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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진 전노동장관 교육정책 제언 책펴내

    교육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문화·노동·복지 등 모든 정부 부처의 정책 밑을 파고들면 교육 문제와 맞닿아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문제제기는 많고 뾰족한 해법은 부족한 게 우리 현실이다.최근의 청년 실업 증가에서 보듯 교육은 취업·노동 등각종 분야 정책의 성패(成敗)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기때문에 종합적 시각이 절대 필요하다.그런 관점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낸 김호진(金浩鎭)고려대 교수가 편·저자로 최근 펴낸 ‘지식혁명 시대의 교육과 대학’(박영사간)은 주목할 만하다. 김 전 장관은 현 정권 들어 노사정위원장,노동부장관 등을 지내기 전까지는 교육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다.젊은시절엔 사범학교 졸업생으로 2년 동안 초등학생을 가르쳤고 다시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강단을 지켜온 이력을 가졌다. 그가 실물 정책현장을 접한 뒤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바를제시한 것을 가볍게 넘길 수 없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는“교육인적자원부 간부들이 반드시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금 지식혁명 시대의중심에 서 있다.지식창출과 인적자원 개발을 제대로 하려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교육정책의 대전환 없이는 우리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기 어렵다.유아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체계적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김 전 장관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다섯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먼저 초·중등 교육과정을 실사구시적 지식과기술을 가르치도록 재편하자고 주장한다.이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평생교육,교육영역에 시장원리 도입 등을 차례로 제안한다.마지막으로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종수기자 vielee@
  • 5일근무제 내년2월 국회 제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놓고 노사정위원회가 논의를 중단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10일 정부 입법으로 내년 2월 임시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 협상이 한달이상 중단됨에 따라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내년 2월임시국회에서의 법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회의에서 민간부문의 경우 노사정위 공익위원안 등을 토대로 법안을 마련하고,교육부문과 공무원 등 공공부문은 부처별로 시행방안과 일정 등을 정해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보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당정협의와 관계 장관회의 등을 거쳐 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 뒤 이달말쯤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개정안이 내년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주5일 근무제는내년 하반기 공무원을 비롯해 1,000명 이상 대기업,금융 보험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 관계자는“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더라도 노사 합의를 병행,합의가되면 정부안에 즉각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2002월드컵 16강벽을 넘는다] (4)선결과제

    ‘선수는 자신감,팬들은 격려를­’ 축구 전문가들은 내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문턱이 분명히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끈질긴 정신력을 되살리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축구평론가 신문선씨(SBS 해설위원)는 “최근 월드컵에서의 실패 원인은 바로 선수들의 정신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파워를 앞세운 강팀들에게 움츠러들기부터 하는 콤플렉스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위원은 “특히 우리가 상대할 팀이 포루트갈과 폴란드 등 유럽팀들이고,미국 역시 유럽 스타일의 스피드와 힘을 추구하고 있어 유럽 콤플렉스 극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86멕시코월드컵 멤버 조광래씨(안양 감독)는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면 어느 팀이나 쉬운 상대는 아니기 때문에 조 편성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조직력과 전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유럽 축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 향상에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기술과 스피드가 떨어지는 한국으로서는 체력에서 압도하는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역시 전 대표팀 감독인 김호씨(수원 감독)는 “본선에서유럽 스타일만 상대하게 된 상황을 역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유럽축구 극복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훈련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또 홈 이점을 살리기 위해 대표팀과 프로팀이 월드컵 경기 장소인 부산 대구 인천경기장을 되도록 많이 이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반세기 남짓한 우리 월드컵 출전사에는 눈부신 투혼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적도 많음을 한결같이 강조한다.이임생(현 부천)이 부상으로 이마를 수십바늘 꿰맸으면서도 붕대를 감고 출전한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벨기에와의 3차전 투혼을 본보기로 들었다.선수들에게는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팬들에게는 ‘진정한 승부에 박수를 보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94미국월드컵의 주역이었던 김주성씨(MBC해설위원)은 “선수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기 진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대표팀 소집시 수당의 대폭 향상,본선 경기 결과에 따른 격려금 지급 약속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 교원정년 교육논리로 풀어야

