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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책사업 쪼개기 국가경쟁력만 좀먹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의 떼쓰기와 맞물려 나눠먹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과학벨트를 대구·대전·광주로 분산배치할 것이란 얘기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론 떠보기란 분석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줏대도 철학도 없는 정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LH 본사 이전도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가 분산 배치를 요구하며 삭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책사업 쪼개기는 국가의 경쟁력만 좀먹는다. 과학벨트는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향후 과학입국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 50여개 연구 그룹으로 꾸릴 기초과학연구원, 최첨단 연구실험에 활용될 중이온가속기는 과학벨트의 핵심 축이다. 한곳에 모여 있어야 집적효과가 생긴다. 분산하면 세계적 석학 유치도 어렵다. 김황식 총리 말대로 과학벨트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보상용으로 활용되어선 안 된다. LH 본사도 나눠먹기가 시도되고 있다. 민주당은 LH 본사 분산 이전을 당론으로 정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LH 지방 이전은 노무현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구상이다. 토공은 전주로, 주공은 진주로 각각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현 정부 출범 뒤 두 공기업의 통합으로 유치전이 벌어졌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 이후 영남권 달래기 차원에서 LH 본사가 유치될 수 있다는 소문에 전북도가 분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든 진주든 본사는 한곳에 있어야 통합 취지에도 맞고, 경영효율도 제고된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갈등 돌려막기 유혹을 버려야 한다. 지역이기주의에 국책사업이 침몰하면 국가경쟁력은 손상된다. 어제 과학벨트선정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과학 경쟁력 논리로 풀어가야 한다.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 잣대로 결단해야 한다. 결단 뒤 대안사업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순리다. 국민은 표를 의식해 툭하면 삭발 투쟁에 나서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해하고 있다. 국책사업의 잣대는 오로지 국익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 유류세 1조 더 걷고 정유사는 ‘생색 인하’… 서민 혜택은 달랑 3만원

    정부와 정유사가 3개월 동안 벌여 온 유가 인하 전쟁은 결국 ℓ당 100원 인하에 그쳤다. 정부는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1월 13일) 이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석유제품 가격결정 구조의 문제점을 뒤졌지만 잘못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제유가가 오를 때의 국내 석유제품 가격조정 폭이 국제유가가 하락할 때의 조정폭보다 큰 ‘비대칭성’ 사례가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석유 가격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정부가 정유회사들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칠 태세였던 데 비하면 태산명동에 서일필 격이다. 4대 정유회사들이 한시적으로 3개월간 휘발유·경유값을 인하할 경우 정유회사에 돌아갈 실질적인 손실 규모는 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김형건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 메이저 4개사의 공급가격이 ℓ당 10원 내릴 때 연간 1000억원 손실이 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로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35%인 SK에너지가 입을 손실규모는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탓에 정부가 1분기에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1조원가량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는 25조원어치로 수입금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원유 수입액이 늘면서 원유 관세는 2028억원 증가한 6547억원, 부가가치세는 7307억원 증가한 2조 6313억원이다. 정부가 추가로 거둬들인 세금은 9335억원이고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등을 합하면 1조원이 넘는다. 현재 유가가 유지된다면 연간 4조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전망이다. 정부는 3개월 만에 1조원의 추가 이익을 보고, 정유회사들은 앞으로 1조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크게 달라질 게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ℓ당 100원을 내려도 서민들이 차를 끌고 다니지 못하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체감 효과는 20~30원도 안 될 것”이라면서 “유가 인하가 물가 상승 심리를 억제하는 효과도 리비아 사태 등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이번 조치가 서민·물가 정책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달 평균 100ℓ(평균 가격 19만 4000원)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서민들이 ℓ당 100원 인하로 보게 될 혜택은 한달에 1만원이고, 3개월간 고작 3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고유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만큼 유류세를 내려 국민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획재정부는 유류세 인하의 효과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유류세보다는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3%) 인하가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윤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석유제품에 부과하는 세금을 낮출 경우 유류세 인하보다는 관세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 7개월만에 충청행 방사능 방재 얘기만 ‘科’자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수입식품 안전검사와 관련,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도 높은 수치가 나오면 국민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정서를 감안해 정밀하게 조사하고 검사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지금은 일본 방사능 문제로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해 오던 것 이상으로 안전검사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멀리 떨어진 나라보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이 더 크다.”면서 “국민들의 식품안전 기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입식품 안전검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이에 대해 “기준치 이하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왔을 때 정상적으로 통과시키지만, 국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문제를 풀어갈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창 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LG화학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면서 “녹색산업에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해 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녹색산업 클러스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지역발전전략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들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으로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티븐 거스키 GM 수석부회장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청와대에 1대 기증하겠다고 하자 “우리가 사야지.”라며 제값을 지불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TK 단체장들과 오찬 지역 건의서만 받고 대화는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비공개로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김 시장과 김 지사는 오찬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구·경북(TK)에도 분산해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긍정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그러나 “당시 오찬 면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긍정검토’라는 말은 물론이고 이 대통령이나 두 광역단체장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한 얘기가) 구두로는 없었지만, 김 시장과 김 지사가 지역사업건의서로 보이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 대통령은 조만간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광역단체장을 비롯, 영남권 의원들과도 면담 일정을 잡아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과학벨트를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국책사업 혼란은 장관해임 사항 아니다”

