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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전비 추가요청 시사/국무부관리 밝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 정부는 한국이 자원해서 2억8천만달러의 걸프전 비추가 지원금을 내놓기로 한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1일 미 국무성의 한 대변인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기여금은 사담 후세인의 침략에 반대하는 한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하고 『한국의 이번 추가지원 가운데는 5대의 C­130 수송기 및 요원도 포함될 것으로 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상황진전에 따른 추가지원의 필요성을 계속 주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걸프전에 장기화할 경우 우방국들에게 또 추가지원을 요청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 이라크잔류 13명/곧 이란으로 탈출/“무사” 편지 보내

    외무부는 31일 걸프전 발발 이후 생사가 알려지지 않았던 13명의 이라크 잔류 현대건설 직원 및 근로자가 모두 무사히 대피하고 있으며 곧 이란 국경으로 철수할 예정이라고 요르단주재 현대건설 김호영이사의 전문을 인용,발표했다. 외무부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저녁 요르단주재 현대건설지사가 지난달 19일 이라크로 보냈던 요르단인 연락원이 이라크 바쿠바에 대피중인 현대건설 직원들을 만나 이들 가운데 이란여인과 결혼한 박휴중씨(36)의 친필 서신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자로 된 이 서신은 『잔류인원 13명 전원이 무사하며 건강하게 식량·전기·수도사정이 양호한 바쿠바의 대피장소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하고 제3국인 42명과 함께 출국수속이 끝나는대로 곧 이란국경으로 출국할 예정임을 알리고 있었다.
  • 미·이라크 개전이래 최대 지상전

    ◎시가전 18시간 계속… 양군 수백명 사상/미,“새 국제질서 창출에 앞장”/부시 연두교서 【리야드·다란 AP 로이터 연합특약】 탱크와 장갑차 80여대를 앞세운 이라크군 3개 대대병력이 3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을 넘어 진격,라스 알 카프지시를 비롯한 3개 지역에 공격을 가해 카프지시를 점령했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의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미 해병 8∼10명이 전사했으며 이라크군도 인명과 장비에서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걸프전쟁 발발이래 미 지상군이 전투로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군은 29일 밤 자정(한국시간 30일 상오6시)쯤 공격을 시작했으며 치열한 시가전 양상을 띤 전투가 30일 자정(한국시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이 전투에서 장갑차 2대가 파괴됐으나 이라크군은 T52탱크와 장갑차 20여대를 잃었으며 23명의 이라크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이라크군의 사상자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한 미군관계자는 1천5백명의 이라크군중 3분의 1은 부상을 입었거나 전투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투는 걸프전쟁 발발이후 가장 치열한 것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지상전 돌입이라기 보다는 이를 앞둔 탐색전의 성격이 더 크다고 미군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핵 또는 생화학무기 공격위협과 이스라엘·PLO간의 전투로 인해 걸프전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터키 국경에서 제2의 전선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다국적군 전투기와 헬기콥터가 30일 걸프해역에서 이라크 해군함정들에 공격을 가해 해군함정 6척을 격침시켰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앞서 역시 다국적군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 해군함정 1척이 파손을 당한채 이란 해역으로 대피해 왔다. 이라크 공군기가 이란에 대피한 것은 수차례 알려졌지만 이라크 해군함이 이란에 대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는 30일 80여대의 장갑차와 4천여 병력을 추가로 카프지 지역에 증파,다국적군과의 전투에 참여시켰다. ◎“지상전 돌입”/이라크군사 코뮈니케 【워싱턴 AFP 연합특약】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도시 카프지에 대한 이라크군의 공격으로 걸프전쟁은 지상전 국면에 돌입했다고 이라크군 군사 코뮈니케가 30일 밝혔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CNN의 피터 아네트기자는 군코뮈니케를 인용,오랫동안 예고돼 왔던 지상공세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발트사태 우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연두교서를 발표,영국을 필두로 한 다국적군이 걸프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결코 오래 끌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미국은 앞으로 단순히 걸프지역의 평화를 되찾는데에 그치지 않고 전쟁이 끝난 뒤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책임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밤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발표한 올 연두교서에서 또 분리독립 노선을 추진중인 소련 발트해공화국 사태에 언급,소련 지도자들은 발트해공화국 위기가 평화롭게 해결되리라는 낙관을 자신에게 주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소련당국의 강경진압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 대중탕서 불… 10명 사망/울산서