    “교육은 죽었다.” 지난 21일 교원정년을 1년 되늘리는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되자 어떤 의원이 한 말이다.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이 정치적힘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된 것을 한탄한 것이다. 교육과 정치는 마땅히 분리돼야 한다.교육의 본질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고 정치의 본질은 권력추구에 있다.교육이정치의 영향을 받으면 바른 사람을 키울 수 없는 것이다. 이른바 참교육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교육정책은 철저히 정파의 이해를 초월해야 한다. 정치가 힘으로 교육을 흔들면 결과는 교각살우(矯角殺牛)가 되기 마련이다.당연히 교원 정년문제도 정치논리를 떠나 교육논리에서 접근해야 한다.그래야 교육이 제구실을할 수 있다. 교육정책은 아무리 신중하게 추진해도 빗나가기 쉬운 것이다.이 점은 우리가 그간 수차례나 경험해 오고 있다.해마다 겪는 입시파동이 그 한 예다.교육논리로도 잘 안되는 것을 정치논리로 다룬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교원정년은 99년 1월 민주당과 자민련이 65세에서 62세로 단축했었다.교단을 젊게 해서 교실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의 생산성과 진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물론 그 당시에도 교육계의 거센 반발과 찬반 양론이 있었다.그럼에도 결국 단축론이 받아들여진 것은 그것이 변화와 개혁을지향하는 시대의 흐름과 부합했기 때문이다. 정년단축으로 그 사이 4만2,000명의 교사들이 중도 퇴직했고 교사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그렇더라도 정년연장에 따른 순기능 효과와 역기능에 대한 엄정한 분석도 없이 불과 2년 전에 채택한 단축안을 힘으로 밀어붙여 번복하는 것은 교육을 교육논리로 풀지 않고 정치논리로 푼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교원정년을 되늘리는 명분을 야당측은 교원수급 불균형 해소와 사기 진작에서 찾고 있지만 국민여론은 오히려 비판적이다. 한번 정해진 정책을 뚜렷한 명분과 실익도 없이 중간에또 바꾸게 되면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교육현장이 더욱더 혼란해질 수밖에 없다.교원정년에 관한 한 학부모의 입장과 교사의 입장이 다르고 전교조와 한국교총의 입장도서로 다르지 않는가. 야당의 일방적인 힘에 의해 교육위를 통과한 교원정년 연장안은 법사위에서도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처리됐다.거야가 계속 밀어붙이면 본회의에서도 원안대로 통과될 것이분명하다.그런데 문제는 현실과 여론을 외면한 졸속입법이 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정년 번복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과 또 다른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으려면 이제부터라도여·야 정당과 교원단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진지하게 협의하여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당부한다. 무엇보다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뜻이 무엇인지사려깊게 헤아려야 할 것이다. 교육부 또한 교원노조와 학부모,학생 등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고려대교수
  • 韓·佛 발전방안 세미나·간담회 “문화의 집, 네트워크 구축부터”

    “한국 ‘문화의 집’은 재정이 열악한데 프랑스는 어떻게하나요” “‘문화의 집’ 사이에 프로그램 교류가 있습니까?” 전국 20여개 ‘문화의 집’ 관장들이 26일 저녁 서울 중구한 식당에서 만났다.이 자리는 이날 오후 전국 문화의 집 운영협의회(회장 김호균)가 개최한 ‘한국,프랑스 ‘문화의 집’ 발전 방안 모색’이란 세미나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푸는간담회였다. 프랑스의 문화의 집 운영에 관한 물음표가 이어졌다.이 질문을 부정문으로 바꿔 모으면 우리 지역문화의 지도가 뚜렷이 그려진다.열악한 재정과 인력은 물론 제대로 된 중앙협의회 사무실도 없는 상태.문화의 집에 걸린 ‘문화복지’나 ‘문화 민주주의화’에 관한 슬로건을 조금이라도 땅에서 느끼기엔 조건이 너무 열악하다는 소리였다. ‘문화의 집’은 지난 96년 ‘문화복지’를 내걸고 정부가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84곳에 조성했지만 제역할을 제대로 하기엔 객관적 조건이 턱없이 열악하다는 게일반적 의견이다.세미나 주제발표에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뱅상 뒤보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 대표연구위원(교수)의 답변은 한국과 프랑스 ‘문화의 집’이 지닌 구조적차이를 실감케 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세미나에서 뒤보아 교수(‘프랑스 문화의 집의 경험’),강준혁 추계예술경영대학원장(‘문화의 집 설립 배경과 한국형 문화의 집’)과 이종근 전주 진북문화의집 관장(‘전주의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 운영사례’)이 차례로 주제발표했다.뒤보아 교수는 “‘문화의 집’은 앙드레 말로가 초대 문화부장관이 되면서 ‘도시마다 1곳의 ‘문화 대성당’을 목표로 60년대 추진한 정책이지만 68년 혁명을 겪으면서 생명을 마감했다”면서 “하지만 프랑스 문화정책의 중요 단계로 자리매김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형식의 실험들을 계속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형 문화의 집’을 구상했던 강준혁 원장은 “애초에는 주민이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욕구를 느끼게 하는 유럽식과 창작의욕을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식모델을 접목한 것”이었다며 “아직 형성단계인 만큼 중앙에 센터를 설치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하는 등 과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종근 전주 진북 문화의 집 관장은 ‘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 음악회’라는 적은 재정으로 효율을 높였던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두 나라 ‘문화의 집’은 이름만 같지 기능·구조는완전히 다르다.프랑스 문화의 집은 연극 음악 마임 등 다양한 공연을 위주로 한다.이에 비해 자잘한 프로그램으로 문화복지를 추구하는 우리 문화의 집은 프랑스가 구 단위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가깝다. 하지만 문화의 지방분권화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프랑스 문화의 집 역사가 주는 의미는 자못 크다는 게 참석자들의 반응이었다. “외국 모델도 좋지만 우리도 운영협의회를 매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활성화한 뒤 문화관광부에 지원확충을 요청하면 될 것”이라는 정연수 태백시 문화의 집 관장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자리는 끝났다. 이종수기자vielee@
  • [씨줄날줄] ‘최장수 장관’

