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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이 은행의 사세 확장 및 구명 청탁로비 등에 여야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은행 정·관계 로비스트인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 검거와 무관하게 ‘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정치권 수사는 박씨 검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종전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수사 과정에서) 정치인 ‘몇몇’이 나왔다.”면서 “돈 받은 사람(정치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규씨 검거와 상관없이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정치권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저축은행은 법률개정, 대전저축은행 인수 등 사세 확장과 부실 등이 모두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때 문제가 발생했고, 현 정권은 구명 청탁 로비가 수사 대상”이라며 “(정치인들) 소환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종록 변호사를 소환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금품수수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씨가 권 수석에게 구명 청탁을 해 달라며 박 변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완화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7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저축銀 수사 원칙대로”… 檢의 역습?

    5일 오전 9시 56분. 청계산을 오르던 김홍일(55)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정된 (저축은행) 수사는 계속 갈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김 중수부장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 소위가 중수부 폐지를 합의한 데 대해 “법률 개정 여부를 떠나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해야죠.”라고 밝혔다.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수사는 원칙대로, 나오는 대로 간다.”면서 “내일 보자.”고 정치권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다졌다. 혼자 청계산을 찾은 김 중수부장은 ‘중수부 수사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가는 것이냐.’는 물음에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몇달 동안 너무 힘들어서 오늘 원래 쉬기로 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같은 검찰의 반발에 대해 정치권은 검찰 수술을 한시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의 반발기류에 대해 “국방개혁안이 마음에 안 든다고 군인이 총 버리고 집 나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대응했다. 다음은 김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쉬는 건가. -아니다. 산에 왔다. 청계산이다. →중수부 수사는 계속되나. 아니면 잠깐 휴지기를 갖나. -지난 몇 달간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원래 하루 쉬기로 했다. →국회 사개특위와는 무관한 휴식인가. -그것과는 무관하다. 전부터 일부 검사들이 쓰러지고…. (그래서) 오늘은 전부 하루 쉬려고 했다. →예정된 수사는 계속 가는 건가. -그렇다. →국회가 검찰청법을 고친다 해도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닐 것 같다. -(법 개정) 여부를 떠나서 현재 수사는 계속 진행을 해야 한다. →수사가 정치권으로도 빠르게 가는 것인가. -우리가 뭐라고 오늘 얘기하는 건 적당하지 않은 것 같고. 내일 하기로 했으니까 기다려 달라. 구혜영·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강경해진 검찰… 향후 수사 전망

    정치권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 기능 폐지’ 합의에도 불구,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의 향후 수사는 한층 더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성공한’ 수사를 진행했다고 자평하는 검찰이 여론을 등에 업고 정치권을 정면으로 치고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6일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수위가 높은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의 수사팀 주요 간부들은 일요일인 5일 출근하지 않았다. 김홍일 중수부장은 오전 서울 청계산에 올랐으며,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집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기획관은 “오늘은 중수부 수사를 쉰다.”고 알렸다. 그러나 상당수 검사들은 출근, 수사기록과 법리를 검토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장동인 효성도시개발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탄력을 받은 중수부가 갑자기 ‘휴일’을 가진 것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중수부는 최근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구속한 데 이어,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본격 착수한 후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중수부의 이 같은 ‘반쪽 휴일’을 사개특위가 지난 3일 ‘중수부 수사 기능 폐지’를 합의한 것에 대한 강력한 ‘묵언의 시위’로 해석한다. 한 대검 고위 관계자는 “조폭도 이런 조폭이 없다. 수사 선상에서 정치인 이름이 슬슬 나오니까 저러는 것”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중수부가 뭐하는 곳인지) 차차 보여주겠다.”며 수사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루 ‘재충전’한 검찰이 단결, 정치권에 대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사를 멈출 경우 오히려 ‘직무 유기’라는 거센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휴일은) 원래 쉬기로 돼 있었다. 금요일인 3일 밤과 토요일인 4일에도 일부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찬식 대검 대변인은 “중수부의 저축은행 수사는 중단된 적이 없고, 오늘도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검찰총장은 현충일인 6일 대검 과장급(부장검사) 이상 간부 40여명이 참석하는 확대 간부회의를 갖는다. 사개특위의 중수부 폐지 합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회의를 마치면 강력한 수준의 성명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전·현직 의원측에 억대 전달 문건 확보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3일 은행 측이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의 측근에게 매월 돈을 건넸다는 문건을 확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엑셀 파일 형태의 이 문건에는 삼화저축은행 측이 한나라당 K의원 동생에게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매달 50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을, 옛 열린우리당 L 전 의원 측의 A씨에게 매달 300만원씩 모두 9000여만원을 제공한 내용이 일자별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2명에게 각각 1억원대의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대가성이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주형·김양진기자 hermes@seoul.co.kr
