즘은 목숨 걸고 지킬 명분이나 상황이 별로 없다. 어찌 보면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편안한 세상 덕에 그 가치마저도 사라지는 듯하다. 이렇게 뮤지컬 안에서나 다시 사는 그들, 과연 그들의 바람처럼 죽어서 산 것일까? 식상한 이야기일지는 모르나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안녕도 없었을 것이다. ‘영웅’의 극중 인물 링링이 품고 죽는 제비꽃의 꽃말처럼 ‘나를 잊지 말라’는 그들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듯한 가을이다. 100년 전, 안중근이 이토를 기다리던 하얼빈 역에도 오늘처럼 싸늘한 바람이 불었을 것이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는 안중근의 유해를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책꽂이]

    ●풍경과 상처(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소설가이자 자전거 레이서인 김훈의 기행산문집. 첫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이 나오기도 전인 1994년 낸 책의 개정판. 보길도·소쇄원·행주산성·다산 초당 등의 풍경이 그의 유려한 문장 속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1만원. ●고백(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비채 펴냄) 자신이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범죄를 저질렀다면 피해자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에서 어린 딸을 잃은 주인공이 형사 처벌을 비켜간 중학생 살인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추리소설. 올해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이다. 1만 1000원.
  • 유전자는 같아도 색깔은 제각각… ‘뮤지컬 맞수’ 흥미진진 맞대결

    유전자는 같아도 색깔은 제각각… ‘뮤지컬 맞수’ 흥미진진 맞대결

    이란성 쌍둥이처럼 생김새는 다르지만 같은 유전자를 지닌 닮은꼴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역사를 재구성하거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하거나 영상을 무대어법으로 바꿨다는 공통점 말고도 모두 국내 초연작인 데다 공연 시기마저 겹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초가을부터 연말까지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굴 ‘맞수’ 뮤지컬들을 미리 만나본다. 외세에 휘둘린 뼈아픈 역사 - 남한산성 vs 영웅 조선 인조시대 병자호란을 다룬 ‘남한산성’(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과 한·일강제병합 직전인 19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웅’(12월31일까지 LG아트센터)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지 못한 뼈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훈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남한산성’이 고난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이름없는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면 ‘영웅’은 대의를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던진 위대한 인물 안중근을 감동적으로 되살려낸다. 두 작품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에 맞춰 26일 막올리는 ‘영웅’은 5년의 제작기간, 성남아트센터가 지역문화유산의 재조명을 위해 기획한 ‘남한산성’은 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4일 개막한 ‘남한산성’은 대나무 느낌을 살린 무대막과 차갑고 가파른 산성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살린 세트,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의상 등 화려한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허술한 캐릭터 설정과 갈등 구조는 아쉬웠다. ‘영웅’은 중국 현지 고증을 통해 1909년 하얼빈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영상을 활용해 마치 무대위로 기차가 들어오는 듯한 장면과 일본 형사와 독립군의 추격전 등이 기대를 모은다. 청춘의 자화상 그린 소설 원작 - 달콤한 나의 도시 vs 퀴즈쇼 한국 문단을 이끄는 젊은 작가 정이현과 김영하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나란히 무대로 옮겨진다. 취업, 연애, 결혼 등 첩첩으로 쌓인 현실적 고민들 속에서 좌절하고 상처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남녀의 성장기다. 정이현 원작의 ‘달콤한 나의 도시’(11월13일~12월31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는 31살 미혼여성 오은수가 주인공이다. 상사에게 눌리고, 후배에게 치이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직장인 오은수, 그녀 앞에 핵폭탄이 연달아 터진다. 옛 남친의 결혼 소식과 절친한 친구의 깜짝 결혼발표. 뮤지컬은 일과 사랑, 어느 것 하나 확실치 않은 그녀의 내면심리를 판타지 요소를 활용해 20·3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김영하 원작의 ‘퀴즈쇼’(12월6일~내년1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는 스물일곱 대학원생 이민수가 주인공이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머니가 남긴 빚 때문에 살던 집에서 나와 고시원에 들어간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88만원 세대다. 인터넷 퀴즈방에서 만난 지원과 사랑을 키우지만 남루한 현실에선 연애조차도 버겁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춘의 초라한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이 작품이 로맨틱코미디에 익숙한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가 관건. 할리우드 영화를 무대로 - 금발이 너무해 vs 웨딩싱어 할리우드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흥행에 성공한 두 작품이 한국어로 공연된다. ‘금발이 너무해’(11월14일~내년 3월14일 코엑스아티움)는 남자 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복수를 꿈꾸는 금발의 미녀 엘 우즈의 좌충우돌 대학 생활 체험기다. 드류 베리모어와 애덤 샌들러 주연의 영화를 무대화한 ‘웨딩싱어’(11월27일~내년 1월31일 충무아트홀)는 디스코 음악과 춤, 반짝거리는 의상 등 19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은 스타 캐스팅 대결도 만만치 않다. 리즈 위더스푼을 톱스타로 만든 엘 우즈역은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탤런트 이하늬, 김지우가 맡았다. 애덤 샌들러가 연기한 로비하트역에는 황정민과 박건형이 캐스팅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마라,사드 1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급진적 개혁주의자 마라와 냉소적 허무주의자 사드의 논쟁을 통해 혁명과 사상의 본질을 파헤친 연극. 페터 바이스 작, 박정희 연출. 2만원. (02)741-3586. ●뱃사람 18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술주정뱅이 다섯 남자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이는, 영혼을 건 한판 도박. 이호재, 정동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이 빛난다. 코너 맥퍼슨 작, 이성열 연출. 3만~5만원. (02)765-5476. ●남한산성 11월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병자호란의 위기에서 명분과 실리, 죽음과 삶의 갈림길에 서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소설가 김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이필모, 김수용 등 출연. 3만 3000~11만원. (031)783-8000.
  • 김훈 “비극적 현실의 몽타주 기자의 시각으로 관찰”