    “국책사업 혼란은 장관해임 사항 아니다”

    여야 의원들은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 등 국책사업의 혼란에 대해 정부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한 장관 등 책임자 문책에 대해 “갈등의 책임은 있지만 법률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면서 “공식으로 해임을 건의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영남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추진 방식과 평가의 합리성·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성토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무(無)절차·무내용·무책임·무대안·무철학 등 다섯 가지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재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평가항목 중 연간 안개 일수가 11일인 가덕도는 68점, 60일인 영종도는 90점”이라면서 “평가 결과에 대한 상세한 기준과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평가는 과학·기술의 문제”라면서 “(전문가에게) 믿고 맡겼으면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성범 의원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신공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대형 국책사업을 정치권에 미루다 행정력을 낭비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해 국민 신뢰를 떨어뜨린 책임을 누가 질 거냐.”고 따졌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은 “총리한테 설거지시키지 말고 청와대가 진두지휘한 책임을 지라.”고 몰아세웠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영남에 난 급한 불을 끄겠다고 충청권을 빗자루로 사용하는 것은 영남과 충청을 다 태우는 어리석은 행위”라면서 “신공항 백지화가 과학벨트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충청권 과학벨트 유치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대통령이 공약을 파기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는데 문책성 인사도 없다.”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은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신물이 난다.”며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 총리는 “법이 정한 타당성 조사 결과로 인해 공약 이행을 못한 건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공약을 함부로 한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일부 수긍했다. 일본의 ‘독도’ 교과서 왜곡에 대한 정부의 저자세 외교,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안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 총리는 독도 정책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일본의 정책에 휘말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 원전 방사성물질의 국내 유입은 “전문가들이 인체에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총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는 “6월 안에 틀림없이 결판내겠다.”고 말했으며, 유류세 인하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친일행위 확인 독립유공자 장지연 등 19명 서훈 취소

    ‘시일야 방성대곡’(是日也 放聲大哭) 논설로 유명한 언론인 장지연 등 친일행위가 확인된 독립유공자 19명에 대한 서훈이 취소됐다. 정부는 5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영예수여 및 취소안’을 심의, 의결했다. 서훈이 취소된 19명은 장지연과 종교인 김응순, 윤치영 초대 내무부 장관을 비롯해 강영석·김우현·김홍량·남천우·박성행·박영희·유재기·윤익선·이동락·이종욱·이항발·임용길·차상명·최준모·최지화·허영호씨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앞으로도 친일 행위가 확인된 독립유공자에 대해서는 서훈을 취소하고, 훈장·포장을 환수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996년에도 박연서 목사와 서춘 매일신보 주필 등 5명의 서훈을 박탈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총리 자작詩로 제주예찬