    ◎탈출비상구 없어 질식/4명은 중화상 【울산=이용호기자】 24일 상오6시20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우정동 725의16 대중목욕탕인 유곡목욕탕(주인 김호구·38) 지하휴게실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나 1층 목욕탕에서 목욕중이던 20여명중 울산경찰서 태화파출소 소속 임동범의경(21) 등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오세돈씨(50·울산시 중구 유곡동) 등 4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불은 긴급출동한 소방차 30여대에 의해 40분만인 상오7시쯤 진화됐으나 50평 규모의 지하휴게실과 1층 목욕탕 내부를 모두 태워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이 건물 2∼4층의 여관에 투숙중이던 투숙객 3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불을 처음 발견한 사우나 종업원 오종봉씨(31)에 따르면 지하 2번 침대에서 잠자던중 갑자기 숨이 막혀 깨어보니 휴게실 내부가 가스에 차고 7번 침대쪽에서 불길이 치솟아 급히 휴게실을 빠져나와 카운터를 보던 여주인 김덕순씨(38)에게 알리고 울산소방서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 “남·북한관계 곧 중대변화/한국,북측제의 수용 태세”

    ◎김학준보좌관,미 세미나서 전망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아시아 협회와 미 정치학술원이 「최근의 동아시아 정세와 한반도의 장래」라는 주제로 개최한 남북한 및 미소중일 6개국 외교정책회의가 4일간의 토론을 마치고 22일 폐됐했다. 남북한 학자가 올들어 처음으로 미국서 자리를 함께한 이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 보좌관은 『앞으로 1,2년 사이에 남북한 관계는 중요한 새 국면을 열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난해 12월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은 한반도 주변정세를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로 정착시키는 주요한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김보좌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의 대내외 정세변화 조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떤 제의에 대해서도 수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한 사이의 견해차이가 깊으나 국제적 화해의 강력한 영향아래 예상 보다도 빠른 시일안에,아마도 5,6년 안에 한반도 평화통일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였다. 지난 19일부터 위스컨신주 윙 스프레드의 존슨문화재단에서 열린 이 회의에 북한에서는 군축평화연구소의 김부소장과 천용갑 연구원 등 2명이 참석했다.
  • 중동대전 눈앞에… 「카운트다운」 돌입

