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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플러스] ‘쓰나미 발언’ 목사 횡령 집유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전수안)는 18일 교회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금란교회 김홍도(66) 목사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750만원을 선고했다. 김 목사는 최근 “서남아시아의 지진해일(쓰나미) 희생자들은 예수를 믿지 않아 희생을 당했다.”는 취지의 설교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아들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데 쓴 8억원이나 별장을 짓는 데 쓴 3억원 등 공소사실 대부분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 “종교인이 분쟁 부추겨서야…”

    개신교 장로인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최근 ‘쓰나미에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완상 총재는 15일 CBS 라디오 ‘정범구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김 목사의 발언에 대해 “기가 차고 통탄스럽고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한 총재는 “예수 생존 당시에도 예루살렘에서 큰 집이 무너져 사람이 다쳤을 때 사람들이 예수에게 ‘저 사람이 죽은 것이 자신의 죄 때문인가, 아니면 조상의 죄 때문인가.’라고 묻자 예수는 ‘그것은 죄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김 목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근본주의자가 큰 충돌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화해의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인들이 분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한 총재는 “(김 목사의 발언은) 피해 현장에 가서 일을 하고 있는 월드비전 등 기독교계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신변을 위태롭게 하는 경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금란교회 김홍도목사 “쓰나미 희생자는 예수 안믿은 결과”

    개신교 감리교단의 최대 교회인 서울 금란교회의 김홍도 목사가 최근 “서남아시아 쓰나미에서 희생된 사람들은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자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2일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영혼 사랑’이라는 제목의 새해 첫 주일 예배에서 “최근 어떤 분이 전화를 해와 서남아시아 지진과 해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8만 5000명이나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라는 곳은 3분의2가 모슬렘이고 반란군에 의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살당한 곳”이라고 말한 데 이어 “3만∼4만 명이 죽은 인도의 첸나라는 곳은 힌두교도들이 창궐한 곳”이라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나아가 “태국의 푸껫이라는 곳은 많은 구라파 사람들이 와서 향락하고, 음란하고, 마약하고, 죄 짓는 장소로 쓰인다.”며 “푸껫에 구라파 사람들이 많이 왔다가 죽었는데, 예수 제대로 믿는 사람은 하나도 안 간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로 화제를 돌린 김 목사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이 나라는 자연히 공산화된다.”며 “그전 같으면 사형선고를 받고 종신형을 받아야 될 빨갱이들이 국회에 다수로 들어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그림공부 하고 역사도 배우고

    보림출판사가 펴낸 ‘사계절의 생활 풍속’은 옛 풍속화를 통해 엿보는 조선사람들의 이야기다. 지은이는 민속화 연구 전문가인 정병모 경주대 교수. 조선 풍속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 등 대표적 풍속화가의 작품 50여점이 천연색 도판으로 실렸다. 예컨대 김홍도의 ‘경작도’(호암미술관 소장)를 펼쳐보인 뒤 조선시대의 농부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식이다. ‘재미없는 줄 알았던 옛 그림을 이렇게도 감상할 수 있구나!’ 무릎을 치게 될 사려깊은 풍속화집이다. 초등3년 이상.1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장롱문화재 250점 광주 나들이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국의 개인 소장 문화재를 선보이는 ‘개인소장 문화재특별전’이 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03년도 국무총리실의 ‘비지정 개인 소장 문화재의 공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 2003년부터 서울·부산·대구·대전에서 열렸던 특별전에 이어 5번째다. 전남·광주 지역과 전국의 개인 소장자들이 출품한 회화와 조각, 공예, 고문서, 민속품 등 25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 지역 출신 소치 허련의 산수도와 김홍도의 산수인물도, 조선시대의 백자달항아리, 고려시대의 명품인 청자퇴화연당초문주자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소치(小癡)는 조선 후기에 남종화풍의 뿌리를 내린 추사파의 대표적 화가로,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다. 중국 원나라 말기의 4대가에 속하는 예찬과 황공망의 화풍을 소화해 산수화에서 자신의 회화세계를 이루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산수도’는 그의 대표작이다. 단원의 산수인물도는 뾰족뾰족한 먼 산과 뒷산의 죽림이 배경을 이루고, 그 앞의 와옥에 선비가 와상에 앉아있는 가운데 앞마당에선 동자가 차를 달이는 정경을 담고 있다. 바위와 산수의 주름은 담원이 즐겨 쓰는 준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청자퇴화연당초문주자(靑磁堆花蓮唐草紋注子)는 능숙한 조각 솜씨와 우아한 빛깔을 보여주는 고려시대의 명품 청자로, 특히 목줄기의 흑백 상감 줄무늬 장식이 돋보인다.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백자 달항아리는 보기만 해도 둥글고 환한 한국인의 전통적 심성을 보는 듯해 미소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유약에서 비쳐나오는 유백(乳白)의 온화함과 몸체에 흐르는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포용력 있는 형태에서 조선 백자의 정수로 꼽힌다. 이밖에도 삼국시대의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청화어문병을 비롯한 조선 초기의 분청사기류,19세기에 제작된 궤인 ‘강화반닫이’, 조선 전기의 화가 이암의 매 그림인 ‘가응도’ 등이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기간중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에는 시·도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를 갖고 오면 제작 시기와 특징, 문화재로서의 가치, 학술적 가치 등을 평가해주고 감정의견서도 교부해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길쌈등 풍속화 놀이체험 단원미술제 입상작 전시

