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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홍준 교수 미술평론·산문집 동시 출간

    ◎「다시 현실과…」 「정직한 관객」 2편/“이론­실천 합일” 특유의 철학 담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2권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술평론가 유홍준씨(47·영남대교수)가 미술평론집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창작과 비평사)와 미술관련 산문집 「정직한 관객」(학고재)을 한꺼번에 펴냈다. 지난 3년여동안 문화유산답사회를 이끌며 「외도」를 해온 그가 미술평론서를 내기는 86년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열화당)을 출간한 지 꼭 10년만이다. 「다시 현실과…」가 미술전공자를 겨냥한 본격 미술평론집이라면 「정직한 관객」은 일반독자를 염두에 두고 씌어진 부담 없는 미술산문 모음집이다. 「다시 현실…」엔 『과거와 현재,이론과 실천이 합일을 이루는 총체적인 미술평론을 추구한다』는 저자의 비평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다. 민중미술의 전개과정과 80∼90년대 미술계의 판도변화를 통시적으로 조망하며,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창조적 예술혼을 구현해온 이응로·박생광·변관식·오용길·김호득·김호석·장일순 등작가 7명의 작품세계를 고찰한다.또 중국의 민족해방운동과정에서 목판화운동이 문화운동으로 전개된 자취를 살피는 한편 북한미술의 전개양상을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다뤄 북한예술연구의 전범을 보여주고 있다. 「정직한 관객」은 그가 10여년동안 일간지 등에 발표한 시평과 전시회 리뷰,작가론 등을 한데 모은 것.『하나의 미술작품 또는 미술현상은 단순히 미학적 감상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와 실존적 물음에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저자의 독특한 미술론이 소상히 드러나 있다. 「분단의식 없는 통일그림」,「김환기 회고전­서정적 모더니즘의 진수」,「현대미술에서 휴머니즘의 문제」등 50편의 글이 실렸다. 『다양한 주제와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젊은 평론가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비평가는 제1의 정직한 관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종면 기자〉
  • 한약시험 68% 문제집과 유사/감사원

    ◎“출제관리 보건원장 등 4명 징계” 감사원은 5일 지난달 19일 실시된 한약조제시험을 특별감사한 결과,출제위원으로 위촉된 21명의 약대교수 가운데 13명이 응시 예정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면〉 감사원은 또 1백20문항의 시험문제 가운데 68%인 82개 문항이 대한약사회 추천 문제집으로 알려진 특정 예상문제집의 문제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사원은 이날 하오 이시윤감사원장 주재로 감사위원회를 열어 약사들의 한약조제시험의 시행 및 관리등에 대한 감사보고를 받고 이같은 적발내용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시험의 실시계획과 출제관리·출제장소 보안관리가 철저하지 못했던 책임을 물어 이경호 보건복지부 약정국장과 국립보건원의 조병윤 원장·이상주 기획지원부장·김호석 보건고시과장등 4명을 징계토록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실기시험용 약재 1백종을 한 약재상에서 구입했으면서도 약재의 구매·운반 담당자를 격리수용치 않았던 사실도 지적했다. ◎재시험 실시 여부 복지부 내일 발표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감사원의 통보에 따른 조치 내용을 7일 상오 발표하기로 했다. 한약조제시험의 유·무효 판정과 이에 따른 재시험 실시 여부는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어제 학생운동 32돌 기념식·강연(정가초점)

    ◎6·3동지회 새 이념 창출 모색/여·야 정치권 차세대군 부상/21세기 화합시대 구축 노력 정치권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한 「6·3동지회」가 3일 하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6·3학생운동」 32주년 기념식과 강연회를 가졌다.이날 모임은 단순한 연례행사의 성격을 넘어 15대 총선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에 한층 다가선 위상을 바탕으로 향후 진로를 모색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더욱이 참석한 6·3세대들은 「6·3사태」로 매도됐던 자신들의 반독재투쟁이 문민정부 출범 3년째를 맞아 비로소 「6·3학생운동」으로 평가받게 된 현실에 새삼 감회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6·3동지회는 이번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17명의 당선자를 배출,정치주역의 자리를 4·19세대로부터 확실히 이어받았음을 보여주었다.여권에서는 김덕룡 정무1장관과 신한국당의 서청원 원내총무,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이명박·백남치·김호일·이경재·김길환·안상수·이재오의원이 포진해 있다.야권에는 국민회의의 박정훈·이협·조홍규의원과 자민련 이원범·안택수의원,민주당 이부영의원등이 자리하고 있다.면면에서 알 수 있듯 여야에서 저마다 확실한 차세대군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6·3동지회는 이처럼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념적 좌표를 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전문이다.회장인 김덕룡 장관은 『6·3세대의 업적을 되새기기 보다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이날 행사를 설명했다.「반부패」와 「개혁」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이념을 넘어 21세기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모색하는 데 향후 활동의 목표를 둔다는 것이다. 97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이들 6·3세대의 변신노력이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진경호 기자〉
