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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도의 ‘군선도’ 여선(한국인의 얼굴:116)

    ◎여선들이 잔치집 가는길 묘사/훤칠한 이마 용미형 눈썹 그려 김홍도의 ‘군선도’에는 여자신선인 여선이 나온다.이 그림 맨 앞에서 걸어가는 일단의 여인이 그들이다.얼굴을 9분면쯤 드러낸 여신은 하선고다.그리고 얼굴을 옆만 보인 여선은 남채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마고선녀와 더불어 이름난 여선이기도 한데,서왕모 초청을 받아 곤륜산으로 가는 길이다. 옛날 옛적 신선들이 살았을 때 서왕모는 300년에 한차례씩 잔치를 베풀었다.반도 복숭아가 열매를 맺자면 수 백년이 걸렸기 때문에 이를 기다려 잔치를 열었다는 것이다.바로 반도연회라는 잔칫날이 돌아오면 서왕모는 뭇 신선을 다 곤륜산으로 불렀다고 한다.늙지고 않고 오래오래 산다는 신선을 신선의 삶을 우회적으로 꾸민 이야기이다.재미스러운 데가 있다. 어떻든 김홍도는 곤륜산 반도복숭아잔치를 보러가는 여선 얼굴을 빌려 조신미인을 그려냈다.그는 이 그림에서 여선 하선고를 내세워 자신이 추구한 미인의 틀을 잡아나갔던 것이다.먹물만 써서 백묘기법으로 처리한 여선 얼굴은예쁘다.가는 붓자국이 차분하게 지나가서인지,예쁜 얼굴에 정적이 감돈다.그리 크지않은 눈에는 무슨 깊은 생각이 분명하게 어렸다.그러나 끄집어내 볼 길이 없다. 눈꺼풀이 조금은 부풀었다.그 안에 속쌍꺼풀이 진듯 한데,드러내지는 않았다.전형적인 조선여인이다.중국에 이야기 뿌리를 둔 여선 하선고 얼굴이 조선에 와서 그렇게 변모했다.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코가 날을 세우지 않고 마무리되었다.윗입술에 인중자리가 뚜렷한 입은 아주 작다.삼단 같은 머리를 빗어올려 이마가 훤칠한데,용미형 눈썹이 팔자를 그었다.눈썹이 팔자모양으로 돋아났다고 해서 미인 얼굴에 흉이 되지는 못했다.여전이 미인이다. 여선은 실한 머리채를 말아 올리고 잠화를 꽂았다.그렇듯 검은 머리를 꽃으로 치장하고 향이 좋기로 유명한 열매 불수감과 선도 복숭아가지를 메었다.곤륜산에 가져갈 선물이라서 그런지 과일이 탐스럽다.옷자락은 유려하게 처리되었다.처음에는 힘을 주었다가 차츰 선을 가늘게 그어 내려가는 정두서미묘의 붓놀림이 아닌가. 옷자락이 유료할 뿐 아니라몸매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옷자락결에 드러났다.‘군선도’ 속의 여선들이 지극히 동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움직이는 몸매가 옷자락을 흔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하기야 김홍도 나이 서른둘 때 그린 청년작품이니까 그림이 힘찰수밖에 없다.그가 서른일곱에 그린 ‘사녀도’ 여인상에서는 훨신 원숙한 체취가 우러난다.시녀의 볼에는 발그레한 홍조가 피었다. 김홍도가 그린 여인상은 풍속도에 많이 들어있다.그리고 ‘서원아집도’와 ‘주부자시의도’ 등 고사인물화에도 나온다.그러나 ‘군선도’와 ‘사녀도’의 미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 김홍도의 과노도기도(한국인의 얼굴:115)

    ◎‘신선전’이야기 그림으로 묘사/나귀 거꾸로 탄 노선 포즈 절묘 단원 김홍도 작품에는 ‘군선도’에 등장한 세무리 신선들 가운데 한무리속의 우두머리만을 따로 떼어 그린 그림이 있다. ‘과노도기도’다.과노라는 이름의 신선이 나귀를 거꾸로 탄 그림이라는 뜻이다.당나귀를 탄 신선은 장과로다.‘신선전’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신선전’내용을 도상화한 이 그림을 일러 강세황은 ‘중국에서도 구할수 없는 그림’이라 극찬했다. 신선은 늙은이로 묘사되었다.머리칼이 이마에서 정수리 너머까지는 다 빠져서 한 가닥도 없는 터다.그런데 치포관을 썼다.썼다기보다는 몇가닥 남은 뒤통수 머리에 붙여 놓았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그래도 희게 세어버린 구렛나루와 수염은 성성하고 흰 눈썹은 웃자랐다.신선다운 풍모다.얼굴은 불그레하여 동안의 혈색 못지않은 신선은 그 얼굴에 온화한 웃음을 가득 머금었다.그리고 왼손에 든 책갈피에서 잠시 눈을 떼었다. 노선은 비록 당나귀를 거꾸로 탔을 망정 포즈는 그야말로 절묘하다.조금도거북하지 않은 자세로 얼굴을 칠분쯤 돌렸다.입을 다문채 웃음을 얼굴에 담느라 그러지 않아도 긴 턱이 더욱 길어졌다.군살이라고는 전혀 붙지 않은 신선 얼굴에는 섭생흔적이 역력했다.눈은 아직도 밝은 모양이다.그런저런 이유로 신선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수불석권의 습관을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 그림의 주인공 장과로는 본래 늙은 신선이었다고 한다.그리고 학덕이 높아 당나라 태종과 고종이 그의 거처인 항주의 조산으로 사람을 보내 벼슬에 오를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이를 번번히 거절했던 그는 측천무후가 억지로 불러내려 하자 칙사앞에서 자신이 죽어 썩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기괴한 전설도 가지고 있다.그러다 현종때 조정으로 나가 대접을 받다가 은퇴하여 조산으로 돌아온 뒤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이 ‘속신선전’의 기록이다. 그림을 보면 왼쪽 윗 부분에 박쥐를 그렸다.이 역시 장과로와 관련한 이야기속의 동물이다.흰 박쥐는 세상이 생기면서 나온 태초의 동물이라고 한다.그런데 박쥐는 뒷날 신선 장과로로 변신했다는 것이다.조선후기 화단에서 명성을 한껏 날린 화가 김홍도는 그렇듯 ‘신선전’내용에 충실한 그림을 그렸다.‘과노도기도’에 이르면 ‘군선도’에 비해 그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그림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것도 신선사상에 심취한 그의 정신세계에 연유할 것이다.〈황규호 기자〉
  • 김홍도 ‘군선도’의 신선들(한국인의 얼굴:114)