    길쌈등 풍속화 놀이체험 단원미술제 입상작 전시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단원의 풍속화 속에서 느끼고 체험해 보세요.” 조선시대 대표적 화가 단원 김홍도의 예술세계와 당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안산 김홍도 축제’와 ‘단원미술대전’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된다.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김홍도 축제기간에는 ‘단원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단원의 미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강좌와 작품해설,전시회가 열리고 당시대 대표적 화가인 신윤복,윤두서,조영석 등과의 작품을 서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비교전도 마련된다. 국악단 공연과 가야금 거문고 북 장구 등 삼현육각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공연,마당극 ‘단원 김홍도전’,단원이 그린 당시대 서당의 모습을 세트화한 뒤 예절교육과 단원 풍속화를 흥미있게 해설하는 단원서당이 매일 3차례씩 열린다. 특히 대장간이나 벼타작,고누놀이,길쌈,자리짜기 등 그림 속에 나오는 각종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당이 전시관 주변 곳곳에 마련된다.또 도예,판화,한지 뜨기 등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한편 단원전시관에서는 8일부터 17일까지 ‘2004 단원미술제’ 대상 수상작인 전인식씨의 조각 ‘시간나누기’ 등 입선작 이상 465점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031)413-5566.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나귀 끄는 아이/김기정 글

    옛 선인들이 그린 민화나 풍속도를 보다 보면 가끔 그 그림속에 숨겨진 뒷이야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가 그린 ‘서당’이 대표적인 예. 한 아이는 돌아앉아서 울고 있고,할아버지 훈장님은 난감한 표정이다.주위에 빙 둘러앉은 아이들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키득거리고 있다.도대체 아이는 뭘 잘못한 것일까.혹 일부러 우는 시늉을 하면서 훈장님을 골려먹는 것은 아닐까.이 책의 첫번째에 실린 ‘빨간 여우’는 매일 서당에 지각해 야단을 맞게 된 아이가 꾀를 내 여우 이야기로 훈장님을 속인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동화이다. 표제작 ‘나귀 끄는 아이’(호암미술관)는 조선시대 화가 김시의 동명 그림을 소재로 한 것.나귀를 데려가는 심부름값으로 동전 한닢을 얻은 아이가 개울가에서 고집부리는 나귀와 실랑이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꽤 그럴 듯하게 들린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미술동화’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그림 7가지를 소재로 지어낸 독특한 유형의 창작동화집이다.민화 ‘까치호랑이’에서는 사람들 눈을 피하려고 주먹만큼 작아진 호랑이(‘주먹 호랑이’)를,장승업의 ‘수탉’에서는 이젠 할아버지가 된 늙은 아버지(‘늙은 수탉’)를,그리고 민화 ‘십장생도’에선 서로 나이가 많다고 뽐내는 동식물(‘내가 니 할애비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폭 밖으로 걸어나온 주인공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 여겨지는 미술의 세계가 어느새 한층 가깝게 다가온다.뒤쪽에 원본 그림과 지은이의 소감을 실어 이해를 도운 점도 돋보인다. 초등 저학년용.8000원.이순녀기자coral@seoul.co.kr˝
  • 경기 박물관 건립 잇따라 제동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박물관 건립이 중앙부처 등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조안면 능내리 속칭 마재부락에 실학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이다. 시는 모두 400억여원을 들여 능내리 일대 3만 348평에 실학박물관을 건립,선생의 실학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정신수련의 장으로 활용하고 남양주의 상징적 이미지로 정착시킬 방침이다.그러나 환경부는 남양주시에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수도법 제5조 ‘상수원보호구역내에서는 공공 목적 외의 어떠한 시설도 들어설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웠다.시는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왜 공공의 목적에 위배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 수도정책과 최형옥 사무관은 “박물관도 넓은 의미에서 볼 때 공공성은 인정되지만 관람객 등 외부 인구를 유입,상수원 오염이 우려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허용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산시가 추진하는 단원(檀園·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호)미술관도 제동이 걸렸다.시는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현 ‘단원미술전시관’이 좁다는 이유를 들어 오는 2006년까지 126억원을 들여 초지동 단원구청사옆 부지 4000평에 미술전시관을 새로 건립하기로 하고 경기도에 예산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도는 사업계획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미술전시관과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진 곳에 연건평 2500평 규모의 경기도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중복투자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미술관’도 지난 2002년 감사원으로부터 “용인시에 건립 중인 백남준미술관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며 통합 검토 요구를 받은 후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수원시가 오는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영통구 이의동에 추진중인 ‘사운 역사박물관’과 ‘서예 역사박물관’도 경기도로부터 사업내용 통합지시를 받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한국생활사박물관-조선생활관2/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조선후기,즉 17세기말 숙종 때부터 18세기 영·정조 때까지의 생활문화를 다뤘다.예부터 우리나라는 ‘성곽의 나라’였다.화성은 정조 때 건설된 성곽도시.전통 성곽건축의 꽃이자 ‘조선판 신도시 건설의 성공사례’인 화성으로 안내한다.조선전기 패션의 중심이 ‘의례미’에 있었다면 후기엔 관능미가 중시됐다.유교적 순수성을 지향하면서도 옷에선 육감적인 관능미를 추구했던 시대,여인들의 장신구와 옷맵시를 알아본다.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에 있는 김홍도의 8폭 풍속도 병풍도 공개된다.‘기방 난투 끝에 손님 물갈이’ 등 해설이 흥미롭다.1만 8000원.˝
  • 화폐개혁 논란/정부“고액권으로 충분”韓銀 “디노미네이션 필수”