    ◎“전쟁만이 해결책” 공감대 점차 확산/“단기전 시나리오 허점 많다” 군 일부선 우려도/개전 채비에 부산한 미국/워싱턴=김호준특파원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미 국민들은 대부분 전쟁발발을 불가피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한가닥 실낱같은 평화해결에의 희망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미 상하 양원이 12일 이라크군이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이제 개전의 시기는 전적으로 부시대통령의 손에 달리게 됐느데 부시대통령은 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 『이는 이라크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라면서도 『그러나 의회의 결의가 곧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나는 아직도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미 국민들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했다. 15일 이후 어느때라도 전쟁돌입이 가능하게 되자 미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군이 원활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탄약과 연료,장비의 부품 및 의약품 등 물자보급에 더욱 더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막의 방패」 작전에 병참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찰스 머레이소장은 『15일 이전에 도착하진 않겠지만 1주일 이내에 30일분의 연료와 부품,의약품들이 페르시아만 지역에 공수될 것이다. 15일 이후 미국은 전쟁을 치를수 있으며 또 언제까지라도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반전시위도 베트남전 당시를 회상시킬 만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과 의사당 앞에 모여든 반전시위대들은 선전포고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한데 대해 『92년 선거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들이 진실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파견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이제까지 미군 당국이 수립해온 단기전의 필승시나리오에 예상외의 변수와 허점이 많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군내부에서 제기되고 있어 반전시위대로 하여금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전쟁에 대한 찬반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에게 전쟁권한을 부여하는데 끝까지 반대했던 샘 넌의원(민주당)이 결의안 채택후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한데서 알수 있듯이 대다수의 미 국민들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위기가 해결될수만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의회가 선전포고 결의안까지 채택한 마당에 후세인이 끝까지 쿠웨이트 철수를 거부한다면 결국은 전쟁이외에 다른 선택방안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론 전쟁이 꼭 일어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확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5개월 동안 바그다드를 지키다 13일 귀국한 조 윌슨 바그다드주재 미 영사는 『아직도 나는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비록 아주 작은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매달리지 않을수 없는 미 국민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해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나 존 수누구 백악관 비서실장이 연이어 현재의 페르시아만 위기가 해결된 후에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의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마지막 타협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고 할수 있다. ◎“신의 뜻대로”… 대피훈련 사이렌 요란/유류구입 장사진… 공항엔 탈출인파 북적/“폭풍전야의 긴장” 이라크/암만=김주혁특파원 제3신 「전쟁」은 바그다드 공항에서 시작된 듯했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바그다드 공항은 비행기표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전쟁터」로 변했다고 이라크에서 요르단으로 빠져나온 외국인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비행기표를 서로 빨리 사려고 밀고 당기고 하는 통에 심각한 혼돈상태에 빠졌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한 프랑스인은 『바그다드 공항의 질서가 곧 완전히 깨질 것으로 우려된다』고말했다. 그는 비행기표를 구입한 많은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것을 차지한듯 매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외국인들은 환호성을 울리는가 하면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그다드 공항은 이라크군의 철군시한인 1월15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붐비고 있다. 이라크가 불시에 이라크 영공을 폐쇄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를 빠져나가려고 공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공항의 혼돈과는 달리 바그다드시는 긴장감이 돌긴 하지만 조용하다. 마치 폭풍전야의 정적과 같은 분위기이다. 이라크에서 암만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가끔 대피훈련을 위한 사이렌소리가 바그다드의 정적을 깨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직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로 장사진을 이루고 식료품점의 쌀·밀·설탕 등 생활필수품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한다.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대사관은 거의 모두 철수했다. 소련·프랑스·쿠바 및 아랍국가들도 극소수의 필수요원만 남기고 그외의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철수시켰다. 한 외교관은 『전쟁이 나면 도망갈 곳도,대피할 곳도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습에 두려움을 나타냈다. 암만에 도착한 아랍인들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등 아랍국가들과 같이 이라크에서도 헌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이라크에 이어 제3의 전쟁터가 될지도 모를 요르단의 암만 국제공항은 바그다드 공항과는 달리 한산한 편이다. 요르단에 내리는 겨울비는 한산한 암만공항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고 있다. 암만공항은 한산하지만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요르단에서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대피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소리는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울리고 있다. 사이렌소리와 함께 D­데이를 향한 초침소리는 더욱 가까이 들리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4일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의 회담후 범아랍권의 이름으로 대미 성전을 촉구했다. 후세인은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는 무신론에 맞서 아랍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대전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도 다국적군은 전쟁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심속에 14일 열린 이라크 의회가 후세인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불가 방침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전쟁의 불길한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과연 페르시아만에서 다시 포성이 울릴 것인가.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바그다드를 떠나면서 『페만에 전쟁이 발발할지는 오로지 신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긴박감이 더해가는 중동의 많은 아립인들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되뇌고 있다.
  • 미 의회,페만 무력사용 승인/철군시한 하루 앞으로

    ◎케야르,후세인과 회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 의회는 12일 하오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조지 부시대통령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선전포고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이 정한 철군시한인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까지 쿠웨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하도록 승인한 선전포고 결의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52,반대 47표로 채택했으며 하원도 곧이어 이와 같은 내용의 선전포고 결의안을 2백50대 1백83으로 통과시켰다. 【암만=김주혁특파원】 페르시아만 전쟁을 피하기 위한 중재외교에 나선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장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아랍 외교관들은 케야르 사무총장이 이날 하오3시30분(한국시각 하오9시30분) 후세인대통령과 만나 회담이 진행됐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19번째 주』라고 재천명했다고 바그다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쿠웨이트철수 제안에 대한 답변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오늘 비상의회 한편 후세인대통령은 유엔이 정한 쿠웨이트로부터의 이라크군 철수시한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의 국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국회의 긴급회의가 소집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억류된 서방인질 석방문제 등 이번 페르시아만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자신의 양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회를 이용해왔다.
  • 미,대한 무역 보복 경고/무역 대표부 간부