    ◎서왕모의 생일잔치에 초대/신선들 몰려가는 행렬 묘사 옛날의 동양 사람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신선이라는 존재를 가슴속에 묻어두었다.그들이 생각한 신선은 신과 인간사이에 존재하면서 불노장생의 삶을 살았던 신을 닮은 사람이였다.그래서 선인이라고도 했다.여러 ‘신선전’에 나오는 선인의 숫자만해도 500명이 넘는다.그런데 저마다 이상야릇한 이야기 거리를 지녔다.신선이 늘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신선을 주제로 한 도석인물화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다.조선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14)는 그런 신선을 썩 잘 그렸을뿐 아니라 신선도를 마낳이 남겼다.그의 ‘군선도’에는 뭇 신선들이 망라되었다.곤륜산에 산다는 서왕모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신선들이 떼로 몰려가는 행렬을 묘사한 이 그림은 호암미술관이 소장했다.모두 세 무리로 뒤엉킨 신선들은 제 각각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채 움직이고 있다. 신선과 동자는 맨 마지막 무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군선도’의 핵심이기도한 마지막 무리의 우두머리는 노자다.상서로운 동물 외뿔소에 오른 노자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백수의 수염은 성성하게 자랐다.얼굴 형색은 불그레하여 아직도 풍골 좋은 우리네 노인같은 모습이다.노인의 이목구비 치고는 또렷한데,얼굴에는 모진 구석이 없다.하기야 신선사상을 만나고 나서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연 도가의 수장이었으니,인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자가 탄 외뿔소 볼기짝께로 어린 동자가 스스럼없이 매달렸다.그 뒤로는 자그마치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젊은 동방삭이 천도복숭아를 들고 따라온다.그리고 두루마리에 글을 쓰는 문창,두건을 쓴 종리권,정수리가 북쑥 튀어나온 여통빈은 거의 일직선상을 걸어가고 있다.그런데 이철괴는 술 몇잔에 그만 취했다.술이 좀 모자랐던지 가물가물한 눈으로 호리병을 들여다 보는 사이 일행은 저만큼을 앞서 버렸다. 어디서인가 족제비가 쪼르르 달려나와 할끗 뒤를 돌아본다.이내 세 동자와 두 신선 눈길에 마주쳤다.그래도 족제비는 신선 행렬을 따라 설설댈 참이다.
  • 조선후기∼현대 서예·화가 부채그림전/새달 11일까지 대림화랑

    ◎감홍도·이응로 작품 등 90여점 선보여 조선후기시대의 서화가부터 근·현대 유명 화가·서예가들의 빼어난 그림과 서예가 담겨있는 부채그림전인 선면전이 지난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관훈동 대림화랑(733­3738)에서 열리고 있다.6월11일까지. 대림화랑이 그동안 수집해온 각종 부채를 비롯해 개인 소장품들이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겸재 정선,단원 김홍도 등 18∼19세기 조선후기 화가를 비롯해 근·현대 한국 화단에서 굵직한 선을 남긴 유명 작가들의 작품 9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산수,화조,사군자 등이 주로 그려진 이들 부채중에는 윤두서 윤덕희 일가 3대 화가에서부터 이상범 변관식 김은호 허백련 박생광 이응로 등 근·현대 대표작가의 그림이 담겨있는 작품,그리고 김정희,조희룡,정병조,김돈희,민태호 등 조선말기와 근·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 어린이 그림책 어떻게 고를까/그림만으로 이해하고 재미 느끼게

    ◎전집보단 연령맞춰 단행본 선택을 어린이 그림책은 지난 93년이후 우리 도서시장에서 말그대로 「괄목상대」한 분야.주말만 되면 아이 손을 잡고 함께 책을 고르느라 대형서점을 빼곡히 메우는 엄마들의 모습은 신풍속도가 됐다. 그림책 하면 한꺼번에 들여놓는 조잡한 전집을 떠올리던 것은 옛말.최근 시장은 단행본의 압도적 우세다.비룡소,보림,길벗어린이,보리,시공사 등이 일급 외국작가들의 단행본을 꾸준히 발굴,짧은 기간동안 독자 눈높이를 끌어올리자 국내서도 어린이 책만 전문연구하는 작가와 「재미마주」 「도토리」같은 연구집단까지 생겨났다. 이성실 어린이도서연구회 신간 선정부장은 그림책 고를때 엄마들은 세가지를 염두에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 아이들이 그림책에서 얻는 것은 지식이 아닌 심미적 즐거움이므로 읽기·쓰기 학습에 욕심을 내며 상상력을 훼방하지 말것. 또 이야기 부분은 어차피 엄마가 읽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림만으로도 아이혼자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수 있을만한 책을 고를것. 무엇보다 연령에 맞는 책을 골라주는게 중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아이 정서발육이나 취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자기 아이 단계에 맞는 책을 선별할 경험을 쌓는게 필요하다.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를 펴낸 번역문학가 최윤정씨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도움말로 추천할만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우리끼리 가자(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겨울나는 숲속 들짐승들의 생태도 깨우칠수 있는 책.곰,다람쥐,멧돼지,너구리,여우 등 짐승들과 겨울 자연의 연필 세밀화가 정교하고도 사실적이다.깡총깡총,쪼르르르,뒤뚱뒤뚱,살금살금 같은 의태어가 리듬감을 익혀준다. ▲이 소리 들리니?(목수현 기획·정하섭 글·문승연 꾸밈·길벗어린이)=한국 민화가운데 어렵지 않은 작품 23편을 골라 그림속 생물이나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짜임새.아이들이 우리 옛그림에 호기심을 갖고 친해질수 있게끔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김홍도,정선,심사정 등의 한국적 정감을 담은 그림들이 실렸다.
  • 올 부활절 예배/“나라·민족 위한 회개와 기도”

    ◎30일 서울·부산 등 74개 시·도서 교파초월 찬양 오는 30일은 전세계 기독교인들의 최대 명절인 부활절. 이날 새벽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춘천등 전국 74개 시 도 군 120개 지역에서는 개신교도들이 교파를 초월해 지역별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한보사태와 황장엽의 망명,북한의 식량난 등 극심한 혼란속에서 열리는 올해 부활절 예배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회개와 기도·찬양의 순서로 진행된다.올해 연합예배의 기도주제는 ▲혼란스러운 정치적 현실과 경제문제 ▲부패하고 타락한 사회의 죄악 ▲남북의 평화통일과 민족의 회개등이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대회장 김준규 목사)는 『한국교회의 1천200만 신도들이 24일부터 30일까지 한끼금식운동을 펴고 금식으로 모은 돈은 굶주리는 북한동포와 국내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여진다』며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금요일인 28일에는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십자가를 메고 걷는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또 예수가 운명한 시각인 28일 하오3시에는 피가 없어죽어가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신도들의 헌혈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서울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장충체육관에 1만2천명이 참석,상오 4시30분부터 1시간동안 기도회를 가진뒤 예배를 드린다. 김준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연합예배에는 김홍도 목사의 설교와 백형기 목사의 남북한 공동기도문의 기도,박종순 목사의 축도,신신묵·이원재·김태윤·김해철 목사의 기도,경원대 임정근 교수의 찬송등으로 진행된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예배장면은 기독교TV,기독교방송,극동방송을 통해 전국에 중계되며 전국 120개지역에서 열리는 연합예배에는 연인원 5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신화·역사·문학·그림속의 소