    화폐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한국은행에 이어 정부와 정치권도 고액권 발행 방침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그러나 한은은 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절하)을 제도 개편의 핵심에 두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정부는 고액권 화폐만 발행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은 “화폐단위 1000분의1로 조정을” 한은은 디노미네이션을 화폐제도 개편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기본구상은 지금의 화폐단위를 1000분의1로 조정하는 것이다.즉,1000원은 1원으로,1만원은 10원으로 각각 절하해 이를 기준으로 100원(지금의 10만원에 해당)짜리 고액권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단위절하에 따라 미국의 센트(100센트는 1달러)와 비슷한 전(錢) 등 100분의1짜리 보조단위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계산·기록·지급·대외거래의 편의 등을 위해 디노미네이션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한은 관계자는 “분석 결과 앞으로 5∼6년 뒤면 조(兆)의 1만배인 경(京)이 각종 경제수치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복잡한 단위를 쓰는 나라는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정부 등 외부의 지적과 달리 디노미네이션에 따른 물가상승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한 관계자는 “유럽연합(EU) 12개국이 2002년 1월 유로화를 도입했을 때,이탈리아 리라화가 2000분의1 가까이 액면절하되는 등 대부분 나라들이 디노미네이션을 경험했지만 물가는 첫 달에만 0.2%포인트가 올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상품가격을 구권기준과 신권기준으로 이중 표기하면 함부로 물가를 올리지도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은도 디노미네이션에 들어갈 막대한 비용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한다.고액권을 발행하면 현금인출기,자동판매기 등만 고치면 되지만 디노미네이션을 하면 대기업부터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체의 회계장부와 전산프로그램 등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재경부 “디노미네이션,경기에 찬물” 재정경제부는 박승 한은 총재가 2002년 취임 직후 화폐개혁 구상을 꺼냈을 때부터 ‘디노미네이션 반대,고액권 발행 찬성’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김광림 차관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디노미네이션을 하게 되면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고 물가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득실을 따져 본 결과,경제적 실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화폐개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경우,기업·가계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위축과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감도 깔려 있다. 재경부는 고액권 발행 논의가 나온 데 대해서는 내심 반기는 눈치다.겉으로는 ‘연간 수표 발행 및 거래비용 8000억원 절감’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도 이날 10만원권 화폐 발행에 협조할 뜻을 밝혔다. ●시민단체들 고액권 발행 반대 전문가들은 대체로 고액권 발행에는 찬성하면서도 디노미네이션에는 신중한 입장이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10만원권 발행에는 찬성”이라면서 “그러나 디노미네이션은 경제위기 상황 등에서 개발도상국들이 하는 혁명적인 조치로 시장주도 경제가 자리잡은 국내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 박사는 “디노미네이션은 물론,고액권 발행 또한 비용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용카드와 전자결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10만원짜리 고액권을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도 뇌물제공 등 부정부패를 부추기고 지하경제 등 자금의 음성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디노미네이션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액권 발행을 같이 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고액권 발행 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면서 “두가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다소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 기자 hyun@ ■화폐개혁 3차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3차례 화폐개혁이 있었다. 첫번째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북한군이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 보관돼 있던 1000원권을 탈취,북한 인민권과 함께 시중에 유통시키고 100원권을 마구 찍어내면서 생겨난 경제교란 때문이었다.정부는조선은행권 유통을 정지시키고 이를 한국은행권으로 교환하도록 했다.53년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719억원의 조선은행권이 한국은행권으로 교체됐다. 두번째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잡기 위해 53년 2월 이뤄졌다.45년부터 52년까지 산업생산은 부진한데 막대한 군사비 지출이 이어져 물가상승률이 무려 4만여%에 달했다.정부는 화폐단위를 ‘원’에서 ‘환’으로 바꾸고 구권 100원을 1환으로 교환해줬다. 특히 화폐교환 때 일정액을 은행에 예치하는 ‘봉쇄(封鎖)예금’을 의무화해 과잉유동성(돈)을 흡수했다.물가가 잡히고 봉쇄예금을 통해 산업자금까지 확보,1석2조의 효과를 올렸다. 세번째는 62년 6월.5·16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10환을 1원으로 바꿨다.목적은 물가상승 억제와 산업자금 확보를 위한 봉쇄예금의 도입.53년의 성공적인 화폐개혁을 본뜬 것이었지만 최고 100%에 이르는 봉쇄율에 국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1개월여만에 자금봉쇄를 해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새 화폐인물 누구로 고액권 발행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되면서 남성 전유물로 통했던 화폐모델에 여성이 채택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김두경 발권국장은 “현재 지폐의 모델이 모두 조선시대의 이씨 성을 가진 남자들(세종대왕,이황,이이,이순신)로만 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시대가 바뀐 만큼 여성모델을 화폐에 등장시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김경애 교수 등 일부 여성학자들은 그간 여성지위 향상 차원에서 여성을 화폐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지난해 만들어진 ‘여성인물을 화폐에! 시민연대’는 모델후보로 선덕여왕,신사임당,유관순,명성왕후,허난설헌,최승희를 꼽았다.일본은 오는 7월부터 메이지시대 여성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 초상을 넣은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며,호주는 화폐 양면에 각각 남성과 여성모델을 쓰고 있다. 남성 화폐모델로는 장영실,정약용,광개토대왕,김구 선생,안중근 의사,담징,김홍도 등이 거론되고 있다.2001년 한은의 여론조사에서는 김구,안중근이 이황,이이보다 순위가 높았다. 한은은 설문조사를 통해 화폐모델을 선정할 계획이며,남성 화폐모델을 채택할 경우에도 조선시대를 벗어나 5000년 역사로 지평을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18세기 문예계 큰 스승 강세황의 詩·書·畵·評/새달 29일까지 예술의전당서 특별전