    ◎“슈퍼 301조 적용 검토”/외제차 구매 세무조사 않기로/정부 【워싱턴=김호준특파원】 한국은 과소비 억제라는 구실의 수입 반대운동과 농산물교역 자유화에 반대하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전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제2의 일본으로 지목돼 올해 미국으로부터 점증하는 통상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 무역대표부의 샌드라 크리스토프 아태담당 보좌관이 9일 말했다. 크리스토프 보좌관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해 한국 등의 반대로 결렬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올해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할 경우 미 의회내에서 보호무역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져 불공정 무역국가에 대해 무차별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슈퍼 301조」가 부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미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통상보복에 관해 언급한 적은 없으나 만일 관계법에 따라 보복이 현실화한다면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인 VCR 등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이 주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AL기 격추사건/소,진상 밝힐 가능성/NYT지 보도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지난 83년 대한항공(KAL) 007기의 격추사건에 관한 소련 관영 이즈베스티야지의 최근 보도는 소련이 2백69명의 희생자 유해 및 KAL기의 격추에 관한 공식적인 자료를 제공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7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즈베스티야의 보도내용은 셰바르드나제 소 외무장관이 최호중 전 외무장관에게 KAL기 격추사건과 한국전쟁때 북한에 대한 소련의 지원을 사과한지 1주일 후에 나왔다』면서 소련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용의가 있다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 타워크레인 해체 인부등 5명 사상/쇳덩이에 맞아

    6일 하오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9의2 대화빌딩 신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을 하던 신호근씨(32·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선1리)가 갑자기 떨어진 크레인 철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숨지고 김호봉씨(49·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889) 등 인부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교육정책자문회의/자문위원 19명 위촉/이현재위원장 연임

    노태우대통령은 4일 교육정책자문회의 위원장에 이현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위촉,연임시키는 등 자문회의 위원 19명을 새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자문회의 위원은 다음과 같다. ▲이영덕(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연임) ▲신세호(한국교육개발원장 〃 ) ▲ 이지호(서울 삼락회장 〃 ) ▲김용원(서울 혜화여고교장 〃 ) ▲고병익(전서울대총장 〃 ) ▲김호길(포항공대학장 〃 ) ▲서돈각(학술원회장 신규) ▲구본호(한국개발연구원장 연임)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신규) ▲오명(국제무역박람회 조직위원장 연임) ▲박태원(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신규) ▲서기원(KBS사장 〃 ) ▲조덕송(전남일보 논설고문 연임) ▲박승서(대한변호사협회장 〃 ) ▲여석기(한국문예진흥원장 〃 ) ▲유경채(예술원회장 신규) ▲조경희(예술의전당 이사장 연임) ▲김옥열(전숙명여대총장 신규)
  • 30억대 차량절도단 검거/8명 영장/전국무대 157대 훔쳐 팔아

    【광주=임정용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전국을 무대로 1백57대의 차량을 훔쳐 변조,판매해 온 일당 가운데 전국총책 맹건영(38·정비공·전과 9범·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1동203호),절도총책 김재학(29·무직·전과 7범·충남 천안시 부대동 233의8),차대번호 변조총책 김호재(40·정비공·서울시 성북구 길음동 927),처분판매책 김기철(31·정비공·전과 6범·서울시 강동구 길1동 414의17),권영재씨(34·무직·전과 7범·대구시 동구 신천1동 702) 등 8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상습차량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상오1시쯤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 도로에서 서울4 보5043호 그랜저V3 승용차를 훔친 뒤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오성빌딩 주차장에서 훔쳐 떼어놓은 서울2 보3983호 콩코드승용차의 번호판을 서울2 보3988호로 변조,그랜저승용차에 달아 팔아치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 4월초부터 지금까지 모두 1백57대의 차량을 훔쳐 변조,판매해 3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한양유통등 6사에 시정령/임차인과 부당계약 체결등 형의