    ◎“성스러운 동물” 상징… 인·중선 극진히 섬겨/여유와 한가로움은 「생성의 모체」로 표현 신화나 역사,문학,회화속의 소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그 상징성은 너무 넓고 깊어 몇마디의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소가 풍요의 상징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다.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 소는 하늘과 달의 상징이며 한편으로는 대지의 상징으로 죽음과 생성의 양면을 넘나들었다.이집트에서 죽은 사람의 관이 암소 형상을 띠고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또 그리스 신화를 보면 황소는 파괴본능을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하기도 한다.하나의 예로 미노스왕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선물한 황소를 제물로 바치지 않아 그의 아내가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낳는 벌을 받아야 했다. 신화속의 소는 고대에 이미 목축이 존재했음을 반영한다.제주도의 삼성혈 신화는 소·말의 목축기원을 알려준다.수로부인에게 헌화가와 함께 꽃을 꺾어 바친 노인이 암소를 끌고 있었다는 설화도 이를 입증한다. 소를 극진히 숭배하는 것은 비단 인도에만 국한된 일이아니다.중국인들은 일찍이 쇠고기를 먹는 행위를 부도덕한 일로 여겨 음식으로 삼지 않았으며,남부지방에는 소를 숭배하는 「우묘」라는 사당도 세웠다.북경 궁의 못가에는 거대한 소 청동상도 있었다.이것은 모두 성스러운 동물이 못과 강,바다를 어지럽히는 악귀를 제지할 것이라는 신념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일본에서도 소는 성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야마구치(산구)현에서는 6월15일을 「소의 제례」 또는 「소의 우란분재」라 하여 물가에서 몸을 씻어주거나 바다에서 헤엄을 치게하는 의식을 거행했다.이러한 「우신신앙」은 오사카(대판)의 이즈미(화천)를 중심으로 긴키(근기),주코쿠(중국),시코쿠(사국) 등에서 특히 발달했다. 소는 무엇보다 문학작품이나 그림을 통해 여유와 한가로움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요절작가 이상의 수필「권태」에서 되새김질하는 소가 강한 권태감을 표상하는 것도 이러한 속성의 변형이다.옛사람들 중에는 소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이들이 많았다.김홍도의 「목우도」와 「군선도」 「나들이」같은 그림은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풍요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조선초기의 명상 맹사성이 소를 타고 고향인 온양을 오르내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소는 종종 심리학,그중에서도 특히 분석심리학의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심리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소는 대모를,황소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니까 소는 모든 것의 근원인 원초적 포괄자,즉 생성의 모체이자 회귀의 장이라는 것이다.또 선을 닦아 마음을 수련하는 순서를 표시한 불교의 십우도가 상징하듯 소는 인간이 찾아야할 참마음을 나타낸다. 기원전 4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살던 수메르인이 제작한 황소머리상을 비롯,이집트의 룩소르 벽화,프랑스 구석기 시대의 라스코 동굴화 등 「태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소 형상물들은 인간의 역사가 한치의 어긋남없이 소와 함께 해왔음을 웅변해준다.
  • 「민중생활 보고」 민요 연구서 2권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한국 구전민요의 세계」/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노동·의식·유회 「3가지 음보」 분석/한국 구전민요의 세계­김홍도 「경직도」 원용 민속기반 고찰 『일진풍에 돛을 달고/청풍명월에 반취하여/월궁항아 벗을 불러/십리창강 내려간다/어야디여 어야디어차』(황해도 민요「노젓는 소리」),『에∼헤이/춘아춘아 옥단춘아 버들잎에 새단춘아/이내노래 들어보라/에헤디요』(경상북도 민요「논매기소리」)….우리 조상들은 농사를 짓든 고기잡이를 하든 노래를 불렀고 관혼상제에서조차 노래가 뒤따랐다.노동요,의식요,유희요,부녀요 등 다양한 형태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는 그만큼 우리 민족의 삶과 밀착된 「민중생활의 보고」였다. 그러나 오늘날 민요는 점차 사라져가고,연구성과 또한 변변치 못한 형편이다.최근 지식산업사에서 펴낸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조동일 지음)과 「한국 구전민요의 세계」(김헌선 지음)는 그렇기에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본격 민요연구서다. 「…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은 영남지역 민요에 대한 현지 조사자료를 분석한 「경북민요」(77년)와 민요를 근거로 시가가 발전해온 과정과 그 율격을 분석한 「한국 시가의 전통과 율격」(82년)을 한데 모아 재구성한 것으로 두 책은 이미 오래전 절판됐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우리 민요의 기본율격을 3가지 「음보」로 나눠 살핀다.1음보격은 단순한 동작이 빠르게 되풀이되는 노동 이를테면 보리타작노래 등에 사용되며,2음보격은 노동요나 지신밟기 같은 의식요 또는 놋다리밟기같은 유희요에,3음보격은 물레노래같이 혼자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에 주로 나타난다.이처럼 민요는 여러 율격적 규칙의 기본형태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장르의 시가 형식을 이해하는데 긴요한 구실을 한다는 것.『향가·고려속요·경기체가·시조·가사·판소리 등의 율격은 모두 민요에 존재하는 율격의 창작적 응용』이라는게 그의 견해다. 「한국민요의 전통과 시가율격」이 경북지방 민요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시가의 율격을 분석한 것이라면 「한국 구전민요의 세계」는 우리 민요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한 책이다. 「한국 구전민요의 세계」는 그동안 우리학계의 민요연구가 현장론적인 접근에 치중,거시적 문제의식에 소홀했을 뿐 아니라 인접학문간의 학제적 연구도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지은이는 우선 민요연구 내지 민요학의 한 방편으로 민요의 민속적 기반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특히 우리 민요를 고찰하기 위한 분석틀의 하나로 김홍도의 「경직도」를 원용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경직도」는 사계절의 농사력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일종의 풍속화로,민요와 논농사의 연관성을 밝히고 민요가 불려진 현장을 재현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국 구전민요의 지역적 특성을 포괄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강점.경기도 민요는 「기능요의 본고장」이라고 할만큼 노동요와 의식요가 유난히 발달했으며,황해도는 토착민요보다 통속민요가 한층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몽금포타령」을 비롯 「산염불」 「난봉가」 등은 황해도의 대표적인 통속민요다.또 경북지방 민요의 가장 큰 특징은 모심는 소리와 논매는 소리가 크게 발달했다는 점이다.안동권과 경주권을 중심으로 길쌈요인 「삼삼는 소리」가 널리 불려졌다는 사실 역시 특기할 만하다.지은이는 『「삼삼는 소리」는 경북민요의 시원적 기저층위를 이루는 하층여성의 향유문학으로 양반층 아녀자의 규방가사와 대립관계였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또 최근 광범위한 지역에서 채집돼 민속학계의 논란대상이 되고있는 초부가 「어사용」 사설모음집을 부록으로 실어 자료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 단원 성풍속도 잡지 게재/음화반포죄로 벌금 선고(조약돌)

    ○…서울지법 김문석 판사는 17일 조선시대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가 그린 춘화 등을 잡지에 실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은 오규정 피고인(44)에 대해 음화반포죄 등을 적용,벌금 60만원을 선고. 김판사는 『피고인이 낸 월간지 「스파크」에 수록된 단원 등의 작품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지만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려는 의도로 편집한 행위는 사회의 정상적인 성적 도의관념을 해치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부를 모자이크방식으로 처리하는 등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설명.
  • 한국역사연구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내