    김훈 “비극적 현실의 몽타주 기자의 시각으로 관찰”

    소설가 김훈(61)의 손은 키보드를 거부한다. ‘아직도’ 그는 연필을 꾹꾹 눌러가며 원고지에 글을 쓴다. 몽당연필 몇 자루와 수북한 지우개 때, 그게 김훈의 문학이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인터넷 연재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그 말을 곧이듣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후 5개월, 소설 ‘공무도하’는 무사히 연재를 마치고 한 권 책(문학동네 펴냄)으로 묶여 나왔다. “정말 숨 막히더라.” 8일 경기도 일산에 있는 그의 작업실. 오랜 긴장에서 벗어난 그는 첫 인터넷 연재의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발버둥쳐도 글이 안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쨌든 매일 원고는 보내야 하니 쉽지 않더군요.” ●매일 원고 보내느라 숨막혀 애초에 “일일 연재를 통해 게으름을 단속하자.”는 의도로 시작한 연재. 역시 김훈은 ‘인터넷’보다 ‘연재’에 방점을 찍어 놓고 있었다. 사실 인터넷 연재라고 하지만 그는 전처럼 연필과 지우개로 글을 썼고, 그 원고를 편집자들이 사이버공간에 올리는 식이었다. 더구나 그는 “댓글도 한번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독자 반응이 궁금하지 않았을까. 거기에는 “독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오히려 반문을 한다. 그러면서 “독자와 작가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름다운 관계”라고 덧붙인다. 전부터도 “나는 독자를 상정하기 보다 나를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해온 그였다. 이번 ‘공무도하’를 완결한 소감도 “하려고 한 것을 해낸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고조선의 노래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배우면서 받은 충격에 훗날 작품화를 다짐했다고 한다. “흰머리 미치광이가 어디론가 가려다가 물에 빠져 죽었어요. 굉장히 슬프고 무서운 장면이죠. 민간에서 노래로 만들어 부를 정도니 당시에도 상당한 비극이었을 겁니다.” 김훈은 “강 건너로 가지 못하는 물가 사람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중심인물은 일간지 사건기자 문정수. 그가 기자로서 겪는 사건들, 예컨데 존속살인, 홍수, 개에 물린 아이의 죽음 등으로 이야기를 엮고, 거기에 출판인 노목희, 노동운동가 장철수 같은 인물이 섞여 든다. “작품 속 사건들은 지상에 없는 가상의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 가짜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현실의 몽타주’인 셈이죠.” 작품은 기사체인 스트레이트 형식으로 짧게 쳐냈다. 오랜 시간 기자 생활을 해온 작가의 경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 하지만 그는 “작품은 기자시절 사적 체험과는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이 세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세상을 관찰하는 캐릭터로 기자를 등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창시절 받은 충격이 집필 계기 첫 소설 이후 15년 만에 당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썼지만, 그 점을 두고도 “필요하다면 어떤 시대든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인간의 야만성을 표현하기 좋았기에 지금까지는 역사소재를 써왔다는 설명이었다. 문장에 대한 자괴감에 묶은 책은 다시 보지 않는다는 김훈. 그는 이미 마음 속에서 ‘공무도하’를 지웠다. 11월까지는 푹 쉴 생각이란다. 직업이 ‘자전거 레이서’인 만큼 춘천, 화천 등 강원도 쪽으로 달릴 예정이다. “한달쯤 쉬다가 다시 일을 하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가 될지는 아직 분명치 않아요.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뭔가 몰려오는데 그 속에서 언뜻 ‘자연의 모습’이나 ‘인간의 고통’ 같은 게 보이네요.” 희미한 안개가 걷히고 물상이 분명히 시야에 들어오는 12월쯤이면 새 작품의 윤곽이 분명해질 거라고 한다. 글ㆍ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설가 하성란, 한국 대표작가들 만난다