    김총리 자작詩로 제주예찬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가 제주도에 자작시 한편을 선사했다. 제주 4·3사건 제63주년 희생자 위령제 참석차 3일 제주를 방문한 김 총리는 우근민 제주지사 등 지역 인사 50여명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제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직접 지은 시 한편을 읊었다. 김 총리는 시에서 “웅혼한 대륙을 달려온 반도의 끝자락/푸른 바다를 넘어 우뚝 솟은 한라의 영봉/그 아래 펼쳐진 우리의 삶이 낙원의 삶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제주를 그저 우리 대한의 사랑스러운 막내라고 하는가/누가 그저 제주가 없었더라면 대한이 얼마나 허전했으랴 하는가/아니다/제주는 저 넓은 대양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파수꾼이다, 얼굴이다.” 등의 시구로 제주를 ‘예찬’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절차적 미숙함은 죄송하지만 해군기지 건설은 국가안보상 반드시 필요하고, 영리 병원 역시 제주도를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노력해 4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토부 “김해·대구공항 국제선 증편”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격앙된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김황식 국무총리가 약속한 김해·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를 크게 늘린 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따로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뒤 아직까지 후속조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당장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영남권 민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우선 김해·대구공항의 항공기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하고 항공사 관계자들을 1일 정부 과천청사로 불러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황식 총리 “깊은 유감… 독도영토사업 착실 추진”

    김황식 총리 “깊은 유감… 독도영토사업 착실 추진”

    김황식 국무총리가 1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김 총리는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달 30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중학교 지리·사회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면서 “독도를 한국 정부가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부당한 주장이 교과서에 삽입되는 등 역사를 정면으로 왜곡하는 일이 있어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영토 주권 차원에서 독도영토관리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는 등 단호하고도 엄정한 입장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런 교과서 검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진 구호를 위한 국민들의 지원의사가 지속되는 등 성숙한 국민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달 강연에서 “(일본 교과서 문제에 대해) 성숙하고 절제된 자세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한편 김 총리는 일본 원전 사태도 언급하면서 “앞으로 일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민 건강이나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관계 부처는 국민이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실상을 공개하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그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한 뒤 “그럼에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확인·점검하고, 진행 중인 원전 안전 점검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B “마음 무겁다, 국익위한 선택”

    MB “마음 무겁다, 국익위한 선택”

    정부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선언하고, 추가적인 신공항 건설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오후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평가위원회의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정부의 입장으로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이번 입지 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공항의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정부는 대안으로 김해·대구 국제공항의 국제선 확충 등 기존 공항의 여건 개선을 내놨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리로부터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 결과를 보고받고 “정말 마음이 무겁다.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국민께 잘 이해시켜 달라.”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만간 국민 앞에 직접 나서서 유감의 뜻을 밝히고 평가 결과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갖는다. 청와대는 대국민 입장 표명의 형식과 관련해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 국민과의 대화 등 여러 가지 형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김성수·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신공항 후폭풍 대통령이 수습 나서라