    표암(豹菴) 강세황(1713∼1791)은 시서화 삼절(三絶)의 문인예술가이자 서화비평가였으며 김홍도·이인문·신위 등을 키워낸 18세기 조선 문예계의 큰 스승이었다.아호인 표암은 태어날 때부터 등에 흰 얼룩무늬가 표범처럼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표암은 32세부터 30년 동안 일체의 벼슬을 단념하고 안산 초야에 묻혀 학문과 예술에 전념했다.그는 안산시절 체득한 충만한 자의식과 72세 때 사신으로 연경에 다녀온 이후 고양된 안목으로 18세기 조선의 사회 문화 전반을 휩쓴 변화의 기운을 표출했다.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은 표암의 시서화평에 담긴 정신세계를 ‘문인예술가’라는 측면에서 살핀 대규모 기획전이다. 표암은 서양화법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중국에서 들어온 남종문인화의 조선화 내지 토착화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지금까지 표암은 주로 화가로서 연구돼 왔고 전시도 회화를 중심으로 이뤄졌다.시인이나 서예가로서의 면모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표암의 시서화평 모두를 본격적으로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제는 푸른 솔은 늙지 않는다는 뜻의 창송불로(蒼松不老).표암이 죽기 직전 오도송처럼 남긴 절명구다.전시에는 초상,글씨,산수인물,사군자 및 초충화훼,서화평과 교유관계를 보여주는 작품 등 5개 분야 114건의 작품이 나와 있다.이중 표암이 79세 작고하던 해에 쓴 ‘표암유채첩’은 연행(燕行) 이후 일변된 모습을 보여주는 말년 최고의 득의작이다.골기(骨氣)가 뚜렷이 드러난 이 작품은 19세기 ‘완당바람’의 전조를 느끼게 한다.표암의 글씨는 중국에서조차 ‘미하동상(米下董上·미불보다는 아래이지만 동기창보다는 위이다)’이라든가 ‘천골개장(天骨開場·천품이 글씨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필력이 뛰어나다. 표암의 생애는 초기 학습기(32세 이전),안산시절(32∼61세),출사와 연행(61∼79세) 등 세 시기로 나뉜다.이 가운데 특히 안산시절과 연행은 표암의 예술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표암은 평생 중국과 조선의명작·화보에 대한 임모(臨模)와 방작(倣作)을 통해 그 작품들을 자신의 것으로 하고자 했다.이번에 공개된 ‘방석도필법산수도’‘방공재춘강연우’‘표옹서화첩’ 등에서는 그런 근거들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표암은 안산에 칩거하면서 시나 서화를 주고받거나 시회(詩會) 등을 통해 많은 작품들을 남겼다.표암의 교유관계는 성호 이익을 중심으로 한 여주이씨 일문과 안산15학사,유경종을 중심으로 한 진주 유씨 가문으로 요약된다.이들은 대부분 현실정치와는 거리가 먼 기호남인이나 소북계 인사들로 현실에 구애됨이 없는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들이었다.전시에서는 ‘강내한수친연송시첩’‘단원아집’‘무이구곡도’‘현정승집’‘섬사편’ 등 안산시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한편 표암의 셋째아들 관이 쓴 ‘계추기사’는 표암 초상화의 제작내력,표구 제작과정 등을 적은 초상화 제작일기로 눈길을 끈다.전시 기간중인 2월7일에는 표암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린다.서울대 안휘준 교수가 ‘표암과 18세기 조선의 문예동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2월29일까지.(02)580-1511. 김종면기자 jmkim@
  • 한자리에 모인 7000년 예술魂/고미술協 오늘부터 ‘문화유산 사료대전’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주최하는 ‘2003 한국문화유산 7000년 사료대전’이 1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고미술협회 상설전시관에서 열린다.전국의 고미술협회 회원들과 개인 수장자들이 수집·소장해온 고미술품·민속사료들을 한자리에 모았다.이번에 나오는 우리 문화유산은 도자기,회화,석기,토기,청동기,불상을 비롯한 불교공예품,민속품,민화,전적(典籍)등 모두 3000여점.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 및 근대까지 7000년을 아우르는 대형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해태 두마리가 서로 등진 채 엎드려 있고 그 위에 연당초문(蓮唐草紋)이 상감된 파초잎 모양의 얇은 판을 얹은 ‘청자진사채해태도침’,즉 도기 베개다.12세기 고려시대 작품으로,상형청자 도침 중 쌍사자형은 더러 볼 수 있지만 해태형은 매우 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도자기로는 19세기 전형적인 주병(酒甁)양식으로,순백의 바탕 위에 청색 안료로 국화 송이를 그리고 잡물이 섞이지 않은 장석계(長石系) 유약을 바른 조선 ‘청화백자국화문주병’이 수작으로 꼽힌다. 회화중에는 오원 장승업의 ‘노안도(蘆雁圖)’가 돋보인다.‘노안도’는 갈대와 기러기를 소재로 한 화조화의 한 분야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중기에 보급돼 조선 중기와 말기에 크게 유행했다.특히 조선 말기에는 노안(蘆雁)과 노안(老安)의 발음이 같아 노후의 평안을 염원하는 뜻으로 많이 그려졌다.이번에 출품되는 장승업의 ‘노안도’는 최근 타계한 재일동포 사업가이자 문화재 수집가인 김용두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어린이들이 공기놀이 하는 모습을 그린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단원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고송유수관도인(古松流水館道人) 이인문의 ‘산수도’,수묵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소치 허련의 ‘산수도팔곡병풍’ 등의 작품도 나온다. 이밖에 어깨부분에 인물 흙인형이 장식된 신라시대 토기 ‘토기토우장식장경호’,고려전기 무르익은 공예미를 보여주는 불교예술품 ‘청동범종’,조선시대 임금이 신하에게 내린 경대인 ‘내사(內賜)주칠경대’ 등이 눈길을 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고미술전은2000년 ‘한국고미술대전’ 이후 3년만에 열리는 대규모 미술행사다.주최측은 “이번 고미술축제를 계기로 고미술품의 유통질서 확립과 가짜 문화재 추방운동,해외유출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이는 한편 ‘남북한 문화재교류전’을 추진하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02)732-2240. 김종면기자 jmkim@
  • 이런 책 어때요 / 예술과 패트런

    다카시나 슈지 지음 / 신미원 옮김 눌와 펴냄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패트런(patron)이라 불리는 귀족들과 교회의 문화적 취향이 빚어낸 산물이다.500년 전 당시 여러 귀족가문이 경쟁적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고 사랑한 덕분에 오늘날에도 피렌체를 비롯한 이탈리아 곳곳엔 각종 예술품들이 가득하다.우리나라 또한 예부터 왕실이나 사대부의 후원 속에 뛰어난 예술품이 제작됐다.안평대군의 후원 없이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존재할 수 있었으며,표암 강세황의 사랑 없이 김홍도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르네상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 후원의 역사를 다뤘다.1만 6000원.