    ◎조선시대/식사를 「조석」으로 부른 까닭은?/아침·저녁 하루 두끼… 점심은 국수·다과로/신분따른 담뱃대 길이·신문고 얽힌 얘기 『조선시대 사람들은 하루 두 끼를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그러므로 식사를 조석이라 불렀다.18세기 후반 이덕무는 「청장관전서」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5홉(지금의 1.5홉)을 먹으니 하루에 한 되를 먹는 셈이라고 했다.본래 「점심」이란 중국의 스님들이 새벽이나 저녁 공양전에 문자 그대로 「뱃속에 점을 찍을 정도로」 간단히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아침,저녁에는 「수라」를 올리고 낮에는 간단하게 국수나 다과로 「낮것」을 차렸다』 한국역사연구회(회장 안병욱)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을 소개한 역사교양서「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도서출판 청년사·전2권)를 펴냈다.43명의 소장사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이 책은 「조선시대에도 이혼을 했을까」「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에 비례한다」「백성들이 정말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는가」 등 소제목이암시하듯 조선시대 사회·경제·문화·정치 전반의 실상을 이야기체로 흥미롭게 풀어 전해준다. 우리나라에서 담배는 임진왜란 직후인 16세기말∼17세기초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그런 까닭에 초기의 담뱃대 역시 일본의 양식을 따라 담배통이 작고 설대도 짧았다.그러나 18세기 들어서는 김홍도의 풍속화에서 보듯 담배통이 커진 장죽이 이미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또 담뱃대의 길이는 신분의 차이를 나타내 길이가 긴 장죽은 양반층이,짧은 곰방대는 상민층이 주로 이용했다.장죽의 경우 혼자 담배통에 불을 붙이기가 쉽지 않아 시중드는 하인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 백성들이 왕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신문고의 사용자는 엉뚱하게도 서울에 사는 전현직 관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힌다.지나치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정작 힘없는 백성이 신문고를 이용하기는 실제로 불가능했으며,다만 역모와 관련된 사안의 경우에만 곧바로 신문고를 두드릴 수 있었다는 것.16세기 들어 왕이 거둥하는 길가에서 시끄럽게 징을 쳐 이목을 끈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른바 「격쟁」이 자주 일어난 것은 신문고의 구실이 얼마나 허울뿐이었는가를 반증하는 예라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아내가 불효나 음행등 일곱가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쫓아내도록 한 칠거지악의 유교 관습대로라면 조선시대 여성들은 매일 이혼의 공포에 시달리지 않았을까.이에 대해 이 책은 조선시대엔 국가가 제도적으로 이혼을 막았기 때문에 일부 서민층을 제외하고 실제 이혼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답한다.그 논거는 바로 당시 팽배한 「정절 이데올로기」에서 찾을 수 있다.남편이 죽은 뒤까지 정절을 지키자니 재혼이 금지될 수밖에 없었고,재혼을 할 수 없는 사회에서 이혼녀가 양산된다는 것은 곧 사회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서민들은 양반에 비해 이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부부가 서로 마주앉아 사정을 말하고 서로 응낙한 뒤 이혼하는 「사정파의」나 칼로 웃옷 자락을 베어 그 조각을 상대방에게 줘 이혼의 표지로 삼는 「할급휴서」 등이 서민들이 흔히 사용한 이혼방법이었다. 이 책은 이밖에 「향약은 지방자치의 원형이었을까」 「농민이 두레를 만든 까닭」 「궁궐의 뒷간」 「판소리는 과연 민중예술이었나」 「조선시대의 술과 주막」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어 대의 역사적 맥락을 속속들이 엿보게 한다.〈김종면 기자〉
  • 8∼11일 서울서 기독장교회 아·태대회

    ◎세계 「기독교 군인」 한자리에/예비역·가족포함 60여개국서 1천여명 참석/「말씀 전파하라」 주제… 군복음·세계평화 기원 세계 군복음화 사업을 목표로 하는 국제모임인 기독장교회 세계대회 「96 아시아 태평양 기독군인대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기독장교회(회장 장성한 미 연합사 부사령관) 주최로 서울 방이동 올림픽 파크텔과 임마뉴엘교회에서 열린다. 『말씀을 전파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자리에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등 60여개국에서 기독교인인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과 그 가족 1천여명이 참석한다. 대회 목적은 각국 군내에 기도를 통한 복음화와 성경공부,문서선교,소식지교환,국가별 친교모임 상호방문 등 친교와 복음증거를 통해 세계를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되게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것.특히 「하느님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독장교연합회의 활동상과 한국의 발전 및 문화소개로 국위를 선양하고 기독교를 통한 민·군의 외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있다. 한국기독장교회는 이번 대회를 위해 현역및 예비역 장교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억원의 헌금을 모금하고 각 부대별 연합 헌신예배와 전 회원 기도대회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개신교의 최훈 김홍도 곽선희 김장환 최건호 홍순영목사와 한국기독교 장교연합회 역대 회장인 이필섭 장로(이필섭·전합참의장),권영해 장로(안기부장),이양호 장로(국방부장관),이준 장로(한국통신사장) 등이 참석하며 해외에서는 러시아 해군참모차장 발렌틴 살리바노프대장과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선장으로 최장기 우주체류기록을 세운 발레리 폴리아코프 대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기독군인대회는 주기별로 각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데 이번 서울대회는 67년과 84년,89년에 이어 네번째 열리는 국제대회이다.〈김원홍 기자〉
  • 개신교 올 총회 이달∼10월중 잇따라

    ◎21C 선교전략·집행부 구성 논의/감리·침례,새 교단장 선출문제 최대 현안/예장통합,CATV 부사장제 폐지 대책 주목/기성·기침,KNCC 가입건 싸고 격론 벌일듯 개신교단의 올해 총회가 9월과 10월 차례로 개최된다. 올해 개신교의 이들 총회는 21세기 선교 과제와 방향을 설정하고 교단 집행부를 결정하는 공통점이 있으나 교단의 사회참여와 북한선교등 현안문제는 토의되지 않는다. 장로교단은 9일 기독교장로회와 예수교장로회 대신의 총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 연차총회를 집중적으로 연다.기독교한국침례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내달 중순 총회를 개최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0월29∼31일 총회를 갖고 감독회장과 7개 연회의 감독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 각 교단은 총회장 등 집행부를 구성하고 21세기 선교전략과 교단의 질적성장 등을 논의한다. 교단 총회장의 경우 장로교단은 현 부총회장이 관례에 따라 차기 총회장으로 내정돼 있어 문제가 없으나 감리교와 기독교침례회 등은 새로운 교단장 선출을 둘러싸고 경쟁이 예상된다. 개신교최대교단인 예수교장로회 통합은 12∼17일 서울 소망교회에서 올해 총회를 연다.총회에서는 기독교 CATV의 부사장제 폐지에 따른 교단의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감리회 다음의 최대주주인 통합은 CATV 부사장제가 없어지자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예수교장로회 합동은 17∼20일 청주 중앙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는 정부의 종교교육 폐지결정에 대해 이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이와 함께 다락방전도운동의 사이비성 여부도 규명하게 된다. 기독교장로회는 9∼12일 광주 양림교회에서 총회를 열게 되는데 총회후 개신교단으로는 처음으로 5·18망월동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기장총회의 주요안건은 ▲한신대 총장의 3선금지조항 ▲백두산 정상기도회 ▲북한동포를 위한 헌금 ▲민족통일을 위한 선언문 채택 등이다. 예수교장로회 고신은 16∼20일 부산 남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교회와 개인문제로 신자간에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의안이며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정부건의안과 국기에 대한 「경례」를 「주목」으로 하자는 의안도 올라 있다. 기독교성결교회와 기독교침례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입건을 놓고 토론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16∼19일 서울 신촌교회에서 총회를 갖는 기독교성결교회는 선교의 세계화와 교단위상의 강화를 위해 교회협에 가입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같은 시기 대전 침례교신학대에서 총회를 여는 기독교침례회 역시 교회협 가입을 논의함과 함께 지난해 거론된 장로직제 신설을 재론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감리회는 10월 29∼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총회를 갖고 교단장인 감독회장과 함께 7개 연회의 감독등 임기 2년의 새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감독회장 후보로는 현 회장인 김선도 목사의 동생인 김홍도 서울 금란교회 목사와 서울창천교회 박춘화 목사,서울 금호제일교회 장광영 목사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예수교장로회 대신은 9∼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예수교장로회 개혁은 17∼20일 광주 월산교회에서총회를 개최한다.
  • 김홍도 춘화 게재/월간지 대표 구속