    논란이 됐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결국 백지화로 결론이 났다. 입지평가위원장인 박창호 서울대 교수는 어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라는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게 백지화의 주요인이다. 두 곳 모두 100점 만점에 4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특히 영남 주민들에게 사과하면서, 앞으로 신공항 건설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경북 쪽에서는 주로 밀양을, 부산·경남권 쪽에서는 주로 가덕도를 선호했다. 밀양과 가덕도 둘 다 탈락함에 따라 영남권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역 주민과 지자체가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현 정부에 속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격앙된 목소리도 있다고 한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자 아쉬움을 넘어 배신감까지 흘러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안타깝고 아쉽더라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평가단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국책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동남권 신공항만 해도 약 1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항이 건설된다면 지역 주민들은 편리하겠지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경제성은 따져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부담도 작지 않다. 청와대와 정부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 공약은 가능하면 지켜야 하지만 수십 가지, 수백 가지의 공약을 모두 지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모든 공약을 지킬 수는 없었다. 이러한 현실적인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하루빨리 나서서 수습해야 한다.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세종시 건설 수정을 위해 사과한 것처럼 진솔하게 국민 앞에서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해당 지역 정치인들도 더 이상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자중해야 한다. 내년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도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 유권자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좋은 교훈으로 새겨 ‘포퓰리즘’ 공약을 가려내야 한다.
  • 靑 “불가피한 결정, 정면돌파 할 수밖에…”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가 결정된 30일 이명박 대통령은 외부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대신 신공항 백지화 이후 대책에 대해 참모들의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 오후 4시부터는 30여분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으로부터 신공항 입지 선정 평가 결과를 보고 받았다. 김 총리가 “밀양과 가덕도 두 군데 다 신공항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한참 동안 대답을 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국익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고뇌가 컸음을 방증한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에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갖는다. 큰 틀의 보완 대책도 언급할 전망이다. 홍 수석은 “국민과 지역 주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대통령은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위기를 ‘정공법’으로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민 전체의 여론도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모아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국익을 고려해서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감을 표명할 방침이다. 대통령이 공식 사과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09년 11월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대선 공약인 세종시 건설을 수정키로 한 데 대해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사과한다고 해도 후유증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에 이어 신공항까지 대선 공약을 잇달아 뒤집으면서 신뢰의 문제도 제기될 수밖에 없다. “으샤 으샤 해서는 안 된다.”는 이 대통령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곳저곳에서 집단행동 조짐도 보인다. 시점도 좋지 않다. 일부 정부 부처나 기관은 이미 청와대의 방침에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대통령 재가까지 난 국방개혁안에 대해서 예비역 장성은 물론 일부 현역까지 반발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마저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하는 청와대를 대놓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공항 백지화로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 여론마저 등을 돌리면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레임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잃게 될 수 있다. 당의 한 핵심 인사는 “수도권 현역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대통령에게 기댈 의원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일반 국민들까지 정부의 발표에 부정적인 것은 신공항의 필요성 여부를 떠나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의 공약과 국책사업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바꾸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면서 “이 같은 민심 이반이 레임덕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김해·대구공항 확충 비상카드… ‘성난 영남’ 연착륙할까

    김해·대구공항 확충 비상카드… ‘성난 영남’ 연착륙할까

    김황식 국무총리는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동남권 신공항 계획 백지화 입장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문제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정부의 고충이 컸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익을 위한 당위적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영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을 약속하는 등 ‘후폭풍’ 진화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정부가 보완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기존 공항의 환경 개선을 통한 불편 해소다. 구체적으로는 김해·대구 국제공항의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수요를 늘릴 수 있도록 지역 발전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 입장 발표에 배석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두개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는 데 불편사항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그동안 제기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안으로 제시됐던 김해공항 확장은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언론에서 필요성을 많이 제기했지만, 그를 위해서는 군 공항과 함께 쓰는 문제나 24시간 운영 가능하느냐 하는 문제 등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김해공항 등의 항공 수요 처리 능력에 무리가 올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장관은 “평가 결과에서 봤듯이 영남 지역에서 국제선을 운항할 수 있는 규모의 공항 후보지를 찾는 데 문제가 많았고, 찾을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라면서 “2027년 김해공항이 포화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항공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문제가 있을 경우를 면밀히 살피면서 보완적 대책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정부의 입장에는 영남권에서는 신공항이 ‘뜨거운 감자’이지만 정작 다른 지역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신설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기류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절반 이상이 신공항에 호응을 보냈지만, 전국적으로는 신공항 선정을 백지화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오히려 경제성이 없는데 밀양이나 가덕도에 신공항을 준다면 ‘영남정권이라 저렇다’는 비판을 듣고, 끝내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밀양? 가덕도? 백지화?… 국토부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밀양? 가덕도? 백지화?… 국토부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30일)를 하루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발표 이후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입지 평가단의 채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백지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민심이 폭발 직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지 평가단의 채점 결과 발표 이후 김황식 국무총리가 나서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전 결정설과 관련, “일괄 입찰 공사 계약과 같이 이번 신공항 입지 결정도 평가위원회(채점 결과에 가중치 부여)와 평가단(채점)이 나뉘어 사전 담합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도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 여론도 민감하게 돌아갔다. 대구·경북·경남·울산과 부산은 각각 경남 밀양과 부산으로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 왔지만 경제성 논리로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평가단의 밀양, 부산 등 현장 방문에서도 “이미 방침을 정해 놓고 평가단이 방문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단의 현지 답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국토부와 국토연구원 직원들이 지자체 주민과 취재진의 평가단 접근을 막은 가운데 비공개로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평가단의 손을 일일이 잡고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1시간여간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주변에는 경찰 100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선 후보지 한곳이 선정될 경우와 모두 탈락할 경우에 대비, 3개의 대응 자료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편 평가단은 30일 분과별 토론을 거쳐 공항운영 분야(30%), 경제 분야(40%), 사회·환경 분야(30%)의 3개 평가 분야에서 10개 평가항목과 19개 세부 평가항목에 점수를 매긴다.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후 3시 30분 입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5시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정부의 공식 입장과 수습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일각에선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신공항과 관련, 민심 수습 차원에서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오상도·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김총리 새달 중국 방문