  • 미리본 지역 가을축제/어떤 ‘판’에서 놀아볼까

    “맛깔지고 뒷맛 개운한 토굴새우젓 맛보러 와유.”(충남 홍성),“워메,홍어회에 영광굴비,세발낙지까지 맛으로 따지면 남도 음식이 최고랑께.”(전남 순천),“무슨 소리,건강 챙겨주는 설악산 자락 자연산 송이가 제일이래요.”(강원도 양양).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완연하다.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자 전국 곳곳에서 한해의 고단함을 털어내는 풍성한 가을축제가 손짓을 한다.개고기,새우젓,김,고추,인삼,송이,고랭지 배추에 이르는 먹거리축제는 물론 온달,김삿갓,논개,심청,이효석 등 지역 출신의 유명인을 브랜드로 한 톡톡 튀는 기획 축제들이 눈길을 끈다.단풍과 억새,코스모스,그리고 지평선을 주제로 한 행사까지 곁들인 신바람나는 가을축제 속으로 들어가 보자. ●누가 뭐래도 ‘먹거리 축제’가 으뜸 충청도에서 젓갈류을 최고로 친다면 전라도에서는 한식(韓食) 위주의 음식을,경상도와 강원도는 고추와 인삼,송이 등 특산물로 승부를 걸고 있다.그래서 먹거리축제가 제일 걸판지다. 충남 ‘강경 젓갈축제’는 젓갈통 지고 달리기 등이채롭고 추억어린 행사들로 가득하다.3000원씩만 내면 초막(짚으로 엮은 식당)에서 갖가지 젓갈을 곁들인 ‘황산골 양반 밥상’을 맛볼 수 있다. ‘광천 토굴새우젓 및 조선김 축제’는 젓갈로 만든 돼지고기,쇠고기 요리대회와 관광객들이 직접 참가해 김장김치 등 젓갈이 들어가는 다양한 음식만들기 행사가 펼쳐진다.행사동안 판매되는 젓갈은 10% 안팎 할인된다.태안의 ‘백사장 대하축제’는 대하소금구이 등 입맛을 돋우는 행사 일색이다. 국내 처음으로 ‘보신탕 축제’까지 열린다.충남 서천군 판교면 개고기음식점들을 중심으로 한 보신탕축제는 국산 황구에 갖은 양념을 넣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으로 승부를 낼 요량이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하장고랭지 배추축제’가 열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알리게 된다.‘깨끗한 물,바람,자연의 선물 배추’를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하장고교 운동장에서 김치먹고 힘쓰기 등 다채롭게 열린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자 홍보를 위해 전남 고흥에서는 ‘유자축제’가 마련되고 순천에서는 남도음식의 진수를 보여줄 ‘남도음식문화 큰 잔치’가 펼쳐진다.남도음식문화축제는 전통 초가마을인 낙안읍성(사적지 302호)에서 잔치가 열려 운치를 더한다.현지에서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전국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경북의 ‘영양고추문화축제’와 강원도의 ‘양양송이축제’ 등이 줄줄이 선보여 독특한 음식축제의 흥을 한껏 돋운다. ●내고장 출신 ‘인물’도 최고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조선 팔도를 유랑하던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장 강원도 영월에서는 ‘감삿갓 문화 큰잔치’가 마련된다.삿갓 복장을 한 공무원 5명이 사진모델로 나서고 김삿갓이 자주 다녔다는 마대산 등산대회와 시조짓기대회 등이 열린다. 충북 단양에서는 ‘온달문화축제’가 성큼 다가선다.고구려 때의 장수복장 등을 입고 온달장군 승전행렬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고구려 벽화의 밑그림에 색칠 입히기와 친구나 가족이 함께 허수아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 등이 있어 재미를 더한다.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리는 ‘추사문화제’도 충남 예산군 신암면추사 고택 등에서 열린다. “맵시도 좋아야 하지만 행실이 고운 현대판 심청이를 찾습니다.”전남 곡성에서는 효문화를 주제로 한 ‘심청축제’를 연다. 심청선발대회와 불우노인 개안수술을 위한 공양미 300석을 모으는 행사도 관심을 끈다. 임진왜란때 적장을 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논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논개 대축제’가 전북 장수군 일대에서 열리고,남원에서는 ‘흥부제’가 열려 흥을 더한다.흥부제에선 불우아동과 놀아주기,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이채롭다.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김홍도(金弘道)의 일대기와 작품세계를 엿보게 될 ‘단원미술제 2003’이 개최돼 미술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의 자연속에 묻혀보자 사방천지 풀벌레 소리 들으며 흐드러진 가을꽃과 단풍,억새,지평선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흠뻑 맛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고인돌과 보석을 보러 나들이 채비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은 흐드러진 억새꽃으로 유명하다.구리시 토평동 한강둔치의 꽃단지 5만여평에는 만개한 코스모스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 강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모스 축제’도 손님을 기다린다. 가을 단풍속으로 흠뻑 빠져볼 수 있는 단풍축제도 곳곳에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전남 노령산 끝자락의 백양사 일대에서 ‘백양 단풍축제’가,전남 구례에서는 ‘지리산 피아골 단풍축제’가 열린다. 이밖에 보석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익산의 ‘보석문화축제’와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를 바라볼 수 있는 김제의 ‘지평선 축제’,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만화의 세계가 펼쳐질 강원도 춘천의 ‘애니타운 페스티벌’,경북 문경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릴 ‘전통찻사발축제’,강화도 마니산에서 열릴 ‘고인돌 축제’등이 가을을 더욱 넉넉하게 한다. 전국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12~18세기 日미술