    서울지검 형사3부 김상도 검사는 23일 조선시대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춘화첩 등 음화를 실은 성인잡지를 판매한 오규정씨(44·출판업)를 음화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오씨는 지난 3월부터 월간지 「스파크」를 발행하면서 「조선시대 성풍속도」라는 제목으로 중국·일본의 춘화도를 비롯,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한 음화를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캄보디아 앙코르:하(세계 문화유산 순례:2)

    ◎바이온사원 바위마다 「크메르의 미소」가…/돌탑 37기 사면에 3∼5m 「큰얼굴」 새겨/야외수영장 「스라스랑」은 둘레 3,500m/밀림속 옛 사원은 「고」나무에 뒤덮여 폐허로 앙코르 와트를 나와 북쪽으로 1.5㎞쯤 떨어진 「앙코르 톰」으로 발길을 돌렸다.앙코르 와트가 단일 사원건물인 데 비해 앙코르 톰은 크메르제국 때 1백만 백성이 살았다는 왕성터다.성곽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그 중앙에 「크메르의 미소」로 유명한 바이온사원이 버티고 서서 그 옛날의 영화를 일깨워준다.3층인 사원은 울퉁불퉁 아무렇게나 쌓은 듯한 돌탑을 머리에 이고 있다. 1층 회랑에 들어섰다.이곳에도 앙코르 와트의 벽면조각 못잖은 릴리프가 벽을 뒤덮고 있다.다른 점은 바이온의 부조는 당시 백성의 생활상을 주로 묘사했다는 것이다.원숭이가 나무 열매를 따는 아래로 승려행렬이 지나가고,그 옆에는 쪼그려 앉은 사람이 새고기를 굽는다.곁에 있는 이는 꼬치구이를 사러온 손님인가 보다.그런가 하면 집안에서는 아낙네가 해산하느라 용을 쓴다.릴리프의 예술성을 우리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단원보다 5백여년 앞서 그같은 작품을 돌에 새긴 크메르인은 대체 어떤 민족이었을까. 3층에 올라서니 여기저기서 「큰바위 얼굴」이 미소로 맞는다.3∼5m 높이인 돌탑들은 결코 울퉁불퉁한 게 아니었다.그 자체가 조각품이다.돌탑 하나하나에는 동서남북 4면에 「큰바위 얼굴」이 하나씩 새겨져 있다.돌탑은 원래 54기였으나 지금은 37기만 남았다고 하니 바이온에는 아직도 1백50가량의 「큰바위 얼굴」이 남은 셈이다.눈을 지그시 감은 이 「큰바위 얼굴」들은 두툼한 입술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띠고 있다.세상은 그 신비한 표정을 「크메르의 미소」라고 하지 않던가. 이 얼굴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다.하나는 앙코르 톰을 완성한 자야바르만 7세(1181∼1215?)를 꼽는다.크메르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자야바르만7세는 힌두교 대신 불교를 받아들여 바이온과 「타프롬」 등 불교사원들을 지었다.그러면서 자신의 얼굴을 돌탑에 남겼다고 보는 것이다.반면 『왕의 초상이 아니라 관세음보살상』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자야바르만7세는 백성을 매우 사랑했다고 한다.바이온 1층 회랑에 서민의 생활상을 새긴 까닭도 그 때문이라고 한다.그러나 「달도 차면 기운다」고 왕의 치세에 힘입어 찬란한 문화의 불꽃을 피운 크메르제국은 2백여년후 샴족(태국민족)에 쫓겨 사라진다.앙코르 톰 건설에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탓일까.그뒤 앙코르는 밀림 속에서 4백여년동안 길고 긴 잠을 잤다.그리고 나서 1861년에야 프랑스탐험가 앙리 무오에게 발견돼 세상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그 깊은 잠의 흔적을 타프롬사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앙코르 톰 동쪽 밀림에 있는 타프롬은 자야바르만7세가 폐위된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사원이다.한때 딸린 식솔이 1만2천명이나 됐다지만 타프롬은 위대한 자연에 밀려 영화의 흔적을 이미 잃었다.지금 사원은 지상으로 1백∼2백m 뿌리를 뻗어나간 열대수종 「고」나무에 뒤덮여 온통 무너지고 허물어졌다.거대한 뿌리에 휘감긴 사원은 마치 억센 손아귀에 잡혀 짜부러진 종이상자꼴이었다.접착제를 사용하지않고 수십m 높이의 대형석조건물을 세운 크메르인의 신기도 대자연의 심술에는 이처럼 무기력을 드러내고 말았다. 왠지 서글퍼지는 마음을 달래며 발길을 재촉했다.앙코르 톰의 동서 양쪽에는 거대한 바라이(인공호수)가 남아 있었다.당시 1백만 인구를 먹여살릴 만큼 활발했던 농업을 뒷받침한 저수지다.또 아직도 세계최대의 야외수영장으로 꼽힌다는 3천5백m 둘레의 「스라 스랑」,벽돌건물의 대표적 걸작인 「프라삿 크라반」사원,앙코르에서는 유일하게 언덕 위에 자리잡은 초창기 사원 「프놈 바켕」등 어느 유적 하나 놀랍지 않은 게 없었다. 앙코르유적지를 순례하면서 숱한 크메르인을 만났다.지금의 「캄보디안」이 아니라 9∼15세기를 산 「크메」(크메르인이 자처하는 민족이름)들이다.그들은 왕이나 장군·병졸이기도 하고,농부·주부·장사꾼·어부이기도 했다.그 쇠약해진 민족이 안타깝다는 마음에서 말을 건넸다. 『이 위대한 문명을 창조한 당신들을 존경합니다.그런데 당신들이 남긴 문명은 지금 어디로 이어졌나요.문화는 물과 같아 괴어서 넘치면 다시 새길로 흐른다는데…』 그러나 대꾸는 없었다.돌벽 속에서 그들은 1천년쯤 해온 일을 묵묵히 계속할 뿐이었다. ◎여행 가이드/국내선 하루 7회 운항/달러 선호… 1불짜리 유용/쌀국수·생선요리 별미 우리나라에서 캄보디아로 직접 가는 항공기노선은 없고 동남아 다섯 나라의 공항에서만 캄보디아로 연결된다.베트남의 호치민(옛 사이공),태국의 방콕,말레이시아의 콸라룸푸르,홍콩,싱카포르등이다.입국비자는 프놈펜의 포첸통공항에서 미화 20달러로 구입하면 된다.체류허용기간은 30일. 프놈펜에서 앙코르유적이 있는 시엠립까지는 국내선을 이용한다.국내선은 비행기편이나 좌석을 지정하지 않는 「오픈 티켓」제이므로 도착하는 순서대로 탑승시킨다.하루 일곱편쯤 있어 바로 탈 수 있다.앙코르유적지 안에서도 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택시나 영업용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야 한다. 태국 방콕에서 앙코르까지 자동차로는 8시간쯤 걸린다.시간여유를 갖고 태국·캄보디아의 풍물을 즐기길 원한다면 육상여행도 고려해봄직 하다. 캄보디아의 화폐단위는 리엘로 환율은 미화 1달러가 2천5백리엘쯤이다.공항이용료·앙코르입장료 등 공식적인 요금을 달러로 받는등 현지에서 달러를 선호하기 때문에 굳이 리엘로 환전할 필요는 없다.주의할 점은 고액의 여행자수표(TC)는 환전이 어렵다는 것과 웬만한 거래는 1달러단위로 이루어지므로 1달러짜리를 많이 갖고 가는 게 좋다는 것. 음식은 비위생적인 것이 많으므로 음식·식당선택에 조심해야 한다.안남미계통의 쌀로 지은 밥은 푸석푸석한 느낌을 주지만 쌀국수로 만든 요리는 우리 입맛에 맞는 편이다.또 생선이 싱싱해 입맛을 돋운다.치안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평온한 상태이고,앙코르주변에서 북한인활동은 달리 없다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겸 식당이 딱 한군데(바라이호텔) 있는데 새로 지어 깨끗한데다 안주인의 음식솜씨가 상당하다.매번 열가지 안팎의 우리 반찬을 가정식으로 내놓는데 그 맛이 국내 웬만한 식당보다 낫다.한끼에 미화 7달러.숙박료는 25달러다.
  • 한국화의 묵향을 느껴보세요/이진호 포항공대 정보통신연 전임연구원