  • ‘윤여성 골프리스트’ 다 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정·관계 로비스트인 윤여성(56·구속)씨와 골프를 친 명단을 전국 20여개 골프장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들 골프장에서 제출받은 윤씨의 ‘골프 리스트’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중수부는 지난주 골프클럽Q(경기 안성 소재) 등 전국 20여개 골프장으로부터 2008년부터 최근까지 윤씨와 함께 골프장을 찾은 사람들의 명단을 제출받아 윤씨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골프클럽Q는 회원이 260명 정도 되며, 윤씨는 지난해 초 이 클럽 회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클럽 관계자는 “윤씨는 최근까지 80번 이상 골프장을 찾았다.”며 “1년여간 주말에 찾은 횟수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씨는 보통 3~4명과 함께 왔다.”면서 “윤 회장님이라고 불러 주면 좋아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또 지난해 9월 저축은행 사건 감사의 주심을 맡은 감사원 하복동(55) 감사위원을 직접 접촉해 부산저축은행의 구명 청탁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10일 서울 광화문의 한정식 집에서 평소 후배처럼 따르는 건축사가 윤씨를 데려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 위원은 “당시 윤씨는 골프장 오너 행세를 하고 있었고, 후배 건축사가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구입하면서 서로 알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 위원은 그러나 “식사 내내 골프장 이야기만 했고, 윤씨가 마지막 순간 ‘부산저축은행을 잘 부탁한다’고 한마디 했다.”고 단언했다. 청탁이나 금품이 오간 것은 결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가 하 위원을 만난 시기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위원에게 로비를 벌인 시기와 겹친다는 점을 감안, 필요할 경우 하 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심야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김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3일 결정할 계획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檢 “정선태 법제처장 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천만원 의혹 수사”

    檢 “정선태 법제처장 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천만원 의혹 수사”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정선태(55) 법제처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인 윤여성(56·구속)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2007년 윤씨가 서울고검 검사로 있던 정 처장에게 사건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처장이 받은 돈이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윤씨가 건넸다는 돈의 대가성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처장은 이에 대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부산저축은행 쪽에 아는 사람도 없다.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처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1980년 행시 24회에 합격했고, 다음해 사시 23회에도 합격했다.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과 경기고 동창이고 행시 동기로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형사과장,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장, 의정부지검 차장, 대구지검 1차장을 지냈다. 또 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선진화를 위한 법령정비TF팀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법·제도단장을 거쳤다. 지난해 8월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정 처장은 윤여성씨로부터 1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홍준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김홍일 중수부장과 함께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했었다. 대구지검 1차장 때인 2005년 9월 국정감사때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술접대 하면서, 술집 여주인에게 폭언을 해 좌천인사를 당했다. 애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처장이 뒤늦게 자백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김광수 FIU원장 2일 소환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금융위원회 고위 간부 출신인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융위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원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FIU는 금융위원회 소속 기관이며, 금융위 인사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1일 낮 김 원장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빌딩 내 FIU 원장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개인 컴퓨터에 보관된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집무실만 압수수색했다. 