    김총리 새달 중국 방문

    김황식 국무총리가 다음달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김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총리로서 역대 5번째 공식 방문이다. 김 총리는 다음달 12∼14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예방,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원자바오 총리와의 한·중 총리 회담, 중국 국제무역 촉진위원회(CCPIT)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 경제·통상 등 제반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과 폭넓게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김 총리는 이어 14∼16일에는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다. 김 총리는 이 밖에 방중 기간 동안 교민·현지상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하는 등 동포·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밀진단 필요한 국내원전 가동중단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로 인해 국내 원전과 원전개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필수 불가결’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원자력위원회를 열고 국내 원전의 안전관리 대책 등을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및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원자력 발전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일본 원전사고가 주는 시사점을 심층 분석하고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완벽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국내 21개 전 원전 등 주요 원자력시설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정밀 진단이 필요할 경우에는 해당 원전에 대해 가동중단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등 야 4당 의원 14명은 28일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슈 인터뷰] 日지진과 분리…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

    이번 주 발표하는 일본 중학교 검정교과서와 관련, 우리 정부는 기존의 ‘차분하고 단호한 대응’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인도적인 지원과는 철저하게 분리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검정교과서는 2008년 개정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올 7~8월 각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하면 2012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된다. 2008년 발표한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에 비춰볼 때 독도 등 영유권 분쟁 관련 기술에서 지난번 교과서보다 다소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우리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어서 교과서 문제에 더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독도 관련 언급 수위가 높아질 경우 일부 국내 여론이 일본 지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뀌지 않을지도 우려하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이 문제와 관련, “통상 때와는 다른 성숙하고 절제되는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 같은 태도가 여론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하더라도 따질 것은 확실하게 따지겠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정부는 독도 헬리포트(헬리콥터 이착륙장) 보수공사를 본격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 헬리포트는 19 78년 착공돼 1981년 완공된 경찰청 산하의 헬기 이착륙장(가로 20m, 세로 20m)으로, 30년 넘게 사용되면서 전면적인 개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李대통령 1년새 4억여원 늘어… 순재산 55억 신고