    김명자(金明子) 환경부 장관이 29일로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이 된다고 해서 화제다.1999년 6월25일 부임한 김 장관은 이날이 되면 재임기간이 29개월5일이 돼,이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었던 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 재임기간인 29개월4일을 넘어서게 된다. 국민의 정부 들어서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짧았던 탓인지 김 장관의 장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80년대 이후 장관 평균 재임기간을 역대 정부별로 보면 전두환 정부 18.3개월,노태우 정부 13.7개월,김영삼 정부 11.6개월이었고 국민의 정부는 지난 9월까지 평균 10.5개월을 기록했다.역대환경부 장관들이 단명했던 것과 비교가 되기도 한다.김 장관의 예를 보면 여성의 업무 능력과 부처장악 능력을 특별히 폄하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김 장관의 기록을 뒤집어 보면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옴직하다.장관이 일종의 ‘소모품’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호균 연구원은 80년 이후 장관들의 임명및 경질 사유 등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에서 “장관 3명중 2명은 임명 당시 전문성이나 능력 외에 정치적 기준이 고려됐고 5명중 4명은 업무상 과실과 무관하게 국정쇄신이나 민심수습 등을 이유로 경질됐다”고 밝히고 있다.당연하지만장관들의 짧은 재임기간은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와 겹쳐 행정의 일관성과 국가 경쟁력을 크게 손상시킨다고 늘 지적돼 왔다.참고로 우리의 경우 중앙인사위가 지난 3월 중앙부처 실·국·과장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보직에 머무는 기간이 평균 1년2개월15일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요 외국의 예를 보면 내각제 국가를 제외하면 행정부 장관의 임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미국의 장관들은 대부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다.‘굽은 길을 곧게 갈 수 없다’는 속담을 곧잘 인용하던 구소련의 외무장관 그로미코는 1957년부터 85년까지 무려 28년간을 재임,전후사의 증인으로 불려 왔다.우리나라도 김 장관 경우와 같은 기록이 특별한 화제가 되지 않게 된다면 장관 지망생들에게는 섭섭한 일이될지 몰라도 나라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경로당등 사회복지시설 난방연료비 稅공제 논란