    ◎공정거래위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매장임차인과 부당한 계약을 체결한 한양유통과 자사제품을 취급하는 대리점과의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삼립식품 등 6개 업체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한양유통(대표 김호연)은 매장임차인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한 뒤 임차인에게 매장철수를 강요했다가 제재조치를 받았다. 또 심립식품은 자사제품을 취급하는 서산대리점에 대해 빵 상자 대금을 부당하게 미수금에 포함시킨뒤 대리점 평가결과가 좋지 않다며 거래를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공정거래위는 이밖에 하청업체에게 하도급대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신영건설과 대두종합건설,허위과장광고를 한 (주)상용,부당한 할인특별판매를 한 (주)대전백화점에 대해서도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 정전위 수석 새달 한국장성 임명/미,우리측에 통보

    ◎예정보다 1년 앞당겨 교체/중·소 정부에도 방침 전달/후임 대표 인선 이미 끝내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현재 미군 장성이 맡고 있는 군사정전위 유엔군측 수석대표가 오는 1월중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 임명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 11월 중순 워싱턴서 열린 제22차 안보협의회에서 정전위 수석대표를 늦어도 92년까지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키로 합의,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내년 1월 교체」는 예상을 앞지른 조치로서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정부는 이같은 조기교체계획을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정부에 통보하는 한편 중국과 소련정부에도 전달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한국이 6·25전쟁 휴전협정의 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군 장성을 유엔군측 정전위 수석대표로 임명하는 데 반대하고 있으나 중국은 공식적인 반응을 아직 나타내지 않았다. 현재 유엔군측 수석대표직을 맡고 있는 랠리 G 보트 미 해군 소장은 내년 1월11일로 임기가 끝나 이를 계기로 차석대표인 한국군장성이 그 후임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규정에 따르면 정전위 수석대표의 임명권한은 유엔군 사령관(한미 연합사령관 겸임)에게 있다. 소식통은 한미 양국간에 후임 대표에 관한 인선도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 KAL기 리비아 사고/기장에 금고2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는 20일 지난해 7월 리비아 트리폴리 KAL 803편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이 사고기 기장 김호준피고인(54)에게는 금고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 “미 통상압력 가중/적극적 대응 필요”/조순특사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한미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중인 조순 전 부총리는 18일(한국시간 19일)『미국의 행정부·의회·업계·학계·언론계 등은 한결같이 한미 통상관계 및 한국의 통상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우려하며 『양국간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미 통상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특사는 이날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과 면담 후 가진 회견에서 『미측은 지난번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한국 일본 EC(유럽공동체)의 반대로 결렬된 데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서 열렸던 한미통상실무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별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 “한반도에 「화해의 난류」 몰고왔다”/노대통령 방소결산