  • 한의 교수 출제위원 집단이탈 경위 조사/고시과장 소환

    한약분쟁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윤종남 부장검사)는 20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 김호석 고시과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한약조제시험의 출제위원인 한의대 교수 9명이 집단 이탈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박홍기 기자〉
  • 김일윤·최욱철·이기문·유종수씨등 당선자 4명 추가기소 방침/검찰

    ◎어제 이씨 소환… 금품제공 추궁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9일 15대 총선과 관련,지난 주에 신한국당의 김호일 당선자(마산·합포)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데 이어 이번 주에 4명의 당선자를 추가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대상자는 신한국당의 김일윤(경주 갑·무소속 당선)·최욱철 당선자(강릉 을·민주당 당선),국민회의의 이기문 당선자(인천 계양·강화),자민련의 유종수 당선자(춘천 을)등으로 알려졌다.한편 인천 계양경찰서는 19일 국민회의의 이당선자를 재소환,회계 책임자였던 유철종씨(41·구속)가 진술한 내용을 토대로 이당선자가 자원 봉사자들에게 1천여만원을 제공한 사실을 추궁했다. 이당선자는 자원봉사자들을 포함,여성·청년당원과 동 협의회장에게 2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당선자는 지난달 29일 자진 출두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었다.〈박은호 기자〉
  • 한반도 지뢰(외언내언)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벙어리 지뢰」 사용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금지를 선언하면서 한국을 유일한 예외지역으로 발표했다.한국에서 지뢰를 제거하면 전쟁발발시 지뢰피해 보다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예외로 놔두겠다는 것이다.지뢰제거후의 전쟁피해에 대해 페리 미국방장관은 『적의 공격시 수만명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서울방어가 불가능해 한미연합군은 서울이남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의 지뢰가 북한군의 남침을 완벽하게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상당한 장애가 될 수는 있다.따라서 서울을 방어하고 민간인을 대피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우리가 지뢰의 해악을 알면서도 한국을 지뢰사용 가능지역으로 잔류시킨데 대해 타당성을 인정하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당초 미국방부가 마련한 지뢰금지안 초안엔 분쟁잠재지역인 쿠웨이트∼이라크 접경지역도 예외로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뢰금지의 예외없는 전면실시를 요구하는 여론에 밀려제외됐다.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한국과 걸프연안국을 예외로 둘 경우 『인도도 카슈미르를 예외지역으로 만들고자 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다. 지뢰엔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폭발성을 유지해 인명살상의 폐해가 큰 벙어리 지뢰와 ▲1백20일정도 지나면 배터리가 소진돼 기능을 상실하는 스마트 지뢰가 있다.이 스마트 지뢰는 이번에 발표된 금지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그동안 전면적인 대인지뢰금지운동을 전개해 온 인사들은 『미국지도력의 실패』라고 큰 실망을 표시했다. 유엔통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 69개국에 1억1천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매년 지뢰 10만개가 제거되는데 비해 2백만개 내지 5백만개가 새로 매설된다고 한다.또 지뢰폭발로 매년 민간인 1만여명이 죽고 2만여명이 불구자가 되고 있다.지뢰와의 전쟁이 인류가 당면한 또하나의 도전으로 등장한 것이다.남북한간 화해와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한반도에서도 지뢰가 제거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당선자 4명 추가 기소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7일 제 15대 총선과 관련,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 가운데 우선 신한국당 김호일당선자(마산 합포)를 18일 불구속 기소하는 것을 비롯,다음 주까지 모두 4명을 기소하기로 했다. 기소 대상은 신한국당 김당선자 외에 신한국당의 김일윤씨(경주갑·무소속 당선)와 최욱철씨(강릉을·민주당 당선)국민회의 이기문씨(인천 계양·강화갑) 등 4명으로 알려졌다.