    겨울을 앞두고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의 난방연료비에 대한 세금공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호일(金浩一)의원 등 여야 의원 38명은 경로당과 각종 사회복지시설에서 사용되는 난방용 석유류에 대해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주고 특별소비세나 교통세도 부과하지않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했다.의원들은 “경로당과 복지시설의 난방연료비 지원예산이 크게 모자라기 때문에 조세감면을 통해 간접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관리감독의 어려움과 다른 세금과의형평성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현재 농어업용 면세유의 상당량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양로원등 용도로 면세된 석유류에도 비슷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한 관계자는 “복지시설에 지원이 필요하다면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지,세금감면을 해주는 것은 조세체계상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 가뭄극복 285억 지원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심각한 가을가뭄 극복을 위해 국고와 지방비에서 총 285억8,000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세부지원 내역은 ▲저수지 준설 및 밭 용수 공급비 224억원 ▲긴급 식수원 개발비 12억8,000원 ▲충주·보령·당진·울주·경주·화순 등 10개 지역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연계 운영을 위한 비상관로 설치 49억원 등이다. 정부는 또 올해 440억원을 지원해 추진중인 1,574개 저수지 준설작업을 조속히 마치기로 했다. 또 물 절약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 다음달부터 수영장·목욕탕·세차장 등 물다량 사용업소의 물 사용시간 단축 및 자율휴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교총 이어 의협도 정치참여 선언“집단 이기주의 또 기승”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료계가 의약분업전면 재검토를 내걸고 정치참여를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전국 시·군·구 의사회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의사 대표자결의대회’를 갖고 의료계 정치세력화를 천명했다. [의협 정치참여 논란] 교총에 이어 의협이 공식적으로 정치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양대선거를 앞두고 각종 이익단체들의 정치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교총과 의협 등 공공성이 강한 일부 전문가단체들이 집단의 이익보장을 위해 정치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대해 시민단체 등 각계의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 의협은 이날 대회에서 집행부 산하에 ‘의사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정치지원팀을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의료계 정치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의약분업이 국민불편과 보험재정 파탄을 야기한실패한 의료제도라고 주장하며 국민과 의료계의 합의가 이뤄진 의료정책을 도출하기 위해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는 최근의 건강보험 재정 분리-통합 논쟁과 맞물려 현행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제도의 근간을 흔들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행법 테두리서 할 것”] 의협 주수호 공보이사는 “정치활동특별위를 구성,현행법이 허용하는 테두리에서 정치활동을 하겠다”면서 “의협이 어떤 후보나 정당을 지지할 수없지만 대선을 앞두고 후보를 초빙,공청회 등을 거쳐 회원들에게 올바른 판단의 근거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능력있는 의사들의 선거출마를 후원회 결성 등을 통해 적극 도와주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반응]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 사무처장은 “의협의 정치 참여는 정치적 책임 또는 공익보다는 자신의 직종 업종 이기주의에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참여연대 김호기 협동사무처장은 “이익집단과 정당들 사이에 상호견제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분업관계를 정착시켜야지 이런 식의 정치세력화는 정치에서 사적 이익들만 활개치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도 “의사단체와 같이 영향력이 막강한 전문단체가 정치자금을 모금해 특정정당을 지원하거나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면 현행법에 저촉될뿐 아니라 정치 왜곡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 의약분업을 백지화시킨다면 의약분업을 위해 여태껏 국민이 치러온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수 이창구기자 dragon@
  • 진흥방안 토론회 2題 “”지역문화 민간에 맡겨라””

    ‘지역문화’의 현주소와 진흥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닷새 간격으로 두 차례 열려 눈길을 끈다. 12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 한국문화정책개발원(원장 이종석)주최의 토론회 주제는 ‘지역사회,지역문화’.지역문화발전을 지역경제활성화 논리와 연계시키는 방안을 주로 제시했다. 김우창 고려대 대학원장은 기조발제에서 “많은 현상의동력이 작은 요인들의 집합과 큰 구조들의 상호작용”이라는 ‘복합체계’이론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와 경제의 연관성을 강조해 토론의 디딤돌을 놓았다. ‘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 이중한 위원장은 ‘중앙과 지방의 문화정책 협력구조’라는 주제발표에서 “문화예산 증대·문화정책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의 ‘매칭 펀드(상호투자)’에서 지자체가 자기 몫을 준비하지 못해 지원을놓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문웅 서울대교수는 ‘지역 문화사업과 지역 활성화’라는 주제에서 “지역문화사업으로 지역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개개 사업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모든 자원을 한곳으로 모으는 ‘체계적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일본 쿠마모토(熊本)현의 오구니 마치(阿蘇郡小國町)의 예를 모델로 꼽았다. 배광선 한국산업연구원장은 ‘지역개발과 지방 문화산업정책의 개선방향’이란 주제로 지역문화산업의 장애물로인력,자금난을 꼽고 “관주도의 정책틀을 벗어나 지역 민간업체들로 구성된 협의기구나 사업자단체 등의 자발적 사업활동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인사들도 관주도 정책의 폐해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혔다.전주시 유기상 문화관광국장은 “중앙의 틀에 맞춘 매칭펀드보다는 지역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정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뒤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공감을 자아냈다. 앞서 7일 열린 민예총 문화정책연구소 월례정책 포럼의주제는 ‘지역 문화의 해와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이었다. ‘지역문화의 해’지정과 관련된 정책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특히 지역 축제를 예로 들면서 경제논리 위주의 정책을 경계했다. 정지창 영남대교수는 ‘지역문화와 문화민주주의’를 주제로 “‘지역의 해’행사 기획단계에서 지역문화인들이배제됐다”며 비판한 뒤 “참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분권헌장’을 제정·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조경만 목포대교수는 지역축제 기획의 경험을 살려“며칠 동안 벌이는 잔치가 아니라 주민을 묶을 수 있고,자기 문화역량을 높이고,세상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축제가 더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한편 김호균 전국문화의 집 운영협의회장은 광주시 북구문화의 집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김 회장은 ‘5월 전시회’가 어떻게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자리잡았고 일상적인 전시회가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소개해 토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현역대위 간60% 아버지에 이식