    소설가 하성란, 한국 대표작가들 만난다

    소설가가 직접 소설가를 만나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방송대학TV는 2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30분에 우리 시대 대표적인 작가를 만나 최신작 속의 인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프로그램 ‘책을 삼킨 TV’를 방송한다. 진행은 소설 ‘알파의 시간’으로 올해 제54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하성란이 맡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방송진행자로 데뷔한 그는 평소 일상과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차분하지만 에너지가 있는 목소리로 국내 대표 작가들의 책 읽는 즐거움을 환기시켜 줄 예정이다. 25일 첫회 방송에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출연해 장편소설 ‘촐라체’에 대해 이야기한다. 본격문학으로서는 최초로 인터넷 포털 연재를 했던 이 작품은 에베레스트에서 겪은 조난과 투혼의 생환, 그 과정에서의 깨달음 등을 다뤘다. 작가는 방송에서 가족들에 얽힌 자신의 개인사부터 집필 과정에서의 소회 등을 밝힌다. 이후 방송은 김훈, 박상륭, 윤대녕, 이현수, 김주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방송은 금요일 본방 이후 토요일 오후 5시, 월요일 오전 9시에 재방송된다. 하성란은 “동료 작가로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작가의 속내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중견작가들은 물론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재능 있는 작가들을 시청자와 함께 발견해 나가는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산악자전거 마니아 화천으로 몰린다

    강원 화천군이 전국적인 산악자전거(MTB) 명소로 뜨고 있다. 화천군은 22일 화천읍~평화의 댐 40㎞ 구간 자전거길을 완주하는 MTB코스에 전국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의 방문이 잇따르며 산악자전거 전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굵직굵직한 자전거대회가 열려 동호회원 수백명이 찾았다.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대회가 예약돼 있다. 지난 19~20일에는 강원지역 MTB 동호회원 30여명이 화천 비무장지대(DMZ) MTB코스를 자전거로 답사하며 북한강 절경을 만끽했다. 이날 ‘자전거 여행’의 저자인 소설가 김훈씨와 동호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광복 64주년을 기념하고 녹색강원 만들기 의지를 다지는 ‘그린 강원 퍼레이드’ 화천자전거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서울·인천지역 동호회원 등 200여명이 참가해 화천군청~오거리상징탑~미륵바위~딴산~풍산초~해산터널~평화의 종 공원에 이르는 40㎞ 구간을 달렸다. 지난 7월18일에는 강원지역 시·군 MTB 리더 170여명이 참여하는 자전거코스 팸투어 행사가 치러져 화천읍~평화의 댐 구간을 달렸다. 올 2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눈길 산악자전거 동호인대회도 펼쳐져 겨울 MTB대회 명소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다음달에도 전국 규모의 산악자전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천혜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화천이 산악자전거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명량대첩은 민초들의 승리였죠”

    “명량대첩은 민초들의 승리였죠”