  • 김호일·김일윤 당선자 금명 소환/빠르면 오늘 기소

    ◎4∼5명 내주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16일 4·11 총선과 관련,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당선자 가운데 신한국당의 김호일(경남 마산 합포)·김일윤 당선자(경북 경주갑·무소속 당선) 등 2명을 빠르면 17일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이기문 당선자(인천 계양·강화갑)와 신한국당 최욱철 당선자(강원 강릉을·민주당 당선) 등 다른 당선자 4∼5명도 다음주 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노기태 당선자(경남 창녕)와 자민련 조종석 당선자(충남 예산) 등 2명은 좀 더 수사할 방침이다. 김호일 당선자는 종친회에 2백만원을,신한국당 김일윤 당선자는 유권자들에게 3백만원을 건넨 혐의다.〈박홍기 기자〉
  • 반란의 계절은 오는가/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야권내에서 움트고 있는 대권논의가 심상치 않게 전개될 전망이다.말이 대권논의이지,언제 대권후보다툼으로 돌변하여 두김씨와 후계군간에 정치적 생사를 건 혈전으로 번질지 모를 뜨거운 불씨이다.지금은 두김씨의 불쾌감 표명으로 대권논의가 다소 주춤한 인상이지만 앞으로도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도 당 집행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권논의가 계속 돌출하고 있으나 야당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솔직히 말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대중씨와 김종필씨가 자신의 대권기반조성을 위해 만든 정당이다.따라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선 두김씨외의 대선출마는 원천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한국당은 그렇지가 않다.헌법에 규정된 단임제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의 퇴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누구든 새 대권주자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장폐색증에 걸린 야당의 대권논의가 기본적으로 두김씨 배제를 겨냥한 것이라면 그래도 대선때마다 새 얼굴을 내놓은 여당의 그것은 사실상 절차나 시기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야권에서 이번에 나온 두김씨 배제론은 4·11총선의 민의로 표출된 「3김시대 청산」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바꿔말해 국민적 세를 탄 주장이기 때문에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것 같지 않다.무언가 끝장을 보지 않을수 없는 형국처럼 느껴진다.때문에 두김씨가 『시끄럽다』는 호령 한마디로 주저 앉힐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오히려 두김씨가 수세에 몰려서 승산을 점치기가 어려운 그런 문제로 진전될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난 4·11총선은 가상대선이었다.신한국당은 새 정치의 상징으로 새얼굴을 내놓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옛 카드로 맞섰다.결과는 새얼굴의 승리였다.내년 대선에서의 두김씨 패배를 사실상 20개월전에 미리 확인시킨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였다.특히 수도권에서의 전례없는 야당패배는 두김씨의 재기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국민회의에서 「계파 허용론」「DJ 1.5선 후퇴론」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다가 마침내 당내 제2인자인 김상현씨에 의해 「후보 경선론」「선거패배 DJ인책론」까지 제기된 것은 이처럼 뻔히 내다보이는 대선패배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자민련내 TK세력을 대변한 김부동씨의 「야당통합·제3후보 추대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두 야당에서 두김씨 배제론이 약속이나 한듯 동시에 터져 나온 것은 야권내 위기의식의 폭과 심도가 어떠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 야당에서 두김씨의 카리스마적 위상은 많이 약하되었다.두김씨의 의중과는 동떨어진 대권후보 경선론 등이 지속적으로 돌출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누수·붕괴현상의 진행이라고 보아야 한다.두김씨는 더이상 야당의 희망이 아니다.정권교체를 이룩할 주역으로서의 기대는 퇴색하고 있으며 점차 배척의 대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두김씨가 이른바 선거부정과 여당의 원내과반의석 확보작업을 두고 예상밖의 강공책을 펴는 건 이러한 당내 사정과 무관치 않다.정부·여당과의 긴장관계 지속을 통해 당내 주도권의 033 장학노때 효산이 뇌물을 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 것034 으로 알 이때문에금융가에서는 이행장수사는 장씨수사의 「이035 삭줍기」이하고 있다. TK본류로 분류된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 및 박기진037 전 제의 후광을 업고 행장직에 올랐기때문에 취임직후부터 038 줄곧 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구속되자 금융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금융권에 다시 사040 정한파가지 않을까 긴장. 대한 대출이 제일은행(대출 1천1백33억원, 담보9042 백65억음으로 많은 서울은행(대출 7백92억원, 담보 3백043 62억원짝 긴장하는 모습. 대상에는 이행장외에도 전직 시중은행장 등 여러명의045 전현직금융권 고위간부들이 포함돼 있다는 얘루한 위계질서를 일거에 뛰어넘은 YS의 저돌성,4수를 마다않고 대권추구에 열을 올리는 DJ의 집념,영원한 2인자라는 자랑스럽지 못한 별칭에 상관않고 기회를 기다리는 JP의 끈기를 차기 후보군속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3김시대를 끝장낼 사람은 그들보다 더 드세고 더 집념이 강해야 한다는 건 자명하다.대권논의와 관련해서도 치고 빠지는 기교를 구사하기 보다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적극성과 용기가 필요한 때다. 우리 야당은 경선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과거 야당은 대통령후보나 당수 경선을 통해 활력을 증폭시키고 당내 민주주의를 꽃피우면서 국민의 지지를 넓혀갔다.유감스럽게도 그 전통은 80년대 들어 야당이 지역강화 사당화하면서 사라졌다.자신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고 만든 정당에서 경선이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이제 야당은 경선의 전통을 되찾아 활기찬 새 면모를 국민앞에 다시 보여줘야 한다.2인자들의 용기있는 반란만이 그 길을 열 수 있을것 같다.