김 원장은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과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3월 FIU 원장에 선임됐으며, 부산저축은행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과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 김 원장은 2008~2009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재직할 때도 부산저축은행 측의 청탁을 받고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위원 A씨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의혹이 제기된 감사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감사원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A씨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며 “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 검사 무마, 퇴출 저지 등과 관련해 A씨가 내외부 실무자 등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누구의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고위 관계자들이 중수부 측과 직접 통화했다.”며 “은진수 전 감사위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감사위원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측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건 알지도 못한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효성도시개발 사장 영장청구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31일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 중 한 곳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모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인천 효성지구 사업권 인수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래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계양구 효성동 일대 43만 5000㎡의 부지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며,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효성도시개발 등 SPC를 설립한 뒤 브로커를 동원해 사업권을 인수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옛 검찰 선후배’ 차 한잔 없었다

    옛 부하를 ‘쳐야 하는’ 장수는 인정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9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소환됐던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은 조사를 받기 전 김홍일 중수부장과 차를 마시거나 별도의 면담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중수부장은 보통 사회 고위 인사가 피의자로 소환될 경우 자신의 방에서 차를 마시며 분위기를 정돈한 뒤 조사실로 보내는 게 관례지만, 한때 아끼는 후배였던 은 전 위원에게는 이 같은 ‘작은 인사’조차 생략한 것이다. 김 부장과 은 전 감사위원은 1993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슬롯머신 사건’을 함께 맡았던 선후배 사이였다. 또 김 부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BBK’ 사건을 수사할 때, 은 전 위원은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으로 ‘BBK 의혹 대책팀장’을 맡으며 창과 방패의 인연을 이어갔다. 모두 천주교 신자로, 김 부장은 은 전 위원 아들의 대부(代父)를 맡을 정도로 막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 정치권 로비 진술 확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이 정치권에 로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최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조사에서 브로커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가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씨 검거 이후 단행될 정치권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설(說)로만 떠돌던 정치권 로비가 진술을 통해 확인된 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31일 “현재는 관계자 소환 조사에서 정치권 로비 관련 진술만 확보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이름은 아직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P·C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이 관계자도 “박씨가 검거돼야 정치권 로비 실체를 알 수 있다.”며 “박씨가 붙잡히면 정치권 수사는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검찰이 향후 정치권 수사와 관련해 모종의 준비를 끝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의 인허가 및 불법 대출, 영업정지 등 퇴출 저지에 관여하며 정치권에 선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3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입국 후 통보조치와 함께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이날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으로부터 수년에 걸쳐 억대의 돈을 받아 온 유병태(61) 전 금융감독원 국장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을 맡았던 유씨는 2005년부터 6년에 걸쳐 은행 측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총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여야 정치인 상당수 수사선상 오를 것”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브로커 박태규씨를 통해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권 수사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간 검찰은 ‘역풍’을 피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였지만, 박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갈았던 ‘칼’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박씨의 중량감과 광폭 인맥으로 미뤄 여야 정치인 상당수가 수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수부가 지난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임원 및 대주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대검 중수부 폐지 논의를 한창 벌이던 시기라 검찰이 ‘국면 전환용’ 카드를 끄집어냈다는 시각이 많았다. 