    “군인의 길을 포기해야 한다는 슬픔보다 아버지에게 새 삶을드렸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아버지에게 간을 떼어 주고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누워 있는 육군 화랑부대 김준현(金俊顯·29·학사 27기) 대위의 입가에는엷은 미소가 번졌다.꺼져 가던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다는 뿌듯함과 더이상 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듯했다. 김 대위는 6일 아침 7시30분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김호동·58)와 함께 수술실로 들어가 간의 60%를 절제해 이식했다.군 규칙상 간 이식과 같은 큰 수술을 받으면 전역해야 하고,전역하면 대학 시절 국방부로부터 받은 학사장교 장학금을 반납해야 한다.하지만 김 대위는 망설일 틈이 없었다.남동생은 심장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김 대위는 12일 같은 병원 중환자용 무균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와 인터폰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장남의 앞길을 아비가 막아서 미안하다”는 아버지와 “좀더 일찍 아버지를 살피지 못한 불효를 용서해 달라”는 아들의 목소리가 가늘게 들려왔다. 어릴 때부터 육군장군이 되는 게 꿈이었던 김 대위는 96년 6월 임관 이후 줄곧 소중한 꿈을 향해 달려왔다.“포병 중대장을 맡으면서 지휘관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씩 알게 됐어요.사고 한번 내지 않고 따라준 부대원들을 잊지 못할 겁니다.다정하고 존경받는 지휘관이 되고 싶었는데….”김 대위는 말끝을 흐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태러시 軍에 경찰권한 부여

    정부는 국가 주요시설에 대해 ‘9·11 미국 테러사건’과같은 테러사태가 발생할 경우 효과적 진압을 위해 군병력을투입하기로 하고 투입한 군병력에 경찰권한까지 부여하기로했다. 정부는 최근 새로운 유형의 테러사건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테러방지법 시안’을 마련,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테러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각 부처간 의견조율에 나섰다. 그동안 군은 계엄령선포 등 국가비상사태 상황하에서만 경찰을 대신해 질서유지 등 경찰권을 제한적으로 행사할 수있었다. 또 지금까지 테러진압 업무는 대통령 훈령 제47호 ‘국가대테러 활동지침’에 따라 경찰 중심으로 이뤄졌고,군은 합동작전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참여해왔다. 그러나 이 법안이 확정될 경우 평상시에도 군이 경찰권을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군과 경찰의 업무영역 및역할분담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대(對)테러 작전을 총괄조정하고 지원하기 위해국방 ·행자부와 국정원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대테러 센터’를 국가안전보장회의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정부는 테러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금감위원장에게 테러에 지원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에 대해서는 거래중단등의 조치를 취할 있도록 그 근거를 법에 명시했다. 정부는 6일 오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테러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테러방지법 제정 기본방향과 추진일정에대해 논의, 이달 말까지 부처간 조율을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의병전쟁과 서대문형무소’ 학술행사

    서울 서대문구청은 2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개관 3주년을맞아 ‘의병전쟁과 서대문형무소’를 주제로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독립공원으로 불리는 구 서대문형무소에서 많은 항일애국지사 및 독재저항 민주화인사들이 옥고를 치렀다. 이날 독립공원내 지하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성수 전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운강 이강년 의병장과 서대문형무소’,오영섭 연세대 연구교수는 ‘한말 의병장 이인영과 서대문형무소’,그리고 이현희 성신여대 교수는 ‘허위의 의병투쟁과 서대문형무소’ 등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순국한 애국선열들의 항일투쟁 활동을 각각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호일 중앙대 교수,정제우 전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정영희 인천시립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이날 행사에는 순국선열유족회 회원,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운현기자
  • 심권호씨등 79명에 체육 훈·포장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체육발전과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한 79명에게 체육 훈·포장을 수여했다.레슬링의 심권호,산악인 엄홍길씨 등 40명이 체육훈장을,윤병석 유도감독 등 17명이 체육포장을 각각 받았다. ◆ 체육훈장 ◇청룡장 심권호 조민선 조인철 김선태 유영태 성한국 장혜옥 오선택 오교문 정용만 엄홍길 ◇맹호장 김민수 이규봉 곽혜정 김랑 김미심 김은미 김정미 최정도 ◇거상장 정몽윤 이미경 김정심 정강욱 조은희 장인권 김철환 우현정 김일환 김정호 황진해 ◇백마장 박홍기 유지영◇기린장 서순만 이재영 김향옥 김계수 김미현 고순자 이택명정상훈◆ 체육포장 윤병석 이상종 김부영 성경찬 김재천 김호중이항용 김숙자 박미현 김병용 유재선 이성원 김병찬 문종국 김환구 김병석 황기용
  • 성남 “잔치 벌이겠다”