  • 여야 「영입시비」 감상법/김호준 논설실장(정치평론)

    15대국회가 문도 열기전에 여야가 정국주도권을 놓고 대결국면으로 치닫는 인상이다.신한국당은 야당 반발에 아랑곳 않고 영입작업을 계속하는가 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총재회담 및 부정선거 청문회 추진등 공조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민주당 및 무소속 당선자를 상대로 한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총선민의의 왜곡」「야당파괴공작」이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신한국당은 『개혁 지속을 위한 안정적 원내의석확보를 바라는 국민 여망의 반영』이라고 응수하면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4·11총선 결과는 원내세력의 재편요소를 원천적으로 껴안고 있었다.제1당인 신한국당의 의석이 과반에서 11석 미달한데다가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이 어려운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자가 31명이나 됐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당외당선자를 영입하여 의정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하겠다는건 지극히 자연스런 발상이다.그런 당세확장의 호기에 여당에 가만 있으라는건 무기력한 존재로 남아 있으라는 얘기 밖에 안된다. 따지고 보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영입작업을 벌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당 지도부의 무기력 때문에 미처 그런 엄두를 못낸 것인지,해봤자 건질 것이 없을게 뻔해 그랬는지 그 이유를 두 당은 자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야당이 여당의 영입작업을 가리켜 「총선민의의 왜곡」이니 「인위적 정계개편」이니 하며 비난하는건 실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총선 결과 나타난 3당구도가 이번 영입으로 파괴 되는건 아니다.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등 3당이 원내의석을 3분한 바탕 위에서 벌어진 자투라기 땅 차지하기가 여당의 영입작업이다.그로 인해 3당간에 통폐합사태가 발생하거나 교섭단체의 서열이 바뀌는 것이 아닌 만큼 영입작업을 정계개편으로 비유하는건 지나친 과장이다.이번 사태가 가져올 변화는 3당구도 속의 세력조정 정도로 보면 되는 것이다. 야당파괴라는 주장도 적절치 않다.영입대상이 주로 무소속인데다 정당의 경우 국민회의·자민련 당선자는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의석이 20석이 못돼 독자적인 교섭단체를 가질 수가 없는 민주당의 경우 국회 안에서 무소속으로 밖에 활동할 수가 없다.그래서 그 당선자를 광의의 무소속으로 보고 영입할 수가 있는 것이다.거기에 야당파괴라는 표찰을 붙이는건 너무 일방적이다.더욱이 민주당을 왜소화 시킨 장본인인 국민회의측이 야당파괴라고 주장하는건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은 3김 청산이었다.3김 가운데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퇴임하게 돼 있으니 민주당의 실질적 주장은 김대중·김종필씨등 두 김씨에 대한 퇴진요구였다.그건 신한국당의 세대교체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신한국당 입장에서 본다면 민주당 당선자들이야말로 정치적 목적을 같이하고 있는,그래서 별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었을 것이다. 여당의 영입작업과 관련하여 야당은 못먹을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용훼하기 보다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왜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자들이 국민회의·자민련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신한국당으로만 갔느냐는 것이다.그 이유를 단지 검찰의 편파적인선거수사 때문이라고 둘러댄다면 야당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중립적인 당선자들이 장래의 가능성을 국민회의나 자민련 쪽보다 대권후보도 부상하지 않은 신한국당 쪽에 더 둔 이유는 무엇일까.3김시대 청산으로 요약되는 지난 총선을 고비로 두 김씨의 마지막 낙조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두 김씨가 여당의 영입작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건 그런 위기감의 반영일지도 모른다.자민련의 경우 신한국당과 연계를 가졌던 당선자가 상당수 있고 그들중 일부는 자민련의 수구노선이나 내각제 강령에 적지않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에 주목해야 한다. 끝으로 신한국당도 당외 당선자 영입이 당연하고 관례라고 해서 원칙없이 마구잡이 영입을 강행하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지금은 권위주의시대 처럼 여당 입당은 무조건 변절이고 야당 입당은 민주투사로 인식되는 시대가 아니다.따라서 영입의 방법과 과정 등이 투명하고 당당해야 한다.특히 선거수사와 관련된 오해가 있어선 안된다.역사바로세우기와 관련하여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인물인지도 숙고해야 한다.물론 영입되는 사람들도 떳떳하게 처신해야 한다.의석 몇석 얻기 위해 민심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 김호일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창원지검 공안부