당시 대검 관계자는 “중수부가 수사하면 꼭 정치권으로 간다고 생각하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수사의 변곡점을 맞은 것은 지난 19일 브로커 윤여성(56)씨가 구속되면서부터. 윤씨는 처음 얼마간 스스로 입에 자물쇠를 채웠지만, 검찰의 끈질긴 압박에 심경 변화를 일으켜 말문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첫 번째 ‘데스노트’에 오른 인사는 실세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었다. 윤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박연호(61·구속 기소) 그룹 회장과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도 정·관계 로비와 관련한 진술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이 브로커 박씨에게 로비자금 수십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정권 인사와 친분이 있는 박씨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금감원 검사 무마나 퇴출 저지 로비 운동을 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일단 박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 제3국을 거쳐 캐나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는 ‘신·구 정권’을 아우르는 ‘쌍끌이’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구속된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상대로 참여정부와 호남 지역 인사가 로비에 연루됐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감원 ‘질문서’ 미리 주고 감사

    금융감독원이 감사원 지시에 따라 부산저축은행그룹 감사를 맡자, 금감원 간부가 미리 감사질문서를 빼돌려 은행 측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측이 평소 금감원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하며 관리한 덕분이었다. 30일 이자극(52) 금감원 부국장에 대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2002년 1월쯤부터 이 은행 측에 금감원 검사 방침 등을 빼줬다. 그러던 중 같은 해 10월에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1억원을 주면 앞으로도 정보를 주고 검사에서도 배려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또 10년 가까이 설·추석 때마다 100만~200만원씩 총 1800만원을 받고, 처조카 명의로 3억 2100만원을 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꾸준히 돈을 받아 챙긴 이씨는 은행 측이 도움을 요청하자 이를 뿌리치지 못했다. 이씨는 감사원이 지난해 2월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 은행에 대한 공동 검사를 실시하라고 지시하자, 감사원에서 내려보낸 감사질문서까지 미리 빼준 것으로 조사됐다. 대외비라고 적시된 이 질문서에는 ‘대손 충당금 적립 부족’, ‘PF대출을 통한 사실상의 투자사업 수행’ 등 이 은행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지적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 1억 2000만원을 받고 금감원 내부 정보와 감사원 기밀 자료를 빼준 혐의 등으로 이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외에도 2009년 이 은행 검사 관련 검사반장을 맡아, 은행이 차명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부동산 건설업을 직접 벌이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적발하고도 이를 눈 감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檢 “로비스트 1~2명 더 있을 것”… ‘5대 로비 축’ 모두 추적

    檢 “로비스트 1~2명 더 있을 것”… ‘5대 로비 축’ 모두 추적

    부산저축은행의 로비 대상은 크게 5대 분야 인사들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국세청(세무서 포함) 등 3대 감독기관과 정치권 및 사정기관(옛 검찰 출신 인사) 인사들이 로비를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윤여성(55·구속)씨와 해외 도피 중인 박모씨 외 또 다른 브로커가 1~2명 더 있다고 보는 이유도 정·관계에 대한 전방위 로비가 이들 둘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지난 3월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첫 타깃은 금감원이었다. 검찰이 구속하거나 수배 중인 금감원 전·현직 인사는 총 10명에 달한다. 광주지검이 지난 4월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4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석검사역 정모(2급)씨를 구속한 것을 시작으로, 대검 중수부가 금감원 출신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감사 4명과 이자극(2급)·유병태(전 국장)씨 등을 차례로 구속했다. 감사원도 검찰의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관급인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이 이미 체포됐으며, 또 다른 고위 인사들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성과 공정성의 ‘상징’인 감사원으로서는 이들의 혐의가 모두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무서는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인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이 구속되면서 의혹이 일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질 경영자인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이 2008년 하반기 서광주세무서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박 회장을 동원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검찰의 칼끝은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부산저축은행이 각종 개발 사업 등을 통해 성장한 만큼 지역 정치인과 정권 실세가 로비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검찰은 특혜인출 의혹과 호남지역 ‘마당발’로 알려진 박형선 회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할 예정이다. 검찰은 옛 식구를 베는 데도 인정을 두지 않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인 1993년 현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과 함께 ‘슬롯머신’ 비리를 파헤쳤던 은진수 전 위원을 체포한 게 신호탄이다. 재경지검 차장검사 출신이자 한때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던 박종록(59) 변호사도 퇴출 저지 로비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박 변호사를 통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도 로비 시도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수석은 그러나 “(박 변호사와) 지난해 한번 통화했다. 저축은행 관련 얘기를 부탁하기에 그런 이야기는 나한테 하지 말라고 일언지하에 잘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은진수 前감사위원 구속영장