    성남의 끝내기냐,부산의 저지냐. 성남 일화가 24일 적지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상대로 4개월여를 내달아온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의 우승 다툼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승점 44를 기록,매직넘버를 사실상 1로 줄인 상황에서 부산을 제물로 승점 3을 보태 우승을 담보한 뒤 28일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열리는 홈에서 공식 축하연을 벌인다는게 성남의 시나리오다. 이는 부산전만 이기면 2·3위인 수원과 안양(이상 승점 41·골득실차)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우승이 확실시된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현재 성남은 골득실차에서 +16으로 수원과 안양에 각각 8·9골 앞서 있다.수원과 안양이 이같은 골차를 극복한다면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기적에 가깝다. 따라서 성남은 마지막 경기 당일 홈관중들과 느긋하게 잔치를 벌이기 위해 부산전에서 남은 힘을 모조리 쏟아부을작정이다.가능한 최상의 전력으로 부산전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난 경기에서 골을 합작해 사기가 오른 샤샤와 백영철을 각각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장시켜 골사냥을 벌이게 할 작정이다.최전방의 다른 한자리는 이리네에게 맡기고 큰 경기에 강한 노장 신태용도 2선에서 공격에 가담한다. “부산전에서는 부상과 결장 선수가 없어 최상의 전력을갖출 수 있다.반드시 이겨 홀가분한 마음으로 홈에서 최종전을 맞이하겠다”는 차경복 감독은 특히 모처럼 감각을 되찾은 샤샤와 막판으로 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신태용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부산 김호곤 감독은 “안방에다 남의 잔치판을 차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승점이 37에 그쳐 우승권에서 벗어나 있지만 팀 사기와 홈팬들에 대한 보답을 위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다.또 준우승에 대한 희망이 살아 있는 만큼 선수들을 상대로 막판투혼을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최전방을 책임져야 할 빅토르가 출장정지를 당했고 우성용이 부상으로 신음중인 점이 걸림돌이다. 결국 전우근과 하리를 투톱에,송종국 김재영 등을 미드필드에 배치해 호흡을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부상중인우성용은 상황에 따라 교체멤버로 들어가 막판 투혼을 불태울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영혼 울리는 어눌한 손짓·발짓