    일본미술은 서양에선 꽤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민족감정 탓인지 왠지 낯설게 다가온다.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다.그동안 일본미술을 애써 무시해온 것은 아닐까.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에서 잇따라 개봉되고 현대미술이 간간이 소개되고 있지만 일본의 전통미술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전통미술은 당대의 가치관과 습속의 산물임을 감안하면,일본의 전통미술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일본의 ‘마음’을 만나는 일이다.일본미술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파리를 휩쓴 ‘자포니즘’ 열풍 ‘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안혜정 지음,아트북스 펴냄)는 본격적인 일본 전통미술 에세이로 눈길을 끌 만하다.책은 12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일본미술을 다룬다.세계속의 일본미술의 위치와 영향관계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180여개의 원색 도판이 생동감을 더해준다. 고흐가 사랑했고 모네가 꿈꾸었던 일본미술.19세기 중엽 파리는 이른바 ‘자포니즘(Japonism)’ 열풍에 휩싸였다.인상파 화가들은 일본미술에 심취했다.이 열풍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이 바로 ‘우키요에’였다.우키요에는 일본 고유의 화풍을 보여주는 다색판화의 일종.일본 공예품 포장지에 그려진 우키요에조차 유럽인들의 눈엔 동양에서 온 신기한 물건으로 여겨져 수집 대상이 됐다. 파리에서 활동한 미술가 중 고흐는 일본미술의 영향을 독창적으로 소화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화상인 동생 테오와 함께 일본판화를 수집하던 고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게이사이 에이센,안도 히로시게 같은 일본작가에 열광했다.특히 안도 히로시게의 작품을 모사한 ‘일본예술품-비 내리는 다리’와 ‘일본예술품-플럼꽃이 피는 나무’를 보면 그의 일본 열병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모네 또한 누구보다 일본 취향이 강했다.자신의 부인 카미유를 모델로 한 작품 ‘일본 여인’은 아예 화려한 기모노를 입고 일본 부채를 든 모습이다.모네는 말년에 파리 근교 지베르니에 집을 짓고 연못에 일본식 다리가 놓인 정원을 가꾸기도 했다.고흐와 모네 외에 쿠르베,휘슬러,마네,티소,스티븐스,르누아르 등도 ‘자포니즘’ 취향을 보여준 작가다. ●거장 13인의 작품세계 조명 저자(전남대 사대부중 교사)는 이 책에서 일본 전통미술의 거장 13명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룬다.일본 산수화를 집대성한 셋슈 도요,일본 미술의 특징인 ‘꾸밈’,즉 장식성의 미학을 완성한 오가타 고린,서정성이 다분한 문인화를 그린 요사 부손,일본 사실주의의 대가 마루야마 오쿄와 이토 자쿠추 등을 만날 수 있다.2000년 미국의 시사월간지 ‘라이프’가 선정한 지난 천년간 세계사를 만든 100대 인물에 오른 화가겸 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김홍도가 일본에서 활동한 것이라는 설까지 낳은 신비의 화가 도슈사이 샤라쿠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일본의 전통 소설 모노가타리에 붙인 삽화 에마키,일본 전통미술의 중요 계보인 아미파(阿彌派)와 가노파(狩野派)의 이야기도 일본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씨줄날줄]송악산

    송악산(松嶽山)이 다가온다.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면 세상 사람들은 서울 남산에서 송악산이 보였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행글라이더라도 타면 50㎞ 남짓하건만 끝내 다가갈 수 없어 보였다.2년 전 봄부터는 텔레비전에서송악산을 무대로 한 역사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지만 그러나 송악산까지 거리를 좁혀 주지는 못했다.바로 그 송악산이 눈앞에 다가왔다.북한이 개성을 공업특구와 함께 관광구역으로 지정했다.개성의 옛 시가지 그러니까 고려의 송도를 이제야 고려의 모든 후손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송악산은 고려 송도의 북쪽에 자리한 진산(鎭山)이다.부근의 산하를 휘하에 거느리는 산으로 고려 왕조 475년의 중심 무대였다.남쪽 앞자락으로 황성인 연경궁이 자리했던 만월대가 있다.서쪽으로 바로 코앞엔 태조 왕건릉이 있고 몇 발자국 더 가면 공민왕릉이 있다.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북한 국보급 34호라는 개성 남대문이며 고려의 대학격인 태학,정몽주 선생의 씻기지 않는 피가 얼룩진 선죽교가 있다.고려 박물관이며 첨성대며 시가지 전체가 문화재인 셈이다. 송도는 천하의 절경이라고 한다.명물도 많고 명사도 많다.단원 김홍도는 일명 만월대계회도라는 기로세련계도(耆老世聯契圖)를 그려 옛날 송악산의 가을 경치를 후세에 전하고 있다.황진이와 서화담의 일화가 깃들어 있는 박연폭포를 조만간 가보면 알 일이다.주춧돌 몇 개만 남아 있는 만월대는 후세사람을 깨우치는 현장이 됐다.‘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라는야은(冶隱) 길재의 시조며 일제 치하에서 나라 잃은 사람들의 가슴을 도려내던 황성옛터의 무대가 됐다.지금도 정몽주 선생을 비롯해 강감찬·최영 장군 등의 집터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개성은 거리로 따지면 말 그대로 지척이다.기찻길로 78㎞이다.개성 공단이들어서면서 고속도로라도 뚫리면 한 식경이면 닿는다.청평댐 놀러 가듯 다녀올 수 있다.고려 박물관도 들러 보고 만월대에선 황성옛터 가락을 흥얼거릴만도 할 것이다.송학산에 올라 남으로 남산을 바라볼 일이다.그러나 구경만해선 안 된다.개성은 분열됐던 민족을 하나로 묶어낸 성지다.남북 민족을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삼아야 한다.송도의 정신을 다짐하고 실천해야 한다.개성은 통일의 구름판이 될 것이다.500년 도읍지가 600년이 흘러 또 민족 통일의 명소가 될 줄을 누군들 알았으랴.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국립춘천박물관 30일 개관

    국립춘천박물관(사진)이 30일 문을 연다. 춘천시 석사동 속칭 애막골에 자리잡은 춘천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11번째 지방박물관. 모두 391억원을 들여 대지 1만 4614평,연건평 3060평에 4곳의 상설전시실과 2곳의 기획전시실을 갖추었다.대강당과 세미나실·도서실·야외공연장도 구비하여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했다. 국보 제124호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비롯하여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강원지역 출토 문화재와 민속자료 등 1000여점이 상설 전시된다. 개관을 계기로 한국전쟁 때 불탄 선림원터 동종을 복원하고,‘청풍 부원군 상여’를 기증받아 전시한다. 개관을 기념하여 ‘우리 땅,우리의 진경’특별전을 31일부터 11월말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허주 이징,표암 강세황,겸재 정선,현재 심사정,단원 김홍도 등 조선시대 진경산수 대가들의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 “미술품 감정 받고 경매로도 팔고”경매박람회 ‘서울옥션페어’ 9일 개막