    【창원=이정규 기자】 창원지검 공안부(신병수 부장검사)는 2일 지난 15대총선운동기간중 금품살포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호일의원(경남 마산 합포)에 대해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김의원이 지난달 4일 마산시 합포구 진전면 창포리 김해 김씨 종친회에 참석해 김천태 도의원에게 건넨 돈 2백만원의 출처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새벽 김의원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경리장부 등 증거가 될 만한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사범 수사 본격화… 정치권 긴장

    ◎“불똥 어디까지 튈까” 여야 대책 부심/“엄정한 법집행 일뿐… 일단 지켜보자”­신한국/“편파수사” 주장… 야권공조 적극 모색­3야 선거사범 처리와 관련해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자민련 탈당)가 구속된 데 이어 추가구속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야는 긴장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야권은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를 「편파수사」 및 「원내 과반수 확보를 위한 공작」이라고 주장,여야 간의 정치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신한국◁ 엄정한 법집행을 원칙으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물론 야당의 정치적 고려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특히 금품수수와 관련된 행위는 지위와 소속,정당을 불문하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신한국당의 생각이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면서 『여당 소속이라도 금품살포나 매표행위에 해당하는 당선자는 처벌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손학규 대변인도 『선거부정,특히 금품수수에 대한 엄정한 처리는 통합선거법 개정의 가장 중요한 취지이자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이며 무엇보다 국민의 간절한 여망』이라고 강조했다. 김화남당선자를 회유해 영입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자 사법처리했다는 자민련의 주장에 대해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당국의 법집행 및 공명선거 의지를 무시하는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총선과 관련돼 검찰에 소환됐거나 소환대상인 당선자는 모두 27명이며 이중 신한국당이 14명이다.신한국당은 검찰이 금품살포 혐의를 두는 노기태(창녕)·김호일당선자(마산 합포) 두사람을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 당 소속이라고 해서 죄있는 사람이 유야무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여당 당선자의 사법처리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야권◁ 야3당은 김화남당선자의 구속으로 본격적인 「선거 사정」이 시작됐다고 판단,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특히 입건된 당선자가 가장 많은 자민련은 「야당파괴」로 몰아붙이며 제2의 김당선자가 나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회의는 야권공조를 통해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촉구해 나가되 검찰 수사자체보다는 신한국당의 과반수 확보작업에 무게를 싣는 인상이다.비교적 신한국당이나 자민련에 비해 수사대상에서 비켜서 있다고 보기 때문이며 대신 신한국당의 금품살포 행위를 부각시키려 한다. 이기문(인천 계양·강화갑)·이길재당선자(광주 북을)등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별문제 없으며 추가로도 입건될 당선자는 없다는 주장이다. 자민련은 검찰 수사를 「의도적인 자민련 파괴공작」으로 규정하며 야권공조를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특히 김당선자의 탈당이 자민련 「옥죄기」에서 비롯됐다는 인식하에 정부·여당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내주초 예정된 야당총재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할 방침이다. 현재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당선자는 이인구(대전 대덕) 김칠환(대전동갑) 이재선(대전서을) 이원범(대전서갑) 조종석(충남 예산) 김고성(충남 연기) 김현욱(충남 당진) 변웅전씨(서산 태안)등 8명.이중 금품살포 혐의로 입건된 조종석·김고성·이재선씨의 경우 사법처리될 가능성도있다고 보고 법적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사대상이 거의 없어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이규택 대변인이 탈당하자 공식적으론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그러나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깨끗한 당 이미지를 앞세워 한 석이라도 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기도 했다.〈김경홍·백문일 기자〉