    ◎김홍도 풍속화에 민화까지… 원하는 그림 복사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것은 지난 1988년 올림픽 때 유행하던 말이었다.한국적인 웹 서비스로 오늘은 묵향이 그윽한 한국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인도하고자 한다.이 웹 서비스는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선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로 연결하려면,http://firefox.postech.ac.kr/로 연결하면 된다.그러나 이곳에는 영문으로 된 소개와 메뉴들이 있어,다소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겠다.오늘은 한국화 감상을 위한 시간이므로,한국화만을 보기 위해서는 한국화 홈 페이지(http://firefox.postech.ac.kr/photos/paint/)로 연결하면 된다.왼쪽의 조그마한 창에는 화가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고,오른쪽에는 조그맣게 그림들을 보여준다.이제 원하는 작가와 원하는 그림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우선 민화를 구경하자.우리 민족의 상징인 호랑이라는 주제로 그림들이 모여 있다.길조를 상징하는 까치와 호랑이의 주제는 조선 이후 많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여기 그 한 작품을 내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아 보았다.디지털 데이터의 특성은 아무리 복사를 하여도 그 품질에 있어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웹 브라우저로 넷 스케이프 2.02이상을 사용한다면,오른쪽 마우스 단추만으로 보고 있는 그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우선 보고 있는 그림 위로 마우스 커서를 옮긴 뒤에,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여러가지 메뉴가 등장하는데,여기에서 그림 저장(Save Image)를 선택하면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풍속 화가인 김홍도의 작품은 거의 수집되어 서비스되고 있다.몇달전,중앙박물관에서 김홍도 풍속도 전을 열었었는데 필자는 아깝지만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하지만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다만,진품 감상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아쉬울 뿐이다.
  • 간송 미술관/개관 25돌 특별전

    ◎국보 135호 등 진경시대 걸작품 망라/회화·조선최고 도자기 등 130점 전시 조선후기 문화의 절정기로 불리는 「진경시대」의 미술품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민간 고미술 전문미술관인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진경시대전」.6월2일까지,762­0442. 진경시대는 숙종조로부터 정조때까지 1백25년간 조선고유의 색을 찾아낸 시기로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표암 강세황,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등의 거장을 낳았다.이번 전시는 간송측이 이 대가들의 작품경향에 따라 우리 산하의 실경과 함께 그 산하에 어린 정신까지 담아내겠다는 뜻으로 소장품 가운데 진경시대의 것 모두를 내놓은 흔치 않은 자리.회화와 도자기 1백30점이 눈길을 끈다. 이 진경시대 작품은 미술관을 탄생시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제때 미술경매장 등에서 사들였다.전선생은 휘문고보와 일본 와세다대학 법과를 졸업한 후 일제하에서 민족문화전통의 단절을 막기 위해 민족문화재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고 미술사연구의 요람을 세운다는 각오로 보화각을 세웠으며 이 보화각이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다.이번에 나온 미술품은 각고 끝에 모은 것으로 국보 제135호인 신윤복의 「전신첩」과 31세때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열린 경매에서 힘겹게 구입한 보물 제241호 「청화백자양각진사철채란국초충문병」등 30점이상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전신첩은 초상화 30폭을 묶은 것으로 산수풍경과 주변배경에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조선후기 풍속화 개척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청화백자…」는 조선 최고의 자기로 평가되기도 한다. 전영우 관장은 『조선 진경시대 문화는 당시 세계 최고수준급으로 손색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의 업적을 고의로 폄하해 식민통치를 합리화시키려 한 일제 식민사관 불식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 법관 6백70명 인사