    은진수 前감사위원 구속영장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30일 이 은행으로부터 금융감독원의 검사 무마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은 전 위원은 31일 열릴 예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은 전 위원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은 전 위원이 고위 공직자로서 (이번 사태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은 전 위원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55·구속)씨로부터 금융당국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 전 위원은 또 윤씨에게 자신의 친형을 카지노 운영업체 감사로 등재해 줄 것을 부탁, 9개월 간 1억여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다른 감사위원이나 정·관계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사업(캄코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직영 특수목적법인(SPC)과 현지 법인에 총 4200억원 상당을 대출한 것과 관련,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권 취득과 사업부지 소유권 취득 여부 등이 불분명해 대출의 실제 사용처에 대한 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이 해외 SPC에 대출한 자금을 세탁해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삼화상호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30억원의 불법·부실 대출을 해 주고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대출담당 임원 성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는 사회지도층 비리가 얽힌 전형적인 비리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가와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고 은닉 재산을 철저히 파헤쳐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긴급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중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전날 오전 11시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정을 넘겨 심야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을 넘어 청와대에까지 구명 로비를 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은행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 측이 지난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구명)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 조사 때 이 은행 김양 부회장의 부탁을 받은 윤여성(56·금융 브로커·구속)씨가 P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저축은행 부실 및 영업 정지 무마 관련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김 부회장→윤여성씨→P씨(제3자)’로 이어지는 청탁 고리를 파악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 수석급 인사가) 실제 청탁을 받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혀 이 인사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상대로 관련 진술 내용과 금품 수수 등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대의멸친(大義滅親)/곽태헌 논설위원

    중국 춘추시대 주나라 환왕(桓王) 때의 일이다. 위(衛)나라 장공은 환공을 후계자로 세웠다. 충성스럽고 올곧은 선비였던 석작은 장공이 죽고 환공의 시대가 되자, 물러났다. 얼마 뒤 공자 주우가 환공을 시해하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주우와 환공은 이복형제 간이다. 주우의 성품은 본래 과격했다. 석작은 주우에게 역심(逆心)이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반역이 있기 전부터 아들 석후에게 주우와 절교하라고 했으나 아들은 듣지 않았다. 주우의 반란은 겉으로는 성공한 듯 보였지만 민심은 그렇지 않았다. 주우는 전쟁을 일으켜 땅도 넓혔지만 백성들은 그를 따르지 않았다. 석후는 아버지 석작에게 해결책을 물었다. 석작은 “천하의 종실인 주왕실을 예방하여 천자를 배알하고 승인받는 게 좋다. 먼저 주왕실과 가까운 진나라 진공을 통해 천자를 배알할 수 있도록 청원을 해 보아라.” 이 말을 듣고 주우와 석후가 바로 진나라로 떠나자, 석작은 진공에게 밀사를 보내 “주우와 석후는 우리 군왕을 시해한 자들이니 곧바로 붙잡아 처형해 달라.”고 부탁했다. 석작은 군신 간의 대의를 위해 아들까지 죽인 것이다.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대의멸친은 말 그대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끊는다는 얘기다.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하게 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로 읍참마속(泣斬馬謖)도 자주 인용된다. 촉나라의 제갈량은 마속의 재능을 아껴 중용했지만,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과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고 전투를 하다 패했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처형했다. 대의멸친이든, 읍참마속이든 대의를 위해 가까운 사람의 인연까지 끊는다는 것은 다를 게 없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어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해 “안타깝지만 대의멸친”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8년 전 나라를 뒤흔든 슬롯머신 비리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다. 은 전 감사위원은 슬롯머신 수사를 벌인 서울지검 강력부 소속 6명의 검사 중 막내였다. 당시 같은 팀원이었던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이 은 전 감사위원 수사를 맡게 된 것도 인연치고는 묘하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에도 그랬지만 정권 말기가 될수록 대의멸친이니, 읍참마속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비극이고 불행이다. 현 정부에서 제2, 제3의 은진수는 없을까. 대의멸친을 하든, 읍참마속을 하든 제대로 확실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재발도 막을 수 있고 기강도 바로 설 수 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檢 ‘수사권 조정’ 경찰에 직격탄

    檢 ‘수사권 조정’ 경찰에 직격탄