    소설 ‘칼의 노래’ 저자 김훈(60)씨가 1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진도군과 해남군 사이 울돌목에서 명량대첩 역사교실을 열고 충무공과 민초들의 구국혼을 알렸다. 행사에서 지역 청소년과 주민 등 78명으로 구성된 홍보단 발대식과 전라우수영 수문장 입성식도 진행됐다. 행사는 해남과 진도지역 주민이 먼저 알고, 이를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주민들이 먼저 명량대첩 의미 알아야 김씨는 현장답사에서 “명량대첩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조선의 역사적 승리였다.”며 “충무공의 23전 23승 가운데 22승이 조선 수군의 승리였다면 명량대첩은 충무공과 해남·진도 지역주민의 연합으로 이뤄진 민초들의 승리였다.”고 의미를 뒀다. 그는 “명량대첩 축제(10월8~11일)는 축제로 끝날 게 아니고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시 해전이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것처럼 ‘수세에서 공세로, 약자에서 강자로’ 전환된 것처럼 지역주민들도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개최하는 명량대첩축제의 고문인 김씨는 “당시 명량해전에서 조선수군의 판옥선이 12척이었는지 아니면 13척이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며 “기존 12척에 대장선 1척을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13척 판옥선과 왜선 133척의 대결에서 조선수군이 승리한 점을 강조해 ‘13’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명량대첩축제 홍보단 이름도 ‘승리 13 홍보단’으로 지었다. 홍보단은 해남과 진도군 어린이 13명씩 26명으로 꿈나무 홍보단, 중·고생 26명으로 틴틴놀이홍보단, 두 지역 주부 26명으로 파워레이디홍보단 등 모두 78명으로 구성됐다. ●7년전쟁 종지부 찍은 역사적 사건 명량대첩은 1597년 9월16일 울돌목에서 충무공이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의 정신으로 무장, 판옥선 13척으로 왜선 133척 가운데 31척을 수장시켜 7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를 마련한 해전이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남자도 하기 힘들다는 중고차, 중장비 사업을 하는 나탈리아. 3년 전 남편과 별거하면서 가족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귀여운 말썽쟁이 쌍둥이 자매, 줄리아와 다이아나. 염색에 푹 빠져 사는 사춘기 소녀, 빅토리아. 세 자매를 위해 일과 가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선 강철 엄마 나탈리아를 소개한다. ●1 대 100(KBS2 오후 9시) 첫 번째 도전자. 유럽시장이 먼저 알아본 그녀. 펑키와 디스코로 새롭게 돌아온, 당당함이 매력적인 가수 황보는 과연 5000만원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두 번째 도전자. 비서 1급 자격증에서, 레크리에이션 자격증 까지. 팔방미인, 퀴즈의 달인 예심통과자 김훈호. ‘도전’을 즐기는 그의 퀴즈 실력은?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마침내 덕만은 공주로서 궁궐에 입성하고 미실은 분노에 입술을 깨문다. 덕만은 첨성대를 축조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신권을 백성에게 모두 공개하는 새로운 정책을 준비한다. 미실과 미실파는 왕의 권력을 백성들에게 나눠줌으로써 발생하는 왕권 약화를 우려한다. 한편 소화는 치료를 받고 회복해 도망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누구든 걸렸다 하면 공포의 주먹질은 기본, 거침없이 쏟아내는 기절초풍 욕설까지. 돌아서면 터지는 사건 사고에 동네에서도 이미 요주의 인물이 된 지 오래다. 보는 이들까지 살 떨리게 만드는 개념상실, 막무가내 5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늦둥이의 기세. 기막힌 상황의 전모가 밝혀진다. ●공부의 왕도(EBS 오후 10시40분) 어렵기로 소문난 경찰대학 시험을 당당하게 통과. 수능시험에서 언어 수학 외국어 세 과목에서 만점을 받고, 2009년 경찰대 수석을 차지한 정우성. 하지만 우성군은 학원 과외는 물론이고 인터넷 강의조차 듣지 않았다. 2009년 경찰대 수석 입학의 주인공 정우성군의 공부법은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학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였던 바우하우스. 독일어로 ‘집을 짓는다.’는 뜻의 바우하우스는 지난 19 19년 독일인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했다. 바우하우스는 1933년 나치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는데 바우하우스 설립 90년을 기념하는 대형 전시회가 베를린에서 열렸다.
  • 키보드는 펜보다 강하다? 소설가들 ‘e세상 외도’