    대법원은 26일 이주흥 사법연수원 교수를 법원행정처 송무국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지법의 부장 이하 일반 법관 6백70명에 대한 전보 및 신규임용 인사를 3월1일자로 단행했다. 인사의 내용은 전보 4백52명,겸임 또는 파견 34명,시·군 판사 임용 62명,신규임용 1백22명 등이다. 새로 임용된 법관 가운데는 정인숙 변호사(사시 31회)와 김태호 변호사(사시 34회) 등 변호사 2명도 포함돼 있다. ◇전보 ▼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나천수 유원규 이인재 임승순 백영엽 김이수 △서울지법 최정수 장경삼 심재돈 전민기 이주흥(법원행정처) 차한성(법원행정처) 정덕흥 이태운 한정덕 박성철 김영식 김태훈 이종찬 김용주 김재구 조건호 서태영 △서울가정법원 박준수 김능환 △서울지법 동부지원 윤여헌 한종원 김남태 △〃 남부지원 심명수 박병효 박유신 전수안 △〃 북부지원 이두환 송흥섭 최세모 △〃 서부지원 이국주 △〃 의정부지원 손기식(지원장) 김호윤 △인천지법 김숙 서현석 백현기 김택수 △수원지법 이교림 김진권윤병각 △〃 성남지원 오세빈(지원장) 채규성 △춘천지법 강릉지원 이재홍(지원장) 김치중 △대전지법 송정훈 이성보 △〃 천안지원 김종백 △청주지법 김홍엽 △대구지법 김수학 김중수 △〃 김천지원장 이동명 △〃상주지원장 조용구 △부산지법 황형모 박창현 권오봉 유승정 양인석 박삼봉 △〃동부지원 장해창 △〃울산지원 박용수(지원장) 조병현 윤재윤 △창원지법 안영율 문흥수 △〃 진주지원 윤승진(지원장) 이인복 △〃 밀양지원장 김건익 △광주지법 윤우진 △〃 장흥지원장 박용규 △〃 순천지원 김지형 △전주지법 심병연 김용헌 △〃 군산지원 윤영선(지원장) 김희태 △〃 정읍지원장 오진환 ▼대법원 재판연구관 지대운 이대경 유남석 한기택 이광범 손태호 정덕모 조희대 최병철 송영천 백춘기 이국환 이근우 임한흠 ▼고법판사 △서울고법 김상철 이혜광(법원행정처) 윤홍근(헌법재판소) 박종연(법원행정처) 성락송 김주현(헌법재판소) 조해현 김재복 김경선(법원행정처) 김창보 이현승 권순일 이기택(법원행정처) 강일원(법원행정처) 문용호(법원행정처) 조경란 강훈 이충상 강민구 박형남(법원행정처) 양호승 박철 황용경 박윤창 김상근 김석웅 석창목 허근령 최상렬 이원일 정일성 하광용 박희문 강재철 박현순 최강섭 홍지훈 김윤기 강형주(법원행정처) 조해섭 이근윤 박영하 정종식 이재철(헌법재판소) △대전고법 이장석 김수경 이건웅 신동윤 김명재 임시규 장석조 △대구고법 주호영 김세진 은상길 조용식 이기광 김제식 △부산고법 신창수 김종기 최호근 강창옥 △광주고법 김진상 최진수 박종문 변현철 전오영 김영진 김상준(광주고법 제주부) ▼지법판사 △서울지법 심상철 신형근 강현 임숙경 박시환 조병훈 박찬 김문석 곽종훈 김동윤 여상훈 박동영 김형진 박태동 박승문 김종훈 안재현 윤영미 이정미 문용선 황대현 한창호 전광식 박대준 박관근 이우재 김무겸 김중곤 최영용 이한주 이승연 김세연 김은미 김철만 박범계 안기환 홍중표 김인욱 오승종 정준영 정태학 김창희 안호봉 이근패 김철현 손차준 한창호 최인규 고재민 이원범 이병세 이헌섭 안영길 이용구 이상철 홍진원 김영수 정선재 이은희박형준 양사연 박보영 김득환 이강원 여훈구 신석중 조용균 민유숙 이규진 △서울가정법원 최동식 장상익 김옥신 조용연 변동렬 김승표 최혜이 김범수 장순재 김학종 △서울지법 동부지원 조동섭 임수식 조승곤 홍경호 한명수 김명수 변환철 백제흠 이상윤 한양석 박정익 홍승철 홍석범 고원석 △〃 남부지원 김충섭 유철환 신태길 강승준 김경란 황일호 홍임석 양재영 안창환 서민석 손왕석 이주성 이종석 박해식 홍지욱 △〃 북부지원 김경배 임종헌 강영수 정효채 심준보 이재성 이상인 박혁 이동신 김희동 한범수 △〃 서부지원 손수일 신귀섭 김현석 박은영 우라옥 윤경 조용준 이승섭 이민영 황정근 김정학 △〃 의정부지원 박순성 유승남 이응세 조한창 이승호 김명숙 조현일 조휴옥 △인천지법 이원형 이재영 한숙희 안승호 박형명 황병하 이경구 성지용 정대홍 박희승 △〃 부천지원 김광태 △수원지법 이상원 이경철 조일영 이명규 양현주 배호근 방희선 임범석 손주환 △〃 성남지원 이성복 장성원 문영화 심갑보 김규병 △〃 여주지원 원유석 오재성 △춘천지법 이태수 김주택 △〃 강릉지원 채동헌 윤현주 홍대식 △〃 속초지원 오금석 △대전지법 한상곤 윤병구 전주혜 이선애 허용석 황성주 이은신 석동규 △〃 홍성지원 이진만 설범식 염기창 김홍준 임판 △〃 강경지원 강을환 △〃 서산지원 김남근 이성구 김정욱 신봉철 △〃 천안지원 배준현 이강훈 오선희 △청주지법 여미숙 정승원 △〃 충주지원 조남대 △〃 제천지원 이영진 △대구지법 황현호 홍기태 장희천 김찬돈 조창학 김채해 고성효 최종한 노태악 장성욱 이영숙 엄종규 △〃 안동지원 남근욱 김형한 △〃 경주지원 이백규 강석동 이담 김정도 진성철 △〃 김천지원 곽상현 △〃 상주지원 오재덕 손대식 △〃 의성지원 김창종(지원장) 임동규 △〃 영덕지원 강윤구 △부산지법 조정래 박성철 우성만 나병영 배광국 지영철 윤근수 임성근 구남수 박민수 김지영 김태창 정진호 △〃 동부지원 권기훈 김재호 박효관 김태용 임복규 윤종수 박용표 이광만 △〃 울산지원 박종민 이종언 김상환 이일주 장준현 김동윤 전호종 △창원지법 문종식 정한익 황규훈이기영 김주호 강후원 △〃 진주지원 하현국 정은영 △〃 통영지원 정상철 소영진 김원태 △〃 밀양지원 김규태 △〃 거창지원장 최윤성 △광주지법 노영대 국상종 유상재 윤종구 김정만 최승록 △〃 목포지원 박순관 손창환 이영무 △〃 순천지원 이상민 김정호 박경호 노만경 박재형 김전근 강성국 이인형 △〃 해남지원 박길성 금광수 △전주지법 김동국 △〃 군산지원 김인겸 김종필 △〃 정읍지원 박재완 △제주지법 홍승면 권오창(광주고법 제주부) 신흥철(광주고법 제주부) 한창훈 양경승 ◇겸임 및 파견 △겸임 한덕렬(법원행정처) 이상선(대구지법 소년부지원장) 오세화(부산지법 소년부지원장) 이재강(광주지법 소년부지원장) 문정현(광주지법 장흥지원) △겸임해임 하철용(서울지법) 박일환(서울지법) 김용덕(서울고법) 한위수(서울고법) 황찬현(서울고법) 최성준(서울고법) 김용출(광주지법) △복귀 정해남(서울지법) △파견기간 연장(96년 3월1일부터 96년 8월31일까지) 여상조 곽경직 최재형 임준호 이경민(이상 헌법재판소) 김영갑(공정거래위원회) ◇시군법원 판사 △지명 진광엽(고양시,파주시) 윤병철(포천군,철원군) 신용락(용인시) 정진경(오산시,안성군) 이상용(안산시) 정병혁(광명시) 유홍섭(광주군) 오금석(고성군) 박성규(양양군) 이상주(예산군,보령시,서천군) 성지호(당진군) 이상훈(보은군,괴산군,지천군) 김필곤(청도군,경산시,영천시) 이찬우(칠곡군,성주군,고령군) 오재덕(예천군) 손대식(문경시) 임동규(청송군,군위군) 강윤구(울진군,영양군) 이일주(양산시) 정호건(김해시) 황태진(진해시) 이영동(함안군,의령군) 김양규(하동군,사천시) 권은민(거제시,고성군) 박병칠(담양군,곡성군,화순군) 정경현(나주시) 이창한(함평군,무안군,영암군) 김대원(고흥군,보성군) 김홍도(광양시,구례군) 좌진수(여천시,여수시) 유제산(완도군) 정종(진안군,임실군,무주군) △지명해제 김범수 오승원 지영철 차기환 박보영 이강원 장석조 홍석범 이태섭 은상길 이상선 박승렬 조육신 황병하 박해식 이경구 박영화 양현주 하현국 소영진 최호근 김정학 김전근 김영권 최진수 전오영 김영진 최승록 정충모 오기두 ◇신규임용 △서울지법 박이규 이승한 박태준 이정석 김철환 홍동기 김경호 박종욱 김유진 이입래 유용현 조양희 신숙희 이석종 오경미 이우철 최석문 △〃 동부지원 위현석 박영재 이현 최주영 △〃 남부지원 조용현 심우용 문정일 김용철 김춘호 △〃 북부지원 장훈 최은배 양정일 이용운 △〃 서부지원 황현찬 김성진 이재구 김양희 △〃 의정부지원 유용호 정창호 이승택 진상범 △인천지법 연운희 김관중 성수제 김하늘 김기영 이근수 고창후 김용배 △〃 부천지원 정정미 △수원지법 문준필 곽병훈 이동근 임정수 구회근 왕정옥 김진석 최호영 문주형 △〃 성남지원 김재승 △춘천지법 김우수 박석곤 △〃 강릉지원 남기주 △대전지법 하명호 최태형 이승연 김종건 최영남 송봉준 김행순 곽내원 박순영 △청주지법 박종택 한재철 이진규 △대구지법 정인숙 권순형 김성수 손봉기 박정희 최의호 장순욱 이재근 이상균 이병삼 이정호 △〃 경주지원 채희철 △부산지법 이채문 한영표 조규현 조성제 전병관 박인식 고영태 김태호 강석규 정희권 박진영 △〃 동부지원 박창렬 △〃 울산지원 정성태 배인구 △창원지법 이정호 문혜정 이양수 이종용 노갑식 정세진 △〃 진주지원 손병준 △광주지법 정재규 이우용 유승관 김종원 신택호 김상채 송기석 손도일 곽용섭 △〃 순천지원 강경운 △전주지법 강인상 김선태 서현무 조윤희 △〃 군산지원 정지승 △제주지법 박미리 진종한
  • 탄생 250돌 기념 김홍도 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서 2월25일까지