    李대통령 1년새 4억여원 늘어… 순재산 55억 신고

    ■李대통령 부부 강남집 2억7000만원↑… 예금 4억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 자택과 회원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4억여원 증가했다.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총 재산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57억 3459만 8000원으로, 이 가운데 사인 간 채무 2억 3800만원을 뺀 순 재산가액은 54억 9659만 8000원이다. 이는 지난해(50억 8719만 6000원)에 비해 4억 940만 2000원이 늘어난 것이다. 재산항목별 증가 내역을 보면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이 33억 1000만원에서 35억 8000만원으로 2억 7000만원 올랐다.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는 13억 1100만원에서 13억 7392만 8000원으로 6292만 8000원 상승했다. 이 대통령 명의의 제일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은 1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250만원이 올랐다. 1년새 예금도 이 대통령 명의(1353만 6000원)와 김 여사 명의(5158만 8000원)가 각각 증가해 합쳐서 현재 예금 총액은 4억 939만원이다. 지난해까지는 누락됐던 김 여사의 우리은행 계좌(2억 1803만 3000원)가 이번에 새로 드러나 의문이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여사 개인의 통장인데 그동안 실무자의 착오로 누락된 것이며 지난해 6월 보완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명의의 2008년식 카니발리무진(2902cc)은 감가상각에 따라 지난해보다 715만원이 줄어든 2758만원이었다. 김 여사 소유의 다이아몬드(1.07캐럿·500만원), 1970년대 김창렬 화백작(作) 서양화 ‘물방울’(700만원), 1960년대 이상범 화백작 동양화 ‘설경’(1500만원), 롯데호텔 헬스클럽회원권(570만원)의 가액은 변동이 없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국무위원 맹형규 28억 최고… 이재오 7억 최저 김황식 국무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 국무위원 15명의 평균 재산은 14억 6549만원으로 지난해 28억 891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최고 ‘부자’ 장관인 유인촌(당시 121억 6500만원)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체된 영향이 크다. 유 전 장관의 후임인 정병국 장관의 재산은 10억 896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 가운데 최고 재산가는 맹형규 장관으로 28억 891만원을 신고했다. 맹 장관의 재산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증권, 예금 등을 통해 모두 2억 3894만원이 증가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5억 2357만원을 기록,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1억 961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7억 1751만원으로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고,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7억 6119만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8억 643만원) 순으로 재산이 적었다. 특히 정종환 장관은 경기 군포의 아파트 값이 하락해 3390만원이 줄어 국무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주호 장관은 강남 아파트 값 상승 등으로 3억 9430만원이 늘어나 재산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재오 장관의 경우 재산은 최하위로 나타났지만 자녀의 부동산 추가 신고와 본인 예금 증가 등으로 2억 5400만원의 재산 증가를 보였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2010년 12월 4일 임명)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2011년 1월 27일 임명)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 장관의 재산은 대통령실 소속(경제수석)으로 공개됐다. 두 장관을 포함할 경우 전체 국무위원 17명의 평균 재산액은 19억 2000만원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청와대 참모진 53명중 10억 이상이 35명, 47명은 작년보다 재산증가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 3415만원이다. 1년 전(14억 4980만원)보다 1억 8435만원이 늘었다. 보유하고 있는 강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임태희 실장은 26억 304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 대비 7835만원이 늘었다. 임 실장은 지역구였던 분당 정자동에만 본인 및 어머니 소유의 오피스텔, 아파트, 사무실 등 15억 9133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부동산 가액만 지난해보다 1억 3426만원이 증가했다. ●박병옥 비서관 빚만 225만원 전체 참모 중에는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이 55억 6296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5억 2112만원으로 2위다. 이어 정진석 정무수석(45억 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 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 8864만원) 순이다. 현직만 따지면 김용환 국정과제비서관(33억 866만원)과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31억 2984만원)도 상위 5걸에 들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4만 9000원이었다.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이 3억원대의 재산으로 하위권을 이뤘다. ●백용호 정책실장 5억 ‘최고 증가’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이었다. 또 53명 가운데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명이었고, 나머지 47명은 모두 재산이 늘었다.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으며,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은 20명에 달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참모는 백용호 정책실장으로 5억 475만원이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가격이 합쳐서 4억원 올랐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증가했다.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배우자 펀드 등으로 66억… 아파트 8억 수익도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웠던 지난 한해 동안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67.7%가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해 그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고위 공직자들이 재산 증식 사유로 신고한 것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과 보유 주식의 동반 상승이 많았다. 