    키보드는 펜보다 강하다? 소설가들 ‘e세상 외도’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소설가 김훈은 컴퓨터라고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칼로 깎은 연필로 원고지에 꼬박꼬박 눌러 쓴다. 한참을 끙끙거리다 보면 책상 위에 지우개똥이 수북이 쌓임은 물론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 김훈에게는 그저 쓰레기 정보로 가득 찬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헌데 그런 김훈이 인터넷에 소설(‘공무도하’)을 한창 연재하고 있다. 뿐인가. 기존 문단에서 인터넷 소설로 배를 갈아타는 붐을 일으킨, 인터넷 연재소설의 첫 작가 역시 아이로니컬하게도 원고지와 사인펜을 두고 평생에 걸쳐 소설을 써 왔던 작가 박범신(‘촐라체’)이었다. 이들이 이럴 정도니 황석영 공지영 이기호 정이현 공선옥 박민규 백영옥 등 원로·중견·신진 작가를 가리지 않고 글 좀 읽힌다 하는 한국의 소설가들은 줄줄이 인터넷에 자신의 소설을 의탁하고 있다. 이렇듯 인터넷 연재소설이 문단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됐음에도 의아함과 아쉬움은 남는다. 과연 그 인터넷 소설에서 인터넷의 최대 미덕인 ‘쌍방향성’은 구현되고 있는 것일까. 최근 발간된 문학수첩 2009가을호에서는 ‘쟁점-인터넷과 소설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주제를 갖고 문학평론가 두 사람의 글을 실으며 심도있게 다뤘다. 그리고 인터넷의 차별화된 매체성이 될 수 있는 독자와 작가의 상호 교류, 상호 영향력 행사 등 쌍방향성의 부족에 대해 지적했고, 나아가 주류 문단의 비문단 문학(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하는 장르 문학을 가리킴) 점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문학평론가 김명석은 ‘더 리더, 인터넷에서 소설을 읽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 환경에 걸맞은 작가와 독자의 쌍방향적 ‘이야기’(서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야기란 한쪽만 말하도록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역할을 바꿔 가며 주고받는 행위인 만큼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재미가 달라진다.”면서 “글쓰기는 고독한 작업이 아니라 대화하는 일이며, 이러한 대화는 작가와 독자의 경계를 소멸시킨다.”고 설명했다. 김명석은 “이제는 작가 중심의 일방통행은 더 이상 허용될 수 없다.”면서 “디지털 매체의 텍스트인 하이퍼텍스트의 비선형적, 쌍방향적, 멀티미디어적 특성을 고려한 미래의 소설을 준비해야 할 때”라면서 기존 작가들의 변화된 노력을 촉구했다. 주류 문단문학에 비판적 관점을 견지해온 문학평론가 조영일은 “인터넷 문학이란 단행본을 염두에 둔 것에 불과하며, 단행본이 출간되고 나면 기존 연재물은 인터넷에서 전부 삭제될 운명에 처할 것”이라면서 “이런 문학을 과연 기존의 인쇄문학과 다른 인터넷 문학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까.”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김훈은 ‘공무도하’를 집필하면서 평소처럼 손으로 쓴 원고지를 전달하고 출판사 편집자가 정리해서 올리는 방식을 썼다. 공지영은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하는 동안 밑에 달린 독자의 댓글을 읽어 보며 깔깔대기도 하고, 은근히 부아 내기도 하며 즐거운 경험을 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작가마다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저자 서명 담긴 책은 상호존중이자 소통”

    “저자 서명 담긴 책은 상호존중이자 소통”

    “저자서명본 책은 상호 존중과 소통 그 자체입니다.” 시인 고은, 소설가 김훈·신경숙 등 문인에서부터 탤런트 김혜자·최불암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소통’은 만만찮은 아우라를 보인다. 10일부터 ‘책을 건네다-저자서명본’展이 열리는 서울 삼성출판박물관에서 만난 김종규(70·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관장은 전시된 작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인간관계”라고 강조했다. ●구상·박경리 등 100명 서명본 한자리 그는 “좋은 관계란 서로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관계”라면서 “책서명이 바로 그런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했다. ‘책을 건네다’展은 저자의 친필 서명이 담긴 출판물을 모은 이색 전시. 모두 김 관장이 직접 인연을 맺었던 각계 인사 100명의 것이다. 사실 소장본이야 더 많지만, 그 중 일부만 가려 뽑았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1972년 효당 스님에게 받은 ‘원효대사반야심경복원소(元曉大師般若心經元疏)’부터 최근 출간된 신작 소설도 있다. 100명의 면면은 너무 다양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들. 하지만 서명에는 모두 ‘선생님께 드림’이라는 뜻의 공손한 말이 붙어 있다. 김 관장은 그런 것이 바로 “상호존중이자 소통”이라고 설명한다. “거기에는 졸저(拙著)라고 써서 자기를 낮추고, 드림, 혜존(惠存) 등 겸양의 표현으로 상대를 높입니다. 우리의 바람직한 소통의 문화는 서명본, 증정본 등을 통해 꾸준히 이뤄져 온 것이지요.” 그는 그러면서 “요즘은 자기만 잘났다고 여기고 남을 존중하지 않아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인다. 인연의 결과인 만큼 책마다 사연도 많다. 저자 100명 중 이미 10명 정도는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특히 시인 구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의형제가 많았던 구상 시인의 마지막 의동생이 자신이었는데, 이 전시의 주제처럼 구 시인은 늘 “인연을 살려 쓸 줄 알아라.”라는 말을 김 관장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김 관장은 인지 찍는 도장을 맡길 정도로 서로 신뢰가 깊었던 박경리 선생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또 책을 낼 때마다 서명본을 보내오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친분도 털어놨다. ●내년엔 MB 등 정치인 책도 전시할 계획 그는 “100명밖에 전시를 못해 아쉽다.”면서 “10년 후까지도 100명씩 이 전시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일단 내년에는 올해 전시품을 제외하고 다시 특별전을 열 계획이라고 한다. 그때는 올해 여러가지 오해(?)를 사기 싫어 제외했던 이명박 대통령 등 정치인들의 것도 포함할 예정. 10일 4시 개막식은 90명의 주인공들이 와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으로 대신한다. 강의실 입구 한쪽에는 그가 서명의 주인공들과 만나 소통했던 흔적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한편 상설전시실에는 근대 문예잡지 등 각종 옛 서적이 전시돼 있다. 관람료 성인 3000원. 토·일·공휴일 휴관. 12월31일까지.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대표작가는 소설가 공지영