  • 김화남 당선자 수감/김호일씨 등 7명 환문/검찰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30일 무소속 김화남 당선자(자민련 탈당·경북 의성)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4·11 총선 당선자로 구속되기는 김당선자가 처음이다. 검찰은 금품살포 혐의가 밝혀진 당선자 2∼3명을 다음 주에 추가로 구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구속 가능성이 큰 사람으로는 신한국당의 K모·국민회의의 L모·자민련의 K모·C모 당선자 등이 거론된다. 29일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김당선자는 이 날 상오 의성지청에 출두,조사를 받은 뒤 안동교도소에 수감됐다. 김당선자는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지구당 사무소 고문 박윤서씨(63·구속)와 수배 중인 회계책임자 김기철씨(54)등 선거 책임자들을 통해 18개 읍·면책들에게 6천8백80만원을 뿌린 혐의이다. 검찰은 이 날 신한국당 김호일(경남 마산·합포)·박범진(서울 양천 갑)·국민회의의 신기남(서울 강서갑)·최재승(전북 익산 갑)·자민련의 김고성당선자(충남 연기) 등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호일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김해 김씨 종친회에 참석한 뒤 김모 도의원에게 2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김당선자는 『도의원 김씨에게 유급선거운동원의 일비로 지급하라고 2백만원을 주었으나 김씨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봉투에 넣어 종친회 찬조금으로 냈다』고 주장했다. 김고성당선자는 기부행위 금지기간이던 지난 1월17일 자신이 이사장인 장학재단을 통해 학생 70여명에게 30만∼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한 혐의다. 박범진·최재승·신기남당선자는 상대 후보를 거짓말로 비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는 이 날 선관위가 국민회의 이해찬당선자(서울 관악 을)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옴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이당선자는 공식 후원회를 통해 후원금을 받은 뒤 선관위가 발행한 영수증이 아닌,개인 영수증을 사용해 회계처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의성=한찬규·박홍기 기자〉
  • 김화남 당선자 사전영장/2∼3명 추가 구속될듯/검찰

    ◎6천8백90만원 살포혐의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금품살포혐의로 출국금지한 김화남당선자(경북 의성·무소속)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김당선자가 검찰에 알려온대로 30일 출두하면 구속할 방침이다.〈관련기사 3면〉 김당선자로부터 돈을 받고 선거운동을 한 지구당의 전기획실장 김규환씨(49)와 읍·면책 등 13명도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김당선자가 혐의가 드러났음에도 지난 27일 1차소환에 이어 이날의 2차소환에도 불응하고 일방적으로 『30일 상오10시에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오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당선자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지구당고문 박윤서씨(63·구속) 등 간부를 통해 운동원에게 6천8백80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입건된 당선자들의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중 혐의가 드러난 당선자들을 일괄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당선자를 포함,2∼3명이 구속되고 7∼8명이 불구속기소될 전망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날 유권자에게 1천4백만원을 뿌린 국민회의 이기문당선자(인천 계양·강화갑)를 비롯,의정보고서를 이용해 공약사항을 밝힌 신한국당 이신항씨(서울 구로을) 등 3명의 당선자를 소환조사했다. 대구지검 공안부도 이날 쌍용그룹이 총선기간중 신한국당 달성지구당(위원장 김석원)에 전달했다는 사과상자의 내용물을 확인,선거법 위반여부를 가리기 위해 지구당사무실을 압수수색,상자에 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주간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30일 김모씨를 통해 김해 김씨 문중에게 2백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호일당선자(경남 마산·합포)를 소환조사한다.〈박홍기 기자〉
  • 검찰 김화남씨 사전영장 발부 저변

    ◎불법당선자 단호 사법처리 “신호탄”/주내 소환조사 매듭… 내주 일괄기소 추진/금품살포 혐의 10여명… 추가처벌 가능성 검찰이 29일 자민련을 탈당한 김화남 당선자(경북 의성)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음에 따라 4·11 총선 당선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시화됐다.김 당선자가 30일 출두하면 구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선자로서는 「구속 1호」를 기록하는 셈이다. 검찰은 이번주말까지 입건한 당선자 8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매듭짓고 다음주쯤 기소 대상자를 선별,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과연 누가,그리고 몇명이나 법의 심판대에 오를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지금까지 40여명의 당선자가 조사를 받았다.금품 살포 혐의가 짙은 당선자는 김 당선자를 포함,10여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백만원 이상 금품을 살포한 사범이나 악질적인 흑색선전 사범은 모두 구속기소해 당선이 무효가 되는 벌금 1백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한다.따라서 금품살포 혐의를 받는 당선자는 사법처리 대상으로 우선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운동원 등에게 1천4백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는 국민회의 이기문 당선자(인천 계양·강화갑),7백78만원을 뿌린 혐의의 자민련 조종석 당선자(충남 예산),종친회에 2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호일 당선자(경남 마산),1백50만원을 건넸다는 신한국당 노기태 당선자(경남 창녕) 등이 거론된다.