    ◎본사특파원 긴급 전화방담/“모스크바 선언은 획기적”… 통일의 디딤돌로/한·중수교 교섭 가속화… 북한 개방의 촉매역/재소한인들에 민족적 긍지 심은 것도 커다란 성과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도쿄=강수웅특파원 홍콩=우홍제특파원 사회=임춘웅(국제부장) ▲임춘웅=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이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노대통령의 소련 방문은 냉전체제의 가장 큰 희생국이랄 수 있는 한국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절반의 책임」국인 소련에 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실로 역사적인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노대통령 스스로도 귀국인사에서 밝혔듯이 이번 방문이 한소 두나라의 안정적 발전과 특히 남북한의 정치 군사 대결완화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번 방문을 결산하고 한소 두나라의 관계발전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중국의 입장들을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에 앞서 현지 분위기등을 취재해온 모스크바 특파원이 그곳의 입장을 먼저 정리해 주시지요.○소 국민들 “환영” 일색 ▲김영만=소련 정부 언론 국민 모두가 한마디로 환영 일색이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특히 14일 발표된 모스크바 선언에 나타난 합의사항을 크게 평가했습니다. 모스크바선언이 한 소 두나라 관계를 다룬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냉전종식이 마침내 동북아에서도 이루어지기 시작한 증거라는 평가들입니다. 노보스티통신은 앞으로 양국간 경제유대 발전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이번 방문을 평가했고 경제분야에서의 중요한 협정들이 계속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호준=미국 정부는 이번 방문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정부와 언론 모두가 매우 제한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16일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는 노대통령의 회견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한 소간의 새 우호관계는 크렘린이 경제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념적 야심을 포기한 극적인 실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따라서 양국간에체결된 경제협정으로 위기에 처한 소련 경제에 한국이 대규모 투자를 할 길이 열렸으며 한국도 소련의 원자재 도입과 함께 이번 일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노대통령의 방소가 『한 소 양국관계에서 역사적인 계기』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오랫동안 한 소 관계를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방문을 일단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담담한 편입니다. ▲임=이번 노대통령의 방소가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일본의 입장도 관심거리입니다. ○“경제유대의 자극제” ▲강수웅=일본 정부는 『한 소 정상이 6일 샌프란시스코 회담에 이어 여러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신문들도 16일 일제히 사설로 다루고 특히 한 소 공동선언이 아시아의 긴장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력지 아사히(조일)신문은 「긴장완화 재촉하는 한 소 접근」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한때 한국을 친미 괴뢰정권으로 몰아 붙였던 소련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대등한 입장에서 노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지위를 높여온 한국의 존재를 인식치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사설을 통해 한 소 관계가 발전해 안정을 취하는 것은 아시아의 평화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로 그런 의미에서 노대통령의 방소를 성공으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일본 외무성은 한 소 관계의 긴밀화가 북한을 국제사회에 참가시키는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남북대화의 계속과 일 북한간 회담의 추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울러 북한이 한 소 관계 강화를 강하게 의식,일 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에 보다 접근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오는 1월 하순 본회담을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홍제=홍콩의 신문과 방송들은 15일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발표한 공동선언을 주요기사로 크게 보도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국의 통일노력을 지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경의 중국 관영 언론들은 논평없이 사실보도만 하고 있습니다. ▲임=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최종목표는 역시 통일입니다. 정부도 북방외교의 명분 중 하나로 「모스크바와 북경을 거쳐 평양으로 간다」는 이른바 우회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역시 이번 노대통령의 방소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북한의 태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우리로서는 최대의 관심사항입니다. ○미­북한 교섭도 촉진 ▲김영=소련 외무부의 한 관리는 노대통령의 방소가 동북아 전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보장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한반도문제 해결의 외부조건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한 소 두나라의 접근이 북한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관리는 실례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이 있은 뒤 오히려남북 총리회담이 시작됐고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나섰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두 정상간의 만남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극히 자제가 됐지만 고르바초프가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이 재강조된 것은 북한에 대한 무언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들입니다. ▲김호=한 소 관계의 급진전은 어떤 식으로든 미국의 대 북한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시각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였왔으나 한반도에 있어서 소련의 이니셔티브를 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까지 13차례에 이르는 참사관급의 미 북한 접촉이 멀지않아 대사급으로 격상되고 관계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들입니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물론 미국과의 긴밀한 사전협의하에 수행되고 있으나 그 속도에 있어 미국의 예상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모스크바선언에 대해 미 국무부가 아직 공식논평을 내놓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어느 정도 미의 「불편한 심사」를 엿보게 하는것입니다. 아울러 한 소간에 막대한 규모의 경협이 진행될 때 미 의회나 언론 대중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이 다시 강하게 제기될 소지가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강=일본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한 소의 급속한 접근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들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남북대화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도 북한은 두 개의 한국이라는 현실을 직시,한쪽의 이익이 다른 쪽의 손실이라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기 바란다』고 썼습니다. 아사히신문도 이번 방문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 일 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한 중 국교수립 추진 가속화,나아가 일 소 관계진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우리 북방정책의 마지막 과제로 이제 중국과의 수교만 남아 있는 셈입니다. 현재 무역대표부의 교환설치 단계에 있는 한 중 관계가 이번 노대통령의 방소로 공식관계 진입을 위한 발전적 계기를 맞게 됐다는 생각입니다. 중국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중국,침묵으로 일관 ▲우=이곳 외교소식통들은 노대통령의 방소를 지켜보는 중국 지도자들의 심경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론이 일체 논평을 내놓지 않고 중국 지도자들이 이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는 것입니다. 북경의 이러한 심기는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 소련에게 선수를 뺏겼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대표부 설치문제를 놓고 북한을 의식해 머뭇거리던 중국이 지난 9월30일 한 소 수교 직후 오히려 먼저 교섭을 제의해 왔지 않습니까. 이곳 외교가에서는 『소련에 한발짝씩만 뒤처져 대한 관계를 정립해 가고 있는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한 중간의 본격적인 수교교섭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김영=이번 노대통령의 방문으로 재소 한인들 사이에 민족적인 「뿌리」에 대한 긍지를 크게 높여 주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방문이 뿌리없이 이국에서 고생한 재소 한인들의 한이 조금이라도 풀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실제로 노대통령의 방문을 전후해 소련 언론들은 재소 한인들의 이야기를 대형 특집으로 소개했습니다. ▲임=노대통령이 귀국하는 기내에서 남북한 문제에 관해 고르바초프와 회담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남쪽 단독으로 유엔가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것 역시 다른 성과 못지 않은 이번 방문의 중요한 성과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항간의 우려대로 북한을 더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냉전을 실질적으로 종식시키고 통일로 가는 큰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 중국,북한에 경원중단 통보/미지/한국과의 관계개선도 밝혀