    한국대표작가는 소설가 공지영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제6회 네티즌 추천 한국의 대표작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공지영이 1만 3172표(17.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7월10일부터 31일까지 4만 5984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는 ‘1인 3번 투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2위는 김훈(1만 162표, 13.7%), 3위는 이문열(9545표,12.9%)이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젊은 작가’ 부문에서는 영화로 상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이 1만 2329표(18%)로 1위, ‘미실’의 김별아가 7344표(10.7%)로 2위, 김영하가 5780표(8.4%)로 3위를 차지했다. ‘2009 한국인 필독서’ 시 부문에서는 신경림의 ‘낙타’가 1만 1350표(15.9%)로 1위에 뽑혔고, 고은의 ‘허공’(6105표, 8.6%)이 2위, 김지하의 ‘못난 시들’(5978표, 8.4%) 이 3위에 선정됐다. 소설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공지영의 ‘도가니’,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 순이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남한산성’등 12편 번역지원작 선정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2009년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 등 12편을 선정했다. 선정작으로 ‘남한산성’ 외에 한승원 소설 ‘멍텅구리배’, 구효서 소설 ‘나가사키 파파’, 이승우 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김혜순 시집 ‘당신의 첫’, 정복근 희곡집 등이며 언어권 별로는 영어가 5건, 불어 4건, 스페인어 4건, 독어 1건이다.
  • [열린세상] 구호에 실종된 객관적 사실/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열린세상] 구호에 실종된 객관적 사실/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법이 틀려먹었어요.” 재판에 진 사람들로부터 곧잘 듣는 말이다. 당사자 얘기만 들으면 잘못된 판결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판결문을 읽어 보면 틀려먹은(?) 법 때문에 재판에 진 경우는 드물다. 당사자가 주장하는 사실(Fact)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법원이 인정한 사실에 의하면 오히려 당사자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억지인 것이다. 이처럼 법적 판단은 사실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객관적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올바른 법적 판단도 기대할 수 없다. 객관적 사실 파악의 중요성은 재판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4대강 사업, 비정규직 법안, 미디어법 등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는 굵직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올바르고 현명한 해법 또한 객관적 사실의 토대 위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는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이 사업의 마스터플랜이 지난달 8일 최종 확정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어이가 없었다. 마스터플랜조차 확정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그렇게 끼리끼리 편을 갈라 다투어 왔다는 사실을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다. 제대로 된 계획조차 없이 ‘4대강 살리기’라고 홍보부터 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정부가 우선 문제지만, ‘대운하’ 혹은 ‘환경파괴’ 논리를 내세워 무조건 안 된다고 반대만 하는 쪽도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결국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는 쪽이나 해서는 안 된다는 쪽 모두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여 합리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섣부른 탁상공론에 기초한 신념에 따라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다른 현안들도 대동소이하다. 다양한 대중매체에 관련 정보들이 넘쳐나고 전문가들의 고견도 수없이 제시되지만, 객관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서 올바른 판단에 도움을 주는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미사여구로 장식된 홍보성 정보 혹은 정치적 구호이거나 일방적 의견(Opinion 견해)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사회적 공기(公器)임을 자처하는 주요 언론들도 예외는 아니다. 객관적 사실을 전하기보다는 그 사실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강조하려는 충동에 빠져, 객관적 사실을 가장한 의견으로 오히려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론들도 많다.  오죽하면 언론인 출신의 소설가 김훈씨가 “요즘 글쓰기가 어렵고 신문, 저널 읽기가 고통스럽다”,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지 않는, 인간의 소통에 기여하지 못하는 언어가 횡행하고 있어 단절이 완성돼 가고 있다.”고 했을까. 도대체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가. 김훈씨는 그 원인을 “지배적 언론이나 담론들이 당파성에 매몰돼 그것을 정의, 신념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다.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 정치인들이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시작한 편가르기가 이제는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된 고질병이 되어 버린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객관적 사실’에 터잡아 올바른 판단을 하려 하지 않고, ‘우리 편인지 아닌지’만을 판단한 후 섣부른 집단 신념을 형성하고 그 신념에 좇아 거침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 그들은 저마다 자기들 편으로 집단을 형성해서 큰 목소리로 이 땅의 정의실현을 외친다. 그러나 정의는 사실을 토대로 실현되는 것이지 구호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섣부른 신념은 이성적인 것이 아니어서 논리적 반박이나 토론을 불가능하게 한다. 또 집단화되면 더욱 완고해진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런 식의 집단적 편가르기와 섣부른 집단 신념의 과잉, 거침없는 행동은 객관적 사실과 그에 터잡은 올바른 판단이 설 곳을 앗아가 버린다. 그들이 외쳤던 정의실현도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나는 신념이 가득찬 자들보다는 의심에 가득찬 자들을 신뢰한다.”는 김훈씨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성민섭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
  • [부고]