김 당선자 외의 구속 대상이 한두 명 더 있을 것이라는게 검찰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들 말고 금품 살포 혐의나 흑색 선전 등의 혐의가 입증된 당선자 7∼8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구속된 지구당 고문 박윤서씨(63)와 회계 책임자 김기철씨(54),읍·면책 등을 통해 활동비로만 4천6백85만원을 뿌린 사실이 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27일 김 당선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29일 하오 2시까지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보냈었다.하지만 김 당선자가 『30일 상오 출두하겠다』고 연락해 오자 곧장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혐의 사실이 입증된 상황에서사법처리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여러 갈래의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김 당선자에 대한 사법처리 의지가 단호한 것만은 분명하다. 검찰은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 선전 등의 혐의를 받는 자민련의 이인구(대전 대덕)·김칠환(대전 동갑)·이원범 당선자(대전 서갑)와 신한국당 이강희 당선자(인천 남을) 등 당선자 2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하지만 악의성 여부의 기준을 어느 수준으로 정하느냐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화남 당선자처럼 금품살포 액수가 크고 혐의가 명백한 사범 말고는 사법처리에 신중을 기하겠다』면서도 『상당수 당선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무더기 재선거 사태를 예고했다.〈박홍기 기자〉
  • 김화남씨 빠르면 오늘 영장/김호일 당선자도 소환키로/검찰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4·11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5천4백만원의 돈을 뿌린 혐의로 출국을 금지시킨 무소속 김화남 당선자(경북 의성)를 29일 대구지검 의성지청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빠르면 이 날 중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의 회계책임자로 구속영장이 미리 발부됐던 김기철씨(54)도 29일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검찰은 구속된 의성발전연구소 고문 박윤서씨(62) 등 지구당 간부들로부터 『김당선자가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원봉사자 등에게 5천4백만원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해김씨 문중 등 유권자들에게 2백만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호일 당선자(경남 마산·합포)도 29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28일 의정보고서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자민련 함석재 당선자(충남 천안을)를 불러 조사하는 등 3∼4명을 소환,선거법 위반혐의를 조사했다.〈박은호 기자〉
  • 김화남 당선자 출국금지/금품 살포 혐의… 곧 “사법처리”/검찰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7일 4·11 총선에서 당선된 김화남 당선자(53·경북 의성)가 선거운동을 하며 5천여만원을 주민들에게 뿌린 혐의를 잡고 이 날 소환했으나 불응해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의 금품살포 규모가 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김당선자를 조만간 다시 소환,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당선자 지구당의 고문 박윤서씨(63)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회계책임자 김기철씨(54)를 같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박씨는 지난 해 12월 김당선자가 운영하는 의성발전연구소 사무실에서 경북 의성군 구천면 협의회장 박모씨에게 선거 활동비와 동조직 활동비로 3백40만원을 주는 등 지난 1월까지 선거구 협의회장 5명에게 2천4백8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회계책임자 김씨도 선거구 협의회장 5명에게 9백만원을 준 혐의다. 한편 검찰은 이 날 신한국당 이경재(인천 계양 강화을)·신한국당 이신범(서울 강서을)등 당선자 5∼6명을 소환,지금까지 30여명의 당선자를 조사했다. 검찰은 종친회에 2백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 신한국당 김호일 당선자(경남 마산합포) 등 6∼7명을 28일 소환할 예정이다.〈박홍기 기자〉
  • 31명 출마 17명이 여의도행/「6·3동지회」 총선 명암

    ◎14대보다 4명 늘어… 정치권 새 주역으로/“지역이기·분열정치 극복”… 정치개혁 다짐 15대 총선에 나선 「6·3동지회」소속 인사는 31명이다.이가운데 17명이 당선됐다.14대보다 4명이 늘어난 숫자다. 6·3세대란 지난 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대학생 출신을 일컫는다.5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정치권의 새 주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들은 26일 저녁 서초동의 한 음식점에서 동지회 후원회장인 현승일 국민대총장 초청으로 당선자 축하모임을 가졌다.1백30여명의 회원 가운데 80여명이 참석했다. 총선 이후 세대교체 흐름과 관련해 이들의 역할이 관심거리다.특히 동지회장인 신한국당 김덕룡의원은 차기 대권후보중 한명으로 꼽혀 그의 향후행보를 놓고 동지회원들과 함수관계가 주목된다. 김의원은 인사말에서 『지역주의와 분열정치를 막고 정치를 변화시켜야 할 사명이 우리세대에게 있으며 우리나라가 제2의 도약을 하는데 있어 사사로운 이해에 얽매이지말고 또한번 뜻을 모으자』면서 『이를 위해 4·19세대와도 합치자』고 단합을 강조했다.