    ■오늘 개막 장애청소년 연극축제 참가 밀알학교팀. “노래 나오기 전에 일어나지 말라고 했지?” “불이 꺼지면 앉는거야.” 품청소년문화공동체가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강홀에서 개최하는 ‘2001년 서울시장애청소년연극축제’에참가할 예정인 밀알학교 학생 8명을 지도하는 김호경(26)선생님의 목소리가 크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동작은 아직 어색하다.30분짜리 연극을 지난 7월 말부터 약 석달동안 일주일에2번 2시간 30분씩 연습했지만 일반 학생들이었다면 한 달도연습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다. 한 학생이 갑자기 “목이 아프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자지도교사들은 “실제로 공연할 때는 목이 아파도 일어나면안돼”라고 타이른다. 학생들은 연습 도중 뛰어다니거나 돌연 자리를 뜨기도 한다. “저는 장애인입니다.사람들은 저보고 바보라고 합니다.그러나 순이 앞에 서면 정말 바보가 됩니다.” 밀알학교 학생들의 연극 ‘작은 사랑’은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된다.정신지체아들이 사춘기에 겪는 이성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주인공은 장애인이란 이유로 순수한 감정을 조롱받는다.누구나 아름다운 첫사랑을 할 권리가 있지만 사회는 “네가사랑이 뭔지나 알아?”라고 놀린다.결국 주인공의 첫사랑은이뤄지지 못한다. 일반학교에서 특수학교로 전학 온 학생이 ‘왕따’ 당하던일을 회상하는 장면이나 특수학교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가“바쁘다”면서 도망치듯이 교무실을 빠져나가는 모습 등,연극 곳곳에는 뼈저리게 아픈 대사와 장면이 나온다. 극본은 서울대 총연극회에서 활동하는 김승주씨(22)가 썼다. 그는 “정신 연령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콩쥐팥쥐’류의 동화를 연기하는 것보다는 진정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지칠 줄 모르고 하던 연습을잠시 쉬고 학생들은 자장면을 시켜먹었다. 주인공역을 맡은 학생은 “너무 재미있다”면서 “특히 마지막에 춤추고 노래부를 때가 제일 신난다”고 말했다.열심히 연습을 한 덕분에 팅팅 불은 자장면도 맛있다.어느 학생도 힘들다고 하질 않는다. 밀알학교 연극을 후원하고 있는 하트·하트 종합사회복지관의 장진아 과장은 “말을 안 들어서 ‘너 연극 안 시킨다집에가라’고 하면 정말 열심히 한다”면서 “다소 부족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장애청소년연극제에는 이 밖에도 인강학교의 ‘백설공주의 선택’,노들장애인야간학교 ‘피라카숑 하퐁출롤’,정문학교 ‘용궁으로 가는길’,충현복지관 ‘탈춤연극놀이’,봉화중학교 ‘꽃들에게 희망을’,번동2단지 종합사회복지관 ‘도깨비섬의 아이들’,송파공업고등학교 ‘날개’ 등총 8편이 무대에 오른다. 토론극부터 탈춤까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공연 작품인 ‘날개’의 주제곡 ‘우리들은쪼다다’는 장애인들의 절망과 희망을 함께 노래한다. ‘우리들은 쪼다다/우리노래 들어라./내 영혼을 너와 느껴보는거야…(중략). 공부를 잘 못해도 아는 것이 없어도 우리는 해낼꺼야 우리의 꿈을 니가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이상하니.내가 보는 너의 모습이 더욱더 우스워. 우리들은 쪼다다/우리노래 들어라/내 영혼을 너와 느껴보는 거야’이송하기자 songha@. ■연극 연출 김호경교사. **“같이 연습하며 정 깊어져 모두 출연 못해 아쉬워요”. “학생들을 모두 출연 시킬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까워요.” 이번 연극을 연출하는 김호경교사는 내내 목소리를 높혀연습을 시키고 있지만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일반학교 연극에서도 주연하고 조연이 있습니다.마찬가지로 여기도 주연하고 조연이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점에대해 학부모들이 많이 민감해요.” 특히 정신지체아들은 같은 나이라도 정신연령 차이가 많이나기 때문에 같은 연기를 하기는 힘들다. 김 교사는 부모들이 그 점을 이해해 주지 않는 것이 서운하다.또 지나치게무관심한 부모들도 문제이다. “연습 때마다 대사를 읽어주고 위치를 잡아줘야 하지만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정이 드는 것 같아요.” 2,3분짜리 장면 하나도 계속 진행되는 법이 없다.오랜 연습 덕에 대사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남 앞에 서 본적이 없는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다.또 등을 보이면서 연기하기 일쑤이다.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가족들부터장애인을 흠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받아 줬으면 좋겠습니다”이송하기자
  • 정부 생화학테러 대비책

    정부는 17일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생화학테러 관계차관 대책회의’를 열어 국내에서의 생화학 테러발생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우편물을 비롯해 여행자휴대품,특송화물,이사화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탄저병외에 페스트 등 생물 테러에 대비,11월 중 7만명분(7일분)의 예방·치료제를 비축하고 민간연구소 등의 예방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생물 테러에 이용할 수 있는 병원체에 대한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을 개정,호흡독성이나 폭발성이 강해 화학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20여개 물질을 ‘사고 대비 화학물질’로 지정,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마련한 대책은 ▲생화학 테러 물질 유입 차단 ▲생화학 테러 가능성 사전대비 ▲생화학테러 발생시 구호·구난 등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생화학 테러물질 국내 반입 차단=국내 소포우편물을 비롯,여행자 휴대품,특송화물,이사화물,국제우편물,테러우범지역 발송행낭에 대해서는 전량 X-선의 투시 검색을 실시한다. 특히국제테러분자 등 입국 규제자 명부를 철저히 관리하고,출입국 심사시 검색을 강화하며 테러모방범죄 등 민생침해사범에 대해서도 철저한 단속을 편다.인터넷,증권가 등을통한 유언비어 유포행위도 차단기로 했다. ◆생화학 테러 사전대비=현재 수도권 및 원전,화학공단지역 등에만 설치돼 있는 화생방 기동대(53개 636명)를 확대 편성,지하철·백화점 등이 있는 시·군·구(43개 516명 추가편성)에도 추가로 설치하고 방독면을 긴급 보급하기로 했다.또 올해안에 3만여명의 민방위대원 및 지하철 역무원 등에 대해 테러대비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학교급식 납품업자 등에 대한 위생 및 안전교육 관리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국립보건원에 생물테러 대책반 및 상황실을 24시간가동하고 전국 242개 보건소 및 시·도를 연결,1일 분석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서울 등 6개 경찰지방특공대에 테러대응임무를 부여,전문 부대로 육성할 계획이다.생화학테러대응 매뉴얼도 작성,일선 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생화학 테러 발생시 구호·구난=경보전파,주민·차량통제,긴급방역조치,신속 구난 및 격리 조치를 하고 테러 발생지역에 위치한 학교는 즉각 휴교 조치한다.비상사태가 의심되면 급수를 중단시키고 인체 유해물질 유입의 의심이 들면 취수 또는 급수를 즉각중단한다.피해자 발생시에는 격리조치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주말부터 막판 순위싸움 재개