    소장한 미술품을 무료로 감정받고,그 자리에서 경매로 판매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옥션은 9일부터 14일까지 제1회 서울 옥션페어를 연다.‘누구나 참여하는 즐거운 경매페어’라는 부제가 붙은 이 행사는 경매와 미술품 견본시장(매매시장)을 결합한 형태.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일일경매’도 매일 열리는데,이때 개인소장품의 무료감정 및 경매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에는 예금보험공사 등 기업이 소장한 미술품 70여점(시가 2억 8000만원)과,근현대 및 겸재 정선의 소품 5점 등 고미술 100여점이 시가의 80%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된다.전병현 배병우 김택상 신명범 등 주목받는 중견작가들이 16점을 출품했다.또 가나아트센터 공화랑 공간화랑 노화랑 등 화랑이 참여해 장욱진 김환기 등의 작품과,김정희 김홍도 이황의 서화와 목기 고려청자들을 내놓았다. 이외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동상,고영훈씨의 축구회화,반미령 사석원 이왈종 황주리 양만기 등 인기작가가 축구공에 그린 작품도 10만원부터 경매에 들어간다.서울옥션 청담점에서는 와인·보석 등이 매일 오후 4시 경매된다.와인의 경우 출발가는 1000원. 일일경매를 원하는 개인소장자는 매일 오전 중에 신청해 무료감정을 받고 당일 오후 5시 경매에 들어가면 된다.소장 미술품의 진위에 대한 고민도 쉽게 해소되고,현금화되는 것이 장점.무료감정은 옥션페어 입장료 5000원(2명입장)만 내면 된다.다만 낙찰 때 11%의 수수료를 낸다.서울옥션의 경매에 참여할 때는 회원등록비(10만원)를 내야 하는데 개인소장자들은 무료인 셈. 본경매 일정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14일 오후 5시,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3일 오후 3시,청담동 서울옥션 청담점에서 12일 오후 4시이다.(02)395-0330,(02)512-5060. 문소영기자
  • 보름달만큼 풍성한 한가위 이벤트 엄마 아빠 우리 여기 가요

    민족 최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국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이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이번 기간에는 각종 민속놀이와 공연,무예시범,국화축제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또 입장권·이용권 할인 혜택도 준다. ■ 놀이공원·리조트 ◆ 롯데월드 = 20∼22일 연휴 기간중 ‘민속축제 한마당’을 벌인다.매일 오후5시30분 어드벤처에서 대규모 민속 퍼레이드를 펼치며,가든스테이지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이어진다.이밖에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각설이 타령’,고전문학을 전통연극으로 각색한 ‘신배비장전’도 공연한다. 고객 참여 행사로 송편만들기·윷놀이·장기놀이 등 민속놀이가 진행되며,21·22일 밤 한가위 축하 불꽃놀이 쇼를 벌인다.주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연휴 기간중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며,20일 오후6시엔 외국인 장기자랑행사도 갖는다.이와함께 11월17일까지 어드벤처와 백화점 일대를 100만송이 국화꽃으로 장식하는 ‘도심속 가을국화축제’를 연다.(02)411-2000. ◆ 서울랜드=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를 준비했다.21·22일 오후1시 민속씨름장에서 팔씨름대회를 열어 부문별 1·2등 입상자에게 김치냉장고·자전거 등푸짐한 선물을 준다.같은날 오후5시에는 오곡백과와 농산물 상품권을 박스에 넣고,입장객이 추첨을 통해 뽑은 도구를 사용해 퍼올린 만큼 가져가는 ‘오곡백과를 다 가져라’행사를 갖는다.또 연꽃분수 일대에서 허수아비 만들기,조선 외줄타기 공연,뿌리패 예술단의 사물놀이 공연,투호·칠교·산가지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이와 함께 공원 전체를 수십만 송이의 국화로 꾸미고 재즈·포크 콘서트 등을 펼치는 ‘가을 추억여행’행사를 11월3일까지 연다.(02)504-0011. ◆ 에버랜드 = 20∼22일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큰잔치’를 준비했다.국내 최정상의 타악 밴드인 ‘도깨비 스톰’의 특별공연,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 무예시범,퓨전 타악그룹 ‘공명’의 특별콘서트가 이어진다.주한외국인들에게 페스티벌 월드 입장과 놀이기구 3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빅3권’을 8000원,페스티발 월드 자유이용권을 1만4000원에 할인 판매한다.(031)320-5000. ◆ 한국민속촌 = 연휴기간중 매일 호남우도농악 및 널뛰기·줄타기·전통혼례식 공연이 이어진다.또 21·22일 할미성대동굿,거북놀이,하회별신굿탈놀이,풍물길놀이를 하며 성주고사,인절미·송편빚기 등 세시풍속 체험행사도 진행한다.이와 함께 새총·대나무총·도리깨 등 추억어린 민속도구 체험 및 도자기 빚기 코너가 운영된다.(031)286-2111. ◆ 대명비발디파크 = 단지내 썬큰가든에 윷놀이·널뛰기·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 20·21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한다.29일에는 홍천 밤벌 유원지에서 밤줍기 및 보물찾기·노래자랑 등으로 꾸민 ‘소풍가는 날’행사를 가지며 무료숙박권 및 자전거·문화상품권 등 상품을 준다. (033)434-8311. ◆ 설악한화리조트 = 20∼22일 프라자랜드에서 연날리기·떡메치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또 한가위 불꽃대축제 및 품바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한다.(02)729-5942. ◆ 휘닉스파크= 21일 오전10시부터 센터플라자 1층에서 합동차례 및 떡메치기등 이벤트를 한다. 아울러 30일까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콘도 1박과 진부 오대천 래프팅을 포함하는 패키지 프로그램(4명 기준 15만5000원)을 진행한다.(02)508-3400. 임창용기자 sdragon@ ■ 박물관·고궁·민속공연 서울시내 고궁과 능원,박물관에서도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공연을 마련한다.