신한국당 서청원의원도 『정파를 떠나 국회와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서로 협력하자』고 역설했고 국민회의 이협의원은 『정치문화를 바꾸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선도하는데 6·3세대가 앞장서자』고 말했다. 6·3세대에서 당선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한 당은 신한국당(11명).김덕룡 박범진 이명박 서청원 백남치 손학규 김호일의원은 재입성에 성공했다.이경재 김길환 안상수 이재오씨는 초선으로 등원한다. 국민회의는 박정훈 이협 조홍규의원이고,자민련은 이원범의원과 안택수당선자 등이다.민주당에서는 이부영의원이 혼자 당선됐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회원들도 많다.정성철 전 정무1차관은 서울 강남을에서 무소속 홍사덕후보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국민회의 김덕규 문희상의원과 민주당 박석무의원은 낙선했다.박동인 성유보 김삼연 김중태 김도현 김형주 송창달 탁형춘씨 등은 야당 또는 무소속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박대출 기자〉
  • 가출소녀 2백명 인신매매/유령회사 차려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

    ◎4명 구속·3명 수배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지검 강력부는 15일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찾아온 가출소녀 2백여명을 유흥업소에 팔아넘긴 인신매매조직 「람바다파」 두목 임해규(36),공급책 김호엽(41),업주 김현숙씨(37) 등 4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행동대장 엄해용씨(29) 등 3명을 수배했다. 임씨 등은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대원다방 건물 지하1층에 「세기건설」과 또 다른 건물 지하1층에 「현대양행」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생활정보지에 단란주점 여종업을 구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가출 여중·고생들을 인천과 강화,부산 등지의 유흥업소에 1인당 1백만∼2백50만원씩 받고 팔아넘긴 혐의다. 검찰은 이들외에 「주안 K마담파」 등 생활정보지를 이용해 유흥업소에 여종업원을 공급하는 인신매매 조직이 성행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내 한표에 나라의 장래 달렸다/“낡은 정치 심판” 빠짐없이

    ◎지역감정·냉소 털어버립시다/“기권하는건 역사에 대한 의무 포기” 『참여한 자만이 결과를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다』 총선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학계 등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빠짐없는 주권행사를 당부했다.이들은 이번 선거가 21세기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량을 가리는 의미와 더불어 내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변수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냉소 또한 어느 선거보다도 높아,이들의 선거불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기권은 스스로 주권을 유린하는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자유로운 의사표시가 불가능할 상황에선 기권이 무언의 항의표시지만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에선 오히려 저질 의원들이 국정에 참여하는 것을 방조할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호진 교수(고려대·정치학)는 『민주주의의 최대의 적은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냉소와 무관심』이라며 『기권을 하면 원치않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투표를 통해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권이 모래에 얼굴을 쳐박음으로써 위험을 넘긴다고 생각하는 「타조식 해결」방법이라는 견해도 많았다.정치적 후진성때문에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뒤집어쓰면서도 이를 선거를 통해 응징하지 않아 악순환이 지속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정치학회장인 신정현 교수(경희대)는 『선거불참은 단순히 무관심이나 냉소의 표현으로 그치지 않고 유권자들을 분노시킨 저질,타락정치를 묵인해주는 면죄부』라며 『투표를 통해 이들을 응징,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필상 교수(고려대)는 『저질·혼탁선거를 조장해 당선되는 정치인도 나쁘지만 선거를 회피하는 유권자들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며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정치인이지만 결국 이들을 선택해 권력을 쥐어주는 것은 바로 국민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차선을 고르다,그래도 안되면 차차선을 선택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들도 기존 정치인들의 정치행태엔 염증을 느끼지만 주권행사엔 강한 애착을 보였다.김홍기씨(38·회사원)는 『마음에 꼭 맞는 후보는 없지만 그대로 함량미달의 후보들을 차례로 지우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선택했다』며 『투표라는 권리를 행사하고 정치인과 정부의 책임을 떳떳하게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오일만·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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