    ◎강택민­김일성 9월회담때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은 지난 9월 중순 중국 심양에서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가진 비밀회담에서 김에게 중국은 더이상 북한에 대해 경제원조를 해줄 수 없음을 통고하는 한편,북한이 경제개혁과 외국인투자 개방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제난을 타개하도록 촉구하고 중국의 대한관계개선 방침을 통보했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1일 심양발 기사로 보도했다. 저널지는 당시의 심양회담에 관해 알고 있는 외교관·기업인·중국관리 등의 말을 인용,『이 회담은 중국의 대 남북한 관계에 전환점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중국인들은 불안정한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것을 매우 걱정하고 있으나 경제부흥을 이룬 한국과는 가까워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4백만불 상당 물품 한국,미 정부에 전달/페만 지원금으로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페르시아만 군사작전 지원금조로 지금까지 4백만달러 상당의 물품지원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11일 밝혔다. 국방부의 피트 윌리엄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사비지원을 약속한 6개 국가의 지원현황에 언급,지금까지 쿠웨이트가 현금 25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가 물품지원 9억8천7백만달러,일본이 현금 3억7천6백만달러,물품지원 5천만달러 등 4억2천6백만달러를 각각 제공했다고 말했다.
  • 노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세계의 시각

    ◎동서화합 실천·동북아 새 질서 구축의 전기 노태우 대통령 방소에 대해 미·일·유럽·중국 등 서방국가들이나 한반도 주변에서는 우선 한소 관계 급진전에 유의하면서 동북아 새 질서 개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소의 접근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예측 불허의 행동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미 일과의 접근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다소 엇갈린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현지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방소를 보는 세계의 시각을 모아본다. ○적대관계 청산… 한반도 상황 큰 변화/파리 김진천 특파원 동북아 정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럽 사람들은 이번 노태우 대통령의 소련방문이 90년에 펼쳐진 동서냉전 종식을 확인시켜 주는 국제외교행사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유럽 쪽에서는 특히 이번 한소정상회담이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측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 상황개선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으며 동북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파리 국립정치대학의 자크 뤼프니크 교수는 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사이의 화해,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 채택된 파리헌장 동서독의 통일완성 등 90년에 진행된 일련의 동서냉전종식 행사들을 열거하면서 노 대통령의 방소는 또다른 차원에서 동서화합의 실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랜 세월 동안 서로 반목하며 적대적이던 두 나라 관계가 개선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 작업에 새로운 이정표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한소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어떤 자세를 보일지 관심거리라고 전제한 프랑스 국제관계 연구소의 쟝 크레인씨는 『북한의 후견역할을 해온 소련의 대국민 밀착은 북한이 더욱 고립되는 상황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 최근 그들의 대일 접근노력에서 보여주 듯 오히려 개방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을 포함한 동구민들과의 관계개선은 한국이 추진해 오고 있는 북방정책의결실이지만 북한측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유세계를 향해 문을 열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소련측의 입장으로서는 경제협력에 더 비중이 주어질 게 분명하지만 한국에게는 경협의 내용에 관계없이 정치·외교적으로 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북한개방­한·중 관계개선의 촉매로/홍콩 우홍제 특파원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방소는 한소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동북아시아 주요국들의 대외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북아문제 전문가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진달유 논설위원은 한소 수교 후 매우 빠르게 이뤄지는 두 나라 정상의 만남이 어떤 형태로든 주변국가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방소가 북한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한국과의 접촉을 추진토록 작용할 것이며 만약 내년 안에 남북한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김일성은 의미깊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대화를 나누려 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또 북한은 노 대통령의 방소에 자극을 받아 일본과의 수교를 앞당기고 경제적 지원을 받으려는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진 위원은 한중관계와 관련,노 대통령의 모스크바행이 중국의 대한 관계정상화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해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북경당국은 서울과 지나치게 밀착하는 것이 오히려 평양정권에 외교적으로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끔 유도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한중관계에 매우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홍콩 슈엔대학의 앤드류 슘 교수는 노 대통령의 방소를 계기로 한국은 시베리아개발에 있어 소련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동구 