    27일 오전 9시 대검찰청 6층 국제회의장. 김준규(56) 검찰총장은 검사장급 이상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공직자가 직위를 걸 때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조직만을 위해 직위를 건다면 공직자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조현오 경찰청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수사권 조정 문제에 직위를 건다는 자세로 임하라.”는 조 청장의 전날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총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박용석 대검차장,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김홍일 중앙수사부장,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강력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과 한찬식 대변인, 이완목 사무국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 검사장급 간부회의서 ‘격앙’ 평소 1시간 안팎이던 회의는 11시까지 2시간이나 진행될 만큼 이례적이었다. 한찬식 대변인은 “총장을 비롯해 검사장들이 무척 격앙돼 있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 총장은 박용석 차장에게 “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박 차장이 “전국 경찰을 동원해 쟁취하듯이, 전쟁하듯이 할 건 아니지 않으냐.”라면서 “직을 걸고 하는 것은 ‘조폭’이나 하는 거지.”라고 비판 수위를 한껏 높이자, 한 대검 간부는 “그 말씀은 좀”이라고 제지할 정도였다. 조 청장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한 대변인은 “전국에 있는 경찰서장에게 맨투맨으로 국회의원을 맡도록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애로를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도 “내년에 선거가 있는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전국 경찰이 다 움직인다는데 소신껏 행동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검찰이 법원의 통제를 받는 것처럼 법률 전문가인 검사가 사법경찰을 지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 “내용 검토 후 대응할 것” 이와 관련, 조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총장의 발언에 대해) 앞뒤 상황과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공식적인 대응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정확한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 내용을 검토한 뒤 말할 것이 있으면 따로 브리핑을 하든지 할 것”이라고 말해 정면 대응할 뜻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박용석 차장과의 일문일답. →회의 분위기는 어땠나. -(수사권 조정은) 의견 수렴 절차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을 동원해서 쟁취하듯이, 전쟁하듯이 하는 건 아니다. 수장이 영을 내려 국회의원과 접촉하고 자기 뜻대로 입법하는 행위를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국민을 위해 제도가 나아지도록 해야 한다. (조직을 위해) 직(職)을 건다는 건 조폭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회의에서 나왔다. 경찰에 대한 통제는 전 세계가 하고 있다. →갑자기 총장의 발언을 전하게 된 계기는. -어제 경찰청장 발언은 소신을 얘기한 것일 수도 있으나, 전국 경찰을 다 동원하겠다는 방법이 문제다.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전국 경찰이 움직인다면 소신대로 행동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전 세계가 (수사권 조정) 논의를 거쳤다. 프랑스의 경우 여러 차례 경찰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다시 검찰이 경찰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을 설득하는 공청회 등의 자리를 만들 생각이 있나. -그런 자리는 필요하다. 허심탄회하게 맞대고 공청회 등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입장을 국회에 공식적으로 보내나. -법무부 소관이다. 우리와 비슷한 입장일 것이다. 총장이 지금까지 계속 침묵을 지키다가 한 발언인 만큼 의미가 있다. →경찰에 대한 비판인가. 아니면 수사권 독립은 절대 안 된다는 의미인가. -양쪽 모두다. 조 청장이 말한 게 과연 국민을 위한 건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긴다. →공청회를 한다면 일정은. -우리 바람이다. 경찰은 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이 섞여 있는데, 검찰과 사법경찰은 한 묶음이다. 법률전문가인 검사가 사법 경찰을 지휘하는 건 당연하다. 전국 13만 경찰 중 사법 경찰은 1만 3000명(10%)에 불과하다. 미국은 사법경찰이 모두 법무부 안으로 들어와 있고 검사가 지휘하고 있다. 백민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로비 연루 인사 2~3명 더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금융감독원을 넘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향하고 있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조금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26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은 판사에서 검사로 전관(轉官)한 다소 특이한 법조 경력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은 위원 외에도 2~3명의 정·관계 인물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은 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박연호(61·구속기소) 그룹 회장 등 임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펼친 광범위한 로비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의 타깃이 됐다. 