부산수영사적공원,안동 하회마을 등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한다. ◆ 고궁·능원·유적 = 평일과 같이 개관하며 추석날인 21일에는 창덕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공개한다.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연휴 3일동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종묘를 제외한 모든 고궁·능원·유적에 전통민속놀이 마당을 만든다. 경복궁에서는 20∼22일 흥례문 광장에서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이 벌어진다.21일 오후3시 향원지 앞에서는 선소리산타령,오후4시에는 택견 공연이 있다.덕수궁에서는 21일 오전11시 열린미술마당이 펼쳐지고,오후2시30분에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오후3시에는 강령탈춤,22일 오후3시에는 궁중 무악잔치가 있다.창경궁에서는 21일 오후1시30분 경기민요,오후2시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열린다. ◆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 부산 수영사적공원에서 22일 오후3시 수영야류,인천동춘동 영락요양원에서는 같은 시간 강령탈춤 공연이 있다.경기도 지역에선 양주군 유양리 양주별산대마당에서 21일과 22일 오후3시 별산대놀이를 벌인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놀이마당에서는 별신굿탈놀이를 21·22일 오후3시,경남 통영 문화마을에서는 21일 오후6시 통영오광대,고성 당항포국민관광지에서는 22일 오후2시 고성농요를 공연한다. ◆ 국립중앙박물관 및 10개 지방박물관 = 21일 오후 2시와 4시 인형극 ‘피노키오’를 강당에서 공연한다.2층 로비에서는 김홍도·신윤복의 풍속화를 목판으로 찍어보는 탁본 체험과 12지신상 등 전통문양 스탬프를 찍어보는 행사도 있다. 지방박물관에서도 20∼22일 민속놀이 마당을 펼치며,말띠이거나 및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한다.경주·광주·부여박물관에서는 송편빚기 행사,청주·김해·진주박물관에서는 민속놀이 영상물 및 가족영화 감상회가 각각 열린다. ◆ 국립민속박물관 = 21일 오후3시 서울 쌍계새남굿 공연과 신복·무화 전시회가,22일 오후2시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열린다.차례상 차림 전시회와 허수아비 특별전,만화로 보는 한가위 이야기 패널 전시회,추석 관련 풍속 닥종이인형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월정사탑 건립시기 11세기 아닌 12세기”,조계종 발굴조사단 조사결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동쪽에 있는 월정사는 한국 문수신앙의 중심사찰이다.국보 제48호 팔각구층석탑과 보물 제139호 석조보살좌상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조계종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은 지난 5월28일부터 이곳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적광전(寂光殿) 앞 팔각구층석탑 주변을 집중적으로 발굴했다. 24일에는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었다.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발굴성과를 보고하고,앞으로의 조사방향을 가늠해보는 자리였다. 발굴 결과 팔각구층석탑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탑의 기단부 아래에서 2단의 석축과 20㎝ 정도의 다짐토가 확인됐다.그러나 하천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질토위여서 탑의 하중을 지탱하기는 취약했다.그래선지 조선 중기 이후 상당한 높이로 흙을 쌓아 탑의 안전성을 높인 것으로 조사단은 추정했다.현재는 당시 지표보다 75㎝가 높아져 있다. 지금은 월정사가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해 세운 성보박물관 안으로 옮겼지만,팔각구층석탑 앞에 모셔져 있던 석조보살좌상의 좌대도 드러났다.이 좌대로 이어지는 답도(踏道)도 새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팔각구층석탑은 그동안 11세기를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옛 지표면에서 송나라 휘종대 이후 사용된 동전인 숭령중보(1102∼1106년 주조)가 나왔다.12세기 이후 탑을 세웠다는 증거가 된다. 지도위원회에서 문명대 동국대교수는 “탑과 지대석,답도,보살좌상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동현 동국대교수도 “확장발굴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월정사의 내력을 확실히 규명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발굴조사에서는 조선 태종의 아들이자,세종의 형인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의 이름이 돋을새김으로 찍힌 암막새기와도 나왔다.세종시대 두 대군이 월정사 중창에 참여했음을 알려준다. 최몽룡 서울대교수는 “조선시대는 불교가 핍박받던 시대로 알려져 있지만,초기에는 왕실이 불교를 후원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바로 이 기와”라고 말했다. 옛 절의 정문터를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현 지표면의 30㎝ 아래에 있는 집터는 김홍도의 ‘금강산도’화첩에는 나타나지만,1929년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정문으로 추정했다. 월정사 주지 현해스님은 이날 지도위원들을 일일이 안내하며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정영호 문화재위원은 “사찰 문화재 보호는 절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데,우리가 부탁해야 할 말을 주지 스님이 먼저 하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면서“발굴 결과에 따라 지표면의 높이를 탑과 보살상에 맞게 낮추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도위원들은 “월정사는 연차적으로 발굴계획을 세워 초기 가람배치의 전모를 밝히는 한편 최근 세운 건물들도 이전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차원에서 발굴조사에 지원을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월정사(평창)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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