    ●하재목(자영업)씨 모친상 민병호(데일리안 대표·인터넷신문협회장)유동규(포항·환여우편취급국장)씨 빙모상 14일 영남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53)620-4245 ●이은관(스위스보테니컬코리아 대표)은협(한국오라클 차장)희숙(포이동 기소야 사장)희옥(중원고 교사)씨 모친상 김유조(전 건국대 부총장)박문기(을지로 기소야 사장)피터리(A4번역센터 사장)김범수(인터메이저 이사)씨 빙모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27-7547 ●조래길(부흥건설 대표)씨 별세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62)231-8902 ●김명호(오토맥스명차 이사)전호(사업)씨 부친상 장은석(사업)이성일(〃)전갑진(전 산림조합유통사업소장)씨 빙부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650-2742 ●권태모(전 산업은행 인사부장·전 한국산업리스 이사)씨 별세 영일(전 신용보증기금 지점장)영찬(한국하이메카 대표)씨 부친상 김정식(전 대한항공)이영원(전 이수화학 상무이사)씨 빙부상 13일 건국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030-7901 ●백승국(단건축사사무소 대표)씨 모친상 14일 인천 적십자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16-335-5895 ●신선호(광주 동부교육청 예산팀장)씨 부친상 13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10시 (062)515-4488 ●김훈일(자영업)은아(대신증권 청담지점 차장)씨 부친상 김상호(ING생명 파워지점 부지점장)씨 빙부상 13일 안산 한도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31)485-4422 ●김종철(전 서울시 문화재 자문위원)씨 별세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63 ●조용우(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팀 과장)씨 모친상 14일 부산대병원, 발인 16일 (051)240-7848
  • 자전거 타기 활성화 특별 생방송

    녹색 미래를 위한 가장 빠른 교통 수단,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특별생방송이 마련됐다. MBC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5일 오후 5시10분부터 80분간 에너지 절약 캠페인 ‘두 바퀴로 가는 세상’(연출 이종현·구대성)을 생방송한다. 신동호 아나운서와 현영이 마이크를 잡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탤런트 선우용녀, 가수 윙크, 이용이 패널로 출연한다. 방송은 국내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인 경남 창원을 찾아간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이면 자전거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위성항법장치(GPS)가 부착된 공용자전거 ‘누비자’와 120곳이 넘는 자전거 터미널, 깨끗하게 관리돼 있는 자전거 전용도로, 거기다 전국 최초 자전거보험까지, 창원의 자전거 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자전거가 전국적으로 열풍이지만 경제난으로 자전거조차 못타는 사람들도 있다. MBC ‘개그야’ 출연진들은 이날 방송에서 전국 곳곳에 버려져 있는 자전거를 모아 새 자전거로 부활시킨다. 그리고 개그맨 오지헌과 가수 윙크는 ‘전국민 에너지빼기 사랑더하기 캠페인’을 벌여 여름철 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아 보고, 절약한 에너지를 연탄은행에 기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소설가 김훈, 가수 채연, 코미디언 백남봉 등 평소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들도 출연해 각별한 자전거 사랑을 전한다. 300여명의 자전거동호회 회원들도 나와 다양한 모습의 이색 자전거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교통법 체계나 관련 시설, 보험 등 인프라 구축 상황도 함께 점검해 보고 대안을 제시한다. 제작진은 “녹색성장의 지름길인 자전거의 사회·경제·환경적 효과를 살펴보고, 대한민국에 자전거 붐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방송을 제작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KTF, ‘SHOW MOOV’ 유무선 통합 메신저 출시