은 위원은 조직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 사의를 표명, 수리됐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은 위원은 부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이 정·재계에 많이 포진해 있고, 부산저축은행그룹과도 인맥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은 위원이 이 그룹 정·관계 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씨와 친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은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검사 무마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연결된 정·관계 인사가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브로커 윤씨와 함께 퇴출 저지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박모씨는 여권 실세와 끈끈한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와 박씨가 현 정권의 로비 창구라면 25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은 전 정권의 로비 창구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염기창)는 이날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주요 임직원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등 피해자 50여명이 참석,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을 ▲대주주 신용공여금지 위반 ▲분식회계 ▲사기적 부정거래 ▲배임 ▲횡령 등 5개로 나누고, 그중 대주주의 신용공여 금지를 위반한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부분에 대한 심리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고 증거채택과 증인신문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6월 9일 열린다. 이날 재판에는 보안을 위해 공익요원·경위 등 법원 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인간띠’를 만드는 등 진풍경이 벌어졌다. 피고인들이 법정에 들어서자 피해자들은 “사형시켜라.”, “죽여라.”, “내 돈 내놔라.” 등을 외쳤고, 통곡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재판이 끝난 후에도 피고인과 변호인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을 피우며 법정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회장 등 주요 임원 21명은 부동산 시행사업 등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120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대주주와 무관한 독립사업체인 것처럼 위장 관리하면서 모두 4조 5942억원의 사업자금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일 기소됐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 ‘제2로비스트’ 전직 교수 추적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6일 이 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등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 관련 주요 시행사 5곳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SPC 사업 관련 부분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사업 인·허가 과정 등에서 정·관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120개 SPC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처음이다. 검찰은 또 이날 사직한 은진수(50) 감사원 감사위원에게 조만간 소환 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제출된 은 위원의 사표를 최종 수리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은 위원 사표 수리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고 철저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은 위원은 부산저축은행의 청탁을 받고 여권 고위 인사들과의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이 그룹의 또 다른 로비 창구로 유명 대학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박모(70)씨를 쫓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을 저지하기 위해 금융권 및 정·관계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구속된 금융브로커 윤여성(55)씨와 함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현 정권 로비 창구로 전해졌다. 한편 삼화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현 금감원 부원장보 김모씨가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박형선 부산저축銀 2대주주 사전영장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5일 특수목적법인(SPC) 부당 대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그룹 2대 주주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또 금융감독원 고위 간부가 검사를 무마하고 부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거액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경기 시흥시 영각사 납골당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3개 SPC의 실소유주이며, 그룹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아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1~2005년 영업 허가도 나지 않은 시흥시 납골당 사업에 1200억원을 불법 대출해 감사원 등으로부터 적발됐다. 박 회장은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 네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2003년 130억원을 주고 사들인 부산저축은행 주식 98만주의 거래대금 상당액이 박연호(61·구속 기소) 회장과 김양(58·구속 기소) 부회장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시세 조종을 하려다 금융당국에 포착됐는데, 박연호 회장 등이 이를 피하기 위해 회사 돈 44억 5000만원을 해동건설 박 회장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주식을 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형선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호남지역의 마당발로 알려질 정도로 고위 인사들과 넓은 인맥을 구축했던 점에 주목,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 역할을 했는지도 살피고 있다. 박 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주요 임원들과 같은 고교 출신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9.11%의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다.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 부실 검사와 관련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10년간 부산저축은행그룹 관련 검사를 담당했던 검사라인 전원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으며, 금감원 고위 간부를 조만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간부가 검사를 무마하고 부실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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