특히 금융당국 고위공직자들의 경우, 부실 영업으로 정지돼 사회문제화됐던 저축은행도 주요한 투자처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부처 1급 이상과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교육감 등 1831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전년도 또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신고치에 비하면 1인당 평균 4000만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등 평가액 상승분이 1700만원, 주식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 증가분이 2300만원으로 파악됐다. 2010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으로 토지는 3.0%, 공동주택은 4.9%, 단독주택은 1.9%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주가지수도 평균 23.5% 올랐다. 재산 증가액이 42억 60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외국계 펀드매니저로 있는 배우자의 주식·채권 운용 수익금과 저축 등으로 6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 강남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의 ‘선전’은 올해도 변함없이 눈에 띈다. 진병화 기술신보 이사장의 경우 서울 반포 래미안 아파트가 8억여원 상승해 20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 고위공직자 등 경제관료들에게는 저축은행도 투자처 중 하나였다. 대부분 ‘예금자 보호한도 내 분산예치’라는 기지를 발휘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경우, 재산공개자 19명 중 저축은행 이용자가 9명이었다. 예금자 보호를 책임지는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지난해 동부저축은행에 4700만원을 예금했고, 푸른상호저축은행엔 4794만여원의 잔액이 있었다. 이 사장의 배우자는 솔로몬상호저축은행에 4500만원을, 장녀는 토마토2저축은행에 5006만원을 갖고 있었다. 귀금속, 예술작품, 골프 회원권 등도 적지 않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부인 차성은 여사의 800만원짜리 금강석 목걸이를 재산목록으로 공개했다. 함영준 문화체육비서관, 정문헌 통일비서관도 각각 시가 1000만원, 78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보유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한국화 등 13점을 1억 4600만원에, 같은 당 김충조 의원은 한국화 2점을 1300만원에 신고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도 1900만원짜리 한국화 1점을 공개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각각 600만원, 5000만원 상당의 회화작품을 지난해 새로 구입했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고려자기를 포함해 1억 7000만원 상당의 예술품을 재산목록에 추가했다. 해외재산 보유자도 있었다.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미국 시애틀에 10억원대의 아파트(114.92㎡)와 렉서스·벤츠·도요타 등 외제차만 3대를 보유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일본 도쿄에 11억 4305만원짜리 건물(71㎡)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3억원대 골프회원권을 포함, 골프·헬스회원권을 7개(총 6억 5900만원)나 보유해 최다기록을 세웠다. 이 의원은 다이아몬드 1.35캐럿과 에메랄드 2.82캐럿, 미술품 4점도 같이 신고했다. 같은 당 안상수 대표도 회원권을 7개(총 3억원대)와 인천 중산동에 유원지(1800㎡·2억 5454만원)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회원권 5개(총 7억원), 한나라당 박정근 의원은 13억원짜리 골프장 하나를 처분하고도 모두 5억원대의 회원권 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황수정·강주리기자 sjh@seoul.co.kr
  • 정부, 日우유·잎채소 수입중단 조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일본 4개현의 우유와 엽채류 등 일본 정부가 섭취 제한 및 출하 정지 대상으로 지정한 품목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잠정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 식품에 대한 잠정 수입 중단 등 안전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향후 기준을 초과해 추가 오염이 확인되거나 일본이 신규로 출하 정지하는 품목은 즉시 잠정 수입중단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수입식품 등은 매건 정밀검사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 정부가 섭취 제한을 지시한 품목은 후쿠시마현산 시금치·양배추 등 엽채류와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등이다. 방사능 오염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240㎞ 떨어진 도쿄도 채소까지 침범하면서 중국, 유럽연합(EU), 러시아, 타이완 등도 이날 일본산 식품 수입금지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유지혜·정서린기자 wisepen@seoul.co.kr
  •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는 ‘부자’다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는 ‘부자’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이 재산을 불렸다. 또 행정, 입법, 사법부의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은 최소 15억원을 훨씬 넘었다. 15억원은 최근 취업포털 스카우트와 공모전 포털 씽굿이 2030세대 966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26.1%가 부자로 생각한다는 10억~20억원의 평균액이다. 25일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각 공개한 입법·사법·행정 고위직 재산변동 신고내역(지난해 12월 31일 현재)에 따르면, 공개 대상자 2275명 가운데 이전 신고액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1589명으로 전체의 69.8%로 나타났다. 신고액은 본인과 직계가족의 재산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공직자들의 재산 증가는 2010년 1월 1일 기준으로 상향조정된 부동산 공시가격과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평가액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비율로 따지면 사법부의 재산 증액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등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42명과 헌법재판관 10명 등 152명 가운데 86.2%(131명)의 재산이 늘었다. 152명의 평균 재산액은 21억여원이었다. 입법부의 경우,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의원 292명 중 219명(75.0%)의 재산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8명(47.3%)의 재산은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재산 1, 2위를 기록한 정몽준 의원(3조 6708억여원)과 김호연 의원(2104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회의원의 평균재산은 29억 2900만원이었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15명의 국무위원 재산 평균은 14억 6500만원이었다. 광역 시·도단체장 가운데 최고의 재산가는 58억원을 신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지난해보다 1억 1000만원 늘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억 2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전혜경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으로 배우자의 주식재산 증가 등으로 42억 6000만원이 늘어 332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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