    승부는 이제부터-.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가 대표팀 소집훈련에 따른 긴 휴식기를 마치고 주말부터 막판총력전에 돌입한다. 팀당 5게임씩 남긴 가운데 13일 재개되는 레이스는 페넌트레이스만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방식에 따라 베스트멤버를 풀가동하는 접전으로 일관하며 연중 백미를 이룰 전망이다. 주말 5경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3일 성남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1·2위간 맞대결.선두 수원(승점 38)과 성남(승점 37)의 이날 경기는 ‘사실상의 정규리그 플레이오프’로 불릴 만큼 우승팀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꺼운 선수층과 고른 활약이 강점인 수원은 산드로 루츠데니스 서정원 등 주전 공격수들을 총동원,일전을 벼르고있다.수원은 이들을 풀가동,약점인 수비불안을 공격력으로상쇄하기 위해 비지땀을 쏟고 있다.김호 감독은 “적어도 3게임은 더 이겨야 우승 희망이 보인다”며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산드로 등 공격수만으로 한 경기 3명인용병 기용 한도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트트릭 1개를 포함,11골로 득점 선수인 산드로와 상승세의 서정원에게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설 성남은 팀의 최대 장점인 막강한 백업 요원을전면에 내세워 선두를 빼앗을 태세다.올시즌 주로 교체 멤버로 투입돼 경기 종료 시점까지 팀의 활력을 이어준 황연석과 김대의를 선발로 가동할 예정이다.이들로써 선수간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며 부진에 빠진 샤샤에 대한 의존도를줄이고 한층 조직적인 팀워크를 연출하기 위함이다.차경복감독은 “연휴 직전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완파하면서 팀전술의 완성도와 자신감이 향상됐다”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밖에 3위 안양 LG(승점 35)는 14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도약을 노리고 1점차 4위 부산은 같은날 홈에서 부천 SK를 맞이해 순위 상승을 노린다. 박해옥기자 hop@
  • 정부, 지원단 즉각파병 채비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관련,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요청할 경우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즉각 지원키로 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난민을 위한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대사관에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파키스탄 대사관 직원과 교민 철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 비상대책반 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대미 지원과 관련,“우리 정부는 걸프전 지원 규모의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 제공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으면 즉각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의료지원단 및 수송부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러나 전투병 파견과 관련,“미국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테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국방부·경찰청·관세청 등 관련부처의 인력 및 장비를 증강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대테러 관련예산(24억원)을 1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테러방지법 입법을 서둘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 특히 테러방지법에 테러지원 자금을 차단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고, 같은 맥락에서 금융실명제도 보완키로 했다. 강동형 최광숙 김수정기자 yunbin@
  • 2003년 경로연금 116만명 혜택

    이르면 2003년부터 경로연금 수급대상자가 1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나고 경로연금 지급액도 최대 6만원으로 증액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노인보건복지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함에 따라 국가차원의노인보건복지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노인종합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정부는 ▲노인소득보장 (9개과제) ▲노인건강보장 (12개과제) ▲노인 교육·문화 활성화 (11개 과제) ▲실버산업 (13개 과제) 등 4개 분야 45개 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12월까지 종합대책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3월 기준으로 71만5,000여명인 경로연금 수급대상자를 대폭 확대,소득과 재산규모를 고려해 그동안 경로연금 대상에서 제외돼온 차상위계층 44만5,000여명에 대해서도 경로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또현재 3만∼5만원 수준인 경로연금도 특례노령연금 지급액한도인 최대 6만원까지 인상하고,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노부모 부양을 거부·방치할 경우 국가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생활비를 지원한 뒤 자녀들에게 보호비용을 청구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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