    ◎보물·국보 포함 3백여점 전시/미공개작 1백여점 첫선 조선 후기 화단을 대표하는 대표적 거장인 단원 김홍도(1745∼?)의 작품들이 겨울 미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미술의 해」 마지막 행사로 간송미술관·호암미술관과 함께 주최해 지난 1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고 있는 「단원 김홍도 탄신 2백50주년 기념 특별전」.개막일부터 지난 26일까지 모두 6천4백명이 전시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방학전이어서 관람객이 대부분 일반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1천명꼴의 입장객수는 이례적인 것이라는게 박물관측의 귀띔이다.내년 2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단원이 평생동안 남긴 서화작품 3백여점이 출품됐는데 모두 단원의 대표작들이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묶어두고 있다.단원의 대표적 작품인 보물 제527호 「풍속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비롯해 국보 제139호 「군선도」,보물 제782호 「병진년화첩」(이상 호암미술관 소장)과 개인소장의 「명경대」,「총석정」 등 3백여점이 나와있다. 이번 전시가 각별한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보다도 단원의 미공개작이 한자리에 모아졌다는 점.국내 유수의 미술관들이 호흡을 맞춰 처음 공개한 단원의 작품은 모두 11건 1백여점이다. 이 가운데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단원 스승 강세황의 제발이 있는 「신언인도」와 「단원유묵첩」(40면),「규장각도」,「금강산도」(3점),「풍속도」(8폭)가 들어있고 간송미술관이 갖고 있던 「고사인물」(8폭),「관동팔경」(8폭),「영모도」(8폭)등이 포함됐다.또 「금강사군첩」,「주상관매」,「주부자시병」도 이번 전시를 통해 발굴한 개인 소장품으로 진귀한 것들이다. 안견·장승업과 함께 조선 삼대화가로 알려진 단원은 강세황으로부터 「근대명수」로 불리며 『우리나라 금세의 신필』이라는 극찬을 받았다.초기엔 주로 중국적인 산수·인물을 그리다가 중년 이후에는 실경을 소재로 한국적 정서가 담긴 고유색 짙은 산수를 그렸다.특히 산수 배경에 서민들의 일상사를 그린 산수인물화는 김홍도 화풍의 세련됨과 서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조선의 고유색 꽃피운 진경시대 인물화전 인기

    1600년대 이후 조선의 진경시대는 율곡의 조선성리학을 주체이념으로 삼아 조선 고유색을 현양해내어 그 절정기를 맞은 시기이다.문화를 식물에 비유하면 사상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 할 수 있다.이에 예술양식이 그 근저를 이루는 사상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면 진경시대의 미술은 외래이념(주자 성리학)에 입각해 살던 중국풍의 조선전기 예술양식에서 벗어나 조선 고유의 모습을 꽃피워 냈다. 「진경시대인물화전」.지난15일 서울 간송미술관(762­0442)에서 개막된 이 전시는 최근 미술계에 외국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반입되는등 국제화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가운데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경시대 거장들의 진품을 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된다. 권위있는 고미술소장처인 간송미술관의 소장품과 함께 서울대 이성규교수와 예산의 전용국씨가 찬조출품한 작품 70여점이 나와있는 이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진경시대의 화성이자 조선 고유 산수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대성해낸 겸재 정선은 조선 고유의 의관차림을 한 자신들의 모습을 표현해내는 인물화를 창시했다. 진경산수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묘사에서 비롯된 인물화는 관아재 조영석에 의해 인물풍속화의 기틀이 확립됐고 불염재 김희겸,화재 변상벽 등 화원화가들에 이어지면서 최고의 초상전신 수준을 이룩했다. 이때 한편의 사대부화가들은 명문화의 계승에 치중하여 산수인물 표현을 중국풍으로 되돌리려는 반동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긍재 김득신 등 진경시대를 마무리짓는 세대에 이르러 인물화풍은 다시 조선인 고유모습으로 철저히 되살아 났다. 호모범상의 달마대사를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조선 승려의 모습으로 그린다든가 이마가 한없이 길어지는등 기괴한 모습의 신선들을 평범한 이웃의 얼굴로 환원한 것들이 대표적인 예로 주로 단원이 이룬 성과들이다. 전시작 중에는 진경시대 인물화 중에도 명품으로 꼽히는 단원의 「마상청앵(말위에서 꾀꼬리 소리를 듣다)」과 「낭원투도(낭원에서 복숭아를 훔치다)」,혜원의 「미인도」등이 있다. 「마상청앵」은 진경풍속화풍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며 「낭원투도」는 신선도와 선승도를 총칭하는 도석화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또 혜원의 「미인도」는 조선시대 여인초상화의 으뜸으로 치는 걸작이다.
  • 그림 사기(외언내언)

    세계적인 가짜그림사건으로 1976년 영국 톰 키팅사건을 꼽는다키팅은 「자신이 20년동안 2천여점의 모작그림을 그렸다」고 공표했는데 그의 「가짜작품」중에는 세계적인 미술관에 소장된 것도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그는 자기 그림이 가짜임을 증명하기 위해 온갖 욕설과 자신의 서명을 그림속에 숨겨놓았다.위작이유는 『돈에 눈이 어두운 미술전문가들을 골탕먹이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의 가짜시비로는 91년 천경자의 「미인도」사건이 유명하다.화랑협회에서 3차례 감정끝에 「진품」이라고 공식발표한 이 그림을 정작 화가는 『절대로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소장자인 국립현대미술관이 나서 과학적인 감정을 했지만 천씨는 계속 위작임을 주장,이 「미인도」의 진위는 4년이 지나도록 미궁에 빠져있다. 그림에서 진짜와 가짜의 구별은 이처럼 어렵다.가짜는 진품보다 더 진짜처럼 그리기 때문.지난해 5월 매스컴을 흥분시켰던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도 가짜라는 지적이 제기돼 설왕설래한 적이 있다.산수·인물화의 대가였던 이당 김은호는 만년에 자신의 가짜그림을 들고 진위를 감정해달라는 소장자들이 많았다는 것.이당은 즉석에서 가짜그림을 찢어버리고 새 그림을 그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골동가에서 한동안 추사나 대원군의 가짜그림이 많이 나돌았으나 요즘은 청전 심선 의재 등 현대 동양화 6대가의 가짜그림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 얘기.잘 팔리는 유명화가의 작품을 모작하는 일은 당연히 사기다.최근 중국으로부터 고화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대부분 가짜로 판명되고 있다.중국에는 가짜그림을 양산하는 공장까지 생겨났을 정도. 단원 김홍도와 청전의 가짜그림을 만들어 팔던 수선업자와 화랑주인들이 구속됐다.2백만원에 산 고화를 손질해 5천만원 호가의 단원그림으로 둔갑시켰다는 것.더욱 놀랄 일은 이들 가짜그림이 전문 감정기관에서 「진품」으로 감정됐다는 점이다.그렇다면 감정기관을 어떻게 믿을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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