    KTF, ‘SHOW MOOV’ 유무선 통합 메신저 출시

    휴대폰 번호만 알면 유선과 무선 구분없이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KTF는 휴대폰 번호 기반 메신저 ‘쇼 무브(SHOW moov)’의 유선버전인 PC 서비스를 출시, 유무선 통합 메신저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쇼 무브’는 휴대폰 번호만으로 편리하게 메신저 친구(버디)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폰메신저 서비스로 지난달 이통 3사 연동에 이어 이번 PC버전 서비스를 출시로 유무선 연동까지 가능하게 됐다. 기존의 유선 메신저가 메신저 가입 고객끼리만 대화가 가능했던 것에 비해 ‘쇼 무브’는 휴대폰을 가진 고객 누구와도 채팅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쇼 무브 PC’는 위젯 기능을 제공해 PC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대화하기뿐 아니라 문자전송, 음악감상, 휴대전화 사진 업로딩, 휴대전화 실시간 요금확인 등을 할 수 있다.또 다음(Daum)과의 제휴를 통해 위젯 상에서 다음메일, 검색, 캘린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쇼 무브’의 유선 간 사용 요금은 무료이며, 무선으로 대화할 경우에는 건당 2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정액제에 가입하면 월 3천원에 550건, 5천원에 1100건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6월말까지 ‘쇼 무브’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월 1000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최신 스포츠카와 휴대폰 등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쇼 무브 홈페이지(www.showmoo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메신저 서비스 시작과 함께 ‘쇼 무브’는 세계 최초의 유무선 연동형 IMS(IP Multimedia Subsystem)기반 메신저 서비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F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연합회인 GSM협회의 RCS(Rich Communication Suite)프로젝트의 주요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반영한 메신저 유무선 연동기술이 향후 RCS 규격화될 예정이다.  KTF 메세징사업팀 김훈배 팀장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보다 편하고 안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합메신저를 선보이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해남의 논개 ‘어란’ 한·일 재조명

    1597년 명량대첩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져 오는 호국(護國)여인 ‘어란’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재조명되고 있다.‘해남의 논개’ 어란(추정)과 관련된 전설은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란마을 노인들 사이에서 400여년째 구전되고 있다. 마을 이름과 같은 ‘어란’이란 여인을 맨 처음 발굴한 박승룡(82·향토사학자·해남군 송지면 어란리)옹은 11일 ‘호국여인 어란 자료집(188쪽)’을 펴냈다.여기에는 ‘어란’에 관한 기록이 처음으로 등장한 일본인 사와무라 하치만다로의 유고집(48~49쪽)이 한글과 일어로 실려 있다. 이 사실을 박옹에게 전해준 히구마 다게요시 히로시마수도대학 교수와 어란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추정 유적지(사당,석등) 등이 사진과 함께 더해졌다. 충무공의 난중일기, 조선왕조실록,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 나오는 관련 대목도 있다. 사와무라 유고집의 핵심은 왜군장수 칸 마사가게가 명량해전 출전일을 충무공이 보낸 간첩인 어란에게 발설해 왜군이 대패했다는 것이다. 어란 관련 언론보도(서울신문 2008년 1월14일자 11면)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1월 어란마을에서는 마을 청장년과 출향인사 등 243명으로 ‘어란보존현창회’가 꾸려졌다. 마을회관에 간판을 달고 어란 유적지 현장답사 등을 돕고 있다. 한편 박옹에게 어란 기록을 넘겨준 히구마 교수는 어란과 관련한 한국·일본측의 기록, 신문보도와 토론회 내용, 어란마을 현장답사내용 등을 모아 다음달 연구논문으로 발표한다. 해남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이진희(한국항공 전무)씨 별세 수영(서울고법 판사)수원(무대이야기 대표)씨 부친상 이정렬(서울 동부지법 판사)씨 빙부상 30일 중앙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860-3510 ●김훈(동아건설산업 상무)씨 부친상 강재영(장메이트 전무)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 ●김인현(전 대한마취학회장·전 마산삼성병원 부원장)씨 별세 두년(맨파워월드 사장)경년(김경년내과 원장)진년(중국 도레이TPN 사장)씨 부친상 안종길(재미 치과원장)씨 빙부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227-7597 ●조성우(현대중공업 통신운영부 부장)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010-2265 ●조영세(동양유지 회장)영일(미국 거주)영석(청계상가 사장)영길(디자인모올 〃)씨 부친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2227-7580 ●김대환(에스비테크 팀장)성목(중앙대 홍보과장)씨 모친상 박용규(도화종합기술공사 이사)씨 빙모상 30일 경남 밀양 내이동 농협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55)355-8641 ●이종우(현대증권 대천지점장)씨 모친상 이종면(전 남한제지)김승기(전 하나은행)김철화(향토예비군 보령시 지역대)최정규(원 피부비뇨기과 원장)김성복(보령시청)씨 빙모상 30일 보령 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41)930-5641 ●박상욱(TBWA KOREA 부장)씨 별세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52 ●이훈상(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씨 모친상 30일 김포우리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31)985-1740 ●나윤호(동양구조 이사)현호(현대제이콤 부장)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010-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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