각국과의 경제교류도 더욱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은 한국이 지금까지 취해온 모든 북방정책의 효과를 가장 활력있게 가시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홍콩언론과 다른 외교문제 전문가들도 대체로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가 동북아시아의 경제발전과 화해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보완적 경제구조로 실질협력 가속화/워싱턴 김호준 특파원 한소 양국간 국교수립이 발표된 지 불과 2개월반 만에 이루어지는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에 대해 미국 조야에서는 한소관계의 급진전을 웅변하고 양국간 실질관계의 심화가능성을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의 북방정책이 소련을 공략한 지 2년여 만에 모스크바에 입성하는 광경을 세계가 곧 보게 됐다』고 말하면서 『노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소는 동북아의 냉전종식과 질서 재편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의 방소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성사된 데 대해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주로 소련의 다급한 경제난 해소 노력에서 찾고 있다. 소련은 지금 군부쿠데타와 민중폭동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한 식량 기근과 생필품 부족에 직면해 있어 서방 각국에 긴급원조를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의 오랜 우방인 평양의 반발을 무릅쓰고 노 대통령에게 방소 초청장을 보낸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갖고 갈 경협 보따리가 우선은 고르바초프로 하여금 이번 겨울을 넘기게 하기 위한 「인공호흡용」이라고 하더라도 두 나라의 지리적 근접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생각할 때 장기적인 협조관계를 이끌어 나갈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미국은 핵강국 소련이 국내 불안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그 자체가 세계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소련의 불안해소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미국의 국익과 상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은 한소 수교와 노 대통령의 방소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통일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이해하면서 이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에 관해 주목하고 있다. 학계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이 정치·경제·군사적으로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한편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무부 소식통들은 북한이 이번에 노 대통령의 방소를 트집잡아 제3차 남북총리회담을 연기시킬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나오지 않은 것에 주목하면서 이를 미 일과의 관계개선을 의식한 「북한의 변화」로 평가했다. ○소 지원 받아 남북문제의 주도권 확보/도쿄 강수웅 특파원 한소 수뇌가 불과 6개월 사이 두 차례나 만나 회담을 갖는다는 사실은 다른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그것 자체로 「역사적」인 것이라고 일본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 6월초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 이후 9월30일의 국교수립 발표,그리고 이번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로 이어지는 급템포의 「한소 밀착」은 동북아시아의 신질서구축에 더 한층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 틀림없으며 북한측의 반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일본 신문들은 지적한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특히 『노 대통령의 방소일정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남북총리회담과 중복되어 북한의 반발을 살 것은 틀림없으며,이같은급템포의 접근은 내년 봄으로 예정되어 있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에도 미묘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동경)신문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측은 통일정책 등에 관해 소련의 지지 또는 지원을 얻어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는 무역대표부 개설에까지 이른 한중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 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 때 틀림없이 한국방문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도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선행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 『소련의 국가원수가 북한을 공식 방문한 일이 한 번도 없는 터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한국은 남북관계에서 더 한층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방위연구소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실장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정치문제의 대화는 가급적 배제하고 70∼80%의 내용을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 근거로서 『식량·의약품 등 생활관련 물자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소련은 현재 한국의 경제원조를 절실히 원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소련은 극동지역에서 일본과 한국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소련의 일본군 시베리아 억류문제에 대한 사과와 배상,북방 영토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소련에 대한 물자원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노 대통령의 방소에 그만큼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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